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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2만명 살해 증거? 마리우폴서 또 집단매장지 포착

    민간인 2만명 살해 증거? 마리우폴서 또 집단매장지 포착

    최대 2만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에서 집단매장지가 또 포착됐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미국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마리우폴에서 약 8㎞ 떨어진 스타리크림 마을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리우폴 시의회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한 이후 지난달 24일 구덩이들이 포착됐고 당시엔 그 길이가 60∼70m 정도였다. 지난 7일자 사진에서는 일부 구덩이가 흙으로 덮여있었고, 매장지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새 구덩이가 추가로 생겼고, 전체 길이는 200m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게 시의회 측 설명이다.이번 집단매장지 추정 구덩이의 발견은 앞서 마리우폴 인근 마을 만후시와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 구덩기가 무더기로 발견되 데 이어 세 번째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 침공 이후 마리우폴 주민 약 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추정치를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이 우리 요새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완전히 고립된 상태다. 보이첸코 시장은 “안에선 식량이 떨어지고 있고 마실 물도 거의 없다”며 “이건 인도주의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청, OSCE의 러 전쟁범죄 개시 투표 ‘기권’부활절 미사에도 푸틴 이름은 직접 언급 안해폴리티코 “교황은 러시아 침공에 대해 중립”“중재자로서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것”미국 등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에도 꾸준히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 서방과 대치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두둔하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전술핵 도입의 근거를 마련한 벨라루스. 이들과 정도는 다르지만 바티칸 교황청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민간인들이 잔혹하게 살해된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과 마리우폴의 참상으로 러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책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음을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교황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규탄이 없는 바티칸에 대해 일부 서방 관리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를 개시하기 위한 투표에서 기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부활절 미사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있기를 빈다. 이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의 폭력과 파괴로 (우크라이나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발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삼갔다고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이튿날인 지난 2월 25일 이례적으로 교황이 직접 주교황청 러시아 대사관에 들른 것도 도마에 올랐다. 통상은 대사를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우크라이나 걱정에 한숨도 못 잤다. 우크라이나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용의가 있다”고 최근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바티칸의 중립성에 대해 폴리티코는 “바티칸은 중재자로서의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교황과 가톨릭은 모잠비크, 레바논, 코소보 등의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했고, 1962년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 위기를 누그러뜨린 공로도 있다. 반면 교황 비오 12세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에 대해 침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가톨릭 인구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하나 시점은 알수 없다. 교황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예정됐던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취소했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 SK, 현차 제치고 2위로… 2010년 이후 5대 기업 순위 첫 변동

    SK, 현차 제치고 2위로… 2010년 이후 5대 기업 순위 첫 변동

    SK가 자산총액 기준 대기업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최초로 2위에 올라섰다. SK가 3위에 오른 지 16년 만의 추월이며, 상위 5개 기업(삼성·SK·현대차·LG·롯데) 순위가 바뀐 것은 12년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자로 SK를 비롯해 76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이 중 47개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현황 공시의 의무, 총수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금지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이외에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 적용된다. SK의 자산총액은 반도체 매출 증가, 자회사 분할 설립, 석유 사업의 성장 등에 따라 올해 291조 9690억원으로 지난해 239조 53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며 대기업집단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에 따라 SK하이닉스 자산이 약 20조 9000억원 올랐다. SK온,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으로 7조 9000억원, 석유 사업 영업 환경 개선 등으로 SK이노베이션 및 산하 자회사 자산이 6조 2000억원 상승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계열회사 상장으로 2조 9000억원 늘었다. 삼성은 483조 9190억원으로 1위, 현대자동차는 257조 8450억원으로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167조 5010억원으로 4위, 롯데는 121조 5890억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기술(IT)과 해운, 건설 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19조 9520억원에서 올해 32조 2160억원으로 늘어 18위에서 15위로 올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로 공모자금 유입의 영향이 컸다. 네이버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13조 5840억원에서 19조 2200억원으로 늘어 27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해운 기업도 해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성장했다. HMM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8조 7890억원에서 17조 767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하며 48위에서 25위로 뛰었다. SM은 13조 6630억원으로 지난해 38위에서 34위, 장금상선은 9조 3340억원으로 지난해 58위에서 50위로 올랐다. 건설 기업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자산을 불렸다.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9조 2070억원에서 20조 2920억원으로 2배 넘게 늘며 47위에서 20위로 급등했다. 호반건설의 자산총액도 10조 6980억원에서 13조 7840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한편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 주력 기업으로는 최초로 지정됐다. 두나무의 자산규모는 약 10조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뛰어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직행했다. 두나무의 지정을 두고는 업비트에 예치된 고객의 자산을 지정 기준이 되는 자산규모에 포함시킬 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금융·보험사는 고객 예치금을 포함시키지 않는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삼지만, 공정위는 두나무가 금융·보험사가 아니라고 판단해 고객 예치금을 포함한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지정을 결정했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약 10조 8225억원, 이 중 고객 예치금은 약 5조 8120억원이다.
  • 부차 학살 증거 나왔다…시신 근처 러軍, 드론에 딱 걸려

