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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출근길에 감염되면?” “회사만 가까웠어도…” 집 멀수록 행복도 멀어졌다

    [단독] “출근길에 감염되면?” “회사만 가까웠어도…” 집 멀수록 행복도 멀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해 직장인들의 통근행복지수는 전년 대비 급감했다. 특히 감염병 우려에도 1시간 이상 장거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행복지수가 단거리 직장인보다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신문과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서울시의 도시정책지표조사 기초 데이터(2016~2020년)에서 추출한 5만 7912명의 분석 결과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귀하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0~10점)라는 조사를 통해 개인별 건강과 재정 상태, 가정생활, 사회 관계 등 5개 영역의 점수를 종합해 서울 시민 행복지수를 산정하고 있다. 본지는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를 조사 응답자의 출근 시간별로 재분류해 분석했다. 출근 시간별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는 코로나 사태가 악화된 지난해 크게 낮아졌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2019년 7.1점에서 2020년 6.1점으로, 1.0점 감소했다. 2016년 조사 이후 행복지수가 7.0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출근 시간 구간이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7.1점에서 2020년 6.4점으로 0.7점 줄었다. 반면 30분 미만 직장인과 30분~1시간 미만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각각 2019년 7.0점, 지난해 6.9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출근 시간별 행복 격차가 큰 자치구는 은평구였고,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수치가 동일했다. 은평구는 30분 미만 직장인의 행복지수가 7.1점인 데 비해 1시간 30분 이상 직장인은 4.9점에 불과해 2.2점 차이가 났다.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30분 미만 직장인이 6.8점을 기록한 반면 1시간 30분 이상 직장인은 5.0점을 기록했다. 장거리 출근자의 낮은 행복지수는 최근 3~4년간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교통 여건과 도심의 중심업무지구로의 연결이 좋은 상급지로의 주거 이동이 더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8년 18.3%로 지난 10년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8.0%, 지난해 13.8%로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 김범중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통이 불편한 위치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최근 집값 상승으로 로또를 맞지 않는 한 서울 도심 진입이 어렵다는 생각에 상대적 빈곤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근 시간 조사에 응한 직장인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이 더 열악했던 측면도 작용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9월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개 응답 기업 가운데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다. 반면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처럼 비정규직이나 생산직은 코로나 사태에도 일터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해 회사로 출근했던 이들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의 비중이 컸을 것”이라며 “통근 불평등은 거주 여건과 소득 불평등의 한 모습이고, 개인의 행복감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쳐 삶의 불평등으로까지 나아간다”고 지적했다. 송수연·고혜지 기자 songsy@seoul.co.kr
  • 방글라데시 버스서 20세 여승객 집단 성폭행…인도 판박이

    방글라데시 버스서 20세 여승객 집단 성폭행…인도 판박이

    방글라데시에서 2012년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현지매체 더데일리스타는 방글라데시 아슐리아 공업지역에서 버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5㎞ 떨어진 아슐리아 공업지역에서 발생했다. 20세 피해자는 이날 저녁 8시쯤 언니 집을 방문한 후 귀갓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범행 표적이 된 피해자는 버스 기사와 버스 회사 직원 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버스가 종점에 다다르기 전, 피해자를 제외한 다른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그리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차례로 피해자를 강간했다. 범행은 다음 날 새벽 경찰 순찰대가 외진 곳을 달리는 버스를 수상히 여겨 멈춰세울 때까지 계속됐다. 즉각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긴 경찰은 다음 날 아침 피해자 고소에 따라 용의자 6명을 모두 잡아들였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18~40세 사이 남성이며, 버스 기사와 버스 회사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마을 주민으로 밝혀졌다. 마을 주민들이 처음부터 버스에 타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6명을 모두 집단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24세 용의자는 다카중앙교도소에 수감시켰다. 나머지 용의자 5명에 대해서는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며, 다카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이번 사건은 201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과 많이 닮아있다.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에 오른 23세 여대생이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 등 6명의 집단 구타와 성폭행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사건 이후 용의자들에 대한 엄벌과 성범죄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인도 전역으로 번졌다. 한사코 범행을 부인하던 용의자들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밤늦게 같이 다닌 게 잘못이다.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여성”이라며 피해자를 모욕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용의자 한 명은 소년법에 따라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2015년 출소했으며 다른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용의자 4명은 2020년 3월 사형됐다.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는 성범죄 관련 처벌법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의 한 마을에서도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의 매체들은 이제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이런 상황에서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홍콩의 언론 지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매입해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하후상박’ 안심소득 vs ‘누구나’ 기본소득…불붙는 소득논쟁

