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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한국 경제는 기울어진 운동장”

    유승민 “한국 경제는 기울어진 운동장”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지…총수일가 사면·복권 불허할 것”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3일 재벌 총수 일가의 개인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막는 등의 강력한 재벌개혁안이 담긴 경제정의 공약을 내놨다.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경제는 재벌·대기업들이 지배하고 힘을 남용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면서 “진정한 혁신성장으로 나아가려면 공정한 거래와 경쟁이 펼쳐지는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일감 몰아주기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수 일가는 개인회사를 세우고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엄청난 사익을 편취하면서 경영권 승계 자금을 마련해 왔다”고 지적하며 총수 일가의 개인회사 설립을 막고, 개인회사와 그룹 내 타 계열사 간의 내부 거래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상속세법과 증여세법에 따르면 일정 비율 이상의 내부 거래에 대해 증여세를 매기고, 공정거래법에서는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회사에 대해 내부 거래의 부당성을 따지는 방식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런 규제로는 오히려 정당한 내부 거래까지 처벌하게 되고 정작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는 제대로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재벌개혁안의 대상으로 공정거래법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해당된다면서 “불공정한 내부 거래를 막을 수 있는 굉장히 강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공약에는 또 갑을 관계 횡포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 관련법령 집행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 폐지 ▲공정거래 관련법 전반에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정위의 전속 고발권 폐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도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재벌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총수 일가 및 경영진에 대한 사면·복권을 허용하지 않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박 대통령 등 상대로 4억원대 집단소송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박 대통령 등 상대로 4억원대 집단소송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수백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따르면, 민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민변은 오는 9일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부터 민변 측은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했고, 전날까지 47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변은 참여연대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블랙리스트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해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7개 법인·단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민변 측은 일부 언론에서 공개된 블랙리스트에 기재된 문화예술인 및 단체 외에도 블랙리스트에 기재됐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도 원고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민변 측은 집단소송을 원고를 모집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의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포상 등 공공프로그램에서 배제되거나 배제될 위협에 놓여 있던 사람만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그 결과로 문화예술 활동의 내용이 궁핍해져서 문화예술의 수용자 및 향유자로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 소송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우선 손해배상 청구액을 소장 제출 시 1인당 100만원으로 정한 민변 측은 향후 블랙리스트 피해 실태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청구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 474명 정부 상대 집단소송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이 9일 정부를 상대로 공동소송에 나선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7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문화예술계 인사 474명이 원고로 이름을 올렸으며, 정부를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피고로 지목됐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원고 1인당 100만원으로 정했다. 소송에 참가하는 당사자와 배상 청구액은 향후 늘어날 수 있다. 민변은 또 김 전 실장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서 개인 성명이나 직업 외에 정치적 견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 도이치뱅크 ELS 투자 피해자들 12년 만에 증권집단소송 첫 승소

    도이치뱅크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하면서 이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에 2005년 ‘증권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된 지 12년 만에 나온 첫 본안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김경)는 20일 김모씨 등 투자자들이 2012년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김모씨 등 대표 당사자 6명 등 피해자들에게 총 85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주가연계증권 제289회’(한투289 ELS) 상품에 투자했다가 만기일에 약 25%의 손실을 본 투자자 464명에게 효력을 미치게 된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가 대표당사자 자격으로 소송을 낼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제외신고(소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는 것)를 하지 않는 한 판결의 효력을 받게 된다. 소송을 내지 않은 모든 피해자에게도 배상 혜택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289 ELS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한 투자자 494명 가운데 제외신고를 한 투자자는 30명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도이치뱅크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시세를 조종할 목적으로 인위적인 조작을 가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한투289 ELS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는 ELS에 내재하는 위험 때문이라기보다 도이치뱅크가 주가를 낮춰 만기상환 조건을 이루지 못하게 할 의도로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도이치뱅크가 시세를 조종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받기로 약정된 상환금(투자원금의 128.6%)에서 실제 지급받은 금액(투자원금의 74.9%)을 제외해 산정됐다. 한투289 ELS는 국민은행 보통주와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2007년 8월 총 198억여원어치가 팔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액주주 복병’…특검악재 속 신성장동력마저 놓칠라

