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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야·노동단체 선거개입 엄단/공안검사회의

    ◎공명 해치는 집단행동 집중단속/수사전담반 24시간 가동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다음달 27일의 4대 지방선거와 관련,재야·학원·노동단체의 불법 선거개입및 각종 선거사범에 대해 소속정당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중형을 구형하는등 엄단하도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전국 51개 지검·지청의 공안담당 부장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문화 혁신을 위한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고 공명선거대책을 논의,이같이 시달했다. 김도언 검찰총장은 훈시를 통해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유권자들에 대한 금품살포와 특정후보에 관한 선전유인물의 배포등 불법·탈법적 사전선거운동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선거분위기에 편승,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과 공직사회의 기강해이 등이 만연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공명선거 저해사범을 척결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금품살포·향응제공등 기부행위 ▲상대후보 비방등 흑색선전 ▲자원봉사자 및 사조직을 이용한 탈법 선거운동 ▲조직폭력배등의 선거폭력 ▲정당활동을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 ▲공직자의 불법 선거관여 ▲재야·학원·노동 단체의 선거개입 등을 「공명선거저해 7대 사범」으로 선정,집중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검사 1백22명,일반직원 6백49명으로 구성된 지검·지청별 전담수사반을 편성,24시간 수사지휘및 보고체제를 유지하며 개표가 끝날 때까지 특별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 앞서 대검찰청 6층에 「전국선거 종합상황실」을 설치,선거관련 사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 2백2명의 선거사범을 적발,17명을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3명에 대해서는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하는 한편 3백24명에 대해서는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모처럼 조성된 산업평화에 “찬물”/「현자사태」의 파장

    ◎현총련 동조파업­민노준 전국투쟁 모색/노조위장 선거 임박… 투쟁강도 거세질 듯 전격적인 공권력의 투입으로 현대자동차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이번 사태가 올해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것 같다. 연초부터 노사화합 선언이 이어지던 장미빛 상황에서 돌출된 이번 현대자동차사태는 모처럼 조성된 산업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선 현대그룹 계열사의 법외노조연합체인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현대중공업 등 주요 사업장 노조는 동조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 노조가 동시 다발로 파업에 돌입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악성분규에 휘말릴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게다가 이른바 「제2노총」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재야의 「민주노총건설준비위」가 6월중순으로 잡아 놓은 전국적인 공동투쟁 일정을 앞당길 조짐이다.이들은 20일 광주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가진 뒤 지역·업종·그룹별로 철야농성이나 집회를 열려고 하고 있다.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출범계획인 「제2노총」 건설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쟁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자동차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이미 지방선거와 연계해 쟁의를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들이 전략업종으로 삼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조선이다.스스로의 기반이기도 한 이들 업종에는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우리나라의 대형사업장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 사업장의 상당수가 오는 7∼8월에 노조위원장 선거가 겹쳐 투쟁의 강도가 어느해 보다 거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30대 그룹의 임금교섭 타결률이 저조한 것도 올 노사관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한 요인이다.이들 사업장의 교섭타결률은 전국 1백인이상 사업장 평균타결률의 절반수준인 14.2%에 지나지 않는다.특히 재야노조 쪽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서울지하철공사 한전 등 대형 공기업들은 한곳도 임금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통신노조가 노조간부의 업무방해 등에 대해 회사가 중징계 방침을정한데 항의,크고 작은 집단행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6월2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빠르면 이달말부터 전국 곳곳의 사업장에서 분규가 터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자율해결의 선례를 남겼던 지난해 현대중공업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 사태를 처리하면서 「강경하고 신속한 개입」을 선택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불씨가 다른 사업장으로 번져 나가는 것을 막고 쟁의를 선거와 연결시키려는 재야노동세력의 의도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요 대형사업장의 분규에도 비슷한 속전속결의 정부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사태가 조기에 수습됨으로써 오는 10월 제2노총을 만들려는 재야노동세력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산업평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경제를 해치는 불법분규 등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불 파업 전국확산… 정국 긴장/선거앞두고 대선주자에 큰짐

    ◎체신노동자 격렬시위… 외국기업 가세/지하철·은행 내일 돌입 【파리 AP AFP 연합】 프랑스의 체신노동자들은 10일 리비에라와 마르세유등 여러도시의 우편물 분류소를 점거하는가 하면 6대의 우편물 수송차량을 불태우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대중교통부문과 금융부문의 노동자들도 금주 후반에 임금인상을 요구하는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오는 23일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노조단체들의 집단행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체신노동자들은 오는 13일에 재차 파업을 벌일 예정이며 파리 지하철노동자들과 크레디 리요네은행,방크 나쇼날 드 파리,소시에테 제네랄은행 직원들도 같은 날 일제히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선언,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파리 실업청과 문화부,국립문서보관소등 정부기구에서 3일째 파업이 진행중인가 하면 유명한 파리 오페라의 노조도 오는 18일 임시계약직의 상근직 전환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이날 발표해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외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계인 코닥사와 일본계의 리코등 외국기업들에서도 이날 각각 파업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파업물결은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는 물리적 시위를 자제해왔던 전통을 벗어난 것으로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최근 점증하고 있는 실업률과 노동자들의 불만은 상당한 정치적 짐이 될 전망이다.
  • 전문가들의 집단 이기주의/이건영(일요일 아침에)

