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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의 선택…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여연 원장에 홍영림

    한동훈의 선택…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여연 원장에 홍영림

    총선 실무 지휘 사무총장 인선 계파 없는 판사 출신 초선 장동혁여연 원장에 홍영림 여조 전문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을 발탁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과거 3선 이상 중진들이 맡던 사무총장의 선수(選數)가 재선까지 낮아진 데 이어 한 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파격적으로 ‘초선 사무총장’을 택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사무총장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여연 원장에 여론조사전문가인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내정했다. 재단법인인 여연은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한 위원장은 장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장 의원님은 행정, 입법. 사법을 모두 경험했고 특히 국민 삶과 밀접한 관련 있는 교육공무원도 지낸 바 있다”며 “오랜 시간 법관으로 지내시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여연 원장에는 홍 전 기자를 내정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기 위해서는 여연이 전문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홍 전 기자는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쳤고, 조선일보에서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지냈다. 한 위원장은 여연에 “저는 여연에 대해 이런 주문을 하고 싶다”며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조차 여연 분석과 조사에 대해선 일단 수긍했었다.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가진 여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 홍영림 새 원장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 팔공산국립공원, 31일 대구·경북에 사무소 개설

    팔공산국립공원, 31일 대구·경북에 사무소 개설

    지난 5월 23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국립공원에 사무소가 개설된다. 국립공원공단은 팔공산국립공원 사무소 두 곳이 31일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팔공산국립공원은 대구지역과 경북지역으로 나뉘는데 대구지역을 관리할 팔공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군위분소는 각각 동화집단시설지구와 군위군 부계면에 들어섰다. 경북지역을 관리하는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와 경산영천분소는 각각 경북 칠곡군 동명면과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했다. 동부사무소장으로 정정권 신임소장이, 서부사무소장으로 이정우 신임 소장이 각각 부임한다. 팔공산국립공원 사무소는 향후 팔공산의 랜드 마크와 탐방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을 시행한다. 또 팔공산의 전반적인 자원 현황을 조사 파악해 자연·문화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는다. 또 사무소는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팔공산 종합발전계획)’을 내년 5월까지 완료해 발표할 방침이다. 팔공산은 지난 5월 도립공원에서 우리나라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승격했다. 도립공원 지정 43년 만의 일이다. 국립공원 구역은 대구 동구 3만4천671㎢, 대구 군위군 2만1천901㎢, 경북 경산시 9천404㎢, 경북 영천시 2만9천882㎢, 경북 칠곡군 3만200㎢ 등 총 12만6천058㎢이다.
  • “탐정 고용할 것” 피해자 아빠의 분노…‘천안 초교 집단폭행’ 전모

    “탐정 고용할 것” 피해자 아빠의 분노…‘천안 초교 집단폭행’ 전모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결과가 공개됐다. 주요 가해자 5명 가운데 남학생 3명이 강제전학을 가게 됐고, 여학생 2명도 사회봉사가 포함된 ‘3호 처분’을 받았다. 자신을 천안 초등학교 집단폭행 피해자 아버지라고 소개한 40대 남성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천안 초등학교 집단폭행 학폭 결과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동안 사건 공론화부터 학폭위 과정을 공유해왔던 A씨는 “학폭위 결과 남학생 3명은 8호 처분(강제전학)을, 여학생 2명은 3호 처분(교내 봉사활동)을 받았다”며 “이들이 6학년이고 며칠 있으면 방학이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학폭 기록을 남긴 것만으로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학폭위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 중 2명은 8호 처분에 더해 3호 처분도 추가로 명령받았다. 가해자 전부 보호자 동반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A씨는 이어 “이 결과로 형사고소를 할 것이고 형사고소가 끝나면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민사소송이 끝나면 모든 자료를 가지고 탐정을 고용해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직장에 2년 주기로 계속 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구나. 제발 용서해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라며 “보복 시도를 한다면 실명·주소·주민번호 공개하고 처벌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호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집단폭행은 지난 9월 27일 발생했다. 가해 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A씨 딸과 딸의 친구를 때렸다. 피해 학생들은 18여명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폭행당했고, 이 모습은 학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아끌었고, 배를 발로 찼다. A씨 딸과 친구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 하기도 했다. A씨 딸은 무차별 폭행 이후 한 달 반가량을 혼자 앓아오다가 지난달 9일에야 피해 사실을 담임 선생님에게 알렸다고 한다. 학교 측 조사가 시작되고도 가해 학생들은 “어떤 중학교에 가든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해주겠다” 등 욕설 섞인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진중권, 이재명·조국 겨냥 “‘이선균 언급’ 정치인들 입 닫아라”

    진중권, 이재명·조국 겨냥 “‘이선균 언급’ 정치인들 입 닫아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배우 이선균(48)씨 사망 사건을 두고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씨의 죽음을 두고) 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본인 사안과 다른데도 (관련 글을 썼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 해석이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이씨 추모 글에서 “국가 수사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했다. 조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검경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님에도 수사권력과 언론은 책임지지 않는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 문제(이씨 마약 혐의 수사)는 검찰이 아니라 경찰의 문제”라면서 “민주당은 ‘검찰을 못 믿겠다’고 경찰에 수사권을 주라고 했다. 바로 그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일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면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은)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한다.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일부 언론과 유튜버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이제는) 국민의 ‘모를 권리’도 주장해야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런 것까지 왜 알아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이씨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프리덤앤라이프도 두 사람의 다른 녹취를 공개했다. 진 교수는 국민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면서 “뭐가 뒤바뀐 것 같다. 연예인은 (정치인처럼)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3차례 공개 소환 조사에 응했고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 팔공산 국립공원 사무소 31일 처음으로 문 연다