    ‘하후상박’ 안심소득 vs ‘누구나’ 기본소득…불붙는 소득논쟁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금 지급 복지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이 충돌하고 있다. 양측 모두 현금성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식에 있어서는 ‘보편’이냐 ‘선별’이냐를 놓고 첨예하고 맞서고 있다. 오 시장이 소득 하위층을 대상으로 선별 지급하는 ‘안심소득’을 내놓자, ‘기본소득’ 논의를 주도하는 이 지사가 “부자는 죄인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양측의 공방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기본소득과 안심소득의 주요 쟁점을 정리해봤다.●전국민에게 조건 없이vs소득 하위층에 일정 비율로 가장 큰 차이는 수급 대상이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재산·소득에 관계 없이 같은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는 것이 골자다. 단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2회, 중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4회, 장기적으로 1인당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앞서 오 시장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소득에 미달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과정에서 발표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기준 월소득이 300만원이라면, 중위소득(월 488만원)에 모자라는 188만원의 절반인 94만원을 지급한다. ●“낙인찍는 발상”vs“선심성 현금살포” 이 지사는 안심소득을 ‘차별급식 시즌2’라고, 오 시장은 기본소득을 ‘선심성 현금살포’라고 각각 비판한다. 이 지사는 소득 상위층이 낸 세금 등으로 소득 하위층만 지원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 대립시키고 낙인을 찍는 낡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 양극화를 부추킨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이라 이름 붙여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라고 꼬집었다 ●재원 조달 어떻게 기본소득을 실행하기 위해선 약 26조원(단기 기준)의 재원이 필요하다. 안심소득의 경우 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예산에만 연간 약 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사는 단기적으로 증세 없이 560조원 예산 중 25조원을 절감하면 기본소득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세제를 만들어야 한다. “재원 조달 방안이 없으면 그것은 허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은 안심소득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도 오 시장을 겨냥, “서울시에서만 1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실 지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의 안심소득은 그 절반도 들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기존에 겹치는 복지예산을 안심소득 재원의 일부로 활용하면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 “약속 물량 2배”

    美,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 “약속 물량 2배”

    미국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100만명분을 한국에 제공했다고 정부가 30일 밝혔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물량 55만명분의 2배에 이른다. 백신은 이번 주 안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소식을 전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을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중대본 직후 질병관리청장이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으며 국내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6월은 집단면역 달성으로 가는 가장 큰 고비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전문)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다며 백신 예약·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틀 만에 120만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10.2%인 52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을 맞았다”며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처럼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IT 기술력을 활용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따르기 힘든 모바일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가 대표적”이라며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아까운 백신이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결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이 늘어나면 방역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며 “일정 시기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임을 명심해주시길 당부드리며 정부는 일상 회복의 그 날까지 방역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글 전문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12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10.2%인 52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사전 예약하신 분들의 98%가 실제 접종을 받으며 매우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우 다행입니다. 이 속도라면 6월까지 1,300만명 이상의 접종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입니다. 순서대로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계신 국민들과 함께, 접종센터와 보건소,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과 일선 공무원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방역에서처럼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IT 기술력을 활용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따르기 힘든 모바일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아까운 백신이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로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백신도 빠른 시일 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결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에 달려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정부의 계획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다면 집단 면역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접종이 늘어나면 방역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입니다.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일정 시기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임을 명심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정부는 일상회복의 그날까지 방역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 28일 139명 신규 확진

