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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현장 일제 찌꺼기 말끔히 씻자/「초등학교 10조」 보급 운동

    ◎「국교」명칭 변경계기 교사들 동참/“내면적 의식변화가 진정한 광복”/주요 내용/학교시설 개방… 주번­반장제 폐지/운동회방식 변경·폭언­폭행 등 없게/종 치지말고 번호­출석 그만 부르기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민학교 명칭이 54년만에 초등학교로 바뀌게 되자 일선 국교에선 이번 기회에 교육현장의 일제 찌꺼기들을 말끔히 씻어내자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교실과 운동장 곳곳에 「황국신민」의 모습을 그대로 둔채 단순히 명칭과 간판만 바꾸어서는 일제의 잔재 청산과 극일의 길을 열 수 없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서울시내 상당수 일선 학교·교사들은 통제와 획일에서 벗어나 자율과 다양성이 중시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 10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부르짖고 있다. 「제1조,각종 학교 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자」 지금까지 학교문이 굳게 닫혀있었던 것은 「학교는 곧 관」이라는 일제 때부터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제2조,학부모가 교사를 어려워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사를 자식의 성적과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으로 여기는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 「제3조,주번제도를 없애야 한다」 아침마다 주번이 교문앞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감시·감독」하는 것 역시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제4조,반장제도도 없애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차렷·열중 쉬어·경례」를 호령하는 모습도 군국주의의 찌꺼기이다. 「제5조,인사예절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교사에게는 인사하면서 주민에게는 선뜻 고개를 수그리지 않는 것은 일제시대 교육이 남긴 비뚤어진 인사법이다. 「제6조,번호 출석은 이제 그만」 『1번』,『2번』,…『50』번과 같이 번호로 불리는 「인격모독」과 「개성말살」의 의식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제7조,상급기관 관계자나 외부 손님이 찾아오면 대청소를 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 교사의 권위와 편의를 위해 「얼굴이 비치도록」 유리창을 닦아대는 대청소 관행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는 거리가 멀고 노동력을 빼앗는 것이다. 「제8조,종을 치지 말자」교사는 수업시간을 재량껏 줄이거나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제9조,운동회도 일제시대 이후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집단체조와 기마전 등의 운동회 종목과 형태,진행과정,상명하복식의 전달체계,청군과 백군으로 나누는 통제 체제를 탈피해야한다. 「제10조,폭언과 폭행·상급자 눈치보기는 이제 그만」 고학년의 저학년에 대한 명령·억압은 민주적 사고로 전환,사랑과 존중으로 대체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선교사들은 전국 5천7백72개 국민학교마다 소요될 학교간판교체등 33만원씩의 기본 비용을 포함,명칭 변경에 따른 20억8천만원의 외형적인 예산의 책정으로 개칭의 과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개칭의 진정한 의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안호상씨 긴급 구속/검찰,남북교류법 적용/박성철 면담 등 조사

    ◎어제 판문점통해 귀환 지난 11일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북한을 방문한 대종교 안호상총전교(93)와 김선적종무원장(69)등 2명이 16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귀환,관계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안씨 등은 이날 상오11시30분 북한 안내원과 함께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에 도착,군사정전위와 중립국감독위 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판문점에 근무하는 한국군 장교에게 넘겨졌다. 안씨 등은 즉시 마이크로버스편으로 비무장지대 밖 헬기장으로 이동,관계기관에 인계돼 헬기편으로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찰은 검사 3명을 경찰병원으로 보내 입북경위와 북한에서의 활동,친북행위여부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안씨와 김씨를 남북교류협력 및 협력에 관한 법률혐의로 긴급구속했다.긴급구속은 검사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영장 없이 구속하는 것으로 48시간 안에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검찰은 그러나 안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안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가보안법의 적용여부는 안씨등의 모든 행적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방북을 희망하는 다른 종교인들에 의한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종교단체들과 대화를 갖고 남북한 사이의 순수한 종교교류는 이달말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이 끝나고 북한경수로 문제가 긍정적으로 가닥이 잡히면 전향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주지시키기로 했다. 한편 안씨 등은 귀환 전날인 15일 평양의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의 박성철 부주석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내외통신이 북한 중앙방송을 인용,보도한 데 따르면 안총전교 등은 같은 날 북한의 중앙역사박물관을 참관하면서 사회과학원 소속 역사학자들과 좌담회를 가졌으며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된 평양시 청소년학생들의 집단체조 「위대한 인민의 수령」을 관람했다.
  • “1만명 유치”… 대대적 「관광세일」(오늘의 북한)

    ◎「평양 체육문화 축전」통해 외화벌이·이미지 개선 겨냥/자본주의 색채짙은 프로그램 기발·홍보/관광객 5천명 모집권 해외업체에 할당 북한당국이 오는 4월 28일부터 개최될 「평양 국제체육 문화축전」에 외국관광객과 해외동포들을 대거 끌어들이려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태도는 종래의 폐쇄적 노선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북측은 지난해 김일성사후 현재까지 일반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지난해 경제난으로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도 불참했던 북측이 외국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외화벌이를 겨냥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나아가 대서방 이미지 개선을 겨냥한 양수겸장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는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프로레슬링을 행사프로그램에 포함시킨 사실이나 한때 대일·대미 막후 교섭을 맡았던 김용순 노동당비서가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데서 분명해진다. 북한측은 외국관광객을 위해 「5·1경기장」에서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집단체조·민속경기·예술공연·평양야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이 가운데 주행사라고 할 수 있는 체육행사는 북한의 아·태 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와 신일본프로레슬링주식회사(대표 이노키 간지 일본 스포츠 평화당당수)가 공동주최토록 되어 있다. 북측은 이번 행사의 성패를 좌우할 외국관광객 모집을 위해 이미 일본 주가이여행사와 일본교통공사와 관광객 모집계약을 체결한바 있다.미주지역 한인여행사들을 통해서도 3일간의 축전을 포함해 3천5백달러의 공식경비가 소요되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명 외국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달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서방측 인사들에게는 정해진 코스만 「안내」하는 북한관광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하이라이트 행사격인 조지 포먼(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과 이노키의 복싱 대 레슬링의 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포먼은 지난 연말 『나는 권투선수 이전에 애국자』라며 미국과 북한의 공식관계가 트이기 전에는 평양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북한당국도 이 점을 의식,갖가지 자구책을 취하고 있다.어차피 외국관광객으로만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조총련계와 미주 한인교포 사회에도 발을 뻗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일본에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로 추앙받고 있는 고 역도산의 딸과 손녀(현재 북한거주)를 이달초 일본에 파견한 것도 관광세일즈의 일환이다.특히 북측은 국내 초미니 무역업체인 이온해외통상측에 5천명의 외국관광객 모집권을 할당할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북측이 이처럼 관광객 동원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 89년 「평양축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일 것이다
  • 오늘 남북실무접촉… 정부 움직임

    ◎“북측요구 가능한하 수용” 방침/선전 이용될 옥외행사는 거부 1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30일 청와대·통일원 등은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는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사실상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등 실무및 정상회담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청와대는 이날 상오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느라 박실장 주재의 수석비서관회의도 취소했으나 정상회담준비에 있어 실무적 총괄기능을 맡고 있는 통일관련 비서관실은 사무실에 회의용 탁자를 들여놓고 야전침대까지 갖추는등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 청와대는 정상회담 대표단의 규모및 일정,의전·경호등 회담준비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은 1일 실무접촉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실무접촉결과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 청와대는 이에따라 실무접촉 결과가 끝나는대로 현재 가동중인 경호및 의전대책반을 확대하는 한편 홍보등 각 분야별로 별도의 대책반을 만들어 회담준비에 들어갈 예정.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업무를 맡고 있는 통일원은 이날 이홍구통일부총리 주재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가진데 이어 통일고문회의등 내부대책회의를 잇따라 갖고 남북실무접촉에서 제시할 우리측 안을 마지막 손질. 통일원은 1일의 실무접촉에서 되도록 북한측과 타협하는 태도를 보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은 예상보다 일찍 끝날 전망. 정부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정상회담대표단의 규모,회담의 형식,체류일정,선발대의 인원및 출발시기,왕래절차,편의 제공,신변안전보장등에 관한 우리측의 구체적 안을 확정했으나 협상을 앞둔 탓인지 대체적 윤곽만을 보도진에게 브리핑. 정부는 또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정상회담기간동안 평양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상황은 미리 요구하지 않기로 했으나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에서 열리는 환영만찬등 옥내행사 말고 선전에 이용될 수 있는 외부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또 혁명열사탑 참배등 우리측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사전에 봉쇄하는 방안도 수립.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를 구경하기 위해 5·1 경기장을 방문하거나 인민문화궁전등을 돌아보는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족의 명산인 김강산 관광은 우리측도 검토할수 있다는 생각.
  • 인민 체력검정 대비 매주 1시간씩 별도훈련(북한 이모저모)

    ◎9월 새학기 앞두고 학용품·비품준비에 주력 ○주민·청소년·학생 대상 ○…북한은 지난 3월부터 「8∼9월 인민체력검정월간」을 대비,매주 1시간씩 수검종목 훈련을 별도로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방송들의 올해 「8∼9월 인민체력검정월간」개막식 관련보도에 의하면 김정일이 지난 3월 주민·근로자·청소년학생등 모든 수검대상자들이 이번 인민체력검정에 1백% 참가,1백% 합격할 수 있도록 『모든 단위들에서 매주 1시간씩 정규생활 일과에 수검종목 훈련을 실시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와함께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인민체력검정대상자의 범위를 넓힐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남자 9∼50세 ▲여자 9∼40세로 되어있는 수검대상자가 올해부터 늘어나게 됐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올해 「8∼9월 인민체력검정월간」은 지난 8일 평양을 비롯해 각지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교육기자재 확보 촉구 ○…북한은 최근 오는 9월 새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용품 및 교구비품 준비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4일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새학년도 준비사업을 힘있게 다그치자」제하의 사설을 게재,9월1일부터 시작되는 새학년도 개학에 대비한 교원들의 학습준비와 교육기자재 확보를 촉구한 이래 각 지방의 제지공장·가구공장·건설사업소 등을 독려,이의 관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했다. 이와관련,강원도의 경우 우선 건설·증축중인 학교시설물에 대해 개학전까지 조기완공을 목표로 근로자·주민들을 적극 건설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교구비품 및 학용품 확보를 위해서 통천·창도가구공장과 세포종이공장 등이 학생들의 책걸상이나 노트생산에 역점을 두도록하면서 일별·월별 생산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1백50%씩 달성토록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단체조 비약적 발전 ○…북한의 집단체조(매스게임)는 지난 60년대초 김정일의 지도아래 제4차 당대회(61·9)를 축하하는 내용의 「노동당시대」를 공연한 것을 계기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다고 평양방송이 11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주체적 집단체조의 발전에도」제하의 문답프로를 통해 김정일이 집단체조의 주제와 기본내용을 『김일성의 혁명역사와 혁명사상,김일성이 이룩한 혁명업적』으로 제시하고 집단체조 창작과정에서 이를 철저히 반영할 것을 강조한 이후부터 북한의 집단체조가 「주체적 집단체조」로 발전하게 됐다고 소개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 평양서 사상처음 프로권투대회(북한 이모저모)

