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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격호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쳐” 왜?

    롯데 신격호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쳐” 왜?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친 까닭은?”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94)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60)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光潤社)를 장악한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 총괄회장의 입김마저 차단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에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별 차이가 없어 롯데그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오전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그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9순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어구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간 5명의 친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직접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잠시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 일본에 체류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 회장 등 이사진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10시 10분께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발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동행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구했다. 2000년 현대그룹 ‘왕자 난’을 연상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분상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두나라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지만,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가 신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고,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동안 신 총괄회장의 뒤를 잇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 총수로 향하는 체제를 정비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돼 후계자 지위에서 멀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가족과 기업 경영 혼동한 행동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를”

    ‘왕자의 난’은 실패로 끝났지만 지분 확보 경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은 내부 단결에 나섰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내부 인트라넷에 롯데 임직원들을 상대로 올린 글에서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 온 기업 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메시지에서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고, 롯데는 앞으로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29일 오전 도쿄 신주쿠구 니시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 본사에 출근해 평소처럼 오후 4시쯤 퇴근했다고 일본 롯데 측이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분위기와 관련해 “평소와 다를 것이 없다”며 “영업,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모두 보통 때처럼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신 회장의 일본 체류 일정에 대해 “언제까지 일본에 체류할지 알 수 없지만 30일엔 출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신 회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해임시킨 지난 28일 자신을 포함한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 10명과 일본 현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신 총괄회장은 해임되자마자 곧바로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귀국했다. 신 회장이 핵심 지분을 가진 아버지를 따라 귀국하기보다 일본에 남은 이유는 지분 확보에 앞서 조직 내부 추스르기부터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괄회장은 귀국 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본인의 집무실 겸 거처에 머무르며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의 관심은 29일 밤에 귀국한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하네다발(發) ANA(전일본공수) NH867 항공기로 오후 10시 13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하지 않은 흰색 와이셔츠 차림을 한 신 전 부회장은 양복 상의에 롯데 배지를 달고 있었다. 다소 여유로운 표정에 살짝 미소까지 지은 신 전 부회장은 기자들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정을 인정하느냐”, “신동빈 회장에게 소송을 할 것이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수행원들에게 이끌려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던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그룹 내 각 임원 자리에서 올해 초 해임됐기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경영권 확보를 다시 시도하려면 아버지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있는 한국에서 가족들을 설득해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관심을 두고 있다. NHK는 신 회장이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 “이런 행동을 취한 형과 친족에게는 고령의 아버지를 휘말리게 하고 가족과 기업 경영을 혼동한 행동을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등의 코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이사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이사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이사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94)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60)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光潤社)를 장악한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 총괄회장의 입김마저 차단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에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별 차이가 없어 롯데그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오전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그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9순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어구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간 5명의 친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직접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잠시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 일본에 체류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 회장 등 이사진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10시 10분께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발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동행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구했다. 2000년 현대그룹 ‘왕자 난’을 연상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분상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두나라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지만,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가 신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고,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동안 신 총괄회장의 뒤를 잇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 총수로 향하는 체제를 정비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돼 후계자 지위에서 멀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로 전환” 도대체 무슨 일이?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로 전환” 도대체 무슨 일이?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로 전환” 도대체 무슨 일이?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94)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60)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光潤社)를 장악한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 총괄회장의 입김마저 차단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에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별 차이가 없어 롯데그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오전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그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9순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어구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간 5명의 친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직접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잠시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 일본에 체류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 회장 등 이사진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10시 10분께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발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동행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구했다. 2000년 현대그룹 ‘왕자 난’을 연상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분상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두나라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지만,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가 신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고,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동안 신 총괄회장의 뒤를 잇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 총수로 향하는 체제를 정비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돼 후계자 지위에서 멀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격호 회장 강제 퇴진] 신동빈 대표 선임 2주도 안 돼 해임… “정신적 질환 아니냐” 지적

