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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5ㆍ7담화」에 담긴 뜻(난국극복의 길:1)

    ◎“총체적 시국대처” 결연한 의지 표명/시한부 대국민약속… 비상한 각오 천명/현상황 굴절없이 진단… 국민협조 강조/부처별 후속조치로 「안정」가시화 할듯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의 「총체적 난국」극복을 위한 6공정부의 돌파신호탄이 7일 노태우대통령의 시국특별담화문 발표로 올려졌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방향제시에 이어 8일의 경제부처장관들의 후속조치발표,그리고 10일엔 업계의 호응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져 난국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정치권의 반성 및 공직기강 확립,기업ㆍ근로자의 자세,과소비 자제 등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 있어 난국극복의 과제를 점검,시리지로 엮어 본다. 노태우대통령의 7일 시국관련 특별담화는 「총체적 난국」에 대처하는 통치권자의 결연한 의지표명과 함께 총론적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이 오늘의 현실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깊은 책임」을 가식없이 토로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번 담화가 온 체중을 실은 배수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총론적 처방제시는 지금의 현실이 6공출범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전환기적 현상지속과 민자당에 대한 국민실망,전ㆍ월세값 폭등,주식폭락,부동산등귀,물가불안에 겹쳐 KBS사태,불법파업등 산업현장의 불안요소가 가중되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단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실진단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을 비교적 굴절없이 그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보여준 6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나아가 현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깔려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담화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정처방은 대충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기업의 부동산투기 근절및 불로소득중과 ▲노동운동의 정치투쟁화 강력대처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ㆍ경쟁력 향상,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근로자ㆍ서민의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계층의 복지정책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처방은 일견 총론적 방향제시에 그친 감이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내각차원에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한 정책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한다. 첫째,노조의 정치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는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선명하게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이들 사태의 본질이 노사간의 문제가 아닌 노조의 정치투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자의 이러한 의지천명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은 물론 「과도한」 부동산은 강제매각해서라도 처분토록 하여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강제매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정부의 행정적ㆍ정책적인 유도와는 그 강도를 크게 달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는 6공이후 지속되어온 기업의 자율성,금융의 자율화 정책노선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선회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의 국민경제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강화,그리고 기존보유분에 대한 재판정에 이어 재무구조 불량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일단 「과도한」 부동산으로 분류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강제매각은 결국 해당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모든 금융ㆍ세제상의 제재조치를 가차없이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의 총론적 처방제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협조를 강도높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근로자와 소비자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호소는 경제제반문제를 재정ㆍ금융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수단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권위주의체제 시절의 통치자가 사용하던 충격적인 비상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시국상황이 경제난국과 겹쳐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는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금년말까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상오의 담화문발표에 이어 하오에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실추된 집권여당의 대국민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결속하고 단합키로 다짐한 것도 이같은 약속의 추진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상황에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 「시한부」로 대국민약속을 했음에도 상황의 개선이 국민들의 피부에체감되지 않는다면 6공정부는 최대의 시련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스스로에게 난국극복의 책임과 의무의 굴레를 씌웠다고 할 수 있으며 현내각과 9일 창당전당대회를 갖는 집권여당 민자당의 앞길도 노대통령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담화문발표로 국정최고책임자의 난국극복을 결연한 의지표명과 총론적 방향제시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성패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의 확실한 후속조치와 그 실천력여부,그리고 각 경제주체의 협조등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 시국관련 담화 전문 우리나라가 정치ㆍ경제ㆍ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ㆍ29선언이후 지난 3년동안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아직까지 진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것은 민생치안ㆍ법질서의 문란 등 전환기적 현상이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의 몇가지 사태가 상승작용을 한 데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되었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은 정부의 안정의지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수많은 국민들의 허탈감,전ㆍ월세값이 뛰어 이사를 해야 하는 서민의 고통이 컸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불안하고 한때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국민여러분의 새로운 인식과 근로자들의 자세로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들고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인 KBS의 장기 불법 제작거부사태와 이에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이 사회불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느낍니다. 저는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안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법질서 파괴해행위를 방치할 경우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고 민주발전의 기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둘째,대기업과 증권,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는 고치겠습니다.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월13일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할 것입니다.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셋째,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넷째,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경제의 안전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7%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과 경기도 나쁜편이 아닙니다. 수출도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물가가 4.7%로 다소 높게 올랐으나 연말까지 7∼8% 수준에서 그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에 짙게 깔린 불안심리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ㆍ근로자와 소비자,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자신을 갖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부의 실책도 없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임금이 1백% 가까이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근로자가 먼저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는 사치한 생활로 과다한 소비풍조를 조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부의 책임만 추궁하는 데 그친다면 우리 모두의 고통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자기가 맡은 몫을 다해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의 뜻과 국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회입니다. 각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스스로라는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자기의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입니다.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또한 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인 이 사람이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각계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협조를 구합니다.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각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이제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은 최근 2∼3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근로자와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문제도 92년까지 짓는 2백만채의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크게 호전됩니다. 이처럼 과감하게 집을 지어가면 앞으로 10년안에 누구나 손쉽게 내집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합하여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지도층은 정부의 잘못도 비판하지만 이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소신있게 나서 주어야 합니다. 여유있는 계층은 과도한 소비와 사치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데 더 큰 책임을 져 주어야 합니다. 이와같이협조해가면 현재의 국면은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기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고 동서독일이 사실상 한나라가 되고 있는 세기적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북방세계도 열렸습니다. 변화의 큰 물결은 한반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민주발전과 번영,북방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통일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저와 정부는 비상한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합니다.
