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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는 전용 3.3㎡당 1억원을 넘었고, 노동을 통한 소득으로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강남 불패 신화’를 도왔으며 사는 동네와 주거 형태, 아파트 브랜드, 평수로 계급이 나뉘는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7일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통해 살펴본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마지막회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토대로 부동산 빈부 격차를 해결할 대안과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좌담회에는 대표적 시장주의자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개혁을 주장하는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이 참석했다.심 교수는 대출 규제, 양도세·보유세 강화 등이 집값 상승을 불러왔다고 진단했지만, 김 국장은 2014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이후 임대사업자 규제 완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내용엔 차이가 있지만 정부 정책의 실패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대안으로 심 교수는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 복원을 제시했고, 김 국장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 다만 부동산 계급 해소와 관련해 임대료 등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주택바우처’(주거급여)와 ‘소셜믹스’(주거단지 내 분양·임대 함께 조성)를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에 동의했다.-최근 5년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어디에 사느냐’가 사회적 계급으로 규정되는 현상이 더 짙어졌는데 대안은 없나. 심 교수 소셜믹스를 확대해 양극화되는 계층을 껴안아야 한다. 방법적으로는 전체 주택에서 임대 비율을 20%로 하면 지을 수 있는 가구 수를 100채에서 110채로 늘려 주는 인센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 공급이 늘어나면 다양한 계층이 입주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 국장 소셜믹스 확대에 동의한다. 하지만 집이 자산 증식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집값을 안정시킨 후에 차근차근 풀 수 있는 문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셜믹스가 집값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될 뿐이다. 그래서 주거 안정을 위해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 공급도 필요하다. 건축비만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와야 신혼부부나 청년도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11만원 수준인 주거급여도 20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심 교수 주택바우처 확대에는 찬성한다. 공공주택을 늘리는 것보다 바우처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다. 공공임대주택보다 바우처 지급으로 정책 방향을 돌린 국가도 많다. 또 부동산 계급 해소를 위해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데도 동의한다. 다만 주거 안정을 위해선 ‘로또’ 방식(당첨이 어려운 청약을 넣는 것)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실수요자에게는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현재의 대출 규제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 공급을 늘려야 가격을 잡고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 ●“실험 같은 정책 반복·정부가 갭투자 조장해” -문재인 정부 들어 32개월 동안 부동산 대책을 18차례 발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심 교수 2017년 ‘8·2 대책’ 이전 1년 동안 서울 집값이 4% 올랐는데, 대책 이후 1년간 14% 올랐다. 명백한 정책 실패다. 가격을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생각이 만든 결과다. 부동산 정책을 실험처럼 한다. 최근에는 거래 허가제처럼 정책 효과와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지 않고 툭툭 꺼내고 있다. 특히 임대 물건의 80%를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임대 공급이 있어야 서민들도 살 수 있다. 다주택자를 옥죄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김 국장 이제까지 나온 부동산 대책은 미봉책과 투기 조장책을 섞은 것이다. 청와대나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철학이 없다. 시장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고, 더 문제는 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도 모른다는 점이다. 경실련 조사 결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발표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결국 정부가 갭투자를 조장한 것이다. ●“12·16 대책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발생”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대책은 뭔가. 심 교수 지난해 ‘12·16 대책’이 효과는 있었다.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도 그렇지만 특히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 금지는 정말 상상도 못 한 대책이다. 다만 이런 방향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을 훨씬 더 교란시킬 수 있다. 김 국장 12·16 대책을 포함해 대출 규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 투기 자금이 차단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특정 세력이나 특정 지역이 문제라고 여기고 정책을 만들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인과 진단은 다르지만, 정부 정책이 실패했다는 시각은 같다. 그렇다면 서울 집값이 오른 것도 정책 영향이 크다고 보나. 심 교수 그렇다.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시장 매물이 줄었고, 여기에 재개발·재건축이 막히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정책 방향이 거꾸로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이 더 어려워졌다. 지금 서울 집값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상태다. 일부 조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 국장 2014년 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2015년부터 강남 아파트가 평당 4000만원대까지 올라갔다. 이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등의 정책을 편 것도 집값이 오르게 된 이유다. 지금 서울 집값은 거품이고, 최소한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PIR)을 봐도 서울 집값이 절대적으로 높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넘는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은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분양가 상한제 앞당겨야 vs 공급 더 늘려야” -어떤 부동산 대책이 필요한가. 김 국장 분양가 상한제가 4월까지 유예됐는데, 빨리 내놔야 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주택이 나오는 게 사회적 갈등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봤을 때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아니고 자율에 맡기려면 모든 아파트를 후분양해야 한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도 줄이고, 공시지가 현실화로 공정한 과세 기준을 세워야 한다. 3기 신도시는 재검토해야 한다. 신도시를 통한 주거 안정은 허상이다. 2기 신도시 실패에서 보지 않았나. 심 교수 집값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가격 상한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는 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온다. 공급 확대를 막는 규제도 바꿔야 한다. 3기 신도시는 강남 부동산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급 확대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대안이 될 수 있나. 심 교수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좋다. 특히 강남 아파트는 건축 시기가 비슷한데, 재건축할 시기 조절을 통해 신규 주택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다. 재건축 대상 주택에는 소셜믹스를 추진할 수도 있다. 그린벨트 해제는 선택의 문제다. 환경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집값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주택 정책으로 가느냐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 이후 주택 공급이 현재 공공주택법처럼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김 국장 강남에서는 이미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다. 하지만 재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은 사유화되고 있다. 서울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된 주거지가 드물다. 기존 주택을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은 줄여야 한다. 아울러 그린벨트는 수도권의 허파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 교수 제발 검증된 정책을 했으면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더는 안 된다. 화풀이하는 듯한 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국장 비슷한 의견이다. 정책 효과를 정확히 검증해 정책 시행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9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9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중간가격은 전체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확하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갓 6억원을 넘겼는데 2년 8개월 만에 3억원이 넘게 올랐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9억 1216만원이다.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9억원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6억 635만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9억 1216만원으로 3억 581만원 올랐다. 2년 8개월 동안 서울 집값 안정을 목표로 네 번의 종합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총 18번의 크고 작은 정책들이 나왔지만 50.4%나 급등한 것이다. 국민은행 시세 조사가 전수가 아닌 표본 방식(6432가구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가격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뛰었다는 뜻이다. 9억원은 조세, 대출 등 정부 규제 적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 서울 아파트의 대략 절반 정도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고가주택 기준 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의 80%가 서울에 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주택임대차보호법도 지역별로 최우선 변제금액 가액 기준을 다르게 삼는 것처럼 고가주택 기준을 지역별로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민주당 “청년·신혼 맞춤 도시주택 10만호 공급”…한국당 “주담대 기준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민주당 “청년·신혼 맞춤 도시주택 10만호 공급”…한국당 “주담대 기준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민평당 “20평 아파트 100만호 공급” 정의당 “세입자 9년 안심 거주 보장”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3호 공약으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주택 10만호 공급’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이 공약 대결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규제 중심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공약을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해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청년 계층의 주거 부담 완화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 ‘주(住)토피아’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교통 중심지(지하철·GTX 역세권 등)에 청년 벤처타운·신혼부부 특화타운이 연계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해 청년·신혼 주택 5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광역 및 지역거점 구도심에는 혁신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첨단복합 창업 단지 조성 사업을 연계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하고 택지 개발도 추진해 청년·신혼주택 4만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 등 코레일 부지와 국공유지 등의 행복주택과 신혼 희망타운이 연계된 청년·신혼주택 1만호 신규 공급 방안까지 포함하면 총 10만호 공약이 완성된다. 청년·신혼부부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 공급을 통해 주거 마련을 위한 금융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출금리를 낮추고(1.5→1.3%) ▲대출한도를 확대하며(2억→3억원) ▲상환 기간을 연장(20→30년)해 청년·신혼부부의 금융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정책은 스펙트럼이 다양해야 한다”면서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민간 임대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정책으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현 정부 정책과 정반대의 공약만 내놓고 있다. 부동산 공약으로 정부·여당 심판론 프레임을 짜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2호로 발표한 부동산 공약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및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보수정권보다 강압적 규제를 시행한 문재인 정부하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 정부 정책을 180도 뒤집는다고 집값이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많다. 군소 정당들도 주요 공약으로 부동산을 앞세워 당의 색깔을 드러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20일 총선 1호 공약으로 ‘20평 아파트 100만 가구, 1억원 공급’을 발표했다. 정의당도 지난 15일 총선 2호 공약으로 ‘무주택 세입자 주거권 보장’에 집중한 정책을 내세웠다. 전월세 물가연동 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통한 세입자 9년 안심 거주 보장 등이 주요 공약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총선 공약 대결 최전선된 부동산…민주당 주거공약 발표

