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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그리고 몇 되지 않는 진짜 얼굴들/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그리고 몇 되지 않는 진짜 얼굴들/정신과의사

    12월이다. 작년,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연말 모임 약속이 제법 된다. 코로나 걱정이 여전하니 여럿이 떠들썩하게 모이지는 못한다. 그저 오래 만나지 못한 가까운 이들을 소규모로 만날 뿐. 사람을 직접 대면할 일이 부쩍 늘어난 것이 연말 송년 모임뿐일까. 한동안 화상으로만 진행되던 업무상 회의와 교육들도 대부분 대면으로 다시 바뀌었다. 일반 사회에선 이미 그리된 지 꽤 오래일 텐데, 집단감염에 예민한 입원 시설이라는 근무지 특성상 이제야 대면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엔 같은 모임을 2년 가까이 한 사이인데 직접 얼굴을 대하는 것은 처음인 사람도 있다. 이미 적잖은 이야기를 나눈 사이인데도 실물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니 일견 재미있고 일견 영 어색하다. 이런 경우 만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인사치레들이 비슷하다. 우리는 초면인가요, 구면인가요?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하나둘이 아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이런 ‘비대면 만남의 일반화’가 아닐까. 예전에도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적지 않았다지만, 대다수의 직장인, 심지어 학생들까지 실물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익숙해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이다. 2년 정도 겪다 보니 처음엔 어색하던 이 온라인에 의외로 편리한 점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만남을 위해 오고 가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잡담과 인사치레가 적어 이야기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편의 때문에 굳이 예전의 오프라인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정신과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한다’는 오랜 원칙에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이 좀 나았지만, 봉쇄가 심했던 나라들의 경우엔 많은 상담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처음엔 진료 질 저하나 중도 포기가 늘 것이란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경우에 따라선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한다. 그럴 법한 이야기다. 많이 달라졌다지만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은 다른 과 진료에 비해 쉽지 않은 일이다. 정신과에 올 때면 혹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나 둘러보게 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화상 진료는 이런 부담을 아무래도 줄여 줄 테니까 예상과 달리 치료 중단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었던 것이다. 장점도 있다지만 나는 그래도 직접 환자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 최상급 영상 장비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진료가 더 익숙하고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연말 모임도 마찬가지. 작년이던가. 모이지 못하는 친구들이 각자 집에서 화상 앱을 켜고 온라인 송년회를 한 적이 있다. 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친구들인데도 영 어색하기만 하던 그 기분이라니. 송년 모임 중엔 내키지 않지만 의무 참석해야 하는 모임도 있으니, 그럴 때면 차라리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절의 연말이 그립기도 하다. “아시잖아요. 저야 참석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라는 한마디면 모든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굳이 고르라면 그때보단 올해의 연말을 고르겠다. 이탈리아의 소설가 루이지 피란델로는 ‘긴 인생 여정 중 수많은 가면과 몇 되지 않는 진짜 얼굴을 만나리라는 걸 몸소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록 수많은 가면들도 만나야 하는 연말이지만, 몇 되지 않는 진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올해는 양보하고 싶지 않다.
  • “中 제로코로나 포기하면 200만 명 사망”…시진핑의 선택은?

    “中 제로코로나 포기하면 200만 명 사망”…시진핑의 선택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중국 당국이 봉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의료체계가 미흡한 만큼, 방역정책이 완화될 경우 사망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저우자퉁 중국 광사 좡족 자치구 질병통제센터장은 '상하이 예방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홍콩처럼 즉각 완화될 경우,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2억 3300만 명으로 늘고, 사망자도 20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5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실린 중국 푸단대 연구진의 분석에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나 의료체계를 확충하는 등 ‘안전장치’가 없이 방역조치가 완화된다면, 일종의 ‘감염 쓰나미’로 이어져 2개월 이내에 사망자 수가 16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예측이 나왔다. 연구진은 중증 환자도 510만 명 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당시 해당 연구에 동료 평가자로 참여한 미국 인디애나 공중보건대학 마르코 아젤리 교수는 “중국 정부가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효능이 떨어지는 자국산 백신 대신 (미국 등) 서구권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제로코로나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한발 물러난 시진핑 일부 전문가 집단의 우려와 국민의 목소리가 상충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거세진 시위와 국제사회의 압박에 결국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CNN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수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우세종은 오미크론이며, 델타에 비해 중증도가 낮아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시 주석은 또 미셸 의장에게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방역조치를 완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시 주석은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자국 내 시위에 대해 “시위대는 주로 학생이나 10대 청소년이다. 사람들이 3년 간의 코로나로 매우 지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CNN은 일명 ‘백지 시위’, ‘백지 혁명’ 등으로 불리는 이번 시위를 시 주석이 어떤 용어로 표현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으며,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익명의 EU 관계자가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례 없는 시민 불복종 물결, 당국 고집 꺾을까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시위 확산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거론한 상황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시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셈이다.외신 기자 앞에서는 큰소리를 쳤지만, 당국은 내심 놀란 분위기다. 결국 베이징과 충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봉쇄령 해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백지 시위’와 관련해 AP통신은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지난 수십 년간 볼 수 없었던 민심의 분노와 마주했다”라며 “시 주석은 코로나 제로 정책 종료가 그의 명성과 권위의 손상을 의미한다고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시민 불복종 물결은 지난 10년 간 중국 본토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지 거의 3년이 지나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좌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정부, 코로나19 사회경제지표 첫 공개...방역대책 기준으로 활용

