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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국정연설 분야별 내용/ 파병 ‘명분아닌 현실’ 중시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후 첫 국회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정치·경제·언론개혁 등 국정의 주요분야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파병… 투자자들 한·미갈등 원치않아 노 대통령은 파병결정은 현실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저는 명분을 중시해온 정치인”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정치역정의 중요한 고비마다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명분을 선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분을 중시하다 보니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면서 “1990년 3당합당 때도 그랬고,95년 통합민주당이 분당될 때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통령선거때 정몽준 후보가 공동정부를 요구한 것을 거절한 것도 명분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처럼)명분을 중시해온 제가 파병을 결정한 것은 저의 결정에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이해를 구했다.명분만 찾으려다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실을 선택했다는 고심을 말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그들은 제 생각과는 달리 (한반도의)전쟁 위험보다는 한·미관계의 갈등요소를 더 큰 불안요소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의 파병결정은 이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정당·의회 변화 요구 사실 노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정치개혁 분야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생각이었다.하지만 파병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정치개혁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노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는 있다. 노 대통령은 “이젠 정당이 달라질 차례”라면서 “정당을 당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를 없애려는 방안도 밝혔다.그는 “특정정당이 특정지역에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선거법을 개정해 주면,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에 내각의 구성권한을 넘기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는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경제… 원칙·일관성 강조 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지만 인위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고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원칙과 일관성이 중요하며,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불합리한 지배구조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 비효율적인 투자를 유발해 종국에는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89년말 6공 정부(노태우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었고,이에 따라 집값 전셋값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또 “93년 문민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또다시 돈을 풀었고,5년후 우리 경제는 IMF 위기라는 파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도 꼬집었다.그는 “가계부채의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과 소비위축에 따른 수요부족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정부가 2001년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의 고삐를 늦추고,심지어부동산 경기를 부추기고 무분별한 가계대출의 확대를 방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족벌언론… 시장 독과점이 권력화 불러 미리 배포된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은 35쪽이었다.이중 언론분야는 6쪽이나 된다.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언론개혁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그만큼 노 대통령은 언론,특히 일부 신문의 논조와 행태에 불만이 많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부당한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청구로 대응하고,경우에 따라서는 민·형사상 책임도 물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언론은 또 하나의 권력”이라면서 “몇몇 언론사가 시장을 독과점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정권이 끝난 이후에도 몇몇 족벌언론은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끊임없이 박해했다.”면서 “저 또한 부당한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고 일부 신문사를 겨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아파트 분양가 올들어 37% 상승

    *서울시 동시분양 평당 평균 1184만원 기존 집값까지 올려…악순환 불러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땅값과 인건비·자재비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하지만,소비자들은 시행사와 건설업계가 분양가를 턱없이 올려받는다고 주장한다. ●올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가 5년새 가장 높아 2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1,2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184만원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 867만원과 비교해 무려 37% 뛰었다.상승률도 99∼2000년 12%,2000∼2001년 10%,2001∼2002년 19%와 비교,가장 높다.분양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건설사들이 정확한 원가나 적정이윤을 따지기 앞서 지난해 폭등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권값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매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2차 서울 동시분양에 나온 방배동 동양파라곤 아파트 분양가는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삼성래미안아트힐 가격에 맞춰 이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인 평당 1600만∼1650만원에 매겨졌다. ●분양가 올리기,지방으로 번져 올해 경기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627만원으로 지난해(507만원)보다 24% 올랐다.인천지역 분양가는 지난해 482만원에서 올해 602만원으로 25% 뛰었다.용인지역에서는 웬만하면 평당 800만원대를 넘어서고,인천도 송도풍림아이원 일부 평형이 평당 7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고가 아파트’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고양시 가좌지구 대우드림월드는 평당 600만원대에 분양됐다.