    지금 우리 정부는 국제무역시장이 통상전문가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또 부실공사가 만연하는데 전문기술관료가 부족하여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는 특정분야의 전문관료 보다 만능관료를 선호해 왔다.보직배정도 「빙글빙글 돌리기」가 많아서 전문직이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많았다.우리나라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의 기술직은 현재 10% 미만이다. 사회가 다변화 할수록 전문가들의 역할이 요구 된다.그만큼 직업의 종류도 다양해 진다.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의 직업이 무척 많아졌다.특히 「사」자가 붙어 있는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직업이 전문화되고 그들이 다루는 영역이 다변화 하면서 직종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밥그릇의 크기가 다른 것이다.재작년 약사파동으로 한 때 우리사회가 온통 곤혹을 당했다.정작 소비자인 시민들에게는 낭비적이고 불쾌한 기억이다.그때 적당히 타협하여 봉합한 듯 했는데 선거 때가 되면서 다시 재연될 기미를 보인다. 또 요즘에는 사법개혁의 방안으로 로스쿨을 만들자 말자 하면서 사회와법조인간에 대립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사법시험 합격자를 늘리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 같다.사회여론은 이미 분명한데 기득권을 지키려는 대법원이나 법조계의 태도가 별로 의연하지 못하다. 비슷한 갈등이 매년 연초면 의과대학 증설 때마다 나타난다.지방의 종합대학은 저마다 의과대학을 바라고 있다.선진국에 비해 보면 인구 대비 의료인의 적정수가 절대 부족한데도 의과대학 증설에 의료인들은 소극적이다.그들에게 배당된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다. 기술 계통의 전문직 인정제도로 각종 기술사가 있다.일정 경력이 있어야 시험 응시자격을 주는데,기술사 확보가 회사 설립 요건이 되고 희소가치가 있어서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심지어 명의를 빌려주는 비리도 잦다. 재작년에 건설부는 건축사제도에 일대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매년 20만건의 건축허가가 나가는데 설계를 하고 감리를 하고 준공검사를 담당할 건축전문가가 마냥 부족한 것이다.이것이 부실공사의 원인도 된다.그래서 건축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년간 건축사시험 합격자를 대폭 늘렸다.매년 2백50명 정도 합격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재작년에는 7백50명,작년에는 5백명 가량 합격하였다. 우리사회에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지 전문가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사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다시 말해 사회와 일반 수요자의 입장에서 사법개혁이 추진되고,의과대학의 증설이 결정되고,기술사제도가 성립되는 것이다. 전문적인 서비스직종은 특수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자격인정제도가 있는 것이다.이것이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심지어 유관 공무원들이 퇴직하며 나눠 갖는 경우도 있다.또 일단 자격증을 따면 협회 같은 조직을 통해 일정 지분의 일을 할당받기 때문에 노후대책 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경쟁에 의해 그 존립의의가 결정되어야 한다.당당히 실력으로 단련되어야 한다.모든 직업이 그렇듯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서비스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물론 전문자격증을 남발하면 부작용이 있다.공급과잉이 되면 사회비용을 사장하는 결과가 된다.그러나 결국 시장 기능에 의해 적절한 수준으로 공급이 조절될 것이다.지금도 어떤 전문가집단은 공공시장을 아예 나눠먹기 식으로 배분하는 집단 담합행위를 하고 있다. 개방이 되면 외국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도 들어올 것이다.차라리 자격인정제도를 최적 공급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최저 자격수준으로 바꾸자. 사회는 점점 다변화된 전문인을 요구하는데 그들 소수가 집단적으로 이기주의를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아마도 우리처럼 협회니 뭐니 하며 파당을 이루고 집단행동을 선호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공정한 경쟁보다 편안한 담합을 선호하는 것이다. 왜 모두 경쟁을 두려워 하는가? 엘리트층이라 할 전문가집단의 「끼리끼리」행태는 처량해 보인다.
  • 대결분위기속 일부선 협상의 소리/의장공관 민주당의원 퇴거후의 여야

    ◎“강행처리 준비 오해살라” 모임 자제”/민자/격앙된 감벙 진정·,강경대응에 부심/민주 민자당은 12일 경찰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억류하던 민주당의원들을 퇴거시킨데 대해 『불법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공권력 동원에 따른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정면대결의 분위기속에도 여야 일각에서는 협상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이날 중앙당사에는 박범진대변인만 잠시 나와 경찰투입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성명을 낸 것 말고는 당직자들이 일체의 움직임을 자제.이날 공권력 동원이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듯 당안팎에서 어떤 형식의 당직자 모임도 갖지 않고 13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회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 박 대변인은 성명에서 『1주일동안 의장단을 불법 감금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끝내 경찰의 개입을 가져온 것은 국회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경찰투입이 불가피했음을 강조. 박 대변인은 이어 『여야간의 모든 정치협상은 국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이 심의될 수 있도록 국회정상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금명간 강행처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다른 한 고위관계자도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날치기를 하려고 공권력을 동원했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민주당과의 대화노력을 편 뒤 시차를 두고 처리할 방침임을 설명.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을 전후해서는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주말쯤이 결행시기가 될 가능성을 시사. ▷민주당◁ ○…경찰의 개입직후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규탄하면서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하는등 상오까지만 해도 격앙된 분위기.그러나 하오들어 민자당의 협상움직임이 감지되고 내부에서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총재단과 당3역,총재비서실장,대변인을 뺀 나머지는 비상대기령을 일단 해제.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찰력 투입은 이 정권이 군사독재정권의 적자이며 경찰국가의 원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고 격분. 이날 상오 8시와 9시에 잇따라 열린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대화 제스처가 날치기를 위한 기만술책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타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이기택총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날치기만은 막아내자』고 다짐했고 뒤이어 발언에 나선 의원들도 『국정문제에 경찰을 동원한 것은 YH사건이후 처음』(조세형)『오늘로써 현 정권은 민간독재정권으로 전락했다』(임채정)『김영삼대통령은 제2의 이승만이며 이제 민주당의 집권이 눈앞에 다가왔다』(이해찬)고 흥분.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대응하는 방안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버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특히 한화갑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협상의필요성을 제기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심중을 대변한 게 아니냐하는 관측도. 문희상총재비서실장은 『협상과 강공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솔로몬의 재판을 예로 들어 『파국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거국적 차원에서 협상을 모색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피력.문실장은 이어 『민자당이 당장 날치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협상기구 구성이나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의 길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 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제 합의처리 보장을 민자당에 요구하는 것은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아래 협상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 ◎“공권력 발동은 경찰 자체판단”/황 의장 “경찰 투입 요청한적 없다”/“권력에 이용된 경찰” 민주 맹비난 황낙주 국회의장은 12일 『경찰을 요청한 적이 없고 전적으로 경찰 자체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의장 공관 투입경찰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광희용산경찰서장은 『공관측의 요청에 따라 상부의 지시를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를 다시 번복했다.민주당이 『권력에 또다시 이용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직후였다. 황 의장이 경찰투입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공권력 발동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 아닌 법질서의 유지차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의장은 『1주일에 걸친 불법상태를 인지한 경찰이 의장의 신체의 자유를 지킨다는 책무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말했다.황의장은 같은 맥락에서 국회법 제143조의 「의장 경호권」 발동도 없었음을 강조했다.국회 경내와 떨어져 있는 공관이 경호권의 대상이냐 하는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황 의장은 전날 밤 공관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당의원들에게 『오늘 안으로 모두 철수해 줄 것을 정식통보』한다고 공권력의 요청을 시사하는 「최후통첩」을 하면서도 『경호권이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고위간부 출신의 한 민자당의원은『경찰관 직무집행법 제7조에 따라 경찰은 인명 신체 재산에 대한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때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토지 건물등에 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형법에 「주거침입죄」및 「퇴거불응죄」에 해당하는 현행범은 피해당사자의 요청이 없어도 경찰의 책무상 진입이 가능하며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권력 사용에는 관행상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본인들의 요청이나 적어도 동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이 전날밤 공관을 방문,황의장과 장시간 요담한 것도 공권력사용에 대한 황의장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박범진대변인도 민자당측에서 경찰력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법적 대응방침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는 민주당측이 공권력 사용에 대한 정치적 비난을 넘어 법적 시비를 걸어오면 민주당의원들의 「주거침입죄」및「공무집행방해죄」등을 거론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 의장공관 경찰투입… 야 의원 해산/대치정국 지속 조짐

