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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3)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이르면 내년에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아무 준비가 없으면 ‘잃어버린 20년’이 될지,30년이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영원히 선진국이 못 될 수도 있습니다.” DJ 정권 때의 ‘경제브레인’ 성균관대 경제학과 김태동 교수가 21일 부동산 버블 붕괴로 내년 한국 경제가 IMF 환란 못지 않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막기 위해 반값 아파트 정책과 분양 원가 공개, 그리고 콜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통해 거품을 빼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영영 선진국 못될 수 있어” 김 교수의 ‘전공’은 부동산 정책이다.80년대 말 이미 토지공개념 제도 도입을 주장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초창기부터 참여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수석,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면서 국민의 정부 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김 교수가 꼽은 내년 경제의 키워드는 역시 부동산. 올해 ‘광풍(狂風)’을 타고 폭등한 결과 더 이상 한국 경제가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거품이 커졌다고 말한다. “광주는 전셋값이 매매값의 70% 수준입니다. 그러나 강남은 30%에 그치지요. 현재 시세의 50%는 거품인 셈입니다. 또 전국 부동산 시가 총액을 6000조로 봤을 때 국내총생산(GDP)의 7.5배나 됩니다. 일본이 버블이 꺼지기 직전에는 5∼6배였습니다. 몸무게가 80㎏인 사람이 600㎏의 짐을 지고 가다 보면 결국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김 교수는 이르면 내년에 부동산 거품이 대거 빠지면서 한국 경제가 ‘붕괴’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90년대 초 일본보다 경제 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30%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보다 서너배 오른 상황입니다. 거품이 순식간에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빨리 잡고 ‘1∼2년 고생하자.’는 자세로 가야지 더 키운 상태에서 꺼지면 10년 이상 대공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영원히 선진국 문 턱을 못 넘을수 있습니다.” ●“대통령 깔아뭉개는 관료들” 김 교수가 지적하는 부동산 거품을 키운 주범은 현 정부의 우유부단한 정책이다. 연착륙에 급급하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2003년부터 부동산 가격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해 10·29 조치 등이 시원찮게 나오면서 거품이 몇 배는 커졌죠. 거품을 지금 깨겠다는 단호한 자세가 거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료와 금융권에도 화살을 돌렸다. 보신과 수익에만 급급하면서 국가 경제를 망쳤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분양가 원가 공개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는 것은 건설업체와 함께 부동산 거품을 키운 원죄가 있는 관료들이 대통령을 깔아뭉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반값 아파트’와 분양가 원가 공개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만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토지임대부 아파트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등 여야에서 내놓은 반값 아파트 정책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분양가에 껴 있는 사기성 거품이 밝혀지면 판교 아파트도 반에 반값인 평당 350만원까지 가능할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은 14개월 임기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콜금리 인상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우리보다 잠재성장력이나 인플레가 낮은 미국도 콜금리가 5.25%인 만큼 두 세번 더 올릴 여유가 있고, 영국도 2년 전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았다.”면서 “스포츠는 아시아·세계를 다 보면서 유독 부동산 정책만은 외국을 안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공론의힘으로 희망 버리지말자” 김 교수가 바라본 내년 우리 경제는 잿빛만은 아니다. 높은 산업경쟁력과 경제에 대한 국민적인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간 지 1년이 넘었지만 수출은 매년 10% 이상 늘었습니다. 산업경쟁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죠. 우리 국민의 ‘소비의 무계획성´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보여줍니다.” 미국과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도 내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얼마나 유리하게 내용을 가져가느냐가 문제다. 김 교수는 “우리 협상단의 교섭력이 취약한 만큼, 협상 내용이 불리하게 전개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라크 파병 등을 무기로 교섭 내용을 충실히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대선을 의식한 경기부양책은 절대 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설익은 여당發 부동산대책 경계한다

    요즘 정치권,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연일 쏟아내는 부동산대책을 보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집값 폭등사태가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쏠림현상’이라면 부동산대책 역시 한건주의성 쏠림의 성격이 짙다. 그러다 보니 여당 내부에서조차 ‘설익은’ 대책이라는 자성론이 제기될 정도다. 토지임대부 주택공급으로 ‘반값 아파트’ 논쟁에 불을 붙인 한나라당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당의 정책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훨씬 큰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불과 한달여 전만 하더라도 오락가락한 부동산정책이 집값 불안을 부추겼다고 손가락질하던 여당이 정책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듯이 비치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 주택이 분양가 인하의 모범답안인 양 떠들다가 분양가상한제의 민간부문 확대로 전환한 것이라든지, 전·월세금 인상률 5% 제한 및 계약기간 3년 연장 등이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 전·월셋값 인상률 제한에 따른 전세대란 재연 가능성 등 부작용이 예견됨에도 긍정적인 한 측면만 보고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듯한 느낌이다.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 이틀만에 전문가들의 질타와 더불어 여당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11·15대책’ 직후 청와대는 재경부가 부동산정책을 주도하도록 교통정리를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선수를 뺏기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의를 접하는 당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게 당주도론의 근거였다. 대선 전초전에 접어든 정치권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김 의장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설익은 대책 남발로 부동산정책 신뢰상실이라는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 건설업계, 분양 속속 연기

