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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단지 앞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요구 집단민원 해결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단지 앞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요구 집단민원 해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접수 받은 민락센트럴 17단지와 우미린더스카이 아파트 사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민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권재형 부위원장과 관계기관은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8일 의정부상담소에서 주민대표자 및 의정부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향후 진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민원건은 지난해 6월 접수돼 1차례 심의기관 심사 결과 설치 부적합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행자 통행안전과 스쿨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대각선 횡단보도 필요성과 당위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재심의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권재형 부위원장은 집단민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심도있는 재심의한 결과 지난달 28일 설치가능 결정 통보를 받았다.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그간의 추진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설치 공사에 박차를 가해 이달 말까지 완공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재형 부위원장은 “먼저 민원처리에 적극 협조해 주신 의정부시와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하고 스쿨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주민 편의를 위한 민원 사안이 해결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집단민원 뿐 아니라 작은 민원에도 항시 귀 기울여 듣는 자세로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포천 육군 부대서 12명 코로나19 확진...“추가 확진 가능성도”

    경기 포천 육군 부대서 12명 코로나19 확진...“추가 확진 가능성도”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부대에서 병사 3명이 맛과 냄새를 못 느끼는 증상으로 양주국군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서 잇따라 검사 받은 뒤 이날 오전 7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부대 내 간부와 장병들 등 27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으며, 이날 오후 7시쯤 6명의 병사가 추가 확진됐다 . 1시간 뒤인 오후 8시쯤 이 부대 간부와 장병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이 부대 관련 총 12명이 감염됐다. 간부 A씨(포천 82번)의 경우 영내와 영외관사 생활을 하면서 지난주 서울에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된 장병들은 미각 및 후각 소실,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무증상 확진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과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추가 접촉자 여부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포천지역 군 부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월 말쯤 포천 신북면의 한 부대에서 장병 18명, 진로상담사 2명, 상담사의 가족 1명 등 해당부대 관련 총 21명이 감염된 바 있다. 당시 이 부대에 방문해 장병들을 상대로 진로상담 교육을 진행한 외부 초청강사가 감염원인 것으로 역학조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초등학생에게 공부보다 운동이 중요한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초등학생에게 공부보다 운동이 중요한 이유

    한국의 부모 대다수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초등학생 때는 공부보다 독서와 운동 같은 과외활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독서와 운동을 통한 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에 대한 기초체력이 상급학교에 진학했을 때 지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심리학자와 예방의학자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규칙적인 운동이 나중에 주의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육심리학부, 맥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은 10세 이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중학교에 진학한 다음 주의집중력이 더 우수하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발생 확률도 낮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 9월 29일자에 실렸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나타나는 학습장애 증상이다. 유전적, 신경학적,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 아동기에 나타나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6대 1의 비율로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 ADHD 증상 개선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이나 상담, 인지-행동요법, 사회기술훈련 등이 활용된다. 체육활동은 ADHD 아동 청소년을 위한 행동치료방법 중 하나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행동치료법으로써 체육활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 통계연구소에서 1997~1998년에 태어난 남녀 19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퀘벡 코호트(동일집단) 조사’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6~10세에 체육 활동을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중학생이 된 다음인 12세 이후 ADHD 증상 발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시절 체육 활동이 12세 이후 학업성적과 집중력 향상에도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린다 파가니 몬트리올대 교수(교육심리학)는 “체육활동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다양한 도움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다양하고 규칙적인 체육 활동이 어른이 돼서 필요한 사회적 능력 개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성공의 기초체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계명문화대 정원 내 합격자 모두에게 100만원 지급

    계명문화대 정원 내 합격자 모두에게 100만원 지급

    계명문화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2021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 모집에서 1738명을 선발한다. 이번 수시 1차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2.1%를 선발하며, 전형별로는 일반고전형 936명, 특성화고전형 508명, 비교과전형 290명, 체육특기자전형 4명 등이다. 전체 모집단위는 29개 학과(부)이며 간호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부)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복수지원을 가능하게 하여 지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장학금 지급 범위도 늘려 정원 내 전형 최초합격자 모두에게 ‘잠재리더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가계 소득이 낮은 신입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한 ‘KM 희망나눔장학금’을 신설해 1인 최대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계명문화대학교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성적이 아닌 지원자들의 숨은 능력과 소질, 인성 및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비교과 전형인 ‘산업체수요맞춤형 전형’ 모집인원을 확대해 전체 모집 단위 29개 학과(부) 중 간호학과,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공연음악학부, 글로벌한국문화과를 제외한 24개 학과(부)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계명문화대학교는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펫토탈케어학부(펫스타일리스트전공, 펫매니지먼트전공)’와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를 전문직업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글로벌한국문화과’를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을 선도할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한 ‘AI드론·전자과’와‘SNS마케팅과’를 새롭게 개편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오현주 계명문화대 입학처장은 “학부모 및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카카오톡과 1대1 화상채팅, 전화 등 다양한 상담창구를 마련해 수험생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입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입시업무를 다변화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주 방판발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총 16명 확진