    ◎협상 재추진… 선거법 주말처리/여/대화 거부… 총재단 등 철야농성/야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공관및 자택억류 상태가 7일만에 풀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과 서초구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서 의장단을 억류하고 철야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상오5시55분쯤 경찰이 몰려들어 퇴거를 요구하자 상오7시15분쯤 자진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과 투입경찰 사이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자당은 이날 박범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의장단 억류사태에 공권력이 개입한 것은 불법 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의장단에 대한 억류가 풀렸으므로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위한 야당과의 대화를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법안의 처리시기도 일단 이번 주말쯤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비공식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선거법의 처리를 서두르지않기로 하는 한편 곧 야당에 대해 대화를 재개하자고 공식제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13일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선거법 처리대책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이들 회의에서 선거법을 주초에 조기처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공원력 동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국회에서 민자당의 선거법처리를 총력저지하기로 결정,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권력의 동원에 따른 정국의 파국 책임은 전적으로 현 정권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자당이 일요일에는 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지 않는다고 보고 총재단과 당3역등 주요 당직자들만 국회에서 철야 농성하고 일반 의원 및 보좌진의 농성은 일단 모두 풀었다.하지만 13일 아침부터는 모든 소속의원과 보좌진까지 국회농성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여당과의 대화를 일체 거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협상 필요성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상오 5시55분쯤 국회의장 공관에 용산경찰서 소속 전경 6백명을 투입,7일째 밤샘 점거농성을 벌이던 9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 이 부의장 집에도 경찰을 들여보내 조세형부총재등 점거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 7명을 상오 6시25분쯤 대문 밖으로 퇴거시켰다. ◎내무장관·경찰청장/민주당서 파면 요구 민주당은 12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에 대한 경찰 투입과 관련,김용태 내무부장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안병욱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경찰력을 투입,우리당 의원들을 강제로 내몰은 것은 한국 민주정치사에 지울 수 없는 또하나의 오점을 남긴 폭거』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사북사태 극적 타결/주민·정부관계자/탄광개발대책 5개항 합의

    ◎공투위,5일 연대집회 취소키로 정부의 석탄 감산정책에 반발,지난 27일부터 5일째 농성을 벌여온 고한·사북지역 살리기 공동투쟁위(위원장 박효무 심을보)는 3일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 등 정부측 관계자들과 긴급 협의를 갖고 석탄생산량을 앞으로 5년간 연간 1백70만t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5개항에 합의,농성을 풀었다. 이날 상오 10시30분부터 2시간여동안 정부측에서 박차관,이상용강원도지사와 박우병 의원(민자 정선) 등이,주민측에서 공투위 대표 7명 등 모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북읍사무소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주민대표들은 정부가 제시한 탄광지역 개발대책안을 수용,협상이 타결됐다. 이날 협상에서 정부측과 공투위측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탄전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조기 지정하고 ▲폐광지역 개발촉진 특별법 제정 및 통상산업부내에 폐광지역 개발촉진단을 구성하며 ▲추진중인 탄광지역진흥 6개년계획(92∼97) 보완 및 집중 투자 ▲대체산업의 창업 촉진을 위해 투자비의 50% 수준을 장기저리융자지원하고, ▲사북·고한 지역의 현재 석탄생산 규모(2백만t)와 향후 생산규모와의 차이에 해당하는 2백40억원을 융자지원한다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공투위는 오는 5일 열기로 했던 주민·근로자 연대집회 등 집단행동을 취소키로 했으며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유인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또 (주)동원탄좌 노조와 동원연합노조 등도 연대집회 참석 및 작업거부,파업계획을 백지화했다. 한편 석탄수매 문제는 업체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대책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PD 집단행동 명분약해”/“MBC 전원사표 결의” 비난여론 고조

    ◎“비리관행 척결” 자정 노력을 문화방송 PD들의 집단사표제출 결의에 대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3사중 문화방송 PD들만이 단체행동에까지 나선 것은 유난히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는 불만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경찰의 PD비리수사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PD 10명가운데 문화방송소속이 국장급을 포함해 6명에 이르며 첫 구속대상자도 문화방송 PD 3명이었다.이때문에 문화방송 PD들은 수사초기부터 방송3사가운데 유난히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 문화방송 PD들이 주장하고 있는 집단행동의 가장 큰 이유는 일부 PD들의 비리때문에 PD 집단 전체가 범죄집단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이 증거없이 구속영장을 남발하고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명분은 이미 구속된 PD들이 있고 방송가의 잘못된 비리가 드러난 상황에서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오히려 이들의 집단행동은 집단이기주의에 따른 「실력행사」로 해석되고 있다.그 배경에는 더이상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집단적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PD들이 비리수사로 인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면 잘못된 비리관행을 없애려는 자정노력부터 벌여야한다는 지적이다.대중문화의 창출이라는 막중한 사명때문에 항상 「냉엄한 여론의 감시」를 받아야할 위치에 있는 공인임을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평론가 이경순(50·여)씨는 『감정적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집단행동으로 혹시 방송프로그램이 잘못된다면 직업정신을 버리는 일이다』면서 『세무공무원 비리수사에 반발해 세무공무원이 집단사표를 낸다면 이해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PD들이 날로 커가는 방송의 위력속에서 자신들만은 「성역」의 울타리속에서 권익집단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또한 이같은 집단행동은 일부 PD에게 국한된 방송비리가 방송가의 관행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국민들에게 안겨줄 수도 있다.
  • 「12·12」헌법 소원 관련 헌재결정문/요지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판단◁ 피의자들의 범행은 군권장악을 목적으로 한 하극상의 군사반란으로서 국민들로 하여금 좌절감과 굴욕감을 느끼게 하였고 우리 헌정사에는 왜곡과 퇴행의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피의자들 가운데 전두환·노태우 두사람은 대통령으로서,나머지 피의자들은 그 보조자로서,혹은 국회의원등으로 십수년간을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 나라를 이끌어 왔고 그 기간동안 형성된 질서는 이미 우리 역사의 일부로서 자리잡아 크든 작든,그리고 싫든 좋든 오늘날의 정치·사회·경제전반에 걸친 기성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울러 이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고 그 정권과 타협으로 그 다음 정권이 들어서고 다시 새로운 정권과 야당의 연합으로 현재의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그 판단의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 현재의 헌법과 골격을 같이하는 헌법아래서 그 헌법에 의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혹은 각료나 국회의원으로서 일한 피의자들이 사법적 판단에 의해 범죄자로 규정돼 처벌된다면 지난 십수년동안 그들이 직무상 행한 수많은 결정과 처분의 정당성이 한꺼번에 부정됨으로써 국정전반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되고 국제적으로도 국위와 국익에 중대한 손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 그리고 피의자들의 통치아래 십수년간을 살아왔고 그들 중의 한사람을 직접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던 국민들의 자존심과 체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가하게 됨은 물론 장기간의 재판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된 어두운 과거사의 재연으로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증폭됨으로써 국민질서의 혼란과 국력의 낭비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으므로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타당하다고 보겠다. 이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장기화,국력의 낭비,국민의 자존심 손상등 불기소사유가 갖는 의미 또한 가볍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공소시효 정지여부에 대한판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국가 원수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직무집행과 관련된 행위에 대한 형사책임의 면제나재직중의 형사상 소추의 유예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소시효제도나 공소시효정지제도의 본질에 비추어 보면 비록 헌법 제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만 규정되어 있을뿐 헌법이나 형사소송법등의 법률에 대통령의 재직중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명백히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헌법규정의 근본취지를 대통령의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진행을 정지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피의자 전두환에 대한 군형법상의 반란죄 등에 관한 공소시효는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한 7년 5월 24일간은 진행이 정지되었다고 할 것이므로 2002년 이후에야 완성된다. ▷혐의없음 처분에 대한판단◁ 이 사건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폭동행위로서의 집단행동은 늦어도 79년 12월 13일 아침 국방부장관이 담화문을 발표한 시점 무렵에 종료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그로부터 15년이 경과된 94년 12월 12일 공소시효가 완성됐다.
  • 「12·12」 기소유예 처분 정당/헌재 결정

