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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경기장 1㎞이내 시위금지

    정부는 21일 월드컵 기간에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불법파업·집단행동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온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며 특히 노동계의 협조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또 양대 노총에 대해 무파업 선언 등을 통해 노사평화 분위기를 이끌어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특별담화 발표를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경기장 반경 1㎞,선수단 숙소 주변 및 보조경기장 반경 0.6㎞ 이내 지역을 특별치안구역으로 지정,집회및 시위를 불허하고 특별치안구역 내에서는 현행법의 사전신고대상이 아닌 ‘1인 시위’에 대해서도 시위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과격시위,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불법파업,공무원의 불법적 집단행동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데스크칼럼] 지방선거와 교수들의 몰지성

    교수들이 집단으로 특정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것이적법한가.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설혹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도덕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서 대학교수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일 광주에서는 지역 유력인사 426명이 전남지사 후보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22개대학 교수 164명이 서명에 참여했고,호남대 김모 교수가발표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전주에서 전북도내 11개 대학 교수 527명이 전북지사 후보로 특정인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선언을 주도한 교수들은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해 동료 교수에게 서명을 강요하다시피 했으며 본인동의 없이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대학 교수도 정치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어느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되는지를 판단할 권리도 있다.자신의 정치적 이상향과 사회 전체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이를 위해‘개인적으로’ 특정 정당에 가입하거나,특정후보의 선거캠프에 가담하거나,아니면 ‘독자적으로’ 신문에 기고하거나,방송에 출연하거나,대중강연을 하거나 모두 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이런 활동이 공익보다는 자신의 정치적영리활동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문제될 게 없다.개인의 정치활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한 그의 정치적자유를 막을 근거는 없다. 그러나 수백명의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일반 유권자들에게 마치자신들이 교수사회를 대표한다는 인식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지지선언에 참가한 교수들 스스로가 교수사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유력인사들을 묶어 집단적 지지성명을 발표하도록 하는것은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흔히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다.이들의 정치적 집단행동이유권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그런 ‘줄 세우기’의 활용가치가가장 높은 계층이 교수들이다.그들이우리 사회의 지성을 대표하고,여론을 주도하는 지식인 사회의 리더계층이며,항상 정파적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사회적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교수들의 집단적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그런 사회적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다. 교수의 본령은 학문의 세계다.객관성과 보편타당성,개인의 지적 자유 존중….학문의 세계가 추구하는 이런 가치들은 집단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바람을 일으켜 유권자 개개인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행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이는 교수의 권위를 악용하는 ‘몰(沒)지성적’ 행동이다.그런 명분 없는 일에 수백명의 교수들을 동원하는 것은 교수의 사회적 리더십을 남용하는 것이다.교수의 정치참여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교수라는 직분에 맞지 않는 방식을 비판하는 것이다.정치에 뜻이 있다면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참모가 되어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정책개발을 돕거나,혹은 스스로 후보자로 나서는 것이 훨씬 교수답지않겠는가. 염주영 공공뉴스 에디터 yeomjs@
  • 호남고속철 분기점 ‘3파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충남·북간의 삼파전이 치열하다.분기점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면 새로 생기는 중간역과 기존의 역 주위가 역세권으로 개발되고 교통망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올해 말 공청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3개 시·도는 갈수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유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선과 활동]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를 주장하고 있다.이는경부고속철도 대전역에서 대둔산 북측을 경유해 전북 익산으로 빠진다.신설되는 구간은 69㎞.경부고속철도 천안에서 대전역까지 노선 길이는 63.4㎞로 천안∼익산간은 총 132.4㎞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31분 가까이 된다. 충남도는 천안역 분기를 내세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공주·논산을 거쳐 역시 익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천안에서 익산까지 모두 신설된며 길이는 98.5㎞로 27분여가 걸린다. 충북도는 오송역 분기를 주장한다.대전역과 천안역 중간에있는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공주 계룡산 북측과 논산을 경유,익산으로 이어진다.