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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14일 확인된 이 감염자는 해외에서 중국 텐진시(天津)로 입국해 격리 치료를 받다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과 새해,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그리고 2022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와중에 계속된 확진자 발생해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중국 신원(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시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항저우시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라’고 지시한 것이다. 항저우시는 “내부 확산, 외부 유입”을 방지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침 이후 일부 산업 종사자에 대한 핵산 검사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는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고위험으로 지정된 곳에 거주하는 거주민에 대한 핵산 검사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저우시의 경우 타지역에서 돌아오자마자 핵산 검사를 받고, 48시간 내에 근무지에 핵산 검사 음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한해 가장 큰 명절로 꼽는 춘절(春节)을 약 한달 반 정도 앞둔 가운데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관심사는 “올해 고향에 내려갈 수 있을까?”다. 2020년 춘절 기간 동안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춘절 역시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향 방문이 가능하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정작 중국의 각 지방 도시 정부들은 “현지에 머물러 달라”라며 타 지역 이동을 꺼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펑황망(凤凰) 경제 포럼에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청광(曾光) 수석 과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에 갈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그러나 개인 방역 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는 물론 ‘안대’까지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과는 달리 현재 중국의 각 도시에서는 새해(元旦. ‘웬단’ 중국의 1월 1일)부터 춘절 연휴 기간까지 가급적 거주 도시를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일 허베이(河北) 장자커우(张家口)시에서는 “공기업 임원진들부터 현지에서 춘절을 보내고 고위험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타지역 이동을 우회적으로 제지하고 나섰다. 광동성(广东) 중산(中山)시 코로나 방역 당국은 관할 지역 내 기업에 대해 “현지에서 춘절을 보낼 것”을 당부하며 “되도록 광동시를 떠나지 말아라”라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연초부터 새해, 춘절, 그리고 2월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전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중국으로의 입∙출국 외에 선수와 관계자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13일 24시간 동안 중국 내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으로 본토 발생은 51명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3789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636명이다.
  • 서울시 예결위, 서울시청 직원 잇단 코로나19 감염…‘철저한 공직기강 확립’ 주문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서울시청 직원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당초 6~8일 예정됐던 심사가 행정2부시장과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지 못한데 이어, 이번에는 주무부서인 예산과 실무직원 확진으로 심의재개가 취소된 것.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계속되는 공직자의 확진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중단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서울시 공무원의 잇단 코로나19 감염 관련 서울시에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앞서 예결위는 「서울특별시의회 기본조례」상 예산안 심사 시 출석대상 공무원 수를 60% 이상(71명 대비 28명 출석) 대폭 축소하고, 회의실 내 거리두기 최대, 회의실 소독과 발열체크, 1시간 간격 환기,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예결위 소속 시의원들은 예결위 일정 차질을 우려해 지역일정 등 외부접촉을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김호평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3)은 초유의 예산안 심사 중단사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 “결혼 생각 없는 30대초”…88년생 혼인률 37%·83년생 67%

