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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패밀리’ 필립 누나 박수지, 달라진 모습으로 재등장 ‘결과는?’

    ‘모던패밀리’ 필립 누나 박수지, 달라진 모습으로 재등장 ‘결과는?’

    ‘필립 누나’ 박수지 씨가 다이어트 중간 점검에 나선다. 4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 32회에서는 100kg대 과체중으로 충격을 안겨줬던 박수지 씨가 출연해, 지난 두 달 간의 다이어트 성과를 깜짝 공개한다. 앞서 박수지 씨는 미나-필립 부부와 함께한 가족 건강 검진에서 악성 고혈압, 난임 진단을 받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두 자릿수 몸무게에 진입하면 이수근을 만나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무려 20kg 가까이를 감량했다. 하지만 최근 정체기가 찾아오면서, 다이어트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 실제로 박수지 씨는 운동 후, 집에서 돌연 충격적인 라면 먹방을 선보인다. 스팸 한 통에 계란 세 개, 밥 두 그릇을 말아 야무지게 먹는데, 그 순간 필립-미나 부부가 방문한다. 두 사람은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와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박수지의 외로움을 이해하면서도, 걱정스런 눈빛을 거두지 못한다. 미나는 “형님(박수지)도 이제 2세를 가져야 하는데 몸 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저야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지만 형님은 살만 빼면 되니까 힘내셨으면 한다”고 응원한다. 이에 박수지 씨는 그간 북받친 눈물을 쏟아내며 심적 스트레스를 털어놓는다. 그는 “얼마 전 (직업 군인이라 주말 부부로 지내는) 남편의 선임 부부들을 만났는데 아내들이 모두 만삭이었다. 너무 부러운데 내 몸이 이렇다 보니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서 속상하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딸 하나, 아들 하나, 두 명을 낳고 싶다”며 다시금 의지를 불태운다. 제작진은 “박수지 씨가 지난 두 달간 매일 다이어트 일기를 쓰며 혹독하게 살을 빼왔다. 최근 정체기가 찾아왔는데, 이를 지켜본 필미나 부부가 고심 끝에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박수지 씨가 필미나 부부의 선물에 힘입어 정체기를 극복,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모던 패밀리’에서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집을 방문한 백일섭의 이야기와, 임하룡네 집들이에 초대된 엄용수-김학래-김미화-김현영의 추억 토크가 전파를 탄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 “예복 많아서 패피 됐다”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 “예복 많아서 패피 됐다”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가 임하룡네 집들이에서 ‘셀프 디스’ 입담을 폭발시키며 역대급 웃음을 선사한다. 4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2회에서는 임하룡네 5층 빌딩에 초대된 개그맨 엄용수, 김학래, 김미화, 김현영의 옥상파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 엄용수는 단연 ‘토크의 핵’으로 주목받는데, 자신의 개인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이혼의 대중화’를 이끈 선두주자로 다시 한번 찬사(?)를 받는다. 오랜만에 모인 이들은 만나자마자, “이제 엄용수만 가정을 꾸리면 안정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엄용수가 “개그맨 최초로 이혼한 사람이 나”라며 셀프 디스의 포문을 연 것. 그는 ‘옷을 잘 입는다’는 칭찬에 “결혼을 자주 하다 보니 예복이 많아서 그런 듯”이라며 겸손해한다. 김현영과 김학래는 “(엄용수가) 아직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빚을 잘 갚아 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라고 치켜세운다. 엄용수는 이어지는 개인사 폭로전에 진땀을 빼면서도 김미화를 각별히 아꼈던 후배 사랑을 언급, 훈훈한 마무리를 시도한다. 그는 “김미화가 직장서 경리로 일하던 시절, 방송국 개그맨 시험을 치러 왔었다. 그때 떨어진 걸 보고 안타까워서 ‘다음 해에 꼭 원서를 내라. 그러면 도와주겠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실제로 합격했다”고 회상한다. 이에 김학래는 “아내한테나 잘하지 왜 김미화한테 잘해주냐”라고 꼬집고, 엄용수는 “아내는 여럿이지만 미화는 하나기 때문”이라는 ‘명언’급 궤변으로 응수한다. 옛 추억에 젖은 임하룡과 개그맨 선후배들은 임하룡이 과거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개그 코너 ‘추억의 책가방’ 속 소품을 들고 나오자, 즉석 재현에 나서기도 한다. 임하룡을 짝사랑하는 오달자로 사랑받았던 김현영이 임하룡 옆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김학래도 바보 가발을 뒤집어쓰고 장단을 맞춘 것. 제작진은 “개그계의 거물들이 모인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거침없는 토크에 현장 분위기가 역대급으로 달아올랐다. ‘그때 그 시절’ 개그계 비화에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일 방송하는 ‘모던 패밀리’에서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집을 방문한 백일섭의 이야기와, 다이어트 중간 점검에 나선 ‘필립 누나’ 박수지의 근황이 또 한번 이슈를 몰고 올 전망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콤달콤 지글지글 맛있닭

