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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시작은 과반 의석이었다. 여당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151석.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표 의석이다. 111석의 국민의힘이 40석을 추가하면 얻는 의석이자 서울 49석 중 9석, 경기 59석 중 6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쏠림현상만 바로잡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여당 프리미엄에 ‘어둠의 국정 파트너’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있는 만큼 151석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거둬야 할 최소 의석으로 보였다. 그러나 총선을 4개월 앞둔 국민의힘에서 ‘과반 의석’ 이야기는 사라졌다. 지난 총선에서 거둔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한 103석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더 나쁘게는 100석 밑으로 의석수가 주저앉는 앞날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지역구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서울 6석’ 보고서가 틀릴 게 없다. 전국의 지역구를 뜯어 봐도 추가할 의석이 보이지 않는다. 해를 넘기기 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퇴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여권에는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고 판단력이 뒤틀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김장 연대의 동지들은 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폭등한 부동산 가격에 서울은 이미 중도 보수화가 돼 판이 좋아졌다며 수도권 위기론을 부정했던 1기 지도부의 실력자가 여전히 총선 준비의 주요 파트를 맡았던 게 현실이다. 심기가 불편하다 싶으면 자동반사로 ‘내부 총질 수호자’를 자처하는 여당 초선 의원들은 모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오영환,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고심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동안 이들은 동료에게 연판장 초안을 속여 참여 숫자를 늘리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 괴롭힘을 일삼았다. 지난 총선 공천을 받는 과정이 떳떳하지 못했던 일부 초선 의원들도 아무렇지 않게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용산’으로 통칭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1~2년차를 보좌했던 대통령실 인사들은 앞다퉈 총선 출마를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20대 대선 슬로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의 지지율을 지난 1년 내내 30%대에 묶은 장본인들이 어떤 내용의 책을 썼다는 건지 좀스럽고 민망하다. ‘나는 어떻게 대통령의 지지율을 30%로 만들었나’에 대한 반성문이나 비망록을 썼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17개월 근무했다”며 경기 성남 분당을과 서울 서초을 중 어디에 출마할지 고민 중이라고 페이스북에 ‘ㅎㅎㅎ’를 여러 번 적은 글을 뒤늦게 지운 장관은 딴 나라 국무위원인지 의심해 봐야 할 정도다. 지지율 고공행진의 전임 정부 어떤 국무위원보다 여유가 넘쳐 보인다. 이런 이들의 총합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킬 수 있을까. 개헌 저지선의 또 다른 이름은 탄핵 저지선이다. 헌법 65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5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해준 ‘대통령 윤석열’의 앞날이 이들에게 달려 있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법정 처리 시한(2일)과 정기국회 종료일(9일)을 넘긴 예산안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4500억원가량 늘린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여야가 협상 중이지만 원전 예산이 다시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의 원자력 생태계 복원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제36대 한국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앞장서 알려 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국인데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원칙을 어겼다”면서 “원전 건설을 중지해 일종의 생태계 붕괴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정 교수를 한국프레스센터 9층 서울신문 라운지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최근 민주당의 원전 예산 삭감 사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사회적 비용 최소화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에너지 믹스(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빼고 재생에너지를 넣은 것으로 수단과 목적이 바뀐 함량 미달의 정책이다.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중요한 원칙을 어긴 것이다.” -그렇다면 탈원전 정책이 낳은 부작용에는 무엇이 있나. “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과 공무원의 기능이 없어져 버렸다. 문재인 정부에선 원자력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을 했는데 에너지 정책이 가스에 의존하게 되면 취약한 정책으로 간다. LNG 마켓은 섬나라처럼 고립된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특별한 곳에서만 거래하는 시장이라서 굉장히 작다.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에는 LNG값이 굉장히 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원자력 가격은 떨어졌지만 LNG 가격은 두 배로 올랐다. LNG는 폭등과 폭락이 굉장히 심한데 이게 에너지 정책의 기능부전을 가져온 거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값싸게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했는데 적기에 지었고 예산도 초과하지 않았다. 최근에 지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공사기간을 맞춘 건 우리나라가 UAE에 지은 바라카 원전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지된 상태로 5년이 지나갔다. 그러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회사가 업종 전환을 하거나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부품 중에서 미국에서 인증(라이선스)을 받아야 하는 품목들이 있는데 매년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라이선스를 포기해 버린다. 이게 일종의 생태계 붕괴다. 원자력을 100년 산업이라고 하는데 시스템이 중지됐다가 다시 가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질지 알 수 없다.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안 들어오게 되는 것도 문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원자력 발전 비율 30%는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나 넘어야 된다. 그건 굉장히 안전한 공약이었다고 볼 수 있다. LNG는 가격의 등락이 너무 빠르고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면 주파수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50% 이상이 원자력 발전이어야 된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0년까지 해외에 원전 10기를 팔겠다는 계획이 가능할까. “지금 어떻게 보면 앓아누웠던 환자에게 퇴원시켜 줄 테니 수출해 오라는 것과 똑같다. 원전 생태계는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지만 5년 동안 신나게 얻어터진 산업한테 수출해 오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정부가 하고 있는 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나온 물량 몇 개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원전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건 아닌가. “원자력발전소는 도입된 지 60년이 되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그런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위험하다고 여겨서 탈원전을 선언하는 건 일종의 정치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원자력은 완벽한 에너지인데, 공격할 부분은 안전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대표적으로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보면 1~4호기 중 4호기에서 사고가 났고 1·3호기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운전했다. 직원들 수천 명이 들어가서 운전도 하고 정비도 했다는 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방사능으로 사람들이 죽은 게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죽었다. 몇 가지 잘못된 팩트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거다.” -국회 얘기로 넘어가 보자.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 예산을 잡아 놨는데 그걸 전액 삭감했다는 건 생태계 복원을 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연구개발 예산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당이 아니라고 지워 버리는 게 말이 되나. 전기요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텐데 거대 야당이 그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이 뜨겁다. SMR의 미래는. “SMR이 대형 원전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 가야 될 길이다. SMR이 가격이 비싸다고 폄하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석탄이나 LNG, 재생에너지 등 다른 발전소보다 여전히 싸다.” -한빛, 한울, 고리 등 다수 원전에서 10년 안에 핵폐기물 저장량이 포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위 핵폐기물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오해가 많다. 핵연료 위로 10m 정도를 물로 채우면 그 위 지상에선 일상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방사선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래된 것은 미국처럼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 인간의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영구처분시설을 만들어서 관리를 안 해도 되는 상태로 가겠다는 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다. 법의 취지와 문제점은 뭔가. “이 법안의 취지는 고준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분명하게 알려 국민들에게 정부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보여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의 법안 가운데는 건식저장시설을 어느 정도 지은 뒤에는 짓지 말자는 독소조항이 있다. 그렇게 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져 원전 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업계를 대표해 하고 싶은 말씀은. “원자력계가 굉장히 힘들다. 탈원전 정책 이후로 정신적 후유증이 있다. 다음 대통령이 또 탈원전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잘 오지 않는다. 다른 과학 분야는 자기 것만 잘하면 되는데 원자력계는 국민 설득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이 있다. 정부와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전문가에 대한 불신도 차차 해소됐으면 한다.” ■ 정범진 학회장은 ▲1965년생 서울 ▲한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사무관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지식경제부 전력수급계획 수립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회장
  • ‘비자금 의혹’ 아베파 경질되자… 관방장관에 하야시 물망

