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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때 압수수색 당한 김경수, 페이스북에 “일방적 흠집내기…”

    휴가 때 압수수색 당한 김경수, 페이스북에 “일방적 흠집내기…”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는 특검팀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째 되는 날입니다. 오전에 충주에서 추도식이 있었습니다”라면서 “매년 참석해왔던 행사라 하루 휴가를 내고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강 회장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추도식은 잘 마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팀이 자신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 지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 조작 혐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그간 참고인이었던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에도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외에도 김 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쓰던 컴퓨터와 김 지사의 전 보좌진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김경수 압수수색 영장에 ‘드루킹 공범’ 적시

    특검,김경수 압수수색 영장에 ‘드루킹 공범’ 적시

    더불어민주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 김모씨의 공범으로 보고 김 지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김 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쓰던 컴퓨터와 김 지사의 전 보좌진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특검은 이날 경남 창원의 경남지사 집무실과 관저도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여옥 “노회찬, 특검의 포위망에 어쩌다 걸려든 나비”

    전여옥 “노회찬, 특검의 포위망에 어쩌다 걸려든 나비”

    작가와 TV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 “조여드는 특검의 포위망 속에 고(故)노회찬 의원은 어쩌다 걸려든 나비였다”고 평했다. 2일 전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여론 조작 의혹 받고 있는 일명 ‘드루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의원이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노회찬 의원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해야 했다. ‘나는 드루킹 드라마의 신스틸러다. 진짜 남주는, 감독은 어서 나와라’라고 말이다”라고 썼다. 이어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다”라며 “드루킹 댓글 조작은 여론을 조작하고 날조해서 선거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매우 엄중하고 명백한 범죄행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그 수법을 보면 본전도 못 건질 정도이다. 참 소름 끼치는 무서운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처음 드루킹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댓글조작’은 누가 지시했고, 그 댓글의 영향력과 결과는 어떤 것이었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김경수 지사 집무실·관사·의원 시절 사무실 압수수색

    [포토] 김경수 지사 집무실·관사·의원 시절 사무실 압수수색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 했다. 또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2보)

    특검,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2보)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정우준 검사 등 검사와 수사관을 경남 창원으로 보내 김경수 지사 집무실과 관사에서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전날 특검은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 조작 혐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그간 참고인이었던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특검은 지난 30일에도 관사와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현재 휴가 중인 김경수 지사는 조만간 창원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검,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1보)

    특검,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1보)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났다. 장소도, 일정도, 읽을 책도 공개하지 않는 ‘3무’(無) 휴가란다. 대통령이 일으킬 여름 독서 붐을 부지불식중에 기대했는데, 이건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다. 휴가 때 읽을 책이 무슨 국가 기밀 사항도 아니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올해가 책의 해인데, 대통령이 책 없는 휴가라니….’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립중앙도서관은 도대체 뭐 하나 싶다. ‘함께 읽는 책의 해’의 의미를 대통령에게 알리고, 여름휴가 도서를 골라 추천은 한 걸까. 잔치를 벌이다가 찬물을 뒤집어쓴 느낌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중대한 현안일수록 지도자는 실무 페이퍼만 읽어선 안 된다. 반드시 관련한 책을 읽어 확장된 사유를 연습하고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인 보고서 언어에 전적으로 포획될 뿐이다. 작년에 국민 참여 방식으로 책 580권을 선별해 집무실 서재를 꾸민 것은 대통령이 틈나는 대로 서재를 가까이하면서 인간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사회에 대한 통찰을 깊이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사이 국민 마음이 잊힌 것일까. 혹시나 휴가를 다녀와 그동안 읽은 책을 공개하리라 기대해 보지만, ‘역시나…’ 하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450년 전 퇴계 이황은 선조한테 ‘성학십도’(한형조 독해,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를 지어 올리며 말했다. “군주의 마음은 만 가지 결정이 나오고 백 가지 책임이 모이는 곳이라서 (사방의) 온갖 욕구들이 다투어 치받고 온갖 사악이 번갈아 침투하니, 한 번 아차 태만 소홀하고 거기다 방종이 겹치면, 산이 무너지듯 바다가 들끓듯 할 것이니, 누가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정치는 욕구를 다투는 이기적 인간들을 다스려 이타적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마음은 사욕에 물들어 있으면 안 된다. 자기 생존만 소중히 하는 기(己)를 극복하고 반드시 타인을 사랑하는 상태(仁)로 관리돼야 한다. 타고난 인성을 뛰어넘어 더 나은 인간, 즉 군자나 성인의 상태로 도약해 있어야 하며, 한 차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을 다스려 날로 새롭게 돼야 한다. 퇴계가 열 장 그림을 선조한테 올린 후 “병풍 한 폭을 지어 늘 거처하는 곳에 펼쳐 두고, 또 별도로 작은 크기의 노트 첩을 만들어 책상 위에 늘 비치해 두어” 항상 “성찰 경계”하라고 권한 뜻도, 국민이 집무실 서재를 마련한 후 대통령의 꾸준한 독서를 촉구한 뜻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의 독서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국정의 일부다. 대통령은 평소에 무슨 책을 읽을까. 집무실 책상이나 사저 침실 또는 응접실 테이블에는 도대체 무슨 책이 놓여 있을까. 대통령의 책은 누가, 어떤 원칙에 따라 고를까. 바쁜 일정을 쪼개 독서를 한다면 당연히 아무 책이나 읽어선 안 된다. 한 부분만 읽어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지성의 정수를 담은 책이어야 하고, 또한 인간에 대한 공감을 길러 주는 문학작품도 있으면 좋겠다. 픽션과 논픽션의 균형을 갖추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독서는 이런 의미에서 모범적이다. 요즈음 지역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의 서가를 다시 꾸며 주고, 매달 두세 권씩 신간을 골라 책상에 올려 두어 새로운 생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자고 하는 중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하면 모범이 될 것이다. 대통령이 ‘책의 힘’을 부디 잊지 않도록 문체부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 [이정수의 덕업일치] 트리플H 음료 한잔, 펜타곤과 커피 한잔… ‘덕질의 성지’ 큐브

