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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 아닌 당원 같은 전광훈…“약점 잡혔나” 국힘 내부 갈등

    당원 아닌 당원 같은 전광훈…“약점 잡혔나” 국힘 내부 갈등

    “난 정치 안 합니다. 홍준표 시장님, 황교안 전 대표님 하시는 말씀 보세요. 저게 통제되는 말입니까? 그래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자기가 하는 말도 몰라요.”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둔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강도 발언을 이어나간 것이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은)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알렸다. 사랑제일교회는 이후 보도자료를 내어 ‘통제’ 발언을 “종교 지도자로서 정당에 조언하겠다”로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전광훈 칭송’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 시장에 대해서도 “30년 정치하면서 수고 많이 한 걸 인정 안 할 사람은 없다. 왜 같은 당과 싸우나. 김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실언을 했다 쳐도 같은 당 사람이면 품어야지, 왜 같은 당이 싸우나. 이래서 200석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도대체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이냐”며 “언제까지 정치 브로커의 장사를 방관만 해야 하나. 당 지도부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규탄했다.홍준표 “입에 욕달고 다니는 목회자”김기현 “불필요한 논쟁 도움 안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SNS를 통해 전광훈 목사가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하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투버만 데리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나,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는 “우리당 당원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며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제가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해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기현 대표는 “그럼에도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지금 국민의힘 앞에는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전광훈 목사가 천하통일했다” 논란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도록 하겠다” 등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전 목사와 국민의힘 정치인들 사이의 신경전이 불거졌다. 극우 성향의 전 목사에게 당이 휘둘리는 모습이 연출되며 ‘전광훈 리스크’가 현실화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터져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이용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목사의 발언에 단 한 마디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전 목사가) 당과의 연관성을 촉구한다면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김 대표가 전 목사를 겨냥한 보다 강경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희숙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우리 당 아니니까 조용히 계세요’라고 얘기를 해야 했다”며 “국민들이 볼 때 김 최고위원이 ‘왜 저기 가서 아부하지’라는 느낌을 준 것이 이 사달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지도부가 엄정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대학원생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 의회외교 추진

    임종국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대학원생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 의회외교 추진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소속 대학원생 4명(Mr. Sok Sophal(43세), Mr. Pich Chansothi(38세), Mr. Hay Songhouty(27세), Mr. Chheang Ret(44세))은 2023년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을 방문해 교류 협력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캄보디아 왕립한림원(Royal Academy of Cambodia)은 캄보디아 최고의 석학들로 이뤄진 정부기관으로 이번에 방문한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캄보디아 중앙은행, 국방부 등 고위공직자 또는 기업인으로 차세대 캄보디아의 리더들이다.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과 우형찬 부의장은 이들에게 서울교통종합센터와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서울의 선진 교통시스템과 서울시의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는 지난 1970년 크메르 공화국과 수교하면서 외교관계가 시작됐으나 크메르 루즈정권이 집권하면서 한-캄 양국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단교 됐다. 이후 1977년 10월 30일 재수교하고, 1999년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 이후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증가하게 됐다.캄보디아 왕립 한림원에 재직 중인 최인규(66세) 교수는 매년 캄보디아 학생들을 초대해서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필수코스로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임 의원은 “현재 캄보디아의 많은 젊은이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산업현장에서 근로하고 있고, 최인규 교수를 통해 서울시의회와 오랫동안 지속해 온 교류로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국 등 동맹국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미국의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대한 항의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게 수순”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대통령실이) 지금 국내를 향해서 계속 뭔가를 말씀하고 계셔서, 이게 주파수를 잘못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당하고 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 지적한 사람을 향해서 지금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철두철미하게 보안이 돼 있다’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어쨌든 도청이 됐고 정확한 쿼트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뚫긴 건 맞는 거다”라며 “그러면 무엇이 뚫렸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보완을 할 수가 있는데 무조건 안 뚫렸다라고만 얘기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보안 취약을 연관 짓는 발언도 했다. 그는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경복궁이 가로막혀 있는 곳이다. 일반 다른 건물들이나 사람들과도 거리가 상당이 있는 곳이 위치해 있다”며 “실제로 저희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에 청와대를 이전하려고 했을 때 ‘이게 아무래도 안 되겠다’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안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미군 부대와의 근접성에 대한 걱정을 저는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고 드래곤힐 같은 곳에서는 대통령실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가능한 환경 속에 대통령실이 현재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미국에 대해 즉각 항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단 한 번의 실기를 했다.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항의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야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거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데 초점을 두면 안 된다’ 등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그 발언들을 보니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대통령실이 하는 이 수순들을 보면 그때랑 똑같다. 결국은 본인들이 당한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문제 제기조차 못 하고 있고, 그러니까 약점이 잡혀 있나 자꾸 의심이 드는 수밖에 없다”며 “결국 남는 건 문제 제기한 사람들, 의혹 보도한 사람들을 또 고발할 것인가. 이게 또 다시 ‘바이든 날리면 시즌2’로 가는 건가”라고 부연했다.
  • [마감 후] 동맹과 감청/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동맹과 감청/이재연 정치부 차장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불과 2주 앞두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용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을 비롯해 동맹국들을 상대로 감청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의 감청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각국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정보 수집 관련 기밀문서를 폭로한 이후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감청을 계속해 왔다. 냉랭해진 유럽 동맹국에 해명하느라 궁지에 몰렸던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상대로 더이상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이를 곁에서 지켜봤을 터다. 8년이 지나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듬해인 2021년 5월 또 사달이 터졌다. 하필 그가 취임 이후 첫 유럽 순방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때 와해된 대서양 동맹 재건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벼르던 시점이었다. NSA가 덴마크 정보기관과 협력해 2012~2014년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등의 유력 정치인, 정부 고위 당국자를 감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감청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 중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2013년에 이어 다시 포함됐다. 유럽 동맹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 간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메르켈 전 총리 역시 “우리는 신뢰하는 관계에 기대고 있으며, 그때(2013년) 맞았던 것은 지금도 맞는다”며 미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압박했다. 외교군사, 경제산업 등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글로벌 경쟁에 사활을 거는 오늘 동맹도 역설적으로 잠재적 경쟁자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듯 미 현지 언론의 반응도 2013년과 이번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2013년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동맹도 정기적으로 서로를 상대로 정보활동을 하는 만큼 거론된 행위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번 의혹을 놓고도 뉴욕타임스는 “동맹국들에게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북한 핵위협과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이 최고조에 이른 이때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목전에 있다는 점에서도 감청 논란을 ‘별로 놀라울 것 없는 에피소드’로 여길 일은 아닌 것 같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높이고, 우주 협력 확대까지 노리는 한국으로선 동맹국의 신뢰를 깨는 주권 침해 행위로까지 인식할 만한 상황이다. 정보 교란 차원에서 러시아가 유출 문건들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어찌 됐건 민감한 시점인 건 분명하다. 외교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뚫렸다는 점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동맹국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행해지는 일이라며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고 했지만, 이는 우리가 강조할 게 아니라 미국 쪽에서 확인해 줘야 할 일 아닐까. 미 정부가 문건 유출 조사에 착수한 만큼 납득할 만한 설명과 후속 조치로 신뢰를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
  • [기고] 586세대를 위한 변명/김형남 공익제보자보호를위한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변호사

