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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친윤 아닌 尹정권 만든 창윤… ‘내 삶 경제’ 국정 배달부 역할 할 것”

    “나는 친윤 아닌 尹정권 만든 창윤… ‘내 삶 경제’ 국정 배달부 역할 할 것”

    민심은 팬클럽 속에 있지 않아당이 반윤하면 결과 불행할 것신뢰 바탕 소통하고 정책 제시정권에 쓴소리 ‘레드팀’ 만들 것채 상병 사건 진심으로 협력해야野 묻지마 특검에 놀아나선 안 돼국민들은 ‘내 삶 경제’ 고통 호소금리·물가 등 국정효과 배달할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차기 당대표 선거의 출마자인 원희룡 후보는 26일 “나는 ‘친윤’(친윤석열)이 아닌 윤석열 정권을 만든 ‘창윤’”이라며 “정권에 쓴소리를 전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구·경북(TK) 방문을 위해 오른 대구행 KTX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원 후보는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당정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당이 어떻게 되든 반윤(반윤석열)을 하자고 달려들면 불행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에 출마한 계기는. “당에서 안 해 본 게 없다. 하나(당대표)만 빼고 다 해 봤다. 현재 여당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탄핵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국정 운영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려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당정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신뢰 위에서 소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말싸움하듯, 사돈 남 말하듯 해선 집권여당의 역할과 지지를 확보할 수 없다. 그래서 (총선 이후) 더 쉬어야 하는데 ‘부상 치료’를 마치지 못하고 일단 나온 것이다.” -야당은 특검법 공세 중이다. “채 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에 대해 당당하고, 진심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당이 ‘묻지마 특검’으로 몰고 가려는 그런 정치적인 계략에 대해서는 놀아나서는 안 된다. 그래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부분들은 하나하나 의논해 나가야 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계획은. “현재도 외교안보 분야와 경제 성과가 분명히 있다. 국제적인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선방을 하고 있지만 국민은 국제적인 비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삶 경제’가 어렵다. 여당도 책임이 있다. 캠프 정책본부장, 초대 국토부 장관의 연속성을 이어 내 삶 경제와 연관된 국정 효과를 배달하는 배달부 역할을 하겠다. 야당이 본인들의 사법 심판을 피하기 위한 사악한 음모에 대해선 단호하고 노련하게 이 부분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친윤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놓고 이야기하겠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인데 인기가 떨어진다고 반윤을 할 것인가. 대신 대통령과의 정책 토론은 책상을 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소통의 노력을 해야 한다. 오히려 정권을 만드는 데 관여도 안 한 사람들이 지금 친윤이니 뭐니 하고 있다. 나는 친윤이 아니라 이 정권을 만든 창윤이다. 만약 정권이 잘못되거나 민심에 쓴소리를 전달할 게 있으면 레드팀을 만들어 직접 전달하고 그 전달의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다.” -당 쇄신 방안은. “총선 낙선자 등이 지방선거, 대선, 재보궐선거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당 조직의 강화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온라인 등을 통한 당원들의 토론, 참여가 너무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대폭 활성화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청년들을 키워야 한다. 여의도연구원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한 달 내 조치하고 석 달 내 기본적인 조치를 다 할 것이다.” -초반 레이스의 분위기는.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과 당원들은 친윤이나 윤심이나 관계없이 오히려 당정 관계와 국가를 걱정한다. (야당은) 탄핵의 자락을 까는데 자기 인기를 위해 말려드는 무책임하고 야당에 농락당할 수 있는 그런 연약한 지도부 갖고는 안 된다. 어떤 당 지도부가 필요하고, 거기에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 봤을 때 당심과 민심은 원희룡에게 있다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당심과 윤심이 누구 주머니에 있는 것인가. 여론조사나 인기, 팬클럽 속에 민심이 있는 것인가.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자기 인기를 위해 당이 어떻게 되든, 국가가 어떻게 되든 그냥 싸우자고 달려드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는 가까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경험했다. 멀게는 이회창 전 총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형 화형식을 하면서 정권을 통째로 넘겨준 악몽이 있다. 어느 후보 같은 경우 당대표에 나오려면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최소한 하거나 풀고 나와야 했다. 앞으로 닥쳐 올 갈등이 클 수도 있는데, 국민은 안심할 수 없다. 당을 쪼개자는 것인가 묻고 싶다.” -대권에 도전할 계획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구체적인 계획은 하늘이 정하고 국민이 정하고 하는 것이다.”
  • 韓 확장형, 元 팀워크형, 羅 탈계파형, 尹 실속형… 與전대 선거캠프 진용 구축

