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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기업 조사 확 달라진다… 방어권 보장·처벌보다 피해 구제

    공정위 기업 조사 확 달라진다… 방어권 보장·처벌보다 피해 구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기업 조사 과정에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고 처벌보다 피해 구제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 제도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돼 온 시대착오적인 친족 범위 규정에 제재를 받는 기업이 더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집행 혁신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윤 부위원장에게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법 집행을 할 때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공정위는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조사 대상 기업에 구체적인 조사 범위를 명확하게 알리고, 자료 제출 등 조사 과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이뤄져 왔고, 공정위가 검찰과 비교해 지나치게 광범위한 자료를 요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의제기 절차는 공정위가 특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때 기업이 조사 범위를 벗어난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검토를 거쳐 증거자료로 채택하지 않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공정위는 또 사건 처리 시 처벌보다 빠른 피해 구제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자율준수프로그램(CP) 제도, 분쟁조정 등 민간의 자율적인 분쟁 해결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부당지원·사익편취 법 적용 예외 대상도 더욱 명확히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 줄 방침이다. 가맹점과 대리점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질서 위반 행위는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송상민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행정제재에만 의존하는 법 집행 시스템으로는 신속한 사건 처리도, 효과적인 피해 구제도 쉽지 않다”면서 “사적 분쟁 성격의 사안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 자율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면 과징금 감면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변화된 정책 환경을 반영해 대기업 총수에 대한 규제 울타리인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 공정거래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제도’는 더욱 객관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사법당국의 기소·판결 사례를 분석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객관적인 고발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현저히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원칙적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또 의무고발 요청 기한을 명시하는 등 절차를 투명화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 집단폭행·오물투척 승려 “사죄”…피해자 “진정성 없어”

    집단폭행·오물투척 승려 “사죄”…피해자 “진정성 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조계종 노조원을 집단폭행한 승려 중 1명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국장 소임을 맡아온 한 스님은 16일 봉은사를 통해 낸 참회문에서 “14일 봉은사 앞에서 박정규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기획홍보부장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했던 행동에 대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스님은 이어 “출가수행자로서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기에, 제아무리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두고두고 사죄와 참회가 마땅한 과실”이라며 “엄한 책임에 따를 것이며 앞으로 자숙과 큰 경책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소속 사찰인 봉은사 측도 이날 참회문을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당 사찰 소속 교역직 종무원이 연루된 물리적 행위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런 행위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봉은사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했다. 앞선 14일 조계종 노조 박정규 부장은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선거 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이려다, 승려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뒤집어썼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피해 스님은 “봉은사에서 함께 폭행에 가담한 그 누구도 직접 (찾아와) 사과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이재민 2명 코로나19 확진…경기도 감시체계 가동 등 예방 강화

    이재민 2명 코로나19 확진…경기도 감시체계 가동 등 예방 강화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이재민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당국이 방역을 강화에 나섰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안양시의 한 임시주거시설에 수용된 3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15일에도 안양시 다른 임시주거시설의 2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서로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친척 집 등에 격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일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감염병 예방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에는 15일 기준 광주·양평·군포·여주·오산·안양·광명·파주·성남·안산 등 15개 시·군에 62개 임시주거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116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재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안양시 주민 2명으로, 확진 후 친인척 자택 등에서 격리하고 있다. 도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운영 시·군을 대상으로 자체 방역과 감염병 발생 일일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설별로 보건소 전담 인력을 지정해 일일 2회 이상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자가검사키트와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성별·연령별·증상별 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시설담당자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시군별 ‘외래진료형 생활치료센터’ 등의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는 여러 세대가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병할 우려가 있어 대응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 결국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한 화물연대…“노조 탄압 멈춰라”

    결국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한 화물연대…“노조 탄압 멈춰라”

