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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이자도 부익부 빈익빈?… ‘원베일리’ 3.98%에 집단대출

    대출이자도 부익부 빈익빈?… ‘원베일리’ 3.98%에 집단대출

    집값 비싸기로 정평이 난 반포 대장 아파트인 원베일리의 집단대출 금리가 3%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정부가 서민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금리보다도 싸다. 집단대출의 특성상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최근 시행된 집단대출 평균 금리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라 금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은행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를 대상으로 ‘5년 고정 금리 대출 3.98%’라고 광고하면서 이는 금융채 5년물(4.38%)에 마이너스 가산금리(-0.4%)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산금리 -0.4%는 아주 특별한 혜택’이라고 소개하며 대출 만기까지(최장 50년) 변동이 없다고도 했다. 원베일리 입주자 대상 대출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이 제공했는데 통상 집단대출을 함께 실행하는 은행들의 금리 수준은 유사하다. 해당 아파트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로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2021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565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는데 전용 59~74㎡ 분양 가격이 14억~17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엔 84.98㎡ 입주권이 45억 9000만원에 중개 거래되며 2년 새 10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다만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에게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된다는 소식에 허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출에서 통상 가산금리가 마이너스값이 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금융기관의 집단대출 평균 금리가 4.24%로 전월 대비 0.07% 오른 바 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의 여파로 집단대출의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되면서 지난 3월엔 집단대출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포 대장인 해당 아파트의 특성상 부실 위험이 낮은 점 등이 고려돼 대출금리가 싸게 책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집단대출의 특성상 금리가 비슷한 시기 다른 단지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는 일은 드물다고 말한다. 집단대출은 금융사가 아파트 건설사업자로부터 분양받은 개인에게 내주는 중도금과 잔금 대출을 의미하는데, 분양가 9억원 이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서를 담보로, 9억원 이상은 시행사(건설사)의 연대보증과 책임준공확약 등 채권보존 조치를 받아 신용을 보강한 뒤 집행한다. 대출 시행 역시 금융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책정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고금리가 지속되며 줄어드는 듯했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금리를 낮춰 연초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3%대 주담대’ 등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에도 대출금리가 오히려 내려가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주식에 ‘빚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엇박자’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한 직후인 9월에 1조 2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7조 8000억원(올해 1월)까지 매달 줄었으나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올해 초 정점을 찍었던 주담대 금리가 지난 1월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시장금리 인하 등으로 내려가자 주담대 수요가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6000억원 감소했던 주담대는 3월 1조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에서 전세대출(1조 7000억원)과 집단대출(4000억원)은 줄었지만 정책모기지(4조 7000억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1월(-7조 1000억원)과 2월(-4조 7000억원), 3월(-6조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만의 반등인 데다 2021년 11월(2조 9000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주담대가 2조 8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500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3월 사이 늘면서 주담대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에 개인의 주식 투자가 늘었는데 관련 신용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긴축 완화에 선을 긋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의 압박 등으로 시장 대출금리가 하락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은 ‘금리 엇박자’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과 상관없이 시장 금리가 형성되면 가계대출이 늘고 물가 잡기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 서울 2만 7000가구… 잠실·반포·방배 등 알짜 분양단지 나온다

    서울 2만 7000가구… 잠실·반포·방배 등 알짜 분양단지 나온다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등 분양 시장 관련 규제들을 대거 완화하면서 얼어붙었던 청약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03개 단지 25만 8003가구다. 계획 물량 기준으로 2014년 20만 5327가구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며 지난해(41만 6142가구)보다 38%나 줄었다. 권역별로 수도권 11만 6682가구, 지방 14만 1321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경기 7만 521가구, 서울 2만 7781가구, 인천 1만 8380가구다. 지방은 부산이 2만 766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구 1만 5435가구, 경남 1만 4656가구, 충남 1만 444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수도권 일대 인기 사업지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 7781가구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지연된 물량이다. 서울 분양 예정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으로는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잠실래미안아이파크)과 서초구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등이 꼽힌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래미안 라그란데), 이문3구역,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서대문구 연희1구역(연희 SK뷰)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021년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착공했으나 공사 도중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다. 지난해 말 문화재 문제가 풀리면서 일반분양 준비를 진행 중이다. 단지는 267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78가구다. 단지는 8호선 몽촌토성역과 2호선 잠실역 등 지하철역이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다. 강북권에서는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완료한 상태며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920가구다. 단지는 1호선 신이문역과 외대앞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천장산과 중랑천이 가까운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또 이문초, 청량초, 경희여고, 석관고, 한국외대, 경희대 등이 몰려 있는 ‘학세권’ 단지다. 경기 광명 역시 분양 예정 물량이 몰려 있다. 올해 광명에서는 6개 단지, 총 1만 213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7월에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의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앞으로 광명뉴타운에 2만 4000여 가구가 들어오면 신흥 주거타운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가 비교적 높았던 서울 일대에 특별공급 배정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중도금 집단대출 관련 금액 상한도 폐지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인기 지역에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2020년이나 2021년 보였던 청약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부동산 침체에도 주담대 늘었다

