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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도 공동주택 소음 제재 조항 둬야”

    “우리나라도 공동주택 소음 제재 조항 둬야”

    “공동주택에서는 지켜야 할 항목을 정해 실천을 의무화하고 어길 시는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은 공동주택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규제 조항을 둬서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안에 강제할 수 있는 제재 조항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아파트에서 소음이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서 3회 경고한 뒤, 이후 다시 어기면 강제 퇴거시키는 규정이 있다. 특히 뉴저지주는 소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몇 차례 경고 후, 계속 어기면 벌금(약 3300만원 미만)을 가중 부과하는 처벌 규정을 적용한다. 또한 독일은 ‘연방질서위반법’에 의해 공공이나 이웃에게 불필요한 소음 배출은 위법으로 규정하고, 위반하면 과태료(약 630만원까지)를 물린다. 차 소장은 “독일의 경우 타인의 안면을 방해하는 행위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금지하고, 이 시간대에는 악기 연주나 음향 재생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공해방지법’에 명시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층간소음 피해기준은 정해놨지만 구체적인 행위까지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층간소음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심지어 보복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전문 상담센터를 개설한 것은 피해자들이 기관에 가졌던 ‘불신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층간소음 갈등 해소를 위해 관련법 보완과 분쟁 조정·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세상에 이런 교사가…반친구들 앞에서 男학생 성추행

    중학생이 교사에게 폭행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교사는 동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학생을 성추행하다 학생이 반항하자 교무실로 불러 폭행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대구 달성군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신모(55) 교사가 3학년 남모(14)군을 여러 차례 폭행해 남군이 병원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교사는 옆 반 학생인 남군이 자신이 담당하는 교실로 학용품을 빌리러 오자 남군의 급소를 발로 툭툭 치며 장난을 걸었다. 신 교사는 남군이 이를 거부하며 반항하자 교무실로 데려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교사는 남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일으켜 세우면서 발로 찼고 머리채를 잡고 벽면의 목재 캐비닛에 부딪히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신 교사는 길이 60㎝ 정도의 열쇠 절단기로 남군을 위협하다 주변 교사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신 교사가 남군에게 성추행할 때 여학생도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군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 교사를 폭행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신 교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날 자로 직위 해제했다. 또 이 학교 3학년 전체 학생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남군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학교 적응 프로그램 및 상담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전교조 시비만 말고 학교폭력 대안 내놓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한다. 교과부가 지난 2월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 중 하나인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의무화 조치가 학생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또 중학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 확대 등 다른 대책에 대해서도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더 이상 어깃장만 놓으려 하지 말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 처벌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실은 생활부에 기재하고 초·중학교는 5년간, 고등학교는 10년간 보존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이 급우들 간의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을 생활부에 기재하면 가해학생들에게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학교폭력이 집단화, 가혹화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교폭력을 쉬쉬하고 덮어 둘 일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징계사항을 생활부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가해학생의 인권을 거론하며 학교폭력을 막자는 것은 너무 한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한 것이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과부 등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학생·교사들이 30여 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인 만큼 사소한 트집을 잡아 반대하는 것은 교원단체로서 온당한 일이 아니다. 교과부가 학생상담, 인성교육 등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강조하면서도 생활부 기재 등 규제조치를 내놓은 것은 학생인권, 선도 등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조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그동안 이념투쟁에만 매몰돼 학교폭력 등 현안에 대해서는 한눈을 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교조도 교육의 한 축인 만큼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50대 교사, 학생 성추행하다 구타해 뇌출혈

    50대 교사, 학생 성추행하다 구타해 뇌출혈

    중학생이 교사에게 폭행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교사는 동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학생을 성추행하다 반항하자 교무실로 불러 폭행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대구 달성군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신모(55)교사가 3학년 남모(14)군을 여러 차례 폭행해 남 군이 병원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교사는 옆반의 남군이 자신의 교실로 학용품을 빌리러 오자 남 군의 급소를 발로 툭툭치며 장난을 걸었다. 신교사는 남군이 이를 거부하며 반항하자 교무실로 데려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교사는 남 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일으켜 세웠다 하면서 발로 찼고, 머리채를 잡고 벽면 목재 캐비닛에 부딪치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신 교사는 길이 60㎝ 정도의 열쇠절단기로 남 군을 위협하다 주변 교사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신 교사가 남 군에게 성추행할 때 여학생도 보고 있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군의 치료가 끝나는 데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 교사를 폭행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신 교사에 대해 감사를 벌여 이날 자로 직위해제했다. 또 이 학교 3학년 전체 학생에 대한 심리치유를 위한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남군에 대하여도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학교 적응프로그램 및 상담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제 성매매 피해女 美 시의원에 도전장

