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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개혁 건의 38번 했지만…” 박용만, 김동연 면전서 ‘쓴소리’

    “규제개혁 건의 38번 했지만…” 박용만, 김동연 면전서 ‘쓴소리’

    朴 “상당수 해결 안돼 현장서 체감 못해…규제 발굴보다 해결 방안에 더 집중을” 金 “정부도 노력했지만 미흡한 게 사실…시장·기업 느낄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제는 규제를 발굴하기보다 해결 방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10층 부총리 집무실에서 가진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상의 회장으로 4년 넘게 일하면서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서 제출한 게 23차례, 각종 발표회나 토론회로 건의한 게 15차례 등 모두 38차례 규제개혁 과제를 건의했다”면서 “일부 해결된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해결되지 않아서 기업 현장에서 변화 체감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상의가 직접 제안한 ‘규제개혁 프로세스 개선 방안’ 건의사항을 전달하면서 “막혀 있는 규제를 집어넣으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까지 도출될 수 있는 ‘튜브 장치’ 같은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하는 것이 기업들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한 뒤에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거쳐 입법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프로세스가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규제개혁은 혁신 성장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정부가 노력했지만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시장과 기업이 느낄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정부부처 내에서 빠른 시간 내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결론을 내되 이해당사자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일부 가치가 대립하는 대표 규제들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투트랙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해결할 것은 해결하고, 안 되는 것은 왜 안 되는지 분명하게 이유를 같이 알고 공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필요하면 규제개혁에서 피해를 본 쪽에 합리적 보상도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두 사람의 일정 때문에 15분 만에 끝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희정, 맥주·담배 심부름 시킨 뒤 성폭행했다”

    “안희정, 맥주·담배 심부름 시킨 뒤 성폭행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김지은씨에게 짧은 문자메시지로 ‘맥주’, ‘담배’ 등을 사 오게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재판부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검찰은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를 수행할 때 지사의 기분을 절대 거스르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지사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업무 환경이었다”고 적시했다고 15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검찰은 안희정 전 지사가 항상 자신의 요구사항을 짧은 단어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씨는 즉시 안희정 전 지사의 의중을 파악해 요구를 충족시켜야 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안희정 전 지사는 4번에 걸쳐 김씨와 성폭행을 시도할 때마다 ‘담배’, ‘맥주’ 등 짧은 메시지를 보내 김씨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김씨는 성폭행을 예상하지 못하고, 이 ‘심부름’ 메시지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려오는 ‘메시지 지시’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실제로 김씨가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김씨의 하루 업무시간은 새벽 4~5시부터 안희정 전 지사가 공관으로 퇴근하고 나서도 계속됐다. 안희정 전 지사의 퇴근 후에 지사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가 모두 김씨의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되도록 해놨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안 전 지사와 관련한 각종 공적, 사적인 일을 평일, 공휴일, 주야간을 불문하고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시 불이행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고, 그나마 성폭행 시도 당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한 게 김씨가 할 수 있는 거절 의사의 전부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이러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뿐만 아니라 집무실 등 업무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김씨를 추행해 ‘강제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전 지사 측은 “추행 사실은 없고, 업무 지시 등은 민주적으로 이뤄졌다. 성관계도 합의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한국일보는 안희정 전 지사의 현재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당 대표 최적임자”…홍준표 대표직 사퇴 반대 국민청원 쇄도

    “야당 대표 최적임자”…홍준표 대표직 사퇴 반대 국민청원 쇄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하면서 홍준표 대표가 곧 대표직 사퇴 등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홍 대표의 사퇴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직 사퇴를 반대합니다”라면서 ”지방선거 한번 졌다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퇴하다뇨. 끝까지 당을 지켜주세요. 다음 총선, 아니 대선까지 당대표를 맡아주십시오. 아예 종신직을 청원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또 다른 청원인 역시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 대표로서 최적임자이자 훌륭한 국정 파트너”라며, 선거 패배 시 사퇴를 시사한 홍 대표의 직위 유지를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네 글자의 영어 문장을 올렸다. ‘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를 인용해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만 승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 (홍준표 대표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조기 전대 불가피… 차기 하마평 정우택·김무성·이완구 등 거론 洪 재도전·측근 대리 출마설도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TK)에 국한된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6곳 수성 약속을 지키지 못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러 차례 공언했던 ‘조건부 사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S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퇴를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표현은 33대 미국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적은 문구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이어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 더해 충남·경기 중 한 곳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북·미 정상회담의 벽에 막힌 것이다. 일부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기준 의원과 구본철 전 국회의원 등 전 의원·당협위원장들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선거상황실에서 ‘재건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정우택 의원도 지난달 말 홍 대표의 선거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당 대표 선거 출마까지 시사했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전당대회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중앙에서 한국당을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사퇴한다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당권 경쟁 후보로는 정 의원과 함께 ‘우당 모임’을 꾸려온 유기준·나경원·정진석 의원과 6선의 김무성 의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 언급된다. 다만 홍 대표가 일단 사퇴를 하더라도 다시 전면에 등장하려 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원이 아닌 홍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재출마하거나 주변 인사의 출마를 통해 당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샤이보수·중도 보수가 (홍 대표의) 막무가내식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며 “한국당의 새 지도부는 거부감을 주는 지나친 이념 지향성은 피하고 바른미래당 중 일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리형 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폭풍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이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착륙했다. 정말 긴 여행이었지만 내가 (백악관) 집무실을 떠난 날 보다 모든 사람들이 이제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은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북한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무실을 떠나기 전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었다. 더이상 아니다. 오늘밤 잘 자길!”이라고 남겼다. 미국 안팎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 ‘맹탕 회담’, ‘미국이 북한에 놀아났다’고 혹평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빠르게 실행해 나갈 것임을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사퇴 시사?