부산도 올해 공급된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지난해(458만원)보다 34% 뛴 613만원을 기록했다.특히 분양을 앞둔 거제동 월드메르디앙은 평당 700만원대로 분양가를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분양가 인상,아파트값 상승 부작용 불러와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주변 아파트값을 덩달아 끌어올려 집값 불안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양 가좌 대우드림월드,강서구염창동 한화꿈에그린,인천 간석동 금호베스트빌이 분양되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평균 1000만∼1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자혜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총재는 “건설사들이 대지조성비 인상,첨단자재 시공 등을 내세워 분양가를 부풀리고 있다.”며 “모집 공고에 앞서 투명한 분양가 산출기준을 밝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주변 중개업소가 매물을 팔기 위해 신규 분양가에 맞춰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노원소재 고교 “강남 부럽지 않네”

    ‘강남이 부럽지 않다.’ 노원구 소재 고등학교의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신흥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강남학군으로 쏠리면서 집값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의 ‘변두리’로 인식되던 노원구 학교들의 분발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노원구가 ‘교육 1번구 육성 사업’ 기반조성 차원에서 관내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을 조사한 결과 A고가 올해 서울대 21명,연세대 25명,고려대 35명을 합격시켰다.이 학교의 3개 대학 진학은 지난 2001년 64명,지난해 79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올해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만 재학생의 50%가 넘는 430명. B고도 올해 서울대 15명,연·고대 80여명이 합격했고 매년 서울대에 15명 정도가 들어가고 있다.이 학교의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무려 64%(450명)다. 이밖에 C고,D여고,E고 등에서도 매년 200명이 넘는 학생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불암중이 올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30명,과학고에 6명을 진학시키는 등관내 중학교들의 분전도 이들 ‘명문고’에 못지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원구 소재 중학교에 전학을 오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구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80여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고 90%가 아파트인 지역 특성상 교육열이 높은 젊은 고학력층 학부모가 많은 데다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중계동 신흥학원가가 학교교육을 뒷받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는 관내 학군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억원을 학교교육환경개선자금으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유명대학 진학률로만 학교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강남학군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원구와 같은 제2,제3의 명문 학군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CEO칼럼] 주택건설 늘려 집값 잡길

    최근들어 새로운 건설부동산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분양권 전매제한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양도세·재산세 등 세제 강화,그리고 현재 검토 중인 선 시공 후 분양제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억제 및 규제성 정책들이 새로 등장하니 그럴 만도 하다. 더욱이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까지 가세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국민은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 땅이나 집에 대한 애착이 다른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뿐만 아니라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사람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주택과 관련된 시책이 급격히 바뀔 경우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고,불안해 하기 마련이다. 최근에 나온 일련의 시책들은 그 발단이 지난해와 2001년의 서울 강남과 강북 뉴타운,일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폭등에서 비롯됐다.집값 폭등은 집없는 많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경제를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정부의 새로운 조치들이 타당성을 인정받고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특히 주택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그 특성과 역할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건설산업은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3%나 되며,전체 취업자의 7∼8%인 170만명 가량이 건설분야에 종사하고 있다.특히 아파트 등 주택을 지을 경우 골재·철근·시멘트·목재·유리·조명·페인트산업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가전제품·가구·인테리어산업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 이런 점에서 주택건설은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탈출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최근 2∼3년 동안 주택건설이 활발해지고 분양이 잘 되면서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심리를 자극,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는 역으로 건설,특히 주택산업이 위축되면 경제 전반의 성장 원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이처럼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부동산값의 지나친 상승과 청약 및 분양과열은 막되,생산(건설)을 크게 위축케 하는 시책들은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집값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꾸준히 오른다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주택보급률이 100%를 훨씬 웃도는 미국도 최근 몇년 동안 집값이 상승함으로써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 주택가격의 문제는 생산측면에서 해결하기보다 유통(거래)측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 사람이 수채씩 보유하는 주택의 독과점을 막는다면 생산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가격 안정이 폭락으로 이어져 이른바 버블 붕괴와 디플레를 초래하는 시나리오는 극히 위험한 것이다. 주택산업은 가격 폭락과 미분양에 매우 취약하다.따라서 주택경기가 급격히 내리막 행진을 거듭할 경우 곧바로 업체의 부도와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 승 남