    [롯데 신격호 회장 강제 퇴진] 신동빈 대표 선임 2주도 안 돼 해임… “정신적 질환 아니냐” 지적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올해 만으로 93세이지만 고령의 나이에도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주요 현안을 보고받을 정도로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신 총괄회장이 판단한 일들을 보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내 전용 집무실에 머물고 있다. 나이 탓에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지난 5월 22일 예고 없이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휠체어를 타고 79층까지 올라가 두 시간 동안 보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를 갑자기 찾아갔을 때도 휠체어를 타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신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90세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지난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국 롯데그룹에 이어 일본 롯데그룹을 지배하게 된 데도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2주도 안 돼 자신의 결정을 순식간에 뒤집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회장을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또 27일 자신이 해임한 이사 중 1명인 쓰쿠다 다카유키에게 “잘 부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들 때문에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워낙 나이가 많다 보니 누군가 옆에서 계속 강력하게 주장하면 순간 판단력이 흐트러질 수 있을 뿐이지 정신적 질병을 앓는 것은 아니며 건강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누군가 옆에서 계속 강력하게 주장한 인물’은 동생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린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재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판단력을 잃기 전 정확한 후계 구도와 지분 정리를 했으면 이런 촌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1948년 롯데를 만든 이래 불명예스럽게 2선으로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친 까닭은?”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친 까닭은?”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롯데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아버지 앞세운 쿠데타 무위에 그친 까닭은?”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94)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60)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光潤社)를 장악한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 총괄회장의 입김마저 차단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에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별 차이가 없어 롯데그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오전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그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9순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어구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간 5명의 친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직접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잠시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 일본에 체류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 회장 등 이사진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10시 10분께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발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동행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구했다. 2000년 현대그룹 ‘왕자 난’을 연상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분상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두나라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지만,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가 신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고,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동안 신 총괄회장의 뒤를 잇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 총수로 향하는 체제를 정비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돼 후계자 지위에서 멀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주 전 부회장, 왕자의 난 실패한 까닭은?”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주 전 부회장, 왕자의 난 실패한 까닭은?”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주 전 부회장, 왕자의 난 실패한 까닭은?”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94)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60)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光潤社)를 장악한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 총괄회장의 입김마저 차단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나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에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별 차이가 없어 롯데그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오전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그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9순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어구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간 5명의 친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직접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잠시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 일본에 체류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 회장 등 이사진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10시 10분께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발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동행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구했다. 2000년 현대그룹 ‘왕자 난’을 연상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분상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두나라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지만,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가 신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고,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동안 신 총괄회장의 뒤를 잇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 총수로 향하는 체제를 정비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돼 후계자 지위에서 멀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노량진 복합리조트로 신관광벨트 추진”

    [현장 행정] “노량진 복합리조트로 신관광벨트 추진”

    “오는 10월 새 수산시장을 준공하고 올해 말까지 상인들의 이전이 끝나면 2차 사업으로 해양복합리조트를 추진합니다.” 27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창우(45) 동작구청장은 “수협은 기존 수산시장 자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1200개 객실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의도 63빌딩 및 용산역 아이파크에 들어설 대형 면세점과 함께 신관광벨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은 수산시장 바로 옆 냉동창고 부지에 새 수산시장을 짓는 한편 기존 부지에는 52층 빌딩 건축을 포함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에 응모했으며 34곳과 경쟁 중이다. 구는 해양테마파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에서 현충원 둘레길까지 이어져 있고, 생태육교로 현충원에서 관악산까지 연결돼 있어 바다, 강, 산을 잇는 매력적인 관광코스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로서는 재정 확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수협의 복합리조트 예상 사업비는 1조 3000억원 정도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구에 배정될 공공기여금 규모만 1500억원이다. 법인세 등을 감안하면 연간 1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이 구청장은 “그간 새 수산시장 건축에 구민들을 우선 고용해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면서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구민은 물론 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수산시장 해양테마파크가 노량진, 용산, 여의도의 중심이 되려면 현재와 같은 교통섬이 아니라 소비자가 노량진을 경유할 수 있게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수산시장 해양테마파크가 구 미래도시계획을 위한 첫 시험대라고 했다. 그는 “구청, 소방서, 경찰서 등이 이전할 행정타운을 장승배기에 짓고 2020년에 입주하면 노량진은 기존 관공서 부지를 개발해 경제적으로 더 빨리 발전할 것”이라면서 “상도 4동의 도시재생사업, 흑석동의 뉴타운 사업까지 모든 사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하게 미래도시설계 용역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남북 균형발전뿐 아니라 동서 균형발전도 고민하기를 제언했다. 그는 “시의 정책을 보면 서남권에 대한 고민이 적은데 권역별이 아니라 자치구마다 특성화 전략을 검토하길 바란다”면서 “구의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시도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정 포커스] 최정아 동작구의원 “최악의 교통 혼잡 막으려면 사당로 3차 구간 확장해야”

    [의정 포커스] 최정아 동작구의원 “최악의 교통 혼잡 막으려면 사당로 3차 구간 확장해야”