    전주 방판발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총 16명 확진

    전북 전주 방문판매업체 발 코로나19가 n차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확산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방판 101번 환자로 인해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판발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전주 화장품 방판회사에 다니는 101번 환자는 1차로 익산 결혼상담소 등 103~106번 환자에게 감염시켰다. 또 101번 환자와 접촉했던 104번 환자와 접촉한 109~111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08번은 105번 확진자와 접촉자다. 특히, 110번과 접촉해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114번, 117번, 118~123번 등 모두 8명이나 된다. 110번 환자는 전주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감염의 원인이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향 못 가는 1인 가구 성동청년에 ‘추석 밥상’

    고향 못 가는 1인 가구 성동청년에 ‘추석 밥상’

    서울 성동구는 다가오는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추석맞이 함께 밥상’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 등으로 고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전문가 5명이 진로·연애 등 1대1로 상담 성동구청년지원센터는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1인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명절 음식 도시락을 전달한다. 전과 잡채 등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 100개를 준비해 25일 사전 신청한 청년들에게 시간대별로 전달한다. 구 관계자는 “명절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유도하면서 명절을 혼자 보낼 수밖에 없는 1인 가구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도시락은 작으나마 매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뚝도시장 청년상인들이 준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코로나블루’로 답답함을 토로하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구는 지난 22일 청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막힌 여행의 갈증을 풀어 줄 ‘사진 속 여행’ 특강을 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저자인 여행작가 안시내씨를 초청해 작가의 세계여행 경험담을 나누고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 성장한 스토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연은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구는 또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힘든 청년들의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도심권 청년마음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상담가 5명이 진로, 대인관계, 취업, 가족관계, 연애 고민 등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1대1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102명이 상담을 받았다. ●“어려운 때 보내는 청년들에 맞춤 정책 추진”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이 자칫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소홀해지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능후 “확진자 사흘째 두 자리…60대 이상 40%”

    박능후 “확진자 사흘째 두 자리…60대 이상 40%”

    “상담업무-물류센터-대학가 감염 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22일에도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대체로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 비중은 40% 내외로 여전히 높고 직장 감염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사람 간 접촉이 많은 상담업무 사업장의 감염위험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추석을 앞두고 택배 등의 유통 물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어서 유통시설 내 감염위험도 커졌다”면서 “물류센터에서는 공용 공간인 구내식당, 휴게실, 흡연실 등에서 사람들 간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아울러 “2학기 개강으로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대학을 통한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며 “학업을 위한 대면수업 외에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와 요양시설 운영계획 박 1차장은 “연휴 기간 중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차질없이 진단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면회가 금지된 요양시설에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비접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규 확진 감소 추세… 추석 연휴 ‘거리두기 강화’로 더 고삐 죈다

    신규 확진 감소 추세… 추석 연휴 ‘거리두기 강화’로 더 고삐 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5일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끝나는 27일 뒤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틈 없이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취지다. ● 정부 ‘2단계’ 보다 강화… 25일 방역 대책 발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역별 위험도와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방역기간은 가을철에 코로나19의 유행을 다시 맞을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추석을 고려해 몇몇 거리두기 조항을 조금 더 강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는 실내 50명 이상·실외 100명 이상 대면 모임 금지,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1종 집합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날 신규 확진자는 70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수도권 확진자도 40명을 기록해 8월 중순 유행 직전인 8월 13일(41명) 이후 39일 만에 50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미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논의와 별개로 방문판매 업체 점검 강화 등 추석 방역 대책 실시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방문판매 분야의 집합 금지 명령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23일부터는 방문판매 분야 집합 금지 명령 위반업체에 대한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이 많아 방문판매, 다단계가 상당수 있어 지역에 있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은 8월 중순 이후에만 10건에 이른다. 다단계·방문판매 업체가 밀집돼 있는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관련 누적 확진자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4명을 기록했다.●연휴에도 1339 운영… 24시간 대국민 상담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서울 시민 849명 설문조사(지난 8~11일) 결과를 보면 정부의 권고대로 72.8%가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질병관리청은 1339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대국민 상담도 이어간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서울 거주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재감염 사례라고 확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 재검출 사례는 총 705명이다. 재검출은 환자 몸속에 남아 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검출되는 것을 뜻해 재감염과는 개념이 다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 못 이긴다”…최전선 공무원들의 ‘마음지킴이’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 못 이긴다”…최전선 공무원들의 ‘마음지킴이’