    韓 확장형, 元 팀워크형, 羅 탈계파형, 尹 실속형… 與전대 선거캠프 진용 구축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4명의 당권 주자는 선거캠프를 본격 가동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의 캠프는 ‘계파 탈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윤 인사’, 윤상현 의원은 ‘실속’,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메머드급 캠프’ 등이 특징이다. 한 전 위원장의 ‘시작 캠프’는 ‘비상대책위원회·총선영입인재·법조인’ 등의 확장형 구성을 자랑한다. 모두 한 전 위원장과 함께했던 인물들이다. 후원회장은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해군 상사의 아내인 김한나씨가 맡았다. 비대위 출신 중에는 장동혁·김형동·박정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유의동 전 의원도 물밑에서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정 전 비대위원은 홍보 실무를 맡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영입된 고동진·정성국·김소희 등 초선 의원의 참여는 물론이고 진종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과 우회 지원 중인 주진우·김상욱·우재준 의원 등이 눈에 띈다. 이른바 ‘돌아선 친윤’(친윤석열)인 배현진·박정훈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돕는다. ‘친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원 전 장관의 ‘원팀 캠프’는 규모가 방대하지는 않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원 전 장관도 “팀장이 안 나서면 우리 팀 해체하자는 팀원들(보좌진)의 등 떠밂에 제가 결심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인요한 의원이 최고위원 러닝메이트가 된 데에는 인 의원이 혁신위원장 때 ‘스타 장관 험지론’에 대해 원 전 장관이 화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박진호 경기 김포 당협위원장이 함께 뛴다. 원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알려진 원내 세력으로는 ‘윤심의 전달자’로 불리던 이용 전 의원과 친윤계 구자근·박성민 의원 등이 꼽힌다. 나 의원의 ‘재집권 캠프’는 계파를 내세우지 않는 홀로서기 전략을 택했다. 나 의원은 전날 SBS에서 “줄 세우기는 굉장히 나쁜 정당 문화”라고 했다. 또 다른 후보들이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맺는 것을 두고도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민전 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의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식에 동행하면서도 러닝메이트로 묶이는 것은 경계했다. 나 의원에게 힘 싣는 원내 의원으로는 계파색이 옅은 당 최다선의 조경태 의원이 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정양석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캠프업무를 총괄한다. 당내 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윤 의원은 ‘보수혁명 캠프’를 실속형으로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함께 주장해 온 안철수 의원이 ‘우군’으로 분류되나, 안 의원은 “친한 사이가 맞지만 공과 사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이날 당원·시민 선거대책위원장 모집을 시작했고,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가 최고위원들까지 선정해 함께 출마하는 것은 야합이며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정치의 고질병인 줄 세우기”라고 지적했다.
  • 나토 새 수장에 ‘푸틴 저격수’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명…10월 취임

    나토 새 수장에 ‘푸틴 저격수’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명…10월 취임

    차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에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마르크 뤼터(57) 네덜란드 총리가 지명됐다. 나토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10월 1일부터 4년 동안 나토를 이끈다. 나토 수장이 바뀌는 건 10년 만이다. 뤼터 총리는 나토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토 동맹은 우리 집단방위의 초석”이라면서 “이 조직을 이끄는 것은 가볍지 않은 책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 네덜란드 연정을 이끈 최장수 총리다. 러시아에 강경 대응을 고수해 ‘푸틴 저격수’로 통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우방을 자처했다. 사무총장 교체에 맞춰 ‘첫 여성 사무총장’ 언급과 ‘동유럽권 출신 수장’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나토 32개국 만장일치로 뤼터 총리에 수장직을 맡기기로 한 것은 미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변화보다 안정’을 우선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뤼터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무임승차’ 갈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의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뤼터 총리는 진정한 대서양 동맹 주의자이자 합의 도출자”라면서 “이제 안심하고 나토를 떠날 수 있다”고 환영했다.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주자들, 4인 4색 선거캠프 진용 구축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주자들, 4인 4색 선거캠프 진용 구축

