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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의료개혁은 국민명령”…尹, 직속 특위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28분간 진행된 공개 발언 가운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의 노력과 국내외 통계를 인용하며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약 18분을 할애했다.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하루 전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나 단계적 증원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의료 민생토론회’ 개최 등 의료계와의 소통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타임테이블을 밝힌 의료개혁특위는 의료계 반발이 큰 가운데 출범해 자칫 ‘의료계 없는 의료개혁특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특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사 단체를 포함하는 구성보다 단체 추천을 고려하되,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150억 몸값 함평 황금박쥐상 이전

    150억 몸값 함평 황금박쥐상 이전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함평 대표 조형물 ‘황금박쥐상’을 매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전남 함평군은 19일 황금박쥐상을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500m 떨어진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다음 달 26일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황금박쥐상이 이전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은 엑스포공원 내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황금박쥐상은 전시관 1층 입구에 97㎡(29평)규모의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새로 이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황금박쥐 전시는 동굴을 형상화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박쥐의 분류와 생김새 및 박쥐 초음파에 대해 첨단기술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또 동양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인식된 박쥐의 의미를 소개하고 또 다른 조형물인 ‘오복포란’을 직접 만지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복을 기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황금박쥐를 터치하면 복과 관련된 전통 생활용품과 공예품, 박쥐 캐릭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고 관람객 앞으로 박쥐의 부귀와 장수 등 복과 관련된 키워드가 조명으로 비추어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9년 함평군 고산봉 일대에서 최초 발견된 후 162마리가 집단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평군은 이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2008년 3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황금박쥐 5마리가 날개짓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 전시했다. 2008년 순금 162kg, 은 281kg 등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 조형물은 제작 당시 27억여 원이었던 금값이 현재 150억 원에 육박하면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황금박쥐상을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관람객들에게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황금박쥐상 전시뿐 아니라 황금박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공의 집단 사직에 서울 대형병원도 흔들… 상계백병원 급여반납동의서 논란

    전공의 집단 사직에 서울 대형병원도 흔들… 상계백병원 급여반납동의서 논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서울 대형병원마저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수련병원인 상계백병원이 교수들에게 ‘급여 반납 동의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계백병원은 전날 병원장 명의의 ‘급여반납동의서’를 교수진에 메일로 발송했다. 동의서에는 ‘본인은 의료사태에 따른 우리 병원의 경영 위기에 대응하고자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하고자 하며, 향후 반납된 급여와 관련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납 기간은 6개월이라고 명시됐다. 반납 금액은 동의서 제출자가 선택해 기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병원 경영이 어려우니 위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동의자에 한해 받기로 한 것이고 실제 반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전공의 집단 이탈로 각 병원은 비상경영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급휴가·연장근무 금지 등 많은 대처방안이 논의됐는데 그 중 하나로 보직자들의 수당 반납 얘기가 나왔다. 병원 의료진뿐 아니라 학교법인의 경우에도 부서장들이 자발적으로 보직수당을 반납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책임교수 위주로 반납 동의를 받으려고 했지만, 고통 분담차원에서 교수진 전체로 메일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계백병원 외에도 전공의 사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수의 수련병원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부산대병원 등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인력 운용을 조정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서울아산병원도 이에 동참해 “병동과 수술실을 통합하고 비용 지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준영 출소, ‘성범죄자알림e’ 조회 해보니…

    정준영 출소, ‘성범죄자알림e’ 조회 해보니…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35)이 만기 출소한 가운데, 그가 성범죄자 신상 정보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e’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그의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법무부에서 만든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 사이트다.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여부는 법원 재판부의 재량으로 결정되는데, 앞서 정준영은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부과 받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그는 성범죄자 신상 정보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5년형’ 정준영, 모자·마스크 쓰고 ‘만기 출소’ 정준영은 이날 오전 5시 5분쯤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 사회로 나왔다. 정준영은 최종훈과 허모씨, 권모씨, 김모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재판부는 2019년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정준영은 1심보다 1년 감형받았다. 2020년 9월 대법원 2부는 피고인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 정준영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산 뒤 이날 만기출소 하게 됐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의사 출신 검사 “전공의 집단행동, 집단 이기주의 넘어 형사적 문제 가능성” 지적

