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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우군들도 언론중재법 반대

    與 우군들도 언론중재법 반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을 두고 진보진영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당내 신중론이 퍼지는 가운데 당 밖에서는 해직언론인 출신이자 민주진영 원로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개정안에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최후진술에서 “(재심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언론 자유 관련 논란에 좋은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현 집권 세력이 언론 자유를 위해 애쓴다고 하다가 이제는 언론중재법을 만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고집을 부리고 밀고 나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인 1979년 11월 13일 언론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이유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재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는 이날 포고령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됐던 이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거대한 인재풀을 제공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반대하고 있다. 민변은 피해 구제라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열람차단청구권과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내 반발도 만만찮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 버리면 어쩔 수 없이 민주주의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워크숍에서는 노웅래·박재호·오기형·이용우·장철민·이상민·조응천 등 의원 7명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단독 상정·처리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관훈클럽,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여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6단체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中, 이번엔 연예계 정풍운동… 자오웨이, 포털서 사라졌다

    中, 이번엔 연예계 정풍운동… 자오웨이, 포털서 사라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연임을 앞두고 통제의 고삐를 강하게 죄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예계 전반에 대한 ‘홍색 규제’를 쏟아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여배우 자오웨이(45)가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사라졌고, ‘대리모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정솽(30)도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9일 시나망 등에 따르면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소림축구’ 등에 출연한 자오의 프로필이 지난 26일부터 검색되지 않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자오웨이’(趙薇)를 찾으면 아무것도 뜨지 않거나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이라고 나온다. 사이트 관계자들은 “그가 출연한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2001년 자오웨이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한 과거 사진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홍콩 매체들은 “자오 부부의 금융 비리 혐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오와 그의 남편 황요룽은 2016년 충분한 자금도 없이 무리하게 상장기업 지분 투자를 감행했다가 적발돼 논란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들을 보고 투자한 중국 개미들이 피해를 봤다. 다만 ‘길게는 20년 전에 한 일 때문에 이제 와서 조치가 내려졌다’고 보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자오 부부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이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는다. 실제로 자오는 마윈의 권유로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의 영화사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우리 돈 7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현재 중국에서는 저우장융 항저우 당서기 등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저장성의 고위 관료들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지난해 10월 마윈이 상하이에서 금융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중국 당국이 그와 친분이 있는 이들을 솎아 내기 시작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자오 부부도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대만 연합보는 “자오가 27일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 보르도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위협을 느끼자 중국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다만 이 소식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인 ‘이치라이칸류싱위’(같이 별똥별을 보자)로 스타가 된 정솽도 탈세 의혹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상하이 세무국은 정솽이 2019~2020년 개인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추징금과 벌금 등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원)을 부과했다. 2018년 중국 여배우 판빙빙(40)이 탈세 혐의로 8억 8400만 위안을 부과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그는 사실혼 관계이던 남자친구와 합의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가 부부 관계가 틀어지자 이들을 ‘반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빼어난 외모로 ‘제2의 판빙빙’으로 불리던 정솽이 판빙빙을 따라 탈세까지 했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규제는 연예인 팬덤까지 간섭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고 팬클럽끼리 상대 연예인을 비난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을 금지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극에 달하자 사회에 대한 불만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비판했다. 27일 윤 전 총장은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군내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원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언급하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저인력 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군대의 정신력은 물리적 전투력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제라도 국가방위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신정권 ‘포고령 위반’ 이부영, 42년 만에 재심 무죄

    유신정권 ‘포고령 위반’ 이부영, 42년 만에 재심 무죄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허가없이 옥내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이부영(79)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42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용래)는 27일 포고령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이 이사장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이사장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인 1979년 11월 13일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긴급조치 해제와 언론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이유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재판부는 2회 공판기일인 이날 증거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유사하게 처리된 다른 사건도 있고, 별도의 선고 기일을 정해 고령인 피고인을 다시 출석하게 하기보다 바로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 사건에 적용된 계엄 포고는 당시 헌법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돼 무효”라고 판단했다. 