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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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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대란오나/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 만기 곧 도래

    가계 빚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택담보대출에 ‘만기(滿期) 비상’이 걸렸다.2000년 말∼2001년 초부터 본격화한 3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의 원금상환 만기가 곧 집중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돈 갚을 여력은 없는데,정부는 부동산 값을 잡겠다며 대출 억제책을 내놓고 은행들도 만기연장을 쉽게 해 주지 않겠다는 움직임이어서 신용대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만기 투기지역 담보대출 30조원 안팎 1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2001년 국민·우리·신한·조흥·한미·외환·제일 등 시중 7개 은행이 전국 투기지역(올 6월말 기준)에 주택을 담보로 신규 대출한 금액은 21조 9191억원에 달했다.국민이 6조 9386억원으로 가장 많고,이어 신한(5조 901억원),우리(3조 9643억원),조흥(3조 408억원) 순이다.2001년 신규대출 외에 만기가 이미 연장돼 있었던 기존 대출분까지 합하면 내년도 전체 만기 도래액 규모는 3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국민은행의 경우,올 3월말 2.7%,6월말 2.8%에 이어 9월말에는 3%대에 접어들었다.우리은행은 3월말 1.44%에서 9월말 1.7%로 높아졌다.조흥과 외환은행은 하반기 들어 연체율이 1%를 넘어섰다. ●만기도래+대출억제=신용위험 증가 은행들은 2000년말부터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연동해 이자가 적용되는 3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열을 올렸다.이전에는 10년 이상 기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갚는 방식이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씨티은행 등 외국계가 이 상품을 내놓은 뒤 시중은행들도 경쟁적으로 도입했다.매월 이자만 내고 원금은 만기 때 갚으면 되는 데다 만기연장도 비교적 쉬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그 결과 현재 대부분 은행에서 이 상품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올 연말부터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온다.정부는 집값안정을 위해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을 45∼50%에서 40%로 낮추기로 하는 등 고강도 대출억제책을 내놓고 있다.이런 조치들로 인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주택대출 부실화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시중은행 관계자는 “2001년 80%였던 LTV를 40%로 낮춰 만기를 연장하면 대출자들은 빌린 돈의 절반가량을 갚아야 해 신용카드에 못지않은 가계 신용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고심하는 은행들 국민은행은 한 차례에 한해 조건없이 해 주고 있는 만기연장을 내년부터는 금리를 올리거나 원금을 일부 갚을 때에 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우리은행은 기존 대출에 대해 연말까지는 만기를 연장해 주되 내년부터는 LTV 차액만큼 갚게 할 계획이다.하지만 만기 적용을 엄격하게 하면 연체율은 높아지게 되고,그렇다고 해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까지 만기를 연장하면 잠재 부실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은행 관계자는 “하향 조정된 담보대출비율을 적용,차이나는 금액은 상환받고 만기를 연장해 줘야 하지만 상환능력이 없는 고객들의 대출 연체가 있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강남아파트값 거품 꺼지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였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작은 충격에도 아파트값이 빠질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시그널’이 다양한 채널에서 감지되기 때문이다.많은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값이 정점에 달했다며 투자 주의보를 내렸다.그러나 거품이 빠진다고 해도 일본처럼 단기간에 집값이 급락하거나 경제가 붕괴되는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집값 거품의 근거를 정리한다. ●#1.전셋값 안정=투자수익률 하락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였다는 첫 징조는 전셋값 하락.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과 달리 전셋값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1.7%였다.1월보다 2.6%포인트,1년 전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특히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 비율은 46.1%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낮았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는 이른바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송파구 33.2%,강동구 35.4%,강남구 35.7%,서초구 39.1%로 전셋값 비율이 30%대를 기록했다.‘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였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도시 역시 과천시 26.5%,광명시 42.6%,용인시 42.7%로 전셋값 비율이 낮았다.재건축 붐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아파트값이 이상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셋값 비율 하락은 주택 보유 가치가 줄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가격 오름세가 크지 않을 때는 전셋값 비율이 주택투자 가치 판단의 유일한 기준이 된다.따라서 점차 전셋값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주택투자의 메리트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주택보급률 100%시대=수요감소 지속적인 물량 공세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을 예고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66만 6541가구의 주택이 공급됐다.이 중 아파트가 38만 4692가구를 차지했다.특히 서울에는 아파트 5만 1815가구를 비롯해 모두 15만 9767가구가 쏟아졌다.올해는 8월 말 현재 38만 9000가구를 공급했다.특히 아파트 공급에 집중,29만 7000가구를 분양했다. 건교부는 앞으로도 해마다 50만가구 이상의 주택(수도권 30만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특히 수도권의 입지여건이 빼어난 화성동탄(2004년 3만 9000가구)·판교(2005년 2만 9700가구),김포(2006년 7만가구),파주(2006년 4만 7000가구) 등에서 19만여 가구가 분양된다.이럴 경우 2006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100%를 달성,수요가 크게 줄고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건교부는 전망했다. 입주 물량도 풍성하다.지난해 총 59만 908가구가 입주했으며,이 중 34만 6946가구는 아파트였다.2004∼2006년 서울에서만 30여만 가구(아파트 18만 2000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통계에 잡히지 않는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더하면 실제 입주물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3.투기 억제책 강화=투기 수요 감소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칼날의 방향도 비싼 아파트,‘단타’거래자,다가구 소유자 등을 향하고 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잡아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한 각종 투기억제책만 제대로실천에 옮겨도 투기 수요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단기 양도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면 시세 차익을 노린 단타 거래자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가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안정되고,부풀려진 아파트값은 어느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보유과세 강화도 부동산 보유에 따른 부담을 가중시켜 가수요 억제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세금을 물리고,반드시 투명거래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 아래 제도개선에 나선다면 거품 붕괴는 가속화될 수 있다. ●#4.지방분권 가속화=서울 아파트값 약세 정부의 지방 분권 및 행정수도 건설 계획도 서울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서울의 주요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서울 편중의 주택 수요를 장기적으로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동시에 서울의 주택수요를 감소시켜 집값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 인구 38만∼122만명이 빠져나가 13만∼41만 가구의 주택수요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올해 말까지 1차 지방이전대상 공공기관을 확정·발표하고 내년부터 지방이전을 추진하면 서울 아파트값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 개통되는 고속철도의 개통도 미약하나마 서울 주택수요를 수도권 밖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계소득·GDP(국내총생산)비교=버블 가능지수 상승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오른 집값도 버블 징조다.LG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주택가격 버블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서 2001∼2002년 도시 근로자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17.5%였던 반면에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71%였다고 밝혔다.또 200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5%에 머물렀으나 서울 아파트값은 연평균 25.2% 올라 버블 가능성 지수 상승세가 7분기째 이어졌다며 아파트값 거품을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고/강남·북 불균형 해법 교육서 찾아야