    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액주주 복병’…특검악재 속 신성장동력마저 놓칠라

    80억 달러 인수가격 놓고 의견 분분 3월 주총서 과반 찬성하면 최종 인수 주주 설득할 ‘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의 하나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세계 최대 전자장비(전장·電裝) 업체인 ‘하만’ 인수 작업에 복병이 등장했다. 하만 소액주주들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문제 삼으며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검의 칼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마저 차질이 예상된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의 소액주주들은 지난 3일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을 상대로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로버트 파인을 대표로 한 주주들은 소장에서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과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양사의 협상 과정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는 게 이들 주주의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삼성전자와 하만이 합의한 인수 가격(80억 달러, 약 9조 3385억원)에 대해서는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인 애틀랜틱 투자운용도 문제 삼은 바 있다. 하만 지분 2.31%를 들고 있는 이 회사는 “하만의 주가가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데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합의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제시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감안돼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높다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뱅가드그룹(8.99%) 등 다른 하만 주주들도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 5일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하만 CEO는 “주주들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합병 찬성에 관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하만 최종 인수는 오는 3월 예정된 하만의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 주주 절반이 동의하면 국내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은 성사된다.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없다. 다만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특검 수사로 하만 주주 달래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만 주주를 상대로 명확한 비전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면서 “주주 설득 작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美하만 9조원에 인수 빨간불… 주주들 “합병 반대” 집단소송에 막혀

    세계 최대의 전장(電裝) 업체 하만(Harman)의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려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6천억원)에 인수하는데 빨간불이 켜졌다. 하만의 일부 대주주가 이미 삼성전자의 인수에 반대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소액주주들까지 합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하만의 주주들은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지난 3일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 등 이사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로버트 파인이 대표로 나선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주주들은 양사의 협상 과정이 “근본적 결함을 안고 있다”며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문제 삼았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종료할 경우 2억4천만 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만의 주요 주주인 한 미국계 헤지펀드도 지난해 12월 같은 이유로 주총서 찬반 투표 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만의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지난해 11월 14일 발표됐다. 엄밀히 말하면 양사 이사회 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성사된다면 국내 기업의 해외 M&A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양측이 합의한 주당 거래액은 112달러.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카용 전장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하만으로서는 삼성의 반도체, 사용자환경(UI)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M&A를 추진할 때 주주가 반대 의견을 내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삼성이 제시한 하만 인수 가격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합병 완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한 환경을 고려해보면 생각보다 일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외신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에서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는 현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더해지면 하만의 주요 주주인 다른 기관투자자들 역시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사업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주주들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 주총장에서 추가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인수절차는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주총은 1분기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슬라 소송’ 손지창 “내가 협박했다면 증거 제시하길”

    ‘테슬라 소송’ 손지창 “내가 협박했다면 증거 제시하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소송 중인 배우 손지창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4일 손지창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제 법률대리인이 발표한 내용이다. 제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처음부터 저를 대신해 T사와 메일을 주고 받았다. 저희의 신분을 밝힌 이유, 그리고 협박이라고 한 메일의 일부까지 인용해서 설명했다”며 영문으로 된 서류 사진을 게재했다. 손지창은 “이제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제가 돈을 요구했으면 얼마를 요구했고 어떤 식의 협박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 제 법률 대리인은 그동안 주고 받은 메일 전문을, 원하면 공개하겠다고 한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사실 지난 3개월여 동안은 저에게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아들의 무릎에 난 흉터를 볼 때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이젠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괴로웠던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손지창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미국 집 차고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2일 테슬라는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지창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씨는 저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손지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손지창 페이스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지창 테슬라 급발진 사고, 테슬라 측 “차량 결함 없어, 운전자 과실”

    손지창 테슬라 급발진 사고, 테슬라 측 “차량 결함 없어, 운전자 과실”