    매콤달콤 지글지글 맛있닭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매콤 달콤한 닭갈비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뜨거운 무쇠 불판에서 익어 가는 닭갈비는 귀로, 눈으로, 냄새로, 맛으로, 손끝으로 오감을 만족하며 즐기는 음식이다. 지글거리며 닭갈비가 익는 소리가 반갑고, 닭고기와 채소가 갖은 양념과 어우러져 익어 가는 모습에 군침 흘린다. 또 달짝지근 피어오르는 냄새와 한 입 먹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불판 위에서 수시로 뒤집어가며 요리해 가는 과정도 재밌다. 그래서 작은 도시 강원 춘천에서 시작한 닭갈비가 빠르게 국민 음식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지구촌시대를 맞은 요즘엔 대한민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는 세계 곳곳에도 닭갈비집들이 성업 중이라니 격세지감이다.●돼지갈비 못 구해 닭으로 만든 게 닭갈비 시초 한 번 닭갈비를 맛본 사람들은 ‘버리기는 아깝고 먹을 것은 별로 없다’는 계륵(鷄肋·닭갈비)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계륵이라니?” 춘천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음식 이름에서 선입견을 갖고 닭갈비를 맛본 사람들은 닭갈비에 진짜 닭갈비는 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이름은 닭갈비지만 갈비가 아닌 토막 낸 닭의 가슴살이나 다리 살을 도톰하게 펴서 양념에 재어낸 뒤 채소와 함께 철판에 볶거나 숯불에 구워 먹는 게 닭갈비 요리다. 춘천에서 생겨난 닭갈비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다. 1960년대 초 춘천 중앙로의 한 판잣집에서 주로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팔던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한 부부는 닭 2마리를 사서 돼지갈비처럼 손질해 요리를 만들었다.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넓게 펴 덩어리째 불에 구워 잘라 먹으니 색다른 맛이 났다. 그 뒤 달콤한 양념에 닭고기를 재워 뒀다가 돼지갈비처럼 구워 팔았더니 술안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탄생한 닭갈비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춘천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1960년 말 무렵에는 연탄을 지핀 드럼통 위에 무쇠 판을 올려놓은 뒤 닭갈비를 구워 파는 닭갈비 포장마차가 유행했다.●홍천은 닭매운탕… 철판 개발로 춘천닭갈비 명성 닭갈비는 다른 구이 요리와 비교하면 값이 싸 군사도시였던 춘천지역에서 휴가 나온 군인들이나 경춘선 열차를 타고 춘천이나 강촌으로 놀러 온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닭갈비 1대 가격이 100원밖에 안 돼 ‘대학생 갈비’라는 별칭도 붙었다. 1970년대에 접어들자 음식점 이름을 철사줄로 매달아 놓은 전문 닭갈비집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춘천 하면 닭갈비가 연상될 만큼 명물이 됐다. 닭갈비 원조는 홍천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홍천닭갈비는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이는 닭매운탕(도리탕)식이어서 춘천닭갈비와 요리 방법이 다르다. 더구나 춘천에서 닭고기를 굽는 닭갈비 판이 개발되면서 춘천닭갈비 명성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춘천닭갈비는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낸 닭고기를 양념장에 잘 버무려 7~8시간 이상 재워둔 뒤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도톰하게 썬 양배추, 고구마, 당근, 깻잎 등과 함께 볶아 먹는다. 매콤한 닭갈비를 먹고 나면 남은 양념과 가락국수 사리나 밥을 넣어 함께 볶아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춘천 명동골목·소양강댐 따라 닭갈비촌 줄줄이 춘천에는 대표적인 닭갈비 골목이 여럿 형성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명동닭갈비골목이다. 춘천에서 가장 큰 중심지인 춘천 명동거리에 30여개 점포가 있다. 춘천 명동닭갈비골목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민들을 위한 작은 식당의 메뉴 중 하나에 불과했던 닭갈비는 1980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3개의 음식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많은 상점들이 생겨나 닭갈비 전문 요릿집이 활발하게 성업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닭갈비는 먼저 군인,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1990년대에 들어와 외식문화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닭갈비는 추억의 음식으로 싼값에 푸짐한 외식 메뉴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춘천의 명물이 됐다. 명동 닭갈비 골목은 ‘겨울연가’ 등 춘천을 무대로 촬영한 한류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 때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닭갈비 요리도 이들 외국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으로 만들어 팔았다. 순한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으로 변천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입구에 황금색으로 커다란 닭 동상을 세워 놓아 이곳이 명동닭갈비골목임을 알리고 있어 이채롭다. 그 외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형성된 닭갈비골목과 후평동 인공폭포 인근에 형성된 닭갈비촌, 소양강댐 아래 강줄기를 따라 길섶으로 닭갈비집들이 줄줄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숯불구이·치즈 닭갈비·물 닭갈비 등 맛의 진화 닭갈비집들은 처음에는 닭갈비만을 팔았지만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춘천의 또 다른 명물 막국수 맛도 원하면서 요즘에는 닭갈비집마다 맛보기로 막국수도 상에 올리는 집들이 늘었다. 닭갈비도 크게 토막 친 닭에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한 양념장을 고루 발라 하루쯤 재워 둔 뒤 양배추, 양파, 고구마, 가래떡을 넣고 무쇠 철판에 구워 먹는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닭갈비 숯불구이와 치즈 닭갈비, 물 닭갈비 등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겨울연가’ 이후 국민 음식 넘어 한류 음식으로 춘천지역의 닭갈비집들은 10여년 전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간 전철이 뚫리고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며 그 수가 부쩍 늘었다. 전철로 차량으로 1시간대 거리에 놓이면서 나들이 겸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닭갈비, 막국수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김완기 춘천시 소통담당관은 “춘천 닭갈비는 생겨난 지 그다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음식은 아니지만 춘천의 애환을 품은 정이 가득한 음식”이라면서 “이제는 맛으로 전 국민들이 즐기는 음식으로,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가을 나들이길 춘천을 찾아 닭갈비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응답하라, 90년대 청춘들이여 - 서울 신촌(新村) 거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응답하라, 90년대 청춘들이여 - 서울 신촌(新村) 거리

