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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황당한’ 광역학군 발상/곽태헌 국제부장

    기자가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1975년. 당시 ‘진학(進學)’이라는 대학입시 잡지에 75년 서울대에 입학한 고등학교별 합격자 수가 실렸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울대의 공식 자료라기보다는 각 고교의 주장이거나 ‘진학’에서 분석한 ‘성적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 잡지에 실렸던 고교별 합격자 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또 기자의 기억력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31년 전의 ‘진학’ 자료로 돌아가보자. 당시 최고의 고교였던 경기고의 서울대 합격자는 480명쯤 됐다. 서울고는 350명 정도, 경복고는 250명 정도를 각각 합격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여고와 경남·부산고의 합격생은 각각 160∼170명선이었던 같다. 지방의 명문인 경북·광주일·대전고, 서울의 명문인 중앙·용산고는 100명 정도씩 합격시켰다. 정원이 많지 않던 남녀공학의 서울사대부고도 100명에 가까운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화여고는 84명, 경동고는 70여명을 합격시켰던 것 같다. 제물포고와 전주고는 65∼70명의 합격자를 냈던 것 같다. 명문고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낸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명문고에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 명문고에 들어가기 위한 재수(再修)는 적지 않았다. 심심하면 나오는 부동산대책 중 하나로 서울지역 학군 광역화가 최근 또 불거졌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들이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대책으로 광역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번지수는 잘못 짚은 것 같다. 먼저 원거리통학에 따른 문제다. 고교 추첨제(평준화정책)를 한 취지와 맞지 않는다. 광역학군이라는 ‘편법’이나 ‘꼼수’보다는 고교시험을 부활시키는 ‘정도(正道)’를 걷는 게 낫지 않을까. 서울은 74년부터(대학 학번 기준으로는 77학번) 고교시험이 없어지고 추첨제로 바뀌었다. 광역학군 발상이 말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마치 강남의 고교에 들어가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를 당연히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을 오도(誤導)한다는 점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알면서 오도해도 문제고, 모르고 해도 역시 문제다. 고교 평준화 이후 강남지역의 고교들은 보통 매년 학교당 10∼30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키고 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인문계고에 비교하면 물론 많은 편이다. 강남지역 고교의 실적이 좋은 것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보다는 여러가지로 자녀의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모가 그곳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보다는 학원에서 실력을 쌓고있는 게 현실이다. 강남지역 고교에 들어간다고 명문대 합격이라는 ‘보증수표’를 받는 게 아니다. 민족사관고를 포함한 특목고 출신들이 국내·외 명문대에 많이 진학하는 것은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의 명문고처럼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특목고에 몰리기 때문이다. 광역학군 아이디어는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으로 강남의 부동산값이 폭등한 데 대한 책임을 강남학군 탓으로 돌리려는 정치권과 관료들의 얄팍한 ‘잔꾀’로 보인다.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은 분양가 자율화, 왔다갔다 한 판교분양, 평형규제 등 정책실패 탓은 아닐까. 규제할 것은 풀고, 풀어야 할 것은 규제하는 청개구리식 정책 때문은 아닐까. 교육문제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면, 광역학군이라는 황당한 발상 대신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나 특목고 신설을 적극 지원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관료들한테 제대로 된 처방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 부동산 정책이든 외환은행 매각이든 책임회피와 자기합리화에만 주력하는 듯 보이는 게 관료들이다.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에 따른 관료들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분당 정자동 파크뷰

