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값 폭등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슈퍼스타K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직박구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중납세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연장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2
  • [사설] 투기는 잡되 공급은 확대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쓸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을 모두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투기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국세청은 4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회지도층 인사 212명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공표했다. 올 들어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폭등세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되는 투기사범에 대해 세정(稅政)과 더불어 수사권까지 동원하는 등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일각에서는 세무조사라는 협박수단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입자 60%가 3주택 이상 보유자라는 최근의 발표에서도 확인되듯 투기꾼들이 가수요를 부추겨 집값을 천정부지로 솟게 만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집값과 땅값 폭등은 부의 분배구조를 왜곡시키는 등 양극화의 주범일 뿐 아니라 근로의욕마저 앗아가는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 이르렀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발언처럼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기세력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 우리는 그제 당정협의에서 수요억제 정책과는 별개로 강남과 신도시 등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점을 주목한다. 누차 지적했듯이 집값 폭등세에는 투기적 가수요 외에 보다 나은 거주 환경을 추구하는 실수요도 엄연히 존재한다. 당정이 때늦은 감이 있으나 이러한 현실적 욕구를 인정하고 공급의 물꼬를 터주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건전한 수요를 살려야만 내수 회복과 돈 흐름의 정상화에도 도움이 된다. 투기는 막되 공급은 늘리는 것이 올바른 정책 방향이다.
  • 소비자물가 34개월만에 최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6월 소비자물가는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활물가 역시 4%대 초반에 그쳤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은 폭등한 가운데 전·월세 등 집세는 3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떨어졌고 특히 전세는 2000년 7월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7% 올라 2002년 8월(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의 출하가 늘어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이뤘고 집세가 전년 동월보다 0.4% 내렸기 때문이다. 구입 빈도가 높은 156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 불리는 생활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4.1%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4.1%) 이후 최저치다. 집세를 전세와 월세로 나눠보면 전세는 0.1% 하락,2000년 7월(-0.2%) 이후 처음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셋값은 2002년 10월 7.3% 상승을 기록한 뒤 상승률이 계속 떨어져왔다.월세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전년 동월보다 계속 떨어지다 6월 1.2% 하락을 기록했다.2000년 3월 1.3% 떨어진 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talk talk talk] 김성수의’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5)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n MIT linguistics professor was lecturing his class the other day.“In English,” he said,“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However,in some languages,such as Russian,a double negative remains a negative.But there isn’t a single language,not one,in which a double positive can express a negative.” A voice from the back of the room piped up,“Yeah,right.” (Words and Phrases) linguistics: 언어학, lecture ∼: ∼에게 강의를 하다 the other day: 일전에, negative: 부정의 form: 형성하다, 이루다 positive: 긍정의, remain: ∼한 상태로 남다 single: 단 하나의 express: 나타내다, 뜻하다, voice: 목소리 pipe up: 갑자기 소리를 높여 말하다 (해석) 일전에 MIT의 언어학 교수 한 분이 수업 시간에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이 긍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이중부정이 부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긍정이 부정을 뜻하는 언어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강의실 뒤편에서 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습니다.“예, 그래요.” (해설) 학교 문법 시간에 이중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는 규칙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즉,Nobody has nothing to eat(아무도 먹을 것이 없지는 않다)는 Everyone has something to eat를 의미하고,Not all imperatives have no subject(모든 명령문이 주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Some imperatives have a subject를 의미합니다. 논리학의 이중부정처럼 각각의 부정이 다른 부정의 의미를 상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중부정이 긍정을 뜻하지 않고 여전히 부정의 의미로 쓰이는 언어가 있습니다. 러시아어가 대표적인 언어인데, 비표준 영어조차도 이런 용례를 허용합니다. 비표준 영어에서 No one said nothing은 No one said anything과 의미가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유머에서 지적했듯이, 이중긍정이 부정을 의미하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이 말을 마치기 무섭게 어느 학생이 대답했는데, 학생의 대답이 바로 이중긍정의 예이었습니다.“예.”를 뜻하는 yeah나 “맞아요.”를 뜻하는 right나 모두 긍정의 표현입니다. 두 긍정의 표현이 중첩되었지만, 의미가 여전히 긍정입니다. 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 투명인간 친구 동수가 텔레비전에 출연 하면서 인기가 올라가 자랑하는 상황인거죠. A double ▶“어~ 더블받고 출연하게 됐어” 상당히 거만하죠. negative ▶ “내가(nega) 티비(tiv)에(e) 나오는거 꼭 볼게” 동수가 가자 티비를 켜고 자리에 앉죠. forms ▶ 동수 나와서 갖가지 폼(form)으로 웃기려고 애쓰(s)죠. 성공이죠. 재미있게 보고나서 전화했죠. “야 진짜 재밌더라, 보다가 저녁도 굶었어” a positive ▶ 동수 대답하죠. “포시(4시) 티비(tiv)에(e)?” ■ 영작문 두려워말라(3) 요즘 집값이 너무 올라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부동산 폭등은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인데, 집값 폭등의 다음 두 원인을 영어로 옮겨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역사적인 저금리에 자극 받아 주택 구매자가 돈을 더 많이 빌리게 되었다. 