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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훈회장은 누구인가/ 트럭1대로 창업한 한국 수송사의 거인

    ‘한국 수송사(輸送史)의 거인이 가다.’ 한진 조중훈 회장은 해방이후 트럭 1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한 이래 육·해·공을 아우르는 수송의 길을 여는데 전력을 쏟은 재계1세대였다. 특히 1세대 창업주로는 롯데 신격호(辛格浩) 회장과 함께 마지막 남은 현직 회장이었기에 그의 부음이 재계에 준 안타까움은 남다르다. 조 회장이 해방과 함께 시작한 한진상사는 한국전쟁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지만 월남전에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맡으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다.66년부터 71년까지 5년간 한진그룹이 월남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1억2000만달러 규모였다.64년 한국은행의 가용외화가 4700만달러에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조 회장은 70년대 ‘우리나라 최고부자’였다. 60년대 말부터 사업을 크게 확장,69년에는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대한항공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82년에는 국산 전투기 ‘제공호’를 생산했다.특히 집무실 한켠에 ‘수송보국(輸送報國)’이라는 휘호를 걸어놓고 수송외길에 매진,대한항공·한진해운·한진·한진중공업·동양화재 등 21개 계열사에 자산 24조원 규모의 종합 수송그룹을 일으켰다. 외화획득으로 사업을 키운 것에 큰 자부심을 가져 왔던 조 회장은 프랑스 일등공훈 국민훈장을 비롯 독일,벨기에,몽골 등에서 국가훈장을 9개나 받는등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했다.인재양성에도 남다른 정열을 쏟아 68년 인하학원을 인수했고 79년 한국항공대와 정석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윤창수기자 geo@
  • HBO 새달‘웨스트 윙 Ⅱ’방송

    HBO에서 이름을 바꾼 캐치온은 새달 2일부터 미국 NBC TV 인기 드라마 ‘웨스트 윙’의 시리즈Ⅱ(월·화 오후9시)를 방송한다.이 드라마는 3년 연속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을 수상한 작품.미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 윙’에서 근무하는 비서진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렸다.HBO를 통해 지난해 9월 시리즈Ⅰ이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섹스 앤드 시티’‘프렌즈’‘앨리의 사랑만들기’‘CSI’등과 함께 케이블TV의 인기 드라마중 하나로 꼽힌다.
  • [씨줄날줄] 검사 이명재

