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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10대 백골 시신 범인은 ‘가출팸’

    지난 6월 경기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의 시신은 지난해 사망할 당시 17세의 남자 가출청소년으로 이른바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함께 생활해 온 또래 청년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A(22)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B군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관해 경찰에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앙심을 품고 B군을 지난해 9월 8일 오산 내삼미동의 한 공장으로 불러냈다. 이어 오후 7시 48분에서 오후 9시 14분 사이 목 졸라 기절시키고선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A씨 등은 대포통장을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가출청소년들을 이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가출팸에 다른 가출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일과 관련해 B군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지난해 6월 경찰 조사를 받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시로 한 일이라는 사실을 B군이 경찰에 알리자 그를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의 시신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6일 발견됐다. 이 야산에 있는 한 묘지의 주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이 나체 상태인 데다가 얕게 묻힌 점 등을 토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44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해 범행 74일 만에 A씨 등을 붙잡았다. 일반 살인죄 형량은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데 비해 A씨 등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산 백골시신 범인 잡혔다…경찰에 협조했다고 살해

    오산 백골시신 범인 잡혔다…경찰에 협조했다고 살해

    지난 6월 경기도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의 시신은 지난해 사망할 당시 17세의 남자 가출청소년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A(22) 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3명은 이 청소년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B(당시 17) 군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관해 경찰에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앙심을 품고 B 군을 지난해 9월 8일 오산 내삼미동의 한 공장으로 불러낸 뒤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의 시신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6일 이 야산에 있는 한 묘지의 주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이 나체 상태인 데다가 얕게 묻힌 점 등을 토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광수대를 중심으로 한 44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 군의 최종 행적을 분석하던 중 B 군이 사망 당시 A 씨 등이 꾸린 가출팸에서 생활한 사실을 파악하고 A 씨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A 씨 등이 지난해 사용한 차량의 트렁크에서 B 군의 DNA가 나오고 A 씨 등이 범행도구인 삽과 장갑 등을 범행 전 구매한 사실까지 확인되자 경찰은 지난 19일 A 씨 등을 체포했다. A 씨와 다른 1명은 별개의 범죄로 각각 구치소,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에서 나머지 1명은 군 복무 중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 당일 A 씨 등의 지시를 받고 B 군을 오산의 공장으로 유인한 C(18) 양 등 2명을 미성년자 유인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일반 살인죄의 형량은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데 비해 A 씨 등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한국을 집단폭행 당하는 사람으로 묘사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SNS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협상력은 말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득의 화법’도 꽤 중요한 요소이지만, 협상주체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한가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교관계에서 협상국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국가 내부에서 상대국에 도움이 될만한 징후들이 발견되는 순간 그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게 된다”며 “이런 치기어린 글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지금은 여야 공방전이 아니라 일본과 국익을 놓고 다투는 때라는 점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달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문희상 의장의 지시를 받아 5당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다”며 “초당적 자세로 오직 나라를 위한 길, 잘 열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반도 상황이군요.ㅠㅠ’라는 글과 함께 6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각 남성의 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고 일장기가 그려진 남성은 몽둥이를 들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내려치려는 모습이다. 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남성과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남성은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남성도 흉기를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다. 이들 뒤로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트럭에 타고 있는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 사진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중러 공군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을 묘사하면서 미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인이 서울역에서 집단폭행 당해” 가짜뉴스로 판명

    “일본인이 서울역에서 집단폭행 당해” 가짜뉴스로 판명

    서울을 여행한 일본인이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일본인의 트위터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토대작전’이라는 별명을 쓰는 일본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 정도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며 “경찰에도 찾아갔는데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 일본인은 “친구의 여행은 내일까지였지만 오늘 비행기 마지막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한국으로 여행하는 분은 부디 조심하라. 부산도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9500회 이상 리트윗됐고 5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그로 인해 국내에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으로 악화된 우리 국민들의 대일감정을 두려워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트위터리안 교토대작전은 지난 28일에는 한국 여행을 가는 일본인에게 당부한다면서 “거리에서 가능하면 일본어를 말하지 말고 시위대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내 친구처럼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만약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고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트위터리안은 “이제 와서 (한국 여행을)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가 들어서 꼭 가겠다는 사람을 위한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아사히맥주와 포카리스웨트 등 일본 음료를 따라 버리는 한국인들의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됐다.하지만 경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한국인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일본인 사건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와 파출소 등에는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 역시 역사 안에서 일어난 일본인 폭행사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살인죄’ 적용 기소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살인죄’ 적용 기소