검찰 역시 선고 전 최후의견에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선고 직전 최후진술에서 “박 전 대통령 사망 후에도 집권 세력이 유신체제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니까 이렇게라도 의사 표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수감 당시 겪었던 삼청교육을 언급하면서 “인간에게 할 범위를 넘어서는 일들이 자행됐다”면서 “재판부의 판결은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부당한 계엄령이나 헌법 유린 사태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이사장은 19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했다가 1975년 해직됐고, 14∼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중국에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부자’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강조했던 ‘집중적이고 선제적인 번영’에서 벗어나 이제 ‘모두의 번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게 과도하게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산당 질서 아래 재집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부론’ 시대 끝나고 공동부유 시대로 시 주석의 공동부유 강조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부자가 돼라) 시대가 끝나고 시 주석의 공동부유 시대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다. 공산당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기업,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음식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 보장을 지시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포석, 미국과의 대결로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을 강화해 지구전을 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기존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성장도, 사회안정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시 주석이 빈부 격차를 축소하고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들 관측 가운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린다. 중국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2연임 규정을 이미 폐지했다. 3연임 이상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시 주석은 현재 외부적으론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홍콩, 신장위구르, 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실패한다면 민심이 이반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절대 빈곤을 퇴치했다고 선언한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1000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에 칼을 대면서 ‘공정한 조건’을 외쳤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으며, 중앙재경위원회는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교육 단속을 강조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부각시키며 기업을 넘어 부유층을 겨냥한 것은 공산당 입지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심화하는 중국 내 불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수십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1997년 0.3706에서 2019년 0.465로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0.5 이상이면 폭동 등 극단적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기준 한국 지니계수는 0.325, 미국은 0.39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316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357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서방으로부터 인권 탄압 비판을 받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가장 낮은 9639위안, 1만 114위안이다. 두 지역 모두 상하이와 4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이런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자증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슝위안(熊園) 궈성(國盛)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부동산 보유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도입이 거론된다.●중앙재경위 부유층·기업 ‘3차 분배’ 강조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9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같은 재산세를 부과해 고소득층의 수입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 기고를 1면에 실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억만장자가 세계 1위인 중국에서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중국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브레이크가 없는 ‘야만적 자본주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에 중앙재경위원회가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등 ‘3차 분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해마다 8월 전후 허베이성 북동쪽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모여 피서 겸 국내외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치고 중앙재경위원회를 열고 ‘공동부유’를 공표한 직후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텐센트가 500억 위안을 약속하며 기부액을 두 배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인 핀둬둬(多多)는 이날 100억 위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00억 위안의 농업과학기술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콩 명보(明報)는 앞서 23일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수조원씩을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텅쉰그룹, 틱톡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핀둬둬, 메이퇀(美團), 샤오미(小米) 등 중국 6대 빅테크 기업은 모두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원)를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은 32억 3000만 위안을 기부해 포브스 중국자선단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마화텅 회장은 지난 4월 농촌진흥 사업을 돕기 위해 77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도 지난 6월 5731만주(약 179억 위안)를 교육 및 과학연구 등을 위해 산하 재단에 양도했다. 샤오미도 지난 7월 174억 위안 규모의 주식 6억주를 산하 재단에 기부했다. 핀둬둬는 저장(浙江)대에 1억 달러를, 장이밍(張一鳴) 즈제탸오둥 창업자는 고향의 교육재단에 5억 위안을 각각 쾌척했다. 물론 이들 기부가 순수하게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린 만큼 그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명보는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이들 기부의 성격을 ‘보호비’라고 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보호비를 뜯겼지만 그 장래는 비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주요 테크기업들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 위안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만도 1조 6000억 위안 감소했다. 관저우자오(關照) 관역(冠域)상업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자젠(徐家健) 미국 크렘슨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텅쉰그룹이 ‘공동부유’ 정책 도입 직후 막대한 기부를 한 것은 다른 회사들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호비’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기부가 이뤄져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만이 ‘코로나19 방역 모범’ 위상을 회복했다.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 석 달여 만이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에서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에서 신규 감염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108일 만이다. 지난해 대만은 중국인 입경을 신속히 통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덕분에 지난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를 기록해 중국의 2.3%보다 높았다. 그러나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대만에서도 올해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감염이 본격화했다. 