    부동산시장 위축에도 집단·전세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리 상승기에 예금금리가 오르자 침체된 증권시장 등을 떠난 자금이 정기예금에 몰리면서 은행 수신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억 772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68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4월부터 반등한 뒤 6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7월에는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이 3213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종류별 증감을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2조 6000억원)이 한 달 새 1조 6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9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6조 8000억원)은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1조 3000억원 줄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도 집단대출, 전세자금 수요가 이어지며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46조 996억원으로 한 달 동안 8조 7190억원 불었다.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후 8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 감소에도 정기예금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2208조 9254억원으로 7월에 비해 8조 734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에만 21조 1877억원이 몰렸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예금은 15조 3188억원가량 감소했다.
  • 가계 다시 사상 최대 ‘빚더미’… 고금리에 증가세는 주춤

    가계 다시 사상 최대 ‘빚더미’… 고금리에 증가세는 주춤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주춤했던 우리나라 가계빚이 2분기(4~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가계빚 증가폭은 예년과 비교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1869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가계신용은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고, 올해 1분기에서야 증가세가 멈췄다. 1분기 주춤했던 가계빚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판매신용 증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2분기에는 판매신용이 전 분기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또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와 금리 인상 등으로 1분기 8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감소폭 축소 등으로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8조 7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8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3만 8000호에서 17만 2000호로, 전세 거래량이 36만 2000호에서 39만 8000호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8조 9000억원이 줄어든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축소됐다. 또 은행권 가계대출은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지만, 상호금융·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9000억원, 보험·카드·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9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7월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된 데다 금리 인상이 이어져 가계빚 증가폭이 커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106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주춤했던 가계 빚, 2분기 다시 증가…1869조원 넘어

    주춤했던 가계 빚, 2분기 다시 증가…1869조원 넘어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주춤했던 우리나라 가계 빚이 2분기(4~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가계 빚 증가 폭은 예년과 비교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1869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가계신용은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고, 올해 1분기에야 증가세가 멈췄다. 1분기 주춤했던 가계 빚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판매신용 증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2분기에는 판매신용이 전분기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와 금리 인상 등으로 1분기 8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감소 폭 축소 등으로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8조 7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8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3만 8000호에서 17만 2000호로, 전세 거래량은 36만 2000호에서 39만 8000호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8조 9000억원이 줄어든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축소됐다. 아울러 은행권 가계대출은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지만, 상호금융·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9000억원, 보험·카드·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9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부터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된데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계 빚 증가 폭이 커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106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대출금리 낮추고 한도 늘려도 자취 감춘 ‘빚투족’

    대출금리 낮추고 한도 늘려도 자취 감춘 ‘빚투족’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이 예고되는 등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는 만큼 ‘빚투’(빚내서 투자)보다는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역머니무브’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8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4월과 5월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1조 4000억원 늘어 789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큰 폭(1조 2000억원)으로 줄어든 까닭이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대출이 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세자금대출은 전달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은 1조 2000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달 500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대출(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6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한 달 새 6조원 늘어난 1125조 2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설자금 수요,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낮추고 대출 한도는 늘리는 등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고객은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고 있다. 6월 은행 수신은 23조 3000억원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서도 5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96조 9000억원으로, 4월보다 29조 8000억원 늘어났다.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45조 6000억원)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만기가 짧은 예적금·요구불예금 등으로 자금이 옮겨 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 대출문턱 낮췄지만 고금리에 가계대출 증가 주춤...‘역머니무브’ 가속화되나