    정부, 코로나19 사회경제지표 첫 공개...방역대책 기준으로 활용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향후 감염병 유행 시 방역 대책의 기준이 될 사회경제지표를 마련했다. 지금까진 신규확진, 중증화율, 치명률, 병상 가동률 등 방역·의료지표를 기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을 결정했는데, 앞으로는 이 지표를 활용해 방역이 사회·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방역은 과학에 근거하며,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역기조와도 맞닿아있다. 감염병자문위는 경제, 사회, 수용성·위험인식 등 3개 영역에서 10개 지표를 선정했다. ▲소비지출 영향 ▲일자리 영향 ▲소상공인 영향 ▲위기가구 ▲사회고립 ▲의료접근성 ▲교육환경 ▲인구 동향 ▲인구 이동 ▲위험인식 등이다. 홍석철 감염병자문위 사회경제분과위원은 “위기계층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거나, 거리두기를 지속 또는 강화하는 경우 피해규모가 얼마나 커질지를 판단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지표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 지표별로 그간의 유행 상황과 방역정책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다중이용시설 및 여가 관련 업종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실업률과 우울증 환자 수가 증가했는데, 여성에게서 증가폭이 컸다. 2020년 코로나19 위험이 확산하며 의료 이용량은 급감했고, 특히 외래 내원일수와 응급실 이용 횟수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거리두기가 도입된 2020년 3월 이후에는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이런 경향이 2021년까지 지속되다 올해 다소 회복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문위는 한국리서치의 정기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위험인식 추이도 살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해 6월과 10월에는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심각하다’를 넘어서기도 했다. 홍 위원은 “이런 지표를 활용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인식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좀더 효율적이고 균형잡힌 방역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시진핑 물러나라” 中 코로나 봉쇄 지친 주민들 대규모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中 코로나 봉쇄 지친 주민들 대규모 시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끝없는 봉쇄 조치에 주민들이 참다못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는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봉쇄 지역에서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데 대해 항의했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는 신장 우루무치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위구르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다. 앞서 지난 24일 밤 중국 북서부 신장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불은 2시간 45분 만에 진화됐는데,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해 가져다 놓았던 설치물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등의 주장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히 퍼졌다. 또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루무치의 장기 봉쇄 상황에 지친 일부 시민들이 우루무치 시 정부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며 시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재 다음 날인 25일 SNS에 유포됐다. 들끓는 민심이 심상치 않자 현지 당국은 서둘러 여론 다독이기에 나섰다. 우루무치시 당국은 25일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이어서 화재 당시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며 방역 관련 설치물 때문에 진화가 지연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지칠대로 지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로이터통신은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SNS에 올라온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우루무치의 봉쇄를 해제하라. 신장의 봉쇄를 해제하라.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대규모 시위 군중이 “중국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는 구호도 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에서 군중이 ‘인민에 봉사하라’, ‘우리는 건강코드(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출입과 이동을 제한하는 분류)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SNS에 올라온 시위 관련 영상들이 즉시 삭제됐지만,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이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여 희생자에 대해 헌화하고 ‘11월 24일 우루무치에서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촛불을 켜 놓았다고 전했다. 우루무치중루 시위에 참여한 자오모씨는 AP통신에 “친구 한 명은 경찰에 두들겨 맞았고, 두 명은 최루탄을 마셨다. 경찰은 친구가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내 발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PCR(유전자증폭)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도 전했다. 약 100명의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섰으며 이후 더 많은 버스가 경찰들을 싣고 왔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자 쉬모씨는 “수천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모였다”면서 다만 경찰은 길에 서서 시위대가 지나가도록 했다고 전했다.수도 베이징에서도 전날 주민들이 방역 조치에 집단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거냐” “봉쇄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대신 동이나 건물 단위로 봉쇄하겠다’고 정책 완화를 발표했는데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냐고 따진 것이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약 1시간 동안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단행동을 벌였다. 결국 아파트 주민위원회는 단지 봉쇄를 취소했고, 주민들은 이러한 결정을 반기며 서로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스스로 해산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중국 신규 일일 감염자 수가 3만 명을 넘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11일 당국이 정밀·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염자 급증 속에서 방역 정책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이에 광저우, 정저우, 티벳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질린 주민들의 성난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통제하고 있지만, 봇물 터지듯 퍼져나오는 불만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31개 성·시·자치구의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3만 9506명(무증상 3만 5858명 포함)으로 집계돼 4만명에 육박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축령정신병원 감염예방 수칙 준수 미흡 질타

