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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진 결과 나왔다” 아베, 연속 최장수 총리된 날 또 병원 간다

    “검진 결과 나왔다” 아베, 연속 최장수 총리된 날 또 병원 간다

    지난 17일 검진 받았던 게이오대 병원연속 재임 최장 기록 세운 오늘 재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일본 총리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24일 도쿄에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건강 검진을 위해 7시간 반 동안 머문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라고 설명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매년 두 차례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지난 17일 건강 검진은 지난 6월 13일 같은 병원에서의 검진 이후 두 달여 만에 예고 없이 이뤄져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아베 총리 관련 건강 이상설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나왔다.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건강 이상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이날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2798일)을 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366일)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바 있다. 지지율 36%…“국민이 완전히 질렸다” 하지만 유권자의 민심은 사실상 완전히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0%로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두 번째로 낮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13.6%, 아베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고 평가한 이들은 4.3%에 불과했다. 7년 넘게 이어진 장기 집권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나카타니 겐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너무 길어서 국민이 완전히 질리고 있다. 총리관저가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베, 15초 말하고 사라져…‘건강 이상설’ 검사 결과는 미공개

    아베, 15초 말하고 사라져…‘건강 이상설’ 검사 결과는 미공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검진 뒤 업무에 복귀했지만, ‘건강 이상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온라인상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아베 총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쯤 관저(총리 집무실)에 출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엊그제 검사를 받았다. 다시 일에 복귀해 열심히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리 준비한 두 문장을 15초가량 언급 후 등을 돌려 사무실 쪽으로 사라졌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이전보다 빠르게 걸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받은 병원 재검사 결과를 밝히지 않아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일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기시다 정조회장이 “아무쪼록 몸조심하면 좋겠다. 다들 가능하면 천천히 휴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하자 아베 총리는 “고맙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는 평소와 비슷했다. (아베 총리의) 피로가 쌓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도 “(아베 총리는) 건강해 보였고 이야기도 잘했다”고 전했다. 日주간지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은 일본의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또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게이오대 병원에서 7시간가량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병원 관계자가 “아베 총리가 올 6월에 받은 건강검진의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검사였으며 결과는 어땠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아베 총리가 국민에게 직접 건강상태를 설명해야 한다며 내달 열릴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 심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집권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소문은 있지만 (아베 총리가) 공무에 복귀해 직무를 담담하게 수행하고 있다. 걱정 없다”며 그의 건강 이상설을 재차 일축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1차 집권기 때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건강 악화로 퇴진한 전력이 있다.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 만에 사임한 아베 총리는 당시 기능성 위장 장애 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베 총리는 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때 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이어진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에서 ‘평범한 가장’ 바이든을 앞세워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감성에 기댄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간 본 건 이게 아니다.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일반 시민으로는 유일하게 지명 연설을 한 재클린 브리타니(31)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건물 경비로 지난해 말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사랑한다”는 직설 화법으로 지지를 표했던 인연으로 연사로 초대됐다. 그는 “난 늘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다. 그의 등장은 흑인·여성·블루칼라 등 약자를 챙기는 지도자로서 바이든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극적 전략이었다. 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 참여 호소, “난 내 두 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 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美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 질 바이든 연설“장례식 나흘 뒤 조가 세상으로 걸어나갔다왜 그랬는지 항상 알았다. 당신을 위해서다”이념공세보다 공감을 무기로 한 설득 전략대형 유세 아닌 화상전당대회 효율적 평가전날 미셸 “정치 싫어하지만 아이들을 위해”바우저 “두살 딸이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 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을 통해 가장 바이든의 모습을 토대로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전했다. 전날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공감을 토대로 상대를 설득하는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든 후보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 간 본 건 이게 아니다”며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흑인 여성 경비인 재클린 브리타니(31)의 솔직 화법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말 뉴욕타임스 편집국 회의 엘리베이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한 게 인연이 돼 초대됐다. 그는 “난 늘상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 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했다.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참여 호소, “난 내 두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을 믿던 아버지가 두려움 없이 술집에 갖다가 코로나19로 투병하고 사망하는 과정을 전하며 바이든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던 젊은 여성도 화제가 됐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진행은 영화배우 트레시 엘리스 로스가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설이 퍼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 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사임설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또다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고, 일각에선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지난 6월 13일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이 걸리는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쌓인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도 나왔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의 신진 의원은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6월 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만큼 쉬지 않았다면 보통이라면 몸이 이상해지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엔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 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오는 8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 수 기준으로도 외삼촌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국회서 사진전 열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18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함세웅 신부가 추도예식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대거 추도식에 참석한 가운데 여러 정치인들이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일 때 부대변인으로 첫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 모두 서로 동지라고 부르고 불렸다”며 “대통령은 제가 서울대 학생운동 출신이라며 늘 치켜 올려주었고, 마포 당사에서 노무현 대변인과 함께 진한 사투리를 스스럼없이 써대는 흔치 않은 경상도 출신이라며 무던히 아껴주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네”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발언도 공개했다.역시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에 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은 아버지의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추모 사진전을 국회의원회관에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이 40년간 살았던 서울 동교동 사저 공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대통령이 실제 사용한 집무실 책상도 공개하고 포토존도 마련했다. 앞서 전날인 17일에는 김 전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육성으로 처음 언급한 자료가 최초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4월 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주장을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만 51세의 나이였던 그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독재정권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며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했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만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납치사건, 가택연금으로 탄압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이 유신 정권 동안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유일한 연설로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건강이상설’ 아베에 日코로나 하루 사망자 15명…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종합)