    한동훈, 비대위·법조 인재 포진원희룡, 인요한 러닝메이트 원팀나경원, 계파 없이 홀로서기 전략윤상현, 당원·시민 선대위 구성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4명의 당권 주자는 선거캠프를 본격 가동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의 캠프는 ‘계파탈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친윤인사’, 윤상현 의원은 ‘실속’,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메머드급 캠프’ 등이 특징이다.한동훈 전 위원장의 ‘시작 캠프’는 ‘비상대책위원회·총선영입인재·법조인’ 등의 확장형 구성을 자랑한다. 모두 한 전 위원장과 함께 했던 인물들이다. 후원회장은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한상국 해군 상사의 아내인 김한나씨가 맡았다. 비대위 출신 중에는 장동혁·김형동·박정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유의동 전 의원도 물밑에서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정 전 비대위원은 홍보 실무를 맡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영입된 고동진·정성국·김소희 등 초선 의원의 참여는 물론이고, 진종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과 우회 지원 중인 주진우·김상욱·우재준 의원 등이 눈에 띈다. 이른바 ‘돌아선 친윤’(친윤석열)인 배현진·박정훈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돕는다. ‘친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원팀 캠프’는 규모가 방대하지는 않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원 전 장관도 “팀장이 안 나서면 우리 팀 해체하자는 팀원들(보좌진)의 등 떠밂에 제가 결심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인요한 의원이 최고위원 러닝메이트가 된 데에는 인 의원이 혁신위원장 때 ‘스타 장관 험지론’에 대해 원 장관이 화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박진호 경기 김포 당협위원장이 함께 뛴다. 원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알려진 원내 세력으로는 ‘윤심의 전달자’로 불리던 이용 전 의원과 친윤계 구자근·박성민 의원 등이 꼽힌다. 나경원 의원의 ‘재집권 캠프’는 계파를 내세우지 않는 홀로서기 전략을 택했다. 나 의원은 전날 SBS에서 “줄 세우기는 굉장히 나쁜 정당 문화”라고 했다. 또 다른 후보들이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맺는 것을 두고도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민전 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의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식에 동행하면서도 러닝메이트로 묶이는 것은 경계했다. 나 의원에 힘 싣는 원내 의원으로는 계파색이 옅은 당 최다선의 조경태 의원이 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정양석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캠프업무를 총괄한다. 당내 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윤상현 의원은 ‘보수혁명 캠프’를 실속형으로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함께 주장해온 안철수 의원이 ‘우군’으로 분류되나,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이가 맞지만 공과 사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이날 당원·시민 선거대책위원장 모집을 시작했고,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가 최고위원들까지 선정하여 함께 출마하는 것은 야합이며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정치의 고질병인 줄 세우기”라고 지적했다.
  •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오는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와 극우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TF1 방송 토론에서 경제와 이민 등 현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30대 아탈 총리와 20대 바르델라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이 각각 당의 간판으로 내세운 정치인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다. 이달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참패했다.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바르델라 대표는 부가가치세(VAT) 인하와 감세 공약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나를 믿어준다면 구매력(을 높이는)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탈 총리는 “난 국민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바르델라는 말만 하면 ‘VAT를 깎겠다’고 하는데,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아탈 총리는 거듭 자신이 권력의 현실을 아는 ‘경험자’임을 강조하면서 바르델라 대표에 “공약에 자금은 어떻게 댈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바르델라 대표는 “당신(아탈 총리)에게 신뢰도가 있었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않아도 됐다”면서 “좀 겸손해져라. (총리) 자리가 아깝다”고 받아쳤다. 아탈 총리는 이중국적자를 민감한 직위에 앉히지 않겠다는 RN의 공약을 두고 “이중국적자는 절반만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준다“면서 “프랑스·모로코, 프랑스·알제리 이중국적자들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바르델라 대표도 “원자력 발전소장에 프랑스·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앉히고 싶나. 드라마는 그만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RN, 신민중전선(NFP·좌파 연합), 앙상블(여당 연대세력) 순으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당의 패배가 확실시된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극우나 극좌 정파의 총선 승리는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약국에서만 전자담배 판매하겠다는 호주…약국조합 “모욕적” 반발

    약국에서만 전자담배 판매하겠다는 호주…약국조합 “모욕적” 반발

    호주가 내달부터 니코틴 함량과 관계없이 약국에서만 전자담배를 판매할 수 있도록 금연법을 수정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독점해 판매할 수 있게 된 호주약국조합 측은 오히려 해당 법안이 “모욕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집권 여당인 노동당과 야당 녹색당은 내달부터 시행되는 금연법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의회에서 이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내달부터는 약국에서 약사를 통해서만 전자담배를 살 수 있으며 모든 소매점에서는 니코틴 함량과 관계없이 전자담배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노동당은 애초 약국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하기 위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법안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녹색당은 “금연을 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하는 재정적 부담을 안겨 주고 싶지 않다”며 반발했고 결국 처방전 내용은 제외됐다. 앞서 호주에서는 금연 목적이나 니코틴 중독 치료를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의료 전문가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담배 또는 박하맛 치료용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있었다. 소매업체에서도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허용됐다. 그러나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양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법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14~17세 연령층의 흡연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규제 분야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의 베키 프리먼 공중보건 부교수는 “처방전에 관한 내용이 빠진 점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법안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학생들이 등굣길에 전자담배 가게를 지나갈 수 없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7월부터 3개월 동안은 약국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하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10월부터는 처방전 없이 18세 이상을 증명하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만약 소매업체에서 전자담배를 팔거나 불법으로 수입할 경우 최대 220만 호주달러(약 20억원)의 벌금을 물거나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약사를 전자담배 소매상으로 만들어…모욕적” 그러나 해당 법안에 대해 호주약국조합은 전자담배도 담배와 똑같이 암과 폐, 니코틴 중독 등의 피해를 가져온다며 “입증된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을 짓는 의료 전문가인 약사들을 전자담배 소매상이 되도록 한 결정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보건법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교 로저 마그누슨 교수 또한 의사 처방전 의무 조항을 없애기로 하면서 “전자담배가 치료 제품이 아닌 생활용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약국이 전자담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담배 규제법이 사람들의 일반 담배 흡연율을 높이고 전자담배 암시장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헤스터 윌슨 박사는 전자담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담배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준표 “정치 한참 잘못 배워”…한동훈 “만나기 힘들 듯”