    “결혼 생각 없는 30대초”…88년생 혼인률 37%·83년생 67%

    30대 젊은 청년들이 점점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고, 출산도 기피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14일 통계청이 1983년생과 1988년생 중심으로 최초 작성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이다. 2019년 조사 기준으로 83년생은 국내 거주자(71만2000명) 중 66.9%가 혼인을 했고, 88년생 국내 거주자(59만5000명) 중 36.9%만이 혼인을 했다. 83년생 88년생 두 집단간 격차는 30% 포인트다. 조사 당시 83년생 나이가 만 36세, 88년생이 만 31세인 점을 고려하면 30대 초반까지는 결혼 생각이 많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 집단 간 혼인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은 눈에 띄는 점이다. 절대비교가 가능한 만 30세 이전까지 혼인한 비중의 경우 83년생은 남자 33.7% 여자 55.9%인 반면 88년생은 남자 24.9%, 여자 45.7%였다. 격차는 남자 기준 8.8% 포인트, 여자 기준 10.2% 포인트다. 두 집단 간 출산율 격차도 뚜렷하다. 혼인한 83년생(47만6000명) 가운데 82.9%는 자녀를 출산했고, 혼인한 88년생(21만9000명) 중에선 61.4%만이 자녀를 낳았다. 두 집단 간 격차는 21.5% 포인트다. 혼인한 83년생 중 자녀를 1명 출산한 비중은 38.0%, 2명 이상은 45.0%, 88년생은 자녀가 1명인 비중이 39.3%, 2명 이상인 비중은 22.1%였다. 첫째 비중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지만 둘째 이상 출산으로 보면 두 배 이상 벌어진다. 절대 비교가 가능한 만 30세 이전까지 혼인한 사람 중 30세까지 첫째아를 출산한 비중은 83년생 남자가 56.9% 여자 67.4%, 88년생 남자가 53.2%, 여자 62.4%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30세 이전까지 혼인, 첫째아 출산 비중은 두 집단간 차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데, 88년생이 5년 위인 83년생보다 혼인·출산 모두 낮아 점점 결혼·출산을 꺼리는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구동태 코호트 DB는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4종의 통계를 모두 생산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인구동태 특성을 출생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다. 따라서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하는 생애 변화 패턴을 종단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행정자료와 연계해 특정 코호트의 생애주기 변동과 사회·경제적 특성에 대한 신규통계를 별도 조사 없이 작성할 수 있게 돼 조사비용 및 국민 응답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각각의 통계 데이터 결합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 분석 및 다양한 행정자료와 융·복합할 수 있도록 인구동태 코호트 DB를 최초로 서비스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저출산,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정책 수립의 증거 기반 자료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2021년은 우울하게 시작된 한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느 해처럼 사람들이 모여 송년회를 하거나 새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게 불가능했고, 팬데믹이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거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연 2020년과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의심했고, 돌아보면 그 의심은 대체로 맞았다. 그렇게 ‘우울한 새해’는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였지만, 미국에서는 그 우울한 신호가 좀더 요란하게 나왔다. 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터진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이 그것이다. 2020년 11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의 승리로 결정 나자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동원해 의회가 선거 결과를 승인하는 것을 무력으로 저지하게 한 것이다.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의 선동 연설을 들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로 몰려가 집기를 부쉈고,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는 미국 헌정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의회 건물에 침입한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 추적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 이렇게 폭력 시위를 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은 가진 재산이나 변변한 직업이 없는 20~30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폭력 시위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50대로 높았고, 무엇보다 멀쩡한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중산층 백인 남성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왜 그렇게 분노했을까?●흑인 인권운동에 반발 백인들 설명하며 사용 이 궁금증을 푼 것은 정치학자 로버트 페이프였다. 이들은 한 지역에서 온 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찾아왔는데, 이들이 사는 카운티(주 바로 아래의 행정구역으로 우리나라의 군 정도에 해당)는 특이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최근 들어 백인 주민의 비율이 급감한 카운티들이었다. 평생을 주류로 살아온 백인 중산층 남성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소수로 전락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가 이민자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를 보고 충성스런 팔로어가 된 것이다. 전형적인 문화적 백래시(backlash) 현상이다. 페이프는 이런 일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1840~1850년대에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몰려왔을 때 개신교를 믿는 다수 유권자들이 그렇게 반발하며 결집했고, 1차대전 후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몰려오자 백인우월주의자 단체들이 힘을 얻었다.(당시만 해도 이탈리아계, 아일랜드계는 진정한 백인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말로는 흔히 ‘반발’로 번역되는 백래시는 원래 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공학용어지만 1960년대에 활발해진 흑인 인권운동에 반발한 백인들이 결집해 극우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마틴 루서 킹은 백인 남성에게 암살당하기 한 해 전인 1967년에 한 연설에서 “요즘은 이런 현상을 백인들의 백래시라고 하지만… 오래된 현상에 붙은 새로운 이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백래시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서 진보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기득권층, 혹은 사회의 주류가 손해를 본 결과로 일어난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킹은 “미국의 대다수 백인들은 흑인의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 제대로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흑인을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은 통과됐지만 근본적인 차별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었고, 이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경제적 불평등으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나 세상이 망할 것처럼 흥분하는 백래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흑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고, 자기 자식이 흑인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가게 되는 것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피해였을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백래시는 심정적인 반발이고 감정적인 반응이지 (가령 노조운동과 같이) 자신의 구체적인 이해관계에 관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남성들, 여성 인권운동 대상 공격 집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젠더 문제와 관련한 백래시가 많이 일어났다. 대부분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과격한 발언들이었다. 올해 10건의 백래시 사례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GS25 집게손 홍보물’이나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처럼 근거가 없는 주장이 온라인에 게시돼 남초 커뮤니티에서 확대되면 언론과 정치권이 이어받아 논란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 혹은 그가 사용한 적이 있다는 특정 어휘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남성들이 여성 인권운동 전반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공격은 집요하고 현실적이다. 흔히 ‘이대남’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유권자 집단(voting bloc)의 힘은 막강해서 대선 선두주자인 두 명이 모두 여성가족부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특히 진보를 표방하는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는 발언으로 마치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불평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를 받고 있을까? 남성의 병역의무와 징병보상(군 가산점) 제도의 폐지는 한국의 양성 갈등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일부 남성들은 이 문제가 남성의 경제·사회 활동에 심각하고 실제적인 피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발행한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의 기회, 건강과 의료, 정치적 발언권 등의 항목을 통해 본 이 조사에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를 했다. 정치·사회적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소득수준이 크게 뒤처지는 아프리카의 국가들, 심지어 가톨릭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인 성역할을 갖고 있는 남미의 나라들도 모두 한국보다 앞서 있다. 국제적인 위상에 그토록 민감한 대한민국이 몽골, 보츠와나, 태국, 베트남 같은 나라보다 뒤떨어져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유일한 지수(index)가 바로 성평등 지수다. 107위의 중국, 120위의 일본 때문에 위안을 삼는 걸까? ●민주주의 정치에서 문화적 백래시 심각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문화적·정치적 백래시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와 전 세계가 성평등과 민주주의 정치의 영역에서 심각한 문화적 백래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백래시가 위험한 건 이런 현상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백래시의 물결에 휩쓸린 유권자들은 단일이슈 투표자(single issue voter)가 돼 후보가 한 이슈에만 동의를 해 주면 나머지 조건은 보지 않겠다는 태도를 갖게 되는데, 백래시를 이용한 정치인들이 대개 실력이 없거나 문제가 많음에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백래시 현상을 볼 때 놓치면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백래시는 다수의 여론이나 역사의 흐름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사람들은 선거에 분명히 패배했음에도, 심지어 패배한 공화당이 인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의 임신중지를 불법화해서 처벌하려는 움직임도 미국 절대다수의 여론과 반대된다. 특히 미국인들은 젊을수록 남녀를 불문하고 임신중지를 비롯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찬성하는데도 소수의 종교인과 그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되는 쪽으로 판결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보수 종교인들이 국민이 원하는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다. 궁극적으로 백래시는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는 게 맞다. 종교가 정치와 분리되는 게 맞다면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부 보수 종교인들의 주장이 사회적 진보를 막아서는 안 되고, 진정한 성평등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거라면 소수의 단일이슈 투표자들이 이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수임을 알기 때문에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일 뿐, 백래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
  • ‘우리경제 허리’ 중견기업 5526개… 종사자 157만여명

