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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만들 것”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만들 것”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만들 것”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2부가 17일 방송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CBS 측은 “주요 전도 대상이 청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전도를 해야 할 일꾼을 뽑기 때문인데 대학생도 주요 대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은 엄마에게 “힘들어. 뭐 어떻게 하라고 나보고.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라고 매몰차게 대했다. 그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네가 신천지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라고 달랬다. 이 내용이 방송되자 신천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한국교회를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전개해온 CBS는 지난 4일 HD 송출 기념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5분 분량의 방송예고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전국 교회와 신천지 피해자들은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방송예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6일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신천지에 빠진사람들’을 제작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종교적 비판은 고도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 판단해 CBS의 제작물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결해 이를 기각했다. 신천지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C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은 신천지 성도의 0.2%에 불과한 사례를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천지를 비방할 목적으로 왜곡 제작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법적·행정적 대응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18일 “이단 상담소에서 신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4분 분량의 반박 동영상을 배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전도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제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전도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제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청년이 주요 전도 대상” 신천지 “반박 동영상 제작”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2부가 17일 방송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CBS 측은 “주요 전도 대상이 청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전도를 해야 할 일꾼을 뽑기 때문인데 대학생도 주요 대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은 엄마에게 “힘들어. 뭐 어떻게 하라고 나보고.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라고 매몰차게 대했다. 그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네가 신천지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라고 달랬다. 이 내용이 방송되자 신천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한국교회를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전개해온 CBS는 지난 4일 HD 송출 기념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5분 분량의 방송예고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전국 교회와 신천지 피해자들은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방송예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6일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신천지에 빠진사람들’을 제작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종교적 비판은 고도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 판단해 CBS의 제작물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결해 이를 기각했다. 신천지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C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은 신천지 성도의 0.2%에 불과한 사례를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천지를 비방할 목적으로 왜곡 제작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법적·행정적 대응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18일 “이단 상담소에서 신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4분 분량의 반박 동영상을 배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드리세요, 새 학기 증후군 없애 드릴게요

    학교 적응을 어려워하는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면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6일부터 20일까지를 인성교육 기부 주간으로 정하고, 이달까지 각종 기관을 통해 학생들이 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기 이해와 공감, 의사소통 능력 등 관계 형성을 위한 역량을 기르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교육 기부 기관이 ‘새 학기 증후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모두 21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북부청소년키움센터는 역할극을 통해 익히는 의사소통법을 알려 준다. 또래와 관계 트기, 긍정적·생산적인 또래 관계 형성, 부정적·파괴적 또래 관계 대처법 등 신학기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서울 중랑청소년수련관은 그림이나 각종 조형물 만들기를 통해 자신이 표현한 작품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집단상담을 한다. 한국군상담학회는 교우관계 형성을 위한 대화 기법을 가르친다. 한국글로벌재단은 이달까지 ‘산에서 인성 기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 기아 대책은 각종 체험교육 활동을 통해 기아 대책의 가치와 비전 및 국제개발협력의 의미 등에 대해 알려 준다.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에 대한 연령별 맞춤 교육을, 글로벌매너에티켓교육원은 우리의 예절문화와 외국의 좋은 매너문화를 가르친다. 국민체력센터는 바른 자세와 바른 체형 만들기를 위해 체형측정 장비를 직접 들고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의 체형 측정을 한 뒤 전문 체형평가 강사가 분석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성교육 기부 주간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누구나 교육 기부 매칭 사이트(teachforkore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지역과 기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필요한 내용을 점검하고 미리 신청하는 게 좋다. 교육부는 “인성 교육 기부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배울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이제는 우리 안의 분노를 생각해 볼 때