    배우 손지창(47)이 최근 테슬라를 상대로 급발진 사고 관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테슬라 측이 “차량 자체 결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2일 테슬라는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지창 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전했다. 이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 씨는 저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손지창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슬라 급발진 사고를 겪었다고 언급했다. 손지창은 “지난 9월 10일 저녁 8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둘째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벽을 뚫고 거실로 쳐박혔습니다”라며 사고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제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며 “그들은 결국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는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손지창 페이스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0일 진행됐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및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이 거론됐다. ●정부 경제정책 방향 여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에,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에 각각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보호무역 강화’의 위험요인과 ‘신규 협력 강화’라는 기회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측과 100여회 넘게 소통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점을 충분하게 전달했으며 양국 무역과 안보 분야의 협력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8조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의 구조 자체는 질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만약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이 한꺼번에 온다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이자부담 경감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경유착 근절 방안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벌 총수 사면권, 비공식 인사 개입 등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서 “기업 오너의 전횡을 막는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사실상 재벌에 의한 것”이라면서 “기업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민주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대기업도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라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불법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기업들이 벌이는 기부 활동 전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부정청탁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대책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에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AI 확진이 나오자마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살처분에 총동원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재난 시 군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기름장어가 길라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권한대행을 까다로운 질문을 매끄럽게 피해 간다는 의미의 ‘기름장어’에, 박 대통령을 차움의원에서 사용한 가명으로 알려진 ‘길라임’에 빗댄 것이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그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은 국회에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오후 5시쯤 본회의장의 자리를 지킨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민주당 1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30여명에 불과해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상황이 무색하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또 10억 계정 털린 야후… 또 러시아가 해킹 배후?

    야후 “특정국 지원받은 해커” NBC “정보당국, 러 해킹 확신”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가 3년 전 10억명이 넘는 가입자 정보를 도난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확인했다.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일어난 보안 사고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여서 충격을 더한다. 야후는 구체적인 배후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의심하는 눈치다. 최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논란과 맞물려 두 나라 간 사이버 보안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2013년 8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 계정과 개인정보를 정체불명의 제삼자에게 도난당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가 해킹당한 이용자 계정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은행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해커가 충분히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보안업체 ‘홀드시큐러티’의 앨릭스 홀든 창업자는 뉴욕타임스에 “야후 계정이 은행 등 금융 서비스와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연계돼 있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9월에도 “2014년 말 누군가 5억명의 가입자 정보를 훔쳐갔다”고 털어놓으며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활동가의 소행’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해킹 사실이 공개되기 석 달 전인 올 6월 러시아 해커 ‘Tessa88’이 해당 사실을 SNS 등을 통해 먼저 언급했기 때문이다. 야후는 이번 해킹 건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때마침 NBC도 미 정보당국이 “이번 대선을 방해하고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이메일 해킹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야후 해킹 건을 포함한 사이버 안보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보안업체 인포아머는 지난 9월 야후의 도난 정보 일부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동유럽 출신 개인 해커가 스팸메일 업체에 개인 정보를 팔기 위해 범행한 것에 불과했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일축했다. 야후가 연이어 해킹 피해를 공개하면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버라이즌이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으로 거액의 배상 위기에 놓인 야후 인수를 포기하거나 인수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버라이즌은 올 7월 야후의 온라인 사업 등 핵심 사업 부문을 48억 3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상수도관 파손으로 단수피해 본 주민들 집단소송 추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지역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부주의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만 가구에 2~3일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긴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7일 경남법무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창원 중앙역 역세권 개발 도로공사 현장 상수도관 파손에 따른 단수로 불편과 피해를 본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공사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경남법무법인은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창원 상수도파손손해 집단소송 카페’(cafe.naver.com/sangsudo1)를 개설하고 소송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으고 있다. 이 법무법인은 “창원 역세권 공사 중 상수관이 파열돼 창원 성산구 일대 대방·성주·사파·가음정·남산·안민동과 의창구 신월·사림동 등 4만 5000여 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불편을 겪어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법무법인은 “상수관로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공사를 한 경남개발공사와 수돗물 공급 중단 상황을 즉각 알리지 않는 등 관리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시 상수도사업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 수도 급수 조례 제25조에 ‘수도 사용자에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시장은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면책 조항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나, 법무법인 측은 손해배상 청구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경남법무법인은 1차로 소송참여 신청을 이달 말까지 받는다. 소송금액은 1인당 10만원씩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의창구 역세권 도로공사 현장에서 중장비가 작업하다 도로 옆 900㎜ 상수관로를 건드려 관로가 부서지는 바람에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창원시는 부서진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벌여 지난 4일 오후 7시쯤 복구를 완료하고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낮 12시 전후로 수돗물이 다시 공급돼 해당 지역 주택과 상가 주민 등이 소방차로 생활용수를 공급받거나 지하수를 받아 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주말에 갑작스런 단수로 식당 등 상가는 영업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법원,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17조원 배상 합의 승인

