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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깐깐해지는 은행 담보대출심사…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은행 창구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지금까지는 이자만 내고 대출 원금은 3~5년 뒤부터 갚아 나가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달부터는 처음부터 대출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한다. 능력만큼 빌리고 빌린 만큼 나눠 갚으라는 게 핵심이다. 은행연합회가 26일 홈페이지(www.kfb.or.kr)에 개설한 ‘셀프 상담 코너’를 이용하면 자신의 대출 조건(금리유형, 상환방식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Q. 새 심사 잣대는 모든 대출에 적용되나. A. 아니다. 은행이 신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수도권부터 적용하고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추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적용한다. Q. 소득 증빙이 까다로워진다는데. A. 맞다. 돈 빌리는 사람의 ‘갚을 능력’을 엄격하게 따진다. 과거에는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최저생계비(연 2000만원가량) 수준의 소득만 있어도 10년 만기에 1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금액을 신규로 대출받으려면 증빙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이나 인정소득(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 등 소득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Q. 이런 자료가 없으면 어떡하나. A. 신용카드 사용액 등 신고소득 자료를 제출해도 된다. 매출액이나 임대소득 등으로 추정한 소득도 된다. Q. 모든 대출을 처음부터 쪼개 갚아야 하나. A.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해당돼도 분할상환 대상이다. 세 가지 조건은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DTI가 60%를 초과하는 고부담 대출(다만 LTV가 60%를 초과해도 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소득 산정 시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이다. 그렇더라도 대출시점으로부터 최소한 1년까지는 원리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Q. 예외는 없나. A. 집단대출(아파트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이나 상속·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 참가 등 불가피한 채무 인수 때는 예외가 인정된다. 예·적금 만기가 곧 다가오거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상환계획이 명확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장의 사망이나 퇴직·해방불명, 거주주택의 소실, 의료비, 학자금 등 급전이 필요할 때도 예외를 인정해 준다. Q.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면 종전보다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나. A. 5년 만기 연 3.34%(1월 가중평균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종전에는 매월 이자만 28만원 내면 됐다. 이를 분할상환으로 바꾸게 되면 만기를 10년으로 늘리고 금리를 연 3.17%로 낮춘다고 해도 매월 94만원(원금+이자)씩 갚아야 한다.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은 줄지만 매월 나가는 돈이 3배 정도로 늘어난다. Q.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나. A. 거의 없다. 다만 스트레스 금리(상승 가능 금리)를 감안한 DTI가 높게 나오면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바꾸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소득 자료로 최저생계비를 활용하면 대출 규모가 300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Q.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대출 금리가 오르나. A. 그렇지는 않다. 대출 가능금액 등을 산정할 때만 활용한다. 실제 대출 이자에는 가산되지 않는다. Q.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새로 도입한다는데 기존 대출금 산정 방식(DTI)과 어떤 차이가 있나. A. 종전에는 연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다른 대출의 이자 상환 능력만 따져 DTI를 산정했다. 반면 DSR은 여기에 다른 대출의 원금 상환 능력까지 함께 따진다. 이렇게 되면 빚 갚을 능력이 훨씬 엄격하게 검증된다. 다만, 이 잣대를 바로 들이대면 대출이 거절되거나 한도가 축소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어 은행의 사후관리 대상 선정용으로만 활용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대출 규제 없는 아파트로 수요자에게 인기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대출 규제 없는 아파트로 수요자에게 인기