    ◎전­노씨 공소시효는 7­5년 연장 「12·12사건」과 관련,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기간중 공소시효는 정지되지만 이들을 포함한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은 정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이 사건을 심리해온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황도연 재판관)는 20일 결정문에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이 형사소송법 제247조 제1항에 규정된 기소편의주의가 예정하고 있는 「재량」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청구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사건의 핵심쟁점중 하나인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에 대한 정승화 전육참총장등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대통령재임기간중의 공소시효부분에 대해서는 『헌법 제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을뿐 재직중 공소시효 정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는 대통령의 재직중 형사상의소추를 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진행은 정지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제,『따라서 대통령의 재직중에는 공소시효의 진행이 당연히 정지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공소시효 연장결정을 내렸다. 이날 헌재의 선고에 따라 93년 7월 19일 정승화 전육참총장 등 22명이 전·노 두전대통령 등 신군부측인사 38명을 고소·고발하면서 시작된 12·12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검찰의 기소유예결정 발표이후 항고·재항고와 헌법소원청구 등 1년6개월에 걸친 지루한 법적·정치적·사회적 공방끝에 최종 마무리 됐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5·18사건」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5∼7년동안 언제라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형법상 반란죄가 적용된 전두환 전대통령의 공소시효는 재임기간 7년 5월24일을 제외한 2002년 4월에 완성되며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시효도 재임기간 5년을 제외한 99년 12월까지로 연장된다. 헌재는 이와함께 청구인측의 내란죄성립 주장에 대해 『이 사건 내란죄의 공소시효는 94년 12월11일로 완성돼 권리보호의 이익이 없다』며 각하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내란죄의 객관적 구성요건인 폭동행위로서의 집단행동은 늦어도 80년 12월13일 상오 국방부장관이 담화문을 발표한 시점에 범행이 종료됐으므로 내란죄 공소시효 15년이 이미 완성됐다고 판단내렸다. 헌재는 이날 불기소처분취소,공소시효연장,내란죄 공소시효완료 등 3개 핵심쟁점에서 재판관 9명중 7대2로 각각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은 그대로 인정해 주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를 연장해준 헌재의 이번 절충안은 「양다리걸치기」식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광주 평화선언」 추진”/강운태시장,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무질서 추방·비폭력등 6개항 실현/남총련 등 대학생들 적극동참 유도 광주가 새해에는 이른바 과격한 시위가 없는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수난을 겪으면서 시위가 끊이질 않았던 광주가 「세계화」의 자리매김을 새롭게 하고 나선 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4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백30만 광주시민의 이름으로 전 국민과 세계에 「비폭력」,「건강한 시민정신 실현」을 알리는 「광주평화선언」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는 평화선언과 함께 오는 2000년까지 범죄·폭력·불법노사분규·불법집단행동 등 비평화적 요소를 각 분야별로 찾아내 이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강시장은 이날 『민주화운동의 본거지이자 예향·의향인 광주가 그동안 일부 대학생들의 과격시위로 시민들이 많은 상처를 입어온 것도 사실』이라며 『21세기를 앞두고 전인류가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공존·공영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불법시위와 같은 집단의사 표출방식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시장은 『광주가 평화도시로 거듭나고 시대적 요구인 세계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해 ▲비폭력 ▲산업평화 ▲불법·무질서 추방 ▲환경파괴 억제 ▲동포애와 인류애 솔선수범 ▲건강한 시민정신 실현 등 6개항의 「광주평화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전남대·조선대 등 남총련 간부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학생들도 「평화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평화선언」은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잦은 도심 불법시위 등으로 빚어진 시민들의 불편과 이 지역에 대한 「폭력·과격」이미지가 국민화합에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볼쇼이발레단 파업위기/러 정부의 극장감독위 구성에 반발

    ◎“사장 사임하라”… 개막시간 늦춰 태업 러시아 문화의 자부심이었던 볼쇼이 발레단이 사상 최초로 파업위기를 맞고 있다.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인들이 최근 볼쇼이극장의 사장인 블라디미르 코코닌의 사임을 요구하며 12월8일 발레 「지젤」의 공연을 20분간 지연시켜 버렸다.예술인들의 이날 집단행동은 정부가 극장운영을 총감독할 공공위원회를 구성키로한데 대한 반발이기도 했다.단원들은 전면 파업도 감행할 기세다. 한때 세계정상의 기량과 규율로 널리 알려졌던 볼쇼이 발레단이 사상 최초의 파업 직면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된 근본원인은 물론 소련이라는 사회체제가 일거에 무너진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91년 옛 소련이 갑자기 붕괴한뒤 러시아에 휘몰아친 경제난이 볼쇼이극장의 예술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많은 일류 예술가들은 새로 불어닥친 자본주의의 찬바람속에서 생활고를 겪게 됐으며 이는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잦은 해외공연 여행으로 이어졌다.코코닌 사장은 이들의 행태를 비난했고 이때부터 코코닌과 볼쇼이극장내 유명 예술인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져 갔다.이 와중에서 볼쇼이극장을 개혁한다는 명목으로 러시아정부가 내년부터 공공집단감독체제를 도입하고 전면적인 계약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는 악화일로로 치달아 마침내 공연파업이라는 극단적인 국면에 이르게 됐다. 러시아정부가 도입하려는 집단감독위원회는 문화부장관을 비롯,극장사장,모스크바정부 대표,기타 볼쇼이극장 예술인을 제외한 문화예술인등 15명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주요 예술감독을 임명하고 극장운영방침을 결정토록 하는 것이다. 볼쇼이 예술인들은 『과거 볼쇼이극장 역사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는 존재한 적이 있으나 극장의 예술적 창조성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길게 못 갔다』고 지적하면서 예술인과 유리된 정책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연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극장지도부 뿐아니라 정부도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예브게니 시도로프 러시아 문화부장관은 집단감독체제가 과도기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볼쇼이는 혁명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개혁돼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0년동안 볼쇼이극장의 수석 발레연출가로 장기집권해온 유리 그리고리비치가 곧 자리를 떠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또한 저명한 발레연출가인 로마 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볼쇼이 예술감독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시인 미당 서정주(이세기의 인물탐구:61)