    김경 서울시의원, 축령정신병원 감염예방 수칙 준수 미흡 질타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특별시 축령정신병원의 감염예방 수칙 준수 미흡을 질타했다. 이날 시민건강국이 제출한  코로나19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축령정신병원은 올 9월 30일까지, 직원과 이용자를 포함하여 총 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령정신병원은 코로나19 대응지침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정한 코로나19 요양·정신병원 감염예방・관리안내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에서는 시설관리(입원실 내 환기기준 준수, 외부인 출입통제, 기괄별 책임자 1명 지정 등)나, 종사자 준수사항(마스크 착용, 개인위생관리 철저,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 있는 경우 즉시 병원에 알리고 출근하지 않기 등)에 대해서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축령정신병원의 직원고충처리 접수내용에는, 지난 2020년 10월에 익명의 제보자, 즉 직원이 “병원 내 직원 마스크 의무 착용 부서별 방역 강화”, “병원시설 공사 인부들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고충을 접수한 건이 있다. 이에 김경 의원은, “축령정신병원은 과거 집단 감염 사례를 겪은 적이 있음에도 직원 고충사항으로 마스크 착용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전하며, “위생은 의료시설의 기본인데 이를 지키려고 하지 않아 직원들마저 불안하게 만든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정신의료기관은 감염에 취약해, 병동 출입이 자유로운 의료진 등 종사자가 감염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와 감염예방 조치가 필요하니, 축령정신병원은 병원 내 마스크 착용 등의 종사자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축령정신병원 측에서는, “고충사항은 과거에 수용하여 현재는 직원들만큼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게끔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흡한 점이 없도록 병원 내 출입인원으로 하여금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경 의원은, “현재 코로나 재유행으로 하루 최대 20만명 확진이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방역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거의 유일하다”며 “환자들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11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집단감염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11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집단감염

    경기 남부지역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1명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감염증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도에 따르면 한 산후조리원에서 11월 초 증상을 보이던 신생아 2명이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에서 신생아 9명이 14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산후조리원 신규입소·전원을 금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7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 4명은 통원치료 중이다. 해당 산후조리원에는 신생아 34명을 비롯해 92명이 다녀갔고, 이번 확진 신생아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산후조리원 집단 감염은 올해 2월 2명, 3월 5명, 4월 4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인 급성호흡기감염증 중 하나로, 주요 발생 시기는 10월부터 3월까지이며 감염자의 분비물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임상증상으로는 콧물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 재채기, 미열, 천명 등이 있으며 영아에서 심한 경우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1일 격리 조치 및 현장 역학조사에 나선 데 이어 모니터링 종료일(마지막 확진자 발생 후 10일)까지 신규입소 금지 및 자택 외 조리원 전원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산후조리원에 다녀간 인원 중 역학 관계가 없더라도 추후 증상 발생 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도내 감염병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주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381명이었으며, 이 중 0~6세가 369명으로 96.9%의 비율을 차지했다. 2018년과 2019년 동일 기간 신고 건수는 각각 486건, 384건으로 올해보다 신고가 많았으나 2020년 0건, 2021년 8건으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감소했던 신고율이 다시 상승세라 관리가 필요하다. 박건희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산후조리원 등 취약시설은 물론 가정에서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마이크로 투어리즘? 근거리 여행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마이크로 투어리즘? 근거리 여행

    이전에 가끔 쓰였던 용어가 시기적 상황 때문에 갑자기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마이크로 투어리즘’(micro tourism) 역시 그렇다. 코로나19 때문에 급부상한 용어다. ‘마이크로 투어리즘’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 관광지를 찾는 ‘매크로(macro) 투어리즘’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이 소규모 단위로 멀지 않은 곳의 숨은 명소를 찾는 방식의 여행을 일컫는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는 등 외국 여행이 위축되고, 사람들 스스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 여행지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뜬’ 여행 방식이다. 비교적 가깝고 좁은 범위의 지역을 소규모 인원으로 여행하다 보니 ‘주마간산’식 관광이 아니라 현지의 소소한 볼거리를 밀착해 들여다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 언론에 처음 이 용어가 등장한 것은 언제였을까.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최초의 기사는 2009년의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친환경적 생태 여행의 하나로 자전거 여행을 권장하기 위해 ‘느린 템포로 구석구석 둘러보는’ 방식을 제안하며 사용됐다. 하지만 이때 한 번 반짝 등장한 이후로 10년간은 드문드문 쓰였던 용어인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2020년부터 그 쓰임의 봇물이 터졌다. “감염자가 많은 지역의 자택에서 약간 떨어진 호텔과 여관에서 마이크로 투어리즘을 시험하는 직장인도 있다.”(중앙일보 2021년 12월), “비용이 더 싼 것은 물론 곁에 두고도 미처 몰랐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 … 짧은 이동 거리와 소소한 볼거리가 특징”(오비에스2020년 6월) 등의 기사가 그 예다. 혹은 “새로운 곳을 탐방하는 것을 선호하던 기존의 여행과 달리 친근하고 자신이 잘 아는 곳을 방문해 그 안에서 미처 몰랐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여행 스타일”(스포츠서울 2021년 4월) 을 가리키는 데 쓰이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여행 방식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국내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문제는 용어다.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이라는 점 외에도 마음에 꺼려지는 바가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7.2%가 이 말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이 대체어로서 가장 적합할까. 언론에서는 마이크로 투어리즘이라는 용어와 함께 ‘작은 여행’, ‘근거리 여행’ 등의 풀이를 덧붙여 쓰곤 했다. 더러는 여행의 성격이 지역의 숨어 있는 세세한 가치를 발굴한다는 뜻에서 ‘근거리 밀착 여행’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새말모임에서는 이들 중 ‘작은 여행’과 ‘근거리 여행’을 후보로 골랐고, ‘소소한 여행’도 덧붙였다. 여행의 성격을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려면 ‘밀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게 좋겠지만 간결한 표현을 위해 빼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이 선택한 다듬은 말 후보는 ‘근거리 여행’. 무려 84.2%가 이 용어에 손을 들어 주었다. 사실 영어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작은’이라는 표현이 더 말뜻에 가깝겠고, 가까운 거리를 여행한다는 의미 외에도 여행 단위가 소규모에, 소소한 즐길거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근거리’라는 표현은 품이 좁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는 이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가까운 거리’라는 특징이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제는 집단면역력도 높아지고 감염률도 줄어드는 등 코로나19의 위세가 한풀 꺾인 듯 보인다. 외국 여행도 재개되고 각종 ‘대규모’ 여행상품이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새삼 발견하게 된 ‘근거리 여행’의 미덕은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근거리 여행’을 통해 가까운 지역에서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나만의 보물찾기를 즐겨 보자.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올겨울 코로나·독감·RSV ‘멀티데믹’ 우려