    경기 28일 139명 신규 확진

    경기도는 28일 하루 동안 139명(지역 136명,해외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9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3만87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천시 한 견본주택과 관련해 확진자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15일 이후 도내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15일 직원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17∼24일 직원 5명,지인 3명,방문자 2명,가족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관련자 220여 명을 검사 중이다. 부천시 한 교회 관련해서는 가족 3명이 더 감염돼 14일 이후 총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89명 64.0%이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는 42명 30.2%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34명이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월 모의평가 D-5 … “선택과목 결정의 마지막 기회”

    6월 모의평가 D-5 … “선택과목 결정의 마지막 기회”

    ‘수능 가늠자’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6월 3일 실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지는 첫 번째 평가원 모의고사로, 그간 제기돼왔던 수학영역에서의 ‘문과 불리’ 논란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는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2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수학에서는 공통과목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그간 학생들과 입시업계 사이에서는 문이과 학생들이 계열 구분 없이 치르는 수학영역에서 문과 학생들이 주로 몰리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행 수능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문이과 구분은 없으나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편의상 ‘문과’와 ‘이과’로 구분하는 관행이 남아있다.수학 ‘문과 불리’ 여부 초미 관심사 … 선택과목 점수 따져보고 최종 결정해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3월과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이후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비중은 3월 93.4%, 4월 82.0%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의 최종 표준점수는 각 선택과목을 택한 집단별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바탕으로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를 통해 어렵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택한 수험생들에게 일종의 보상을 해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게 평가원의 구상이나,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공통과목에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밀리고, 이들이 대거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를 택한 집단의 점수가 낮게 보정돼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물론 점수 산출 과정에는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탓에 실제 ‘유불리’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재수생이 처음으로 가세하는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와 등급을 진단하고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할 것을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재수생들이 가세할 경우 문과 고3 학생들의 수학 1등급 비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가 관심사”라면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앞서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BS 연계율 하향·제2외국어 절대평가 전환 등 변화 살펴야 올해 수능은 선택과목 도입 뿐 아니라 EBS 연계율 하향, 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전환 등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진다. 이에 따른 전반적인 난이도 등에서의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EBS 연계율은 50%로 낮아지지만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최대한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대학들이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으로 대체하는 추세여서 출제진은 각 과목별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월 모의평가는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고 학습 방향을 정비하는 기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 그해 수능에서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모의평가 이후 전 영역 문항들을 꼼꼼히 분석해 전반적인 난이도와 문제 유형, 출제경향, 작년 수능과의 유사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이 발표되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평가원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도 살펴보며 새로운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27%...1차 접종율 9.1%