    지난 2월 중계동 어느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았을 때 일이다.학부모 한 분이 반갑게 인사하며 “얼마 전 신문에서 노원에 있는 학교들이 명문대 진학률도 높고 강북의 명문학군으로 떠오른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최근 집값도 오르고 우리 노원구도 강남 못지않다.”며 즐거워했다.단체장으로서는 정말 듣기좋은 칭찬이었다. 서울 노원구는 64만명이 사는 지역으로 송파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구다.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25개구 중 하위권이다.이러다 보니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하려 해도 돈이 없어 생각에 머물고 만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하지만 소위 ‘강남벨트’ 지역은 재정이 넉넉하고 여유롭다.그만큼 주민을 위해 보다 나은 행정을 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어 부럽기만 하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아랑곳않고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부동산 값이 오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우선 아이들 교육문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나 한다.요즘 부모들은 자녀 교육문제를 모든 것에 우선해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이러다 보니 생활이 여유있는 주부들도 아이들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허드렛일도 마다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대안을 제시했지만 신통한 성과를 거두는 것 같지 않다.서울시가 뉴타운에 특목고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같지만,노원구의 사례가 강남북간 불균형 발전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최근 들어 우리 구는 ‘강북의 8학군,교육 1번구,명문학군 급부상…’이란 제목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노원구 소재 중·고등학교들이 소위 명문대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다.실제로 구에서 지역내 학교를 조사한 결과 A고는 서울대 21명,외국 대학 2명,연세·고려대 69명을 비롯,재학생의 61%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B고도 서울대 21명,일본공대 7명,미국 카네기공대 1명,연세·고려대 57명 등 수도권 소재 4년제에 431명을 진학시켰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도 이들 명문고에 뒤지지 않아 A중에서 과학고에 6명,외고에 21명을 진학시키는 등 10여개 중학교가 두드러진 성적을 보였다. 물론 유명대학과 특목고 진학률로만 학교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다.하지만 강남학군이 사회문제화되고 부동산 값이 치솟는 이유중 하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강남북 불균형 문제는 교육문제에서 접근하는 것이 보다 빠른 길이 아닌가 한다. 노원구의 각급 학교들이 명문학교가 되기까지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노원구의 각 학교들은 전통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생 학교들이다.초·중·고교가 98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지역적으로 아파트가 90%이며 고학력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살다 보니 어느 지역보다도 향학열이 높은 편이다.학교와 선생님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과거와는 달리 우수 학생들이 강남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것도 노원을 명문학군으로 만든 요인이다.특히 우리 구는 재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데도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열악한 교육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와 학부모 자치단체가 삼위일체가 돼 우리 지역을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왔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학원가가 자연스레 형성된 것도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이 곳엔 청소년 유해환경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구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다른 자치구도 노원처럼 제2,제3의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 간다면 굳이 학군이 좋다는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해소될 것이고,부동산 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노원구청장
  • 분당등 12곳 투기지역 지정