    ◎국내외 천도교인 통일투재 촉구 ○…북한은 지난 5일 평양서 천도교창도 1백33주기념식을 갖고 남북한·해외 전체 천도교인들의 통일투쟁을 촉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장 정신혁은 보고를 통해 천도교인들은 천도교가 창도된후 민족자주와 민중복락을 위해 투쟁해왔다고 지적하고 특히 북한의 천도교인들은 『김일성·김정일이 펴는 올바른 정치를 받들어 나가야 인내천 이념이 구현된 후천개벽을 이룩하고 지상천국 건설의 최고목적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7일 보도했다. 정신혁은 이어 통일문제에 언급,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민족자주의 통일사상과 통일원칙·통일방도가 『조선문제를 시대의 흐름과 국제적 정의의 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을 밝힌 정당한 방침』이라고 주장하고 남북한 및 해외의 전체 천도교인들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반평화적이고 반통일적인 책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동참할것』을 호소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최근 북한에서 사상 처음 프로권투경기가 진행됐다. 이와관련 북한의 중앙TV는 최근 평양 청춘거리 중경기관에서 93공화국 프로권투선수권대회가 진행됐다고 4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4·25선수단」·「압록강선수단」을 비롯한 9개선수단 6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경기는 예선 4회전,준결승 6회전,결승 8회전을 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중앙tv는 대회보도와 함께 화면으로 라운드 걸이 피켓을 들고 도는 장면과 링 아나운서의 채점발표 장면을 짤막하게 보여주었는데 라운드 걸이 한복차림이라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모든 학교들에서 댕기(리본)·륜(루프)·곤봉운동 등 예술(리듬)체조운동을 일반화하고 있다고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김일성은 최근 『학생들이(특히 여학생) 예술체조와 체육무용을 많이 하여야 키가 후리후리해지고 몸매도 고와진다』고 지적했으며 이에따라 전국의 모든 학교들에서 이 세가지 운동의 보급을 확대,실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학생들의과외체육활동을 통해 댕기·륜·곤봉운동을 보급하는 한편 토요일이나 「체육의 날」(매월 둘째일요일)에는 모든 학생들이 참가하는 집단체조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평양 남서부 대동강의 쑥섬주변에 대규모 물놀이장을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발간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신호에 따르면 이 물놀이장은 총면적이 3만5천㎡로 어린이물놀이장,미끄럼물놀이장,파도물놀이자 등으로 나뉘어 건설된다. 어린이물놀이장은 면적 3백30㎡에 수심 0.8m이며,미끄럼물놀이장은 원형으로 면적은 1천2백50㎡,수심 1.2m이다.
  • 「바르셀로나」 계기로 본 체육정책(오늘의 북한)

    ◎우수선수 조기 발굴… 도제식 지도/인민체육인엔 연금등 각종 특혜/생활화 통해 「집단주의」 함양에 역점/72년 뮌헨올림픽 첫 출전,22위 기록/“경제난 심화”…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반납도 북한이 12년만에 올림픽무대에 복귀,바르셀로나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72년 처녀 출전한 뮌헨올림픽에서의 22위,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22위,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의 「NO 금메달」26위가 전부.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체조 탁구 레슬링 역도 등 11개 종목에 출전,4∼5개의 금메달을 내다보며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게 현지 보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체육정책의 성격과 체육인 양성의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북한의 체육정책은 「체육의 대중화·생활화로 인민의 신체를 발전시키고 집단주의 정신을 함양, 노동력과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체육 ▲집단체육 ▲국방체육을 그 기저로 삼고 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북한은 인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학교체육과 직장단위체육을 중시하고 있으며 자질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식 각종 혜택을 부여,승부에 대한 동기를 고양하면서 스포츠 엘리트들을 키워내고 있다. 북한 체육정책의 전반적인 지도와 통제·관장을 맡고 있는 기구는 정무원 산하 국가 체육위원회다.국가 체육위원회는 ▲국내외 체육경기 조직·통제 ▲국가종합체육선수단(대표팀)및 각종 체육단 선수단 관리 ▲인민체력검정 실시 ▲우수선수 발굴 양성 등 북한체육의 거의 모든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톱 기구. 국가대표선수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체육인 전문 양성학교로는 인민학교 졸업후 입학하는「중앙체육학원」(8년제·남포소재)과 각 도에 있는 「체육전문학교」(3년제·고등중학교 졸업후 입학)및 최고의 교육기관인 평양체육대학(4년제),각 사범대학의 체육학부가 꼽힌다. 체육학교를 졸업한 직업 체육인들은 각 체육단및 선수단에 소속돼 활동하게 되는데 선수단은 각 도선수단을 비롯,▲평양시 ▲송악산 ▲대동강등 18개가,체육단은 ▲천리마 ▲4·25 ▲압록강 ▲기관차등 20개가 있다.이밖에 각 시·군에서도 종목별 「체육구락부」가 운영되고 있다. 북한의 선수 발굴은 ▲조기발견을 통한 집중육성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골라 뽑는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제41회세계탁구대회(일본)에 유순복선수의 전담 지도원으로 참가했던 문희수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매년 10∼11월 사이 열리는 「종목별 공화국 선수권대회」와 매년 8월 전국체육구락부 소속원을 대상으로 2백여 종목에 걸쳐 벌어지는 「전국체육구락부생 체육경기대회」, 체육단및 선수단의 리그전등이 공식적인 신인발굴및 국가대표선발행사라는 것. 그는 또 유망주의 조기 발굴은 선수 선발 전문코치가 자질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적성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들은 인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기능보다는 기본기 중심의 훈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각 지도원들은 한번 발굴한 선수는 자신이 끝까지 지도하는 일종의 「도제형식」을취하며 선수의 성적에 따라 대우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들이 훈련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한다. 이와함께 북한은 체육선수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체육명수」,「공훈체육인」,「인민체육인」의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공훈체육인은 1년에 2회이상 북한에서 신기록을 세웠거나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되며 인민체육인은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후 올림픽등 권위있는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에게 주어진다. 인민체육인은 북한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인민체육인에게는 중앙기관의 국장급에 상당하는 지위가 부여되는 외에 국기훈장 제1급, 노후연금,고급승용차와 아파트 제공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지난 66년 북한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월드컵축구대회 8강에 오르는데 공헌했던 당시 감독 박두익과 빙상의 한필화등이 대표적인 인민체육인.지난해 제41회 세계탁구대회서 코리아 단일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분희 유순복 리근상과 세계적 체조스타로 탄생한 김광숙등도 공훈체육인에 이어최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체육명수」는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내려지는 칭호. 지난 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위해 서울에 온 윤명찬 북한축구협회 상무위원은 『국가 대표로 발탁되는 축구선수는「체육명수」칭호와 함께 1급으로 급수가 매겨지고 월 2백원(평균임금 70원)의 월급을 받는 상층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는 집단체육적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종목. 북한은 집단체조를 「주민들을 혁명적으로 무장,결속시키고 대내외에 당의 노선과 정책을 과시하는데」 십분 활용하고 있다.집단체조는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의 집단체조창작단에 의해 관리·통제되고 있는데 지난 61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0여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연횟수는 5백여회. 한편 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김일성·김정일생일,당창건일등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만경대상체육축전」「백두산상체육축전」등의 각종 체육대회를 위해 필요 이상의 대규모 체육시설 건설에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그들이 유치했던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전격 발표,충격을 안겨 주었다. 평양당국이 밝힌 취소이유는 「동계 체육촌건설이 집중된 백두산일대의 환경파괴 우려」였다.그러나 지난 88서울올림픽을 통해 고양된 한국의 위상을 시샘, 89년 평양학생축전을 개최했던 그들이 단지 환경파괴를 염려해 동계 아시안게임을 반납키로 했다는 배경설명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 대회반납이유에 대해 회의를 품기는 북한전문가들도 마찬가지.그들은 북한측이 밝힌 이유는 순전한 핑계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들은 평양당국이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더 이상의 무리수를 둘 경우 가뜩이나 뒤뚱거리는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밀려 대회개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4월15일 김일성 80회 생일맞이에 법석떠는 북녘(오늘의 북한)