    홍준표 “정치 한참 잘못 배워”…한동훈 “만나기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라고 혹평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인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세우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총선패배 책임지고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혀 외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서는 행태들을 참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어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에도 “채상병 특검 발의에 동의할 여당 의원이 있겠냐”며 “원외가 당대표가 된들 원내 장악력은 전무하다”고 했다. 그는 “보수정권 궤멸시킨 정치 보복 수사에 대한 업보”라며 “본인 특검 받을 준비나 해라”고 일갈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 홍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홍 시장 측에서 개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홍 시장은 이날 다른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 구도가 ‘친한 대 반한’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에 “정치인 친소관계가 계파 구도가 되는 것을 참 후지게 생각한다. 누구랑 친한지 국민들에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 우리는 친국민, 친국가, 친국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같다. 합리적 근거도 없고”라며 “보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지키기 위해서다”고 반박했다.
  • 지방시대 최대 자산 ‘제주’… 대한민국 분권 모델 완성[지방튼튼 나라튼튼]

    지방시대 최대 자산 ‘제주’… 대한민국 분권 모델 완성[지방튼튼 나라튼튼]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선도적인 특별자치 성과를 보여 온 제주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지방시대의 제일 큰 자산이다. 제주는 그동안 쌓아 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이 조화로운 지방시대의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며 한국 분권 모델의 완성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경영시스템으로 빠른 산업화와 성장을 이뤄 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생활 격차, 고령화, 지방소멸이란 시대적 과제가 뒤따랐다. 이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분권형 균형발전 모델이 필요하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자기 책임 아래 창의적으로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에 자치입법권과 재정권 등 제대로 된 권한을 줘야 한다. 또 권한을 이양받은 지방정부는 주민을 위해 책임감 있게 정책을 실현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제주는 이미 2006년부터 고도화되고, 선도적인 자치분권을 실현해 온 한국 최초의 특별자치도다. 지난 18년간 제도개선 과제를 끊임없이 발굴해 온 결과 7차례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제·개정을 통해 4741건의 정부 권한을 이양받았다. 특별자치도 출범은 제주에 새로운 도약과 기회를 안겼다. 인구는 2006년 56만명에서 2023년 70만명으로 1.2배 증가했다. 예산 규모는 2006년 2조 5000억원에서 2024년 7조 2000억원 규모로 2.9배 성장했다. 전국 최초 자치경찰제가 도입됐고 감사위원회가 설치됐다. 또 제주만의 특례를 마련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절대·상대·관리보전 지역을 지정하고 있다. 18년 동안 이어진 ‘제주특별법’ 개정은 특례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어졌고, 강원과 전북의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진화했다. 앞으로 제주는 다른 특별자치시·도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맞춤형 분권을 실현하고자 한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제주, 세종, 강원, 전북 4개 특별자치시·도 지자체장이 모인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가 출범했다. 제주는 초대 대표회장 지자체로서 올해 사무국 설치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7월 24일에는 국회에서 ‘특별자치시도 성공 전략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4개 특별자치시·도가 주도해 지방시대 선도 모델을 구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다. 제주가 주도하는 분권형 균형발전 정책이 한국을 선진 분권국가로 만드는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 “억지 대항마 필요 없어”… ‘또대명’ ‘당대명’ 외치는 민주