    전년보다 519개 늘어나… 매출은 770조원7개 기업집단 107개사 대기업으로 성장ESG 경영 도입 20%… “이미지 개선 효과”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5526개로 늘어났고 매출은 770조원, 종사자는 157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13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수는 전년보다 519개 증가했고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이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온 기업도 643개나 됐다. 중견기업 수는 전체 기업(소상공인 제외)의 1.4%에 해당하며, 전체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의 13.8%를 차지했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비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증가했으나 제조업 분야에서는 11조 50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중견기업 통계 작성(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1.9%(107개)이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89.4%(4943개)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9만 2000명 증가했다. 중견기업 중 신사업을 추진 중인 비율은 23.3%(전년 대비 4.0% 포인트 증가)로,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40.2%(13.3% 포인트 증가)가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 분야는 미래차(28.3%)가 가장 많고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실적은 26조 6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나 전체 투자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 대비 1.6% 포인트 증가했다. ESG(환경친화·사회적 책임·지배구조개선) 경영에 대해 아는 중견기업은 58.5%로 나타났고, 이미 ESG 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이미지 개선(34.8%), 매출 증가·원가 절감 등 경영 성과 향상(19.9%), 지속가능성 확보(18.8%) 순으로 나타났다.
  • 이해찬도 李 지원사격 “野 선대위는 오합지왕”

    이해찬도 李 지원사격 “野 선대위는 오합지왕”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이라고 비난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이 전 대표까지 나서며 민주당 진영 내 ‘스피커’들이 이재명 대선후보를 위해 지원사격에 돌입한 모양새다. ●“전부 다 왕 노릇…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이 전 대표는 13일 TBS 라디오에서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답변을 넘긴 것을 언급하며 “후보가 자신이 없으니까 저런 일이 생긴다.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당선이 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높은 정권교체론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고 해서 윤석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교체론) 50% 중에서 60%”라며 “(전체 유권자 중에서 윤 후보 지지는)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40% 정도인데 대부분은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野 “이 前 대표 ‘막말 아이콘’… 이나땡”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히지만, 이 후보 선출 이후 공개 활동을 삼갔다. 이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선 것은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다양한 스피커들이 후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반면 여권에서는 후보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 전 이사장이 정치비평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깨고 방송에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등장은 ‘막말 후보’에 ‘막말의 아이콘’이 더해진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나땡”(이해찬이 나오면 땡큐)이라고 말했다.
  • 홍성교도소 집단감염에 전국 교정시설 전수검사

    홍성교도소 집단감염에 전국 교정시설 전수검사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교정당국이 전국 교정 시설 종사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전국 교정 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홍성교도소 수용자·직원 등 30명 확진 법무부는 13일 홍성교도소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교정기관 직원 1만 7000여명과 수용자 5만 3000여명 등 7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접종 수용자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법무부는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수용자와 직원 등 120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했었다. 이번 전수 검사는 지난해 말과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박범계 “죄송… 모든 역량 투입할 것”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직원 3명과 수용자 27명 등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홍성교도소는 지난 11일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되자 수용자 360명과 직원 19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날 수용자 27명과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된 수용자 27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11명이다. 나머지 16명은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감염돼 돌파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홍성교도소를 찾아 확진자 격리 조치 사항 및 방역실태를 점검한 뒤 “집단 감염을 예방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기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홍성교도소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미확진 수용자 197명은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이번 감염 사태를 포함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가 확진된 전국 교정시설의 직원·수용자는 1403명에 달한다.
  • 유재석도 돌파감염… 이경규 딸 결혼식 불참해 확산 막아(종합)

    유재석도 돌파감염… 이경규 딸 결혼식 불참해 확산 막아(종합)

    방송인 유재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출연 중인 MBC ‘놀면 뭐하니?’,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SBS ‘런닝맨’ 등의 녹화가 차질을 빚게 됐다. 유재석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수동감시 대상이었지만 이경규의 딸 결혼식에 불참했고,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막았다. 13일 소속사 안테나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 통보를 받고 수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뒤 이날 오전 2차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재석은 지난 9월 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유재석은 현재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른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수동감시 대상이었던 11일 이경규 딸 이예림과 경남 FC 소속 축구선수 김영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희열의 확진 판정으로 밀접접촉자가 된 유재석은 당일 이경규에게 양해를 구하고 결혼식에 불참했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안테나는 유재석과 유희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아티스트와 임직원 전원이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MBC ‘놀면 뭐하니’는 15일로 예정된 ‘도토리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SBS ‘런닝맨’은 이날 촬영에 유재석을 제외한 멤버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정은 논의 중에 있다.
  • [속보] 오미크론 24명 감염…전북, 체육시설 등 폐쇄

    [속보] 오미크론 24명 감염…전북, 체육시설 등 폐쇄

    전북에서 완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24명이 됐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만에 20명을 넘긴 것이다. 감염 범위도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그 가족 등으로 ‘연쇄(n차) 감염’을 거듭하며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전북 지표환자를 통한 오미크론 감염은 전남 함평까지 번진 상태다. 보건당국은 어느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집단 발병하고 있는 완주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완주군은 이날 공공 체육시설과 경로당을 전면 폐쇄하고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 2020년 기준 중견기업 5526개, 전년보다 500여개 증가