  • 대전서민 “집값·전셋값 폭등””””내집장만 멀어져 이전 반대””

    “공무원의 아내로서 열심히 살았는데 내집 장만의 길은 멀어지고 있네요.” 요즘 대전시 홈페이지는 연일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로 ‘도배질’되고 있다.“집값과 전셋값이 오른다고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이기심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이전반대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ID가 ‘서민주’인 이는 “지금 집없는 서민들은 망연자실해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 모르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책 결정권자들’을 원망했다.그는 “다음달부터 분양되는 아파트들을 3∼5년 이상 거주한 대전시민들에게 우선분양하고 외지인의 투기를 철저히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김미연’이란 주부는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데 며칠 사이에 전셋값이 1000만원씩 쑥쑥 오르고 다세대주택,단독주택 전세도 부르는 게 값”이라며 “나같은 서민은 너무 서럽고 기가 막혀 눈물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49세의 ‘홍성연’씨는 “대전은 지금 대전천,보문산공원,사정공원,뿌리공원 등이 어우러지고 각종 문화시설이갖춰진 살기좋은 고장”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이후에는 환경파괴와 교통지옥이 될 게 불보듯 뻔하고 벌써부터 서민들은 아파트가격 폭등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역은 대통령선거 후 32평의 경우 최하 2000만∼3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는 상태다.한 네티즌은 “대전이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하면서 살기 좋았던 이곳은 현재 인심이 흉흉하다.”고 걱정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발언대] 소신지키는 참公僕 기대한다

    2002년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두 차례 선거,촛불시위 등 따듯한 기억이 풍성한 한 해였다. 그런 기억들 사이에 아파트값 폭등이라는 씁쓸한 일도 있었다.서울 강남을 발원으로 신도시로 번진 부동산파동이다.연초 대비 30% 이상 폭등했으며 강남 소재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로 파급돼 급기야 오피스텔,주상복합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값 폭등을 보는 국민시각은 극명하게 대립한다.가격폭등을 즐기는 입장과 걱정하는 입장이다.가진 자와 민간 건설업계는 최대한 부의 축적을 위해 혈안이 되었고 대부분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민생경제 불안을 걱정했다.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안정된 것은 지난해 10월 건교부의 보유과세와 실거래기준 양도세부과 발표가 있은 뒤였다. 2001년부터 부동산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대부분의 관료들은 가격폭등이 가져올 부정적인 문제보다는 IMF 극복과 경기회복에 비중을 두었다. 그런데 배경동 전 서울시 주택국장은 좀 특이했다.고위직 공무원들은 무난한 공직생활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국회,언론,시의회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눈치보다 ‘소신’을 택했다. 국장취임 2개월이 지난 2001년 3월 영세민 내집 마련과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해 장기저리로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법개정을 건교부에 건의했다.재개발 구역에서 용적률 상한선을 220%로 엄격하게 적용해 서울에서 민간건설사의 편법사업을 방지하는 정책이었다. 이는 쾌적한 서울환경을 복원하며 서민주거안정과 임대주택 공급확대에 관한 원칙의 표명이었다.지난해 연말까지 정책에 반영한 주요 사안을 보면 더욱 그렇다.다세대주택 지하층 건설금지,주상복합 주거부문 50% 이하 축소 건의,재건축안전진단강화,유명건설사들의 지나친 분양가 인상 규제,아파트재건축 연한 40년 등 다양하다. 이같은 정책은 친환경적 서울창조와 대다수 시민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지만 사업주체나 이해 관계자에게는 눈에 가시와 같은 것이다. 그는 2년간의 주택국장을 뒤로 하고 지난 11일 서울시 인사에서 외국교육예정자로 대기발령이 났다.인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입장도 아니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다만 시민단체의 눈으로 보면 서민입장을 대변해 전월세난을 안정시키려 가장 노력한 사람,난개발과 강남재건축에서 자원낭비 최소화와 리모델링을 도입하려 애쓴 사람,가진 자들과 과도한 자본의 논리에 대항해 의연히 정도를 지킨 사람,양심에 따라 노(No)도 말할 수 있는 서울시 공무원이라고 서울시민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그리고 제2,제3의 배경동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상오 녹색연합 녹색도시위원장
  • [기고] 행정수도 이전 거시적 접근을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그러나 너무 쉽게,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와 국민,정치와 행정,행정과 국민 관계 등의 국가정책 전반을 새로운 관점에서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행정 내부의 관계,국제사회 관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코 섣불리 결정하거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국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차세대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꼼꼼하고 계획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서울의 과밀화와 거대도시화는 주택,교통체증,환경,범죄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며 수도권 거주자뿐 아니라 국민생활 전반에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서울이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고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문제는 과밀·집중화다. 과밀화된 수도 기능은 장거리 통근 등 열악한 생활·업무환경을 만들어 냈고,정치·행정의 정보집중은 자연적으로 경제집중을 유발시켰다.인구 과밀화는생활편익시설의 개발증대를 불러왔고,시설 과밀현상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을 약화시켜 사실상 방재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또 높은 땅값과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지역간 불균형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런 점에서 행정수도 기능의 이전은 정치·행정 및 사법의 중추기능을 서울로부터 수도권 밖으로 옮기는 공간적 이전뿐 아니라 정·경 분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국가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보완·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관계·학계의 중추기능이 몰려 있어 국가의 종합적인 본부로서 효율성을 갖고 있다.반면 모든 기능의 집중 현상은 오히려 다수의 국민 요구나 서울 이외의 지역특성 및 개성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중앙집권에 따른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는 촉매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한 곳으로 집중되던 정보의 발생·수집 기능을 이원화시키면 서울중심의 서열의식을 붕괴시켜 사회구조에 관한 의식변혁이 가능해진다.