    [역세권 아파트 탐방] 분당 정자동 파크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 고급 주상복합촌의 집값이 올들어 수억원씩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와 판교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단지군 중의 하나로 주목받는다. 파크뷰, 로얄팰리스, 현대아이파크, 삼성아데나팰리스, 삼성미켈란쉐르빌, 두산위브, 동양파라곤, 두산위브파빌리온 등 고급 주상복합 단지들이 모여 있는 정자동은 신흥 부촌으로 꼽힌다. 정자역에서 파크뷰에 이르는 백궁로 양 옆으로 유럽풍 카페와 고급 식당 등이 즐비해 분당의 신흥 상권으로도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8월말 판교신도시 청약이 끝나면 판교에 입성하지 못한 대기 수요자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 여력까지 기대되고 있다. ●53평형 경우 올들어 3억원 상승 리더격인 파크뷰 53평형의 경우 올 들어서만 3억원 이상이 올랐다. 국민은행 시세통계에 따르면 2001년 3월 분양 당시 4억 7000만원이던 53평형은 2004년 6월 입주 때 9억 7000만원까지 올랐다.2005년 8·31대책 발표 때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꾸준히 13억 5000만원을 유지하다 올 들어 매달 1억원 이상 상승,3월말 현재 16억 7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파크뷰는 30∼35층 13개동 33∼95평형 총 1829가구로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함께 지었다. 분당선 수내역과 정자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삼성플라자백화점, 이마트, 뉴코아, 까르푸, 서울대병원, 분당재생병원, 율동자연공원, 중앙공원 등 편의시설이 있고 정자초, 백현초, 신기초, 초림초, 백현중, 정자중, 늘푸른고, 한솔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분당선 수내역을 이용할 경우 선릉역까지 40분가량 걸린다. 승용차로 분당∼내곡,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경우 40분 내에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아파트와 상가동 분리… 조경·보안시설등 뛰어나 파크뷰의 특징은 주상복합 아파트이지만 아파트와 상가동이 분리돼 있고 동간 거리가 넓어 주상복합보다 아파트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것. 단지내 조경, 산책로, 스포츠센터, 보안시설 등도 최고 수준이란 평이다. 단지 바로 옆에 탄천이 있어 조망권을 확보한 동도 있다. 판교 주상복합 공급물량이 총 1266가구로 파크뷰보다 작은데다 층고도 최고 25층으로 제한돼 있어 판교 입주 이후에도 판교 주상복합보다 정자동 주상복합촌이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인근 S중개업소 관계자는 “파크뷰는 입주한 지 3년이 안 돼 양도세 부담 때문에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면서 “상가도 분리돼 있고 환경도 쾌적한데다 방학철 학군 수요가 많아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재건축과의 전쟁 (2) 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5억→10억 은마 34평 ‘부담금’ 0

    서울 강남 중층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는 ‘종이 호랑이’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3·30부동산대책’의 핵심인 개발이익환수제를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실제 거둬들일 개발부담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잡겠다며 내놓은 개발이익환수제가 자칫 엄포성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대목이다. 31일 내집마련정보사 등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등과 공동으로 서울 은마아파트가 4년 뒤 준공될 것을 가정해 개발부담금을 계산한 결과, 정부가 환수할 개발이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적률이 늘어나지 않는 중층 단지의 재건축에는 개발부담금이 거의 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때문에 석달 동안 고심한 끝에 내놓은 대책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해도 용적률 상승분이 미미해 1대1 재건축을 해야하는 만큼 34평을 재건축해도 평형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착수시점 집값은 올해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일 기준 공시가격으로 5억 6250만원. 조합원 추가분담금은 2억원으로 가정하고,5년간 공시가격 상승률 12.5%를 토대로 앞으로 5년 동안 이 단지의 집값 상승분을 4억 7599만원이라고 가정한다.5년 동안 공시가격 상승률을 토대로 2010년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됐을 때의 공시가격을 계산하면 10억 3477만원이 나온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개발부담금은 한푼도 물지 않는다. 재건축이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붙는 시세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한 개발이익환수가 사실상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도 4년 뒤인 2010년에 재건축이 끝난다고 가정했다. 이 때 착공시점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 승인 시점인 2003년 9월 공시가격인 4억 500만원. 지난해 지어진 개포자이 비슷한 평형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기준가격 상승률을 적용하면 준공시점 집값은 16억 6333만원이 나온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이 내는 분담금은 3억 5700만원으로 봤다. 또 과거 5년 동안 강남구 아파트 집값상승률(46%)을 토대로 향후 4년 동안 집값상승분을 가정하면 6억 6159만원이다. 이를 모두 제하면 최종 개발이익은 2억 5922만원이 된다. 여기에 개발분담금 누진율 40%를 곱하면 9461만원이 나온다. 개발이익환수제는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여서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위헌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법제정이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개발부담금 부과가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의 거래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분담비율을 정해 거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3년 후 준공시점의 집값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집값이 떨어진다면 최후에 조합에 가입하는 조합원은 막대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8월 시행을 위해서는 일정이 촉박해 법안 제출 뒤 곧바로 후속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법안이 졸속으로 마련되지 않도록 주변에 우려하는 요인들을 꼼꼼히 챙겨 법안에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재건축 이익환수제 성공하려면