신설 구간은 89.8㎞.천안∼오송간 30.8㎞를 합하면 길이는 모두 120.6㎞로 소요시간이 32분여에 이른다.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 ‘자문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이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교통과 환경·문화재·도시경제·지질 등을 연구,대전역 분기의 타당성을 대전시에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시는 다음달 각계 시민·사회단체와함께 ‘대전역 분기를 위한 범시민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힘을 배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99년 시민단체와 교수 등으로 ‘오송역 유치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를 직접 방문,천안역 분기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충남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분기점 등과 관련,용역을 추진중인데 집단행동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것은 시·도간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의 유치활동을 꼬집었다. [주장근거] 대전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과 연결망이 좋고 대덕밸리,3군본부,정부대전청사 등 국가중요시설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천안역분기”라며 “천안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역세권개발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 및 태백선 철도와 곧바로 연결돼 사업성이 뛰어나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추진과정] 건교부가 지난해 5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 용역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그러나 올 연말 열릴 공청회에서 분기점 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94년부터 추진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지자체간 갈등 등으로 97년 말에 유보됐었다.고속철도는 서울∼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약 330㎞에 이른다.내년 6월 기본계획이 수립돼도 실시설계,토지보상,5∼7년 걸리는 공사기간을 합하면 10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총 사업비는 1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17일 의료대란 오나

    정부의 집단행동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 소속개원의들이 17일 총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이어서 상당한 국민불편과 혼란이 우려된다.보건의료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개원의 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의협 지도부의 전망대로 이번 총파업 참여율이 80%를 넘을 경우 활동중인 의사 5만 5199명(면허발급 의사 7만 4594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순수 의원 개업의(2만 5000명)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진료실을 비우게 된다.전국 2만1140개 의원 중 1만 7000곳 가까이가 17일 하루동안 문을닫는 셈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약분업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고 지역 의사회별로 총회나 집회를가질 예정이어서 이탈하는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은 규모나 강도면에서 지난 2000년의총파업보다는 훨씬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협회와 전공의들이 총파업 당일 진료에 임하면서 리본달기 등 대국민 홍보전만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의과대학 교수들도 별다른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 관계자도 “의약분업 이후 수입이 크게 늘어난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현 집행부에 대한 일반 회원들의지지도도 그리 높지 않아 파업 참여율은 50∼60%에 그칠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비록 파업참가율이 높지 않더라도 동네의원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전국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전환하고 종합병원과 병원,국·공립의료기관,보건소 등의 외래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 “의료계 집단행동 금지”-복지부, 업무지도명령 방침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폐업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업무지도 명령권을 가동키로 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오는 17일로 예고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의협이 파업을 위해 집단 휴·폐업을 하는것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업무지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태복(李泰馥) 장관 명의의 신문광고를 통해 공고될 이번 지도명령은 ‘전국 의료기관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며,적용기간은 총파업 예정일인 ‘17일부터 별도 공고시까지’로 돼 있다. 현행 의료법 제48조에는 복지부 장관의 업무지도명령을위반하는 의료인에게 1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분을,의료기관에는 15일간의 업무정지 처분을 각각 내리도록 규정돼있다. 