    #응답하라1994 #성나정 #신촌블루스 “2002년 6월 19일 신촌 하숙이 문을 닫았다 그렇게 우린 신촌 하숙의 처음이자 마지막 하숙생이 되었다. 특별할 것도 없던 내 스무 살에 천만이 넘는 서울특별시에서 기적같이 만난 특별한 인연들.. 촌놈들의 청춘을 북적대고 시끄럽게, 그리하여 기어코 특별하게 만들어준 그 곳, 우린 신촌 하숙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들을 함께 했다.” <응답하라 1994, 20회 중에서> 흔히들 ‘응사’라고도 부른다. 2013년 10월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tvN, 신원호 감독)는 90년대 젊음의 중심지인 서울 신촌(新村)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1950, 60년대 젊음의 중심지는 전쟁의 폐허가 그대로 남아있던 명동이, 1970년대는 청바지와 장발, 생맥주를 앞세운 종로의 밤거리가, 그리고 1980, 90년대에는 번쩍이는 록카페와 신촌블루스, 우드스탁의 음악과 더불어 최루탄을 피해 숨어들던 훼드라와 독다방이 있던 신촌 거리가 대한민국 청춘들의 아지트였다. PC통신을 위해 부모님 몰래 전화선을 바꾸었고 리어카 가득 흘러나오던 ‘길보드’차트 음악들과 ‘7272’ ‘3535’와 같은 달콤한 삐삐 메시지에 밤잠을 설치던 시간, 1990년대의 신인류 X세대가 살았던 공간, 서울의 신촌(新村)으로 가 보자.조선 시대에는 연희방 새터말(신촌,新村)이라고 불렀다. 이곳은 도성 바깥에 있던 상저십리에 있던 조용한 농촌지역에 불과했는데 1914년 일제가 전국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이 지역을 한성부에서 분리하였고 지명을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신촌리라고 지었다. 이후 1936년 경기도에서 다시 경성부로 신촌리가 들어가면서 신촌정으로 부르다 독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촌동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신촌이 지금같이 젊음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다. 1917년 9월 고양군 연희면(현 연세대학교 교정)에 대학 부지가 조성되었고, 19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희전문학교 신촌캠퍼스가 탄생하였다. 1920년에는 경의선의 첫 역사(驛舍)인 신촌역이 들어섰으며 1935년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현, 이화여대)도 정동에서 이 곳으로 옮겨온다. 해방 이후 1957년 1월에는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연세대학교로 합쳐지면서 신촌은 본격적인 젊음의 거리로 비약적인 발돋움을 준비하게 된다.#훼드라 #이한열열사 #장미여관 8·15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신촌지역에도 이웃인 아현동, 염리동, 공덕동 등지와 같이 수많은 월남민과 이농민들이 터를 닦는다. 이후 1960년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가운데에서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생 및 젊은 청년들도 모여 들었고 자연히 그들만의 저항 문화와 신진 예술 사조들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1980년 지하철역의 개통은 신촌 지역 발전의 폭발적인 시발점이 되었고 80년대 후반과 90년대 민주화 운동이 신촌 거리를 중심으로 이루지게 된다. 바야흐로 신촌의 전성기가 1990년대에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이 시기를 기점으로 신촌 지역에는 음악인,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고 철학, 패션, 음악 등의 새로운 청년 문화가 유입되는 통로가 되면서 거대 상권이 이곳에 형성되게 된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존 신촌 지역에서 전개되던 청년 문화들이 급격히 치솟은 임대료와 고비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금은 홍대 앞이나 상수동, 연남동 등지로 이전하게 되었다.하지만 아직도 밤새 막걸리를 마시고, 응원가를 부르며, 최루탄을 피해 창천동 골목골목을 뛰어 다녔던 그 시절의 청춘들에게는 신촌은 여전히 젊음의 공간으로 남아있을 터. 1994년 신촌의 흥겹던 가을 밤은 지금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아직도 남아 있으리라. <신촌 거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90년대는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2. 누구와 함께? - 90년대를 기억하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 거리의 특징은? - 과거 이 거리의 기억을 가진 이들에게는 향수를,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조금(?) 저렴한 맛집들이 구석 구석 숨어 있는 곳.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대학가답게 늘상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연세대학교 교정, 새로 재단장한 독수리다방, 경의선 숲길, 신촌 플레이버스 7. 아직도 남아있는 90년대 식당들은? - 신촌에는 90년대 식당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반가운 정보다.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 ‘신촌황소곱창’, ‘미네르바’, ‘삼호복집’, ‘신계치라면전문점’, 한국 스타벅스 1호점 ‘이대 스타벅스’, ‘형제갈비’, ‘구월산’, ‘신촌수제비’, ‘대구삼겹살’, ‘남도벌교음식점’, ‘신촌설렁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www.mapo.go.kr/site/culture/home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홍대 주변, 아현동, 이대 패션거리,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교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응답하라 1994’를 기억하는 세대들에게는 아직도 젊음의 고향. 지금의 청춘들에게는 인서울 대학가. 예전 막걸리와 통기타 문화는 사라졌을지라도 아직도 신촌 구석 구석에는 옛 기억을 되살리는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주말 오후 반나절 나들이 공간으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단종의 유배지, 마차리 폐광촌, 복합예술공간, 벽화거리까지…뉴트로 영월로