    미국 연방법원이 25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제시한 147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자동차업체에 대한 집단소송의 합의액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찰스 브라이어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합의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했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2000㏄급 디젤 차량 47만 5000대의 소유자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 1인당 5100~1만 달러를 배상받게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에어백 결함 신고 안 해”…국토부, 현대차 檢 고발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해 2011~2014년 쏘나타를 구매한 고객 88만 5000명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무상 엔진 점검과 수리, 파워트레인 보증기간을 연장해 주고 이미 지출한 수리·견인·렌터카 비용 등도 보상해 준다는 내용이다.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타 Ⅱ 2.0ℓ·2.4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쏘나타 고객들이 “엔진 부품 문제로 엔진이 작동을 멈추거나 소음이 난다”며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최근 원고와 합의했다. 현대차는 고객이 보상 결정 전 쏘나타를 중고차로 팔았을 경우 엔진 결함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한 부분까지 보상해 주기로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에어백 결함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현대차를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해 6월 생산한 싼타페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 결함을 파악한 현대차가 출고 전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판매된 66대에 대해서는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대차는 66대에 대해 자체적으로 결함을 시정했다고 뒤늦게 국토부에 알렸지만 차주 4명에겐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일간신문 공고 등의 조치도 생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미약품 악재 정보, 공시 전 카톡으로 먼저 퍼졌다”

    ‘기업 공시’ 자율→의무 전환 검토 피해자들 소송·금소원 고발 예정 국민연금 “위법 확인되면 손배소” 한미약품 늑장 공시 논란을 조사 중인 금융당국이 악재성 정보가 공시 전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하 자조단)은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늦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자는 이 정보가 한미약품 내부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를 거쳐 일반투자자에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조단은 제보자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경로를 역추적하고, 지난 4일 한미약품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임직원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과거에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기업의 내부 정보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아 주식 매매를 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 같은 2차 이상 정보 수령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 혐의로 처벌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기술 이전과 특허 등이 회사 재무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대해선 관련 정보 공시를 현행 ‘자율공시’에서 ‘의무공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무공시가 되면 사유 발생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하는 등 공시 내용과 시점 등이 자율공시보다 구체적으로 규정된다. 자조단 조사와 별개로 호재성 공시를 보고 주식을 샀다가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 법률사무소 제하의 윤제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한미약품 사태 집단소송’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 40여명의 피해자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임의로 시간을 조정해 공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시 규정 위반은 아니나 사안이 투자자에게 매우 중대한 것이고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정황도 보인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또 “허위·부실 공시 때문에 주가가 높게 형성됐고 주주가 이를 모르고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도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등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한미약품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원은 한미약품이 공시 규정을 악용하고 자본시장의 불신을 가져왔다며 검찰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약품 악재 정보, 공시 전 SNS로 먼저 퍼졌다”