    올 2월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된다.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방식에서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 방식이 확대되고 대출 시 소득심사도 강화된다. 수도권의 경우 오는 2월부터 지방은 5월부터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에서 처음부터 대출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집단대출 규제 방안을 제외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14일 발표한 ‘가계부채 대응방안과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의해서이다. “집단대출은 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중요한 주택공급 관련 자금지원방법의 하나로 대출구조 자체가 일반 주택담보대출과는 상이해 획일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방안에 따라 기존주택을 매입할 경우, 구매자는 원리금과 함께 갚아야 한다. 이자만 납부하고 대출을 받았던 방식에서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 방식은 구매자들에게 부담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도 있어 이를 고려하면 그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에 반해 신규분양 단지는 집단 대출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규제에서 제외되어 실수요자들의 목돈 마련 부담이 한결 덜해진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출규제로 인해 기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기존 주택보다 신규 분양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 분양하는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실수요자들의 문의와 견본주택 방문이 이어지며 신규 분양 주택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72㎡ 66가구, △84㎡ 178가구, △91㎡ 206가구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전용면적 72㎡는 분양이 마감되었으며, 91㎡도 분양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84㎡는 계약포기분에 한해 선착순 분양을 받고 있어, 대출 규제없는 신규 분양 주택 구매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단지는 약 2만여 가구의 매머드급 주거단지인 삼송지구 내에서 원흥역과 도보 3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하는 최고 38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단지 내 대규모 상업편의시설을 갖춘 희소가치 높은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이다. 종로까지 지하철로 30분, 압구정까지 40분이 소요되고 고속터미널까지 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통일로, 원흥~강매 도로를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 외곽순환로까지 바로 연결되고, KTX행신역, 고양종합터미널, 김포공항 등 광역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에 대규모 상가시설이 있어 편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삼송지구의 중심상업지구와 농협종합유통센터, 하나로클럽과도 인접하다. 바로 옆에 2017년까지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 복합 쇼핑몰’ 개발도 한창이다. 인근 원흥지구에는 ‘이케아’ 2호점도 들어설 예정으로 단지에서 대형쇼핑시설 이용이 더욱 쉬어질 전망이다. 서울과 바로 인접한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인근에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 앞 수변공원과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함을 높이고, 서오릉, 서삼릉, 원당 허브랜드 등 풍부한 녹지시설과도 인접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원선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3호선 원흥역 7번 출구 옆에 위치하고 있다.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함께 전용 5,051㎡ 규모의 상업시설 104호실을 동시에 분양중이다. 스트리트몰 내 상업시설로 전용률이 약 51%에 달하며, 높은 층고, 테라스(일부) 등 차별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조건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분양문의: 02-381-6722 상업시설: 02-350-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출규제 빗겨갔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대출규제 빗겨갔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 기존 주택 대출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신규 분양시장으로 대폭 확대 전망- 신규분양 집단대출 잔금대출은 이번 주택담보대출 가이드라인 시행에 포함 안되기 때문 동탄2신도시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강씨는 내년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에 따라 대출 상환부담이 높아진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전세 계약을 더 연장 해야하나 고민하던 강씨는 아예 신규 분양 주택으로 눈을 돌렸다. 주택담보 대출규제가 신규 분양 단지에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오는 2월부터 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 대출규제로 강씨처럼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신규 분양 집단대출의 중도금 및 잔금대출이 규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신규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 억의 자금이 드는 내 집 마련에는 대출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대출금의 이자 상환 방식에서 거치식이 사라지게 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졌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방안은 주택매매 거래량을 감소하게 해 전세난을 가중 시키는 등의 기존 주택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견했다. 정부의 대출규제방안에 대해 또 다른 업계전문가도 같은 의견을 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견되면서 주택 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며 “하지만 신규분양단지에는 대출 규제가 제외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엔 오히려 더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주택담보대출규제로 인해 내 집 마련을 고심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황씨(42)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수혜단지라는 지인의 추천을 받고 지난 주말 방문해 상담을 받았는데 상품도 마음에 들고 분양가 적당한 것 같아 분양 받기로 결심했다”며 “무엇보다 내년 집단대출 규제로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마음에 드는 평형대가 남아있을 때 계약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착한 분양가, 여기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수혜까지 더해진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쾌적한 환경과 함께 단지 내에 모든 인프라를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로 지어질 전망이다. 단지에는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ㆍ중ㆍ고교, 공원, 문화체육∙ 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도 자랑거리다. 특히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는 약국을 비롯해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대다수의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가와 쇼핑, 문화생활 등 즐거움을 제공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 편의를 증폭시킴과 동시에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것 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도 착하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전용 44㎡가 1억 4,000만원대, 전용 59㎡가 1억 9,000만원대다. 전용 84㎡는 평균 2억 7,700만원 수준으로 이는 10년 전 경기도의 평균 분양가 수준이다. 인근의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도 3.3㎡당 300만~400만원이 저렴하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전용면적 44~103㎡로 구성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로 지어지며 이번 분양 물량은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전세난에 탈서울 지속 가운데 수도권 인접 명품아파트 선호도↑

    지난해 전세난에 탈서울 지속 가운데 수도권 인접 명품아파트 선호도↑

    지난해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 재개발 이주 수요와 지역 재건축이 겹치며 사상 초유의 전세대란이 세입자들을 덥쳤다. 전세 매물 품귀와 더불어 전셋값이 매매가의 90%를 웃도는 기현상에 서울 지역 세입자들은 수도권으로 등떠밀렸다는 분석이다. 서울 내 비싼 전셋집에 거주하느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새 아파트를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의 확산도 자발적인 탈서울을 부추겼다. 올해에도 이 같은 전세난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세입자들의 탈 서울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탈 서울 현상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접근성이 담보된 수도권 지역이 주목 받았다. 특히 서울과 출퇴근이 편리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들이 타깃이 됐다. 이에 기존 명품아파트로 평가 받았던 미분양 아파트들도 이 같은 관심 속에서 속속 분양 마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양우건설이 화성시 남양뉴타운 B-2블록에 선보인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도 막바지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 세대가 전용면적 74㎡,84㎡ A B C타입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26층 9개동 460세대 규모로 이미 100% 분양을 마감한 옆 블록(B-3) 양우내안애 1차 398세대와 함께 총 858세대의 브랜드 대단지를 형성할 계획이다. 분양대행사 ㈜밀리언키 김지용 대표는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 중인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기존 단지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계약금 500만원(1차)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까지 지원된다”면서 “발코니 확장계약을 하면 안방과 작은방 붙박이장 등의 다양한 무상시공 혜택까지 제공돼 고속 분양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배려해 단지 내 잔디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예술장식품이 설치되는 대규모 광장, 초화원, 주민운동공간, 테마놀이터 등의 친환경 부대시설이 도입된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클럽, 작은 도서관, 골프연습장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단지는 교육특화 아파트로서 우수한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단지 내 유치원이 조성되며 바로 앞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있다. 도보거리로 동양초, 남양중, 남양고 등 초중고교가 있으며 시립도서관이 가깝다. 인근 학원가도 잘 형성돼 있다. 빼어난 상품성도 재조명을 받는 배경이다. 단지는 체감면적을 극대화한 4Bay이상 평면 설계가 반영됐다. 여기에 각종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형 팬트리 및 아일랜드 주방, 안방 워크인 드레스룸 및 워크인 수납장 등을 제공하는 등 공간활용도를 끌어올렸다. 교통환경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는 차로 5분이면 비봉IC,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서울 TG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직통 연결된다. 또 39번 및 77번국도,15번 및 153번국도를 통해 인천~안산~평택 등 서부권으로의 진출입도 수월하다. 또한 평택~화성간 고속도로,평택~시흥간 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까지 개통돼 인근 도시 이동이 자유롭다. 여기에 오는 2020년 송산~동탄간 고속도로(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된다는 점에서 향후 교통환경은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굵직한 교통호재도 더해졌다. 최근 서해선 복선철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혜효과가 점쳐진 것이다. 화성 남양 양우 2차의 경우 인근에 들어서는 화성시청역(예정)을 통해 서울까지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쾌속 교통망이 프리미엄 요소로 주목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가계부채종합대책’ 시행으로 인해 아파트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와 원금을 함께 분할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신규분양은 집단대출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대출규제가 없어 올해에도 신규 분양시장은 부동산 시장 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북양리 317-2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670-5200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대출 규제·교통망 개통’ 시장 가늠할 풍향계