    부차 학살 증거 나왔다…시신 근처 러軍, 드론에 딱 걸려

    러시아군 행렬이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우크라이나 부차 거리를 지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가 ‘민간 학살’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해온 상황에서 전쟁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CNN은 26일(현지시간) 한 제보자가 지난달 12일과 13일 부차에서 드론 카메라로 러시아군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조작된 것이 아니며, 촬영자 신원은 신변 안전을 우려해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CNN이 공개한 지난달 13일 영상은 러시아 군용차량 한 대가 부차의 한 교차로에 정차한 모습을 담고 있다. 매체는 거리 바로 아래에 있던 물체는 시신 3구로, 지난달 18일 미 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러지의 위성 사진은 물론 지난 1일 한 지역의원이 찍은 영상 속 시신들과 똑같다고 밝혔다. 같은 날 촬영된 추가 영상은 또 다른 러시아 군용차량이 시신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전날 찍힌 영상에는 주택 바깥에 세워진 군용차량 주변에 다수의 러시아 군인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 중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매체는 러시아 국방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시신이 즐비한 거리에서 러시아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첫 증거라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숨진 민간인 중엔 뒤로 손을 묶인 채 뒤통수에 총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 일부 여성 시신에선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모든 증거가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은 유럽연합(EU)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합동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AFP통신 등 서방 언론들은 카림 칸 ICC 검사장이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검찰총장들과 함께 러시아의 전쟁범죄 및 반인도주의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2년 설립된 ICC가 국가 간 합동 수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푸틴 이번에도 ‘5m’ 거리두기…유엔총장에 우크라 탓만