  • 심야 경제장관회의 소집이 뜻하는 것

    ◎“경제 꼭 회생시킨다” 정책의지 표명/증시ㆍ분규 맞물린 불안의 심각성 인식/“이대론 안둔다” 투기등 원인처방 모색 월요일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는 논의된 대책이상의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갑작스럽게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최근의 증시붕괴문제와 격화된 노사분규문제로 갑작스럽게 생겨난 주제도 아니거니와 딱 부러지는 대책이 확정되어 나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확고하고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심야회의를 열어서라도 팽배해 있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화급히 잡아주자는데 의미가 있다. 경제장관회의가 긴급소집되기까지 이날 정부관계부처의 움직임은 숨가빴다. 증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대폭락을 감지한 재무부는 상ㆍ하오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계속했고 드디어 사상최대 폭락으로 최종종합주가지수가 확인되자 진념 재무부차관은 증시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청와대로 직행,김종인경제수석과 숙의를 거듭했다. 그후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지고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방콕에서 막 뉴델리로 떠나려던 정영의재무장관에게 비행기탑승직전 급거 귀국명령을 내린데 뒤이어 이날 야간경제장관회의를 소집케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대책의 주요골자는 「돈 안푸는 증시활성화 방안」과 「노사분규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적극 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12ㆍ12증시부양조치 등을 포함,주가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온갖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증시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폭락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30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주가지수 7백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붕괴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30일 밤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 것도 증시붕괴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이미 거의 대부분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폭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할 때 돈을 풀어 증시를 살리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통화량의 증가를 초해하지 않고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제시하는등 지난 2년반 동안의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노사분규는 최근 KBS사태를 기점으로 현대중공업파업,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해산,현대계열사의 잇단 파업 등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메이데이」와 맞물려 전노협등 일부과격 노동운동단체들이 전면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등 노사현장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밤 철야 경제장관회의 끝에 공권력을 통한 강경대처방침을 천명하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폭락국면속에서도 증권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풍토를 조성,증시의 건전육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계속됐던 증시부양책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데다 「12ㆍ12부양조치」로 증시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증시를 부양하지도 못한채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자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원칙확인이 또 다시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이후 연이틀 대폭락장세를 보이며 바닥모를 심연으로 빠져듦에 따라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위ㆍ항의소동이 자칫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경우 산업현장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실은 성장을 떠받쳐왔던 수출이 4월들어 지난 27일 현재 40억8천1백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고 지금까지의 연간누계도 1백79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8억달러에 달하는등 수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들어 4개월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 억제목표선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하는등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투기 과열과 이로 인한 집값,전월세폭등은 서민생활기반을 위협,또는 노사분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오고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이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관심표명이 폭락증시를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증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웬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니고서는 떠나버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인위적인 증시부양책보다는 간접적인 증시안정유도에 모아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느긋한 정책대안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의 부동산처분 역시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다 대부분 업무용ㆍ투자용으로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처분지시가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증권ㆍ보험사 사장단이 1일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처분지시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현된다해도 부동산처분을 통한 주식매입은 시차가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보유부동산이 대부분 점포 신ㆍ증설에 따른 것이어서 처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긴급경제장관대책회의는 증시회생의 즉효를 노렸다기보다는 부동산투기근절을 통해 흔들리는 물가를 잡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회복을 겨냥한 다목적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1일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폭발될 수 있는 노사분규의 불씨를 잠재우고 증시폭락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민심을 바로잡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강력,추진키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가 경제를 좀먹고 물가와 증시 등에 치명적인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감독원이 여신관리대상 49개 계열기업군에 대해 특별시나 도심권내에서 체육 및 휴양시설,연수원등 용도의 부동산취득을 금지토록 한 것이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이 금명간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조사에 전면나서기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위성도시 주택값 급등/부천ㆍ안산등 한달새 최고 13%나

    ◎주택은,36개시 3월집값 동향 조사 주택및 전세값의 폭등세가 진정돼가고 있으나 최근 서울 주변의 부천ㆍ안산ㆍ광명등 위성도시들의 주택가격과 전세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18일 주택은행이 전국 37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전국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평균 2.2%,전년동기에 비해 15.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전달에 비해 2.4%,전년동기대비 28.1%가 각각 올라 이달들어 주택및 전세값의 상승세가 수그러들고 있긴하나 1년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동안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과 5대 직할시는 2.2%, 1.7% 상승한데 그쳤으나 위성도시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지역이 4.9%의 가격상승을 나타냈으며 단독주택보다는 연립(3.2%)과 아파트(3.5%)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값도 서울과 5대직할시의 경우 평균상승률 (2.4%)을 밑돌았으나 경기지역(4.8%)과 강원지역(5.3%)이 큰폭으로 올랐고 단독전세(2.2%)보다는 연립과 아파트전세가 각각 3.3%,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천의 경우 한달새 주택가격이 10.5%,전세값이 6.6%나 뛰었으며 안산ㆍ광명ㆍ안양등 서울 위성도시들의 주택가격 및 전세값도 최근 12.6%까지 오르는등 이들지역의 주택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 부동자금 환수대책 강구하라/이태일 국토개발연 연구위원(세평)