    경기 성남 분당구와 고양 덕양구 등 12곳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1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 9월 주택가격 상승률을 근거로 심의 대상에 오른 33개 지역 중 12곳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12곳은 성남시 분당구,고양시 덕양구,대전 대덕구·동구,대구 서구·중구·수성구,경기도 평택·하남·안성시,충남 공주시,경남 양산시 등이다.이에 따라 주택투기지역은 41곳에서 53곳으로 늘어났다.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 가운데 9월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분당구로 3.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 3.29%,대구 수성구 2.87%,대전 동구 2.85%,대구 서구 2.83%,공주 2.73%,안성 2.61%,하남 2.4%,대전 대덕구 2.6%,고양 덕양구 2.34%,대구 중구 2.16%,경남 양산 2.03% 등 나머지 지역도 2% 이상 뛰었다. 심의 대상에 오른 33곳 중 서울 5개구 등 집값 상승률이 1%대에 머문 나머지 지역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세청“고민되네”/부동산 투기자 명단 공개 논란 “집값안정 도움” “부작용 클것”

    국세청이 부동산 투기자 명단의 공개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공개할 경우 ‘충격’ 효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부작용도 클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때문에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이 공개하기로 결정할 경우 그 대상은 부동산투기 혐의로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448명 중에서 나오게 된다.국세청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추진아파트와 타워팰리스 등에서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40일간 일정으로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부동산가격 안정이라는 공익 차원에서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해 거론되고 있지만 사생활 보호 등 법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서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90년에도 명단을 공개했다가 난리가 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사람이 나오면 검찰의 영장 청구 과정에서 이름이 자연히 알려지기 때문에 명단 공개 검토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투기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할 경우 그 시점은 11월 중순에나 가능하다. 오승호기자 osh@
  • 토지공개념 찬-반 의견

    ■찬/“정책적 선언효과 클것” 김성식 LG경제硏 연구위원 우선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정부가 당장 토지 공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고 했다.투기억제 대책의 단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최후 단계에 공개념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의도다.이는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부동산시장 안정에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그 자체로 정책적 선언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지지한다.이전의 단편적 대책들로는 시장 참가자들의 이같은 오름세 심리를 무력화할 수 없다. 벌써부터 토지 공개념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렇게 되면 정책이 취하고자 하는 목적이나 취지 자체를 흐리게 할 수 있다.언론도 정책의 당위성은 제쳐둔 채 부작용만 거론하며 거들고 있다. 토지 공개념을 도입할 당위성은 당연히 있다.첫째,부동산투기를 방치하면 성장 잠재력이 저하돼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주거비 상승은 가계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임금인상을 야기한다.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1980년대 말부터 5년간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연평균 20%가 넘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11.6%였다.이같은 ‘드라마틱한’ 고비용 경제구조는 결국 거시경제의 붕괴를 가져온다. 둘째,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다.부동산투기는 자금뿐 아니라 사회의 에너지까지도 왜곡하고 있다. 사회가 온통 집 얘기만 하고 있지 않은가.거듭 경고하지만 이대로 부동산시장을 방치하면 일본식 ‘버블 붕괴’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단언컨대 버블이 붕괴됐을 때 온 국민이 치러야 할 고통과 비용보다 토지 공개념 도입에 따른 고통과 비용이 적다. ■반/“A를 규제하면 B가 뜰뿐”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대통령이 밝힌 토지 공개념의 근거는 토지나 주택이 공공재라는 것이다.그러나 토지나 주택은 중요한 재화일지언정 공공재는 아니다.어디까지나 사적 재화다.시장에서 충분히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쌀이 중요하지만 공공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일부는 ‘국토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충분히 공급되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현재 주택이나 상가,공장부지 등으로 활용되는땅은 전 국토의 5%밖에 안된다.각종 규제를 풀어주면 토지 공급량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택토지를 규제하면 상가 등 다른 용도로 둔갑하도록 자극할 따름이다.실제 아파트를 규제하니까 주상복합 건물이 뜨지 않았던가.시장은 정책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상황에 적응한다. 둘째,토지 공개념을 도입하게 되면 결국은 ‘다(多)주택’이 과녁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임대주택을 규제하는 꼴이 되고 만다.즉 정책의 실효성은 없고 국민 불편만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토지 공개념은 시장을 기절시키는 정책에 불과하다.조금 있으면 깨어나 수요가 다시 돌아다닌다.서울 강남지역 등의 집값이 오르는 것은 고급주택의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토지 공개념이 사회주의식 규제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실효가 없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수요 억제정책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효과없는 토지 공개념보다는 토지 이용에 관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대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집값 안정 언론이 나서야 한다