    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27%...1차 접종율 9.1%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60~74세 접종 예약률이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은 0.2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면 더 많은 접종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614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했으며 이 가운데 60~74세 예약률은 64.9%로 집계됐다. 사전예약은 내달 3일까지 가능하다.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19일까지 실시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 106만 9000회분에 이어 28일 추가로 82만 8000회분이 공급됐다. 이로써 상반기 도입 물량인 1838만회분 가운데 1164만회분의 도입이 완료됐다. 방역당국은 “6월 첫째 주까지 총 260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 대비 9.1%인 468만여명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받겠다고 한 40만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잔여백신’ 접종자를 더하면 1차 접종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해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에서는 감염으로 인해 이미 항체를 가진 사람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 자체가 적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려면 백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 참여자 2248명 가운데 6명(0.27%)에게서 항체양성자가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명, 경기 4명, 경남 1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경남 지역 각 1명씩, 2명은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 보유율이 낮은 것에 대해 “유행지역과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 대응의 결과로 코로나19 환자가 적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역사회 집단면역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항체보유율 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접종이 진행될수록 우선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감소하고, 시설이나 장소에서의 집단발생 규모와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전체적인 유행이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관리 상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금처럼 유행 규모가 주춤해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재생산지수가 높은 나라들에 비해 더 일찍 백신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들어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해력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나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문해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은 집안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중국 홍콩중문대, 호주 맥쿼리대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사용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집안의 분위기, 특히 언어사용 환경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언어사용 능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8일자에 실렸다. 최근 독서와 문해력,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에 부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독서습관과 가정환경, 아이들의 문해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공립학교 6곳에 재학 중인 1학년 아이들 172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가정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1학년 초, 2학년 말, 3학년 말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측정했다. 조사에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집에서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책은 구하기 쉬운지, 책을 구입하는 정도, 주말에 독서를 하는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 빈도, 읽는 책의 종류를 조사했고 문해력은 어휘능력, 읽기 정확성, 짧은 구절을 읽고 빈칸채우기 등으로 측정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이와 책을 함께 읽거나 읽어주는지, 부모의 독서시간과 빈도, 집에 전자책이 아닌 인쇄본 책의 보유권수, 독서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과 문해력을 각각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원에 대한 접근과 할애시간이 문해력과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분위기와 언어사용환경이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에 정비례 관계라는 점도 확인됐다. 1학년이 시작될 때 부모-자녀의 독서활동과 관심이 2학년과 3학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이 1등급이면 아이들의 문해력 점수도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3등급 가정환경에서는 문해력 점수 1등급을 받은 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문해력은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독서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해력도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대 심리학과 조지 조지우 교수(특수교육·독서연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환경이 아이의 문해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자녀가 공부와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1차적으로 부모가 독서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도모히로 홍콩중문대 교수 역시 “아이들 스스로 책에 가까워지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 부모들이 더 노력을 하고 독서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만호 靑 국민소통수석 교체... “文 정부 마무리에 힘 다할 것”

    정만호 靑 국민소통수석 교체... “文 정부 마무리에 힘 다할 것”

    청와대 수석급 인사로 물러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나가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정 수석은 퇴임 인사차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밝히며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내려놓는다. 후임인 박수현 새 소통수석과 100배는 더 소통이 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쉽다. 새벽부터 밤까지 (언론 등의) 전화를 받았는데 ‘좀 더 잘할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라고도 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 정 수석은 “4월 재보선이 끝난 뒤 몸도 힘들도 저의 결함도 있어 사의를 표한 것”이라며 “태생이 워낙 촌놈이라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니 좌불안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양구 출신인 정 수석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이날 함께 교체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 참모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고, 소중한 기회이자 경험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경제의 완전한 회복과 집단면역,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후속조치로 잘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복영 경제보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꼽으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다만 국민 모두에게 온기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회복세가 일자리로 연결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포용적 성장 등을 위해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추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도 31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전파 확산”

    제주도 31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전파 확산”

    지역 내 전파가 확산하는 제주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달 다른 시도를 왕래한 대학 운동부 확진자와 관련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을 통해 산발적으로 집단감염과 소규모 감염이 지속적으로 생겨 거리두기를 격상하게 됐다. 최근 일주일간(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6명,감염병 재생산지수는 일주일 만에 0.8(19일 기준)에서 1.4(26일 기준)로 증가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지역 유행에 대한 경고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홀덤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운영만 허용된다. 도는 방역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방역 조치 비용, 확진자 치료비 등에 대해 구상권(손해배상 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또 사업자를 포함해 방역수칙 위반자는 생활지원금이나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손실보상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 대상에서 모두 제외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명이 발생해 지난해부터 누적 확진자가 1002명이다. 올해 들어 총 581명이 추가로 확진, 이달에만 288명이 나왔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44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15%다. 현재 집단감염 사례는 대학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2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이다.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확진 등 총 8건이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 사흘만에 500명대

    코로나19 사흘만에 500명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7명이다. 지난 25일 516명에 이어 707명(26일), 629명(27일)으로 늘었다가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84명으로 67.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24명, 경남과 충남 각 21명, 광주·세종 각 8명, 제주 7명 등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 아산 온천탕 관련 확진자는 모두 85명으로 늘었고, 서울 강북구 노래연습장 확진자는 종사자와 방문자 등 모두 8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03명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명이 늘어 모두 1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모두 1946명으로 치명률은 1.40%다. 백신 접종자는 27일 하루 동안 71만 1194명이다. 이날까지 모두 206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1차 접종자는 468만명 규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 사흘만에 500명대…확산세 주춤