    “사당동 사당로 3차 구간을 넓히지 못하면 정보사 터널을 만들어도 도로가 주차장이 됩니다.” 23일 집무실에서 만난 최정아(45·여) 서울 동작구의원은 “오는 10월이면 정보사가 서초구에서 이전을 시작하고 터널을 만들게 되는데 사당로 3차 구간이 4차선으로 남아 있을 경우 교통은 막힐 수밖에 없다”면서 “구청뿐 아니라 관계된 모든 이들이 나서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구에서 ‘생활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원래 2006년 사당중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아이의 교복 가격이 34만원이었는데 공동구매를 하니 18만 5000원으로 낮아졌다”면서 “교복대리점주의 협박도 있었지만 각 가정의 형편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93%의 학생이 공동구매에 참여했다. 구의원이 된 후에는 10분 단위로 받는 주차요금을 5분 단위로 줄이는 조례를 발의했다. 최근에는 평생교육관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의원은 “남성초등학교 운동장이 산림청 소유인데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옹벽을 이용하면 지하까지 7층 정도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면서 “현재 국가에서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2011년 사당종합체육관을 유치하기 위해 시 공원심위위원회를 설득한 경험을 꼽았다. 현충원 근린공원 내에 지으면 공원을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 공원으로 이용하면서 체육관을 짓는 방안으로 설득에 성공했다. 그는 “체육관 붕괴 사고로 경찰 및 검찰의 수사가 이어져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더 튼튼하게 짓는 데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향후 영유아돌보미센터를 변형해서 바우처사업처럼 적은 돈을 내고 아이들이 심리치료, 놀이치료도 할 수 있는 키즈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23개 기관에서 파견된 370여명이 일하는 조직, 9년 전 첫 유치에 나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이는 불과 서넛, 2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 53명을 파견해 배워 오라고 했는데 현재 남은 인원은 달랑 1명, 지난 2월까지도 인사 이동으로 얼굴들이 바뀐 조직….’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뿔뿔이 조직’으로 호남 지역에서 유사 이래 처음 치르는 하계 국제종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냈다. 자원봉사자 9300여명의 헌신, 김밥을 싸 자원봉사자 손에 들려 준 어머니들, 선수단과 대표단에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 친 택시기사들까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과 저력이 뭉쳐진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처럼 유치한 시장 다르고 준비한 시장 다르고 개최한 시장이 다른 광주에서의 기적을 설명하기는 힘에 부친다. 그래서 만인의 노력과 헌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지청구를 각오하며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김윤석(62) 조직위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을 지난 20일 집무실에서 만나 대회 성공 개최의 열쇠를 찾고 교훈과 과제도 짚어 봤다. →9년 동안 노심초사한 일이 열이틀의 환호로 돌아왔다. ‘진공’과 같은 닷새를 보냈을 것 같은데. -대회는 지난 14일 막을 내렸지만 선수촌은 17일에야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외국 선수단 모두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챙기고 주말 이틀 동안 서울 집에 다녀왔다. 6주 만의 일이었다. →(지난 14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가를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식당 아주머니 얘기를 들었는데 그 뒤 인상에 남는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나. -서울에 가려고 광주송정역에 갔는데 일면식이 전혀 없는 아주머니 세 분이 알아보고는 ‘광주를 이렇게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더라. 유치 기획 단계부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 시민의 힘으로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을 최고의 레거시(유산)로 여겼는데 그게 이뤄진 것 같아 감개가 무량했다. →유치 기획 때부터 다른 도시와 달리 무형의 레거시를 염두에 뒀던 건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레거시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 2008년과 이듬해 유치 활동을 하러 돌아다닐 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이 “왜 광주냐”고들 물었는데 내 대답은 “시민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어서”였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며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민들의 저력과 이를 잘 묶어낸 조직위 직원들의 헌신이 자랑스럽다. 2009년 5월 유치에 성공하고 조직위가 만들어지자마자 이듬해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 2만명에게 영어와 자원봉사를 익히게 한 것 등이 주효했다. →누구는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동시에 본다고 말한다. 그런 능력은 오랜 공직 생활의 소산인가. -국가 예산이라는 큰 틀과 여러 상세한 예산 등의 업무를 골고루 해 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공직에 입문한 과정도 남다른데. -검정고시를 거쳤고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기획재정부 국장까지 지낸 이는 제가 유일한 것 같다. →조직위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한 조직에서 27년을 근무하다가 박광태 당시 광주시장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해 보자고 해서 광주로 왔다. 기재부 예산실 과장으로 일하던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를 담당해 어떤 대회인지는 알고 있었다. 2013년 대회 개최권을 카잔에 빼앗겼던 것까지 포함해 유치 기획 단계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지켜본 사람도 내가 유일하다. →입지전적인 삶을 사신 분들은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들 하는데. -선친께서도 공직자셨는데 늘 ‘역지사지하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좇으려 한다.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에 근무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했을 때 국제 기준 대신 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손해보험사 중 단 한 곳도 문을 닫게 하지 않았던 일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여한 9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시장이 바뀌면 직원도 바뀐다. FISU가 그 점을 가장 염려해 내가 일일이 다 설명해 안심시켰다. →유치 단계부터 함께했던 직원은 서넛밖에 없는데. -중앙부처 인사 업무를 7년이나 했다. 