    2020년 기준 중견기업 5526개, 전년보다 500여개 증가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5526개이고, 매출은 770조원, 종사자는 157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13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수는 전년보다 519개 증가했고 중견기업 가운데 7개 기업집단(107개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온 기업도 643개나 됐다. 중견기업 수는 전체 기업(소상공인 제외)의 1.4%에 해당하며, 전체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의 13.8%를 차지한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비 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증가했으나 제조업 분야에서는 11조 50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중견기업 통계작성(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9%(107개)이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89.4%(4943개)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9만 2000명 증가했다. 중견기업 가운데 신사업을 추진 중인 비율은 23.3%(전년대비 4.0%포인트 증가)로,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40.2%(13.3%포인트 증가)가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미래차(28.3%)가 가장 많고,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실적은 26조 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으나 전체투자 중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체 투자계획은 축소 전망임에도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ESG(환경친화·사회적 책임·지배구조개선)경영에 대해 아는 중견기업은 58.5%로 나타났고, 이미 ESG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ESG경영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이미지개선(34.8%), 매출증가·원가절감 등 경영성과향상(19.9%), 지속가능성 확보(18.8%) 순으로 나타났다.
  • 심상정 “전두환 발언 李 내로남불…尹엔 N번방, 고양이는 무슨 죄”

    심상정 “전두환 발언 李 내로남불…尹엔 N번방, 고양이는 무슨 죄”

    심상정 “특검 회피 침대축구 그만”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공과 발언 후 해명’과 관련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N번방 방지법’ 재개정 추진 근거로 내놓은 ‘고양이 동영상’ 검열을 두고는 “지난번 광주 사과 파문 때는 강아지를 앞세우더니, 이번에는 고양이를 앞세우고 있다. 도대체 고양이는 또 무슨 죄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이 후보는 불과 한 달 반 전에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인가’라며 윤 후보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 발언을 맹비판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전두환이 경제는 잘 했다고 재평가한 본인의 말이 문제가 되자, 입장을 바꿔서 ‘진영논리에 빠져서 사실을 부정하면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N번방 방지법’으로는 윤 후보를 맹폭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N번방을 들고 나온 이유가 ‘일베대통령 프로젝트’ 일환인 것은 누구나 다 짐작하는 바”라며 “성착취영상물 특성상 한 번 유포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각 포털의 유통방지 책임은 더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말로는 ‘N번방 방지법’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한다”며 “그렇다면 말 나온 김에 ‘강력한 N번방 방지법’ 만들자”고 덧붙였다. 그 방법으로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의 경찰 상시 조직 편성, 국제공조체계 구축, 형량 대폭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심 후보는 “두 후보는 이제 침대에서 내려오기 바란다. 특검 회피를 위한 침대축구 그만하라”며 “심판도 이미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보겠다고 말했다. 오늘 중에 당장 쌍특검 합의해서,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 “李 보통내기 아냐” 유시민 이어 이해찬도 ‘이재명 띄우기’

    “李 보통내기 아냐” 유시민 이어 이해찬도 ‘이재명 띄우기’

    이재명 후보확정 후 첫 공개 언급“정권교체론? 언론이 좀 호도하고 있는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정권교체론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30% 남짓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친노·친문 진영의 좌장으로 여권내 대표적 원로 인사인 이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론에 대해 “언론이 좀 호도하고 있는 것”, “일종의 착시현상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50%가 정권교체를 바란다고 해도 그중 윤 후보의 지지자는 60∼70%에 불과하고, 정권유지론이 40%로 낮더라도 그 대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라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판세와 관련해서는 “극단적으로 왜곡된 여론조사를 빼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붙어있는 형세”라며 “지금부터 1월 말까지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형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까지 이 후보에 대해 긴가민가”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못된 이미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며 “나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할 정도였다. 그러나 나중에 얘기해보니 우리처럼 교육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 난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몇 년도까지 긴가민가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18년도까지 그랬다”면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하고 (당과) 정책협의회를 많이 하는데, 그때 내가 해보니까 이거 보통 내기가 아니구나. 제대로 이제 우리 사회를 잘 알고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두고는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이라며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후보가 중심이 돼야지, 지원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선거는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해서 당선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느냐”고 했다.“윤 후보 80년대 사고, 그런 의식 갖고는 나라 경영 큰일나” 윤 후보에 대해서도 ‘80년대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가)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이 80년대 사고 그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120시간 노동 얘기를 하질 않나, 최저임금을 안 지키는 사람이 많다라는 게 최저임금이라는 건 강제 기준입니다.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의식 가지고는 나라를 경영하면 큰일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주류를 형성했던 분들은 아니다”라며 “나쁘게 표현하면 한 번 물러나신 분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의 없다”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시민 최근 은퇴 선언 깨고 방송출연 재개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선 것이라는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실제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했던 일을 이제는 좀 나서서 도와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이 약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정치평론가 은퇴 선언을 깨고 방송 출연을 재개한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최근 MBC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에 대해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사람”이라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는 없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진영 내 ‘스피커’들이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 [사설] “전두환 경제는 성과” 이재명, 표 앞에 역사인식도 없나