    ◎팔순에도 샘 솟는 시정… 문단의 거봉/새로운 언어­독특한 깊이로 감동의 운율빚어/어릴적 가난­방랑 벽이 창작욕이 밑거름으로/“내 숨결 그칠 때까지 시어 더듬고 또 더듬겠다” 1948년 선문사가 발행한 미당의 두번째 시집 「귀촉도」에서 김동리 발사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나의 유일한 정신상의 재보로서 쌓아왔다. 그의 뇌락불기한 인격과 자유분방한 시혼은 그 처녀시집 「화사집」을 통하여 이미 세상에 그「비늘을 번득인」바 있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적어도 이 땅에서 시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늘날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이 혹성의 찬연한 광망과 위치에 등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평자들이 미당을 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용되는 명평이다. 「뇌락불기」란 「마음이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고 남에게 구속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미당의 문학적 족적은 광활하고 높고 깊다. 그리고 훨훨 나는 그의 두루마기 차림처럼 시에 관한한 무장무애하고 무소불위하다. 지금은 문단의 거봉으로 우뚝 서 있지만 미당의 지난 세월은 가난과 슬픔과 방황과 방랑벽으로 그 인생의 절반이 혹독하게 얼룩져 있었다. 어릴 때는 당시를 배울수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만14세 되던해 서울 중앙고보에 입학해서 광주학생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적이 있고 고향의 고창고보에 편입했다가 식민지 교육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으로 또 한번 퇴학을 당했다.다시 서울로 올라와 극예술연구회 연극배우노릇, 마포 도화동 빈민촌에 입주하여 넝마주이 행색으로 쓰레기를 줍기도 했고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교장이며 존경하는 스승인 석전 박한영을 만나 안암동 개운사에서 능엄경을 공부하게 되었다. ○어릴때는 당시배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만주로 건너가 만주곡량주식회사 연길지점에서 경리과직원이 되는가 하면 김좌진장군과 이승만대통령의 전기집필,「옥루몽」등 옛소설 번역으로 생계를 잇다가 인촌 김성수 집안과의 인연으로 동아일보 사회부장 학예부장을 지내는 등 그의 인생역정은 파란이 깊고 다양하기만 했다. 이토록이나곡절이 심한 방만한 생활덕분에 한때는 자살을 기도하다 미수에 그치고 생명의 존엄을 체험하고 나서야 미당은 비로소 삶에 대한 의욕과 생명의 활기가 몸속에 용솟음치게 되었다. 그는 마침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광주 무등산 자연속에서 「난생 처음 보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들과 조우하게 되었고 이무렵 「무등을 보며」「학」「상리과원」같은 명품을 연달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그의 시들은 끊일줄 모르는 시심과 계류와도 같은 운율의 감동을 자아내면서 마치 가을 한낮 거문고 소리처럼 청랑한 운기로 흥취와 운치를 자아내는 것이 일품이다. 그의 탁월한 시업은 과거로의 관념적 도피나 신비주의에 탐닉한 시절이 있었고 영원의 생명에 대한 명상으로 온자하고 정밀한 내면을 구축하면서 「육체적 인간의 본원적 충동을 순화시켜 어느 순간엔가 숭고한 정신적 표현의 극에 도달」한 것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최근 「시와 시학」지에서 시인들이 「교과서에 실리고 싶은 시」로 추천한 「무등을 보며」는 명편중의 명편으로 미당이 아직 38세이던 19 53년 「현대공론」에 발표한 것이다. 그때 이 시를 읽은 젊은 이들은 「구구절절 감명을 사로잡는 명구」라든지 「화살처럼 꽂히는 충격」으로 이를 극구 찬양해 마지 않았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저 눈부신 햇빛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있는/여름 산같은/우리들이 타고난 살결/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수 있으랴/청산이 그 무릎아래 지란을 기르듯/우리는 우리의 새끼들을 기를 수 밖에 없다…」 미당의 주옥같은 시들을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는 없다. 단지 그가 낳는 시마다 절륜의 절창으로 평가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평론가 유종호는 「창의성 있는 언어구사와 독특한 깊이와 지혜, 상당량의 시편이 그릇 큰 시인의 구비조건이라면 20세기 우리 시인 가운데서 이러한 조건을 가장 보기좋게 구비한 이로 미당」을 드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과연 언어를 부리는 장인적 기술에서나 직관과 상상의 능력에 있어서나 만인이 칭송하는 대가의 반열에 선 그는 한국적 릴리시즘의 탁월한 정형을 만들어냈고 안주를 모르는 시정신으로 한국의 운치와 위엄을 어느 시에서나 감동적으로 증명해 왔다. 해인사 체류시절 미당을 사로잡은 소쩍새 울음소리는 그에게 불치의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음향으로 다가와 저 유명한 「귀촉도」와 「국화 옆에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국민학교 시절에 벌써 일본여선생을 흠모하는가 하면 불혹의 나이때도 때때로 여난을 겪게 되어 「나 바람나지 말라고/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놓는/삼천 사발의 냉숫물」은 미당을 엿보게 하는 낭만시인의 일면이기도 하다. ○속과 선을 아는 성품 만년의 그는 인생을 관조하는 허허로운 마음과 가족을 거느린 가부장적 자세를 빌리고 있으나 「속도 알고 선도 아는 복합적인 성격」과 대체로 괴팍과 까다로움이 승한 편이다. 그 한 예로 70년대 초반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초청으로 영국시인 스티븐 스펜더가 한국에 왔을때 그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미당은 취중이었는지 한국의 정상다운 자존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팡이를 휘둘러 「TS 엘리엇이 아니면 돌아가라」고 외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시인 고은이 한때 주란과 폭소버릇으로 위아래없이 오만방자하게 굴자 처음에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어지로운 헛웃음으로 바라보기만 하다가 가족회의끝에 그를 공덕동에서 추방하고 「고은출입금지령」을 내린 일도 있다. 그의 풍류는 나무와 돌과 침향(심향)과 글씨 그림외에도 난취미가 으뜸이다. 지난 70년 25년간 살아온 공덕동을 떠나 관악산밑 사당동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택호를 쑥 봉자 마늘 산자를 따서 봉산산방으로 붙여놓고 그는 한동안 나무심기와 난수집에 주력했다. 시암 배길기와의 광동보세며 삼중당 일력에 자필 시를 써주고 받은 제주한란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여류시인 김양식과의 중국춘란에 얽힌 대화는 난향같은 일화다. 당시만도 그가 지닌 서른분쯤의 난들은 「겨우 여중 2학년 정도의 잎만 여남은게 솟아올린채 꽃필날이 아득하기만 한데」 난화부재의 겨울날 김양식이 불쑥 전화를 걸어 「대만에서 구해온 중국춘란이 아주 썩좋게 한송이 피었다」고 자랑삼았던 모양이다.이때 미당의 대답이 걸작이다. 「이웃하나가 명주바지를 입으면 여러 가호가 두루 따뜻한거라는데 나도 그 푼수니 염려말고 잘 만끽하시라」고 했다. 그러자 김양식은 가족들과 휴가를 가게되니 「그 사이 며칠만 돌보아주시며 즐겨보시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미당은 그제서야 눈이 번쩍 띄게 반가워했고 비록 빌렸을 망정 책상위에 난을 놓고 보고 또 보고 난향을 맡으며 「시의 감동이란 것도 내 생애에서 항용 이런 식으로 일어났다. 내가 소유하는 것에서보다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해지는 감동으로 시를 쓴 것이 많았다」고 한 산문에 적고있다. ○커피보다는 맥주 즐겨 그의 정열과 의욕은 식을 줄을 몰라 한때는 영어단어를 하루에 수십개씩 외는가 하면 70년 초반부터는 세계를 두루 일주하며 끝없는 여행길에 오르더니 최근엔 세계의 산봉우리를 높이순으로 1천6백여개나 줄줄이 기억해내는 독특한 취미를 보이고 있다. 미당은 올해 팔순이지만 아직도 그 시작은 그의 방창앞에 심은 소나무처럼 청청한 천뢰의 소리를 잃지 않는 기상이다.요즘도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커피보다는 맥주」를 권하고 제자들이 마련한 시낭독회나 남을 축하하는 자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지난 9일에는 송파문화원에서 열린 국선문학회에 나와 「국선(국선)」이란 모임이름을 지어주고 후배들의 회장추대를 극구 사양하여 주변을 송구스럽게 했었다. 이제 자기자신을 홀연히 내쳐버리는 무집착의 상태에서 그의 최근의 시들은 글맛이 한층 무르익어「아무 말이나 붙들고 놀리면 그대로 시가 되는 경지」다. 산다는 것이야말로 사변의 연속이었던 시대를 거치면서 일찍이 김동리가 지적했듯이 미당은 지금도 「내 숨결이 아주 내 육신을 떠날 때까지는 더듬어보고 또 더듬어」 새로운 시에 대한 분방한 광망을 접어두거나 조금도 늦추려들지 않는다. ▷연보◁ ▲1915년 5월18일 전북고창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출생.서광한씨와 김정현여사의 2남2녀중 장남 ▲1929년 부안 줄포보통학교 졸업.서울 중앙고보 입학 ▲1931년 전북 고창고보2학년 편입,권고자퇴,서울 상경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입학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 「벽」당선 ▲1936년 시전문지 「시인부릭」편집인겸 발행인 ▲1941년 처녀시집 「화사집」(남만서고)1백부 한정판 출간 ▲19 48년 동아일보 사회부장 및 학예부장,문교부산하 예술과 초대과장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 위원장 ▲1952년 광주 조선대학 부교수 ▲1954년 대한민국예술원 초대회원 ▲1955년 미국아세아재단 자유문학상 ▲1960년 동국대 부교수 ▲1961년 제1회 5.16문예상 ▲196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75년 서울 신문회관서 회갑연 ▲1976년 미당시를 주제로한 시화전 서울서 제주까지 6개월간 전시 ▲1977년 한국문인협회 회장 ▲1979년 동국대 정년퇴임,대우교수로 대학원 강의 ▲1980년 동아일보 문화대상 개인상부문 본상 「귀촉도」「서정주시선」「신라초」「동천」「질마재 신화」「안 잊히는 일들」「늙은 떠돌이의 시」「산시」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전5권) 「서정주 시선집」(전2권)등 시 8백여수와 「서쪽으로 가는 달처럼」등 산문집과 여행기가 있음.
  • 「행정구역 개편」 집단행동 파문/지역주민 상경농성 등 진통