    일본 집권당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질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후임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유력하게 검토된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회장이었던 당내 4위 파벌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2021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무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이자 한일 관계 개선에도 애써 온 친한파로 꼽힌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2인자이자 대변인 격으로 요직 중의 요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운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오랫동안 총리 밑에서 기시다파를 지탱해 온 정책통이자 안정된 답변을 구사하는 하야시 전 외무상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마쓰노 장관을 포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장관 4명과 차관급 5명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같은 의혹을 받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4일 스스로 당직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 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파 등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의혹과 개각 방침에 대해 밝혔다. 굳은 표정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 활동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비자금 아베파 경질되자 부활하는 하야시…14일 관방장관 임명

    비자금 아베파 경질되자 부활하는 하야시…14일 관방장관 임명

    일본 집권당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질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후임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4일 개각에서 하야시 전 외무상을 관방장관으로 임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회장이었던 당내 4위 파벌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2021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무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이자 한일 관계 개선에도 애써온 친한파로 꼽힌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2인자이자 대변인 격인 요직 중의 요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운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오랫동안 총리 밑에서 기시다파를 지탱해온 정책통이자 안정된 답변을 구사하는 하야시 전 외무상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개각에서 마쓰노 장관을 포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장관 4명과 차관급 5명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의혹을 받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4일 스스로 당직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임시국회 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파 등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14일 개각 방침에 대해 밝혔다. 굳은 표정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 활동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당 전체가 강한 위기감을 갖고 일치 결속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 남구 단체들 “김기현 대표, 내년 총선 지역구 재출마해야”