    푸틴 이번에도 ‘5m’ 거리두기…유엔총장에 우크라 탓만

    이번에도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면서 앞서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처럼 ‘5m’ 테이블을 사용했다. 푸틴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회담은 크렘린궁에서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푸틴은 협상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지만, 부차 학살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협상이 물거품됐다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26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 트랙에서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달 말 터키 이스탄불 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상당히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그들이 기존 의도에서 후퇴해 크림과 세바스토폴(크림 내 특별시), 돈바스 공화국 문제 등을 논외로 빼버렸다”라며 “협상은 온라인 형식으로 계속되고 있고, 우리를 긍정적 결과로 이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한 정황이 나타나 전세계가 분노했지만 푸틴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은 “마리우폴 상황이 복잡하고 비극적이지만 그곳에서 전투는 끝났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완전히 봉쇄됐으며 그곳에서도 전투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협상 참여자가 아니지만 양국 간 대화를 지지하며, 이 접근을 진전시키려는 터키의 선의를 지지한다”라며 회담 이후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의 민간인 대피에 관여하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항에 대한 후속 논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푸틴 서방 정보 전문가들은 푸틴이 수세에 몰리면 외부의 현실과 정보에서 차단된 채 극단적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아프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그보다는 그가 고립돼 있으며 자기 생각과 다른 견해들로부터 차단된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긴 테이블을 사용하며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앉는 모습은 스스로 고립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0차 회의를 열고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 ‘새벽·총알배송의 역습’ 등 생활밀착형 기사의 충실한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높게 평가했다. 색다른 시각의 오피니언·사설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청문회 검증 및 ‘검수완박’ 등과 관련해 선진국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때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층기획, 문제 해결 위한 물꼬 터 김재희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회에 걸쳐 보도된 심층기획 ‘남겨진 아이들, 그 후’가 돋보였다. 그간 언론에서는 코로나19가 아동양육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조명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서는 보호 대상 아동이 느끼는 고립 스트레스와 교육 격차 문제를 발굴해 입체적으로 짚어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텄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각 성장 단계의 특성에 맞는 대안을 키워드로 제시하는 편집이 전달력을 높였다. 시리즈를 마쳤을 땐 신문 기사를 읽었지만 심층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보도된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은 생활밀착형 주제에 신선하게 접근했다. 빠른 배송의 편의성에 가려져 있던 부작용을 탄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 준 점이 인상 깊다. 단순히 통계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교문 앞에 자리한 물류창고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 주니 ‘나의 문제’라는 실감이 났다.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가 떠넘겨지는 행태로 빈부격차를 보여 주는 관점도 좋았다. ●선진국 시스템 포괄적 비교 분석을 박경미 대통령 선거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검찰 수사권 조정, 부동산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지면에 잘 배치했다. 22일자에는 1면과 14면, 23면 세 개 면에 걸쳐 정부별 청문보고서 미채택 비율,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감행한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인사 청문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었다. 같은 날 23면에 보도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에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다뤘다. 다만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이라는 중간 제목에 상응하는 미국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아쉽다.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와 미국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 내용이 보완되면 좋겠다. 12일자 4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세계적 추세라는데…“선진국 여전히 수사권 보장”’ 기사에서는 검찰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구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김정은 12일자 4면 검수완박 관련 기사를 보면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법조체계를 우리나라와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법조체계는 국가별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지기에 선진국 사례와 단순 비교를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이슈를 포괄한 심층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틀 깨부수는 색다른 칼럼 눈길 정일권 소재와 글쓰기 방법, 접근 방식이 새롭고 창의적인 칼럼이 눈에 띄었다. 손지은 기자의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 칼럼은 특정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문제를 짚어냈다. ‘여 대 야’나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의 틀이 아닌 참신한 구분법이다. ‘대통령도 쉴 땐 쉬라’는 메시지를 던진 김상연 정치부장의 ‘데스크 시각’ 역시 참신했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의 ‘어퍼컷과 계란말이는 이제 잊어라’는 칼럼은 새 정권에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소개하는 데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이동규 이달에는 1면과 사설에서 검수완박과 권력충돌이 자주 등장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 21일자에 원격진료 법제화 필요성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이 그간 해왔듯 정책적 이슈를 사회 문제로 연결해서 분석하는 기사에 힘써 주길 바란다. ●우크라발 경제위기 추가 보도 고민을 김숙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지면 할애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외신의 주요 기사를 인용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양감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 밀가루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과 관련된 내용까지 함께 다루면 좋겠다. 이달 6일과 7일, 15일, 21일에 반복적으로 국제면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기사는 기사 성격상 경제면에 배치하는 것이 낫겠다. 이동규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무역수지 악화 등 실물경제 충격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시기 전후로 금리 조정의 필요성과 물가 인상에 따른 위험성을 보여 주는 보도에 힘썼다. 25일자에는 ‘몰려오는 ‘S(스태그플레이션)공포’…출구 없는 한국경제’를 1, 2면에 보도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와 전문가 분석을 비중 있게 실었다. 물가 문제는 모든 언론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동향 점검과 상황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 발언 인용 따옴표 저널리즘 지양 정일권 단순히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은 지양해야 한다. 예컨대 14일자 2면에 실린 ‘與 “한동훈 지명, 대국민 인사테러”… 野 “정치보복 논란 피한 것”’과 같은 기사 제목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 각 진영의 주장을 분석해 핵심 주제를 전달해야 한다. 같은 날 9면에 실린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는 제목도 마찬가지다. 언론이 특정 집단에 이용돼 대변인을 자처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언론 보도를 노린 전형적인 이벤트인 더불어민주당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 보도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약자 시각에서 후속취재 이어 가길 김정은 지난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지만 1면이 아닌 10면에 관련 기사가 실려 힘이 빠졌다. 서울신문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어 왔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22일자 지면에 실린 ‘전장연 22일 만에 또 전철 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또’라는 부사 하나로 독자에게 특정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됐다. 전철이 역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나 시위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을 전달하면서 시민의 불편만 강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치권과 인수위원회에 전장연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위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충분히 담아 준다면 보다 입체적인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11일 보도된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산부’ 기사는 관련 단체의 ‘낙태죄 폐지 1주년’ 집회와 맞물려서 보도됐다. 적극적 이슈 발굴이 아닌 특정 단체의 행사가 던져 주는 이슈를 수동적으로 받아 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정 행사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면 취재원과 쟁점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타사와 비슷한 기사를 쓸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신중지 관련 입법이 지연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임신중지를 원하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잘 녹여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행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취재한다면 특정일을 계기로 한 ‘캘린더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취재로 문제 제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더 등과 관련해 서울신문의 적극적인 이슈 발굴을 기대한다.
  • 우간다로, 케냐로…19년 외톨이, 검은띠 질끈 매고 역경과 겨루기