    지난 두어달 사이에 집값ㆍ전세값 때문에 목숨을 끊은 사람이 무려 열다섯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실 최근의 집값 폭등,그리고 전반적인 땅값 상승은 실로 우려할 만하다. 이제 부동산 투기문제는 일부 관련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범국민적 이슈가 되어 버렸다. 이번에 발표된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은 이러한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정부로서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이란 수단은 모조리 총동원한 듯하다. ○투기억제대책 총망라 기존의 무수한 시책에 더해 무려 19개항에 달하는 이번 대책의 내용은 철저하고 지속적인 집행이 이뤄진다면 투기문제를 상당히 진정시킬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중 일부는 예의 일과성인 것도 더러 있지만 등기의무화와 같이 그동안 거론은 되었으나 채택은 되지 못했던,매우 충격적일 수도 있는 중대한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정책에 있어 마찬가지겠지만 정확하고 신빙성 있는 자료와 정보는 해당 정책수립과 집행의 필수조건이며 이의 존재유무는 정책의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 필자는 늘 토지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기한」새로운 제도의 구상에 앞서 토지정보의 정확ㆍ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토지정책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정보라면 소유권 등 권리에 관한 자료,이용 상황에 관한 자료,그리고 가격등 시장정보로 대별할 수 있는 바 우리나라의 이 계통 자료의 부살함은 이미 누누이 지적되어 오고 있다. 이에 불구하고 과거의 토지정책은 정보의 신뢰도 제고문제는 뒷전에 놓고 새로운 제도 만들기에 너무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에서 집행된 좋다는 제도는 모두다 들여오는 것도 모자라서 외국에는 있지도 않은 혁신적인 제도도 많이 생산해내 가히 토지정책 수단의 백화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시적 차원서 접근을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날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보의 부실 때문이다. 새로운 제도라 일컫는 종합토지세제,토지초과이득세제,택지소유상한제는 물론 이려니와 기존의 여러 제도들도 소유관계정보,가격(과표)정보가 정확치 않다면 모두 실효성을 상실케 되는 것이다. 다행히 토지공개념 확대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공시지가 체계의 확립을 통해 가격정보의 질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고 또 이번 등기의무화 조치가 이루어 진다면 정보의 미비로 인한 정책기능저하를 크게 예방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며 뒤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이와 관련,적지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나 차제에 법조계에서도 토지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커다란 인식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실상 이는 새로운 「정책」도 아니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도록 하자는 일종의 제자리 찾기 조치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번에 발표된 대책들 중에는 과거 주로 규제지향적 내용에서 진일보 하여 토지 및 주택의 개발과 공급확대를 위한 몇몇 조치들이 눈에 띄고 있다. 주택가격 및 전세값의 폭등으로 서민들의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공급 확대를 위한 각종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은 일단 검토 가능한 조치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점에 있어서는 다소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는 바 용적률ㆍ건폐율 또는 공동주택의 일조권 규제등은 나름대로 주민주거생활에 있어 최소한도의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한 별개의 목적을 가지고 설정된 것인만큼 장기적인 도시환경조성이란 측면에서도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집값 안정을 위해 제시된 여러가지 조치들 가운데 서민주택금융의 대폭확대 및 주택건설기금 조성 등은 정부가 주택문제에 개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적인,그리고 바람직한 접근이다. ○관련시책 연계운용을 이와함께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통제수단이라 할 거래허가제의 운용을 보다 철저하게 하도록 이번 조치는 제시하고 있다. 신고제와 허가제 대상구역을 확대하고 운용을 강화하는 데는 이의가 없겠으나 실제로 정책효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고제ㆍ허가제만의 강화는 무의미하고 관련제도와 체계적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이들 신고정보가 과세자료로서 채택이 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각종 토지공부가 정리될 수 있을 때에야 부실ㆍ허위신고행위가 배제될 수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토지및 주택개발ㆍ공급확대에 결부하여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항목이 공급대상 자격기준 문제다. 현행의 무주택자격기준은 그야말로 유명무실하여 투기적 가수요자에게 아무런 제약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자격기준이 충분히 보완ㆍ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급확대는 결국 애초 의도한 최종 수혜계층에게는 실제적인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이상과 같은 점들이 시행과정에서 보완되어질 수 있다면,그리고 근본 대책과 함께 기존의 공개념제도들이 철저히 지속적으로 집행된다면 부동산 문제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차례 이같은 대책의 발표를 접하면서 갖게 되는 아쉬움은 부동산 문제가 국가적인 핵심 과제로 대두되었고 국민들의 삶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이것을 부동산시장내의 문제로 국한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정부의 자세이다. 투기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려면 거시경제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사실상 문제는,왜곡된 자금의 흐름 즉 재정운용차원에 있는 것이며 부동산문제는 이들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핵심은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을 강력히 환수해서 투기재원을 감소시켜야 하며 동시에 이러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자금이 존재하는 한 투기는 언제나 또다시 재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전월세 3만가구 7백만원씩 지원/경제활성화대책 1문1답

    ◎실명제 유보한 대신 과세형평 주력/시외전화료 내주 10% 앞당겨 인하/아파트분양가는 여건 성숙되면 자율화 다음은 12개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내용이다. ­금융실명제의 유보조치는 사실상의 백지화가 아닌가. ▲이승윤부총리=실명제는 6공이 추구하는 경제정의와 복지사회,공평분배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그러나 실명제의 유보조치를 결정하기까지 정치적 공약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느냐를 놓고 고민 끝에 경제력회복에 우선을 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실명제 여파로 증시가 위축되고 부동자금이 투기화하는 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몰렸으며 일반인들은 정당하게 축적한 자기재산의 노출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토지공개념의 확립없이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은 그 성과보다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생각돼 국민경제와 일반국민에 미칠 여파를 줄이기 위해 실명제를 연기가 아니라 유보하는 것이다. ­실명제를 유보한 데 따라 파생될 문제점의 해결책은. ▲정영의재무장관=실명제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기업의 투자 의욕감퇴와 유동자금의 투기화,과소비현상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이제는 각 경제주체가 「경제하려는 의지」를 되살려야 한다. 정부는 곧 2단계 세제개편을 통해 과세형평을 꾀하도록 준비중이다.