    [기고] 586세대를 위한 변명/김형남 공익제보자보호를위한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변호사

    이제 벌써 오십 줄도 마지막에 이르고 있다. 매일 출근길에 나설 땐 꼰대 소리 듣질 말아야지, 젊은 사람들에게 배워야지, 지적당하는 것을 고마워해야지 생각하지만 그런 관심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안 보이는 곳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야지 하면서, 그렇게 잘 사는 건 남들이 알아 주지 않아도 인격이 몸에 남는다고 위안을 한다. 그러나 솔직히 세상을 바꿀 자신감은 많이 사라졌다. 지난 정권 5년간 586세대, 그리고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나도 나름 운동권이었다고 생각했는지 덩달아 위축됐다. 발 딛고 추구하는 곳은 기득권의 푹신한 양탄자이고 진보를 서로 이권을 끌어 안겨 주는 패거리의 정서로 격하시키는 모습들을 간혹, 아니 어떨 땐 아주 아프게 봐 오면서도, 손 놓고 쳐다보고만 있었다. 우리 세대의 도덕적 침몰에 공범이 돼 버렸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해 광장에 모인 학생들을 보며 “아이들이 투명한 사회에서 자기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공익제보자를 배신자로 매도하는 위선을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한 내부제보실천운동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진영의 유불리에 따라 공익제보자 개인의 신상을 공격하며 모든 것이 잠식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 속에서 탄생한 집권세력은 자유민주주의 이름으로 다원적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에 관한 헌법 정신을 자본의 자유란 이름으로 훼손하고, 이에 저항하는 약자를 질서 파괴자로 전도하고 있다. 사회 투명성의 척도가 될 공익제보자들의 처지는 오히려 나빠졌다. 우리 세대의 시대정신이 이렇듯 위선으로 마무리 지어져서는 안 된다. 대부분 매 시대 모든 싸움에서 지기만 하고 배제당하거나 탄압받았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초심의 약속을 지니고 있는 우리 세대가 함께 매도돼서는 안 된다. 고 최인호 작가는 수상록 ‘문장’에서 부끄러워 낯을 붉히는 딸아이의 모습을 최고의 스승으로 삼은 자신의 경험을 전해준 바 있다. 구호와 갈등의 확산이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확보와 고용·주거의 안정을 추구하는 실용적(pragmatic) 진보, 무기력한 방관이 아닌 기존의 다원적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요구하는 실천적(practical) 중도, 긴장과 기득권의 조장이 아닌 노사의 합의와 시장의 활력, 사회 수준에 맞는 규제완화를 추구하는 실증된(positive) 보수를 추구하는 다양하고 건강한 정치세력들이 등장해야 한다. 국민 각자 성향에 따라 부끄럽지 않게 선택해 정치 발전을 이루는 사회가 되도록 다당제 정치개혁을 이뤄 내 586 내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건강하게 정치적 여명을 지속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세대가 시대정신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 우크라戰 장기화·물가 급등… 극우 포퓰리즘 광풍으로 번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戰 장기화·물가 급등… 극우 포퓰리즘 광풍으로 번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르펜, 대선 여론조사 마크롱 제쳐獨은 저소득 중심 극우 정당 지지핀란드 선거 1·2위 모두 보수 정당네덜란드 지방선거도 우익이 압승이탈리아는 100년 만에 극우 총리 유럽에 극우 포퓰리즘의 파고가 거세게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물가와 유가가 급등했고,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이 커지면서 유럽 각국의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으로 몸살을 앓은 프랑스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이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르펜의 승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프랑스 BFM TV의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대선을 지금 다시 치르면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르펜 대표가 55%로, 마크롱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로 앞섰다. 연임한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한 지난 3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차기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도 르펜은 좌파 분열과 통합 등 모든 경우의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Ifop의 지난달 말 조사에서 프랑스 국민 47%는 ‘르펜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2012년 첫 대선 도전 당시 1차 투표에서 18%를 득표한 르펜은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선투표를 치러 2번 연속 패배했다. 