    강제 성매매 피해女 美 시의원에 도전장

    1989년 여름 어느 날, 그녀는 10명의 조직폭력배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방 안에 감금돼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매춘을 강요당했다. 하루에 15명의 남자를 받아야 했고, 매일 화대로 받은 돈에서 300달러(약 33만 8250원)를 폭력조직에 바쳐야 했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의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4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포틀랜드 시의원 선거를 겨냥해 이날 출마를 선언한 제리 윌리엄스(50)는 19살에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남편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했고 견디다 못한 그녀는 집을 나와 포틀랜드에 사는 한 여성의 집으로 옮겼다. 그런데 윌리엄스가 친구처럼 생각했던 그 여성은 알고 보니 조폭 두목인 오빠 밑에서 인신매매할 여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몇달 뒤 포주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윌리엄스는 지옥 같은 삶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그녀는 악몽을 잊고 포틀랜드 지역 대학에 입학해 알코올·마약 중독 상담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불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가 학교에 있는 사이 애인이 집에서 마약을 팔았고, 어느 날 밤 집에 들이닥친 경찰에 윌리엄스는 체포,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그녀는 14개월 동안 노숙인 쉼터에 몸을 의탁했다. 윌리엄스는 “그때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교회 등에 나가 자신의 인신매매 경험담을 들려줬다. 윌리엄스는 “내 경험담을 얘기할 때마다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다가와 ‘나도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제 손자 8명의 할머니이기도 한 윌리엄스는 “인신매매 범죄와 더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피해자들이 나를 통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진등 실태 학교 홈피에 공개

    정부는 이달 안에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올해 초 초등 4년생부터 고교 3년생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는 모두 139만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공개 결정은 학교 폭력 실태를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개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피해경험 학생 수(비율),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비율), 강제 심부름, 집단 따돌림 등 피해 유형별 응답 비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013년부터는 학교정보공시사이트에서도 열람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시·도교육청에서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학교를 선정, 교원·학생·학부모 대상 연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피해 학생은 즉시 치료 조치하고 가해 학생은 상담실 등에 격리 조치하게 된다. 가해자 학부모도 특별 교육을 받아야 하며, 불응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5월 말까지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17개 지방경찰청으로 확대한다. 김 총리는 “조사 결과는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근절대책’ 쏟아질 때 여전히 활개친 일진들