    의사 출신 검사 “전공의 집단행동, 집단 이기주의 넘어 형사적 문제 가능성” 지적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계와 정부 간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사 출신 검사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채훈 서울북부지검 공판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의사 출신 검사’라고 소개한 이 검사는 “의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면서도 제도나 법적인 문제로 인해 고충을 겪는 의사들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정부가 여러 차례 유관단체와 논의를 거치고 전국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통계적으로나 실제 사회적으로도 의사 수가 부족해 의대 정원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검사는 “그럼에도 의사들이 정부의 증원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사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집단적 사직을 종용하고, 이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들에게까지 직간접적으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행동을 했다면 이는 집단 이기주의를 넘어 형사적인 문제에도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의 속칭 ‘밥그릇 싸움’에 국가가 두 손 들고 물러난다면 의사 집단 아래 대한민국이 놓이는 형국”이라며 “국가적인 필요성에 의해 그 혜택의 수준이 조금 준다고 해서 국가를 상대로 항쟁하는 것은 일반 평균적인 국민들이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인 듯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의대 정원의 확대 규모 2000명은 갑작스러운 점이 있다”면서 “정원 확대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지만 그 규모의 의외성에 놀라는 국민들도 있다. 1800명 증원으로 기존보다 감축해 증원하는 것이 양측의 입장을 반영한 적절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 검사는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 선생님들께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창과 함께 격려금을 지원한다면 사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어 추가적으로 의사나 일반 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끝맺었다.
  • 경기도·6개 공공병원장, ‘비상 진료체계’ 대응

    경기도·6개 공공병원장, ‘비상 진료체계’ 대응

    의사 집단행동 대응, 공공병원 비상 진료체계 상황 점검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함에 따라 경기도가 공공병원의 비상 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의료원 본부에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병원장 회의를 주재하고 수원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도는 지난달 29일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공공병원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원 신규 의사 채용에 따른 급여와 간호사 및 행정인력의 시간 외 수당 등을 반영해 약 11억 원의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또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7개 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했으며, 도내 31개 시군 내 45개 보건소 역시 평일 진료 시간을 연장해 운영 중이다. 오병권 부지사는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 도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려면 공공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면서 “계속해서 외래진료 연장 등 비상 진료체계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공공병원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진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 “돌쫑아 반가워” “돌돌아 미안”…지친 일상 돌멩이로 위로

    “돌쫑아 반가워” “돌돌아 미안”…지친 일상 돌멩이로 위로

    ‘돌쫑아 반가워.’ ‘돌돌아 미안해.’ 세븐틴 멤버와 배우 임원희처럼 성인 한 손 크기의 동그란 돌을 ‘반려돌’ ‘애완돌’이라고 부르며 다른 반려생물처럼 애정을 쏟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려돌은 주로 화분·수조 등을 장식하는데 쓰는 달걀 모양의 매끄러운 돌 ‘에그스톤’을 많이 쓰는데, 키우는 사람에 따라 돌머리에 올려둘 수 있는 작은 모자, 종이집과 방석 등을 함께 구매해 반려돌을 꾸미기도 한다. 반려돌을 키우는 사람들은 서로를 ‘석주’(石主)라고 부른다. 타인과의 소통이 줄고 불안·고립감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려돌을 구입한 사람들은 인터넷상에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니 위로가 된다”라는 후기를 남긴다. WSJ “최장노동 한국, 돌 키우며 위안”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의 반려돌 문화를 조명했다. WSJ는 17일(현지시간) “과로한 한국인들이 ‘펫락’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면서 이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아 돌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친구가 준 반려돌을 키우고 있다는 30세 이모씨는 “종종 직장에서의 힘든 일을 내 돌에 털어놓곤 한다”며 “물론 무생물인 돌이 내 말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마치 반려견에게 말하는 것처럼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반려돌 ‘방방이’를 산책이나 운동을 갈 때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33세 구모씨는 “이 돌이 지금의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뎠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일종의 평온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돌도 애정을 부을 수 있는 대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돌을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네. 돌도 돈 주고 파냐”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한국학 연구소의 김진국 교수는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자연물을 닮은 장식용 돌 수석이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왔다. 돌들은 변하지 않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라고 설명했다.반려돌 알고보면 오래된 문화? 사실 반려돌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1975년 게리 달이라는 미국 청년이 ‘순종 펫락’(pure blood pet-rock)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돌을 판매한 적이 있다. 당시 달은 30여 쪽의 ‘펫락 훈련교본’까지 만들었는데 이 교본에는 펫락 돌보는 법, 재능과 특기, 길들이는 법, 훈련시키는 법 등이 담겼다. 그는 보도자료까지 직접 만들어 언론사에 배포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해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개당 3.95달러에 약 150만개가 팔렸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 현상을 가르켜 ‘펫락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달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의 집단적 공허와 허탈감, 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대통령의 하야(1974년) 등 우울한 뉴스들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유쾌한 장난이 먹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미국에서는 펫락이 선물 받는 사람을 놀리려는 일종의 장난처럼 유행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고요함과 정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 정부 “서울의대 교수들, 대국민 사과하면서도 집단 사직… 국민 분노”