    ‘대출 규제·교통망 개통’ 시장 가늠할 풍향계

    올해는 지난해 뿌려 놓은 부동산 정책의 수혜를 입은 해였다. 가히 ‘청약 전성시대’였다. 지난 10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100만 8000건)은 2014년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고 청약경쟁률은 11.5대1로 2년 전(2.9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국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은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50만 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의 영향이 컸다. 청약순위 간소화 등 청약제도 완화, 재건축 연한 완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올 들어 본격 시행되면서 저금리 기조 속 전세대란과 함께 신규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내년 부동산 시장은 다시 고삐가 조여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올해 가계대출 규제와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저금리 시대 종언을 예고한 만큼 부동산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부동산 시장은 정책, 제도, 개발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내년 시행되는 각종 부동산 정책 및 제도를 잘 알아두면 내 집 마련에 좀더 유리할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제도는 크게 대출 규제와 교통망 개통에 따른 호재로 압축된다. 정부는 지난 14일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 대출규제 가이드라인을 수도권은 내년 2월, 지방은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택구입용 대출을 받거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초과하는 고부담대출의 경우에 해당된다. 다만 분양을 통해 대출이 진행되는 집단대출(중도금·잔금 포함)은 예외규정으로 둬 주택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기존 집을 팔고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대출 규제로 인한 기존 주택 매각의 어려움으로 신규 분양을 망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며 주택담보 대출 요건을 강화한 7·22 가계부채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은행 등 금융권이 주택담보 대출심사를 할 때 담보물의 가격보다 소득 등 상환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이자만 내고 원금은 갚지 않는 거치 기간은 현행 3~5년에서 1년 이내로 줄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 3~4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해외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정부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내 집 마련 시 무리한 대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내년 7월에는 LTV·DTI 규제 완화도 종료된다. 2014년 8월 금융위원회는 DTI를 수도권은 60%로, LTV는 전 금융권과 전 지역을 70%로 상향시켰다. DTI의 경우 이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50%를, LTV는 수도권에서 50~70%, 비수도권에서는 60~70%를 적용했다. LTV·DTI 규제 완화는 행정지도 성격이 강해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내년 4월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여러 개발공약과 정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를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집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부동산 거래·신고도 내년 초 서울 서초구에서 시범 운영돼 2017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내년에는 새롭게 뚫리는 교통망도 풍부하다. 주변 지역들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눈여겨볼 만하다. 내년 2월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구간(12.8㎞)이 개통된다. 그러면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같은 달에 수원~인천 복선전철 전체 52.8㎞ 구간 가운데 수인선 송도역~인천역 7.4㎞ 구간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지난 2012년 6월 오이도역~송도역 13.1㎞ 구간과 함께 인천 구간 20.5㎞ 구간은 모두 뚫리게 된다. 상반기 중에는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동탄~평택 구간이 개통 예정에 있어 경기 남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 이내 도달이 가능해진다. 성남~여주 복선전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등의 지역에서 경기 남부권 및 강남권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내년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뚫린다. 경기도 곤지암~강원도 원주 56.95㎞ 구간이다. 기존 서울에서 원주까지 15㎞가 단축되고 시간도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원주는 서울 생활권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에는 울산~포항 고속도로도 53.68㎞ 전 구간이 개통돼 기존 60분에서 30분대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말에는 2022~2025년 개통 목표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이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아 서울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는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매매를 갈아타거나 신규 분양을 받는 현실적인 내 집 장만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급과잉 우려 지역은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계대출 규제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신규 공급 물량도 지역에 따른 쏠림현상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에도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제법 나온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에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전용면적 59~145㎡, 854가구 중 50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이며 천호대로·올림픽대교 등을 통해 강남 및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이 내년 1월 강원 원주시 기업도시에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전용 59~84㎡, 1116가구)는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의 수혜가 기대된다. 인천~강릉 KTX 노선 서원주역도 2017년 개통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같은 달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에 내놓는 ‘비전 아이파크 평택’(전용 75~103㎡, 585가구)은 차로 10분 거리에 KTX 신평택역(가칭)이 2016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에 있어 강남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도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전용 59~155㎡, 607가구 중 1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KTX 수서역을 통해 지방으로 가기 수월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얼어붙은 주택시장 ‘3대 변수’