    홍준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사퇴 시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영문을 올렸다. 6·13 전국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올린 문구라, 선거와 연관지어 해석할 수밖에 없다. 만약 참패를 한다면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로 잘 알려져있다. 로 유명하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당 최고위원들이 쇄신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반성 없이 죄를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 급급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수사 부작용 커 신중해야” vs “사법농단 의혹 수사로 규명”

    “檢수사 부작용 커 신중해야” vs “사법농단 의혹 수사로 규명”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둘러싸고 법원 안팎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법원 내부에서도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대법원장 차원의 수사 의뢰나 형사 고발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부딪친다. 국민 여론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발전위원회, 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등 의견을 수렴해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 기구조차 의견이 다를 정도로 검찰 수사를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종민 변호사와 오지원 변호사가 10일 서울신문에서 토론을 벌였다. 두 변호사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판사 사찰과 재판 거래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해결 방안에 대해선 생각이 달랐다. 판사 출신인 오 변호사는 재판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제 수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고,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 수사에 부작용이 큰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 수사가 필요한가. 오지원 변호사(이하 오 변호사) 검찰의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 이미 검찰에 고발 사건이 접수됐고 수사를 위해 대법원장의 고발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검찰 입장에서 조심스럽다는 점은 이해한다. 특별조사단 보고서를 보면 사법행정권이 남용됐다고 인정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판사 시절 배석판사라고 해도 부장판사가 재판의 방향성을 정해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록을 보지도 않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재판 관련 별개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재판에 영향을 실제로 미쳤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문건이 대법원 연구관에게 전달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전달 여부는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수사가 없다면 밝혀내기 어렵다. 김종민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 수사에 신중해야 한다. 검찰에 수많은 고발장이 들어오지만 다 수사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고발은 수사의 단서에 불과하다. 시민단체 등에 의해 이미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의 경우에는 수사를 하려면 반드시 대법원장의 고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 대법원장이고, 최고 법률전문가로서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은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매우 크다. 특별조사단 문건에서 밝혀진 판사 사찰이나 재판 거래 의혹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보다 중요한 것은 사법부, 법관, 재판 독립이다.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수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다. 강제 수사를 벌이면 행정처 컴퓨터, 판사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기본이고 대법관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 그 정도로 범죄 혐의가 명백하냐는 의문이 있다. 오 변호사 사법시스템을 수호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특조단은 인사 불이익도 없고 재판 거래도 없다고 했지만 의심할 만한 문건들이 수두룩하다. 원세훈 사건 파기환송 후 서울고법 재판 당시 행정처 심의관이 재판장, 주심판사와 직접 연락해서 작성한 문건도 있다. 사법 불신이 증폭된 상황에서 수사하지 않는다면 제도 개선을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참지 않을 것 같다. 사법부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김 변호사 검찰이 수사하게 됐을 때 행정처나 대법관 PC에서 필요한 자료만 갖고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 문건은 다 삭제했을 텐데 복구하면 관련 없는 자료도 보게 된다. 사법부에 관한 모든 비밀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그 점을 염려하는 것이다. 검찰이 판사, 행정처, 대법원에 대해 언제든지 압수수색할 수 있고 수사할 수 있다는 선례가 남는다. 대한민국 사법부 독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유사한 고소, 고발 사건이 있으면 어떤 사건은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은 당사자들이 고소할 것이다. 검찰 수사가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판사가 영장을 불허할 경우 재판에서 무죄가 날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나. 김 변호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성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직권남용이 성립하려면 직무 범위 내에 속하는 위법 행위가 있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대법원 판례는 직권남용에 대한 결과가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수범은 처벌이 안 된다는 의미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부적절한 영향력을 대법관들에게 행사했는지 여부다. 그런데 대법관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 두 번째는 박병대 전 행정처 처장과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의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 부분은 권한에 속하는지 아닌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판사 사찰과 관련해서는 행정처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종의 인사관리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논리도 나올 수 있다. 오 변호사 특조단 보고서를 보면 국제인권법연구회 산하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 조치 관련 내용은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과거 판례는 직권남용 행위의 결과가 발생했는지가 초점이지만 최근 판례는 보고서만 작성했어도, 그것이 실행되지 않았더라도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인정한다. 결과적으로 박 전 처장과 임 전 차장 모두 직권남용의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 문건을 작성한 심의관들은 법관 탄핵이 가능하다. 김 변호사 눈여겨봐야 할 점은 특조단이 인사모 와해 조치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이다. 모든 문건을 다 본 특조단이 이런 결론을 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법관들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고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후에 무죄가 나온다면 회복할 수 없는 사법 시스템의 피해를 초래한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행정처는 어떻게 개혁해야 하나. 오 변호사 김 대법원장이 이미 검찰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한다고 밝혀야 한다. 판사 사찰도 문제지만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재판 당사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최소한 판결 선고 전에 문건이 작성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통상임금 사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건은 사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회에서 특검과 특별법 제정을 논의해야 한다. 특검 수사 이후에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뒤 재판 당사자들이 재심청구권을 요구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의혹이 큰 상태에서 수사 말고 어떤 방법을 쓸 수 있겠나. 정책 개선 한다고 국민이 받아들이겠나. 그러려면 아프지만 과감한 청산이 있어야 한다. 김 대법원장이 용기를 내면 좋겠다. 김 변호사 대법원장이 재발방지 대책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문제가 됐던 행정처 판사들은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차라리 국회 청문회가 낫겠다는 생각도 있다. 국정조사는 실효성도 없고 정치적이라 반대다. 양 전 대법원장도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오 변호사 판사들이 행정처에 들어가면 안 된다. 판사들이 행정처에 있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예측해서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기획조정실은 말 그대로 사법행정을 하는 곳인데 재판을 통해 청와대에 협조하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김 변호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2차 대전 이후 최고사법평의회라는 헌법기구를 만들어 판사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프랑스 판사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전보되지 않는다. 판사의 무한 자유가 허용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 시민이 판사 징계 관련 사법평의회에 제소할 수 있게 돼 있다. 국회, 대통령, 법관회의 등에서 선출·지명하는 사법평의회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했지만 행정처가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와 유사한 일본과 비교해도 행정처가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인사권 문제 외에도 등기, 공탁 등의 업무를 행정처가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참여정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처럼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정부적 기구가 마련돼 대법원장의 인사권과 사법행정권 범위를 논의하는 개혁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핵가방’ 갖고 간 트럼프… 김정은은?