    [이정수의 덕업일치] 트리플H 음료 한잔, 펜타곤과 커피 한잔… ‘덕질의 성지’ 큐브

    JYP 박지민도 원정… 6층 녹음실 만석 15세 차세대 댄서 ‘구슬땀’… 내년 데뷔할까보컬 연습실 ‘쪽방’선 ‘프듀 48’ 한초원 등 연습 ‘덕업일치’ 2회는 자기반성으로 시작해 본다. 2주 전 야심 차게 출발했던 첫 회 YG엔터테인먼트 탐방 기사는 스스로의 기대에도 조금 못 미쳤다. 방송 등 여러 경로로 수백 번은 입소문을 탔던 구내식당 체험은 새롭지 않았고, 녹음실 구경은 끝내 허락받지 못해 아쉬웠다. 온라인 독자가 남긴 ‘요즘 핫한 블랙핑크도 보고 오시지’라는 댓글에 움찔하면서 100% 공감했다. ‘보여 줄 게 없다’는 YG를 여러 차례 설득해 쓴 기사였지만 기사가 나간 뒤 YG도 ‘좀더 시원하게 보여 줄걸’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첫 회보다는 조금 더 생생한 탐방, 아이돌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사를 쓰겠다고 마음먹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 포미닛과 비스트의 활약으로 한때 ‘4대 기획사’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던 곳. 지금은 현아, 조권, 비투비, CLC,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이 속해 있다. 이휘재, 허경환 등도 큐브 소속이다. 지난 6월 5년 만에 소속 가수 합동 콘서트인 ‘유나이티드 큐브 원’ 콘서트를 열고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도약에 나선 바 있다.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큐브에 도착하면 1층 카페 ‘20 스페이스’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팬사인회 등 행사나 외부 대관이 있는 때가 아니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소속 연예인들도 자주 들른다. 그래서 이곳 손님의 절반은 연예인을 기다리는 팬들이라고 한다. 소속 가수가 새 앨범을 내면 새로운 맛의 음료를 내놓는 게 이 카페만의 특징이다. 트리플 H 컴백 기념으로 나온 ‘레트로 자몽’을 시켰다. 색깔만큼이나 진한 맛이 트리플 H를 꼭 닮았다. 음료와 함께 스티커도 받을 수 있으니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겠다. 카페에서 큐브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휴대전화를 들더니 한곳을 찍었다. 펜타곤 우석이 커피를 마시러 내려온 것. 아이돌의 일상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는 일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다. 입구 옆 하얀 우체통은 팬레터를 전하는 통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어 연예인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카페 한쪽에는 소속 아이돌의 굿즈(아이돌의 개성이 표현된 용품)가 진열돼 있다.일반에 개방하지 않는 큐브 내부 탐방을 위해 8층으로 올라갔다. 1층부터 8층까지는 큐브가 임차해 쓰고 있고 9~10층은 건물주 사무실이다. 사무공간인 8층 한편에 큐브의 창립자인 홍승성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홍 회장은 루게릭병으로 6년째 투병 중이다. 역시 사무공간인 7층의 큰 회의실에는 그동안 큐브 아티스트들이 받은 트로피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6층은 가수 기획사의 핵심 공간인 녹음실과 아티스트들의 개인 작업공간이다. 이날 녹음실은 만석이었는데 새 앨범을 준비 중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박지민이 녹음을 하고 있었다. 큐브 소속 아티스트가 박지민의 새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인연으로 이날 큐브에서 녹음을 하게 됐다고. 2~4층에는 보컬·안무·연주 등 연습실이 모여 있는데 곳곳에서 노래와 음악 소리가 미세하게 새나왔다. 1평 남짓한 한 연습실에는 음악 작업을 위한 건반과 작은 소파가 놓여 있었는데 얼마 전까지 펜타곤 후이의 방이었다고 한다. 지난달 트리플 H 컴백 쇼케이스에서 들었던, ‘건반 위의 하이에나’ 출연 당시 후이가 회사에서 쪽잠을 자고 코피를 흘려 가며 작업을 했다던 바로 그 공간이다. 지금은 (여자)아이들 소연의 작업실이 됐다.그리 넓지 않은 헬스장을 구경하려고 문을 열었더니 펜타곤 유토가 하던 운동을 멈추고 인사를 건넸다. 한 연습실에서는 연습생 중 춤을 가장 잘 춘다는 15세 소년이 안무 연습에 한창이었다. 차세대 ‘메인댄서’로 꼽히는 연습생이라고 하는데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라이관린, 유선호와 함께 팀을 이뤄 내년쯤 데뷔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아무런 장비 없이 방음벽만 갖춰진 보컬 연습실 ‘쪽방’에서는 ‘더유닛’으로 얼굴을 알린 주현과 ‘프로듀스 48’에 출연 중인 한초원 등 연습생들이 각자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여러 스티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연습생들의 사물함도 인상 깊었다. 연습생용 사물함이지만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이름이 아직 붙어 있었다. 커다란 밥솥도 눈에 띄었다. 연습생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 장비다. 게시판에는 그날의 배식당번이 붙어 있는데 연습생들이 돌아가면서 밥과 반찬을 나눠 준다고 한다.그 옆에 붙은 ‘노력이 부족한 자, 열정이 부족한 자, 가능성이 부족한 자, 집으로 돌아간다’는 글귀는 사뭇 엄숙했다. 밥을 먹다가 보면 체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연습실을 가득 채운 채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있는 아티스트, 연습생들의 열정이 겹쳐 보였다. 글 사진 tintin@seoul.co.kr
  • ‘박근혜 주방집사’ 김막업씨가 전한 대통령 일상…“업무시간에도 관저”