    유가 폭등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 6월 초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6일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를 점거하고 옥상 농성을 시작했다. 파업 97일째인데도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강대강으로 치닫다가 결국 본사 점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에 진입해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했다. 이중 건물 내부에는 조합원 7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상에도 10여명의 조합원이 올라갔고 옥상에 설치된 광고판 등에 ‘노조탄압 분쇄,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 철회 전원복직’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대형 현수막 3개를 내걸었다. 한때 1층 현관이 봉쇄되면서 본사 직원 출근길이 막혀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조합원은 “경찰이 진압한다면 뛰어내리겠다”, “시너를 들고 올라왔다”고 해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본사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경찰도 돌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130여명의 집단해고, 28억여원의 손해배상소송 제기, 부동산·자동차 가압류, 75명의 조합원 연행, 3명 구속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귀결될 뿐 아무런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즉각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점거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은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충북 청주 공장의 화물운송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132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이천·청주공장 집회 관련 업무방해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부 조합원에 대해선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2∼23일 두 공장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이달 2일부터는 강원 홍천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3곳 공장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가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노사간 대화가 시작됐고 지난주까지 11차 교섭이 진행됐으나 사측이 태도를 바꿔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화물연대 측은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찰에 공권력을 투입하도록 요청했지만 물리적 충돌 우려 때문에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런 농성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석 달 넘게 장기간 욕설과 집회를 한 1인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양산경찰서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는 A(65)씨를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인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앞서 A씨는 광복절인 전날에는 마을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퇴임 해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 처음으로 전날 저녁 평산마을 산책을 나갔다. 이때 A씨는 경호원과 함께 산책하던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다가가 “겁대가리없이 어딜 기어 나와” 라고 소리를 지르며 모욕성 발언을 하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곧바로 그날 밤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하북파출소로 데려가 조사를 하자,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하북파출소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사건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는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평산마을로 매일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군복 차림으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욕설을 섞어 시끄러운 시위를 계속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월 31일 평산마을 주변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는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3명과 성명 불상자 1명 등 4명을 명예훼손과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이들 가운데 1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피고소인들이 집 앞에서 집회를 하며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구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법무대리인을 통해 접수시켰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의 위법행위는 욕설 및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함으로써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살인 및 방화 협박(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협박)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 밖에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의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개최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10억원으로 낮아진다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10억원으로 낮아진다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20억→10억대기업 편입 후 투자조합, 5년간 지분 허용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 분야 규제를 혁신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조합 결성,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새 시행령은 우선 벤처투자조합의 최소 결성금액 기준을 현행 2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낮추었다.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용이하게 하고,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다른 벤처투자조합(A·B)의 출자를 받아 새로운 벤처투자조합(C)을 결성하는 경우, 출자하는 벤처투자조합(A·B)의 출자자수를 새로운 투자조합(C)의 출자자수에 모두 합산하던 제도도 바뀐다. 벤처투자조합 출자자수가 49인 이하로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투자조합(A·B)의 출자자수를 모두 헤아리면 새로운 출자자 모집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개정안은 기존 투자조합(A 혹은 B)이 새 투자조합(C) 결성금액의 10% 미만을 출자할 경우 기존 투자조합(A 혹은 B)를 출자자 1인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벤처기업 M&A 규정도 손봤다. 지금까지는 벤처투자조합 등이 투자한 기업이 상호출자제한(대기업) 기업집단 소속 회사와의 M&A로 인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편입됐는데, 개정안에 새로운 예외 규정이 들어갔다. 즉, 개정안이 시행되면 벤처투자조합 등이 투자한 기업이 M&A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된 경우에도 벤처투자조합 등이 피투자기업 지분을 5년간 한시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피투자기업의 이해관계인에 대한 연대책임 부과 범위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즉, 투자받는 기업의 이해관계인(임원·최대주주)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경우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위반시 제재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날 시행령 개정에 이어 중기부 고시로 관련 세부사항을 규정할 예정이다. 김정주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그간의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벤처 투자 분야 규제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 “‘우영우’ 박은빈 오스카·폭행·눈물”… 유튜브 가짜뉴스 이대로 괜찮나 [넷만세]

    “‘우영우’ 박은빈 오스카·폭행·눈물”… 유튜브 가짜뉴스 이대로 괜찮나 [넷만세]