    주택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속속 미루는 등 사업 일정 조정에 나서고 있다. 집값 폭등 원인의 하나로 고분양가가 지목돼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키로 해 업체의 행보도 주목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상업지구에 짓는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한국토지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주체로 참여해 최근의 고분양가 논란에 민감한 데다 경실련의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원가 부풀리기 의혹 제기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계룡건설이 시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리슈빌 아파트는 연내 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고, 평당 분양가가 3000만∼4000만원으로 알려져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이 경기도 용인 동천동에서 시공하려던 2000가구의 아파트도 연내에서 내년 2∼3월로 분양을 잠정 연기했다. 이들 단지는 판교 분양으로 분양가가 당초 예정된 것보다 500만원 이상 높아진 1700만원에 이르러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반값 아파트’ 포퓰리즘은 안된다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분양주택)를 둘러싼 여야의 정책 선점 경쟁이 가관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상태에서 싼 집을 대량공급하는 것은 눈이 번쩍 띌 만한 정책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생경제의 최대 화두가 주택문제일 것이고 보면, 득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선거 승리에만 집착해서 이 문제를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시장의 안정과 주택소유의식 변화를 위해 집값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반값 대안은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이 이달초 당론으로 채택하기 전에 발의자인 홍준표 의원이 근거와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부·여당의 환매조건부 분양도 아직은 설익은 방안일 뿐이다. 여야가 내놓은 안이 비슷해서 관련 법의 제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값 아파트’ 공급의 요체는 결국 재정과 택지이다. 수요자가 반값으로 입주하면 나머지 돈은 세금으로 충당하거나, 주공·토공 등이 장기간 자금회수를 미루어야 한다. 수요자들도 매월 일정금액의 토지임대료를 물어야 한다.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토지임대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하나, 그러려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초고층 아파트를 대거 지어야 한다. 주택이 필요한 수도권에서 적정 택지를 고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정부·여당은 공론화 과정을 생략한 채 법 제정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슈화에 여념이 없다. 주택정책을 인기 위주로 접근하면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충분한 사전검토를 통해 재원과 택지 확보 등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논의하기 바란다.
  • ‘집값폭등 주범’ 고분양가 잡기 고육책

    ‘집값폭등 주범’ 고분양가 잡기 고육책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5일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키로 한 것은 고육책의 성격이 없지않다.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9년 1월 분양가는 전면 자율화됐다.‘외환위기 직후’라는 특수한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뒤 분양가 자율화는 아파트값을 부추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양가 규제는 시장경제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분양가를 규제하면 공급이 위축돼 오히려 집값이 불안해질 수도 있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분양가를 규제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그만큼 현재의 부동산시장이 비정상적이라는 얘기다.99년의 분양가 자율화 이후 분양가가 급등해 주변 아파트값까지 부추겼다는 지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적용방식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분양가 검증위원회가 분양원가에다 적정이윤을 덧붙여 상한선을 정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 분양가를 규제하면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20% 정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주택공사 박헌주 원장은 “그동안 분양가가 너무 올라 주택시장에 부담이 돼 왔다.”며 “시장경제논리에는 벗어나지만 건축비가 줄면 분양가도 낮아져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원가 공개보다는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는 편이 낫다.”면서 “그래도 부작용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여러가지 조건을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투기지역 등 특정 지역에 국한해서 하거나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만 한다는 단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박사는 “분양가를 낮춘다는 취지는 좋지만 토지 수용권이 없는 민간택지까지 제도를 확대해 획일화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건국대 고성수 교수는 “분양가를 낮추면 과거 채권입찰제 시행 전의 청약열풍을 재연할 수밖에 없다.”면서 “분양받은 사람의 초과 이익을 어떻게 환수해야 할지도 문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청약자의 이익으로 돌아가면 잘못된 것이고, 고분양가를 통해 건설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가면 좋은 것이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물론 건설업계들은 분양가 규제를 반대하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땅값이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의 60∼70%를 차지하는데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두고 건축비만 낮춘다고 얼마나 인하 효과가 있겠느냐.”면서 “싼값에 수용한 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하는 것은 말이 되지만 사업 리스크(위험)가 큰 민간사업에까지 규제하면 시장을 왜곡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뱅크가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연도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479만원에서 평당 1364만원으로 연평균 1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분양가는 같은기간 평당 354만원에서 981만원으로 연평균 17.7%씩 뛰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묻지마 해외부동산 투자 자제해야