많을 때는 하루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뒤늦게 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백신 공급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자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정권은 정치적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단 감염원 추적과 고강도 집합 금지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감염병 확산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집권 민진당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여는 등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돼 있다. 최근에는 대만 자체 개발 백신도 공급돼 방역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대만의 총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24일 기준 40%를 넘겼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만은 올해도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나아졌지만 대만 정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센터 지휘관인 천스중 위생부장(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0명이 된 것은 모두 기뻐할 일이지만 이것은 겨우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완전히 없어지는 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차이 총통도 민진당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것이 우리가 느슨해져도 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모두 계속 조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2년 전 국회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인도의 24세 여성이 그를 경찰에 고소해 징역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의원 형의 사주를 받은 경찰은 그녀가 서류 등을 날조했다며 죄를 뒤집어 씌웠고, 판사는 이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분노한 여성은 지난주 법원 앞에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가운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은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지난 16일 그녀와 남자친구가 함께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댕겼는데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진 뒤 남친이 지난 21일 숨졌고 여성이 24일 저녁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워낙 인도에서는 성폭행도 자주 일어나고 여성이 분신으로 항거하는 일도 잦은데 이번 사건은 특히나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건인 데다 경찰과 판사가 피해 여성을 오히려 농락한 점, 피해 여성과 남친이 페이스북으로 분신을 생중계한 데 따라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해 여성과 남친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출신인데 멀리 델리까지 찾아와 대법원 앞에서 이런 절박한 행동을 했다. 피해 여성이 고발한 국회의원은 바후잔 사마지 당(BSP) 소속 아툴 라이다. 바라나시 시의 자택에서 여성을 강간했다. 여성은 2019년 5월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라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한달 뒤 체포돼 지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라이의 형은 경찰에 피해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당연히 그녀는 잘못된 고소라고 항변했지만 이달 초 법원은 그녀에게 보석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화가 치민 여성은 페이스북 중계 동영상을 통해 의원의 영향력을 악용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면서 여러 경찰관의 이름, 판사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이 라이 측의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들이 데려오길 원했던 종착지까지 이르렀다. 지난 일년 반 그들은 어지간히 애써 우리를 여기까지 몰아왔다”고 말했다. 남친은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를 죽음으로 억지로 밀어넣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 우타르 프라데시 주민과 이 나라 국민들이 이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면서 “우리가 취하려는 단계는 고통스럽고 겁나는 일이다. 우리도 조금 겁이 나지만 이런 두려움은 의미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둘은 몸에 불을 붙였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당국은 이들이 죽음으로 항거하자 그제야 경관 둘을 정직시킨 뒤 진상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23세 여대생이 델리의 버스 안에서 6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며칠 만에 숨진 뒤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5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져 지난해 4명의 집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성범죄 건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 2018년에 경찰 집계로 3만 3977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15분마다 한 건씩 강간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권단체 등은 실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돈이나 정치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영향력 때문에 정의를 이루기 쉽지 않다. 인도에서도 가장 낙후돼 있고 인구는 브라질보다 더 많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이런 일이 훨씬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정의를 바라는 마지막 수단으로 분신을 택한 24세 여성이 이 주에서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8년에도 집권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 소속 의원 쿨딥 센가르에 대한 성폭행 고소 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자 분신을 감행했다. 센가르는 BJP 당적을 유지했고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경찰을 앞세워 피해 여성의 아버지를 체포해 그가 옥중에서 숨지게 했다. 그녀가 분신을 시도하자 그제야 이 사건은 재수사돼 재판 관할권도 옮겨 델리 법원이 센가르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 외에도 한 여성이 강간범에 대한 진술을 하려고 법원에 가던 중 몸에 불을 붙여 90% 화상을 입고 사흘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주 당국은 19세 달리트(불가촉 천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네 명의 카스트 상위 남성들을 미온적으로 수사해 도마에 올랐다. 그랬는데도 당국은 가족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죽은 여성의 시신을 화장해버려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
  • “청바지 입었니?” 탈레반, 청바지 입은 시민 매질…부르카 폭등

    “청바지 입었니?” 탈레반, 청바지 입은 시민 매질…부르카 폭등

    “청바지, 이슬람 복장 아냐” 행인 구타·위협여성 전신 가리는 부르카 가격 두배로 껑충카불 기업체서 전직원 소집 후 여성만 해고“안보 이유로 여성 사회서 제거” 증언 속속미군의 철수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길거리에서 청바지 차림의 행인에게 이슬람 복장이 아닌 “서구식 옷차림을 입었다”며 매질을 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탈레반이 여성들의 사회 생활을 제재하고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 총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부르카 가격도 폭등했다. 이슬람식으로…“남성 복장도 규제 검토”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탈레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행인을 상대로 몽둥이 등을 휘두르는 장면이 속속 게시됐다. “청바지 차림은 이슬람 복장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탈레반 조직원에게 매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아프간 청년들도 페이스북에 등장했다. 이들 청년은 친구들과 카불 거리를 걸어가던 중 탈레반 조직원과 마주쳤으며, 일행 가운데 2명은 도망쳤으나 나머지는 구타, 매질, 총구 위협 등을 당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탈레반은 남성 복장과 관련한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카불에서는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복장인 부르카 수요가 치솟으면서 가격이 두 배로 뛰어오른 것으로 텔래그래프는 전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하면서 아프간을 휩쓸기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수도 카불까지 점령하고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았다.