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단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마크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개척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87
  • 트럼프 지지한 팝스타 니키 미나즈…‘추방 청원’까지 나왔다 [핫이슈]

    트럼프 지지한 팝스타 니키 미나즈…‘추방 청원’까지 나왔다 [핫이슈]

    미국 사회에서 정치 발언과 이민 문제가 충돌하는 양상이 점차 격화되는 가운데, 팝스타 니키 미나즈의 보수 진영 공개 지지가 논쟁 사례로 떠올랐다. 그는 보수 성향 행사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추방 청원’까지 등장하며 문화·정치적 충돌로 번졌다. 논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연례행사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시작됐다. 미나즈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향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트럼프의 외모와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과거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공개 비판했던 행보와 대비되면서 그의 정치적 입장 변화 자체가 논쟁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트럼프 지지 발언을 계기로 일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추방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논쟁이 확산됐다. 청원은 여름부터 개설됐으나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됐으며, 30일 기준 서명자 수가 6만 3000명을 넘어섰다. 청원 참여자들은 미나즈의 정치적 발언뿐 아니라 배우자 케네스 페티의 성범죄 전력과 이를 둘러싼 그의 옹호 행보까지 문제 삼고 있다. 공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의 발언과 사적 선택이 사회적 책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해당 청원은 법적 효력을 갖지 않으며 미나즈 측의 공식 입장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추방 청원’ 논쟁이 드러낸 미국 사회의 균열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논쟁은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추방을 요구하는 것은 반이민을 비판해 온 진영의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강경한 추방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을 공개적으로 응원한 인물이 그 논리의 대상이 되는 장면 자체가 역설을 드러낸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실제 추방을 기대하기보다는, 정책과 담론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행동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논쟁의 다른 축은 ‘추방의 무기화’에 대한 경계다. 레딧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이유로 국가 권력을 동원하자는 발상 자체가 민주적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동시에 “유명인의 발언은 취약 집단에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추방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번 논란은 이민과 표현의 자유, 정체성 정치가 맞물린 미국 사회의 깊은 균열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통역기 쓰세요” “몽둥이 모자라” 쿠팡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추가 보상 사실상 거절

    “통역기 쓰세요” “몽둥이 모자라” 쿠팡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추가 보상 사실상 거절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상대로 한 국회 청문회에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쿠팡 측은 “국회의 통역 시스템을 사용하라”는 요구를 거절하다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자신의 통역사를 대동한 채 참석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이전 청문회에서 로저스 임시 대표 측이 대동한 통역사가 의원들의 질의를 윤색해 전달했다며 “국회의 동시통역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로저스 임시 대표는 “저는 제 통역사를 쓰겠다. 제 통역사의 대동을 허용받았다.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유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국회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국회가 동시통역시스템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므로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통역사를 대동해서 다른 서비스를 받든 말든 알아서 하시고, 대한민국 법체계를 존중한다면 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지적했고, 최 위원장도 “예외 통역을 허용한 것은 한국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로저스 임시 대표는 “정상적이지 않다. 이의제기하겠다”라고 맞섰지만 최 위원장이 “적절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로저스 임시 대표는 통역기를 착용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쿠팡 측의 자료 제출 미협조와 터무니없는 보상안 등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도 비슷한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며 쿠팡을 향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몽둥이가 모자란다”라고 맹공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보상안에 대해 “국민 염장 지르는 식의 무능력 무공감 대책”이라며 “까면 깔수록 문제가 커지기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 측은 전날 내놓은 ‘5만원’ 보상안에 대해 “미국 법에 저촉되지 않는 전례가 없는 보상안”이라며 두둔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쿠폰을 통한 피해 보상이 미국 집단소송 공정화법에 저촉된다는 김우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의원의 지적은) 집단소송에 대한 것이고, 저희는 자발적 보상안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나은 보상안을 제시할지 묻는 김현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보상안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전례가 없는 보상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이혜훈 감싼 이 대통령 “빨간색은 공동체 자격 상실하나”