    ◎10억불의 경축행사… 세계최대 우상화쇼/조각화 50개 전시… 꽃 8백만송이 준비/「충성의 편지계주」로 축제분위기 조성/열병식 참가할 장병·장비로 평양은 거대한 병영/사회주의 우월성 선전하려 해외사절 구걸 초청도 지난 2월 김정일의 50회생일을 맞아 한차례 법석을 떨었던 북한전역에 다시 김일성생일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번 김정일의 50회생일(2월16일)을 「개인 우상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최상급 잔치로 치렀던 북한은 오는 15일의 김일성 80회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경축하기 위해 「총돌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내 통일거리에 김일성 80회생일기념 대형 조각상 50여점이 들어섰으며 15일에 맞춰 개화되도록 8백만송이의 각종 꽃들이 각지역 원림사업소에서 특별재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해방이후 김일성의 혁명활동을 선전하는 우상도서 「인민들속에서」전50권을 출판하기도 했다. 김일성영도의 현명성과 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보여주는 20편의 회상일기들이 수록된 「인민들속에서」가 완간됨으로써 지난 1962년 김의 50회생일을 계기로 시작된 이 우상도서는 총50권 1만6천쪽 1천4백여만부 발행이란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고 북한방송은 전하고 있다. 지난 9일 러시아 언론들은 평양발 보도를 통해 요즘 평양은 밤마다 모든 시가지들이 대규모 기동연습에 동원된 군사장비와 장병들로 가득차 거대한 병영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은 이어 낮동안 평양의 모든 거리와 광장은 집단체조를 연습하는 어린 학생들로 메워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평양근교에서는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탱크들의 굉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의 이번 생일축하에 쓰이는 비용은 미화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역대최대규모 잔치 김의 80회생일을 맞아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사소동」은 단순한 생일기념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정치선전 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역대 생일행사중 「최대」라는게 관련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일성생일경축 대내행사 가운데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김일성에의 충성을 다짐하는 편지를 들고 계주형식으로 뛰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이미 지난 3월초부터 백두산밀영·삼지연등 21개 지점에서 시작됐다.북한은 김의 생일인 1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 도착할 이 「충성의 편지」가 통과하는 지역에 수많은 주민을 동원,김에 대한 충성연호와 대대적인 환영행사로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는데 기상천외의 이 마라톤경기는 지난2월 김정일 50회생일때도 치러진 바 있다. ○부문별 토론회 개최 이와함께 북한 각지에서는 3월 한달동안 영화감상회와 사진·도서전시회,체육대회등과 함께 김일성의 치적을 찬양·선전하는 「부문별 연구토론회」도 진행된다. 북한은 또 김일성생일행사의 비중을 더한층 높이기 위해 각종 「경제사업」들을 4월15일에 때맞춰 완료하도록 촉구·선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평양시 통일거리와 광복거리에 신축중인 5만세대의 아파트건설공사를 비롯해 ▲사리원 카리비료연합기업소건설공사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평양시궤도전차 2단계공사등이 김의 치적들로 지정돼 북한근로자들에게 「초과달성」의 표적으로 할당되고 있다. 북한은 또 대내기념행사와 병행,해외에서도 김일성80회생일기념 영화감상회와 사진전시회·체육대회등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큰 것은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4월8∼19일)에는 국내외의 80여개 예술단체와 3천여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평양 문산 남포등지에서 단독및 조별공연을 펼친다. 북한방송들은 중국과 쿠바의 경우 이번 축제에 고위급 인사가 직접 예술단을 이끌고 참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왕 몽골 예술단은 새로 창작한 우상가요를 갖고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김일성80회생일행사에는 일본사회당의 대규모 경축사절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일본사회당의 경축사절단은 다나베(전변성)위원장이 인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일본사회당과 같은 국제수준급 생일들러리들을 불러모으기위해 부주석 이종옥을 이집트에 파견한 것을 비롯,당·정고위간부들을 잇달아 세계 각국에 파견,초청교섭을 벌여왔다.그러나 말이 교섭이지 실상은 「위대한 수령」의 생일잔치를 빛내기 위해 굽신거리며 하객을 모셔온 것에 불과하다. 북한은 이번 김일성 80회생일행사를 계기로 체제결속의 강화·주민노력동원의 극대화등 다각적인 정치적 실리를 축적하는데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즉 북한은 각종 행사를 통해 김일성에 대한 「전인민적 충성」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면서 김일성·김정일부자에 의한 유일지배체제확립을 확고하게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신문·방송들도 김일성생일행사진행과 때를 맞추어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북한언론매체들은 『제국주의자들의 반사회주의공세 분쇄』를 끊임없이 촉구하면서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위한 당노선과 정책의 철저한 관철을 전체 당간부는 물론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는 사상선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대이은 충성” 촉구 특히 연형묵총리는 김일성 80회생일을 앞두고 당기관지 로동신문에 게재한 기명논설(3월25일)을 통해 김일성을 『사회주의 위업을 이끄는 「혁명의 영재」』라고 추켜세우면서 사회주의 체제 고수와 함께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북한관측통들은 연형묵의 「대이은 충성」발언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미래의 수령」인 김정일에게 그대로 계승시켜 나갈 것』을 강조한 것에 다름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요컨대 향후 김정일의 대권승계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80회생일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무리 잔치를 성대하게 치르더라도 「21세기의 우화」,전대미문의 희화적인 우상화놀음에 다름아니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김일성의 생일축하행사에 동원된 북한주민들은 오직 김일성만을 위해 숨쉬고 행동하는 「충성일꾼들」로 분식된 배우일뿐 결코 공화국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김일성이 살아있는한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라는 구호처럼 그의생일잔치는 「지상최대의 우상화 쇼」로 북한의 4월 하늘을 계속 뜨겁게 달굴것으로 보인다.
  • 만수무강파­조기세습파 갈등 있는듯(평양 92년 2월:하)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김주석 혹」촬영 이례적 허용… 노쇠함 노출/“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노래도 방송 18일 상오 개성발 평양행 열차안.개성서 일박후 내려왔다는 안내원을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로 남과 북 첫 만남의 어색함을 튼뒤 관심사의 하나인 김정일권력승계가능성을 물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인민군최고사령관이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대권」(권력승계를 지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다.김비서가 최고사령관이 된것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주석」께서 연로하시고 해서 김비서가 전면에 나서 부하들이 잘 모시도록 하기위한 것이다.대권을 넘겨받아야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김주석을 「모시고」하면 되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는 「한몸」이다.북한주민들에게 승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그럴 가능성도 없다.김주석은 아직도 정정하시고 일할 수 있다. 대외문화연락위 제1국 지도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김철환씨(40)는 마치 예상 질문이 나와 반갑다는듯 장황하게 설명했다.그러나 그가 한 이 설명은 3박4일간의 평양 체류중 그 누구에게서나 들을 수 있었던 답변 그것이었다. 이렇듯 「4월15일의 권력승계설」은 이번 방북기간중 대부분의 「공식적인」목소리에 의해 부인됐다.그럼에도 그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징후가 또한 적지않게 발견됐음이 흥미로웠다. 가령 그들이 표현했듯 주민들은 올 김정일의 생일을 「정치적 의미」로 맞이했으며 집단체조공연이 축하행사로 등장한 것도 처음이다.평양을 비롯,개성,그리고 철도변 곳곳에 「경축,2·16」이란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도 마찬가지.특히 20일 주석궁에서 있은 김주석과 우리측 회담대표들과의 면담시 「혹달린」 그의 모습이 남측 취재진 및 외신들에 의해 정면으로 포착된 것은 의외의 「사건」이었다.이제까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간주돼온 김주석의 신체상 약점을 그대로 노출코자 했던 「의도적인 배려」(?)에 대해 구구한 억측이 가능했던 대목이었다. 뿐만아니라 평양체류중 TV방송에서는 놀랍게도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내렸네」라는 구절이 담긴 노래를 수차례나 들을 수 있었다.김주석의 육체적인 노쇠함을 상징하는 이 노래,그리고 의전상의 실수였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그의 「병든 모습」은 김주석의 「만수무강」을 비는 보수세력과 권력승계를 앞당기고 있는 「젊은 실세」와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방북기간중 확인해보고 싶었던 또하나의 물음은 북한의 경제실상이었다. 그리고 주마간산격이나마 3박4일간 체험한 평양의 모습은 70년대초를 기준으로 멈춰진 북한의 경제성장을 실감케했다. 20일 하오 「교예공연」관람을 위해 신시가지로 조성되고 있는 광복거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72년에 지은 낙원거리의 「살림집」(아파트)들의 침침한 모습을 지적하며 안내원의 심기를 긁어봤다. 『70년초 이런 아파트를 건설했다는데서 주체경제가 그때까지는 성공했다고 인정할수 있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광복거리·통일거리의 신시가지와 도시건설후 제대로 손길 한번 주지못한 듯한 도심과의 대비는 자립경제가 20년 가까이 정체돼왔으며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느냐』 이말에 그는 『그런 측면이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팀스피리트훈련이 언제 시작됐는가를 생각해보라』며 『북한경제가 침체됐다면 그것은 남측당국과 미국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체경제의 어려움은 개성과 평양간 차창밖으로 보이던 멈춰있는 기중기·채석기·포클레인등의 중장비와 연기나지 않는 공장 굴뚝들에서도 여실히 감지할 수 있었다. 21일 귀로에 국제정세에 밝은 한 안내원에게 창밖을 가리키며 『구소련산 원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터였으니 요즘 북한이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추궁하자,그는 『현실적으로 인정한다』고 실토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영변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남측과 미국이 이를 핵무기개발로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식량난,식량난하는데 지난 2∼3년간 자연재해가 커서 쌀이 모자라기는 했으나 작년 농사는 괜찮아 자급자족수준은 된다』면서 『행복의 기준이 물질적 풍요에만 있는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화해·협력시대의 길목에서본 평양.그 참모습은 그러나 「먹고 입는 것이 같으니 행복하다」는 주민들에게서보다는 『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기와집에 살며 비단 옷을 입으면 다야』라는 김주석의 「조선인민 행복론」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그리고 김주석의 이같은 가치관이야말로 「주체경제」가 넘어야 할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대남경협 기대속 「이념파급」걱정(평양 92년 2월:중)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자립경제」의 한계성 절감/“체제만큼은 「우리식」” 강변/인텔리 계층 ­이런 게 사회주의식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사회주의식이 아니라 「우리식」이다. ­지나치게 강렬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거다.「생일」(북에서 만난 사람중 김정일의 50돌생일을 이렇게 표현한 사람도 그뿐이었다)에 맞춰 준비된 것이라서 더 「찐」해졌구먼. ­남측대표단이 결국 관람했으니 기분좋겠구만. ▲그럼,우리는 이게 「다인데」안보겠다면 되갔어.합의서도 발효됐는데. 19일 하오 북측의 끈질긴 요구로 추가된 「집단체조」를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하던중 나란히 앉은 북측인사와 나눈 귀엣말이다. 남한사정에 정통한 그는 어린 소년 소녀들의 기계적인 몸동작과 타는듯한 붉은 색,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주민의 박수와 환호소리에 부자연스럽고 우울해하는 기자의 감정을 십분 이해하겠다는 듯 시니컬한 톤으로 대답했다. 3박4일간의 평양체류중 시내 그 어느곳을 지나도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바로 1백5층짜리 건물인 유경호텔이다.밤이 되면 건물 꼭대기 위에 설치한 붉은 색의 로동당기만이 선명히 드러나는 이 건물은 익히 알려졌듯 골조공사는 끝마쳤으나 내부공사가 중단돼 거대한 흉물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본래 89년 완공목표였고 그 다음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에 맞춰 문을 열려고 했다는데.무리한 계획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능력이 없어 공사를 끝내지 못한건 아니다.지도자동지께서 모든 역량을 살림집건설에 돌리라고 지시해 뒤로 미루고 있을 뿐이다. ­인민경제의 우선 추진이 목표라면 애초 계획이 잘못된 게 아니냐. ▲우리 경제능력에 비춰 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완공하려 한다.양각도호텔도 그래서 프랑스와 합작으로 건설중이다. ­당장 시급한 인민경제부문에 모든 경제력을 투입하고 그외 부문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이냐. ▲그렇다.앞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북한당국이 가장 염려하는 「사상적 오염」의가능성이 높아질텐데. ▲그런 우려가 적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사상교양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물질적 토대가 바뀌면 상부구조(정치)가 바뀐다고 하지만 우리 체제의 토대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에게 욕심이 없을 수 없다.누구나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많이 갖기를 원한다.북한사회가 열릴수록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그 경우 북한식 사회주의도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텐데…. ▲집단주의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주체적 사회주의체제에선 「사람들의 지향과 욕구」도 당의 영도로 다스려질 수 있다.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스스로를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하는 그들과 나눈 대화이다.그들은 이렇듯 북한자립경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자본주의의 논리와 경제력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그 장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그리고 북한식 변화를 주도하는 「당과 수령」이 자본주의의 장점을 부분 수용하려한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 파급효과에 불안해 하면서도 「우리 인민들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했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인 20일 하오 옥류관만찬장에서 만난 북측의 한 중견기자는 『베잠방이를 입더라도 머리를 숙일 수는 없지않느냐』고 했고 『주체를 견지했기에 동구의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변했다.사회주의로동청년소속이라고 밝힌 40대의 안내원도 19일 낮 청류관에서 있은 점심자리에서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남한은 정치적으로 불안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무소불위의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과 수령,그리고 지시와 결정을 「복음」처럼 따르는 인민대중들,그 중간에 서있는 인텔리계층들.그들은 『지금 「우리식 사회주의」가 무언가 새로운 길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혁명의 각고성과 복잡성이란게 있다.참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이 제각기 먹겠다는 욕구를 조정하는 것이 「머리」다.우리가 최근 어떻게 하면 부강해질까 해서 자본주의와 합작도 하고 두만강유역개발계획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남한과의 경제교류·합작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체주의를 버릴 것이라곤 오판하지 말라』고 낮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렇듯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공허감」에 몸을 떨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인정하고 있는 북한의 인텔리들.그들이 과도기의 북한사회에서 어떤 주장과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던 북한방문 3박4일 이었다.
  • 「남북총리회담」이모저모/“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실천강조