그의 득표율은 2017년 34%, 2022년 41.5%로 올랐다. 마크롱 정부가 헌법 49조3항을 발동해 의회 표결을 생략하고 ‘연금개혁법’ 통과를 강행한 건 지난해 총선에서 르펜이 이끄는 RN이 89석을 차지하면서 여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잃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전통적인 좌파 지지층인 노동계급이 기득권, 엘리트 계층을 대표하는 마크롱 정부에 반감을 느끼면서 르펜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의 맹주인 독일 역시 극우주의가 정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은 창당 10년 만에 주요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 독일 통일 이후 소외됐던 옛 동독 지역과 저소득 블루칼라 노동자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점차 공무원, 자영업자 등 화이트칼라 계층의 지지도 두터워지고 있다. 2017년 총선에서 원내 제1야당 지위에 오른 AfD는 2021년 총선에서 주춤했으나 여전히 전국 10.3%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동부 작센주(24%)에서는 제1당이 됐고, 서독 지역인 바이에른주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율(11%)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에서 계층 상향에 대한 희망이 무너졌고 국가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구가 늘면서 연대의식도 옅어졌다”면서 “독일 노동자 5명 중 1명은 저임금 부문에서 일하고 있고 2010년 이후 빈곤층은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영국에서도 관찰된다. 지난해 취임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경제성장, 인플레이션·국가부채·의료 대기 감소와 함께 보트 난민 추방을 5대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 수낵 총리는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입국하는 난민들의 망명 신청을 막고 제3국으로 추방하는 ‘불법이민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5년 만에 열린 영국·프랑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도버해협 횡단 불법 이민자 대응이었다. 영국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온 이민자를 돌려보내는 대가로 6300만 파운드(약 1030억원)를 지불하고 프랑스 북부 해안을 순찰하는 프랑스 해경 수를 늘리는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일 핀란드 선거에서 민족주의 정당인 핀란드인당이 지난 두 차례 총선에 이어 세 번 연속 득표율 2위를 차지했다. 대표적 ‘사민주의’ 국가인 핀란드에서 반이민, 반EU, 탄소중립 연기 등을 지향하는 핀란드인당이 원내 단독 2당이 된 것이다. 국민연합당의 페테리 오르포 대표는 산나 마린 총리의 경제 실정에 날 선 비판을 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차기 총리에 오르는 그는 친기업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감세를 추진하고 실업 수당과 각종 복지 지출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득표율 1, 2위를 차지한 두 정당 사이 정책 노선의 차이는 크지만 국민연합당이 핀란드인당과 범보수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핀란드는 지난해 국경수비법을 개정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3억 8000만 유로(5330억원)를 투입해 철조망을 설치해 이주민 유입을 완전 차단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네덜란드 지방선거에서는 신생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농민시민운동당(BBB)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BBB는 하원 전체 75석 중 17석을 차지하고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네덜란드는 하원이 상원의 의석을 결정하는 간접 선거이기 때문에 다음달 열릴 상원 선거에서 BBB는 제1당으로 올라설 것이 유력하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농산물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연간 1인당 12t)를 배출하는 국가다. 전직 농업 전문 기자인 카롤리너 판 데르 플라스 BBB 대표는 정부 환경 정책에 반대하며 도로에 거름을 뿌리는 시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에서는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100년 만에 나온 극우 정당 출신 총리가 집권 중이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극우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승리를 이끈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중해를 넘어 ‘죽음의 항해’를 무릅쓰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을 추방하고 밀입국 브로커 처벌을 강화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 더 뜨거워진 우경화