주식시장이 갑자기 주저앉아 동산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 이후 가계가 순수 자산 가치에 신뢰를 잃어버렸다.” 영작문을 잘 하려면 영작할 내용을 영미인의 사고방식대로 정리해야 합니다. 무생물 주어를 회피하는 한국말과 달리, 영어는 원인이 되는 요소가 무생물일지라도 주어로 곧잘 쓰입니다. 영어다운 글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저금리”가 주어로 쓰여야 하고, 무엇이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는지 명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글을 영미인의 사고방식에 더욱 부합하게 수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적인 저금리가 주택 구매자로 하여금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부추겼다. 또한 주식시장이 갑자기 주저앉아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이후 가계가 순수 자산 가치에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렇게 하면 영작이 훨씬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저금리: historically low interest rate 주택 구매자:home buyer ∼에게 …하도록 부추기다: encourage∼to do… 주택 구매자들을 부추긴 과거의 행위가 현재에 영향을 미친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동사의 현재완료형을 택하여 문장을 만든다. Historically low interest rates have encouraged home buyers to borrow more money. 이제 둘째 문장의 주요 구를 영어로 옮겨보자. 가계: household ∼에 신뢰를 잃다: lose faith in ∼ 순수 자산 가치: equities 주식시장: stockmarket 갑자기 주저앉다, 하향곡선을 그리다: plunge 자산: property ∼을 …하게 보이게 하다: make∼look… 이 문장 역시 현재완료로 해야 글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하향곡선을 그린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후자를 분사구문으로 표현하여 전자와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Also households have lost faith in equities after stockmarkets plunged,making property look attractive. 웃기는 영어(5) An MIT linguistics professor was lecturing his class the other day.“In English,” he said,“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However,in some languages,such as Russian,a double negative remains a negative.But there isn’t a single language,not one,in which a double positive can express a negative.” A voice from the back of the room piped up,“Yeah,right.” (Words and Phrases) linguistics: 언어학, lecture ∼: ∼에게 강의를 하다 the other day: 일전에, negative: 부정의 form: 형성하다, 이루다 positive: 긍정의, remain: ∼한 상태로 남다 single: 단 하나의 express: 나타내다, 뜻하다, voice: 목소리 pipe up: 갑자기 소리를 높여 말하다 (해석) 일전에 MIT의 언어학 교수 한 분이 수업 시간에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이 긍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이중부정이 부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긍정이 부정을 뜻하는 언어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강의실 뒤편에서 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습니다.“예, 그래요.” (해설) 학교 문법 시간에 이중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는 규칙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즉,Nobody has nothing to eat(아무도 먹을 것이 없지는 않다)는 Everyone has something to eat를 의미하고,Not all imperatives have no subject(모든 명령문이 주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Some imperatives have a subject를 의미합니다. 논리학의 이중부정처럼 각각의 부정이 다른 부정의 의미를 상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중부정이 긍정을 뜻하지 않고 여전히 부정의 의미로 쓰이는 언어가 있습니다. 러시아어가 대표적인 언어인데, 비표준 영어조차도 이런 용례를 허용합니다. 비표준 영어에서 No one said nothing은 No one said anything과 의미가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유머에서 지적했듯이, 이중긍정이 부정을 의미하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이 말을 마치기 무섭게 어느 학생이 대답했는데, 학생의 대답이 바로 이중긍정의 예이었습니다.“예.”를 뜻하는 yeah나 “맞아요.”를 뜻하는 right나 모두 긍정의 표현입니다. 두 긍정의 표현이 중첩되었지만, 의미가 여전히 긍정입니다.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 (5) ■ 동사는 친구가 많아요 다음의 문장을 보자. An old man planted. 여기까지만 해도 기본적으로 주어, 동사가 갖추어진 문장이다. 그러나 ‘한 노인이 심었습니다.’라는 의미만으로는 궁금한 내용들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궁금한 것들을 해결해 가면서 의미가 확장되는 것이다. 문장에서 동사 뒤에 궁금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심었다.’면 무엇을 심었는지가 궁금할 것이고, 그래서 이 문장은 ‘An old man planted tulips.’처럼 심은 대상이 동사 뒤에 오면서 의미가 확장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또 튤립을 ‘어디에 심었을까?’,‘누구와 심었을까?’,‘언제 심었을까?’와 같은 사실들이 여전히 궁금하다면 이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실에서 덜 구체적인 것들로 자리를 차지하면서 나열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누구와’,‘언제’ 등과 같은 정보들을 어떤 순서로 나열할 것인가? 영미인들의 사고는 장소가 가장 구체적인 정보이고 방법, 시간 순으로 덜 구체적인 정보로 간주된다.‘시간’이 언뜻 생각하면 가장 구체적인 정보일 것 같지만 시계가 없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해 뜰 때’,‘해 질 때’,‘어두워졌을 때’ 등 지칭하는 개념이 얼마나 막연하고 애매했었을까? 그래서 영어에서 부가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수식어들은 장소→방법→시간 등의 순서로 자리가 장해지는 것이고, 이것을 우리나라의 학교문법에서는 ‘장→방→시’로 외우게 했던 것이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의미가 전개되면서 단어들이 나열될 것이다. An old man planted tulips in the garden with his family in the afternoon. 그리고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정보에서 덜 구체적인 정보들로 이어지게 된다. 어떤 노인→심었다→튤립→정원→가족→오후. 영어는 동사를 기준으로 자리가 결정된다. 영어는 주어를 중심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어떻게? 