    “억지 대항마 필요 없어”… ‘또대명’ ‘당대명’ 외치는 민주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사퇴 선언으로 사실상 당대표 연임 의사를 밝히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25일 연임 당위성을 주장하며 명분 쌓기에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또대명’(또다시 대표는 이재명)에 이어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외려 ‘이 전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친명계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지금 윤석열 정권과 확실한 각을 세우면서 야당의 지도자로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무슨 (억지 대항마) 구색 맞추기, 계산적으로 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정치에서 먹힐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지금의 이 전 대표가 공천을 주도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지 않았느냐”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다극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일극체제라고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이 전 대표를 엄호하는 데 집중했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이라며 “어제 사임하신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는 말씀을 좀 강하게, 크게 소리가 날 수 있도록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이 돼 이 전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 내겠다”고 했고, 한준호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드신 대표님이 굳건히 가실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7월 초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전준위 위원장에는 친명계 4선 박범계 의원이 거론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 일극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외려 이 전 대표의 대선 가도와 민주당의 재집권 행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선명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도층 확장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한) 대안마저 없게 만든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는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의 5선 중진인 이인영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만 일각에서 거론될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연임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예비 도전자들을 모조리 척살한 것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휴가 갔다 올 테니 대관식 준비하라’ 명 하시면 되는 것을 어렵게 포장하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전 대표의 연임을)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전혀 도전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 이재명 연임 띄우는 친명 “일극체제 부정적으로 안봐” …與 ‘이재명 대관식’

    이재명 연임 띄우는 친명 “일극체제 부정적으로 안봐” …與 ‘이재명 대관식’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날 사퇴 선언으로 사실상 당대표 연임을 선언하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25일 연임 당위성을 주장하며 명분쌓기에 나섰다. 다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또대명’(또다시 대표는 이재명)에 이어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까지 나오는 등의 충성경쟁으로 ‘이 전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거부감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명계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윤석열 정권과 확실한 각을 세우면서 야당의 지도자로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무슨 (억지 대항마) 구색 맞추기, 계산적으로 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정치에서 먹힐 수 있겠나”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지금의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주도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지 않았냐”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다극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일극체제라고 무조건 부정적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이 전 대표를 엄호하는데 집중했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이라며 “어제 사임하신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는 말씀을 좀 강하게, 크게 소리가 날 수 있도록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이 돼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했고, 한준호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드신 대표님이 굳건히 가실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 초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전준위 위원장에는 친명계 4선 박범계 의원이 거론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충성경쟁이 외려 민주당의 재집권 행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명 2기’는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위해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중도층 확장은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하는데 (이 대표에 대한) 대안마저 없게 만든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아직 이 전 대표의 대항마는 보이지 않는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의 5선 중진인 이인영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만 일각에서 거론될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연임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예비 도전자들을 모조리 척살한 것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휴가 갔다 올 테니 대관식 준비하라’ 명 하시면 되는 것을 어렵게 포장하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전 대표의 연임이)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전혀 도전적이지 않다”고 했다.
  • “재미 좀 보자”…‘히잡 불량’ 이유로 소녀·여성 구금한 뒤 강간한 탈레반 [핫이슈]

    “재미 좀 보자”…‘히잡 불량’ 이유로 소녀·여성 구금한 뒤 강간한 탈레반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을 집권 중인 탈레반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구금한 뒤 성폭행과 고문 등을 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잔 타임스 등 아프간 현지 언론과 영국 가디언 등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젊은 여성들은 히잡 착용 불량을 이유로 길거리에서 탈레반에게 체포됐다. 유엔은 여성들이 반드시 눈을 제외한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가려야 한다는 탈레밥 법령에 따라 많은 여성이 탈레반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16세 소녀 자흐라(가명)는 지난해 12월 수도 카불 서부의 한 상점에서 친구와 함께 탈레반에 붙잡혔다. 자흐라의 어머니는 “딸과 딸의 친구가 2주 동안 탈레반에 의해 구금됐다 나왔을 때, 딸은 더 이상 이전의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풀려난 딸에게 달려가 안았더니 울면서 ‘부끄럽다’고 말했고, 이후 내내 방에 앉아 울기만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히 물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결국 목을 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의학대학에 다니는 22세 여성 아미나(가명) 역시 지난 1월 히잡 착용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3일 동안 탈레반의 감옥에 구금됐었다. 그녀는 “구금 중 한 나이든 남성으로부터 월경 및 결혼 여부에 대한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죽여달라고 간청하자 그는 ‘죽이기 전에 재미 좀 보자’면서 은밀한 부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두 번이나 기절했지만 그 때마다 찬물을 머리에 부어 깨웠다”고 덧붙였다. 아미나는 풀려난 직후 충격적이고 끔찍한 그날의 일이 자꾸 떠올라 고통스러워하다 두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23세 여성 마니아 사다트 역시 지난해 12월 히잡 불량을 이유로 체포됐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그녀는 구금된 지 22일 만에 수도 카불의 한 운하에서 자루에 담긴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촉망 받는 보건 연구생이었던 그녀는 다른 소녀·여성과 마찬가지로 탈레반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월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체포된 여성들은 이슬람의 가치와 의식을 위반하고, 사회 및 다른 여성들에게 ‘나쁜 히잡’을 쓰도록 부추겼다”면서 “모든 지역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금된 젊은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탈레반, 여성의 일거수 일투족 제한 이어가 한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유엔 주재로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틀 일정의 ‘3차 도하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탈레반과의 포용을 위해 1년 여 전 시작한 절차에 탈레반 지도부가 참석하는 첫 사례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2월 2차 도하회의를 앞두고 유엔에 대표단만 국가의 공식 대표단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프간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참석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제의를 거부했다. 다만 탈레반은 오는 30일 3차 도하회의를 앞두고 아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탈레반은 3년 전 재집권할 당시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재집권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그들은 가혹한 종교적 해석을 기반으로 또다시 여성들의 교육과 공공 생활에 대해 광범위한 제한을 가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12세 이상의 아프간 소녀들은 중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금지되며, 여성들은 보건의료와 일부 다른 부문을 제외하고는 유엔을 포함한 공공 및 민간 사업장에 다니는 것이 금지된다. 여성은 가까운 남자 친척을 동반하지 않는 한 도로나 항공으로 장거리 이동이 허용되지 않으며 공원, 체육관, 목욕탕 등 공공장소 방문도 금지된다.
  • 시급한 민생에 ‘현실론’ 택한 與… 대통령실 “충정 어린 결단”