    [사설] “전두환 경제는 성과” 이재명, 표 앞에 역사인식도 없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그제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수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을 잇따라 거론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보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보수 진영 지지세가 강한 지역 표심을 움직여 보겠다는 선거전략이겠지만, 진보 진영 대선 후보로 정체성에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당시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을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랬던 이 후보가 ‘정치’에서 ‘경제’로 바꾸었을 뿐 다르지 않은 찬사를 보냈으니 어이없다. 발언을 종합하면 전 전 대통령은 “정치는 잘했고, 경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인물이라는 뜻인가. 12·12 군사쿠데타와 5ㆍ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책임자인 전 전 대통령은 사망했지만, 잘못된 역사의 피해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해 주머니를 채우고도 참회나 사죄는 물론 변변한 유감의 표시조차 없었다. 국민은 ‘헌정사상 유일하게 과만 있고 공은 찾기 힘든 대통령’이라는데, 없는 업적을 애써 부각시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차기 정부는 진실을 알리지 않고 떠난 전 전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의 진상을 밝혀 역사의 평가를 받게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유력 후보들일수록 역사의식을 망각한 채 한 줌도 되지 않는 전 전 대통령 추종세력에 구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유권자들도 비극적 현대사를 겪으며 높아진 우리 민주주의 수준을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잘 알지도 못하면서/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잘 알지도 못하면서/소설가

    얼마 전 중국동포 여성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첫 경험이었으므로 호기심과 두려움이 반반 섞인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갔다. 만나 보니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이었다. 말씨도 외모도 평범했다. 그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지 이십여 년이 지났다고 했다. 호기심이나 두려움 따위를 품은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두세 시간쯤 그녀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헤어질 즈음 우리는 노후에 대한 걱정을 서로 나누었다. 살아온 시공간이 다르고 경험도 달랐으나, 이제 그녀와 나는 막막한 미래를 향한 근심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엇비슷한 사회경제적 계층에 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에는 그렇게 느꼈다. 조선족이라고 불리던 중국동포가 우리 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반이었다. 나는 그들을 그저 거리에서 한약재를 파는 노점상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특이한 말씨의 사람들로만 인식하고 지나쳤다. 그들이 애초에 왜 중국으로 이주해 살게 됐으며, 어떻게 다시 한국으로 ‘이주’하는 신세가 된 것인지 그 사연을 알지 못했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후로 4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중국동포와 처음으로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조선인들이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것은 주로 일제강점기 때였다. 일제는 1910년 즈음부터 조선인에게 만주로 농업 이민을 가도록 권장했다. 남아도는 농촌의 인구를 해소한다는 명분이었으나 만주 침략을 위해 터를 닦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1931년 만주 침략 이후에는 식민 회사들을 통한 조선 농민들의 강제 이주가 본격화했다. 집단 부락으로 강제 이주한 농민들은 어렵게 개간한 농지에서 거둔 농산물을 일본군의 군량미로 수탈당했고 일본어를 쓰도록 강요당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이 바탕이 돼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남은 사람들은 조선어를 사용하면서 조선족 학교를 따로 세우고 살았을 것이다. 일제가 패망한 뒤 어떤 이들은 돌아왔고, 어떤 이들은 귀국하지 못했다. 각자의 사정은 다르겠으나, 분단과 6ㆍ25를 거치면서 중국에 남게 된 이들은 남한과 북한 어느 쪽 국적도 얻지 못했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중국동포가 대거 입국하게 됐고, 한국인이 기피하는 험하고 힘든 직종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 인터뷰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과 서구 쪽 동포들은 F4 비자로 들어와 취업과 체류에 아무 제재가 없으나, 구소련 지역과 중국 쪽 동포들은 방문취업 비자를 따로 받아 입국해야 한다. 중국동포 여성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기사가 돼 포털에 걸렸다. 내가 쓴 기사를 훑어보다가 무심코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읽었다. 그리고 마음이 무너졌다. 인터뷰를 끝내고 헤어질 때 그녀와 내가 그럭저럭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게 엄청난 착각임을 깨달았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아온 나는 내 잘못 없이 혹은 내 잘못이 있더라도 그토록 차가운 혐오와 멸시의 말들을 그렇게 한꺼번에 들어 본 적이 없다. 물론 살아오면서 만난 모든 이들이 나에게 호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눈앞에서 사나운 말을 내뱉거나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은 호의적이거나 적어도 무관심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스무 살 무렵까지 그녀는 어떻게 살았을까. 대한민국으로 이주해서 다시 이십여 년을 살면서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포털의 댓글에 혐오와 증오를 쏟아내는 이들은 그녀의 삶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주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혐오와 거부를 표현할 때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타인에 대한 혐오가 환대의 태도를 압도하는 공동체는 어떻게 느껴질까. 내가 쓴 기사를 그녀가 읽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 오미크론 n차 감염 일파만파…인천 이어 전북·전남 확산

    오미크론 n차 감염 일파만파…인천 이어 전북·전남 확산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인천 미추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남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대규모 감염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15명 늘어 누적 90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방대본이 집계한 오미크론 변이 역학적 관련 사례는 감염자 90명과 의심자 33명을 더해 총 123명이 됐다. 신규 확진 15명 중 7명은 전북에 거주 중인 유학생을 매개로 감염됐다. 이 유학생은 이란에서 지난달 25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로, 지난 5일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n차 감염의 양상도 짙어지고 있다. 앞서 이 유학생과 관련해 최소 38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추가 분석 결과, 유학생의 가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 가족을 통해 전북 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전북 어린이집 감염은 전북·전남·서울에 각각 거주하는 다섯 가구의 모임을 계기로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으로 번졌다. 이후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원생 2명과 교사 1명 등 총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방대본이 전북 관련 사례로 분류한 39명(전북 28명·전남 10명·서울 1명)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유학생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31명은 감염 의심자이며 변이 감염 여부 분석이 아직 진행 중이다. 한편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이날 방대본이 발표한 신규 변이 감염 확정 사례 중 4명이 인천 교회 관련이다. 변이 감염 의심자도 1명 추가됐다. 이 교회 소속 목사인 A씨 부부를 기점으로 시작된 변이 감염은 A씨 부부의 지인 B씨에서 B씨의 가족(C씨·D씨)과 지인(E씨)으로, 다시 C·D·E씨 소속 교회 교인에 이어 교인의 가족·지인, 교인과 접촉한 지역사회 주민 등 연쇄 감염으로 번졌다. 해외유입 사례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신규 변이 감염 확정 사례 중 4명은 콩고민주공화국(2명), 영국, 러시아에서 온 입국자들이다. 러시아발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입국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감염자 2명은 지난 7일, 영국발 감염자는 지난 9일에 각각 입국했다.
  • 수능 소송 제기한 수험생들 집단지성으로 오류 이끌어…평가원 공신력 도마에