수많은 여성 근로자 실직탈레반 “빈 자리, 남성 친인척이 채우라” 탈레반은 평화, 용서, 여성 존중 등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수많은 여성 근로자가 실직했으며, 대신 남성 친인척이 자리를 채우도록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카불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한 여성은 “지난 22일 탈레반이 전직원을 소집하더니 이 가운데 여성만 해고했다”면서 “여성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더라”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하기 전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에도 비슷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실제로 이 여성은 “1990년대에도 그들은 이런 일을 되풀이했다”면서 “안보를 명분으로 사회에서 여성의 모습을 지웠는데, 이번과 다를 게 뭐냐”고 꼬집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부르카’ 미착용 외출 여성 총살 앞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이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지만 현실은 판이하게 달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사진이 찍혔다. 폭스뉴스는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첫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복장 문제로 총에 맞아 여성이 숨지면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온건 통치에 회의적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살해 위협 속 유니폼·신분증 불태운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 도움 속 탈출 한편 살해 위협을 받았던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은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프간에서 탈출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집권함에 따라 ‘자유의 상징’이던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이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선수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은신처에서 숨죽여 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추종자들이 국가대표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공공연하게 살해 협박을 했었고 이로 인해 선수들은 대표 유니폼 등 축구 장비를 태우거나 신분증을 없애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여러 나라 정부에 보냈고, 마침내 호주가 이들의 탈출을 도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 호주 ABC 방송을 인용해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을 탈출시켰다”고 보도했다. 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탈출 소식에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여자 축구 선수를 탈출시켜줘서 고맙다”라며 “젊은 여자 선수들과 활동가들은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전 세계 동료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움을 호소했던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인 칼리다 포팔도 “여자 축구선수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용감하고 강인했다.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더 좋은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추미애, 조민 입학취소에 돌연 유은혜 조준 “보이지 않는 손”

    추미애, 조민 입학취소에 돌연 유은혜 조준 “보이지 않는 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겨냥해 일침했다. 유 전 부총리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 지시가 결국 입학취소 처분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그의 ‘정무적 판단’에 책임을 돌리면서 여권내 ‘보이지 않는 손’ 의혹까지 거론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나 어른거리는 보이지 않는 손, ‘정무적 고려의 실체’는 누구인가. 개혁을 좌초시키는 ‘정무적 고려의 진원지’가 밝혀져야 한다”며 “조민 양에 대한 느닷없는 입학 취소 예비적 행정처분은 사법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반교육적’, ‘반인도적’이라고 거듭 비난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권 철학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왜 그 반대로 가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가 지난 3월 부산대에 조민 씨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를 지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장관이 대학교육의 부정부패에는 손도 못대면서 조민 양에 대해서는 법원의 심판이 남아 있는데도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눈귀를 의심할 정도였다”고 유 전 부총리를 공개 비판했다. 이어 “장관 발언 이전까지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심의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교육부 장관이 3월 8일 조민 양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24일 다시 언론을 통해 판결 전 조치를 지시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보궐 선거 참패원인도 조국 탓을 댔던 특정 세력의 언동에 비추어보면, 선거 전에도 ‘공정’이라는 가치 회복을 위해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소· 재판 모두 진실보다 프레임을 설정하고 그 프레임 안에서 설정된 프로세스가 가동되어 왔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강’을 건너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이 일찌감치 나왔다”며 “또다시 조국 장관 관련 일련의 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 전에 속전속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누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러나 경고한다. 그런 정무적 판단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을 활개 치게 하고 지지자를 등 돌리게 할 치명적 독약이 될 것”이라며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안전하게 살 ‘책임’ 탈레반 위치 알려주는 여성들

    안전하게 살 ‘책임’ 탈레반 위치 알려주는 여성들

    친구들과 가족들이 아직 아프간에 있다는 여성은 죄책감으로 ‘책임(에테사브)’이라는 앱을 만들었다. 클라우드 소스를 통해 카불에서 일어나는 검문과 폭력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이용자로 하여금 이를 피할 수 있게 했다. 26살의 최고경영자(CEO)인 사라 와헤디(Sara Wahedi) 과거 2년간 아프간 정부에서 일했고, 고국을 떠나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했다. 에테사브의 직원 대다수도 여성이다.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해 재택근무를 하고, 홈페이지와 SNS에 있던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다. SNS와 시민 제보로 운영되는 이 앱은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와헤디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알림에서 탈레반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만약 탈레반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민을 위협하고 있을 경우, 특정 지역에 검문소가 있어 교통체증이 발생했다고 경고하는 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만들어진 앱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와헤디는 “만약 탈레반이 휴대폰을 확인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용자를 위험에 처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앱이 멈추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여성 고문하고 살해하는 탈레반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앞세워 여성의 온몸과 얼굴을 가리게 하고 교육과 취업 기회를 박탈했다. 탈레반이 떠난 20년 간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은 크게 신장했지만 지난 15일 탈레반이 다시 수도 카불을 장악한 후 여성 인권이 20년 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직 아프가니스탄 판사 나즐라 아유비에 따르면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 많은 젊은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고,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 탈레반은 전사들에게 요리를 해주도록 여성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으며, 요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탈레반 통제 속에서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혼자 집 밖에 나갈 수 없다. 학교에선 여학생과 여선생님들의 출입을 금지시켰고 여성들의 병원 치료가 제한되기도 했다.