    ◎정 총리,평양교예단 대전박람회 참가 권유 ▷주석궁 방문◁ 정 총리 일행이 상오11시5분 주석궁에 도착,엘리베이터를 타고 영접실에 들어서자 곧이어 김주석이 오른쪽 회담장소에서 걸어나와 정총리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잘 오셨습니다』라고 환영. 김주석과 남북대표는 이 자리에서 간단히 사진촬영을 한뒤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정총리가 『저희들이 서울을 떠나올때 노태우대통령께서 특별하신 안부를 전하라는 분부의 말씀 계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김주석은 『노대통령은 건강하십니까.서울로 돌아가시면 나의 인사를 전해 주십시오』라고 답례. 김주석은 남북 양총리와 약5분간 공개 면담하며 합의서가 발효돼 기쁘다는 말을 주고받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 이어 김주석은 정총리와 약10분간 단독 면담후 회의장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우리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영접실 중앙무대로 나가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대표단 일행과 사진촬영. ▷2차회의◁ 평양에서 계속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 앞당긴 상오9시부터 시작. 시간을 앞당긴 이유는 회담을 일찍 끝내고 우리측 대표단이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으로 김일성주석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는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 정원식총리를 비롯,우리측 대표는 8시46분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 도착,대표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회담시작 1분전 회담장에 입장. 정총리는 북측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기조발언에 앞서 지난밤 영화관람과 집단체제를 화제삼아 환담했는데 정총리는 특히 평양교예단(서커스)의 대전박람회 참가를 권유.이날 회의는 기조발언까지 공개로 한뒤 그 이후는 비공개로 진행. 이어 정총리는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한 집단체조를 화제로 삼으며 『내년 8·9월 대전박람회가 열려 세계 70여개국이 참가,전시와 공연을 갖게 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측의 평양교예단이 대전박람회에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시지요』라고 참가를 권유. ○…연총리는 30여분 기조발언을 통해 7·4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하나하나씩 거론하면서 이를 「합의서 해석의 기준」이라고 강조하고 방북구속인사의 석방을 요구. 연총리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훌륭한 합의도 이행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빈 종잇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합의서의 원만한 실천을 촉구. ▷역사박물관 참관◁ 우리측 기자단은 20일 상오 이틀째 회담이 끝난뒤 평양시내 중심부 김일성광장옆에 있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참관. 구석기시대부터 1919년 3·1운동때까지의 각종 역사유물 10만여점이 소장된 이박물관에는 4만년전의 「신인」(현대인) 머리뼈 화석,뚜껑돌의 직경이 4.4m나 되는 고인돌,광개토대왕비등이 전시돼 눈길. 안내원 리한옥양(34)은 『고려야말로 우리나라의 첫 통일국가이므로 수령님이 그이름을 따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몇몇 전시실에는 「수령님이 친히 보아주신 방」이라는 현판이 눈에 띄었다. ▷만찬◁ 이날 저녁에 있은 북한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 주최 만찬에는 북한의 인민배우 홍영희 김경화 서경섭 김용민등이 참석해 눈길.이들중 김경화씨는 미8군에 들어간 북한여성첩보원을 다룬 20부작 영화 「이름없는 영웅」의 주인공으로,홍영희씨는 「꽃파는 처녀」,서씨는 「이세상 끝까지」,김용민씨는 역시 「이름없는 영웅」의 주인공으로 각각 등장한 배우들. 이와함께 이날 만찬에는 여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김태희 전남북적십자회담 북측대표단장도 참석해 성황. ▷평양산원·교예관람◁ 정 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20일 하오 평양산원을 방문,병원측이 제공한 흰가운을 입고 입원실 검사실 신생아실등 북한이 자랑하는 최신의료시설을 관람. 대표단은 하오 4시30분 광복거리의 교예극장을 방문,기다리고 있던 연 총리의 영접을 받고 공연장으로 가기위해 승강기를 탔으나 승강기가 고장나 가벼운 차질이 빚어지기도. 두 총리는 약3분간 고장난 승강기안에 갇혀 있다가 나와 계단을 이용해 걸어서 공연장에 입장
  • 한반도통일의 새지평을 연다/「남북합의서」발효되던 날

    ◎합의서 발효행사 사상 첫 TV생중계/“분단사 청산 첫발… 문본 교환때 박수/「핵통제위」구성문제 자정까지 마라톤회의 ▷심야 접촉◁ 「핵통제공동위」구성등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하오8시 남측대표단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1층 대회의실에서 접촉을 시작한 남북대표들은 자정이 가깝도록 마라톤회의를 거듭.그러나 양측 회담관계자들은 대화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어려운 국면』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주목. 이날 대표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이,북측에서는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와 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이 참석. 당초 우리측은 이 접촉을 하오3시에 가질 것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학생들의 집단체조공연을 관람한 후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늦어진 것. ▷영화관람◁ 남북사이의 심야대표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남측기자단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2호각 2층영상실에서 김정일비서의 생일에 맞춰 지난 14일 평양영화관에서 개봉된 최신 사극영화 「하랑과 진장군」1·2부를 관람. 조선초기 경상도를 배경으로 우국충정과 신의를 강조한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제4차 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이 평양교외 조선예술영화촬영소를 참관했을 때 촬영이 진행되고 있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북한중앙TV방송은 이날 하오8시 정규뉴스보도를 통해 상오에 발효된 「남북합의서」를 비롯한 3개문건 전문을 약30분에 걸쳐 소개해 눈길. ▷인민 대학습당 참관◁ ○…제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마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9일낮 북측의 안내로 인민대학습당을 둘러본뒤 평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규모 마스게임 연습현장을참관.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의 국립도서관격인 인민대학습당에 도착한 뒤 이 학습당의 전주남총장 안내를 받으며 8층 건물내 곳곳의 학습현장을 관람했는데 전총장은 『보유 장서가 3천만권이 된다』며 『학습당내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희망에 따라서 과목을 선택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등 규모와 학습분위기등을 시종 자랑. 정총리는 전총장에게 『지방에도 이런 학습당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전총장은 이에대해 『지방에는 작은 규모의 학습당이 있으나 이 학습당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고 대답. ○…인민대학습당의 직원들은 우리측기자들이 정총리가 지나가도록 정해져있는 곳만 둘러보도록 안내를 했는데 정총리가 안내를 받은 어학실습실,비디오실 등에는 빈자리 없이 학생,청·장년들이 앉아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 한 학생은 보안법폐지문제를,또 다른 학생은 미군철수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측 기자들에게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북측 안내원들은 지난 4차회담때의 남측 불만을 의식한듯 「봉변」을 당하지는 않도록 배려하기도. ▷집단체조 관람◁ 연형묵총리의 안내로 정원식총리 일행이 하오 4시50분쯤 천리마거리 인민문화궁전옆 평양체육관의 귀빈석에 입장하자 「고위급회담 성과 축하」라는 글자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면서 집단체조가 시작. 평양체육관에는 3층 객석까지 3만여명의 평양시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으며 5천여명의 체조참가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남측대표단을 환영. 지난 16일 김정일비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원히 당과함께」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연됐던 이 체조는 남측 대표단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공연에선 제목과 선정성 구호·그림등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으며 원래 1시간30분 이상되는 공연시간도 50분으로 줄였다는게 북측의 설명. ▷발효 행사◁ 19일 상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등에 대한 발효행사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양총리가 발효에 필요한 내부절차를 각각 마쳤다는 문본을 교대로 낭독하고 이를 교환하는 것으로 20여분만에 종료. 인사발언을 마친 연형묵총리는 먼저 『제5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채택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와 중앙인민위원회 연합회의의 심의를 거친 「북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이신 김일성주석께서 비준하시어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알리는 바입니다』라는 통보문을 낭독. 이어 정원식총리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대한민국 국가원수인 노태우대통령이 재가하여 발효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알리는 바입니다』라는 통보문을 낭독. 양총리가 통보문을 교환하는 순간 남측수행원들은 기립해 박수를 쳤으나 북측수행원들은 자리에 앉은채 박수만 쳐 다소 대조적인 모습. 한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우리측 임동원대표와 북측 최우진대표가 그 내용을 낭독한뒤 양측 총리의 서명,교환으로 발효절차를 마쳤다. ○…발효절차를 마친 직후 이날 상오 10시50분 인사말에 나선 정원식국무총리는 『1992년 2월19일 오늘은 우리민족사에 참으로 뜻깊은 날로 기록될것』이라고 서두를 연뒤 『지금 이순간 우리는 화해와 협력시대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고 선언. 정 총리는 이어 『오늘 채택·발효된 합의서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달리 타의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 분단사를 자주적으로 청산하려는정당한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튼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평가. ○북선 라디오만 중계 ▷TV생중계◁ 이날 합의서 발효행사의 TV 생중계는 지난 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청소년통일축구경기때처럼 5분간의 시차를 두지않은 사상 최초의 남북간 생중계를 기록. 생중계방송은 평양­판문점­서울간에 설치돼있는 지하케이블을 통해 이뤄졌는데 북한의 방송방식인 PAL방식이 판문점에서 남한의 NTSC방식으로 동시변환과정을 거쳤다고 방송관계자들이 설명. 이날 생중계는 당초 예정보다 13분가량 늦은 상오10시33분부터 10시50분까지 약17분간에 걸쳐 진행됐는데 북한측은 이를 TV 생중계하지 않고 라디오만으로 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설/4년전 부활… 민속놀이 보급(오늘의 북한)