    ‘건강이상설’ 아베에 日코로나 하루 사망자 15명…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종합)

    누적 확진자 5만 7600명 육박 오늘까지 아베 휴무, 관심 집중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최다인 15명이 나왔다. 18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으로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이날 15명 늘어 1132명이 됐다.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이달 들어 사망자가 늘고 있다. 전날 NHK 집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4명이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만 7569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9일 엿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뒤 10~12일 1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가 13~16일 1000명대로 다시 늘어났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닷새 만에 1000명을 밑돌았지만,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면 매주 월요일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아베, 7시간 이상 대학병원서 검사아베 측 “통상적 건강 체크” 한편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자 일본 정계가 술렁였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에 돌연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어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다. 건강 이상설은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확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관련 질문에 “나는 매일 만나고 있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민영 방송 보도가 나오는 등 일본 언론의 아베 총리 건강 관련 보도는 계속 나왔다. 아베 총리 주변에선 이날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밝혔다.자민당서도 “총리 사임 포함 대처 필요”野 “코로나 속 정치 공백 안 돼, 교체해야” 그러나 집권 자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핵심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다른 중진 의원은 “중의원 해산 전략과 ‘포스트 아베’ 레이스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떤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의 국회 대책 간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입헌민주당의 신진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검사라고 들었다.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요양해서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건강 검진을 위해 방문한 게이오대 병원 주변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아베 총리가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병원으로 들어섰다가 오후 6시쯤 나왔다. 아베 총리는 18일까지 휴무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빈칸으로 남은 경희궁 방공호… 아픈 유산도 안고 가야 할 이유