기재부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람 씀씀이를 빠른 시간 안에 판단하는 편이다. 호불호가 분명해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역지사지하려고 노력한다. 업무는 냉철하게 처리하되 업무가 끝나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려고 한다. →각기 다른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어떻게 뭉쳐 일하게 했나. -소통인 것 같다. 이견이 있으면 지위를 따지지 않고 토론하는 경제기획원 시절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이견이 있는 직원 둘을 불러 얘기를 해 보라고 하고 토론해서 합의점을 찾게 한다. →유치 단계에서의 고민,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 개최 과정에서의 고민이 다 달랐을 텐데. -첫 유치에 실패하고 두 번째 2015년 대회 유치에 나섰을 때는 혼자 노트북을 들고 돌아다녔다. 두달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호텔을 잡고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를 다녔다. 두 번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절박감, 광주에 못 돌아갈지 모른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때 국제적인 인맥을 쌓았다. 유엔과 스포츠 협력 틀도 짰다.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대단했을 텐데. -사무총장으로서 직원들이 해 놓은 일을 디테일하게 따졌다. 내가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에 비춰 직원들이 해 놓은 것과 일치하는지, 적절한지를 짚었다. 매일 체크리스트를 짚어 가며 현장에서 점검했다. 그렇게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국가계약법에 20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을 500만원 이상은 무조건 경쟁입찰을 하도록 했다. 입찰하면 비용은 내려가게 돼 있다. 감사담당관을 신설해 그 밑에 직원을 붙여 주고 100만원 이상 되는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게 했다. 지금까지 인사 비리나 계약 비리는 한 건도 없었다. 운도 따랐고 직원들이 의중을 잘 읽고 따라 준 덕분이기도 하다. →초기엔 총장 밑에서 회계팀장을 아무도 안 맡으려 했다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너무 편하다고 좋아들 한다. 외풍을 다 막아 주고 소신껏 일하게 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총장의 대회 지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때가 올 것이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재능 기부라도 할 생각이다. →광주가 국내 다른 국제대회에 어떤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고 생각하는지.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 옥석을 가려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제연맹과의 협상은 필수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면 저비용으로 할 수가 없다. 회계를 읽는 눈과 협상이 가능한 역량 둘 다를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 다른 곳은 2조, 3조원을 쓰는데 우리는 6000억원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다른 지자체도 그렇게만 하면 된다.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을 텐데. -오대양 육대주에서 1만 3000여명의 젊은이가 광주를 보고 갔다. 분명히 앞으로 광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텐데 이 지역의 대학과 대학생들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회 유치 때부터 이런 점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피스포럼이란 것을 만들었고 세계 68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지역 대학들의 참여가 미미했다. 하버드와 예일대 등 유수의 명문 대학들이 왔는데 이들 대학과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김 총장은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극구 밝히지 않으려 했다.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의 한 집에 23년째 살고 있으며 큰딸은 결혼해 직장에 다니고 있고 작은딸은 아직 공부한다고만 말했다. 광주 관사에 운동기구를 둘 들여놓고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김 총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몇 안 되는 직원 중 한 명인 배미경 국제부장은 지금도 2011년 터키 에르주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유네스코와의 협상을 잊지 못한다. 나흘이나 이어진 협상에 지친 이들이 닷새째 아침에 ‘이제 그만 저들의 의견을 들어주자’고 하자 김 총장은 “우리가 쓰는 돈에는 재벌의 것도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피땀이 어린 돈도 있다. 끝까지 해 보자”고 채근했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에 성공했을 때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FISU 일을 보러 다니면서 해냈다. 김 총장은 차관급이라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늘 비즈니스석을 고집한다. 세계수영선수권 직인 위조로 뜻하지 않은 영어의 몸이 되면서도 끝까지 실수한 6급 여직원을 감싸안은 것도 김 총장의 별명인 ‘독일병정’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수영 선수 박태환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실격당했을 때 다시 물에 뛰어들 수 있게 한 것도 김 총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한 덕이었다고 배 부장은 귀띔했다. 숫자가 잘못된 것을 금세 찾아내는 데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간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보고하면 “이 대목 읽어는 봤어?”라고 정확히 짚어낸다고 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윤석은 누구 ▲1953년 1월 10일 전남 해남 출생 ▲1973년 8월 대입자격검정고시 합격 ▲1980년 5월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입문 ▲1981년 4월~1994년 11월 경제기획원 예산실, 물가정책국 ▲1994년 12월~1998년 3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은행제도과·보험제도과 ▲1998년 4월~2007년 3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홍보관리관, 재정감사기획관, 산하기관정책과장,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기금과장, 2010 엑스포 유치 기획팀장, 인사계장 ▲1999년 12월 녹조근정훈장 ▲2003년 11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 ▲2007년 3월~2010년 2월 광주시 정무부시장 ▲2009년 대한체육회(KOC) 국제위원회 국제위원 위촉 ▲2010년 2월~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
  • [현장 행정] “신규 면세점에 용산구민 우선채용 유도”