    의식주(衣食住)의 기본적 욕구를 해결한 이후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뭔가 ‘가치’ 있는 행위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자신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던 ‘물질’에 일정한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소유하거나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느끼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즉,물질의 소유나 소비는 단순한 소유나 소비가 아닌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행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그런데 물질에 대한 가치의 부여가 불합리한 경우 분배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강남의 집값이다. 최근 언론은 이러한 강남 집값과 관련된 내용들을 중요한 의제(agenda)로 다루고 있다.대한매일도 지난 일주일 내내 크고 작은 기사들로 집값 문제를 다루었다.강남의 집값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이라고 하는 것을 내놓을 때만 약간 가라앉는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는 숨바꼭질을 계속해 왔다.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부동산 투기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으며 강력한 토지공개념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언론은집값을 둘러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진 뒤,더 이상 자율적으로는 집값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좀 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한다.언론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강남 불패’라는 잘못된 믿음이다.이런 믿음은 마치 정부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너도 나도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리게 만들었고 결국 강남의 집값은 터무니없이 뻥튀기 될 수밖에 없었다.언론은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을 강도 높게 질타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한매일 10월 8일자 1면의 ‘집값 로드맵 세워라’는 기사는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다각도의 입체적 대책을 요구하면서 정부정책의 비효율성을 비판하고 있다.동시에 부동산의 공급(안정적인 공급)과 유통(거래 투명성 확보),그리고 세제(투기심리 차단)와 정책(정책 일관성 유지) 측면에 걸친 로드맵(정책지표)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진단하고 있다.또한 10월 8일자 22면의 1가구 2주택 보유자 거래 때 고세율을 적용하고 단타 거래시 양도세를 중과세하는 것이 묘약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금융규제로 집값을 못 잡는다면 어떤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10월 10일자 14면 사설) 알려 주기도 하며,법원과 검찰이 집값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10월 8일자 1면)은 중요한 제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과 제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해 확실한 ‘윤리성’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즉,부동산 투기를 비윤리적인 것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집값 안정이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공적 의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절실히 요구된다.서구와는 달리 우리의 경우 아직 윤리적인 문제로 부동산 투기를 바라보는 의식은 약한 것 같다. 이러한 측면에서 토지 공개념의 재도입에 대한 제안(10월 10일자 15면 열린세상)은 비록 외부인사의 칼럼이지만 참신해 보인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윤리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언론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즉,언론이 윤리적 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한 여론을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훗날 집값 안정에 기여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집값 안정,이제 언론이 나서야 할 때다. 이 재 진 한양대 교수 신문방송학과
  • 강남 주택담보대출 규제 논란

    정부가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투기꾼보다는 실수요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 12일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국세청이 투기 혐의가 있는 강남 지역의 부동산 거래 2만여건을 수집,조사한 결과 은행 대출에 의해 이뤄진 거래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았다.”고 말해 강도 높은 은행 대출 규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오찬회의에 참석한 한 시중은행장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축소할 것인지 여부는 각 은행의 신용공여정책(credit policy)에 해당한다.”면서 “은행권이 공조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을 의식한 국민은행의 조치에 대해서도 세원 파악이 어려운 투기꾼보다 유리지갑 봉급생활자들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민은행의 대책은 개인부채비율이 200% 이상일 경우 높은 가산금리를 물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작심하고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출이자가 1%포인트 높아지는 것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투기를 해도 자기 돈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차별적으로 규제하면 실수요자들은 돈이 없어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많은 부자들은 오히려 투기용 주택을 더 쉽게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오늘의 눈]민생부터 재신임 받아라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하고 싶지도,비난하고 싶지도 않다.그것은 또다른 논쟁의 시작일 뿐이다.이미 친노와 반노 진영간의 이전투구는 시작됐고,소모적인 국론분열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보다는 잠시 눈을 들어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재신임 투표 이후를 바라보자.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재신임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국민 다수가 노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불신임 이후 닥쳐올 국가 혼란을 염려하기 때문이다.물론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최도술씨 수사결과 등 크고 작은 변수가 남아 있다.민심이란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것 아닌가. 재신임안이 가결된다 하더라도 ‘51:49’의 승부가 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재신임 전과 후에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노 대통령이나,정치권이나,언론이나 재신임 이전에 해오던 대로 계속 각자의 길을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밝혔다.그러나 그것은 원론적인 입장일 뿐이다.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인데 굳이 재신임까지 물어가면서 해야 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재신임 이후 국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그래야만 국민도 돌발적인 변수와 관계없이 향후 4년을 내다보고 투표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으면 정치권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그러나 주권자인 국민의 우선적인 관심은 집값 안정과 취업난 해소와 같은 민생문제이다.노 대통령이 바라는 재신임과 국민이 원하는 재신임 사이의 간극을 줄여야만 800억원이 넘게 드는 국민투표가 의미를 갖게 되는 것 아닐까. 만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았으니까 내 생각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나온다면,국민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지난 1년간 계속돼 왔던 혼란은 반복될 것이다. 이도운 정치부 기자 dawn@
  • 盧대통령 시정연설 / “쇠뿔 바로 잡으려다 소 죽일것”부동산 시장 ‘경악’