    해외부동산 투자 열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지난 5월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매입이 허용된 이후 10월 현재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937건,3억 6000만달러나 된다. 실거주 목적의 투자만 허용됐던 지난해에 비해 1년새 건수·금액이 30배씩 늘어났다. 해외부동산 투자가 이렇게 급증한 데는 정부 조치의 영향이 크겠으나, 그만큼 국내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넘쳐난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이 요즘 너도나도 해외부동산에 눈을 돌린다니 걱정부터 앞선다. 개인이 여유자금으로 재산을 불리겠다는데 말릴 일은 아니다. 해외부동산으로 돈이 흘러가면 국가적으로도 달러유출에 따른 환율안정에다 집값 폭등이 잦아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부동산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으면서 무분별한 투자가 성행하면 투자손실이나 사기를 당할 우려가 적지 않다. 실거주 투자는 별문제 없겠으나, 투자목적인 경우는 부동산을 원격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만약에 대비해서 투자금의 회수도 고려해야 한다. 전단광고지와 현지교포의 말만 믿고 큰돈을 덜컥 투자할 일이 아닌 것이다. 강남·분당을 중심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부화뇌동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정부도 해외투자의 문을 열어두기만 하고 사후 조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1980년대 일본이 엔화강세를 업고 해외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개별 투자보다는 합법적 금융기관을 통한 펀드형식의 안전한 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해외재산 보호를 위해 투자급증 국가와 긴밀한 제도적 채널도 구축해야 한다. 부동산 말고 원자재 매입 등 생산적 투자지원으로 해외투자를 다각화할 필요도 있다.
  • 성남 곳곳 투기바람 극심

    성남시 곳곳에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판교발 열풍은 택지개발지구인 판교동과 운중동 등 11개동을 제외한 인근 지역으로 번져 수십년 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의 가격마저 치솟게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판교·도촌 과열 후폭풍, 구시가지까지 확산 특히 제2분당으로 꼽히고 있는 도촌택지개발지구의 청약 과열은 최근의 투기 열풍을 부채질하며 전면재개발이 확정된 성남구시가지의 부동산 가격을 뒤흔들고 있다.. 6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실시된 도촌지구 청약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청약통장이 1억원 가까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에서 청약통장이 4000여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면서 투기광풍을 몰고 왔다. 도촌지구 청약 당일 모델하우스 인근에는 이같은 청약통장을 수십개에서 많게는 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떴다방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약 1순위 주민들이 수백명씩 몰려 2시간 이상 기다리다 청약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판교 청약을 위해 4000여만원에 거래되던 통장이 도촌지구로 몰려 과열현상을 빚었다는 분석이다. 당첨만 되면 전매가 가능해 최소 2∼3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소리에 내로라하는 투기꾼들이 몰려들었다. 이 열풍은 곧바로 전면재개발계획이 확정된 성남 구시가지지역(수정·중원구)으로 이어지고 있다.●재개발아파트 청약통장 6000만원 호가 재개발 일환으로 오는 2008년 초 착공예정인 수정구 단대동과 중동3지구는 모두 1700가구가 입주하지만 이 가운데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청약통장 가격이 6000여만원을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구시가지는 분당과 달리 공동주택가격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청약통장의 가격은 판교와 맞먹는 수준이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부동산 폭등은 전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어 거품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에는 ‘정비계획수립 및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을 준비중인 신흥2동과 수진2동, 금광동, 상대원동 등도 투기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서울공항 인근 개발제한구역 평당 400여만원 서울공항 인근 고등동은 수십년째 묶여 있는 그린벨트가 평당 400만원을 넘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공항이 이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비행기 이착륙이 잦은 활주로 인근 택지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다 인근에 판교택지개발지구가 버티고 있어 무조건 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인근에는 4∼5층짜리 소규모 공동주택의 건립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세곡동사거리를 지나 판교에 이르는 길목이어서 판교와 동일한 생활권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판교개발은 용인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지 죽전에 비해 다소 집값이 낮았던 고기리저수지 인근 고기동 아파트 가격도 한달 사이 5%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서둘러 택지개발에 나선 판교가 오히려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참여정부 들어 분양가 55%↑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울산광역시의 분양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기준층 기준, 최상층 펜트하우스 제외)는 평당 평균 783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2.8% 올랐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평균 844만원으로 전년(679만원)보다 24.3% 뛰었다. 광역자치단체 중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시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평당 101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8%나 올랐다. 동문건설, 대우자동차판매건설 등이 고급 초고층 주상복합을 잇달아 분양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의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는 101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6.7% 올랐다. 경기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파주시다. 파주시의 올해 평당 분양가는 평균 12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1%나 폭등했다. 지난 9월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의 단초가 된 한라비발디 분양 때문으로 풀이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 파주·일산 ‘최고’