사람이나 기업의 서울 선호 경향을 억제해 기업의 장래성 판단이나 부동산 투기,수도권 난개발 등도 막을 수 있다. 서울의 우위성을 약화시켜 지방 도시들이 서울만 따라가는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획일적이고 공평성을 중시하는 집권적 시스템의 개선은 지역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수도권 혼잡을 완화하고 각종 에너지 수요 및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이기도 하다.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볼 때는 복잡한 서울에 공공이용 토지를 늘리고 종합적인 도시·거주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지역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국토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행정수도라는 새 도시 개발은 지역적인 입지 선정도 중요하지만 토지이용계획,녹지의 보전과 창조,교통수단 및 기존 수도와의 접근성,수자원개발 등 다양한측면을 고려해야 한다.환경과의 조화·공생을 도모할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장 희 순
  • [되돌아본 2002 부동산 시장] ① 아파트

    과열과 투기,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다.올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시중 여윳돈이 대거 몰려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청약과열 양상을 빚었다.토지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주상복합·오피스텔도 호황을 누린 해였다.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도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졌다.부동산 시장 한해를 되돌아 본다. ◆‘고주가’(高住價)로 서민 고충 가중 올 한해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30% 이상 올랐다.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는 30.7% 올랐다.단독주택은 15.0%,연립주택은 13.0%각각 상승했다.평균 22.4% 올라 폭등세를 기록했다.수도권 집값도 평균 22.8% 올랐으며 웬만한 지방 도시 아파트는 1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도 상반기까지 계속됐다.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으면서 10월 이후부터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이미 집값은큰 폭으로 오른 뒤였다. 시중 여윳돈의흐름이 막히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고,투기성 거래가 판을 쳤다. ◆분양가 고공행진,청약 열풍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800만원대를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1∼1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57만원.지난해 735만원보다 16.6%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올해 평당 분양가는 평균 1603만원에 달했다.일부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도 했다.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소비자 단체가 분양가의 과다책정을 문제삼아 강력 대처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집값 상승과 분양가 인상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가수요까지 겹쳐 아파트 청약은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빚었다.11차까지 서울시 동시분양 청약접수 경쟁률은 평균 61.9대 1에 달했다.지난해 평균 14.4대 1과 비교해보면 청약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읽을 수 있다.동시분양 실시 이후연 평균 가장 높은 청역경쟁률을 기록했다.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서울 동시분양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1만 3000여가구로 이는 지난해 2만 5408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 과열 견인 서울 아파트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요인 가운데 하나는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다.지난해 서울 저밀도지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은무려 50% 가까이 폭등했다. 아파트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투기 자금이 몰리고 가격에 거품이 끼는 바람에 뒤늦게 투자 대열에 선 사람들은 손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강북 뉴타운개발 발표 이후 갑자기 불어닥친 강북 재개발 열기도 주택시장을 달구는데 충분했다. 류찬희기자
  • 선택2002/盧 압도 지지 호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17일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등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경기도 고양 일산 유세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합류,세번째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수도권을입체적으로 공략했다.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 노 후보측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막판 캐치프레이즈는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북핵 위기로 얼룩진 한반도 문제와 반미정서로 위태로워진 한·미 관계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려면 국민들이 ‘강력한 대통령’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리다.대선 당일까지 승기를이어가 대세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노 후보는 경기도 성남 종합시장 앞 유세에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재정립 등 새로운 대통령은 할 일이 참 많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제가 약간 이기고 있지만 이를 잘 해결하려면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저녁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전국에서 다 이기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들은 12월 19일 부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것”이라면서 “저 노무현을 책임져 주십쇼.”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특히 “여러분이 저를 세 번이나 떨어뜨렸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이 자리에 섰겠느냐.”고 반문한 뒤 “제 고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자랑스럽게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회창 후보에 역공 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총공세를 펼쳤다.