    올겨울 코로나·독감·RSV ‘멀티데믹’ 우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까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이다. 1주 전보다 20% 늘었고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2배를 넘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에 걸린 영유아 환자까지 늘고 있는 분위기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각 지역에서 RSV 감염환자 및 입원 환자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겨울 동안 증가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RSV 감염 환자가 외국처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는 않지만 200~300명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볍게 지나가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는 폐렴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소아과에 갔을 때 ‘모세기관지염’이라고 진단받으면 대부분 RSV 감염이다. 국내에서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유행한다.코로나19 재유행에 계절성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을 넘어 RSV 같은 감염병까지 3종 이상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 11일 ‘복수의 칼을 갈고 나타난 독감과 감기, 왜일까’라는 제목의 분석리포트를 내고 멀티데믹의 가능성과 원인을 진단했다. 과학계에서는 독감과 RSV의 증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바로 ‘면역학적 순수함’과 ‘약화된 면역’이다. RSV는 보통 1~2살 때 많이 감염되는데 코로나19 방역 덕분에 현재 3~4세 아이들은 영아 시절에 RSV와 접촉할 기회가 적어 관련 면역이 생길 기회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또 항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면 감소된다. 이 때문에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어린이나 성인의 경우도 기존에 갖고 있던 면역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약간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가동돼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항체가 전무하거나 줄어든 요즘은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순간 곧바로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이를 ‘면역 부채’(Immunity Debt)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이지만 이 때문에 다른 병원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까지 막으면서 면역력이 약화돼 언젠가는 병에 걸려 갚아야 할 빚으로 쌓이게 됐다는 의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코로나19의 상황 때문에 면역력을 기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존 트레고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면역학)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면역 부채’만으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에 대해 집단 면역능력이 떨어져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피처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교수(전염병학) 역시 “바이러스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뒤 처음 맞는 이번 겨울은 면역 부채 상환을 요구하기 좋은 때”라며 “이 때문에 올겨울에는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다.
  • 中 정저우 노동자 이어 대학생도 학교 집단탈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폭스콘의 노동자들에 이어 지난 8일 국내 최대 사립대인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학교를 집단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포털사이트 봉황망 등에 따르면 앞서 이 학교는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 감염자만 12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일본에서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추위를 틈탄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전망으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뒤 ‘여덟 번째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빠른 확산세의 원인이다. 그러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0일 가토 후생노동상 등과 논의해 일곱 번째 재확산이 있었던 지난여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기게 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외출제한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고강도 방역 못참아…中대학생들 집단 탈출

    고강도 방역 못참아…中대학생들 집단 탈출

    코로나19가 확산한 중국 정저우에서 폭스콘 노동자들에 이어 대학생들이 집단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봉황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정저우 황허학원 대학생들이 학교 측의 제지를 뚫고 대거 교문 밖으로 나왔다. 학교 측은 교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8일 오전 조기 방학을 결정, 이날 오전 학생 절반가량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내겠다고 입장을 번복하자 학생들이 경비원들의 제지를 뚫고 교문 밖으로 뛰쳐 나가거나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까지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자가용을 타고 학교를 떠났지만, 대부분은 정저우역 등에서 붙잡혀 학교로 돌아갔다. 봉황망은 이 학교에서 12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집단 탈출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정저우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며 “학교를 떠났던 학생들이 대부분 귀교했다”고 밝혔다. 정저우에는 70만 명의 대학생들이 있으며 조기 방학으로 이들이 귀향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우려한 허난성 지방정부는 대학생들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방역이 펼쳐지는 가운데 사건, 사고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번지자 지난달 말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 고향으로 돌아갔다.
  •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일본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8번째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의 재확산 전망으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8번째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기온이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8번째 대유행이 오더라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의 행동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무비자 관광 재개와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국내 소비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가을 이후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오미크론 변이형 정도라면 새로운 행동 제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스콘 노동자들에 이어 대학생들이 학교를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중국 최대 사립대인 이 학교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앞서 학교 측은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에서만 12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도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저우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저우에서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의 항공기 수천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항공정보 제공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 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 “코로나 12월 유행 불가피… 고위험군 모두 백신 맞아야”