    ‘핵가방’ 갖고 간 트럼프… 김정은은?

    金, 핵가방 별도 제작 확인 안 돼… 가져가도 외부에 노출 안 할 것 핵보유국 정상들은 해외순방 시 보통 핵가방을 지참한다.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로 불리는 ‘핵가방’이 등장한 것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이다.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핵무기 보유국은 최고 통수권자가 외국 순방을 할 때 핵무기 통제장치가 있는 핵가방을 갖고 가는 게 관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해군 장교가 20㎏가량의 묵직한 검은색 가방을 들고 다닌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평소 집무실 공간에 핵가방을 두지만 해외 순방이나 집무실을 비울 때는 군사보좌관이 핵가방을 들고 수행한다. 물론 영화처럼 핵가방에 발사 버튼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블랙북으로 알려진 핵공격 옵션 책자와 대통령 진위 식별카드, 행동지침, 핵 공격명령을 전파할 수 있는 소형 통신장치 등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은 또한 핵공격 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비스킷으로 불리는 보안카드도 받는다. 잘못된 발사명령을 막기 위해 대통령 외에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도 비스킷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추가로 동의해야 유효한 공격명령이 된다. 관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핵가방을 소지할지에 쏠린다. 앞서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며 ‘핵단추’의 존재 여부도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가방을 제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최근 두 차례 방중에서도 핵가방으로 볼 만한 가방을 든 수행원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외 순방용 핵가방을 별도로 제작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만약 핵가방을 제작했고, 이번 싱가포르행에 지참한다고 해도 노출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합리적이다.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진 회담에서 쓸데없이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박경서(79)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오는 22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사실상의 남북 적십자 당국자 간 서울·평양 교차 상주 근무 방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예고 없이 만났듯이 남북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며 “의제가 없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 접촉하면서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2일 남북 적십자회담 이후 “남북 적십자사 국장급이 상대 지역을 찾아 한 1주일 간격으로 상주하며 얘기하며 왔다 갔다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9번이나 북한을 방북했던 박 회장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16년 만에 평양에 갔더니 이면도로에 있던 아파트들까지 싹 바뀐 것을 보고 빈곤은 극복했다고 봤다”며 “앞으로 경제 발전을 하려면 북한이 핵 보유로 고립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1992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4시간을 만났는데 김 주석이 ‘북한 소장학자 6명이 소련 유학을 다녀왔는데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자꾸 우리더라 핵을 가졌다는데 그럴 단계는 아니고, 핵이나 전쟁은 싫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거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대북 원조를 맡았던 박 회장은 ‘대북 퍼주기’ 비판에 대해 “한국식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대북 원조가 최고치일 때도 북한이 받는 전체 원조의 27%밖에 안 됐다”며 “90년대 후반에 WCC가 원조한 쌀도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베트남 안남미로 당시 북한 군인들은 쌀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적십자회담은 2010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실무 접촉까지 포함하면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미 남북 정상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로 대화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가 남북 인도적 현안 해결 등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8월 15일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 협상이라는 게 50%는 상대가 있는 것이니 북측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오려 한다.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 10월에 열었던 직전 상봉 행사(20차)도 같은 곳에서 열렸다. 직접 가서 둘러봐야 알겠지만 시설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빠르다. -생존자(5만 6890명) 중에 약 63%(3만 5960명)가 80세 이상이다. 첫 만남에서 북측이 과거처럼 100여명밖에 못 한다고 해도 우선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생존자 전체를 단번에는 못하겠지만 고향 방문단과 비슷하게 자기가 살았던 고향 근방이라도 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지 교환도 하고 화상 상봉도 할 수 있게 제안할 생각이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연락이 오고 KT에서도 연락이 와서 자기들이 사회 봉사 차원에서 북한에 첨단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더라. 일회성 이벤트 중심의 이산가족 상봉이 아니라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해 줘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호소하고 싶다. 이번 8·15 전후에 한꺼번에 하진 못하더라도 미래에 정례적인 방향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는 데 중점을 두겠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이산가족 상봉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실무진에서 검토를 하겠지만 최첨단 기계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더 깨끗하고 가깝게 헤어진 가족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래서 구태여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 진짜 그런 수준까지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다룰 여타 문제는. -평양적십자병원의 현대화 같은 인도주의 사업을 논의하고 싶다. 보건 문제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북한의 건강은 남한의 건강인 측면도 있다. 실제 2000년대에 북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모기가 비무장지대(DMZ)로 넘어와 우리 장병들을 문 적이 있다. 군 헌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려가 컸다. →2016년 중국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지. -북한에 한국인 6명이 체류해 있고 13명의 북측 종업원이 남측에 와 있다. 이건 각론에 해당한다. 각론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있다.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라는 큰 틀이 정착돼 비자를 받으며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한다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즉, 각론으로 북 인권을 풀지 말고 총론으로 관계성 속에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최근 북측이 남측 억류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언급이 있었다. 