    총선 공약 대결 최전선된 부동산…민주당 주거공약 발표

    민주당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주택 10만호 공급 공약한국당은 규제완화 정부여당심판 강조평화당, 정의당도 색깔있는 부동산 공약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3호 공약으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주택 10만호 공급’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이 공약 대결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공약을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타켓팅한 정책으로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청년 계층의 주거부담 완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소를 위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 ‘주(住)토피아’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앞서 종합적인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한국당과 달리 청년·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주거공약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시도했다. 민주당은 우선 수도권 3기 신도시 교통 중심지(지하철·GTX 역세권 등)에 청년 벤처타운·신혼부부 특화타운이 연계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해 청년·신혼 주택 5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광역 및 지역거점 구도심에는 혁신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첨단복합 창업 단지 조성사업을 연계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하고 택지개발도 추진해 청년·신혼주택 4만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 등 코레일 부지와 국공유지 등에 행복주택과 신혼 희망타운이 연계된 청년·신혼주택 1만호 신규 공급 방안까지 포함하면 총 10만호 공약이 완성된다. 청년·신혼부부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 공급을 통해 주거 마련을 위한 금융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출금리를 낮추고(1.5%→1.3%) ▲대출한도를 확대하며(2억원→3억원) ▲상환기간을 연장(20년→30년)해 청년·신혼부부의 금융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년 신혼부부들이 도저히 집을 살 수 없는 상태로 집값이 오르다 보니까 청년 신혼부부에 맞춘 정책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민간 임대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정책으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반해 한국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2호로 발표한 부동산공약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및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보수정권보다 폭압적 규제를 시행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수도권에서 부동산 영향이 클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군소정당들도 주요 공약으로 부동산을 앞세워 당의 색깔을 드러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20일 총선 1호 공약으로 ‘20평 아파트 100만가구, 1억원 공급’을 발표했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주거 정책으로 10년 동안 100만가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정의당도 지난 15일 총선 2호 공약으로 ‘무주택 세입자 주거권 보장’에 집중한 정책을 내세웠다. 전·월세 물가연동 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통한 세입자 9년 안심 거주 보장 등이 주요 공약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디 사세요?”… 집과 동네, 사회·경제적 능력의 기준이 되다