    팔공산 국립공원 사무소 31일 처음으로 문 연다

    국립공원공단은 대구·경북 팔공산국립공원 사무소가 31일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행정구분에 따라 대구시 동구·군위군과 경북 경산·영천·칠곡 등 두 개 지역으로 나눠 각각 팔공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서부사무소로 운영·관리한다. 대구지역을 관리할 팔공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군위분소는 각각 동화집단시설지구와 군위군 부계면에 들어섰다. 경북지역을 관리하는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와 경산영천분소는 각각 경북 칠곡군 동명면과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했다. 팔공산국립공원 사무소는 향후 랜드 마크와 탐방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을 시행한다. 또 팔공산 자연·문화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팔공산의 전반적인 자원 현황을 조사·파악한다.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팔공산 종합발전계획)’은 내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팔공산은 지난 5월 도립공원에서 우리나라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승격했다. 도립공원 지정 43년 만의 일이다. 국립공원 구역은 ▲대구 동구 3만 4671㎢ ▲대구 군위군 2만 1901㎢ ▲경북 경산시 9404㎢, ▲영천시 2만 9882㎢ ▲ 칠곡군 3만 200㎢ 등 총 12만 6058㎢이다.
  •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벌어질 미국 외교의 혼란상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제안한 초당파적 법안에 따르면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려면 미국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동맹을 파기하는 경우 미국 의회는 이행 비용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못 박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동맹을 폄하하고 분담금을 강요했던 트럼프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인 유럽과의 협력을 내팽개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의회의 대비책이다. 주한 미군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항이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 포함돼 법률로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하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원 수준의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처럼 강력한 의미를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의 귀환을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는 우리 외교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케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버지니아주 출신이고 루비오 의원은 한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자주 방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동맹을 파기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은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다.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 없는 국교 수립 과정은 양국의 대사관 상호 설치로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중국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1954년 이후 지속됐던 미국ㆍ대만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했다. 당연히 대만을 지지하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약을 파기할 때도 미국 상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연방 대법원은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개입을 거부했다. 대신 미국 의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대만 관계법을 제정함으로써 대만과의 무기 거래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 둔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전격적으로 핵 협상을 맺었을 때의 미국 의회 대응 역시 이란 핵 검토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통해 사후 감독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외교를 둘러싼 미국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처럼 헌법과 법률, 정치와 외교라는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전 세계가 새해 미국 대선을 통해 트럼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달 일본의 세미나에서 만난 한 자민당 의원 역시 트럼프가 낙선되기만을 기도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예측불허의 미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출이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앞서는 여론조사와 더불어 바이든의 유약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벌써 여기저기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되고 정부도 대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지만 사실 트럼프 자신도 스스로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때를 대비해 의회, 정당, 여론, 언론, 이익집단, 연구소 등 미국 정치가 가진 견제와 균형의 기능과 역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분석해 두어야 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 차원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생각보다는 여전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엄청난 저항과 초라한 퇴장을 경험한 바 있다. 달라질 미국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난 특별해” 달고 사는 데다 X세대에 치여… 밀레니얼 결혼 늦었다

    “난 특별해” 달고 사는 데다 X세대에 치여… 밀레니얼 결혼 늦었다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에 익숙해질 무렵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했다. Z세대라는 말이 나오더니 밀레니얼과 Z를 묶은 ‘MZ세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등장한 알파 세대와 Z세대를 묶어 ‘잘파 세대’라고 부른다. 비슷한 연배라고 하나로 뭉뚱그리는 일에 마뜩잖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 세대는 어느 정도 동질적 성향을 갖는다는 데 동의할 터다. 책은 미국인 3900만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직장, 정신건강, 정치, 경제정책, 마케팅 등 24개의 데이터를 수십 년간 분석하고, 출생 연도에 따라 현재 미국 인구를 6세대로 나눠 특성을 설명한다. 사일런트 세대(1925~1945), 베이비붐 세대(1946~1964), X세대(1965~1979), 밀레니얼 세대(1980~1994), Z세대(1995~2012), 알파 세대(2013~2029)다. 일반적으로 세대를 가르는 기준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라 보는 이들이 많다. 1·2차 세계대전, 대공황, 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등이다. 저자는 여기에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 기술혁신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사일런트 세대는 세계대전을 주도한 이전 세대에 견줘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지 않는 조용한 이들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고, 전후 미국 발전의 기반을 닦았다. 베이비붐 세대는 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들이 귀환한 뒤 태어난 ‘인구 폭탄’ 세대다. 그 수가 워낙 많아 정치, 산업,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 세대다. 성평등을 향한 투쟁과 성차별이 공존하던 세대이기도 하다. X세대는 컴퓨터가 보급되고 인터넷이 개발되던 시점에 성인이 됐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급변하는 사회를 겪은 세대로 풀이한다. 베이비붐 세대보다 기술을 잘 다루지만 부모가 된 이후 틱톡 같은 플랫폼에 빠져 사는 Z세대 자녀들을 보면 당혹감을 느끼는 ‘낀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를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 깊다.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일상적으로 ‘나는 특별하다’라는 생각을 주입하며 사는 세대”로 풀이했다. 낮아지는 출생률로 부모의 지원을 한 몸에 받으며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장 많이 받은 세대다.그러나 성인이 되고 나서는 X세대의 벽에 번번이 막힌다. 연애, 결혼, 출산까지 그 전 세대와 비교해 늦은 이유다. 특유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집단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 정치적 무관심, 탈종교적 성향도 강하다. Z세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코로나19’다.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 학습을 했고,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사회적 교류를 더 많이 한다. 10년 전 출생한 알파 세대는 그보다 더하다. 태어날 때부터 태블릿PC를 손에 쥐고 일상을 보낸 만큼 SNS와 디지털 세상을 생활의 일부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책은 세대의 특징을 설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예측이 다소 빈약한 점이 아쉽다. 미국의 시각에서 본 터라 한국과 사정이 다른 점도 참작해야 한다. 예컨대 인종 갈등이나 종교 갈등 등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사례들이다. 가족의 미래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2008년 2.1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020년 1.64명을 기록했다’며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내는데, 출산율 바닥을 찍고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세대 구분 기준이라든가 세대별 특성, 각종 통계 자료를 활용한 객관적인 분석이 돋보인다. 우리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세대 갈등이 두드러지는 한국 사례를 고려하며 읽어 봄 직하다.
  • 전쟁 중에 반나체 파티?… 러시아 유명인사들 여론 뭇매