    빈칸으로 남은 경희궁 방공호… 아픈 유산도 안고 가야 할 이유

    국보나 보물이 문화유산의 전부는 아니다. 시민의 일상과 조금 더 가깝고 그러하기에 더욱 생명력이 느껴지는 문화유산이 있다. 서울시민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이나 감성이 응축된 유·무형의 모든 것들 가운데 미래세대에게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미래유산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제12회 돈의문 주변’은 서울미래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코스로 잡았다. 정동의 옛 문화방송 사옥이자 현 경향신문 사옥에서 시작, 창덕여중 담장~경교장~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거쳐 종착지인 경희궁 방공호로 향했다.총연장 18.6㎞, 높이 5~8m의 한양도성. 조선 건국과 함께 쌓기 시작한 이 성은 놀랍게도 축성 기간이 단 98일에 불과했다. 49일씩 2번에 나눠서 했는데, 그 시기가 각각 한겨울인 음력 1~2월과 추수 뒤 다시 겨울 초입이었다. 봄가을처럼 공사하기 좋은 계절을 내버려두고 굳이 겨울에 공사를 강행한 이유가 있을까. 세상사 모두 이유가 있는 법. 새로운 왕도의 치안을 위해 성을 세월아 네월아 지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또 백성을 오래 잡아 두는 것만큼 원성을 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태조 이래 세종과 숙종, 순조 대를 거쳐 꾸준히 개보수하는 등 힘겹게 짓고 이어 온 한양도성의 현재 모습은 그러나 예전 같지 않다. 흥인지문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광희문 언저리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숭례문에서 인왕산 밑까지는 거의 남아 있는 게 없다. 일제강점을 전후한 시기에 한양도성의 평지 부분을 헐어버린 결과다. 일부는 사가의 축대나 벽으로도 이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번 투어 코스인 창덕여중 후문에 가면 학교 담장의 기초로 이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한양도성이 일제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물론 아니다. 1963년 사적으로 지정한 이후 1975년쯤 이른바 ‘국방유적 성역화’를 위해 여러 구간에 걸쳐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박정희 정권은 군사정권에 의한 통치의 정당성을 부각하고자 국방 관련 유적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했다. 문화재는 이렇게 정치적 이유로 사라질 뻔하다가도 역시 같은 이유로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옛 문화방송 사옥은 건물 상부의 창문틀을 브라운관 텔레비전 모양으로 설계하고 송신탑도 남겨 둬 누가 봐도 방송사 사옥답다. 지난주 투어 때 들른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을 설계한 김수근의 작품이다. 1층 현관부에 외벽을 치지 않고 비워 둠으로써 지금처럼 장맛비가 내릴 땐 잠시 비를 그을 수도 있고, 햇볕이 강할 땐 산책자들의 그늘막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최대한 격벽을 쳐 임대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지만 이 건물은 남다른 면이 있다. 건축가의 센스와 건축주의 배려가 엿보인다. 다만 서울 내 김수근의 작품 중 14개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지만 이 건물은 아직이다. 한국 방송의 역사나 건축적인 면에서 무게감이 각별하지만 아직 소유주의 신청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서울미래유산 목록을 두텁게 할 수 있는 예비후보 같은 건물이다. 다음 목적지는 경교장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은 중국 상하이도 충칭도 아니다. 돈의문 터를 중심으로 옛 문화방송 사옥 맞은편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자리에 있었다. 최근까지 강북삼성병원의 현관 구실을 해 온 경교장이 바로 그곳이다. 경교장의 원래 명칭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갑신정변 이전까지 조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일본공사 다케조에(竹添) 신이치로의 성을 딴 것이었다. 단 실제 소유주는 일본인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금광을 개발해 ‘조선의 황금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한 친일부역 혐의자 최창학이었다.“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는 함석헌의 말마따나 갑작스러운 해방은 죽첨장에 새로운 운명을 부여한다. 전투기를 헌납하는 등 친일부역을 열심히 했다 해방을 맞은 최창학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이 건물을 오랜 타국 생활 끝에 환국한 임시정부에 내놓은 것이다. 경교장에 여장을 푼 백범 김구 일행은 건물 이름을 왜색이 짙은 죽첨장에서 근처에 있던 다리 ‘경교’의 이름을 따 경교장으로 바꾸고 임시정부 청사로 삼았다. 그러고는 해방정국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남북분단을 막기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간다. 김구가 북행을 결의하는 등 통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그러나 1949년 백범이 서거하면서 경교장의 운명은 또다시 파란을 겪는다. 최창학이 되가져간 이후 자유중국대사관과 미군 특수부대사령부, 베트남대사관저 등으로 이용되면서 원래 모습을 서서히 잃어 갔다. 이윽고 1968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에 인수되고부터는 건물 내부가 완전히 개조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까지도 원무과와 X선 촬영실, 의사휴게실 등으로 쓰이면서 외벽만 그대로일 뿐 내부는 원래의 모습을 상당 부분 잃은 상태였다. 그랬던 경교장이 새로운 출발대 앞에 선 것은 2005년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구 암살 이후 별다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경교장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이었다. 그리고 2013년, 사적 지정 이후에도 김구가 암살당한 2층 집무실 정도만 원형에 가깝게 재현돼 관람객을 맞았으나 드디어 건물 전체를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보수해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해방정국과 그 이후 펼쳐진 정치지형에서는 등한시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지만, 민주화 이후 사회적 성숙이 거듭되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커지면서 비로소 경교장도 문화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이다. 즉 동시대인들의 관심과 참여 여부에 따라 파괴되기도 하고 보수되기도 하며, 또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문화유산도 생멸함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경교장과 경희궁 방공호 사이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그중에서도 서울미래유산관을 찾았다. 