    ◎부산·대구·인천 확장 굳혀/울산직할시 승격 최종결론 유보/당정/“울산 광역화뒤 직할시 검토”/최 내무 정부와 민자당이 행정구역개편문제에 대해 막바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등 해당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서울에 몰려와 집단행동을 벌이는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이 울산의 직할시승격을 유보하고 부산·대구·인천의 시계를 최소수준으로 확장하기로 방침을 굳혀가고 있는데 맞추어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2일 하오 울산시의 직할시승격방안을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이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의 이견은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정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이에 대한 최종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최장관은 이날 하오 서울 구기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당사자들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더이상 오래 끌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주안으로 당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조기매듭방침을 밝혔다. 최장관은 『이미 내무부는 모든 방안을당에 맡겼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울산의 준광역시화문제는 일본의 지정시에서 보듯 실패로 판명됐다』고 말해 「준광역시」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최장관은 『울산을 시·군통합을 통해 일단 광역화하고 직할시에 대한 구체적 요건을 검토,나중에 승격시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부산의 신발제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을 광역화함으로써 제2의 수도권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부산의 광역화방침을 분명히 한 대신 울산등 다른 지역문제는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행정구역개편이 민자당의 의사를 반영하는 쪽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사오 청와대로 박관용비서실장을 방문,행정구역개편문제의 조기매듭방안을 논의하면서 울산시를 직할시와 시의 중간형태인 「지정시」로 하자는 민자당 일부의 견해는 내무부가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채택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단 당정간에 공식적인 협의모임이 있게 되면 결론이 난 것으로 보아도 된다』고 말해 최종결론에 이르기까지에는 며칠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울산의 시의원및 시민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기저기서 불쑥 문제제기를 하면 차라리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는 쪽으로 나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 행정구역개편은 행정논리로(사설)

    제2단계 행정구역 개편문제를 놓고 요즘 정치권과 지역주민들이 보이고 있는 행동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정치권의 이견이나 대립은 한마디로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고,지역주민들의 그것은 바로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개편논의는 최근 민자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울산직할시 유보와 부산·대구·인천 직할시 시계확장 최소화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다.그러나 이 절충안이 표면화되면서 당정간의 이견은 좁혀지기는 커녕 갈수록 넓어지는 느낌이다.내무부는 국가경쟁력강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당초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민자당은 울산직할시 승격유보와 최소한의 부산·대구·인천 직할시 시계확장을 계속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결코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수없다. 각 지역 주민들과 출신의원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도 점차 심화되어 가고 있다.울산의 직할시 승격 유보방침이 알려진 뒤로 이 지역출신 일부 의원들은 의원직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민자당사에 몰려가 집단 농성에 들어갔다.울산지역 주민 5백여명도 어제 버스편으로 상경,민자당사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그러자 경남지역 시·군의회의원과 대표들도 잇따라 민자당사를 방문,울산직할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등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경북도의회 의원들 마저 대구직할시의 광역화를 반대하고 대구의 경북도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지역공화국이라도 만들겠다는 말인가. 우리는 이번 행정구역개편 문제가 이처럼 진통을 겪으면서 국론분렬현상 마저 빚은데 대해 먼저 정치권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정치권이 내무부의 시안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당정협의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뚜렷한 대안이 없는 반대모습이나 선거구민을 의식하고 당내 위상을 생각해 힘겨루기를 하는듯한 인상마저 풍긴 탓이다. 지역주민들의 집단시위도 더 이상 있어선 안되겠다.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기 보다 오히려 꼬이게 하는 행위다.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우리 앞에 바짝 다가오고 있다.언제까지 이런 집단지역이기주의에 매달릴 것인가.깊이 생각할 일이다. 행정구역개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정치논리가 아닌 행정의 논리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이번처럼 정치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선 국익에 아무 도움도 안된다.행정논리에 따라 추진될 때 국가관리의 효율성이라든가 주민편의가 우선되는 것이다.국익에 바탕한 당정협의안을 조속히 마련해 문제를 매듭짓기 바란다.
  • 현실바탕 유통 전과정 다시 손질/농수산물 유통개혁안에 담긴뜻

