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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병원서 거부해 울산으로… 90대 심근경색 환자 끝내 숨져

    부산 병원서 거부해 울산으로… 90대 심근경색 환자 끝내 숨져

    “말기 암 환자인 오빠가 위와 식도가 부어 밥을 못 먹고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해 119에서 문을 따고 실어 왔는데 응급실 두 곳에서 거부당했어요. 원래 다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이 안 된다고 해서 을지로의 종합병원으로 갔다가 또 거절당해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4~5시간 만에 겨우 들어갔어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박정희(57)씨는 “도대체 이거(의료대란) 언제 끝나는 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진료 기록이 하나도 없어 원래 다녔던 병원에서 기록을 떼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0일 가까이 이어지고 이번 주부터 제자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의대 교수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내면서 박씨를 비롯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에서는 90대 심근경색 환자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거절당하고 10㎞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환자를 거부한 부산의 대학병원은 지난 14일 보건소에 의료인력 부족과 응급실 병상 공사로 응급환자를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환자의 유가족은 전공의 이탈 사태와 이번 일이 관련 있다고 보고 보건복지부에 신고했다. 유가족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며, 복지부는 “전원 거부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면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이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면서 앞으로도 이런 식의 환자 피해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병동 60여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했고 세브란스병원도 6개 병동을 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종합병원 외래진료에는 아직 큰 혼란은 없다. 의료대란 상황에 환자들이 종합병원 대신 중형병원 등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종합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온 박희순(79)씨는 “4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다. 아침 9시에 KTX를 타고 왔는데 밤늦게나 집에 가게 생겼다”면서 “의사들이 아픈 환자들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60대 남성은 예약 번호가 적힌 종이를 내던지면서 “병원에 온 게 몇 시인데 아직 처방전을 안 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김모(75)씨는 “무릎이 아파 석 달에 한 번 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에 신경 주사를 맞는데 3월 초 예약이 중순으로 바뀌더니 4월로 또 밀렸다. 그때도 주사를 맞지 못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약이 없는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사태 장기화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박준진(74)씨는 “아직은 괜찮지만 교수들이 정말 그만두면 진료를 아예 못 받을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병원에서 진료를 오래 기다리는 환자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더 큰 피해는 진료가 취소돼 병원에 가지도 못하는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하자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가 무려 11개에 달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전공의 처벌 취소 등 기존 요구 조건에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대통령 사과 등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정치적 요구까지 더해졌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국민 생명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대화하지 않을 이유’만 쌓아 가며 여론이 돌아설 때까지 어깃장을 놓고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의협 “대통령이 결자해지” 강경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복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2000명 증원 철회 후 원점 재논의’라는 대화 전제조건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성근 비대위 부대변인은 ‘결자해지’ 의미에 대해 “의대 증원을 결정한 분이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조건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렇게 해선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단일 대화 창구가 없다 보니 대화 전제조건도 제각각이다. 전날 의협 회장에 당선된 강경파 임현택 회장은 ‘복지부 조규홍 장관·박민수 2차관 파면, 안상훈 전 사회수석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취소, 대통령 사과’를 내걸었다. 대화를 원하면 정부가 ‘백기 투항’부터 하라는 것인데, 국민 불안을 지렛대 삼아 정부 인사권까지 쥐고 흔들겠다는 것이다. ●민심 역풍 노려 ‘시간끌기’ 지적 의대 2000명 증원 재검토는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의대 교수들은 “백지화가 곧 ‘0명’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증원 여지를 남겼다. 반면 의협은 증원 백지화를 넘어 감원을 요구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되레 지금보다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2000명 증원 규모 조정을 의제에 올리고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학별 정원 배정까지 마친 상황에서 정부가 번복 여지만 줘도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보류하면서 정부는 칼자루를 놓친 반면 의료계는 ‘잔도’를 불태울 태세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가 28일 사직서를 던지기로 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교수가 모두 사직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다만 복지부는 아직 학교나 병원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교수협의회 등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의협도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이뤄질 경우 개원의 집단휴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을 위반했는데도 법에 명시된 처분을 거두라는 것이다. 이는 의대 교수들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박 차관은 “그런 주장은 의사 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법 위반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의사들은 이미 집단행동이라는 카드를 확보해 협상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민을 위험에 몰아넣을 강력한 수단을 확보했으니 이제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내건 전제조건들은 ‘대화하자’가 아닌 ‘내 말 들어라’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도 “의사들은 자신들이 환자 곁을 떠나면 정부가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2020년에도 집단행동으로 의사가 정부를 이겼던 경험을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내건 대화 전제조건은 더 복잡하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이를 수용한다고 약속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인데, 복귀 조건은 또 다르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수련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고 전공의 근로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공포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재검토 정도로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설득은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 병원을 찾아 “언제 어디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 한 곳에서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휴학계 반려 대학은 국립대로 알려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의료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재정투자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개혁으로 연결되려면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의사들이 내건 조건들은 사실상 대화하지 않겠다, 정부가 먼저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대화 제스처를 취하되 정부는 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 집단이 모여 위세를 과시한다고 합의해 주면 그게 나라겠는가. 지금 되돌려 버리면 앞으로는 어떤 정책도 하지 못하고 평생을 의사들에게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보건의료 분야,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대전 충남대 병원을 찾아 의료계를 향해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한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와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보며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조강희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도 별도로 마주 앉았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전에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의료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와 관련해 “아쉽게도 의대 교수들 대표와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대화 의지도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에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함께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며 “다시 한번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을 소개하며 “정부는 이 모든 과정에 의료계를 파트너로 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실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계와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일각의 ‘2000명 증원 시 교육 질 우려’ 주장에 대해선 “절대로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다”며 “4월 중에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대병원 시설과 장비 확충에 1114억원을 투자하고 의료 연구개발에 9년간 1조원, 이 중 1800억원은 필수 의료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체력) 소진이 걱정”이라며 “정부는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병원이 필수 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尹 “의료계와 의료예산 함께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늘어난 정원 2000명을 지역거점 국립의대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중점 배정하고, 소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 안철수 “의대 2000명 증원, 주먹구구…강행 땐 의료 파탄”