    [시론] 이제는 우리 안의 분노를 생각해 볼 때

    최근 자살을 시도하던 아버지를 발견하고선 홧김에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 학대, 그리고 운전자의 과도한 보복 행동,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모 병장 역시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나왔다. 논란이 끓이지 않았던 ‘갑질’ 논란의 주인공 조현아도 회사 직원에 대한 극단적인 분노 표출로 인해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에 있다. 극단적이게 되면 타인에 대한 살해를 부르는 강력 범죄로, 스스로에게 향하게 되면 자살과 같은 비극으로 끝나게 되는 분노. 그런데 갑과 을이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강자에게서 받은 분노를 담아 두었다가 자신보다 약자에게 표현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충동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30% 이상 늘어나 2009년 3720명에서 2013년에는 4934명까지 증가했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분노로 물들이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좌절감의 무게가 점점 더 커지고 사회 구성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방증의 하나일 것이다.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자본의 논리가 끼어들면서 점점 더 커지는 경제적 차이와 그로 인한 상대적 소외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출산, 결혼, 주거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 된 사회 구성원들의 좌절감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듯도 보인다. 또한 조직 안에서는 태연히 정상인으로 행세하지만, 악성 댓글을 수천 개 단 부장판사의 경우처럼 익명성이 주는 커튼 뒤에 숨어 개인의 불만과 스트레스를 사회 전체에 뿜어 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는 분노를 흡수할 완충 작용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사회복지나 신뢰와 소통이 가능한 대인관계, 타인과의 다름을 수용한 관용성에 대한 교육 모든 것이 부족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생존을 높이기 위한 결단력과 심기 일전하는 어떤 동기 수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노는 유용한 면이 없지 않다. 평소 적절한 분노를 느끼고 이것을 적확하게 표출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막고, 일시적인 감정 정화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화가 나는 맥락을 벗어나 보거나, 상담가와 함께 분노를 일으키는 대상이 나의 열등감, 기대, 사랑, 관심, 인정 같은 마음속 깊은 욕구와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분노로 들끓으며 극단적인 행동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작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이제 심각하게 우리 사회가 왜 이러한 집단적 좌절감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 해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 아닐까. 이러한 과정마저 사라진다면 분노는 그 모양새를 바꾸어 집단화된 익명성의 통로를 타고 번개같이 사람들 사이를 누비면서 증오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분노가 증오의 수준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람들은 아무런 대안이나 통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꼼짝없는 증오의 포로가 돼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증오심이 투사 될 수도 있다. 독일인들에게 유대인은 익명적인 집단, 즉 시온의 별이라는 단 하나의 기호로 표상화됐고, 마찬가지로 미국이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순간 이슬람을 악이라 규정짓기가 더욱더 쉬워졌었다. 미셸 몽테뉴는 “분노는 기묘한 용법을 갖는 무기다. 다른 모든 무기는 인간이 이를 사용하지만, 분노라는 무기는 반대로 우리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분노라는 폭발적인 정서가 우리 사회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우리 사회를 감싸 안은 분노를 이해하게 되면 더 똑똑하게 항의하고, 분노를 사회적인 관점의 시스템 개혁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질 좋은 양식인 분노. 분노의 뇌관이 타들어 가고 있는 지금 서로에게 증오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분노를 치유하고 분노란 증상의 더 깊은 이면을 들여다볼 때다.
  •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3기 과다이용 치유과정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3기 과다이용 치유과정

    여성가족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 청소년에 대한 상시 맞춤형 치유전문기관인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올해 새 학기 첫 프로그램으로 제3기 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3기 프로그램은 7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된다. 새학기를 맞아 인터넷과다이용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중인 전국 중·고등학교 남자 청소년 16명이 참가한다. 드림마을은 학생들의 학기 중 참가를 위해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협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고 참가 기록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남지 않아 참가 희망 학생들은 학교 수업일수 등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청소년은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정도에 따라 개인, 집단별 심층상담과 함께 대안활동, 체험활동, 부모교육, 가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통합 치유서비스를 받으며, 관계 증진과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게 된다. 특히 그동안 참가 청소년들은 한지 및 전주비빔밥 만들기, 탈춤·장구 배우기 등 활동 프로그램에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번 참가 학생들도 직접 만들고 배우며 인터넷·스마트폰 외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드림마을은 부모상담, 교육, 가족캠프 등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캠프 시 ‘편지 읽기 프로그램’의 경우 가족 간 의사소통의 물고를 트게 해 자녀와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 2기 프로그램에는 총 40명이 참가, 평균 83.3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 기간 중 실시한 1박2일의 가족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부모는 아이가 많이 밝아졌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며 매우 만족해 했다. 박길수 드림마을 센터장은 “스마트폰 없이는 절대 생활 못한다고 캠프 참여를 거부하던 학생이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없이도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드림마을 프로그램은 금년도 총13회(1주 2회, 2주 5회, 3주 5회, 5주 1회) 계획돼 있다. 2월까지 2회(1주 1회, 2주 1회) 실시됐다. 드림마을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보호자, 교사 등 포함)은 드림마을(063-323-2285) 또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국번없이 1388)로 신청하면, 상담과 심리 검사, 면접을 통해 최종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참가비용은 식대보조금만 부담(기간에 따라 10만~20만원)하면 되며, 차상위계층 이하는 무료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카따’ 불길 잡아야 교실 왕따 막는다