구체적인 정보에서 덜 구체적인 정보들로…. ■ 김성수 회장은-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사설] 결국 해임건의안 제출된 국방장관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주 중 법무부와 환경부 등 2개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석을 메우는 인사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김승규 장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내정됐고, 환경부는 곽결호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보각차원의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총기참사가 빚어졌고, 집값 폭등 등 경제문제가 심각한 시점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은 필요없다는 인식은 너무 안이해 보인다. 청와대측은 윤광웅 국방장관 교체여론이 비등하는데도 국방개혁의 적임자라고 감싸고 있고, 경기회복 지연 및 부동산 급등 등 경제불안이 심각한데도 현 경제팀이 해결하도록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국정운영 과정에서 빚어진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국방의 불안은 비단 총기참사뿐 아니다. 최근 두번이나 철책선이 뚫렸고, 훈련소 인분사건뿐 아니라 병사들의 알몸사진 유포 등 군내 인권유린사건도 한두건이 아니다. 이렇게 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도 당장 손에 잡히지도 않는 국방개혁만 내세울 건지 묻고 싶다. 안보와 군기강이 흔들린다면 아무리 개혁을 내세워도 공허할 뿐이다. 국방개혁의 적임자가 없다는 말도 핑계에 불과하다. 누구든 책임론이 대두된 상황에서는 힘이 실릴 수가 없을 것이다. 국방문민화니 하면서도 적임자가 달리 없다면 빈약한 참여정부의 인재풀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마침 한나라당이 국방장관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사회분위기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새 각오로 불안한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
  •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공영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투기성 가수요를 끊을 수 있는 최적 대안이라며 정부의 방침을 환영했다. 반면 업계는 주택이 더 이상 공공재가 아닌 만큼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로소득 차단 최선 대책 판교 신도시 공영개발을 주장한 시민단체는 이번 정부의 방침을 크게 반겼다. 경실련 등 17개 단체가 모인 토지정의시민연대는 그동안 판교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 임대아파트를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정부가 환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싼값에 수용 절차를 밟아 택지를 개발한 이상 공공성이 있는 사업인데,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공공택지를 건설업체들에 싼값으로 분양, 이들이 높은 이윤을 챙기도록 방기하는 것 또한 특혜나 다름없다는 것이 공영개발론자들의 논리다. 이들의 주장은 분배를 중요시하는 학자들과 서민, 네티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도시 개발로 집 값을 잡기는커녕 사업 시행자와 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개발이익 실태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파죽지세처럼 번졌고 결국 정부와 여당이 판교 신도시 개발 방향을 공영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지정의시민연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토지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공공임대아파트’ 방식은 지나치다고 판단, 토지만 임대하고 건물은 민간이 건설해 분양하는 ‘토지 공공임대·건물 민간분양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완전 공영개발방식에서 한발 후퇴하는 수정된 공영개발 방식으로 토지만 정부가 소유하고 건물은 민간이 지어 분양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남기업 사무국장은 “정부가 토지만 임대해도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현재 아파트값의 절반 이하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으며, 건물까지 정부가 임대하면 아파트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행으로 당첨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하면 입주권 투기가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지적하고, 임대료를 낮추기보다는 정상 가격으로 공급하되 장기대출방식을 택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공영개발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판교 신도시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모든 택지개발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덕수 부총리의 발언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영개발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분당이나 용인 등의 아파트값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역효과나 부작용 등 안 된다는 소리만 하지 말고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시장 기능 무시하면 역효과 업계는 시장에 의한 해결을 강조한다. 건설업체는 주택을 더 이상 공공재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공급은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온다. 정부는 올해 1560만평의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공공택지가 1350만평을 차지한다. 정부가 이를 사들여 임대할 만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연간 40만∼50만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80% 이상은 민간 업체가 짓는다. 공영개발 방식을 택할 때 공급량이 줄어 오히려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범위를 좁혀 공영개발의 불씨가 된 판교 개발과 주변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 폭등 처방도 해석을 달리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업계는 수급 불균형을 잠재우고 물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판교 분양가격이 높아 인근 아파트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영개발이든 민간개발이든 개발이익은 나오기 마련인데, 공영개발을 택하면 개발이익을 운좋게 당첨된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가져가 청약열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까지 공영개발로 공급하면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시장에 의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23일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에 대해 “공급을 늘려야 주택문제가 해결된다.”며 “시장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의 주생활 기준인 25.7평 이하의 공급만을 늘려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대형 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를 정부가 채워줄 수 없으니 그 부분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견건설업체 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 고담일 회장은 공영개발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가 공영개발을 통해서라도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면 25.7평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1주택 비과세 재검토해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정부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폭등이 재연됐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해결하겠다며 온갖 비상조치를 남발했지만 특정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선두로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아직 자기집을 마련하지 못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좌절감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 중심의 규제일변도로 이루어졌다. 