    안철수 “의대 2000명 증원, 주먹구구…강행 땐 의료 파탄”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다 옳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원칙론을 강조하며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반드시 증원 규모 재검토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지금 휴학한 의대생들이 군대에 가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지고,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며 “그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을 (동시에) 교육해야 한다. 완전 의료 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게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의대 정원에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의료계에서는 의사를 늘리려고 하면 합리적인 숫자를 요구하는데 지금 그게 없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증원 숫자가 서울은 0명이고 지방에 이렇게 많은데 새로 2000명 신입생을 뽑고 새로 의대 교수를 1000명 뽑는다고 해도 불가능하다”면서 “나도 의대 교수를 해봐서 알지만 10년 정도가 걸려야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0명을 증원해 교육하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라고도 말했다. 그는 “(협의회에서) 3~6개월 내로 (적절한 증원) 숫자를 만들 수 있다”며 “그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나의 공통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고), 그다음 해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부가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해도 2000명 증원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의사들 입장은 변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필수 의료 의사가 모자라고, 의사 과학자가 모자라고, 지방 의료가 낙후돼있다”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 투자하고 나서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00명 증원 계획에서 후퇴하면 입시생·학부모 등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안 위원장은 “대통령이 그 전에 ‘국민은 다 옳다. 민심이 하는 말씀을 따라야 한다.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원칙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의료 개혁에 대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나와 맥락이 같다. 당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며 2000명 증원을 고집하지 말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게 여당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고 말해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
  •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사 단체를 향해 계속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대한의사협회와 의대교수협의회가 요구하는 의대 증원 선결 조건 수정 방침에는 또다시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한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늦게라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7명인데,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1.93명에 불과하다. OECD 평균의 절반보다 적은 시도가 10개나 된다”며 “지방 의료기관은 의사 구하기가 어렵고, 지방의 환자들이 병원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의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미국은 지난 20여년간 입학 정원을 7000명 늘렸고, 프랑스는 6150명, 일본은 1759명 늘렸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확대하는 의대 정원 2000명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역 의대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련받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사들을 향해 “소모적인 갈등을 멈추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난제들을 함께 풀고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료계의 의견과 제안을 경청해 반영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날 대학별로 교원 증원, 교육시설, 실습시설, 기자재 확충 등 8개 분야에 대한 대학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 달 중 의대 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尹 “의료계와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與 안철수, 점진적인 의대 증원 촉구새 의협 회장 임현택 강경투쟁 예고 26일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8개 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던진 가운데 정부가 5월 안에 ‘의대 2000명 증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2000명 증원을 백지화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대 교수들을 향해선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 달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증원 규모가 협상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돼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참모진에게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예산을 고리로 의료계와의 대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25분여의 모두발언 가운데 9분을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5월 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면허정지 처분을 잠시 미뤘을 뿐 면제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내가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정치권의 중재가 시작되면서 주도권이 ‘여의도’로 넘어가 정부가 ‘2000명 증원 방침’과 ‘원칙론’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면 부실 교육이 돼 의료 수준이 떨어지고 파국이 온다”며 점진적 증원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증원 규모 조정도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와 의정 중재 역할을 자처한 여당 대표의 출현은 야당에서 제기했던 ‘총선용 정치쇼’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대화는 필요하지만 의료계의 무조건적인 정책 철회 주장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를 꾸준히 설득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 등 서울 주요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 총장들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의 교수들은 오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 자리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회의로는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오늘 모인 분들에 더해 그분들(전공의·교수 등)과도 접촉을 해 나가겠다”며 “대화 회의체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향후 의정 대화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어 대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5~26일 사이 서울대 의대 등 18개 대학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5개 대학이 이번 주 내에 사직서를 낼 예정이거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29일까지 사직서를 취합한다. 신임 의협 회장의 등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임기 3년의 의협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화의 조건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향후 집단휴진 등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주장해왔다. 지난 2월 1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호처 직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가 바로 임 회장이다. 지난해 ‘소아과 폐과 선언’을 했던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자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 신고하세요”… 협박 땐 경찰 수사 의뢰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 신고하세요”… 협박 땐 경찰 수사 의뢰