그는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 유세에서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을 말하는데 한나라당은‘천도’ 운운하며 수도권 집값 폭락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10년 안에 2500만이 되는 수도권 집값 폭등을 어떻게 할지 한나라당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박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강남역 거리유세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지만 잘 안될 것 같다.”면서 “요즘한 말을 잊어버리지 말고 나중에 제가 김 위원장을 만날 때 뒷다리나 잡지마십쇼.”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천호동 유세에서는 “북한에 현금지원을 끊자고 하는데 현금지원은 정부가 주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과 남북 경제교류를 통해 이뤄지고있다.”고 설명하고 “이 후보는 남북 대화채널을 다 끊어서 94년 북핵 위기 당시 우리만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으로 가자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끝까지 총력전 노 후보와 통합21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에서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우리 50대 두 사람에게 맡겨달라.”면서 “북핵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 후보는 노사화합에 대해,나는 기업경영에 경험이 많으니 서로 합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부산 김재천 일산 김미경기자 patrick@
  • 서울 저밀도아파트5곳 올 47% 폭등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평균 29.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공급 과잉으로 14.5%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동산114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값과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청담·도곡,잠실 등 5개 저밀도지구 재건축단지가 47.7% 오르는 것을 비롯해 송파구 38.7%,강남구 36.1%,서초구 36.4% 등 강남권이 큰 폭의 상승세를보였다.반면 강북구 17.8%,성북구 16.9% 등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별로는 강남구 역삼·일원·삼성동과 서초구 반포·양재동,송파구 오륜·오금동이 40% 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셋값은 강북지역이 강남권보다 많이 올랐다.종로구 19.9%,중랑구19.5%,동대문구 19,5% 가량 올랐지만 강남구(12%)는 서울 전체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 폭등의 이유로 저금리 지속과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지적했다. 실제로 올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1만 4689가구로 지난해(2만 6444가구)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어섰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여윳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유입,집값 폭등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선택2002/盧 ‘새정치’ 구체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낡은 정치 청산과 새정치 실현’이라는 집권시 정치개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오후에는 인천,제주,충북 청주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노 후보는 회견에서 현 정부의 실정으로 지적되는 인사 및 부패 문제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인사 대탕평책과 부패인사의 엄격한 공직 배제 원칙을밝혔다.또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등 보완책을 제시하면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민주당의 대혁신을 위한 구상의 일단도 제시했다.즉 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25일 취임 전까지 민주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새 시대에 맞는 21세기 정당으로 전면 재정비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치 구현 의지를 천명한 것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는 여론 지도층이나 영남지역 부동층을 흡수하려는 전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후보는 이어 인천 한 호텔에서 인천지역 목회자 평화정책 세미나에 참석,“미국에 대해 할 말을 하고,아닌 것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추진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리고 인천지역 유세에선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시 서울 집값 폭락 주장과 관련,“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행정수도를 옮기면 수도권의집값이 안정되고,폭등은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래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중문단지 감귤선별장을 방문,“제주도를 동북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적인 평화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특히 제주지역의 민감한 현안인 4·3사건 해결방안과 관련,“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된 후 국가 최고책임자의 사과가 있어야 하며,보상·명예회복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서귀포 월드컵거리 유세에서는 “이 지역 농민 여러분이 반대하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백지화,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노 후보는 저녁에는 비행기편을 이용,청주로 이동해 득표 활동을 하고,12일에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충북과 강원 등지에서 저인망식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노 후보는 주말에는 처음으로 호남권순회유세를 한 뒤 부산·경남지역을 세번째 방문,최대 전략지로 부상한 이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 이춘규·제주 김경운기자 kkwoon@
  • 잠실 재건축 분기별 사업 승인

    동시 재건축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잠실 저밀도 아파트 단지가 내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재건축된다.그러나 이번 재건축 허용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재건축 시기조정을 신청한 송파구 잠실 2·3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3개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주공3단지의 재건축을 우선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층짜리 3280가구인 주공 3단지는 3696가구로 늘어나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분양면적 22∼25평형이 740가구,33∼35평형2402가구,43∼99평형 554가구다.일반 분양분은 416가구다.나머지 주공2단지(4450가구)와 시영아파트(6000가구)는 내년 1·4분기중 시기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1개 단지씩 분기별로 사업계획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배경동 주택국장은 이와 관련,“정부는 연내에 아예 재건축을 허용해 주지말자는 입장이었으나 전·월세난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가구수가가장 적은 3단지 재건축을 우선 승인했다.”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나머지 2개단지도 내년 상반기중 하나씩 재건축사업 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송파구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일괄 사업계획승인을 요구했었다. 반면 정부는 이사철인 다음달에 한꺼번에 재건축사업이 허용될 경우 대규모 이주에 따른 부동산가격 폭등과 전세난 등 부작용을 감안해 재건축 사업을단계적으로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사업승인 시기를 예고한 시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집값 안정책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한편 잠실 저밀도지구중 시기조정신청을 하지 않은 1단지는 관할 송파구청과 사업계획안을 놓고 현재 협의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동산특집/ 2003 시장 전망