    지난 7일 자가격리 중인 구민들을 위한 ‘자가관리 위생키트’ 제작이 한창이던 서울 동대문구청 1층 안전담당관 사무실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구청 직원들 사이에 노란 민방위복을 챙겨 입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자리잡고 서서 일손을 보태느라 한창이었다. 유 구청장은 마스크, 체온계, 의료용 폐기물 봉투, 살균액, 자가격리 안내서 등을 키트에 차례로 담고 스티커 부착, 물품 포장까지 손수 제작에 나섰다. 유 구청장은 손을 쉼 없이 놀리면서도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한 직원이 “사태 초반에 위생키트에 넣을 온도계와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서 제품을 공수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하자 유 구청장은 “고생이 많았다. 지금은 시스템이 정착돼 급작스레 수량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유 구청장은 “서툰 솜씨지만 제작에 동참하며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벌써 세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최전선에서 묵묵히 싸우는 방역 당국과 일선 구청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구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이후 지금까지 3만건이 넘는 방문 및 전화 상담, 6000여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 관리, 1만 7000여건의 검체검사, 1년에 가까운 선별진료소 운영, 집단감염 전수조사 연락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 점검, 해외입국자 수송,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확진자 역학조사 및 방역, 동선 공개 등을 약 2000명의 직원이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구민들을 현장에서 챙기는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 하나로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직원을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한다. 선별진료소 근무, 역학조사 지원 등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에 기여한 직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격려하고 50만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상품권, 손목시계 등을 부상으로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22~24일 구청 앞 광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강북교회 관련자 145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할 때에도 유 구청장은 주말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비상근무로 출근한 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격려했다. 유 구청장은 “오랜 시간 코로나19 대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나누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면서 “소리없는 헌신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최전선에서 잘 버텨 주는 우리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주 화장품 방판 사원 코로나19 수퍼전파자 되나

    전주 화장품 방판 사원 코로나19 수퍼전파자 되나

    전북 전주시 화장품 방판업체발 코로나19가 인접한 익산시 소규모 집단발생에 이어 n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전국기능대회 심사위원 등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생 원인별로는 확진자 접촉 5명, 해외 입국 1명, 미상 1명이다. 특히, 전주 화장품 방판업체 직원 10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104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동익산결혼상담소를 방문했던 박모(여.60대.109번), 배모(여.60대.110번), 강모(50대.111번) 등 3명이 이날 확진자로 밝혀졌다. 거주 지역별로는 익산 4명, 전주·군산 각각 1명, 경기도 1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3명이 됐다.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인 A(40대 남성)씨는 최근 익산의 한 학교에서 심사했고, 광명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없던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서 거주지인 경기도로 이송됐다. 학생과 접촉은 없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전북 108∼111번 확진자 4명은 101번 확진자(50대 여성·방문판매업)로부터 104번, 105번 확진자를 거쳐 3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13번 확진자(60대 남성·전주시)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은 도내 10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카드사용 내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줄어드나 싶었는데…안심 못 한다, 신규확진 153명(종합)