    ‘카따’ 불길 잡아야 교실 왕따 막는다

    평소 소심하고 말이 없는 A양은 중학교에 입학하자 초등학교 때 자신을 무시했던 B양과 한 반이 됐다. B양은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A양에게 분식점에서 먹은 음식값을 내도록 하고 수시로 돈을 요구했다. 카카오톡 등으로 방을 만들어 초대해 놀려대고 심부름을 시키기도 일쑤였다. 급기야 갖고 싶은 액세서리를 훔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A양은 보복을 당할까 봐 선생이나 부모에게 괴롭힘당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물건을 훔치다 걸린 A양은 경찰서로 인도됐다. 그런 A양을 마주한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다. 다음달 개학하는 새 학기는 또한 ‘왕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왕따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학생들로부터 부정적인 대우를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돌림을 강조하면서 줄인 말이다. 지나가면서 괜히 눈을 흘기거나 언어폭력이나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일, 지속적으로 해당 학생의 존재감 자체를 무시해 버리는 것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사이버 왕따’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초기 징후가 있고 이를 막도록 학부모가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별로 교사가 달라지는 등 학교 분위기가 바뀌면서 적응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시기다. 담임교사가 주의 깊게 보고 신경을 쓰기 어려워 집단 따돌림 현상이 나타나도 발견하기 어렵다. 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바뀌게 마련이다.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리고 부모에게 용돈을 많이 요구한다. 공격적이고 비관적 언행을 자주 하는 것도 이러한 징후 중 하나다. 대부분 담임교사는 집단 따돌림 현상을 발견하면 가해 학생들을 불러 야단을 친다.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내리지 않아 가해 현상이 점점 격해지는 경향도 띤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부모나 교사에게 이를 잘 알리지 않게 된다.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고 극복하려면 피해 학생의 당당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자녀를 꾸짖어선 안 된다. 자녀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해 무작정 학교로 찾아가 따지면 자칫 일을 키울 수 있다. 박종철 따돌림사회연구모임 부대표는 23일 “피해 학생의 부모는 우선 자녀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 주고 안심시켜야 한다”며 “대부분 학부모가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겠다며 ‘반을 옮겨 달라’는 등 소극적인 부탁을 하게 마련인데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담임교사와 머리를 맞대고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일도 권한다. 따돌림의 정도가 심할 때에는 학교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증거가 없다면 학교에서도 적절한 처분을 내리기 어렵다. 전화 통화 녹음 또는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증거가 있어야 학교에서도 가해 학생들에게 잘못을 인지시키는 등 조기에 원활히 문제를 풀 수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등에서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카따’(카카오톡 왕따)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의 가해로 집단 따돌림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중·고교생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청소년 사이버불링 실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집단 따돌림 등을 당했을 때 피해 학생이 상대방의 사과를 요구하는 경우는 22.4%에 불과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가 23.8%나 됐다. 부모에게 알린다고 답한 학생은 5.3%에 불과했다.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온라인상의 폭력은 물리적, 신체적 폭력과 매우 밀접히 관련돼 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집단에 있는 만큼 피해자와 가해자를 함께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사이버 왕따 피해자나 방관자가 익명으로 상담 및 신고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개발됐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초기에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反IS 선봉에 선 母情

    “부모들은 흔히 자신의 자녀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합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주의는 아이들에게 이미 마약이나 무분별한 섹스 못잖게 큰 위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사는 가정주부 크리스티앙 보드로의 아들 다미앙 클레르몽은 지난해 1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친서방 시리아 민병대와 전투를 벌이다 숨졌다. 불과 22살이던 클레르몽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우던 중이었다. 그는 캐나다의 가족에게 아랍어를 배우기 위해 이집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은둔형 외톨이 아들, IS에 투신했다 참변 CNN은 22일(현지시간) 아들을 잃은 뒤 반(反)극단주의 운동에 투신한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아들이 이슬람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고교 시절인 17세 무렵. 쾌활한 성격의 아들은 고교 진학 이후 급격히 은둔형 외톨이로 돌변했다. 급기야 술과 마약에 손을 댔고,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런 아들은 이슬람교에 귀의한 뒤 “마음에 평화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급진주의 성향의 모스크를 찾으며 인생의 갈림길을 맞았다. 클레르몽이 아랍어를 배우겠다며 이집트로 가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모든 것을 믿었다. 아들이 IS에 가담한 것을 안 것은 2년 전 경찰이 집을 찾아왔을 때였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지만 아들과 전화통화를 한 뒤 시리아에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고문과 폭격으로부터 여성과 아이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그릇된 신념에 차 있었어요. 자신이 진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죠.” ●캐나다 거주 어머니, 反극단주의 운동가로 변신 IS에 세뇌당한 아들은 좀처럼 어머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아들이 죽은 뒤 1년이 지나 보드로는 부모, 교사, 사회공동체가 합심해 IS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의 선동에 맞서야 한다며 한 온라인사이트에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녀들이 IS의 꾐에 넘어가기 전에 실체를 알려줘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극단주의에 선동당한 아이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상담을 벌이는 등 적극적 예방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봄처럼 따사로운 세상 위해…팔 걷어붙인 구청] 자살하는 어르신 없게

    종로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자살심각성 조기검진·상담’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4.9%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데다 최근 노인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잇따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기검진 상담은 11일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셋째·넷째주 수요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뤄진다. 둘째·넷째 수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셋째 수요일은 오후 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고위험집단의 효과적인 자살예방시스템인 ‘조기 발견사업’을 통해 고위험 대상자 발굴·치료 연계, 사후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병원과 경찰서, 학교 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살률 제로 종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 3월부터 운영