    교육부가 26일부터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의대생을 돕는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개인 또는 집단의 강요를 받거나 불이익을 우려해 복귀를 망설이는 학생, 수업 복귀 후 이와 유사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센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학생 본인을 비롯해 학생의 지인도 신고할 수 있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강요·협박에 대해서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신고자의 요청을 고려해 심리 상담, 수업 운영 개선, 사후 관리 등 지원·보호 조치를 하고 강요·협박이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시행하도록 각 대학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9231명(전국 의대생의 49.1%)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대 교수도 정부가 운영하는 보호신고센터에 사직서 제출 강요 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일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교수들을 비난하고 압박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고·접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25일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에는 총 8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박 차관은 “개인정보가 알려질까 봐 신고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익명 신고를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신고자 보호에 필요할 때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관련 메디스태프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관련 메디스태프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집단행동에 불참하고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 명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의 강남구 자택과 사무실,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자택 총 3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15일에도 메디스태프의 서초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기씨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씨는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표현해 명예를 훼손하고, 이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게시글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공의 사직 전 자료 삭제’ 지침 게시글 관련해 메디스태프 임직원의 증거은닉 등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글과 관련한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증거은닉)로 CTO와 직원 1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 “자금난에 분유, 기저귀 신청한 전공의”…100명 넘었다

    “자금난에 분유, 기저귀 신청한 전공의”…100명 넘었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한 가운데, 사직한 전공의들이 줄어든 수입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 기저귀를 수령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을 빼고 온라인으로 분유, 기저귀를 신청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이 100분이 넘었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이 전한 글을 소개하며 “메모들이 가슴 아프고 많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한 전공의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베풀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노고와 선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추후 저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또다른 의료인은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됐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며 “의국원 및 전공의분들이 사법적 리스크, 군 입대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사직 의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사직의 뜻을 제 자유 의사로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의대 교수 ‘줄사직’도 안 통했다…정부 “2000명 증원 마무리” 집단 사직에 돌입한 의대 교수들이 증원 철회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5월 내 후속 조치 마무리 계획을 밝히며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와 교수를 보호하는 한편 집단행동 독려나 현장 복귀 방해 행위가 확인되는 의사·단체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민수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며 후속 조치를 5월 내로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박 차관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각 대학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의대 교육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의대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을 논의한다. 교육부 현장점검팀은 오는 29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무더기 사직에 돌입한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압박하며 이를 대화의 ‘선결 조건’을 내세웠다. 복지부가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 처분을 잠정 보류하며 증원 규모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증원 규모 자체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3주째 향해가는 전공의 대란…정부 장기전 돌입 정부는 전공의 부재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총 1285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이날은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비상진료 기간 중 상급종합병원 등의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중증환자를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적극 진료한 기관에 대해서는 사후 보상을 추진한다. 경증환자 회송에 대한 보상도 추가 인상한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신설한다. 또 일반병동에서도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 개입 및 적시치료를 추진하는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강화와 함께 참여기관도 확대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신설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등에 대한 가산도 대폭 인상한다. 이번에 수립된 지원 방안은 의료기관 안내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협박 땐 수사 의뢰…‘유효 휴학’ 절반 육박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협박 땐 수사 의뢰…‘유효 휴학’ 절반 육박