    정부 “서울의대 교수들, 대국민 사과하면서도 집단 사직… 국민 분노”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게 국민의 분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중수본 회의 브리핑에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집단사직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부본부장은 “무책임하게 환자를 버리고 떠난 제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의료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국민이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존경을 받아 온 사회 지도층으로서 의대 교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하려 하고 정부의 무릎을 꿇리려 하는 행동에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가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며 “대화의 장은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용산구, 개학기 맞이 불법광고물 일제정비 추진

    용산구, 개학기 맞이 불법광고물 일제정비 추진

    서울 용산구가 개학기를 맞아 오는 29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주변 불법광고물 일제정비를 마무리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이번 집중단속은 학생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환경을 가꾸기 위해 마련됐다. 정비 지역은 유치원·초등학교 주출입문 300m 이내 어린이 보호구역 33곳, 학교 경계 200m까지의 교육환경 보호구역 주변 등이다. 정비는 ▲정당현수막 설치 금지 구역 단속 ▲선정적인 유해 광고물 즉시 제거 ▲불법 성매매·대부알선 불법 광고물 대상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 운영 ▲보행 안전 우려 노후·불량 간판 정비 강화 등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옥외광고물법령이 개정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은 정당현수막 설치 금지 장소로 지정됨에 따라 이를 설치한 업체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미이행 시 강제로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불법 성매매나 대부알선 대량살포 명함,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는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이 5초~20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해당 전화번호를 무력화한다. 노후·불량 간판은 업주에게 자율 정비를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다만, 보행안전이 우려되는 곳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거나 즉시 정비하게 된다. 구는 이번 일제정비를 추진하며 15일 현재 기준으로 벽보, 입간판 등 45건을 정비했다. 구 관계자는 “정비반이 순찰을 강화해 불법광고물 수 자체가 대폭 줄어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3월 개학은 신학기인 만큼 통학로 안전확보에 더 신경쓰려고 했다”며 “이번 정비가 끝나도 단속을 지속해 학교 밖 위해요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하고 쾌적한 도보환경을 가꿔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불법광고물 일제정비 외에도 신학기를 맞아 이번달 중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 시설물 안전점검 ▲학교 주변 조리·판매업소 지도점검 ▲학교·유치원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점검 등으로 어린이 안전을 살피고 있다.
  •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대통령실서 국무회의 주재“의사들, 본분 못지켜 안타까워…의료개혁은 과업이자 국민 명령”“증원 늦추면 그 피해 국민에게 돌아가…의료개혁 토론회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사 인력 정책은 시대와 현실에서 동떨어져, 실패의 역사를 반복해 왔다”며 의대 증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의료계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완수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병원 밖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장 민생토론회를 진행해 왔는데, 제가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개혁 토론회를 앞으로 꾸준히 개최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 정책과 관련,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유통단계 담합 행위와 불공정한 관행 차단, 취약계층에 대한 식료품 지원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주기 바란다”며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갖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서 국민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단 성폭행 실형’ 정준영, 목포교도소 만기 출소