    맞벌이 가정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가 3월부터 운영된다. 출산휴가 이후 별도 신청 없이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 확산을 통해 경력 단절 없이 아이를 키우기가 수월해진다. 여성가족부는 22일 정부업무보고에서 균형있는 가족의 삶을 보장하고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가부는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에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주말과 야간에 아빠 육아학교를 비롯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상담을 통한 육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공동육아나눔터를 주말에 운영한다. 아이돌보미를 24개월 이하 대상 영아종일제에 우선 배치하고, 영아종일제서비스 대기관리시스템을 3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계열사·자회사·협력회사의 가족친화인증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멘토·멘티를 연계하는 등 가족친화직장문화를 확산시킨다. 3월 출범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한부모가 1회 신청으로 비양육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받도록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200개로 늘려 학업·진로·또래집단·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4월에 설치 운영한다. 또 공공시설 예식장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인사의 무료주례와 저렴한 결혼 정보를 제공하며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 범국민운동을 추진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IS, 일본인 2명 살해 경고… “72시간 내 2억 달러 보내라”

    IS, 일본인 2명 살해 경고… “72시간 내 2억 달러 보내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붙잡고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려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IS가 동영상에서 지난 16일부터 중동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가 17일 이집트에서 IS 대책으로 2억 달러를 지원키로 한 점을 살해 위협 이유로 거론하면서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AP통신, NHK 등에 따르면 IS의 여론전을 담당하는 알푸르칸 조직이 공개한 비디오에서 IS 대원이 오렌지색 낙하복을 입은 일본인 남성 인질 2명을 꿇어앉힌 채 “72시간 내에 2억 달러(약 2176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 속 IS 대원은 지난해 미국인과 영국인, 프랑스인 인질들을 참수할 당시 등장했던 영국 출신 대원과 외모와 육성이 비슷하다. 검은색 옷에 복면을 하고 칼을 든 IS 대원은 “일본 정부는 IS에 대항하기 위해 어리석은 결단을 했다”면서 “2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2억 달러를 지불하는 현명한 결단을 내리는 데 주어진 시간은 72시간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칼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영어로 말했다. 일본인 인질은 민간 방산업체 사장인 유카와 하루나(42)와 프리랜서 기자인 고토 겐지(47)로, 두 사람은 지인 관계라고 NHK가 보도했다. 유카와는 위험지역 경비업무 등을 맡는 민간 군사업체인 ‘PMC’의 최고경영자로, 지난해 7월 28일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IS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유튜브에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카와를 심문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고토는 도쿄에서 영상통신회사인 ‘인디펜던트 프레스’를 설립,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쟁과 난민 문제를 취재해 왔다. 고토는 지난해 유카와가 억류된 뒤 NHK에 출연해 유카와에게 민간 군사업체의 운영에 대한 상담을 해 줬고, 그가 시리아에 가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토는 주변에 “그를 구출하러 간다.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시리아에는 입국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토는 에이전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리아에 입국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일본 외무성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을 방패 삼아 협박하는 것은 허락하기 어려운 테러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 즉각적인 석방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IS 관련 인도주의적 대처에 2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지난 17일 발표를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순방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동행 중인 나카야마 야스히데 외무부(副)대신을 요르단에 파견해 현지 대책본부를 마련토록 했다. 일본 정부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와 외무성에 각각 대책본부를 차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싸움에 공헌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동영상의 합성, 가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일본은 2013년 1월 발생한 알제리 인질 사태로 자국민 1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무장세력에 의해 희생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아베 총리가 지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것을 기화로 국제사회에 더욱 공헌하겠다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IS 세력이 그 연장선상에 놓인 중동 지원을 문제 삼고 있어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에 대한 일본 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문 닫으면 애들은…” 걱정만 키운 어린이집 대책