    ■거품 빠지고 안정세 유지,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치솟기만 하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고,투자자들의 발걸음도 크게 둔화됐다.이달 들어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내년에도 집값 오름세는 멈추고 거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의 약발이 서서히 먹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집값 안정세 이어질 듯 국민은행에 따르면 3주전부터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나타났다.상승 곡선이 꺾이고,미미하지만 가격이 빠지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눈에 띌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가구당 3000만∼4000만원 하락했다.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도 끊겼다.서울 아파트뿐 아니라 강세를 보이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이달부터 보합세로 돌아섰다. 불티나게 팔렸던 서울 강남의 덩치 큰 고가(高價)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멈췄다.일부 지역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장희순(張喜淳)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아파트 가격 상승 예상치는 0.5% 수준에 그쳤다.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9.4부동산시장안정대책’이후 집값이 잡히고,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잇따라 안전진단이 반려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6만 8000여가구가 입주할 경우 수급이 조절되고,투기 억제정책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추진이 빠른 아파트는 가격이 강세를 띠고 거래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북 뉴타운개발 예정지 주변 집값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시장 찬바람 불기 시작 분양시장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이달 초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진 지방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았다.그러나 청약열기는 처음만 못하다.경쟁률이 떨어지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분양권 프리미엄 형성도 미미하다.아파트 분양 시장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를 끌었던 서울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도 속은 다르다.겉으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지만 계약률은 매우 저조하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초기 계약률은 50% 정도에 그쳤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투자 바람이 불었던 것에 불과하다.이철민(李哲民) 명화개발 사장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구름이 낄 것 같다.”면서 “경기가 식으면 주택공급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물량 풍부,전셋값 안정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셋값도 안정세로 돌아섰다.전세 품귀현상도 사라졌다.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빈 집도 많다. 내년에도 전세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입주 아파트가 부쩍 늘어나고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세보증금 보전 심리가 크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땅값 꾸준한 상승 예상 올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9월 말까지 6% 이상 올랐다.지난 91년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이다.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주택건설붐이 일면서 녹지지역(7.32%)과 주거지역(7.04%)의 오름폭이 컸다. 일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주변 땅값은 20% 가까이 뛰기도 했다.서울 강북뉴타운개발지역은 불과 한달 사이에 30∼40%가 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건설교통부는 서울과 수도권 녹지지역 등의 땅값 오름세 고삐를 잡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국세청은 한발 나아가 투기혐의자를 가려내기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토지시장은 정부의 투기근절 대책과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올해와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상승률도 3∼4%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류찬희기자 chani@ ■최재덕 건설고통부 차관보 “양도세 강화로 투기심리 잠재워” “정부의 종합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면서 주택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아직 일부 투기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세(안정세)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재덕(崔在德)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서서히 약효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내년에는 집값 거품이 빠지고 투기 요소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보는 “올해 아파트 값이 폭등한 것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체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또 “외환위기(IMF)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아파트 분양권전매 등 갖가지 청약규제가 풀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대책과 관련,“IMF때 풀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는 조치일 뿐 새로운 규제는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빗장을 채우는 과정에서 제도·법률을 고치는 절차 때문에 일부 정책은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경기부양과 실업구제 등의 명분으로 풀어놨던 법규·제도를 부활시키는데 건교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랐고,부처간 합의와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보는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양도소득세 부과 강화라고 답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는데 양도세 강화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 때마다 투기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양도세 강화를 주장했었다. 