    “어디 사세요?”… 집과 동네, 사회·경제적 능력의 기준이 되다

    57%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질문 받아 2030 젊은 세대는 ‘부동산 계급’ 인식 커 빚지더라도 강남 등 부촌 입성 욕망 강해 집값 좌우하는 건 교통·학군보다 ‘이미지’ 강남 사람들은 되레 계급으로 생각 안 해 거주 만족도 94%… 비강남보다 20%P↑“어디 사세요?” 우리나라에선 인사처럼 건네는 이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가늠하는 게 일상화됐다. 사는 지역과 주택 형태 등은 현대판 호패처럼 작용하며 사람들의 머릿속에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어 낸다. 27일 서울신문과 공공의창, 타임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우리 사회의 이런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여론조사에 응한 1000명 중 57.1%는 처음 만났거나 아직 친분이 깊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집값 양극화가 심한 서울 사람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았다. 강남 3구 거주자는 68.9%, 비강남 거주자는 64.1%나 됐다. 인천·경기(59.0%)와 호남권(58.0%), 강원·제주(57.4%), 경북권(55.8%), 충청권(51.3%), 경남권(47.8%) 등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10명 중 6명(62.6%)은 상대방이 사는 지역을 들었을 때 사회·경제적 능력을 가늠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 적 없다’(33.6%)보다 2배가량 많았다. 젊은 세대가 자주 그랬다. 30대(74.7%)와 20대(19세 포함·64.9%), 40대(63.4%) 등에서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반면 50대(58.3%)와 60대 이상(56.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동산에 계급이 있다는 인식이 비교적 최근, 젊은 사람 위주로 형성됐다는 걸 시사한다.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책을 써 큰 호응을 받은 손낙구 보좌관(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중장년층은 집값이 지금처럼 오르기 전 여차여차해서 집을 장만한 경우가 많지만 2030세대는 부모 도움 없이는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이런 좌절감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부동산을 부의 상징으로 바라보게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빚을 져서라도 강남 등 부촌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도 젊은층이 강했다. 20대(53.7%)와 30대(64.3%)에선 절반 이상의 응답이 나온 반면 50대(43.6%)와 60대 이상(31.4%)에선 비율이 뚝 떨어졌다. 빚을 지더라도 부촌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이유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51.9%) 때문이었다. 집을 거주하는 곳이 아닌 투자나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인프라가 좋기 때문(18.4%)이라든가 일자리가 가까워서(15.1%) 등은 그다지 중요한 이유가 아니었다.눈에 띄는 건 강남 3구와 비강남 거주자 간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비강남 거주자는 74.6%가 상대방 거주지역으로 사회·경제적 능력을 가늠했다고 한 반면 강남 거주자는 54.6%에 그쳤다. 20%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비강남 사람’은 강남 등을 동경하며 부동산을 계급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강남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강남’이란 고지에 올라보니 부동산 계급이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고 깨달았을 가능성이 높다.지역에 따라 집값이 벌어지는 이유로 ‘이미지’(22.7%)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도 흥미롭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추상적인 인식이 강남 등 부촌의 집값을 더 가파르게 올린다고 보는 것이다. 교통(17.3%)이나 학군(16.7%), 일자리(11.4%) 등 전통적인 집값 상승 요인을 앞질렀다. 20대(23.3%)와 30대(24.4%), 40대(22.3%), 50대(22.7%), 60대 이상(21.7%) 등 모든 연령층에서 이미지를 가장 우선순위로 골랐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왜 강남 아파트에 살고 싶은가’라고 물어보면 ‘부의 상징’이란 답이 가장 많다”며 “특히 서울 집은 어느 구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에 따른 서열이 구축돼 있고, 교통이나 학군보다 집값을 좌우하는 우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사이트 등 온라인에 종종 ‘강남 3구-왕족, 마용성-귀족, 서울 기타-평민’ 등과 같은 부동산 계급표가 올라오는 게 단순히 유머가 아닌 많은 사람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사는 사람의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94%)는 상당하다. 비강남(72.8%)과 수도권(73.1%)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도 40.6%나 나왔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매우 만족 응답이 10%대에 그친 것과 대비됐다. 강남 사람이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34.3%)이었다. 이 밖에 문화시설(16.9%)과 병원(14.6%), 안전(12.2%), 청결(10.2%) 등 여러 분야가 고른 선택을 받았다.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이 주거 공간보다는 자산으로서 계급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부동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하지 않고는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안정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년 내 유니콘기업 30개 키운다” ‘벤처 4대 강국’ 민주당 2호 공약