    ‘박근혜 주방집사’ 김막업씨가 전한 대통령 일상…“업무시간에도 관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철저하게 혼자 있기를 원했다. 최순실도 내실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관저에서 자고 간 적도 없다.” “머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부 사람을 만나지도, 외부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대통령에게도 최소한의 사생활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다. 달라야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날, 박 전 대통령이 왜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겪은 인물, 요리연구가 김막업씨가 있었다. 그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수요일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일 왜 그렇게 늦게,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는지, 그리고 평소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세상에 드러났다. 주간동아는 지난 3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사건’ 수사기록에 있는 김막업씨 진술서를 입수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막업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월급은 300만원대였고, 휴가는 따로 없었다. 김막업씨는 “원래 식사를 담당하려 했는데, 관저 내실에서 직접 조리할 형편이 안 됐기 때문에 조리한 식사를 대통령에게 올리는 일을 했다. 그 밖에 24시간 관저에 대기하면서 세탁과 방 청소, 심부름 등 시중을 들었다”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막업씨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 관저는 내실과 별채로 나뉘었다. 내실은 박 전 대통령과 김막업씨 및 윤전추 전 행정관이 사용하고, 별채에는 경호관이 상주했다.내실은 침실, 서재, 피트니스룸, 소식당, 한실,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김막업씨와 윤전추 전 행정관의 거주 공간이 더해졌다. 윤전추 전 행정관은 초기에는 본관 부속비서관실에서 출퇴근했는데 점차 관저에서 자는 날이 많아졌다고 한다. 대통령 침실에는 침대, 화장대, 서랍장, TV, 책상, 노트북, 인터폰 등이 비치됐다. 피트니스룸에는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들여놓았다. 박 전 대통령은 여기서 윤전추 전 행정관 도움을 받아 매일 한 시간씩 운동했다. 6인용 식탁과 TV를 갖춘 소식당에는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등 간단한 조리기구가 비치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혼자 식사하면서 TV를 봤다고 했다. 한실은 청와대 무단출입 논란을 불러왔던, 또 ‘무속 신앙’ 의혹을 일으킨 단초가 됐던 ‘기 치료’를 받는 곳이었다고 한다. 파우더룸은 정송원, 정매주 자매가 와서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 등을 해주던 곳이었다. 이 곳에서 의무실장과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별채에는 경호실 외에 조리실, 대식당, 접견실 등이 있었다. 회의용 탁자(8인용), 원형 식탁(6인용), TV 등이 설치됐다. 이 곳이 ‘비선 실세’의 회의가 이뤄진 곳이었다. 최순실씨가 접견실에서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회의했던 곳이다. 정작 ‘청와대의 주인’인 박 전 대통령은 이 회의에도 길게 참여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막업씨는 “박 전 대통령도 더러 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오래 있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오히려 최순실씨가 접견실의 주인 같았다. 김막업씨 기억에 최순실씨는 2014년부터 주말마다 관저를 방문했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이 철저하게 혼자 있기를 원했기에 최순실씨도 내실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관저에서 자고 간 적도 없었다”고 김막업씨는 전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혼자 있기’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막업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주로 침실에서 업무를 봤다. 서류가 놓인 침실 책상에서 노트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렀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경우 대부분 관저 침실에 있었다. 일주일에 4일은 관저에서 일을 보고, 3일은 외부 활동을 했다. 외부로 나갈 때나 본관 집무실에 갈 때는 반드시 정씨 자매를 불러 머리를 올리고 화장을 했다. 머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부 사람을 만나지도, 외부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본관에 출근하더라도 볼 일만 보고 바로 관저로 돌아왔다.” 김막업씨가 전한 박 전 대통령의 일상 업무 모습이었다. 김막업씨는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 때 보좌진이 내실까지 와서 보고한 적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이 와서 비서관들과 회의할 때를 빼고는 접견실에 거의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관저에서 대통령에 대한 업무 보고는 거의 없었지만, 보고할 일이 있으면 서면으로 이뤄졌다”고 기억했다. 서면으로 이뤄지는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다. 김막업씨는 “경호실 직원이 내게 인터폰으로 연락해 ‘보고서 갖다 올려놓으라’고 하면 내가 밀봉된 서류봉투를 들고 가서 대통령 침실 입구 팩스가 놓인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 대통령이 나와서 들고 들어갔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때 외에는 보고 서류가 올라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오후 11시쯤 취침에 들어가서 오전 5시쯤 일어났다고 김막업씨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옥탑방과 호프집…쇼일까, 진심일까