    단종의 유배지, 마차리 폐광촌, 복합예술공간, 벽화거리까지…뉴트로 영월로

    강원도 영월이 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도와 오지 산골마을의 낡은 이미지가 싫어서였을까요. 레트로 감성에 젖을 만한 곳도 있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전위적인 풍경의 예술공간도 새로 조성됐습니다. 이런 새 요소들이 기왕에 갖고 있던 장릉, 청령포 등 영월의 옛 풍경과 어우러지며 매우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롭거나, 혹은 새롭게 변화한 영월의 아이콘들을 찾아가 봤습니다.●다양한 미술작품·박물관·공방이 어우러진 와이파크 먼저 ‘젊은달 영월 와이파크’부터. 흔히 와이파크라 불린다. ‘젊은달’은 영어의 영(young)과 한자 달 월(月)을 합친 조어다. 지역명 영월을 이렇게 비틀었다. 단어의 조합이 절묘하다. 와이파크는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미술 작품과 박물관, 공방 등이 함께 깃들어 있다.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합쳐지며 하나의 거대한 대지미술공간을 이루고 있다. 와이파크가 조성된 곳은 주천(酒泉)면이다. 한글로 풀어 쓰면 ‘술샘’이다. 지난 2014년 세워진 술샘박물관의 내부를 뜯어내 ‘붉은 파빌리온’, ‘목성’ 등의 미술관, 대지미술공간 등과 연결하면서 와이파크가 됐다. 와이파크는 들어서는 길부터 예술이다.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붉은대나무’가 객을 맞고 있다. 붉은 금속파이프를 연결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붉은 대나무밭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주변의 짙은 초록과 대비되는 붉은색을 사용해 젊은달 와이파크의 넘치는 에너지와 우주를 표현했다”고 적고 있다. 접객 공간을 지나면 곧 소나무 장작더미로 만든 통로다. 최 작가의 설치미술 ‘목성’(木星)의 입구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소나무 장작이 겹겹이 쌓인 거대한 돔이 나온다. 장작더미 사이사이에선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꼭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듯하다. 최 작가는 “강원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를 엮어서 만든 작품”이라며 “어머니가 가진 원초적인 자궁의 힘, 사랑, 우주의 힘을 이 공간에 쏟아냈다”고 밝혔다. 곧이어 눈을 의심할 만큼 농염한 색의 공간이 펼쳐진다. 그레이스 박 작가의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 길’이다. 수많은 조화와 넝쿨, 와이어, 거울 등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작품명은 ‘사임당이 걷던 길’이지만 관객이 갖는 느낌은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온 앨리스가 된 듯하다. 세 개의 방을 지나면 붉고 거대한 철재 구조물이 관람객을 막아선다. 이 역시 최 작가의 공간대지미술 작품인 ‘붉은 파빌리온’이다. 천장에는 거미를 닮은 거대한 그물망이 매달려 있다. ‘스파이더 웹 플레이 스페이스’다. 날씨가 맑으면 그물망 안에서 놀 수도 있다. 그물망 아래엔 탁명열 작가의 ‘푸른 사슴’이 세워져 있다. 파랑과 빨강의 대비가 강렬하다. 이어 ‘실과 소금의 이야기展’, ‘바람의 길’, ‘맥주 뮤지엄’, 술샘박물관 등이 줄줄이 펼쳐진다.●단종의 한이 서린 곳… 유배지 청령포·안식에 든 장릉 영월은 조선의 6대 왕 단종의 한이 서린 곳이다. 읍내 청령포와 장릉은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다. 뒤로는 육육봉 등 험준한 산이, 앞으로는 동강 물줄기가 가로막고 있다. 최근 청령포에 전기가 공급됐다. 종전에는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등 문화재 훼손 우려 때문에 전기가 들어가지 않았다. 영월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최소한의 야간 조명을 할 계획이다. 장릉은 단종이 영원한 안식에 든 곳이다. 2009년 다른 조선 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장릉 뒤의 보덕사는 단종의 명복을 비는 원당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금몽암도 나온다. 단종이 한양에 있을 때 꿈에서 본 곳이라 해서 금몽암이다. 절집이 아닌 조선시대 여염집 같은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영월은 사진 관련 박물관이 많고 행사도 잦은 곳이다. 대표적인 행사가 동강국제사진제로,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국제공모전 등의 행사가 동강사진박물관 등에서 29일까지 펼쳐진다. 보도사진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보도사진가전’도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린다. ‘꿈의 세상, 하늘과 바다’를 주제로 장남원, 김연수, 김진수, 박수현 등 전·현직 보도사진가 4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하늘과 땅, 강과 바다 등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담은 사진들이다. 단언컨대 이 전시만 봐도 영월 여행경비의 절반은 뽑는다.●대표 아이콘 별마로 천문대박물관·서부시장·탄광마을… 별마로 천문대는 영월을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별(star)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천문대는 별을 보는 곳이지만, 천문대가 깃든 봉래산(해발 800m)은 풍경을 내려다보는 곳이다. 작은 시골마을 영월과 그 너머를 감싸고 있는 장쾌한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영월 여정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 영월 서부시장 앞으로는 요리골목이 이어진다. 벽화거리로 유명했던 곳인데, 업그레이드가 안 돼 다소 쇠락한 모습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서부시장 종합상가 건물에 새로 그려진 벽화다. 영월이 주무대였던 영화 ‘라디오스타’(2006)의 두 주인공 최곤(박중훈 분)과 박민수(안성기 분)를 두 건물 전면에 그렸다.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불러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최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박민수)라는 두 배우의 명대사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안겨 준다. 영월은 한때 강원도의 대표적인 탄광마을이었다. 마차리도 그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에 광산이 개발되면서 ‘검은 진주’를 캐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됐다. 마을 이름은 갈 마(磨)에 갈 차(磋)를 쓴다. 절차탁마(切磋琢磨)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에서처럼 ‘갈고, 쪼개고, 파는’ 탄광이 들어선 것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댔던 마을은 석탄산업이 하향길에 접어들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검은 고요만 흐르던 폐광촌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영월군이 도시재생사업 ‘마차리 폐광촌 프로젝트’를 통해 낡은 풍경들을 걷어내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한 유명 패션브랜드에서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친 이가 귀향해 힘을 보태면서 이제는 작지만 제법 문화의 태가 나는 마을로 변모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강원도탄광문화촌이 조성돼 있다. 1960년대 탄광 마을의 생활상들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영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월의 면적은 서울의 두배 정도다. 차량 정체는 없지만 명소를 찾아 이동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방문 코스를 잘 짜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와이파크(644-9411)는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1만 5000원이다. 별마로 천문대(372-8445)를 오르는 산길은 외길이다. 곳곳에 차량 교행 장소를 마련해 두긴 했지만 폭이 좁아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영월 읍내 청록다방은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뜬 곳이다. 그저 다방 커피를 파는 곳이지만 쉬어가는 기분은 꽤 색다르다. →맛집:덕포리 성호식당은 다슬기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 다슬기를 잔뜩 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도 좋다. 읍내 서부시장엔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닭발과 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는 집들이 많다.
  • 이효리♥이상순 ‘동상이몽2’ 출연, 윤상현 당황한 사연은?