    ‘[긴급속보] 한국 배우 최초로 우영우 박은빈, 2022 미국 오스카 대상 트로피! 전무후무한 대기록, 한류 드라마’ 유튜브에 올라온 한 가짜뉴스 영상 제목이다. 열흘 전 한 가짜뉴스 전문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16일 기준 27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목만 봐도 황당무계한 가짜뉴스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고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있고 그럼으로써 수익이 나기에 유튜브에는 이와 비슷한 채널들이 점점 활개 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튜브발(發) 가짜뉴스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는 가운데 명백한 가짜뉴스 전파 채널을 방치하고 있는 유튜브에도 비판이 쏟아진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NA 채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은빈과 관련, 가짜뉴스로 인해 이상한 연관 검색어들이 뜬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박은빈’을 검색하면 전혀 관련 없는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오스카’(아카데미상)가 가장 먼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된다. 구글에서도 ‘오스카’, ‘폭행’ 순으로 검색어가 자동 완성되고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검색 결과가 확인된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검색어가 연관 검색어에 반영되는 알고리즘을 감안하면, 황당한 가짜뉴스에 속아 이를 사실로 믿고 검색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 밖에도 ‘김연아 결혼식에 아사다 마오 축의금 5000만원’, ‘톰 크루즈, 한국인과 결혼·한국 귀화’, ‘중국 톱스타 판빙빙, 한국 망명’, ‘중국 싼샤댐 붕괴, 한국 교민 120만명 탈출’ 등 아무런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들이 게재돼 있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19만명으로, 더 큰 문제는 이런 채널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 올라온 관련 글에서 글쓴이는 “박은빈 가지고 대충 어그로 끄는 것도 아니고 ‘사살, 퇴출 시위, 집단 폭행, 긴급 체포’ 이런 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펨코 이용자들은 “찌라시도 아니고 상상 창조 수준이다”, “저런 거 보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더 충격”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일부 이용자들은 “엄마 혼자 유튜브 보다가 낚여서 나한테 묻더라”, “아빠가 박은빈 오스카 받았냐고 해서 그런 거 좀 보지 말라고 했다”, “저런 걸 누가 보나 했더니 우리 형이 보네” 등 주변에서도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펨코 이용자들은 “유튜브는 신고해도 검토하는지 모르겠다. 가짜뉴스나 루머 채널 보일 때마다 보일 때마다 신고하는데 영상도 안 내려간다”, “국가 수준에서 유튜브에 건의할 수준까지 온 듯” 등 의견을 달았다. 다른 커뮤니티들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았다. “저런 영상 놔두는 유튜브도 참… 어떻게 법을 바꿔야 없어질까”(클리앙), “저런 수익 창출 다 끊어야 하는데 유튜브가 살 깎아서 장사한다”(인벤), “엄빠세대 은근 잘 낚인다. 우리 엄마도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인 며느리 얻어서 한국으로 이사 온다고 알고 있더라”(웃긴대학) 등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는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 채널이 얼마간의 제재 후 다시 부활하기도 하고, 명백한 가짜뉴스 영상이 네티즌들의 신고에도 계속 유지되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영문명 길다고 통장 안 만들어주면 차별”

    “영문명 길다고 통장 안 만들어주면 차별”

    20자 이상은 입력 불가로 거절타 은행은 사례 없어 개선 권고 시중은행이 외국인의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통장 개설을 거절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외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국내의 한 은행 지점에서 개인사업자 통장 계좌를 개설하려다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이름이 성을 포함해 17자다. 상호명(7자)까지 더하면 24자인데 은행 측은 20자가 넘으면 전산 등록이 안 된다며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해당 은행은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할 때는 정보 등록을 위해 개인 대표자 성명에 상호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20자로 제한을 둔 이유로 실물 통장 및 거래신청서에 예금주명 기입과 출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해 국적에 따라 제약을 둔 것은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주장이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은행은 글자 수가 넘친다고 해서 통장 개설이 제한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해당 은행이 A씨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면 ‘간접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15일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은 개인의 경제활동에 필수적이며 다른 은행 사례를 보더라도 기준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므로 고객명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이름이 길어서 통장을 개설해 드릴 수 없어요”…인권위 “간접차별”