    코로나 확진자 사흘만에 500명대…확산세 주춤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으나 일상 생활 집단 감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3만88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29명)보다 42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유행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6명→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500명대가 4번,600명대가 2번,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0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81명으로,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71명,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20명)보다 49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2명,경기 146명,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384명(67.3%)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24명,경남·충남 각 21명,대전 18명,강원 16명,경북·충북 각 14명,부산 13명,울산 12명,광주·세종 각 8명,전남·제주 각 7명,전북 4명 등 187명(32.7%)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온천탕 관련 누적 확진자가 85명(아산 59명,천안 26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북구 노래연습장 집단감염 확진자는 도우미 등 종사자 4명,방문자 4명 등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종사자 등 일부는 여러 지역의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감염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전날(9명)보다 7명 많다. 이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나머지 5명은 경기(3명),서울(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5명,인도·미국 각 3명,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캐나다·이집트 각 1명이다.국적은 내국인이 4명,외국인이 1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970만2456건으로,이 가운데 944만6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2만2천87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6763건으로,직전일 3만6235건보다 528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0%(3만 6763명 중 587명)로,직전일 1.74%(3만6235명 중 629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970만2456명 중 13만8898명)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기 149명 신규확진…어린이집 등 새 집단감염

    경기 149명 신규확진…어린이집 등 새 집단감염

    경기도는 27일 하루 동안 149명 (지역 146명,해외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8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3만86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안양시 한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와 관련해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난 12일 이후 도내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 업체에서는 12일 직원 5명과 출장 온 일본지사 직원 2명,직원 가족 2명이 확진된 뒤 26∼27일 직원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구리시 한 어린이집 관련해선 2명이 더 감염돼 21일 이후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교사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22∼26일 원아 5명,가족 3명,교사 2명,27일 확진자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관련자 140여 명을 검사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광주시 선교센터 관련해 직원 3명이 추가돼 7일 이후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포시 어학원 관련해서는 직원과 확진자 가족 등 2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64명이 됐다. 광주시 육류가공업체(누적 80명) 관련해선 2명,남양주시 어린이집(누적 28명) 관련해선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73명 49.0%이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는 58명 38.9%로 집계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만 보면 한국 언론계엔 온통 ‘기레기’들만 득시글득시글한다. 조금이라도 논쟁적 요소가 있는 기사라면 어김없이 기레기 성토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고 댓글러들이 제대로 논쟁을 하자는 것도 아닌 듯싶다. 맥락 없는 댓글이 너무 많다. 꼭 논쟁적 기사에만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단순한 정치인 행보 기사 아래엔 ‘정치 하고 싶니? 그러니 기레기지’ 유의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자동차 시승 기사에까지 ‘얼마나 받아먹었니 기렉아’ 같은 댓글이 주르륵 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틀려도 기레기, 오타를 내도 기레기다. 30년 넘게 ‘기자밥’을 먹어 온 나로선 이런 현상에 참 난감하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몹시 모욕적인 비속어다. 한데 너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보통명사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기렉시트’(언론계를 떠남)란 말이 등장하고, ‘기레기 탈출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언론과 기자의 사회적 평가와 신뢰가 낮아졌어도 ‘기레기’란 모욕은 부당하다. 평가와 지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기자로서의 인격 자체를 비하해서다.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만 지적하고 비판하면 된다. 해당 기자가 쓴 수많은 기사 중 하나를 근거로 쓰레기로 단정짓는 게 온당한가. 하나의 현상을 근거로 전체를 규정짓는 것은 부정확하고 위험하다. 노자는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ㆍ도덕경)이라고 했다.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게 된다는 뜻이다. 섣불리 이름 짓고 단정짓는 것의 부정확함과 위험성을 경고한다. 누군가가 무언가에 대해 이름 짓거나 규정하는 순간 그것이 품은 드넓은 공간과 실체들은 사라지니까. 부당한 이름 짓기는 기레기뿐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 화두가 된 뒤 검사 공격에 자주 따라붙는 ‘개검’이나 ‘검새’,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대깨문’도 마찬가지다. 요즘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 관련 기사엔 으레 개검이나 검새란 댓글이 따라붙는다. 일반적인 성범죄나 갑질 관련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리 기사에도 이런 댓글이 붙기 십상이다. 