    시급한 민생에 ‘현실론’ 택한 與… 대통령실 “충정 어린 결단”

    민생 외면 비판 우려… 출구도 없어“국방·기재위 등 사수해야” 기류도 국민의힘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11개 상임위원장 외 나머지 7개 자리를 수용하기로 한 데는 무엇보다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파행 외에 민주당에 맞설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22대 국회가 야당 단독으로 개원한 데 이어 여당의 보이콧에 따른 국회 파행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명분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나머지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5대5였지만 점점 6대4, 그 이상으로 기울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앞에는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방안과 남은 7개라도 사수하는 2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민주당이 지난 10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여야 간 핵심 쟁점이던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을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을 때만 해도 여당 내에는 “나머지 상임위원장 자리도 받지 말자”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우자’는 현실론에 무게가 실렸다는 전언이다. 국회 보이콧을 장기화할 경우 집권여당이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안보와 미래 먹거리, 나라 재정을 책임지는 상임위원회 역시 민주당 입맛대로 주물러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집권여당의 책임과, 무엇보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가 제 가슴을 때린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 속 소수 여당으로서 출구 전략이 없다는 점도 수용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 구성에 맞서 국민의힘이 가동한 특별위원회들은 입법권이 없어 한계가 뚜렷했다. 일각에서는 천막당사 등 장외 투쟁에 나서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역시 민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책임론이 더 컸다는 전언이다. 특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쟁점 상임위였던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맡는다고 해도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야당이 국회를 주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북러 조약 등 외교안보 상황과 여당이 추진하는 세제 개편 등을 감안할 때 외교통일·국방위·기재위원장을 사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당내 기류가 있었다고 한다. 당내에선 국회 보이콧에 대한 피로감도 상당히 누적된 상태였다. 이날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방침을 밝힐 때 큰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통령실은 여당의 원 구성 수용에 대해 “충정 어린 결단”으로 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의 국회로 돌려 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추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충정 어린 결단으로 국회 원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 “러시아 핵무기 사용 의사결정 단축 가능”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 “러시아 핵무기 사용 의사결정 단축 가능”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 하원에서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의원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 안보를 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느끼면 공식핵교리(핵독트린)를 고쳐 핵무기 사용 결정 절차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RIA)가 보도했다. RIA에 따르면 카르타폴로프 의원은 “만약 도전과 위협이 증가한다면 이는 핵무기 사용 시기와 사용 결정과 관련하여 (교리)에서 뭔가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최대 대결을 촉발시켰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러시아가 핵무기가 사용될 수 있는 조건을 명시하는 공식핵교리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교리는 살아있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리 수정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지난달 18일 “핵교리에 설명된 상황의 몇 가지 매개변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핵교리’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6월 대통령령으로 서명해 공포한 ‘러시아 핵억제 정책 기본 원칙’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을 때”, 좁은 의미에서는 “핵무기나 기타 대량살상무기(MD),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받았을 때 보복 대응의 성격으로만 사용한다”고 제한됐다. 한때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했으며 현재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르타폴로프 의원은 “핵 교리의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은 전 세계 핵무기의 약 88%를 보유하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다. 두 나라 모두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핵무기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미 국방부의 국가안보전략인 ‘2022 핵태세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2030년대까지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주요 핵보유국을 전략적 경쟁자이자 잠재적 적수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상테르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분쟁이 핵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크렘린궁의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가 미국인 납세자의 돈으로 유지되는 주한, 주일 미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부담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홀로 중국을 억제할(deter)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우리와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주둔 미군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엄청난 부담(tremendous burden)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연방정부 적자를 안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있으며, 미국 국내적인 부담도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길 원한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를 방위비로 지출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 등이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렸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 때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끼리도 가끔은 약간 터프하게 해야 하듯, 가끔은 동맹들에게 터프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은 ‘가족(미국과 동맹국)’을 나누지 못할 것이며, 동맹국을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또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아시아에 미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일부 미 해군 병력을 아시아에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종료 때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기용되거나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으로 지명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러닝메이트를 정했다며 오는 27일 예정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 현장에 그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그(부통령 후보)는 그곳(TV토론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가 오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통령 후보에게 통보했느냐는 말에는 “누구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JD 밴스, 마코 루비오,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4명 중에서도 버검 주지사와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NBC는 여기에 루비오 의원을 더해 3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정했다고 말은 했지만, 텔레비전 토론 현장에서 실제 공개할 가능성은 작다.
  • [사설] 막 오른 與 전대… 비전 경쟁해 ‘민심’이 돌아보게 해야