    평화당 “1억짜리 아파트 100만호 공급” 더불어민주당은 20일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30개 육성하고 벤처투자액을 연간 5조원 달성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4·15 총선 2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경제 분야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공약 발표식을 열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유니콘 기업이 다수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면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가 육성되고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과감한 정책지원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및 혁신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11개인 유니콘 기업을 2022년까지 30개로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K-유니콘 프로젝트’ 가동을 밝혔다. 우량 벤처기업을 연간 200개씩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벤처강국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스케일업(규모 확대) 펀드를 4년간 12조원 조성 및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제도 확대로 적자 상태이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자본시장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도 약속했다.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에 매년 1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민간부문 포함 벤처투자액 5조원을 달성하고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으로 전체 중소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20평 아파트 100만호, 1억원에 공급’이라는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의 분양 위주, 민간건설사 위주의 공공주택 개발 방식을 탈피하고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공공의 자산 증거를 기초로 하는 주택 공급방식의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 공급으로 20평 아파트 100만호를 1억원에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 주거 불안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무 효율성 중심 예비타당성조사 개선… 교통SOC, 국민 기본권 차원서 접근해야”

    “재무 효율성 중심 예비타당성조사 개선… 교통SOC, 국민 기본권 차원서 접근해야”

    서울, 특히 강남에 경제력이 집중되고, 이를 근거로 다시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서울과 강남에 쏠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서울,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재무 효율을 중심으로 설계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방식을 개선하고, 교통 SOC를 국민의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서울신문이 1999년부터 2020년 1월 현재까지 진행된 철도·도로 예타 370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3구를 통과하는 교통망의 예타 통과율은 90.5%인 반면 강남권을 지나지 않는 교통망의 예타 통과율은 65.8%에 그쳤다. 특히 지방사업의 예타 통과율은 60.9%에 그쳤다. 이는 예타가 시작된 1999년에 이미 서울 강남으로 경제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재무 효율성 중심으로 예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재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박사는 “1997년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서울 강남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됐다”면서 “운동장이 이미 기울어진 상황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예타가 운영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 강남의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지방과 수도권, 경기·인천과 서울, 강북과 강남 간 격차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프라가 서울 강남에 집중되면서 강남 집값이 먼저 뛰고 이어 강북과 경기·인천으로 도미노처럼 오른다”면서 “결국 지역 격차를 줄여야 사람과 기업의 서울 집중 현상이 줄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과 서울 강북의 개발 재원을 강남 개발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됐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1960~80년대 강남권 개발 당시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서울 강북과 지방에서 걷은 세금으로 충당했다”면서 “지금 강남에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다른 지역 발전에 사용하는 것도 정책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혁신도시마저 없었다면 서울의 경제력 집중은 더 심해졌을 것”이라면서 “다만 혁신도시가 지금처럼 나눠 먹기가 되면 효과가 없다. 테마를 정해 지역별 거점도시에 집중 배치해야 산업의 집적 효과가 발생하고, 서울과 강남으로 가는 사람이 줄면서 경제력 분산과 서울 부동산시장 인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아”

    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이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는 “금리 외에 주택 수요와 공급, 정부 정책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을 위한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 집값 하향 안정화를 고려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향후 통화정책은 거시 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한은의 목표”라며 “(향후) 완화 기조를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는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집값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저금리가 부동산 경기를 과열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금리 등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주택가격에 일정 부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데는 수요와 공급, 시장 참여자의 향후 가격 예상과 기대, 정부 정책 등 금리 이외에 다른 요인도 같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지표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 것에는 입장을 같이 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11월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나 설비투자 숫자가 개선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고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다”며 “미중 양국이 진전을 이뤄냈고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감과 시기에 대해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중후반쯤 가면 회복 국면에 들어선다고 말했는데 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D램 현물가격은 상승하고 고정가격은 하락하지 않는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에 초과 수요로 전환한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이런 경기 진단으로 올 연말에는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바꿀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으로 답을 대신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16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그동안의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0명 가운데 99%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경기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도 바닥을 찍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경제 동향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와 함께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도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 2000억원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값 상승세가 12·16 대책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릴 우려가 여전하다. 반면 낮은 경제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한은이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제 상황을 봤을 때 한은이 작년 11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3%)를 달성할 가능성은 썩 높지 않다”며 “낮은 성장세와 물가를 고려할 때 2분기 중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허가제 같은 초법적 발상으로 집값 못 잡는다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제 “부동산을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은 어제 주택거래허가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현재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강조한 터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강 수석이 청와대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중요한 발상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단이다. 부동산매매허가제나 주택거래허가제는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다. 노태우 정부는 지난 1989년 택지소유상한제 등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하려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결국 폐지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에도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위헌 논란에 막혔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집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법적, 위헌적 수단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모두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평균 두 달에 한 번꼴이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집값이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판으로 변질됐다. 최근 인천 부평구의 한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이 무려 3만 66대 1까지 치솟았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이 대상이니 본청약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이기느냐, 시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 아니다.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을 투기세력이나 가격에 맞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오류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이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靑 ‘매매 허가’ 선 그었지만… 시장선 “슈퍼대책 나올 것” 초조