따로 북에서 연락이 왔는지. -북한적십자사에서 연락을 따로 받은 바 없으며 고위급회담을 통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직접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던데. -1992년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만났다.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을 할 때 1988년 북측에서 원조를 위해 부른 적이 있다. 1988년 방문한 북한은 동독하고 비슷한 수준이어서 원조를 줄 필요를 못 느꼈지만 교육시설의 설비는 너무 낙후된 상황이었다. WCC, 유네스코 등에서 30만 달러씩 원조했다. 이를 계기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당시 김 주석의 전언 중에 핵과 관련된 게 있었는지. -김 주석이 ‘소장학자 6명이 소련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오더니 핵도 만들 수 있다고 그런다. 또 우리더러 자꾸 핵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아주 초보 단계다. 우리는 핵이나 전쟁을 싫어하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나. -김 위원장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그러리라고 믿는다. 21세기에는 전 세계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살아갈 수 있다. 김 위원장도 그런 것을 굉장히 중요시할 거다. 그간 29번 북한을 방문했었는데 16년 만인 2년 전 평양에 갔더니 완전히 세상이 변했더라. 평양 시내의 이면도로까지 전부 아파트가 보수돼 있었다. 북한도 절대 빈곤은 극복한 거 같다. 그러나 앞으로 더 발전을 하려면 핵을 가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고립돼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북한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트남이나 중국식 중 자기들이 좋은 것을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서 잘살아 가면 좋겠다. →한적의 대표적 대북 지원 사업과 현황을 소개한다면. -2005년 ‘남북 적십자 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맺고 평양적십자병원 지원 사업, 우정의 나무 심기 행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를 위해 156억원 상당의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의료진 등이 방문했다. 지난 수년 동안은 남북 긴장 상황 속에서 직접 지원이 곤란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재난 대비 대응, 물·위생, 보건, 생계지원 등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이재민을 위해 3억 1000만원을 지원해 응급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북 원조에 대해 ‘퍼주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한국식 해석이다. 과거에 한번은 유엔과 비동맹국인 시리아, 파키스탄, 중국 등이 기록 없이 준 것까지 따져 보니 한국이 최고로 많이 지원했을 때도 북한이 원조를 받는 전체 식량의 27%밖에 안 됐다. 한국은 마치 우리가 안 주면 북한이 굶어 죽는다 그랬는데 그건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북한에 대한 원조나 경제 협력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하도록 가르쳐 줘야 한다. 서독은 통일에 흥분해 서독 노동자 임금의 80%를 동독 노동자에게 지급하고 서독 마르크와 동독 마르크를 1대1로 바꿔줬다. 그 결과 일주일에 물가가 400% 치솟기도 했다. 무상 원조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알려줘야 한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의 기회를 만든 원동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수준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적십자사가 터키 안달리아 세계적십자사 총회에서 이사국이 됐다. 다른 국가들은 수년간 떨어지는 지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유로 ‘촛불집회를 우리에게 보여 줬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 정의란 무엇이고 공동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들, 10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들이 결국 판문점 선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이 넘었지만 75%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게 이웃나라의 정상들이 문 대통령을 무시하지 못하는 힘이다. →향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평화체제 구축까지 유의할 점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 의제가 없어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게 동·서독의 방식이다. 서로 접촉하면서 서로 변하자는 거다. 유럽연합(EU)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 프랑스하고 독일이 무조건 만나는 것을 정례화했다.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전혀 예고 없이 그냥 만나버렸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남북 적십자사도 국장급은 그냥 마음대로 서울과 평양을 한 일주일씩 머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최근 비핵화 국면에서 남남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같이 간다. 사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으면 그 사회는 서서히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보수화된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약 3만 달러다.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이 둘을 잇는 다리가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 인권 문제를 두고 갈등이 많다. -북 인권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북의 인권 개선은 북한 사람들이 먼저 눈을 떴을 때 가능하다. 제3자는 한정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인권은 시대에 따라서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이 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유엔은 인권에 대한 정의를 지금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 장애인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을 들어오라 했다. 북한도 조금씩 인권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즉, 제3자가 북한의 인권을 풀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실패의 경험을 가서 전달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경서 회장은 박경서 제29대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얼굴’로 통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른 것을 계기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정책위원회 의장 및 아시아국장으로 근무하며 인도적 지원사업에 관여했다. 당시 원조 등을 위해 28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29번 북을 다녀왔다. 1992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그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창설멤버 및 상임위원,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 및 평화학 연구원장,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고문,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적 29대 회장에는 지난해 8월 선출됐다. 저서로는 ‘독일 노동 운동사’(1984), ‘화해 그리고 통일’(1996), ‘인권대사가 체험한 한반도와 아시아’(2002), ‘인권이란 무엇인가’(2012),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2012),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2015),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2018) 등이 있다. 2005년 황조 근정 훈장을 받았다. 인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정부에서 인권상 및 포상을 받았다.
  • [단독] “남북 AI 화상 상봉…MS, 北에 설비지원 제안”