    ‘집단 성폭행 실형’ 정준영, 목포교도소 만기 출소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19일 오전 5시 5분쯤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당초 20일이 출소일이었으나 하루 앞선 이날 수감생활을 마쳤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쓴 채 나선 정준영은 취재진과 마주했으나 특별한 이야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2020년 9월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재판부는 2019년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정준영은 1심보다 1년 감형받았다. 2020년 9월 대법원 2부는 피고인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준영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산 뒤 이날 만기출소 하게 됐다. 정준영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KBS ‘1박 2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했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BTS·위버스로 세계 팬덤 쌍끌이… 시총 8조원 ‘엔터 대장’ 우뚝[2024 재계 인맥 대탐구]

    BTS·위버스로 세계 팬덤 쌍끌이… 시총 8조원 ‘엔터 대장’ 우뚝[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중소 음반제작사 빅히트로 출발일감 없어 소속 연예인과 게임도2AM 등 성공 뒤 걸그룹 또 실패“1년 만에 도산 위기, 형편없었다”BTS 美 진출 이후 대형 엔터사로팬데믹 때 ‘위버스’로 새 기회 잡아‘하이브’로 사명 바꾸고 사업 확장국내 엔터사 최초 연매출 2조 돌파BTS 행보 따라 ‘주가 요동’은 문제 하이브는 지난달 26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2조원대 연간 매출을 신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이다. 현재는 전원 군에 입대한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였던 2022년에 비해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 성장한 수치다. 2022년 11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주가 하락으로 8조원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나머지 3대 엔터사(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보다 약 3조원이나 많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총액은 5조 4593억원으로 올해부터 국내 엔터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된다.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라는 연예기획사로 출발한 방시혁(51)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태흥기획의 수석 프로듀서였고, 2001년 JYP로 새롭게 출범할 때 공동 창업자로 합류했다.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는 초기엔 그저 JYP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소 음반 제작사에 불과했다. 하이브는 약 19년간 세 번의 큰 고비를 겪었다. 창업 2년 만인 2007년 빅히트가 처음으로 데뷔시킨 ‘에이트’(8eight)의 음반 판매량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회사는 자금난에 빠졌다. 방 의장이 사업 초기 일거리가 없어 사무실에서 소속 연예인들과 게임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된다. 이후 에이트를 비롯해 ‘투에이엠’(2AM), ‘옴므’(HOMME)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011년까지 승승장구했다.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2년 다시 도산 위기에 몰린다. 사옥을 확장하고 과감하게 투자해 데뷔시킨 걸그룹 ‘글램’(GLAM)이 참담하게 실패하면서다. 방 의장은 2022년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투자 유치까지 성공한 회사를 1년 만에 도산 위기까지 끌고 갔다는 걸 생각해 보면 당시 경영자로서의 내 역량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될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2013년 데뷔한 BTS는 2016년까지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빅히트를 성공 궤도에 올렸다. 빅히트의 2016년 매출은 352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에 달했다. SM, YG, JYP의 동기 영업이익이 각각 207억원, 319억원, 138억원임을 감안하면 빅히트가 대형 엔터사 반열에 오른 것은 이때부터다.BTS가 미국에 진출하고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는 등 글로벌 아이돌로 떠오른 2017년부터 빅히트의 실적은 매년 수직 상승한다. 2017~2020년 매출은 924억원, 3014억원, 5872억원, 796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는 10년 만에 세 번째 위기를 맞는다. 2020년부터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가면서 팬미팅, 공연 등 대면 활동이 막혔기 때문이다. 방 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2019년 6월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로 가상의 공간에서 팬클럽 가입부터 공연, 굿즈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 서비스를 펼치며 전 세계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던 게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위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약 1억 1300만 건 다운로드됐으며, 해외 사용자가 가입자의 90%를 넘는다. 그 결과 하이브 매출은 2021년 1조원을 돌파했다. 방 의장은 그 해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며 기업 방향성을 ‘K팝 기획사’로 한정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했다. 동시에 2019년부터 국내외 여러 기획사(레이블)를 인수해 다양한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BTS의 뒤를 이어 TXT(빅히트 뮤직), 뉴진스(어도어), 르세라핌(쏘스뮤직), 세븐틴(플레디스) 등 다양한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성공했다. 2021년 4월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860억원)를 투자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니지먼트사인 미국 이타카 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2019년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97.4%에 달했던 BTS의 비중은 지난해 5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다만 실적과 달리 늘 BTS를 따라 요동치는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하이브의 과제다. 하이브 주가는 코스피 상장(2020년 10월 15일) 직후 약 13개월간 상승해 2021년 11월 17일 역대 최고점인 42만 1500원을 기록한 뒤 현재는 반 토막 이상 내려앉은 20만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매출 2조원의 벽을 넘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튀어오르지 못했다. 2대 주주인 넷마블의 주식 추가 매각 가능성도 하이브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1월 넷마블이 현금 확보를 위해 지분 6%에 해당하는 250만주(약 5687억원)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자 매도세가 이어져 주가가 하락했다.
  • [사설] ‘파업’ 한 달 의사들, 이젠 돌아와 대화 나서야