    靑 ‘매매 허가’ 선 그었지만… 시장선 “슈퍼대책 나올 것” 초조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 원천봉쇄 도입된다면 강남3구·용산·과천 유력 업계 “反시장적”… 가능성은 낮게 봐 ‘위헌 논란’ 범위·대상 따라 시각 갈려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주택거래 허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도입 가능성과는 별개로 부동산 시장이 초조한 기색이다. 이 때문에 실제 적용 가능성과 대상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반(反)시장적이고 위헌적인 규제라며 반발한다. 법조계에서는 운영 범위와 대상에 따라 위헌 논란을 피해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수석이 15일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이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도시개발과 신도시·택지지구 조성을 위한 토지거래 허가제가 운용되고 있지만, 주택은 허가제를 도입한 적이 없다. 만약 주택거래 허가제가 도입되면 국토교통부 장관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주택거래 땐 구청장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거래 허가제가 시행되면 실사용 목적 이외의 주택 취득은 불가능할 것”이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 봉쇄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도입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실행 가능성보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참여정부 당시 도입을 추진했다가 반대가 심해 2006년 신고제 도입으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도 강 수석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유재산권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주택거래 허가제가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는 정부가 앞으로 고강도 ‘슈퍼 대책’을 내놓지 않겠느냐라는 시각이 있다. 위헌 논란은 제도 설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린다.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법무법인 제민 변호사는 “일단 제도가 어떻게 설계되는가를 봐야 한다”면서도 “서울시나 강남 3구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땐 사유재산을 본질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투기를 잡기 위한 것이라면 법으로 제한할 수 있다”면서 “모든 주택이 아닌 투기성이 아주 강한 지역이나 시세 차익이 일정 범위를 넘어선 지역에 한해선 규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만약 주택거래 허가제가 도입된다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첫 번째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년간 가격이 급등하고, 자산가들의 갭투자가 이뤄지는 강남 3구가 가장 유력하고, 개발 계획과 재건축 사업이 많은 용산과 경기 과천 등도 대상지에 들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원순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

    박원순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제안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북미 관계의 돌파구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등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논의가 현 한반도 정세의 극적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에게 “서울시장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외교·안보 문제에 관여하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남북, 북미가 꽉 막힌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은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담대하고 창의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했고, 브라이언 블라타오 미 국무부 차관에게도 이 같은 제안을 전달했다”면서 “2032년까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당근을 제시한다면 북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전날 미국외교협회(CFR) 좌담회에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 때까지 남북미의 잠정적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 방위비 분담금의 합리적 조정을 제안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르면 내년 후년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면서 과감한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는 도시들이 있다”면서 “빨리 북한을 유치 움직임에 동참시키기 위한 ‘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북한도 한미 군사 훈련을 생존 위협으로 느낀다. 이것을 중단하는 것은 아주 큰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대화와 협상의 무대로 끌어들일 굉장히 좋은 제안이며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박 시장은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국과 북한 모두 잠정적으로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것이어서 상호적”이라면서 “북한이 더 큰 도발을 하면 언제든지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우리 사회를 ‘각자 죽어나는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각자도생을 넘어 각자 죽어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해법은 공공성의 강화로 교육 격차, 자산 격차, 건강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값 문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 제시한 해법처럼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추는 방법으로 시세 차액 환수와 다주택자의 감소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으로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건강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중간층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진보, 합리적 보수, 중간층이 크게 차지해야 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극단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중산층을 만들기 위해서 공공성 강화, 즉 복지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임신과 출산, 교육, 일자리, 주거를 유럽 국가처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복지를 낭비나 소모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반민족적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이건 예산이 아닌 결단의 문제”라면서 “쓸데없는 예산을 줄일 곳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협치내각’ 구상, 정치문화 바꿀 계기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보면 현실이 어려운 만큼 소통·협치·통합이 절실한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어서 대통령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 더 많이 소통하고 협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야당과의 협치내각 구상을 밝힌 것이다. 협치내각은 협치를 위한 야권 인사의 입각을 뜻한다. 여야가 권한을 나눠 갖고 초당적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거국내각’, 의원내각제에서 흔히 이뤄지는 ‘연정’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협치내각 구상과 궤를 같이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반 여러 차례 협치내각을 추진했으나 야당이 호응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다시 한번 협치내각에 대해 운을 뗀 것은 국정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는 경제와 민생, 각종 개혁과 외치 등에서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더이상 ‘자기편만 바라보는 절반의 정치’를 해서는 성공적인 정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 정부 정책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선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과 협치가 절실하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상생과 협치’를 이루는 데 진력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제 지표는 늘 긍정적 지표와 부정 지표가 혼재한다”며 “분명한 것은 부정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 지표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런 낙관과 달리 외국에서는 부정적 전망을 해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미국 재무부는 그제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거시 정책이 담보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노동시장 이중성을 해소하는 포괄적 노동시장 개혁과 함께 노동 참여율을 높일 것을 충고했다. 문 대통령은 12·16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라 풍선효과가 생기는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 더욱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보다 집값이 지나치게 많이 뛴 곳에 대해선 원상회복돼야 한다”며 고강도 대책을 예고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월 이후 작년 12월까지 2년간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서울 전체가 14.36%, 이 중 강남 4구는 19.51%에 달했다. 부동산 가격은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인 만큼 문 대통령과 정부는 반드시 집값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집값 원상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겠다”