    얼어붙은 주택시장 ‘3대 변수’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압박,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일치 등이 주택시장 흐름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향 및 은행권 여신(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주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그동안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규제를 강화했을 때도 아파트값 변동률은 규제 강화 이전보다 상승폭이 줄어들고 거래도 감소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집값 흐름은 상승세 둔화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신규 주택 구입 대출은 3년 정도의 거치기간을 두고 상환하도록 설계됐다. 3년이면 자금을 마련하거나 양도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또는 비슷한 조건으로 대출기간을 연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거치 기간이 1년 이내로 줄어들면 곧바로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금 부담이 커져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단기대출이나 분할상환 대출 요건이 강화되면 주택 구입 수요가 떨어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청약 아파트에 적용하는 집단대출마저 막혔다면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을 뻔했다. 다행히 집단대출 규제는 제외돼 아파트 청약률 하락을 걱정하던 건설업체들은 한숨을 돌렸다. 이번 대출 규제에서 집단대출이 제외돼 청약시장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 아파트는 잔금대출까지 종전 대출 방식이 유지되므로 대출 규제에 묶이거나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는 새 아파트 청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압박도 주택시장의 새로운 변수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변동은 비록 시차는 있지만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50% 수준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이어지는 연쇄현상이 나타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08년 11월 0.25%로 인하한 이후 7년 만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현재의 저금리 기조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당장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주택 수요자 부담이 커지면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 돈을 빌려 집을 구매하려던 구매욕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최성현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주택매매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수요층의 자금 조달 능력 감소로 인해 매수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주 물량 증가도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기에는 입주 물량 증가에도 신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3년은 공급 과잉을 걱정해야 한다. 그동안 절대적인 주택 부족 상황에 익숙했기 때문에 새로운 혼란도 예상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 포럼에서 “2016년 하반기 이후 일부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나라는 공급 과잉에 따른 경기 위축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일치는 단기적인 현상이고 2018년 이후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많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주택시장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회복과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2020년까지는 연간 최대 주택 수요 물량이 45만 가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 분양 등으로 공급 물량이 급증했지만 점차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원장은 수급 시뮬레이션 결과 2017년 수도권에서 필요한 주택은 18만 4000가구, 공급 물량은 20만 9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만 5000가구가 과잉 공급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따져 보면 천차만별이다. 서울은 수급 불일치로 3만 6000여 가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도 지역은 공급 과잉 현상이 당분간 눈에 띌 것으로 전망했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연구원도 “미분양 증가는 시차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공급 과잉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임종룡 “주택대출 총량 규제 계획 없다”

    임종룡 “주택대출 총량 규제 계획 없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7일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해 주택담보대출의 총량을 규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급증세를 보인 집단대출도 현재로서는 당국이 규제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임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의 한 육군부대를 위문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택담보대출의 총량규제는 시장에 왜곡을 줄 수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가계부채 대책은 냉온탕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고, 처음부터 갚도록 한다는 두 원칙에 따라 제도를 일관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급증세를 보인 집단대출과 관련해서도 “부채는 차주의 경제 상황과 밀접히 연관된다는 점에서 한 측면만 보고 관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채관리에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대출은 일반 주택담보대출과는 구조가 다른 데다 부동산경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규제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집단대출을 규제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출 심사 강화’ 새 잣대에도 은행 창구 한산한 이유

    [경제 블로그] ‘대출 심사 강화’ 새 잣대에도 은행 창구 한산한 이유

    내년 2월부터(지방은 5월)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한 새 잣대가 최근 발표됐지만 시중은행 영업 창구는 비교적 한산합니다.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으로 ‘예방주사’를 맞아 이미 ‘고정금리에 비거치·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을 받아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집단대출 제외 등 예외 조항이 많은 것도 덤덤한 반응에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창구에 걸려오는 ‘새 대출 잣대’ 관련 문의 전화는 1~2건 정도입니다. 영업점당 하루 평균 20통 안팎의 문의가 오는 것에 견줘 보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이런 배경으로 시중은행은 지난 7월 나온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꼽습니다. 농협은행 영업부 행원은 “지난 7월 발표 때는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이후 주택담보대출 수요자들이 대출 심사가 강화되기 전에 앞당겨 대출받자며 나서는 바람에 절판 마케팅이 문제 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과 11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7조 5000억원, 4조 4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주택거래 성수기인 9월(3조 9043억원 순증)보다도 강한 증가세입니다. 당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새 잣대를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공표된 시기는 수도권 내년 2월, 지방 내년 5월로 늦춰졌습니다. 그사이 대출 성격도 크게 변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잔액 기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6.4%, 거치식(3~5년)은 62.5%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두 달 사이 고정금리·비거치 분할상환 비중이 껑충 뛰었습니다. 박광훈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팀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규 대출자 중에 비거치 선택 고객이 80%까지 늘었고 열에 아홉은 고정금리를 택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하고 정부가 비거치 분할상환을 강조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같이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방에도 소득심사 강화 등의 새 잣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강성배 기업은행 개인여신부 팀장은 “지방에서도 이미 급여나 건강보험료, 국민연금납부액,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소득증빙을 수도권과 동일하게 적용 중이라 (지방에서의) 주택담보대출 위축 현상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은행 관계자는 “가장 촉각을 곤두세웠던 아파트 집단대출이 제외되면서 시장이 안도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집단대출뿐 아니라 ‘해석하기 나름’인 불가피한 사유 대출 등 7월 발표 때 없었던 예외 조항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B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소득이 없어도 건설사 보증만으로 집행되는데 건설경기 침체가 오면 은행도 동반부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내년 경제위기 경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내년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심각하다. 내년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빨간불’이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다. 외환위기 때 못지않게 나라 안팎으로 경제상황을 둘러싼 악재가 쌓여 있다. ‘위기론’은 경기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에서부터 감지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5개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었더니 대기업 CEO 3명 중 2명은 내년에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절반(51%)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기업인이 크게 늘었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현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진단했고, 10명 중 4명은 상당 기간 이런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정부는 여전히 내년 3%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주요 10개 국외투자은행 중 7곳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우리 경제가 내년에 사실상 2%대 중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에 이어 저유가 쇼크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내일 새벽 미국이 9년 만에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뒤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금리가 0.25% 포인트만 올라도 이자 부담은 연 3조원이 늘어난다. 우리 경제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최대의 복병이다. 부채의 총량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내년 금리 상승기에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지는 파국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그제 가계부채 대책을 뒤늦게 내놓으면서 애초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려던 것을 서울은 2월, 지방은 5월로 미루고 집단대출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외 조항을 많이 둔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내년은 저성장이 고착화할지, 아니면 우리 경제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한 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내년 우리 경제 여건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업종을 사전에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업종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고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나 가계, 기업, 정치권 모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구조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위기론을 과장해서도 안 되지만, 무책임한 낙관론만 펴기에는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 수도권 내년 2월·지방 5월부터 소득 입증 의무화 주택 대출 옥죈다