    정부가 지난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만에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골간으로 하는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서울 강남발(發)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꼽히는 재건축단지에 대해 불로소득 환수라는 초강수를 동원해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을 최대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또 투기지역에 대해 기존의 주택담보비율(LTV) 40% 한도 외에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이내라는 새로운 금융규제를 추가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투기성 주택매입자금으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했다. 강남 등 특정지역의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융단폭격을 가한 것이다. 정부가 ‘소급입법’이나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등 위헌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재건축시장에 메가톤급 처방을 쏟아낸 것은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에야말로 투기세력이든 실수요자든 강남 부동산에 투자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불패신화’를 잠재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각에서는 강남 재건축 규제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예견하고 있으나 보유세 강화가 현실화되면 자연적으로 사그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편법 담보대출이 철저히 차단돼야 함은 물론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공격하는 측에서는 반시장 규제일변도의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투기세력이 온갖 편법, 탈법적인 수법을 동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더라도 정부는 팔짱을 끼고 있으라는 요구와 다를 바 없다.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 역시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지금의 현상과는 맞지 않다. 도리어 정부는 기대심리가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을 때까지 일관성있게 투기억제 시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입법과정에서 위헌논란에 대한 세심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집값 논란에서 소외돼 있는 서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잃지 않도록 집값 떨어뜨리기 고삐를 늦춰선 안 될 것이다.
  • [3·30 부동산대책] Q&A로 본 개발부담금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재건축제도 합리화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안전진단의 강화 내용은. -민간 안전기관선에서 끝나던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시설안전기술공단, 건설기술연구원 등 공적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확보토록 했다. 안전진단 재검토 의뢰 권한도 시·도지사 및 건교부로 상향조정해 기초 지자체장들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도록 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안전진단 판정 기준에 주관적인 잣대 대신 객관적 항목의 비중을 늘려 안전진단을 깐깐하게 강화한다. ▶개발이익환수 부과 예상액은. -개발이익 발생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장은 실제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조합원당 개발이익이 1억원인 경우는 누진체계를 감안한 실효 부담률이 약 15%(1500만원) 안팎,2억원은 약 30%(6000만원),3억원은 40%(1억 2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부과대상은 조합에 부과하되, 조합이 해산된 경우 당시 조합원에게 부과한다. 일정액 이하 개발이익이 발생하면 0%가 적용되는 만큼 수도권 외곽, 지방, 서울 강북지역 등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부담금을 조합원당 평균 개발이익으로 한 이유는. 조합의 재건축사업 개발이익 전체를 기준으로 누진율을 적용할 경우 단지가 큰 사업장은 개발이익 절대 규모가 커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지 않아도 높은 부담률이 적용된다. 반면 단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더라도 낮은 부담률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강화조치는. -조합·시공사간 담합 및 불공정 입찰을 막기 위해 일반경쟁방식 또는 지명경쟁방식으로 선정토록 한다. 지명경쟁이라도 최소한 3∼5개 업체를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꾀하도록 했다. ▶재건축 착수 시점을 추진위 승인일로 앞당기는 까닭은. -개발이익 환수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재건축 사업 초기부터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므로 초기 상승분도 개발이익에 포함, 이를 환수하자는 취지다. ▶개발이익환수에 적용하는 집값은. -착수시점 집값은 주택공시가격에 정상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한다.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는 기준시가를 토대로 보정해 산정한다. 준공시점 가격은 당시 감정에 따른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세제로 부동산잡기’ 더는 없다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는 정책은 더 이상 없다.” 8·31 후속대책이 발표된 30일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세제정책은 8·31 대책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앞으로는 제대로 시행되게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31 세제정책은 아직 100% 시행되지 않았으며 보유세 현실화 등은 연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재산세와 12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하반기부터는 8·31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취득·등록세를 실가로 과세하는 2006년 1월부터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상반기에는 이사철을 전후해 강남권에서 보유세 강화에 부담을 느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 부총리도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8·31 대책이 발표된 지 7개월이 되도록 집값이 안정되기는커녕 더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세제정책의 효과가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행될 종부세 등 세제정책에 시장은 충분한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31 정책의 핵심은 현재 50%인 보유세 과표 적용률을 2009년까지 100%로 높이고,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춰 가구별로 합산해 부과하는 것이다. 양도소득세는 내년부터 전면 실거래가로 과세하면서 2주택자에게는 50%의 단일세율로 적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조례를 제정, 세제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게다가 ‘집 부자’들은 강화된 양도세를 내면서 집을 팔기보다 세금을 전셋값에 전가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재경부도 최근의 집값 상승은 투기적 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에 따른 현상임을 시인했다. 이는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며, 그 결과 ‘3·30 대책’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급 대책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이익 5억중 2억1500만원 환수