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 오히려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는 없는가. ▲이부총리=87년 이후 부동산 값이 폭등한 것은 86∼89년 호황으로 인한 소득증대와 실명제실시에 따른 것이었다.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투기자금을 차단하고 경제외적 규제조치 등을 통해 가수요를 강력히 봉쇄해 나가겠다. ­서민주택건설 방안과 아파트 분양가의 완전자율화는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 ▲권영각건설부장관=서민을 위한 전월세 지원자금으로 1가구당 7백만원씩 3만 가구에 해택을 줄 계획이다. 담보 능력이 없는 서민을 위해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7년 동안 1백34만원대에 묶여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분양가의 완전 자율화 방향으로 가겠지만 물가에 미칠 영향과 서민의 집값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자율화시기는 이같은 여건의 성숙여부에 따라 정책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이번 조치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인가. 그렇지 못할 때의 추가조치는. ▲이부총리=그동안 기업이 재테크ㆍ부동산투기ㆍ3차산업에 집중투자해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고 자본주의 성숙단계의 조로현상마저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제조업부문의 투자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해 1조5천억원의 투자 및 수출금융지원을 할 방침이다. ­통화팽창에 따른 인플레의 우려는 없는가. ▲정재무=한정된 금융자금을 생산과 수출 등 실물활동에 지원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3월까지 총통화가 전년대비 23.7%가량 늘어났으나 올해 억제선 15∼19%를 달성하도록 통화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출부진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 20억달러에 국제수지 흑자달성이 가능한가. ▲박필수상공부장관=3월까지 통관기준으로 1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치로 하반기 들어 수출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최근 일본 엔화의 절하현상도 일시적인 것으로 보여 투자및 무역금융지원책이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금리의 인하계획은. ▲정재무=물가와 유동성ㆍ국제금리및 저축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때 금리인하는 어려우며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기 위해 제2금융권의 실질금리를 1%이상 인하토록 유도해 나가겠다. ­전기ㆍ가스ㆍ전화료 등 공공요금의 인하폭과 시기는. ▲이희일 동자부장관=전기료 인하는 최근 유가와 발전원가의 상승으로 어려운 실정이나 산업용의 경우 5% 안팎으로,가정용은 영세민 다가구 주택에 대해 다음주중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가스료도 5%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이우재체신부장관=시외전화료를 10%가량 상반기중 내릴 방침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내주중 인하하겠다. 이로 인해 2천억원 가량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정부가 환율조작개입과 수출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미국과의 약속위반이 아닌가. 92년 자본시장 개방은 연기되는 것인가. ▲이부총리=시장환율제도의 실시로 외환의 실세를 반영하겠다는 것이지 정부가 환율조작에 개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무역금융금리와 일반공금리와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출보조책을 쓰는 게 아니며 더욱 과거와 같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 개방일정은 종전과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거론되지 않았다.〈박선화기자〉
  • 전세값에 밀린 이사행렬 여파/위성도시 전화놓기 힘들다

    ◎“즉시가설” 옛말… 2개월 걸려/대학주변 하숙촌도 「과외용」신청 폭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도시의 변두리지역에서 전화가설신청의 적체현상이 심각하다. 이는 최근 집값ㆍ전세값 등이 폭등하면서 이들 지역으로 이주하는 서민들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전화를 가설하는데 1∼2개월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심각한 적체현상은 지난 87년 전국의 전화가 자동화되고 선로가 1천만회선을 돌파,신청 즉시 가설체제가 갖춰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로를 새로 가설하거나 새로운 집단주거지를 개발하는 경우,교환기를 증설하는 경우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한때 적체현상을 보여 발생 건수가 1천6백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들어선 29일까지 겨우 석달만에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6천건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적체지역은 서울의 화곡전화국과 부산의 사상,울산의 신정,대구의 서대구,경기의 안양 구리 남수원 가평 양평 신갈 용인,충남 천안,전남 고흥 영광,제주 모슬포 등 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의 변두리 지역이나 위성도시들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도시의 서민들이 올들어 평균 50% 가까이 폭등한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집값이 싼 이들 지역으로 몰려 나가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화곡전화국의 경우 지난 연말까지 단 한건의 적체도 없었으나 올들어 모두 8백1건의 적체가 발생했으며 부산의 사상과 대구의 서대구,충남의 천안 역시 한건의 적체도 없다가 각각 2천건과 1천1백83건,1천7백38건이나 밀려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지역의 위성도시에서는 적체현상이 더욱 심해 몸살을 앓고있다. 수도권에 인접한 구리시는 2백76건,남수원 1백96건,가평 1백19건,신갈 49건,용인 42건,안양 30건,울산 신정 5백34건 등 본격적인 이사철이 가까워 올수록 적체건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도 당장은 가설해줄 방법이 없다. 이와는 달리 하숙이나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집주인 전화와는 별도로 과외교습연락 등을 위한 개인전화를 신청하는 일이 부쩍 늘면서 생긴 적체지역도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에 살다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바람에 지난 5일 비교적 전세금이 싼 강서구 화곡5동의 연립주택으로 이사간 임용만씨(30)는 『이사가자마자 전화이전신청부터 했으나 화곡전화국에서 오는 5월까지는 방법이 없으니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돈이 없어 먼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전화까지 제때 가설되지 않아 더욱 불편하게 됐다』고 불평했다. 서울 화곡전화국의 관할지역인 화곡본동과 신월ㆍ신정ㆍ염창ㆍ둔촌ㆍ내발산ㆍ목동 등은 변두리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전세금이 8백만∼1천만원 가까이 싼 편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이후 화곡본동은 1만1천1백26가구에서 1만1천 2백27가구로,신월1동은 7천4백11가구에서 7천4백80가구로 늘어나는 등 동마다 70∼1백가구씩 늘어나 전화가설신청의 적체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 악덕 부동산 투기꾼 18명 구속/서울지검

    ◎임야등 미등기 전매… 전세값 인상 부추겨/아파트 분양권 사기,수십억 챙겨 전세값과 집값이 폭등하고 부동산 투기가 심해져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값인상을 부추긴 중개업자와 부동산 투기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임휘윤부장 임문희검사)는 23일 아파트 등 집주인에게 『집세를 많이 받게 해주겠다』고 세입자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전세값인상을 부추겨온 최상훈씨(38ㆍ은평구 불광동 현대공인중개사 대표) 박상연씨(48ㆍ마포구 성산동 88부동산대표) 등 무허가 부동산중개업자 8명을 부동산중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세입자 입주권(속칭 딱지)을 전매해 1천7백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김준기씨(50ㆍ노원구 상계동 비룡부동산 대표) 등 무허가중개업자 6명과 투기지역의 임야 등을 매입한 뒤 미등기전매해 5천6백만원의 전매차익을 챙긴 강대훈씨(33ㆍ서초구 서초동 극동투자개발 대표) 등 투기전문소개업자 3명을 부동산중개업법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무허가로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딱지」전문 브로커로부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영풍조합주택의 세입자 입주권 10여장을 2백여만원씩의 프리미엄을 붙여 다시 팔았으며 강씨도 부동산투기 전문회사인 「극동투자개발」을 설립,7∼8명의 직원을 고용해 부동산거래 신고지역인 경북 봉화군,충남 청양군과 연기군 조치원읍 등의 임야 20여만평을 싼값에 사들여 미등기전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는 이날 부동산중개업자 권강철씨(31ㆍ강남구 일원동 현대아파트 32동 207호)를 부동산 중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전강서 주택연합조합 위원장 김성록씨(45) 등 3명을 사기혐의로 수배했다. 수배된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말 D생명ㆍH생명 등 3개회사 주택조합과 함께 강서주택 연합조합을 만들고는 아파트사업 계획승인도 없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5의29 의류제조회사인 도신산업의 부지 1천7백50여평을 4억5천만원을 주고 매입계약을 한뒤 31ㆍ32평짜리 아파트 1백45가구를 짓는다고 선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부지대금 잔액 27억여원을 치르지 못해 지난해 8월 부지를 도신산업에 다시 넘기고서도 이 사실을 숨기고 10억여원에 이르는 가짜분양권 60장을 1장에 2백50만원씩의 프리미엄을 붙여 함께 수배된 유영식씨(38) 등 투기꾼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전세값 한달새 14.5% 올라/서울지역 2월에