    [뉴스를부탁해]옥탑방과 호프집…쇼일까, 진심일까

    박원순 시장의 강북 옥탑방 한달살이문 대통령의 광화문 호프집 깜짝미팅선거철에 흔한 정치쇼와 비교되며 논란박 “보고서는 2차원 시민 삶은 3차원”시민들 “바보 아니다. 진심은 드러난다”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과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호프집이 이번 주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는 마뜩찮은 시선도 있고, 책상을 떠나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의도를 높이 사는 쪽도 있습니다. 정치인의 민생행보는 서민 코스프레(흉내내기)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쉽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가 꼬치어묵을 베어먹는다거나 상인이 건네주는 떡을 받아먹고 검은 봉지에 담긴 과일을 사는 일 말입니다. 지난해 대선도전을 시사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서민체험에 나섰다가 호된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개인차량 대신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승차권발매기의 지폐투입구에 1만원짜리 2장을 겹쳐 집어넣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국민적 비웃음을 샀습니다. 옆에 있던 측근이 지폐를 한 장씩 넣어주어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며칠 뒤 벌어진 ‘턱받이’ 사건도 반 전 총장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간 반 전 총장은 누워 있는 노인에게 음식을 떠먹여줬습니다. 그런데 턱받이를 환자가 아니라 반 전 총장 부부가 하고 있었습니다. 반 전 총장 측은 꽃동네에서 앞치마 대신 내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은 정치쇼, 서민 코스프레라며 손가락질했습니다. 정치인의 민생행보가 비판받는 이유는 서민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필요가 있을 때 형식적으로 잠깐 하고 말기 때문일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박 시장의 옥탑방 한달살이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 입주했습니다. 30㎡ 크기의 2층 옥탑방은 침실과 집무실로 이뤄져 있습니다. 선풍기는 있고 에어컨은 없습니다. 박 시장에서 한달간 옥탑방에서 출퇴근하면서 실제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삶의 문제를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보여주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무슨 옥탑방 달세가 200만원이냐’, ‘한달만 살 집을 뭐하러 수리했느냐’, ‘시민의 세금으로 정치쇼를 한다’, ‘진짜 거기에 살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등 가시돋친 말들이 나왔습니다.박 시장은 이런 논란을 알고 있다면서 보여주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람들이 자꾸 체험하러 왔다 그러는데 체험이 아니라 생활”이라면서 그냥 지나가면 알 수 없고 살아봐야 보이는 문제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과거 정치인들이 (서민)체험을 했다. 잠깐 체험해보고 떠났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장이 이 지역에 온다는 것은 서울시청이 옮겨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막강한 실행력과 집행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냥 놀러온 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박 시장은 삼양동으로 이사오면서 페이스북에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집무실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이지만 시민 삶은 3차원이다. 절박한 민생, 시민의 삶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겠다. 오직 이것만이 제 진심이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시민의 일상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는 제 의지는 폭염보다 더 강하다”박 시장의 옥탑방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은 뜻밖의 ‘불청객’ 덕에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지난 26일 밤 옥탑방 밖을 서성이던 5명의 중학생이었습니다. 약속도 없이 찾아온 이들을 박 시장은 방에 들어 앉혔습니다. 자신들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이거 실화냐?”라고 어리둥절해하는 소년들에게 박 시장은 “얘들아, 세상에 뭐든지 도전해야 해. (나를) 만날 줄 몰랐잖아. 오니까 딱 만났잖아. 물론 실패할 수도 있어. 내일 또 하면 되지”라고 얘기해줬습니다. ‘도전을 응원한다’는 주제로 즉석에서 붓펜으로 쓴 캘리그라피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일부는 쇼라고 한다. 설령 쇼라고 하더라도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그 진심을 드러나기 마련이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응원의 뜻을 담아 박 시장에게 선풍기 한 대를 선물했습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이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보내셨다. 감사드린다”면서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문 대통령도 최근 ‘쇼통’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쇼와 소통, 대통령을 합친 말인데요. 지난 26일 광화문 호프집에서 시민들과 맥주를 마신 일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청 ‘쌍쌍호프’라는 술집에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체 사장, 청년구직자 등 18명과 100분간 호프타임을 가졌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로만 알았던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10분 전에야 문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 출산 후 경력단절, 버거운 취업비용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참석자 중 한 명이 사전에 섭외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젯밤 호프집에서 만난 청년은 지난 겨울 시장통에서 문 대통령과 소주잔을 기울인 바로 그 청년”이라면서 “세상이 좁은 건지, 아니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기획력이 탁월한 건지, 문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런 쇼통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가져가려고 하는 건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이던 지난해 3월 노량진 고시촌 빨래방에서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배준씨를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씨의 합격을 바라며 즉석에서 넥타이를 풀러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에 “의전비서관실이 배씨에게 연락해 호프미팅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씨가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온 유일한 참석자였으며 전에 만났던 국민을 다시 만나 사연과 의견을 경청하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이날의 호프미팅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각 연세대 대강당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추도식이 열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있는데, 타이밍과 정무적 판단 모두 미스였다”, “호프집은 좀 심했다. 5분 거리에 있는 빈소에나 한 번 들르셔야 하는 것 아닌가”, “쇼가 이제 우스워 보이기 시작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런 반박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서민, 상인, 노동자의 생생한 얘기를 직접 듣는 자리, 생전의 노회찬 의원이 보고 싶어하던 자리였다. 나는 확신한다. 노 의원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면 문 대통령이 서민들과 마주 앉아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듣던 그 장면을 훨씬 더 기쁘게 여겼을 거라고…” 정치인의 민생행보가 ‘쇼’인지 ‘진심’인지는 목적과 결과를 헤아려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박 시장과 문 대통령은 표를 얻어야 할 선거 후보는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더 잘 살게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쇼’를 감행한 목적입니다.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옥탑방 한달살이가 가난한 동네 사람들의 땀을 식혀줄지, 광화문 호프미팅이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어질지 날카롭게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쏭달쏭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거취표명