    [현장 행정] “신규 면세점에 용산구민 우선채용 유도”

    “내년 1월 용산역에 들어설 HDC신라면세점과 철도의 연계를 통해 용산이 대한민국 관광의 핵심으로 성장할 겁니다. 구는 면세점이 주변 상권을 빨아들이기보다 상생을 이루도록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집무실에서 용산역 면세점 설치 이후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면세점은 축구장 9개 크기로 400대의 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주차장, 케이팝 공연장, 중국식당거리 등이 들어선다. 용산역이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점에서 성 구청장은 “우리나라가 연간 2000만명 관광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철도를 통해 전국을 관광하고 기착점으로 면세점과 용산구를 방문하기 때문에 구와 국가가 윈윈이라는 분석도 했다. 그는 “용산역 면세점에서 용산가족공원, 미군기지이전 후 생기는 공원 등을 통해 이태원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구의 관광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태원 이슬람사원의 신축으로 아랍권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용산역 상가에 있던 전자제품 판매 소상공인들이 면세점 입점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우려에 대해서는 “면세점과 전자상가의 상생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면세점과 전자상가 사이에 1730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이 신축된다. 또 주말에 전자상가에 거리 야시장 설치를 검토한다. 면세점도 오는 10월 전자상가 인근에서 열리는 드레곤페스티벌을 지원하는 한편, 면세점이 들어설 용산역과 전자상가를 에스컬레이터로 이을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면세점이 인근 상권의 블랙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권의 부활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구민을 우선적으로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양측이 구민 채용 규모를 결정하면 오는 8~12월 구의원, 구청 등이 인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관광활성화로 도로가 버스주차장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 주차장을 꾸준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성 구청장은 “내년 하반기에 한남동에 25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완공되면 이태원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까지 길거리 주차를 금지할 것”이라면서 “면세점의 대규모 주차장, 서울시가 검토 중인 장충체육관 인근 버스주차장 등을 포함해 향후 구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생활임금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 임금 현실화를 이루는 게 최선의 목표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 단장을 맡게 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4일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116만 6220원으로 1인 가구의 월 가계지출액인 166만 4787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생활임금이 공공 부문을 넘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구는 92만원선이던 민간용역업체 근로자의 임금을 2012년 직접고용으로 바꾸면서 129만원대로 높였고, 2013년부터는 생활임금을 적용해 올해 149만 5148원이 됐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28.2%(32만 8928원) 높다. 김 구청장은 “근로자의 임금이 올라가자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한 구 도시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 고객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300개 이상의 공기업 중 지난해는 1위, 올해는 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대학이 생활임금을 적용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지난 1일 한성대와 성신여대가 청소, 경비 등의 용역을 제공하는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키로 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구 내 8개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백화점과 같은 대형유통매장, 50인 이상 기업 순으로 생활임금의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장으로서 계획을 묻자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9개 광역단체, 81개 기초단체에 생활임금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올해 11월 정기국회부터 총선까지는 생활임금을 국가 어젠다로 끌어올리고, 이후 민간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위해 생활임금 추진단과 지자체 부단체장 간에 협의체가 필요하며 민간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조, 노총, 기업 등이 참여하는 조직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제가 내년 총선의 공통공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사업장에 보조금 등 정책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생활임금 적용의 근거를 마련할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 및 여당과도 협의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생활임금으로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늘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추진하는 소비촉진책과 방향이 같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렴하면 탈이 없다’ 합천 군수의 십계명

    ‘청렴하면 탈이 없다’ 합천 군수의 십계명

    ‘청렴하면 탈이 없다.’ 하창환 경남 합천군수의 집무실 탁자 옆에 세워져 있는 ‘합천군수 십계명’이 화제다. 하 군수는 12일 군수로 일하는 동안 명심하고 지켜야 할 십계명을 적어 놓은 액자를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해 재선 뒤 집무실로 옮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이 십계명을 소개하고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뒤 매일 십계명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하 군수의 십계명 첫 항목이 바로 청렴이다. “5년 전 군수를 처음 시작하면서 ‘청렴 행정’ 구현을 결심한 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등으로 이어진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도 빼놓지 않았다. ‘주민 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군정의 동반자이다’는 계명을 수시로 읽고 실천을 다짐한다.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너머가 보인다’고 적은 마지막 항목도 눈에 띈다. 하 군수는 “십계명은 기초자치단체장 3선을 역임한 선배가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며 지적해 준 내용을 적어 놓았다가 정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 군수는 1968년 9급으로 합천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40여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적에서 친구로… 美, 베트남 손잡고 ‘中 견제’

    적에서 친구로… 美, 베트남 손잡고 ‘中 견제’