    이효리♥이상순 ‘동상이몽2’ 출연, 윤상현 당황한 사연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집을 방문한다. 1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이효리♥이상순과 함께한 ‘윤비하우스’ 집들이 현장이 공개된다. 앞서 진행된 촬영 당시, 윤상현♥메이비 부부는 집안 정리를 하고 아이들을 챙기며 평소와는 다른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메이비의 절친 이효리가 결혼 후 처음으로 윤비하우스에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윤비하우스에 도착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세 명의 아이와 반려견 두 마리를 보고 “다복하다”라며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윤상현♥메이비 부부는 윤남매에게 이효리를 소개하기 위해 그녀의 솔로 데뷔 첫 방송이었던 ‘텐미닛’ 무대 영상을 보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특히, 영상을 보며 의상 때문에 울고 웃었던 ‘18금(?)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강력한 웃음 폭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이상순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재료로 직접 요리를 시작했다. 윤상현은 그의 보조로 나서 집주인이 바뀐 듯 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이효리는 메이비와 대화하던 중 “‘말 못 할 과거가 많다”라며 과거 폭로전을 암시해 남편들을 자극했다. 이후에도 이효리는 윤상현에게 “왜 그렇게 우시냐”, “옷장 검사하겠다” 등의 말로 윤상현을 당황하게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역시 이효리다”, “시원시원하다”라며 이효리의 명불허전 입담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이상순은 과거 슈퍼스타였던 이효리를 사로잡은 비장의 무기를 공개하는가 하면,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고민 상담도 이어졌다고 전해져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16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오는 12~29일 가을 여행주간이 진행된다. 2014년 첫 시행 이후 해마다 연휴와 단풍철이 맞물린 10월 초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살짝 비킨 시기에 열린다. 국외 여행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 관광으로 돌리고, 특정 시기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선택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의 추천 여행 테마는 ‘마을’이다.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대대로 뿌리박고 살아온 삶들과 만나고, 마을마다 다른 역사의 향기를 음미해 보자는 권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0개 마을 가운데 전남 담양의 삼지내 마을을 다녀왔다. 세 개의 다른 물줄기가 수백년을 이어온 돌담길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삼지내 마을에 들면 시간이 더디 흐른다. 느낌이 그렇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슬로 시티’라 그럴까. 잰걸음으로 걷는 이도 없고, 서두르라 재촉하는 이도 없다. 눈으로 부지런 떨 일도 없다. 오래된 돌담에 기대 앉아 하늘을 보면 옛 시인의 말처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쏟아지는 듯하다.삼지내 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에서 인정한 ‘슬로 시티’다. 2007년 전남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에 지정됐다. 삼지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돌담(등록문화재 265호)이다. 수백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바람에 허물어질 때마다 수없이 고쳐 쌓으며 돌담을 지켜왔다. 그렇게 쌓고 지켜온 돌담이 3.6㎞에 이른다.담장은 대부분 돌과 흙으로 지어올린 토석담이다. 돌담 아래로는 냇물이 흐른다. 운암천과 월봉천, 유천 등 세 냇물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고 해서 마을 이름도 삼지내다. 세 냇물은 마을 아래에서 하나로 합쳐진 뒤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돌담과 냇물이 어우러진 마을 안길은 직선이 거의 없다. 담도 굽고, 길도 굽고, 물도 굽어 완만한 S자형을 이룬다. 당연히 발걸음도 느려져야 한다. 그래야 마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삼지내 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고재선 가옥 등 고씨 성을 가진 옛집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옛집의 대문은 대부문 골목이 꺾여 들어간 곳에 있다.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은 가둬두겠다는 바람이 담긴 건축 형태다. 곡선으로 굽이치는 돌담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고택은 기품 있고 그윽하다. 다만 예산 탓인지, 그중 몇몇은 정비가 덜 돼 쇠락한 느낌이 드는 게 다소 아쉽다.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로 사용됐던 고정주 고택은 남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 모양의 집이다. 문간채, 사랑채, 안채, 곳간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반가로, 솟을대문의 위용이 당당하다. 중문에서 안채로 들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ㄱ자로 설계했다는 고재선 고택, ㅁ자형의 고재환 고택 등도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집들이다. 논바닥 한가운데 우뚝 선 남극루는 제비처럼 날렵하다. 옛 창평 관아의 문루를 옮겨 지은 2층짜리 누각이다. 촌로들이 한여름 더위를 피해 정담을 나누고, 편히 지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정자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잡히고, 해거름 풍경이 유독 서정적이다. 삼지내 마을 사람들은 전통음식과 옛 생활방식을 여태 잇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염 장류와 너른 창평 들녘에서 자란 쌀로 만든 창평쌀엿, 창평한과 등이 유명하다. 모두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그야말로 ‘고급진’ 단맛이 일품이다. 창평현청 맞은편의 ‘달팽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다.삼지내 마을 인근의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이 계절에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그야말로 절정이다. 담양의 아이콘 대나무숲이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못 가더라도 명옥헌은 꼭 가야 한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건물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현재 남은 배롱나무는 모두 40여 그루다. 배롱나무꽃은 7~9월 사이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이 송이째 뚝뚝 떨어져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숲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보고 있다.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도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대덕면의 모현관은 조선시대 문신 유희춘의 미암일기(보물 제206호) 등 고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1959년 지어진 건물이다. 연지 가운데 선 석조건물의 형태가 독특하다. 현판에 적힌 당호는 의재 허백련이 쓴 것이다. 담양읍 쪽엔 대숲으로 유명한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의 볼거리가 있다.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도 필수 방문 코스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숲이다. 팽나무,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진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고속도로 나들목을 달리해야 편하다. 삼지내 마을, 명옥헌, 소쇄원 등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관방제림이나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재밌다. 삼지내 마을 건너 유천마을에 활공장이 있다. 월봉 등의 산과 삼지내 마을을 굽어보며 비행할 수 있다. 일몰 즈음에 비행하길 권한다. 10여분 비행에 10만원 정도 받는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383-3807. →맛집:약초밥상(383-6312)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푸성귀들로 만든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밥값은 1만원. 저렴한 대신 밥 먹은 이가 설거지를 해야 한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 ‘돌담’은 한옥 카페다. 고택의 너른 정원에서 쉬어 가는 맛이 각별하다.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돼지고기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관방제림 아래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다. 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삼지내 마을 곳곳에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등의 한옥 민박이 있다.
  • 고소영, 이정현 집들이 인증샷 공개 “잘 살고 있는 정현”

    고소영, 이정현 집들이 인증샷 공개 “잘 살고 있는 정현”

    배우 고소영이 이정현의 신혼집 집들이 현장을 공개했다. 31일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현이 신혼집. 너무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수다. 식사 끝나고 계산할 뻔 함. 너무 훌륭하게 잘살고 있는 예쁜 정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근 결혼한 이정현의 신혼집을 찾은 고소영과 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정현과 고소영은 환한 미소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이정현은 지난 4월 3살 연하의 대학병원 의사와 결혼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김충재 뉴하우스 방문 ‘집들이 선물은?’

    ‘나혼자산다’ 기안84, 김충재 뉴하우스 방문 ‘집들이 선물은?’

    ‘나혼자산다’ 기안84가 김충재의 새로운 집을 방문해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30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새로운 김충재의 집에서 보낸 기안84와 김충재의 소소한 하루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이날 기안84는 힘들게 발품을 팔아 드디어 장만한 김충재의 뉴하우스에 기쁜 마음으로 방문한다. 김충재가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한 열정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 이사하며 좋아진 점을 자랑스럽게 나열하는 김충재를 보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특히 그는 특별히 준비한 집들이 선물로 김충재에게 또 한 번 함박웃음을 안긴다. 이미 지난 이시언의 집들이 선물로 휴지를 조립해 만든 ‘휴지 로봇’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개성 있는 선물을 들고 올지 호기심을 유발한다고. 뿐만 아니라 김충재는 뚝심 있는 요리 실력으로 여심을 저격할 훈훈미(美)를 뽐낸다. 극한의 공복상태로 재촉하는 기안84의 투정을 뒤로하고 완벽한 식사를 위해 열을 올린다고 해 그의 요리실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두 사람은 함께 고생해서 만든 기안84의 흉상을 보고 극과 극의 리액션을 보인다고. 과연 본인의 얼굴을 직접 마주한 기안84의 반응은 어떨지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한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30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르크루제,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 선보여

    르크루제,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 선보여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크루제가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컬렉션의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인용 스톤웨어 세트로만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1500개 한정으로 특별 제작됐다.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는 파스타 디쉬 2개, 27cm 원형접시 2개, 300ml 머그 컵 2개로 구성됐다. 이번 북유럽 컬렉션에는 특별히 디자인된 일러스트가 적용된 테이블 냅킨 2장, 머그 컵 코스터 2개가 고급스러운 박스에 별도 선물 포장돼 있어 추석, 결혼, 집들이, 신혼부부 등에게 선물용으로 좋다. 북유럽 컬렉션은 쉘핑크, 머랭, 시솔트, 마린, 플린트, 피그 총 6가지 컬러로,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 구매시에는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여 나만의 컬렉션을 완성하는 믹스 매치도 가능하다. 르크루제 관계자는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 구매시 구성품에 함께 포함된 테이블 냅킨과 코스터를 활용하면 별도의 소품없이 특별패키지만으로도 완벽한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는 전국 르크루제 매장과 르크루제 공식온라인 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한여름 칼국수/이동구 논설위원