    수도권 내년 2월·지방 5월부터 소득 입증 의무화 주택 대출 옥죈다

    내년부터 집을 살 때 대출자는 ‘실제 소득’을 입증해야 한다. 대출금은 나중에 한꺼번에 갚지 않고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부터, 지방은 5월 2일부터 각각 적용된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따지고 쪼개 갚도록 하겠다는 것인 만큼 돈 빌리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장 효과가 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은 강화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등은 14일 이런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오는 17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게 되는 만큼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새 대출 잣대가 적용되면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로 전환되는 규모가 연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출심사 잣대가 ‘담보’(주택)에서 ‘소득’으로 바뀌는 점이다. 예컨대 앞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원천징수영수증(근로소득), 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지금은 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수도권은 최저생계비를 소득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소득 확인이 어려운 전업주부나 대학생은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으로 추정한 소득(신고소득)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빚 갚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원리금(원금+이자)도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대상은 ▲주택 구입용 신규 대출 ▲고부담 대출(LTV 또는 DTI 60% 초과 대출) ▲주택담보대출 담보물건 3건 이상인 경우 등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서민 생계 등을 위해 집단대출이나 불가피한 생활자금(의료비·학자금) 등은 예외로 인정해 준다.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되면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산출한 ‘상승가능금리’(스트레스 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예컨대 대출 금리가 2.8%이면 여기에 스트레스 금리 2.7% 포인트를 더한 5.6%로 상환능력을 산출한다. 정부가 권장하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트레스 금리를 반영한 DTI가 80%를 초과하는데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대출금액이 줄게 된다. 이로 인해 새 대출 잣대가 당장 적용되지 않는 비(非)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 가는 ‘풍선효과’ 우려가 나온다. DTI와 LTV 강화 등 근본 처방이 빠져 가계빚 억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문가 “주택자금 부담 커져 거래절벽 걱정”

    신규 주택 구입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은 거래 절벽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모처럼 살아난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소득이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 욕구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신규 주택 구입 대출자의 상당수는 3년 정도의 거치기간을 두고 빌렸지만 거치 기간이 1년 이내로 줄어들면 곧바로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되면 자금 부담이 커져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주택구입 시 거치기간 3년은 자금 마련이나 팔고 나갈 수 있는 시간을 벌기에 충분하지만 단기대출이나 분할상환 대출이 강화되면 주택 구입 수요가 떨어져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 상환에 소득증빙까지 강화하는 것은 대출 축소를 의미한다”며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약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단대출 규제로 청약열기가 식을 것으로 걱정했던 건설업체들은 한숨을 돌렸다. 집단대출 규제는 청약경쟁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출 규제에서 집단대출이 제외돼 기존 주택 구입이 어려워진 일부 수요자들은 분양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새 아파트는 잔금대출까지 종전 대출 방식이 유지되므로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 세입자들의 주택 매수심리도 위축돼 전세난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가 증가해 전세난이 걱정되는데 내 집 마련 수요마저 줄어들면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금리인상 전 ‘1200조 가계빚’ 대응…기재부·금융위 등 막판 시행시기 절충

    가계부채가 급증하는데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큰소리치던 정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 ‘대출 옥죄기’에 나선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 후폭풍을 의식해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우리도 이런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1200조 한국 가계빚’을 바라보는 국내외 불안 시선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빚이 계속 가파르게 늘면 관리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이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이미 정책 방향을 예고한 만큼 새해가 밝자마자 바로 시행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가까스로 살아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고 ‘대출 절벽’으로 소비마저 위축될 수 있다며 시행시기 연기를 주장했다. 표심(票心)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급적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정치적 훈수도 끼어들었다. 그렇게 되면 “너무 늦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결국 수도권 2월, 지방 5월로 절충됐다.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아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금융위원회 해명이지만 내년 5월이면 미국이 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책 자체도 ‘차(車) 포(包)’ 다 떼 1200조원 가계빚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히 따지고 처음부터 원리금을 갚아나가게 하겠다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많이 뒀다. 부동산 시장 과열 주범으로 꼽히는 아파트 집단대출을 예외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과 교수는 “돈 빌린 사람의 상환 스케줄 조절만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속도를 제압할 수 없다”며 “DTI 강화와 같은 직접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DTI 강화 카드는 이번에 꺼내들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출 심사 때 활용하겠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사후관리용’으로 참조만 하는 것으로 후퇴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담보가치만으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정부가 스스로 정책에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이미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대비책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9월 2금융권 가계부채 잔액은 56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계빚의 절반에 해당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뇌관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비(非)은행권의 신용대출”이라면서 “변동금리가 대부분이라 미국 금리인상에 가장 취약한데도 정부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년 2월부터 주택대출 어려워진다…“소득 심사 대폭 강화”