    줄어드나 싶었는데…안심 못 한다, 신규확진 153명(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 중반으로 늘어났다. 최근 100명대 초반으로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특히 결혼상담소와 요양시설, 교회, 공장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중도 25%를 웃돌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00명대 초반 감소세 이어지다 다시 100명대 중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3명 늘어 누적 2만 26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에 비해 40명 더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176명) 이후 전날까지 100명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엿새 만인 이날 100명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보름째 100명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별로 보면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이다. 결혼상담소·공장·사업설명회 등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5명, 해외유입이 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99명, 98명, 9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날(105)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발생 확진자 145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62명, 경기 52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이 총 12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 9명, 경북 6명, 경남 3명, 부산·대구 각 2명, 광주·대전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 최소 10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또 전북 익산시의 동익산결혼상담소에서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5명이 감염됐고,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도 총 3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누적 20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누적 21명),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누적 21명), 수도권 산악모임카페(누적 47명),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누적 11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사망자 5명 늘어…중증 이상 환자 160명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72명이 됐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60명을 유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경기(2명), 서울·대전·충남·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63명, 경기 54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이 124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2016년 7월 21일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오로지 진실로 섬길 것”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 후 근래까지 2만건 이상의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과 오해를 포괄하는 음모론은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음모론의 핵심은 막후의 거대한 권력과 비밀스러운 조직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정치 이벤트인 미국 대선에서 음모론을 제외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들이 모인 비밀 조직,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를 뽑아 먹는다는 미친 집단 이른바 ‘딥스테이트’라 불리는 검은 세력에 발을 담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정치 인사들, 그리고 이들을 막을 유일한 구세주가 트럼프라는 내용의 음모론을 내세운 극우단체 ‘큐어난’은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이번 대선에서 독보적으로 떠올랐다. 이토록 허무맹랑하고 극단적인 음모론을 도대체 누가 믿을까 싶지만 ‘놀랍지 않게도’ 음모론의 주인공인 트럼프가 이를 믿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에서 큐어난이 주장하는 딥스테이트를 직접 언급하거나, 코로나19 사망자 중 순수하게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의 6%밖에 되지 않는다는 큐어난 지지자의 글을 손수 리트윗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큐어난은 애국자들이라고 들었다”고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4년간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 자리를 지냈고, 4년의 임기를 더 지내겠다는 인사가 음모론을 믿고 퍼뜨리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도 기가 막히지만, 큐어난이 중심이 된 음모론의 영향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지 못하는 현 상황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온라인 여론조사 기업 시빅스가 지난달 9일~지난 1일 성인 136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 지지층의 33%가 큐어난의 음모론을 ‘대체적으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내 10대 큐어난 관련 단체가 600%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적 우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거에서 큐어난이 더이상 무시해도 무방한 헛소리 제조기가 아니라, 실제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가 그가 그토록 증오한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달렸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미국의 심리상담가 위나 컬린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음모론은 보통 공포를 양분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믿는 수많은 이들에게 공통의 공포가 있다면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은 음모론의 양분인 공포를 사그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고, 거짓된 정보로 인종차별을 부추겨 공포를 더욱 양산했다. 공포와 음모론, 그리고 음모론이 낳은 가짜뉴스가 판치는 미국이 과연 트럼프의 뜻대로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huimin0217@seoul.co.kr
  • 유은혜 부총리, 21일 수도권 등교수업 여부 교육감과 논의

    유은혜 부총리, 21일 수도권 등교수업 여부 교육감과 논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이후 수도권 등교 재개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학사 일정 결정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북 익산의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를 주재하며 “여러 교육청에서 원격 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길 희망하고 계시는데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 시행, 학교를 통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학사 일정을 결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1일 이후 수도권 학교의 학사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수도권 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원격 수업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고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날부터 2주간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예정대로 20일까지로 원격 수업이 종료되고 21일부터 수도권 등교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7월 발표한 ‘2020학년도 2학기 학사 운영 관련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 학교 밀집도 시행 방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유·초·중·고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등교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2단계로 완화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을 설정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기준대로라면 21일 이후 수도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밀집도는 3분의 1로 유지하고,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면서도 “몇 가지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방역 문제를 거론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감님들과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질병 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격 수업 장기화에 대응해 보완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에서는 실시간 조·종례와 유·무선 상담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와 생활지도 전반에 대해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이 요청되고 있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도 함께 검토해봤으면 한다”고 교육감들에게 제안했다. 이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원격 수업,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라며 “2학기에도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 인력 확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출소가 93일 앞으로 다가오며 그가 돌아갈 안산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이뤄진 심리상담사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고,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면서 출소한 뒤 단원구에 있는 아내의 집에서 지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단원구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인 분위기다.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50대 주민은 “한번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이 또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본인이 이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면 막을 방법은 없지만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동네에서 살 생각을 한 게 괘씸하다”고 했다. 학부모나 아동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한 보습학원 원장은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은 집단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특히 학부모들은 모이면 이 일에 대한 걱정부터 할 정도이니 모두를 위해 조두순을 격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두순 때문에 불안해서 주변 학교를 포함해 학부모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보안관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탄원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 1명에 경찰 5명 배치…사실상 24시간 감시” 경찰은 일단 조두순에 대한 감시인력을 일반 성범죄자와 비교해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출소 이후 20일 이내에 주거지, 전화번호, 차량번호 등 신규 정보를 법무부와 관할 경찰서에 제공해야 한다. 관할 경찰서는 보통 성범죄자 1명당 경찰 1명을 배정해 석 달에 한 번 바뀐 정보는 없는지, 신상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에게 경감 계급인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을 팀장으로 한 1개팀, 5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단원경찰서 여청과 수사 인력이 모두 6개팀, 29명인데 이 가운데 1개팀을 조두순한테 전담하도록 한다는 것은 석 달에 한 번이라는 기존 점검 제도와 상관없이 취약시간까지 놓치지 않고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도 조두순의 보호관찰을 담당할 안산보호관찰소의 감독 인력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통한 전자감독 요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들은 그의 이동 동선을 비롯한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는 출장 등을 통해 생활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두순 집 주변 등 CCTV 64곳 211대 추가 설치” 안산시는 범죄예방 CCTV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안산시에는 3622대의 방범용 CCTV가 있는데 시는 연말까지 조두순의 집 주변과 골목길 등 취약지역 64곳에 211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군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자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와 CCTV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지원체계를 다음 달까지 구축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머물 곳과 과거 범행 피해자의 집 사이 거리가 가깝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지만, 개인정보인 데다 성범죄 관련 예방 대책은 오로지 피해자가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밝힐 수 없다”며 “끔찍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법안 발의 속도이낙연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 해소해야” ‘제2의 조두순’을 막기 위한 법안 발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이르면 14일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발의를 준비 중이다. 고 의원은 개정안에 재범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담는다. 보호관찰 대상자가 생계활동을 하는 것 외에 자택에서 활동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분명하게 명시해 ‘주거 제한’을 명확하게 하는 제어 장치를 마련한다. 조두순이 음주 감경을 받은 것을 고려해 음주 제한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반 시 벌칙조항도 강화한다. 그밖에 ‘보호 수용’을 추진하는 것 또한 검토 중이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아동성범죄 재범 시 영구적인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의 종신형 선고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를 정비하는 일명 ‘조두순 공개법’을 발의했다. 조두순과 같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 이전에 이뤄진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의 공개 사항과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재 제도 도입 전인 2008년 12월에 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에 대한 정보는 읍·면·동 등으로 축소돼 공개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 이후 조두순법을 만들고 대책을 마련했지만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조두순 본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며 “특정인을 넘어 아동 성폭행범의 재범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여야가 논의해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래방·PC방 200만원 받는다… 수도권 식당·카페도 150만원