    [3·30 부동산대책] 이익 5억중 2억1500만원 환수

    3·30 부동산 대책은 서울 강남의 재건축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정부 방안대로 최대 50%의 개발이익이 환수되는 지역도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로 사실상 국한된다. 강남4구를 겨냥한 이번 재건축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이 종전보다는 줄어들더라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메리트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이익 환수방법은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소득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는 소득세법과 방식이 같다. 정부는 개발이익이 3000만 초과∼5000만원일 때 10%를 부과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이익이 2000만원이 넘을 때마다 10%씩 환수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결국 1억 1000만원을 초과하면 50%를 환수한다. 예컨대 강남 A단지 재건축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사업추진 초기단계의 집값이 2억원, 준공시점 집값이 10억원으로 8억원의 차익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각종 비용, 집값 상승률 등 공제 비용을 가구당 3억원으로 가정하면 실제 개발이익은 조합원당 5억원이다. 정부의 방침대로 하면 개발이익이 5억원인 경우에는 개발부담금은 총 2억 1500만원이 된다. 정부는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는 입법정책의 문제일 뿐 헌법상 조세원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중복 규제, 조세정의 위배 등을 들어 위헌 주장을 펴는 것도 논란의 불씨로 남는다. 또 조합원이 준공직전에 집을 팔 경우 부담금 부과대상은 매수자가 되고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만 내도 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시비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매도·매수자간 부담금 분담비율을 둘러싼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법무법인, 변호사 등 6개의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은 결과 위헌 요소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투기적인 요소뿐 아니라 공급 감소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개발이익을 환수해 재건축이 위축되면 결국에는 공급감소로 이어져 또다시 재건축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의 재건축 시장이 유독 급등했던 것은 강남지역 교육여건이 좋고 생활편의시설 등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건축에 따른 이익과 별개로 강남지역에 대한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건축 아파트에 부과될 개발부담금이 재건축 아파트값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악순환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시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대주택의무비율(25%)과 소형주택 의무비율(60%) 등으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데다 개발이익환수까지 더해지면 기대이익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취득·등록세, 재산세, 종부세는 물론 향후 아파트를 팔 때 물어야 할 양도소득세까지 감안하면 개발이익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개발이익환수법을 시행하더라도 그 시점까지 관리처분계획이 나지 않은 모든 재건축 대상으로 개발이익을 환수키로 했다. 잠실1∼4단지 등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끝나 착공에 들어간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대책에서 적용받지 않는다.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잠실1∼4단지 등 착공에 들어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정부가 재건축 시장과의 전쟁에서 배수진을 쳤다. 재건축 수익을 거둬들여 재건축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재건축 입주권 전매제한, 재건축 입주권 양도세 과세, 재건축 입주권 매입자 세무조사 등 다양한 규제책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정부를 비웃듯 계속 치솟았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개발이익 환수방안은 재건축 규제와 관련한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다. 헌법학자들에게 위헌 여부에 대한 자문까지 구하면서 내놓은 정책이다. 그런데도 이 규제안이 먹혀들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시장의 내성과 변동성이 워낙 큰 탓이다.3·3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재건축 규제안의 효과와 파장, 실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 6억이상 아파트 대출 제한

    6억이상 아파트 대출 제한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당 300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은 최고 50%까지 환수된다. 또 다음달 5일부터 투기지역내 실거래가 6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대출기준에 소득을 감안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이내 조건이 첨부된다.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 택지 공급가의 거품을 빼는 동시에 분양가 사전검증제가 도입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3·30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 준공시점과 착수시점(추진위원회 승인일)의 집값 차액에서 개발비용, 집값 상승분을 뺀 뒤 0∼50%의 부과율을 곱한 총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개발부담금 형태로 환수하는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관리처분계획 인가신청 이전단계의 모든 단지에 적용돼 개포 주공 등 현재 사업추진 단계에 있는 서울 강남지역 대부분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사업이 진행중인 사업장은 전체 사업기간에 대해 부담금을 산정한 뒤 법 시행일 기준으로 총액을 쪼개 시행일 이후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만 부과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임시국회에 ‘재건축개발부담금법’을 제정, 오는 8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5일부터 서울 강남 등 주택투기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아파트 가격은 물론 개인 소득도 함께 평가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시가 6억원대 아파트를 담보로 3년 만기 대출을 받으려면 지금은 2억 4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5000만원만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가 평균 80% 줄었다. 담보대출 강화조치에 따라 서울 강남, 경기도 분당 등 투기지역에서 6억원을 웃도는 아파트를 새로 구입할 경우 지금의 담보인정비율(LTV) 한도 외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이내’ 조건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뉴타운 등 기존 도심의 재정비 사업은 병원·학원 등 생활권 시설에 취·등록세 감면, 과밀부담금 면제, 용적률 완화, 공영형 혁신학교 설립 등 혜택을 통해 활성화하며,9월까지 강북 2∼3개를 포함해 3,4곳의 시범지구를 지정키로 했다.6월부터는 주택거래신고시 자금조달계획, 입주여부 등의 신고가 의무화된다. 김경운 강충식기자chungsik@seoul.co.kr
  •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기준 마련… 2단계대책 30일 발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기준 마련… 2단계대책 30일 발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재건축 이후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최고 50%까지 환수하되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환수비율을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환수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여당은 또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시점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일 기준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아파트 단지별로 전체 개발이익을 산정한 뒤 이를 가구별로 나눈 ‘가구별 평균 개발이익’을 기준으로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집값이 6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도 소득에 따라 규제해 대출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8·31 부동산 후속 대책을 30일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 겨냥한 재건축 규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비율을 이익발생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하기로 한 것은 재건축이 필요한 지역은 권장하되,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최대한 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는 뜻이다. 즉 서울 강남지역처럼 수억원의 재건축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개발이익을 50%까지 거둬들이고,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에서는 환수비율을 낮춰 재건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개발이익 환수를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구간별로 부담금을 누진 적용할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개발이익 규모가 어마어마해 부담금 규모가 클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개발이익이 미미하거나 정상적인 땅값 상승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위부터 개발이익 환수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적용시점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시점으로 앞당긴 것도 개발이익을 최대한 거둬들이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개발이익 환수시점으로 사업승인 이후가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때부터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업승인 시점에서 개발이익을 환수하면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정부·여당은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법 시행 이전이라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단지에 대해서도 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 진척 단계에 따라 감면 혜택을 준다는 복안이다. 정부·여당은 형식적인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안전진단 내용을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강남 집값 잡자고 교육을 흔들어서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서울지역 학군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학군조정은 서울시교육청의 고유권한인 데다 용역의뢰 등 준비절차가 진행중이어서 현재 11개인 학군을 광역화하는 방향으로 갈지,‘선복수지원-후추첨’ 방식으로 배정되는 공동학군제의 확대로 귀결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200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어떤 식이든 ‘강남교육특구’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집값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인 것 같다. 우리는 누차에 걸쳐 강남의 집값을 교육 제도 변경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에 대해 부작용과 한계를 지적해왔다. 시장과 희소성의 논리가 적용되는 집값을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제도와 연계시키려다가 자칫하면 초가삼간마저 초토화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교육문제는 어디까지나 교육논리로 풀어야 한다. 서울 강북 학생이 강남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강남 학생을 강북으로 내몰면 강남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강북의 낙후성만 심화시킬 뿐이다. 강남지역 명문고 서열화의 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강남 적대화’라는 대립적 정책을 구사하려고 할 게 아니라 강북의 집중 개발을 통해 주거와 교육환경을 강남 이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을 권고한다. 어른 세대가 부추겨온 집값 갈등을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 휘젓기로 희석시키려는 것은 교육 양극화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이 최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 [염주영 칼럼] 아파트 값 세금으로 못잡는 이유