    교육부가 26일부터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의대생들을 돕는다는 취지다. 센터에는 학생뿐 아니라 학생의 지인도 신고할 수 있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강요·협박에 대해서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개인 또는 집단의 강요를 받거나, 불이익을 우려해 복귀를 망설이는 학생, 수업 복귀 후 이와 유사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접수된 사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요청을 고려해 심리상담, 수업 운영 개선, 사후관리 등 지원·보호 조치를 취하고 강요·협박이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대학에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신고는 전화(010-2042-6093, 010-3632-6093), 문자(주중 오전 9시~오후 8시)와 이메일(moemedi@korea.kr)로 받는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학 학칙에 맞는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100여명 늘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5개교 123명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냈던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1개교에서 1명 발생해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9231건이다.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49.1% 수준이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9개 대학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 정부 “의대 ‘2천명 증원’ 후속조치 5월내 마무리”

    정부 “의대 ‘2천명 증원’ 후속조치 5월내 마무리”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분에 대한 후속조치를 5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어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했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26일) 의대교육 지원 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을 집중 논의한다”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오늘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부에서 구성한 별도 현장점검팀이 오는 29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상적 학사 운영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와의 대화의 장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통해 지금의 이 갈등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 나가고자 한다”며 “지난 24일 대통령께서 총리께 당부하신 의료계와의 대화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에 착수했고, 빠른 시일 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는 가슴 졸이며 애태울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 특히 의대 교수들께서는 사직서를 내지 마시고 학교와 병원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 나가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 사정에 밝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명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앞서 산케이는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허룽시 의류 제조 공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 문제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의류 공장에서도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는 북한 당국이 1월 지린성 폭동 이후 밀린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비밀경찰을 대거 파견해 공장 간부와 폭동 가담자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을 포함한 가혹한 조사로 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대표가 다쳤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폭동을 주도한 약 200명을 구속해 본국에 이송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들은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지린성 폭동과 관련해서 한 소식통은 산케이에 “북한 당국에 충격이었던 것은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국가 배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을 ‘장마당’이라고 불리는 시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열악한 주거환경, 외출과 스마트폰 이용 금지 등 자유가 박탈된 데 대한 불만도 지린성 폭동 동기였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본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세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반발을 억누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지만, 첫 폭동과 관련된 소문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10만여 명의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①2000명②대표창구 ③복귀 명분… 한발씩 물러서야 한걸음 나아간다