의료계 집단 휴·폐업과 관련해 복지부 장관 명의의 업무지도명령권이 발동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의료계 총파업이후 처음이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시·도지사 명의의집단 휴·폐업 금지 지도명령서를 16일 이전에 전국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개별 발송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도명령에도 불구하고 집단 휴·폐업을 하는 의료기관 및 의료인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중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정부가 업무지도 명령을 내려도 파업은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교원 불법집회 상습 참여 중징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3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원들의 집단 조퇴투쟁 방침과 관련,6차례 이상불법집회에 참여한 교원에 대해서는 교원징계위원회에 넘기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특히 불법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조퇴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용한 교장에 대해서도 지휘 책임을 물어 징계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이기훈(李起勳) 교원복지담당관은 “교육청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교원들의 집단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참여 횟수를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복무상 누가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청(광주 제외)은 지난해 10∼11월 세 차례에 걸친 전교조 조합원들의 연가투쟁에 참석했던 교원 4287명에대해 최근 3408명에게는 주의,702명에게는 일괄경고, 177명에게는 서면경고했다. 불법집회에 한 차례 참석한 교원에게는 주의,두 차례는 일괄경고,세 차례는 서면경고를 내렸다.서면경고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5차례까지 서면경고를 한뒤 6차례부터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견책·감봉 등 중징계 조치된다. 박홍기 김소연기자 hkpark@
  • 박명재 행자부 기획관리실장 “법절차 무시한 행동 저지”

    “정부가 불법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노동운동 자체를 탄압하거나 노조도입을 외면하려는 시도가 절대로 아닙니다.불법적인 행동을 저지하려는 당연한 행정 조치일 뿐입니다.” 박명재(朴明在)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24일 법외 노조 출범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22일 재확인했다. 박 실장은 “누구보다도 법을 준수하고 스스로 법을 집행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를 정부가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공무원노조 도입은적법한 절차에 따라 타협과 대화를 얻어내야지 법절차를무시한 투쟁과 시위의 산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공련의 24일 집회에 대한 입장은. 지난해 창원집회 등과 차원이 다르다. 지난번 역시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나 촉구대회 성격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과 24일 공무원노조 결성 행위는 국가공무원법 66조와 지방공무원법 58조를 위반한 것이다. ●정부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지금까지 충분한 대화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부산까지 내려가 직장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전국연합회 양대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국민의 지지속에 잔치분위기로 출범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명칭과 유예기간, 노동기본권 인정범위를 놓고 의견차이가있다. 단결체 명칭과 시행시기 등은 논의과정에서 정부도전향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는 이미 허용하고 있는 단결권 외에 협약체결권을 제외한 단체교섭권을 인정할 생각이다.협약체결권은 국회의 입법권과 상충되기 때문에 인정하기가어렵다.그러나 전공련은 무리하게 단체행동권 등 완전한노동3권을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입장은. 행자부나 정부가 전적으로 공무원단체 결성을 막겠다는 입장이 아니다.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타이완을제외하고는 공무원노조가 없는유일한 나라라는 것도 잘알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는 일반 기업체노조와는 다를 수밖에없다.국민이 고용주이기 때문에 국회의 절차를 거치는 등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행자부 직원들의 반응은. 아직은 부정적인 것 같다.행자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80%가 공무원노조에 가입하겠다고 했지만 80%는 법외노조에는 가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공무원노조 탈법은 피해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지난 16일 공무원노조를 세운 데 이어 이번에는 규모가 더욱 크고 ‘강성’으로 평가받는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24일 서울대에서 별개 노조의 출범식을 갖는다.전공련은 먼저 오늘 저녁 같은 장소에서 전야제를 열기로 한 반면,정부는서울대 측의 시설보호 요청을 빌미로 노조원 출입부터 원천봉쇄하기로 했다.또 출범식은 강제 해산하고 참석자는 체포한다고 밝혔다.결국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이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공무원노조 설립이 시대적 추세이며 우리사회도 이를 허용할 때가 됐음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도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외노조를 설립하는 것만은 자제하라고 전공연·전공련 양측에 권고했다.공무원이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을 하면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그런데도 전공연은 16일 노조를 출범시켰으며 그 결과 검찰은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고 위법 사항을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이같은 상황에 전공련이 별도로 법외노조를 창립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전면적인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발전노조파업은 한달이 다 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이와연계해 민주노총은 제2의 총파업을 공언한 실정이다.그뿐이아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사회보험노조가 오는 28일,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17일 ‘1차 의료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처럼 노동계 움직임이 심각한 시기에 공무원마저 굳이 법을 어겨가며 새 불씨를 던진다면 국민 누구라서 이를 납득하겠는가.우리는 공무원노조 설립을 이끄는 이들에게 자제하고 인내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대화를 통해 법 테두리 안에서 노조를 설립하는 일이 종국적으로 공무원노조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 野 갈수록 깊어가는 내홍/ 이총재·미래연대 정면충돌 위기