    알쏭달쏭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거취표명

    “종헌종법 질서는 반드시 존종되어야 합니다.”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조계종 총무원장 집무실 앞 로비. 느닷없이 날아든 기자회견 고지에 모여든 기자들의 긴장감은 이내 궁금증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총무원장을 예방해 종단 사태 수습과 관련한 간곡한 입장을 전달하고 전국선원수좌회 소속 스님들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 문제 해결을 위한 참회의 108배를 올렸던 터라 설정 스님의 표현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퇴진이란 말씀인가, 종헌종법을 수호해 현 상황을 고수하겠다는 발언인가.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만 읽어 낸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표현대로라면 일단 거취 표현을 하긴 한 셈이다. 설조 스님이 조계사 일주문 옆에서 조계종 적폐청산과 은처자 의혹 등과 관련한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지 38일 만의 첫 입장표현이다. 설정 스님의 입장문을 보자면 최근 종단 사태에 대한 사과와 종단 구성원 뜻 수용의 의지가 묻어난다. 특히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하여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듣기엔 따라선 사퇴 쪽에 무게를 둘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치 않은 것 같다. “종단 주요 구성원 분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설정 스님이 회견에서 밝힌대로 종단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 조계종 안팎에서 분출하는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실제로 종단 안에선 설정 스님의 퇴진을 만류하거나 반대하는 스님들이 적지않다. 여기에 설정 스님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오래전 일로 종단이 이렇게까지 혼란을 겪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특히 사태 해결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설정 스님이 강조한대로 종헌종법에 따른 종도들의 위견 수렴과 퇴진 후 총무원장 선거와 새 집행부 구성의 과정이 험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설정 스님이 밝힌대로 “종단 구성원 뜻의 수렴” 과정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무원장의 회견이 끝난 뒤 중앙종회 종책모임 간담회가 열려 어느 정도 의견들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전·현직 회장단·임원진 모임이 열려 모아진 뜻을 설정 총무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원로회의 스님들과 비구니 스님들과의 만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을 보면 종정 진제 스님이 밝힌 대로 8월말까지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도 같다. 종단 차원에서 마련중인 종단 개혁과 혁신을 위한 개선안도 폭발적인 수준의 조치를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역시 문제 해결은 종단내 구성원, 특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파벌·세력간 이해 절충과 타협이 관건일 것 같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선원수좌회와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등에서 예고한 승려대회 개최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설정 스님의 입장문 말미는 이렇게 장식돼있다. “붓다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는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도반으로 함께 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김성호 기자 kimus@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3일 “민선 7기는 주민들의 삶, 생활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6기에는 도시 계획 사업 등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도 그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 구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구정 활동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나 미세먼지, 주차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무거운 책무를 저에게 지어 주셨다고 본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주민들은 지방자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선은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매듭지으라는 구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매듭지어서 주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중점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 6기 때 시작했던 도시계획 사업들은 민선 7기에 반드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첫 번째가 동작을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당로 확장사업 등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들이 예산 확보가 안 돼서 늦어진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행하고자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만간 사업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역점 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제 설계를 시작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은 동작구의 미래지도를 바꿀 백년지대계이다.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균형발전이다. 사당권 주민들은 이웃하는 서초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면 잉여재원이 400억원가량 된다. 이를 사당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센터, 보건시설, 문화센터 등을 모은 복합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선 6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학교를 특정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동작구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이다.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면 흑석·사당권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남고교, 숭의여고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구민들께서 지금까지 무던히 참아 주셨다.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민선 7기 복지 정책은. -민선 7기에 사업 공약 중 하나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다. 동작구만의 복지 정책을 정비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과 학습, 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던 복지 체계를 보통의 가정과 아이들에게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민만의 종합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게 보육청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있다. 동작구 보육청은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교사들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개헌이 되면 헌법적 지위로서 지방정부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개헌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의지만으로라도 개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헌이 핵심은 아니다. 개헌이 안 된다고 해서 자치 분권 시대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현행 법률로라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중앙정부가 기득권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치분권의 가장 핵심은 재정이다. 또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사업들을 정부에서 참고하고 잘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청와대에서 최근 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이런 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자료만 보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민선 7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한테서 제일 듣기 좋았던 표현이 ‘우리 구청장’이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이다. 민선 7기를 마쳤을 때 우리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청장이길 소망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는.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의 몇 배의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었던 매듭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구가 업그레이드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하나의 매듭이 필요하다. 변화, 발전을 위한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구청장은 정치·행정경험 풍부한 ‘최연소 재선 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앙코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많은 주민께서 민선 6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구청장의 추진력 때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 추진을 실현시켰다.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원순, 에어컨 없는 옥탑방 입주…삼양동 주민들과 인사