    전쟁 중에 반나체 파티?… 러시아 유명인사들 여론 뭇매

    전쟁 와중에 ‘반나체 파티’를 즐긴 러시아 유명 인사들이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로거 겸 방송인 나스티야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플레이보이 파티’를 열었다. 드레스코드는 옷을 거의 벗는 ‘반나체’였다. 이 파티에 러시아의 인기 가수 필립 키르코로프와 디마 빌란, 래퍼 바시오 등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 파티였지만 소셜미디어(SNS)에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친 크렘린 블로거, 하원의원, 활동가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특별 군사 작전’에 목숨을 걸고 있는 동안 어떻게 이런 파티를 할 수 있느냐며 분노했다. 결국 바시오는 풍기문란 혐의로 15일 구금 조치와 함께 ‘비전통적인 성관계를 조장했다’는 혐의로 20만 루블(한화 약 28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일부 시민은 파티를 주최한 이블리바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자 후원단체인 ‘조국의 수호자 재단’에 10억 루블(약 142억원)을 기부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까지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끔찍하다. 너 마약하고 있냐”, “경력이 끝났으면 좋겠다”, “수치스럽다”는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파티에 참석한 다른 유명 인사들도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광고 계약이 끊기는가 하면 오는 31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새해 특집 프로그램의 사전 녹화분에서 출연 분량이 편집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논란이 커지자 일부 참가자는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키르코로프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런 행사에 참여해서 내가 예술가이자 시민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러시아에서의 내 경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빌란은 “나는 터틀넥에 커다란 트렌치코트와 바지를 입고 신발을 신고 있었다”면서 “나는 다른 참가자들이 무엇을 입고 올지 사전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파티 주최자인 나스티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호소하며 “만약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라면 나를 향한 대중의 처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부끄럽게 물러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푸틴 정권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며 러시아 내에서 별문제 없이 활동해온 인사들이다. 그간 러시아 대중은 전쟁에 반대하고 떠난 이들을 비난했지만 이번 논란은 그런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고 BBC는 분석했다. 러시아에서 망명한 야권 운동가인 막심 카츠는 SNS에 “과거에는 이번 파티 참석자들과 같은 사람들에 대해 ‘국가에 충성하는 한 원하는 건 뭐든 해도 된다’는 식의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러시아인의) 삶은 더 이상 파티가 아니다. 전쟁을 치르는 나라에서 경솔하게 파티를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 [단독]‘여군 유리천장’ 여전 … 장기복무 심사위원에 여성이 없다

    [단독]‘여군 유리천장’ 여전 … 장기복무 심사위원에 여성이 없다

    군대가 남성 일색이라는 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나 통하는 말이다. 2024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군대에선 여성 간부가 최전방 휴전선 경계부대를 지휘하거나 해병대 대대장을 맡는 게 하나도 낯설지 않다. 내년 1월에는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여성 승조원들이 최초로 탑승한다. 무엇보다도 여군 숫자 자체가 늘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여군 간부 임관자는 2018년 1487명에서 지난해엔 2400명으로 5년 사이에 1.6배나 증가했다. 여성 간부 비중 역시 2018년 6.2%(장교 7.9%, 부사관 5.3%)에서 2022년에는 8.8%(장교 10.9%, 부사관 7.9%)로 늘었는데, 국방부는 이 비중을 2027년까지 15.3%(장교 16%, 부사관 14%)로 더 늘릴 계획이다. 여성 간부 증가는 장기복무가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병력자원 감소의 대안이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여성간부 확대에 열심인 국방부와 육해공군이 정작 장기복무 심사제도엔 심각한 허점을 갖고 있었다. 28일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장기복무 심사위원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성별 다양성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육군과 해군은 여성 심사위원 1명 뿐이었고, 공군과 해병대는 여성 심사위원이 아예 한 명도 없었다. 장교의 경우 육군과 해군은 남성 심사위원은 5명, 여성은 1명이었다. 공군은 심사위원 16명이 전원 남성이었다. 해병대 역시 남성 6명으로만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사관은 육군과 해군이 여성 심사위원이 1명씩 있었지만 공군과 해병대는 여성이 전무했다. 그나마 육군은 2017년부터 매년 1명씩 여성 심사위원을 배정했지만 해군은 2018년과 올해에만 여성 심사위원 1명을 배정했다. 장기복무 심사위원은 통상 인사 관련 직위에 있는 중령 이상 영관장교로 구성한다. 현재 규정으론 애초에 심사위원이 될 수 있는 여성 간부 자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해병 관계자는 “현재 중령급 여군장교가 5명인데 인사 직위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여성 심사위원이 적다는 게 곧 편파적인 심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가령 육군에선 지난해 장기복무 지원자 2만여명 가운데 여성이 13%였는데 장기복무 선발자 중에서 여성은 15%였다. 공군 역시 여성 장교 장기 선발률이 지난해 41% 올해 48%였다. 하지만 공직인사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인적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건 ‘집단사고’를 예방하고 조직을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실제 정부부처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서는 특정 성별 비중이 7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장기복무 여성 간부가 너무 적다. 애초에 심사를 통과하는 것부터가 유리천장이다”면서 “국방부에선 여성 간부 늘리겠다고 하지만 심사위원의 다양성부터 신경쓰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심사위원이 되면 1주일 이상 외부와 격리되는데 육아 대책이 전혀 없다. 여성들은 심사위원에 참여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구조”라고 꼬집었다.
  •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해 규제”… 정작 쿠팡 김범석은 제외될 듯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해 규제”… 정작 쿠팡 김범석은 제외될 듯