    #강원지역의 중학교에 다니는 P(16)군은 두 달 전까지 쉬는 시간이 두려웠다. 같은 학교 친구 C(16)군 등 7명이 복도, 화장실 가릴 것 없이 따라와 놀이를 빙자해 때렸기 때문이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차례차례 올라타는 ‘햄버거 놀이’는 예사였다. 구석에 세워 놓고 압박하는 ‘몰아넣기’나 ‘달려와 부딪치기’를 당하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업시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교사가 필기를 하려고 뒤돌아설 때면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바닥을 기는 시늉을 했다. 동물 흉내를 내거나 억지로 춤도 춰야 했다. 단지 왜소하고 어리바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폭력과 가혹행위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가까이 지속됐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C군 등 7명을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명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거나 수사를 끝낸 13건 가운데 하나다. 서울신문이 26일 입수한 경찰청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수사 사건’ 현황에 따르면 놀이를 가장한 지능적 폭행부터 옷 벗기기 등 성추행까지 다양한 피해사실이 접수됐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교폭력이 이슈화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도 학교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교과부 및 경찰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교과부에서 넘겨받은 설문 조사 결과 중 가해자 정보,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고 사법처리를 검토할 만큼 사안이 심각한 13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P군의 경우 설문조사 직후 며칠간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본 부모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확인, 지난 2월 6일 경찰서를 찾으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사건 현황(중복 2건 포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지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이 2건씩, 광주와 경북이 1건씩이다. 유형별(중복)로 보면 ▲폭행 8건 ▲금품갈취 8건 ▲성추행 1건 등이었다. 강원지역 한 중학교의 경우 지난 1월 전모(15)양이 또래의 남녀 6명이 뒤섞여 있는 자리에서 강모(15)양의 하의를 강제로 벗기기도 했다. 전양과 친구들은 같은 달 노래방 등에서 “마음에 안 든다.”며 강양의 몸을 수십 차례 손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장모(15)군을 포함한 5명이 장모(15)군 등 3명에게 돈을 모아 오라고 강요, 수사대상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무소속) 의원은 “순찰활동 강화 같은 근절 대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학교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청소년 지도사, 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홍인기기자 white@seoul.co.kr
  • 소비자원 접수할 때 대출약정서 꼭…은행 발급 거부땐 금감원에 신고를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때 낸 근저당설정비를 돌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근저당비 반환 청구신청을 받는 한국소비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에는 현재 약 1만건이 접수됐고, 이달 말이면 3만건이 넘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에도 소비자들의 항의와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2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근저당비 환급 소비자피해구제에 3948건(21일 기준)이 접수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일 우편 접수 분량이 3000건씩 도착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신청 마감일인 23일까지 2만~2만 5000건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저당비 반환과 관련된 누적 상담 건수도 3만 7600건에 이른다.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연맹의 근저당비 반환청구 집단소송에는 6000여명이 참여했다. 금소연은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3차에 걸쳐 집단소송 참여 신청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3차 소송 접수에는 3000여명이 몰렸다. 금소연은 지난해 9월, 31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53억원 규모의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주 안에 33개 금융사(규모 15억원)에 대한 2차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근저당비을 돌려받으려면 몇 가지에 유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2003년 1월 1일 이후 일어난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만 피해구제 신청을 받고 있다. 반면 금소연은 2002년 5월 이후 대출받은 모든 부동산(주택, 건물, 토지, 상가 등) 담보대출에 대해 소송 참여 신청을 받는다. 필요한 서류도 다소 차이가 있다. 소비자원에 접수하려면 대출거래약정서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일부 은행들은 대출거래약정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꼼수’를 부리기도 하는데, 이럴 땐 금융감독원에 민원신고를 해야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성동구 청년구직자 적성 찾아드립니다

    성동구 청년구직자 적성 찾아드립니다

    서울 성동구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직업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구는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20~30대 취업 준비자와 이직 준비자 등을 대상으로 ‘직업카드 분류검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분류 검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 취업을 활성화하고, 구직자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마련했다. 검사는 직업에 대한 심리검사를 통해 구직자의 성격 유형과 직업을 매칭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구직자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했다. 구 취업정보은행 소속 전문상담사가 10~12명의 소규모 집단을 구성해 검사를 실시한 뒤 검사결과 해석은 물론 개인별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컨설팅도 친절하게 해준다. 앞서 구는 지난 5일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는 청년 공공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업 적성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구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공공일자리 참여자에 대해서는 오는 6·9·12월, 20~30대 청년 구직자에게는 3·4·7·8·11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직업분류 카드검사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흥미와 성향에 적합한 알짜 직업을 찾아주고, 이와 관련된 직업군에 대해 지속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해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미한 학교폭력 자진신고땐 훈방

    경찰청은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학교폭력 자진·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은 이 기간 동안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특히 경찰은 사안이 가볍거나 개선 가능성이 큰 가해 학생에 대해 입건하지 않고 훈방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입건으로 청소년 전과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범죄 혐의가 인정될 때도 ▲범죄 경력이 없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반성·사과가 이뤄진 경우에는 훈방하기로 했다. 다만 자진신고 사건 가운데 즉결심판절차법 제19조에 따라 선고형 2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일 때만 가능하다. 또 변호사와 교사 등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선도심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찰서장이 훈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성폭력, 상습·보복 폭행, 폭력조직을 구성해 집단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할 경우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즉시 입건할 방침이다. 또 피해·신고 학생에 대한 ‘보복 폭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등과 연계해 상담·의료·법률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신고=처벌’이란 인식을 바꾸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번 훈방제도의 성과를 분석해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뒤에도 연중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근저당 설정비 환급 법정서 가린다