    “이름이 길어서 통장을 개설해 드릴 수 없어요”…인권위 “간접차별”

    외국인 A씨, 이름·상호 20자 넘어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 못해해당 은행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국적 따른 차별 아냐” 시중은행이 외국인의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통장 개설을 거절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외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국내의 한 은행 지점에서 개인사업자 통장 계좌를 개설하려다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이름이 성을 포함해 17자다. 상호명(7자)까지 더하면 24자인데 은행 측은 20자가 넘으면 전산 등록이 안 된다며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해당 은행은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할 때는 정보 등록을 위해 개인 대표자 성명에 상호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20자로 제한을 둔 이유로 실물 통장 및 거래신청서에 예금주명 기입과 출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해 국적에 따라 제약을 둔 것은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비용 문제상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시에나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A은행은 국문 50자·영문 100자까지, B은행은 전산원장은 25자, 통장표지 예금주명은 17자까지 가능하지만 글자 수가 넘친다고 해서 통장 개설이 제한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은행은 내외국인 이름 글자 수 및 입력 공간을 감안해 국문 30자·영문 100자로 운영하고 있으며 D은행은 글자 수 제한 없이 전산 입력이 가능하고 표기 시 글자 수가 넘치면 초과한 부분만 표기를 생략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해당 은행이 A씨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기준이라고 해도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면 ‘간접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인권위는 15일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은 개인의 경제활동에 필수적이며 다른 은행 사례를 보더라도 기준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므로 고객명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비폭력 정신 어디에…스님들 ‘충격’ 주먹질 처음 아니었다

    비폭력 정신 어디에…스님들 ‘충격’ 주먹질 처음 아니었다

    평화와 비폭력을 수행하는 불교계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종단 선거 개입 의혹’에 항의하는 조계종 노조원이 스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와 현장을 목격한 조계종 노조 관계자는 “플라스틱 양동이에 인분을 담아와 몸에 뿌렸다”며 피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A스님은 오른팔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한 노조원 B씨의 머리를 바닥으로 찍어내리고 머리와 얼굴을 누른 채 바닥으로 질질 끌고 가다가 경찰 여러 명의 제지를 받고서야 물러났다. A스님을 포함한 승려들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염물을 피해자에게 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B씨는 “인분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났고, 이를 말리던 경찰관들도 인분, 오물을 함께 뒤집어썼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스님은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스님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병원 진료를 요구해 석방된 상태고, B씨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후 두 피혐의자를 모두 순차적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9∼11일 있었던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에는 종단 교육원장을 지낸 진우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종단 내 중진 스님들은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진우스님을 합의 추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진우스님은 단독 입후보 시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종단 선거법 규정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자리를 확정지은 상태다. 그러나 조계종 안팎에서 단일 후보 합의 추대 등 선거 과정에 종단 막후 실세로 불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자승 전 총무원장은 봉은사에서 사찰의 큰어른 노릇을 하는 회주로 있으며 조계종의 막후 실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적광 스님 집단폭행·감금 사건 9년 전 있었던 ‘적광스님 폭행사건’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적광스님 폭행 피해 사건은 2013년 8월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인근 우정공원에서 있었던 일로, 적광스님은 자승 당시 총무원장의 상습도박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승려 여러 명에게 팔다리를 붙들린 채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로 끌려갔다.유튜브에 공개된 당시 영상에서 적광스님은 겁을 먹은 듯 “대한민국 이건 아닙니다. 경찰 이건 아닙니다”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승려와 종무원에게서 무차별 구타를 당했고, 발가락 골절상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파악됐다.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계종 승려 1명과 종무원 1명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재판에서 처벌수위가 낮아져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해당 사건에 가담한 다른 승려 4명과 종무원 1명도 약식기소됐다. 사건 이후 여러 피해를 호소했던 적광스님은 정신과 치료와 약에 의존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반면 폭행에 가담해 벌금형을 받은 승려는 이후 종단 안에서 불이익은커녕 주요 자리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2017년 경찰청 앞에서 적광 스님에 대한 집단폭행·감금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주인과 ‘한침대’ 사용했다가…“반려견, 원숭이두창 감염”