    울산 남구 단체들 “김기현 대표, 내년 총선 지역구 재출마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울산 남구 단체들이 김 대표의 지역구(울산 남구을) 재출마를 강력히 요청했다. 길산포럼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울산 유권자 시민연대는 1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는 정치탄압에도 울산 남구을 유권자와 함께 치열하게 투쟁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됐다”며 “울산시장 선거 조작과 관권선거의 피해 당사자였던 김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집권여당의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남구을 지역은 민주노총 노동자 거주지가 밀집돼 후보자의 경쟁력이 없으면 필패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서 울산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희망이고,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김 대표는 울산시민과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정치적 정도를 걸어 달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틀째 공식 일정 없이 내년 총선 불출마나 당대표직 사퇴 등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 현대차 美공장도 ‘노조 리스크’ 증폭

    최근 강성 노조 집행부가 꾸려진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도 ‘노조 리스크’ 우려에 처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완성차 기업 노조를 산하에 두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차, 혼다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로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UAW는 11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시도를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는 취지의 신고서를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 및 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성명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현대차 미국 공장 직원들은 2005년 공장 설립 이후 법적 권리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현지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UAW는 대형 3사 동시 파업의 결과 3사 모두에서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협상안을 끌어냈다. 이어 지난달 29일 노조가 없는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 13개 제조사의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 추진 캠페인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이 호응해 노조가 결성될 경우 현대차의 리스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각사의 노조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UAW는 중앙집권적 형태로 산하 노조 지부에 대한 통제력이 강하다. UAW가 지목하는 공장은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략적 파업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노하우나 접점이 부족한 현대차와 같은 외국계 기업은 UAW와의 협상에 더욱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폴란드 8년 만에 친EU 정부 출범

    폴란드 8년 만에 친EU 정부 출범

    지난 8년 동안 우파 민족주의를 표방한 정부가 집권하며 유럽연합(EU)과 거리를 유지했던 폴란드가 EU 친화 노선으로 회귀한다. 11일(현지시간) 폴란드 하원에서 치러진 도날트 프란치셰크 투스크(66) 전 총리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총리 지명이 확정됐다. 앞선 표결에서 현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 소속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는 불신임됐다. 투스크 신임 총리는 12일 새 내각을 발표한 뒤 하원 표결을 다시 거치는데 야권 연합 차원에서 각료 분배 등 정부 구성 방안에 합의한 상태라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투스크는 다음날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선언과 함께 취임하고,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지명 확정 후 연설에서 “내일부터는 모두가 예외 없이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PiS는 제1당을 유지했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다른 주요 정당이 PiS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희박했다. 2015년 집권 이래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EU와 틈을 벌려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자국 안보에 불똥이 튀자 PiS는 우크라이나 지원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자 다시 이탈을 모색하고 있었다. 전 정부에서 총리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맡았던 투스크 총리가 취임하면서 폴란드 정부의 노선은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추진한 정책이나 핵심 사업이 어그러질 수 있다. 한국이 폴란드와 진행한 3조원대의 방산 계약에 불똥이 튈 우려도 제기된다.
  • 시진핑 “부패한 호랑이 때려잡아라”… 올해 고위 간부 45명 숙청