    은행들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근저당권(담보권) 설정비 환급 결정에 불복, 결국 법정에서 환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행도 연합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소비자원 “소비자 1만명 소송 참여 예상” 소비자원 관계자는 16일 “지난달 분쟁위가 총 7건 6개 금융기관에 대해 근저당 설정비 환급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현재까지 저축은행 1곳을 포함해 6건 5개 금융회사가 불복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나머지 1개 금융회사도 조만간 이의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사법적 권한이 있는 분쟁위의 결정은 당사자 모두 승복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지만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말부터 상담센터를 통해 근저당 설정비 피해구제 신고를 받고 있으며, 소송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6645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1772명은 소송에 참가하기로 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소비자원은 자문 변호인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는 23일 접수가 완료되면 1만명 정도가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소 시 1억원가량을 대출받은 사람은 45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소비자원이 소송 지원에 나서면 금융회사들에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패소할 경우, 유사 소송이 줄지어 제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막대한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부당이득 반환에 관한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전체의 환급 대상 금액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1조~2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대형 은행도 버거운 비용이다. 소비자원과 별도로 법무법인과 시민단체도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태산은 지난달 설정비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 490명을 모집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3054명을 모아 근저당 설정비 51억 2400만원을 환급하라는 소송을 냈으며,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은행들, 은행연합회 중심 공동 대응키로 은행들은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부터 근저당 설정비를 아예 받지 않고 있으며, 이를 소급적용해 과거 실행된 대출에 대해 환급하라는 소비자원의 결정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출 시 고객이 근저당 설정비 부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 만큼, 되돌려줄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 호평

    2009년 2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소령으로 전역한 백모(48)씨는 철강업체 현장소장으로 취업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1년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막막하던 차에 경기도가 군 경력 5년 이상의 제대군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에 참가했다. 그리고 20일도 안 돼 전국 50개 지점의 이사화물을 관리하는 운수업체직을 얻었다. 백씨는 “수송장교로 일한 경험 덕분에 사회 적응 기회를 얻었고 보수도 적지 않아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이력서 쓰는 법부터 면접 방법, 구인 정보 등을 알아가며 자신감을 느꼈다.”고 참여를 권장했다. 이처럼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취업 성공률은 시범 운영한 2010년에 83.6%(수료생 61명 중 51명), 지난해 74%(219명 중 162명)를 기록했다. 올해엔 19일 개강한다. 1단계 교육은 4주에 걸친 밀착 상담 및 직무 교육 과정으로, 개인·집단 상담과 현장 방문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이 기간에 조기 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2단계로 인턴 근무가 필요한 참여자를 채용한 기업에는 인턴 지원 및 채용 장려금을 최장 6개월, 4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후 집중 취업 알선과 고용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 단계를 9월까지 진행한다. 참여 희망자는 경기일자리센터 홈페이지(www.intoin.or.kr)를 이용하거나 교육장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도는 현역 장병들의 제대 후 진로 설정과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순회 방문 특강도 마련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초·중·고생 17만명 “최근 학교폭력 경험”

    초·중·고생 17만명 “최근 학교폭력 경험”

    최근 1년 사이 전체 초·중·고 학생의 12%가 넘는 17만여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협박이나 욕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언어폭력이 전체 피해의 절반을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생 558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우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8일~지난달 20일 이뤄진 조사는 대상자의 25%인 139만명이 회신했다. 초등 35.1%, 중 22.1%, 고교 17.6%가 회신, 학교급이 높을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회신율 25%을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학교폭력은 훨씬 더 위험 수위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학생은 12.3%에 달했다. 초등 15.2%, 중 13.4%, 고교5.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이 25%, 화장실이나 복도가 9.6%다. 학교 현장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예방의 핵심인 셈이다. 7.7%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피해를 봤다. 폭력 유형은 협박이나 욕설이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를 통한 심리적·정신적 폭력인 욕설과 비방도 13.3%나 차지했다. 집단 따돌림은 13.3%, 금품 갈취는 12.8%, 손발이나 도구를 이용한 구타나 특정장소 감금은 10.4%, 심부름 등 괴롭힘은 7.1%, 성적인 수치심을 자극하는 언행이나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는 5.2%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른바 ‘일진’ 등 폭력서클과 관련, 23.6%는 있거나 있다고 생각했다. 1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교도 전체의 5.5%인 643개교에 이르렀다. 경찰청은 교과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의 수위가 높은 3138건에 대해 수사 및 내사에 들어가 91건을 수사 종결했다. 19건은 수사 중, 3028건은 내사 종결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거나 정보가 부족한 10만 6063건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교과부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고위험 학교를 선별해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하반기에도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마포 ‘허약 노인’ 건강 집중관리