    “코로나 12월 유행 불가피… 고위험군 모두 백신 맞아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은 불가피하다며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와 2020년 모두 새로운 변이 없이도 12월에 새로운 유행을 겪었다며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올해 12월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변이가 없어도 겨울철에 코로나19의 유행이 반복되는 것은 인체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새로운 변이의 우세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BQ.1과 BQ.1.1, XBB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는데 12월이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7차 유행 대비와 관련, 특히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만한 것이 없지만, (개량백신 등 동절기 예방접종의) 예약률이 매우 낮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동절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60세 이상 중 백신과 감염에 의한 것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35%만 면역을 제대로 갖췄다”며 “나머지 65%는 동절기 백신을 맞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다”면서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어서 ‘집단감염’이란 것은 없다. 고위험군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中 ‘코로나 제로’ 혹독…양대 테마파크 또 봉쇄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코로나 제로’ 혹독…양대 테마파크 또 봉쇄 [특파원 생생리포트]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양대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상하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베이징)가 모두 봉쇄됐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면 당국이 방역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통제 강도가 더 강화되는 모양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요 테마파크와 쇼핑가를 즉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방문자 1명이 감염병 양성 판정을 받자 중국 방역당국이 곧바로 디즈니랜드 출입을 차단하고 나섰다. 공원 내 관람객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전원이 판정을 받을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공원 안에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보면 최소 수천명이 갇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밤 10시 30분이 돼서야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약 3만 4000명의 관람객이 공원 안에 있었음에도 돌연 폐쇄가 결정돼 밤새 PCR 검사 결과를 받은 후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틀간 외출하지 못했다. 앞서 베이징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코로나19 방역으로 잠정 폐쇄됐다. 올 들어서 두 번째 영업 중단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난달 26일 “당국의 방역 관련 요구에 따라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곳에 확진자가 다녀갔는지 여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5개월간 200만명 넘게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올해 5월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자 두 달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에 몸살을 앓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직원 규모는 개장 당시보다 25% 감축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차 당대회 이후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구축되면서 방역 기조는 더 엄격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허난성 정저우에서 폭스콘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서 무기한 격리될 수 있다’는 공포로 담을 넘어 집단탈출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강석주 위원장,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확대 vs 산후조리 지원 강화 정책토론회’ 개최

    강석주 위원장,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확대 vs 산후조리 지원 강화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확대 vs 산후조리 지원 강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확대를 둘러싼 사회적·정책적 논쟁과 현재 시행 중인 산후조리 지원 정책의 문제를 진단하고, 공공영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임신과 출생, 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제는 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닌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 무엇보다 행정과 국가의 책임”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의 출생률은 0.63명으로 전국에 비해서도 특히 낮은 수준이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에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산모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토론회는 김자연 육아정책연구소 데이터연구센터 부연구위원과 김형수 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이 발제를 맡았고, 김동섭 서울시 시민건강국 스마트건강과장, 손인숙 건국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주은 인천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 신차수 서대문구보건소 모자보건팀장, 여준숙 전 송파공공산후조리원 책임간호사, 김아영 송파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산모가 토론패널로 참여했다. 종합토론에서 손인숙 건국대학교 산부인과 교수는 “산후조리원에서 모자 동실 비율이 굉장히 낮아 산모에게 휴식을 위한 가장 좋은 산후조리의 장소이지만, 아기에게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하고, 모아 애착이나 모유 수유, 아이 돌보는 방법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말하고 “가장 이상적인 산후조리는 현재 출산가정에 지원하고 있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의 역량 강화와 24시간 재가 파견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 관점을 밝혔다. 이어서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산후조리원에서의 집단 수용은 산모와 신생아 집단감염의 위험 문제가 있고, 모아 애착이나 모유 수유를 위해서도 가정 내 산후조리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 고 의견을 표했다. 신차수 서대문구보건소 모자보건팀장은 “서대문구는 산후조리원 인프라 부족 및 민간산후조리원의 고비용 문제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23년 7월 개원 목표)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공산후조리원의 설립 배경과 취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아영 송파구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산모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검증된 인력의 배치,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이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이용해본 결과 민간산후조리원(첫째아 이용) 보다 공공산후조리원(둘째아 이용)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고 말하고, “공공산후조리원에 과감한 예산 책정과 확대 설치·운영이 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안드린다”며 토론을 마쳤다. 좌장을 맡은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강남4)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으로써,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보호 및 증진이라는 사회보건정책의 관점에서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안을 적극 검토해 서울시 보건정책 및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中 폭스콘 노동자들 코로나19 ‘엑소더스’