    올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 파주·일산 ‘최고’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고분양가 논란과 신도시 확대 발표 등에 따라 경기도 파주와 일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전세난으로 촉발된 폭등세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가격 상승 대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수도권 북부지역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지만 강남·북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4일 스피드뱅크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총 1만 5126개 평형의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인천시 중구 신흥동3가 항운아파트 18평형은 연초보다 161.11%나 뛰면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 아파트 값은 연초에는 90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2억 3500만원으로 올랐다. 인천시가 이 곳에 물류창고 건립을 계획하면서 송도신도시내 분양권을 받게 됨에 따라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 이어 고양 일산동구 중산동 중산한성 9단지 48평형은 연초 2억 4000만원에서 120.83% 올라 현재 시세는 5억 3000만원선이다. 최근 5억 5000만원선에 거래도 됐다. 호가는 6억원까지 뛰었다. 파주시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48평형은 연초 1억 7500만∼1억 9000만원선에서 현재 3억 5000만∼4억 2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상승액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많이 오른 단지들은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지역에 집중돼 있다. 워낙 기본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76평형은 연초 21억∼24억원선이던 매매가가 최근 33억∼36억원으로 무려 12억원이나 올라 가장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79평형은 연초보다 12억원 오른 33억∼35억원선,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은 연초보다 10억 6000만원 오른 38억원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은 10억 5000만원 오른 33억원선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상승세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강북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11월 강남·북 집값 격차는 전달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강북3구(도봉·노원·강북)의 평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11월 강남 집값은 평당 2916만원으로 강북 집값(평당 803만원)보다 263.2% 비쌌다. 전달(279.4%)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월 전국 집값 3.1% ‘폭등’

    11월 전국 집값 3.1% ‘폭등’

    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3.1% 상승,1990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3.1% 올라 1990년 4월(3.2%) 이후 1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의 호재로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상승률은 4.8%로 1990년 2월(5.9%) 이후 가장 높았다. 구별로는 송파구(7.7%), 강동구(7.6%)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 (6.7%), 은평구(5.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평균 상승률은 6.9%나 됐다. 특히 과천과 구리는 각각 15.0%,14.8%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는 3.8%, 연립주택은 3.3%, 단독주택은 1.1% 각각 올랐다. 주택규모별로는 대형은 2.4%, 중형은 3.2%, 소형은 2.4% 뛰었다. 지난달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1.0% 올랐다. 서울은 1.6%, 경기 1.8%, 인천 1.1% 등으로 수도권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민은행은 매매시장은 매수세 우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률이 높았으나 전세시장은 전달보다 수급불균형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광장] 금강산과 서울 강남/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강산과 서울 강남/함혜리 논설위원