    노인 인구 급증과 함께 자치구들이 노인들을 위한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65세 이상 주민 가운데 신체·정신·사회적 기능이 뒤처지고 질환을 동반, 의존성이 높아진 상태로 판정받은 ‘허약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포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허약 노인은 65세 이상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명 중 1명꼴이다. 외출을 마음껏 못해 상당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낼 정도로 건강이 취약하다. 청소, 장보기 등 가벼운 일상 활동에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장기 요양보험 대상이 될 정도는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영양부터 운동까지 한꺼번에 관리해 주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연중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관내 허약 노인은 200여명에 이른다. 주로 홀몸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으로 망원1동, 상암동, 도화동 등에 많이 거주한다. 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면접조사를 실시해 허약 노인을 선별했다. 이들 허약 노인은 질병 조기 예방 등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전반적인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된 허약노인예방팀이 경로당 등을 찾아가 허약예방운동, 주별 집중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개별 상담과 진료가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허약 노인이나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개별 가정 방문으로 영양상태 평가, 식사요법, 운동처방 등을 한다. 집단 관리는 허약 노인 25명 이상 모인 경로당에서 8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달까지 성산2동, 공덕동 경로당에서 허약 노인 101명을 대상으로 시범을 보였다. 오는 12일부터는 망원1동, 상암동, 도화동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 대다수가 장기 치료를 요하는 치매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아 걱정을 더 한다.”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학생 소통비·생활 관찰일지… 아이들 지킬 수 있을까

    학생 소통비·생활 관찰일지… 아이들 지킬 수 있을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학교폭력을 중대 범죄로 인식해 ‘신고 포상금제’가 등장했는가 하면 담임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소통비’를 지급하는 곳도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처벌을 강화하는 면피성 대책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를 ‘학교폭력 발본 색원 원년의 해’로 삼고 담임 교사에게 연간 30만원의 ‘학생 소통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유명무실해진 가정 방문을 확대하고 가해 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해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경북도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 담임 교사가 매주 한 차례 이상 ‘학생생활 관찰일지’를 작성해 학교폭력·따돌림·성폭력 등의 실태를 파악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장 재량으로 가해 학생을 즉시 출석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문제 학생을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 바로 알려 소년보호재판을 열게 하는 ‘학교장 통고제’를 일선 학교에 권장했다. 수사자료에 학생 인적사항이 기록돼 범죄자로 낙인찍힌 학생이 다시 폭력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 2학년에 복수담임제를 도입하고 분기별 1회 전 학년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학교폭력 지도과’를 신설하는 한편 가해 학생은 즉시 출석 정지시키고 징계 사항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 상담을 의무화하고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장학관과 장학사 등 7명으로 ‘학교폭력 전담팀’을 운영하고 생활지도 담당교사에 대해서는 승진가산점과 해외연수 확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고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성폭력 예방 관련 교육을 월 한 시간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킬 수 있는 ‘옐로카드제’를 도입했다. 학교폭력을 처음 적발하면 구두경고하지만 다음은 옐로카드, 3차는 출석정지와 강제전학 처벌이 가능한 레드카드로 수위를 높이는 방식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최대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 근본적인 인성 강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적인 입시 위주의 학사 운영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학교폭력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은 경쟁위주 입시제도”라면서 “근본 원인을 고치면서 인성교육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학부모 한학기 교사 면담 31% “한차례도 상담안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정기적인 만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학부모의 3분의 1가량이 학기 중에 교사와 단 한차례도 상담하지 않았다. 교사와 가정과의 단절인 셈이다. 또 부모와 학생과의 대화시간도 하루 평균 46분에 불과했다. 특히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이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가장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7일 내놓은 전국의 초·중·고교생 학부모 1538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31.1%가 한 학기에 교사와의 면담이 한 번도 없었다. 한 차례가 47.5%, 두 차례가 15.9%, 세 차례가 3.5%, 다섯 차례 이상이 1.4%였다. 학교급별로는 학교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중학교의 면담 횟수가 가장 적었다. 중학교의 경우, ‘없다’고 밝힌 비율 39.5%, 고교는 35.3%, 초등학교는 23.1%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개인 및 그룹 상담을 학기별 1회 이상으로 주문했다. 면담 시간은 평균 21분으로, 초등은 10분 이하, 중학교는 11~20분, 고교는 21~30분이 가장 많았다. 교사와의 접촉 유형은 40.7%가 집단모임, 17.5%가 서신, 15.6%가 전화 또는 통신이었다. 면대 면 만남은 고작 14.8%에 불과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류업계의 알코올중독 치료·연구센터 ‘카프’ 병원사업 중단 논란