    내년 2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올 들어 활기를 되찾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4일 대출 구조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 비수도권은 내년 5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을 구체화한 후속조치로 실제 은행권이 현장에서 참고하는 업무지침서 성격을 띤다.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기존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연계한 상환능력 심사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는 내용을 핵심이다. 한 마디로 ‘갚을 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은행은 우선 채무상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모든 주택대출 신청자를 상대로 소득을 면밀히 파악한다. 소득 증빙은 원천징수영수증(근로소득), 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 등 객관성이 있는 증빙 소득을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증빙 소득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으로 추정한 소득(신고소득)을 활용하도록 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수도권은 최저생계비를 소득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저생계비는 집단대출, 소액대출(3천만원 이하)에 한해 영업점장 관리 아래에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주택구입 자금을 위한 대출은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해진다.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적용되는 대상은 신규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또는 DTI가 60%를 넘는 대출(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주택담보대출 담보 물건이 신규대출 포함 3건 이상인 경우,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 등이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대출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만기 일시상환 대출이나 거치식 대출을 여전히 할 수 있다. 또 대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예외 규정도 마련했다. 재건축 아파트 등의 중도금 집단대출이나 불가피한 채무 인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의료비·학자금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으로 본부 승인을 받은 경우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원칙에서 배제된다. 신규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는 ‘상승 가능 금리(stress rate)’를 추가로 적용해 대출한도 산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승 가능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의 최근 5년 내 최고치에서 매년 11월 공시된 가중평균금리를 차감한 수치로,은행연합회가 은행권과 협의해 제시하기로 했다.이달을 기준으로 한 상승가능금리는 2.7%다. 은행권은 상승가능금리를 토대로 산정한 DTI가 80%를 초과하는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하거나 8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대출 규모를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DTI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비수도권의 경우 소득증빙 강화 관행이 자연스럽게 안착할 시간이 필요해 시행 시기를 5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룡 “가계대출 심사 예외조항 많이 둔다”

    임종룡 “가계대출 심사 예외조항 많이 둔다”

    정부가 가계빚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기로 한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예외 조항을 둘 방침이어서 어렵게 살려놓은 내수와 부동산 시장 등을 의식해 한발 후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계기관들과 함께 은행 여신심사를 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하는 ‘가계부채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 면밀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달 중 은행연합회가 확정안을 발표하면 내년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에게 적용되며, 집단대출이나 기존 대출자, 상환 계획이 미리 수립된 대출, 단기 생활자금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각종 예외조항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겨우 살아난 부동산 경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기획재정부의 브레이크에 금융위원회가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7월 금융위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에는 원금과 이자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과 함께 스트레스DTI(변동금리 대출시 금리가 올랐을 때 갚을 여력이 되는지를 감안해 대출 한도를 설정하는 방식), 총체적 상환부담(DSR)을 산출해 은행이 사후관리에 활용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초 금융위는 세부 확정방안을 11월 말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부처 간 의견 조율과 영향 분석 등으로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관계부처·기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4개월 이상 논의했다”면서 “시장에 경착륙이 아니라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저금리와 대출 규제 완화 정책으로 빚을 내 집을 사도록 유도했다가 갑자기 심사를 강화함으로써 가계에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현 거래량의 절반 수준이었던 2012년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비정상이었던 것을 정상화한 조치였다”면서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부작용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상환 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갚아 나가는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DI “3년 뒤 아파트 미분양發 금융 충격 우려”

    KDI “3년 뒤 아파트 미분양發 금융 충격 우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폭탄’으로 2018년 준공 후 미분양이 최대 3만 가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다 주택 수요마저 줄어들면 이미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금융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발표한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 급증의 함의’에서 “분양이 1% 늘어나면 3년 이후 준공 후 미분양이 0.3% 정도 늘어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아파트에 대한 현재 수요가 유지될 경우 준공 후 미분양이 2만 1000가구, 상황이 악화될 경우 3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49만 가구다. 이는 2000~2014년 연평균 27만 가구의 2배에 가깝다. 올해 아파트를 포함해 전체 주택공급은 70만 가구로 예상된다. 전체 주택 수요(32만 7000가구)와 40만 가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준공 전에는 미분양이라도 건설사가 집단대출을 통해 분양대금의 60~70%를 은행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괜찮다. 집단대출이 개인대출로 전환되는 시점에 발생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의 현금흐름에 압박을 가한다. 분양대금의 30~40%가 이때 지급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계대출도 상당 기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도금에 대한 집단대출이 가계대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반면 집단대출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받은 사람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송 연구위원은 “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분양시점에 개인신용평가 심사를 강화해 집단대출의 건전성을 높이고 미입주로 인한 부작용을 미리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아파트값 ‘상고 하저’… 전세는 상승세 지속