    [염주영 칼럼] 아파트 값 세금으로 못잡는 이유

    정부가 ‘8·31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만에 또 하나의 부동산 가격안정대책을 오늘 발표한다. 이번에는 아파트값 폭등의 ‘악의 축’으로 떠오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표적이다.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등 강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집중포화를 퍼부을 계획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여름 ‘8·31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선언은 빗나갔다. 한평에 5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는 보도를 접한 서민들의 심정은 아득하고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63평짜리를 예로 들어보자. 시가는 1년 전 25억원이었으나 지금은 30억원을 넘었다. 세금은 지난해 412만원이 부과됐는데 올해는 종부세를 포함해 1300만원이 부과될 것이라고 한다. 세금이 900만원 늘어나지만 아파트 값은 그 55배에 해당하는 5억원이나 올랐다. 정부는 아직도 막상 종부세가 부과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의 시장 상황으로 보건대 그런 기대는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정부는 철마다 백화점 할인행사 하듯 부동산 대책을 양산해 왔다. 집값 안정을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울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미미하다.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데도 매번 헛방으로 끝나고 있다. 화력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조준이 잘못된 것인가. 이제는 대책 발표가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맥을 짚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기존의 대책들이 어디에 잘못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8·31대책´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통해 부동산 부자들의 세금부담을 대폭 늘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한마디로 세금으로 집값을 떨어지게 하겠다는 정책이다. 그러나 세금을 올리는데도 가격이 떨어지는 품목은 이 세상에는 없다. 소주 세금을 올리면 소주값이 오르듯 아파트 세금을 올리면 아파트값도 오른다. 그런데도 유독 정부는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모르되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것과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정책목표다. 땀흘리지 않고 한해에 수억원의 자산소득을 누리는 부동산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 그것이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길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천렵을 가면서 그물 대신 몽둥이를 메고 가지는 않는다. 그물을 던지지 않고 몽둥이질만 한다면 물고기가 도망가 잡을 수 없다. 아파트의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세금정책이 갖는 한계가 더욱 분명해진다. 소주값이 오르면 소주의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이 멈추게 된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는 값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현상은 만성적 초과수요, 즉 ‘강남 아파트는 빚을 얻어서라도 사두면 이익’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만성적 초과수요를 억제하는 방법은 세금이 아니라 금융긴축이다. 시중의 과잉 부동자금이 아파트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 아파트를 매개로 한 머니게임은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당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 금융긴축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을 방치하면서 세금이나 다른 규제로 집값을 잡겠다는 허망한 얘기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yeomjs@seoul.co.kr
  • 강남 아파트 5년간 15만가구 공급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강남권에 15만호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강남·분당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은 실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권혁세 재산소비세국장은 “최근 강남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이사철이 되면서 실수요가 늘기 때문”이라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판교 분양과 제2롯데월드 건설, 삼성 본사 이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말 예정인 8·31부동산종합대책 후속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돼 매물이 줄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이사철이 지나 오는 5월 판교분양이 완료되고 하반기 강북 뉴타운 개발과 보유세 부담이 가시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걷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2010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에 연평균 3만호 이상씩 모두 15만호의 아파트가 공급돼 실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전세가격이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판교 분양과 송파 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우려를 미리 막을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 성남시 중원구를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로써 주택 투기지역은 모두 68곳으로 늘어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데스크시각] 주택정책과 양치기 소년/류찬희 산업부 차장