이는 시장실패로 이어졌고, 아파트값도 놓치고 건축경기도 못 살리는 최악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말았다.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공급이 계속 늘어나 5년 후에는 1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택을 주거목적보다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여유계층에서는 투자대상으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고 집 없는 사람들은 낮은 금리에 자극되어 은행차입으로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어 공급에 비해 수요가 과다한 불균형이 발생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상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은 원칙적으로 비과세된다. 다만 양도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의 경우는 6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한 양도차액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담한다. 따라서 일부 다주택 소유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집값 상승에서 생기는 차익을 세금 한푼 없이 챙기게 된다. 근로소득은 최고 40%까지 과세되고 이자나 배당 소득도 빠짐없이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보면 주택양도소득은 세금천국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1주택에 해당되는 고가주택의 경우도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누진세율도 피할 길이 열려 있다. 예를 들어, 실거래가액 10억원의 아파트를 양도하여 1억원의 양도소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이중 6억원 초과분에 해당되는 40%만 과세소득이 되고 1500만원 미만의 세금을 부담한다. 더구나 다른 소득이 없다면 최저세율이 적용되어 400만원 정도의 세금만 부담한다.1주택 비과세는 국민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조세혜택이기 때문에 이의 폐지를 논하는 것은 정부나 정치권 모두 부담스러워한다. 많은 조세학자들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들도 취임 초기에는 폐지 소신을 펼치다가 국회에 가서 혼이 난 다음에는 입을 다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택 한 채에 대한 비과세는 물리적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주택가격에 따라 세금혜택의 크기는 가구마다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돈많은 사람들은 대형 아파트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세금혜택을 얻는 데 비해 소형주택은 오래 가지고 있어봤자 시세차익이 몇푼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1주택으로 보유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구입시 정당한 금액의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고, 취득세와 등록세를 낮추기 위해 거래가액을 다운시킨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거래상대방의 탈세도 도와주는 나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양도차익도 높고 세금도 적기 때문에 가수요가 유발되고 있다.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특정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폭등이 국민 전체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1주택 양도소득을 과세대상으로 전환하더라도 동거 가족당 일정금액의 소득공제를 적용하여 소형주택의 장기 보유자에게는 세금부담이 전혀 없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양도차익을 비교적 단기간에 얻었다면 적절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대형 고가주택의 대규모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높은 누진세율을 적용한 철저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양도차익 실현시 적절한 소득세가 부과된다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매번 정부가 조급하고 신경질적인 정책을 찾아나설 필요는 없다. 주택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를 고정시켜놓고 극히 일부분의 투기대상 주택을 중심으로 한 임시방편적 대책은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1가구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가 폐지되어야만 장기적이고도 근본적인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24일 TV 하이라이트]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박혁거세가 알을 깨고 나왔다는 신라의 건국 신화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박혁거세의 탄생지로 알려진 경주 나정(蘿井)이 발굴되면서 신라 건국의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 것. 믿기지 않는 엄청난 사실, 나정에서 출토된 대형 건물터와 수많은 유물들을 통해 그 비밀에 접근해 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우리 몸의 중심에 자리해 건강한 신체의 기본이 되는 골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기 때문에 특히 골반의 건강이 중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시립대 김설향 교수와 함께 골반의 비밀과, 몸속까지 건강해지는 골반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정부가 현행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계속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하는가 하면 전국 곳곳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함께 그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짚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어릴 때 집에서 ‘시킴’을 받으며 자란 기억이 전혀 없다는 전세일 박사. 그는 부모의 말없는 가르침을 기억하고 결혼할 때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는 부모가 되자.’고 아내와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 재활의학계의 원로 학자이자 의사인 전세일 박사의 양육관을 들어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승기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K양 혜선. 신문에는 혜선과 승기가 껴안고 있는 듯한 사진까지 실린다. 혜선은 이정에게 사진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려 하고, 승기는 혜선에게 제대로 된 고백을 해보기로 한다. 한편, 진우는 슬픈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을 만들기 위해 감정을 다잡는데….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각양각색 기기묘묘한 방식으로 고기를 잡아 올리는 전국 팔도의 낚시꾼들을 만난다. 걷기도 힘든 산을 뛰어서 넘는다. 불암산 수덕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5산을 종주하는 산악 울트라마라톤대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좌충우돌 산악마라톤을 따라간다.