    수능 소송 제기한 수험생들 집단지성으로 오류 이끌어…평가원 공신력 도마에

    수험생들, 생명과학Ⅱ 문항 오류 짚어내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직접 연락·자문“평가원에 책임감과 신뢰 회복 촉구”“수시 일정 연기... 응시자 모두 피해자”수능 체제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출제된 수능 문제의 정답 결정을 보류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일부 수험생들의 성적 확인 및 대입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의 생명과학Ⅱ 과목 응시자 92명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정답결정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평가원에 대한 공신력도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 8과목 중 하나인 생명과학Ⅱ의 20번 문항을 두고 문제 오류가 제기됐다. 해당 문항은 동물 한 종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멘델의 유전법칙이 적용되는 집단)을 가려내는 문제다. 오는 17일 해당 문항 정답 오류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 여부에 따라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의 입시 결과가 영향받을 수 있어 문제 자체의 오류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정답 보류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들은 향후 수시·정시 등 입시 일정을 준비하면서도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공론화하며 평가원에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정답결정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기획하고 이끈 수험생 A양은 “수능 문제 이의제기를 한 후 평가원에서 보낸 답변서를 보니 객관적인 근거는 없고 ‘이상 없다’는 억지로만 느껴졌다”며 “이번 사안을 쉽게 넘기면 평가원의 권위적인 태도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평가원은 해당 문항의 이의신청 답변 자료에서 “관련 분야 학회와 다수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구했고 종합적으로 검토·심의했다”며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타당성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험생들이 지적한 문항의 설정 오류를 고려하더라도 답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자문을 구했다고 밝힌 학회와 외부 전문가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문항 관련 공식 풀이·해설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양은 “평가원이 좀 더 수험생을 존중하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수험생들은 1년 동안 평가원을 신뢰하고 시험을 준비하는데, 이전 기출 문제에서 다뤘던 조건도 부정하는 시험 문항을 내는 건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송인단이자 수험생인 백모(20)씨도 “평가원 측은 수능 문제 논란을 반기지 않아 이전부터 문제 이의제기를 해도 답변이 명확하지 않고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의 응시료로 문제를 만드는 국가적 시험이고, 사회 진입 첫 단계에서 치르는 중요한 시험인데 결과 중심주의적인 대처만 보여주는 것 같아 교육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국내외 대학교수 및 학회, 고교 생물 교사 등에 해당 문제의 오류 여부를 자문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미국 명문대학교의 생물학 등 전공 교수들 이메일 주소 리스트를 직접 정리해 해당 문제가 오류가 없는지 질의했으며, 이에 집단유전학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조너선 프리처드 석좌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항이) 수학적 역설이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운영하며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끔 문제점을 쉽게 비유해 설명하고, 소송 관련 진행 상황도 공유하고 있다. 한편 해당 문항에서 정답 처리를 받은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정답이 유효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기존 정답자와 소송인단 수험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평가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입시학원 관계자 B씨는“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정답을 선택한 학생들 역시 시험을 보며 고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 한 문제로 수시 전형 일정도 미뤄지는 등 전체 수험생 44만여명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오는 17일 생명과학Ⅱ 문항 정답 결정 판단을 내리면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의 성적은 선고 결과를 반영해 이날 오후 8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 “매일밤 악몽” 소녀 10명 집단 성폭행…무법지대 伊 난민수용소

    “매일밤 악몽” 소녀 10명 집단 성폭행…무법지대 伊 난민수용소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난민수용소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NSA통신은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난민수용소의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 경찰은 이날 아그리젠토 시쿨리아나에 있는 시카니아난민수용소에서 미성년자 5명 등 6명의 이집트 남성을 체포했다. 그간 조직적으로 성범죄를 일삼아온 이들은 수용소의 여학생 숙소를 급습, 소녀 10명을 매일 같이 성폭행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이집트와 튀니지 출신으로 모두 코로나19 격리구역에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난민으로 구성된 성범죄 조직은 거의 매일 여학생 숙소를 습격,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숙소 내 대형 접견실에서 어린 소녀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이 피해 사실을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소녀들을 협박했다고도 설명했다. 납치 및 성폭행 혐의로 용의자들을 구금한 경찰은 다른 유력한 가해자를 쫓으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시카니아난민수용소는 현지 민간협회가 운영하는 시설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 프리마토 나지오날레’ 등 현지언론은 해당 수용소가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게 더 쉬운 사실상 무법지대라고 전했다. 집단 탈출과 폭동이 일상이며, 탈출 난민의 범죄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지난 9월에는 수용소를 탈출한 튀니지 남성 2명이 마을 소녀 3명을 성추행하다 붙잡혔다. 2020년 7월에는 집단 탈출을 막던 경찰관이 튀니지 난민들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 같은 난민 범죄 배경에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있다고 전문 매체들은 분석한다. 한 프랑스 이민자 정보지는 난민 수가 급증한 데 비해 수용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당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유럽 최대 규모의 미네오 난민수용소를 공식 폐쇄하는 등 강경 정책을 펼쳤다. 살비니 전 장관은 난민 구조선 상륙을 방해하고 최악의 폭염 속에 난민들을 18일간 해상 표류하도록 방치하기도 했다.이후 시칠리아 내 다른 난민수용소는 인구 과밀 문제로 허덕였다. 같은 해 9월에는 열악한 환경과 과밀 수용에 반발한 난민의 집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이유로 수용소를 탈출한 에리트레아 20세 청년은 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그 뒤를 쫓던 경찰 3명도 다쳤다. 코로나19와 함께 과밀 수용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지만, 시칠리아 정부는 수용시설 폐쇄를 고집했다. 넬로 무수메치 시칠리아 주지사는 2020년 8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지킬 수 없다며 섬 전체 난민수용소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이 해당 명령을 무효화시키긴 했지만, 난민수용소를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하루 만에 합격·불합격 가리라니”…난감해진 대학들