    한나라당의 내홍이 당내 주류를 비판하는 비주류·소장파의 집단행동으로 번지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재결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쇄신·정풍운동’으로까지 치달을 조짐이다.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21일 “배가 흔들리면 쓸데없는 쥐새끼들이 왔다갔다 한다.”는 발언을 한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세훈·김영춘 의원 등 23명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당 내분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 총재 측근들의 백의종군을 공식 요구했다. 미래연대는 나아가 측근정치 청산 요구 추가 서명에 돌입, 부총재 등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이 총재 측근의 낙선운동 등 단계적 후속 조치도 계획 중이다. 특히 이회창 총재에게 재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당 수습안을 발표한 이 총재와 정면 충돌까지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류나 중간지대에 선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재선·3선 의원 모임인 희망연대의 간사 안상수(安商守) 의원도 이날 “이미 부총재 3명이 사퇴한 총재단 회의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부총재 전원은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미래연대 구성원의 상당수는 사실상 ‘범 이회창계’로 분류돼왔다. 반면 이회창 총재는 이들과의 인식차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날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분 수습책과 관련,‘잘못됐다’,‘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나는 두번 말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의견은 정권교체란 목표를 위해 한 목소리로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주류·소장파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빠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주쯤 대선후보 경선출마 선언과 총재권한대행 임명 등 후속조치 마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후속조치의 대원칙은 ‘노선 변경 불가’로, 확정된 틀을 절대 수정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는 대선일정의 조기 가시화와 이를 통한 경선국면으로의 전환으로, 분란에쏠린 관심을 외부로 표출시킬 것을 건의하고 있는 총재 측근들의 뜻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특단의 대책 없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집단민원 절반은 ‘억지’

    지난해 20명 이상이 연명으로 제기한 집단민원의 절반 가량은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元衡)는 지난해 각급 행정기관에서 발생한 1만 5926건의 집단민원 가운데 47.7%인 7590건의 민원이 행정기관과 민원인들간의 중재를 통해 해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집단민원 가운데 49.3%인 7856건은 법령에 어긋나거나 무리한 요구 등의 이유로 종결처리됐고 480건(3%)은 현재 진행 중이다.민원 발생 건수는 2000년보다 5.5%(836건) 증가했다. 집단행동은 지난해 모두 765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2건(3%) 늘어났다.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은 554건으로12.5%(79건)가 줄어든 반면,국가기관은 국방관련 민원 때문에 211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91.8%(101건)가 증가했다. 기관별 민원발생은 서울시가 253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960건,건설교통부 1546건,부산시 984건 등의 순이었으며 분야별로는 건설교통 9021건,환경공해 1479건,농림산림 1111건 등의 순이었다. 이원형 위원장은 “양대선거와 월드컵 등 국가적인 중요행사를 앞두고있는 데다 정권 말기이기 때문에 집단행동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위해 각종 인·허가에 대한 처분기준을 설정,공표하는 등 열린 행정을 지향하고 현실에 맞지 않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법령·제도는 지속적으로 개선,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충처리위는 집단민원 분석결과를 토대로 집단민원의 사전예방 및 발생한 민원의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관리체계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02년 다수인 관련민원관리 및 해소 추진지침’을 수립,각급 행정기관에 통보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고충위 처리 현황과 대책.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된 지난해 1만 5926건의 집단민원을 분석해 보면 수도권의 인구밀집 등에 따른 건설·교통·환경관련 민원이 증가했다.반면 노동·임금,교육분야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건설·교통·환경 관련 민원이 전체집단민원의 절반 이상인 56.6%(9021건)를 차지했으며 전년도에 비해 600건(7.1%) 증가했다.환경·공해 관련 민원은전년도에 비해 125건이 증가,9.3%(1479건)로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감에 따라 노동·임금분야는 전년도에 비해 49건이 줄어든 906건을 기록했다. 미해결된 집단민원 7856건 가운데 법령·제도상 곤란하거나 민원인의 요구가 과도한 경우가 모두 4124건으로 52.5%나 차지,여전히 다수의 힘으로 집단의이익을 관철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부족이나 시책 일관성 유지로 인해 해결이 안된 집단민원도 20%인 1600여건이 됐다. 분야별 해결률이 높은 민원은 노동·임금으로 67.1%나 됐고 환경·공해도 52.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자치·호적과 정보·통신 관련 민원은 해결률이 낮아 각각 16%와 25.8%를 차지했다. 고충위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집단민원이 많이 생길 것을 우려,이미 발생한 민원은 초기에 이해 당사자,관계전문가,지역주민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관계 기관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 주민의 이해가 걸린 사업이나 시책을 추진할 경우 행정예고·공청회·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조율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준수,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김영중기자