  • “숨어야 산다”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호주 도움으로 탈출 성공

    “숨어야 산다”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호주 도움으로 탈출 성공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집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5일(한국시간) 호주 ABC 방송을 인용해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을 탈출시켰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자국 시민들과 전직 직원들을 대사관에서 탈출시키고 있고, 1000여 명의 사람들이 호주 항공편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를 비롯한 여자 스포츠 선수들 및 가족 50여 명도 포함됐다. 앞서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집권함에 따라 ‘자유의 상징’이던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이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선수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은신처에서 숨죽여 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여러 나라 정부에 보냈고, 마침내 호주가 이들의 탈출을 도왔다. 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탈출 소식에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여자 축구 선수를 탈출시켜줘서 고맙다”라며 “젊은 여자 선수들과 활동가들은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전 세계 동료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움을 호소했던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인 칼리다 포팔도 “여자 축구선수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용감하고 강인했다.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더 좋은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8월 31일로 정해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이하 카불공항)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미국 민간인공위성 업체 막사르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는 안팎으로 흉흉한 카불공항 분위기가 담겨 있다.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공항 안팎으로 가득한 피난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공항 주변으로는 카불을 탈출하려는 차량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탈레반이 검문소를 차린 공항 입구에는 새까만 점처럼 몰려든 수천 명의 피란민이 철조망이 둘러진 공항 담벼락에 붙어 구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카불공항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카불공항은 지난 15일 탈레반 재집권 이후 몰려든 피난 인파로 혼돈에 빠졌다. 외국인과 외국 정부를 도와 함께 일한 아프간인이 주된 탈출 대상이지만, 여권이나 출국 서류가 없는 일반 시민들도 제발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아프간 여성은 가족과 함께 공항 게이트를 통과했으나, 불어난 인파에 떠밀려 가족과 헤어졌다. 2살난 딸은 사람들에게 머리에 밟혀 숨졌다. 16일에는 아프간 10대 소년 2명이 이륙하는 미군 C-17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피난길이 막힌 주민들이 공항 담벼락 너머로 아기만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극심한 혼란 속에 탈레반은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 연장을 단호히 거절했다. 영국과 독일, 나토 등이 오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 연장을 촉구했지만, 탈레반은 기한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놓고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은 아프간 철군 시한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카불공항 대피 작전을 위해 급파됐던 6000여 명의 미군도 철수를 시작했다. AP와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카불공항에서의 커진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불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위험에 처한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의 대피는 불분명하다. 미군과 연합군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직전인 14일부터 지금까지 5만8700명을 대피시켰다. 지난달 말 기준 대피 인원은 6만3900명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고 밝혔지만, 카불공항 주변에서 구제를 기다리는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불공항 밖에 검문소를 차린 탈레반은 현재 피난 행렬을 가로막으며 공항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외국인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도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 안쪽으로 아예 진입조차 못한 이들이 상당수다. 현지 매체 톨로뉴스에 다르면 사예드 자와드라는 이름의 아프간인과 그의 가족 6명 역시 여권과 출국 서류가 있음에도 공항에 들어가지 못했다.카불공항 안에서는 미국이 자국민과 영주권자에게 대피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을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2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대피 우선권을 부여했던 아프간 군 통역 등 조력자를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아프간 참전용사 매트 젤러도 “전직 아프간 동료 탈출을 돕기 위해 교대 근무를 하며 카불공항으로 데려왔지만, 국무부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특별이민비자(SIV) 소시자에게 미국 정부의 외면은 위험한 여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측 조력자가 아프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탈레반의 보복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탈레반은 미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 가족에게 사형 판결 통지문을 보냈다.