    “집값 원상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겠다”

    文대통령 “투기 잡고 가격 안정 의지 확고 급등 지역 안정시키는 것으로 만족 안해” 강남 3구·마용성 등 맞춤형 규제 가능성 9억 이하 주택까지 추가 대출 막을 수도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고강도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또 주택가격 급등 지역에 대해선 “원상회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대한 맞춤형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단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서울 특정 지역에 일부 고가 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이나 아파트에 대해서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주택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하면서 2017년 1월 이후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등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3년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4.36%인데, 강남구(19.25%)와 서초구(15.45%), 송파구(23.75%)의 상승률은 이보다 가팔랐다. 하지만 시장에선 서울 집값이 3년 전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급락한 것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쇼크’가 왔을 때”라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이를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 3년 전으로 집값을 돌려놓겠다는 뜻보다 강남 3구를 비롯해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는 등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정부가 지난해 12·16 대책을 발표한 이후 대출이 전면 금지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0.60%로 소폭 상승했다가, 12월 다섯째 주에는 -0.08% 하락으로 전환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10년 이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물건이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이라면서 “조정이 계속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정이 단기간에 그치면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대책으로 꺾였던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양천구 목동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현재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강화하는 등의 재건축 규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지난해 12·16 대책의 대출 규제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주택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 추가 대출 규제가 단행될 수도 있다. 여기에 공공택지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전매금지 기간을 늘려 ‘로또 청약’을 줄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미 2018년 ‘9·13 대책’과 지난해 ‘12·16 대책’으로 강화된 종부세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해 성장률이 2% 정도 될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다 등 규제 혁신과 관련해선 “신·구 산업 간에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문제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들이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유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들이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유

    높은 생활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와이 주 거주민의 수는 2018년 7월~2019년 7월까지 총 4700여명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치의 인구 감소폭으로, 하와이 인구는 같은 기간 141만 명을 기록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덧붙였다. 실제로 하와이 인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째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눈 여겨 볼 점은 하와이 인구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하와이를 떠나 본토로 떠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상당수 국가의 인구 감소 주요 원인이 저출산 문제에 기인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미국 본토로 이주한 주민의 수는 본토에서 섬으로 이주해 온 이들의 수보다 무려 1만 4000명이나 많았다.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하와이를 떠나려는 인구 이동 현상에 대해 성경에 등장하는 ‘출애굽’의 일종으로 지칭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와이를 떠난 이들이 선택한 거주지로는 미 남부 지역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텍사스 주 등의 인구 수는 이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 일대는 낮은 집값과 저렴한 물가, 인프라 등을 갖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는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하와이 섬을 청산하려는 이들의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 기간 동안 ‘파라다이스’ 하와이를 떠난 이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섬의 ‘물가’와 생활비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도 생활비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상위에 오르는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물가 지수 관련, 1위에는 뉴욕 맨해튼, 2위와 3위에는 각각 호놀룰루 시와 ‘빅 아일랜드’가 선정됐다. 2~3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생활비 높은 지역에 선정된 도시 두 곳이 하와이 주에 속하는 도시다. 같은 기간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1인 가구 최저 월 3102달러(약 360만원), 4인 가족 최저 5500달러(638만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대륙 전역 가운데 상위 92%에 속하는 생활비 수준이다. 안타까운 것은 하와이 높은 생활비의 문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가운데는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사연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지 유력 비영리 언론 ‘Honolulu Civil Bea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와이 소재 대학교 재학생의 상당수가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국립대 마노아캠퍼스 ‘로스쿨’ 재학생 중 상당수가 학기 당 2만 2000달러에 달하는 수업료와 교통비, 주거비 등을 위해 학비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해당 언론은 2만 2000달러의 로스쿨 수업료는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한 학비에 속하지만, 호놀룰루 시의 높은 교통비와 주거비는 입학 수속을 마친 학생들에게 조차 대출을 감행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쿨이 시작되는 매 학기 초, 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 감당을 위해 매년 한 두 차례씩 대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으며, 졸업 후 빚더미 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하와이 학생들의 사정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상당수 학생들은 높은 생활비 문제로 안정적인 식사를 이어가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 중에는 하루 평균 한 끼의 식사만 영위한 채, 식비를 절약해야 하는 등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에 놓여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학생 5명 중 1명이 안정적인 식사 공급 불균형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4명 중 1명은 높은 생활비 탓에 정상적인 식사를 유지하지 못한 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쿨 1학년에 재학 중인 켈리 콴(25)은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식료품 점에 들어가면 살 수 있는 물건이 매우 적다”면서 “미국 본토의 식료품 가격과 비교하면 더욱 그러한데, 매달 교통비와 생활비, 주택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처지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꿈도 못 꾸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물론 학생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도우려는 일반인들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근 식비 부담 문제로 고통 받는 대학 재학생들을 위해 현지 시민단체가 강의실 내부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냉장고와 식재료 등의 설치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 현지 일부 시민 단체는 식재료 기업체 후원 방식을 통해 강의동 내부에 무료 식재료 배포용 냉장고 설치를 독려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향후 강의동에 추가로 설치될 식재료 냉장고 속 식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뜻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학생들을 위해 해당 냉장고 속에 식재료를 기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하와이 주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1만 6878명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의 신생아 수는 1만 8019명을 기록했던 바 있다. 신생아 수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지지 않을 것”… 고강도 규제 또 나오나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지지 않을 것”… 고강도 규제 또 나오나