    우간다로, 케냐로…19년 외톨이, 검은띠 질끈 매고 역경과 겨루기

    출신국을 떠나 타국에서 난민으로 지낸 지 올해로 19년째. 가스토 은사주무키자(사진·30)의 삶은 안전과 거리가 멀다. 열한 살 때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받고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부룬디, 르완다, 우간다를 거쳐 2011년쯤 케냐에 정착했다. 하지만 케냐에서도 혼자였다. 그런 가스토에게 태권도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태권도 선수가 된 가스토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21~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가스토는 출국 전날인 26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응원해 줘서 감사했다”면서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캠프인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한 가스토는 2018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9년 보츠와나공화국과 르완다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가스토는 “여러 사람과 같은 도복을 입고 같은 동작을 배우면서 ‘내가 이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꼈다”면서 “안전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태권도 덕분”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가스토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평소 케냐 나이로비 시설에서 겨루기 훈련을 하던 가스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1년 동안 해당 시설에서 훈련할 수 없었다. 또 유럽 등 아프리카 외 다른 대륙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 출전 경험이 없어 지난해 도쿄올림픽 난민팀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스토는 올림픽 진출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난민팀 일원으로 선발돼 태권도 경기에 나가고 싶다”면서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유일한 난민 선수로 참여한 가스토는 대회 둘째 날 공인품새 중 태극 6장을 시연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관중은 큰 박수를 보냈다. 가스토는 “겨루기를 좋아하지만 다양한 발차기와 주먹 지르기 동작을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이 품새의 장점”이라고 했다. 가스토는 한국 대표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가스토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저렇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면서 “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해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베이징도 전면봉쇄 임박… 2000만명 전수검사·집단감염지 통제

    베이징도 전면봉쇄 임박… 2000만명 전수검사·집단감염지 통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정부의 고강도 봉쇄 조치로 중국의 양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한인이 밀집한 차오양(朝陽)구 일부 지역이 봉쇄된 데 이어 2000만명 가까운 시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도 시작돼 ‘전면 봉쇄’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에서는 주민들의 거주지 무단이탈을 막겠다고 ‘철제 펜스’까지 등장해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26일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부터 30일까지 둥청구와 하이뎬구 등 11개구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 핵산 전수검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스포츠 행사, 오프라인 사교육, 가정집 인테리어 공사도 중단시켰다. 전날 시는 외국인이 모여 사는 차오양구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하고 집단 감염이 생겨난 15㎢ 지역을 봉쇄했다. 차오양구 등 12개구에는 베이징 전체(16구) 인구(2200만명)의 90%가 거주한다. 사실상 시내에 사는 주민 모두가 대상이 됐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92명의 감염자가 쏟아졌다. 앞서 시는 2020년 6월 신파디 농수산물 시장에서 닷새 만에 106명이 나오자 ‘준(準)봉쇄령’을 내려 주민들의 시외 이동을 금지하고 1000만명에게 핵산 검사를 시행했다. 지금 베이징 상황은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주민 강제 검사를 통해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 추세가 이어지면 상하이처럼 전면 봉쇄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베이징 시민들은 ‘최악의 사태’를 예상한 듯 24일부터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기조가 오미크론 변이의 ‘조용한 전파’를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베이징 지도부는 요지부동이다. 앞으로도 봉쇄 지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전날 중화권 증시는 수직 낙하했다. 25일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5.13%, 선전종합지수는 6.08%가 각각 폭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3.74% 떨어졌다. 중국의 추가 봉쇄가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프랑스 CAC40지수는 2.01%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추락했다. 리쥔헝 워런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대대적인 봉쇄를 단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빠져나올 길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쳐 중국 경제가 수십년 만에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도시 봉쇄 30일을 맞은 상하이에서는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일반인 주거 지역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공분을 샀다. BBC방송은 “상하이 주민들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당국이 사전 예고도 없이 주택 입구 등에 철조망을 두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람들을 개처럼 가두려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주민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 “이러다가 집에 불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는 1만 6980명(무증상 15319명), 사망자는 52명이었다. 지난 17일 이후 상하이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90명으로 늘었다.
  • 극단 시도부터 “상대 후보 돕겠다” 협박까지… 수도권 공천 막장극[6·1 지방선거 핫 이슈]