    한미약품 늑장 공시 논란을 조사 중인 금융 당국이 악재성 정보가 공시 전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하 자조단)은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늦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오후 7시 6분 베링거인겔하임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 정보가 한미약품 내부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를 거쳐 일반투자자에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조단은 제보자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경로를 역추적하고, 지난 4일 한미약품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임직원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과거에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기업의 내부 정보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아 주식 매매를 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 같은 2차 이상 정보 수령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 혐의로 처벌할 수 있게 됐다. 자조단 조사와 별개로 호재성 공시를 보고 주식을 샀다가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 법률사무소 제하의 윤제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한미약품 사태 집단소송’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 40여명의 피해자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임의로 시간을 조정해 공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시 규정 위반은 아니나 사안이 투자자에게 매우 중대한 것이고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정황도 보인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또 “허위·부실 공시 때문에 주가가 높게 형성됐고 주주가 이를 모르고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원도 이날 “한미약품이 호재성 공시를 먼저 해 놓고 악재성 공시를 시장 거래시간에 한 것은 공시 규정을 악질적으로 악용한 것”이라며 “불공정거래를 유발해 자본시장의 불신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검찰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 한미약품 소송 준비 변호사 “한미약품이 임의로 공시 시간 조정 의혹”

    [단독 ] 한미약품 소송 준비 변호사 “한미약품이 임의로 공시 시간 조정 의혹”