    ◎집값도 동반상승… 6% 뛰어 서울의 전세값이 2월 한달동안에 14.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주택은행이 발표한 「주택및 전세ㆍ월세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중 전국의 전세가격은 1월에 비해 한달동안 무려 11.9%가 올랐으며 이 가운데 서울은 14.5%가 치솟았다. 전세값은 88년 13.2%,89년 17.6%의 상승률을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서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값의 경우 주택별로는 연립주택이 19.1%로 가장높은 상승률을 기록 했으며 단독주택은 14.2% 아파트는 13.2%였다. 전세값의 상승과 함께 주택가격도 덩달아 뛰어 2월 한달동안 전국적으로 평균4.9%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값이 6.1%,단독주택이 5.4%나 오르는등 전국평균상승률보다 높은 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역시 88년 9.1%,89년 16.6%에서 올해에도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 새 경제팀에 바란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특별기고)

    ◎“정책 일관성 유지속 궤도 수정을”/“응급 부양책 지양,성장 잠재력 제고를/투기등 불로소득은 반드시 차단해야” 개각과 함께 경제팀이 거의 다 교체되었다. 우리경제가 지금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우리경제의 발전에 실로 중대한 획을 그어 놓을 수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에서 모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노사분규의 양상이 현재는 진정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 금년도 임금협상이 전개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새 경제팀의 사령탑이나 신임 각료들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취임포부나 평소입지로 미루어 보아 개혁의지를 담은 전임 조순부총리의 안정우선정책을 퇴색시키고 새 경제팀은 성장우선으로 궤도수정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형평과 복지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진통과 함께 지금까지 다양한 정책입안을 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토지공개념과 금융거래실명제는 6공의 대표적 정책구상이라고볼 수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지금까지 표방한 경제적 형평의 이념적 기초나 철학이 새 경제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신임 이승윤부총리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의 세 마리 토끼가 모두 물에 빠졌다면 성장을 겨냥한 경기부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나머지 두 마리는 성장의 여력으로 구출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저해하는 금융거래실명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신임 부총리의 정책구상에서도 성장우선론의 의지는 다분히 나타나고 있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6공화국 정부가 내걸었던 경제운용의 철학적 기초가 근본적으로 수정될 때 일어나는 가치관의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풍조는 우리경제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더욱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응급경기부양책으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향후의 경쟁력확보와 성장잠재력을 키워가는 장기효율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기업가나 소비자가 불로소득을 끊임없이 쫓아가는 심성 위에있을 때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길은 없다. 손쉽게 돈벌수 있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 어느 기업가가 생산현장의 기술력 확보에 정진하겠는가. 그리고 돈있고 가진 사람들이 세금으로도 포착되지 않고 그들의 횡재를 확대하고 넓힐 수 있는 불로소득의 구멍을 방치한채 그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을 「경제의 물흐르는 순리」로 진단하고 그 순리를 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경제원칙의탈을 쓴 궤변에 불과하다. 토지공개념이나 금융거래실명제는 생산에 기여한 만큼 자기 몫을 찾아가고 누구나 돈을 번 만큼 형평에 맞게 세금을 내자는 시장경제의 기본율을 더욱 충실히 다져가는 제도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모두가 공감해야 된다. 가명과 차명으로 분산된 주식의 실명화가 기업활동에 급격한 충격을 준다면 그것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고,이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까지 불이익이 돌아오는 금융자산소득의 종합과세가 중산층에까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면 종합과세율의 재조정을 통해 저축의욕을 꺾지 않는 방향으로 보완을 해서라도,그리고 토지공개념과 동시집행에서 충격이 너무 크다면 순서의 완급을 두어서라도 우리 실정에 맞게 이들 두 제도는 반드시 한국형 제도로 정착시킬 지혜를 새 경제팀은 짜야 한다. 이미 몇배로 오른 전세값ㆍ땅값ㆍ집값 등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전세값의 폭등에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이것을 만회하기 위한 임금인상이 또다시 일어나면 우리경제는 남미형의 임금­물가의 나선형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새 경제팀은 새로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이미 풀린 돈을 생산쪽으로 유도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작년 12ㆍ12 증시부양을 위해 2조8천억원이 풀리고 금년 1월에 다시 2조6천억원이 풀리는 등 지금 8조원 규모의 돈이 시중에 공급되었지만 부동자금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와같이 거대한 대기성 자금을 방치한 채 경기부양용 통화공급은 물가상승의 고삐를 완전히 풀어 놓게 될 것이다.통안증권의 발행제도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역금리체계를 개선해서 과잉유동성의 환수에 노력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여당이 출현하면서 「경제의 정치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한다. 정당활동에 자금줄을 쥐고 있거나 막강한 득표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단적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구상과 집행을 동시에 배격한다. 남미형 같은 정체의 늪은 바로 경제의 정치화에서 일어났다. 새 경제팀은 전환기에 놓여 있는 한국경제를 더욱 건실한 구조조정을 하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객관성을 띠고 탈정치화해야 될 것이다. 새 경제팀은 가진자의 힘있는 여론이나 집권여당의 무절제한 공약남발에 떠밀려 그 뒤치다꺼리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견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사회적 심리의 안정기반을 다지는 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금년들어 그동안 노조의 임금인상 일변도의 투쟁양상이 건설적 협상으로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노동운동의 이와 같은 변화에 상응하여 이제 우리의 기업도 신제품개발과 기존제품의 품질향상등 창의적 경제활동에 앞장서야 한다. 새 경제팀은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산업진흥을 위해 기능적ㆍ제도적 지원과 육성장치를 공정한 시장률에 따라 마련하면서 장기적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
  • “올 노사분규 줄어든다” 65%/“노조의 정치활동 반대” 73%