    “문 닫으면 애들은…” 걱정만 키운 어린이집 대책

    “보육교사도 사람인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누구한테 풀겠어요. 바로 우리 아이들이에요. 일시적인 개선책 말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학부모 최여주씨) “어떻게 민간시설에서 1년 교육받아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죠? 자격 검증부터 해야죠.”(학부모 최미연씨) ●학부모 “당장 아이들 보낼 데 없는데” 16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국공립 드림어린이집에서 열린 당정 현장 점검 및 정책간담회 현장을 방문한 학부모들은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정부 측에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성난 학부모들의 항의를 묵묵히 경청했다. 정부가 이날 어린이집 아동 학대 근절 대책으로 아동 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 즉시 폐쇄,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학대 교사 및 원장 영구 퇴출 등 7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학부모들은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양천구 부모모니터링단의 권태연씨는 “자칫 선한 교사에 대한 감시 도구가 될 수 있는 CCTV 의무화가 우선이 아니라 교사들의 스트레스부터 줄여야 한다”며 “주변에 아이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데 대안 없이 어린이집부터 폐쇄해 버리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부모와 아이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다른 학부모들은 CCTV도 완벽한 감시 도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두살배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다 이번 일로 포기했다는 손모(38·여)씨는 “카메라를 등지거나 사각지대에서 아이를 때리면 CCTV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교사 “화장실 못 가… 근무환경 바꿔야” 3년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김모(24·여)씨는 “국공립시설처럼 제대로 교육받은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고, 보육교사도 정신상담을 받았으면 한다”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대책도 너무 지나쳐 아이와 교사, 학부모 간 신뢰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최모(37·여)씨는 “일하는 엄마는 불안해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신뢰가 깨지면 그 피해는 아이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학부모-교사 신뢰 회복부터” 지적도 한편 당정 현장 점검에 참여한 보육교사 대표 임혜선씨는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일이 많아 아이들을 활기차게 맞이하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끄럽고 마음 아프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서울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이러면 ‘아동학대 교사’ 사라집니까 고강도 아동학대징벌대책 내놓은 정부 한달에 한번꼴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도 대책 마련에 미적거리던 정부가 인천 송도 K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16일 유례없이 강한 징벌적 대책을 내놓았다. 아동 학대 발생 시 해당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하고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어린이집 아동 학대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을 내세우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 오다가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자 사건 보도(13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속전속결이 가능했던 대책을 수년간 끌어 온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편으로는 성급한 결정으로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는 교사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만 3000곳에 이르는 어린이집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교사 인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동의 권리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부모가 요구하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원장이 영상을 임의로 삭제하지 못하게 영상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 짓는 어린이집 시설에 대해서는 CCTV를 무조건 달게 하되 기존 시설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발효 후 1개월 내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21%(9081곳)에 불과하다. 아동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단 한 번이라도 학대 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가해 교사나 원장은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 어린이집이 1곳밖에 없으면 그 피해가 아동의 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또 부모가 직접 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집 평가 인증 현장 관찰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책에는 처벌 강화 방안만 비중 있게 담겼을 뿐 교사 양성 및 업무 피로 경감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상세 내용은 빠졌다. 1월 중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포함한 ‘어린이집 아동 학대 근절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서상범 정책국장은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는데도 급여는 월 120만~140만원 정도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처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런다고 ‘벌벌 떠는 아이’ 없어집니까 현장 원장·교사가 말하는 근본 대책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단다고 해서 아이들이 폭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까요?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감시를 하든 소용없는 것 아닐까요?”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해 16일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아동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보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들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부가 밝힌 보육교사 자격 요건 강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다.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면에는 1년 반만 공부해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탓도 크다”며 공감했다. 평생교육원에서 온라인 강좌를 이수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한모(34·여)씨는 “솔직히 현장 실습(160시간)을 친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3일에 한번꼴로 나가 하기도 했다”며 “인천 어린이집 폭행 교사처럼 인성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걸러낼 수단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원장과 교사들은 CCTV 설치 의무화가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는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력 15년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보육시설의 CCTV는 본래 교사 감시용이 아니라 행동 발달이 늦은 아이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관찰하기 위한 교육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관악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42·여)씨는 “CCTV는 학부모, 원장, 교사로 이뤄진 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해야 설치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학부모들이 CCTV로 외려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반대해 설치하지 않았다”며 “보육교사들이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비친다면 결국 아이들에게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인증에 부모 참여를 강화하는 정부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대표인 김영명(53) 서강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평가인증 시스템은 보육교사들이 일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돼 있어 시험공부하듯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며 “평가인증을 강화한다면 서류 작업의 부담을 더는 등 단점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천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임모 원장은 “평가인증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96가지”라며 “준비하느라 한 달을 집에 못 가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아동 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 운영을 정지, 폐쇄시키고 보육교사 자격을 영구 정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학대’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몸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간 사이 아이들끼리 다투다 한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난 일이 있었는데 민원이 들어가 ‘방임 학대’로 판명 났다”며 “이런 경우 시설을 폐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보조교사 확대안도 환영을 받았다. 경남 김해의 한 어린이집 원장 고모(56·여)씨는 “아이들 사진을 찍거나 일지를 작성하는 등 부수적인 업무를 해주면 담임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는데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12시간 근무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초임은 월 147만원이며 10년차가 199만원을 받는다. 이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은 통상 30만원 정도 적게 받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연도 소득 따라 양극화?

    담뱃값이 한 갑당 2000원씩 오르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선 금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강남 지역은 미풍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세가 가난한 사람일수록 소득에 비해 세금 부담이 더 커지는 역진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강북·중랑·도봉구 등에 따르면 가장 금연을 많이 결심한 지난해 1월보다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지난해 12월에 각 구청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한 신청자가 2배 이상 많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중랑구는 지난해 1월 137명에서 12월 417명으로 204.4% 늘었고, 강북은 155.1%(178명→454명), 도봉은 119.6%(189명→415명) 증가했다. 새해 들어 하루에 100여명이 몰리면서 금연상담사들은 일대일 상담을 포기하고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반면 송파구의 금연클리닉은 신규 등록자가 지난해 1월 498명에서 12월 355명으로 28.7% 감소했고, 강남구도 511명에서 417명으로 18.4% 줄었다. 서초구는 311명에서 451명으로 45% 늘었지만 강북의 증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담뱃세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0원 인상 폭은 소득과 비교할 때 강북에 더 큰 부담이기 때문에 강북 지역에서 금연 열풍이 더 거센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해 부과한 담뱃세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부담이 큰 역진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소수자 인권 논란, 이번엔 성북구로 번져