    中 폭스콘 노동자들 코로나19 ‘엑소더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에 나섰다. 현재 정저우 공장은 감염병 차단을 위해 ‘폐쇄루프’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공장 내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무기한 격리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공포를 느껴 도망치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이 공장에서 빠져 나와 짐과 이불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30만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는데, 지난 20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에 들어갔다. 공장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폐쇄루프’ 조치가 길어지자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명이 ‘도주’를 택했다. 공장 안에서 24시간 생활하는 현실에 불만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에 몇 달이고 갇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질려 버린 탓이다. 현재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은 코로나19 봉쇄로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 통행증 역할을 하는 ‘헬스키트’(대중교통 탑승이나 공공장소 입장을 보장하는 앱) 상태도 ‘비정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공장 울타리를 넘어 걸어서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짐을 짊어진 채 도로를 따라가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하염없이 걸어갔고 도중에 2m 높이 철조망을 넘어간 사연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이들을 돕고자 주민들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도보로 200㎞ 떨어진 집까지 걷고 있다는 한 노동자는 FT에 “폭스콘은 인간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에 남아 있는 한 직원은 “본가가 멀어 엄두를 못 낼 뿐이다. 공장 생활이 좋아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폭스콘 공장에서 30㎞ 떨어진 정저우 교외에 사는 캉(姜)모씨도 지역매체 계면신문에 “남편이 10시간을 걸어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며칠 전 ‘고향으로 가겠다’는 공장 동료의 말을 듣고 귀향을 결심한 뒤 지난 29일 낮 공장을 빠져나와 10시간을 걸어 고향에 도착했다폭스콘 노동자들의 대규모 탈출로 주변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폭스콘 공장을 떠나 귀향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송·격리 대책을 내놨다. 인근 도시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스콘 노동자들이 고향 당국에 사전 보고를 하면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고향에 도착하면 격리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귀향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7일 집중 격리, 3일 자가격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말이 전통적인 전자업체들의 출하 성수기이며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 차질 보완을 위해 중국 선전 공장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아이폰 출하량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은 공장이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핵심 파트 노동자들의 시급을 지난달보다 36% 올린 약 38위안(약 7400원)까지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 “기후변화가 초래한 감염병… 완전히 새로운 삶 추구해야”[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기후변화가 초래한 감염병… 완전히 새로운 삶 추구해야”[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이전의 삶이 아닌 더 나은 삶을 구축해야 합니다.” 인간과 생태의 관계를 고찰해 온 우리나라 대표 석학인 최재천(68)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뉴 노멀’(New normal)도, ‘뉴 애브노멀’(New abnormal·새로운 비정상)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세운다는 의미의 ‘뉴 업노멀’(New upnormal)을 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교수가 고안해 낸 ‘뉴 업노멀’에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와 생태의 파괴가 감염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생태학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인류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반복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다면, “인류는 그간의 삶과 행동 양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연단에 오른 최 교수는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역사적으로 우리는 인류와 자연이 맺어 왔던 관계를 재조명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생태적 전환’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생태학자로서 인류가 지구 위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인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거듭날 것을 강조해 온 그는 코로나19 역시 기후변화가 초래한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지난 100년 동안 기후변화로 열대 박쥐들이 중국 남부의 온대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이 박쥐들이 100종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쥐는 코로나19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중화권을 공포로 내몰았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국내에 전파돼 39명의 생명을 앗아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인류의 대부분이 온대기후에 모여 살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간과 박쥐의 물리적인 거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후변화를 멈추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앞으로 계속,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가 소멸되더라도 코로나19를 초래한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의 고갈은 언제든 다시 인류를 파멸로 몰고갈 수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외침이다. 특히 “인간과 가축이 전 세계 모든 동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파괴됐다”면서 “특정 동물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됐다고 그 숙주를 없애는 식으로 대응할 수 없다.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인류를 덮칠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을 내놓았다. 끝으로 코로나19 이후 되풀이될 팬데믹에 대비해 인류가 ‘생태백신’을 접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그간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해 왔던 ‘자연 보호’가 바로 생태백신”이라면서 “전 세계 인구의 70~80% 정도가 함께 생태백신을 접종받아야 집단 면역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코로나19가 전 세계 6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인류는 “아름다운 혁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 한달만에 4만명대, 내달 7차 유행 가능성