    [단독] “남북 AI 화상 상봉…MS, 北에 설비지원 제안”

    “사회공헌 일환… KT도 앱 구축 제의” 홀로그램 활용해 눈앞 대화하듯 통화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오는 22일 북측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첨단 이산가족 화상 상봉 시설을 설치해 주고 싶다는 의사를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밝힌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적십자사는 22일 회담에서 북측에 화상 상봉, 상봉 정례화 등을 제의할 계획이어서 MS가 최종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사업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전제돼야 하지만,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화상 상봉 시설이 만들어진다면 헤어진 가족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어 하는 이산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이산가족 신청자(5만 6890명) 중 80세 이상이 63.2%(3만 5960명)나 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MS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이산가족 상봉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MS 측이 정식으로 사업을 제안해 오면 실무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는 3차원(3D) 홀로그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방에서 빛을 쏴 진짜 눈앞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기술로, 이것을 실현하려면 매우 복잡한 연산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 즉, AI의 도움으로 이산가족들이 실감 나는 화면을 통해 상봉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 회장은 또 “국내 통신사인 KT도 지난달에 안방에서 깨끗한 화질로 영상 통화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APP)을 구축하겠다고 제의해 왔다”며 “현재 실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개성공단까지 KT의 유선망이 깔려 있어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대북 제재 때문에 현재는 북한에 고가의 최첨단 기기를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중요하다. 앞서 남측 이산가족 3748명은 2005년 8월 15일 전국 13곳에 설치된 화상 상봉센터를 통해 2007년 8월 14일까지 7차례의 화상 상봉으로 북측 이산가족을 만났다. 하지만 TV 화질이 좋지 않고 영상 속도도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 박 회장은 “첫 이산가족 행사부터 대규모 상봉은 힘들겠지만 향후 정례적인 상봉 행사나 화상 상봉, 고향방문단, 편지 교환 등을 하자고 북측에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하루 연가