    부동산시장은 노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도입 검토 발언이 나오자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토지공개념 제도가 도입될 경우 부동산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집값을 잡는데 왜 위헌 판결을 받은 ‘공개념 카드’를 다시 꺼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구체적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반면 집값을 잡는데 너무 극약처방만 쓰다가 전체 경제까지 잡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시장 냉각 불가피 노 대통령 언급은 토지공개념으로 했지만 실제는 주택공개념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많다. 서울 서초동 H부동산 관계자는 “재신임 불안으로 거래가 완전 중단된 상태에서 주택에 초점을 맞춘 토지공개념 도입은 시장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난 89년 도입됐던 토지공개념 제도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지난 91년부터 땅값이 이전보다 30∼50% 빠졌다.”면서 “토지공개념 제도가 도입되면 지금의 집값 거품이 상당부분 걷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공개념은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시장을 식히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며 “저강도의 공개념은 도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거품 걷힐것” 건설업계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도 “수단이 지나치면 도리어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과거에 위헌 결정을 받은 토지공개념을 언급한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집값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잡히게 마련인데도 극약처방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부동산 버블이 더욱 커지기 전에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다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강력한 규제책으로 인해 건설·부동산경기마저 침체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매매 價전세의 3배땐 담보대출 10%p 축소 /강남 광풍 약발 받을까

    은행권이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본격 나섰다. 선도 은행인 국민은행은 주택 매매가가 전세가의 3배 이상인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이 은행은 또 소득이 적으면 대출금리를 더 물리기로 했다. ●“빚내서 투기 못하게” 국민銀 선도 돈줄죄기 국민은행은 12일 강남 일부 지역 등 매매가가 전세가의 300% 이상인 지역에 한해 주택담보 대출 한도를 이달중 기존의 50%에서 40%로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서울 강남,송파,광진,서초구와 경기 과천 등 투기지역 대부분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측은 다만 투기지역에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일괄적으로 하향 적용할 경우 주택자금이 필요한데도 대출받지 못할 실수요자들을 감안,개별 주택의 매매가와 전세가를 기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 비율 인하를 포함한 종합 부동산대책의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강남지역 부동산 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액 축소에 속속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득증빙자료 없거나 부채比 200% 넘어도 금리 올려 담보가 아무리 많더라도 소득이 적어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다면 대출받는 금액이 줄어들거나 대출금리를 더 많이 물게 된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시 개인의 빚 상환능력을 따져 대출총액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백분율인 부채비율이 200%를 넘거나 소득증빙 자료를 내지 않는 고객에 대해 대출금리를 연 1%포인트 이상 더 물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은행은 또 소득을 증빙하지 못하는 주부는 남편의 소득 가운데 일정 부분을 소득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직접적인 소득 증빙 자료가 없는 자영업자는 의료보험이나 연금보험료 내역을 역산해 소득을 산정한다는 복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채비율이 250%이거나 소득증빙자료를 내지 않을 때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받고 있으나 가산금리 폭이 작아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보다 강화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설명했다. 부채비율 기준을 200%로 낮추면 담보대출 고객의 상당수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역시 이달 말부터 개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고려한 ‘가계여신 한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현재 이 은행은 개인의 최대 상환능력(이자부담액)을 연간소득의 30%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따라서 아무리 담보가 많더라도 대출한도는 이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이 5000만원인 사람의 경우 소득의 30%인 1500만원까지만 이자를 낼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 사람은 담보가 아무리 많더라도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3억원선(대출금리 연 5%로 가정시)으로 제한되는 셈이다. 하나은행도 연내 대출자의 이자부담능력을 감안,담보대출 한도를 차등화하는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소득증빙을 첨부하지 않는 대출자에 대해 금리를 올려 적용하거나,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라고 한 지난해 11월의 금융감독원 권고사항을 앞으로 강력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서울 강남 아파트 공급 급증/올 1~8월 3만가구 넘어

    재건축 규제 등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아파트 건설실적(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기준)이 99년 4820가구에서 2000년에는 1만 1039가구,2001년 7909가구,지난해 2만416가구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올해 1∼8월에는 3만 1987가구를 공급,전국 또는 수도권의 아파트 건설 증가세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경우 99년 701가구에서 2000년 1773가구,2001년 3643가구,지난해 5293가구,올해 1∼8월에는 9282가구로 늘었다.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에 2070가구,3214가구,2433가구,4962가구,4169가구로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2001년 352가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423가구,올해 1∼8월에는 1만 4547가구로 급증했다. 강동구도 같은 기간에 1481가구,2738가구,3989가구로 늘었다. 건교부는 올해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 100%,수도권 92%였고 전셋값도 안정돼 아파트값 폭등 원인이 공급 부족에 있는 것은아니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가수요가 줄고 있으며,투기세력이 단기차익을 낸 뒤 빠져나갈 경우 일본과 같은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있으며 가격 버블(거품)이 단기간에 붕괴할 경우 주택 구입자의 상환불능으로 인한 금융기관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교육비 줄여 소비 활성화/경제장관 간담회

