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폭행 미군 3명 기소/미선 범인 신병 일 인도
◎무라야마,유사 사건 재발 방지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나패)지검은 29일 국교생을 집단성폭행한 미군병사 3명을 부녀폭행,체포감금 등의 죄로 나하 지방재판소에 기소했으며 미군측은 이날 미·일지위협정에 따라 미군병사 3명의 신병을 일본측에 인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군해병대 일등병 로드리고 하프 등 3명은 지난 4일밤 오키나와의 한 상점가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가던 여자국교생을 렌터카에 태워 1.5㎞떨어진 해변으로 납치,집단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국교생을 납치하기 위해 미리 접착테이프를 준비하고 기지내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일지위협정은 현행범이라 하더라도 기소되기 전까지는 미군이나 군속을 일본측에 인도하지 않아도 되도록 돼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이들의 신병확보와 관련,『사건의 심각함을 고려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이례적으로 강한 톤의 논평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