지금은 470개의 서울미래유산 중 1960~80년대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식당과 찻집, 극장을 비롯한 휴식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관심이 간 대상은 전시물이 아니었다. 출입문 옆에 비치된 ‘내가 제안하는 서울미래유산’ 설문지였다. 말 그대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과연 당신이라면 무엇을 서울미래유산으로 꼽고 싶은지 묻고 있었다. 서울미래유산의 본질이 그 질문 속에 녹아 있었다. 무엇이 서울미래유산이 되고 안 되고를 결정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식견만이 아니다. 서울미래유산은 다른 어떤 문화재체계에 견줘 개방적인 개념이다. 실제로 시민이 직접 제안한 대상을 두고 서울미래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가 열리곤 한다. 판단 가늠자는 오로지 서울시민 개개인에서 나아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점이다. 시대적 공감대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재되고, 때론 철회되기도 하는 등 부침을 거듭할 수 있는 문화재란 존재…. 이번 투어는 서울미래유산을 하나도 만나지 않은 여정이기는 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하기에 서울미래유산의 의미와 내용, 나아가 문화유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루트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서울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태평양전쟁의 흔적이지만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하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쪽에 숨어 있는 이른바 경희궁 방공호가 그것이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초 일제가 미군 폭격에 대비해 만든 것이다. 길이 110여m에 폭 9m, 높이 6m 정도의 규모로, 내부는 20개 남짓한 크고 작은 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콘크리트 외벽의 두께는 자그마치 3m나 됐다. 일제가 만든 서울 시내의 다른 방공호들은 철거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부정적 유산이기에 보존해야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그러고 보면 경희궁 방공호 역시 아직까지 그 어떤 문화재로도 지정되거나 등록돼 있지 않다. 서울미래유산도 아니다. 하지만 그게 온당한 처사일까.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할 때 긍정적인 것은 취하고 부정적인 것은 지양하기만 한다면 성찰의 시간이 끼어들 틈이 없다. 암울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할 수는 있지만 도리어 이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강렬한, 다크 헤리티지가 지니는 현재적 가치는 이 땅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즉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데에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으며, 어떻게 해야 그 상흔을 보듬을 수 있고, 나아가 비슷한 상황의 재발을 막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보려는 사고의 여유는 이 같은 부정적인 역사유산이 지닌 현재적 존재 이유 중 하나다. 2013년 상암동 일본군 관사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이 방공호도 어떻게든 남아 지나간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는 동시에 잊지 못할 교훈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3회 항동철길 ●출발일시 : 8월 22일 오전 10시 온수역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정기검진을 받은 지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몸에 정말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7일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 들어가서 오후 6시쯤 병원에서 나왔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 아베 총리는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고했다”고만 말하고 사택으로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6월 정밀검진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18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2개월 만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1954년생으로 66세인 아베 총리는 그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씩 정밀검진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에 따른 최악의 지지율 하락 속에 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를 거부하고 기자회견도 회피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최근 여러 경로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주간지 플래시는 이달 초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TBS방송은 지난 13일 아베 총리의 도보 이동시간을 측정해 걸음걸이가 전보다 크게 느려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병은 그가 1차 집권기를 1년 만에 끝내고 2007년 9월 퇴진한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억측이 난무하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4일 “나는 매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아베 총리의 안색과 표정이 이전보다 어둡고 초췌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147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공무를 본 데 따른 후유증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1년간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연율 환산치는 -27.8%로, ‘리먼 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17.8%보다도 10.0% 포인트 낮았다.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 관광과 연계 육성… 市 승격 대비 전력”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 관광과 연계 육성… 市 승격 대비 전력”