    이혜훈 감싼 이 대통령 “빨간색은 공동체 자격 상실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회를 통째로 파랗게 만들 순 없다. 그러면 안 된다”며 “빨간색은 어디 가나. 빨간색은 우리나라 공동체 사람이라는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건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새해 출범하는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진영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지난 28일 지명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크자 ‘통합’을 위한 인사였다는 점을 들어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이전 첫 국무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이런저런 일이 많다 보니 제가 하고 있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책 직무가 대체 어떤 것인지 뭘 해야 하는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며 “결론은 그렇다.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특정한 세력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포용해야 하는 대통령의 신분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쟁과 정치가 다른 이유는 전쟁은 점령해서 다 갖는 것이며 필요한 것을 다 제거할 수 있지만 정치는 그러면 안 된다”며 “최종 권력을 갖게 되더라도 최종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함께한 사람만이 모든 것을 누리고 그 외에 배제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며 원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소속 관계자 등 보수 진영 인사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자 주권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협치니 포용이니 표현되지만 결국 정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결론은 집권자, 집권 세력, 대통령, 국무위원 역할은 결국 세상을 고루 편안하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니겠나. 그게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의견과 다른 집단과 인사를 다 제거하고 모든 것을 다 갖겠다고 벌인 극단적인 처사가 내란”이라며 “그런 사회가 반대쪽으로 오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예를 들면 이번에 각료 지명이나 인사에 있어서 참으로 고려할 게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며 “물론 모든 일들은 최종적으로 국민 뜻에 따라 최대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것과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많다면 지명 철회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시멘트만 모으면 시멘트 더미이고 모래만 잔뜩 모으면 모래 더미”라며 “모래 말고 자갈, 시멘트, 물을 모아야 콘크리트를 만든다”고 말하며 재차 통합형 인사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야 하며 좀 더 포용적이고 융화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 심의위원 ‘종신제 방지’ 조례 본회의 통과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 심의위원 ‘종신제 방지’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문화재단이 실시하는 각종 예술지원 공모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특정 심의위원이 장기간 자리를 독점하며 발생하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카르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열린 제33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의 심사위원 임기를 명확히 규정하여 심사위원의 고착화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조례 내에 제14조를 신설하여 ▲재단 임직원이 아닌 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제한하고 ▲연임을 금지하며 ▲위원 위촉 및 운영에 관한 필요 사항을 대표이사가 정하도록 명문화했다. 그동안 서울문화재단은 2700여명에 달하는 공모사업 심의위원을 풀(Pool) 제도로 구성하면서 사실상 임기 제한 없이 종신제처럼 운영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심의위원 구성이 고착화되면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지원금이 집중되는 ‘카르텔’ 형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서울문화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의 대표 사업인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의 경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심사에 참여한 심의위원 총 282명 중 장르 구분 없이 중복 선정된 위원이 33명에 달했으며, 3년 연속 선정된 사례도 존재해 심의의 객관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발의 배경에 대해 “공적 영역에서 실시하는 예술인 공모사업에서 심의위원과 특정 예술단체 간의 연결고리가 고착화되면 사업의 공정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가 좌절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임기 제한이 없던 기존 시스템을 개혁해 모든 예술인이 공정하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례 통과를 통해 심의 과정의 투명성을 회복하고 문화예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카르텔 문제를 해소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문화예술 행정이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서울문화재단은 이에 맞춰 2026년도 예술지원 통합공모부터 새로운 심의위원 풀(Pool) 구성 및 교차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심의 과정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 쿠팡 보상쿠폰 쓰려고 명품 직구? “쓰지 마세요” 경고한 변호사, 왜?

    쿠팡 보상쿠폰 쓰려고 명품 직구? “쓰지 마세요” 경고한 변호사, 왜?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이 피해자 전원에게 총 1조 6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보상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보상 쿠폰을 사용하려면 ‘명품 직구’ 등 추가 소비를 해야 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쿠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법조계의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법무법인 일로는 전날 집단소송 카페에 이러한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법무법인 일로는 “이번 보상안은 직접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현금성 배상이 아니라, 쿠팡 상품 구매 시 일부 금액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라며 “이는 쿠팡이 자산을 출연하기보다 고객의 추가 소비를 유도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책임 회피성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5만원 쿠폰은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어, 전체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4회 이상의 개별 구매가 강제돼 과도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쿠폰 사용 시 ‘해당 보상으로 모든 배상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며, 향후 모든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부재소 합의 조항’이 약관에 포함됐을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부재소 합의’는 분쟁 당사자 간에 원만히 타협했으므로 이후 민형사상 이의를 일절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뜻한다. 쿠폰을 사용한 이용자들이 추후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경우, 쿠팡 측에서 해당 조항을 근거로 이들 이용자에게 “배상받을 자격이 없거나 배상액을 감액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소송을 지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쿠팡은 ‘쿠폰 자동 적용’ 시스템이 존재해, 이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쿠폰이 사용돼 권리가 제한되거나 추후 손해배상액이 감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쿠팡에서 제공하는 보상 쿠폰을 사용했다가 본인이 모르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쿠폰 사용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쿠팡은 전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신뢰를 복원하려 한다”면서 내다음달 15일부터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개 계정의 고객으로, 총 보상금액은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국내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850억원이다. 그러나 구매 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5000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5000원), 여행 플랫폼 쿠팡트래블(2만원), 럭셔리 뷰티·패션 플랫폼인 알럭스(2만원) 등 일종의 할인 쿠폰 4종으로 구성돼 ‘쪼개기’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5만원을 모두 쓰려면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거나 최소 수십만원의 여행 서비스를 예약해야 한다. 사실상 보상 쿠폰을 미끼로 자사의 플랫폼을 홍보하고 고가의 소비를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 [서울광장] 쿠팡의 오만, 국회·정부 책임 크다