    도구를 사용하면서까지 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청소년 4명을 검찰이 최종적으로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신승희)는 A(18)군 등 4명을 살인, 협박,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가해학생들은 지난달 9일 새벽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B(18)군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방 안에는 휘어진 철제 목발, 구부러진 우산, 찌그러진 청소봉 등이 발견됐다. 창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가해학생들은 또 B군으로부터 돈을 빼앗거나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에게 처음에는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피해자의 죽음을 충분히 예견하고도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살인 혐의로 혐의를 변경했다. 검찰도 피해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가해학생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의 한 직업전문학교를 함께 다니다 알게 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함께 원룸에 모여 살았다. 이후 가해학생들은 B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해학생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주먹과 발길질도 모자라 우산, 목발 등이 휘어질 만큼 도구로 B군을 폭행하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머리를 처박는 고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상] 김주하 방송사고, 생방송 중 식은땀

    [영상] 김주하 방송사고, 생방송 중 식은땀

    김주하 MBN 앵커가 뉴스 진행 중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다른 앵커로 교체되는 방송사고가 있었다. 19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김주하 앵커는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대 원룸 집단폭행사건 화면이 나간 뒤 앵커는 한성원 기자로 교체됐다. ‘뉴스8’ 방송이 끝날 쯤 한성원 기자는 “김주하 앵커가 방송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뉴스를 제가 이어받았다”면서 “내일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BN 측도 “김 앵커가 급체하는 바람에 뉴스 진행 중 자리를 떠야했다. 지금은 괜찮아진 상태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주하 방송사고, 생방송 중 땀에 젖어..결국 이탈

    김주하 방송사고, 생방송 중 땀에 젖어..결국 이탈

    김주하 MBN 앵커가 뉴스 진행 중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다른 앵커로 교체되는 방송사고가 있었다. 19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김주하 앵커는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대 원룸 집단폭행사건 화면이 나간 뒤 앵커는 한성원 기자로 교체됐다. ‘뉴스8’ 방송이 끝날 쯤 한성원 기자는 “김주하 앵커가 방송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뉴스를 제가 이어받았다”면서 “내일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BN 측도 “김 앵커가 급체하는 바람에 뉴스 진행 중 자리를 떠야했다. 지금은 괜찮아진 상태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돈 갚아” 공동묘지 끌고가 대학생 집단폭행

    “돈 갚아” 공동묘지 끌고가 대학생 집단폭행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생을 공원묘지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20대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19일 채무 문제로 대학생을 공원묘지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감금치상 등)로 A(2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10일 오전 5시 40분까지 대학생 B(20)씨를 대구와 칠곡 3곳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B씨를 불러내 ‘돈을 갚으라’며 때리다가 경북 칠곡 한 공동묘지로 데려가 다시 폭행했다. 또 B씨가 100m가량 떨어진 민가로 달아나 도움을 청하자 대구에 있는 일당의 원룸으로 끌고 가 폭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CCTV 등으로 추적해 피의자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쯤 대구 한 클럽에서 B씨를 만난 뒤 함께 술을 마시는 등 친한 사이가 됐으나 채무 관계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통신기기 판매점, 주점 등을 운영하는 이들은 B씨에게 빌려준 돈이나 휴대전화 개통비용, 술값 등 받을 돈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주하, 생방송 뉴스 중 식은땀 흠뻑…돌연 앵커교체 무슨 일

    김주하, 생방송 뉴스 중 식은땀 흠뻑…돌연 앵커교체 무슨 일

    김주하 MBN 앵커가 19일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도중 식은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교체됐다. MBN 측은 김 앵커가 급체로 인해 복통을 호소해 긴급 교체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날 MBN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8’를 평소처럼 진행하던 김 앵커는 뉴스 후반부로 갈수록 눈에 보일 정도로 땀을 흘리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앵커는 목소리가 떨리는가 하면 육안으로도 땀이 흘러 머리가 젖고, 흘리는 땀이 조명에 반사돼 비치기도 했다. 불안하게 뉴스를 이어가던 김 앵커는 10대 원룸 집단폭행 사건을 보도한 화면 이후 결국 화면에서 사라졌고, 교체 투입된 한상원 앵커가 나머지 뉴스를 진행했다. 한 앵커는 “김주하 앵커가 방송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제가 뉴스를 이어 받아 진행했다. 내일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BN 관계자는 “김 앵커가 급체해서 뉴스 진행 중 자리를 떴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면서 “김 앵커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서 친구 집단폭행 10대 4명 ‘살인 혐의’ 적용