    대출문턱 낮췄지만 고금리에 가계대출 증가 주춤...‘역머니무브’ 가속화되나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이 예고되는 등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는 만큼 ‘빚투’(빚내서 투자)보다는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역머니무브’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8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4월과 5월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1조 4000억원 늘어 789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큰 폭(1조 2000억원)으로 줄어든 까닭이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대출이 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세자금대출은 전달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은 1조 2000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달 500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대출(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6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한 달 새 6조원 늘어난 1125조 2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설자금 수요,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낮추고 대출 한도는 늘리는 등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고객은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고 있다. 6월 은행 수신은 23조 3000억원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서도 5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96조 9000억원으로, 4월보다 29조 8000억원 늘어났다.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45조 6000억원)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만기가 짧은 예적금·요구불예금 등으로 자금이 옮겨 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 3월 가계대출 금리 또 올라, 4% 육박…8년여 만에 최고치

    3월 가계대출 금리 또 올라, 4% 육박…8년여 만에 최고치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에 육박하며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우대금리 인상 등에 소폭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0.13%포인트 올라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에서 3.84%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를 끌어올렸다. 저신용차주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며 “하지만 일반신용대출,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39%)는 2월(3.37%)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2%에서 변화가 없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3.59→3.57%)가 0.0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3.51%)보다 0.01%포인트 낮은 3.50%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지만,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이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0%에서 1.7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76%포인트로 2월(1.81%)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96%)가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3.28%)도 0.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32%포인트)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3월(2.32%포인트) 이후 3년 만의 최대폭이다. 송 팀장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여수신 금리 차이는 줄었지만, 그동안 대출된 잔액의 여수신 금리 차이는 커졌다”며 “앞으로 추이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속도, 기존 대출 상환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빚 갚는 가계, 빚 내는 기업… 금리인상·대출 규제의 함정

    빚 갚는 가계, 빚 내는 기업… 금리인상·대출 규제의 함정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3조원 이상 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대출에만 영향을 미치고,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은 불어나게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에 이어 두 달째 내리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의 2개월 연속 감소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781조원으로, 한 달 새 2조 2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 취급 증가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2조 6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12월(-2조 2000억원)보다 크고, 1월 기준 2009년 1월(-3조 2000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은 명절, 성과급 등 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가계대출 감소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1079조원으로, 전달보다 13조 3000억원 불었다. 1월 기준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금융 지원 지속과 시설자금·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9조 2000억원이나 늘었는데, 이 또한 1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상반된 결과는 금리 차이에 기인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3.66%(신규취급액 기준)인 반면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3.14%로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보다 더 높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니 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주로 대출을 받는데,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커 재정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출 규제‧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만 옥죄…가계대출 2개월 연속 감소 VS 기업대출 사상 최대 증가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3조원 이상 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대출에만 영향을 미치고,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은 불어나게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에 이어 두 달째 내리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의 2개월 연속 감소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781조원으로, 한 달 새 2조 2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 취급 증가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2조 6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12월(-2조 2000억원) 보다 크고, 1월 기준 2009년 1월(-3조 2000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은 명절, 성과급 등 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가계대출 감소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1079조원으로, 전달보다 13조 3000억원 불었다. 1월 기준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금융 지원 지속과 시설자금·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9조 2000억원이나 늘었는데, 이 또한 1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상반된 결과는 금리 차이에 기인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3.66%(신규취급액 기준)인 반면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3.14%로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보다 더 높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니 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주로 대출을 받는데,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커 재정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63%,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63%,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달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2%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연 5%대를 웃돌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올랐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은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연간 상승폭을 살펴보면, 2020년 말 연 2.79%에서 지난해 말에는 연 3.66%로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기간 1.04% 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는 1.62% 포인트나 급등했다. 1년 만에 대출 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의 긴축,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6%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14%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높아지면서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도 연 3.25%로 집계됐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연 4.12%), 상호금융(연 3.68%), 새마을금고(연 3.98%), 상호저축은행(연 9.48%) 대출금리도 모두 한 달 전보다 올랐다. 한편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1.57%에서 연. 1.70%로 0.13% 포인트 상승해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당정 “가계대출 총량 4~5%대 관리”