  • 공무원노조 합법화 촉구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에 이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24일 공무원노조를 출범시키려는 가운데 참여연대·전교조·민변 등 5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공동대책위’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선언문을 통해 “노동기본권의 사각 지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스스로 조직한 노조의 출범이 눈앞에 있는데 정부는 공무원노조가 불법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약속한 지난 98년의 노사정위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공무원들의 자주적 단결은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실질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노동기본권은 결코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들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공련 역시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로 찌든 한국사회를 공직 내부로부터 개혁해내고,국가기구와 행정의 민주화를 이루어낼 개혁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황교안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결성된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대한공노련)의 이정천 위원장 등 6명을 행정자치부가 수사의뢰해옴에 따라 22일 관할 경찰서에 출두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의 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공무원의 집단행동으로 인정될 경우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나라 ‘딴나라’ 되나

    한나라당 내분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시한 당 수습안이 당내 갈등을 진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비주류측이 당직 사퇴 등을 통해 이 총재에게 반발하고 나선 반면이 총재는 전날 제시한 수습안을 바탕으로 ‘마이웨이’를 선언,서로가 제갈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20일 한나라당은 이부영(李富榮)·김영춘(金榮春) 의원의 당직 사퇴와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 동반외유,개혁파 소장층 의원들의 연쇄 접촉 등으로 온종일 부산했다. 이부영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참석,부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참석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기자실을 방문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덕룡·홍사덕 의원은 중국 태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탈당을 예고했다.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홍 의원),“한나라당의 목표와 방향이 어딘지…,난 이제 모르겠다.내 몫이 아닌것 같다.”(김 의원)고 말해 탈당을 앞둔 산행임을 시사했다.오는 23일 귀국하는 대로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전언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들도 부산히 움직였다.미래연대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시간 토론을 갖고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당 개혁과 진로,내분 수습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며 “집단행동을 통해 이 총재의재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급부상 등 외풍(外風)도 당 내분과 뒤엉켜 당의 동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진 K의원 등 TK(대구·경북)지역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 대안론’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민주계중심의 PK(부산·경남) 의원들 역시 노 후보의 돌풍에 지역민심이 흔들리는 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 후속 연쇄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사후보 선출대회에 참석,“많은 고뇌를 했고여러 가능성도 생각했다.”며 “그러나 (어제 제시한 수습안은)옳은 방향이 될 것이며,일단 결정된 이상 동요하지 않고 제길을 가겠다.”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비주류 동요 확산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분 수습안에 반발,20일 부총재직을 사퇴하고 개혁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재의 안이한사태인식이 가져올 결과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노력이 벽에 부딪혔음을 절감하고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총재직 사퇴는 새로운 당 쇄신을 위한 것으로,탈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탈당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 의원의 측근 김영춘(金榮春) 의원도 “이 총재의 수습안에 실망했다.”며 당대외협력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이날 2박3일일정으로 중국으로 외유를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의 수습안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중국에서 (향후 거취문제를) 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귀국 후 탈당 방침을 시사했다. 개혁파 소장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소속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이 총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시국인식이 안이하고 내분 수습책이 미흡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거듭 혁신적인 당 쇄신 조치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측의 이같은 반발에 맞서 이 총재는 “이번 결정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전날 제시한 수습안대로 당 체제를 꾸려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를 주재하면서 “결과는 역사와 운명에 맡기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히 맞섬에 따라 당 일각에선 김덕룡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일부 개혁파 및 영남권 의원들의연쇄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행자부, 공무원노조 불법 검찰통보