    한여름 무더위에도 뜨거운 국물이 자꾸 입맛을 자극한다. 콩죽 같은 땀을 흘리면서도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칼국수가 먹고 싶다. 삼복 더위도 맑은 국물 맛이 일품인 칼국수 한 그릇이면 저만큼 물러날 것만 같다. 서울의 성북동과 혜화동 일대에는 이름난 칼국수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반경 1~2㎞ 내외에 수십년째 운영되고 있는 칼국수 집들이 대여섯 곳 넘게 성업 중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멸치 칼국수 집을 비롯해 사골 국물이 일품이거나, 생선 튀김이 별미인 곳, 문어와 수육의 맛이 유별난 집 등 제각각 한가지 이상의 특화된 곁들임 음식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칼국수는 한결같이 정갈하면서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다. 서민적인 음식으로만 생각했던 칼국수가 요즘은 고급 음식인 양 제법 사치를 부린다. 성북동이나 혜화동 칼국수처럼. 덩달아 가격도 만만찮아졌다. 지난 주말엔 먹방 프로그램에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던 허름한 칼국수 집에서 잊고 있었던 본연의 맛을 떠올렸다. 멸치 국물에 호박과 배춧잎을 넣은 투박한 칼국수. 갖가지 양념으로 꾸미지 않아도 깊게 우러난 손맛이 느껴졌다. 단순하면서도 정겨움을 간직한 맛. 그 때문에 삼복 더위도 잊은 채 칼국수를 찾는다.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열애 공개 그 후 ‘상견례 임박?’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열애 공개 그 후 ‘상견례 임박?’