    당정 “가계대출 총량 4~5%대 관리”

    당정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4~5%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다만 전세대출 등 서민 실수요자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가계부채 당정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두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4∼5%대로 관리하겠다”면서 “서민 실수요자 대출, 전세대출, 집단대출은 최대한 중단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서민들의 실거래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서민 실수요자의 전세대출, 집단대출, 중도금 이런 것들 다 차질 없이 되게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가율이 4∼5% 선에서 관리되면) 대출이 올해보다 87조원 가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의 가계대출 증가율(5%)를 넘지 않는 선에서 대출총량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금융권 안팎에서 신규 전세대출이 움츠러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정책위의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서민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일종의 예외를 적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DSR 규제 자체를) 유예하거나 없던 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두고는 “인원 제한 (업종도 포함되게끔) 개정안을 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이 있고, 시행령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부처와 협의하고 임시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숨통 트이나… 전세대출 일시금 상환 허용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지난 9월 이후 가계대출에 빗장을 걸어 온 시중은행의 대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 가계대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KB국민은행이 전세대출 규제를 조금씩 풀기 시작했고, 하나은행에 이어 농협은행도 틀어막았던 주택담보대출 창구 일부를 다음달부터 다시 열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혼합 상환’과 ‘분할 상환’만 허용해 왔다. 분할 상환은 원리금을 매달 똑같이 나눠 갚는 것이고, 일시 상환은 이자만 내다가 대출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혼합 상환은 원금 일부는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는 일시 상환하는 형태다.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일시 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통 2~3년인 전세자금대출 기간에 원리금을 나눠 갚는 것이 대출자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대표적 실수요자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이(지난해 말 대비) 7%를 넘자 신규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뒤 지난달 18일 전세자금대출만 일단 다시 시작한 상태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아파트론)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우대금리도 되살아날 공산이 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규제 효과 등으로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만큼 우대금리를 다시 늘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 부동산發 가계빚 1845조원 사상 최대…원인 놔두고 대출 규제 ‘서민만 죽을 맛’

    부동산發 가계빚 1845조원 사상 최대…원인 놔두고 대출 규제 ‘서민만 죽을 맛’

    집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 치웠다. 3분기에만 37조원 가까이 늘면서 1850조원에 육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빚은 집값 폭등으로 촉발됐는데 정부는 원인이 아닌 결과(가계빚)만을 토대로 가계부채 억제발 고강도 대출 규제책을 밀어붙이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키웠다. 종합부동산세도 집값이 오른 원인은 도외시하고 결과인 오른 집값에만 방점을 두고 높은 세금을 매겨 ‘종부세 인상→전월세 전가’라는 도미노 파장 우려를 키워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가계빚·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44조 9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해 도출된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빚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집값 폭등으로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분기 가계빚은 전 분기 1808조 2000억원보다 36조 7000억원(2.0%) 늘었다. 지난해 3분기(1681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63조 1000억원(9.7%) 불었다. 가계빚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 분기(1707조 7000억원)보다 37조원(2.2%)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969조원)은 2분기보다 20조 8000억원 불었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액(2분기 대비)은 예금은행에서 21조 1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8조 2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 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예금은행에서는 증가 폭이 2분기 12조 4000억원에서 21조 1000억원으로 커졌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9조 1000억원→8조 2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19조 6000억원→7조 7000억원)에서는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분기 4조 8000억원에서 3분기 16조 4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도 주택매매와 전세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2분기보다 비수기인데도 3분기 집단대출이 증가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집값 폭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계빚 증가를 견인했는데도 정부는 주객전도된 대출 규제에 ‘올인’해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켰다. 종부세도 마찬가지다. 폭등한 집값에만 근거해 높은 세금을 매겼기 때문에 늘어난 집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의 전·월세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 고지세액 5조 7000억원 가운데 88.9%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셋값과 주택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 측면을 고려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는 비자발적인 수요 억제”라며 “‘공급이 많이 풀린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공급 측면에서 접근해야 중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 집값 폭등에 가계 빚 또 사상 최대치, 1850조원 육박