    박원순, 에어컨 없는 옥탑방 입주…삼양동 주민들과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앞으로 한달 간 지내게 될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다. 이달 초 3선 취임 직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30.2㎡짜리 옥탑방은 9평이 조금 넘는 크기로 우이경전철 솔샘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박 시장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지역 주민의 삶을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옥탑방에 에어컨을 따로 놓지 않기로 했다는 박 시장은 사용하던 이동식 행거와 앉은뱅이 책상, 이불 등 짐도 간소화했다. 박 시장은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리처드 플로리다), ‘사소한 부탁’(황현산), ‘어디서 살것인가’(유현준) 등 3권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과 관련한 일상적인 업무는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일과 후와 주말에는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현안 현장을 찾는다. 입주 첫날인 오늘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음 날엔 주민들과 아침 식사를 한 뒤 북한살 둘레길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고 강남북 격차를 고민하고 부족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에어컨 없는’ 강북 옥탑방서 한 달 산다

    박원순, ‘에어컨 없는’ 강북 옥탑방서 한 달 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2일부터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기거하면서 현장에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모색한다고 2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달 초 3선 취임 직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며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이 머무는 곳은 1층짜리 단독주택 위에 얹혀 있는 2층 옥탑방으로 방 2개짜리 9평(30.24㎡) 규모다. 이곳은 우이경전철 솔샘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한다는 게 박 시장의 계획이다. 서울시정과 관련한 일상적인 업무는 지금처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본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 주민의 삶을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옥탑방에 에어컨을 따로 놓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 달 살이가 끝난 뒤 공관으로 돌아간다. 부인 강난희 여사는 때때로 삼양동 옥탑방을 찾아 살림을 돌볼 예정이다. 박 시장의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옥탑방 살이를 함께하게 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강북 한 달 살이를 통해 수렴한 주민 의견을 정책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의 현실밖에 보여주지 못하지만, 시민 삶은 3차원”이라며 “직접 시민 삶으로 들어가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스스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접근이기에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지금 시민 삶의 현장은 특단의 대책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절박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빅뱅·블랙핑크 가는 구내식당 줄 서기도 ‘소확행’

    [이정수의 덕업일치] 빅뱅·블랙핑크 가는 구내식당 줄 서기도 ‘소확행’