    더 뜨거워진 우경화

    오사카유신회, 나라현 지사 차지텃밭 넘어 첫 당선… 전국화 발판與, 격전지 승리… 후보 난립 ‘오점’기시다 지지율 빠져 이겨도 진듯 지난 9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전반부)에서 일본유신회 산하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 텃밭인 오사카를 포함해 창당 후 처음으로 나라현에서 광역자치단체장(지사)을 배출했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토대를 닦으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진짜 승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NHK에 따르면 이날 개표 완료 결과 오사카부에서는 오사카유신회 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오사카시장 선거에서도 오사카유신회 소속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오사카부 의회 의원이 당선됐다. 오사카유신회는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시장 선거까지 거머쥐는 기록을 세웠다. 오사카 인근 나라현 지사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유신회 소속 야마시타 마코토 전 이코마시 시장이 선출됐다. 오사카유신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오사카부 의회와 시의회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41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방의회에서 기존 59석보다 두 배 이상인 124석으로 의석을 늘려 세력을 확장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유신회가 ‘전국 정당화’의 발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유신회의 득세로 일본 정치의 우경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일본유신회는 패전 이후 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평화헌법을 문제 삼으며 자민당보다 더 적극적인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2021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기존 11석보다 3배 이상 많은 41석을 얻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 정당이 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12석을 확보해 전체 의석수 21석으로 약진하고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홋카이도와 오이타현 지사 선거 등 여야가 정면 대결을 벌인 지역에서 승리했다. 또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지만 당 내부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밀린 데다 나라현은 자민당 출신 후보가 난립하는 등 지지층 분열을 자초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긴 듯 이기지 않은’ 지방선거 결과에 한일 정상회담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도 멈췄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8~9일 유권자 11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38%로 지난달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저출산 대책이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오는 23일 후반부 선거에서는 기초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다. 같은 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야마구치 2선거구’에 출마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카인 기시 노부치요(31)의 중의원 입성 여부가 주목된다.
  • 물고 물리는 설전·공방전…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물고 물리는 설전·공방전…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인 ‘장외 훈수 세력’이 집권 여당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와 당내 친윤 현역 의원은 설전을 벌이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절연’ 요구가 나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당 분란의 주범이 됐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단 경고에도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며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남로당의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은 전광훈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공개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전 목사도 물고 물리는 모양새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이른바 ‘간신’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전 목사를 향해서는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 친윤 초선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용 의원과도 맞붙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을 비판하자 이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변호사님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계시다”고 했다. 강 변호사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신평은 희대의 기회주의자”라며 “이 자가 뭐라 말하든 그건 오직 관종의 발로”라고 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런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층 유권자의 반감을 키워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전 목사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입당원서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쓰도록 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는) 우리 당원도 아니지 않으냐”며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의 ‘손절’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전 목사가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인가”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광훈 추천 당원은 죄다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웅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전광훈 일파를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 당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 尹 멘토는 현역과 설전·전광훈은 “200석 서포트”…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尹 멘토는 현역과 설전·전광훈은 “200석 서포트”…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인 ‘장외 훈수 세력’이 집권여당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와 친윤 현역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가 신 변호사를 때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절연’ 요구가 나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당 분란의 주범이 됐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단 경고에도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며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남로당의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은 전광훈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공개 경고에 나섰으나, 전 목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극단적 주장을 이어갔다.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전 목사도 물고 물리는 모양새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이른바 ‘간신’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전 목사를 향해서는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 친윤 초선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용 의원과도 맞붙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을 비판하자 이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변호사님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계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통령실의 의중과 ‘가이드라인’을 전하는 역할을 자처한 이 의원이 신 변호사에 선을 그은 것이다. 강 변호사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신평은 희대의 기회주의자”리며 “이 자가 뮈라 말하든 그건 오직 관종의 발로”라고 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런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층과 수도권 유권자의 반감을 키워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와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딜레마’ 상황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는) 우리 당원도 아니지 않느냐”며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의 ‘손절’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전 목사가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인가”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자성해야만 이른바 개딸과 김어준씨에게 휘둘리는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대화·협상 강조했지만 양곡법엔 ‘이견’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대화·협상 강조했지만 양곡법엔 ‘이견’

    윤재옥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협상 파트너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첫 만남인만큼 당면 현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의견차이를 보이면서도 두 인사 모두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며 격려를 주고 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의 국회 본청 집무실을 찾았다. 한 달여 남은 박 원내대표의 임기 동안 이들은 4월 임시국회 산적한 쟁점 현안들을 두고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가리켜 “항상 소통이 잘 됐다. 협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협상 파트너로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 또한 윤 원내대표를 추켜세우며 화답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와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2년, 최근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같이 상임위원회 활동을 했다”며 “윤 원내대표의 인품이나 합리성, 꼼꼼함을 잘 알고 있다. 전문성뿐 아니라 국회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덕담이 오갔지만 한편으로는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그간 민주당이 다수 의석수를 바탕으로 여러 쟁점 법안들을 강행 처리했던 점을 겨냥해 “박 원내대표와 소통하고 협치하며 국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지금처럼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결국 국회가 국민에게 외면받고, 우리 정치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기보다 대통령실의 의중을 살피는 것 아니냐며 맞섰다. 그는 “윤 원내대표가 ‘용산에 쓴소리도 잘 전달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두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양곡관리법 개정안 후속 처리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원내대표가 재의 투표를 할 것인지 물었고, 박 원내대표는 당연히 진행할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두 번의 수정안을 내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고 민주당은 합리적인 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같은날 김 의장도 예방해 ‘여야 협치’ 방안과 관련된 논의를 나눴다. 그는 김 의장에게 “제21대 국회가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여야가 생산적이고 협치하는 1년을 보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김 의장이 여야 간 균형 잘 잡아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달라, 우리도 협조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최근 여야가 대화 협상이 잘 안 되면 한 교섭단체의 의사대로만 의결돼 본회의에 올라가는 법안이 늘어나 의장으로서 걱정”이라며 “무엇보다도 미해결법안 등 민생 관련 법안들은 양 교섭단체에서 좀 더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 日 지방선거 진짜 승자는 우익의 일본유신회…충격에 빠진 자민당