    집값 폭등에 가계 빚 또 사상 최대치, 1850조원 육박

    집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 치웠다. 3분기에만 37조원 가까이 늘면서 1850조원에 육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빚은 집값 폭등으로 촉발됐는데 정부는 원인이 아닌 결과(가계빚)만을 토대로 가계부채 억제발 고강도 대출 규제책을 밀어붙이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키웠다. 종합부동산세도 집값이 오른 원인은 도외시하고 결과인 오른 집값에만 방점을 두고 높은 세금을 매겨 ‘종부세 인상→전월세 전가’라는 도미노 파장 우려를 키워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가계빚·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44조 9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해 도출된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빚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집값 폭등으로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분기 가계빚은 전 분기 1808조 2000억원보다 36조 7000억원(2.0%) 늘었다. 지난해 3분기(1681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63조 1000억원(9.7%) 불었다. 가계빚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 분기(1707조 7000억원)보다 37조원(2.2%)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969조원)은 2분기보다 20조 8000억원 불었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액(2분기 대비)은 예금은행에서 21조 1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8조 2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 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예금은행에서는 증가 폭이 2분기 12조 4000억원에서 21조 1000억원으로 커졌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9조 1000억원→8조 2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19조 6000억원→7조 7000억원)에서는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분기 4조 8000억원에서 3분기 16조 4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도 주택매매와 전세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2분기보다 비수기인데도 3분기 집단대출이 증가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집값 폭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계빚 증가를 견인했는데도 정부는 주객전도된 대출 규제에 ‘올인’해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켰다. 종부세도 마찬가지다. 폭등한 집값에만 근거해 높은 세금을 매겼기 때문에 늘어난 집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의 전·월세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 고지세액 5조 7000억원 가운데 88.9%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셋값과 주택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 측면을 고려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는 비자발적인 수요 억제”라며 “‘공급이 많이 풀린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공급 측면에서 접근해야 중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 은행권 대출 ‘숨통’ 트이나…KB국민은행, 전세·잔금대출 규제 완화

    은행권 대출 ‘숨통’ 트이나…KB국민은행, 전세·잔금대출 규제 완화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지난 9월 이후 가계대출에 빗장을 걸어 온 시중은행의 대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 가계대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KB국민은행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잔금대출) 규제를 조금씩 풀기 시작했고, 하나은행에 이어 농협은행도 틀어막았던 주택담보대출 창구 일부를 다음달부터 다시 열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혼합 상환’과 ‘분할 상환’만 허용해 왔다. 분할 상환은 원리금을 매달 똑같이 나눠 갚는 것이고, 일시 상환은 이자만 내다가 대출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혼합 상환은 원금 일부는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는 일시 상환하는 형태다.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일시 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통 2~3년인 전세자금대출 기간에 원리금을 나눠 갚는 것이 대출자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 담보 기준으로 ‘KB시세’와 ‘감정가액’(KB시세가 없는 경우)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9월 29일 잔금대출 담보 기준을 기존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KB시세·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꾸면서 대부분의 잔금대출에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한도가 상당폭 줄었다. 하지만 분양 아파트의 현재 시세가 다시 1차 기준이 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잔금 대출 한도에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대표적 실수요자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이(지난해 말 대비) 7%를 넘자 신규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뒤 지난달 18일 전세자금대출만 일단 다시 시작한 상태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아파트론)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구입 자금 대출도 전면 재개한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조금씩 낮추는 것은 금융당국 지도 아래 수개월간 강력한 규제를 실행한 결과 가계대출 급증세가 다소 진정돼 대출 총량 관리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은행들이 일제히 깎은 우대금리도 되살아날 공산이 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규제 효과 등으로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만큼 우대금리를 다시 늘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 10월도 은행 가계대출 5조 늘자… ‘전세 분할상환’ 본격 확대