최 차관보는 “올해 말 주택보급률 100% 달성을 분수령으로 부동산 시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서울·수도권 주택 부족은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주택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을 주는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제시한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선진국의 경우 임대주택 재고 비율이 20%를 넘는데,우리나라는 100만가구를 건설해도 재고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찬희기자
  • [사설] ‘은마’ 재건축 불허와 투기 대책

    집값 폭등세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가 구(區) 심의위원회에서 재건축 불허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은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우리는 심의위가 구조안전과 수선비용,도시미관,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은마아파트에 대해 재건축을 허용하지 않은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은 기준이 다른 재건축 대상 주택에도 엄격하게 적용되기를 기대한다.이번 결정은 ‘재건축’이라는 한마디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일부 아파트의 거품 가격을 해소하면서 부동산시장을 제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최근의 집값은 투기세력의 부추김과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상승작용하면서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우리는 이달 초 서울시가 재건축 시한을 2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등 재건축 요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을 때 안전진단의 요건을 점진적으로 강화토록 권고한 바 있다.재건축이라는 사유재산권 행사나 개인의 행복추구권 못지않게 국가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공공의 이익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달 초 재건축이 불허된 개포 시영아파트나 은마아파트 주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만 평당 2000만원을 넘는 집값은 비정상적이라는 게 절대 다수의 견해였다. 보유·양도세에 이어 재건축 심의기준마저 강화되면서 부동산 열풍은 한풀 꺾이겠지만 정부가 반성해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고 본다.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자금의 물꼬를 부동산쪽으로 돌리는 등 부동산 이상과열의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따라서 정부는 투기세력과 아파트 주민들만 탓할 게 아니라돈의 흐름을 정상으로 되돌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또 수요 억제로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계획을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
  •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 불가

    서울 강남지역 집값 폭등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앞으로 상당기간 불가능하게 됐다. 강남구는 ‘제16차 강남구 재건축 안전진단 심의위원회’가 28일 은마아파트 현장 확인을 통해 건물에 대한 안전도와 배관부식도 등을 점검·심의한 끝에 리모델링 등을 통해 유지·보수해 사용하도록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사실상 재건축 불가 판정을 의미한다.구는 이같은 위원회의 심의 결정을 30일 주민들(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재건축을 추진해온 주민들이 크게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박대식 재건축조합장은 “구조적 문제가 없어 재건축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은 지은 지 23년이나 된 노후 아파트의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구로부터 재건축 불가 공문을 받는 대로 조합의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안전진단 심의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31,34평형 4424가구로 한보주택이 1979년 12월 완공했으며 지난해 7월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강남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해왔다. 한편 이달 초 개포동 시영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된 데 이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불가판정은 개포 2·4단지,일원동 대우 등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을 신청한 다른 아파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강남지역 집값의 하향 안정세를 가속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두더지 잡기’ 식 부동산 대책

    정부는 시가 6억원이 넘는 아파트와 주택에 대해 보유 기간이나 보유 주택수에 상관없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집값과 땅값 폭등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초강경 부동산 투기억제책을 내놓았다.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 수단 가운데 경제의 다른 부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리 인상 외에는 모두 동원했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설명이다.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폭등세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발생한 측면이 크다.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공급 확대 대신 수요관리 측면에서 접근한 정책방향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투기세력을 잡기 위해 거주 목적의 주택거래까지 동일 잣대를 동원해 중과(重課)하겠다는 것은 선의의 실수요자를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투기세력과 마찬가지로 높은 세금이 매겨지더라도 감수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6억원 이상인 주택의 97%가 몰려 있는 강남지역의 집값은 안정되겠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열기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지금의 부동산 활황은 시중의 여유 자금이 상대적으로 이윤이 높은 곳으로 몰려든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돈의 물꼬는 터주지 않은 채 한쪽을 틀어막으면 부작용만 커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기는 하지만 불과 2∼3년 전에는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다가 이제 와서 투기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책 신뢰성에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정책의 생명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9월 집값 큰폭 상승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의 집값이 지난9월에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11일 발표한 ‘9월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19.6으로 전월 116.8 보다 2.4%(2.8포인트) 올랐다.