    노래방·PC방 200만원 받는다… 수도권 식당·카페도 150만원

    정부가 10일 편성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과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휴원·휴교로 아동돌봄 부담이 늘어난 학부모 등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2차 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와 달리 선별 지급이어서 요건을 갖춰야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차 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한다는 목표다. 2차 지원금 수령 요건과 금액, 대상자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소상공인 중 누가 받나. “전국 PC방·노래방·뷔페 등 고위험시설 12개 업종, 수도권 소재 실내체육시설·독서실·학원(10인 이상)은 지난달 거리두기 강화(2단계 또는 2.5단계)로 영업이 중단됐다. 이들에겐 200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단, 고위험시설이긴 하지만 유흥주점과 무도장(콜라텍)은 제외한다. 유흥주점과 대중 인식이 비슷한 단란주점은 지급 대상이다. 식품위생법상 단란주점은 노래를 부르는 행위까지만 허용되는 곳, 유흥주점은 노래와 함께 춤을 출 수 있거나 유흥종사자(도우미)를 둔 곳을 말한다. 또 수도권 식당과 카페도 거리두기 2.5단계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피해를 입은 만큼 150만원을 지급한다. 매출 규모나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일괄 지급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도 100만원씩 나눠준다. 폐업한 소상공인에게도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이란 명목으로 50만원을 주는데, 지난달 16일 이후 폐업신고한 경우여야 한다. 또 취업·재창업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교육 이수가 조건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던데.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부가 기금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저금리(연 1.5%)로 자금을 빌려준 ‘1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재원(16조 4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역신용보증재단 예비자금을 활용해 9000억원 규모로 다시 편성했다. 학원과 PC방, 실내집단운동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된 업종 중심으로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2%이며 9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지난 5월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2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대출 한도가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1단계 때 받은 소상공인도 받을 수 있도록 중복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대상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 중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사람에게 한시적으로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3차 추경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지급됐고, 지금까지 50만명이 150만원(50만원×3개월)을 받았다. 4차 추경으로 6000억원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한 번 더 지급된다. 이미 받은 사람은 별도 심사 없이 추석 전 5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앞선 지급 때 수령하지 않은 사람은 15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8월 소득이 올해 6~7월 평균 또는 지난해 월평균보다 25% 이상 감소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또 지난해 과세 대상 소득이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정부는 새로 수령하는 사람이 20만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자가 많아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면 ▲연소득이 낮은 순 ▲소득 감소율이 높은 순 ▲소득 감소 규모가 큰 순으로 선별한다. 이와 별도로 만 18~34세 청년 중 미취업 상태이면서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 20만명에게도 50만원씩 나눠준다. 지난해와 올해 취업 지원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 등에 참여한 저소득층 청년 중 미취업자가 대상이다. 취업 상담과 함께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정부가 마련한 별도 교육 프로그램(디지털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아동 특별돌봄 지원금은 어떻게 주나. “어린이집과 학교 휴원·휴교로 학부모의 돌봄 부담이 가중된 만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에는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에 40만원(10만원×4개월)의 ‘아동돌봄쿠폰’을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나눠줬는데, 이번엔 현금으로 20만원을 준다. 대상도 초등학생(280만명) 자녀까지 확대해 총 532만명에게 지급한다. 미취학 아동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계좌, 초등학생은 수업료나 급식비를 내는 ‘스쿨뱅킹’을 통해 나눠준다.” -휴대전화가 2대라면 둘 다 통신요금 지원 대상인가. “1대만 지원된다. 오는 23일까지 본인 명의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해 이용 중인 사람에게 지원된다. 따라서 본인 명의가 아닌 법인폰은 지원받을 수 없다. 요금이 2만원 미만이면 다음달로 이월해 준다. 예를 들어 5000원 요금제를 쓰면 4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 이달 분 요금 청구 내역에서 자동 감면된다.” -3주도 채 남지 않은 추석 전 지급 가능한가. “정부는 11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일주일 내에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주 추경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회에서 원활하게 진행되면 소상공인 지원 같은 현금 지원사업은 추석 전 지급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순한 ‘색칠 따라하기’지만… 누군가에겐 마음 소생술입니다