    시진핑 “부패한 호랑이 때려잡아라”… 올해 고위 간부 45명 숙청

    마오쩌둥 다음으로 최고의 개인 권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 숙청한 공산당 간부 숫자도 집권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2일 올해 부패, 기율 위반 등으로 낙마한 중국 공산당 간부가 모두 45명으로 2013년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하자마자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해 호랑이(장관급 이상 고위 관료)와 파리(하위직)도 모두 때려잡으라고 지시했으며 ‘여우 사냥’이란 이름으로 해외 도피한 부패 사범도 철저히 추적했다. 연합조보는 시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 또는 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8명으로 차츰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중 지방정부 간부는 27명이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실각했고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회장과 리샤오펑 광다(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직을 잃었다. 최근 폴리티코 유럽판에는 지난 7월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낙마한 친강이 자살 또는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뜨기도 했다. 이 매체는 고위 공직자를 치료하는 베이징의 군사병원에서 친강이 사망했다는 증언을 2명으로부터 확보했다며 기자의 이름 없이 익명으로 보도했다. 친강의 낙마와 함께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 총사령관과 고위 장교, 그리고 리상푸 국방장관도 실종됐는데 이는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켓군의 기밀이 서방 정보기관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0월 상하이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된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집권 이후 두 번째로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지난 8일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여전히 반부패 투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임기 3연임에 성공한 첫해에도 계속 반부패 투쟁을 내세운 것은 다음달 열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5~10년의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후 예외적으로 해를 넘겨 개최된다.
  • 日 기시다파도 ‘비자금 스캔들’

    日 기시다파도 ‘비자금 스캔들’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고치정책연구회)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각 파벌의 비자금 규모가 애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시다 정부의 정책 추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 NHK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20만엔)을 판 뒤 일부를 의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 지난 5년간 1억엔(9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된 아베파의 비자금 규모가 5억엔에 달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기시다파의 비자금 규모는 아베파보다는 작은 수준이라고만 알려졌다. 파티권 구입 내역을 회계 보고서에서 누락한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기시다파는 자민당 의원 47명이 소속된 당내 4위 파벌로 아베파(99명)보다 영향력이 작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파벌이라는 점에서 여파는 만만치 않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비자금 의혹이 확산되자 총리가 특정 파벌의 대표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며 기시다파 회장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온 내각 내 아베파 교체 시점은 오는 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질 대상인 정부 2인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각각 1000만엔과 100만엔을 비자금으로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 정책과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는 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마저 20%대가 붕괴될 위기에 놓이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증세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적 기지를 공격할 ‘반격 능력’ 확보 등 방위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방위비를 43조엔(388조 7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 시점을 정하지 못하면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 달성도 어렵게 됐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초중순쯤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 지역을 순방하려고 했지만 이 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 與 함경우, 경기 광주갑 출사표 “광주를 경기 노른자로”

    與 함경우, 경기 광주갑 출사표 “광주를 경기 노른자로”

    “광주를 경기도의 노른자로 만들겠습니다.” 함경우(49)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1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광주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함 부총장은 이날 경기 광주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각종 규제와 개발 비리로 얼룩진 도시라는 과거 광주의 오명을 벗고 광주의 현실을 뿌리째 바꿀 절호의 기회이자 50년 미래 먹을거리를 좌우할 중차대한 선거”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를 변화시킬 3대 핵심 공약으로 출퇴근 대란 해결을 위한 교통 인프라 완성, 문화·의료·보육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역세권 개발, 규제 해소를 통한 우량 기업과 혁신산업 유치를 내걸었다.함 부총장은 “위례~삼동선 조기 착공, GTX 광주 연장, 판교-오포 지하철 8호선 연장, 경강선 연장 등 집권여당의 힘으로 교통 인프라를 완성해 강남까지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아울러 “역세권 개발을 통한 복합쇼핑몰, 종합병원, 예식장 설립과 기존 택지지구와 신설될 전철역 간 연계 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해 광주를 명실 공히 50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광주를 수십 년 옥죈 4대 대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우량 기업과 혁신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2000년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로 입사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근보좌역,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당의 ‘전체 조직’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인 조직부총장을 맡았다. 함 부총장은 “국회의원을 아직 한 번도 지내지 않은 원외 인사가 두 번씩이나 사무부총장직을 맡은 점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아는 숨겨진 복심’이라는 평가와 함께 웬만한 다선 의원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면서 “준비된 광주 일꾼 함경우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라”고 호소했다.
  • “부패 파리 잡아라” 시진핑, 집권 이후 최대 공산당 간부 축출