    광주서 친구 집단폭행 10대 4명 ‘살인 혐의’ 적용

    부검서 피해자 몸에 다발성 손상 발견 가해자 “이렇게 때리다 죽을 수…” 진술 직업학교에서 만난 또래를 괴롭히고 장기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에게 경찰이 폭행치사 대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A(18) 군 등 10대 가해자 4명의 혐의를 기존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숨진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다발성 손상’이라는 부검 결과와 폭행 장면이 찍힌 사진, 동영상, 폭행도구 등을 근거로 살인죄 적용을 결정했다. 특히 경찰은 가해자 중 일부가 “이렇게 계속 때리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가해자들이 폭행으로 피해자가 숨질 수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판단했다. A군 등은 숨진 피해자를 친구라고 불렀지만 사실상 ‘노예’와 다름없이 대하며 괴롭혔다.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키려고 원룸으로 불러 거의 함께 살면서 폭행했다. 심부름을 못했다고 때리고, 돈을 못 구해왔다고 또 때렸다. 심하게 때린 다음날에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은 얼굴과 상처 입은 귀를 보고 ‘맞아서 부어 눈도 뜨지 못한다’는 내용의 랩을 만들어 부르며 조롱했다. 또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고 얼굴을 처넣는 가혹 행위도 했다. 피해자가 백화점 주차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온 75만원을 빼앗아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에 썼다.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원은 어딨지?” 등 비꼬는 내용의 자작 랩을 불러대며 놀렸다. A군 등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피투성이가 됐을 때도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해주지 않았다. A군 등은 피해자의 상처를 사진 등으로 남겼고 이는 폭행치사를 증명하는 증거가 됐다. A군 등 가해자 4명에게는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도 적용된다. 피해자는 소심하고 착한 성격인 데다,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엄두도 못 내고 장시간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로 수집한 증거와 ‘피해자가 지난 9일 죽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폭행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폭행의 반복성 등을 종합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가해자 엄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에 현재 2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집단폭행 친구 사망’ 10대 4명에 ‘살인죄’ 적용 검토

    경찰, ‘집단폭행 친구 사망’ 10대 4명에 ‘살인죄’ 적용 검토

    집단폭행으로 친구를 숨지게 한 10대 4명에 대해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할 결정적 단서를 확보해 법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음을 인식했으면서도 반복적으로 무차별적 폭행을 이어간 사건 정황이 살인죄 적용의 근거가 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해 구속된 A(18)군 등 10대 4명의 혐의를 기존의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할 것을 법률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군 등은 친구 B(18)군을 약 두달여 동안 상습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B군에게 일행 중 1명을 놀리라고 억지로 시킨 뒤에 놀림 받은 당사자가 기분 나쁘다고 B군을 도로 폭행하는 행위를 반복한 끝에 B군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초기 경찰은 가해자들에게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로 드러난 직간접적인 증거와 진술이 이번 사건이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님을 증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 즉 무수히 많은 폭행으로 신체가 상처 입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의 몸은 폭행으로 생긴 멍 자국으로 뒤덮여 있었고, 갈비뼈도 부러진 상태였다.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된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들도 가해자들 폭행의 반복성과 잔혹성을 증명했다. 가해자들이 폭행 때마다 B군의 모습을 찍어둔 사진이 증거로 확보된 것이다. 사진 속 B군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멍이 들어 있었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가해자의 진술이었다. 가해자 중 일부는 사건 당일 B군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때리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피해자의 죽음을 예견하고서도 폭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했다는 결정적인 진술이 됐다. 대법원 판례는 “살인죄에서 살인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의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의 의도가 있어야만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타인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폭행으로 B군이 숨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폭행을 반복하고, 폭행 과정에서 별다른 치료 조치를 하지 않은 가해자들에게 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의 동기, 준비된 흉기의 유무·종류·용법, 공격의 부위와 반복성,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사정을 종합해 볼 때도 이들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사건의 사례와 관련 판례를 충분히 검토하며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 증거와 진술이 확보된 만큼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비해,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친구 집단폭행해 사망케 한 10대 4명 구속