검찰이 오랜 기간 권력에 유착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과오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정파적 시각에서, 또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무차별적으로 개검 딱지를 붙이는 게 온당한가. 검사에겐 국민 정서 못지않게 법리와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 않을까.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 대통령 지지’란 의미의 비속어다. 극단적인 데다가 위험한 이름 짓기다. 어떤 지인은 “그 친구 뼛속까지 대깨문이야”라고 누군가를 조롱한다. 그런데 누구든 문 대통령 본인이나 분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머리가 깨지더라도 지지한단 말인가. 그 판단의 근거가 박약할 때가 많다. 채팅방이나 SNS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몇 번만 올리면 단박에 대깨문 소리를 들으니 말이다. 조롱과 욕설을 담은 무차별적 이름 짓기는 바이러스 같다. 누군가를 대깨문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 짓기에 발을 담그기 쉽다. 그래서 또 다른 이에게 “그 친구 대깨문이래”라고 전하게 되고, ‘그 친구가 대깨문’이란 규정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 결과 그 친구 주변엔 보이지 않는 벽과 함께 불신에 기초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누구나 관점이 있다. 자기 관점에선 한 기자의 기사가 쓰레기 같고 어떤 검사의 수사는 ‘개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레기라고 비난받는 기자의 관점도 있다. 검사의 관점도 있다. 각자의 관점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지만 실체의 전부는 아니다. 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야 힘이 강화되고 향상된다고 한 철학자 니체의 관점주의에 닿아 있다. 각자의 관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보고 있는 게 진짜 세계일까? 내가 보는 것만 진짜이고 다른 세계를 보는 이들은 가짜이고 쓰레기인가. 문제는 이런 부당한 이름 짓기가 그 대상인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집단의 사회적 역할에 심각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기자나 검사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언론의 역할, 검찰의 역할이 위축되고 가치가 훼손된다. 사법불신, 언론불신이 깊어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사회 건강도 위협받는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말끝마다 기레기, 개검을 부르짖는 이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sdragon@seoul.co.kr
  • [사설] 1차 백신 접종해도 마스크 벗어서는 안 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접종 완료자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백신 인센티브’를 그제 발표했다. 6월부터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2주가 지나면 8명 이상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접종 간격에 따라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치면 경로당에서 지인 소모임도 가능하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7월부터는 1차 접종자와 예방 접종 완료자 모두 공원,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국내 1차 접종자에게 야외에서 ‘노마스크’를 인센티브로 제시한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있고,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후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이미 4명이나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격려하기 위한 ‘노마스크’ 정책은 자칫 어렵게 쌓아 온 방역망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1회 접종 시 변이 예방효과는 30%대에 불과하다”면서 “면역 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1차 접종자에게 야외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우려한다는 사실에 귀기울여야 한다. 또 백신 접종자로 주장하면 이를 완벽하게 확인하는 것도 어렵다. 모바일 증명서 등을 통해 접종 여부를 가리겠다지만 가게에서 손님과 주인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 십상이다. 그나마 상반기 백신 물량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다행이다. 1838만회분 중 1081만회분 도입이 끝났고, 나머지 757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어제부터 일반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됐고,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조회로 당일 예약 접종이 가능해져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 백신 인센티브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방역체계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노마스크’ 방안은 재고해야 한다.
  •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끝이 보일 것 같던 코로나19 위기는 백신 공급 문제로 여전히 긴 어둠 속에 있다. 정부는 늦어졌던 백신 공급이 재개되면서 11월에는 70%의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해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틀 전에 한 정부 당국자는 이르면 9월에도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단면역 시점을 계속 언급할수록 국민은 지난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건 것처럼 집단면역에 새 희망을 걸 것 같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이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그 수치와 시점을 못 박는 것이 적절한 것일지 의문이다. 집단면역은 자연적 감염이나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다수가 되면 바이러스가 감염시킬 숙주를 찾지 못해 전파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한국은 그동안 확진자들이 적었기 때문에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인구를 확보해야 하며 정부는 70% 접종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 대통령 수석 의료자문역인 파우치 박사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 인구수를 발표 때마다 높이다가 최근 아예 집단면역 이슈를 잊고 최대한 많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 계산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지역별·연령별 차이, 사람들의 행동 양식, 바이러스의 변이 등에 따라 전염성이 달라져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도 쉽지 않다. 