    ‘실질적 지배력’ 총수 기준 첫 명시4대 예외 조항 모두 충족 땐 제외‘제도 개선 시발점’ 金은 지정 피해공정위 “확인할 사실관계 있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은 국적에 상관없이 해당 기업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다. 다만 37년 만에 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된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그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27일 기업집단 지정 시 동일인을 판단하는 기준을 정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동일인은 각종 공시 의무 등 대기업 규제의 출발점이다. 동일인의 지배력이 닿는 모든 회사가 기업집단으로 묶여 정부 감시를 받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동일인의 정의를 명시한 조항이 없다. 그래서 공정위는 회장 직함이나 지분율이 아닌 ‘실질적인 지배력’을 기준으로 동일인을 지정해 왔다. 그러다 2021년 쿠팡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고, 김 의장이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개정 논의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법인인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 82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 중 법인은 10곳에 불과한데 대표적인 곳이 쿠팡이다.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할 근거 규정이 없고, 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공정위는 1986년 대기업집단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동일인 판단 기준을 명문화했다. 동일인 지정 대상인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기준을 ▲최상단 회사 최다 출자자 ▲최고 직위자 ▲경영의 지배적 영향력 행사자 등으로 구체화했다. 공정위는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없는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자연인이든 법인이든 기업집단 범위가 같고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 출자가 없으며 ▲친족이 국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국내 계열사 간 채무보증·자금대차가 없어야 한다. 문제는 김 의장이 쿠팡의 지배구조상 네 가지 예외 조항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이다. 김 의장은 최상단 회사인 쿠팡Inc를 제외한 국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김 의장의 동생 부부는 쿠팡 계열사에 재직 중이지만 임원이 아니다. 다만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쿠팡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있다”면서 “동일인이 누가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김 의장의 동일인 지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기준 변경으로 대기업집단의 사익편취 규제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연인에서 법인으로 동일인을 변경해 줄 것을 신청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꿔 동일인 변경을 시도하는 대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공식 입장은 자제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동일인 지정을 피한다면 골치 아픈 의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일감 몰아주기, 내부거래 공시 규제, 동일인의 배우자와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 등 친족 관련 내용도 정기 공시할 의무가 없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재진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영등포1)은 27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방의회에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우수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예산정책연구위원회 부위원장, 통일안보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정활동에 있어 현장중심․실무중심의 적극적이고 면밀한 시각으로 실증적인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대기질, 실내공기질에 관심을 가지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서울시 대기환경개선 촉진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일부개정했으며, 집단급식소 종사자의 건강을 위해 실내공기질 규정을 확립하고자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전부개정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일회용품 줄이기, 아리수 음용률 향상, 한강수상택시 운영개선, 보호수 체계적 관리 등 서울시의 환경정책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지적과 조례 개정 등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11대 의정활동을 시작해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에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의미로 주신 거라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서울시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네 엄마 섹시” “×× 찍어”…초5가 동급생에 보낸 ‘충격적’ 문자

    “네 엄마 섹시” “×× 찍어”…초5가 동급생에 보낸 ‘충격적’ 문자

    초등학생 5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아들이 같은 반 학생에 문자 메시지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산 초등학생 학폭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일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라고 소개했다. A씨는 “저희 아이는 지난 3월 동급생 같은 반 남자아이에 문자로 성희롱을 당했고, 학교에서 성기를 주먹으로 맞는 등 성추행도 당했다”며 “해당 건은 각 부모끼리 만나 각서를 받고 일단락되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아들은 이후에도 몇 달 동안 교실 안팎에서 가해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A씨는 지난달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아들에게 전해 들었다. 문자 내용 공개돼…가해 학생 측 “흔한 장난” A씨는 아들이 가해 학생에게 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가해 학생은 “야, 너 솔직히 ○○이랑 ××(성관계)하고 싶지?” “여자애들이랑 알몸으로 수영하러 간 거 아님?” “니 ○○(성기) 찍어” “자면서 ○○(성불구자) 되는 꿈꿔라” “니 ○○(엄마를 칭하는 비속어) 섹시함” “니 ○○(아빠를 칭하는 비속어) 야함” 등의 내용을 A씨 아들에게 보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A씨 아들이 “싫어” “그러지 마” “제발 그만해”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으나, 가해 학생은 “싫다”라며 성희롱을 이어갔다. A씨에 따르면 가해 학생 측은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고 주장하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A씨는“다른 분들에 의견을 묻고 싶다”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법적으로 제재를 당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해당 건에 대해 견해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이게 과연 초등학교 5학년생의 문자라니 소름 끼친다” “이게 흔한 장난이라니 경악스럽다” “요즘 애들이 성장이 빠르다곤 하지만 이건 도를 넘은 것 같다” “아이도 문제지만 방치한 학부모가 더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에서 학교폭력으로 처리해야 한다”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해야 한다” 등 조언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 14일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진행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은 1.9%(5만 9000명)로 집계됐으며, 이중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신체폭력’(17.3%), 3위는 ‘집단 따돌림’(15.1%)이었다.
  • 은평보건소 결핵사업 최우수 기관 선정