  • [판교 ‘공영개발’검토] 분양가 낮아져… 집값 안정 효과볼 수도

    투기 수요를 막지 못한 채 판교 신도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꾸는 자체만으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 없다.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할 경우 민간업체가 가져가는 개발 이익만큼 분양가를 낮출 수 있고,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최근의 집값 상승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기보다는 가수요에 무게를 둬야 한다. 아파트를 사고 팔면서 생기는 시세 차익을 환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우선돼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 공영개발과 동시에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중대형 유지, 주변 집값 큰 영향 없어 판교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리면 서울 강남이나 분당 신도시 수요가 분산돼 주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공성을 강조하다 보면 임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공영개발로 신도시를 조성하되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분양가 인하 영향을 받아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 분당 용인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데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판교 주변이 들썩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판교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공영개발을 통해 분양가가 낮아지면 집값 안정에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판교 아파트 당첨자는 더 많은 개발이익을 가져가게 되므로 당첨자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임대 확대,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 가수요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줄이거나 아예 임대주택단지로 개발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강남 대체 신도시 역할이 줄어들면서 강남이나 분당, 과천 지역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고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판교 신도시 개발로 인한 혼란을 키우는 꼴이 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판교 신도시가 강남 주택수요 분산을 충족하지 못해 집값 폭등세가 야기되고 있는데도 서민주택을 짓는 공영개발로 변경하는 것은 원인에 대한 처방을 거꾸로 풀겠다는 발상”이라며 “오히려 집값 불안이 더 악화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클릭 이슈] 서울 뉴타운 개발법 ‘주도권 다툼’

    [클릭 이슈] 서울 뉴타운 개발법 ‘주도권 다툼’

    서울 뉴타운 개발을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뉴타운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놓고는 주도권 다툼 양상까지 빚고 있다. 건교부는 서울시만의 힘으로 안되는 사업이므로 정부가 도와주겠다고 나선 반면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은 시의 고유 사업인 만큼 건교부는 법 제정이나 국고지원 등 지원역할만 하라는 입장이다. 뉴타운 등 낙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구도시권과 신도시권의 격차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건교부의 ‘도시구조개선 특별법’ 내용을 서울시가 입맛에 맞춰 ‘뉴타운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제정 의사를 밝히는 등 선수를 치고 나왔기 때문이다. ●골 깊은 건교·서울시 갈등 건교부와 서울시간 불협화음은 뿌리가 깊다. 뉴타운 건설에 관한 갈등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건교부와 서울시가 벌인 집값 책임 공방도 밑바탕에는 뉴타운이 깔려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당시 ‘정부 부동산정책은 군청수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건교부는 서울시가 한계에 봉착한 뉴타운 사업의 돌파구를 찾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당시 “생활여건이나 교통여건 등에서 강남·북, 강동·서간 균형발전을 촉진시키지 못한 점도 서울시에 1차적 책임이 있다.”면서 “특별법을 통해 뉴타운 사업 지원을 준비중인데 이럴 수 있느냐.”며 서울시에 대한 섭섭함을 내비쳤었다. 양측의 갈등은 서울시장이 정부여당의 정치적 대척점인 야당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과거에는 사전에 정책조율이 원활했고, 정책 갈등을 빚다가도 쉽게 해소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서울시장이 야당의 대권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란 점도 갈등 해소를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특별법 베끼기 논란 21일 서울시가 건의한 ‘뉴타운특별법’에 대해 건교부는 ‘카피제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건교부가 지난해 말부터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입법 추진중인 가칭 ‘낙후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교부는 뉴타운 특별법이 국고보조의 폭이나 특목고, 개발이익환수 문제 등을 제외하면 내용이 거의 똑같다며 건교부가 작성중인 법안을 베꼈다고 발끈하고 있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건교부내 ‘광역개발 검토위원회’에서 이미 논의중이라는 것이다. 건교부는 또 서울시 방안에는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뉴타운 특별법의 핵심인 도로와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해 달라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개발이익환수라는 대전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서울시 방안대로 특별법을 제정하면 강북지역까지 투기장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건교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국고 지원과 특목고 유치 등 강북을 포함한 낙후 지역 개발의 필요충분조건을 빠뜨리고 있다.”면서 “강남 등 특정 지역 부동산 가격의 폭등에 직무유기했던 정부는 강남북 격차 해결에 ‘선무당’이 아닌 ‘전문의’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합심해도 될성 부르지 않은데” 비난 여론 양측의 갈등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집값안정 등이 시급한 상황에서 사업의 주도권 싸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개발이익환수 등 등 투기억제 장치는 뉴타운이나 낙후지역 개발에 꼭 필요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뉴타운 개발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양측이 대승적인 견지에서 협력을 통한 생산적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이두걸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 ‘盧 3원칙’에서 빠진 것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도 이런 정책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와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투기이익은 철저히 환수하며, 시장이 투기적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세금 전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정책 3원칙을 천명했다. 지난 17일 기존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및 8월말까지 종합대책 강구라는 정부 발표 이후 당정 일각에서 중구난방식의 대책이 쏟아지자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노 대통령이 선언한 투명성 확보, 투기이익 환수, 공공부문 역할 확대는 정책의 일관성이나 당위론 측면에서 보면 시비 걸 여지가 없다.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이중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불로소득을 추징해야 한다. 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럼에도 ‘노(盧) 3원칙’에는 시장 메커니즘 회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누차 지적됐듯이 올 들어 판교발 강풍이 위세를 떨쳤던 것도 정부가 시장의 수급논리를 무시한 채 규제 일변도로 억누르는 정책만 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수 폭등이라는 반작용을 낳았던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나 잘못된 관행 탓이 아니다. 시장의 흐름과 어긋나는 정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정책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에 마련하려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가능하려면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 [씨줄날줄] 당게낭인/우득정 논설위원