    정부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私)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키로 했다.또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금융 억제,재산세 등 보유세 강화 및 과표현실화,주택분양제도 보완 등의 부동산종합대책을 이달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장관간담회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여파로 경제정책의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경제 현안을 일관성있게 추진키로 하고 경기부진의 주요인인 소비위축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소비진작책의 일환으로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기로 했다.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중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3만 110원으로,지난해 2분기의 9만 1528원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0년 2분기(52.1%)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다. 간담회는 또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료,스포츠 부문에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국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시장 개방과 고급화를 통해 국내 소비를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고소득층의 소비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인 만큼 정부는 수요·공급측면에서 종합 프로그램을 가지고 부동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택공급률이 115%가 될 때까지 수요분산 및 억제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국세청이 투기 혐의가 있는 강남지역의 부동산 거래 2만여건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은행 대출에 의해 이뤄진 거래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았다.”면서 “이에 따라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은행 대출을 조이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달 말까지 신청한 448개 특구,3239건의 규제 특례 조치도 부처별로 적극 검토하고 관련 특구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재계 “경제악영향… 철회를”

    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에 대해 ‘상당한 고뇌’를 거쳤을 것이라며 충격속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경제가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다. 10일 재계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이 전해지자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주식·환율·금리 등 경제변수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서는 사태가 온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경제계로서는 국정의 안정과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태가 조속히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재신임을 묻는 방법이 어떤 것이 되든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재신임 방법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소용돌이가 일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삼성은 재신임 논란이 불러올 혼란을 우려,국가를 위해 재신임결단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삼성은 대통령이 측근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고 고심어린 결단을 내린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어렵고 이라크 파병문제,환율문제,집값 폭등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국정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를 위해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건승 기자 ksp@
  • 분당등 32곳 ‘투기지역 후보’

    경기 성남 분당 등 전국 32개 행정구역이 무더기로 주택 투기지역 후보에 올랐다.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부과되고,양도세에 최고 15%의 탄력세율이 적용된다. 새로 후보지에 오른 곳은 서울 성동·서대문·종로·관악·강서구,인천남·연수구,경기 성남 분당구,고양 덕양구,경기 평택·남양주·안성·광주·하남시 등이다.대전 대덕·동·중구,충남 공주·논산시,부산 중·동래·연제구,대구 서·수성·중·달서구와 달성군,울산 남구,울주군,강원 강릉시,전북 전주 덕진구,경남 양산시도 후보군에 들었다. 정부는 오는 15일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은행의 10월 주택가격 상승률을 근거로 투기지역 후보지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9월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로 한달새 상승률이 무려 3.35%나 됐다. 평택시(3.29%),대구 수성구(2.87%),대전 동구(2.85%),대구 서구(2.83%),공주시(2.73%),안성시(2.61%),대전 대덕구(2.6%),고양 덕양구(2.34%),대구 중구(2.16%),경남 양산(2.03%) 등도 2% 이상 상승했다.서울 5개구 등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투기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돼 후보지에 올랐다. 투기지역 지정요건은 9월 집값 상승률이 전국 소비자물가상승률(0.9%)의 1.3배,즉 1.17%를 초과한 곳 가운데 8∼9월 평균 상승률이 0.76%를 웃도는 곳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강남집값 버블 논쟁 재연 / 거품 50% 걱정 NO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계기로 부동산 버블(거품)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정부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나,민간연구소 등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신중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부동산 버블의 실체에 따라 그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강남·대전서 분당·대구 등 전국 확산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측은 부동산값 상승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성명기 연구위원은 “8월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재건축),대전(행정수도이전) 등에 국한됐던 부동산값 상승이 경기 분당,대구·부산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국지적인 오름세에서 전국적인 투기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동산 버블을 경계했다. 성 위원은 “서울 강북지역은 올 1∼8월 1.4%가량 올라 지난해 상승률(14.1%)의 10분의1 수준에 그쳤지만 강남지역은 올들어 9.4% 상승했다.”며 “강남지역은 지난해(23.9%)보다는 상승폭이 작지만 관악·양천·송파 등을 제외한 강남·서초만 보면 이보다 상승폭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측은 “가계 측면에서 볼때 지난 2년간(2001∼2002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과 아파트가격 지수를 비교할 경우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7.5%에 그친 반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71.0% 상승해 아파트가격이 가계소득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한 관계자는 “지금의 부동산값 상승을 심각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원리금 지급능력이 떨어지는 한계 계층까지 서둘러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자산가격의 정점에서 개인들의 피해가 극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강남지역의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버블 판단은 근본적인 자산가치의 변화가 발생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대전과 인천(중국권 경제)을 제외한 상태에서 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볼 때 강남은 현 가격의 50%,강북은 10∼15%가량의 거품이 생겼는데 이를 근본적인 자산가치의 변화로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연구소측은 그러나 “현재 부동산 문제는 가계대출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며 “이는 향후 공적자금 투입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공적인 규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떠도는 돈 많은 탓”…생산쪽 유인이 관건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한국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등 주택시장 여건,과거 주택가격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정부가 강력한 후속 안정대책 등을 내놓을 경우 집값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인실 금융재정연구센터 실장은 “지금의 상황은 전국적인 부동산 버블이라기보다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하며 저금리 등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세제를 통한 부동산투기 억제책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시중자금을 생산쪽으로 유인하느냐가 집값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이달말 발표 종합부동산대책/돈줄 죄고 세금 팍팍