    며칠 전에 만난 한 원로 변호사는 ‘피의자 구타 사망 사건’ 얘기가 나오자 후배인 P국회의원의 검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P검사는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여러 곳에서 선처 부탁을 받았다.그래서 조금 봐주려니 했는데 P검사는 전혀 봐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소해 법정 형량을 선고받게 했다.그런데 재판이 끝난 뒤 만난 피의자는 P검사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며 극구 칭찬을 했다고 한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날리는’ 특수수사통이었지만 P의원이 그랬듯이 원망을 사지 않았다.1996년 여름 어느 날로 기억한다.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회사로 돌아오기 위해 전철을 탔다가 낯이 익은 서울지검 수사관을 만났다.그 수사관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특수부 검사에 대한 평을 하기에 이르렀다.그는 이름은 날렸지만 강압 수사로 말이 많았던 검사들을 줄줄이 거론하면서 검사는 수사도 잘해야 하지만 ‘소리’가 나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명재 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최고 검사로 꼽았다.이 전총장은 검사 시절 피의자와 차분하고끈질기게 대화를 나눠 설복시켰다.이전 총장이 퇴임사를 통해 “범죄에는 추상같되 비록 중죄인이라 하더라도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연민을 가져달라.”는 말은 공치사가 아니었다. 이 전 총장은 대구 출신에 경북고를 나온 전형적인 TK이면서도 비TK적이고 비정치적인 사람이었다.이 전 총장의 일선 시절만 해도 승진에는 수사력보다 행정 경험의 유무가 더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법무부 등에서 행정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곧 고위 간부들과 인간관계를 쌓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이 전 총장은 외곬으로 특수 수사에만 전념했다.서울고검장으로서 ‘아름다운 용퇴’를 했다가 총장으로 금의환향한 뒤에도 집무실에 전혀 짐을 들여놓지 않은 채 ‘수도승’같은 생활을 했다.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들고 일과 후에는 곧바로 집으로 갔다.외부의 영향과는 담을 쌓겠다는 다짐이요,마음을 비우고 있다는 뜻이었다.그러면서 신승남 전 검찰총장,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를 기소했다.그런 이 전 총장이 평생 몸바쳐왔고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기획 수사 사건으로,그것도 그토록 금기시했던 가혹 행위로 퇴진한 것은 정말 아이러니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홍성군 투명·봉사행정 ‘최우수’, 행자부 지자체 실태조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매각하거나 주민복지시설로 바꾸고,집무실 출입문을 투명유리로 바꾸는 등 주민을 위한 투명·봉사행정을 펴는 자치단체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자치부가 지난 한달간 자치단체장의 집무실과 관사,전용차량 등 3개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2개 자치단체가 집무실 출입문을 투명한 유리로 바꾸거나 관사를 폐지하는가 하면 전용차량을 소형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 홍성군은 3개 분야에서 모두 ‘A’를 받아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전북 정읍시와 대구 남구 등 7곳은 2개 분야에서 ‘A’를 ,광주 동구와 전남 순천시,전북 순창군 등 14곳은 1개 분야에서 A를 받았다. 채현병(蔡玄秉) 충남 홍성군수는 집무실 안이 보일 수 있도록 출입문을 투명한 유리로 교체해 밀실 행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또 군수 관사를 장애아동 전담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했으며,전용차량도 내구연한(5년)이 넘은 95년식 그랜저(2000cc급) 승용차를 교체하지 않고 사용했다.유성엽(柳成葉) 전북 정읍시장은 시장실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면서 면적을 124㎡에서 90㎡로 줄였고,관사를 청소년 공부방으로 활용했다. 김완주(金完柱) 전북 전주시장은 지난 9월10일 관사를 매각했으며,차량은 지난 99년 구입한 1500cc급 아반테 승용차를 사용하고 있다. 또 권철현(權喆鉉) 경남 산청군수도 민원인들의 접근이 편하도록 군수실을 2층에서 1층 민원실 앞으로 옮겼으며,관사를 유아교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했다. 특히 전임 시장 2명이 구속됐던 전남 순천시의 조충훈(趙忠勳) 시장은 복도나 비서실 쪽에서 시장실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벽면 3곳을 모두 투명유리로 교체했고,이신학(李新學) 대구 남구청장은 지난 92년 구입한 콩코드승용차를 10년3개월째 타고 다니고 있다. 이밖에 충남 연기군은 단체장 관사를 노인주간보호시설로,전북 부안군은 저소득어린이 놀이터로,경기 여주시는 양궁부 숙소로 활용하는 등 자치단체 10곳이 관사의 용도를 변경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자치단체장들이 주민편익을 위해 솔선수범하면서 과거에비해 민원인들의 억지주장이나 행정관청에 대한 불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매년 한 차례씩 자치단체에 대한 모범사례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총장 쓸쓸한 퇴장/ ‘외줄타기 293일’만에 추락

    후배들을 위해 아름답게 물러났던 이명재(李明載·59) 검찰총장이 지난 1월 화려하게 검찰수장으로 복귀했을 때 법조계 주변에선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그의 앞날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재임 293일 동안 하루도 편한 날을 보내지 못했다.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대형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외줄타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총장의 집무실은 취임 이후 책 한 권 꽂혀 있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다.‘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점심식사는 늘 구내식당이었고,운동도 그만뒀다.옆에서 이 총장을 지켜보던 대검 간부들은 “창살만 없지 감옥생활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취임 이후 첫 검사장급 인사 때부터 정치권과의 갈등설이 나오는 등 순탄치 못한 출발을 했다.지난 3월까지는 차정일 특검팀이 연일 굵직한 수사 성과를 내는 가운데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거센 여론에 숨을 죽이고 지냈다. 특검팀이 해체된 뒤에는 후속 수사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곧이어 ‘최규선 게이트’가 터지면서 3남 홍걸씨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다.결국 현직 대통령의 두 아들을 구속시키는 총장이 되고 말았다.가장 큰 고비는 전임자인 신승남 전 총장과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의 기소를 결정할 때.이 총장은 “이 사건의 수사 개시와 처리과정에서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인간적인 고뇌도 적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반려,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곧 이어 이른바 ‘병풍 수사’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의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번갈아가며 대검 청사를 찾아와 검찰을 성토했다.결국 ‘병풍 의혹은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 총장에게 등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 총장은 검사 시절 이철희·장영자씨 부부 어음사기 사건,환란 수사,PCS종금사 비리,세풍수사 등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인자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선후배들의 신망도 높았다. 하지만 이 총장도 검찰사상 초유의 피의자구타 사망이라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김두희,박종철,김기수,김태정,신승남씨에 이어 재임 도중 하차한 여섯번째 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검사와 검찰총장으로 32년 동안 재직했던 ‘당대 최고의 검사’의 쓸쓸한 퇴장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회장님 집무실 경영철학 고스란히