    ‘연애의 맛2’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집 데이트를 즐기는 중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상견례에 진땀을 흘린다. 1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2’ 10회에는 이채은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해보고 싶었다”며 매니큐어를 꺼내 오창석의 손톱에 새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자신의 이니셜까지 새긴다. 알콩달콩 커플로 돌아와 집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잠시, 오창석의 친누나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이채은을 긴장하게 만든다. 더욱이 얼떨결에 통화를 하게 된 이채은이 식사 자리를 제안하는 친누나에게 “곧 찾아 뵙겠다”면서 상견례 임박 분위기를 풍겨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한다. 그런가하면 이채은은 오창석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간 사이 준비한 선물을 집안 곳곳에 숨기는 우렁각시로 변신, 서프라이즈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오창석의 친구들 쇼리와 광일이 문 앞에 등장, 이채은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쇼리와 광일이 오창석과 이채은의 연애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등장하지만, 어긋난 타이밍으로 오창석보다 먼저 도착한 것. 이채은, 쇼리, 광일이 예상에 없던 어색한 조우를 하게 된 가운데,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는 고백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오창석, 이채은과 친구들의 대환장 홈파티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제작진은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공개연애를 택하게 된 심정을 솔직하게 밝힌 지난 방송 분이 큰 호응을 얻으며 두 사람을 응원하는 시청자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창석과 이채은, 친구들이 펼치는 웃음만발 집들이 현장 역시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서울의 대중가요2(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편이 지난 27일 마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시행 첫회인 이날부터 5주 동안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장맛비가 예보된 주말 야간투어여서 결석사태를 각오했지만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40여명의 서울미래유산 피서객들은 마포역 4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준비한 우산이나 비옷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명품 설렁탕집 마포옥을 거쳐 용산역전에서 이전해 온 바싹 불고기집 역전회관 앞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배가 고플 무렵이었다. 박정아 해설자는 한여름 밤의 신나는 ‘마포피서’를 선사했다.마포의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마포삼주’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상업과 유흥의 중심지인 마포에 ‘객주’, ‘당주’, ‘색주’ 등 세 가지가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생겼다. 18세기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한강의 서울구간이었던 경강의 20여개 포구와 나루 중에서 마포에는 쌀, 생선, 젓갈, 소금 등 7개의 시전(관영시장)이 자리잡을 정도로 흥청거렸다. 한강 물줄기를 타고 올라온 팔도의 물화가 일단 마포에 집결한 뒤 다시 각지로 유통됐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경강은 해협을 통하는 이익을 좌우하며, 우리나라 선운의 이익을 도맡는 곳으로서, 이익을 노려 부자가 되는 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적었다. 당시 마포는 전국 수상물류의 허브라 할 만하다. 객주란 물건을 싣고 올라온 지방상인(선상)에게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품의 매매를 중개하는 ‘경강여객주인’의 줄임말이다. 상품보관, 위탁판매는 물론 담보대출까지 주선한 뒤 10~20%의 수수료를 받는 신흥 부자였다. 뱃길의 안녕과 부자 되기를 기원하는 부군당(당집)이 수십 곳이었고 술과 도박, 기생들의 유흥을 제공하는 술집 또한 700곳에 이를 정도로 넘쳐났다. 최고 부자 객주에게 무속신앙을 모시는 당주와 술 마시는 색주가 깃드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였다.마포는 객주가 발현한 공간이다. 첫 객주의 첫 영업장소가 마포 삼개나루였다. 마포는 경강상인들의 무대였고, 흔히 ‘강상대고’라고 일컬어진 마포상인들이 경강의 주역이다. 강상에 이어 송상(개성상인), 만상(의주상인)이 출현했다. 하필이면 마포에 ‘자본주의의 맹아’ 객주가 깃들였을까. 이는 마포에 어물과 쌀이 왜 몰렸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마포는 서해안과 한강 상류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수심이 깊었다. 여울이 없고 강물의 흐름이 일정해 큰 배(경강대선)를 대기에 용이했다. 전국의 어물과 삼남지방의 미곡, 한강 상류의 나무를 실은 배가 마포에 총집결했다. 보통 쌀 1000석을 싣는 세곡선(조운선)이 서강나루와 용산나루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2000석 이상을 실은 경강대선은 ‘안전한’ 마포에 정박했다. 이런 지형적 이점에다 본래 소금과 새우젓을 팔던 마포의 생업이 결합했다. 마포 염해전 소금창고(염리동)와 새우젓갈을 담을 항아리를 만드는 독막(용강동)이 어물시장을 형성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서울사람의 입맛을 사로잡고 제사상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조기와 명태 등 어물이 마포에 쏠리자 미곡과 나무도 따라왔다. 고동환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의 문화유산탐방기’ 등에 따르면 19세기 초 경강에 모여든 상선은 한 해에 1만 척이 넘었다. 사람을 싣는 나룻배를 합치면 경강에는 한 해에 수만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떠다녔다고 볼 수 있다.경강지역에는 유교 원리보다 경제 원리가 먼저였다. 유교적 신분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통했다. 부를 축적한 객주는 한양 권세가나 관청과의 암거래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렸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지방유민들은 현대판 부두노동자처럼 하역작업을 하고 받은 품삯으로 살았다. 19세기 초 실학자 위백규는 “경강 뱃사람들은 모두 권세가의 서찰로써 바닷가 고을의 관장(사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여 세곡미를 경쟁적으로 싣는다”고 폭로했다. 나라는 경강 주민을 별종 취급했다. 성안 주민을 ‘경인’, 지방민을 ‘향인’이라고 부르는 대신 경강변에 사는 주민은 ‘강민’, ‘강자’, ‘강인’이라고 별도 호칭했다. 재산 다툼 소송이 빈번하고 살인강도 사건이 빈발했다. 조정에서는 지방에 파견하는 어사와 달리 경강지방에 ‘강상어사’라는 특별어사를 파견했다. ‘경강 3강’은 한강진, 용산, 서강이고 ‘경강 5강’은 여기에 마포와 양화진(망원정), ‘경강 8강’은 두모포와 서빙고, 뚝섬을 더한 지역이다. 경강변에는 15세기 한양 전체 인구의 5.5%가 살았는데 18세기에 접어들면서 40%가 살게 됐다. 지방출신 사공, 어부, 지게꾼, 짐꾼, 마부, 좌판장사꾼이 대부분이었다. 상품의 유통을 장악한 객주 중 일부는 상품의 출하시기와 가격을 조정, 시세차익을 얻는 큰 도매상(도고)의 위치에 올랐다. 최고의 조선기술과 항해술을 지닌 전문가를 부리는 이들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부상대고로 성장했다. 1833년(순조33) 마포 동막(용강동)의 객주 김재순은 쌀값을 올리려고 다른 여객주인과 도성 안 쌀가게 상인들에게 쌀 판매를 금지시켰다. 쌀을 구입하지 못하게 된 빈민층이 들고일어나 도성 쌀가게 15곳을 불태우는 ‘한양 쌀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점매석을 통한 객주의 슈퍼파워를 과시한 미증유의 대사건이었다. 객주를 중심으로 지방상인과 운수업자, 선박건조업자, 운반 및 하역계층이 분화됐다. 18세기 대동법과 마포에서 싹튼 객주업으로 말미암아 조용한 중세 봉건왕도였던 한양이 역동적인 상업도시로 탈바꿈했다.풍광 좋은 마포에는 유명 정자가 즐비했다. 돈이 모이고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유흥업소가 성행했다. 1728년(영조4) ‘승정원일기’에는 “한양의 술집은 종루(종로)와 이현(배오개), 칠패(서소문), 경강 등지에 모여 있다”고 지목하면서 경강 술집에 밀린 도성 안 술집들이 폐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1786년에 발간된 ‘정조병오소회등록’에도 “강가 근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담그면 거의 수백 석이었고, 3강의 술집들은 600~700곳에 이르니 전체를 합치면 1년에 소비하는 양이 거의 수만 석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다. 실제 포도청에서 마포지역에서 팔리는 가양주(지역 전통주)인 삼해주의 제조 실태를 단속한 결과 한 집에서 술독 50개가 나오는 등 마포지역 주민들이 누룩 제조와 판매를 독점하고 있었다. “서울의 쌀은 모두 술을 만드는 데 들어가고, 저자의 어육은 죄다 술집에 들어가니…”라는 대목도 ‘순조실록’에 등장한다. 한 해 10만 석 이상의 쌀이 술 빚는 데 쓰이고 소고기를 안주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사지을 소가 부족하다며 금주령 발동을 요청하는 상소가 빗발쳤다. 마포 색주가들은 배가 들어올 때마다 창기(기생)와 술을 싣고 마중을 나가서 장사꾼과 배꾼을 끌어들였다. 뱃사람들은 상품 흥정이 이뤄져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객주의 집이나 색주가에서 투전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조선일보 2004년 7월 4일자 ‘이규태 코너’에는 “얼굴길이보다 높은 트레머리를 하고 치맛깃 거둬들여 속곳 가랑이를 노출시킨 채 등롱 들고 호객하는 삼개 색주는 ‘한양 8대 야경’ 가운데 일경으로 시의 소재가 됐다”고 소개했다. 색주가의 삼해주는 마포의 사라진 전설이 됐지만 돼지갈비와 주물럭, 갈매기살집이 마포의 새로운 전설이 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5차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일시 및 집결장소:8월 3일(토) 오후 6시 압구정역 6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윤동주문학관 뒤쪽 ‘시인의 언덕’은 구불구불했지만 햇볕이 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별 어려움 없이 거닐 수 있었다. 부암동 골목길에서 멀리 보이는 석파정은 별서로 유명한 곳으로 안동 김씨 중의 권세가인 김흥근이 머물다가 이후 고종이 머물게 됐고 한국전쟁 이후엔 천주교의 고아원으로, 그 후엔 결핵원으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무계원으로 들어섰는데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투어 일행들은 이를 여러 각도로 사진에 담았다. 현진건의 집터는 표석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의 비극처럼 항일 운동 끝에 옥사를 겪고 그 후 부암동에 터를 잡았으나 사업도 망하고 광복 전에 사망했다는 한스러운 일생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다음으로 이른 환기미술관이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계속 발걸음을 이어 가며 예전 드라마의 촬영지들이기도 했던 카페나 집들을 구경했다. 능금마을에 들어서니 백사실계곡이 있고 물줄기를 한참 동안 따라가다 보니 이곳이 과연 서울 한복판 도심지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계곡과 숲의 모습이 이어졌다. 그 한쪽 끝에 다다르니 추사 김정희의 별서 터가 있었다. 가까이에 있는 바위에 ‘백석동천’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동천’이란 신선이 노닐다 갈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을 의미한다고 하니 머물며 시화라도 쓰고 그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자하문로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발걸음은 조심조심 잰걸음이었지만 곳곳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자연스레 보이는 집들이나 능소화가 흐드러진 담장들을 보면서 눈 호강을 했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파랑이었다. 아담했지만 흥선대원군이 사랑채로 썼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고 언덕 밑의 소전 손재형 별서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역사 속에서 우리 것을 소중하게 지켜낸 개인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 문화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투어를 마쳤다. 김윤정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노란 간판의 작은 길거리 빵집. ‘대왕 카스텔라’ 매장이 그야말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것이 3년 전쯤이다. 상가의 자투리 공간이건 골목 모퉁이건 오븐을 놓을 자리만 있으면 초소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간판을 걸었다. 대만 단수이 거리의 명물인 그 카스텔라는 삽시간에 인기를 끌 만했다.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그랬지만, 특유의 빵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대왕 카스텔라는 ‘가성비’가 좋은 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빵집을 하루아침에 밀어내고 골목을 나눠 먹은 기업형 제과점들에 대한 묘한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종편 TV의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이 식용유 함량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왕 카스텔라는 몇 달 만에 종적을 감췄다. 특정 매장의 카스텔라에는 밀가루 대비 식용유 비율이 최대 70%까지 들었으며, 식용유가 8% 이상 들어가면 ‘시폰 케이크’라 불러야 한다는 게 고발 내용의 핵심이었다. 방송 이후 도매금으로 불량 빵집이 된 가게들은 매장 앞에 달걀판을 허리 높이까지 쌓아 “우리 집 빵은 식용유 빵이 아니라 계란 빵”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손 한번 못 써보고 폐점한 가게들이 워낙 많았던 탓에 당시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작은 가게들의 싹을 잘랐다”는 음모론까지 번졌다. 이번에는 마라탕이다.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은 중국 쓰촨 지방의 음식 마라탕의 조리 과정이 위생불량이라고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 음식점 63곳을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37곳이 식품위생법을 어겼다. 손오공마라탕, 마라토끼 등 줄 서서 먹기로 유명한 맛집들도 포함됐으니 충격이다. 냄비에 오물이 둥둥 떠 있고 조리장 안의 후드에 기름때가 절어 있는 모습에 “마라탕을 먹지 마라”는 유행어가 나돈다. “어디 마라탕뿐이겠냐”, “주방이 공개된 식당 아니면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등 외식 기피증에 걸렸다는 이들이 많다. 마라탕도 추억의 이름이 될지 모른다. 유명세를 누리면서도 정작 위생은 불량하기 짝이 없었던 ‘양심 불량’ 맛집들이야 책임질 부분이 분명하다. 문제는 속수무책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소자본 체인점들이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 자영업자 수는 자꾸 줄어든다는데, ‘나 홀로 창업’은 갈수록 늘어난다는 고단한 현실.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사장이 된 마라탕 주인들은 지금 속이 얼마나 시꺼멓게 타고 있을지. 퇴직금 쪼개 가게를 열었다면서 볼 때마다 웃고 있던 우리 동네 대왕 카스텔라 가게의 주인장 부부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sjh@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쿠폰액 한도 2만원… 최대 10% 할인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쿠폰액 한도 2만원…최대 10% 할인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패리스 힐튼, 집들이 선물에 감동 “너무 마음에 들어”