    ◎“임금 올랐지만 물가 상승으로 도움 안돼”/노동연,근로자 2천명 의식조사 우리나라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올해 노사분규는 줄어 들겠지만 최근 몇년간의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생활은 향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배무기)이 서울대 인구 및 발전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말 제주도를 제외한 대기업45개,중소기업74개 등 전국 1백19개 사업장의 근로자 2천1백75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근로자 의식조사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사분규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크게 줄어든다」가 19.7%,『약간 줄어든다」가 44.9%,「마찬가지일 것이다」가 23.0%로서 64.6%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년동안의 임금인상으로 살림살이가 어떻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대로다」가 54.8%,「오히려 나빠졌다」가 12.4%로서 최근 전ㆍ월세값 등 집값의 폭등과 물가상승 등으로 실질생활이 향상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최근 근로자의 임금인상요구는 경제여건과 회사사정을 고려할 때 지나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58.0%)와 「그렇지 않다」(41.5%)가 큰 차이가 없었다. 근로자를 위한 혁신정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2.5%가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노조가 선거에서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데 대해서는 73%가,노조가 정치세력과 연대활동을 벌이는데 대해서는 63.4%가 각각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노조의 직접적인 정치활동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 임대료 안정ㆍ투기억제방안 공청회 지상중계

    ◎다세대주택 건립 확대ㆍ대학기숙사 증설 시급/개인보유실태 전산화… 중개업 공영화 바람직/공공기관은 「국민주택」… 25평이상 민간자율로 ▷임대료등록 및 조정제도화 방안◁ ▲박응격한양대교수=임대료 문제는 개인이 택지나 주택 소유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주택정책이 바뀌어야 해결될 수 있지 강제적인 행정조치를 통해서는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 단순한 법제정 보다는 다세대주택 건립을 확대하고 대학기숙사를 증설하는등 제반 보완정책이 뒤따라야 할것이다. ▲하성규중앙대교수=임대료 통제나 동결 등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중산층이나 극빈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정임대료도입제도가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세입자들이 의무를 불이행하는 등의 하자만 없으면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유재현한샘주거환경연구소장=우리의 임대주택시장은 비공식 임대가 95∼98%에 이르고 있긴 하지만 주택시장 상태를 고려할 때 정부정책이 규제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문제가 되는 도시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으며 처벌규정도 형사적 처벌이 아닌 재산상의 불이익을 준다거나 원상복귀를 명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덕승YMCA시민중계실장=긴급특별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이사철인 4월이 되면 대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임대료등록제가 서울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도 적용돼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이와 같은 사항들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철수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감사=등록제도는 행정수요가 많아 도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조정제도는 규제ㆍ제재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실시가 가능하다. 다만 등록ㆍ조정제도를 도입한다면 대상주택에 재산세 감면등 혜택을 주는 것이 이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정병욱법무부법무심의검사=임대차보호법에 등록제 뿐아니라 정부의 공시제도,반환청구소송등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이같은 제도로 함께 병행되어야 국민의 호응은 물론 효력을 발휘할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단위별로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는 반대다. 현재 사법적인 조정위원회가 차지차가 조정법에 따라 법원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면 될 것이다. ▲박인제변호사=임대료 안정을 위한 법률적인 제도 마련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과세표준외에는 통계가 없는 현실에서 곧바로 등록제등을 실시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주택의 위치나 크기,시설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적정 고시가격을 마련한 뒤 시행해야 할 것이다. ▷가격안정ㆍ가수요 억제 위한 공급 체계◁ ▲권동수 주택은행부행장보=신규 주택은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의 주택보유 실태에 관한 전산화가 이루어져야 하나 무주택기간 등에 따른 점수제는 행정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어렵다. 다만 청약예금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전체 공급량 50%만 무주택자에게 분양하고 나머지는 청약예금가입자에게 분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중수 국민경제제도연구원부원장=최근의 집값및 전ㆍ월세 폭등은 재산보유과세및 토지공개념의 의지가 후퇴한데서 비롯된다. 주택은 공공재이므로 주택시장을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으로 분리,정부는 공공시장을 통해 연령이 높고 가족수가 많은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근로자주택기금을 설치,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 ▲배병효 매일경제신문편집국장=공급확대ㆍ공급체계의 개선ㆍ유통시장의 단속 등 3가지만 잘하면 주택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 부동산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일원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부당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할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의 기능제고를 위해 중개업 공영화 방안도 검토해 봄직 하다. ▲심현영 현대산업개발사장=주택부 또는 주택청의 설립이 필요하다. 택지공급의 확대를 위해 국민주택 규모의 택지 구입시 양도소득세 등을 감면해주고 일정규모(18평 또는 25평)미만은 공공주택으로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공급하고 그이상 규모는 민간부문에 맡기는게 좋을 것이다. ▲송윤호씨(목동아파트거주시민)=물량을 늘리는 것으로는 주택문제를 해결 못한다. 1가구2주택보유자에 대해 5천만원 내지 1억원정도 특별소비세를 물려야 한다. ▲이용희 경제기획원지역투자계획과장=국민주택규모의 공급체계는 공공기관이 맡고 그 나머지는 민간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민간공급부문의 가격선도에 의한 국민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대형 호화주택에는 중과세해야 한다. 국민주택규모 분양시 무주택자에 대한 점수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의 가수요를 억제하려면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김경환 서강대교수=주택분양 방식을 고치는 것만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길 밖에 없다. 주택시장의 정보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ㆍ군ㆍ구별로 주택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하는게 좋겠다.
  • 치솟는 전세값… 5백만 가구 어디로/셋방 실태와 문제점 긴급진단

    ◎세입자 “한꺼번에 30% 인상 웬말… 살곳 마련 아득”/집주인 “2년 규정ㆍ물가상승 감안,다른 방법 없다”/당국자 “공급부족 원인… 시장기능에 맡길수 밖에”/미 저소득자엔 보조금 지급/일 한번 입주하면 멋대로 못 올려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계기로 연초부터 일기 시작한 전세값 폭등 현상이 그칠줄 모르면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세실태,외국의 세입자 보호대책과 함께 세든 사람,세놓는 사람의 억울함과 변명,관계부처 및 전문가의 시각을 정리해 본다. ▷전세실태◁ 주택보급률면에서 보면 지난해말 70.9%로 그렇게 심각한것 같이 보이지 않았지만 10가구 가운데 거의 5가구가 집이 없어 세들어 살고 있다. 건설부가 추정한 지난해말 전세가구수는 전국적으로 5백4만7천가구로,전체가구의 4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세분해서 살펴보면 전세 2백49만가구,월세 2백13만가구,기타 42만7천가구이다. 이는 85년의 4백45만가구에 비해 59만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ㆍ부산등 큰도시의 주택문제가 심각해 부산ㆍ인천은주택보급률이 60%에 못미치고 있다. 서울도 보급률은 60.9%에 이르고 있지만 전체가구의 57%가 세들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및 주택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단칸방에 4명이상 사는 가구도 13%에 이르고 있다. ▷세입자의 말◁ ◇임형배씨(35ㆍ회사원ㆍ성남시 성남동 103의13)=전세값 인상부담을 못이겨 서울에서 성남시로 이사온지 2년이 됐다. 