    기업의 핵심 사령부는 최고경영자(CEO)의 집무실이다.이 곳에서 회사안팎의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경영 전략이 최종 결정된다. 최고 사령부에 걸맞게 대다수 기업의 CEO 집무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성역이다.외부인은 물론 직원들조차 CEO의 집무실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않다.CEO의 고민과 애착이 담긴 주요 기업들의 최고 사령부를 소개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 공식 집무실이 있지만 이 곳은 별로 이용을 하지 않는다. 이 회장이 출퇴근하는 곳은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을 개조해 만든 서울 한남동의 승지원.영빈관을 겸해 집무실로 이용하고 있는데 사장단회의,외빈 접견 등 주요 업무는 모두 이곳에서 처리한다.영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전 세계 모든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방송시스템이 갖춰져있다고 한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30층에 있다.구 회장은 50평 남짓한 집무실에 매주 2∼3일 정도 머물러 계열사 사장단과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 구상도 한다. 집무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애지중지하는 망원경이다.그는 새를 무척 좋아한다.망원경을 통해 한강의 밤섬에 모여드는 철새를 관찰하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의 집무실은 35층짜리 건물인 서울 서린동 종로사옥의 34층에 있다.청계천쪽으로 창이 나 있는 이 집무실에는 고서(古書)가 많은 것이 특징.한·중·일 3국의 문화유산 관련 서적과 각종 고서의 영인본 등이 비치돼 있다.손 회장의 고향인 경남 진주의 조선시대 목각본 지도 족자도 눈에 띈다. 접견실에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모습을 담은 병풍이 있는데 유럽계 귀빈이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정조의 효심과 당시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집무실도 종로 SK 건물 25층에 있다.가족사진과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 부부 사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비서실에는 부장급 실장과 대리급 수행비서,그리고 최 회장의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여비서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동관 29층에 자리한 집무실은 25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8인용 회의탁자,소규모 응접실이 고작이다.이는 절약을 중시하는 유 회장의 생활철학과 ‘국민 기업’ 포스코의 사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이한 공간은 회장실 옆에 있는 영상회의실.유 회장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유 회장이 주재하는 중역회의가 이곳에서 열린다.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은 서울과 일본 도쿄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서울 집무실은 명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다.다른 객실도 함께 있어 회장 집무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구조다.집무실은 신 회장이 한국에 오는 홀수달에만 문이 열린다. 사무실 가장 끝에는 회장이 한국에 있을 동안 머무는 개인방이 있다.구조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있다. ●두산그룹의 최고 사령부는 서울 동대문 두타빌딩 33층.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박용만(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 총괄사장 집무실이 이곳에 모여있다. 이들 3형제의 집무실은 각각 12평 남짓한 규모로 책상과 컴퓨터 테이블,책장 등이 자리잡고 있을뿐 장식품이나 휴게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호화장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집안 내력 때문이다.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공덕동 효성본사 15층.조 회장의 집무실 역시 소박하기로 소문나 있다.그 흔한 서양화 한폭 걸려 있지 않다.다만 ‘독서 경영’의 주창자 답게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서가는 경영관련 서적을 비롯해 외국에서 건너온 원서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의 집무실은 비좁긴 해도 낮게 깔리는 그의 음성처럼 차분하면서도 장중하다.4평 남짓한 공간에 집무를 위한 최소한의 사무 가구만 있을 뿐이다.다만 이 사장이 애지중지하는 다양한 난(蘭)이 첫 눈에 들어온다. ●김재철(金在哲) 동원산업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양재동 동원빌딩 18층 좌측 끝에 위치해 있다.30평 정도다.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커다란 지구본.수십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벼온 김 사장의 이력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기도 하다.김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을 겸하고 있어 집무실에는 일주일에 서너번 들러 임원들의 보고를 받는다. 산업팀 종합 hisam@
  • 두의원 한나라行 파장/ 각당 반응