  •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과 약속한 철군 시한을 절대 연장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현지인들이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하는 것을 앞으로는 막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직장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당분간 집안에 있으라고 했다. 완전 점령군 모양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철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시한을 넘겨 다음달까지 미군과 동맹군이 철수 작업을 계속한다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 약속을 스스로 위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도록 두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제 막혔다. 아프간인들은 이제 거기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은 되지만 아프간인이 가는 건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더 많은 군중이 몰리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현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한 뒤 카불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이 대거 몰리고 있다.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면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의 “시한 연장” 요구를 묵살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날 화상으로 이뤄진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도 미국과 탈레반이 합의한 철수 및 대피 시한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어쩌다 미국과 G7이 탈레반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전락했다. 한편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리 보안군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며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고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 제약을 가했다가 이번에 미군이 엉성하게 철수하는 틈을 타 손쉽게 장악한 뒤 포용과 변화 의지를 밝혔지만, 다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탈레반은 스스로 달라지겠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란 점을 강조하지만 공포와 여성 억압을 일삼던 탈레반의 환골탈태를 의심하는 국제사회와 아프간 여성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 與, 언론중재법 법사위 단독처리…오늘 본회의 의결 강행 수순

    與, 언론중재법 법사위 단독처리…오늘 본회의 의결 강행 수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25일 새벽 4시쯤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발 속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이어 다시 한번 단독으로 개정안을 강행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항의하며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마저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반면 야당은 ‘언론재갈법’으로 규정해 정권퇴진 운동까지 불사하며 총력 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여야 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언론보도에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기사열람 차단도 가능개정안은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고의·중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손해배상액 산정을 해당 언론사의 전년도 매출액과 연계하는 규정도 포함했다. 정정보도와 함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기사열람을 차단할 수 있는 기사열람 차단도 청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개정안이 악의적인 가짜뉴스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으로 규정해 그 동안 법안 처리에 속도전을 벌여왔다. 박주민 의원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대체적으로 언론 피해자 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 말살법” 법사위 퇴장반면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집권 연장을 위한 ‘언론자유 말살법’이라 규정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부터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회의장에서도 국민의힘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국민 앞에서는 협치 쇼를 하면서 날치기하려고 한다”고 반발했다. 언쟁이 계속된 끝에 24일 오후 3시 20분에 시작된 전체회의가 밤 12시까지 이어지자 법사위원장 직무대리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차수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새벽 1시쯤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회 심사를 마친 후 1일이 지나지 않으면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회법 93조의2를 근거로 이날 언론중재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면책범위 등 놓고 민주당 의원들끼리도 진통국민의힘이 빠진 채 이어진 법사위는 다른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의결한 뒤 오전 2시를 넘긴 시각부터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안건인 언론중재법 심의에 들어갔다. 법안의 일부 내용을 둘러싸고 민주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고, 2시간 가까이 심사가 이어졌다. 김용민·김승원 의원 등은 공익신고자보호법 관련 보도나 기타 공적 관심사와 관련된 보도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지 않도록 한 면책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넓은 면책을 허용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송기헌 의원 등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범위를 넘는다며 이를 반대했다. 오전 3시를 넘겨 약 30분간 정회를 한 채 논의를 한 뒤에야 해당 조항을 건드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대신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중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등 일부를 삭제하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손해라는 결과를 통해 중과실을 추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수술실 CCTV·구글갑질방지법 등도 민주당 단독 처리한편 법사위는 ‘인앱(In App) 결제’ 강제 도입을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이날 의결했다. 사립학교 교사를 새로 채용할 때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도록 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언론중재법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서 의결된 쟁점 법안들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의 처리에도 불참했다. 이 밖에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법사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 [서울광장] 신그레이트 게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그레이트 게임/오일만 논설위원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적으로 제국의 무덤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그리스 제국을 시작으로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도 아프간에서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19~20세기 초까지 대영제국은 중앙아시아 패권을 잡고자 남하하는 러시아를 막으려고 아프간에서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다. 그 유명한 그레이트 게임이다. 당시 영국은 세 차례나 아프간을 침공했지만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냉전의 한 축이었던 소련도 아프간의 사회주의 정권 붕괴를 막고자 개입했다가 10년 전쟁 끝에 손을 들고 나온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당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를 감행한 알카에다를 응징한다는 명목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최장 전쟁으로 기록된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을 벌였다가 패배했다. 