    ◎민족고유명절 북녘에선 어떻게 보내나/혁명정신·집체역량 강화에 활용/널뛰기·활쏘기·씨름·윷놀이 권장/아이들은 단천지방서 유래한 단심줄놀이 즐겨 「봉건적 잔재」란 이유로 민족명절에서 제외됐던 음력설이 북한에서 부활된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지난 88년 추석을 민족명절로 복원한 북한은 89년에는 설날(음력설)·한식·단오등 우리 고유명절을 모두 되살린데 이어 「민속놀이」의 보급을 크게 장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 제13차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때는 대성산유원지에 건국 이후 최초로 「국제민속놀이장」을 건설,씨름·그네뛰기등의 행사를 펼치기도 했으며 이후 매 명절때마다 선전매체를 통해 북한주민들이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도해왔다. 북한에서의 민속놀이는 「건전한 취미」의 기능과 함께 「문화성」「인민성」「집체성」의 내용이 강조되면서 상당부분 변형되거나 없어진 것이 사실.그러나 「민속」만큼 민족공동체의 동질성회복을 부축해 줄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는게 민속학자들의 견해다. 우리민족 최대의명절인 음력설을 계기로 살펴본 북한의 민속놀이는 다음과 같다. 북한에서 민속놀이는 지난 61년 9월 로동당 4차대회에서 김일성주석이 『선조들이 남겨놓은 아름답고 진보적인 것을 찾아내어 그것이 우리시대에 활짝 꽃피도록 하여야겠습니다』라고 교시한 이후 인민의 「생산력과 전투력향상」에 복무하고 혁명사업과 관련,「집체성」을 강조하는데 중점이 주어져 발굴·장려돼오고 있다. 북한의 민속놀이는 가무놀이 경기놀이 겨루기 아동놀이로 구분돼 있으며 세시풍속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권수립일(9·9절),국제노동자의 날(5·1절)등 각종 「사회주의 명절」행사나 군사훈련·체육경기종목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농악◁ 전통명절뿐 아니라 기념행사·생산현장 등에서 흥겹고 일체적인 분위기 고조를 위해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다.특히 협동농장에서는 추수가 끝난 다음 볏짚을 쌓아두고 농민들이 농악대와 함께 한판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농악을 「인민의 낙천적·전투적 기질」을 반영하는 민족의 자랑스런 유산을 해석,당·정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다. ▷돈돌라리◁ 푸른 바다와 소나무,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함경남도 북청·신창군 등지의 모래밭에서 전래적으로 행해져온 군중가무놀이인데 88년초 북한체제에 맞도록 새롭게 개작,전체 주민들이 즐기도록 장려하고 있다. 한식 단오등 명절때 모래판에 군중들이 둘러앉는다.그중 여러사람이 춤판의 한복판에 뛰어들어가 춤을 추고 주위사람들은 피리 퉁소로 반주를 맞추면서 노래 손뼉으로 흥을 돋운다.본격적으로 흥이 돋워지면 모두 춤판에 뛰어들어 둥그렇게 원을 짓는 흥겨운 놀이.이 춤의 특징은 우리나라 민족무용동작인 날씬하고 우아한 춤사위와는 대조적으로 움직임이 잦고 경쾌한 것.팔을 옆으로 들고 고개를 숙인채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다리를 뒤로 살짝살짝 들어주는 재미난 춤. ▷그네뛰기◁ 전통명절이나 8·15해방기념일,5·1절등 북한이 기념하는 중요명절때마다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흥겹게 행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의 하나. ▷널뛰기◁ 북한은 널뛰기놀이를 봉건적 속박을 반대한 여성들의 염원및 봉건사회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이하게 풀이하고 있다.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된 이 놀이에 대해서 북한은 민속절에 여성뿐아니라 남성들도 즐길수 있도록 당국이 앞장서 문화·체육정책적 차원에서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널뛰기는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곡예단의 곡예의 한 종목으로도 인기가 높다. ▷윷놀이◁ 음력설과 대보름날 가정이나 동네공터에서 주로 판이 벌어지는 윷놀이는 「손가락꼽기」「산가지따기」(자강도 희천지방),「콩따기」(함경북도 무산)등 고장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게 특색. ▷단심줄놀이◁ 주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로 함경남도 단천지방에서 유래.대보름날 소나무에 여러가닥의 줄을 드리운 다음 아이들이 한끝씩 쥐고 돌아가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원무형태의 가무다.북한에서는 항일무장혁명투쟁시기 유격대원들과 그 근거지 아이들이 혁명정신을 고양하면서 함께 즐긴 놀이로 풀이, 지금도 주요 행사때 집단체조형식의 아동유희로 행사장 무대위에서 자주 공연하고 있다. ▷씨름◁ 북한에서는 씨름을「수박·태껸·날파람등과 함께 옛날 인민들이 평소에 신체를 단련하고 부지런히 무예를 닦아 유사시에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창안한 경기」라 하여 지금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89년 평양축전때 그네뛰기·널뛰기와 함께 시범경기를 해보여 참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활쏘기◁ 활쏘기도 장려되고 있으나 미국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이밖에 수박따기,진놀이등 전체 성원이 긴장한 가운데 행동통일 훈련과 집체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민속놀이등이 아이들에게 장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발굴·보급하고 있는 민속놀이가 상당부분 그들의 체제논리에 꿰어맞춰져 해석되고 있긴 하지만 더러는 원형대로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고 말한다.
  • 도시인구 남 74%·북 59%/「남북한 사회·문화지표」/통일원발표