    [사설] 막 오른 與 전대… 비전 경쟁해 ‘민심’이 돌아보게 해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4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21일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에 이어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제 한 시간 간격으로 줄줄이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새 당헌·당규에 따라 열리는 전당대회가 총선 패배 후 두 달 넘게 무기력으로 일관했던 집권당의 모습을 떨쳐 내는 계기가 될지 지켜보게 된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논란 속에 출마한 한 전 위원장은 ‘수평적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여당 주도로 발의할 것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수 국민이 원하는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선언한 점은 주목을 끌었으나 총선 패배의 통렬한 반성과 비전의 실마리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한 달 뒤 전대까지 차기 당권을 놓고 벌일 경쟁 과정에서 당권 주자들은 집권당의 역할과 비전을 보여 주는 일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당권을 누가 잡느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또다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에 매몰돼 파격적 리더십을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을 노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윤심을 앞세워 표를 확장하려는 후보와 이를 비판하는 후보로 벌써부터 윤심 논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윤심 논란이 비전과 혁신의 경쟁 무대가 돼야 할 전당대회를 어지럽혀서는 민심을 돌려세우기 어렵다. 지금 국민의힘은 헌정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의 혼돈을 겪는 집권당이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무엇 하나 뜻대로 의정을 펼칠 수 없는 채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정정당당하게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쟁하고 쇄신의 의지를 보여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집권당의 체질이 바뀔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게 해야 할 책임이 무겁다.
  • 국회의장·원내대표 ‘원 구성’ 막판 협상도 불발

    국회의장·원내대표 ‘원 구성’ 막판 협상도 불발

    여야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 시한(23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11개 상임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4일까지 남은 7개 상임위 위원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2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18개를 독식할 계획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상임위에 들어가서 싸우자는 ‘현실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을 논의했지만 여전히 평행선만 달렸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오만한 민주당이 단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시종일관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민주당의 힘자랑과 폭주를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빈손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앞으로 만날 일 없다”며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에서 24일 오전에 의원총회가 있다고 하니까 거기서 결단이 (내려질 텐데) 그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당 간 합의 무산을 알렸다. 양당은 타 상임위의 법안까지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장과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운영위원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싸워 왔다. 이미 민주당이 이 두 곳을 포함해 11개 상임위를 독식하자,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고 민주당에 제시했다 거절당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 등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잃는 ‘양자택일’에 몰리게 됐다.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논의한다. 여전히 민주당의 요구를 무시하자는 ‘강경론’이 대세지만 7개 상임위를 수용하자는 현실론도 나온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민이 보는 상임위에 나가서 야당에 맞서자는 취지다.
  • 한동훈 “당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제삼자가 특검 골라야”

    한동훈 “당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제삼자가 특검 골라야”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문회를 진행한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이는 민주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채상병 특검을 수정·재발의 한 지 22일 만이자, 법사위에 상정된 지 9일 만의 초고속 처리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이 무산돼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달 30일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수정해 재발의했다. 특검법안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1명씩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이들 중 특검을 임명하도록 했다. 또한 특검 수사 기간을 70일로 하되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20일로 설정된 특검 수사 준비 기간에도 증거 멸실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한 전 위원장은 기존 국민의힘 입장과 달리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같은 징병제, 남북 분단 상황에서 청년들이 좋든 싫든 군대에 가서 국민 모두에 봉사하게 된다”이라며 “안보의 핵심 중 하나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에 대한 처우와 그분들에 대한 안전보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집권 여당과 정부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너무 죄송하다. 채상병뿐 아니라 유족들, 채상병처럼 군에 가족 보낸 분들, 군 장병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2026년 지방선거 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먼 미래이고, 지금 당장은 당의 위기 극복과 승리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할 때이고 ‘누가 잘할 수 있느냐’만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한 전 위원장과 함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채상병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게 이미 여당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다. 민주당의 특검은 정권 붕괴용”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 與대표 출마 선언 “尹 정부 성공 책임질 것”