    주인과 ‘한침대’ 사용했다가…“반려견, 원숭이두창 감염”

    반려견이 ‘원숭이두창’(Monkeypox)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사는 44세와 27세 남성은 지난 6월 몸에 따가운 병변이 발생하는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병원을 찾은 날로부터 12일 뒤 평소 건강했던 이들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반려견 역시 복부 낭종, 가느다란 항문 궤양 등 증세를 보였다. 이 반려견은 주인들과 침대를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이 개는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됐>다. 특히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역시 주인과 100%로 일치했다.현재까지 유럽지역의 원숭이두창은 주로 남성간 성관계로 전염되고 있지만 감염자가 사용한 침대시트를 접촉하거나 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에게 전염을 피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WHO, 낙인찍기 우려에 ‘원숭이두창’ 이름 바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이후 WHO는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WHO는 “(특정) 문화·사회·국가·지역·직업·민족 집단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무역·여행·관광·동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 대중도 새로운 이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새 이름 확정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3만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윤석열 정부 규제개혁에 없는 것/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윤석열 정부 규제개혁에 없는 것/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진부하리만큼 새로운 정부마다 빼놓지 않는 수사(修辭) 중 하나가 규제개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부는 경제성장을 이야기하고, 경제성장으로의 유일한 지름길인 양 규제개혁을 이야기한다. 마치 이번 정부에서는 무엇인가 이루어져서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을 것처럼 온 나라가 시끄럽다. 그러다 어느새 흐지부지 아무런 성과 없이 새로운 정부를 또 맞으며, 새 정부는 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규제개혁을 외친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기업 규제 철폐를 강조하면서 규제개혁이 곧 국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규제개혁의 최고 결정기구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하고, 본인이 직접 주재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규제개혁은 총리를 단장으로 한 규제혁신추진단의 덩어리 규제 개선과 민간전문가 등 100명으로 구성된 규제심판부가 국민이나 기업의 규제 애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런 구도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법령상 규제개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를 두고, 실세 장관이라 불리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규제개혁을 맡겼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이런 규제개혁 방식은 지금 우리 사회의 규제 환경을 살펴볼 때 일정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규제개혁은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공유경제, 원격의료, 데이터 규제 등 신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개혁은 사회집단 간 이해 충돌을 야기시키는 데다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정부는 이해 갈등으로 진전이 없는 규제는 전문가의 정책실험을 통해 해결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가겠다고 하지만 이는 사회적 수용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또한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정부가 법안 개정 대신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규제개혁을 시도하는 건 사회적 파급력이 큰 규제에 대한 한계로 보일 수밖에 없다. 힘들더라도 야당과의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규제개혁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행정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고, 사회적 대타협과 법령 개정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개혁 구상에는 이에 대한 고려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금은 규제의 개수, 즉 총량보다는 규제의 품질이 중요한 시대다. 규제 품질은 규제의 생성-관리-폐지의 전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규제의 품질은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 역량 강화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규제 설계 단계에서부터 각 부처가 규제 품질에 대해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는 각 부처 책임하에 자율적인 규제혁신을 원칙 중의 하나로 내세웠지만, 이를 실행할 여건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고품질의 규제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하지만, 순환보직 등으로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계급제하에서 순환보직이 어쩔 수 없다면, 규제 설계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흔히 부처는 스스로 규제를 내려놓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때로는 달래고 때로는 어르는 제도적 동인이 필요하다. 규제개혁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와 강제 수단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규제개혁은 경제성장에 이바지하여 모든 국민을 더 잘살게 만들 것’이라는 검증되지 못한 당위론적 논리로는 결코 규제개혁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한다. 진정 규제개혁이 성공하려면 규제개혁이 사회 각 집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사회 각 집단이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얻을지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행정부만이 아닌 국회와 시민사회를 포함한 거대한 사회적 논의가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1990년 국군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양심선언, 2007년 삼성 차명계좌·비자금·검찰 떡값제공 제보, 2018년 미투 운동으로 번진 성추행 폭로 등.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제보자 지원단체인 ‘호루라기재단’과 함께 선정한 ‘한국사회를 변화시킨 10대 공익제보’의 일부다. 하나같이 사회에 충격을 던지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일들이다. 