    내년 아파트값 ‘상고 하저’… 전세는 상승세 지속

    주택 시장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파트 과잉 공급 경고등이 켜진 데다 주택 경기 활성화 대책 약발도 서서히 무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아파트값은 초반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띠는 가운데 청약열기도 가라앉고 분양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아파트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7만 가구에 이르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압박과 함께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부동산 대책 약발이 약해지면서 점차 집값 조정기에 접어드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지난해 발표된 ‘9·1대책’ 등 주택 시장 활성화 대책과 전세난에 따른 구매 전환 수요 증가 효과 때문이었다. 각종 청약규제를 완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을 흔든 것도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집값 상승률은 대구가 14% 올랐고 광주, 울산, 부산 등도 6~5% 상승했다. 서울·수도권도 상승률이 5%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는 꾸준하겠지만 내년에는 구매 전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아파트 거래량 통계만 봐도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로 입주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내놓을 경우 매물이 증가,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 도시에서는 이미 아파트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전반적인 경제상황도 더이상 가격 상승 분위기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집값을 움직일 만큼의 경제성장이 어렵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시중금리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집단대출 조건이 강화되고 원리금 분할상환 조건 대출 등이 시행되면 자금 동원이 쉽지 않아 거래 위축,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한풀 꺾이고 상승률도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많이 올랐던 대구·부산과 충청권에서는 하락세를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올해 전셋값 상승 원인은 임차용 주택의 수급 조절 불균형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세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사 수요까지 겹쳐 전세난을 가중시켰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져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전셋값 불안이 확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부동산 전문가그룹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수도권 전셋값이 2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0%나 됐다. 서성권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에 이를 것”이라며 “이사철에 관계없이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셋값 상승폭은 올해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27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데다 단독·연립주택 준공물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월세 전환이 대세라고 해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질 경우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신규 청약시장도 관심이다. 올해 새 아파트 공급 물량(사업승인 기준)은 51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독·연립주택 등을 더하면 70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공급 물량보다 55~60%가량 늘었고, 2000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청약제도 규제완화, 저금리가 더해 건설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분양 물량이 30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급됐다. 청약열기도 전국적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한 해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평균 청약경쟁률이 11.76대1로 지난해 7.44대1보다 크게 올랐다. 1순위 청약자격이 24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면서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988만원으로 지난해 941만원보다 5%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일반 분양분 아파트값은 3.3㎡당 1944만원에서 1982만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새해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올해보다 감소해 35만~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공급 과잉 경고 신호를 보냈고, 건설사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남상우 연구원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실태점검으로 대출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분양 시장에 빨간 불이 켜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청약열기도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빼고는 식을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열기는 이어가겠지만 지방 아파트 분양은 미분양이 나오는 등 청약 쏠림현상이 가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오름세도 재건축 아파트를 빼고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량 증가세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세입자의 구매 전환이 많이 이뤄진 데다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더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구매 욕구가 많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4번 국지도 개통 호재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실수요 몰려

    84번 국지도 개통 호재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실수요 몰려

    ▶동탄2신도시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개발사업 가속도 붙어▶국지도 84호선 수혜 가장 가까이에서 누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84번 국지도가 개통되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가치는 크게 오를겁니다 용인시 교통활성화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과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교통허브 국지도 84호선 개설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지도 84호선은 동탄2신도시(시범단지)-국도45호선까지 총연장 6.4km, 총사업비 약 2547억원이 투입되어 동탄2신도시와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신설도로 사업이다. 올해 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8년 내에 준공함으로써 동탄2신도시 및 주변지역의 교통망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84호선 국지도 개통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용인시 처인구 일대 공급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있다. 현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현장에서 동탄2신도시까지는 국지도 82호선을 따라 동탄기흥로로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국지도 84호선이 개통되면 동탄2신도시와 바로 연결돼 이동거리가 단축 될 뿐 아니라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더욱이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2016년 예정)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지고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용인시는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음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발전소’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 실시해 교통정책과 대중교통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조기착수를 위한 세종시청과 경기도청과 함께 공조체계를 구축 중이다. 업계전문가에 따르면 “용인시의 교통개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데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6000여가구가 넘게 들어섬과 동시에 2만명이 넘는 입주민이 거주를 하게돼 교통개선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에 따른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정당계약을 받는다. 계약 첫날부터 6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5블록 전용84㎡에 계약을 한 이씨(34)는 “내년 집단대출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내 집을 빨리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요즘 2억원으로 아파트 한 채 산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 상품도 좋고 부대시설도 마음에 들어 합리적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해 기쁘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전용면적 44~103㎡로 구성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로 지어지며 이번 분양 물량은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평균 분양가격은 790만원대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다. 전용 44㎡가 1억 4,000만원대, 전용 59㎡가 1억 9,000만원대다. 전용 84㎡는 평균 2억 7,700만원 수준으로 동탄2시도시 전셋값 수준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파트 집단대출/주병철 논설위원