    정부가 이달 안에 풀어놓을 종합 부동산대책은 ‘돈줄’은 죄고 ‘세금부담’은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전국적 처방’이 아니라 특정지역과 특정인에게만 특단의 칼날을 들이미는 ‘국지적 처방’이 유력시된다.전국적 처방으로 대응할 경우,가뜩이나 허우적대는 경기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어서다. ●강남 등 투기지역 정조준 서울 강남·송파·강동·마포 등 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이르면 내달부터 현행 50%에서 40%로 인하될 전망이다.‘빚내서 주(住)테크 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우리 등 일부 은행들이 이미 투기지역이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40%를 적용한 적이 있어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정부의 공식 권고안이 40%로 낮아지면 일선 금융기관들은 이보다 더 낮은 30%를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담보대출 비율을 떨어뜨려봤자 실효성이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3억원 이상 아파트 재산세 대폭 인상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파트의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은 현행 ‘면적(평수)’에서 ‘시가’로 바뀐다.재경부 김영룡 세제실장은 “과표를 책정할 때 가산율(±α)을 적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가산율 적용 기준에 가격지수,위치지수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국세청 기준시가 3억원(잠정,일반시가로는 4억원가량) 이상의 고가(高價) 아파트,서울 강남·북이나 지방 등 위치에 따라 세금을 더 매기는 방안이다.재산세뿐 아니라 양도세도 투기지역은 정상 세율보다 15%포인트 더 물리는 방안(탄력세율)도 거론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투기지역이나 고가 아파트의 부동산 세금은 이중삼중 대폭 오르게 된다.이같은 과표 현실화로 일반인의 세금 부담까지 대폭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정부는 전체 재산세율(0.3∼7%)은 낮출 방침이다. ●분당 등 투기지역 추가 지정 정부는 다음주 초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 및 투기과열지역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판교 신도시 여파로 최근집값이 폭등한 경기도 분당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것이 확실시된다.‘강남 교육열’을 대체할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 교육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자립형 사립고의 인가권한을 시·도지사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2006년부터 토지세 과표를 무조건 개별 공시지가의 50%(현행 36.1%)로 올리고,땅 부자들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가칭)를 별도로 걷는 조치도 1~2년 앞당길 방침이다.다만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重課)도 관련자료 구축에 시간이 걸려 당장 시행은 어렵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투기과열지구에 국한된 분양권 전매 금지를 전국으로 확대 ▲은행·개인별 주택담보대출 총량 제한 ▲분양가 규제 등에 대해 재경부는 ‘불필요한 전신마취’라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규제가 명약은 아니다