    성소수자 인권 논란, 이번엔 성북구로 번져

    지난해 서울시가 성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헌장 채택을 추진하다 기독교단체 등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시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유사한 일이 서울 시내 자치구에서도 벌어졌다. 서울 성북구청은 이미 서울시로부터 예산지원까지 약속받은 성소수자 관련 사업을 일부 보수단체들의 반발로 무산시켜 인권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인권단체와 성북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만든 ‘성북무지개행동’(가칭)은 5일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민주적 참여를 거쳐 선정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사업을 좌초시켰다”며 구청 측을 규탄했다.  해당 사업은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지원 및 상담 매뉴얼 제작·배포,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조사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13년 5월 성북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같은 해 8월 차기연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채택됐다. 사업비 5900만원도 서울시의회 심의를 통과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북구가 지난해 8월 “성북교구협의회 등 기독교단체의 반발로 원안 추진이 어렵다”며 사업 내용 변경을 제안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성북구는 중재를 위해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센터 건립을 제외하고 연구용역을 통한 성소수자 실태조사 및 인식개선 사업만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 제안자 측은 이 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9월 사업 변경안을 구에 제출했고, 기독교단체 목사들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담은 서울시민 인권헌장(안)을 놓고 동성애 반대 시민 200여명이 집단 항의한 일이 발생한 뒤로 교구협의회 측은 구가 제시한 중재안을 거절했다. 이에 성북구는 청소년 성소수자만이 아닌 학교 밖 위기 청소년 상담사업으로 사업 내용을 바꾸겠다며 기독교단체의 이해를 구했다. 사업 제안자 측은 원안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구의 사업변경 계획을 반대했다. 그러나 구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에 ‘학교 밖 위기 청소년 상담사업’으로 아예 사업목적을 변경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서울시는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성북구에 통보했고, 성북구가 거부해 사업은 좌초됐다.  성북무지개행동 측은 “그동안 여러 차례 진행된 면담에서 구청장은 사업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인권을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성북구 관계자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채택된 정당한 사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기독교단체의 항의전화가 있었고, 사업반대 서명용지 1만여장을 제출받아 원안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이관수 강남구 예결위원장 “근로자 권익 보장 최선”

    [의정 포커스] 이관수 강남구 예결위원장 “근로자 권익 보장 최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거나 부당 해고를 당하는 경비를 도우면서 근로자 권익 보장이 시급함을 느꼈습니다.”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의회에서 만난 이관수(31·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위원장은 23세 때인 2006년 최연소 공인노무사가 됐고 27세에 최연소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젊은 나이인 만큼 근로자의 권익과 청년일자리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는 수년간 무료 근로자 노무 상담을 해주고 2년째 국선노무사로 봉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논현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최저임금을 못 받았다는 상담을 했고, 그는 3년간 미지급금인 1000만원 정도를 받도록 조치했다.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장에게 불성실하고 인사도 잘 안 했다고 부당 해고된 경비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복직시켜 줬다. 사정을 감안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됐다. 그는 “주차관리원 10여명이 집단해고된 경우도 원만한 합의를 주선하고 기간제근로자의 퇴직금 산정에 대해서도 업체에 개선을 요구하는 등 근로자 권익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생활임금(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 조례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사는 곳마다 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강남의 경우 이곳에 맞는 현실적인 최저 임금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보류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생활임금 도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청년창업센터 설치 운영 조례를 전국 최초로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올해에는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중장기적으로 국가뿐 아니라 지자체도 청년 일자리 지원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시중은행 첫 퇴직연금硏 설립… 맞춤형 서비스 강점”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시중은행 첫 퇴직연금硏 설립… 맞춤형 서비스 강점”

    “맞춤형 서비스가 우리은행 퇴직연금 사업의 강점입니다.” 우리은행은 2008년 시중은행 최초로 ‘퇴직연금연구소’를 설립하며 퇴직연금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올해 10월 말 현재 운용관리 계약기준 7조 853억원의 연금 자산과 가입기업 220만곳을 유치했다. 퇴직연금 시장의 ‘톱3 은행’으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양회종 우리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은 7일 “퇴직연구소와 맞춤형 컨설팅 조직을 두 축으로 (퇴직연금 서비스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계리사, 노무사, 회계사, 세무사 등 11명의 전문가로 꾸려진 연구소에서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기업(6명), 중견·중소기업(9명), 전략(5명) 등으로 세분화된 컨설팅 전담팀이 개별업체를 방문해 전문가 집단과 함께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고 한다. 양 부장은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우리은행이 함께하겠다는 취지에서 연구소 본연의 리서치 기능 외에 자산운용, 마케팅 지원, 가입자에 대한 부가서비스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연금신탁사업단 주재 아래 ‘자산운용협의회’도 개최한다. 양 부장은 “당장 눈앞의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노후자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내자는 게 지향점”이라고 전했다. 협의회에서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예측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을 검토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작업을 한다. 2010년 11월부터는 근로복지공단과 제휴해 30인 이하 중소사업장에 퇴직연금 사업과 자산운용 서비스도 지원해주고 있다. 양 부장은 “대기업은 대부분(85% 이상) 퇴직연금에 가입했지만 전체 기업으로 놓고 보면 가입률이 15%밖에 안 된다”며 “솔직히 은행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시중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제휴 업무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우리은행은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병원·기관 등에 상담프로그램 제공… 미래유망직종 뽑혀 응시생 급증