    요즘 서울 강남 부동산가에는 ‘생뚱맞은’ 말이 유행하고 있다.“중산층 이상의 강남 주민들은 오히려 참여정부를 지지한다. 참여정부가 강남 주민들을 중산층에서 부유층으로 끌어 올려줬다.”는 말이 나돈다. 또 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억제 정책에 대해서도 “2년만 기다리면 된다.”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런 말에 굳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비꼬고 싶지는 않다. 무거운 세금을 물게 될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다 지쳐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하는 현 정부의 무능력을 역설적으로 탓하는 말로 들린다. 주택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서민층도 시큰둥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내놓은 집값 안정 애드벌룬만 믿다가 그만 저 멀리 달아난 집값을 따라잡기에 힘에 부치기 때문일 게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정책의 생명은 신뢰다. 국민이 믿고 따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주택 정책 가운데는 분명 투기를 억제하고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도 많다. 실거래가 확보 정책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혁명에 가까운 조치다.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평과세를 위해 오래전에 도입했어야 했던 정책이었지만 늦게나마 실시한 게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중소형 임대 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리는 정책 역시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분명 도움이 된다. 몇몇 정책은 서민주거 안정을 내세운 나머지 시장경제와 거꾸로 간다는 지적과 함께 위헌 요소를 지녔다는 지적까지 받으면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정도면 집값이 떨어질 만한데 쉽게 잡히지 않는다. 정부도 답답할 노릇이다. 백가쟁명식으로 집값 잡기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집값 기울기가 늘 오른쪽 위 방향으로만 향하는 까닭은 국민들이 더이상 정책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대책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수없이 많은 정책을 내놓았으나 시장은 먹혀들지 않는다. 아직도 신뢰성을 잃은 정책이 태반이다. 그러니 찔끔찔금 내놓는 누더기 주택정책이 투기 면역만 길러줬다는 지적이 틀린 것만도 아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만 해도 그렇다. 실거래가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공시지가를 발표하면서 시세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다. 발표할 때마다 시세의 70∼8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올해는 아예 시세에 어느 정도 접근했는지조차 밝히지 못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시인하고 있는 것이다. 집값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17일 공개될 올 잠정 공시지가를 들여다보면 왜 집값 조사를 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31평형 시세는 최고 8억원을 넘는다. 그런데 공시지가는 이보다 한참 뒤떨어진다.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34평형은 공시지가는 5억 4000만원 정도지만 시가는 8억원 가까이 나간다. 공시(公示)가격이 아닌 ‘공시(空示)가격’이다. 실거래정책하고는 거리가 한참 벗어난 정책이니 누가 주택정책을 믿겠는가. 분양가도 그렇다. 한동안 시민단체가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검증해 발표한 적이 있다. 치솟는 분양가를 잡아보자는 의도였지만 사업 인허가 주체인 지자체는 그저 참고용으로 치부하고 업체의 편만 들어 고분양가를 묵인해줬다. 정부와 여당이 분양가 검증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형식적인 운영으로 그치면 오히려 고분양가를 묵인해주는 들러리 기구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택정책은 실험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100% 완벽한 대책이 불가능할지 몰라도, 일단 한번 해보고 안 되면 또 다른 대책을 내밀어 보자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부동산 투기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이상 국민이 믿지 않는 ‘○○대책’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가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6개월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무주택 서민들의 실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정책 실종 사례다. ●‘모기지보험 확대´ 집값상승 우려로 안지켜져 정부는 8·31 대책때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무주택 서민들이 비투기지역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살 때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80%로 늘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섰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6개월째 검토만 하고 있는 셈이다. 모기지보험 확대를 담당하는 부처는 금융감독위원회다. 금감위가 LTV를 현행 60%에서 8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해야 서울보증보험이나 민간 손해보험사들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8·31 대책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인 집값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 시기는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기지보험 확대가 1∼2개월 안에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모기지보험을 섣불리 도입하면 오히려 주택시장이 과열돼 집값 상승만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8·31 대책 이후 투기지역의 집값은 뛰고, 비투기지역은 주춤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은 비투기지역의 중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처럼 모기지보험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애최초자금은 고소득자 재테크 수단 전락 정부가 모기지보험 확대 방안과 함께 내놓은 또 다른 무주택 서민정책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부활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7일 대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생애최초 자금은 시행초기 7억∼8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거나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비난을 받았다. 무주택 서민보다는 ‘있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지난 1월31일 뒤늦게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 주택담보가격 3억원 이하로 제한했지만 시행초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자금이 바닥나 자금을 증액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기준을 다시 강화해 부부합산소득 30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와 생애최초 자금 재개를 내놓았지만 공교롭게 두 정책 다 실패한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아파트값 상승률 8·31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8·31 대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월6∼11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47%로 집계됐다. 주간 상승률로는 작년 7월 첫째주(0.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역별로는 ‘강남 빅3’(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용산구·마포구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양천구는 강남지역 집값 억제 여파로 목동·신정동 등에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신정동 신시가지 10단지 38평형의 매매가격은 11억 5000만원선으로 이전주에 비해 2000만원 올랐으며 55평형은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랐다.`제2롯데월드´ 호재가 있는 송파구도 오름세가 이어져, 장미아파트 65평형은 17억원,56평형은 15억원으로 1주일 사이 각각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아파트값도 안정세가 깨지면서 지난주 상승률이 작년 7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평촌 귀인마을의 경우 현대아파트 38평형이 6억 5000만원에, 라이프아파트 39평형이 7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이전주보다 5000만원가량 높은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아파트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매물이 나오면 관망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여담여담] 시누이와 생애최초주택자금/ 주현진 산업부 기자