    인터넷 사용인구 3000여만명. 인터넷이 보급된 지 불과 10년만에 가상현실이 또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았다.1970,80년대 향락산업이 급속히 번창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낮의 산업활동에서 절반, 밤 문화에서 절반이 만들어진다고 했던 것과 흡사하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비롯된 인터넷 열풍은 ‘외계어’ ‘폐인’ ‘싸이질’ 등 수많은 신조어를 양산하며 지금도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그래서 “가상의 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인지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인간의 지적인 진화 속도가 인터넷 발달 및 정보 전달 속도를 따르지 못하면서 미지의 또 다른 우주공간을 상정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효율성과 경제성이 중시되는 현실 세계와는 달리 방문자 수나 집단문화가 주도권을 행사한다. 자주 출몰할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사이버 공간의 ‘영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이버 중독자 150만명도 이래서 생겨났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이 ‘12인의 당게낭인’으로 시끌벅쩍하다. 지난 16일 한 당원이 보름 동안 당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24%에 이르는 485건이 12인의 낭인에 의해 자행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욕설과 비방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익명의 가학성’이 폭로된 데 대한 분노에서 핵심 당직자에 대한 저주에 이르기까지 당원게시판과 회원게시판은 인터넷 폭력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하다.‘당원의 권리를 지키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는 게시판 개설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최전방 총기 난사사건이나 땅값, 집값 폭등과 같은 현안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어느 조직의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지만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기 주장을 펴는 사람은 극히 한정돼 있다. 게시판의 글은 기록으로 남지 않는 말보다 전파속도나 영향력이 월등히 크다. 이것이 인터넷의 매력이다. 그래서 하부 조직원들은 익명성을, 상급자들은 실명제를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의 논리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가상의 공간에서마저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요구에 거부감을 갖는다. 하지만 거부감에 앞서 가학적 유희본능을 제어하려는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아파트값 급등 이번엔 잡히나

    아파트값 급등 이번엔 잡히나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 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없이 호가만 치솟는 이상급등현상은 주춤해졌다. 그러나 아파트 값이 확실하게 잡힐지는 미지수다. 투기 수요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조치와 시장 원리에 맞는 공급 확대, 양도 차익에 따른 철저한 과세 정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장은 오히려 ‘용수철 작용’으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승세 주춤,‘용수철 작용’ 차단해야 19일 수도권 아파트 값은 오름세가 일단 주춤해졌다. 단기간 이상 폭등으로 거품이 많이 끼였다고 판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신도시 중개업소들은 거래 없이 호가만 오르는 이상 현상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했다. 매도 희망가를 올려 내놓던 집주인들도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 올리기를 자제하고 있다.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몰라 사자 팔자 모두 움직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꼭지’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 매수를 피하고 있다. 그러나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주춤해진 가격 오름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 하락을 기대했던 심리가 상승 기대로 돌아설 경우 집값 폭등세는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다. 분당 신도시 한 중개업자는 “각종 대책이 나올 때마다 주춤하던 집값이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뛴 것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시장이 무시할 수 없는 정책, 투기 수요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 청약 전략 수정 불가피 11월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 온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청약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개발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한 만큼 ‘2·17 대책’에서 발표한 일괄 분양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전체적으로 물량을 늘리거나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등으로 수정할 경우 환경영향평가 등을 다시 받아야 하고 시민단체·환경론자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전체적인 개발 방향을 흔들 경우 분양 시기는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대형이든 소형 아파트이든 공급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경우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청약 경쟁률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다만 1만 가구 이상 대규모 확대가 아니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공영개발 방식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청약통장 가입자보다 청약저축·부금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와 임대주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집값 안정대책에 정권 명운 걸어라

    정부는 어제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간담회에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쏟아낸 수많은 투기억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의 신뢰마저도 상실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비생산 부문에 흘러들어 감으로써 경제에 거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당·정·청 간에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불로소득 근절과 서민 주거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투기로 얻는 소득은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기대와는 반대로 강남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만 더해 갔다. 집값, 땅값 급등이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린 것이다. 서민정권임을 표방한 노 대통령으로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구사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집값을 못 잡을 이유가 없다. 잘못된 정책 방향을 고수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아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택지 공급 중단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與 “부동산대출 규제 검토” 野 “필요땐 원가공개 가능”