    ◎평균수명/남 남 67·여 75세… 북은 61세·66세/6·25후세대/남 68%·북 74%로 이질화 심각/결혼·이혼/남 결혼 2배 많고 이혼율 5배/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 262명·북 144명… 임금·샐필품값등 문화수준 큰 격차 통일원이 23일 발표한 「남북한 사회·문화지표」는 남북한의 사회·문화의 변화추세를 통계수치에 근거해 비교·분석한 정부차원의 첫 공식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리고 이 자료는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남과 북에 대한 보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실상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은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각 관련부처및 국내외 주요기관,그리고 북한에서 작성한 통계수치와 귀순자및 방북인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남북한간의 대비가 가능한 것만을 발췌,종합편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63년 이후 공식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통일원의 각종 추정수치에 상당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남과 북의 경제체제가 기본적인 성격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 사회·문화적 지표에 대한 산술적 비교·평가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은 통일원의 발표자료를 분야별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85년이후 감소 추세 ▷인구◁ ▲인구증가율=65∼90년 기간중 남북한의 인구증가율은 남한이 2.57%에서 0.93%로,북한이 3.30%에서 1.63%로 각각 낮아졌는데 남한의 경우 85년 이후 0.93%의 수준(편차 0.04%)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5년 이후에도 1.86%에서 1.61%로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인구비율=남한이 90년 현재 74.4%에 달하는데 반해 북한은 87년기준 59.6%에 머물렀다.북한에서의 도시인구는 비농업 인구로서 시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제외했다. ▲성별인구비율=남한의 경우 65년이후 줄곧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높아왔는데 비해 북한은 여자의 비율이 항상 높아 90년 현재 남자는 1천85만1천명,여자는 1천86만9천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전후세대 및 분단이후 세대인구=90년 현재 전후세대인구는 남한이 전체인구의 68.7%인 2천9백40만7천명,북한이 74.2%인 1천6백12만명이며 분단이후 세대인구는 남한이 78.9%인 3천3백75만4천명,북한이 82.5%인 1천7백92만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주민 시외이동 통제 ▷노동및 가계◁ ▲경제활동참가율=생산가능연령인구중 경제활동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90년 현재 남한 60%,북한 66.5%로 북한이 남한에 비해 6.5% 높았다. ▲직종별 임금=90년기준 남북한 월 평균임금을 산술적으로 단순비교해보면 남한의 사무직은 51만9천원,북한의 사무원은 2만∼2만3천원(남한화폐로 환산)으로 그 차가 크지만,임금수준 순위에 있어서는 남북한 모두 행정관리직→생산직→서비스직 등의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북한의 임금은 원화로 환산,북한화 1원을 남한화 3백35원으로 계산했다. 북한의 직종별 임금을 원화로 환산해보면 당·정무원부장(장관급)이 가장 많은 10만1천원에서 11만7천원이었으며 도인민위부위원장이 5만7천∼6만7천원,광부나 제철·제련공장이 3만원∼3만4천원,여관·식당등 편의시설관련 종사자가 가장 낮은 1만7천∼2만7천원수준이었다. ▲주요생활용품가격=일반적으로 유상배급되고 있는 식료품이나 일용품의 경우 북한의 국정소매가격은 남한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기호품이나 공산품은 남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식료품 등도 암시장에서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에 비해 2배에서 2백50배까지 치솟고 있다. 쌀의 경우 ㎏당 남한화 27원(남한 1천3백13원)에 공급되고 있으나 암시장에서는 이의 2백50배에 가까운 6천7백원에 거래된다.달걀은 1개에 57원,돼지고기는 ㎏당 2천3백45원,쇠고기는 2천5백13원,두부는 1모에 40원에 각각 유상공급된다. 그러나 생필품을 제외한 각종 생활용품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조차 남한에 비해 비싸 소주 3백60㎖ 1병당 8백4원(남한 4백50원),담배 6백3원(6백원),16인치 컬러TV 50만2천5백원(23만6천원),라디오 3만3천5백원(1만4천8백원),냉장고 1백70ℓ들이 21만7천7백50원(19만원)등이었다. ▲일반사무원 1인당 구매력=쌀의 경우 북한이 국정수매가격으로 구입시 8백75㎏으로 남한의 3백95.3㎏에 비해 2배이상 높았으나 쌀을 제외한 전품목에 있어 남한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공공요금=공공요금의 경우 북한은 시내버스 지하철 무궤도전차 등 시내이동수단의 이용요금이 남한에 비해 낮았으나,시외이동수단인 철도의 경우 남한보다 높았다. 시내버스요금은 북한이 일반 34원,학생 10원이었으나 남한은 각각 1백40원,1백원이었으며 지하철요금은 북한이 1회당 34원,남한이 구간당 2백원이었다.(90년말 기준) 그러나 철도요금은 서울∼평택간(75·4㎞)이 6백40원인데 비해 평양∼안주간(75㎞)이 1천2백40원이듯 북한이 비쌌는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지역적 이동통제를 위한 정책적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체신요금의 경우 우편일반 34원(남한 1백원),등기 1백34원(6백원),전보 1자당 10원(25원)등으로 북한이 낮으나 전화요금은 시내·국제전화모두 2∼3배정도 북한이 비싸다. 기타 공공요금을 비교하면 목욕료는 북한 34원 남한 1천원,이발(고급)은 각각 3백35원 1만2천원,숙박료는 6백3원 8천8백원,영화관람료는 1백34원 3천5백원,유원지 입장료는 34원 2천6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 영아사망률 31% ▷건강◁ ▲평균수명=90년을 기준으로 남한은 남자 67.4세,여자 75.4세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61.8세,여자 66.8세로 남한이 남자 6세,여자 9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 사망률=90년 현재 남한이 12.8명,북한이 31.3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병원현황=남한은 90년 현재 종합병원 2백28개,병원 3백28개,의원 1만9백35개등 모두 1만1천4백91개 병·의원을 두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6년기준 일반입원치료예방기관 1천5백28개,외래치료기관 5천6백44개 등 7천1백72개의 의료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사수=남한은 90년 현재 모두 9만5천83명,북한은 86년기준 5만4천9백18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생산현장 중시 ▷교육◁ ▲대학생수및 학교분포현황=대학생수는 90년기준 남한이 1백12만7천명,북한이 31만4천명으로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한 2백62.9명 북한 1백44.6명으로 나타났다.대학수는 남한이 4백5개,북한이 2백73개였다. 한편 남한은 대학교가 서울(전체의 37%)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북한은 지역별로 고루 분포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계열별 대학및 학과현황=남한은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학과 구성비가 37%,자연계열 학과가 40.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북한은 그 비율이 각각 9.5%,69.2%로 기술및 생산현장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체제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타 의약계는 남북이 각각 3.9%,5.5%,사범계는 각각 10.9%,13.9%였다. ▲교과목 구성비=국민학교의 경우 남한(3∼6년)은 국어(20.5%)산수(14.7%)자연(12.3%)사회(11.4%)등 고른 비중을 두고 있으나 북한은 국어(32%)산수(23.1%)에 집중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남한은 국어(13.2%)수학(11.2∼11.4%)과학(11.2∼11.4%)외국어(10.2∼12.3%)순이었으나 북한은 과학(20.8%)수학(18.5%)국어(11.6%)국사(10%)순으로 과학및 수학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로동당의원 87.5% ▷사회◁ ▲혼인및 이혼건수=87년 기준 혼인건수는 남한이 38만2백20건,북한이 18만8천7건으로 총인구와 대비,별 차이가 없으나 이혼은 남한이 4만4천5백85건으로 북한의 4천2백31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국회회기의 수=91년 현재 남한 1백56차,북한 61차였으며 의안처리수는 남한 3천3백77건,북한 1백26건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당선자 구성비=남한(13대)은 집권여당인 구민정당이 41.8%인데 비해 북한의 로동당(9기)은 87.5%로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고 있다. ▲여성들의 국회진출=남한(13대)은 2%(6명)에 불과한데 비해 북한은 20.1%(1백38명)로 여성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 국회의원 당선자=남한은 36∼55세가 72.6%,56세이상이 26.1%인데 비해 북한은 각각 56.8%,40.3%로 정치인의 고령화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아 개혁과 개방에 대한 경직성및 보수화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대의원의 고령화현상은 56세이상이 제7기 24.9%,제8기 28.6%,제9기 40.3%로 급속히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 신자 3만5천명 ▷문화◁ ▲종교=종교인구는 남한이 1천7백20만3천명인데 비해 북한은 3만5천8백명에 불과하다.구성비는 남한이 불교(46.9%)기독교(37.7%)천주교(10.8%)천도교(0.2%)순인데 비해 북한은 천도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41.9%이며불교·기독교는 각각 28%,천주교는 2.2%정도이다. ▲언론=중앙지는 남북이 각각 10개 3개,지방지는 34개 12개이며 방송국은 11개 4개이다. ○경기장 평양에 집중 ▷체육◁ ▲체육관시설=남한의 체육관시설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으나 북한은 집단체조및 정치선전집회 등을 위해 이를 대형화하고 평양에 집중 설치해놓고 있다.수용능력 2천명이상의 실내체육관수는 남한이 31개소,북한이 7개소이다.대표적인 옥외경기장의 수용능력은 남한이 올림픽주경기장 7만명,잠실야구장 5만명인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경기장 10만명,5·1경기장 15만명 등이다.
  • 북한,외국대표 「판문점 통과 방한」 거부

    ◎평양 IPU총회 나흘째 이모저모/북측,인권 거론 우려 발언자제 모습 역력/고려연방제 거듭 주장… 「핵사찰」 언급 회피 ▷집단체조 관람◁ ○…국회대표단의 박정수 단장과 정재문,도영심 의원 등 평양 잔류일행 8명은 2일 저녁 김일성 경기장에서 평양시내 학생 5만명이 펼치는 집단체조 「일심단결」을 관람. IPU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풀어진 이날 집단체조는 출연학생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놀라운 집체성을 발휘. 10만명 수용의 스탠드를 관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북한의 역사를 형상화한 카드색션과 고난도의 체조가 주된 내용. 이날 외국 대표들은 풍차돌리기와 공중전투 등 묘기를 보일 때마다 박수를 보냈으나 카드색션은 「조선반도를 비핵지대화로」 「정치협상회의 소집」 「고려민주련방공화국을 수립하자」는 등 정치선전성 구호를 연출했고 관중들은 「조선은 하나다」라는 프로에 이르러 「우리의 소원」을 일제히 합창. 한편 이날부터 2박3일간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일부 대표들과 수행원은 평양∼원산 고속도로를 거쳐 하오 8시40분 금강산에 도착,금강산 여관에서 숙박. ▷인권문제 거론 우려◁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일부 서방국가대표들이 회의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시작했으나 북측은 기존의 통일방안 등을 되풀이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호주 대표는 이날 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해야 한다』고 북한을 직접 거론. 그러나 뒤이어 발언에 나선 북측의 김영호 대표는 『조선반도를 전쟁이 없는 핵평화 지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과 남의 제도를 두고 하나의 민족,두 개의 국가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 북측은 이날 열린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의 인권문제가 거론될 것을 우려한 듯 가급적이면 인권위를 조용하게 운영하기 위해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 인권위의 문안기초소위에 참여한 여연구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도영심 의원에게 『특별히 할 것이 있겠느냐』며 발언 자제를 은근히 요청. ▷북한 언론 원색 비난◁ ○…한국의 국회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이곳 방송과 신문 등 보도매체들은 노태우 대통령과 한국을 입에 담기 어려운 극력한 표현을 사용,연일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 중앙방송은 『남조선 어린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찾아 먹고 있다』는 등 터무니 없는 내용까지 보도. 북한 TV들은 뉴스시간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서울에서의 시위·농성소식을 전하고 「파쑈도당」 「괴뢰」 등 극한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선동. 로농신문은 2일 교수들의 농성소식 등을 자세히 전하면서 「살인만행 감행한 파쏘광들…」이라고 역시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 평양신문은 이날 기독교방송을 인용,시위소식을 보도한 뒤 『살인만행의 주범인 괴뢰도당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 로농청년도 「학살만행 일삼는 파쑈무리에 복수의 철추를」이라는 제목 아래 항의시위 및 농성소식을 서울에서의 방송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달. ▷중남미 대표단 오찬◁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은 2일 총회가 끝난 뒤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방문하기 위해 북측에 판문점 통과를 요청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우리 대표단에게 호소.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우루과이,칠레,베네수엘,과테말라 대표들은 이날 낮 박정수 단장이 중남미 대표단을 위해 베푼 오찬에서 『북측이 남한의 반대로 판문점 통과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사시인가』라며 질문 공세. 특히 브라질 대표는 『북측에게 판문점 통과 비자만 발급해 주면 남측과의 문제는 집접 해결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북측 관계자들이 다른 이유를 댔다』면서 『북측은 판문점이 국경이 아니라 군사선일 뿐이며 비자를 발급할 경우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게 된다는 논리를 폈다』고 소개. 이날 박 단장은 오찬 도중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가려는 외국대표들의 요청을 남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북측이 허용만 한다면 판문점을 통해 언제든지 서울에 올 수 있다』고 공식 발표.
  • IPU 대표단 일부/금강산관광 나서

    【평양=국회공동취재단】 방북 6일째를 맞은 한국 국회대표단은 2일 국제의회연맹(IPU)총회 본회의와 아·태그룹회의에 참석,아동·여성문제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상오 평양시내에 있는 만수대창작사와 집단협동농장 등을 둘러본 뒤 하오에는 2박3일간의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다. 금강산관광에는 박정수 단장과 정재문·도영심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대표들과 일부 수행원 및 기자들이 참여했다. 박 단장 등은 이날 낮 인민문화궁전 식당에서 중남미 국가 대표들을 위한 오찬을 베풀었으며 저녁에는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의 밤 행사 「집단체조」를 관람했다.
  • IPU대표단 평양 도착/「노 대통령 메시지」 김일성에 전달가능성