    비핵화 담판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연가를 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쉴 시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 대통령이 하루 연가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올 들어 첫 연가를 썼을 때, 문 대통령은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밖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이 관계자는 “휴가 장소는 지방이지만 비공개다. 양산 자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휴가 중이나 7일까지 기한인 특검 지명은 차질 없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센토사섬 회담 등 공식 발표 싱가포르 외무 오늘 평양행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에 이어 장소가 확정돼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세기의 만남’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첫 번째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샹그릴라호텔 주변에 이어 센토사섬 전체,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오는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호텔 및 인근을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 등이 공식 발표된 것은 북·미 간 싱가포르 의전 실무회담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법안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잘되고 있다”면서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미 간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식 등 의제를 논의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 결과가 곧 나온다는 의미인지, 정상회담 기간 연장을 시사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의 싱가포르 만남이 뭔가 큰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6일 성명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대통령 7일 하루 연가… 靑 떠나 지방서 머무를 듯

    비핵화 담판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연가를 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쉴 시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 대통령이 하루 연가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새로 주어진 21일간의 연가 일수 중 두 번째로 연가를 사용한 것이다.  지난 2월 올 들어 첫 연가를 썼을 때, 문 대통령은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밖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이 관계자는 “휴가 장소는 지방이지만 비공개다. 양산 자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휴가 중이나 7일까지 기한인 특검 지명은 차질 없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야 4당의 3개 교섭단체가 추천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 명단을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공안통 검사 출신인 임정혁(61)·허익범(59) 변호사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북지원사업 재개 땐 北아이들 언제든지 지원 가능”

    “대북지원사업 재개 땐 北아이들 언제든지 지원 가능”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이 재개될 경우 언제든지 시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제훈(78)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무교동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지원사업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2016년 이후 중단됐지만 어린이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 차원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수립된 제1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12~2016)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 회장은 “5세 미만 북한 어린이 3분의1이 영양실조, 발육 부진 상태로 이미 우리 어린이들과 체격 차이가 심각하다”며 “북한 아동 지원 문제는 단순히 해외 빈곤아동 지원 차원이 아니라 통일 이후 민족 동질성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1948년 설립된 뒤 6·25전쟁 고아 등을 지원하며 성장한 어린이재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복지재단으로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후원자들의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연간 예산은 1871억원(2017년 기준)가량 된다. 재단은 2001~2016년 빵급식 지원사업 등 대북지원사업에 모두 126억원을 투입했다. 민간단체의 직접 지원이 불가능했던 2016년에는 함경북도 지역 홍수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해외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대북지원사업 재개가 결정되면 즉시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70주년을 맞는 어린이재단의 사회적 역할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거엔 빈곤아동들을 지원하는 것이 주 활동이었다면 지금은 주거 환경, 권리 찾기 등 다양한 아동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이 주 업무”라면서 “이를 위해 아동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이 올해부터 서울신문을 통해 초등학생이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직접 쓴 칼럼 ‘아이 아이(eye)’를 매달 지면에 연재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어린이재단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 맞춰 전국 어린이들이 제안한 공약을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는 ‘미래에서 온 투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아이들은 시·도 광역자치단체 및 교육감 후보들에게 다양한 놀 공간 마련 등의 공약을 채택해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아이들에게 놀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단순한 아동 복지 차원이 아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성을 키울 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결국 미래가 행복한 세상이에요. 출산율 감소 등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려면 아이들의 목소리에 더 주목해야죠. 더 많은 아이들의 의견을 사회에 전달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 또한 어린이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 김영철 차량까지 직접 배웅… “北서 두 번째로 힘센 사람”

    트럼프, 김영철 차량까지 직접 배웅… “北서 두 번째로 힘센 사람”