접종받은 사람이 무증상 상태로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 면역력이 일시적이라서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이번에 인도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듯이 바이러스의 변이는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집단면역에 이르지 못한 해외에서 다시 유입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결국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로 가는 일은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론 집단면역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지 않다.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든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거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단면역에 이르더라도 개인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 대신 면역력을 가진 다수 덕분에 그렇지 않은 취약한 이들이 보호되고 감염이 발생해도 급증하지 않고 적절히 통제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는 ‘접종률 70%=집단면역=코로나19 종식’과 같은 등식을 연상시키며 백신 접종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이미 현장의 일부 보건의료 인력은 밀려드는 접종 대상자와 의심 증상 신고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말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면 아마 목표 접종률 달성에 비협조적이라며 접종 거부자들을 향한 사회적 비난도 심해질 것이다. 사실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의 이유는 다양하고 복잡할 것이다. 몸의 자연적 회복력을 믿는 이들도 있고, 감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빈곤과 생계 문제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와 노숙자들의 상황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속도전처럼 접종을 추진하기보다는 세심하게 현장 인력과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을 살피는 노력이 절실하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거나 집단면역이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단면역의 시점을 못 박고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두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처럼 소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11월에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만한 시점에 도달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와 함께 계속 있을 것이다. 독감처럼 늘 우리 곁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백신 접종의 목표도 바이러스의 소멸이 아니라 고위험군의 안전과 통제 가능성이다. 취약한 이들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자 수를 관리 가능한 형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목표가 이렇다면 정부는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11월 집단면역’이 끝이 아니며 서로를 세심히 돌보는 연대의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와의 더 안전한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이번 위기를 통해 공공의료와 필수노동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확충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 [2030 세대] 공감의 폭정/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공감의 폭정/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심리학자 폴 블룸은 그의 저서 ‘공감의 배신’(원제 공감에 반대한다)에서 공감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에 반대한다’는 주장에 독자들이 무언가 어색함을 느낄 것을 그도 충분히 인지했다. 우리 시대의 통념에 따르면 공감은 모든 도덕적 행동의 기초이고, 세상의 문제는 공감의 결핍에서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공감은 과잉될 수 없다. 그런데 왜 공감에 반대해야 하는가. 블룸은 자신의 책에서 왜 공감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공감은 속성상 특정인이나 상황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에, 좁은 범위에서 작동할 수밖에 없으며, 이성적 숙고가 전제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즉각적으로 발동된다. 따라서 그 상황을 둘러싼 넓은 맥락이나, 공감에 기초한 행동이 가져올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감은 자신과 가까워 보이고 공통점이 많은 이들에게 더 강렬하게 작용하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들은 공감의 레이더망에서 소홀해질 개연성이 높다. 공감은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앞뒤를 보지 않는 특성으로 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룸은 지금처럼 거대해진 현대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데는 공감 대신 연민에 기초한 보편적 원칙, 비용편익 분석을 위한 추상적 사고가 동원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블룸의 바람과는 별개로, 지금이 공감의 시대라는 사실에 저항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어도 이전보다 쉽게 공감하며 슬픔을 느끼고 역시 쉽게 분노하며 행동한다. 개인의 이 정서는 집단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세계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크게 공헌했다. 텍스트는 대상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매체였고, 그 소비도 개인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의 스크린 미디어는 대상을 훨씬 친밀한 존재로 느끼게 하고, 대상이 처한 상황에 감정이입하기 용이하며, 무엇보다 집단적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는 집단적 공감의 폭풍이 몰아치며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공간이 됐다. 블룸은 공감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그 반대를 실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은 이성적 사고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마비시키는 강력한 군주와 같다. 스마트폰과 함께 찾아온 공감 시대를 맞이하여 사회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먼저, 공감의 폭풍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방법이 있다. 강렬하지만 위험한 길이다. 한편 공감의 시대를 만들어 낸 조건을 찾고 그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길도 있다.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개인으로서 생각을 멈추지 않고 분별력을 갖추는 것. 나는 그래도 이 길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큰 기대는 없지만 말이다.
  • “코로나보다 애인”… 7시간 말폭탄 얻어맞은 英 총리