    ◎전금철,남북대화 재개 시사 【평양=국회공동취재단】 제85차 국제의회연맹(IPU) 평양총회에 참석하는 국회대표단(단장 박정수 외무위원장) 일행 25명이 27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이날 하오 평양에 도착했다. 남한의 국회의원들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문식(민자)·박영숙 의원(신민) 등 고문 2명과 박 단장,김용채·김현욱·도영심·박관용·정재문(이상 민자),김원기·조세형·조순승(이상 신민),김광일 의원(민주) 등 여야 의원 12명과 국회 사무총장·수행원 7명,기자 5명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은 이날 하오 1시쯤 기차 편으로 평양에 도착,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숙소인 주암초대소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총회가 열리는 인민문화궁전을 방문해 IPU대표단 등록을 마치고 평양 교예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평양역에는 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이 나와 대표단 일행을 맞이했으며 우리 축구선수단이 방북했을 때와 같은 환영인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 부위원장은 우리 대표단의 숙소인 주암산초대소에서 박단장 및 채 고문 등과 환담하면서 『인차(곧) 회담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멀지 않은 시기에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및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국회 대표단은 오는 5월5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면서 오는 29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IPU총회 공식일정에 참석하는 한편 남북 국회의원의 교류 및 국회회담 재개 등을 제의하는 박준규 국회의장 명의의 친서를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특히 이 기간중 북한 김일성 주석과 면담이 이루어질 경우 박 단장은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중 일부는 5월2일부터 2박3일간 일정의 금강산관광 등 별도의 일정을 가지며 대표단은 5일 정오쯤 판문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은 다음과 같다. ▲28일(일)=장충성당,봉수교회에서 예배를 하거나 광법사 참관,우리 대표단을 위한 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 주최 만찬 ▲29일(월)=총회 개막식 ▲29∼5월4일 전원회의,이사회 등 각종 회의 ▲30일(화)=박정수 단장 초청 북한대표단 등을 위한 만찬(옥류관) ▲5월1일(수)=북측 의장 주최연회 ▲5월2일(목)=문화의 밤(집단체조) ▲5월3일(금)=평양시 인민회의 위원장주최 연회 ▲5월4일(토)=총회 폐막회의,민족전통음악회 관람
  • “남측서 무례한 손님 접대”/평양 중앙방송,「통일축구」 취재기

    ◎“환영나온 시민 골목으로 끌고 가고/어용언론선 평양회담 일제히 비방” 북한은 23일 제2차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한국측이 서울을 방문한 북측 선수단에게 무례한 손님대접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용신문」을 동원해 북한을 비방ㆍ중상하는 등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상오 7시 「보도」(뉴스)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할 북측 선수단 일행이 판문점에서 서울에 오는 동안 도로양편에 수많은 탱크들을 배치했으며 전민련과 전대협의 환영행사를 저지하고 북측 선수단을 환영하려는 시민들을 요원들이 골목 안으로 끌고 가는 등 무례한 손님대접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21일 저녁 김우중 한국축구협 회장이 주최한 만남에 대해서도 북측 선수들을 생소한 사람들 속에 앉힘으로써 그들에게 정신적 압박감을 주었다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방송의 주요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북통일축구경기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우리 축구선수단과 그 일행은 첫 시작부터 불미스러운 일에 부딪쳐 불쾌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판문점에서부터 서울에 이르는 근 2백리의 구간에는 남녘 겨레의 심정을 반영한 환영구호들도 적지 않게 걸려있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는 각 계층 인민들의 모습도 보였으나 이에 정반대되게 불신과 반목을 고취하는 일들도 우리 선수단의 면전에서 벌어져 그들의 가슴마다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무엇보다도 우리 선수단과 일행은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임진각으로부터 문산에 이르는 구간에서 「반갑습니다. 북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 한핏줄 한겨레」라고 쓴 환영구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도로 양편에 수많은 탱크들이 포신을 쳐든 채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가슴들이 섬뜩했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는가? 우리 공화국 북반부의 근로자들과 체육인들은 지난 9일 남북통일축구경기를 위하여 평양을 찾은 남녘 축구선수들을 통일의 사절로 맞이하였고 혈육의 정으로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우리가 제1라디오의 보도를 통해 경찰이 삼송리검문소 등지에서 임진각으로 가려던 범민족대회추진본부 환영단과 학생들을 가로 막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내막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우리 선수단을 환영하려는 시민들을 골목 안으로 끌어가는 요원들의 모습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눈에 띄곤했는데 이런 광경에 부딪칠 때마다 우리의 가슴들은 분노와 비감에 휩싸였다. 반목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예절없는 손님대접은 21일 저녁에 있었던 남측 축구협회 회장의 만찬석상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남측은 우리의 나어린 선수들의 좌석을 상대방의 선수들이 아닌 사람들 속에 정해 놓았다. 특히 우리를 불쾌하게 하다 못해 격분까지 자아내게 한 것은 반목을 조성하는 자들이 우리 선수단의 도착을 기다렸다는 듯이 어용신문ㆍ방송들로 하여금 우리를 비방ㆍ중상하는 포문을 열게 한 것이다. 어용신문들에 평양시내 5만명 청년학생들이 출연하는 대집단체조 「일심단결」을 시비하는 글이 실렸는가 하면 어용언론인들은 학생소년궁전에 어린 소조원들이 평화를 절규하고 반핵구호를 외친 것도 시비의 대상으로 삼고 임수경 학생의 석방을 요구해 나선 것도시비의 대상으로 삼았다.
  • 김일성,집무실 문앞서 강총리 마중/우리대표단,평양 주석궁 찾던 날

    ◎우리측에 깍듯이 경어… 줄곧 밝은 표정/총리회담 호칭… 통일노력의 성과 바라/이례적 서구적 춤 공연… “남측 대표에 대한 성의” 북한방문 3일째인 18일 강영훈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은 상오에는 비공개회의를 가진 데 이어 하오에는 평양의 김일성 주석궁(금수산 의사당)에서 김 주석과 면담하는 등 3박4일의 일정 가운데 가장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에는 양형섭 최고회의 의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으며 우리 기자단은 비공개회의가 열리고 있는 동안 평야시내 노동신문을 방문,신문제작 과정을 둘러보았다. ▷김일성 주석 면담◁ ○…18일 하오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강영훈 국무총리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예방,20분간 요담했다. 강 총리는 이날 하오 3시 정각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 현관에 도착,주석궁측의 안내를 받아 김 주석 집무실로 향했다. 강 총리가 주석집무실 입구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 이르자 집무실 문이 열리면서 김 주석이 강 총리를 맞았다. 김 주석과 강 총리는 반갑게 악수를교환하면서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집무실 안으로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집무실 복판에 장방형 탁자가 마련 돼 있었고 동서로 마주보는 자리에는 강 총리와 북한 연형묵 총리가 앉았으며 김 주석은 남북 양총리의 한 가운데 좌정. 이 자리에서 강 총리가 먼저 『주석 각하,제가 서울을 떠날 때 노태우 대통령께서 김 주석에게 정중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씀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 주석은 『감사합니다. 노 대통령께서 건강하시는지요. 서울에 가시면 「사랑하시는」 나의 인사를 전해주시오』라고 응답. 이어 강 총리가 『제가 서울을 떠날 때 노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말씀이 계셨습니다만 김 주석께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총리회담을 개최하게 한 데 대해 인사를 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 주석은 『피차 마찬가지지요. 귀측의 호응으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대해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김 주석과 강 총리와의 단독면담은 사진촬영을 위해 약 3분간 공개됐는데 김 주석이 『강 총리 고향이 북쪽이라면서요』라고 말하자 강 총리는 『네 그렇습니다. 45년 전에 평양을 거쳐 서울로 갔습니다. 연 총리를 두번째 만나니까 친근하게 여겨집니다』라고 답변. 이어 김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귀측이 우리측 제의에 호응해 나섰기 때문에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평양에서 양측이 여러 가지 진지한 얘기를 서로 나누어 결실을 맺을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니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희망합니다』라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 ○…강 총리를 제외한 우리측 회담대표 6명과 수행원 3명 등 9명은 이날 하오 3시10분쯤 주석궁 현관에 도착,10분간 집무실 옆 대기실에 머문 다음 3시21분쯤 집무실에서 김 주석과 면담. 김 주석은 강 총리가 우리측 대표단을 소개하자 홍성철 통일원장관,정호근 합참본부장 순으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았다. 김 주석은 우리측 회담대표 및 수행원과 인사를 끝낸 다음 『자 모두를 앉읍시다』라며 직사각형 긴탁자 북쪽 중앙에 좌정했으며 같은 쪽 좌우에는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 등 북한측 회담 대표 및 수행원이 착석. 김 주석은 양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자 『저는 이번에 총리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온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국통일을 위해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대해 강 총리는 『우리 회담대표를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만나게 해주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에 평양에 와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응답. 김 주석은 이어 『고위급회담이 열린 자체가 우리민족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0년대부터 10년 만에 열리게 된 이번 고위급회담은 우리 민족의 앞날에 밝은 전망을 갖게 해줘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건 채택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 서울에서 열리는 총리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주석과 우리 대표단과의 면담은 하오 3시21분부터 30분까지 10분간 진행됐는데 김 주석은 우리 대표단에게 최고의경어를 사용하면서 시종 밝은 표정으로 환대해 주목. 김 주석은 우리 대표단과의 면담을 끝낸 다음 3시30분부터 35분까지 5분간 주석궁 중앙홀에서 남북 양측 대표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으며 촬영이 끝난 다음 우리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작별 인사. 우리측 대표단과의 면담에 앞서 강 총리는 이날 하오 3시부터 김종휘 대표와 연형묵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20분간 김 주석과 개별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는 공개면담 때보다 더 깊숙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석은 면담중 「고위급회담」이라는 표현 대신 「총리회담」이라는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 ○…주석궁 현관벽은 대리석으로 장식됐고 중앙통로에는 붉은 카펫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현관에서 중앙홀에 이르는 천장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중앙 4개 양쪽 5개씩 모두 14개가 달려있는 등 은은하면서도 호화스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앙홀 정면벽에는 (기념촬영 한 곳) 백두산 삼지연의 봄 풍경을 그린 대형 그림이 걸려 있었고 중앙홀 양 옆에는 오엽송 분재가 놓여있었다. ▷18일 비공개회담◁ ○…18일 상오 10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2차 비공개회담에 앞서 강영훈 총리와 북측 연형묵 총리는 전날 있었던 평양시 인민위원장 주최옥류관 만찬에서 맛본 평양냉면ㆍ날씨ㆍ첫날회담 등을 화제로 15분 동안 환담. 양측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총리는 전날보다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으나 각 분야에서 통일문제를 놓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자는 우리측 입장과 「속도」를 강조하는 북측 입장이 엇갈려 가벼운 신경전. ▲연=어젯밤에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강=아주 참 조용하고 방온도도 꼭맞게 조절해줘서 잘 잤습니다. 평양가면 평양냉면 한번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역시 평양냉면 맛은 다릅니다. 잘 먹었습니다. ▲연=어제 학생소년궁전에서 어린애가 그림그리는 것 보셨지죠. ▲강=천재적이더군요. 4살짜리가 그리는 데 두살 때부터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젖먹을 때부터 그리기 시작했다는 말이지요. 옆의 여덟살난 여자아이도 명필이더군요. ▲연=옛날부터 한민족이 본래똑똑하지요. 어제 1차회담을 했는데 서울쪽에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강=잘 진행돼 간다고 보도합니다. 한술에 배부르겠느냐는 얘기가 있듯이 갑자기 다 해결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의 입장과 시각을 확실히 알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부터 잘 해갑시다. ▲연=잘 합시다. 평양시에선 어떤 평이 있느냐 하면 말입니다.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것이 「고위급」이 달려서 회담수준도 높을줄 알았는데 수준이 대단히 낮다고 합니다. ▲강=교육을 어떻게 그렇게 시켰어요(웃음). 숙소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대단히 실망했다고 얘기하더군요. ▷양형섭 의장 주최 만찬◁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8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천리마거리 목란장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 양 의장은 만찬사에서 『구두쟁이 셋이면 제갈량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며 『민족 앞에 책임진 정치인으로 남조선의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민족재생의 길을 함께 걸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피력. 강 총리는 답사에서 『통일을 이룩한 동ㆍ서독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축적이야말로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이 가야 할 길』이라고 지적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양보하는 대화의 숨결 속에 증오와 대결의식은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 강 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만찬이 끝난 뒤 경음악과 남성독창ㆍ3중창 등 공연을 관람했는데 「4계절의 춤」이라는 제목의 무용은 얇고 짧은 의상에 서구적인 춤이어서 이채. 북측의 한 참석자는 『우리는 본래 민족적인 무용을 좋아하는데 이같은 무용을 공연한 것은 남측 대표에 대한 북측의 성의』라고. 강 총리가 공연히 끝난 뒤 무대에 올라가 악단과 가수ㆍ무용수 등 출연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박수. 강 총리 일행은 만찬에 앞서 이날 하오 평양 중구역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을 약 45분간 관람했으며 기자단은 비공개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노동신문을 방문한 데 이어 하오에는 김일성경기장에서 1시간10분 동안 학생 5만명이 연출하는 「일심단결」이란 집단체조를 관람. ◎“합의 없어도 크게 진전” 남/“「불가침」 타결 못봐 유감” 북 ▷대변인 회견◁ ○…18일 남북고위급 이틀째 비공개회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은 긍정과 부정이 다소 엇갈리는 듯한 분위기로 양측 대변인의 별도 회견을 통해 표출. 똑같은 장소(인민문화궁전 1층 회의실)에서 먼저 회견을 가진 북측의 안병수 대변인은 『우리는 불가침선언을 제기하면서 오늘 회담에서 매우 쉽게 합의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기본적으로 남북간에 큰 이견이 없는 점 등 그 근거를 예시. 안 대변인은 『남측에서는 밟아야 할 절차가 많아 국무총리라 해서 당장 합의를 해줄 수는 없다고 하길래 그러면 가조인이라도 하자고 했으나 불가피하게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피력. 이어 우리측의 임동원 대변인은 서두에 『과거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강조한 뒤 『합의선언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회담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많은 접근을 보아 대단한 진전을 이룬 회담』이라고 평가. 임 대변인은 회담내용을 조목 조목 설명한 뒤 양측 안의 내용이 유사한 데도 불가침선언이라는 명칭상의 문제로 합의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헌법에 불가침문제는 국회의 비준을 거치도록 돼 있는 제도상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 임 대변인은 『강 총리가 회담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총리라 해도 권한 밖의 일을 하는 등 법을 안 지키면 감옥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북측 제도와는 다르니 속도전도 좋으나 절차를 밟도록 하자」고 농담을 곁들여 우리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소개.
  • 우리 대표단 방북 이모저모