    은평보건소 결핵사업 최우수 기관 선정

    서울 은평구는 은평보건소가 서울시 주관 ‘보건소 결핵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보건소 결핵사업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지난 21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결핵관리사업 우수사례 발표 및 평가대회’에서 은평구보건소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은평구보건소는 올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에서 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발굴을 위해 노력한 것을 인정 받았다. 또 대한결핵협회서울지부 및 노인 관련 시설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검진율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집단시설 역학조사 및 사례조사, 취약계층 특화사업 추진에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평구보건소는 올 2월부터는 노인, 노숙인 등 약 3100여 명에게 결핵이동검진을 실시했으며, 취약계층 약 600여명을 대상으로는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은평구보건소의 결핵관리사업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사업을 적극 추진해 다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은평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중국에 팔려가는 베트남 여성들…인신매매 조직 적발 [여기는 베트남]

    중국에 팔려가는 베트남 여성들…인신매매 조직 적발 [여기는 베트남]

    결혼 브로커 행세를 하며 베트남 여성들을 중국에 팔아 넘긴 인신매매 집단이 베트남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인신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닥농성 경찰은 호치민과 인근 지역에서 운영 중인 결혼중개업소를 조사 하던 중 A(40,여)가 조직한 인신매매 업소를 적발했다. A는 중국 남성과 결혼 후 중국에 살면서 중국과 베트남 사이를 자주 오갔다. 지난해 말 중국에 사는 한 베트남 여성은 A에게 중국 남성들에게 팔아 넘길 여성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여성 1인당 2억~3억동(약 1060만원~1590만원)의 커미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A는 베트남으로 돌아와 B(38,여)와 C(34,남)를 끌어들여 시골 가난한 가정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을 모집했다. 대부분 닥농성의 외딴 시골 마을 출신 여성들이었다. 일당은 이 여성들에게 8000만동~1억2000만동(약 420만원~640만원)의 결혼 지참금을 주겠다면서 중국 남성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중국 남성이 선택한 여성에게는 여권, 비자, 건강 증명서 등 기타 서류를 제공했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들은 중국에 도착한 뒤 본인들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약속한 지참금도 받지 못했고, 신분증을 비롯한 모든 서류와 휴대폰까지 압수당한 뒤 거주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감시 당했다. 베트남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사람은 중국인들이 중개인에게 지불했던 것과 같은 금액을 내야 했지만, 그만한 거액을 가지고 있을 리 없는 베트남 여성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지난 5월부터 A의 일당이 수십 명의 베트남 여성들을 중국으로 팔아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 여성이 중국을 탈출해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A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달 초에는 인신매매범에게 속아 중국에 두 차례나 팔려갔던 여성이 30년 만에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41살의 여성 프엉 씨는 지난 1993년 어머니와 함께 중국 윈난성의 외딴 시골에 팔려가 15살에 나이 많은 중국 남성과 강제 결혼을 했다. 이후 2008년 베트남으로 탈출했지만, 또 다른 인신매매범에게 속아 이번에는 중국 산시성의 시골 남성에게 팔려갔다. 외부인과의 접촉이 차단된 상태에서 학대를 당하며 고된 농사일을 했다. 열악한 환경을 견딜 수 없었던 프엉 씨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부분 기억상실을 겪으며 노숙자로 전락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베트남과의 협력으로 그녀의 신분을 확인하고, 2022년 베트남으로 송환했다. 베트남 여성 보호소에서 지내면서 차츰 기억을 되찾아 12월 초 가족을 찾게 됐다. 30년이 흐른 뒤 딸을 찾은 프엉 씨의 부친은 “딸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녔다”면서 “지금이라도 딸이 돌아와 기쁘지만, 지난 30년간 딸이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신매매 88건에 대해 229명이 검거됐고 피해자는 22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인신매매 55건, 피해자 154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는 2016년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남아 선호 사상이 지배적인 중국에서 남성 인구수는 여성의 약 3500만 명을 초과해 ‘신부 찾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접경 지역인 베트남 여성들이 납치되거나, 팔려가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택견 종주도시로서 발전 위한 ‘결련택견 진흥 조례’ 본회의 통과