성남에서는 전세금 1천2백만원을 주고 12평크기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가족은 아내와 유치원을 다니는 딸 2명인데 생활비는 교육비를 포함해서 40여만원 정도 든다. 물론 올해도 전세값 인상을 예상해 다소 저축을 해놓은 상태이긴 하다. 한 1백만원 정도 될것이다. 그런데 며칠전 집주인이 찾아와 『앞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전세집 계약이 2년으로 되니 미리 전세값을 올려야겠다』며 4백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집없는 사람이 내집 마련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 전세값마저 천정부지여서 분통이 터진다. 얼마나 더 이사를 다녀야 할지를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하다. ▷집주인의 변◁ ◇백연기씨(40ㆍ서울 서초구 반포동)=8천만원을 주고 아파트를 샀다. 전세를 사는 사람은 그 아파트값이 5천만원일때의 전세값을 내고 살고 있다면 형평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내 경우가 그렇다. 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받기위해 아파트를 전세주고 나도 전세를 살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값 인상문제를 놓고 집주인만을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파트평수를 늘리거나 내집다운 내집을 마련할 길이 없다. 사실 세입자가 찾아와 『인상액인 1천만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값을 내려달라고 부탁할때 미안한 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조금 깎아주긴 했지만 부담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도 어렵게 장만한 집이다. 나만 손해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주위사람들 모두 전세값을 엄청나게 울리는데 혼자서만 가만히 있을순 없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앞으로 2년동안 전세입주가 보장되는데다 해마다 인상폭도 5%로 제한되기 때문에 물가상승등을 예상한다면 지금 올리지 않고서는 달리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복덕방의 시각◁ ◇강세창씨(35ㆍ극동공인 중개사)=분당ㆍ일산등 신도시 건설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분양이 예상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던 작은 아파트를 팔고 전세를 구하려하기 때문에 전세값의 폭등현상이 빚어지고 전세값의 폭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세입주 희망자는 갑자기 늘었는데 전세매물은 이에 비해 적어진 꼴이 되버린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면 값이 뛰는 것은 당연한 경제원칙이다. 게다가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이에따른 오름세 심리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매물이 없어 값이 폭등하는 판에 앞으로 계약기간은 2년으로 묶이게되니 미리 물가인상등을 감안한 건물주들이 너도나도 값을 올려버렸다 이를 틈타 일부 부동산업자들 또한 구입만 해놓으면 입주하려는 사람이 많아 값이 뛰니까 매점매석하고 있으며 매물이 귀하다는 이유로 중개수수료를 엄청나게 올려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 전세값은 내리리라고 본다. 문제는 부동산 정책을 실물경제에 대한 연구없이 책상머리에서 입안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계속 뒤따를 것이다. ▷경제기획원 입장◁ 폭등하는 전세값을 잡기 위해서는 주택물량 공급을 확대해 수급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이외에 단기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수단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경제기획원의 기본 시각이다. 시장기능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현재 검토되고 있는 전세값 안정대책으로는 ▲주택임대차계약 등록제 ▲임대차보호법의 합리적인 개정 ▲과다한 인상을 요구하는 주택소유자에 대한 임대실태 추적,조사 및 부동산 임대소득세를 소급,추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들이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경우처럼 현재의 행정력 수준으로는 별로 실효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부 입장◁ 올들어 서울지역 전세값은 지난해말에 비해 15∼30% 올랐고,강남지역은 더욱 심해 40%까지 오른 곳도 있다. 전세값이 상승한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원천적으로 주택공급이 크게 모자라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현재 건설부로서는 유감스럽게도 주택공급을 늘리는 길 외에 현실적으로 전세값 폭등을 진정시킬 묘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 건설부는 공급증대에 최대의 역점을 두어 서울과 신도시지역의 아파트공급을 늘리고 분양시기를 더욱 앞당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 지역에 대한 주택상환 사채발행을 촉진하고 선분양제도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토지만 수용되면 사업승인이 나가기전이라도 분양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국세청의 입장◁ 그동안 아파트등 부동산의 투기여부 조사에만 전념하고 있던 국세청은 연초부터 전세값이 폭등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실지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세값 폭등이 사회 문제로 떠 오르자 전세값을 대폭 올린 집주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올린 금액만큼 소득으로 처리해 과세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투기조사반을 서울 강남등 급등지역에 투입,실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계획을 별도로 세워 오는 5월 소득세 신고마감 이전에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그러나 임대료 상승분에 대해 과세한다고 하지만 집주인이 소정의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그 이상의 전세금을 받겠다고 생각하면 별 도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과세분이 전세값에 전가돼 오히려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는것. ▷외국의 전세값 통제사례◁ 대부분의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주택사정이 좋기 때문에 전세값 인상이 우리처럼 큰 사회문제로까지 번지지 않고있다. 그런데도 집주인이 임대료를 멋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제동장치를 갖추고 있다. 외국의 임대료 통제정책은 큰 부작용을 낳지 않고 실효를 거두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처럼 주택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에서는 세입자들이 철저하게 보호돼 세든 사람이 옮기지 않는 한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이사가라고 할 수 없게 돼 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리려면 시임대료통제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뉴욕시는 이같이 임대료 인상을 통제하는 한편,세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소득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극빈가구에 대해서는 실제 임대료와 세입자소득의 30%와의 차액에 대해 주택수당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1915년부터 임대료인상을 규제해오다 임대료통제를 완화하기위해 1965년부터 공정임대료 제도를 도입했다. 공정임대료란 집주인이 주택부족으로 받게되는 불공정이득을 배제하고 산출한 준시장적임대료로 시공무원이 산정,제시한다. 산정된 공정임대료는 등록되어야 하며 집주인은 그 이상을 받을 수 없다. 서독은 주택사정이 좋은 편이나 임대주택제도가 잘 돼있어 60%이상이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임대료는 정부가 「비용개념」에 의해 임대료를 책정해주고 그중의 일부를 재정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일본도 도쿄와 같은 큰 도시에서는 전세ㆍ월세값이 비싼 편이지만 한번 입주하면 집주인 멋대로 올릴 수 없게 통제를 하고 있다. ◎전문가의 견해/“「임대」 공급만이 안정의 첩경/극약처방은 부작용만 초래” 주거안정은 서민복지의 제1조다. 그런데 최근 전국의 집값,전세값이 폭등하여 서민들의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여건이나 정책방향에 가장 민감하게 흔들려 온 것이 주택시장이며 일부 투기꾼이나 중개업자에 시달려 온 것도 주택시장이다. 그만큼 우리 주택시장은 구조가 취약하였었다. 따라서 주택시장의 정보시스템을 확립하여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안정을 꾀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택 특히 임대주택의 보다 안정적 공급이 시장 안정의 첩경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전세값을 다스리기 위해 극약처방을 하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을 낳고 사태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순리에 의해 대처해 줬으면 한다.