    코로나19 신규확진 한달만에 4만명대, 내달 7차 유행 가능성

    주춤하던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더니 25일 신규확진자가 4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만 3759명으로 전날(1만 4302명)보다 3만명 가까이 급증했으며, 1주일 전인 지난 18일과 비교하면 1만 536명 늘었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34일만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주간 일평균 2만명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간 일평균(19~25일) 확진자 수는 2만 7264명이다. 일부에선 당장 다음 달 7차 재유행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올해 12월이 아니라 11월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통상적으로 대유행은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확산할 때 시작되고, 우세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최근 해외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Q.1과 재조합 변이인 XBB가 급증하고 있어 다음 유행은 BQ.1 또는 XBB가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면역회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뛰어난 변이들이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성큼 다가오고, 독감(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은 영유아들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년 9개월간 다른 호흡기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 3세 이하 영유아들은 해당 질병에 면역력이 없다. 따라서 백신도 치료제도 제대로 없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나 RSV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신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영유아 감염율과 치명률이 높은 이런 호흡기 감염병은 초기 감별 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다”며 “이번 겨울은 영유아에게 초점을 맞춰 의료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훈병원 집단감염 6000명 넘었는데도 의료인력은 정원 미달

    보훈병원 집단감염 6000명 넘었는데도 의료인력은 정원 미달

    보훈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금까지 6000명이 넘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의료진 확보 등 감염병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받은 ‘보훈병원별 코로나 집단 감염자 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9월까지 보훈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모두 6054명(환자·보호자·직원 포함)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79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5명이었지만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54명이나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급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의료진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단이 제출한 ‘최근 6년간 보훈병원 의료진 인력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앙보훈병원 의사직 정원은 200명에 현원 183명으로 17명이 부족했다. 부산보훈병원은 보건직 3명, 광주보훈병원은 의사직 14명·간호직 2명·보건직 5명, 대구와 대전보훈병원은 각각 의사직 1명, 인천보훈병원은 의사직 5명·간호직 16명이 정원보다 적어 부족한 의료진이 64명이었다. 특히 부산, 인천, 대전 보훈병원은 감염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의사가 한 명도 없었다. 다른 곳에는 중앙 3명, 광주 1명, 대구 1명의 감염내과 의사가 있었다. 게다가 보훈병원은 대부분 고령층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별도의 매뉴얼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예우하고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보훈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뼈아프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가유공자 의료 서비스 확대를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그를 위해선 부족한 의료인력을 조속히 확충해 의료진의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병원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매뉴얼 제작과 감염병 매뉴얼 준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공무원시험 등 1년간 4660문제… 무오류에 도전하는 ‘출제의 달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공무원시험 등 1년간 4660문제… 무오류에 도전하는 ‘출제의 달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각종 공무원시험 문제는 모두 인사혁신처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된다. 경기 과천시 관악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고시센터는 국가보안시설답게 여느 교도소보다도 더한 보안을 자랑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를 쓸 수 없으니 고시센터에 입소하는 시험출제위원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시험출제를 담당하는 고시센터 직원들도 꼼짝없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1년에 절반 이상을 ‘고급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오순종 시험출제과장을 인사처의 도움을 받아 18일 만났다. 오 과장은 7급 일반직 공채로 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29년 동안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시험출제 업무를 총괄한다고 들었다. 담당 업무를 소개해 달라. “인사처가 주관하는 5급, 7급, 9급 공채시험과 각종 경력채용시험을 포함해 연간 17종 시험의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 출제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험 문제 출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중 수시로 문제은행을 보완하고 시험위원 후보자도 발굴·관리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객관식은 213과목 4660문제, 주관식은 134과목을 출제했다. 시험출제위원들은 일정 기간 국가고시센터에 입소하는데 나도 같이 입소해 생활한다.” -국가고시센터는 어떤 식으로 운영하나. “국가고시센터는 외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자체 폐쇄망으로 문제은행시스템을 운영한다. 출제 업무 종사자는 전원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같은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없고 합숙 기간 동안 외부와 연락이 완전히 끊긴다. 한 번 입소하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인터넷 검색은 물론 전화통화까지 모든 게 차단된다. 음주나 외출도 불가능하다. 흡연자들은 2주 동안 필요한 담배를 미리 챙기지 않으면 강제 금연을 해야 한다. 합숙 기간에는 모든 출입문과 창문도 봉쇄하고 내외부를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감시한다. 보안 및 방호요원이 주기적인 순찰과 출입관리를 한다. 최근에는 고시센터 상공에 굵은 낚싯줄 그물망을 설치해 드론 진입도 차단한다.”-시험출제를 위해 1년에 적지 않은 기간 집을 떠나 있다고 들었는데, 그로 인한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시험출제과장 발령을 받은 게 올해 1월인데 그 뒤로 6개월가량 고시센터에서 생활했다. 세상과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생활해야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해 절반 이상을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는 상태로 갇혀 지내다 보니 특히 사람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예기치 않게 지인들로부터 오해를 받아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합숙출제 기간 중 주변에 경조사가 있을 때는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산가족이 따로 없겠다. “사실 가족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들으며 생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적지 않지만, 나 혼자 겪는 어려움이 아니니까 직원들에게 표시하지 않으려 한다. 고시센터에 입소해 며칠 동안은 스마트폰 금단증상도 겪는다. 나도 모르게 ‘검색해 봐야겠다’ 하며 스마트폰을 찾곤 한다. 고시센터에서 달리 할 일도 없으니 책이라도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 솔직히 고시센터에 있을 때는 빨리 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누군가 고시센터를 ‘고급 감옥’에 비유하던데, 그보다는 제대 기다리는 말년병장 같은 느낌이다. 