    시누이가 서울 강남에 집을 샀다. 강남 집을 팔고 강북 집을 사서 수억원 손해를 봤다며 몇차례 분통을 터뜨린 뒤였다. 1997년 마포에서 2억원에 분양받은 아파트(32평형)를 최근 3억 7000만원에 급히 처분하고 강남 삼성동 아파트(40평형)를 9억원에 샀다. 분양받은 마포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기 위해 2000년 당시 송파구 오금동 아파트(32평형)를 2억 3500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6억원이 넘게 거래된다. 그나마 최근 산 집도 지난 연말보다 수천만원 올랐으니 더 이상 미루면 손해라는 생각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8·31대책이 없었을 때에도 강남 집값은 계속 올랐다.8·31대책으로 달라진 점이라면 비인기지역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한신 35평형은 8월 말 2억 8000만원에서 올 들어 2억 7500만원이 됐다. 비인기지역은 오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억원 이하 주택 구입자를 상대로 빌려주는 생애최초주택구입대출은 불티나게 나간다. 빌릴 수 있는 사람의 소득 조건을 낮추고 금리도 올리는 등 원래 있던 근로자·서민주택구입대출보다 자격을 강화하고 혜택을 줄였지만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세차례에 걸쳐 2조여원이나 증액했지만 정부는 연말까지 이를 운용하기 위해 추경 예산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양도세와 종부세가 본격 적용되는 하반기부터 비인기지역 집값이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 강북 집값 하락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 이 대출을 운영했더라도 늦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망대로라면 부자들은 비인기지역의 집을 팔아 손해를 피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빚을 내 값이 더 내릴 집을 사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애최초 대출은 조건이 여러번 바뀌면서 이용자들이 수차례 골탕을 먹어 왔다. 서민들이 빚을 내 산 집값이 빠지기라도 하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집값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부는 대책없는 생애최초의 무리한 운용으로 이제 집값이 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2억원에 사서 이제라도 3억원에 팔고 나간 시누이는 밑지는 장사를 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분양가보다 싼 새 아파트 속출

    분양가보다 싼 새 아파트 속출

    8·31대책 발표 6개월 동안 비인기지역을 중심으로만 집값이 빠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초기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분양권 매물들도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강동구 암사동 현대대림 등을 조합원 분양권이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한 아파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동 시영 2단지를 재건축한 강동구 암사동 현대대림은 24∼43평형 1622가구로 이뤄졌으며 오는 2007년 7월 입주한다.5호선 명일역이 도보 5분,8호선 암사역이 도보 15분 거리다.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 명일초, 강일중, 성덕여중, 배재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조합원들의 급매물이 더러 나오고 있으며 24평형의 경우 현재 3억 5500만∼3억 7500만원 선으로 일반분양가인 3억 7677만원 보다 낮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 월드메르디앙은 24·32평형 6개동 577가구다. 2007년 4월 준공 예정.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등이 가깝다. 광명서초, 광명남초, 광남중, 명문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32평형의 일반 분양가가 3억 673만원인데 비해 현재 입주권은 2억 6500만∼2억9000만원 선에서 호가된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상도는 23∼32평형 8개동 415가구로 이뤄진 지역조합 아파트다.7호선 장승배기역이 도보 5분,7호선 상도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노량진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강남초, 장승중, 영등포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32평형이 3억 5680만원 선으로 일반분양가(4억 2385만원)에 비해 6000만원 가량 낮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소신없다는 말이 가장 힘들어”