    [사설] ‘파업’ 한 달 의사들, 이젠 돌아와 대화 나서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파행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전격적으로 의료 현장을 찾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거듭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때맞춰 보건복지부는 어제 필수의료 분야에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체계 왜곡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상대가치 수가 제도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사 집단이 의료개혁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사항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환자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그런데도 의료 파행을 외면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전임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에 나설 태세다. 동네병원 의사들 모임인 개원의협의회도 토요·야간 진료 중단을 논의하고 있다. 작금의 의료 난맥이 상당 부분 의사수 절대 부족에서 비롯됐고, 그 처방의 하나로 정부가 내놓은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전폭 지지하고 있건만 의사들은 도무지 오불관언이다. 정부의 수가체계 개편 방침에 대해서마저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어제 “정부가 왜 이제서야 수가체계 개편 얘기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쯤 되면 의사들의 ‘파업’이 의대생 증원에 따른 밥그릇 감소 때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다행스럽게도 의료계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 간다. 뇌혈관외과학회와 뇌혈관내치료의학회 등 뇌혈관 전문학회 소속 약 1300명의 의사들은 어떤 경우에도 의사는 환자를 떠날 수 없다며 병원 사수를 선언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했고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복귀와 즉각적인 대화를 호소했다. 빅5 병원의 일부 교수들도 전임의 복귀를 호소 중이라고 한다. 국립대 총장들도 집단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의사를 못 이긴다’는 착각은 과거 정부의 비겁함이 만든 환상이다. 의료개혁은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의사가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내민 대화의 손을 의료계는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병원을 떠난 의사들부터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 정부 “첫 면허정지” vs 의대 교수 “25일 일괄 사직”

    정부 “첫 면허정지” vs 의대 교수 “25일 일괄 사직”

    정부가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 두 명에게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행정처분 집행으로 ‘위법행위 무관용’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의정 갈등이 서로 먼저 비키라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면허가 정지된 의사는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다. 다음달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박 위원장은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두 사람에게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한 이후 실제 처분까지 한 달이 걸린 만큼 지난 5일부터 사전통지서를 받기 시작한 전공의들에게도 다음달 초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르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함께 의대별 정원 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2000명 증원 확정 수순에 들어선 셈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 1308명에게도 즉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다. 공시송달은 업무개시명령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함으로써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만약 이번 주 수요일(20일)에 정원 발표를 한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고 파국”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국민사과문’에서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다른 대학들과 함께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연세대 의대와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같은 날 일괄 사직을 결의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조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 간담회에서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자는 주장에 대해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 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의 일선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후 처음이다.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장들과 만나 젊은 의사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질환 분야에 5조원,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분야에 3조원, 심뇌혈관·중증 소아 협력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 2조원을 지원하는 등 2028년까지 모두 10조원을 투입해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가 제대로 보상받게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달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2028년까지 필수의료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배분계획 등 상세안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의료계를 달래고자 수가 문제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개별 의료행위마다 단가를 정해 보상하는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 개편한다. 많이 진료할수록 수익이 느는 행위별 수가제도 때문에 과잉 진료와 ‘3분 진료’가 생겨나고, 정작 중증환자 치료나 수술을 하는 의사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 필수의료에 10조, 의협 간부 면허정지… 정부 ‘투트랙’