    “강남이 그렇게 좋습니까?” 금강산의 해금강에서 만난 북측 여성 안내원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던진 질문이다. 해금강의 절경에 넋을 잃고 있던 차에 갑자기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왜냐고 물으니 안내원은 “아버지가 통일되면 강남 가서 살겠다고 하셨다.”고 답한다. 하필 강남인 이유가 궁금했다.“강남은 날씨도 따뜻하고, 아주 살기 좋다고 합니다.” 이 ‘순박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순간 혼란스러웠다. 집값이 너무 비싸서 강남에서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하자 왜 그렇게 비싸냐는 질문이 금세 되돌아 온다. 올해 24세인 그 여성 안내원은 아직 결혼 전으로 부모님과 함께 3칸짜리 집에서 살고 있다. 북한에서는 가족 수에 맞춰 집을 당에서 제공해 주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했다. 강남 아파트 값이 오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하려면 입시제도의 문제점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사교육 문제와 아파트값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아예 포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땅과 집에 대한 집착과 부의 축재 수단이 된 부동산 열기를 설득력있게 설명할 자신도 없었다. 지난 주말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 다녀왔다.1998년 겨울에 다녀온 뒤 이번이 두번째다. 그때는 유람선을 타고 갔지만 이번에는 육로로 갔다. 금강산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데 그 아래 세상은 그 사이 참 많이 바뀌었다. 특히 달라진 것은 북측 안내원들의 태도였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랬다.8년 전만 해도 안내원들과의 대화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어렵지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강남의 아파트값 폭등문제는 6자회담 예비접촉 결과나 북한의 핵실험 문제 못지않게 북측의 안내원들에게 큰 관심사항이었다. 구룡연 코스에서 커피를 팔던 안내원은 우리 일행이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서울에도 구(區)가 많지 않습니까. 서초, 강남, 송파구가 부자 동네 아닙니까?”라며 아는 체 했다. 어떻게 이렇게 훤히 꿰뚫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 그 짧은 시간에 자기 재산 자랑을 하고 갔을 리도 없고, 강북에 사는 무주택자가 금강산에 와서 북측 안내원 붙잡고 신세한탄을 하고 갔을 리도 만무하다. 그렇다면 이들이 강남에 투기할 생각으로 정보를 얻었을까? 물론 아니다. 북측 안내원들 입에서 처음 강남 얘기를 들었을 땐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여겼다. 속으로는 북한 사람들까지도 강남 좋은 줄 아는데 강남 집값이 안오르고 배기겠나 하는 생각마저 했다. 하지만 반복해서 들으면서 이게 아니다 싶었다. 아무래도 ‘교육’의 결과인 것 같았다.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현 정부의 정책 부실과 불신이 집약된 사례가 바로 강남의 아파트값 문제다. 이 문제를 자꾸 들춰내도록 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불만심리를 자극, 민심을 교란시키려는 전략일 수 있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정하도록 하기 위한 고도의 술수라면 억측일까. 그들의 주장대로 하면 자본주의는 강남아파트값 폭등을 부추겼고, 빈부격차를 심화시켰으며,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을 안겨줬다. 이유야 어찌됐든 강남의 아파트값 폭등 문제는 북한에서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었다. 온정각을 출발한 지 약 7시간 만에 강남 한복판에 도착했다. 금강산보다 더 먼 ‘갈 수 없는 나라’에….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공무원임대아파트도 보증금 ‘억!’

    공무원임대아파트도 보증금 ‘억!’

    집값 폭등세가 공무원 임대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임대보증금이 많게는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증금 1억원대 임대아파트가 등장했다. 입주 공무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개포8단지 21평 7991만원 내야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관리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지난달 말 주변 시세와의 연동을 이유로 신규계약 및 재계약 임대보증금을 최고 23% 올렸다. 서울 강남권 일대의 21평형과 18평형은 모두 15%씩 인상됐다. 서울 개포8단지 21평형의 경우 지난해 입주 때에는 보증금이 6949만원이었으나 내년도 재계약을 하려면 1042만원 많은 7991만원을 내야 한다. 신규입주의 경우 올해에는 보증금이 7644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1147만원 오른 8791만원이 된다. 같은 단지에 있는 18평형도 재계약 보증금이 862만원이 올랐고 내년 신규입주자들은 올해보다 949만원이 오른 7271만원을 내야 한다. 서울 고덕9단지 31평형은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보증금이 1억원을 넘어섰다. 내년도 신규입주자들은 1억 381만원을 내야 한다. ●강북에서도 덩달아 상승 서울 강북에서도 보증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22평형의 경우 2003년∼2006년 보증금이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으나 집값 폭등이 일어나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10%(477만원)가 올랐다. 경기도 성남, 부천, 안산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줄줄이 보증금이 올랐다. 비교적 평수가 큰 아파트를 중심으로 19∼23% 올랐다. 성남 하대원동 34평형의 경우 재계약 보증금은 780만원이 오른 8580만원이다. 특히 이 아파트의 경우 올해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이 8190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9828만원이어서 전년에 비해 1638만원이나 올랐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대폭 인상된 데 대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내부 지침으로 주변 시세의 70%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주변 아파트값에 따라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금을 올리지 않으면 입주자들이 나갈 때 더 문제”라면서 “미리 올려서 보증금을 확대해 놓아야 나중에 다른 집을 찾을 때 적절한 액수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자들 “왜 아파트값 따라가느냐” 불만 이에 대해 입주자들은 “현재 강남지역 아파트 값이 불합리하게 올라가고 있는데도 시세에 맞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정책과 정반대로 오르는 아파트 값을 왜 따라가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는 전국 87개 단지에 1만 8800가구가 있으며 최장 4년(기본계약 2년에 1회 갱신 가능)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55평 2개월새 5억 폭등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55평 2개월새 5억 폭등