    “부패 파리 잡아라” 시진핑, 집권 이후 최대 공산당 간부 축출

    마오쩌둥 다음으로 최고의 개인 권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 숙청한 공산당 간부 숫자도 집권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2일 올해 부패, 기율위반 등으로 낙마한 중국 공산당 간부가 모두 45명으로, 2013년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하자마자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해 호랑이(장관급 이상 고위관료)와 파리(하위직)도 모두 때려잡으라고 지시했으며, ‘여우사냥’이란 이름으로 해외 도피한 부패 사범도 철저히 추적했다. 연합조보는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 또는 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8명으로 차츰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중 지방정부 간부는 27명이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실각했고,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회장과 리샤오펑 광다(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직을 잃었다.최근 폴리티코 유럽판에는 지난 7월 외교장관에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낙마한 친강이 자살 또는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뜨기도 했다. 이 매체는 고위 공직자를 치료하는 베이징의 군사병원에서 친강이 사망했다는 증언을 2명으로부터 확보했다며 기자의 이름 없이 익명으로 보도했다. 친강의 낙마와 함께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 총사령관과 고위 장교 그리고 리상푸 국방장관도 실종됐는데 이는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켓군의 기밀이 서방 정보기관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0월 상하이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된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집권 이후 두 번째로 베트남 국빈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지난 8일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여전히 반부패 투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임기 3연임에 성공한 첫해에도 계속 반부패 투쟁을 내세운 것은 다음달 열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5~10년의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후 예외적으로 해를 넘겨 개최된다.
  • 방위비 증세도 외교도 집어삼킨 아베파 비자금…기시다 총리도 위험

    방위비 증세도 외교도 집어삼킨 아베파 비자금…기시다 총리도 위험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이어 이번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자금 의혹이 자민당 전체로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14일 정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아베파 각료와 차관급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12일 NHK는 기시다파(정식 명칭은 고치정책연구회)도 아베파와 마찬가지로 정치 자금 모금 액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렇게 마련한 비자금을 기시다파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줬다고 보도했다. 아베파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기시다파도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파는 자민당 의원 47명이 소속된 당내 4위 파벌로 아베파(99명)보다 영향력은 작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파벌이라는 점에서 비자금 의혹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비자금 의혹이 확산하자 총리가 특정 파벌의 대표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며 기시다파 회장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다만 기시다파 비자금 규모는 아베파와 비교하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아베파 비자금 규모는 지난 5년간 1억엔(9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5억엔(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마쓰노 장관은 1000만엔(9000만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00만엔(900만원) 등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자민당 전체로 퍼지는 비자금 의혹으로 일본 정부 정책과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는 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마저 20%대 붕괴 직전에 놓이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증세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확보 등 방위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방위비를 43조엔(387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43조엔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 시점을 정하지 못하면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 달성도 쉽지 않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초중순쯤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 지역을 순방하려고 했지만 이 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13일 임시국회 폐회 후 아베파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으로 총리의 정권 운영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폴란드 8년 만에 친EU 정권…“한국과 방산 계약 영향 미칠 수”

    폴란드 8년 만에 친EU 정권…“한국과 방산 계약 영향 미칠 수”

    10월 폴란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을 이끌며 8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도날트 프란치셰크 투스크(66) 전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신임 총리로 확정됐다. 이날 오후 폴란드 하원에서 실시된 투스크 총리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그의 총리 지명이 확정됐다. 앞서 현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 소속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부결된 데 이은 후속 절차였다. 투스크 신임 총리는 12일 새 내각을 발표한 뒤 하원 표결을 다시 거칠 예정이지만, 야권 연합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무리 없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날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선언과 함께 공식 취임하고,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야권 연합 측은 이미 총선 이후 각료 분배 등 정부 구성 방안에 내부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투스크 총리는 2007∼2014년 총리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5년 동안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맡았다. 그는 지명 확정 후 연설에서 “우리는 함께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모두가 예외 없이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스크 총리 지명 및 PiS의 실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PiS가 10월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한 데다 다른 주요 정당이 PiS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재집권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두다 대통령이 지난달 6일 PiS에 정부 구성 기회를 먼저 위임하면서 집권 세력의 ‘시간 끌기’ 전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두다 대통령은 현재 공식적인 당적은 없지만 PiS의 지지를 받아 2015년과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등 PiS측 인사로 분류된다.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예상대로 새 정부 구성에 실패했고 이날 신임 투표도 최종 부결되면서 결국 PiS의 ‘시한부 정권 연장’도 마침표를 찍었다. PiS는 2015년 집권 이래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EU와 잦은 분쟁을 벌였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자국 안보가 직접 영향권에 놓이자 PiS는 우크라이나 지원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균열이 감지됐다.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야권 연합은 폴란드를 친EU 노선으로 완전히 복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EU 회원국인 헝가리의 어깃장에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 약화를 걱정하던 EU는 ‘친EU 정권’ 복귀를 즉각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 계정을 통해 투스크의 총리 지명을 축하하면서 “EU 가치와 관련한 당신의 경험과 강력한 신념은 폴란드 국민의 이익을 위한 ‘더 강한 유럽’을 만드는 데 있어 귀중하다”고 반겼다. 일각에서는 전 정부 시절 추진된 각종 정책이나 핵심 사업을 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미 체결된 한-폴란드 방산 계약에 불똥이 튈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야권 연합의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은 전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10월 15일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슈에 자금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기 수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12일 주요 방산주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2.80% 하락한 12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4.04% 하락한 12만 3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대로템도 전일 대비 3.92% 떨어진 2만 6950원에 거래 중이며, 개장 초반에는 전날 대비 4.81%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같은 시각 한국항공우주(KAI)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4만 7300원으로 거래돼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
  • 장제원, 내년 총선 불출마…“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