    필수의료에 10조, 의협 간부 면허정지… 정부 ‘투트랙’

    정부가 2028년까지 5조원을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질환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3조원은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분야에, 나머지 2조원은 심뇌혈관·중증 소아 협력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 지원한다. 고난도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가 제대로 보상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 두 명에게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의료계에 ‘당근’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 처분 집행으로 ‘위법 행위 무관용’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면허가 정지된 의사는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다. 다음달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박 위원장은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날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전공의 사직을 옹호하는 전문의들은 행동은 적절치 않다’는 발언에 대해 “전문의들에게 ‘비이성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개 모욕을 주는 것은 이성적 행동이냐”며 비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교수 사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분야별 10조원 배분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2028년까지 필수의료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배분계획 등 상세안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차관은 “필수의료 분야 핀셋 보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며 “되도록 올해 내에 모든 계획을 완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5일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의료계를 달래고자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수가 문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수가 계획 세부 항목은 의료계와 협의해야 한다. 갈등·대치보다는 신속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집단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모든 개별 의료행위마다 단가를 정해 보상하는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 개편한다. 많이 진료할수록 수익이 느는 행위별 수가제도 때문에 과잉 진료와 ‘3분 진료’가 생겨나고, 정작 중증환자 치료나 수술을 하는 의사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선 ‘의료행위별 가격’인 ‘상대가치 점수’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치료에 필요한 자원의 소모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의 의료 행위보다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이 커졌다”며 “앞으로 상대가치 개편 주기를 2년으로 줄이고 이후 연 단위 상시조정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일선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자는 주장에 대해선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장상윤 사회수석은 CBS라디오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을 열고 그 주제에 상관없이 논의하겠다”며 “저희가 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는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 “치료 명분으로 성추행” 하늘궁 여성신도들, 허경영 집단 고소

    “치료 명분으로 성추행” 하늘궁 여성신도들, 허경영 집단 고소

    최근 허경영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집단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기북부경찰청은 ‘하늘궁’ 여성신도 22명으로부터 지난달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늘궁은 허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알려진 곳이다. 여성신도들은 허씨로부터 ‘에너지 치유’ 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들은 허씨가 에너지 치유를 할 때마다 10만원씩 받았으며 1회에 50~100명씩 모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씨는 이 치유를 받으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허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허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의협 비대위 간부 ‘3개월 면허정지’에 “행정 소송할 것”

    의협 비대위 간부 ‘3개월 면허정지’에 “행정 소송할 것”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간부들에게 최종 ‘면허 정지’ 처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 이후 이어진 의정(醫政) 간 강대강 대치 속에서 처음으로 나온 사례로, 이들 간부들은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이날 정부로부터 면허정지 행정처분 본 통지서를 받았고,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같은 행정처분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의 경우 4월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면허 정지는 그동안 잡혀있던 진료 일정 등을 고려해 통지 이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행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에게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처분 대상이다. 의협 집행부가 지난 주말 서울 등에서 열린 집회에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을 지지한 것이 집단행동을 교사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는 반드시 ‘의료 개혁’에 성공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앞으로 다른 의협 집행부에도 면허 정지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헌법적 책무”라며 “그간 의료 개혁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 마지막 기회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후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분들과 논의를 더 해볼 생각”이라며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 “현장 지켜달라” 의대 교수 집단사직 움직임에 설득 나선 경남도