    [서울광장] 쿠팡의 오만, 국회·정부 책임 크다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두고 정부와 국회가 야단법석이다.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특검의 압수수색, 대통령실의 성탄절 긴급회의, 그리고 오늘과 내일 국회의 연석청문회까지. 이런 움직임은 당연하지만 소비자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8월 대한상공회의소는 생활 속 규제 합리화를 건의했다. 이 중 하나가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이다. 2012년부터 대형마트는 매월 2회 쉬어야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다. 영업 규제 시간에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대형마트를 이용한 온라인 주문 배송도 할 수 없다. 대규모 주차장이 있고 주거지와 떨어진 대형마트가 있어도 새벽배송을 하려면 건물을 따로 지어야 한다. 쿠팡 물류배송센터는 수도권 곳곳에 지어지면서 종종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밤이면 대형마트는 어둠과 적막에 휩싸이지만 쿠팡 센터는 불야성이다. 새벽배송의 80%를 차지한 쿠팡은 다른 기업보다 판매장려금은 더 받고 매입대금은 더 늦게 주는 ‘불공정’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와 국회가 쿠팡의 독점과 오만을 부추긴 것은 아닌지 곱씹어 봐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 탈퇴를 고민하거나, 사용을 줄이는 지인들을 본다(필자는 쿠팡을 쓰지 않는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은 그대로 두고 온라인 주문 배송은 허용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살지 않는 소비자들의 편익성도 높일 수 있다. 국회 청문회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그의 남동생 김유석 부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둘 다 출석하지 않는다. 김 부사장의 존재는 동일인(총수) 지정 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총수는 기업집단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총수로 지정되면 사익편취 금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가 부과된다. 쿠팡은 2021년부터 기업집단에 포함됐는데 총수는 법인이다.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인데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장의 총수 지정을 둘러싸고 한미 통상마찰 우려까지 불거지자 법인이 총수로 지정될 수 있는 4가지 예외 요건이 생겼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쿠팡과 두나무뿐이다. 요건 중 하나가 ‘친족이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거나 경영에 참여하지 않음’이다. 김 부사장은 쿠팡에서 수년간 수십억원 상당의 보수와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총수 지정 제도 자체는 물론 예외조항마저 논란에 휩싸인다면 제도 폐지가 정답이다. 쿠팡의 로비도 따져 볼 대목이다. 쿠팡의 전체 매출 중 한국 매출이 90%이니 미국 내 로비는 한국 정부와 의회 압박용이다. 미국은 로비공개법에 따라 로비 주체·대상·목적·지출명세 등을 매 분기 공개한다. 쿠팡이 미국에서 고용한 로비스트는 총 23명이다. 국내에서는 매월 열리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퇴직 공직자의 쿠팡 재취업을 허가했는지가 공개될 뿐이다. 대통령실·검찰·공정위·기획재정부·국회 보좌진 출신 퇴직자들이 쿠팡에서 하는 일은 ‘친정’과 소문으로 추측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에게 로비하면 이를 신고하도록 하고 신고 안 하면 처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2000년 로비 활동 공개 입법 청원을 했다. 2007년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정부 차원의 연구도 이뤄졌지만 무산됐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은 로비활동을 공개한다. 우리도 로비 활동을 투명하게 관리·공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사건이 터지면 국회는 늘 청문회를 열고 증인을 소환해 윽박지른다. 뜬금없는 발언, 출석인 망신 주기, 유튜브 영상 촬영 등이 단골 메뉴다. 미 의회 청문회는 수시로 열리지만 철저한 사전 조사, 송곳 질문 등으로 증인을 압박한다. 국회 존중은 윽박이 아니라 엄격하고 공정하면서 실력 있는 질문과 입법이 있으면 저절로 생긴다. 쿠팡 관련 청문회가 이틀 연속 열린다. 쿠팡의 오만을 부추긴 법의 실패를 바로잡는 방안을 마련하는 시발점이 돼야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할 일을 한 것이다. 별 기대는 하지 않는다. 전경하 논설위원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찬란한 기원, 역사와 신화 사이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찬란한 기원, 역사와 신화 사이