    日 지방선거 진짜 승자는 우익의 일본유신회…충격에 빠진 자민당

    9일 4년 만에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일본유신회 산하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 텃밭인 오사카를 포함해 창당 후 처음으로 나라현에서 광역자치단체장(지사)을 배출했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진짜 승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NHK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개표 완료 결과 오사카부에서는 오사카유신회 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오사카시장 선거에서도 오사카유신회 소속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오사카부 의회 의원이 당선됐다. 오사카유신회는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시장 선거까지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사카 인근 나라현 지사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유신회 소속 야마시타 마코토 전 이코마시 시장이 선출됐다. 오사카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오사카부 의회와 시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또 41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방의회에서 기존 59석에서 두 배 이상인 124석으로 의석을 늘리기까지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유신회로서는 ‘전국 정당화’를 위한 발판을 얻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유신회가 득세하면서 일본이 점점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유신회는 패전 이후 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평화헌법을 문제 삼으며 자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유신회는 2021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기존 11석보다 3배 이상 많은 41석을 얻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의 정당이 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12석을 확보해 전체 의석수가 21석이 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까지 지역 정당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홋카이도와 오이타현 지사 선거 등 여야가 정면 대결을 벌인 지역에서 승리했다. 또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지만 당 내부는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밀린 데다 나라현은 자민당 출신 후보가 난립하는 등 지지층 분열을 자초해 결국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긴 듯 이기지 않은 것 같은 지방선거 결과에 이어 한일 정상회담 등으로 오르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멈췄다는 것도 자민당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8~9일 유권자 11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38%로 지난달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저출산 대책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민당에 대한 격려와 기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면서 계속 정신을 바짝 차리며 대응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여당이 하나가 되어 23일 지방선거 후반전과 보궐선거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정치초보 尹 뽑아놓고” 유시민 “인스타용 영부인 사진만”

    홍준표 “정치초보 尹 뽑아놓고” 유시민 “인스타용 영부인 사진만”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경험이 짧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무리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홍 시장은 그렇기에 윤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유 전 이사장은 “본인이 잘하려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강조했다. 9일 오후 MBC ‘100분 토론’ 1000회 기념방송에서는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와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차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소통 부재 지적과 긍정 여론보다 부정 여론에 높은 것 등에 대해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삼김 정치’와 같은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 건 넌센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작가는 “홍 시장 말대로 정치 경험이 일천하고 행정 경력도 검찰밖에 없다면 잘하게 도와야 한다”면서도 “전제 조건은 본인이 잘 하려고 마음을 먹고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는 태도다. 그런 태도를 가지면 사람들이 도와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생각을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사진 찍는 것은 술, 음식 관련된 것만 잔뜩 나오고 대통령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 같은 영부인 사진만 올라온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여론을 듣는 시늉도 안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이 대통령 당선 뒤 정부조직법 한 번이라도 도와준 적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오로지 자기 당대표 방탄만을 위해 하고, (검찰이) 계류 중인 사건, 대선 중 문제된 사건을 수사하는데 대통령이 수사하지 말라고 하겠나. 그건 못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선 “수사 받고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은 게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전 이사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게 많으니 그 문제를 논외로 하고 얘기 좀 하자고 할 수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이 안 내킨다고 않나”라고 응수했다. 유 전 이사장은 “권력을 쥔 쪽에서 합법 권력,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해 상대방 리더를 제거하는 의사를 보이면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윤 대통령 책임론을 말했다.
  • [사설] 與, 내일 기약하려면 영남·보수의 둥지 벗어나야