    국내 하나뿐인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예방·재활 연구 재단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카프)가 병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프는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한국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소비자 보호 사업을 하겠다며 2000년 자발적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경기 고양시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당시 법안은 폐기됐다. 카프는 개원 이후 10만명 이상의 음주 관련 외래환자들을 치료했다. 카프 김남문 이사장(한국주류산업협회장 겸임)은 24일 “당초 순수한 열정으로 카프를 세웠으나 인건비가 연간 40억원에 이르고 적자가 해마다 8억원이나 생기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전국 42개 알코올상담센터를 지원하는 방식의 알코올 중독 예방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좋은 뜻에서 음주자 치료를 위한 병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담배 피해소송처럼 음주 피해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할 경우 주류업계가 불리할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김 이사장 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에서 치료사업을 삭제하고 건물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4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15명의 이사 가운데 비주류 업체측 이사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건물을 매각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원사들이 특별회비로 매년 출연하는 카프 운영비 50억원를 지난해부터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프는 서울시 보조금 등 연간 80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분회(이하 노조)는 “주류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병원 사업 중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철 분회장은 “병원 사업 중단과 건물 매각은 감독 관청을 현재의 보건복지부에서 국세청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가 부담스럽다면 국세청과 복지부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5억원대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을 받고 있는 이사장·사무총장·감사 등 3명의 임원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프 병원 건물을 매각해 국세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주류협회 측이 이를 주무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이사장 후임에 또다시 국세청 퇴직 관료가 낙하산 부임을 할 경우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가정방문 부활하면/박홍기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가정방문 부활하면/박홍기 사회부장

    멀찍이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고 오셨다. 동네 어귀에서 기다렸다. 집으로 모셨다. 어머니는 땀 흘리시는 선생님께 과일과 함께 시원한 미숫가루 물을 대접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선생님은 제자를 옆에 앉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셨다. 지금 생각하면 짧은 시간 같은데 참 길게 느껴졌다. 선생님이 일어나시면 다른 친구 집까지 안내했다. 기억 속에 있는 가정방문의 풍경이다. 일본 도쿄에서 특파원으로 일할 때 일본 교사의 가정방문을 받았다. 40년 만에 학부모로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의 일본 선생님을 맞았다. 선생님에게 딸의 학교 생활을 물었고, 선생님은 외국 생활의 어려움이나 한국의 생활 등을 궁금해했다. 딸의 방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다지 어색하지도, 길지도 않았다. 딸도 있었다. 선생님에게 믿음이 갔다. 가정방문은 가정과 학교라는 중요한 두 축을 연결,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도록 하는 가장 효율적인 학생 생활지도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소통이다. 교육적 측면에서 가정환경을 직접 파악함으로써 성적뿐만 아니라 품행, 적성, 어려움 등 근본적인 사항을 두루 살필 수 있다. 학교 폭력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대통령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주문했다. 부처 합동으로 학교 폭력 근절 종합대책도 내놓았다. 한때 비교육적,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 탓에 꺼내기조차 꺼렸던 것들까지 쏟아져 나왔다. ‘정책 결핍증’으로 비칠 정도로 엄청난 가짓수다. 가해 학생을 출석정지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 낙인을 찍도록 했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다. 교육적 접근의 필요성을 들고나왔다가는 경을 칠 분위기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한 죗값을 물어도 시원찮을 것이다. 학교 폭력을 뿌리 뽑아야 함은 마땅하다. 경찰청장은 “4월까지 학교 폭력을 근절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선언했다. 공격적 대응 못지않게 방어적·예방적 차원의 대책도 없지 않다. 투 트랙이다. 한 학급에 두 명의 담임을 두는 복수담임제 도입이라든지, 전문상담사의 대거 충원은 평가할 만하다. 엄청난 예산과 함께 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들이 태반이다. 가정방문은 없다. 가정방문의 교육적 효과를 익히 알고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데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름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격이다. 가정방문의 폐단을 우려해서일 거다. 가정방문은 폐지, 부활, 폐지를 오갔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교장의 책임 아래 사안별로, 미리 통보한 뒤라는 조건 아래 풀렸다. 형식적 허용이다. 가정방문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로서도 돈 봉투로 축약되는 불미스러운 일의 빌미를 제공하고 싶지 않았을 법하다. 조건이 붙지 않은 자유롭고 실질적인 가정방문이 지닌 의미는 크다. 교사와 학부모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번거롭고 힘들 것이다. 거리낌 없이 쉽고 편하게 만나는데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부작용에만 집착하다가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개그콘서트의 김원효처럼 “안 돼.”만 외칠 수는 없다. 자식이, 제자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처지에 놓인다면 “통신수단이 발달한 시대에”, “맞벌이로 시간을 낼 수 없는데”, “업무가 많은데”, “구태여 나섰다가”라며 주절주절 변명을 늘어놓으며 “안 돼.”라고만 되뇔 수 있을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식의 전환이다. 교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경찰이 교사에게 직무유기를 거론할 만큼 교권 추락은 심각하다. 교사들은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야 한다. 내로라하는 학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상위 5% 집단이지 않은가. 과거보다 더 큰 소명감이 아닌 교사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진정성을 갖고 학교 울타리 밖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정부도 복수담임제, 전문상담사, 행정요원 등의 충원과 함께 잡무 경감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한껏 힘써야 함은 당연하다. 발생한 학교 폭력이 경찰, 검찰의 몫이라면 학교 폭력 예방은 교사가 맡아야 할 과제이다. 교사의 힘은 크고 중요하다. hkpark@seoul.co.kr
  • ‘학교 짱’ 주1회 담당형사가 상담