    심리·생리적 장애가 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심신의 건강증진을 돕는 임상심리사는 상담 기관이나 병원, 정부 기관, 기업체에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심리 관련 사항에 대한 자문에 응하기도 한다.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임상심리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임상심리사 자격시험은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임상심리와 관련한 실습 수련을 1년 이상 받거나 2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 가운데 대학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2급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임상심리사 2급 자격을 취득한 후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실무에 종사하면 1급에 응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급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 실습 수련을 받거나 4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 하고,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취득(예정자도 포함)해야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2급 시험은 1차(필기)와 2차(실기)로 구분해 실시된다. 필기시험은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임상심리학, 심리상담 등 모두 5과목의 점수가 각각 40점이 넘어야 하고 평균 6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실기시험은 임상 실무로 3시간 동안 치르며, 합격 기준은 60점 이상이다. 1차와 2차 모두 절대평가 기준으로 합격 인원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의 ‘2013 한국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에 따르면 임상심리사가 직업유망성 점수 5위를 기록하는 등 미래 유망 직업으로 거론되면서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첫 회인 2003년 328명에 불과했던 실기시험 응시자는 2012년 1201명, 2013년 2136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까다로운 자격 요건 때문에 응시 인원이 적었지만 올해의 경우 2차 시험에 모두 3367명이 응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초중고생 목소리 담기는 마포 교육정책

    초중고생 목소리 담기는 마포 교육정책

    서울 마포구가 초·중·고교생, 교사, 주민들의 의견을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다. 특히 교육현장 주인공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기로 했다. 구는 지난 9~10월 6341명(초·중·고교생 4508명, 교사 1175명, 주민 658명)에게 지역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발전 방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2일 밝혔다. 구의 맞춤형 정책고객서비스(PCRM)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설문과 서면조사를 병행했다. ‘좋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가장 힘을 쏟고 싶은 과제’를 묻는 질문에 학생 24%가 ‘스포츠클럽이나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1050명)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 지원 23%(1010명),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 18%(794명), 낡고 노후한 학교시설 개선 16%(721명), 교사들의 수업방식 및 상담능력 등 역량 강화 12%(490명), 학력 신장을 위한 심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4%(202명) 등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학생별 추진과제 1순위는 달랐다. 초등학생은 동아리 지원, 중학생은 학교시설 개선, 고등학생은 진로체험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골랐다. 구는 이 결과를 토대로 현재 초·중학생에게 집중돼 있는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고등학생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교생 모두 학력 신장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수요가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36%가 ‘컴퓨터실, 책걸상 등 노후시설물 교체’를 구가 추진한 교육지원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답했다. 주민들은 가장 잘한 교육정책으로 마포구립하늘도서관 등 다수 도서관 확충을 꼽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주배경청소년 ‘마음돋보기’ 집단상담과정 실시

    이주배경청소년 ‘마음돋보기’ 집단상담과정 실시

    “나 자신을 잘 알게 됐어요. 명함을 만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안00, 19세). “부끄러움이 없어졌어요.‘마음돋보기’에서 발표를 해서 학교에서도 잘 해요”(이00, 13세). “친구들을 더 알게 됐고, 성격이나 마음을 알게 돼서 재미있었어요“(최00, 16세).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이사장 김교식)이 다양한 이주배경이 있는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최근 2개월여동안 실시한 ‘마음돋보기’란 집단상담프로그램의 참여 소감이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하고 진로 탐색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집단상담은 인천 계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구리시 천국의아이들 지역아동센터 등 3곳에서 각각 8명 8회기씩 진행됐다. 집단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상과 또래관계 기술 습득을 위한 감정나누기, 강점 약점 알아보기, 가치관 경매, 나의 명함 만들기, 소중한 꿈과 가치 등 자아 및 진로 탐색을 바탕으로 자기에 대한 탐색과 주변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자녀들의 자신감 부족과 또래관계를 걱정하던 학부모들도 양육에 대해 한시름 놓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국어와 공부만 신경쓰다 사춘기가 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어요. ‘마음돋보기’에 참여하고 짜증도 줄고, 대화가 가능해졌어요”(강00, 중국). “매일 게임만 해서 걱정이었어요. 꿈(장래희망)에 대해 호기심도 생기고,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고 해서 기뻐요”(마00, 필리핀). 프로그램 후 개별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현대자동차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하는 ‘이주배경청소년 상담 및 심리치유 프로젝트 다톡다톡(多talk茶talk)사업’ 연계를 통해 집중적인 상담 및 심리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선혜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소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축되고 자신감이 부족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꿈을 찾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했다”면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예방 및 조기개입하여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경단녀, 이젠 당당한 워킹맘