    “양국 간 힘들었던 역사가 상호 경제적·안보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로 바뀌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양국은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 우리는 적에서 친구로 변했다.”(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뜻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베트남의 최고 실력자인 응우옌푸쫑(71)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난 것이다. 이들의 역사적 회동은 오는 11일 미·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응우옌푸쫑 서기장을 오벌 오피스로 초청하는 파격 예우를 제공했다. 미 대통령이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아닌 인사를 오벌 오피스에서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공산당 서기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방미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정부의 공식 직책은 없으나 베트남 공산당 일당체제를 이끄는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 이란, 미얀마 등 과거 적국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 후 “정치철학을 둘러싼 차이에도 양국은 보건과 기후 등에 관한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양국은 과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특히 중국이 인공 섬 건설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펴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해양 분쟁 해결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응우옌푸쫑 서기장도 “오바마 대통령과 우려를 같이했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중국의 패권 확장 움직임을 경계하며 최근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베트남과 인접한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재개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이공이 함락된 지 40년이 흐른 후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 서기장을 초청함으로써 역사적으로 어려운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베트남 공식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베트남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올 하반기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측의 적극적 관계 강화 의지에 베트남도 인권 문제 등에서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지난 4월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방문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는 등 중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의 협력을 끌어내면서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이뤄내려는 실리노선으로 읽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의정 포커스] “현장서 발로 뛰고 주민과 대화로 민원 해결”

    [의정 포커스] “현장서 발로 뛰고 주민과 대화로 민원 해결”

    “주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람이 기초의원입니다.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오직 종로 주민을 위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7일 박노섭(60·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종로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의회 운영에 임하는 자세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이 존중하고 신뢰하는 기초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내 살림처럼 살피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혹 현장엔 나가지 않고 전화로 민원을 처리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직접 확인하지 않고 주민들과 대화하지 않으면 어떻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제6대 구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제7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꿰찼다. 그만큼 의장과 동료 의원들 사이에 신임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그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과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의회뿐 아니라 집행부와도 소통을 중요시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활동의 전문성과 의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9일에는 의정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행정용어에서부터 업무까지 스터디를 하며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는 취지다. 자문위원회는 모두 9개 분야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의정 활동에 필요한 의견제시·연구조사·자료수집·정책자료를 비롯해 대안개발, 의회 지정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 의회 개최 공청회·세미나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박 위원장의 지속적인 설득과 발로 뛴 의정 활동으로 숙원 사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종로1·2·3·4가 동 주민센터 신축 공사와 명륜동 주차장 및 생활체육시설 건립 공사를 추진한다. 박 위원장은 “종로1·2·3·4가 동 주민센터 신축 공사는 20년 된 주민 숙업 사업이었는데, 완공되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륜동 주차장은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 중”이라며 “이화동 낙산공원 내 연못은 서울시 예산을 따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그의 집무실 양쪽 벽에 걸린 위정이덕(爲政以德), 상현귀덕(尙賢貴德)이라는 사자성어가 눈에 들어왔다. 각각 덕으로 정사를 다스린다, 어진 사람을 높이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박 위원장의 의정 철학과 맞아떨어진다. 그는 “앞으로도 주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檢 ‘비자금 의혹’ 포스코 본사 첫 압수수색

    검찰이 정준양 전 회장 등 포스코그룹 전직 경영진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3일 포스코 서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지난 3월 시작된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포스코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6시쯤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있는 가치경영실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 관련 내부 자료,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포스코 협력업체들과 그룹 전직 경영진의 유착 및 비자금 조성 의혹,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인수 등 정 전 회장 시절 부실 인수·합병 논란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동양종합건설, 성진지오텍과 관련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건과 성진지오텍은 코스틸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다. 검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는 동양종건 포항 본사와 대구 및 경기 성남시 등지의 계열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양종건이 포스코그룹의 국내외 공사에 하도급업체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배 회장이 회사 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 측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일영 성북구의회 행정위원장 “CCTV 교체, 주민 안전의 기본”