    “남은 임기 2년 동안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는 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년여간 ‘칠곡(왜관)=미군부대’라는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칠곡=호국평화 도시’로 탈바꿈시켰으며, 앞으로 칠곡이 대한민국 제일의 호국평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백 시장은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서 절체절명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칠곡군의 정체성과 도시브랜드 ‘호국평화의 도시’ 가치를 한층 높여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최와 6·25전쟁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제2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호국·평화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민선 5기에서 민선 7기까지 오면서 칠곡군에서 3선 연임을 하는 최초의 군수가 된 백 군수는 나눔과 배려 문화의 정착,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생활기반 시설과 도시인프라 구축 등 시 승격 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무산 아쉬워” -칠곡군이 올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이다. “칠곡은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최후의 보루다. 이런 자랑스러운 호국평화의 도시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사업을 벌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더욱이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추진해 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칠곡군의 대표 축제인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 취소돼 매우 아쉽다.” -특히 기념사업 가운데 ‘호국 영웅 초청 사업’과 ‘에티오피아 6037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호국 영웅 초청 사업을 소개하면. “지난 6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영웅 8명을 초청해 배지를 달아 주고 희생과 헌신에 감사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비롯해 조석희(6·25전쟁)·권기형(제2연평해전)·전준영(천안함 폭침)·권준환(연평도 포격)·하재헌(DMZ 수색작전)·이길수(월남전)·강문호(이라크 파병)씨다. 칠곡군은 청소년과의 호국을 주제로 한 대화 시간을 마련했으며, 6·25전쟁 낙동강전투에서 순국한 호국영령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에티오피아 6037 캠페인은 뭔가. “6·25전쟁 때 에티오피아 젊은이 6037명이 참전해 122명이 전사하고 500여명이 상처를 입었다. 이들의 희생이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코로나19 기승에도 마스크가 없어 스카프와 수건, 목도리 등으로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 제가 6037명의 헌신에 결초보은하는 의미로 ‘6037 캠페인’을 주창했고 여기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했다. 지난 6월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을 방문해 마스크 3만장 및 손소독제 250병 등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손편지 700여통을 전달했다.” -그동안 자연재해 및 내전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된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도 꾸준히 펼쳐 왔는데.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티조 지역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명명한 뒤 환경개선 및 주민 소득증대 지원사업을 해 왔다. 초등학교 2곳 신축, 식수 저장소 4기 및 식수대 11기 건설, 새마을회관 건립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칠곡군은 2016년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에 칠곡평화마을을 추가 조성하는 등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한 관광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호국과 관련한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와 스토리를 연계해 관광산업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U자형 칠곡관광벨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겠다. 이 사업은 칠곡 왜관읍에 자리한 ‘호국의 다리’를 중심으로 좌우 낙동강변으로 이어지는 자연·생태·호국과 평화·역사, 문화·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매머드급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전체 면적은 약 3㎢, 총사업비는 2000억원가량이다. 이와 함께 대구·구미·김천 사이에 있는 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체험관광 특화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지금까지 6·25전쟁 당시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 다리’를 중심으로 호국평화기념관과 칠곡보 생태공원·오토캠핑장·야외물놀이장, 꿀벌나라 테마공원, 사계절 눈썰매장 등 호국평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2년까지 한미 우정의 공원, 호국문화체험테마공원. 애국동산 다목적광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소 호국과 보훈을 유달리 강조하는데. “정부는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호국과 보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도 없다. 그러나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 보훈가족의 나라사랑 정신이 자꾸만 잊혀 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호국정신 함양과 안보의식 고취가 중요하다. 호국영령들의 숨결이 깃든 역사의 현장인 칠곡군은 앞으로 현충일을 365일 생활해 일상의 보훈 문화를 확립하고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 ●재정건전성 확보로 대규모 사업·복지 큰 도움 -칠곡군의 발 빠른 재정 건전성 확보가 원활한 군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1년 군수 취임 당시 칠곡군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21.1%로 전국 82개 군 가운데 1위였다. 군 평균인 5.8%보다 무려 3.6배나 높았다. 이 때문에 군은 전국 1위의 채무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군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겨 줬다. 채무 굴레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군수부터 허리띠를 졸라맸다. 관사 매각을 시작으로 고질 체납세 징수, 낭비성 예산 감축, 행사 경비 절감, 선심성 보조금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부채 상환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자산을 매각하거나 꼭 필요한 사업 등을 없애 무리하게 빚을 청산하는 식의 쉬운 길은 선택하지 않았다. 마침내 2018년 1월 재정 파탄 위기를 극복하고 ‘채무 제로 시대’를 선포했다. 재정건전성이 확보되면서 각종 대규모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복지 및 코로나19 예산의 급격한 증가에도 잘 극복하고 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선기 군수는 백선기(65) 칠곡군수는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향인 칠곡 약목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북도 감사계장, 자치행정과장과 청도군 부군수까지 36년 동안의 공직을 거쳤다. 덕분에 지방행정에 정통해 ‘지방자치 행정의 달인’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난 6월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된 그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 추진력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1년 10·26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처음 군수에 당선된 뒤 내리 3번 당선됐다.
  • 피 토한 아베 총리, 건강에 문제 있나…도쿄 병원서 검진