    장제원, 내년 총선 불출마…“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3선·부산 사상)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의원직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다. 한결같이 응원해 준 사상구민들께 죄송하기 때문”이라며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본인의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집권 여당의 주류 인사들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했던 당 혁신위원회가 전날 활동을 종료한 직후에 나왔다. 이날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22대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 날이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장 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초선으로 당선되고 나서 2012년 총선에 불출마했다. 2016년에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복당했다. 장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선친의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 휘청이는 아베 파벌, 몸값 높아진 無파벌…자민당 변혁 ‘쓰나미’

    휘청이는 아베 파벌, 몸값 높아진 無파벌…자민당 변혁 ‘쓰나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면서 이번 개각이 애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일본을 움직여 왔던 정치 세력은 극한 침잠 상태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아베파의 비자금 문제에 대해 “향후 의혹이 밝혀지는 데 따라 문제의 원인과 과제를 파악해 국민의 신뢰 회복 관점에서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비자금 문제는 자민당이 20만엔(약 181만원)짜리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뒤 보고서 기재를 누락한 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 준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검찰이 일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수록 실세 정치인 이름이 줄줄이 알려지면서 기시다 내각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 현재 거론된 인물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다. 아베파 소속 차관급 11명도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날 마쓰노 장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이처럼 문제가 커지자 기시다 총리는 이들 모두를 사실상 경질하기로 했고 13일 임시국회 종료 후 이번 주 안에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각으로 자민당 내 파벌 구도에 대변화도 예상된다. 아베파는 1962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만든 당풍쇄신연맹을 시작으로 61년 동안 가장 많은 총리를 배출하면서 당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정식 명칭은 세이와정책연구회이지만 2012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구심점이 된 터라 아베파로 더 익숙하다. 당내 4위 파벌인 기시다파(47명)보다 많은 99명이 소속돼 있어 기시다 총리도 첫 내각 구성 때 아베파를 1순위로 배려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피습을 당해 사망하면서 아베파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고 삐거덕거리다 비자금 사건으로 정권 운영에서 배제될 상황까지 이르렀다. 연말 개각에선 파벌에 속하지 않은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반(反)아베파’ 인사가 당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자금 조성을 부인하는 아베파 의원들까지 교체하는 데 대해 아베파에서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지지율의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베파 전원 교체밖에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9~10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3% 포인트 하락한 22.5%로 20%조차 붕괴되기 직전까지 떨어졌다.
  • “푸틴만 빼고” 감옥서 캠페인 벌인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나발니, 연락두절 [월드 핫피플]

    “푸틴만 빼고” 감옥서 캠페인 벌인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나발니, 연락두절 [월드 핫피플]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로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47)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있는 가운데 그의 보좌진들이 5일째 소식이 닫지 않는다고 밝혔다. dpa통신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수용소에서 갇혀 있는 나발니의 보좌관들이 그가 5일째 법원 영상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나발니의 변호사는 “지난 5일 동안 그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나발니가 어지럼증으로 감방 바닥에 누워있었고 교도소 직원이 약을 먹였다”면서 “그는 영양실조로 쓰러진 듯 보였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보좌진들은 그의 생명이 큰 위험에 처했으며, 편지도 일주일 동안 배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교도소 측은 정전으로 나발니가 영상 심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를 다른 수감자와 똑같이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그가 비디오 면담에서 사라진 시점은 푸틴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발표한 날과 일치한다.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조국 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대통령직 당선은 확실시되며, 2030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그는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선거를 ‘전쟁 승인’의 도구로 이용할 것”이라며 “대선이 열리는 3월 17일 모든 사람들은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나발니의 보좌진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고, 나발니 측은 “러시아는 더 이상 푸틴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항하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지난 2020년 비행기에서 독극물에 중독됐다. 푸틴 대통령의 암살 시도란 주장에도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받고 2021년 귀국했으며 공항에서 바로 체포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나발니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에 대한 새로운 혐의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매일 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강제로 듣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아베 잃고 비자금에 ‘아베파’ 사라질까…몸값 높아진 無파벌