  • 전세금 상승 억제/금주중 강력 처방/실무대책회의

    정부는 최근 주택 전세값이 폭등,물가불안 심리를 크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세금 과다 인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중이다. 정부는 14일 경제기획원에서 내무ㆍ건설부ㆍ국세청ㆍ서울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금 안정을 위한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빠르면 금주중 강력한 전세금 상승 억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원 관계자는 『전세값 실태조사 결과 지역에 따라 최고 60∼70%까지 폭등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전세값 폭등의 요인은 ▲지난해 집값 폭등 ▲최근 3년간의 임금 급상승 ▲신학기 및 이사철의 수요증가 ▲2년 계약제의 임대차보호법 시행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전세값 안정대책에는 터무니없이 전세값을 많이 올린 데 대한 임대소득 세무조사와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합리적인 개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강습소 강북에도 설립 허용/서울 강남북 균형개발 세부내용

    ◎미8군 자리 가족공원으로 조성/무도유흥업소 4대문 밖은 이전가능/강북 전통문화재 복원ㆍ정비 확대키로/강북변두리 「달동네」 집중 개발도 서울시가 4일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종합대책(안)은 강남의 비대화,이에 따른 강북의 상대적 낙후성과 소외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8년 영동및 여의도 지역을 시발로 잠실ㆍ반포지역의 개발이 이루어질 때만 해도 강남의 신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사업비의 집중투자와 함께 명문고교의 이전 등 각종 특수시책을 펴왔다. 그러나 잠실ㆍ개포ㆍ고덕ㆍ가락ㆍ양재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강남이 너무 비대해진 데 비해 강북지역은 상대적 낙후로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도심지역의 경우 공동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남ㆍ북간 불균형의 실상을 분석,이에 따른 대책을 이번에 내놓게 된 것이다. 강남북의 지역별 여건을 비교해보면 강남북의 인구비율은 47.7 대 52.3으로 비슷하나 강북지역이 강남지역보다,강북 외곽지역이 강북의 도심및 강남의 부도심보다 인구밀도가 높게 나타나 강북,특히 외곽지역의 주거환경이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86년 기준 지역 경제성장률도 강북 12.57%,강남 23.64%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건설업,도소매업,음식ㆍ숙박업,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의 성장이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89년말 현재 주거여건을 보면 주택보유율이 강북 57.69%,강남 62.85%로 아파트가 많은 강남지역이 단독주택이 많은 강북지역보다 높다. 주택개량 재개발사업이나 주거환경 개선지구 지정에 의거,정비해야 할 정비대상 건물 또는 무허가 건물 등은 강북이 9만7천1백82채로 강남의 5만3백89채보다 2배 가량 많다. 저소득층 인구는 강북(8만1천9백16명)이 강남(11만9천4백17명)보다 적으나 집단지역 수는 강북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반및 편익시설도 강북이 훨씬 뒤떨어져 미개설도로(8∼12m)의 경우 3백96곳 1백48㎞(강북) 대 2백51곳 75㎞로 나타나 있으며 상하수도 노후관 역시 6백61㎞ 대 2백70㎞로 강북에대한 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가스 공급비율도 강북(16.17%)이 강남(34.78%)보다 크게 낮은 형편이다. 학교ㆍ의료시설ㆍ공원ㆍ녹지 등 공공시설의 경우 양적인 면에서는 불균형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3천2백50개소)의 신ㆍ증설 규제로 강남(6천2백개소)의 절반 남짓하다. 이같은 불균형은 강남북간의 용적률 차등규제,유흥업소및 사설강습소 신증설 억제 등 각종 차등시책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도별 지가변동률은 86년초를 분기점으로 강남북간의 차이가 심해져 82년을 1백으로 할 때 83년부터 88년까지 6년간의 지가변동률 누적지수가 강북 2백84 대 강남 3백15로 크게 벌어졌으며 지난 88년의 경우 강북 26.18% 상승에 비해 강남은 32.51%가 올랐다. 강북 도심의 공동화 현상도 심해져 종로ㆍ중구의 경우 업무ㆍ판매용 재개발 사업이 집중 추진돼 지난해 상반기 동안 2백81명이 전입한 반편 7천5백36명이 전출했다. 전통있는 명문고교도 76년 경기고교의 강남이전을 시발로 서울ㆍ휘문고 등 24개교가 강남으로 옮겨갔으며 초중고를합치면 모두 60개교가 이전했다. 따라서 강남학군및 학교의 양적ㆍ질적 우위성을 초래해 강남학군 선호심리를 촉발시키고 이로 인한 학군선택 주거이동으로 8학군 지역의 전세값을 비롯,집값 폭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강남북 균형개발 대책에서 강남북을 지역적으로 구분,도시의 구릉지나 도시 외곽에 흩어져 있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개발 차원에서 강북의 활성화를 우선 전략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구조 개편차원에서 2001년 도시 기본계획에 맞춰 4대문안의 도심과 신촌ㆍ청량리ㆍ영등포ㆍ영동ㆍ잠실 등 5곳의 부도심,미아ㆍ천호ㆍ화곡ㆍ연신ㆍ신림 등 58개 지구 중심을 설정,도시공간의 위계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다핵화를 통해 교통유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생활권역별로 자족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불광ㆍ상계지역을 준부도심으로 추가 지정,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세권을 중점 개발하기로 하고 전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백m 내외를 고밀도개발대상 1차역세권으로,반경 1km 내외를 중밀도 2차역세권으로 설정,상업ㆍ주거용도로 활용하는 한편 역세권 이외의 일정지역과도 연결교통 체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강북 차등규제시책의 핵심인 용적률(%)의 경우 강북과 강남이 주거전용 70과 80,준주거 4백50과 5백,주거 2백50과 3백,상업지역 9백(4대문안 6백70)과 1천으로 차이를 두어왔으나 상업지역에 대해서는 부도심과 지구중심 육성을 위해 강남북 통일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4대문안의 도심은 교통유발 등을 우려,계속 규제하되 주거용이 3분의1 이상 포함된 복합건물의 경우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남에는 신규허가가 가능한 무도유흥업과 일반유흥업도 강북지역에선 신규ㆍ이전 금지조치를 취해왔으나 무도유흥업은 4대문 이외의 지역에서 이전이 가능토록 했으며 일반유흥업소는 소비억제 차원에서 현행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에도 설립을 허용하되 도심반경 5㎞내는 수도권 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허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북 도심내외곽간의차등 규제시책도 조정,4대문안 재개발지구 50%,기타지역 45%인 건폐율을 강남(60%)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도심부적격시설도 환경ㆍ교통ㆍ공간구조 등을 감안해 정비하는 외에 필요에 따라 외곽녹지지역에 일부 특정기능 이전단지를 조성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또 학교 이전부지의 타용도 전환을 규제해 옛 보성고교 자리에는 특수고교를 유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8학군 지역에 학군별 중심학교를 선정,집중 육성하고 교원인사도 교원중심에서 학교중심으로 제도를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강북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통문화지대를 복원하고 동네 독서실 개설,지역 도서관 건립 등 주민 편익시설을 중점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의 사적공원과 기념공원을 확충하는 것을 비롯,용산 미8군 이적지 주변의 종합도시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10월쯤 인수 예정인 12만평 가량의 골프장 부지를 가족공원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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