    北이 꺼리는 볼턴도 배석서 제외 金, 군복 아닌 양복… 당 중심 강조18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대한 백악관 의전이 파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50분쯤 미국 측이 제공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뉴욕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출발, 오후 1시 12분쯤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했다. 긴장된 표정의 김 부위원장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직접 영접해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로 안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상보다 훨씬 긴 80여분간 진행됐다.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의 면담 시간인 45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김 부위원장을 위해 집무동 밖까지 나와 ‘배웅 에스코트’를 한 점도 이례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미소와 악수를 주고받았고, 우호의 표시로 김 부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김 부위원장을 ‘북한에서 두 번째로 힘이 센 사람’(second most powerful man)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배려는 면담 배석자 선정에도 묻어났다.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배석시키지 않은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강력 반발해 온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 신봉자다. 지난달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로 집중 공격한 인물이다. NBC는 “김 부위원장에게 우방국 최고위급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의전이 펼쳐졌다”면서 “늘어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 대통령의 에스코트, 배석자 선정 배려 등 백악관이 거의 모든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김 부위원장을 환대했다”고 전했다.군복 대신 양복을 입은 김 부위원장의 옷차림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과거 군복을 입고 백악관에 왔던 조 제1부위원장과 달리 짙은 감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00년 백악관을 방문했던 조 제1부위원장은 ‘북한이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군복을 입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군복 대신 양복을 택한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후 ‘군’이 아닌 ‘당’ 중심으로 국가운용시스템이 전환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들고 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담은 ‘왕’ 봉투도 화제다. A4용지를 접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크기로 미 언론들은 ‘거대한’(huge) 봉투라는 표현을 썼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큰 봉투를 선택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편지를 구기거나 접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 봉투를 선택했다’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왕’ 봉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서한을) 아직 안 읽어 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면서도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 줄 수 있을지 모른다”며 6·12 북·미 정상회담 전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미국비밀경호국(USSS)이 김 위원장의 친서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독극물이나 위험 물질 검사를 미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에어차이나 CA982 편으로 베이징을 거친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출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친서, 어떤 내용 담겼을까…트럼프 “흥미롭다”

    김정은 친서, 어떤 내용 담겼을까…트럼프 “흥미롭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서 전달은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막중한 임무 중 하나였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한때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최종적으로 돌려놓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친서는 지난달 24일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언제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했던 데 따른 응답이기도 하다. 친서는 봉인이 해제됐지만 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친서 내용 중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CNN 방송은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들이 친서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대체로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친서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내용이 담겼지만, 비핵화에 대해 특별한 약속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친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꽤 기본적인 내용이 담겼으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관심이 표현돼 있지만, 의미 있는 양보나 반대로 위협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고 전했다. 봉인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 당시에는 개봉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떠난 뒤 친서를 열어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접견 장소인 백악관 집무실에서 A4 크기의 친서 봉투를 들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도 방송에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 보고 싶으냐”고 물으며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곧…”이라며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몇 분 뒤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면전에서 읽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나중에 보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읽으면) 매우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궁금증을 불러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정상회담을 취소했던 것과 관련, 귀책 사유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내 서한은 그들의 서한(담화)에 대한 반응이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매우 거친 성명에 대한 반응 차원에서 취소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라고 표현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터져나온 북미 간 갈등이) 완전히 끝난 일”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협상을 하고 있고, 진정으로 하나의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관계는 형성되고 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크롱, 목숨 걸고 아이 구한 불법체류 청년에 ‘깜짝 시민권’

    마크롱, 목숨 걸고 아이 구한 불법체류 청년에 ‘깜짝 시민권’