며칠만 참으면 집에 간다 하는 식으로 날짜를 세면서 지낸다. 집에 가면 아내가 준비해 준 맥주부터 마신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보통 아침 6시 일어나고 기본 근무시간은 9시~오후 10시라고 보면 된다. 합숙 기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 안에 모든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문제가 완성될 때까지는 매일 자정을 훌쩍 넘어서까지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출제과장의 경우 모든 과목을 검토하게 되는데, 하루에 검토해야 하는 문항이 200~300개는 된다. 분량으로 따지면 B4 용지 40~60쪽 정도다. 문제가 완성된 이후 시험위원이나 재검토요원은 문제검토에 대한 부담에서 어느 정도 해방돼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되지만, 나로선 시험지 인쇄와 점자 문제지 제작 때문에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다. 2주간 합숙하고 나면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데, 그 기간에는 휴가를 많이 가라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편이다.” -공무원시험 문제는 어떻게 출제되나. “인사처에서 주관하는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으로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험을 앞두고 문제은행에 출제했던 출제위원을 제외한 별도 선정위원이 일정 기간 합숙을 통해 문제은행에서 실제 시험에 사용할 문제를 선정 검토해 출제한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 시각에서 문제를 검토하는 재검토요원, 시험출제과 직원들이 참여해 교차 읽기교정 등 다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문제를 확정한다. 지난 한 해 213과목 4660문항을 출제했음에도 오답 정정률이 0.06%였던 건 면밀한 출제 절차와 이를 잘 따라준 시험위원, 재검토요원, 시험출제과 직원들 덕분이다. 시험지 뒤에는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시험위원 선정과 관리도 엄격할 것 같다. “인사처에선 학계, 정부, 연구기관 등에 소속된 유능한 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험위원 후보자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시험별, 과목별 특성에 따라 시험위원의 세부전공, 시험위원 참여 경력 등을 적절히 고려해 시험위원으로 위촉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고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감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이 시험 출제를 차질 없이 해 왔다는 게 가장 보람 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합숙 전에 시설과 인원에 대한 감염 예방과 합숙 기간 중 합숙인원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퇴소가 임박해선 시험위원들이 ‘한국에서 고시센터가 가장 안전하다. 퇴소하기 겁난다’는 농담을 하는 걸 들었는데 보람을 느꼈다.” -아찔했던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역시 코로나19다.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진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합숙 직전에 시험위원과 재검토요원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돼 급하게 대체자를 위촉해야 했을 때는 출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또한 자가격리자, 확진자 수험생들에게 이상 없이 시험문제가 전달되도록 인쇄 포장 계획을 계속 수정하면서 자칫 큰 실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시험 시작 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시험 출제 업무를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인사부서에서 나에게 시험출제과장 자리를 제안했을 때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처음엔 선뜻 내키지 않았다. 사무관 때도 공개채용과에서 2년가량 일을 해봤기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자리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28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우수인재 선발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맡겠다고 했다. 전임자는 정년을 앞두고 3년가량 일하다 퇴직하기도 했지만 보통은 시험출제과장을 맡으면 2년가량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휴가를 가더라도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블루’ 사회적 거리두기 탓 아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블루’ 사회적 거리두기 탓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2021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도시봉쇄, 이동제한 같은 조치 때문에 타인과의 만남,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이라고 해서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유행하기까지 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현재 연구자들은 대확산 초기 보건정책을 비롯해 당시 상황을 복기하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정신의학자와 심리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은 ‘코로나 블루’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 의대 정신과학과, 간호대, 공중보건대,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동제한 등이 스트레스를 높이거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료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보건 심리학’ 10월 18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 같은 조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언론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대규모 재난이 인구집단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끊임없이 조사해 온 연구팀은 이전까지 보기 어려웠던 대규모 감염병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남녀 5594명을 무작위로 골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막 시작된 2020년 3월 18일~4월 18일에 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6개월 뒤인 2020년 9월 9일~10월 16일에 2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코로나19 감염됐거나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을 알고 있는지,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몇 명이나 있는지, 최근 레거시 미디어, 온라인 뉴스, 소셜미디어에서 전염병 관련 뉴스를 보는데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등을 조사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대해 느끼는 정신적 고통, 외로움, 외상성 스트레스(급성 스트레스, 외상후 스트레스 등)에 대해서도 응답하도록 했다. 응답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은 미감염자보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감염자를 알고 있는 사람도 이전보다 정신적 고통, 외로움, 외상성 스트레스 증상이 약간 높아졌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코로나19 대확산 이전과 비교해 정신건강이 더 위협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지만 팬데믹 관련 미디어 보도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통, 외로움, 외상성 스트레스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하는 등 정신 건강이 악화된 것은 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관련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심리적 이점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록산느 코헨 실버 교수(트라우마 정신건강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팬데믹 같은 대규모 재해에서 받는 정신적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적 관련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관련 미디어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매몰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버 교수는 “재난재해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지나친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뉴스미디어를 확인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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