     한미약품 늑장 공시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호재성 공시를 보고 주식을 샀다가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모여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원은 한미약품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법률사무소 제하의 윤제선 변호사는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한미약품 사태 집단소송‘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 40여명의 피해자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임의로 시간을 조정해 공시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유 발생 다음날 오후 6시까지 공시토록 하는) 공시 규정 위반은 아니나 사안이 투자자에게 매우 중대한 것이고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정황도 보인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허위·부실공시 때문에 주가가 높게 형성됐고 주주가 이를 모르고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하락했다면 주주는 대표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 투자자 한 사람으로서 한미약품이 미국에 1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호재성 공시를 보고 제약계에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탄생한 것 같아 기뻤다”며 “그러나 독일 제약사와의 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공시가 곧바로 이어지자 분개해 소송 제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피해자도 계속 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지난달 29일 한미약품 호재성 공시 후 시간외 거래 등으로 100주를 샀다가 다음날 악재성 공시로 주가가 계속 내려가는 바람에 결국 1600만원을 손해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개장과 동시에 100주를 매입하는 등 총 200주를 샀다가 1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금소원도 이날 “한미약품이 호재성 공시를 먼저 해놓고 악재성 공시를 시장 거래시간에 한 것은 공시 규정을 악질적으로 악용한 것이고, 불공정거래를 유발해 자본시장의 불신을 가져왔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금소원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했다지만 전면적인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검찰과 함께 빠르게 범죄행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장 기업으로는 있을 수 없는 비도덕적 행태로 마땅히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특권과 책임 회피 만연한 한국 사회/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특권과 책임 회피 만연한 한국 사회/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김영란법과 세월호. 두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은 한국에서 최초로 제안자의 실명이 붙여진 법이다. 제안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름이 붙여진 배경에는 이 법 때문에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언론인과 공직자, 정치인의 몽니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내수를 걱정하고 농가와 중소기업의 피해를 염려하지만 이 법으로 절약하게 된 비용을 종업원의 후생복지나 임금인상에 사용한다면 내수는 오히려 증대될 수 있다. 경위야 어찌 됐든 이 법을 계기로 앞으로는 모든 법률과 정책에 최초 제안자의 이름을 붙이는 관행이 확립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책임정치, 책임정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실명제, 법안실명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순환보직과 지역주의 정치 구도가 뿌리내린 정책 환경에서는 정책 실패의 책임이 추궁되지 않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은 권한에 따르는 각종 이익(낙하산 인사, 재취업 등)은 누리면서 실패에 따른 손실에는 그것이 고의적일지라도 책임지지 않는다. 대우조선 부실 원인을 규명하는 청문회에 서별관회의의 핵심 3명이 출석을 거부한 것은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망신을 주는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의 출석을 거부한 것은 궤변이다. 명백히 잘못된 결정, 그것도 온갖 비리의 온상을 키워 주기로 결정을 내린 정책 당국자들에게는 당연히 망신을 주고 역사에 기록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활동 기한 연장에 정부와 여당이 극구 반대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도 결국 정부의 책임을 숨기고 해피아로 일컬어지는 정경일체를 온존시키려는 음모의 결과다. 해경 해체는 물론 진상조사위원회와 특별법을 약속하면서 눈물을 보였던 대통령의 책임의식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서 정책 결정자들의 이러한 책임 회피는 재벌들의 무책임 경영에서 그 쌍생아를 발견한다.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사재 출연은 어렵고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 말이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잘산다는 한국 사회의 오랜 정설을 재확인시켜 주는 말이었다. 하기야 서별관회의의 핵심 3인이 빠진 채 진행된 청문회였으니 최 전 회장도 이 순간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최근 여론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옥시와 폭스바겐 사태에서도 한국 재벌들과 똑같은 책임 회피가 재연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소비자 생명을 앗아간 옥시레킷벤키저는 아직도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아닌 지원만을 약속하고 있다.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의를 베풀겠다는 것이다.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는 사회책임경영이 우수한 기업 레킷벤키저가 한국에서는 악덕 기업의 표상이 되고 있다. 급기야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옥시에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권고하고 나섰다. 인증서류 조작이 확인된 폭스바겐도 미국에서는 17조원이 넘는 배상에 합의하면서도 한국에서는 배상에 대한 제안을 전혀 발표하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법률 미비를 이유로 보상을 강제할 수 없는 환경부는 홧김에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판매 중지를 지시했지만 재발 방지에는 무기력하다.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도가 절실히 요구되지만 국내 재벌들이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한국 정치와 정책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권한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기본 명제가 한국 사회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오히려 특권과 책임 회피가 만연해지고 있다. 이는 시장경제의 적이다.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발생한 이익은 사유화하면서 경영 실패로 인한 손실은 사회화한다면 기업은 죽어도 기업가는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바로세우는 것이 정치의 몫이지만 정치도 한복판에 들어앉아 지대를 챙기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기업가가 아니라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헌법 제119조 1항)하고 ‘소비자보호운동을 보장’(헌법 제124조)하는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이건희 회장이 2년 4개월째 병석에 누워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 등으로 위기를 맞자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해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변화무쌍한 정보기술(IT) 사업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회장에 대해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동안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 반등, 사업 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등기이사가 되면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권 등의 권한을 갖지만 그에 따른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전자가 집단소송 대상이 됐을 때 소송 당사자가 되며, 연봉이 5억원 이상일 때 개별연봉 공시 대상이 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가 되면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지 25년 만, 2001년 이 회사 상무부로 임원이 된 지 1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회장직으로 승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연말 인사 때 회장직으로 승진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HP 측에 포괄양도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7개월여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야성(野性) 회복’ 요구와 법인세 인상·징벌적 손배제 도입… 경제민주화 과제 34개 선정 ‘도로민주당’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더민주 초선 의원(57명)들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유족과 함께 행진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족 농성장에서 단식하겠다던 결정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날 초선 2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소병훈 의원은 “장소만 밖에서 하는 것일 뿐 ‘장외투쟁’이란 말은 (언론에서) 쓰지 않았으면 한다. 국회에서 상대 당을 거부하고 나가는 게 장외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좌장 격인 최운열 의원은 “세월호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건 청와대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거기 가서 뜻을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으로 비친다면 여권에 “민생 외면, 정쟁 골몰”이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다수를 가지고 국회 내에서 할 일을 일단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초선 그룹에서 전날까지 강경론이 득세했지만 간담회에선 조응천, 김성수 의원 등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절충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조 의원은 “우 수석에 집중하면 여당 프레임에 말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고 했고,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도 “언론에서 초선들의 순수한 행동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가 애착을 쏟았던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기국회(9월)에서 추진할 경제민주화 과제 34개를 선정하고 두 달여의 활동을 끝냈다. 법인세 정상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은 물론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집단소송제 확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독립적 사외이사 선출 등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와 직결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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