    인간은 자신의 의미를 이야기로 파악한다. 맥락 없는 단순한 단어의 병렬에서 우리는 아무런 의미를 얻지 못한다. 인간의 세상에 대한 인식과 의미 부여는 이렇게 이야기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야기 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큰 의미를 주는 것은 실제로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 즉 역사다. 대부분의 인간과 인간 집단은 역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정당화한다. 그렇기에 현재의 위대함은 과거 또한 위대했었기 때문이라고 투사한다. 이는 다시 현재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장해 준다. 19세기에 학문으로서의 비판적 역사학이 성립되기 이전 대부분의 역사 서술은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적 기원을 선망해 왔다. 어떤 집단이 훌륭하다면 그 집단을 만든 선조들이 뛰어난 능력을 계승했기 때문이라 여겨지곤 했다. 이런 전근대적인 성향은 현재를 정당화할 기원을 찾고, 그 기원을 신화화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다. 한 인간의 1대조 조상이 초인 또는 신으로까지 격상되거나 어떤 집단의 기원을 비범한 종족으로 확대하는 것같이 말이다. 결국 자부심을 주는 기원 설화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너무나도 확실한 ‘사실’처럼 여겨지게 된다. 19세기에 급격히 성장한 민족주의는 이를 계승해 대중적인 차원에서 위대한 민족의 기원 설화를 확대·재생산하곤 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유럽에서 민족주의와 함께 태어난 역사주의는 엄격한 사료 비판에 입각한 역사 연구를 촉구했다. 정확한 근거를 결여한 과거의 전통적인 서술과 평가가 모두 검토 대상이 되었다. 확실한 근거와 그 근거들 간의 시공간적 정합성, 그리고 인간적인 사고와 행위라는 범주를 바탕으로만 역사적 지식이 구축되었다. 가령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최초의 프랑크족 왕이라고 여겨진 ‘파라몽’이라는 인물의 존재가 잘못된 또는 신화화된 역사 지식으로 판명되었고 이후로는 프랑크족의 역사에서 그 이름이 삭제되었다. 불확실한 사실들로 가득찬 역사서 한 권을 제외한다면 그 어떠한 확실한 유물, 유적, 자료도 그의 존재를 입증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옛 역사서가 당대의 역사 서술로는 훌륭하게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 내용이 바로 역사학적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학은 실증주의의 이름으로 민족주의를 해체하기만 하는가? 그렇지 않다. 역사학은 찬란한 기원보다는 이질적인 인간 군상이 만들어 내는 실질적 과정에 집중한다. 위대한 군주라는 유물보다 살아 움직이는 평범한 개인들에게 주목하듯이 말이다. 역사학 연구의 매력은 지식의 민주적 성격에 있다. 민족, 나아가 세계에 대한 역사적 관심은 이러한 ‘지식 민주주의’라는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국내 소장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외쳤다. “‘위대한 고대사’가 위험하다”고.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95% 합의”라지만...돌파구 못찾은 우크라 종전안, 러는 ‘영토 포기’ 압박

    “95% 합의”라지만...돌파구 못찾은 우크라 종전안, 러는 ‘영토 포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95% 가량’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협상이 깨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2시간 30분가량 회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평화 협상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95%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몇 주 안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사안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 매우 어려운 협상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0개 조항의 평화안을 포함해 거의 모든 측면을 논의했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은 100% 합의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식 집단방위 조항에 준하는 안전보장을 언급했는데, 다시 한번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 양도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 역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으로 기업을 설립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며 미국이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운영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75분가량 통화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 통화 후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 충남 대산산단 ‘에너지 자립’…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선정

    충남 대산산단 ‘에너지 자립’…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선정

    LNG열병합발전→14개 기업애 공급-대산산단, 연간 170억 전기료 절감 충남도가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에 ‘에너지 자립지구’ 길을 텄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단지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지역 단위 에너지 생산·소비 활성화와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다. 대산단지는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고에너지 다소비 산단으로, 산업용 전력 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변동으로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대산단지에서는 HD현대이앤에프가 299.9㎿급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HD현대오씨아이,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특화지역 내 14개 기업에 공급한다. HD현대이앤에프는 HD현대오일뱅크에서 100%를 투자해 2021년 설립한 집단에너지 기업이다. 현재 친환경 LNG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내년 3월 준공과 시운전을 거쳐 8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도는 HD현대이앤에프와 석유화학 기업 간 전력 직거래가 시작되면, 특화지역 내 기업들은 기존에 비해 6∼10% 싼 요금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들의 연간 절감 예상 금액은 150억∼170억 원이다. 대산단지가 위치한 서산시는 산업·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천안·아산·보령·예산 등에서도 특화지역을 추가 지정받아 도내 산업 전반에 분산에너지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안 실장은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지역이 직접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전환점”이라며 “전력 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병오년 100억 부자 ‘말띠 CEO’ 85명…1조 클럽엔 카카오 김범수·알테오젠 박순재

    병오년 100억 부자 ‘말띠 CEO’ 85명…1조 클럽엔 카카오 김범수·알테오젠 박순재

    2026년 ‘말의 해’를 이틀 앞둔 가운데 국내 보유주식이 100억원이 넘는 ‘말띠 오너’가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9일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주요 최고경영자(CEO) 현황’에 따르면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말띠 주주는 85명으로, 1966년생이 34명(40%)으로 가장 많있다. 이어 1954년생이 30명(35.3%), 1978년생 16명(18.8%), 1942년생 3명(3.5%) 순이었다. 1990년생도 2명(2.4%) 있었다. 이중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1조원 클럽’에는 김범수(59) 카카오 창업자(6조 1017억 원)와 박순재(71) 알테오젠 회장(4조 4804억 원)이 포함됐다. 이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총수로 이용한(71) 원익그룹 회장(6657억 원)과 박춘희(71) 대명소노그룹 총괄회장도 포함됐다. ‘1000억원 클럽’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5) CJ 경영리더(3482억원)와 백종원(59) 더본코리아 대표이사(2136억원), 박도현(47) 천일고속 대표이사(2313억원) 등이 속했다. 최연소인 1990년생으로는 차인준(35) 인바디 이사(419억원)도 포함됐다. 보유주식과 별개로 매출 1000대 상장사 CEO들 중에선 장복만(83)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83) TYM 회장이 대표적이었다. 김보현(71)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이태(59) 삼성카드 대표이사, 김종현(71) 제일기획 대표이사 등도 말띠에 속했다.
  • 원초 생산~브랜드 김 수출 ‘원스톱’… 전남이 만든 ‘표준화’가 세계 기준