    “뛰는 부동산을 잡아라.” 요즘 정치권에 ‘부동산 대책’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거품’을 더욱 증폭시키자 여야가 경쟁적으로 해법찾기에 나섰다. 폭등하는 집값을 잡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는 게 핵심이다. 열린우리당은 부동산대책기획단을 17일 본격 가동했고, 한나라당도 특위를 만들어 적극적인 대안 모색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 특위를 설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은 이날 건설교통부 관계자와 부동산 관련 민간·국정연구원, 대학교수 등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당에서는 안병엽 단장을 비롯해 채수찬·장경수·윤호중 의원 등이 참여했다. 채 의원은 “판교개발 등 기존 정책의 큰 틀은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왜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지, 혹시 다른 지역으로 더 파급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고 전했다. 채 의원은 “지금까지는 주로 공급의 문제를 먼저 다뤘는데, 다음주부터는 시중에 유동자금이 너무 많이 풀렸다거나, 담보대출이 너무 쉽다거나 하는 수요측면에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학송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동산대책특위를 긴급 구성했다. 또 김양수 의원이 주장한 판교신도시 공영개발방식 전환과 분양원가공개제 입법화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책의총을 열어 입장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월 국회 당 점검회의’에서 분양원가공개와 관련,“분양원가 공개가 시장경제에 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동산이라는 서민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필요하면 원가공개를 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토론회를 열어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민노당은 국회에 ‘부동산 안정화 대책마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각당에 공식 제안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강남 불패’ 못 깨트려 특단대책 필요 인정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전국에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집값 폭등 현상을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출범 초부터 “집값만은 꼭 잡겠다.”면서 집값 안정과 투기 근절을 최대의 핵심 과제로 내놓은 참여정부로서는 엄청난 정책적 위기를 맞이했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정책 간담회가 끝난 뒤 “현재의 부동산 정책수단은 투기 심리를 적절히 제어하기에 미흡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신뢰성마저 상실할 위기에 있어 정책 목표와 함께 효과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범여권 차원에서 민심 수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한 셈이다. 지난해의 10·29 대책은 1가구 1주택 양도세 부과, 종합부동산세 조기시행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5·4대책은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투기를 막겠다는 대책이다.노 대통령은 2003년 말 강남 집값을 잡겠다면서 “강남 불패(不敗)라는 말까지 있으나 (강남 집값을 잡는 것에 관한 한)대통령도 불패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현 상황은 ‘강남 불패’를 깨뜨리는 데 실패했고, 정부가 시장을 이기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정문수 보좌관은 “정책의 실패라고 보지는 않지만 현재의 시장이 불안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정책이 충분히 원래 기대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청와대와 건설교통부가 신도시 건설을 놓고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노 대통령 주재 회의 분위기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가격 동요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고개를 숙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당정 협의를 거쳐 내놓을 정책 내용이 주목되는 가운데 회의에서는 주거 안정을 위해 ‘토지의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매일 비판만 받아 매우 힘들다”

    뻣뻣한 자세와 독설이 상징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17일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쏟아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되받아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집값폭등·잇단 의혹 사과… 자세 낮춰 그가 고개를 숙인 무대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오는 3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지만, 부동산가격 급등과 각종 의혹사건 등 최근의 국정현안들이 그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그는 먼저 부동산값 상승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여정부의 2년 반을 평가하면서도 “깨끗한 정부를 만들려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미흡하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등 최근 잇따른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각종 위원회의) 월권이 문제인데 이는 관리가 잘못돼서 그런 것”이라고 정부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의 과격한 발언을 들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성격이 비교적 솔직하고 투명하다 보니 발언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 총리가 돼서도 가끔 이런 실수가 나오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노력은 하겠지만 쉬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통령 건강언급 좀 부주의 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건강문제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데 대해서는 “기자들과 사석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지난해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얘기를 한 것인데 보도가 된 것”이라며 “어쨌든 하지 않았어야 할 발언으로, 내가 좀 부주의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으로 “매일 비판만 받으니 어떤 때는 매우 힘들다. 가끔 격려도 해 달라.”고 언급, 최근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에 힘겨워 하는 여권의 속내를 내비쳤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판교·강남집값 폭등…서민들 박탈감에 분통

    판교·강남집값 폭등…서민들 박탈감에 분통