    ◎중매인기능 중개보다 도매위주 전환/“집단행동 너무의식” 일부선 비판론도 농림수산부가 내놓은 농수산물 유통개혁안은 실현하기 힘든 이상보다는 현실을 중시한 개혁안이다.현실을 도외시한 채 이상만 좇다가 모두 피해를 입는 시행착오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생각이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농안법」 파동에 혼쭐이 난 농림수산부가 강력한 현실론을 주창한 셈이다.민자당이 지난 해 5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을 개정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한 것은 그 명분이 「개혁」이었다. 그러나 새 법을 시행한 결과 전국의 농산물 거래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개정된 법에는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자는 훌륭한 취지가 담겼으나 결과는 오히려 양자가 다 손해를 보았다.결국 시행 3일만에 6개월 동안 시행을 미루는 희한한 사례를 남겼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중매인의 도매행위 금지」가 이상적이기는 하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졌다는 이유로 농안법의 개정을 반대했고,중매인만 집중겨냥한 개혁도 문제라고 지적했었다.따라서 이번의 개혁안에서는 산지에서부터 도매시장과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의 전 과정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 농림수산부는 중매인에 종전처럼 도매행위를 허용해도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성격상 전혀 무리가 없다고 설명한다.중매인에게 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소유권을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치에 안 맞는다는 얘기이다. 예컨대 서울 가락시장에 1만2천t의 농산물이 반입됐고 이 중 산매상이 중개를 의뢰한 물량이 1만t일 경우,중매인들의 도매가 금지됐다면 나머지 2천t은 썩히게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농림수산부는 앞으로 중매인의 기능을 중개보다는 오히려 도매행위 위주로 강화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도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주장이다. 이번 개혁안에서는 개혁대상을 도매시장보다는 산지의 유통단계에 두고 전근대적 유통방식인 밭떼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는 농민이 생산한 물량의 58%만 도매시장에 반입돼 경매에 부쳐지고,나머지 42%는 중매인을 포함한 산지 수집상들의 밭떼기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은 중매인들의 집단행동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현실만 중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때문에 개혁을 내걸고 법을 고쳤던 민자당과의 협의과정이 주목된다. ◎유통개혁 시안요약/표준규격·품질인증·원산지료시제 정착/경매사 소속을 관리사무소로 전환 검토.2천4년까지 16개물류센터 새로 설치 농수산물 유통개혁 시안을 간추린다. ▷산지유통◁ 생산과 출하·가공 및 판매사업을 공동으로 하도록 영세한 농어민을 품목별 전문조직으로 육성한다.작목반과 영농조합 법인은 산지에서 품질관리와 규격포장 및 공동출하를 하도록 하고,이보다 큰 전문 생산자 조직을 만들어 대규모의 유통시설 및 가공시설을 운영토록 한다. 표준규격과 품질 인증제 및 원산지 표시제를 정착시킨다.출하 단계에서부터 포장화를 유도,등급과 생산자의 주소·이름·전화번호를 상품에 표시토록 한다.상품의 내용이 표시와 맞지 않을 때는 반품시킨다. 표준 규격품은 하역장소를별도로 지정해 우선 경매하고,물류센터에서도 우선 판매한다.오는 2004년까지 농산물 포장센터 1백60개소와 청과물 종합처리장 24개소,마을 단위의 간이 집하장 4천개소를 설치,산지에서 선별·규격포장·저장·가공할 수 있도록 한다. 밭떼기의 경우 품목별 생산자 단체와 농가가 계약을 맺어 거래하도록 하고,생산자 단체가 계약가격을 보장한다.농민이 손해볼 경우 일부를 「유통 활성화 자금」으로 보전하고,이익이 생기면 일부를 적립한다.수급이 불안정한 무와 배추에 우선 적용하고,마늘과 양파 등으로 확대한다. ▷도매시장◁ 관리는 개설자가,운영은 지정 도매법인이 맡는 2원적인 운영 및 관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개설자의 판단에 따라 「공공 출자법인」을 설립토록 해,일원화를 허용한다.지정도매 법인을 개설자가 평가,매장면적을 다시 배분하거나 농산물 반입 촉진자금의 지원을 차등화한다. 도매시장 별로 「차액보전 공제금」을 적립,경락가격이 특별히 낮은 농가에는 출하자와 지정도매 법인이 협의해 공제금에서 일정한 차액을 보전하도록 한다.규격품 또는 공동 출하하는 생산자에게는 수수료의 30%까지 되돌려 준다. 경매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매사의 소속을 지금처럼 지정도매 법인이 아닌 관리사무소(관리공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출하자가 원할 경우 최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경매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출하자가 불리하면 경매가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경락가격 및 낙찰자를 즉시 현장의 이동 모니터에 입력하고,전국 공영 도매시장의 가격과 출하량 등의 유통정보를 종합,하이텔이나 천리안 등을 통해 신속히 알리는 정보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소비지의 유통경로◁ 농어민과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대도시 외곽에 16개의 물류센터를 설치한다. ◎업계반응/중매인 밭테기 금지 당연/양춘우씨·지정도매법인 협회 부회장 농림수산부가 현실을 감안해 마련한 적절한 대안이다.전근대적인 유통 행태인 중매인의 밭떼기와 수탁매매를 금지한 것은 좋은 착안이다. 농산물은 다른 상품처럼 오래 보관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만큼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종전처럼 허용한 것도 바람직하다.민자당이 법을 개정,이를 금지한 것은 농산물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론만 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매시장의 상장 수수료를 지금보다 낮추는 것은 계량적으로 잘 따져 봐야 할 것이다.특히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오는 96년 구리도매시장이 개장하면 반입 물량이 줄어들므로 무턱대고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곤란하다. ◎이정수씨·중매인조합 사무국장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키로 한 것은 도매시장의 현실을 잘 파악해 만든 대책이다.세계적으로 보아도 도매시장에서 중매인의 규모와 역할이 커지는 추세이므로 시대적인 추세로 봐도 바람직하다. 수집상을 등록하게 한 것도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고,불공정 거래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그러나 중매인만 밭떼기와 수탁매매를 못하게 막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대책이다.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50% 가까운 물량이 밭떼기나 수탁매매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를 갑자기 막으면 자금이 부족한 일반 산지 수집상들이 제 역할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 「박 총장 지지」 담화 발표/현승일 국민대총장(인터뷰)