    2007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거대 투자은행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건 잘 알려져 있다.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편안하게 이자를 받아먹는 대부업 장사(전당포 영업)로 배를 불리더니 욕심을 더 내 대출 한도를 늘리고 신용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도 돈을 빌려주다 쪽박을 찬 것이다.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집값 폭락, 투자은행 파산, 깡통주택 속출 등의 난제를 해결하느라 미 정부는 시장에 3조 6000억 달러의 돈을 퍼부었다. 이후 이 돈을 거둬들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사정이 만만찮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당시 시장 논리에 따라 주택 가격 하락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충격 요법을 썼더라면 주택 가격이 결국 반등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래 수요자들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한다. 쓰라린 경험의 후회쯤으로 여겨진다.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한반도로 불어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아파트는 돈벌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5000만원만 있으면 가능했다. 분양 아파트 가격의 10%만 계약금으로 내고 나면 금융권의 집단대출로 중도금을 대신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잔금을 치를 때쯤이면 애초 분양 가격은 크게 올라 미등기 전매로 큰 차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파트 투기꾼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고 상당수 개인들도 가세했다. 하지만 이런 부동산 거품은 금융위기 여파로 폭삭 가라앉았다. 미국보다 대가가 더 혹독했다. 금융권의 최대 피해자는 상호저축은행이었다. 상호저축은행들은 2000년대 들어 본업인 서민 대출에서 벗어나 시중은행이 독점해 온 건설사 대출 사업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묻지마 투자’로 한탕 챙기려 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실로 이어졌다. 정부가 27조원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최근 들어 아파트 집단대출 문제가 걱정이라고 한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중 5대 은행이 아파트 집단대출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무려 4조 4000억원가량 늘어났다. 특히 10월 말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322조 346억원)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91조 7665억원)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가계부채 1130조원 가운데 1·2금융권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절반을 넘어섰다. 이런 마당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중도금과 잔금 등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빌려주는 집단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이나 미분양 사태에 봉착하면 출구가 없다. 가계부채, 기업부채에 집단대출까지 겹치면 나라는 빚더미에 짓눌려 숨도 못 쉴 것이다. 단호하고 신속한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잔액이 한도(260조원)에 다다른 데는 분양시장 과열 여파가 크다. 당초 분양시장을 띄워 경기를 살리려던 정부도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다. 금융 당국이 뒤늦게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섰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정부는 ‘9·1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시장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청약 자격 제한을 완화(수도권 1순위 자격 2년→1년)하고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민간택지 1년→6개월)을 대폭 줄인 게 핵심이다. 그런데 분양시장 규제 완화는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분양 시장 과열→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규모 폭증’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8일 “정부도 올해 이렇게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질지 몰랐다. 정부가 연초 예측했던 물량의 두 배나 분양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가구수(11월 5일 기준)는 33만 7205가구다.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28만 479가구)을 이미 20% 넘게 추월했다. 이 여파로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잔액도 올해 10월 말 기준 250조 5267억원까지 폭증했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과 아파트 집단대출은 ‘동전의 양면’이다. 주택도시보증은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에 대해 100% 보증한다.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할 때 건설사에 요구하는 전제조건이 주택도시보증의 보증서다. 시공사나 시행사가 아파트를 완공하기 전에 부도가 날 경우 계약자들이 기존에 납부했던 계약금과 중도금을 떼이는 위험을 막아 주기 위해서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집단대출도 사실상 ‘올스톱’된다. 주택도시보증은 보증 잔액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올해 6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자본확충(현물출자)을 요청했다. 그런데 기재부와 국토부가 현물 출자를 놓고 ‘밀고 당기는’ 동안 보증 잔액이 보증 한도 수준까지 차올랐다. 이에 공사는 부랴부랴 지난달 28일 내부 규정을 개정해 한도를 조금이나마 늘렸다. 보증 잔액 중 담보부보증을 보증 실적에서 제외한 것이다. 담보부보증은 시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사업 부지의 소유권을 신탁 방식으로 주택도시보증으로 이전한 경우나 계약자들이 지급한 계약금이나 중도금에 질권을 설정한 경우다. 이런 방식으로 76조원이 기존 보증 실적에서 제외됐다. 그만큼 추가로 보증할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현물 출자를 받기 전까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내부 규정을 개정해) 추가로 확보한 한도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속도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주택도시보증이 보증한 규모만 94조 7335억원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옥석 고르기’를 주문하면서 분양 물량 증가 속도에 어느 정도 완급 조절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각 은행에 집단대출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깐깐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A은행 개인여신심사부 심사역은 “지난달부터 집단대출을 승인할 때 건설사의 신용도와 분양 현장의 입지, 차주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더 꼼꼼히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 규제와 더불어 “보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단대출의 경우 주택도시보증의 100% 보증서만 믿고 은행들이 ‘깜깜이 대출’을 하던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보증제도가 되레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집단대출 부실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집단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건설사들이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양사업장이나 건설사 신용도가 낮은 경우에만 보증제도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역시 “집단대출은 모든 차주에게 똑같은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를 차주의 신용도와 소득에 따라 세분화해 부실 위험도가 높은 차주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보증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야 한다”(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 교수)는 의견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용어 클릭] ■집단대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집단의 개인들에게 한꺼번에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분양 및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금리와 조건으로 대출된다.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 집단대출 계약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료를 내고 공사의 100% 보증(계약금+중도금)을 받는다.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시공사(시행사) 부도로 계약자들이 그동안 냈던 돈을 떼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은행 역시 분양 계약 차질로 차주들이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정부가 아파트 분양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을 100%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2000억~4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사의 보증한도가 ‘목까지 차올라서’다. 보증한도를 넘어서 보증이 중단되면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리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9·1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 관련 규제를 대폭 풀었던 여파가 ‘보증한도 고갈’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보증에 기대어 ‘묻지마’ 대출을 부추기는 보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분양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물출자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주택도시보증은 지난 6월 자본금 2000억~4000억원 확충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의 총보증한도는 자기자본(5조 2000억원)의 50배인 260조원이다. 올해 분양보증이 급격히 늘어나며 지난 10월 말 기준 보증잔액이 250조 5267억원까지 늘어났다. 자본금이 2000억~4000억원 늘어나면 보증한도가 10조~20조원 늘어나게 된다. 당초 주택도시보증은 ‘현금출자’를 요청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현물출자로 선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자 여부 및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물출자는 타당한 방안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물출자는 통상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의 주식 출자로 이뤄진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국토부의 도로공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다. 국토부 측은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고 도로공사 지분의 출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이와 별개로 보증제도 전반의 수술을 주문하고 있다. 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도시보증이 100% 보증하는 현행 보증 시스템은 시공사와 금융사 양측에 도덕적 해이를 안겨 줄 수 있다”며 “은행들이 보증 심사를 강화하고 위험 분산 차원에서 100% 보증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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