    지난 9월 강남과 신도시의 대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은 9월 32억원(19층)에 거래돼 실거래가는 두달 만에 무려 5억원(7월 27억원·33층)이 뛰었다. 경기 분당 정자동 파크뷰(54평형)도 4월 17억 2000만원(15층)에서 9월 20억원(20층)으로 올랐다. 정부의 ‘세금폭탄’ 위협에도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강북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강남보다 작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 31평형은 실거래가가 9월에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북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강남 고가아파트 거래↓ 건설교통부는 올 들어 9월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전국 아파트 36만 4000건의 가격을 30일 홈페이지(http://rt.moct.go.kr,http://www.moct.go.kr)에 공개했다. 지난 7월 첫 조사 때보다 공개범위가 확대돼 실거래가가 층별로 구분, 공개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을 집값 기준으로 볼 때 6억원 초과 아파트는 9월 1924건으로 올 상반기 거래가 가장 많았던 3월(3174건)보다 40% 줄어든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는 43%(2만 8604건→4만 934건) 늘어났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9월 거래량(7548건)은 지난 3월(4705건)보다 60.4% 늘어난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의 9월 거래량(1893건)은 3월(2491건) 대비 24% 줄었다. 9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4만 2858건으로 올 상반기 거래가 가장 많았던 3월(3만 1778건)보다 34.8% 증가했다.5대 광역시는 같은 기간 전국 기준(19.9%)에 못 미치는 4.1%(1만 2906건→1만 3431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격은 연일 상한가 경신 거래량은 강북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가격은 강남·북 아파트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한신 31평형 매매가는 4월 1억 8500만원(4층)에서 9월 2억 1900만원(6층)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33평형이 같은 19층 기준 3월 12억 5000만원에서 9월 14억 7500만원으로 뛰었다. 고양 일산 일신삼익 33평형은 2억 3000만원에서 2억 5000만∼2억 8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9월초 전세난과 고분양가 논란으로 예비 실수요자들이 대거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고가 아파트 거래는 위축됐음에도 가격은 계속 오르는 양상이어서 ‘세금폭탄’에도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아파트 반값 공급 검토할 만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제’가 당론으로 채택됐다. 대지는 장기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함으로써 초기 집값 마련 비용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게 그 취지라고 한다. 집값 폭등과 고분양가로 주택시장이 몸살을 앓고, 무주택 서민들이 희망을 잃은 터라 눈길이 간다. 마침 정부·여당도 이와 비슷한 주택공급 방안을 갖고 있다고 하니 서로 머리를 맞대면 새 주택분양 방식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주택분양은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식과 여건이 그런 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입법에 앞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기존 제도와 장단점을 정밀하게 비교한 뒤 결정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토지임대부 주택분양은 주택을 싸게 공급함으로써 집값 안정과 중산·서민층의 주택소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소유자는 적지 않은 토지임대료를 월세·보증금 형태로 부담해야 한다. 재정부담이 크고 공급이 필요한 곳에 택지 확보도 쉽지 않다. 자칫하면 주택소유자는 오랜 기간 경제적 부담을 지고, 정부는 택지개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분양원가·택지비 조정을 통해 단점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주택공급 방안이 될 것 같다. 수도권에서 땅값이 분양가의 60∼7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만한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 정부와 정치권은 신중하되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해 보기 바란다.
  • [사설] 종부세 조직적 저항 자제해야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납세자들의 집단소송과 납세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큰 걱정이다. 서울 강남주민 85명은 지난 5월 종부세 부과 취소 행정소송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강남주민 6000여명과 서초주민 1681명이 각각 구의회에 종부세법 개정 청원서를 제출했다. 납세자들의 조직적인 조세저항은 급기야 서울 목동과 분당·과천 등지로 옮아가고 있다. 납세자들이 법의 하자를 문제삼아 소송·청원 등 절차를 밟는 것은 정당한 국민적 권리이다. 그러나 종부세법은 집값 안정과 투기억제를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만든 법이다. 바뀐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납세거부운동부터 벌인다면 이는 국민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니다. 법에 따라 일단 세금을 신고·납부하되, 법의 개정·폐지 문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합리적으로 접근하면 된다. 지금처럼 감정적 이의신청·불복소송의 남발이나 항의집회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종부세법은 보유세 확대라는 큰 틀과 방향성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문제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최근 집값 폭등으로 내년에는 더 큰 세부담이 우려되고, 해가 거듭할수록 납세자와 세금은 폭증하게 돼 있다.1주택 장기보유자나 소득없는 은퇴자에 대한 법적 배려도 전혀 없다. 고가주택 기준(6억원)이 집값 추세에 비해 낮고, 가구별 합산과세에 대한 위헌논란도 많다. 정부와 국회는 종부세에 대한 저항을 줄이고 합리적 세금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집값폭등 뉴타운도 일조”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24일 일제히 부동산 가격 폭등의 일부 책임이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한명숙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일차적으로 모든 정책을 관할하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도 있다.”고 말해 서울 지역 집값 폭등과 관련, 사실상 이 전 시장 일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이 전 시장이 추진한)은평 뉴타운은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으로 굉장히 높게 책정됐고, 용적률도 분당보다 훨씬 낮은 150%로 됐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데 일정 부분 원인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 총리의 이 발언은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부동산 가격 폭등 과정에서)은평 뉴타운의 분양가가 (평당)15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아니냐.”고 묻는 데서 나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시장 시절부터 서울시는 항상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반대 정책을 내놓았다.”면서 “뉴타운 정책과 최근에는 힐 스테이트 문제까지 이르러 고분양가 정책이 결과적으로 서울의 땅값과 집값 폭등에 상당하게 기여한 요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경험도 없는 사냥꾼이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 경험 많고 노련한 포수를 나무라는 격”이라면서 “이 전 시장이 재직 때 정부에 많은 건의를 했지만 정부는 그 반대로만 정책을 펴왔고 그 결과가 오늘의 부동산 공황 사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부는 반성은 없고,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이제는 그런 책임 떠넘기기식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유기준 대변인은 “대통령 핵심 측근이라는 서갑원 의원이 최근 힐스테이트 12억원짜리 아파트에 분양 당첨된 것만 봐도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고,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팽개친 것”이라면서 “이러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박찬구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시각] 강남주민을 위한 변명/곽태헌 산업부장