    ◆한나라당 자민련 이완구(李完九)·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전격적인 입당에 대해 반가운 표정은 지으면서도,크게 놀라지는 않는 분위기다.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전 의원의 입당에 대해선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지역 구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입당원서 작성 및 인사차 대표실에 들른 두 의원에게 “큰 힘을 얻었다.앞으로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전 두 의원의 입당은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대승적인 용단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화합과 대통합’ ‘국민우선’의 정치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 대변인까지 지낸 전용학(충남 천안갑) 의원이 탈당,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대해 상당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였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 임채정(林采正)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앞으로 ‘비상경제대책협의기구’ 등 한나라당이 제안하는 초당적 협의체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하자마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이 자리에선 “한나라당이 일당독재로 가려는 것”(韓和甲 대표),“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빠지니까 국회의원을 이용하려는 공작정치를 하고 있는 것”(鄭均桓 총무)이라는 등 전 의원과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회창씨가 권력욕에 빠져 의원들을 노골적으로 빼가는 등 정당질서를 파괴하고 나섰다.”고 말하고 “멋대로 당적을 바꾼 배신의 정치인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완구 의원의 탈당 소식에 침묵하고 있다.정치적 위기를 맞이했을 때 흔히 보여왔던 모습이다.김 총재는 집무실에서 이 의원의 탈당소식을 보고받았으나 신문만 들여다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은 소속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터라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린다.“제살 길만 찾는 인물”이라며 맹비난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탈당 가능성이 점쳐졌던 일부 인사들은 “예상했던 것 아니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러다가 당이 공중분해되는 것 아니냐.”며 당의 진로와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특히 현역의원들의 연쇄 탈당뿐 아니라 충청권의 기반이 돼 온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한나라당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통합21(정몽준 의원) 민주당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행에 주목하고 있다.민주당 비노(非盧)진영인사인 데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측근이라는 점에서다.정몽준 의원측의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이인제 의원의 거취와는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분석을 내놓았다.그러면서도 그는 “뉴스는 뉴스”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 의원 진영은 특히 전 의원의 한나라당행이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측 움직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신들의 소극적 태도로 연대 논의가 동력(動力)을 잃은터에 전 의원마저 탈당,자칫 후단협측이 지리멸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진경호 조승진 박정경 홍원상기자 jade@
  • 아시안게임 이모저모/ 이명훈 보조침대 붙여 잠자리

    ◆29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44개 참가국들은 ‘개최국 언어 철자순’으로 돼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규정에 따라 한글 자모 순으로 입장한다. 이에 따라 7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네팔이 첫 테이프를 끊고,잠정회원국으로 인정받은 동티모르가 두번째 입장한다. 타이완(대만)은 한글 자모순으로 중국에 앞서지만 중국과 관계를 감안,‘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국호로 중국(29번째)보다 뒤진 34번째로 입장한다.개최국인 한국은 마지막으로 북한과 동시 입장한다. ◆2000시드니올림픽 3관왕인 러시아의 미녀 체조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4)가 다음달 3일 부산을 찾아 아시안게임을 관람한다. 세계 랭킹 1위에다 빼어난 외모로 화제를 낳고 있는 호르키나는 이번 아시안게임 공식파트너인 스위스 시계제조회사 론진의 초청으로 내한,기계체조 남녀 다관왕에게 ‘론진트로피’를 수여하게 된다. ◆쿠웨이트 왕족인 세이크 아메드 OCA 회장이 대회 기간 부산에서 방값으로만 무려 6897만원을 쓴다. 26일 입국할 아메드 회장은 본부호텔인 부산 롯데호텔에서가장 비싼 로열스위트룸에 다음달 14일까지 19일간 묵을 예정.집무실과 회의실,사우나가 갖춰진 80평 규모의 이 객실 하룻밤 사용료는 363만원. ◆북한 최고의 스타인 ‘인간 장대’이명훈은 엄청난 체격 때문에 계속 화제를 낳고 있다. 전용차량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민족의 재산을 소홀히 대접한다.”는 북한측 임원들의 항의를 불러왔던 이명훈은 23일밤 침대가 작아 60㎝짜리 보조침대를 잇대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이명훈은 전날 점심식사때도 식당의자 팔걸이에 엉덩이가 끼어 앉을 수 없어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산롯데호텔은 팔걸이가 없는 의자를 급조해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단과 함께 부산에 온 북한 체육과학원 소속 김춘웅 연구실장이 연구사 3명과 함께 24일 동아대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 과학 학술대회’에 전격적으로 참석했다. 김 실장 일행은 이날 엄영석 동아대 총장을 예방,“부산에 온 김에 학술대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스포츠 분야의 남북 학술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최병규기자
  • 南·北·러 철도연결 논의 러, 3국 장관회담 제의