미국은 20년 동안 공을 들여 아프간 군대와 경찰 육성을 토대로 친미 정권을 수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05년부터 아프간군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도 75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시작된 뒤 공들여 키운 30만명의 정부군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해외 도피 하루 만에 수도 카불이 점령되는 사태를 맞았다. 전의를 상실한 아프간 군대의 최후는 이렇게 허망했다. 이번 사태는 1975년 베트남전 패배 이후 최강 미국의 자존심이 구겨진 패배로 기록되고, 앞으로 닥칠 세계 군사안보 지형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이유로 “국익 없는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반복하지 말아야 할 실수’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분쟁에 개입하는 것, 군사 개입으로 국가 내전을 가속화하는 경우, 영구적 미군 배치를 통해 국가 재건을 시도하는 경우다. 미국이 뼈아픈 실패를 곱씹으며 국익 우선주의를 설파하자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으려면 한미동맹에 더욱 밀착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쏟아졌다. 주로 보수 언론과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다. 스스로 나라를 지킬 의지가 없었던 정부와 군대의 최후를 목격한 상황에서 한미동맹 지상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자국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맡기자는 전형적인 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스스로를 돕지 않으면 남도 돕지 않는다는 교훈을 목도하지 않았나.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고, 군작전 능력을 키워 자강의 안보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사실 미국이 아프간에서 발을 뺀 이유 중 하나는 ‘중동 석유’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아프간의 전략적 중요성의 핵심은 ‘석유’였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은 표면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으로 포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질적으로 ‘석유 전쟁’이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석유를 서방 시장으로 연결하려면 반드시 아프간을 통과해야 하는 지정학적 특징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셰일가스 혁명에 성공해 미국의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획기적 변화가 있은 뒤 중동 석유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됐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버린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미중 패권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프간과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과 아프간은 ‘와칸회랑’을 통해 약 73㎞에 달하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아프간에서 메스아이나크 구리 광산, 아무다리야 분지의 유전 개발권 등도 따냈다. 사활을 건 일대일로 핵심 프로젝트도 아프간과 연결돼 있다. 더욱이 탈레반은 이슬람 수니파에 속한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꿈꾸는 무장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역시 수니파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탈레반이 교리상 형제인 신장의 무슬림의 분리 독립 운동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탈레반 대변인이 최근 “우리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에 손짓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신장위구르 분리 독립을 저지하려는 중국과 경제 재건이 시급한 탈레반이 일시적으로 손을 잡을 수는 있어도 항구적 안정과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미국이 ‘탈레반’이라는 핵폭탄급 난제를 남겼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미중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유엔(UN)인권최고대표는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즉결 처형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한 믿을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바첼레트 대표는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이번 위기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설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탈레반이 샤리아법(이슬람 율법) 내에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약속을 실현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탈레반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처우하는지가 기본적인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인권에 대한 규범을 채택하는 한편, 사회를 다시 통합하고 화해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을 (탈레반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프간 대사 “현지 상황 끔찍”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아프간 대표부 대사는 인권이사회가 탈레반 등에 인권 유린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시르 아마드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의 인권 존중 약속에도 강제 결혼과 언론인 협박, 가택 수색 등에 대한 보고가 있다며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상황은 불확실하고 끔찍하다”며 “진지한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이 아닌 기존 아프간 정부가 임명한 인물로, 새로운 임명 전까지 더는 집권하지 않는 정부의 인사가 유엔 기구에서 연설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중국 대사 “아프간 파견 미군·연합군의 인권 침해도 다뤄야” 반면 중국은 미군과 다른 연합군이 아프간 내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쉬 주제네바 중국 대표부 대사는 “미국과 영국, 호주, 다른 국가들은 자국 군대가 아프간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권이사회가 해당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기치 아래 다른 주권 국가들에서 군사 개입을 감행하고 역사와 문화가 크게 다른 국가들에 자신들의 모델을 강요한다”며 이러한 행위가 해당국에 “큰 고통”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번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 초안을 검토할 것이다. 다만 파키스탄이 제출한 이 초안은 탈레반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제 조사단 구성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요리 못하면 여성 몸에 불질러”…‘성노예’ 전락한 아프간 여성들

    “요리 못하면 여성 몸에 불질러”…‘성노예’ 전락한 아프간 여성들

    아프간 인권운동가, ‘탈레반 실화’ 폭로“우린 달라졌다” 거짓 선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성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4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아프간 전직 판사 출신인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스카이뉴스를 통해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고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며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은 전사들에게 요리를 해주도록 여성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있다”며 “탈레반 전사들은 요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몸에 불을 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아유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구타와 채찍질을 당하며 심지어 고문과 살해 등도 어김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유비는 탈레반 통치 아래에서의 삶은 ‘악몽’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몇 달간 수백여 명의 여성 활동가 및 인권운동가들이 탈레반에 의해 암살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유비는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에서 여성 최초로 판사가 됐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해온 아유비는 이슬람 과격 단체의 표적이 됐고, 그는 사법부를 떠나 피신 생활을 하다 지난 2015년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그는 탈레반의 통제 속에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판사로서 강력한 사회적 위치에 있었던 아유비는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그저 여성이란 이유로 혼자 집 밖에 나갈 수도 없어 네 살 배기 이웃 남자아이와 함께 나서야만 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던 시절, 여성들은 일하거나 학교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집에서 벗어날 때도 항상 남성이 동행해야만 했고, 얼굴을 드러내면 처벌벋아 부르카라 불리는 천을 온 몸에 뒤집어써야 했다. 