    부동산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작 가운데 하나다.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세금폭탄’과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현재로서는 실패다. 현 정부는 입이 열개라도 부동산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겠지만, 과거정부의 잘못 탓에 ‘억울하게’ 된 측면도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게 분양가 자율화다.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분양가는 자율화됐다. 지난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392만원으로 분양가 자율화 직전보다 267%나 급등했다고 한다. 분양가 자율화는 어설픈 시장경제주의자들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건설업자들을 두둔하는 듯 보이는 건설교통부 일부 관료들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긴다는 것처럼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다. 한국의 대부분 가정에서 아파트 한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신호등이 고장난 곳에서는 교통경찰이 수(手)신호를 해야 한다. 팔짱만 낀 채 제 기능을 못하는 신호등에 맡길 일은 아니다. 관료들은 분양가가 낮아 그 차익이 청약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악(惡)’으로, 과실(果實)이 건설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선(善)’으로 생각해 왔다. 백보 양보해서 분양가 자율화로 건설업자만 배부르면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뛰는 분양가는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게 아니라 주변 아파트값을 부추긴다는 데 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난’ 관료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있는지…. 노무현 정부 출범 뒤 강남(강남·서초·송파구) 주민은 이 나라를 부동산투기 공화국으로 만든 범죄자가 됐다. 그래서 강남에 산다는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먼저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기자는 강남에 산다. 최근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고 하지만 기자가 사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기자는 대학에 다닐 때인 1985년부터 강남에 살았다.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옮기기로 하면서 당시 집 근처의 아파트촌인 반포로 이사했다. 보통 사람들은 살고 있던 곳 근처에, 처음에 정착했던 곳에 사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85년의 강남과 비강남의 집값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통계는 유감스럽게도 구하지 못했다. 다만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8년 10월 상계동 한신1차 31평의 평당 가격은 210만원, 압구정동 한양1차 32평의 평당가격은 이보다 30% 비싼 281만원이었다.85년에는 차이가 더 없었을 것이다. 정확히 10년 전인 96년 11월에는 압구정동의 아파트가 상계동 아파트보다 평당 40% 비쌌다. 압구정동이 상계동의 2배가 된 것은 2001년 7월이다.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가 확대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직장인들은 보통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경향이 있다. 출·퇴근시간 때문이다. 강북에 직장을 둔 경우는 일산에, 강남에 직장을 둔 경우는 분당에 사는 비율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대기업의 임원인 K씨는 몇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 송파구에 아파트를 구했다. 회사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경제부처 관료들이 강남에 적지 않게 사는 것도 ‘투기’에 혈안이 됐기 때문이 아니라 근무지인 과천에서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강남개발계획이 발표됐다. 말죽거리로 대표되는 당시의 강남에서 생활하려면 장화는 필수였다고 한다. 정부가 당시 최고의 명문고였던 경기고와 서울고를 강남으로 보내기로 한 것은 강남개발에 대한 의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당시 정부의 말을 믿고 살던 곳을 떠나 선뜻 강남행을 결정한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강남 주민들을 투기꾼으로 모는 게 표를 얻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선택할 정도(正道)는 분명 아니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사설] 지준율 올려 집값 잡기 나선 한은