    (모스크바 연합)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부 장관은 23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을 위한 ‘남-북-러 3국 철도·경제장관 회담’을 제안했다. 파데예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의 집무실에서 정태익(鄭泰翼) 주 러시아 한국대사와 회담한 자리에서 TKR-TSR 연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파데예프 장관은 또 3국간 철도·경제장관 회담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 것과,철도 연결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의 구성도 발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NBC인기드라마 ‘웨스트 윙’ 3년연속 에미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NBC-TV 인기 드라마 ‘웨스트 윙'이 제5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돼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로 더욱 알려진 명소다. 미국 대통령 비서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묘사한 아론 소로킨감독의 백악관 드라마 웨스트 윙은 22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 에미상 시상식에서 올해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모았던 ‘식스 피트 언더(HBO)'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프라임 타임 드라마상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대통령 공보비서역을 맡은 앨리슨 재니는 아미 브렌너먼(저징아미)과 ABC-TV 스릴러물 ‘앨리아스'에서 열연한 제니 가너 등 라이벌들을 제치고 최우수 여배우로 뽑혔다. 재니는 최근 2년 연속 같은 역할로 조연 여우상을 수상했다. NBC는 또 시트콤 ‘프렌즈'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로 선정돼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프렌즈의 최우수 코미디상 수상은 8년 방영만에 이번이 처음이다.이 작품에 출연한 제니퍼 애니스턴은 과거 두차례 같은 역할로 조연 배우 후보에 오른끝에 코미디 여우상을 받았으며 남자 코미디 배우상은 ‘누구나 레이몬드를 사랑해(Everybody loves Reymond)'의 레이 로마노가 차지했다.
  • 이 “팔 본부 폭파” 최후통첩

    [예루살렘·라말라(이스라엘)AFP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갇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본부 사무실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건물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즉각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매우 위험한’상황이라고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 봉쇄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으며,이스라엘군의 발포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일촉즉발의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20일 밤부터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건물을 대부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 현재 대형 스피커로 건물안에 있는 200여명에게 “커다란 폭발이 있을 것이다.한 사람씩 머리에 손을 얹고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측근들은 건물 2층 한쪽에 있는 집무실과 회의실 등 4개의 방에 갇혀 있으며,권총과 휴지,생수병을 곁에 둔 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이 팔레스타인 측근들에 의해 밖으로 전달됐다. 이스라엘 군은 건물 안에 있는 200여명 중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20여명을 즉각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거부하고 있다. 라말라·나블루스 인근 발라타 난민촌,툴카렘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집트·요르단 등은 이스라엘측에 즉시 위협을 중단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우리는 왜 日처럼 못하나”납북자가족들 통일부 항의방문