    ①2000명②대표창구 ③복귀 명분… 한발씩 물러서야 한걸음 나아간다

    여권 수뇌부가 파국을 향해 내달리던 의정(醫政) 갈등에 잠시 제동을 걸고, 대화를 해 볼 여지를 만들었다. ‘2000명 증원은 확고하다’던 정부도 25일을 기점으로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대화가 시작될 경우 다음달 10일 총선 전까지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료계와의 협상을 통해 증원 규모가 줄어들 경우 필요한 의사가 배출될 때까지 더 오랜 기간 ‘구급차 뺑뺑이’ 등 의료 난맥상을 견뎌야 하지만 당장의 의료대란은 막을 수 있다. ‘필요 충분 조건을 갖춘 대폭 증원이냐, 기왕 정치 논리가 개입한 만큼 물꼬를 트는 데 만족할 수준의 증원이냐.’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중대 갈림길에 놓였다. 의료계는 대화를 위해 정부가 먼저 ‘2000명 증원’의 벽을 뛰어넘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전공의들을 포함한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가동할 수 있고, 전공의들에게 복귀 명분을 줘 의료대란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진의교협)가 우선순위로 꼽은 대화 의제 또한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배정 철회’다. 다만 규모를 조정한다면 증원 자체는 수용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김창수(연세대 의대 교수) 전의교협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지화가 ‘0’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정확한 추계, 현재 교육 및 수련 여건에 기반한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00명 증원’ 타협 여지가 핵심교수협 “백지화 요구… 0명은 아냐”“증원 줄이면 의료대란 막을 수 있어” 백가쟁명 의료계 목소리 모아야전공의 의견 포괄할 협의체 필요제자·정부 중재할 교수들 나서야정부·전공의 각각 ‘퇴로’ 열어 둬야 ‘업무개시 폐지’ 정부 대응카드 잃어과학적 추계·수련 여건 개선 설득을증원 논란의 핵심은 ‘과학적 타당성’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2000명 증원의 근거로 제시한 3편의 보고서 모두 ‘2000명’이란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일부 보고서의 수치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과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과학적·객관적 근거로 내린 결론”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후로도 도돌이표 논쟁이 계속됐다.전문가들은 정무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미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이 끝난 마당에 총선까지 앞두고 2000명 증원을 번복하는 데 따른 정부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준필 군산의료원장은 “서로의 체면을 살려 주면서 정리하는 국면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이 나서 교육 여건에 맞춰 배정 인원을 자발적으로 줄이자. 이렇게 양쪽에 핑곗거리를 줘 수습 국면으로 가게 해야 한다”며 “2000명씩 5년 늘리는 것보다 1000명씩 10년간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도 “내년에 500명만 더 뽑고 내후년에 남은 인원을 뽑은들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며 “충북대는 정원이 4배나 늘었는데 감당할 수 있겠나. 각 대학의 변수를 자세히 검토해 의료계를 달래며 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법조계는 이미 배정된 의대 정원을 다시 축소하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대형 로펌 소속 민사 전문 변호사는 “(학부모·수험생 등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대학별로 입시요강 전체를 확정해 공표한 게 아닌 상황이라 행정 처분이 나오지 않아 각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무영 변호사는 “정원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의대 지망 학생들이 법률적 이해관계에 있는 지위가 아니다”라면서 “자신들이 의대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기대권’에 있다고 볼 수는 있어도, 기대권만으론 의대생 또는 합격자란 법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아 법률적 이익을 침해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결정을 할 순 있지만, 이미 대국민 발표를 한 데다 학부모와 학생이 연관된 입시 관련 정책을 며칠 만에 뒤집었다가는 실익도 없고 큰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사직서를 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의대 교수들은 돌아오게 돼 있다”며 의료계와 끊임없이 대화하되 정부가 2000명 증원에선 물러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화가 시작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협의체의 ‘대표성’ 문제다. 전의교협은 교수 단체여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전임의 등 다양한 직능을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다. 타협점을 찾아도 의료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특히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정부가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섰다가 얻는 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나오게 될 수도 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가 정부와 대화에 나서도록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공의들의 요구 조건이 너무 높아 설득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에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무엇보다 전공의들이 주장한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는 정부가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또 의료법을 개정해 업무개시명령을 폐지해 버리면 향후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할 카드를 완전히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부터 설득해 전권을 위임받아 협상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원장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에게 ‘우리가 정부와 협상할 테니 너희는 믿고 복귀해. 모든 책임을 우리가 질게’라고 확신을 심어 주고 전면에 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대 이번주 ‘지원 수요’ 조사…이주호 “의대 교수 집단사직 멈춰달라”

    의대 이번주 ‘지원 수요’ 조사…이주호 “의대 교수 집단사직 멈춰달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내년 정원이 늘어나는 의대를 대상으로 정부 지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의대 교육 6년간 얼마나 지원이 필요한지를 거의 정리했고 (정부 지원 수요) 공문은 내일쯤 나갈 것”이라며 “사립대에도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립대 수요 조사는 증원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융자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확인하고, 기획재정부와 관련 예산 확대를 협의하기 위한 절차다. 교육부는 2000명 의대 증원 규모에 변함이 없는 만큼 이번주부터 수요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의대 교수들에게는 집단 행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총장과 의대 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주시고 힘을 모아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달라”고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이날 휴학계 수리를 대학에 요청하고, 휴학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승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휴학 처리를 하지 않는 대학에 그런 제기를 할 수 있지만 학생들은 학교에 복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실질적이 타당성이 없으면 형식적 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학 학칙에 맞게 ‘유효 휴학’ 신청을 한 건수는 이날 기준 누적 9109건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의 48.5% 수준이다.
  • 창원시, 수련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 긴급 지원