    단순한 ‘색칠 따라하기’지만… 누군가에겐 마음 소생술입니다

    서울 자치구 6곳 정신건강복지센터주민 비대면 심리치료 유튜브 채널 개설 비빔면 만들기·컬러링북 풍경색칠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집에서 고립된 사람들 마음 ‘쓰담쓰담’“라면 하나 끓이기도 어려웠는데… 뿌듯”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서울 마포구 주민 A씨는 주기적으로 동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을 받아 왔지만 지난 2월부터는 센터에 나가지 못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정신재활을 위한 대면 상담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오면서 집단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집에서만 생활하던 A씨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는 유튜브다. 센터 상담사들이 올린 신체활동, 요리(왼쪽), 미술치료(오른쪽) 동영상을 보면서 활력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다. A씨는 “라면 하나 끓이기도 어려웠는데 새콤달콤한 비빔면을 만들어서 엄마에게 드리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등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정신질환자들은 한층 더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 ‘코로나 블루’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대인관계,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센터들이 문을 닫아 집 안에 고립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상담을 중단한 정신건강복지센터들은 환자들의 고립감을 완화하려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비대면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관악구, 마포구, 양천구, 영등포구, 중구 등 서울 자치구 6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 5월 이후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했다. 덕분에 우울증 환자부터 조현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자살을 시도했던 이들까지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마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정신재활프로그램을 지난 6월부터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신체, 요리, 미술 프로그램 영상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센터 회원들을 위해 전문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영상 제작에 뛰어들었다. 요리 프로그램에 필요한 식재료는 2주에 한 번씩 전 직원이 일일이 회원들의 집 문 앞에 배달한다. 김남훈 마포구 센터 팀장은 “집 안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분들이 많은데 영상에 센터 직원들이 나오니 열심히 시청하고 따라하신다”고 말했다. 마포 센터는 9월부터 회원들의 사연을 받아 라디오 형식으로 소개하는 등 프로그램 폭을 넓히기로 했다. 회원들의 직접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정신건강 교육을 늘리고, 조현병을 앓던 회원이 직접 강사로 출연하는 등 새로운 내용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일반인을 위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 ‘코로나 시기에 10대 자녀와 더 잘 지내기 위한 부모의 태도’, ‘마음돌봄 설거지’, ‘어르신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의 콘텐츠를 올렸다. 강서구 센터도 유튜브 채널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집안생활’을 주제로 영상을 공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전공의 파업에 멈추는 의료체계라니”…의사파업이 남긴 과제