    [의정 포커스] 김일영 성북구의회 행정위원장 “CCTV 교체, 주민 안전의 기본”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범인의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나쁜 폐쇄회로(CC)TV를 바꿔야 합니다.” 서울 성북구의회 집무실에서 만난 김일영(60) 행정기획위원장은 “구의 290개 CCTV 중에 식별이 어려운 100만 화소 이하가 136개나 된다”면서 “새로 CCTV를 설치하는 것보다 교체하는 게 비용도 30~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2일 밝혔다. 사실 그가 CCTV를 안전의 기본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12년 장위동에서 7살 아이를 유괴해 경남 양산에서 범인을 붙잡은 사건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2011년부터 1년간 한 학교 앞에 CCTV 확충을 주장해 2012년 1월에 결국 설치했는데 유괴가 3개월 후인 4월에 발생했다”며 “그 자리에 CCTV가 없었다면 범인을 추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유괴범은 주부였는데 예전부터 남편에게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거짓 출생신고까지 했다. 또 사실을 추궁하는 남편을 속이기 위해 아이를 옷과 음식으로 꾀어 유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생활임금에도 기여했다. 100만원 남짓한 최저임금으로 한 가족의 도시 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생활임금조례 통과를 주장했다. 구의 올해 생활임금은 월 149만 5000원(시간당 7150원)이 됐다. 그는 ‘장위동 발바리’, ‘민원의 달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뒤늦게 부동산을 공부했을 정도로 뉴타운 문제에 관심이 많다. 그는 “장위뉴타운 중 일부가 해제되고 도시재생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향후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아직은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노인의 경륜을 포용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저렴한 인건비로 최고의 숙련자를 고용할 수 있으니 이들을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며 “공공기관처럼 구가 직접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20년 전 제대로 된 의미의 지방자치제를 실시할 때 ‘시기상조다’, ‘국론까지 분열시키고 말 것’이라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도마 위에 올랐지요. 활발한 주민 참여의 출발점이어서 결국 희망을 엿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봅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런 말로 ‘지방자치 20주년’이자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주민소환제 도입 등을 통해 민주주의 측면에서 적어도 제도적으론 갈 만큼 갔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확장하려면 지방자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인터뷰 내내 입을 앙다물며 “아직 보따리를 다 풀지 않았다. 꾸준히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된 지방자치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해 달라.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방의 발전과 지방의 문제를 주민, 지방단체장, 지방의회가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주인인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공무원은 대민 봉사자로서 역할을 하며, 자치단체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구현하는 마당이다. 20년 사이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 생활 개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도시환경·문화·복지 등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환경을 적극 개선했다. 전주 한옥마을, 원주 의료클러스터, 임실 치즈밸리 산업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관광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였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 전남 순천 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한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가꾸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도 일궜다. 주민이 지방행정의 주인으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국민들은 지방자치를 어떻게 평가한다고 보나. 또 미진한 부분은. -국민 80%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20년간 성과에 대해 73.5%가 보통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민 생활과 관련해 중요한 개선 과제로는 주민 안전,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관리, 보건복지, 주민 참여 순으로 응답했다.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에 대해 72.2%, 지방재정 건전성엔 54.9%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외양적인 자율성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책임성 확보엔 소홀했다. 해마다 불거지는 지방의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불신, 외유성 해외 연수, 지방의회 내 정쟁 등이 문제다. 지방의원에 대해 국민 47.7%가, 단체장에 대해 국민 37.3%가 불만족한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지방재정 불건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무리한 사업으로 인한 재정난은 골칫거리다. 지난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4.8%에 불과하다.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 해결조차 못하는 지자체가 78개로 32%나 차지한다. 자율성 역시 실질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사무 비율은 32%, 지방세 비율은 20%로 낮아 지자체의 실질적 권한이 미미하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공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향후 지방자치가 지향할 새 방향은. -새로운 지방자치는 주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자치, 주민이 갑(甲)인 자치다. 이를 위해 행자부에서는 공동체 기반 활성화 및 공동체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현장의 의견에 기반한 지방규제 개혁, 권한 위임으로 주민 생활 편의 제고, 주민의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지방재정 개혁을 골자로 정책을 꾀할까 한다. 올해 역점 정책은 ‘책임 읍·면·동제’ 도입이다. 인구구조 급변, 거주여건 변화 등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민과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현장자치 수요가 급증했다. 자치단체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읍·면·동을 혁신하려는 취지다.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래 기능에 더해 시·군 본청의 주민 밀착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현장 서비스와 책임을 보다 강화하는 주민 중심 자치모델이다. ‘본청 → 일반구 → 읍·면·동’으로 획일화된 행정구조를 ‘본청 → 읍·면·동’ 2단계로 축소, 2~3개 동을 묶어 중심동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와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다. →20년 사이에 지방재정이 변화한 양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가장 확연하게 달라진 부분은 자치단체가 재정 운용의 자율성을 갖고 주민을 위해 돈을 쓸 수 있게 된 점이다. 지방재정 규모는 1995년 32조원에서 올해 173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지방예산 지출 비중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에서 사회복지 중심으로 변화해 1995년 SOC 23.2%, 사회복지 10.6%에서 올해 SOC 15.6%, 사회복지 2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소방, 안전 등 새로운 행정수요 발생으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국세(221조원) 대 지방세(59조원) 비중이 8대2라는 구조는 20년간 요지부동이다.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에서 45.1%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기초연금 등 신규 복지제도 도입에 따라 내년부터 해마다 3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재정 개혁안을 짰다.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지방교부세 등 재정제도 정비, 재정 운용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 내용을 담았다. →그중 핵심이 지방교부세 개편이라고 평가되는데 구체적 내용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본 행정 서비스의 지역 간 형평성 보장’이라는 지방교부세 제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국민적 수요 반영, 자치단체의 세입 확충, 세출 절감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첫째, 사회복지 및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 확대다. 보통교부세의 경우 사회복지와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부동산교부세 분야에선 사회복지 비중을 25%에서 35%로 늘린다. 복지 지출이 급증하는 자치구 재정 지원을 위해 특별·광역시와 함께 조정교부율 조정을 추진하겠다. 서울시(25개 자치구)의 경우 이번 확대 방안을 적용할 때 조정교부금은 2322억원쯤 늘어난다. 대신 자치단체의 재정건전화 자구노력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법령 위반, 과다 낭비 지출에 대한 교부세 감액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 배분율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통제 논란도 있는데. -자치단체가 ‘스스로 벌어 쓰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 애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일정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물론 앞으로 한층 더 노력할 터다. 2013년 9·26 대책을 통해 지방소비세율을 5%에서 11%로 인상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화, 영유아 국고보조율 인상(15%)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과세·감면 정비와 체납액 징수율 제고 등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감면율을 2013년 23%에서 2017년까지 국세 수준인 15%로 정비할 것이다. 또한 지방소비세 확대, 지방교부세율 인상 등 국가와 지방의 재원 조정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이번 재정 개혁은 과거 중앙부처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지방이 보다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변화된 행정환경을 반영해 재정제도를 정비하고 재정 공개, 주민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자치단체가 책임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북 경주(58)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경희대 법학석사, 연세대 법학박사 ▶사법시험(24회)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1989), 서울대 법학대학원장(2010),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장(2013), 검찰개혁심의위원장(2013), 한국헌법학회장(2014) ▶한국공법학회 학술상(1992), 국민훈장 석류장(2012)
  • [단독] “지방선거 여부, 주민들 뜻에 맡겨야”