    서울신문 창간 114주년, 한층 젊어진 지면 개편과 함께 ‘덕후’(마니아) 기자가 시작하는 ‘덕업일치’ 첫 회. 덕업일치는 관심사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는 뜻의 신조어다. 남몰래 아이돌 전문가를 꿈꾸다 문화부에 갓 입성한 기자가 연예계를 동분서주하며 ‘성덕’(성공한 덕후)에 이르는 길을 밟아 갈 예정이다. 아이돌 팬이라면 그들이 땀 흘리던 연습실, 매일 오가는 일터가 가장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 케이팝 한류의 주역들인 아이돌 기획사들을 차례로 탐방하는 것으로 연재를 시작한다.첫 회에서 찾아간 곳은 1996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다.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 17일 한낮에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 본사를 찾았다. ‘뚜벅이’ 기자가 합정역에 내려 한강 방향으로 10분쯤 걷자 주택가 골목 사이로 YG 사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완공 당시부터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건물이다. 방송 등에 꾸준히 소개된 곳이라 외관만큼은 내 집처럼 익숙했다. 사옥에 몇 걸음 더 다가가자 정문 맞은편 편의점 앞에 한눈에도 팬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보니 여남은 명의 외국인. 그중 한 명에게 말을 걸었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는 시통허(19)양은 “6년째 빅뱅 지드래곤의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드래곤이 군대에 가 있어 보지 못할 걸 알지만 그의 소속사인 이곳에 꼭 와보고 싶었다”며 “팬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들러야 할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YG 사옥 방문은 두 번째로 한국에 왔다는 그가 한국을 찾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외국 팬들이 서 있는 곳 뒤편 주택 담벼락엔 YG 소속 가수 이름, 팬의 이름, 하트 표시 등 낙서가 빼곡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수년 동안 덧씌운 낙서로 더 쓸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YG 소속 아이돌들이 회사에 올 때면 그 시간을 귀신같이 아는 팬 수십명이 북적이는 일도 많다고 한다. 회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팬들 때문인지 사옥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경비실에 소속과 이름, 연락처, 방문 목적, 서명 등을 적어서 내고 YG 로고가 새겨진 출입증을 받았다. 미리 연락한 회사 관계자가 내려온 뒤에야 사옥 안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YG 사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오래전부터 합정동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구내식당일 것이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훨씬 큰 규모로 구내식당을 마련하긴 했지만 지난 8년간 가수 기획사 유일의 구내식당으로 명성을 떨쳐 온 곳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YG에 왔는데 지하 1층 구내식당 밥맛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초복인 이날 메뉴는 삼계탕이었고 낮 12시부터 2시까지인 점심시간 내내 식당이 붐볐다. 한쪽 까만 벽면 전체에 물이 흘러내리는 게 인상적인 아늑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식당은 30여석의 크지 않은 규모라 평소에도 줄을 서서 먹는 때가 많다. 지하 1층에는 아이돌들이 땀 흘리며 춤을 추는 공간인 연습실이 두 곳 있다. 지난달 새 앨범을 내고 왕성히 활동 중인 블랙핑크가 콘서트 준비까지 하고 있어 한 곳은 요즘 거의 블랙핑크 전용 연습실로 쓰이고 있다. 연습실 앞 지하로 들어가는 좁은 복도에 검은색 여행가방 20여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게 독특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의상을 담아 나르는 가방이라고 한다. 회의실 세 개가 나란히 있는 6층에는 YG 대표 아티스트들의 대형 사진이 차례로 전시돼 있었다. 초창기의 지누션, 원타임부터 위너, 아이콘에 이르는 소속 가수뿐 아니라 배우 강동원, 코미디언 유병재 등의 사진이 보였다. 복도 끝 회의실에 들어가 보니 고급스러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양현석 대표의 취향을 반영하는 듯했다. 정남향 통유리 너머로는 한강 조망이 넓게 펼쳐졌다. 저만치에 여의도 국회의사당도 내려다보였다. 꼭대기층인 7층에는 양 대표의 집무실이 있고, 나머지 층은 대부분 사무실로 쓰인다. 녹음실은 프로듀서 등 소수의 관계자에게만 접근이 허용된다고 했다.사옥 바로 옆에서는 내년 이맘때쯤 완공될 예정인 신사옥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사옥은 대지 3145㎡에 연면적 1만 8905㎡의 지하 5층, 지상 7층 빌딩으로 지어진다. 공사 금액만 약 45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사옥 모형과 조감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본사 직원만 400명가량인 YG는 사옥이 좁아 인근 건물 등에 일부 세 들어 살고 있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16개에 이르는 계열사 일부도 입주할 전망이다. tintin@seoul.co.kr
  • 성남시-메디피아, 드림스타트 아동 450명 건강검진 협약

    성남시-메디피아, 드림스타트 아동 450명 건강검진 협약

    경기 성남시 드림스타트 아동 450명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시는 18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 장영준 의료법인 메디피아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스타트 아동 건강검진 후원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메디피아는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아동 가운데 초등학교 1~6학년생의 건강을 검진한다. 의료 수가로 따지면 1명당 6만3000원씩 모두 2835만원 상당이다. 메디피아 의료진이 오는 8월 7일과 8일 시청 한누리로 출장을 나와 대상 아동의 신체 계측, 혈액, 소변, 순환기계, 간 기능, 내분비계, 구강, 척추 등 11종, 40개 항목을 검진한다. 오는 8월 9일~31일 분당구 서현동 메디피아 의원을 직접 방문해 검진을 받아도 된다. 시는 검진 결과를 근거로 아동 건강 상태별 다른 의료기관에 재검사, 치료 연계, 유드림 5.5 축구교실, 성장 탭댄스 교실 연계, 안경·영양제 지원 등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편다. 성남시 드림스타트 사업은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으로, 대상자는 431가구 611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시 민관 협업 일자리 위원회 신설 ..일자리 조례개정