    행정자치부는 지난 16일 법외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을 출범시킨 이정천(李正天) 위원장 등 핵심인사 10여명의 명단과 이들의 불법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전북도청 소속인 이 위원장은 전주중부경찰서로부터 20일까지 자진 출두하도록 통지를 받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들은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과 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밝혔다. 행자부는 단순가담자에 대해 소속 자치단체에 통보,자체징계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노조출범식에 대해서도 계속 설득과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전공련이 노조 출범식을 강행한다면 불법집회에 해당되기 때문에 원천 봉쇄 등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노·정 힘겨루기 본격화

    법외(法外)공무원노조가 출범한데 대해 정부가 강경대응입장을 고수,양측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첫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李正天·대한공노련)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주도로 출범한 것과 관련,“실정법을 어긴 만큼 가담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의 징계 및사법처리 등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연내 입법화를 위해 정부단일안을 내놓고 노사정위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대한공노련출범이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금지한 공무원법 66조를 어긴 것으로 보고 지도부는 물론,대의원들까지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공노련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 대의원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 20개 중대 1300여명이 행사장을 에워쌌고 지방 참석자들의 상경을 막아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의원 163명중 154명이 직접 참석또는 위임을 통해 노조결성을 공식 선언하고 이정천(49·전북 공직협회장)씨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낡고 병든 공직사회를 개혁하는 주체인 공무원노조의 출범은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요구”라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정치,행정,사법 등 모든 분야에 변화의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대한공노련은 “헌법상 정당한 행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이근식 행자부장관 등정부 관계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구,광주 등 전국 6대 도시 순회 공청회를진행중이지만 광주와 부산 공청회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위원장 차봉청)측이 “공무원들의 의견을배제한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의 장”이라면서 반대해 무산됐다.앞으로 19일 춘천,21일 대전,22일 서울에서 열릴 공청회가 남아 있다. 오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출범을 따로 준비하고 있는 전공련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정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노동기본권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는 성공회대 조희연교수와 국민대 이광택 교수를 비롯,한나라당 이부영 의원,민주노동당 이문옥 부대표,교수노조 노중기 실장 등이 참석해 공무원노조의 방향과 의미 등을 토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공무원노조 허용할 때 됐다

    공무원노조 설립을 둘러싼 정부와 추진세력 간의 대립이직접적인 충돌로 비화할 위기에 놓여 있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오늘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며,규모가 더 큰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하면 법에 따라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따라서 오늘 열리는 전공연 창립대회가 전면적인 충돌을 불러오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사태가 이처럼 나빠진 책임이 1차적으로 정부에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공무원노조와 관련해 노사정위원회는 1998년 이미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1단계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를 결성할 수 있게 했고,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으되 2단계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했다.또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일부를 주기로 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난달 말에야 정부는 관련안을처음 마련해 노사정위에 제출했는데,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며 올해는 노조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이라는 명칭을 쓰자는 내용이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종합적인 대책 하나 준비하지 못하다가 이제 와서 다시 노조 결성을 3년간 유예하라니,이같은 ‘해법’이 노조추진 세력이나 그를 후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노조라는 명칭을 쓰지 말라는 요구도 명분에만 집착한다는 인상을 줄 뿐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공무원노조를허용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라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없다.이제 우리사회도 공무원노조를 허용할 때가 됐다는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게다가 핵심사항인 노동3권 허용 수준에 관해 정부와 노조 추진세력 간에는 사실상 큰 이견이 없다.따라서 정부가 ‘3년 유예’와 명칭에 대한 주장을거두고,새로 대화를 시작해 가시적인 일정을 정한다면 공무원노조는 큰 마찰 없이 우리사회에 안착할 것이다. 우리는 노조를 추진하는 전공연과 전공련에도 한마디하고자 한다.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이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그 명분·목적이 어쨌거나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그러므로 전공연은 오늘 예정된 창립대회에서 노조를 정식으로 결성하지 말고 그 성격을 노조 허용 촉구대회 정도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이는 24일 출범식을 갖는 전공련에도 해당하는 우리의 권고다.