    한국은 세계 김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는 압도적 1위 국가다.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동남아와 유럽까지 한국 김이 진출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성과의 출발점은 전남 서남해안이다. 신안·해남·완도·고흥으로 이어지는 김 양식 벨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온·조류·갯벌 조건을 갖춘 ‘천혜의 생산지’로 평가받는다. 전남은 단순히 김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품질 균일화, 원초 관리 기술, 대규모 집적 양식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표준화된 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전남의 김이 곧 한국 김의 품질 기준이 되는 이유다. 전남의 김 산업 경쟁력은 ‘규모’보다 ‘구조’에 있다. 원초 생산 이후 건조·절단·조미·가공·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과 납기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된다. 특히 조미김, 스낵김, 간편식(HMR)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남의 김은 더 이상 원물 공급에 머물지 않는다. 지역 수산기업과 영어조합법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김’이 등장했고, 이는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 김의 수출 단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김은 명실상부한 한국 수산 수출의 효자 품목이다. 수출 급증으로 국내 김 가격이 오를 만큼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이다.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김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해야 할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생산 조절, 가격 안정, 가공 고도화, 해외 마케팅을 통합 조율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은 단순한 생산지가 아닌 ‘글로벌 김 산업의 실험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 양식, 친환경 인증, 탄소저감형 생산 모델을 선도해 전남에서 만든 표준이 세계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김 산업의 세계화는 우연이 아니다. 전남 바다에서 축적된 생산 기술과 현장의 경험, 그리고 이를 산업으로 키워온 지역의 집단적 역량이 만든 결과”라며 “이제 ‘많이 만드는 전남’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김을 만드는 전남’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미흡한 초기 대응·소통 부족 사과”국회엔 불출석 사유서 내고 여론전 33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침묵하던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사태 한 달 만인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외부 유포는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한국 정부를 패싱했다는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도 외부 유포는 없었고 정부와 협력한 조사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정부와의 진실 공방에 불을 붙였다. 또 국회 연석 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사과가 책임 있는 수습보다 여론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의장은 이날 쿠팡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다”면서 “또한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 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정보보안 조치 강화, 조속한 고객 보상안 마련 및 시행,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정부 패싱’ 논란에 대해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했다. 이는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은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 제출한 해당 노트북을 포렌식하며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증거물 오염’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경찰 조사 전에 핵심 증거물을 먼저 확보해 건드린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할 핵심 증거물을 기업이 먼저 수거해 임의로 살펴본 것은 디지털 증거의 생명인 ‘무결성’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기습적인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격상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앞세워 처벌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부 등이 포함된 것은 쿠팡과 관련이 있는 것은 전부 조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 25일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때부터 ‘정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은 국정원을 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한 지난 26일 성명에 대해 국정원은 “업무 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돼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대규모 집단 소송 등을 염두에 둔 법적 방어 논리로 봤다. 쿠팡 전 직원인 개인정보 유출 범인이 3370만명의 데이터에 접근했지만, 쿠팡이 유출 증거가 확실한 3000건에 대해서만 배상 책임을 지려 한다는 취지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에 대해 미 현지에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미국 증거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주장을 곧바로 부인하지 않으면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즉 커지는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판에 대해 사과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은 30일과 31일에 국회 6개 상임위가 여는 쿠팡 사태 관련 대규모 연석 청문회에 대해 또 한 번 불출석 사유서를 전날 제출했다. 여권은 불쾌감을 표하며 향후 국정조사 추진과 입국 금지 조치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면서 “동행명령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들을 지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을) 입국 금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전 직원 1인당 6억씩 드립니다” 통 큰 이별선물…‘이 기업’ 무슨 사연?

    “전 직원 1인당 6억씩 드립니다” 통 큰 이별선물…‘이 기업’ 무슨 사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한 전력 장비 회사가 대기업에 매각된 후 500명이 넘는 직원 모두에게 1인당 6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뿌려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민든에 있는 가족 기업 파이버본드는 최근 대기업 이튼에 매각됐다. 창업자 가족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레이엄 워커는 매각 대금 17억 달러(약 2조 4531억원) 중 15%를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조건을 인수 협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정규직 직원 540명 몫으로 총 2억 4000만 달러(약 3463억원)가 남게 됐고, 직원 한 명당 44만3000달러(약 6억 3900만원)의 평균 보너스를 받게 됐다. 장기 근속자들은 수십년간 회사에 헌신한 수고를 인정받아 더 큰 금액을 얻었다. 다만 65세 미만의 경우 5년에 걸쳐 지급된다고 한다. 워커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지 않고 지역 식료품점에 가는 것은 양심에 가책이 느껴질 것 같았다”며 보너스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30여년간 근무하며 시급 5달러로 시작했던 한 직원은 이번 보너스로 주택 담보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개인 사업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파이버본드는 1982년 워커의 아버지인 클로드 워커가 창업한 회사에서 시작됐다. 전화·전력 설비 구조물을 만들어 성장했지만, 1998년 공장 화재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 데 몇 달이 걸렸지만, 이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엔 다시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맞는 듯했으나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회사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900명이던 직원도 320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특유의 가족 같은 사내 분위기와 직원들의 충성심이 휘청이던 회사를 지탱했다. 워커는 형제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을 맡으며 사업을 재정비·확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엔 CEO에 올라 과거 해고됐던 직원들을 다시 부르기도 했다. 파이버본드는 개인 성과 대신 집단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침으로 협력 문화를 키워나갔다. 워커는 이번 연말 회사를 기분 좋게 떠나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직원들이 마지막 보너스로 어떻게 삶을 바꿨는지 앞으로도 그 소식을 자주 듣고 싶다”며 “내가 여든살쯤 됐을 때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적힌 이메일을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현지 언론은 “기업 매각 과정에서 지분이 없는 일반 직원들에게 이 정도 규모의 현금 보너스가 지급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인구 1만 2000명의 소도시인 민든 지역 상권도 유례없는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7억명이 소고기 줄이지 않으면…지구온난화 경고 나왔다