    [사설] 與, 내일 기약하려면 영남·보수의 둥지 벗어나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정 가교 역할은 물론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교섭력을 발휘해 국회 현안을 풀어 가야 한다. 그러나 협상력이 강점이라는 윤 대표의 역량을 기대하는 한편으로 여러 우려가 앞서는 것이 지금 여당의 현실이다. PK(부산·경남) 출신 당대표와 정책위의장에 ‘TK(대구·경북) 3선’ 원내대표가 가세한 영남 일색의 지도부로 ‘도로 영남당’이 됐다는 지적이 당장 들린다. 가뜩이나 친윤(친윤석열) 일색 지도부가 걱정인데 수도권과 청년, 중도층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난감하다는 얘기다.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한 달이 지났어도 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5 재보궐선거에선 지는 게 이상한 울산의 기초의원도 내줬다. 자기 지역구가 있는 곳에서 그런 결과를 얻고도 김 대표는 “청주에선 이겼다”고 했다. 내년 총선이 지금 치러졌다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인데 긴장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최고위원들의 황당한 설화 릴레이는 말할 것도 없고 막말을 쏟아내는 전광훈 목사 같은 강성 극우층에 선을 못 긋는 리더십 자체도 상식적 중도 민심을 멀어지게 한다. 이 빤한 문제들을 정작 여당 지도부만 모르는 듯하니 답답한 일이다. 여당 새 지도부는 체질을 근본부터 바꾼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가뜩이나 경색된 여야 관계가 한일 정상회담 후유증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시국회는 열려 있고 3대 개혁에 속도를 내고 민생 입법도 성과를 내야 한다. 오죽했으면 민주당보다 더 떨어진 지지율에서 보듯 더이상 야당 대표 사법리스크 탓을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야당의 비정상 폭주에도 정치력을 발휘해 국정을 나아가게 하는 것이 집권당의 책무다.
  • 미중 등에 업은 ‘대만 총통 선거’…“美와 협력강화” “中과 평화 노력”

    미중 등에 업은 ‘대만 총통 선거’…“美와 협력강화” “中과 평화 노력”

    미국을 방문한 차이잉원(왼쪽) 대만 총통(대통령)과 중국을 찾은 마잉주(오른쪽) 전 총통이 지난 7일 나란히 귀국했다. 귀국 일성으로 차이 총통은 중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마 전 총통은 “대만은 전쟁과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화해를 주장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과 제1야당인 국민당 지도자가 각각 미중을 등에 업은 모양새다. 9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를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에게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권위적 확장주의에 직면해 왔다. 대만은 미국 등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안보협력이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속한 민진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워싱턴 조야가 적극 지원해 달라는 속내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중남미 순방 중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해 미 국가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모 아니면 도’의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만 전·현직 총통 가운데 처음 본토를 찾은 마 전 총통은 친중국 성향을 과시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민진당) 정부가 대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 강화로) 대만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 전 총통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찾아 난징과 우한, 상하이 등을 방문하고 중국공산당 대만판공실 쑹타오 주임도 만났다. ‘중국과 안정적으로 교류할 정당은 국민당뿐’이라는 이미지를 확산하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대만 매체 중국시보에 따르면 최근 대만인 1만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차이·매카시 회동이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진당이 ‘반중’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더 큰 셈이다.
  • 日 지방선거, 자민당 지원 광역단체장 9곳 중 4곳 당선 유력

    日 지방선거, 자민당 지원 광역단체장 9곳 중 4곳 당선 유력

    일본에서 4년마다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가 9일 치러진 결과 9곳의 광역단체장 중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원한 후보 4명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결과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기 집권 토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통일지방선거는 9일과 23일 두 차례로 나눠 치러진다. 이날 실시된 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는 홋카이도와 오사카부, 나라현, 오이타현, 도쿠시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이현, 돗토리현, 시마네현 등 9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와 오사카시 등의 시장, 지방의원 등도 함께 선출했다. NHK의 전반부 통일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홋카이도 지사에는 자민당 지원의 스즈키 나오미치 현 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타현 지사에는 자민당 소속의 사토 기이치로 후보, 도쿠시마현 지사에는 같은 당 고토다 마사즈미 후보가 당선 유력으로 알려졌다. 가나가와현 지사에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은 구로이와 유지 현 지사가 유력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부와 나라현 선거에서는 우익 성향의 야당 일본유신회가 돌풍을 일으켰다. 오사카부 지사에는 일본유신회 소속 요시무라 히로후미 현 지사가, 오사카 시장에는 같은 당 소속 요코야마 히데유키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다. 또 나라현 지사에는 일본유신회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야마시타 마코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자민당의 압승 여부가 향후 기시다 내각의 장기 집권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면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과 방위비 증액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방선거는 저출산·고령화와 고물가, 황폐해지는 지역 경제 등의 다양한 문제를 맡길 수 있는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것”이라며 “여야는 차기 중의원 선거의 발판이 되는 지방에서의 세력 확대를 목표로 해 이번 선거 결과는 기시다 내각의 평가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에서 압승 시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전격 단행해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아베식 승부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중의원 해산 및 선거로 승리하는 돌파구로 장기 집권을 이어 온 바 있다. 일본 TBS 방송 산하의 JNN이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6% 포인트 오른 44.3%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통일지방선거 후반부인 23일에는 기초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각각 뽑는다. 또 중의원(하원) 4곳과 참의원(상원) 한 곳 등 5곳의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특히 지난해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야마구치현 4선거구와 그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 정계를 은퇴하면서 공석이 된 2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 차이잉원 “美와 협력강화”vs 마잉주 “평화와 안정 위해 노력”

    차이잉원 “美와 협력강화”vs 마잉주 “평화와 안정 위해 노력”