    “전공의 파업에 멈추는 의료체계라니”…의사파업이 남긴 과제

    파업 끝났지만 의대생들 국시 거부 계속“파업한 선배 의사들이 의대생 설득해야”“정부 아닌 의료계가 결자해지할 문제” “전공의 1만 6000여명 중 약 80%가 진료를 거부하니까 한국 의료체계가 위협받는 이 현실은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달 21일부터 진료거부라는 집단행동에 돌입한 전공의들이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여당과 정부와 각각 서명한 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지난 8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고, 보건복지부는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집단행동을 한 의사들이 요구한 ‘원점 재논의’도 합의문에 명시됐다. 응급환자 진료를 거부하면서까지 실력행사에 나섰던 의사들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의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9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의 정형준(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짚어봤다. -이번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남긴 교훈과 과제는 무엇일까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의사 집단이 국민 건강에 당장 긴급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 아닌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문제 때문에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전국 의사 수가 10만명이 넘는데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 1만 6000여명 중 약 80%가 진료를 거부하니까 한국 의료체계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의 부족한 직업윤리를 지적하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닙니다.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한국의 필수의료가 상당 부분 마비됐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공의의 강도 높은 노동에 의존하는 의료체계를 개편해야 합니다. 대학병원들이 현재 주 80시간을 넘는 전공의들의 노동시간을 최대 주 60시간으로 줄이고 그 공백을 전문의를 고용하여 메워야 합니다.”-비록 전공의들은 현장에 복귀했지만 의대생들의 ‘국시(의사국가시험) 거부’ 사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의협은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하지 못해 피해를 본다면 “합의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단체행동을 시사했는데요.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로 발생하는 당장의 의료 공백을 메울 대안이 없습니다. 전공의 3000명이 부재하여 전체 전공의의 4분의1이 파업하는 것과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국민들의 건강권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의대생들이 국시를 응시하지 못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다만 의대생 본인들이 시험을 보겠다고 해야 합니다. 국시에 응시하도록 의대생들을 설득하는 일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배 의사들이 해야 합니다. 파업을 선동하고 주도한 선배 의사들이 의대생들을 설득해서 국시에 응시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실력행사를 계속 하도록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의료계가 결자해지할 문제이지요.” -정부와 의협이 서명한 합의문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합의문에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 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한다.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한다’는 문구가 있는데요. 정부가 의사들과 만나서 소통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마치 의정협의가 보건의료정책을 추인하는 과정처럼 인식될 수 있는 내용이라 우려가 됩니다. 보건의료정책, 공공의료정책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어야지 정부와 의사만 협상해서 결론을 낼 문제가 아닙니다. 의협도 전체 사회의 구성원의 일부입니다.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는 세력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의정협의체를 의협이 마치 본인들의 이익 창출이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정책 추인 창구로 활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의 합의는 정부가 어떤 이해관계 당사자하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의 합의입니다.”-정부가 추진했던 의대 정원 확대안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면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증원하는 400명 중 300명을 지역의사로 양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100명 중 50명은 감염내과, 소아외과,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부야 의사로 양성하고, 50명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분야에서 일하는 의사로 선발한다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민간기업에서 일할 의사를 정부가 이렇게 증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건 민간기업에서 알아서 할 일이에요. 이 부분은 당장 폐기해야 합니다. 또 지역의사제도의 본래 취지가 의료 취약지역에서 10년 동안 일하는 의사를 양성하여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것인데, 정부가 발표한 의무복무기간 10년 안에 수련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공의, 전임의 기간이 보통 7~8년 됩니다. 그러면 전문의가 돼서 남은 2~3년을 일한다는 것인데, 그 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년을 전부 전문의 과정으로 한정하는 것이 제도 취지에 맞습니다. 전문의가 돼서 지역사회에서 10년 정도 일을 해야 그 지역에 정착해 환자들을 돌볼 것 아닙니까. 지방에 있는 사립대병원에 인턴·레지던트를 충원하려고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건 아니잖아요.” -공공의대 설립안도 논란이 됐습니다. “의과대학(6년제)이 아닌 의학전문대학원(4년제·의전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의전원은 이미 실패한 보건의료정책입니다. 의전원이 남아 있는 대학도 건국대와 차의과학대학 뿐입니다. 의전원은 고비용 교육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 많은 부담을 준 정책이고, 이번 의사파업을 주도한 본과 3·4학년 학생들, 그리고 전공의·전임의들이 전부 의전원 세대입니다. 그리고 의전원이 가진 또 다른 문제가 선발의 공정성 문제입니다. 대학 입학 때처럼 정해진 입시제도가 아니라 불투명한 선발로 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대는 제대로 된 6년제 프로그램(의예과 2년, 의학과 4년)으로 운영해야 하고, 만일 기초 학문을 공부하는 예과(의예과) 학생들을 가르칠 교원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 다른 국공립대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합니다. 정부안은 그대로 추진돼서는 안 됩니다.”-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1차 보건의료체계가 붕괴되고 기술·치료의학이 극도로 발달하고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술·치료의학이 중심이 되다 보니 검사를 많이 하고 대학병원에서도 전공의들에게 기술의학만 계속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의대생들이나 전공의들도 기술자가 된 거예요. 기술자가 됐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지역 보건의료의 버팀목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공공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만일 교육과정이 1차 보건의료 중심이라고 한다면 의사가 지역사회에서 할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직접 환자 집을 방문해 진료도 하고, 제한된 장비 속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는 무엇일지 생각하고, 환자의 병력을 계속 관찰하고 추적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 등을 깨달을텐데 대학병원에서도 기술의학 위주로 가르치는 게 문제입니다.“ -1차 보건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1차 보건의료는 ‘관리’입니다. 의사가 지역사회에서 왕진 등을 통해 환자 질환을 예방·관리하고 추적관찰하며 재활을 책임지면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국민 건강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와 당뇨 환자의 건강을 잘 관리하면 심혈관계 질환 또는 뇌경색 발생 비율이 떨어지니까 병원 입원이 줄겠죠. 주치의가 저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상담도 오래 하고, 제가 거동이 불편하면 주치의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1차 보건의료체계가 강화되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1차 보건의료체계의 강화입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달 새 분노지수 2배 급증… ‘코로나 블루’ 질병코드 추진