    극단 시도부터 “상대 후보 돕겠다” 협박까지… 수도권 공천 막장극[6·1 지방선거 핫 이슈]

    6·1 지방선거 서울·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컷오프 등으로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집단 탈당을 해서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는 협박도 난무하는 등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6일 서울과 경기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춘자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날 오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씨는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지난 24일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한때 위독한 상태였던 황씨는 현재 고비를 넘긴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를 포함해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5명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정당하지 않다며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서 컷오프되자 지지단체인 경기 안산 호남향우회가 집단 탈당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호남향우회는 실제로 반발 입장문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하남시에서는 시장후보 단수공천 움직임이 일자 예비후보들이 집단 탈당해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며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들은 지난 24일 “당이 특정인을 단수공천하면 집단 탈당해 민주당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남시는 민주당 시장후보 전략공천으로 시끄럽다. 민주당이 시장후보로 기획재정부 2차관·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배국환 삼표 부회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텃밭을 일궈 온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조신 예비후보는 “시민과 당원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며 야탑역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다가 컷오프된 박승원 광명시장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현직 시장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 지지자 400여명도 중앙당사 앞에서 사흘째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신명순 김포시의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져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경선은 신 의장, 정왕룡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정하영 현 김포시장 등이 치른다.
  • 극단 시도부터 “상대 후보 돕겠다” 협박까지… 수도권 공천 막장극

    극단 시도부터 “상대 후보 돕겠다” 협박까지… 수도권 공천 막장극

    6·1 지방선거 서울·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컷오프 등으로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는 건 물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집단 탈당을 해서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는 협박도 난무하는 등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6일 서울과 경기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춘자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날 오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씨는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지난 24일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한때 위독한 상태였던 황씨는 현재 고비를 넘긴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를 포함해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5명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정당하지 않다며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서 컷오프되자 지지단체인 경기 안산 호남향우회가 집단 탈당 등을 공언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호남향우회도 반발 입장문을 당 중앙당사에 전달했다. 하남시에서는 당의 시장후보 단수공천 움직임에 예비후보들이 집단 탈당해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며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들은 지난 24일 “당이 이현재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면 집단 탈당하고 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성남시에서도 민주당 시장후보 전략공천으로 시끄럽다. 민주당이 시장후보로 기획재정부 2차관·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배국환 삼표 부회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텃밭을 일궈 온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조신 예비후보는 “시민과 당원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며 야탑역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후보 지지도 1위에서 컷오프된 박승원 광명시장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현직 시장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 지지자 400여명도 중앙당사 앞에서 사흘째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신명순 김포시의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져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김포시장 경선은 신 의장, 정왕룡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정하영 현 김포시장 등이 치른다.
  • 대구·경북, 무원칙 컷오프… 공정 ‘공수표’

    대구·경북, 무원칙 컷오프… 공정 ‘공수표’

    [6·1 지방선거 핫 이슈] ‘양당 텃밭’ 영호남 기초단체장 경선 곳곳 파열음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리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 특성에다가 정권교체에 따른 후보자 폭증과 논공행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14곳의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군을 발표하면서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 현직 단체장을 대거 컷오프했다. 컷오프된 이들은 계속해서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경북도당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방호를 위해 출동한 경찰 3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당에 ‘중앙당 공관위 직접 심사 건의서’를 제출했다. 장욱현 시장은 “경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이 공정과 상식을 무시한 편향적 결정이기 때문에 중앙당이 직접 심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정재(포항북) 의원과 이강덕 시장 간 갈등이 첨예한 포항시장 경선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 시장은 “김정재 의원이 나의 컷오프를 전제로 표적공천을 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저격했다. 반발이 거세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26일 “중앙당 공관위가 재심의를 요청한 만큼 뜻을 존중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5개(포항시, 영주시, 군위군, 의성군, 영덕군) 지역의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를 재조사하기로 했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경산시장 예비후보 10명도 도당 공관위가 경산시장 후보로 조현일(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한 데 대해 “다수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조 예비후보 단수추천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공정과 상식에 배치되는 비민주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대상자를 발표한 대구시당 공관위도 고성과 욕설에 휩싸였다. 대구에서 당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공천 배제된 배기철 동구청장과 지지자들이 공관위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며 주호영 시당 공관위원장과 지지자 간 고성이 오갔다. 배 청장은 “유승민계라서 나를 컷오프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준석 당대표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또 표적 컷오프됐다”고 주장했다. 대구 중구청장 후보에서 공천 배제된 임형길 예비후보는 “25년 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에 헌신했다. 4년 전에도 지선에 나섰다가 아름다운 승복을 했다고 감사장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 ‘두꺼비 최대 서식지’ 대구 망월지 올챙이 떼죽음