    “판교?강남? 당장 몇십만원이 아쉬운데 투자할 여유가 어디 있어. 다 돈 있는 사람들 얘기지.” 판교발(發) 부동산가격 상승이 연일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루 밤 사이에도 땅값, 아파트값이 뛰는 현실 앞에 위화감과 박탈감만 느끼는 것이다. 회사원 문모(26)씨는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화제는 단연 판교 얘기”라면서 “하지만 나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딴 세상 일처럼 들린다.”고 했다. 문씨는 “최근에 아는 사람이 판교 인근에 사둔 8000만원 정도의 땅값이 5억으로 뛰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단순히 부럽다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너무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판교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 서민이 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회사원 구모(30)씨는 “판교 땅값이 오르는 것을 보고 ‘부동산 로또’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것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면서 “로또야 1000원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지만 부동산 투자는 기본적인 목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널뛰는 부동산 가격에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과 광주, 대구, 대전 등 5개 광역시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집값 폭등에 대한 대통령 결단 촉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실련은 “판교 사업 추진 이후 올초부터 용인, 분당 등 주변지역의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가가 11조원, 서울 강남권에서는 23조원이나 상승했다.”면서 정부는 판교개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토지정의시민연대가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을 분양하는 방식으로 판교 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개업자 불법·탈법 영업 극성

    집값·땅값 폭등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이후 거래가 끊기자 일부 악덕 부동산업자들이 갖가지 사탕발림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내집마련에 조급해진 서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이용, 거래를 부추기거나 거짓 가격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지방 토지 시장에서는 불법 거래도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업체에 대한 감시가 심해지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방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중개업자들 가운데는 거품을 우려, 구매를 머뭇거리는 주부들에게 “강남 아파트 살 사람이 줄서 있다. 돈을 맡긴 고객이 수두룩하다.”며 계약을 서두르도록 유도하는 악덕 업자도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 한 중개업자는 “참여정부가 끝나면 강남 중층 아파트 재건축도 풀릴 것이고, 강남구는 이미 고층 아파트 건립을 정해놨다.”는 등의 달콤한 말로 고객을 유혹했다. 불법거래는 토지시장에서 심각하다. 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 거래가 어려워지자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 사주겠다는 불법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현지인 이름으로 땅을 구입, 소유권을 이전하면서 매입가보다 훨씬 높게 가압류를 하는 편법을 이용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단기부동자금 늘때 집값 떴다

    2000년 이후 서울과 강남의 집값은 단기부동자금에 의해 춤을 춘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떠도는 411조원의 단기부동자금이 있는 한 집값을 잡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건설교통부, 한국은행,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시중의 단기유동자금과 집값(국민은행 지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집값과의 상관계수는 95%, 강남 집값과는 96%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부동자금 증가율과 집값상승률이 거의 똑같은 궤적을 그린 것을 의미한다. 집값과 단기부동자금과의 상관관계가 지수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유동성 자금 흡수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자금은 5월 말 현재 411조 8768억원으로 전체 예금 813조 5784억원의 50.5%를 넘어섰다. ●300조 돌파한 2001년 집값 상승 랠리 시작 단기부동자금은 지난 지난 2001년 5월까지는 20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해오다가 서울의 집값 폭등세가 시작된 2001년 6월부터 그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2003년 9월의 가격을 100으로 한 국민은행의 서울의 집값지수는 58.7이었으나 2003년말에는 100.9로 42.2%포인트가 상승했다. 특리 유동자금이 400조원을 돌파한 뒤 집값이 다시 뛰었다. 2001년 6월 이후 300조원대를 유지하던 시중의 단기부동자금은 올 2월 400조 4927억원으로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서울 강남과 수도권의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고,5월부터는 지역별로 폭등장세도 나타났다. ●머니게임 양상, 대책 달라져야 최근의 집값상승이 일부 지역과 평형별로 수급불안에 기인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유동성에서 비롯된 ‘머니게임’으로 변질됐다는데 부동산 전문가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 예금금리도 낮은데다가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융권에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초단기 자금을 넣어놓고 여차하면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태에서는 정부의 투기단속이나 공급대책만으로 집값 급등세를 잡기는 쉽지 않다. 대책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과거에는 자금을 대출받아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부유층의 여유자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공급 확대외에도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나 채권 시장 활성화 등 유동자금의 투자처를 다양화하는 정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단기부동자금의 증가율이 높아진 후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도 이제는 이들 부동자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건교부 눈에는 투기광풍 안보이나

    최근 분양을 마감한 경남 창원의 한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는 이틀 동안 5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렸다. 당첨만 되면 몇천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원정 투기꾼까지 대거 가세했다고 한다.‘판교발 로또 광풍’이 창원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그밖에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표 현실화 탓도 있지만 지난 2년 사이에 전국의 땅값이 53%나 폭등하고 서울 강남과 주변 지역의 집값이 30% 이상 오른 것도 이러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건설교통부는 집값 급등현상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강남 등 일부 지역의 투기세력 색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 인식이 이처럼 잘못돼 있으니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 없다.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집값 폭등세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중대형 아파트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하고 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제외하는 등 시장의 요구와 상반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도 최근 전국적으로 수십 군데나 땅값, 집값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공무원들이 국무총리와 대통령에게 전국적인 통계만 보고해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비판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내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안정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쏟아낸 정책의 실패를 반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덧씌우기식 땜질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면 차라리 그냥 손 놓고 있는 게 낫다.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방향이 잘못됐다면 과감히 선회해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