    문성호 서울시의원, 택견 종주도시로서 발전 위한 ‘결련택견 진흥 조례’ 본회의 통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인 택견을 활용한 우리 한민족 고유 무예 문화인 결련택견을 진흥하고 활성화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2)이 발의한 ‘서울시 결련택견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 원안 가결, 본회의 가결로 통과했다. 결련택견은 택견꾼들이 모여 시합을 겨루는 무예의 장으로, 한민족의 민중 집단문화로써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12월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된 바 있다. 문 의원은 “결련택견이 지닌 한민족의 민중 집단문화로써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고, 시민 건강 증진 및 서울을 대표하는 무예 시합의 장으로서 대중화 및 세계화를 통한 새로운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며 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문 의원은 “통과된 제정안은 이러한 결련택견을 서울의 고유 무예 문화로 대중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련 조사 및 연구, 택견꾼(택견 선수) 및 지도자 양성, 홍보·축제·행사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의원은 “특히 결련택견은 무예의 장이라는 그 특성상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지정할 수 없기에 타 무형문화재에 비해 자칫하면 그 존재 자체가 사멸하기 쉽다. 따라서 이를 진흥하고 활성화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며, 서울시가 택견 종주도시인 만큼, 그 택견을 활용한 무예의 장이자 무형문화재인 결련택견을 진흥해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본 조례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이크! 하는 힘찬 기합 소리가 관중들의 신난 환호성과 함께 광화문광장 한복판에서 울려 퍼질 날을 기대해본다”라며 말을 마쳤다.
  • [진경호 칼럼] 22대 총선 화두, 운동권 청산이다/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22대 총선 화두, 운동권 청산이다/논설실장