    국내 최대 두꺼비 집단 서식지인 대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발생한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대구 수성구가 이 사건과 관련, 수문을 개방한 망월지 수리계(水利契·수리공동관리조직) 관계자들을 26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성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망월지는 지난 17일부터 수문이 열려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평소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수성구는 19일 수문이 개방된 사실을 파악하고 망월지 수리계에 방류 중단을 촉구했으나 방류는 한동안 계속됐다. 22일에는 수문 폐쇄를 놓고 구와 수리계가 맞서면서 경찰이 입회하는 대치 국면도 벌어졌다. 망월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두꺼비 올챙이들이 집단으로 말라 죽었다. 수성구는 망월지 올챙이 개체수가 수백만 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말라 죽은 올챙이는 상당수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수성구는 살수차와 양수기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며 올챙이 살리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망월지 수문 개방에 대한 수성구와 망월지 수리계의 의견은 상반된다. 이 일대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는 저수지 수질 개선 차원에서 펄을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수문을 개방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수성구는 수리계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펄 청소는 통상 겨울철에 실시하는 데다 지난겨울은 가뭄이 심해 위험 요소도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농번기 시작을 앞두고 물을 빼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수성구와 망월지 수리계의 갈등은 수년간 계속됐다. 수성구는 망월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수리계는 망월지 일대 개발 등을 원하고 있다.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면서 망월지 일대 지주들은 수성구를 상대로 망월지의 농업용 저수지 기능을 폐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2020년 1심과 지난해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리계가 물을 뺀 것과 올챙이 죽음과의 관련성,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野 집단 반발에도… 與,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일사천리’

    野 집단 반발에도… 與,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일사천리’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개혁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앞서 ‘박병석 중재안’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중재안에도 없던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박탈했다고 반발했으나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까지 제동을 걸지 못했다. 여야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박 의장 주재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0분 간 회동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오후 2시 법사위 법안소위 심사를 재개했다. 민주당은 오후 7시 10분쯤 법안소위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 반발에 소위가 한 차례 정회를 거쳐 속개된 지 1시간 40분 만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직자와 선거범죄까지 4대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존치하고 방위사업과 대형참사 수사권만 경찰에 넘기는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 법안소위에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일부 인정하는 규정을 두면서도 수사 범위는 ‘동일한 범죄사실’로 한정했다. 법안소위 단독 처리 후 민주당은 오후 9시 20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회의장 안팎에서 ‘국민독박 죄인대박 검수완박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다만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때와 달리 회의장 진입을 막거나 회의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았고,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오후 11시 30분이 넘어 안건조정위가 열렸으나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야당 몫으로 법안에 찬성하며 8분 만에 의결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했고, 회의장 출입을 막은 국회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뒤엉켜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자정이 넘어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자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기립 표결로 법안을 처리, 6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법사위 종료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천무효’라며 구호를 외쳤다.권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와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정의당이 선거범죄를 올 연말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제안한 내용을 민주당이 받으면서 정의당이 민주당과 손잡고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필리버스터 종결 및 법안 찬반 표결에서 정의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단독 처리로 법사위 단계까지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은 박 의장에게 넘어갔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의장에게 27일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각각 박 의장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께서도 좌고우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막을 사람은 이제 박 의장과 문 대통령 두 분 뿐”이라며 “박 의장은 여야 합의 없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저지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박 의장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윤 당선인 측도 이날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직접 거론하며 책임론을 키웠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어 놓는 것을 졸속으로 문 대통령 임기 말에 해야 하는 건지, 이것이 과연 국민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27일 오전 0시 11분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잇달아 의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표결에 따른 법안 통과였다. 검수완박법은 이제 본회의 표결만 앞두게 됐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전체회의 때 법안 심사 지연을 목적으로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은 안건조정위 개의 8분 만에 사실상 단독 처리하고 법안을 전체회의에 다시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반발, 회의장 안팎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법사위 회의장은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
  • 난민 생활만 19년째인 콩고 난민, 태권도에서 희망을 찾다