    “하루 만에 합격·불합격 가리라니”…난감해진 대학들

    법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정답 취소 여부를 17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입 전형일정이 촉박해진 대학들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교육부는 서울행정법원이 1심 선고일을 예고한 뒤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을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20일에서 21일까지로, 충원 등록 마감은 28일에서 29일로 하루씩 차례로 밀렸다. 정시 전형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언뜻 보면 수시 일정이 조금 늦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합격자 통지가 애초 10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미뤄지며 대입 시계가 빨라졌다. 공란으로 나온 생명과학Ⅱ 응시생들 성적이 나오자마자 대학들은 하루 만에 합격자를 산출해야 한다.서울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12일 “생명과학Ⅱ를 반영하는 학과의 합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학과들의 성적 산출 프로그램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이후 오류를 검사하는 과정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 지방대 입학처장은 “법원이 선고 기일을 17일로 결정한 뒤 대학들이 교육부에 ‘대입 일정을 모두 미루고 심지어 대학 입학 날짜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위중한 사안인데, 결국 수시모집 일정만 조금 뒤로 밀렸다”면서 “기한은 최대한 맞추려 하지만, 어떤 오류가 발생할지 두렵다”고 했다. 그나마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은 21~27일까지였던 일정이 22~28일로 7일 간 진행한다. 충원 기간에는 수시에서 여러 곳에 합격한 수험생이 한 곳만 등록하면, 나머지 학생이 이를 채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유인영(극동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은 “충원 합격자 발표는 대학 간 연쇄 이동이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예측이 힘들다. 그나마 일주일을 확보해 대혼란은 막을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29일 수시모집을 완료한 직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점도 혼란을 가중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른 만큼 합격선 예측이 더 어렵다. 교차지원이 치열할 전망이고,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시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법원이 17일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패소한 측에서 항소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과목 오류처럼 장기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1심에서는 수험생들이 패소했지만, 2심에서 뒤집히면서 대학들이 입학 전형을 재시행하기도 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시는 물론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여러 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1심 판결에서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 대해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책이 있지만, 교육부가 1심 판결 전에 의견 등을 밝히면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집단유전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 오류를 트위터로 지적하기도 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이 문항을 업무용 메신저로 보내고,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매튜 아기레 연구원의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이라며 “(흥미 있을 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문항을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막가는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 시즌 2