부르카는 머리와 목만 가리는 히잡과 달리 눈 분위에도 망사천이 달려있다.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이 가져올 새로운 통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또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탈레반이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부르카는 무슬림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여성들만 주로 입는다.하지만 이에 대해 23일 탈레반 대변인은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며 “그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히잡을 쓰지 않았다면 히잡을 써야 하며 여성이 히잡을 쓴다면 당신 나라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라며 “현재 여성 교사들은 업무를 재개했고 여성 기자들 역시 복귀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선 이미 과거 탈레반 집권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단계적 학습”中공산당·국가·사회주의 사랑하는 마음심기상하이 “영어시험 대신 시주석 사상 교육必”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시 주석의 사상인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초등학교 등 정식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대학교와 대학원생들에게까지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 교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과 큰 갈등을 빚었던 홍콩과 대만 국민들의 반(反)중국 정서를 근본부터 와해하려는 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학습은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저거 임무” 24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교재 위원회는 최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관련 내용을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것과 관련한 지침서를 발표했다. 국가교재 위원회 판공실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상을 학습하는 것은 전체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라면서 “이 사상으로 학생의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학부와 대학원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초등학교 때는 학생을 계몽하는 데 중점을 둬 공산당·국가·사회주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고, 중학교 때는 감성적 체험과 지식학습을 결합해 기본적인 정치 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식이다. 또 사상과정치 과목을 중심으로 사상 교육을 진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사상의 핵심 요지, 이론과 실천, 방법론, 역사적 지위 등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지침서 발표는 초중고와 대학에서 이 사상을 학습·관철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민족 부흥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을 시대적인 새 사람을 양성하는 데 중요한 촉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교육 당국은 최근 초등학교의 영어 기말고사 실시를 제한하는 등 학업 부담 경감을 강조하면서도, 새학기부터 시 주석의 사상을 반드시 학습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중국군, 홍콩서 육해공 합동훈련“탈주범 추적 검거” 中반대파에 경고 한편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부대가 최근 탈주자를 추적·검거하는 내용이 포함된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많은 민주진영 인사들이 해외로 망명하거나 체포·기소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중국이 반대파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는 지난 20일 웨이보 계정에 86초 분량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인민해방군은 바닷길을 통해 도망가는 수상한 배를 적발·추적해 탈주자를 검거하고, 부상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산불 진압에 나서는 등의 훈련을 펼쳤다. 인민해방군의 차량은 홍콩의 도심을 가로질렀고, 2대의 군용헬기는 홍콩의 마천루 위를 순찰했다. 인민해방군은 “방위 임무 수행을 위한 홍콩부대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하기 위해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다가…아프간 쌍둥이 가족 행운의 탈출기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다가…아프간 쌍둥이 가족 행운의 탈출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군 등 서방국가에 협력한 통역사 형제에게 사형선고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와 반대의 행복한 사례도 전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영국군 통역사로 일한 누라가 하시미 가족이 22일 영국 공군의 항공기를 타고 무사히 카불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사람이 아프간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통로인 카불 공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하시미 가족의 사례는 뉴스에 보도될 만큼 운이 좋은 케이스다. 아내는 물론 5살 쌍둥이 자매와 어린 아들 등 가족을 모두 데리고 아프간 탈출에 성공해 잉글랜드에서의 새 삶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하시미는 영국 공병대에서 통역가로 일해왔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보복을 당할 수 있는 큰 위기를 맞았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을 장악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하시미처럼 외국인과 일한 현지인에게 사면령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미국 CNN은 23일 탈레반이 미군에게 협력한 통역사의 가족에게 보낸 사형선고장을 공개해 큰 공분을 샀다.하시미는 "만약 아프간에 남았다면 탈레반이 나를 죽였을 것"이라면서 "탈레반은 서방 군대와 함께 일한 사람을 용서하겠다고 말했지만 1996년과 같은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탈레반은 지난 1996년부터 2001년 아프간 집권 당시 엄격한 이슬람 법을 시행해 여성은 일과 교육이 금지됐으며 범죄자나 반역자들에게 돌팔매질이나 처형을 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하시미 가족은 22일 영 공군 항공기에 탑승해 13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대피했으며 향후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정착할 예정이다. 스카이뉴스는 "하시미의 딸인 이스나와 사나는 파티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면서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행운을 얻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허위 스펙 인정된 만큼 상식적 결정”“부모 권력 이용한 가짜 스펙 단죄해야”“민주, 또 ‘조국 억울함’ 대변할지 우려”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4일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 데 대해 “재판을 통해 허위 스펙이 인정된 만큼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권력자에 의한 ‘부모 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영논리 빠져 불공정 비호·사법부 신뢰 훼손 더 이상 해선 안돼”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대학, 의전원 입학을 위해 부모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가짜 스펙을 만들어주는 행태는 단죄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규합해 그릇된 진영논리를 공고히 만들어왔다”면서 “이런 진영논리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조국 수호’라는 이름의 성벽 안에 갇혀 ‘우리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부당한 공격이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발표 이후, 또다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사실을 부정하며 ‘조국의 억울함’을 대변할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집권 여당에 관련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앞장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공정을 비호하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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