    난민 생활만 19년째인 콩고 난민, 태권도에서 희망을 찾다

    출신국을 떠나 타국에서 난민으로 지낸 지 올해로 19년째. 가스토 은사주무키자(30)의 삶은 안전과 거리가 멀다. 11살 때인 2003년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받고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를 거쳐 2011년쯤 케냐에 정착했다. 하지만 케냐에서도 그는 혼자였다. 그런 가스토에게 태권도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태권도 선수가 된 가스토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21~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가스토는 출국 전날인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줘서 감사했다”면서 “제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캠프인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한 가스토는 2018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9년 보츠와나공화국과 르완다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가스토는 “여러 사람과 같은 도복을 입고 같은 동작을 배우면서 ‘내가 이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꼈다”면서 “안전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태권도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스토도 코로나19 유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평소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시설에서 겨루기 훈련을 하던 가스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1년 동안 해당 시설에서 훈련할 수 없었다. 또 유럽 등 아프리카 외 다른 대륙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 출전 경험이 없어 2020 도쿄올림픽 난민팀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했다.하지만 가스토는 올림픽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난민팀 일원으로 선발돼서 태권도 경기에 나가고 싶다”면서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유일한 난민 선수로 참여한 가스토는 대회 둘째날 공인품새 중 태극 6장을 시연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관중들은 가스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가스토는 “겨루기를 좋아하지만 다양한 발차기와 주먹 지르기 동작을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이 품새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가스토는 한국 대표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한국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가스토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저렇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절 응원해준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극단선택 시도’· ‘호남향우회서 발칵’·‘상대 당 후보 밀겠다”…극단으로 치닫는 수도권 경선

    ‘극단선택 시도’· ‘호남향우회서 발칵’·‘상대 당 후보 밀겠다”…극단으로 치닫는 수도권 경선

    6·1 지방선거 서울·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컷오프 등으로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는 건 물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집단 탈당을 해서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는 협박도 난무하는 등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6일 서울과 경기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춘자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날 오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씨는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지난 24일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한때 위독한 상태였던 황씨는 현재 고비를 넘긴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를 포함해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5명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정당하지 않다며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서 컷오프되자 지지단체인 경기 안산 호남향우회가 집단 탈당 등을 공언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호남향우회도 반발 입장문을 당 중앙당사에 전달했다. 하남시에서는 당의 시장후보 단수공천 움직임에 예비후보들이 집단 탈당해 상대 당 후보를 밀겠다며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들은 지난 24일 “당이 이현재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면 집단 탈당하고 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성남시에서도 민주당 시장후보 전략공천으로 시끄럽다. 민주당이 시장후보로 기획재정부 2차관·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배국환 삼표 부회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텃밭을 일궈 온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조신 예비후보는 “시민과 당원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며 야탑역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후보 지지도 1위에서 컷오프된 박승원 광명시장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현직 시장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 지지자 400여명도 중앙당사 앞에서 사흘째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신명순 김포시의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져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김포시장 경선은 신 의장, 정왕룡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정하영 현 김포시장 등이 치른다.
  • “가족 관계·직장 고민 해결해드려요”… 서울시 ‘찾아가는 상담’ 실시

    “가족 관계·직장 고민 해결해드려요”… 서울시 ‘찾아가는 상담’ 실시

    서울시는 학교, 도서관, 회사, 공공기관 등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심리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는 금천구, 동대문구, 서초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 각 가족센터는 상담 장소, 대상, 내용에 따른 특색있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금천구 가족센터는 학교와 도서관을 찾아가는 상담을 선보인다. 지역 학교 가운데 참여할 곳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이 많은 지역 특성상 다문화 학생과 가족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 가족센터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역 도서관 등으로 상담사가 찾아갈 예정이다. 부모와 자녀 간 관계 개선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집단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초구 가족센터는 서초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영유아 돌봄에 지친 부모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직장인을 위해 회사나 공공기관으로 찾아가는 상담도 준비 중이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자치구 주민도 가까운 자치구 가족센터에 문의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의 거점 기관인 서울시가족센터는 2007년부터 가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한 해에만 6만 5107명이 전문상담사로부터 가족 간 관계, 자녀 양육, 직장 내 스트레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등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가 서울시민의 심리적 어려움 해소와 관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망월지 두꺼비 대량 폐사 원인 경찰 수사로 밝혀진다