    27억명이 소고기 줄이지 않으면…지구온난화 경고 나왔다

    기후변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4%가 탄소 배출이 적은 식품 중심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고기 등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식품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나빈 라만쿠티 교수팀은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식품 시스템’에 발표한 연구에서 전 세계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112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식품 생산·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인류 전체 배출량의 약 26~34%를 차지한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배출량 상위 15%가 전체 식품 온실가스의 30%를 배출하고 있었으며, 이는 하위 50%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위 15%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호주 등 고배출 국가와 고소득 국가의 고소득층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들 집단의 식단이 육류, 특히 소고기와 유제품 중심이라는 점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있는 온난화 2도 이하 목표에 맞춰 1인당 연간 식품 온실가스 배출 상한선을 계산한 결과, 이를 초과하는 인구가 전 세계의 44.4%(약 27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를 억제하려면 세계 인구의 약 44%가 즉각 식단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점이다. 같은 계산을 2050년에 적용할 경우, 1인당 배출 상한선을 넘는 인구 비율은 89~9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음식은 누구나 매일 선택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의 식단 변화만으로도 큰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비행도 자주 하고 소고기도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를 모두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균적인 캐나다인의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43%가 소고기 소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악의 기후변화를 피하려면 소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식품 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 탄수화물, 정말 줄여야 할까? 연구가 내놓은 답

    탄수화물, 정말 줄여야 할까? 연구가 내놓은 답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는 식단이 건강한 노화의 해법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프리벤션은 24일(현지시간) 중년기에 섭취한 탄수화물의 ‘질’이 노년기의 건강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를 소개하며, 기존 저탄수 식단 담론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벤션이 인용한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논문으로, 중년기 탄수화물 섭취 유형과 ‘건강한 노화’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1984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간 추적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참가자 4만 7513명의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1984년 기준 60세 미만이었던 여성들의 식습관을 토대로 이후 노년기에 ▲70세 이상 생존 ▲주요 만성질환 미발병 ▲기억력 및 신체 기능 저하 없음 ▲정신 건강 유지 여부를 종합 평가했다. ◆ 고품질 탄수화물 섭취 그룹, 건강한 노화 가능성 최대 31%↑ 분석 결과, 중년기에 식이섬유와 고품질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건강한 노화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최대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흰빵·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경우 건강한 노화 가능성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탄수화물 섭취량 자체보다 탄수화물의 질이 노년기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 중년기에 형성된 식습관의 영향 프리벤션은 단기간 체중 조절을 목표로 한 극단적 저탄수 식단보다는 중년기에 형성된 장기적인 식습관의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중년기에 어떤 유형의 탄수화물을 반복적으로 섭취했는지가 노년기 건강 상태와 연결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통곡물·과일·채소·콩류 등 가공이 적은 탄수화물과 흰빵·설탕·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등 정제 탄수화물 간의 차이가 장기적인 건강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고품질·정제 탄수화물의 구분 연구에서 정의한 고품질 탄수화물은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등 가공이 최소화된 식품에서 얻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포함한다. 반면 정제 탄수화물은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영양소가 제거된 흰쌀, 흰빵, 설탕,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등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고품질 탄수화물이 혈당 변동을 완화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생리적 효과가 장기적으로 만성질환 위험과 기능 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특히 중년기 식습관의 장기적 영향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정제 탄수화물이나 동물성 단백질, 일부 지방 섭취를 통곡물과 식이섬유 중심 식단으로 대체했을 때 건강한 노화와의 연관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탄수화물, 정말 줄여야 할까?”…건강한 노화 연구의 답 [건강을 부탁해]