    경단녀, 이젠 당당한 워킹맘

    이모씨는 병원 영양사로 일하다 자녀 4명을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지 10년이 지났다. 올해 막내가 4살이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아이들 교육비라도 보태고 싶어 영양사로 재취업하기 위해 새일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경력단절 기간이 긴 데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5시 이전 퇴근이 가능한 직장을 원했기 때문에 취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일센터의 지원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근무하는 모 업체의 정규직 영양사로 일하게 됐다.(제주새일센터 김효숙 ‘아줌마가 당당히 직장인이 되던 날’) 시화공단의 자석공장 형성산업은 생산직과 사무직에 차별을 두지 않는 등 근로조건이 좋은데도 이직자가 많고 직원 구하기가 어려웠다. 새일센터가 문제점을 파악해 초과근무수당과 통근버스를 도입하도록 제안하자 받아들여졌다. 그 후 구직자들의 기피 기업이 선호 기업으로 바뀌었다.(시흥새일센터 안수연 ‘새일본부에서 바꾸라 하면 바꾸지요’) 다문화 가정이 많이 분포한 지역 특성에 맞게 광산구 다문화센터와 연계해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여성 11명을 모집했다. 5일간 결혼이민여성의 미래를 설계하고 직장 에티켓이나 근로기준법, 이력서 작성에 대한 교육과 모의면접, 동행면접을 제공했다. 그 결과 11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광주 광산구 새일센터 김명화 ‘다문화여성들,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다’) 아이가 셋인데도 남편이 생활비를 안 줘 가스마저 끊기고 기본생활비조차 없는 구직자 김모씨를 위해 새일센터 담당자는 봉사단체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지원했다. 또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상담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발굴했다. 결국은 어린이집 보조조리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당진새일센터 홍기숙 ‘손을 내민 자의 손은 누구가는 꼭 그 손을 잡아준다!’) 27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14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발표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성공 사연들이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130개 새일센터 및 10개 광역본부 새일센터의 취업설계사, 직업상담사와 17개 시·도 공무원 250여명이 참가했다. 새일센터별로 취업성공과 구인처 발굴, 집단상담, 나만의 에피소드, 센터사업 사례 등 분야별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사례(35건)를 소개했다. 참여자 현장 투표를 통해 부문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정, 시상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이번에 발굴한 우수 사례를 다음달 중 사례집으로 발간, 전국 새일센터 및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2001년 3월 ‘왕(王)회장’인 정주영 회장의 죽음은 현대가(家)에 있어선 변화의 서곡이었다. 재계 1위 현대그룹(현재 범현대가)은 2년 후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2세인 ‘몽’자 돌림 형제에 의해 6개의 소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근 회장의 현대백화점그룹,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현재는 부인 현정은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윤 회장의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 등이다. 하지만 현재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로 흡수돼 모두 다섯 개의 기업집단만 남아 있다. 왕회장의 사망과 함께 무너지는 듯했던 현대 신화를 다시 쓴 이는 차남이자 현존하는 형제들 중 큰형님인 정몽구가 이끄는 현대차그룹이다. 삼성 신화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가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 현대차는 명실상부한 재계 2위다. 5남인 정몽헌에게 현대가를 위임한다는 아버지의 육성 메모에 쓸쓸히 자동차 부문만 들고 떠난 정몽구 회장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와신상담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해 매출 132조원, 영업이익 9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왕회장 아들 중 처음으로 명예회장 직함을 달았다. 그룹도 단단해졌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지난해 매출 5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23위에 올랐다. 보수적인 경영 덕에 기업의 부채비율은 38.3%로 대기업 가운데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 현재는 장남인 지선씨가 회장, 교선씨가 부회장이다. 가장 다사다난한 시기를 겪은 곳은 현대그룹이다. 과거 현대가의 영광을 찾기 어렵다. 2001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오던 현대건설은 결국 범현대계열에서 계열분리됐다. 2010년 6월 채권단에 의해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재개됐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월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다. 범현대가의 모태가 현대건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정은 회장으로서는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유동성 위기 때문에 범현대 계열에서 분리된 후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에 다시 안겼다. 1988년 무소속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후 전문경영인 체계를 다진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10년간 굴곡이 많았다. 2002년 현대삼호중공업을 시작으로 2008년 하이투자증권, 2009년 현대종합상사, 2010년 말 현대오일뱅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여파에 올 2분기 1조원대의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대의 영업손실이 났다. 어닝쇼크 수준의 충격에 사촌동생인 정몽진 KCC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살리고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나설 정도다. 정치인 정몽준 역시 위기의 계절이다. 2005년 대선 좌절에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정치 인생의 제2의 위기를 겪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경기의 파고 속에 현대가의 품을 떠난 기업도 있다.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를 인수할 정도로 덩치를 불렸던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는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사명을 하이닉스로 바꾼 반도체 부문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됐다. 정보통신부문은 팬택에, LCD 사업부는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 건설업계 10위를 달렸던 고려산업개발은 두산그룹에 인수돼 사명을 두산건설로 바꿨다.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역시 두산의 품에 안겼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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