공무원노조가 법외노조로 출발해 지도부가 사법처리되는 불행한 결과가 나오면 이는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큰 짐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 정부·직장협 물밑대화/ (중)””공무원노조 시대적 추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공무원노조 출범 준비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노사정위원회는 노정(勞政)의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문을 14일 내놓기도 했다. 정부도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와 물밑대화를 시작했다. 행자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공무원노조 추진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겠다는 자세다.이전보다 적극적인 것으로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에서 특별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는 없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누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오전에는 행정자치부 관계자와 전공련 집행부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특별한 합의는 없었지만 양측의 견해를 서로 솔직하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후에는 전공연 관계자가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을 방문,서로의 입장을 개진했다. 행자부는 노사정위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전국 순회공청회를 계기로 토론회가 열리는 각 지역에고위관계자를 보내지역의 공직협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는 공직협의 저지로 무산됐으나양측간 만남의 자리는 있었다.15일에는 부산에서 만남이이뤄진다. 공무원노조 출범은 시대적 추세라는 전제에는 정부와 공직협 관계자간에 의견이 일치한다.다만 출범 시기와 구체적 방법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련 관계자 등에게 “공무원노조 출범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되는 것 아니냐.”면서 “월드컵 등 국제경기와 양대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노조를 출범시켜 정부와 마찰을 빚을 필요가 없다.”고 설득하고 있다.공무원노조 출범이 노정간 갈등의 산물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속에 탄생하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전공련 등은 여전히 노조 출범행사가 이미 예정된 것이기 때문에 연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차가 잇단 물밑 대화와 노사정위의 중재에 의해 얼마나 해소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차봉천 전공련위원장 “신뢰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날것”.“정부가 내심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탄압이 거셀수록 공무원노조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알려지거든요.” 오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출범을 준비중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차봉천 위원장은 정부의 공무원노조 관련자 중징계 방침이 화제에 오르자 ‘반어법(反語法)’을 쓰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책임을 외면하다가 이제 와서 법을 어겼다면서 처벌하려 하지만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면서 “공무원 전원을 감옥에 보내지 않는 한 공무원노조 설립의 역사적 당위성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법외노조 출범이라는 부담과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약없이 정부 방침만을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 전공련측의 판단이다. 정부의 불허 방침외에도 공무원노조의 앞길에 어려움은또 있다. 일부 국민들은 ‘철밥통 공무원이 왜 노조가 필요하냐.’,‘공무원도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것 아니냐.’는 생각을갖고 있다.차 위원장도 이런 의심의 눈초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차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이익집단화되는것이 아니라 그동안 부패의 한 축을 이뤄왔고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해왔던 공무원들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공직사회 개혁을 이뤄내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면서 “이제는 정권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97,98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공무원들의 직업 안정성이 많이 떨어졌으며 연봉제 도입 등도 신분위협 요소”라면서 “지난 의약분업 파동에서 봤듯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정작 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닌 실무자들만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전공련은 그동안 공무원의 ‘주인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전공련 전체 수련회 2회를 비롯,공직협별로 각 4∼5회씩수련회를 갖도록 했다.여러 차례에 걸쳐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의식화작업 결과’ 현재 6만여명이 노조 가입원서를 낸 데 이어 앞으로 200여 공직협 소속 공무원 8만여명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긴 세월 상명하복의 틀속에서 주인의식을 잊고살았습니다.이번 노조설립 과정이 공무원도 우리 삶과 세계의 주인인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게하는 작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요즘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열기가 정가의 최고 화제이지만 전공련 역시 경선 바람이 불고 있다.400여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18∼23일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위원장 경선을 위한 전국 순회 유세를 실시하고 24일 공무원노조 출범식장에서 새 위원장이 선출된다.차 위원장을 비롯해 2∼3명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집중취재/ 공무원노조 전향적 검토를