    경찰의 학교폭력 관리 대상이 ‘일진회’에서 ‘짱’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된다. 폭력조직 양상을 띠는 일진회를 넘어 개인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까지 경찰이 주의 인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최근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생활안전 관련 부서에 학교폭력 관리방안을 마련,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관리방안은 우선 학교폭력 관리 대상을 ‘폭력 행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우려가 있어 또래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학생 개인 또는 집단’으로 규정했다. 일진회처럼 특정한 이름을 가진 조직이 아니더라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학교폭력 개입 범위가 형사법적인 처벌 대상 가운데 하나인 일진회에서 잠재적인 처벌 대상인 일진 학생까지 넓혀진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제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까지 지나치게 넓은 범주에 넣어 옥죄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껏 일진회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학교폭력을 휘두르는 학생 ▲상대적으로 정도가 가벼운 학교폭력 상습 행위자 ▲우범 가능성이 있는 학생 등은 경찰이 아닌 학교 측에서 지도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짱으로 불리며 학교폭력을 저지르거나 저지를 우려가 다분한 학생들은 해당 학교 담당 형사가 1주일에 1회씩 주기적으로 접촉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원 현장해결 1000건 돌파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에서 해결한 민원이 1000건을 넘어섰다. 권익위는 2008년 2월 출범 이후 4년간 ‘이동신문고’와 ‘현장조정’을 통해 지역현장 민원 1000여건을 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동신문고’는 매월 2박 3일 일정으로 여러 분야의 민원조사관들이 팀을 이뤄 약 3개의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지역민원 처리 서비스로, 옛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 등 간부가 직접 관계기관과 민원인을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중재에 나서는 ‘현장조정’은 주로 마을주민 대부분의 이해관계가 걸린 집단민원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4년간 이동신문고가 찾아간 지자체는 모두 127개. 1월 말 현재 총 4938건의 고충민원을 상담하고 그중 902건을 현장에서 해결했다. 2010년 전북 익산 왕궁축산단지의 축산폐수와 환경문제를 60년 만에 해결한 것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장조정 방식으로 해결한 집단민원도 100여건에 이른다. 대표적인 현장조정으로는 속초비행장 고도 완화를 통해 인근 주민 300여명이 주택 및 농가창고를 건축할 수 있도록 한 것, 1971년부터 설치돼 있던 강릉 사천해변의 군사 경계용 철책을 철거해 관광객 출입을 허용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사례 등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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