    요즘 부동산업계에는 ‘대책이 곧 부양책’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메가톤급인 9·5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 등의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계속 치솟고,그나마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마저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랴부랴 또 다른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유세 강화방안과 분양가 규제,주택거래허가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동산업계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불안하기만 하다.추가 대책이 또 다른 집값 상승을 부를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정부의 추가대책 논의의 배경이 된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격상승은 정부의 작품이다. 9·5대책에서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의 의무비율을 60%로 높이면서 희소성이 예상되는 대형 아파트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형 의무비율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대형아파트 가격이 지금처럼 뛰지 않았을 것이란 반박논리가 시장에 팽배하다. 용적률 문제도 마찬가지다.수도권에 신도시를 짓는다고 환경을 훼손하고 자금을 쏟아붓는 것보다 용적률을 푸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는 견해도 많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강남권 107개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의 용적률을 50% 이상 늘리면 건립가구가 신도시 하나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3만 800여가구에 달한다. 정책입안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지만 채택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시중에서는 연이은 정부의 대책을 놓고 시장도 이성을 잃었지만 이에 대응하는 정부도 이성을 잃은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물론 언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응급처방보다 교육환경의 개선과 서민주택공급 확대 등 거시적인 정책에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설령 대책을 내더라도 역기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규제가 오히려 시장을 흔드는 만큼 이제는 시장내에서 억제하는 대책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부작용을 감안한 대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건교부 홈페이지 아이디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자 건교부 등 주무부처에서는 집값 잡을 ‘매’를 찾고 있지만 뚜렷한 묘안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원가공개 의무화,분양가 규제,토지거래허가제 확대,주택거래허가제 도입 등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각종 대책은 부작용 우려와 함께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현실적으로 도입할 만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건교부에서는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총액제한을 통한 자금 압박,무기명채권 발행 등을 통한 부동자금 흡수 방안 등 다른 부처의 업무 영역이 거론되고 있다.심지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서울 강남지역 핵폐기장 건설,강남권 거주 공무원의 강제 이사 등의 방안까지 ‘농반진반’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건교부 홈페이지에도 현실성 여부를 떠나 각종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동산 매매시 보유기간과 매매 이득에 따라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보유기간이 1개월이면 이득의 90%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2개월은 85% 등으로 낮춰 10년이상 돼야 면제해주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7년동안 집 장만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막상 아파트를 물색해 보니 한달 만에 8000만원이 올랐다.”고 하소연한 뒤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세금을 집값의 2분의 1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건교부 공무원이 절반 가까이 강남권에 산다는 보도를 인용,“집값을 잡으려면 건교부만 없으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집값 안정 방안을 찾기 위해 주무부처인 건교부로서는 ‘현상금’까지 내걸어야 할 상황이다.
  • 천정부지 아파트값… 잇단 대책도 ‘허탕’/‘집값 로드맵’ 세워라

    집값을 잡기 위한 묘책은 없는가. ▶관련기사 22면 지난해 이후 정부가 내놓은 초대형 부동산 대책이 15개나 되고,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집값 오름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다.연초 27억 6500만원이었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24평형은 최근 39억원으로 치솟았다.불과 9개월여 만에 11억 3500만원이나 폭등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연초 5억 1000만원이었지만 최근 6억 5000만~7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이 아파트에 투자한 사람은 몇 달사이에 세금을 빼고도 최소 1억 4000만원을 벌었다.지난 9월 말 현재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들어 무려 30% 이상 폭등했다.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더이상 기존의 정책에 덧칠하는 처방만으로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로드맵(정책지표)’을 세우고,이를 실천하기 위한 비전 제시를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집값 폭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투기를 뿌리째 뽑을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정책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세제부터 뜯어 고쳐야 집값 폭등은 불공평과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수억원의 차익을 얻고도 ‘쥐꼬리 세금’만 내면 면죄부를 받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현실을 도외시한 시세차익 환수 체계 탓이다.부동산 거래를 인위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이점을 노린 투기꾼들의 ‘단타’거래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양도세는 주택 보유 가구수에 관계없이 1년 미만 거래시 양도 차익의 최고 36%만 내면 된다.단기간에 1억원을 벌어도 몇 천만원의 세금만 내면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된다.보유세도 문제다.지난해 은마 아파트 34평형 보유자가 낸 재산세는 26만 7000원 정도.연간 1억원 이상 폭등한 이 아파트에 부과될 올해 재산세는 3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반면 이 아파트와 면적이 비슷한 대전 서구 만년동 상아아파트 31평형은 시세가가 1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12만 50000원의 세금을 냈다.시세는 은마 아파트의 5분의 1에불과한데도 세금은 절반이나 된다.비현실적이고 불공평한 과세가 투기심리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강남 아파트를 사서 1억원을 벌고도 3000만∼4000만원의 세금을 내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데 달려들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차익 환수와 공평 과세가 이뤄져야 투기심리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급·유통 과정의 투명성 확보돼야 실거래가를 감추고 이중계약서를 작성,세금을 줄이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정부 대책도 매우 미진하다. 건설교통부가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내년 하반기부터 이를 바로잡겠다고 했지만,거래계약서 검인이 이뤄지는 과정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서진형 부동산중개업협회 연구팀장(부동산학박사)은 “검인과정의 모순점을 잘 알고 있는 법원이나 행정자치부가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 한 거래의 투명성 확보는 백년하청이다.”고 지적했다. 고삐 풀린 분양가도 손을 봐야 할 대상이다.자유경제시장의 원리를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분양가 산정의 원가 공개가 어렵다면 정부가 공공택지 공급가를 공개하고 여기에 평당 건축비를 더한 뒤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대책을 남발하기보다 정부가 좀 더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이나 교육제도 손질을 위한 범부처적인 대책수립에 치중하면서 투기수요를 막기 위한 단속에 지속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투기를 막으려면 행정수도 청사진을 조속히 발표하고 강북 등 소외지역에 교육제도나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거시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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