내부자에 의한 공익신고는 정과 의리를 중시하고 집단을 우선시하는 조직 풍토가 강한 사회에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이나 공정한 경쟁 보호 등 대의명분을 갖춘 일이지만 조직의 부당하거나 불법한 행위, 비위를 폭로하는 일이어서 조직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과 보복을 당하기 일쑤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는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에 이어 2011년에는 공익신고자보호법도 만드는 등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얼마 전 공익신고에 찬물을 끼얹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항소1-3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항소심에서 그가 우윤근 당시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등 4건을 공개한 데 대해 원심처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구청장이 고발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행위는 법 규정상 공익 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또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제도적 절차를 통해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의 고발이)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도 했다. 대법원에서 이 판결을 확정하면 김 구청장은 직을 잃는다. 감찰무마 의혹을 문재인 정부 당시의 검찰이나 감사원이 제보받았다면 권력의 비위를 규명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이러한 정식 루트를 통한 문제제기가 갖는 한계 때문에 나왔다. 공익신고 동기나 절차 등 형식적 요건에 얽매여 공익신고자보호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익신고 활성화가 필요하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누구나 한 번쯤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육체 노동을 한 뒤 통증과 함께 극심한 피로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젖산(lactate)이 근육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근육 피로가 젖산 때문이 아니라 체내 칼륨(K) 이온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육체 피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글루탐산 과다 분비로 인지 피로 발생 그런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노동자들도 공부나 업무가 끝난 뒤 육체 노동을 한 것만큼이나 피로감과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는 육체 피로만큼 연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피티 살페트리에대학병원, 파리 뇌연구소(ICM), 뉴로이미징연구센터(CENIR), 소르본대, 파리 정신과·신경과학 대학병원그룹(GHU) 공동 연구팀은 오랜 시간 정신적 노동에 시달리면 ‘글루탐산’(glutamate)이 과다하게 분비돼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가 발생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8월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39세의 남녀 4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은 복잡한 내용을 암기하고 계산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상대적으로 더 쉬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뒤 자기공명분광법(MRS)으로 뇌의 움직임을 측정했습니다. 자기공명영상법(MRI)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적 변화를 찾을 때 활용하고, MRS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파악할 때 사용하는 검사법입니다. ●글루탐산 뇌 축적 땐 인지기능 저하 그 결과 복잡한 계산과 암기를 했던 집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 전전두엽 피질의 시냅스에 글루탐산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루탐산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우 불안감, 우울감이 증가하고 계산이나 암기 정확도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도 깊은 사고활동 시간이 길어지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이 많이 분비되고, 글루탐산 부산물이 축적되면서 뇌 독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장기화하면 시냅스 연결까지 약화시켜 기억력 감퇴, 인지조절 능력 상실 같은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할 경우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입니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면 신경세포와 시냅스에 과다하게 쌓인 글루탐산이 제거된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잠깐 쉬고 휴식을 취할 때도 뭔가 다른 특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것’이 뇌에 과다하게 축적된 글루탐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충분한 수면·휴식으로 뇌 쉬게 해야 연구를 이끈 안토니우스 빌러 프랑스 살페트리에대학병원 박사(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피곤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며 “전두엽에서 만들어 내는 대사물질을 측정함으로써 번아웃(탈진) 예측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서 문득 과도한 경쟁 사회인 한국에서 쉴 새 없이 뇌를 혹사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뇌는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 與 “민주노총 대놓고 정치선동… 국민 밉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한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민노총은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에서 ‘이 나라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 ‘노동조합의 힘으로 불평등한 한미동맹을 끝내자’ 등을 발언했다고 전하면서 “가히 시대착오적이며, 2022년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 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사회의 슈퍼갑으로 변질된 민노총은 이제 그 존재 자체가 국민밉상이 되었다”면서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는 그야말로 국민 민폐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 대놓고 정치선동을 하며 체제전복을 추구하는 권력집단으로 변질된 것”이라며 “민노총이 죽어야 이 나라가 살고 청년들이 산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과 같은 강성노조는 이미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라며 “강성노조의 반미투쟁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입어 왔던 한미동맹을 스스로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DM과 문자로 이 대표에게 ‘체리따봉’ 이미지 파일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與 “민주노총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국민 밉상”