    막가는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 시즌 2

    ‘지방의회 무용론’을 촉발시켰던 전북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이 2라운드로 접어들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장 드라마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김제시의회 동료 의원 간 불륜 사건은 지난해 7월 해당 의원 둘을 제명하고 의장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수습되는 듯했다. 그러나 제명됐던 고미정(여) 의원이 최근 법원의 판결로 의회에 복귀하면서 지역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상대방인 유진우(남) 전 의원도 오는 16일 ‘제명처분취소 등 청구의 소’ 1심 판결을 앞두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 시민들에게 ‘집단 수치심’을 안겨 줬던 사건의 인물들이 의회에 재입성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 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제명됐던 고 의원이 시의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0월 21일. 제명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어 고 의원은 지난달 24일 제명 처분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고 의원은 지역사회의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행정사무 감사, 예산안 심의 등 일정을 소화했다. 제명 처분이 정당하다는 1심 판결이 2심에서도 그대로 나올 줄 알았던 시민들과 시의회는 의외의 판결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의회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재판 결과는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충일 행사장 폭언에 이어 기자회견으로 불륜 표면화 동료 의원 간 불륜사건은 2019년 말부터 흘러나왔다. ‘시의회에서 주관한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후부터 불륜이 시작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지난해 6월 6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터지고 말았다. 이날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유 의원이 고 의원을 향해 “이 ××× 여기가 어디라고 와. 너 앞으로 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폭언을 퍼부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졌다. 추념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두 의원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있었는데, 유 의원이 갑자기 욕설하는 것을 보고 ‘그 소문이 사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후 유 의원과 고 의원의 불륜설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어 6일 뒤인 12일에는 유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 의원과 불륜 사실을 인정한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했고, 고 의원 남편이 흉기까지 휘둘러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 의원은 “12월 26일 불륜 사실이 발각돼 (고 의원의 남편에게) 6차례 폭행을 당했다”며 “정신적인 충격에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흉기로 허벅지를 찔렸고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5차례 더 폭행을 당했다. 아내와 애들 앞에서도 맞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고 의원의 신변을 숨겨주려고 자기 부인 이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했다”고 털어놨다. ●“사랑한다더니 불륜 사실 들키자 스토커로 몰았다” 또 유 의원은 “‘사랑한다. 종일 당신 생각만 난다. 남편과 이혼하는 데 6개월 걸린다. 당신한테 간다. 꼭 간다. 죽더라도 간다’는 내용의 구애 편지를 썼던 고 의원이 남편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자 자신을 스토커로 몰았다”며 분개했다. 이날 유 의원이 스스로 불륜 사실을 고백하자 지역 여론이 악화되고 시민사회단체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유 의원은 탈당했다. 민주당 비례의원인 고 의원은 당에서 제명당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자 자진 사퇴를 공언했던 유 의원도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그는 “7월 3일 정도에 사퇴하는 걸로 하겠다”고 했다. 사퇴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선 “김제시의회 의장 선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역에선 “당장 사퇴해도 모자랄 판에 의장 선거에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찍기 위해 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불륜 스캔들은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언론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막장 드라마’를 연출, 절정을 이뤘다. 지난해 7월 1일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본회의장은 유 의원이 고 의원에게 다가가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고 폭언하면서 난장판이 됐다.이날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내가 스토커야? 얘기해 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맞섰다. 다시 유 의원이 “꽃뱀 아니었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고 소리쳤다. 이에 고 의원은 “법적으로 고발하세요. 고발하면 되잖아요”라고 되받았다. 그러자 유 의원은 “너는 내가 전국적으로 매장시킬 거야.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지. 그만 만나자고 하니 네가 뭐라고 했냐.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의회에 있냐. 기자들 다 찍으세요. 무슨 자격으로 여기 있어. 할 말 있으면 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둘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가면서 본회의장은 싸움을 말리려는 의회 직원들까지 몰려들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김제시의회는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두 의원의 추태로 일정을 연기했다. ●김제시의회 품위 유지 책임 물어 제명 의결 본회의장 추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김제시민들은 “도무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해당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 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김제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해당 의원이 더는 의회활동을 할 수 없게 신속한 제명을 촉구한다. 김제시의회 역시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껏 늑장 대응을 한 책임을 지고 김제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김제시의회는 지난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두 의원을 제명했다. 유 의원은 7월 16일, 고 의원은 7월 22일 제명됐다.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온주현 시의회 의장도 10월 19일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남녀 의원 모두 제명 처분 무효 소송 제기 하지만 스캔들은 끝나지 않았다. 제명된 두 의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제명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륜 스캔들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0월 14일, 유 전 의원은 10월 23일에 소장을 제출했다. 고 의원은 소장을 통해 “유 의원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스토킹, 폭언, 협박 등을 당한 피해자일 뿐 간통하거나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으므로 시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올 4월 1일 고 의원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고 의원과 유 의원의 관계, 편지 내용 등을 참작해 보면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야기했고 시의회 운영과 의정활동에 신뢰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김제시민들의 명예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시했다. 고 의원이 유 의원의 언행이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고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징계도 “절차상 하자만으로 이 사건 처분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고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 ‘부적절한 관계’ 인정하지만 절차적 하자 지적 그러나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월 24일 고 의원의 제명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두 의원의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했지만 김제시의회가 고 의원에게 방어할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징계 절차를 위반했고, 제명 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과한 징계라고 봤다. 한편 유 의원이 제기한 제명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은 오는 16일 나온다. 법원의 판단으로 고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지역에서는 민주당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당선’이 공식처럼 굳어진 지역 정치구조상 ‘함량 미달’ 인사를 공천한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북에서는 ▲송지용 도의회 의장의 폭언·갑질 사건 ▲정읍시의회 여성 의원 성추행 사건 ▲전주시의원 선거법 위반, 음주운전 등 민주당 공천을 받은 지방의원들의 자질 부족 사건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민주당이 공식 사과는커녕 지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의 정치 구도가 민주당 일색인데 공천받고 당선된 지방의원들의 자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민주당이 책임을 통감하고 일신하지 않으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국민의힘은 주권 사기당”…손실보상 100조 두고 야권 맹비난

    이재명 “국민의힘은 주권 사기당”…손실보상 100조 두고 야권 맹비난

    李 “100조 지원은 국민의힘 거짓말 시험할 ‘리트머스 시험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국민의힘은 주권 사기당”이라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해서 야당이 100조 지원을 선출 이후로 미루자, “지원 약속은 거짓말이 아니냐”며 이를 ‘정치 사기’로 규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중앙시장에서 즉흥연설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즉각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새가슴이라서 지원하자고 하면 또 퍼주기다, 돈으로 표산다고 해서 소심하게 25조를 말했는데, 절대 안된다고 생난리를 치더니 윤석열 후보가 50조를 하자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훌륭하십니다. 하십쇼. 본인 공으로 인정합니다’ 그랬더니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며 야권에 일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갑론을박을 하는 중에 김종인 위원장이 100조를 하겠다고 약속해서 내가 ‘100조 지원 합시다’ 그랬더니 바로 바꿔서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며 “빈말 한건지,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 하다가 돌아선 건지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동의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거짓말로 국민 주권을 사기쳐서 편취하는 ‘주권 사기 집단’”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번 기회가 (국민의힘이) 주권 상습 사기범, 사기 집단이 맞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00조 추경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했다. 윤 후보는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지휘하는 행정부에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협의를 할 것이고 야당에서 그걸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날 안동MBC 앞에서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자꾸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러면서 할 마음도 없이 100조 지원하겠다라고 하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를 해서 정부에 추경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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