    부동산 안정·실수요자 보호 등 의지 확고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표현은 이례적 경제활력 되찾고 ‘확실한 변화’ 체감 강조 100조 규모 프로젝트 가동 투자 활성화 신산업 중심 수출금융·세제 지원 강화 40대·제조업 고용부진 해소 대책 검토‘부동산 투기와의 전쟁’과 ‘확실한 변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올해 경제정책 방향은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 집권 후반기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부동산은 공정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강도 규제책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통령 입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온 게 이례적”이라면서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에도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규제가 나올 경우 불로소득을 줄이기 위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란 표현을 ‘공정’의 맥락에서 언급한 것을 주목해 달라”며 “부동산 가격 폭등이나 개발 이익에 따른 불로소득이 공정하지 않다는 국민들의 인식에 대통령도 공감하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이 ‘공정’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다. 현재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또 공공택지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분양받은 아파트의 전매금지 기간을 확대하고, 주택구입자금 출처 조사를 강화하는 것도 불로소득을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규제만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기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불로소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인지, 서울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면서 “불로소득을 막겠다는 것이면 지금과 같은 규제책이 의미가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게 목표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출구를 마련해 주고, 2017년 8·2 대책으로 잠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부문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면서 “혁신을 더 강화해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며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확실한 변화’는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읽힌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예상치 2.0%보다 0.4% 포인트 높은 2.4%로 잡았다. 정부는 먼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25조 40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으로 구성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수출의 경우 신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금융과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미미하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대규모 돈 보따리를 풀거나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이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는 3월 발표 예정인 ‘40대·제조업 고용 대책’에도 눈길이 쏠린다. 40대가 창업하면 세무·회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제공과 취업하면 성공 수당을 주는 ‘취업성공패키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40대를 재고용하는 기업이나 새로 직원을 뽑는 제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도 검토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투기와의 전쟁’ 선포…부동산 ‘초강력 대책’ 나오나

    문 대통령, ‘투기와의 전쟁’ 선포…부동산 ‘초강력 대책’ 나오나

    “신혼부부 등 주택공급도 차질없이 병행”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정책 기조를 ‘투기와의 전쟁’으로 명명하면서 올해 추가로 강도높은 규제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7일 발표한 신년사에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짧지만 강력한 신호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해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정부는 다주택자의 투기수요를 집값 불안 요인으로 지목해왔지만, 공개적으로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발언은 집값 불안이 계속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2005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국회 국정연설을 통해 “부동산 문제는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며 “투기 조짐이 있을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막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 6개월 뒤 8·31 부동산 대책이 나왔고 종부세 강화 등 세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각종 개발사업 부담금 확대, 송파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대책이 쏟아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12·16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불안이 계속될 경우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기 수요와 다주택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27개동에 지정했다가 예고없이 한달여만에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국토부는 시세 급등 단지 등에 대한 다운계약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 주택 구입 자금출처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실거래가 상시조사를 위해 한국감정원이 조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3억 이상 주택 자금조달서 내야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3억 이상 주택 자금조달서 내야