    원희룡, 與대표 출마 선언 “尹 정부 성공 책임질 것”

    23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10 총선 참패에 대해 원 전 장관은 “반성한다.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2년 무엇을 잘못했고 남은 3년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국민께 설명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팀을 만들겠다.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전달하겠다. 그 결과를 직접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며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 우리는 모두 동지”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며 “야당의 폭주를 정면 돌파하겠다. 협치는 하지만, 무릎 꿇지 않겠다”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은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앞으로 이러한 비극적 사고가 없도록 원인과 책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수처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도록 하고, 그 결과가 미진하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삼자 지명을 통한 채상병 특검 추진 필요성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독소조항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안 된다). 야당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특검법에 찬성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 등 군 관련 사안과 관련해 “호미로도 막을 수 있는 것을 중간 과정에서 잘못 다룬 적이 있어서 문제가 커졌다”며 “모든 것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집권당의 무한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을 두고는 “여러 문제와 의혹이 제기됐고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명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사과가 이미 있었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김 여사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을 비윤(비윤석열)계로, 자신을 친윤계로 분류하는 지적에는 “우리는 모두 여당이고, 친윤이든 반윤이든 과거의 (문제)”라며 “지금부터 저를 지지하고 함께하는 사람은 모두 친원(친원희룡)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외 당대표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의원들과 함께 국정과제를 밀고 나갔던 입장”이라며 “오히려 원내에만 치우칠 수 있는 당 운영을, 원내와 원외가 다시 원팀이 되고 정부를 통한 국정 참여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아우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지구당 부활 논의에 대해서는 “과거 형태의 지구당은 반대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계층의 정치참여를 활성화하도록 하는 뿌리조직과 당원 교육, 인재 육성 시스템 등을 정당개혁의 일환으로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위해 국회의원선거구를 단위로 설치된 중앙 정당의 하부 조직으로, 2004년 3월 정당법이 개정되면서 폐지됐다. 원 전 장관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방선거가 2년 뒤고 대선이 3년 뒤인데, 우리 당 상황을 보면 사실 몇 달 뒤도 불안하다”며 “2년, 3년 뒤의 문제는 국민들께서 어떻게 불러주시느냐에 따라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원 전 장관은 전당대회를 함께 뛸 최고위원 후보를 두고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제안을 받고도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서 제 입으로 공개하긴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한 원 전 장관은 소통관에서 원 전 장관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앞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 나경원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이 함께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 전 장관의 선거캠프에 참여하는 권신일 전 경기 포천가평 예비후보와 인요한 혁신위 출신의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 교수 등이 동행했다. 이날 오후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같은 장소에서 당 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전당대회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출마…“사심 없는 내가 적임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출마…“사심 없는 내가 적임자”

    국민의힘 5선인 나경원 의원이 23일 “보수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며 차기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영원한 당원, 저 나경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 이재명·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다.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긴 사람, 이겨본 사람은 나경원밖에 없다”며 “한 명은 인천 계양 싸움에서 패배하고, 한 명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적으로 견제한 것이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주 전쟁터가 국회다. 국회 본회의 교단 연설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하는데, (원외) 당 대표가 교단 연설에 설 수 없다면 그것 자체가 굉장히 기울어지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한계를 짚었다.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대해 나 의원은 “저는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며 “저는 자유롭다. (정부와)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당정동행’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며 “그들이 빛나야 한다.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할,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당 대표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등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경쟁자들과 달리 당내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와 법치 유린을 일삼는 저들에게 절대 정권마저 넘겨줄 수는 없다. 하나가 돼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멋지고 아름답게, 치열하게 뛰어보자”고 다짐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행보 등이 주목을 받는 것에는 “당 대표 선거에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미숙한 정치가 없어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정 일체가 되거나 당정 갈등 완화의 수단으로 삼는 미숙한 정치”라고 꼬집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 의원은 “저에게 있어 대권 역시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었다”면서도 “지금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2027년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 관련 입장을 놓고는 “진실 규명용 특검이라면 언제든지 생각해 보겠지만, 어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된) 법제사법위원회 진행 과정을 보면 꼭 인민재판을 하는 것 같다”며 야당의 강행 추진을 비판했다. 이어 “그만큼 특검이 진실 규명보다 정권을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을 상당히 보여준다”며 “수사가 끝난 다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을 두고도 “수사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 종료 후에 진실 규명이 미흡하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22대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여당 내에서 7개 상임위원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되는 법사위를 보니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야당의 의회 독재 수준이 우리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는 저희가 의회에 들어가서 싸우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날 나 의원의 회견장에는 정양석 전 의원과 김민수·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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