    “탄수화물, 정말 줄여야 할까?”…건강한 노화 연구의 답 [건강을 부탁해]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는 식단이 건강한 노화의 해법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프리벤션은 24일(현지시간) 중년기에 섭취한 탄수화물의 ‘질’이 노년기의 건강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를 소개하며, 기존 저탄수 식단 담론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벤션이 인용한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논문으로, 중년기 탄수화물 섭취 유형과 ‘건강한 노화’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1984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간 추적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참가자 4만 7513명의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1984년 기준 60세 미만이었던 여성들의 식습관을 토대로 이후 노년기에 ▲70세 이상 생존 ▲주요 만성질환 미발병 ▲기억력 및 신체 기능 저하 없음 ▲정신 건강 유지 여부를 종합 평가했다. ◆ 고품질 탄수화물 섭취 그룹, 건강한 노화 가능성 최대 31%↑ 분석 결과, 중년기에 식이섬유와 고품질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건강한 노화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최대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흰빵·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경우 건강한 노화 가능성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탄수화물 섭취량 자체보다 탄수화물의 질이 노년기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 중년기에 형성된 식습관의 영향 프리벤션은 단기간 체중 조절을 목표로 한 극단적 저탄수 식단보다는 중년기에 형성된 장기적인 식습관의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중년기에 어떤 유형의 탄수화물을 반복적으로 섭취했는지가 노년기 건강 상태와 연결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통곡물·과일·채소·콩류 등 가공이 적은 탄수화물과 흰빵·설탕·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등 정제 탄수화물 간의 차이가 장기적인 건강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고품질·정제 탄수화물의 구분 연구에서 정의한 고품질 탄수화물은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등 가공이 최소화된 식품에서 얻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포함한다. 반면 정제 탄수화물은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영양소가 제거된 흰쌀, 흰빵, 설탕,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등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고품질 탄수화물이 혈당 변동을 완화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생리적 효과가 장기적으로 만성질환 위험과 기능 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특히 중년기 식습관의 장기적 영향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정제 탄수화물이나 동물성 단백질, 일부 지방 섭취를 통곡물과 식이섬유 중심 식단으로 대체했을 때 건강한 노화와의 연관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집단 지능으로 진화한 인간… AI도 모방 힘든 ‘신뢰의 힘’

    집단 지능으로 진화한 인간… AI도 모방 힘든 ‘신뢰의 힘’

    사람들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은 것을 암기하고 얼마나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지로 지능을 측정하지 않는다. 검색 몇 번으로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이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정리하고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점점 더 생각하지 못하고 판단 피로감을 호소한다.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지능은 개인의 능력이 아닌 연결의 산물로 재정의해야 한다”면서 “인간의 뇌는 혼자일 때 보다 다른 뇌와 연결될 때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고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가 아니라 의미를 예측하고 맥락을 연결하는 해석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오래전 조상들이 함께 추수하기 시작한 이래로 인류는 개인이 가진 지식과 관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집단 지능’을 실천했다. 저자는 “집단 지능은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역량”이라면서 “기후 위기, 물과 식량 부족, 팬데믹의 위협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는 우리의 뇌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단지능이란 단순히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이 아니라 감정과 신뢰가 뇌 수준에서 연결될 때 발생하는 협업 지능을 말한다. 협업은 효율적인 일 처리 방식 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자체를 바꾼다. 특히 공감과 신뢰는 생물학적으로 측정 가능한 연결 메커니즘으로 고차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저자는 “앞으로는 정보 교환이 아닌 사회적 감수성, 지식 습득이 아닌 관계적 학습, 경쟁이 아닌 대등한 관계의 독립적 상호작용을 지능의 새로운 요소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의 사고는 세대와 문화, 시술을 매개로 진화해왔다. 기록과 언어, 디지털 기술은 모두 인류가 축적한 연결된 지능의 형태다. 책은 인간이 타인의 두뇌와 연결된 현상 뿐만 아니라 직감이나 지관 등 무형의 인지 능력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정보가 파편화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집단 의견이 과잉 생산되고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방대한 정보는 오히려 결정의 균형을 흐릴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의 양보다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일은 늘고 사람은 없다”… 말하지 않은 장관, 곪아 가는 복지부 [세종 B컷]

    “일은 늘고 사람은 없다”… 말하지 않은 장관, 곪아 가는 복지부 [세종 B컷]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사람은 너무 부족하다. 그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나 힘드셨습니까.”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보건복지부 익명게시판이 끓어오르고 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복지부가 일이 많아서 그럴 텐데 현원이 정원을 초과했네요”라고 물었다. 정은경 장관은 “코로나 때 별도 정원을 받았는데 그 인원이 그대로 남아 초과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사연이 있군요”라고 말한 뒤 잠시 침묵했고, 이내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복지부 직원들이 기대했던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익명게시판에는 ‘전 국민 앞에서 복지부 인력 상황은 문제없다고 천명한 것 같아 속상하다’, ‘대통령이 업무가 늘 수밖에 없는 조직이라고 언급까지 했는데,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한마디 하는 간부가 없었다’는 성토가 잇따랐다. 하루 사이 게시판에는 70여 개가 넘는 비판 글이 올라왔고, 간부들은 상황을 장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책 회의까지 열었다. 이후 정 장관은 일부 실무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지만 논의 내용은 직원들에게 공유되지 않았다. ‘조직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이렇게 적었다. 이런 반응이 나온 배경에는 복지부 내부에 누적된 극심한 피로가 있다. 복지부는 현재 집단 번아웃과 우울증을 앓는 중이다. 자체 조사에서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과중한 업무에 비해 인력은 다른 부처보다 적은 ‘고강도 저인력 구조’가 장기간 누적된 결과다. 복지부의 업무 범위는 ‘요람에서 무덤 이후까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방대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의료 현안 대응, 연금개혁 등 대형 정책 과제가 잇따르며 사실상 5년째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고독사 대응과 같은 핵심 사회 문제를 고작 지역복지과 직원 4명이 담당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승진 적체까지 겹쳤다. 2022년 이후 5급 사무관 승진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 사람이 3배에 가까운 업무를 떠안지만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 구조다. 직원들 사이에서 “정신과를 다니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직원은 익명게시판에 “죽을 것 같은, 더는 견디기 힘든 업무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고 일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적었다. 달아날 곳이 휴직밖에 없다 보니 정원 대비 휴직자 비율이 17.4%에 이른다. 정부 부처 평균(10.3%)의 1.7배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업무가 과중한 데다 지쳐 휴직한 이들이 많아 남은 인원이 숨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통령에게 복지부가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지 어떻게 다시 알릴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속사정을 알릴 길 없이 ‘정원보다 현원 많은 부처’로 낙인찍혔다는 좌절감이 팽배하다. 한 게시글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오늘도 우리 부처는 잘 돌아갑니다. 직원 개개인의 책임감 덕분에. 누군가의 추가 노동과 보이지 않는 눈물 위에서.”
  • 대통령실 뭉갠 쿠팡 기습발표