    장기보유특별공제 15년까지만 혜택 4월 이후 분양 주택 2~3년 실거주해야 실거래가 신고 기간 30일 이내로 단축 월세 신용카드 출시·중개수수료 명시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12·16’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 보유자나 집을 살 예정인 사람들은 달라지는 제도를 미리 파악하고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해 바뀌는 부동산 제도를 5일 정리했다.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양도할 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축소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란 소득세법에 따라 토지나 건물의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보유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까지는 1가구 1주택이면 거주 여부와 기간에 관계없이 9억원 초과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줬다. 올해부터는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2년 거주 요건을 채워야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년을 거주하지 않으면 연 2%씩, 최대 30%(15년 이상 보유)까지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는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도 제한된다.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하면 대출금을 회수한다. 9억원이 넘는 집을 가진 1주택자는 공적 전세보증은 물론 서울보증보험 보증도 받을 수 없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 유예는 오는 4월 28일 종료된다. 4월 29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분양가 규제를 시행한다. 상한제 주택에 당첨되면 5~10년의 전매제한과 2~3년의 실거주 의무도 주어진다. 60일 이내에 하던 실거래가 신고는 2월 21일부터 30일로 단축된다. 관할하는 시·군·구에 직접 신고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계약 무효나 취소의 경우도 해제 등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며 어길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거래가 신고 기간을 짧게 조정하는 이유는 더 정확한 시세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부정거래를 막기 위해서다. 2월부터 공인중개사가 계약 시 교부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거래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한 중개보수를 명시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중개보수를 명확히 설명하고 협의해야 하며, 거래 양 당사자로부터 이를 확인했다는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간 중개보수가 최대 요율만 정해져 있고 구체적인 요율은 거래당사자와 공인중개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게 돼 있어 중개보수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3억원 이상 주택 취득 시는 물론 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을 취득할 때에도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주택 실거래 신고 시에는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소득금액증명원, 예금 잔고, 전세계약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자금조달계획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투기 수요를 막겠다는 취지다. 4월 24일부터 100가구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관리비를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300가구 이상이나 150가구 이상 주상복합 건물 등 의무관리대상으로 지정된 공동주택만 관리비를 공개했지만, 100가구 이상으로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리비, 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등 21개 항목이 공개될 예정이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월세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서비스가 이르면 6월 출시된다. 카드사들이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부동산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제도가 활성화되면 임차인은 당장 현금이 부족하더라도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납부할 수 있고 임대인 역시 월세 연체나 미납 없는 안정적인 임대사업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2020년 상반기 중)을 통해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다주택자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는다. 양도소득세 부담에 주택을 팔지 못하는 다주택자에게 한시적 퇴로를 열어 준 셈이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률)이 상향 조정된다. 9억원 이상 주택의 60~70%가 평균 현실화율에 미달해 세금 등 형평성 확보를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실화율의 제고 수준을 가격대별로 각각 70%, 75%, 80%로 하며 이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공동주택 현실화율은 시세의 80% 수준까지 올라 보유세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공시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0.1~0.8% 포인트 오른다. 규제지역 내 2주택자의 세 부담 상한도 300%(종전 200%)로 높아진다. 반면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종부세 세액공제율은 현행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실수요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장 못한 文정책 ‘부동산’ ‘일자리’

    가장 못한 文정책 ‘부동산’ ‘일자리’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지난 2년 7개월간 18차례나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천정부지 치솟은 건 정부 책임이라는 것이다. 올해 꼭 성과가 나오길 바라는 경제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28%, 집값 폭등 유발한 부동산 정책 비판 1일 서울신문이 새해를 맞아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27.6%가 정부의 가장 잘못한 경제 정책으로 부동산을 골랐다. 30대(33.5%)와 서울(31.8%), 인천·경기(30.3%) 등 수도권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한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은 가정주부(34.3%)도 부동산 정책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25%, 고용참사 못 잡은 일자리 정책 지적 부동산에 이어 일자리 정책(25.1%)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19~29세(28.3%)와 40대(27.5%)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11월 넉 달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외형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60대 이상과 비정규직에 치우쳤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 ‘고용 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달 “40대 고용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오는 3월 결과물을 내놓는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들은 기업에 부담을 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규제 완화와 법인세 감면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장려해야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새해 달성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23.7%)과 ‘부동산 시장 안정’(20.2%), ‘경제성장 동력 확보’(17.4%), ‘빈부 양극화 문제 해소’(15.9%) 순으로 꼽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2월 서울 아파트값 1.24% 올라 2018년 9·13대책 후 최대폭 상승

    12월 서울 아파트값 1.24% 올라 2018년 9·13대책 후 최대폭 상승

    초강력 12·16대책 효과는 반영 안 돼2019년 12월 서울 아파트값이 2018년 9·13대책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며 전국의 아파트값이 4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31일 한국감정원의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24% 올랐다. 2018년 9월(1.84%)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며 새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 대상까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2019년 11월 12일~12월 9일의 시세변동 기준이라 12월 16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 방안 등의 규제 효과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과천·광명·하남·성남 등지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 달 새 0.68% 뛰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장기간 하락세였던 고양 등지의 아파트값도 11월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이런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12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지난달보다 0.51% 오르며 2015년 6월(0.53%)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연립주택까지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2월 기준으로 전달보다 0.38% 올랐다. 2015년 6월(0.38%)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울의 집값은 11월 0.50%에서 12월 0.86%로 상승폭이 커졌다. 구별로 강남구가 학군 수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호재 등으로 무려 2.24%나 뛰었고 송파구 1.72%, 강동구 1.70%, 서초구가 1.5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도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며 1.51%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도 오름폭이 커졌다. 11월과 비교해 한 달 새 전국은 0.22%, 서울은 0.38%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정시 확대 등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 인기지역인 강남(1.05%)·양천(0.78%)·서초(0.57%) 등에서 전셋값이 급등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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