    망월지 두꺼비 대량 폐사 원인 경찰 수사로 밝혀진다

    국내 최대 두꺼비 집단 서식지 대구 욱수동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이 사건과 관련 대구 수성구청이 수문을 개방한 망월지 수리계 관계자들을 26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성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망월지는 지난 17일부터 수문이 열려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평소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수성구청은 지난 19일 수문 개방을 파악해 망월지 수리계에 방류 중단을 촉구했으나 방류는 한동안 지속했다. 지난 22일에는 수문 폐쇄를 놓고 구청과 수리계가 맞서면서 경찰이 입회하는 대치 국면도 벌어졌다. 망월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두꺼비 올챙이들이 집단으로 말라 죽었다. 수성구청은 망월지 올챙이 개체 수가 수백만 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말라죽은 올챙이는 상당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살수차와 양수기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며 올챙이 살리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망월지 수문개방에 대한 수성구청과 망월지 수리계의 의견이 상반된다. 이 일대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는 저수지 수질개선 차원에서 펄을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수문을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은 수리계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펄 청소는 통상 겨울철에 실시하는데다 지난 겨울은 가뭄이 심해 위험요소도 없다는것이다. 여기에다 농번기 시작을 앞두고 물을 빼는 건 생각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수성구청과 망월지 수리계의 갈등은 수 년간 계속돼 왔다. 수성구청은 망월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수리계는 망월지 일대 개발 등을 원하고 있다. 법적다툼으로 이어져 망월지 일대 지주들이 수성구청을 상대로 망월지의 농업용 저수지 기능을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2020년 1심과 지난해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고발장이 접수되면 경찰은 수리계가 물을 뺀 것과 올챙이 죽음과의 관련성,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집단 매장된 시신 꺼내 부검…“러 군인, 민간인 강간 후 뒤에서 총살”

    집단 매장된 시신 꺼내 부검…“러 군인, 민간인 강간 후 뒤에서 총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부차, 이르핀 등지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다수에서 강간 및 총살 흔적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법의학 전문가들은 키이우와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된 도시의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을 꺼내고 부검 및 검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의 시신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민간인의 시신 수십 구를 부검 또는 검시한 우크라이나 법의학자 블라디슬라브 패로브스키는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 중 일부 여성에게서는 총에 맞아 사망하기 직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나와 동료들이 현재 증거를 수집 중이며, 아직 수백 구의 시신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에 약 15구의 시신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불에 탄 시신이다. 일부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머리를 찾을 수 없는 시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패로브스키와 동료 법의학자들이 확인한 민간인 여성 시신 중에는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었다. 현지 검찰인 올레 트칼렌코는 “법의학자들과 협력해 피해자의 거주지와 연령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법의학자는 여성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강간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일부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성적 학대의 흔적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강간 사건은 매우 민감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집한 증거들은 곧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전범 의혹, 현재까지 6000건 이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증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에 따르면, 최근 집단학살 피해를 당한 부차 지역에서는 14세 소녀가 러시아 군인 5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고 현재 임신한 상태다. 역시 부차에 거주하는 11세 소년도 러시아 군인에게 강간 피해를 입었다. 데니소바는 “부차의 한 지하실에 감금돼 조직적으로 강간당한 25명의 사례를 공식 기록했다”면서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러시아군은 강간을 전쟁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을 입증할 증거를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조사 중인 전범 의혹은 현재까지 6000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 ‘나니아연대기’ 우크라 아역배우 러 폭격에 사망[김유민의 돋보기]

    ‘나니아연대기’ 우크라 아역배우 러 폭격에 사망[김유민의 돋보기]

    ‘나니아 연대기’ 연극에 출연했던 우크라이나의 두 아역 배우가 러시아의 폭격으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옐리자베타와 소니아는 꼬마 루시 역으로 출연했고, 연극이 상영됐던 마리우폴 극장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인 에미네 자파로바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두 소녀의 죽음을 알렸다. 자파로바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두 명의 작은 천사를 잃었다. 더 이상 그들의 공연을 볼 수가 없다.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마리우폴 시장 고문인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역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두 소녀의 사망 소식을 공유했다. 안드리우셴코는 “나이아 연대기 속에서 아이들이 나치의 대영제국 폭격을 피해 런던 지하철로 피난을 가는 모습과 현재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아이들이 겪는 상황이 겹친다. 러시아의 민간인 폭격으로 아이들은 두 달간 지하 대피소에 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리자베타와 소니아의 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두 소녀를 위해 기도한다. 바라건대 푸틴과 그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르고 있는 범죄에 대해 법정에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 집단학살 은폐 정황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되면서 도시 90%가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대규모 집단매장지가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1일에 이어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마리우폴에 대해 “21세기에서 가장 큰 전쟁범죄가 마리우폴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 시민 10만명이 남아있다며 러시아에 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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