    ◎“총장 1주만 하면 운동권 심각성 느껴”/주사파 엄청난 악영향 차제에 발본색원/학생지도에 공동 노력… 학사관리도 강화 박홍 서강대총장의 발언과 관련,23일 상오 있은 전국 20개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대표로 담화문을 발표한 현승일 국민대총장은 『각 총장들이 주사파학생운동의 문제점을 제기한 박총장의 발언을 비롯,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 공동노력을 펼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다음은 현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모임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박홍총장이 주사파학생들의 배후를 얘기하고 난뒤 납치설까지 나돌아 동료로서 서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앙대 김민하총장이 모임을 제의해 연락이 닿는 총장들끼리 우선 만나기로 했으며 어제(22일)전화로 연락을 받았다. ­박홍총장은 모임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가. ▲지난 8일 무주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 세미나에서도 학생운동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는등 대부분의 총장들이 오래전부터 박총장과 공감대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단지 동료교수들과 친구들이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발언직후 협박과 공갈전화도 있었으나 이는 격려전화의 20%도 안됐다고 했다. ­모임에 참석한 총장들의 견해는. ▲현재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했다.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완전히 북한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것으로 지난번 남총련학생들의 열차정차사건과 대학건물 파손행위 등은 학생으로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다.소수의 주사파학생들이 학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학교주변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차제에 좌경폭력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발본색원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했다.물론 학생들이 과오를 범할 수 있고 젊은 혈기로 때로는 폭력사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재의 주사파는 정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정신이상의 상태에까지 와 있다고 본다. ­문민정부하에서 대학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운동에 대해 공식적으로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박홍총장의 발언은 총장들이 평소 모이면 항상 해온 얘기들이다.단지 언론의 각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뿐이다.과격한 좌경폭력학생운동의 폐해는 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박총장의 발언으로 주사파학생들의 행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이번 기회에 학원에서 주체사상을 갖고 비뚤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을 완전히 뿌리뽑자는 생각에서 총장들이 적극 나선 것이다. ­최근 학생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들은 이전의 학생운동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도덕적이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다.과거의 학생운동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주사파는 남한 정부를 교란·파괴시켜 궁극적으로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동기가 강하다.주사파학생들이 최근 과격한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도 대다수 학생들이 이들을 외면하니까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다. ­앞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이 좌경폭력으로 기운데에는 대학교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각 대학이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실력없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대학들이 공동으로 학칙을 바꾸고 학사행정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 좌경학생들을 계도하는 것은 사회전체의 몫이라고 본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귀중한 청년들이 잘못된 병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본다. ◎20개대 총장모임서 오고간 말/주사파는 적화 노리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제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해선 절대안돼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비판발언」을 지지한 20개 대학총장들의 이례적인 모임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을 넘길 정도로 계속돼 그동안 총장들이 학생운동에 「할 말」이 많았음을 드러냈다. 약속시간 10여분 전에 이미 모인 부산대 장혁표총장등 대부분의 총장들은 박총장의 발언,가뭄문제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었으며 약속시간 보다 5분정도 늦은 상오7시5분쯤 신부복차림의 박총장이 나타나자 박수로 박총장을 환영했다. 『뉴스를 타 스타가 되니 기분좋으시죠』(울산대 이상주총장)라는 인사말이 나오자 박총장은 웃으며 『발언이후 많은 격려도 받고 이 가운데 공갈도 있었다』고 답했다.또 이에 『박총장은 공갈에 넘어가지 않는 분 아니냐』(동국대 민병천총장)는 소리가 나오는등 간담회 시작은 가벼운 담소로 시작됐다. 담화는 그러나 약속시간 보다 8분 정도 늦게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서울대 김종운총장이 도착하고 『주사파는 남한을 적화통일시키려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박총장)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박총장은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동조해주신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론에 감사한다』며 취재기자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부탁. 참석 총장들은 이날 관심사인 박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박총장의 발언내용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알 고 있는 일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지못하고 있던 터에 용기있게 박총장이 얘기를 해 공감한다』고 지지입장임을 서로 교환했다. 특히 이들 참석 총장들은 『대화도 안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학생운동의 심각성은 대학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체감할 수 있다』(전북대 김수곤총장등)는등 많은 총장들이 일부 학생들의 좌경화 경향이나 폭력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무엇을 논의하는 것이냐』(서울대 김총장),『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해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자』(동국대 민총장),『총장들의 행동은 사회파급효과가 크니 신중해야 되고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대 홍일식총장)는등 발표주체및 형식을 놓고 약간의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은 간담회를 끝내고 나가면서 주사파 비판발언을 놓고 찬성하는 지지입장과 「오히려 신공안정국을 조성시킨다」는등 비판적인 두가지 입장이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기자에게 『환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하면 안된다』고 말해 소신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담화문 작성및 발표는 다른 원로총장들에 비해 젊은 점을 고려,현총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기업 노사분규에 특단조치/김 대통령 경고

    ◎국가생존차원서 집단행동 단호대처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악화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노사분규 현장에 대해 곧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반기 국정평가보고대회에서 남재희노동부장관으로부터 대기업의 노사분규현황을 보고받은뒤 『몇 군데 대기업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영국의 대처수상은 광산노조등 몇몇 노조와 전쟁을 치르다시피해 노사분규를 해결했다』면서 『대기업 노조들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주대변인은 특단의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대기업의 쟁의현장에 대한 공권력투입이나 긴급조정권 발동등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전력송전상태는 정부의 신뢰와 직결된다』고 밝히고 『어떤 경우에도 제한송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대처하라』고 김철수상공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국정운영과 관련,▲사회간접자본 확충 ▲체계적인 경제의 국제화▲깨끗한 보궐선거 운영 ▲불법집단행동 단호대처 ▲노사화합 ▲10대 생활개혁운동 지속추진등 6개항을 하반기 중점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생존 차원에서,민주화의 역사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법질서를 엄정히 세워주기 바란다』면서 국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집단행동에 대한 단호대처를 지시했다. 오는 8월 2일 실시되는 3개지역 보선에 대해서는 『정부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법을 어기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내년의 4개 지방자치선거도 깨끗하게 치러내 이 땅에 진정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하반기 국가경쟁력강화 시책에 대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앞으로 20∼30년을 내다보고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부상할 통일한국의 미래위상까지 고려하여 계획하고건설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학생운동 본질 의심스럽다”/전남대총장·교수성명

    ◎“「김일성분향소」 사건은 충격적”/“이제는 시대변화에 부응 새비전 제시해야” 【광주=남기창기자】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김일성분향소가 발견된 것과 관련,전남대 최한선총장등 교수들이 최근의 학생운동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전남대 교수들은 16일 최총장을 통해 발표한 「최근 학원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대 학생회의 김일성분향소에 대한 보도는 우리에게 충격이 아닐 수없으며 학생운동의 근본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학생운동은 이제 구태를 벗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남대 교수일동」이름으로 된 이 성명은 지난 15일 새벽 경찰의 전남대 수색직후 빚어진 학생들의 총장실,교무처장실 등에 대한 파괴행위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들의 폭력적 파괴행위는 교권에 대한 유린행위요 학원침탈』이라고 규탄하고 『대학은 더이상 이렇게 혼란상태로 방치되어서는 안되며 대학을 지키기 위한 모든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교수들은 이어 『교수들의 연구권과 대다수 학생들의 면학권 보호를 위해 이를 유린하는 집단행동이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권력을 요청해서라도 대학의 질서는 수호되어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최총장은 성명서 발표에 이어 김일성분향소 설치사실과 관련,『총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총장실을 포함한 학교기물을 파손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전향거부 장기수 3명 김사망 듣고 한때 단식(조약돌)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인 미전향 장기수 3명이 9일 하오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뒤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날 저녁식사를 거부,교도소측이 이들을 설득하느라 진땀. 이들은 그러나 교도소측의 설득을 받아들여 10일 아침식사를 하는등 비교적 정상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대검 관계자는 『전국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미전향장기수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됐으나 이들 3명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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