    광주지방법원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9)군 등 10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친구 무차별 집단폭행,살해한 10대 4명 조사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무차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자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A(19)군 등 10대 4명명을 폭행 치사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18)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배달 음식을 함께 시켜 먹고, 9일 오전 1시부터 B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B군에게 일행 4명 중 한 친구를 놀리라고 억지로 시키고, 놀림을 받은 친구가 B군을 폭행하는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다. A군 등은 주먹과 발길질로 B군의 얼굴·가슴·배를 폭행했으며, 4명이 돌아가며 1인당 수십차례씩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후 도주하기 20분 전 B군이 의식을 잃었다고 이들이 진술한 점으로 미뤄, 이들의 폭행이 2시간 이상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폭행 과정에서 B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쉬지 않자, A군 등은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 결국 B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함께 도주했다가 순창경찰서에 11일 0시 35분께 자수했다. A군 등은 자수하며 “광주 북구 두암동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북부서 형사과 강력팀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들을 광주로 압송했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B군을 심부름시키려고 데려와 올해 3월부터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조사결과 A군 등은 2개여월 동안 우산·목발·청소봉까지 동원해 함께 살던 B군을 상습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의 시신에서는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을 부모 입회하에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코 부러지게 맞아…영국 성소수자 25% 혐오 폭행 경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코 부러지게 맞아…영국 성소수자 25% 혐오 폭행 경험

    영국 런던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동성커플이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영국 내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런던의 야간 이층버스에서 동성애 커플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고 구타한 뒤 휴대폰, 가방을 훔친 혐의로 15~18세 남성 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성소수자 혐오에 경각심을 울리고자 피투성이가 된 자신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한 피해자는 “이런 얼굴로는 직장에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성소수자에 가해지는 폭력 ‘일상’이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충격에 빠졌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피해 커플에게 위로를 보낸다. 누구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억지로 숨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소수자에 가하는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역겹고 혐오적인 공격이었다. 런던은 성소수자 증오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영국의 성소수자 혐오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소수자 증오 범죄는 전년보다 27% 증가한 1만 1638건 발생했다. 영국 인권단체 스톤월은 성소수자 5명 가운데 1명이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된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피해자 5명 중 4명은 경찰 신고를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소수자들은 스톤월에 “경찰이 내가 당한 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가해 10대 4명 실형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4명 모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10대 남녀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A군과 B양에게는 각각 장기 징역 3년∼단기 징역 1년 6개월, 장기 징역 4년∼단기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반면 피해자 사망과 관련된 책임이 없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C(14)군 등 나머지 남학생 2명은 각각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4년,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장시간에 걸친 피고인들의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과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유죄를 인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군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10대 4명 모두 실형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4명 모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10대 남녀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A군과 B양에게는 각각 장기 징역 3년∼단기 징역 1년6개월, 장기 징역 4년∼단기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반면 피해자 사망과 관련된 책임이 없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C(14)군 등 나머지 남학생 2명은 각각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4년,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장시간에 걸친 피고인들의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과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유죄를 인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군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인천에서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10대 4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에게 최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장시간에 걸친 가혹 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폭력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사망할 가능성 또한 예견할 수 있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소년법상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인 장기 징역 10년에서 단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14)군과 B(16)양은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죄를 인정했다. 반면 C(14)군을 비롯한 2명은 자신들은 피해자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D군은 당시 1시간 20분가량 폭행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하면서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해 수치심을 줬다. D군이 평소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한 적이 있고, 사건 발생 당일에는 자신들에게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이유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동심(童心) 울린 치맛바람