    “코로나보다 애인”… 7시간 말폭탄 얻어맞은 英 총리

    “총리의 약혼자, 반려견 관련 기사에 대응하는 일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검토보다 우선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최측근 도미닉 커밍스 전 최고 수석보좌관의 폭탄 발언에 영국 정가가 뒤숭숭하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정부가 국민에게 가장 필요할 때 실패했다”고 사과하며,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이 얼마나 총체적으로 부실했는지를 장장 7시간을 들여 조목조목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 성과를 앞세워 초반 대응 부실 비판을 넘겼던 존슨 총리는 옛 동지의 작심 비판에 또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그에 따르면 총리실은 중국 등 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 지난해 2월에도 어떤 형태로도 위기대응 체제를 갖추지 않았다. 그달 초 총리는 2주간 휴양지로 떠났고 주요 인사들은 중순에 예정대로 스키 여행을 갔다. 커밍스는 “영국이 늦어도 그해 3월 첫 주에는 봉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총리에게 경고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큰 잘못”이라고 토로했다. 존슨 총리는 3월 23일 봉쇄를 발표했지만, 4월에도 추가적인 국경 통제에는 반대했다. 개인적으로 존슨 총리는 2월 중순부터 사적인 일로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다. 이혼을 마무리해야 했고 여자친구 캐리 시먼스는 임신과 약혼을 발표하길 원했다. 그가 묘사한 3월 12일의 모습은 이랬다. 정부는 봉쇄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총리의 여자친구는 반려견 기사에 미친 듯 화를 내며 공보 담당자들을 닦달했다. 안보 분야 담당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밤 중동 공습에 동참하기를 희망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회의는 완전히 밀려났다. 영국 정부는 집단면역이 정책 목표였던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지난해 3월 초 집단면역을 검토했다고 한다. 영국인들이 봉쇄나 아시아식 검사·추적 체계를 견디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은 총리에게 TV에 출연해 집단면역을 수두 파티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존슨 총리는 TV 생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사로 맞는 장면을 보여 주려고도 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회의에서 한 거짓말을 포함해 해임 사유가 20가지는 되는” 인물로, 지난해 4월 경질될 뻔하다 살아남았다. 나중에 희생양으로 삼기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행콕 장관은 개인보호장비 사정이 괜찮다고 했고 요양원 입소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었고, 결국 확진자를 요양원에 들여보낸 셈”이었다. 사태 초반 요양원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였다. “4월 존슨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맬 때 정부 운영이 멈출 뻔했으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맡아서 잘 해냈는데, 행콕 장관은 그달 말까지 하루 10만명 검사 등 바보 같은 목표나 세우고 있었다”고 했다. 커밍스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사임한 것은 총리 약혼자 시먼스가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친구들을 총리실 특정 자리에 채용하려던 것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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