    창원시, 수련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 긴급 지원

    경남 창원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고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자 지역 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의료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이다. 시는 병원당 1억원, 총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지원범위는 정부 예비비 지원대상(의사·간호사)과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병원필수인력 연장근무·추가 채용 등에 따른 인건비다. 심폐소생술 대리 수행장비인 자동흉부압박기 구입도 지원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재난관리기금 지원으로 수련병원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적극 검토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2월 8일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2월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정부 “의료계 대화 환영…의대정원 확대 기반 의료개혁 완수”

    정부 “의료계 대화 환영…의대정원 확대 기반 의료개혁 완수”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환영을 표하면서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어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대협)가 국민의힘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현장 의료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의료계를 정책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의료계와의 갈등 상황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날부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의대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고 전공의들과 함께 개혁논의에 참여해달라”며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비롯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데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 여러분들도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휴학 후 유럽여행, 너무 열심히 살았다”…前의협회장이 전한 의대생 근황

    “휴학 후 유럽여행, 너무 열심히 살았다”…前의협회장이 전한 의대생 근황

    정부가 대학별 정원 배분안을 발표하며 의대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한 의대생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학생들의 근황을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앞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김택우 비대위원장·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함께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일 대학별 정원이 발표되자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과대학생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예상은 했었지만 직접 들으니 더욱 충격적이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노 전 회장이 “언론에서는 의대생 휴학 참여 비율이 30%대라고 하던데, 실제 어떻게 되나”고 묻자 학생은 “(30%대라고 하는 것은) 부모와 학과장의 도장 등 모든 요건을 갖춘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 참여율은 90%가 넘는다”고 답했다. 학생들 분위기에 대해서는 “처음엔 휩쓸려서 낸 사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자포자기한 분위기”라며 “일단 빨리 복귀하고 싶어하거나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1년 휴학은 모두 당연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느냐”고 묻자 학생은 “일주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은 “‘세상은 이렇게 사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의대생들이 자포자기한 이유를 묻자 “정부가 이렇게까지 악할지, 의사들이 이렇게까지 무기력한지 몰랐다. 솔직히 이제는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옅어졌다”며 “사회가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크다. 그리고 의사를 악마화하는 것을 보고 가슴에 멍이 많이 들었다. 특히 보수층이 의사를 공격하는 것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의료계와 정부의 합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불가능하다.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의대생들은 대표들도 없는 상태”라며 “의대협은 설문조사를 통해 통계만 낼 뿐 대표성이 없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다. 그냥 돌아갈 의욕이 없고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공의 선배와 대화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학생은 “수련 자체를 포기한 분이 많다. 정부와 합의가 되어도 돌아갈 사람 얼마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련의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 선배들은 교수들의 사직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지금은 투쟁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포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그러면서 “학생은 대화 내내 힘이 없어 보였다”며 “그리고 한숨이 계속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91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48.5%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학칙에 따른 절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 규모를 모두 집계했는데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 3697명(중복 포함)이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다.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의 경우 이를 반려해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으므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 극단 치닫는 증원 반대… 동참 안 하면 ‘반역자’로 낙인