    ◎“서울∼평양 가까워진 느낌”… 남북 총리 재회/“대동강은 여전… 인심은 조석변” 강 총리/대표단 일행,교예극장서 「곰전투」등 관람/북 안내원들,담당기자 찾느라 우왕좌왕 남북 분단 이후 45년 만에 우리측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16일 북한을 공식방문한 강영훈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첫날밤을 보냈다. 우리 대표단은 숙소인 대동강 상류 백화원초대소에서 짐을 푼 뒤 평양시내 교예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가 주최하는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에 참석한 후 북한영화를 관람했다. ▷남북 총리회동◁ ○…이날 하오 1시35분쯤 숙소인 정부초대소(백화원)에 도착한 강 총리 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약 5분간 환담. 먼저 연 총리가 『대표단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오면서 보니 우리 일행을 위해 추계 대청소까지 하는 등 준비가 대단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감사를 표시. 연 총리가 이어『평양과 서울 사이가 매우 먼 것처럼 알았었는데 자주 내왕하다보니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대동강을 건너다 보니 산색은 옛날과 같으나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옛말이 떠오른다』면서 『연 총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해 폭소. 연 총리는 이어 응접실 좌우에 걸린 북한의 명승지를 그린 대형 풍경화를 가리키며 북한이 고향인 강 총리에게 『생각나는 곳이 없느냐』고 묻자 강 총리는 고향인 약산의 풍경화를 바라보며 『학교 다닐 때 매일 올라다녔는데 특히 진달래꽃이 아름다웠었다』고 회상. 강 총리는 뒤편에 있는 총석정 등 대동강과 금강산 그림을 둘러보며 『나는 아직 금강산을 가보지 못했다』고 하자 연 총리는 이를 받아 『다음 오실 때는 구경할 수 있겠죠』라고 말한 뒤 『오시느라고 피곤하실텐데 쉬시지요』라며 일층 숙소로 안내. ▷만찬◁ ○…북한 연형묵 총리는 이날 약 6분간에 걸친 만찬연설을 통해 『북과 남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는 통일의 노래ㆍ통일의 춤으로 들썩하는 평양의모습과 엄청난 대조를 이루는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대결을 없애고 단합과 통일을 실현해야 하며 그러자면 첨예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 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측 강 총리를 두번 거명했으나 지난번 서울회담 때 「총리」라고 불렀던 것과는 달리 「수석대표선생」이라고만 호칭. 강 총리는 만찬답사에서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하나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분야에 걸친 접촉ㆍ교류와 협력의 조속한 실천을 강조. ○…인민문화궁전 대연회장에서 열린 연 총리 주최의 만찬은 우리측 대표단 일행 90명과 북측 관계자 1백10명 등 2백여명이 참석. 북한측은 만찬테이블을 34개 만들어 한개 테이블에 6∼7명씩 배치했는데 한 테이블당 우리측 일행은 2명씩 자리를 잡도록 조치. ○…만찬이 시작된 지 1시간10분 가량이 지난 하오 9시5분쯤에는 북한의 만수대예술단이 등장해 만찬분위기는 더한층 고조.23명으로 된 만수대예술단은 「도라지타령」을 시작으로 「고향」 「꽃파는 처녀」 「노들강변」 「봄의 노래」 등 우리측 대표단에게도 귀에 익은 음악을 연주. 특히 인민배우인 주창혁과 함금주가 노래한 춘향전중의 사랑가는 만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들이 노들강변을 부를 때는 일부 참석자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교예극장 공연◁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5시30분 교예극장에서 공중곡예ㆍ곰전투ㆍ외바퀴자전거 타기 등 14개 서커스 프로그램을 관람. 양측 대표단을 비롯 좌석 3천5백석을 거의 채운 관중들은 고난도 묘기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 특히 외바퀴자전거 타기를 하던 연기자가 두차례 실수를 하자 관중들은 물론 우리측 인사들도 박수로 격려. 요술을 한 인민배우 김택성씨는 공연에 앞서 빨간 글씨로 「조국통일」이라고 적은 광목을 펼쳐보였고 이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 ▷영화관람◁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이 끝난 뒤 대표단 일행은 밤 10시35분 안병수 북측 대변인 안내로 평양 청년회관에도착,「평양의 모습」 「조선의 민속」이라는 문화영화를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관람. 영화시작에 앞서 강영훈 총리와 안 대변인은 응접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는데 안 대변인이 『학생들의 집단체조는 수령님께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니 꼭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관람을 권유. 이에 강 총리는 『집단체조를 보고온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데올로기적이라고 하더라』며 관람을 사양하기도. ▷숙소도착◁ ○…대표단 일행이 탄 승용차와 버스 행렬은 평양역을 출발한 지 약 15분만인 하오 1시45분쯤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 승리거리와 대학생거리 등을 지나 초대소까지 달리는 동안 연도의 시민들은 남측 대표단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환영. 안내원은 『시민들이 남쪽 대표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 ○…83년에 건설됐다는 백화원초대소는 대리석으로 된 통로바닥이 카펫으로 덮여있고 천장에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는 등 호화롭게 치장. 객실에는 소주ㆍ수삼주ㆍ인삼주 등 북한산 술과 사이다 등 음료수ㆍ황태포ㆍ과일 등이 비치돼 있으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도 비치. ▷평양역 도착◁ ○…대표단 일행은 하오 1시20분에 평양역에 도착. 특별열차가 역구내로 서서히 들어가 멈추자 북측 안내인들은 자신이 맡은 남측 수행원과 기자들을 찾느라 우왕좌왕. 역구내에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영광스런 조선노동당만세」등의 대형구호들이 어지럽게 천장에 매달려있기도. ▷개성역∼평양역◁ ○…대표단 일행은 통일각을 출발한 지 1시간15분 만에 개성역에 도착. 개성역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노동당 및 역무원 관계자 수십명이 나와 대표단 일행을 영접해 조촐한 분위기. ○…대표단 일행이 개성에서 평양까지 타고간 특별열차는 객차 14량과 소화물칸 1량이 달린 콤팩트식 열차. ▷판문점 출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인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판문점을 통과하기 직전인 이날 상오 8시40분쯤 통과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 등을 천명. ○…북측 영접요원으로 나온 최우진 대표(외교부 순회대사)와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상오 8시50분 우리측 대표단이 타고갈 10대의 벤츠승용차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의 평화의 집 앞에 도착. 강 총리는 상오 9시 정각에 북측 최 대표 및 우리측 대표들과 함께 평화의 집에서 나와 승용차에 탑승. 강 총리는 뒷좌석에,최 대표는 앞좌석에 각각 앉았으며 양측 책임연락관과 우리측 대표 6명도 각각 하늘색 벤츠승용차에 탑승한 후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기 위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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