    피 토한 아베 총리, 건강에 문제 있나…도쿄 병원서 검진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설이 퍼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 검진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아베 총리가 검진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며 “통상적인 건강 체크(검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받았다. 앞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베 총리가 상당히 지친 상태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이후로 건강 문제가 다시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스라엘과 UAE 수교 협약, 아랍국가와는 처음, 트럼프가 중재

    이스라엘과 UAE 수교 협약, 아랍국가와는 처음, 트럼프가 중재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관계를 정상화하는 평화협약을 체결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부다비 에미르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 나?은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해 “역사적 돌파구가 중동 평화를 앞당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점령지 상당 부분을 병합하려는 계획을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과 아무런 외교 관계가 없었다. 지역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한층 커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평화 정착을 불러올지는 미지수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히브리어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들뜬 반응을 내놓았다. 유세프 알오타이바 미국 주재 UAE 대사는 “지역 외교의 승리”라며 “지역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긍정적 변화를 낳을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낼 아랍과 이스라엘 관계의 상당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와 맺은 세 번째 협정으로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과 맺었다.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UAE 대사가 만나 투자, 관광, 직항, 안보, 통신, 기술, 에너지, 보건, 문화, 환경에다 대사관을 상호 개설하는 문제 등에 쌍무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두 나라는 미국이 구상하는 “중동 전략적 어젠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UAE가 완전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며 3국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트위터에 올린 뒤 풀기자단을 집무실에 불러 모았다. 일정표에는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일정 추가였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에 둘러싸인 채 집무실내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듯 모처럼 만면에 환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및 UAE 지도자와 통화했다면서 다른 무슬림 국가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놀랍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 중동 내 상황이 긴장감 있었지만, 지금은 긴장이 완화됐다며 모든 지도자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선됐을 때 그들은 며칠 내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자신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며 북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만큼 대표적인 외교 치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인영, 이종걸 만나 “남북 민간 협력 의지 존중”

    이인영, 이종걸 만나 “남북 민간 협력 의지 존중”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이종걸 신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과 만나 “민간 차원에서의 자율적인 (교류협력) 의지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서 이 의장과 면담하고 “통일정책은 진보, 보수, 중도를 망라해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추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화협이야말로 보수, 중도, 진보를 망라해 소통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특히 막혀 있는 시점에서 이것을 뚫고 얽힌 것을 푸는 데서 민화협이 앞장서서 역할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통일부는)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의지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것에 기반해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는데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이 의장에 대해선 “적임자가 나타나신 것 같아 굉장히 반갑다”며 “굉장히 여러가지 일들을 하셨고 저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통일과 민족의 DNA를 온 몸에 안고 있는 이 장관께서 통일 정책을 책임지고 가시는 때에 민화협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있다면 앞장서서 무슨 일이든 뛰어나가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 브리핑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220여m 거리 총격사건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호원이 브리핑을 끊고 대통령을 데리고 나가는 긴박한 상황은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방송 송출됐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세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시작해 준비된 원고를 읽으며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비밀경호국(USSS) 요원이 연단에 올라왔고 그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저와 함께 가실까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 알아들은 듯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고 경호원이 재차 퇴장을 요청하자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곧바로 그를 따라나갔다. 브리핑룸에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함께 자리를 떴다. 직후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이 폐쇄됐다. 당시 백악관 밖 취재진과 시위대에 따르면 바로 근처에서 총성이 두 차례 들렸고 동시에 경호원 8∼9명이 자동소총을 겨누며 달려나왔다.트럼프의 피신은 지난 5월 29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대의 백악관 앞 행진 당시 지하 벙커로 피신한 이후 두 번째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상황을 속보로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인 오후 6시쯤 다시 들어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요원이 그 사람(용의자)을 총으로 쏜 것 같고, 용의자가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하 벙커로 대피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용의자가 대통령 자신을 노렸는지를 묻자 “나는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이 이날 밤 홈페이지에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51세 남성인 용의자는 실제 총을 쏘지는 않았다. 용의자의 총격에 요원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초기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USSS는 오후 5시 53분쯤 용의자가 백악관 북서쪽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요원에게 접근했고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옷에서 물체를 꺼내는 동작과 함께 사격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요원이 대응사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용의자는 몸통에 총을 맞았고, 요원은 직후 응급처치를 하고 소방당국 출동을 요청했다. 병원에 후송된 용의자는 중태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USSS 측은 “해당 요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로 겁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고,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이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아무 설명 없이 자리를 뜬 행동을 놓고 대처의 적절성 논란도 나온다. 트럼프 “G7회의, 美대선 후 열리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선 후에 열기를 바란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를) 9월에 개최하려 했고 다른 국가들도 원했지만, 나는 대선 이후 어떤 시점에 하고 싶은 의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대선이 지나고 회의를 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회의 형식은 화상과 대면모임 모두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초청장은 아직 발송하지 않았다면서도 “G7에 속하지 않는 정상들을 초대할 것이고 일부는 이미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하는 식으로 G7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인도 정상이 참석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한때 G8 국가였던 러시아의 복귀에 독일·영국·캐나다 등이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건강 이상설’ 日아베, 돌연 헬스클럽에 모습 드러내