    대통령실 뭉갠 쿠팡 기습발표

    관계부처 회의중 쿠팡 “피해 없다”정부 “확인 안 된 사실” 강력 항의 쿠팡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긴급대책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쿠팡이 기습적으로 개인정보 외부 유출은 3000개 계정뿐이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범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기업이 일방적으로 조사 결과를 밝힌 이례적인 상황에 정부는 거친 표현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됐고 2609건의 공동현관 출입번호도 있었다고 했다. 결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등 핵심 민감 정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보도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듯 저장했던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제3자에게 전송한 데이터는 없다고 했다. 또 유출자가 범행 은폐를 위해 개인용 노트북을 하천에 투기했지만, 쿠팡은 직접 잠수부를 동원해 회수하고 포렌식을 했으며 외부 전송 흔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조만간 고객 보상 방안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에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현재 조사단이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며,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상 정부 조사를 받는 기업은 조사 중에는 함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조용히 사태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쿠팡은 지난 17일 확보된 증거와 진술서를 정부 기관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쿠팡이 공개한 내용을 조사단이 일체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쿠팡이 포렌식도 자체적으로 하고 유출된 고객 계정도 3300만개가 아니라 3000개라고 했는데 황당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해 국민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조사 대상인 민간 기업이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지난 21일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임의 제출 받았다”며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인지 여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범정부 조사로 수세에 몰리자 여론전으로 나서는 동시에 유출 규모를 3000여건으로 한정해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과 소극적 대응으로 정부, 국회, 소비자 등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소비자와 주주 등이 쿠팡을 상대로 복수의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쿠팡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계에서 쿠팡을 한국 정치권이 압박한다며 비난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관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이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해 그의 노력을 훼손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유명한 미 정치평론가 스티브 코르테스도 최근 엑스에서 “한국 정부는 막대한 투자를 해 온 미국 기업 쿠팡을 오히려 제재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국 기업 배신 행위’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미 상원의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최근 5년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1075만 달러(약 155억원)의 로비 자금을 지출했다.
  • 정부 패스하고 정보유출 알린 쿠팡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 3000개”

    정부 패스하고 정보유출 알린 쿠팡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 3000개”

    쿠팡이 최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범인인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범행 기기 일체를 회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정부 민관합동조사단과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낳고 있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포렌식 조사와 가해자 자백에 따르면 A씨는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고객 3300만명의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기기에 저장한 것은 약 3000개의 계정 정보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쿠팡 조사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및 2609건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포함됐다. 하지만 결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개인통관고유번호 등 핵심 민감 정보는 제외됐다. 특히 A씨는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범행 은폐를 위해 정보 유출에 사용한 개인용 노트북을 하천에 투기했으나, 쿠팡 측은 잠수부를 동원해 해당 기기를 회수하고 포렌식을 통해 외부 전송 흔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쿠팡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유출자의 진술도 검증했다. 이후 지난 17일 확보된 증거와 진술서를 정부 기관에 제출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며, 유출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날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는지 책임을 통감한다”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걱정과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쿠팡 일방적 주장…강력 항의”다만 이날 쿠팡의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에 있는 사항으로,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유출자의 진술 확보 등을 어떤 이유로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이 아닌 쿠팡이 수행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은 조사 주체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제공된 정보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향후 쿠팡의 발표에 대해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 등의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쿠팡은 실질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작다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전면에 내세워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이란 거센 비판과 책임론의 화살로부터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쿠팡은 사태 이후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비롯한 소극적 대응에 ‘괘씸죄’가 더해지면서 정부와 국회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향후 전개될 법적·행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유출 규모를 3000여건으로 한정하고 외부 전송이 없었음을 포렌식으로 입증하면서 소비자와 주주 등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손해 배상금 산정 기준을 대폭 낮추는 법적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