    “우리 정부는 왜 일본 고이즈미 총리식으로 하지 못합니까.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11명의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사과했는데 우리는 왜 당당히 이 문제를 북쪽에 이야기하지 못합니까.”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홍재형(洪在亨) 인도지원국장 집무실은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와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등 관계자 8명의 울분에 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들은 “남북한이 그동안 회담을 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제쳐둔 사이 가족들의 가슴에는 피가 맺혔다.”고 했다.1987년 동진호 피랍 때 간첩으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종석(68)씨의 딸 최우영(31)씨는 “남북 화해·협력 모두 좋고,경의선 착공 팡파르 모두 좋지만,인도적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가족들에게 생사만이라도 알려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납북자 가족들이 ‘행불자 가족’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남북교류·협력 기운에 찬물을 끼얹는 불편한 존재로 여기는 정부의 자세에 대해 집중성토했다. 6·25납북인사 가족협의회 황용균 국제담당 이사는 “아버지 제사 시기라도 알려달라.”고 말하면서 “우리 유가족들을 민족화해의 방해자처럼 여기는 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홍재형 인도지원국장은 “민족의 비극이고,온 가족의 비극이라 잘 알고,이제까지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그동안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남북간에는 북·일관계와 달리 평화구축을 해야 하는 현안들이 있어 이를 함께 해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게 우리 정부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납북 가족들의 고통이 큰 것은 사실이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이고 그 전엔 아무리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높여도 북한의 문은 더욱 닫혔을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현재 북한이 변하고 있고,최근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 진도에 맞춰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피랍·탈북자 인권연대의 이서 목사는 “대통령이 납북 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들어주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해결의지를 보여준다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백악관 본뜬 저택서 한끼 600弗짜리 식사

    중국 최고의 부자중 한 명인 황 차오링(43)을 가리켜 직원들은 ‘황 대통령’이라고 부른다.항저우 외곽에 1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백악관을 그대로 본따 지은 대저택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집무실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고 바닥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카펫이 깔려 있다.황은 이것도 모자라 집 밖에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흉상을 조각한 러시모어산과 워싱턴 기념비를 축소해 세워놓았다.중국 최대 여행사 등 22개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돈은 꿈을 실현시켜 준다.”며 자본주의 예찬에 침이 마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중국 백만장자들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집중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중국의 남자 신흥 백만장자라면 최고급 이탈리아제 수제 양복을 입고 벤츠나 검정색 롤스로이스를 몰며 한끼에 600달러짜리 식사는 기본이다. 여자들은 루이뷔통과 샤넬 정장에 펜디 고급 핸드백,금목걸이에 최신형 노키아 휴대폰을 갖고 다닌다.쇼핑과 태국·호주 여행은 기본.피부 미백효과가 있다면 뭐든 먹고 애완견을키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경제개혁·개방 이후 재산이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넘는 백만장자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999년 600만달러였던 중국의 50위 부자의 재산이 지난해에는 1억 1000만달러로 18배나 늘 정도로 중국의 고소득층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신흥 갑부들은 경제개혁 이후 밤낮없이 일만 하며 부를 축적한 계층이다.상당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가난에 한이 맺혀 있다.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모은 이들의 ‘과시적 소비’는 세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첫째 해외 명품 제일주의다.중국 선천에 광고회사와 부동산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왕 더위안(35)부부는 주말이면 홍콩으로 건너가 해외 명품점을 돌며 쇼핑을 즐긴다.둘째 해외여행 붐이다.오는 2020년에는 1억명이 해외여행을 나갈 것으로 추산된다.셋째,자식들에 대한 투자다.외국의 기숙학교에 유학보내고 주말마다 승마 교습은 물론 2500달러를 들여 초상화까지 그려주는 부모도 허다하다. 중국의 빈부격차는 50년만에 최대로 벌어졌다.일부 계층의 과소비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부정적이다.베이징의 인민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들이 불법·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균미기자 kmkim@
  • “확실한 수해종합대책 마련”김총리서리 복구현장 방문

    김석수(金碩洙) 총리 서리가 취임 첫날인 10일 국무회의에 참석,사회를 본데 이어 11일 태풍 ‘루사' 피해가 극심한 수해현장을 방문하는 등 국정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김 서리가 첫 대외활동으로 수해현장을 찾은 것은 내각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수해복구라는 생각에서다.김 서리는 이날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수해현장을 방문,군 장병 및 주민들과 함께 삽질을 하며 파손된 농로 복구 및 산사태 흙더미 제거작업을 벌였다. 김 서리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주민들에게 “아픈 가슴을 어떻게 위로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그러면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남겨둔 ‘반쪽짜리 총리’가 수해현장을 찾은 것은 수해복구는 개인적인 사정과는 관계없는,국가적인 중대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체적인 피해 집계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실한 종합대책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서리는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와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 관계자들로부터 현안을보고받고 국회 인준동의안 제출 대책 등을 점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경형 칼럼] 새 ‘총리론’