    ‘건강 이상설’ 日아베, 돌연 헬스클럽에 모습 드러내

    국회를 소집하라는 야권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국민들과 소통의 장인 기자회견도 갖지 않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국면에 ‘두문불출’로 일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갑자기 피트니스클럽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가 안팎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운동의 차원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일고 있는 그의 건강 이상설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아베 총리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0일 오후 2시쯤 도쿄 중심가 롯폰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호텔도쿄의 피트니스클럽을 찾아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귀가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피트니스클럽을 방문한 것은 올해 설날 연휴기간이던 1월 3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는 지난해까지는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한달에 1, 2회 피트니스클럽에 다녔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피트니스센터 집단감염 우려 등으로 자제해 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골프도 지난 1월 4일 이후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실정 및 독단적 정국운영으로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그가 피트니스클럽을 찾은 배경을 놓고 정가 안팎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뜩이나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악의 리더십 위기에 몰려있는 터에 건강이 나쁘다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더욱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기사가 주간지에 실리는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일 총리와 만나고 있지만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8일 이후 거의 2개월이 다 돼도록 총리관저에서 개최하는 공식 회견을 일체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총리로서 매우 중요한 행사인 히로시마(6일)와 나가사키(9일) 원폭투하 피해 위령 행사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스스로 건강 이상설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아베 총리의 피트니스클럽 방문에 대한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운동하러 갈 힘이 있으면 임시국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책을 세우고 야당의 질의에도 응하라”, “나는 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워서 피트니스클럽에 가지 못하는데, 총리는 안전한 장소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등이다. 한 네티즌은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의 이런 액션은 속도감 있게 잘하면서 왜 비상대응은 속도감이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백악관 밖 총격… 순찰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포토] 백악관 밖 총격… 순찰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분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오벌 오피스(집무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은 봉쇄 조치됐다.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의 총격을 맞고 체포된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로이터·AP·AFP 연합뉴스
  • 3분 만에 “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 퇴장, 긴박했던 순간(종합)

    3분 만에 “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 퇴장, 긴박했던 순간(종합)

    백악관 밖 총격에 브리핑 중 돌연 퇴장모두발언 3분 만에 끼어든 경호원 ‘긴박’트럼프, 봉쇄 조치 후 돌아와 브리핑 재개 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시작했고 발언이 끝나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상황은 3분여 만에 급변했다.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취재진을 등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랐는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해당 요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거듭 “나가셔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 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서 외신들은 급히 속보를 타전하기 시작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자리를 뜬 터라 중대한 국가안보상 위급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흘러나왔다. 취재진이 술렁이는 사이 5분여가 흐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총을 맞은 사람은 용의자였다”고 덧붙였다.총격 사건 용의자 범행 동기 파악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오벌 오피스(집무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은 봉쇄 조치됐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상황을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 1600번지이다. 당국자들은 여전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겁을 먹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먹은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동산 공급 대책 與 불만…“님비 내로남불” vs. “선출직 숙명”

    부동산 공급 대책 與 불만…“님비 내로남불” vs. “선출직 숙명”