    한달 새 분노지수 2배 급증… ‘코로나 블루’ 질병코드 추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수도권 2.5단계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우울·분노·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치고 우울한 경험이 누적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심리방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7일 “코로나19가 전례 없이 많은 이들에게 장기간 영향을 주고 있고 기존에 치료받던 중증 정신질환자의 의료 접근성도 감소하고 있다”며 “전화 상담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으로 조기에 위험군을 발견해 치료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미주본부인 범미보건기구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세계 모든 나라의 ‘초대형 악재’가 됐다”며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후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지난달 25~28일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월 첫째주(6~9일) 조사보다 ‘분노’는 2.2배(11.5%→25.3%), ‘공포’는 2.8배(5.4%→15.2%) 커졌다. 응답자의 70.6%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침을 위반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회나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집단감염 발생 장소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의 행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첫째주 조사에서는 ‘감염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이 64.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통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55.9%로 상승해 긍정 인식을 역전했다. 일상 위축 정도도 심해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100점’, 일상 완전 위축을 ‘0점’으로 놓고 점수를 매기도록 했더니 평균 44.1점이 나왔다. 8월 첫째 주(48.5점)보다 4.4점 낮아졌다. 응답자의 6.4%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고, 6.0%는 무급휴직 상태였으며 20.7%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41.8%에 불과했다. 스트레스의 정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아주 그렇다)는 전체 평균 2.80점으로 중간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28.7%는 즉각 도움이나 개입이 필요한 위험 수준이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국가적인 방역 노력에도 일부의 일탈로 상호 신뢰가 상당 수준 훼손됐고,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적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 질병코드를 신설해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우울’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회현상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분류 통계를 담당하는 통계청과 협의 등을 거쳐 질병코드 신설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호2동 일진빌딩 콜센터서 16명 집단감염…건물 폐쇄

    천호2동 일진빌딩 콜센터서 16명 집단감염…건물 폐쇄

    천호2동 일진빌딩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다. 6일 서울 강동구는 비에프모바일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천호 2동 일진빌딩 8층에 위치한 비에프모바일콜센터에서 지난 4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에 구는 콜센터 근무자 19명(대표1명, 상담직원1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명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4명이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성자 15명 가운데 강동구 주민은 5명이고 타지역은 10명이다. 현재 해당 건물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한 상태다. 구는 이 건물에 위치한 10개 회사 직원 37명에 대해 6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7명 늘어 누적 2만 11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67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152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3명, 경기 45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117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명, 대전·강원 각 5명, 대구·경남 각 4명, 부산·충북·충남·경북 각 2명, 울산·전북 각 1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 더 연장

    부산시는 오는 6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 자정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 데다 전국적으로도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가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간 연장에 따라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12종의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등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도 함께 연장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거리 두기 연장과 고위험시설 지원금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부산시는 거리 두기 연장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설명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추가했다. 최근 부산에서 오피스텔 등지를 중심으로 주식과 부동산 투자 상담 목적 등으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는 4일 미등록·불법 다단계 사업설명회, 부동산·주식·가상통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 등을 열면 즉시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진단검사비 등 구상권을 청구한다. 시는 또 이런 모임에 대한 시민 신고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신고포상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시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영업이 중단된 목욕탕에 대해서는 오는 10일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이행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해당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교회에 대해서도 오는 7일부터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교회의 50인 미만 대면 예배는 허용하기로 했다. 변 권한대행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원금 지급 대상은 12개 고위험시설 6600여 곳에 100만원씩, 목욕탕 816곳에 대해서는 50만원씩 지급한다. 그러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시설은 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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