    근대과학은 생명의 진화를 ‘자연선택’으로 설명한다. 찰스 다윈의 가르침이다. 주위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한 형질이 살아남아 후대로 전해진 결과가 종(種)의 진화라는 것이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형질’은 무수한 유전자 변이 속에서 나온다. 네안데르탈인의 형질이 바뀌어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게 아니라 환경에 적응 못해 멸종했고, 우연한 변이 덕에 환경에 잘 적응한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은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 정치판이라고 다를까. 민심이라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세력은 살아남고, 그러지 못하면 사라진다. 생사의 요체는 변이(變異)다. 흔히 ‘보수’라고 하면 변화를 거부 내지 주저하는 집단으로 치부된다. 말뜻부터가 그렇다. 보전할 보(保), 지킬 수(守) 아닌가. 이와 반대로 나아갈 진(進), 걸음 보(步) ‘진보’는 말뜻부터가 좋다. 변화를 두려워할 리 없다. 발전을 담보한다. 어쩌다 보수진보 프레임이 우리 정치세력을 구분 짓는 틀이 되다 보니 국민의힘은 보수,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 진보로 불린다. 허나 정말 그러한가. 국민의힘부터 따져 보자. 87 민주화를 기점으로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끊임없는 인적 변화로 채워졌다. 전두환 군부세력의 유전자 운운하지만 문민시대를 열고 그를 단죄한 건 민주자유당 대표 출신 14대 대통령 김영삼이다. 대선 주자만 놓고 봐도 대법원장, 기업인, 대통령의 딸, 검찰총장 출신에 이르기까지 죄다 외부에서 수혈한 인물들이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의 핵심이었다. 안에서 인물 하나 못 키워 내는 모자란 집단이라 할 수도 있으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자기 당 대통령 탄핵의 공신이라도 모셔다 내세우는 집단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36살 청년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2024년 총선 앞에선 X세대 검사 출신 한동훈을 간판으로 세웠다. 변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어떤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좌희정 우광재’를 앞세운 386 운동권 세대가 486, 586을 거쳐 686이 된 지금까지도 당의 중심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노무현 정부 몰락과 함께 ‘폐족’ 신세가 돼 낙향한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을 한사코 끌어내 대통령으로 옹위하면서 86 운동권 세력은 정권의 ‘몸통’이 됐다. 송영길, 이인영, 임종석 등 80년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들이 문 정권을 받쳤고, 이적단체인 90년대 한총련(한국총학생회연합) 출신 597세대(5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우리도 국회의원 한번 하자며 지금 전대협 선배들을 치받고 있다. 반국가단체 통합진보당의 중심인 경기동부연합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세력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언뜻 보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들 운동권 세력의 큰 지붕인 양 싶다. 그러나 실상은 이들의 정치권력을 위한 ‘숙주’에 가깝다. 정권 상실의 금단 증세에 가까운 투쟁 일변도 운동권 정치에 나라가 질식할 지경에 다다랐다. ‘독재 타도’, ‘친일 청산’을 주술처럼 외며 쉼 없이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사회를 갈라친다. 풍차를 향해 달려드는 돈키호테가 따로 없다.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진다고 시인은 말했다. 어둠 속에서 청춘을 불살랐던 투쟁의 아름다운 날들은 진작 갔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고민해야 하는 판에 “검부(檢府) 독재” 운운하는 조국류의 진부하고 수구적인 망상에 가스라이팅돼도 좋을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 미래세대를 위해 이재명 대표 스스로 운동권 세력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마땅하지만 어느덧 ‘한 몸’이 된 터, 그럴 가능성이 전무하다면 국민들이 나설 도리밖에 없다. 22대 총선의 제1과제는 운동권 청산이다. 100일 뒤 운동권 정치 20년의 종언을 고하는 진화의 역사가 쓰이길 바란다.
  •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이 범죄로 인해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성인인 저는 어른이신 아버지를 소리지르며 부르고 도와달라며 울면서 안았어요. 그러니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도 충분히 도와달라, 아프다, 힘들다, 불안하다, 무섭다 이야기해도 돼요.” 제주 모 고등학교 내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 가해학생의 담임교사 A씨가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는 SNS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에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두렵고 불안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월 18일 최초 신고된 해당 사건은 수사 초반에 경찰 발표 기준으로 교사 10여명, 학생 40여명의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학교 외 공공장소 등에서도 추가 피해자 15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줬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집단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A 교사는 지난 10월 26일 교감의 지시에 의해 가해자 집에 가정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이후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여 병가를 신청하였으나 교감과 학년 부장이 “교장에게 할 말이 없다. 병가는 하루만 써라.”, “학년부장, 교감(본인), 교장 각각에게 병가를 허락 받아라”, “전화 통화를 해야 목소리를 듣고 진짜 아픈지 판단할 수 있다.”, “병가를 내면 대체, 교체 수업이 힘들다.” 등 총 7차례 동안 반려를 했다. 이에 A 교사는 “병가 반려 과정을 통해 학교는 당연히 안전하지 않고 학교와 관리자는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지막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교사로서의 세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휴대폰에 대한 공포증과 연락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면서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 교사는 병가를 쓰고 있는 중에도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관리자가 해당 사건을 은폐, 무마하려 한 이후 지난달 20일 제주교사노조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질 때까지 “갑자기 병가를 쓴 무책임한 교사”라는 비난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어야만 했다. 특히 지난 18일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열린 ‘불법 촬영 사건 피해 회복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언한 관리자의 말을 전해 듣고, 관리자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발언한 것에 대해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A 교사는 “교장이 (공청회에서)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고 저에게 알린 적 또한 없으며 지원은 당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시작된 것은 제주교사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중등교사노조에 주장했다. 그는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SNS에는 “아버지의 듬직함이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60세에 다다른 아버지조차 제가 통원 치료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당신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며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상담 치료 및 정신과 진료를 권유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다시 불안, 공포, 우울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제주교사노조 측은 “다음 달인 1월에 가해자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성범죄는 그 특성상 피해자들이 수면 위로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학교다. 또한 학교는 지인에 의한 가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사법부의 책임 있는 판결을 요청했다.
  • [세종로의 아침] 포탄엔 ‘눈’도 ‘귀’도 없으니…/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포탄엔 ‘눈’도 ‘귀’도 없으니…/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아부(생후 18개월)의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울음소리도, (지구촌에서) 영양실조로 10초마다 한 명의 아이가 죽는다는 사실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2년 남짓 전인 2021년 8월 18일, 굶주리며 죽어가는 아이들을 외면할 순 없다며 사람의 애를 끊어 놓는 하소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보고 읽게 될 터이다. 러닝타임 1분 16초인 영상은 헤아릴 수도 없는 ‘또 다른 아부’를 나직이 웅변한다. 국제구호기관에 따르면 매년 530여만명의 5세 미만 어린아이들이 굶주림의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둔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아부’란 이름은 고귀함(nobility)을 뜻한다고 한다. 아부를 우리네로 치면 ‘귀동이’쯤 되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파생된 명사도 숱하다. 역시 ‘귀남이’ ‘금동이’ ‘귀숙이’ 이런 식이다. 핏덩이로 하여금 세상에 나오자마자 생사를 넘나들도록 만든 제일 원인은 바로 전쟁이다. 잃을 게 많은 기득권층, 특히 유력한 정파의 좁다란 입장에 아이들은 마냥 괄호 밖으로 밀려나고 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벌써 석 달째로 치닫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70%가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여성이란 차가운 고발은 전쟁의 무자비함과 비정함을 일깨우고도 넉넉히 남는다. 그토록 강변하는 전쟁의 목적은 무엇인가. 진짜 국민을 위해서인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이스라엘 보안군(IDF)이 자국 인질을 거짓으로 판단해 사살하는 끔찍한 장면도 드러났다. 그러나 한 나라의 총리가 무고한 시민 희생에도 잠시 고개를 숙이는 시늉으로 그쳤다. 곧장 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금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인 서울 중구 세종대로 청계광장에 내걸린 몇몇 플래카드는 위험천만한 꼴이다. 이스라엘 편향을 지나 전쟁을 독려한다.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플래카드는 입증되지도 않은 반인륜범죄를 덧씌우며 대차게 공격에 합세한다. 반대쪽도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내세운 판이다. 우리는 2007년 복음 전파를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 무단 입국했다가 모진 일을 겪었던 종교인들을 잊지 못한다. 크든 작든 일단 무력충돌이 생기면 희생을 낳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귀중한 아들, 누군가의 귀중한 딸이 희생당하는 셈이다. 집단적 이성 마비로 다시 보복을 잉태하는 피의 악순환을 거듭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부터 먼저 나서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엄포를 일삼으며 다른 곳으로 화살을 돌릴 게 아니다. 오히려 “싸워야 한다”는 국민은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게 참된 지도력이다. 대화의 길목으로 나아가도 시원찮은 마당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처럼 협상 상대를 궤멸시키겠다며 위협하는 행태는 한갓 세 살배기 어린아이 눈에도 평화 염원과 지극한 모순으로 비친다. 어디에도 ‘고귀한 전쟁’은 없다. 지워도 좋을 ‘고약한 평화’도 없다. 그런데 긴장 조성으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파는 전쟁을 부추기며 입김을 불어넣기 십상이다. 무기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안녕을 꾀해야 지도자로 옳다. 스스로 그러지 못할 사정이 있다면 감투나 완장이 버겁기만 한 무능을 자책하는 게 마땅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2023년 12월 25일, 서울신문 본사 앞에선 6·25전쟁 사진전이 눈길을 붙들었다. 정전 70주년 기념일을 반년이나 넘긴 채 이어지며 다시는 그런 비극을 빚지 말자고 외친다. 아이들 미래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과연 그런 길을 가고 있는가. 다시 돌이킨다.
  • “조선인 40여명 모조리 살해”… ‘간토대지진 학살’ 새 공문서 발견