    8·4 부동산 공급 대책에 지역구 부지가 포함된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정책 신뢰도 훼손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식구’들의 불만도 예견하지 못한 졸속 대책을 만들었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소속 김종천 과천시장은 6일 정부과천청사 앞마당에 설치한 ‘천막 시장실’에서 “정부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집무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8·4 대책에 청사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4000세대 공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천막 시장실에 ‘아름다운 과천, 시민들과 함께 지켜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서울의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마포구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서부면허시험장(3500세대)·상암DMC 미매각 부지(2000세대) 공공임대주택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마포을) 의원도 유 청장과 같은 입장이라며 적극 반대에 나섰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정이 문재인 정부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부동산 대책을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전형적인 ‘님비’(지역이기주의) 현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당원 게시판에는 강성 친문(친문재인)으로 통하는 정 의원에 대한 공격 글이 여럿 올라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정청래 의원 탈당하시라”며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4·15총선에서 민주당 공약이었다.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본회의 표결에 기권한 금태섭 전 의원을 비난한 정 의원을 비꼰 셈이다. 이런 비판에 공개 반발을 했던 의원들은 “갈등이 아니라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님비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구민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설명한다. 당론과 지역구 민심 사이 ‘딜레마’에 대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만세대를 공급하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택지 선정에 유감을 표했던 고용진(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성환(노원병) 의원도 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우 의원은 통화에서 “1만세대가 너무 많아 밀도를 좀 낮추고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갈등으로 비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공공임대 주택을 일정 수준 이상 공급해야 한다는 정책적 당위성도 중요하고, 지역 주민들이 기대했던 장소에 상상치 못한 정책이 시행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는 선출직의 한계이자 운명”이라며 “협의를 통해 공급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고 실질적인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공개적 반발에 나선 의원들을 보는 동료들의 시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지 그런 식으로 군사작전 하듯 하면 안 된다”며 “임대주택에 대한 반발로 비치면 대체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충청권의 한 의원도 “어떤 확정된 사업이 아니더라도 각자 지역에서 해보고 싶었던 사업들이 있는 것”이라며 “이번 문제도 조화가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도 당내 불만이 정책 신뢰도 훼손으로 번지지 않게 하려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주택공급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공급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당내 반발을 눌러 둔 상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여러 주체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급 대책이 졸속으로 짜였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결국 내부 정책의 혼란과 모순만 나타내고, 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표류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원내대변인은 “말끝마다 서민을 외치는 민주당 의원들이 임대주택을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양두구육”이라고 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도 “정부·여당은 자기 당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도 반대하는 정책을 일반 시민들에게 믿고 따르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뿐만 아니라 과천시장도 반대하고 심지어 친문 핵심 의원들도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며 “아마추어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희생자 애도 “위기 극복하길”

    프란치스코 교황,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희생자 애도 “위기 극복하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수요 일반알현 훈화를 집전하며 “어제 베이루트 항구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면서 “모든 희생자와 유족, 레바논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레바논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현재 처한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선 2750톤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항구 창고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이 폭발로 인해 100여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종시 행정수도, 국회 본회의장만 서울 남겨두면 합헌”

    “세종시 행정수도, 국회 본회의장만 서울 남겨두면 합헌”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은 위헌이란 판결을 뒤집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회 이전을 제안했다. 민 전 의원은 5일 ‘피렌체의 식탁’ 칼럼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주관하는 국회의장의 집무실과 본회의장만 서울에 남아있으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위배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실만 남기고 모든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한 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다시 받거나 단계적 개헌을 통해 세종시 수도 건설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전 의원은 국회는 본회의 선서로 임기를 시작하고, 본회의 표결로 각종 법안, 예산안, 인사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본회의를 주관하는 국회의장의 집무실과 본회의장만 서울에 남아있으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위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특히 2032년이 되면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2022년에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고, 그 발효시점을 2032년으로 하면 순차개헌으로 세종시 수도 이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국회와 청와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해서 국토균형발전이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으로 인구, 경제력 등 국가자원이 집중돼왔고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그 집중도는 70~80% 정도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삶의 질은 더 떨어지고 지방의 소멸 위기는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 완성되어 서울 주재 외교공관까지 이전하더라도 지방의 축소와 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의 절반을 지방으로 옮겨 혁신도시를 조성했지만, 지나치게 분산적인 데다 거주인구나 민간기업 유치가 충분치 않아서 제대로 된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서울과 6개 광역도시의 대학을 지방거점도시로 이전하되 대학과 공기업을 묶어 독자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대학도시를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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