    아베 잃고 비자금에 ‘아베파’ 사라질까…몸값 높아진 無파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면서 예상과 달리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 개각에 아베파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일본을 움직여왔던 최대 파벌이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한편 그동안 소외된 무(無)파벌 인사가 입각 대상에 오르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아베파의 비자금 문제에 대해 “당 전체에 따가운 시선이 쏠린 것을 알고 있다”며 “향후 사태가 밝혀지는 데 따라 문제의 원인과 과제를 파악해 국민의 신뢰 회복 관점에서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81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의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고의로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 소속으로 실세 정치인이었던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주말 이들을 경질할 생각을 굳혔는데 문제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이 매일 같이 새롭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베파 소속 차관급 11명도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 이들을 모두 교체하면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개각으로 자민당 내 파벌 구도에 대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당내 4위 파벌인 기시다파(47명)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개각 때 각 파벌을 안배해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소속 인원이 99명으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아베파는 1순위 배려 파벌이었다. 특히 아베파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총리를 배출했다. 모리 요시로(2000년 4월∼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4월∼2006년 9월), 후쿠다 야스오(2007년 9월∼2008년 9월), 아베 신조(1차 집권기 2006년 9월∼2007년 9월, 2차 집권기 2012년 12월∼2020년 9월) 등 4명이 아베파 소속 총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아베파를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가 예상치 못한 피습에 사망하면서 아베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베 전 총리는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고 구심점을 잃은 아베파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며 삐그덕거렸다. 급기야 비자금 사건으로 정권 운영에서 배제되면서 1962년 결성 이래 가장 많은 총리를 배출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온 아베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연말 개각 시 파벌에 속하지 않은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반(反) 아베파’ 인사가 당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자금 조성을 부인하는 아베파 의원들까지 교체하는 데 대해 아베파에서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지지율의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베파 전원 교체밖에 선택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9~10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3% 포인트 하락한 22.5%로 20%대 붕괴 직전을 기록했다.
  • 폴란드 하원의장 “前 정부 계약 무효될 수도”… “K방산 불똥 튈 수”

    폴란드 하원의장 “前 정부 계약 무효될 수도”… “K방산 불똥 튈 수”