    패리스 힐튼, 집들이 선물에 감동 “너무 마음에 들어”

    ‘우리집에 왜왔니’ 악동MC들이 패리스 힐튼에게 초대받았다. 23일 방송될 스카이드라마 ‘우리집에 왜왔니’에서는 5년만에 내한한 할리우드 대표 파티퀸 패리스 힐튼이 출연한다. ‘우리집에 왜왔니’ 최초로 호텔 습격파티가 공개될 예정. 패리스 힐튼과 악동MC들이 함께 만들어갈 대환장 흥파티가 예고된 가운데 악동MC 김희철, 김신영과 특별 MC로 초대받은 딘딘, 모모랜드 낸시, 황보라의 특급 환상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동 MC들을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초대한 패리스 힐튼은 스위트룸 투어를 시켜주며 특별한 아이템을 공개했다. 오로지 셀카를 위한 조명을 선보인 패리스 힐튼은 “최고다. 어딜 가나 꼭 가지고 다닌다”며 악동 MC들과 단체 셀카를 찍는 털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국 집들이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집들이 선물을 준비한 MC들은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을 준비해 패리스 힐튼을 감동 시켰다. 귀가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본 패리스 힐튼은 “상점에 가서 조카를 위해 하나 사려고 했다. 이 모자 너무 마음에 든다”며 고마워 했다. 한국의 집들이 문화에 푹 빠진 패리스 힐튼은 악동 MC들에게 “다들 너무 멋있어서 한국에 다시 오면 여러분과 꼭 같이 놀러 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딘딘이 “베버리힐즈에서요?”라고 묻자 패리스 힐튼은 “어디든지 괜찮다. 여기 아니면 여러분이 LA에 오면 우리 같이 놀자”며 MC들을 초대했다. 이에 김신영은 “이거 다 찍고 있고 방송에 내보낼 테니까 이걸 증거로 보이면 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우리집에 왜왔니’는 2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지진으로 15명 부상…10단계 중 두번째 높은 지진 강도

    일본 지진으로 15명 부상…10단계 중 두번째 높은 지진 강도

    18일 오후 10시 22분쯤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모두 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소방청은 19일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新潟), 야마가타 등 4개 현에서 15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흔들림이 진도 6강 수준으로 가장 강한 진동이 관측됐던 니가타현 무라카미(村上)시에서 70대 남성이 깨진 유리에 왼발을 심하게 다쳤고, 진도 5약이 관측된 가시와자키(柏岐)시에서는 60대 여성이 휠체어에서 떨어져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진앙을 기준으로 한 지진의 절대 강도인 규모와 달리, 각 지역에서 감지하는 상대적 진동의 세기인 진도 6강은 일본 기상청이 분류하는 10단계 지진 등급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강진이다. 서 있기가 불가능하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거나 넘어지는 수준이다. 또 진도 6약을 기록한 쓰루오카(鶴岡)시에서 68세 여성이 피난 장소로 가는 길에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야마가타현에서 9명의 부상자가 나왔지만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 헬기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쓰루오카시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지붕에서 기와가 떨어져 나간 집들이 보였다. 인근 산의 경사면에 있는 묘지의 묘비 10여개가 쓰러지기도 했다. JR 쓰루오카 역 앞에 있는 주차장에는 차량 타이어의 절반 정도가 물웅덩이에 잠기는 등 지반 액상화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전문가들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도호쿠 전력은 이번 지진 영향으로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에서 90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이날 오전 7시까지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또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사태 가능성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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