    국무총리지명자들에 대한 국회의 잇단 인사청문회는 한국의 ‘총리론’을 다시 쓰게 한다.국회는 어제 장대환 총리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함으로써 총리감의 자질과 그 위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장상씨에 이은 장대환 총리지명자 청문회는 권력체계의 운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무총리의 역할과 기능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먼저 청문회 이후 국민들은 총리 자격에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우리 사회 상류층이 부의 축적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구사해온 비도덕적 행태를 이제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다음으로 ‘제왕적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囊中取物)’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더이상 눈 감아주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한국 헌정사에서 독특하게 자리잡아온 국무총리제는 헌법 조항을 들먹일 것도 없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하지만 대개는 ‘의전 총리’‘대독(代讀)총리’‘방탄 총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사실 따지고 보면 총리의 법적권한은 만만하지가 않다.국무위원·장관 임명제청권,국무위원 해임건의권,대통령권한 대행권,부서권(副署權),국무회의에서심의권,국회출석 발언권,총리령 발령권 등 부지기수다. 따라서 총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대통령에 대한 권력의 수직적 견제장치로서 기능도 할 수 있다.그러나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총리의 갈등 끝에 결국 총리가 전격 해임되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다.그래서 권위주의적 대통령제 아래서 총리는 법적으로 ‘2인자’이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국정원장(과거 안기부장)은 물론 실세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보다도 더 실권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동안 헌정 경험에 비추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회에 나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고,야당의원들의 대정부질문 때 ‘샌드백’이 되어 주기도 한다.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바람막이로 장렬하게 ‘전사’하거나 아니면 국정분위기 쇄신용으로 기꺼이 ‘제물’이 되는 것을 숙명으로여겨 왔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 대통령과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내각을 통할하는’국무총리와의 관계는 왕조시대 군신(君臣)관계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1년에도 몇명씩의 총리를,365일 어느 때라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어떤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을 향한 ‘붉은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집무실 책상을 ‘임금이 계신’북쪽으로 향하도록 재배치했고,또 어떤 총리는 매일 아침 대통령에게 문후(問候)를 여쭙는 전화를 올렸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총리 행태는 이제 서서히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대통령도 총리를 손쉽게 임명하기는 어렵게 됐다.국회 동의 과정의 자질 검증 절차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문회는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 아래서도 대통령-국무총리 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거부는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었다.대통령 아들들 구속으로 귀결된 핵심권력부패도 권력집중형대통령제에 대한 반성을 낳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차기 정권에서 총리는 권력분산적 정부 운영의 ‘책임총리제’에 한발 다가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대선 경쟁구도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느 후보든 미국의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처럼 집권시 첫 총리후보를 공개적으로 내세울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을 상당히 끌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하는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독 총리’가 주류를 이뤄온 기존 한국형 총리론은 이제 휴지통에 버려야 할 판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총리실 반응 - 장서리 “겸허히 수용”

    장대환(張大煥) 총리 서리는 28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국회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 “저를 임명해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서리는 부결 직후 정부중앙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개인적으로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국민소득을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높이는 ‘비전코리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장 서리는 굳은 표정으로 “감사하다.”고 말을 맺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응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개인 차량인 ‘엔터프라이즈’를 타고 서울 강남 압구정동 자택으로 떠났다.장 서리는 앞서 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 등으로부터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소식을 보고받고 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에 사직서를 전달했다.장 서리는 이어 “모든 직원들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식사나 하라.”면서 허신욱(許新旭) 총무비서관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장 서리는 이날 오전부터 의원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거는 등 막판까지 득표전을 펼쳤다.장 서리는 평소보다 30분 정도 이른 오전 8시쯤 정부중앙청사로 출근,간부회의도 하지 않고 ‘맨투맨’접촉을 계속했다.특히 경기고 출신 의원 등 예전부터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판단해달라.”며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점심식사도 청사 내 식당에서 배달해온 설렁탕으로 혼자 집무실에서 해결했다. 총리실은 연이은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한 비서관은 부결표가 많은 데 대해 “그렇게 많아.”라며 허탈감을 나타냈다. 고위 관계자는 “장 서리는 개인적인 여러 채널을 가동해 국회 인준을 받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장 서리의 부결은 정말 나라를 위해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남아공화국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외교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포스트 월드컵 대책회의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총리실이 챙겨야 하는 현안들이 계속미뤄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경교장에 백범기념관 만든다