    부산시가 민관협업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할 ‘일자리위원회’ 를 신설하는 등 일자리 정책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민선 7기 부산형 일자리 정책 개편을 위해 ‘부산시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8월 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민관협업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일자리위원회’ 설치와 일자리 사업 평가 시행 등 일자리 정책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았다. 주요 개정 내용은 공무원,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장 직속의 민관협업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해 일자리 정책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심의?조정하는 등 일자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 또 일자리 정책 대상 범위를 ‘양적 성장’에서 ‘질적 개선’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사업효과를 심층 평가해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시장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시장이 직접 일자리 추진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민관이 함께 일자리 정책을 발굴제안하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좋은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옥탑방/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옥탑방/박현갑 논설위원

    선남선녀의 풋풋한 사랑이 무르익는 낭만적 공간. 드라마 속 옥탑방 모습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폭염이 아니라도 여름철엔 달아오른 열기로 문 닫고 있기 힘든 곳, 부모님 곁을 떠난 ‘미생’들의 보금자리인 반지하, 고시원과 동의어이자 영세민의 상징이다.빠르면 다음주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의 9평짜리 옥탑방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한다. 3선 취임 일성으로 “책상머리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절박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다. 강북구에서 한 달간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한 박 시장의 약속 이행이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월세 계약을 한 옥탑방은 1층 단독주택의 옥상의 방 2개짜리로, 한 달 임차료는 100만~200만원, 보증금은 없다. 박 시장은 이곳을 집무실 겸 숙소로 활용한다. 삼양동이 강북구 내에서도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복지 수요도 높아서 골랐다고 한다. 시민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시장님 보여 주기 퍼포먼스는 월드 클래스”라거나 “강남 60평대 아파트에서 살던 서울시장이 강북 9평 옥탑방에서 한 달 산다. 9평은 영세민의 삶 그 자체. 실험 대상도 쇼무대도 아니다”라는 등 힐난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대중교통 체계를 바꿀 때 얘기다. 언론의 잇따른 비판 보도에 이 전 대통령은 현장 방문 대신 부하 직원 보고만으로 일하려는 중간간부를 제치고 현장을 다녀온 주무관에게 대책을 보고하라고 했을 정도로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었다. 새 시책을 전후로 한 현장행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 관리자로서 주택, 보건, 교통, 복지, 환경, 문화관광, 상·하수도 등 챙겨야 할 시정 분야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시(時)테크’가 중요하다. 일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시장은 삼양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전체 숲을 아우르는 행정을 해야 한다. 달동네나 옥탑방 주거 및 복지 문제는 담당자에게 맡기는 등 효율적으로 시테크를 해야 한다. 3선 시장의 한 시간과 담당 직원의 한 시간은 달라야 하지 않나. 요즘 시내 횡단보도 주변에 웬만하면 다 있는 그늘막은 5년 전 문충실 당시 동작구청장이 구청 앞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주민들이 땡볕 아래서 땀을 흘리며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모습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려고 마련한 시책이었다. 현장행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eagleduo@seoul.co.kr
  • 9평짜리 옥탑방서 한 달 살이하는 서울시장

    9평짜리 옥탑방서 한 달 살이하는 서울시장

    “꼭 강북구에서 한 달 동안 살겠다. 이 약속은 꼭 지키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전 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강북구 삼양동의 29.7㎡(9평)짜리 옥탑방 월세 계약을 했다고 15일 서울시는 밝혔다. 박 시장은 이곳을 집무실 겸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박 시장은 앞서 지난달 1일 서울시장 후보 당시 강북종합시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 3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책상머리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절박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라며 강북구에서 한 달간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박 시장이 삼양동을 고른 이유는 이곳이 강북구 내에서도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복지 수요도 높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세대주택과 연립 주택이 빽빽이 들어차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골목이 좁은 곳도 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입주 날짜는 10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가 끝나는 19일 이후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강북구에 머물며 이 지역 현안의 빠른 해결을 시도하는 한편 강남·북 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시장은 선거 기간 금천구에서도 ‘한 달 살이’를 약속한 바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에어포스원’ 디자인도 美우선주의?… 트럼프, 성조기 색 검토 지시

    개인 전용기처럼 큰 침대도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디자인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성조기와 같은 빨강, 파랑, 흰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를 만나 에어포스원용 보잉 747 여객기 2대를 구매하기로 한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6년째 유지되고 있는 전용기의 색깔부터 교체할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군청색과 흰색 조합으로 외부가 디자인된 ‘에어포스원’은 미국을 상징하지 않는다며 더 미국적인 색채를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미 공군은 현재 전용기 색깔에 전 세계가 익숙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변경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통령 역사학자인 마이클 베첼로스는 “현재 전용기 디자인이 미국의 상징으로 뿌리내린 지 오래”라면서 “청록색 장식과 미국 독립선언문 초기본의 활자꼴과 똑같은 ‘UNITED STATES OF AMERICA’(미합중국)라는 글자를 보면 과거 대통령들의 수천 가지 장면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개인 전용기처럼 ‘에어포스원’의 침대를 더 크고 안락하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액시오스는 새 대통령 전용기가 2021년 1월 20일 전에는 운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야 원하는 걸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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