    미국을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중국을 찾은 마잉주 전 총통이 지난 7일 나란히 귀국했다. 귀국 일성으로 차이 총통은 중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마 전 총통은 “대만은 전쟁과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화해를 주장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과 제1야당인 국민당 지도자가 각각 미중을 등에 업은 모양새다. 9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를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에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권위적 확장주의에 직면해왔다. 대만은 미국 등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안보협력이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속한 민진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워싱턴 조야가 적극 지원해 달라는 속내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중남미 순방 중 로스엔젤레스(LA)를 경유해 미 국가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자 ‘모 아니면 도’식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만 전·현직 총통 가운데 처음 본토를 찾은 마 전 총통은 친중국 성향을 과시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민진당) 정부가 대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 강화로) 대만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애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 전 총통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찾아 난징과 우한, 상하이 등을 방문하고 중국공산당 대만판공실 쑹타오 주임도 만났다. ‘중국과 안정적으로 교류할 정당은 국민당 뿐’이라는 이미지를 확산하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대만 매체 중국시보에 따르면 최근 대만인 1만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차이·매카시 회동이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진당이 ‘반중’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더 큰 셈이다.
  • 9급 공시 한국사 시험 복수정답 논란 확산…8·13번 문항

    9급 공시 한국사 시험 복수정답 논란 확산…8·13번 문항

    8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오타가 발생해 수험생들로부터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8일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 8번으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오자(誤字)가 나왔다.이 문제의 의도된 정답은 2번,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번 선지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多包)양식 건물이다’도 복수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이의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한 1번 선택지 역시 질문의 요지에 부합하는 답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한국사 8번 문제와 관련한 이의신청은 총 98건이 접수됐다. 인사처에 이의신청한 한 수험생은 “공신력 있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 단순한 오타가 발생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며, 그렇기에 수험생이 상상하거나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라며 “‘옳지 않은’ 선지를 고르는 문제에서 1번이 명백한 답이라 생각하여 다음 문제로 넘어간 수험생의 입장을 혜량하여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라고 복수정답 인정을 요구했다. 9급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서는 제한 시간 총 100분에 100문제(20문제씩 5과목)를 풀어야 한다. 이의신청 중 2번만을 정답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40여건 있었다. 한 수험생은 “문제의 정답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다른 선지까지 살펴보고 더 확실한 답을 고르는 게 맞다”라며 “1번 보기에 ‘황해도 성불사’라는 것까지 주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 오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주장했다. 시험 담당 부처인 인사처 관계자는 “출제진 확인 결과 오타가 맞다”라며 “정답 확정 논의 과정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과목의 13번 문항에도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다.13번은 ‘밑줄 친 ‘나’가 집권하여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묻고 있으며, 여기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유추할 수 있다. 출제위원은 선지 4번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하였다’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63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1963년)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박 전 대통령의 군정이 시작된 5·16 군사 정변(1961년) 이후를 ‘집권’이라고 본다면 선지 1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 역시 정답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를 받는다. 이어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이 모인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 6시에 확정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 [주간 여의도 Who?] 밥 많이 먹으면 쌀 소비 늘어날까... ‘밥 한공기’ 발언에 역풍 맞은 조수진