    백범 김구(金九)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京橋莊)에 일반인에게 상시 개방되는 기념관이 생긴다. 경교장을 본관 건물로 사용하고 있는 강북삼성병원측은 14일 “현재 진행중인 병원 증축공사가 끝나는 2004년쯤 경교장 2층에 백범기념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20여평 규모의 기념관에 소장 중인 관련 사진과 시중에 나와있는 서적들을 비치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8월 증축공사를 시작할 때 백범기념관을 마련키로 했지만,그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교장은 지난 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한 뒤 1년에 한두차례 관련 단체 등의기념행사를 위해 극히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경교장 복원 범민족 추진위원회’ 김인수(51) 집행위원장은 “경교장은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며,국무회의가 열리던 곳”이라면서 “2층뿐만 아니라 지하실을 포함한 건물 전체를 임시정부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
  • 편집자에게/ 경교장 복원·관리 국가가 나서야

    -‘잊혀지는 백범 유적’기사(대한매일 8월14일자 31면)를 읽고 백범 김구 선생은 192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에 선임돼 헌신하시다가 40년 주석으로 추대됐다.임시정부가 지극히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이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우리 정부의 법통을 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지킨 분이다. 이처럼 독립운동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이 병원 당직 의사들의 수면실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교장(京橋莊)은 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우리나라 건국 활동의 중심이 되었던 곳으로,백범 김구 선생이 45년 광복을 맞이해 환국한 뒤 49년 조국통일의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거,집무하신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이다. 지난해 4월6일 서울특별시가 경교장을 서울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표지석만 외롭게 서있을 뿐 문화재에 걸맞은 안내판이나 시설물은 찾을 수 없이 초라하게 방치되고 있다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없다.서울시는 경교장이 사유재산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지만,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통틀어 백범 김구 선생만큼 존경받는 인물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이제라도 경교장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일반 국민에게 개방해 애국심과 민족정기를 선양할 수 있도록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 권중찬 광복회 문화부장
  • 잊혀지는 백범 유적, 김구선생 경교장 집무실 의사들 수면실로 탈바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며 반탁·건국·통일운동을 주도한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京橋莊)과 효창공원 묘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지난 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한 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수많은 환자와 방문객이 오가지만 이곳이 경교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백범이 1949년 6월26일 안두희(安斗熙)의 총탄을 맞고 숨진 본관 2층 집무실은 의사들의 수면실로 사용되고 있다.벽에 걸린 백범의 사진 10여점만이 이곳이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이 집무실에는 야간 당직에 지친 6명의 의사들이 어지럽게 놓인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찌그러진 음료수 깡통과 과자 봉지도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병원측은 “지난해 8월부터 본관 증축공사를 하면서 병원내 공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의사들의 휴게실로 사용되던 백범의 집무실을 수면실로 바꾸었다.”고 밝혔다.수면실로 사용되고 있어 역사의 현장을보고 싶어 하는 일반인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 경교장은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의 중심이 됐던 곳이다.1945년 상해임시정부 활동을 접고 귀국한 백범이 4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지난해 4월6일 서울시가 서울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건물 오른쪽 모퉁이에 백범의 집무실이었음을 알리는 조그만 표석이 서 있을 뿐 유형문화재에 걸맞은 안내판이나 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다. 병문안을 왔다는 김모(30)씨는 “경교장인 줄 몰랐다.”면서 “표석도 건물 완공을 알리는 머릿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일부 병원 관계자는 “경교장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묘역도 사정은 비슷하다.묘역 정문으로 이어진 좁은 길 어디에도 백범의 묘역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차량 20여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고,폭우로 묘역 진입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참배객의 발길도 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백범의귀국 기념일에 맞춰 결성된 ‘경교장복원 범민족 추진위원회’ 김인수(51) 집행위원장은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잇겠다고 명문화돼 있는데 임시정부의 마지막 주석 김구 선생의 역사적 가치는 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 했다.그는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던 이화장은 지난해 서울시가 8억여원을 들여 복원했다.”면서“백범 선생이 이 전 대통령보다 역사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올 가을 ‘비운의 역사현장 경교장’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경교장을 사들여 복원한 뒤 국가에 헌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병원측이 원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레문화답사연합 강임산(34) 사무국장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백범 선생만큼 존경받는 인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경교장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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