    의대 증원 갈등이 전국 의과대학 교수 집단사직으로 번지려 하자 경남도가 진화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8일 경상국립대에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의대 교수진을 만나 ‘끝까지 의료현장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교수님과 의료계에서 함께 노력해주셔서 큰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화를 통한 합의점 도출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료시스템을 유지하고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끝까지 의료현장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의대 관계자들은 사태 해결 실마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들은 “의과대학은 학생들이 학업으로 복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간다”며 “필수의료 분야에 봉직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논의 자리들이 지속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대 증원 확대 정책·의료 개혁 4대 과제, 증원 때 양질의 의학교육을 위한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의대 수업 차질로 말미암은 유급 상황 발생 우려와 문제점, 경상대병원 전공의 이탈 이후 진료상황과 의료진 고충, 대학병원 재정적 어려움도 공유했다. 앞서 경상국립대 의대는 교수진으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어 사직서 제출 여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교수진 전체 260여명 중 217명이 참여했고 약 89%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의결하고 제출 시점은 재차 투표를 진행해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의대생이나 전공의를 향한 정부 차원의 불이익이 현실화하면 사직서 제출을 곧장 이행할 계획이다.
  • “실습생 2배 당장 현실로”…집단유급 가시화에 ‘플랜B·C’ 준비하는 대학들

    “실습생 2배 당장 현실로”…집단유급 가시화에 ‘플랜B·C’ 준비하는 대학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대학들은 현실로 다가오는 의대생 ‘집단유급’ 사태에 맞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원광대 의대생 160명가량이 지난달 17일 휴학계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의대생 동참이 이어져 현재까지 휴학 상태인 의대생은 같은 달 말 기준 1만 3697명(서류상 무효 포함)으로 파악됐다. 의대생 이탈이 한달이 넘도록 확산세를 이어가자 대학에선 내년 학생수 급증으로 인한 ‘수업대란’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개강 일정에 맞춰 학교에 나오려는 의대생을 찾아보기 힘들고 의-정 갈등이 심화되는 터라 의대생 집단유급 마지노선인 ‘4월 중순’ 전 대치 국면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주임교수로부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통지를 받았다. 학칙에 따라 허용한계인 ‘3주분 수업시간’을 넘겨 시험성적과 관계없이 해당 과목에 F학점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매 학기 성적 중 한 과목이라도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유급처리 된다. 내달 초부터는 휴학이나 개강 연기로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대한 막아온 대학들이 속속 유급 통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18일 “일단 휴학으로 급한불은 껐지만 의료대란 사태가 지속되고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은 학생들의 집단유급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을 사직서 제출 시기로 제시하며 집단행동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교수들이 집단행동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면 의대생들의 복귀 속도는 더욱 느려질 수 있다. 대학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집단유급 사태를 막으려면 대규모 휴학을 승인해줘야 하는데, 이 경우 등록금을 받을 수 없어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집단 휴학이 아닌 유급으로 유도해도 ‘학생을 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집단유급에 따른 학사운영 차질과 의료대란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 의대와의 관계 단절 등 ‘삼중고’(三重苦)를 겪는 대학들은 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결국 의-정 갈등을 해소할 주체는 정책 결정권자인 정부에 달렸다는 구상에서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집단유급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태에서 플랜B·C 등을 나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정부에 (의대를 설득할)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떠한 대안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생과 졸업생을 제외한 의대 재학생 390여명 중 35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경상국립대 관계자도 “대학에서 이렇다할 대책을 내놔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그저 학생들이 휴학을 취소하고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 “주머니에서 손 빼고 껌 뱉으라더라” 의협 간부, 강압수사 호소

    “주머니에서 손 빼고 껌 뱉으라더라” 의협 간부, 강압수사 호소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18일 경찰 조사에 3차 소환됐으나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 박 위원장은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는데, 10시 20분쯤 갑자기 보조 참여한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하더라”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조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소환 조사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며 다음날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다. 이날 3차 소환 조사에 응해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박 위원장은 “오늘 같은(기피 신청을 한)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다.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에 앞서 박 위원장은 정부가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희의 저항에 대해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라고, 정부도 원점 재논의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에 나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사가 한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박 위원장은 “사태가 마무리되고 의료진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제자리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게 정부의 현 상황이고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며 국민에게 협박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첫 출석 당시 일정 조율 문제로 변호인과 수사관이 갈등을 빚자 조사를 거부한 뒤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가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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