    10월도 은행 가계대출 5조 늘자… ‘전세 분할상환’ 본격 확대

    전세 자금을 비롯한 주택 거래 관련 수요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대출 증가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하나로 꺼내든 전세대출에 대한 분할상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 2000억원 증가했다. 7월(9조 7000억원), 8월(6조 1000억원), 9월(6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4조 7000억원 증가해 774조 5000억원이 됐다. 증가폭은 7월(6조원), 8월(5조 8000억원)보다 소폭 둔화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2019년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액이 3조 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증가폭은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둔화는 중도금·잔금 등 그동안 누적된 집단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강화된 규제 속에서 주택 매매나 전세 거래를 위한 자금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간 5000억원이 늘어 지난 9월(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 8월부터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등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업자 대출(2조 6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 8조원 늘면서 10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사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방식으로 판매하는 비중을 높이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 요율을 낮추는 내용을 담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택 관련 대출을 취급하면 대출금의 일정 비율을 금융사가 출연해야 하는데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비중이 목표를 초과해 달성하면 이를 낮춰 준다는 얘기다. 기존에는 출연료율의 0.01~0.06% 감면해 줬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0.02~0.1%로 확대된다. 출연료가 감면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금리를 깎아 줄 여유가 생기는 등 대출자를 확보하는 데 경쟁력이 갖춰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히려 분할상환 상품이 대출을 내주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대출 분할상환으로 원리금을 동시에 갚게 되는 대출자들은 부담이 늘어난다.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 은행들, 대출 분할 상환 강요할 가능성… “2억 빌리면 매달 83만원, 서민 부담 커”

    은행들, 대출 분할 상환 강요할 가능성… “2억 빌리면 매달 83만원, 서민 부담 커”

    전세·신용대출, 분할상환 비율 낮아리스크 관리 맞지만 실효성은 미지수금융당국이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서 처음부터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대출 확대를 강조하면서 금융권의 대출 기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을 늘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무가 아닌 ‘유도’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날 발표에서 내년도 전체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먼저 전체 은행권 주담대 분할 상환 비중을 올해 57.5%에서 내년도 6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집단대출 등을 제외한 개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비율 목표도 새로 신설했다. 지난 6월 기준 개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은 73.8%로 내년에는 8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다. 전세대출의 분할상환은 3%대, 신용대출 분할상환은 11%대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보다 훨씬 낮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전세대출 분할 상환 비중이 높은 금융사에 정책모기지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결국 ‘은행에서 알아서 정부 뜻에 맞춰서 하라’는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일부라도 원금 상환하는 상품을 해야 한다고 반강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무리 분할상환 때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준다고 해도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현재도 전세대출 원금 10%를 분할 상환할 때 이자만 내는 경우보다 저리로 빌려주는 상품이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전세자금 2억원의 10%만 하더라도 2년 동안 한 달에 원금만 83만원을 갚아야 한다”면서 “서민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은 분할상환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에서 만기 10년을 적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서 대출 한도를 최대한 받으려는 수요가 일부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원리금 분할 상환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이 만연하다”면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분할상환이 맞지만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반발로 올해 풀어 줬던 전세대출은 내년엔 가계대출 총량관리(4~5%)에 포함하기로 했다. DSR에 포함되지 않지만 깐깐한 심사와 절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도 갚는다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도 갚는다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분할상환이 사실상 확대된다. 대출을 받자마자 원금을 나눠 갚도록 은행들이 요구할 거라는 얘기다. 또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되며, 내년 7월부턴 빚이 1억원만 넘어도 규제가 적용돼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당초 정부 계획보다 각각 6개월, 12개월을 앞당겼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립’이다. 그 일환으로 대출별로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 비율 확대를 유도한다. 내년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비율을 은행 기준 올해 57.5%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집단대출 등을 뺀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비율도 지난 6월 기준 73.8%에서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분할상환 비율도 올린다. 신용대출의 경우 분할상환을 선택하면 차주의 DSR 산정에 실제 만기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늘려 준다. 전세대출 분할상환 우수 금융회사엔 정책모기지 배정을 우대해 준다. 내년 1월부터 전체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로 제한되며, 7월부터 1억원만 넘어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엔 빚 있는 사람 10명 중 3명(29.8%)이 이러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2금융권의 DSR 기준도 60%에서 50%로 강화하고, 카드론도 DSR 산정에 포함한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도 가계대출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전세대출을 DSR에 반영하는 ‘초강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들은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먼저 줄이는데, DSR 규제까지 시행되면 대출 여력이 약한 서민과 사회초년생에게 충격이 먼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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