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5∼8월의 0.4∼1.7%보다 훨씬 높다. 서울지역 집값은 평균 3.3%의 상승률을 보여 광역시 1.6%,중소도시 2.5% 등을 크게 웃돌며 상승세를 주도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연립주택 1.2%,단독주택 1.1% 등에 비해 아파트가 3.5%로 크게 올랐다.서울지역 아파트값은 강남 5.3%,강북 3.9% 등 평균 4.9%로 폭등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값은 9월초까지는 많이 올랐지만 9·4 정부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달초부터는 1000만∼500만원씩 소폭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사설] ‘냉면 한 그릇 7000원’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집값 폭등에서 비롯된 값 올리기 경쟁이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낳고 있다.인플레 기대심리는 한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경제안정을 해치는 독소이다.그러나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음식점들은 요즘 음식값을 평균 20∼30% 올렸다. 냉면값을 5000원에서 7000원으로 무려 40%나 올린 곳도 있다.강남·신촌·종로·여의도 등 상가 밀집지역의 건물 임대료는 연초에 비해 30%이상 올랐다.임대료 인상의 여파로 목욕료와 이·미용료,학원비 등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들썩거리고,난방료·기름값 등 공공요금도 대폭 올랐다. 부동산 투기와 아파트값 폭등 초기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우리는 방만한 통화 운용이 화근이라고 보고 시중에 과다하게 풀린 자금을 서둘러 환수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었다.정부는 그러나 국세청을 동원한 ‘때려잡기식 투기억제’에만 매달릴 뿐 방만한 통화정책을 방치했다.그 결과는 부동산값 폭등→임대료 상승→제품가격 상승이라는 연쇄반응을 낳고 있다.부동산 투기가 최악의 물가불안으로 연결됐던 지난 1989∼90년의 상황과 너무도 닮은 꼴이다. 우리는 과잉통화를 시급히 적정수위로 낮추지 않으면 물가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안정기조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혹여라도 과잉통화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 선거용 선심정책이 아니길 바란다.돈줄을 조이면 정부·기업·소비자 모두에게 고통이 따른다.그러나 그 고통을 회피하려 하면 할수록 나중에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될 뿐이다.‘고성장·고물가’보다는 ‘저성장·저물가’가 서민들에게는 덜 고통스럽다.정책이 시행돼 효과를 나타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차가 있음을 감안한다면 지금도 늦었다.
  • 집값전망 팽팽 “안정 유지”“오름 지속”

    하반기 집값 움직임에 관심이 쏠려 있다. 통상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전셋값을 중심으로 집값 움직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연중무휴 값이 치솟다가 ‘9·4집값 안정대책’이라는 큰 충격을 받은 뒤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 안정대책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충격이 워낙 커 집값이 이대로 잡힐 것 같다는 주장과,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안정세 접어들었다-9·4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가격이 내리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세운다.시세차익의 상당 부분을 양도세로 거둬들여 투자의욕을 감소시키고 가수요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집값 폭등을 막을 수 있다는 견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은 “주택 수급상황이 원활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현재는 투자세가 남아있지만 여진이 빠지면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했다.특히 전셋값은 이미 물량이 남아돌아 시간이 갈수록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오를 수 있다-수도권 아파트 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근거는 물량 부족과 정책 불신이다. 수도권에서는 아직도 자가보유율이 낮고 전반적으로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집값 오름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것.삼성물산 건설부문 송문헌(宋文憲)전무는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비전이 빠져있어 장기적으로 집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입주 물량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장기적으로 집값 불안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또 저금리가 계속되고 대체 투자상품이 나오지 않는 한 아파트 투자 심리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언제 팔고 사나-전망이 엇갈려 정확한 매수·매입 타이밍을 점치기는 어렵다.시세차익을 양도세로 환수하는 강력한 정책이 추가로 나오거나구체적인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집값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당장 추가 대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사고자 한다면 환금성이 좋고 수요자가 많은 곳을 골라 지금 매입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한다.집값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은 당장 팔아치우고 대신 땅이나 상가 등에 묻어들 것을 권한다. ◆대체상품 뜬다-장기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수도권 택지지구 주변 토지에 눈을 돌릴 만하다.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상가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주택이나 토지에 비해 청약·처분에 따른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주택과 토지 투자 길이 막히면서 많은 여윳돈이 상가 분양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분양한 주공 아파트 상가의 경우 낙찰가격이 예정가의 2배 가깝게 뛰었다. 중상복합아파트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청약에 자격 제한이 없고,도심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대체 상품이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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