    폴란드 전 정부에서 지난 10월 총선 이후 체결한 계약들을 새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출범하면 무효화할 수 있다고 하원의장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권 연합의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폴란드 민영 방송 ‘라디오 제트’에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10월 15일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를 관리하는 데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성향 우파 보수정당인 PiS는 하원에서 35.4%를 득표하는 데 그쳐 제1당이 됐는데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역임한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합(KO)이 주도하는 야권 연합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8년 만에 정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PiS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예상대로 패할 경우 친유럽 성향의 야권 연합이 11일 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새 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점쳐지는 블라디슬라브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농민당(PSL) 대표도 전날 같은 매체를 통해 PiS 정부가 10월 15일 이후 체결한 계약들이 “분석과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코시니아크카미시 대표는 폴란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폴란드 국방장관은 코시니아크카미시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그들은 한국으로부터 들여올 장비를 폴란드 군수산업의 장비로 대체할 것이라고 대중영합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웃 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력 증강을 꾀하고 있는 폴란드는 한국과 수십억 달러어치의 무기 구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K방산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슈에다 예산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기 수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방산 수출 계약이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 제한으로 난항을 겪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공동 대출의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하기도 했다.
  •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집권시 독재 논란 확산에도 또 다시 “딱 하루만 독재자” 발언을 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뉴욕 공화당 갈라 만찬 행사에서 “뉴욕타임스에서 내가 독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오늘 보도했다”며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는 단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왜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한 지 아느냐? 나는 국경장벽을 건설하고, 석유 시추를 재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장벽을 건설하라”는 구호가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에서 또 “우리는 너무나 많이 상처입고 고통받고 있는 미국을 구해내고자 한다”며 “내 대선 캠페인은 부패한 정치 집단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구해내는 정당한 십자군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앵커인 션 해니티와 사전 녹화해 방송한 타운홀 행사에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독재 정치의 위험이 있다는 민주당 및 공화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 독재자 발언을 했다. 첫 질문에서 즉답을 피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질문이 이어지자 “‘당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죠.맞느냐’라고 묻는데,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취임) 첫날만 빼고”라며 “첫날엔 멕시코와 남부 국경을 차단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독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각계에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여론 악화를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이 반색하며 캠페인에 이를 적극 부각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선거대책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되면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해왔고, 오늘 자신이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미국인들은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힌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서 해야 할 일은 재건, 복구, 쇄신이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내가 여러분의 복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것(선거운동)이 복수에 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카시 전 의장은 많은 미국 국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 독재나 파시스트 출현을 우려한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보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는데 당신이 말한 것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적응할(adapt)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사회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우리는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있다”라고 상기하며 그럴 경우 의회를 비롯해 다른 조직에서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은 복수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나 자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미국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시 자신이 최적임자라면 내각에 입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인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때 의회에서의 탄핵 방어에 앞장서는 등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역할을 했다. 매카 시 전 의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정치적으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당신이 방문해서 생명줄을 줬다.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렇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신 의견”이라면서도 “언젠가 나는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쓸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9월말 백악관과 의회가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대립해 연방정부가 셧다운(일부 업무 정지)되는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피하고자 임시예산안 처리를 주도했다가 공화당 내 강경파에 의해 해임결의안이 제출돼 지난 10월 3일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됐다. 그는 2개월여 만인 지난 6일 연방 하원의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 [사설] 쇄신 눈감은 여야 초선들, 이래서 4류 정치다

    [사설] 쇄신 눈감은 여야 초선들, 이래서 4류 정치다

    여당에게 내년 4·10 총선은 의석수를 얼마나 더 차지하느냐 마느냐의 숫자 싸움이 아니다. 반환점을 돌아서는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판가름 나는 시험대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태도에서는 그런 절박감이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는다. ‘중진·친윤 희생’을 요구해 온 혁신위원회가 아무 소득 없이 40여일간의 활동을 접기로 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는 말로 모처럼 국민 기대를 모았던 김기현 대표는 결국 대국민 약속을 어긴 셈이다. 총선을 겨우 넉 달 앞둔 상황에서 ‘정권 견제론’이 ‘정권 지원론’보다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 승패를 가르는 중도층 지지율이 야당의 절반이라는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여당의 자체 분석 결과 서울 49석 중 우세 지역이 6곳뿐이라는 참혹한 수치까지 나왔는데 정작 지도부는 쉬쉬했다니 할 말이 없다. 기득권 지도부의 이런 안이함보다 더 한심한 것은 이 지경에도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초선 의원들이다. 59명이나 되는 여당의 초선 의원 중 빈손 혁신위의 책임을 지도부에 따져 물은 이는 김미애 의원 한 사람뿐이다. 집권당 전체 의원의 절반이 넘는 초선들이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영남 출신인 이들은 당의 쇄신보다는 현 체제 유지가 공천에 더 유리하다는 계산만 하고 있는 것이다. 공천에서 탈락할까 지도부 눈치만 살피기 급급한 비겁함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다를 게 없다.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의 반영률을 3배 이상 높이는 당헌 개정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마당이다. 내년 전당대회 룰을 굳이 총선을 앞두고 바꾼 당헌이 ‘이재명 대표 1인 사당화’를 노린 작업임을 모를 리 없는데도 누구 한 사람 입도 떼지 않는다. “나치당처럼 돼 간다”는 말까지 나왔고, 민주당 출신 전직 총리들까지 우려를 쏟아냈을 정도다. 다수 의견 존중이 핵심 가치인 정당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훼절되고 있어도 한몸처럼 침묵하는 거야의 초선 의원이 무려 80명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을 위해 참신한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지금 여야의 행태를 보면 부질없는 일로만 보인다. 소신 행보로 정치 쇄신의 주체가 되기는커녕 초선 의원들이 한시가 급한 정치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다. 21대 국회 끝까지 책임정치와는 거리가 먼 ‘무늬만 초선’들은 내년 총선 전 공천 단계에서부터 솎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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