    與 “민주노총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국민 밉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한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민노총은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에서 ‘이 나라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 ‘노동조합의 힘으로 불평등한 한미동맹을 끝내자’ 등을 발언했다고 전하면서 “가히 시대착오적이며, 2022년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 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사회의 슈퍼갑으로 변질된 민노총은 이제 그 존재 자체가 국민밉상이 되었다”면서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는 그야말로 국민 민폐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 대놓고 정치선동을 하며 체제전복을 추구하는 권력집단으로 변질된 것”이라며 “민노총이 죽어야 이 나라가 살고 청년들이 산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과 같은 강성노조는 이미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라며 “강성노조의 반미투쟁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입어 왔던 한미동맹을 스스로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조계종 선거 개입” 비판에… 스님들 주먹질·오물 투척

    “조계종 선거 개입” 비판에… 스님들 주먹질·오물 투척

    자승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했다며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조계종 노조원이 스님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봉은사 일주문(정문) 인근에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 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려 1인 시위에 나선 조계종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이 스님 2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박씨는 준비해온 피켓을 봉은사 스님과 불자들에게 빼앗기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 폭행 피해를 봤다. 폭행에 가담한 한 스님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염물을 플라스틱 양동이에 담아 박씨에게 뿌리기도 했다고 현장을 목격한 노조 관계자가 전했다. 박씨는 “일요일마다 해온 1인 시위를 하려는데 봉은사 스님 2명이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인분이 담긴 양동이를 가지고 도로까지 따라와 뿌렸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헀다. 노조 측이 제공한 영상에도 스님 2명이 경찰관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씨를 완력으로 제압해 바닥에 쓰러뜨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무릎과 입술 부위 등을 다친 박씨는 현재 서울 금천구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11일 있었던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에는 종단 교육원장을 지낸 진우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종단 내 중진 스님들은 진우스님을 합의 추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조계종 안팎에서는 단일 후보 합의추대 등 선거 전반에 종단 막후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부산서 20일 ‘흠뻑쇼’ 지자체 방역 관리 촉각

    부산서 20일 ‘흠뻑쇼’ 지자체 방역 관리 촉각

    관객 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부산에서도 열릴 예정이어서 지자체가 방역·안전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부산 연제구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열린다. 공연 주최 측이 연제구에 제출한 공연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에 관객 2만8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제구는 동래소방서, 연제경찰서,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 관계기관과 긴급 안전관리 회의를 열었다. 흠뻑쇼가 공연 내내 물을 뿌리며 진행하는 만큼 관객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돼서다. 실제로 앞서 여수시는 코로나 확진자 66명이 지난 6일 여수에서 열린 흠뻑쇼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회의에서는 공연 주최 측의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주최 측은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매와 KF94 마스크 3매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제구는 공연장 입장 전 체온 검사에서 37.5도 이상일 경우 입장 제한, 입장 제한 관객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경우 환불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공연 중 주최 측이 상시로 관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미착용 관객이 있다면 즉치 퇴장 조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흠뻑쇼에서 무대 철거 중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점을 고려해, 구는 시설물 안전 점검 목록과 점검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 구는 공연 당일 경찰, 소방 등과 함께 50명 규모로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 안전을 관리할 예정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공연이 무사히 마무리되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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