    공무원노조 도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변화가 요구된다. 정부의 유예 방침에도 불구하고 2개의 법외(法外)노조가 곧 출범하기 때문이다. 행정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단결권 및 제한적 교섭권을 부여하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 절충점으로 제시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전국의 26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참여하는가운데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 앞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를 만들어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합 창립대회를 개최한다.전공연에 따르면 126개의 공직협이 준비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의 집단행동금지 규정을 어기고 불법 노조를 결성할 경우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전교조 출범 파동 못지않은 공무원 대량징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사회가 노조 문제로 양분되어 대립한다면 국론분열은 물론국가행정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관련 부처 단일안을 지난달 27일 노사정위에 제출했다.일부 부정적 국민여론을 감안,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되 올해는 노조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으로 우선 시작하자는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노조 명칭 사용 자체에 제동을 걸거나 유예기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다. 노사정위는 지난 98년 1단계로 단결권을 허용, 공직협을결성할 수 있게 했고 2단계로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합의했었다.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함께 보수 등 근무조건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수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노조 명칭’과 ‘유예기간’의 조건을 거두는 등 명분에 얽매이지말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와 국회 예산심사권을 감안,단체행동권 및 협약체결권 등 민감한 부분을 뺀 나머지는 전향적으로 허용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기성회연구비 삭감 안된다”

    서울대가 의·치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삭감하기로 해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기성회 이사회를 열어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업무 등을 겸직하고 있는 의·치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현재의 3분의1로 줄이기로 확정했다.기성회 연구비란등록금 수입인 기성회비에서 매월 전임교수 한 사람에게 100만∼110만원씩 지급하는 연구비로,국고에서 지급되는 급여와 함께 보수의 주요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의·치대 교수중 병원에서 진료업무를 맡고 있는 임상 겸직교수 비율은 70%를 넘어 삭감이 실현되면 기성회 연구비는한 사람에게 연간 1200만∼1320만원에서 400만∼440만원으로 줄게 된다. 학교측은 “단과대별 재원 배분의 형평성과 재정확보 차원에서 매년 3000만∼5000만원씩 특진비 수입을 올려 보수삭감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여기에는 그동안 학교재정에 별 기여를 하지 않은 병원측에 대한 학교측의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치대 교수들은합법적인 겸직에 따른 특진비 수입을 이유로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의대의 한 교수는“의·치대 교수의 특진비는 특허료나 저작권료,주식수입 등 다른 교수들의 ‘과외’ 수입과 달리 소득 자체가 투명하게 파악된다는 죄밖에 없다.”며 학교측 방침을 비판했다. 의대측은 이달 보수가 지급되는 15일까지 학교측 입장을 지켜본 뒤 삭감이 현실화되면 교수회의를 소집,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대응하기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 강화군, 징계불만 공중보건의 집단병가

    강화군 공중보건의들이 복무감독 강화에 반발,집단으로병가를 낸 것을 계기로 공중보건의 제도의 허점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군보건소와 12개 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26명 가운데 12명이 이날 병가를핑계로 이틀째 출근하지 않았다.11일에는 17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냈다. 공중보건의들은 올 들어 복무감독 강화로 최근 군청과 보건소 자체점검시 자리를 지키지 않은 9명이 잇따라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2명은 연속 적발돼 수당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중보건의 복무지침에 대한 불만도 집단행동을 촉발한요인으로 작용했다.섬지역인 강화군의 경우 공중보건의에대한 통제가 힘들자 지난 99년 연가·병가시 면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중보건의 복무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보건의들이 근무지를 멋대로 이탈해아르바이트를 하는 일까지 빚어지기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자치단체도비슷한 공중보건의 관리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만큼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의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정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생겨난 공중보건의는 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군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 근무토록 하는 제도.전국에 3595명이 활동하고 있다. 3년간 근무하는 이들은 관리감독권이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위임돼 있으며 중위 3호봉∼대위 3호봉에 해당하는 월15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하지만 일부 공중보건의들이 지역특성상 관리감독이 수월치 않은 여건을 이용,근무지를 이탈해 사적인 의료행위를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이 1주일 이상 무단이탈하면 군대로 보낼 수 있다.”면서 “병가를 빌미로 한 집단 출근거부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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