    [단독] “지방선거 여부, 주민들 뜻에 맡겨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방선거 실시 여부를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일로 20주년을 맞는 지방자치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묻자 “지역마다 역사·문화·산업 등으로 특화할 분야를 달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하게 가꿀 수 있지만 지역별로 보면 오히려 폐해를 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는 단순히 선거를 통해서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정 장관은 “선거를 통해 지역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도 있고, 외부에서의 영입을 통해 인재를 얻을 수도 있다는 담론으로 가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주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치로 부각될 생활자치를 심화시키려면 주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막연히 입으로만 할 게 아니라 ‘행복지수’를 개발해서라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말로 뒷받침했다. 정 장관은 “분권화를 흔히 거론하지만 무조건 (중앙에서 지방으로) 내려놓아야 옳은 게 아니며, 내려놓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를 적당하다고 여기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을 중앙에 남길 것이며, 무엇을 지방으로 옮겨야 하는지도 고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중국처럼 거대한 국가도 연방화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그런 선택을 안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나라마다 다른 상황이어서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를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를 향후 지방자치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장관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인데 정책적으로 큰 그림을 가져야 구상도 가능하다”며 “세입이 모자란 게 안타깝고 세출 분야에 대한 고민도 시급해 세금을 100%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유승민 사과 “대통령께서 마음 열어주시길”

    유승민 사과 “대통령께서 마음 열어주시길”

    ’유승민 사과’ 거부권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꼬일 대로 꼬인 당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를 하면서 자신을 지목해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데 대해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사과로 물러섰지만 여전히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일단 당분간 바짝 몸을 낮추면서 여권의 내분 사태를 수습하려는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복수의 핵심 당직자들은 26일 전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통령께서 국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데 여당으로서 충분히 뒷받침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하루만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즉각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셈이다. 전날 박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에 “상당히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유 원내대표는 경색된 관계부터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날 아침 일찍 의원회관 집무실로 출근, 직접 사과문을 썼으며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지 내내 고민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저희에게 마음을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대한다”며 ‘용서’를 간청하기도 했다. 전날도 박 대통령에게 “송구하다”고 말했지만 사과 발언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런 태도 변화로 미뤄 유 원내대표는 당분간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 ‘겸손 모드’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입장 표명을 삼가는 등 언행을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매주 금요일 개최하던 회의도 취소했다. 이런 일련의 행보는 전날 김무성 대표가 의총 말미에 유 원내대표에게 건넨 “박 대통령에게 오해를 산 부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는 권유에 화답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내주 초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개적으로 사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하는 진정성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청와대와 소통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의 적극적인 중재 속에 조만간 유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 만한 자리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 연락을 아직 하지는 못했지만 한번 또 주말에 자연스럽게 연락해보겠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의 핵심축인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의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메르스·가뭄 관련 추가경정예산 등 당정청이 필요할 경우 여태까지 그래 왔던 대로 시간을 늦추지 않고 바로바로 언제든 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국민을 위해 한 몸이 돼서 일해야 한다”며 “계속 갈등이 있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서로 마음을 합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수위를 볼 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관계가 멀어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어서, 유 원내대표의 이런 노력이 무위로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당장 친박 의원들은 이날 유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상황 모면용’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공개적인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또 그동안 쌓인 당청 간의 근본적인 오해와 불신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제스처로 해묵은 앙금이 쉽게 풀리고 ‘당청관계 복원’으로 이어질지 향후 흐름을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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