    극단 치닫는 증원 반대… 동참 안 하면 ‘반역자’로 낙인

    의사들의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이 강경 일변도로 진행되면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와 의대생들에 대한 ‘낙인찍기’가 이뤄지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다생의)는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긴급 성명에서 “전체주의적인 조리돌림과 폭력적 강요를 중단하라”며 “일부 학교에서 복귀를 희망하거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 학년 대상 대면 사과와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생의는 의사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전공의 모임이다. 이들은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사라지고 강경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구성원을 ‘반역자’로 여기며 색출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면서 “기명투표를 포함해 불참자에게 연락을 돌리는 등 전체주의적 관행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지금의 휴학은 ‘자율’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리돌림’은 의대 교수도 예외가 아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YTN에서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 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가 반발에 직면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튿날 재신임되긴 했지만 이후 언론 대응을 삼가고 있다. 20~22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뽑는 전자투표에선 5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의대 증원에 찬성했던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회 대표가 가장 적은 904표(2.68%)를 얻었다. “10년 동안 한국과 의료 시스템이 비슷한 미국, 일본, 대만 의대 정원의 평균값인 1004명 증원으로 속도를 조절하자”는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의 제안도 교수들의 반발에 공론화되지 못하고 묻혀 버렸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17일 소속 전문의들의 집단행동 예고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가 의협으로부터 “당직도 안 서 본 원장이 전문의들에게 공개적 모욕을 줬다”고 비난받았다. 병원에 남은 한 전공의는 24일 서울신문에 “의대에는 다른 생각을 억압하고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며 “특히 전공의들은 더 집단적이어서 압박이 강하다. 다른 생각을 가지면 병원에서도 살아남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털어놨다.
  • 한동훈, 의정갈등 중재자로…윤석열 “전공의 유연처리” 화답

    한동훈, 의정갈등 중재자로…윤석열 “전공의 유연처리” 화답

    의정갈등 출구 마련될지 주목윤상현 “당 지도부, 협상 주도해야”절충안 나온다면 여당에 큰 호재강경론 이어질 땐 역풍 맞을 수도야권에선 “총선용 쇼” 비판 나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을 만난 뒤 대통령실에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 의료인과 건설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고, 총리실은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중재자’로 나서고 윤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꽉 막힌 의정 갈등의 출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의교협 회장단과 약 50분간 면담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의교협의 입장을 들었다고 한다. 면담에는 김창수(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전의교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조윤정(고려대 의대 교수의회 회장)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아울러 의료계도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돕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안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면담 종료 1시간 10분 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지했다. 이후 총리실은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한 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지시로 26일부터 시작될 ‘면허정지 처분’이 일단 유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전공의 행정처분 방침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수위에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의료 파국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날 한 위원장의 조율 요청과 윤 대통령의 즉각 수용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의료개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출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또 정치적 측면에서 한 위원장의 이날 요청은 ‘윤·한(윤 대통령·한 위원장)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은 이후 의료 개혁을 연결고리로 당정 협력을 앞세우고, 총선 앞 정부·여당의 문제 해결 능력을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 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재점화된 정권 심판론을 잠재우고, 정책 정당으로서 여당 이미지를 부각할 전망이다. 이런 여당의 막판 총선 전략에 발맞춰 대통령실도 당분간 물가 관리 등 민생에 더욱 주력하며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면담 일정을 사전 공지하며 ‘중재자’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는 제안이 있었고 한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했다”며 “당사로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현장을 보는 게 맞는다고 해서 한 위원장이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안팎에선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정부와 의료계를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의료계에서 제안된 10년 동안 1004명안 등을 살펴보며,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책임 있게 논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정부와 전의교협 사이에서 절충안을 도출한다면 여당에 큰 정치적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정부 원칙론과 전의교협 파업 등 의료계 강경론이 맞설 경우 총선에 역풍이 될 수도 있다. 한 위원장의 ‘해결사’ 역할이 부각되자 야권은 비판에 나섰다. 녹색정의당은 “한 위원장이 듣기만 해도 낯 뜨거운 ‘한동훈 구원투수 총선기획설’을 기어코 현실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관련한 당정의 ‘유연한 처리’ 공감대에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선 한 위원장의 전의교협 면담이 ‘총선용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예정대로…2000명 증원 변경 없다”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예정대로…2000명 증원 변경 없다”

    대통령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법과 원칙에 있어서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를 정시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성 실장은 “가급적 정부는 행정·사법적 처분이 나가지 않는 것을 희망한다”며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환자 곁에 돌아와서 환자를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 사직서를 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집단행동에 나서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성 실장은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교수님들이 오히려 더 수업과 진료를 열심히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국민 안전과 건강,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진료를 하겠다고 한 부분은 다행”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체계를 점검하고 있고 비상진료를 원활히 하려고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 실장은 의대 증원 규모 2000명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성 실장은 “현 의료상황을 그대로 유지해도 2035년에는 (의사 수가) 1만 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부족을 메우려면 연간 2000명 배출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년 정도 이후에 필요하다면 인원에 관해서는 볼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 (증원) 인원을 변경시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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