    맨손으로 5층 올라 구출한 22세 엘리제 궁으로 초청·감사장 전달 프랑스 소방대원으로 채용까지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맨손으로 구한 아프리카 출신 불법체류자 청년에게 프랑스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말리 출신인 마무두 가사마(22)를 초청해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하고 프랑스 국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가사마는 지난 26일 저녁 8시쯤 파리 18구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행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곳을 바라보니 아파트 5층 발코니에 한 아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발코니 손잡이를 붙잡고 버티는 아이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가사마는 즉시 아파트 발코니를 한 층씩 맨몸으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했고, 30초 만에 5층까지 올라가 무사히 아이를 낚아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이 청년이 아이를 구하고 몇 분 뒤에야 도착했다. 아이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코니 문이 열린 곳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할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마는 “구조 당시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가사마는 몇 달 전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건너왔고 사실상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이제 평생을 프랑스에 거주해도 따기 어려운 시민권과 프랑스 공무원 자리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은 행인이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해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영웅적 행위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특별 체류허가를 내주라는 청원 운동도 개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는 마무두 가사마(22)가 건물의 4층 발코니에 매달린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건물 외벽을 스파이더맨처럼 오른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깜짝 선물’까지 안겼다. 누군가 손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1분 조금 안되는 동영상에는 26일 저녁 이 발코니에서 저 발코니로 뛰어 오르며 아이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물론 다른 이웃이 먼저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있었지만 잡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올라가 아이를 붙잡아 올려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바닥에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모든 힘이 바닥 나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을 보면 그 외에도 서너 명이 더 오르려고 외벽에 붙어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아이가 부모가 집에 없는 상태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빠가 아이를 방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파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거리를 걸어가다 사람들이 건물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멈췄으며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기어올라갔다.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아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구조돼 안전한 상태였다.소방대 대변인은 “운 좋게도 올라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체력을 딱 갖춘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트위터에 그가 살고 있는 파리 ‘18구역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용감한 행동이 한 아이의 목숨을 살렸다며 그는 자신의 삶을 이곳에서 세우려고 몇 달 전에야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그의 영웅적인 몸짓이 모든 시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파리시 전체가 프랑스에 정착하려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이승호 바른미래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토건분야는 전면 중단해야 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장 집무실을 현 5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해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당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후 전 국민의당에서 정책위 부의장과 제2창당위 정당혁신위 간사 등을 맡아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동서화합의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36년간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고향으로 부천에 정착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부천정치에 대해 고민해왔다. 부천은 연 1조 8000억원 예산을 운용하는 경기도 5대 도시다. 그런데도 범죄도시로, 미세먼지도시로, 교통과 주차지옥도시로, 베드타운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군 경험을 통해 체득한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부천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 사람이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있는 부천을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현재 부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와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중동특구개발, 문예예술회관 건립, 오정동 군부대 일대 도시재생사업, 종합운동장역세권 개발 등 37곳의 재개발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또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에서 부천구간 가운데 동부천IC를 설치하는 게 문제가 있다. 동부천IC는 구로 항동쪽으로 바꿔야 한다. 부천 통과 전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음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다. 비싼 땅값으로 대기업들은 이미 부천을 다 떠났다. 부천시 예산중 10% 이상을 ‘부천 지역화폐(카드와 지폐형)’를 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연 1800억원 규모다. 요즘 중동·상동일대 뒷골목 먹거리타운에 손님이 확 줄었다. 전국적으로 성남·괴산·옥천 등 56곳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먼저 시가 시민들과 소통이 안되는 게 큰 문제다. 시장 집무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생각이다.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하겠다. 2년 이상 거주 시민의 출산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3세까지 영유아 연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이 연금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모아 지원할 생각이다. 연 50억~100억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도시재생계획과, 재개발계획 등 모든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주차와 교통·환경 등 종합적이며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부천시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건 반대한다. 70만평규모인데 말로만 친환경이지 또 하나의 공장단지가 조성되는 것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대장동 들녘 개발 논의가 있어 왔지만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 마지막 남은 자연을 훼손해 개발해야 하는 것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구상은 당장 빼먹기 좋은 곶감처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보다는 미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특화해야 한다. 순천만 갯벌이나 광명동굴, 시흥갯벌처럼 특화된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 친환경 국가농업단지와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최고 힐링코스로 조성하고 싶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도심내 이만한 땅이 없다. 상동 영상산업단지 11만 5000평 부지에 스타트업 팩캠퍼스를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시가 모든 행정지원을 해준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터,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4차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청년뿐 아니라 전문능력을 가진 실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겠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그런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 문화의 저변화가 안돼 있다. —문화특별시라는 별칭을 사용하고 있는 부천에 다양한 축제가 있긴 한데 시민이 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특히 국악예술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시립예술단과 합창단 운영비가 연 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사실상 부천시민이 몇명이나 가서 관람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혈세를 줄게 아니라 독립재단으로 만들어 자기들이 먹고 살게 독립시켜야 한다. ⇒정치입문 계기는. —2011년 부천 9공수특전여단장으로 재직시 인연을 맺은 부천 지인들이 20대 4·13총선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다. 장안대학교 초빙조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정치든 행정이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와 행정의 본질은 국민과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국민과 시민의 필요를 살피고 그 필요를 채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균형과 조화도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힘없는 약자도 잘 살 수 있도록 정치인은 균형을 이뤄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 반칙이 없고 원칙이 중요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정치적 빚이 하나도 없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부천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누구보다 확고한 애국·애향심과 국가관을 가진 반듯한 정치인이라 자부한다. 또 풍부한 군행정 경험과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을 바탕으로 한 행정 능력도 있다. 52만 육군을 작전지원했던 육본 작전처장과, 9공수 특전여단장을 비롯해 전후방에서 지휘관과 참모를 역임했다. 이때 체득한 소통과 화합,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본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 독주하는 정부·여당과 부천 정치 상황을 시민들이 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민들의 마음에 드는 행정을 펼칠 자신이 있다. 부천도 이제 지난 8년간 독주체제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바꿔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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