    [주간 여의도 Who?] 밥 많이 먹으면 쌀 소비 늘어날까... ‘밥 한공기’ 발언에 역풍 맞은 조수진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쌀이) 칼로리가 낮다.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하는 국민적 전환이 필요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민생119 위원장)이번 주 여의도선 때아닌 ‘밥 한 공기’ 논란이 일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다는 쌀소비 진작 발언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당 안팎에선 쌀 소비 진작 방안이라지만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쌀값이 떨어져 걱정인데 여성의 다이어트 탓이나 한다는 것이다. 조 최고는 지난 5일 발언 당일 관련 논란에 대해 “진의 왜곡 선전 선동에 유감”이라며 즉각 억울함을 호소했다.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한 것뿐이란 것이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언론이 가장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이튿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엄포가 있고 나서야 “경위야 어찌 됐든 국민과 당원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언론이 가장 문제’라고 한 취지에 대해선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번져나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원망이었다”고 했다.문제가 된 조 최고의 발언은 초과 생산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최고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면서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 (민생119에서)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조 최고의 지적대로 양곡법 개정안의 여야 갈등 속엔 기본적으로 ‘넘치는 쌀’이 있다. 국내 쌀 소비량이 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면 쌀 가격이 폭락하고 농가들이 어려움에 부닥친다. 실제 국가는 지난해 역대 최대 물량인 90만t을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쌀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속적인 쌀값 하락에 농민들이 쌀 농사를 접게되면 농민 생계뿐만 아니라 식량 주권 확보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지난해보다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의무 매입 조항을 집어넣어 국가가 시장에 선개입하면 ‘시장 왜곡’이 일어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거야 의석수에 법 통과를 막진 못했다.조 최고의 발언엔 쌀 산업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은 물론 제대로 된 말을 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빠져있다. 국민 식생활에 끼어들겠다는 발상도 ‘구시대적’이고 ‘권위적’이란 평가다. 경기도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그의 발언에 대해 “진의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밥 한 공기 다 먹기 같이 많이 먹으면 해결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론 넘치는 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 급격히 줄어든 쌀 소비 환경을 고려해 보다 근본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최근 1년 사이 쌀농사의 순수익은 40% 가까이 줄었다. 여당과 정부는 지난 4일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늘리고 특히 가루 쌀 같은 전략 작물 재배를 지원해 생산량을 조정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그러나 농가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늘어난 직불금이 당장 실질적인 소득 보장으로 이어질지, 전략 작물 재배 유도가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집권 여당의 책무는 농민과 국민을 안심시킬 ‘옳은’ 대안을 내놓는 일이다. 이 농민의 말대로 조 최고를 비롯한 여당의 입에선 제대로 된 접근의 정책적 고민, 실효성이 담보된 대안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정작 농민의 삶을 정쟁 도구로 쓰는 건 결국 국회의원들 아니냐. 농가 소득 확대에 대한 진중한 고민을 듣고 싶다” (경기도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1972년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일보,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조 최고는 2020년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짧은 정치 경력 기간 각종 실언으로 여러 번 곤역을 치렀다. 2021년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인 일도 유명하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탈북민들은 보고서에서 비교적 임금을 제때 지급하던 북한과 중국간 합작 회사나 무역회사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제재 대상이 아닌 임가공이 활성화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북한인권보고서는 대북 제재의 영향과 관련 “국경지에 북중 합작회사가 다수 운영됐고 비교적 많은 임금을 제때 지급하고 있었는데 연속된 제재 조치로 경제협력이 종료된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 수입 제한과 관련 “연료와 전기 부족으로 광산과 탄광 등의 가동이 멈추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는 ▲석탄·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북한과의 합작사업 신규 설립·확장 금지 등 북한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결의안 2379호는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 규모를 제한했다.2018년 가을에 전기와 연료 부족으로 무산광산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탈북할때까지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대북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도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습니다.2023 북한인권보고서, 259p중국과의 소규모 밀무역에 참여하던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공업품의 위탁가공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용 모자인 ‘초물모자’ 등을 만든 대가로 쌀이 지급됐다. 모자의 챙 길이 10cm를 기준으로 쌀 2.2kg을 대가로 줬다. 특히 임가공업이 국경지역이 아닌 평안남도나 황해도까지 확대됐다는 진술도 있었다. 물가 차원에서도 일부 대북 제재 여파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중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 등 공산품 가격은 높게 상승했다. 2017년 평양시에서 식량과 생필품의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민들은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한 탈북민은 “대북 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이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실린 증언들은 비군사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한 광범위한 대북 제재가 도입된 이후 북한 경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무역에 의존했던 회사나 탄광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제재 품목 외인 임가공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장은 “제재로 탄광업, 무역업, 운송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여러 지역에 퍼진 임가공으로 가계 수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최근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간의 밀착이 진행되며 대북 제재로 인한 완전 봉쇄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선 “자체 조사 결과 환율과 쌀 가격, 콩기름·밀가루 등의 수입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일시적으로 물가가 제재 영향으로 오른 것은 사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북한의 생산 체계와 관련해선 2012년 도입된 포전담당책임제가 정착하는 가운데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한의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인 포전담당책임제는 협동농장 농장원에게 토지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식량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한 제도다. 국가의 식량 배급은 주로 평양시에선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최근식량 배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배급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가족 중 누군가는 사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진술로 나왔다.
  • [사설] 해명과 수습에만 급급한 與, 국정 제대로 살피겠나

    [사설] 해명과 수습에만 급급한 與, 국정 제대로 살피겠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다 경제 불확실성마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 주고 있는 난맥상은 유감스럽다. 일련의 정상외교로 북핵 위기가 최악의 고비를 넘어설 실마리가 보이고 있는 만큼 집권당에는 국민의 마음을 다잡아 국정을 안정적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이 주어져 있다. 하지만 국회 다수 의석에 기반한 제1야당의 횡포에 대책 없는 비판만 무성할 뿐 난국을 풀어갈 의지도, 정치력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김기현 대표는 어제도 논란을 빚은 당 지도부의 잇따른 망언과 실언에 사과하면서 공개 경고했다. 지난달 8일 취임한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경고한 것이 벌써 네 번째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및 제주 4·3사건 발언의 부정적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조수진 민생119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기도 어렵게 만들었다. 국정 과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더욱 우려스럽다. 김 대표는 어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거론하며 ‘의원 정수 30석 이상 감축’ 방안을 내놓았다. 실언으로 여론이 좋지 않다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를 고민 없이 던지고 보는 자세는 바람직스러울 수 없다. 전기·가스 요금도 국정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를 보며 동결을 결정했다가 역풍이 불자 다시 ‘민당정 간담회’를 열어 재논의한 국민의힘이다. 전주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도 고작 8.0% 득표에 그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15.5%를 얻었다. 말만 외치는 ‘총선 승리’가 가능할지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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