    한국은행이 집값을 잡기 위해 16년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이라는 규제 칼날을 꺼냈다. 시중은행의 대출여력을 줄여 자금의 유통속도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한 뒤 “한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집값 폭등의 주범인 과잉 유동성에 제어를 가할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집값은 물론 경기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이나 비상수단인 대출총량규제를 동원하지 않고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여력을 줄일 방안을 궁리한 끝에 사문화되다시피 한 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이해된다. 지준율 인상은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은 통화정책 수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복병으로 급부상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를 제어하려면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만으론 역부족이다. 최근 대출자제 요청 때 드러났듯 금융기관들은 ‘대출 동결’ 등 충격 대응으로 감독당국의 요청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준율 인상에 2금융권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으나 금융자산에 비해 2배나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정상적인지 먼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원배분을 왜곡시키고 근로의욕과 국가경쟁력을 좀먹는 집값 광풍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일부의 피해를 침소봉대해 부동산 안정이라는 전체 기조를 훼손하려 해선 안된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해외로도 시선을 돌리라는 얘기다. 한은도 지준율 인상과 같은 반시장적 규제는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2003년처럼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이 얼마나 후유증을 남기는지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 아파트 100%계약 속출

    아파트값이 단기간 폭등하면서 새 아파트 청약시장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청약은 물론 계약률 100%를 기록하는가하면 비싼 분양가로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들까지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파트값 이상 폭등 현상에 휩싸여 무조건 청약하지 말고 교통·환경 등을 꼼꼼히 따진 뒤 신중하게 청약할 것을 당부했다.●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청약 열풍 한화건설이 분양한 인천 에코메트로는 2920가구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00%청약,100%계약을 기록했다. 업체는 인천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로는 청약을 마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를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11·15대책’을 앞두고 인천 지역 집값이 폭등하자 예상을 뒤엎고 이 지역 순위내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계약도 하기 전 웃돈이 붙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100%계약으로 이어졌다. 청약 열풍은 금방 확산됐다. 서울 성수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도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청약률 100%를 기록했다.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업계는 100% 계약될 것으로 예상했다.우림건설이 이달 초 경기 광주 오포읍에 분양한 135가구도 정식 계약기간에 분양이 끝났다. 동부건설이 분양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부센트레빌도 모두 팔렸다. 지방 아파트에도 청약 광풍이 일고 있다. 동일토건이 분양한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에도 수 만명이 몰리면서 100% 청약 기록을 예고했다. 태영과 한림건설이 마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5만여명이 다녀갔다.미분양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9월 분양한 인천 서창 자이는 집값 상승 분위기와 인천 검단신도시 발표에 힘입어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 7월 분양을 시작한 대주건설 용인 공세리 피오레 아파트 2000가구도 분양 당시 청약률이 겨우 두 자릿수를 넘었으나 최근 들어 거의 모두 팔혔다.●업체 서둘러 공급…청약 조바심 금물 건설업체들도 바빠졌다. 청약 분위기가 떴을 때 팔아치우자는 전략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155개 사업장,7만 2300여가구(일반분양 6만 2800여가구)에 이른다. 이 중 경기도에 1만 7600가구가 몰려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대출 강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는 등 청약 분위기가 뜨면서 건설회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도 요구된다. 정부가 신도시·공공택지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기로 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 규제를 받아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분위기에 휩싸여 입지·발전 가능성도 따져보지 않은 채 덜컥 청약하는 사례가 많다.”며 “조바심을 버리고 분양가가 싸고 입지가 빼어난 택지지구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1주일만에 신도시 분양일정 차질 빚나

    정부는 지난 15일 검단·파주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시기를 3개월∼1년가량 앞당기는 등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의 집값 불안심리 확산이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공급로드맵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 집값 폭등세가 수그러질 것이라면서 “이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위험하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부동산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스스로 ‘마지막 대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시장 요구에 순응하는 대책을 내놓은 만큼 한치의 빈틈도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후분양제’라는 변수가 드러났다.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공정률 40% 이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파주와 김포·광교 신도시는 1년, 검단신도시는 1년6개월까지 분양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정부는 건설업체들이 후분양제 선택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선분양제를 고수할 것이라지만 이는 분양일정 단축이라는 정부 논리에 꿰맞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은 후분양제 적용을 받더라도 신도시의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받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업체들이 후분양제를 선택하면 분양시기가 분산되므로 공급집중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변명이다. 정부도 인정했듯이 잇단 초강력대책에도 집값 불안세가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는 정책 불신 때문이다. 따라서 1주일도 되지 않아 분양일정이 흔들린다면 ‘11·15대책’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후분양제 시행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정부대책을 믿을 수 있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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