    “조선인 40여명 모조리 살해”… ‘간토대지진 학살’ 새 공문서 발견

    “선인(鮮人·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을 비하한 호칭) 40여명은 밤이 되면서 구마가야 등에서 살기를 품은 군중에 의해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올해 9월 1일로 발생 100년을 맞은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일본 공문서가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조선인 학살에 대해 인정하기를 꺼리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엄연한 사실로 기록돼 존재하고 있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언론인 와타나베 노부유키는 방위성 방위연구소 사료실에서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 40여명이 살해됐다고 기록한 ‘간토지방 지진 관계 업무 상보’를 발견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서부 지역에서 징병과 재향군인 관리를 담당한 육군 지방기관인 구마가야 연대구 사령부가 작성했다. 이 문서는 그해 지진 피해와 관련된 활동을 기록해 제출하라는 지시에 따라 작성된 뒤 같은 해 12월 15일 상부 기관인 육군성에 보고됐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지역 내 조선인 학살은 간토대지진 발생 사흘 후인 1923년 9월 4일 경찰관들이 조선인 200여명을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후카야·혼조 경찰서 방면으로 이송하던 중 발생했다. 사령부는 당시 낮에 이동하지 못한 조선인 40여명이 해가 저물자 “살기를 품은 군중에 의해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고 썼다.사령부는 “조선인 습격은 없었다. 방화도 없었다. 독을 (우물에) 넣었다는 것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간토대지진 발생 후 조선인 학살을 일으켰던 유언비어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또 이 사건을 ‘선인 학살’, ‘불상사’, ‘불법행위’라고 표현하며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사이타마현에서 일어난 조선인 학살은 대규모로 진행된 도쿄·가나가와현 학살보다 늦게 발생했다. 경찰이 조선인을 보호하기 위해 호송하던 도중 군중이 습격해 살해한 일이 많았다. 사령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참고 소견으로 조선인 이송은 밤을 피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어두운 상황을 틈탄 위협이 잦았던 탓이다. 또 이 문서에서 재향군인회 구마가야지부장은 조선인 관련 유언비어에 빠진 사람들을 향해 “사리를 모르는 몽매한 무리”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조선인 학살 중심 세력으로 알려졌던 재향군인회에서도 조선인에 대한 인식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와타나베는 “조선인 학살이 일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집단적 정신 이상이나 권력 탄압 등 기존 견해로는 학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좀더 시야를 넓혀 학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조선인 학살 기록이 공문서상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과거를 회피하고만 있다. 지난 8월 30일 일본 정부 대변인이었던 마쓰노 히로카즈 당시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안을 피해 갔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도쿄와 수도권을 강타한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이었는데 대부분 유언비어로 살해됐다.
  • “조선인 40여명 살해”…간토대지진 학살 기록 日공문서 찾았다

    “조선인 40여명 살해”…간토대지진 학살 기록 日공문서 찾았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일본 간토 지역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해 10만여명이 숨지고 200만여명이 집을 잃었다. 당시 일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자 여기저기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유언비어가 퍼졌다. 이러한 헛소문으로 조선인 약 6000명과 중국인 약 800명이 자경단 등에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간토대지진 학살이다. 일본 정부는 일부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다수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외면해 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8월 ‘간토대지진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고 많은 조선인이 군·경찰·자경단에 살해됐다고 전해지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간토대지진 직후 일본인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학살 사실을 뒷받침하는 일본 공문서가 새로 확인됐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언론인 와타나베 노부유키씨는 방위성 방위연구소 사료실에서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 40여명이 살해됐다고 기록된 ‘간토지방 지진 관계 업무 상보’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서부 지역에서 징병과 재향군인 관리를 담당한 육군 지방기관인 구마가야연대구사령부가 작성했으며, 1923년 12월 15일에 상부 기관인 육군성에 제출됐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인 학살은 간토대지진 사흘 뒤인 1923년 9월 4일 발생했다. 당시 경찰관들은 조선인 200여명을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후카야·혼조 경찰서 방면으로 이송했는데, 낮에 이동하지 못한 조선이 40여명이 ‘살기를 품은 군중에 의해 모조리 살해됐다’는 내용이 문서에 기록됐다. 문서는 이 사건을 ‘선인(鮮人·조선인을 비하해 칭한 말) 학살’, ‘불상사’, ‘불법행위’로 표현했다. 아울러 “조선인 습격은 없었다. 방화도 없었다. 독을 (우물에) 넣었다는 것도 듣지 않았다”고 기술해 당시 일본 사회에 떠돈 조선인 습격·방화 소문이 적어도 해당 지역에서는 사실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했다. 사령부는 밤에 학살이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해 ‘조선인 이송은 밤을 피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밤에 조선인을 이송하면 어두운 곳에서 사람이 살해되는 참상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문서에서 재향군인회 구마가야지부장은 조선인 관련 헛소문에 빠진 사람들을 “사리를 모르는 몽매한 무리”라고 지적했다. 학살의 중심 세력으로 알려진 재향군인의 조선인 인식이 지역에 따라 달랐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와타나베씨는 ““조선인 학살이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집단적 정신 이상이나 권력 탄압 등 기존 견해로는 학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시야를 넓게 잡고 학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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