    [그때의 사회면] 동심(童心) 울린 치맛바람

    뜨거운 교육열은 ‘일류병’을 만들고 일류병은 치맛바람으로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학교를 제집 드나들 듯했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음성적 돈거래가 성행했다. 교육 당국이 음성 수입의 다과에 따라 초등학교를 특A, A, B, C, D 다섯 등급으로 나눌 만큼 대놓고 촌지를 주고받았다. 부유하고 적극적인 학부모는 대의원을 맡아 계를 만들고 돈을 모아 교사에게 공짜 곗돈을 전달했다. 돈이 없는 학부모도 자식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1학년과 6학년 담임이 인기였는데 그 학년 담임을 맡으려고 교사들끼리도 돈거래를 했다고 한다. 소풍 때 어느 여교사는 핸드백을 열어 놓고 학부모와 인사를 했다(경향신문 1965년 4월 5일자). 어느 교사는 학부모가 참관하는 성적 발표날에는 평소 들고 다니던 것보다 더 큰 핸드백을 들고 나왔다. 치맛바람은 온갖 잡부금을 만들어 냈다. 1960년대 초에 생긴 기성회비는 원래 교실난 해소를 위한 모금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변질돼 ‘박봉의 선생님’을 돕자는 ‘후생비’를 거두기 시작했다. ‘담임교사 환영비’라는 것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성의는 돈의 액수에 정비례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경쟁적으로 돈을 냈다. 가난한 집 부모들은 가슴에 멍이 들었다. 서울 영등포의 K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대의원들이 집집이 돌아다니며 교사 생활보조금을 매월 거두고 다녔다고 한다(동아일보 1965년 11월 11일자). 정부 고관 자녀가 많았던 서울 D초등학교에서는 고관이 교장과 담임의 인사이동에까지 관여했다. 어느 문교장관은 자식이 일류 중학교에 떨어지자 다른 일류 초등학교 6학년에 재입학시켜 이듬해 기어이 합격시켰다고 한다. 어느 사립학교 교장이 출국할 때 학부모 100여명이 아이들 손을 잡고 김포공항에 나가 손을 흔들며 열렬히 환송했다(경향신문 1966년 6월 20일자). 치맛바람은 중학교 입학시험제와 관련이 있었다. 치맛바람의 극치는 1965년의 ‘무즙파동’이었다. ‘무즙’을 오답처리 하는 바람에 일류 중학교에 낙방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교육감 집 안방까지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교사들은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하며 스스로 교권을 추락시켰다. 강원도 속초의 어느 교사는 치맛바람을 비판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6학년담임헌장운동’이 확산되며 교사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도서 지역 교사들은 ‘벽지교사헌장운동’을 벌였다. 치맛바람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평준화로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제주 중·고교생 17명이 또래 중학생 1명 협박·집단폭행

    제주 중·고교생 17명이 또래 중학생 1명 협박·집단폭행

    또래 중학생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집단 폭행한 중·고교생 1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공갈·특수절도교사·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제주 서귀포시의 한 고교 1학년생 A군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고교 1학년생 B군, 그리고 피해 중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C군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A군 일당은 피해자를 협박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휴대전화 송금앱으로 2100여만원을 뜯어내고 수시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피해자에게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앱을 몰래 설치하도록 한 뒤 이 앱으로 본인 계좌에 강제로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가 제때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범행으로 인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상교 어머니 협박, 깡패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

    김상교 어머니 협박, 깡패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

    김상교 어머니 협박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10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프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강남 대형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의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상교 씨는 “(버닝썬 관련) 문제가 정말 많은데 이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시간은 촉박해서 증인, 제보자, 피해자 등을 법적으로 밝혀야 하고 언론에 알려야 할 것들이 있어서 타이트 했다(시간이 빠듯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폭로에 대한 협박이나 회유가 없었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씨는 “그런 건 많이 있었다”라며 “버닝썬 측에서 고소가 들어왔고 어머니께 찾아와서 협박이 있었다고 들었다. MBC를 통해 1월 28일 첫 보도된 다음날 어머니께서 ‘고생 많았다’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논란에 대한 폭로를) ‘해야된다’라고 지지를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박이나 회유’와 관련해 “그 이후 깡패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를 해라’고 밝혔다”라며 “그걸 어머니께서 들었다고 했을 때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씨는 승리의 카톡방 속 ‘경찰총장’, 즉 윤모 총경으로 밝혀진 인물에 대해 “당시에 내가 그 분들에 대한 직급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나왔을 때(보도됐을 때) 속이 시원했던 건 공권력에 대해 나왔을 때가 나에 대한 어느 정도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약 유통 및 투약과 성폭행, 탈세,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받으며 사회적 파문을 불러 일으킨 일명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해 11월 24일 김씨가 손님 입장으로 버닝썬에 출입해 성추행 여성을 보호하려 해도 되려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가해자로 체포당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김씨는 경찰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욕설, 모욕과 조롱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클럽 관계자와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동업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간 경찰 유착 정황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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