    한덕수 부총리가 취임 1주년(15일)을 앞두고 오랜만에 속내를 드러냈다. 한 부총리는 9일 정례브리핑에 이은 오찬 간담회에서 “부총리를 맡으면서 경제가 좋아졌다는 게 가장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나빴다면 환율이 떨어졌겠느냐고 했다.‘소신없다.’는 지적도 비껴가지 않았다. 그는 “처음 왔더니 겸손을 떤다, 색깔이 없다고 하더니 소신없는 부총리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런 점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될 만한 문제에는 자신감을 갖고 말했다. 교사들이 개혁에 가장 반발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교육·의료·법무 등에 있는 사람은 괴롭겠지만 혜택을 보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회안전망 확충에는 “재경부가 할 일이 의외로 마땅치 않다. 다른 부처가 너무 앞서가 재경부가 브레이크를 건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 문제에는 소신을 피력했다.“나이 많은 사람이 계속 일하겠다면 기업은 받아줘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도 내가 상무 등을 지냈는데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습득한 지식을 나이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에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지고 형식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부동산 거래가 실수요자로 바뀌었다면 8·31 대책의 목적은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가격이 안정됐느냐는 문제는 전국적으로 봐야 한다. 최근 집값 동향은 평형과 다주택 보유자 여부 등을 조사해 봐야 안다.” 1년 동안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질의에 “시장개방과 연관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세계에서 자원과 원자재가 다 움직이지만 시스템은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 금융시스템은 건전성 규제를 제외하고 더 갖춰야 하며 기업시스템은 경쟁환경에 노출돼야 한다고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탄력세율’ 본말전도

    ‘탄력세율’ 본말전도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고 이미 마련된 ‘손쉬운 정책’은 그대로 놔두고 복잡한 대책만 자꾸 남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투기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로 그 기능은 이미 유명무실해져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반면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 탄력세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에 앞서면서 ‘공평과세’나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참여정부 지상최대 과제는 마치 뒷전에 밀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관계당국은 주무부처 타령만 하고 있다. ●낮잠자는 양도세 탄력세율 5일 재정경제부와 수도권 시·군·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세법상 허용된 주택·투기 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을 올해에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2006년 투기지역 운용방향’을 통해 양도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했으나 투기지역에선 이미 실거래가로 과세돼 탄력세율까지 적용되면 매물 감소라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주택 소유자가 투기지역에서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은 기존의 9∼36%에 소득구간마다 15%포인트가 더해진다. 따라서 1주택자의 경우 주민세까지 합쳐 양도세율은 최고 56.1%,3주택자는 기존 60%에서 82.5%까지 올라간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들을 내놓기에 앞서 기존의 투기억제 수단부터 최대한 활용했어야 했다.”면서 “투기의 온상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은 2003년 이후 모두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에서 허용된 탄력세율 적용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8·31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에도 정책 불신에 따라 강남권 집값은 1.2%나 올랐다.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매물이 줄어 집 값이 올라가는 부정적 효과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상 지역에선 투기수요를 원천적으로 봉쇄, 집값을 안정시키는 측면이 더 크며 사용할 수 없다면 없애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산세 깎아주는 지자체에는 속수무책 지방세법상 재산세는 시·군·구의 조례로 50%까지 깎아줄 수 있다. 과표 현실화와 실가거래 확대에 따라 지난해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구가 재산세율을 10∼40% 내려줬다. 올해에는 19개구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도 역시 31개 시·군 가운데 올해 20곳 정도가 재산세를 30∼50% 깎아줄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측면과 ▲예산에 쪼들리는 자치구에선 재산세를 깎아주지 못해 같은 가격대의 주택에 사는 주민들간 과세형평성과 지자체간 위화감 조성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8·31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 부과가 재산세 인하로 상쇄될 경우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꺼지기가 어렵다. 때문에 지방세법을 개정, 재산세 탄력세율의 적용 범위를 50%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추거나 재산세가 인하되는 주택의 경우 종부세 부과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재경부는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 문제는 행정자치부가 주무부처이자 지자체가 결정할 사항이며 과표 상승과 보유세 강화에 따른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값 폭등 현상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대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여정부 들어 금리, 자금 흐름까지 동원해 집값 잡기에 모두걸기를 할 정도이니 집값 폭등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집값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소유, 분양가 인하 정책 등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를 벗어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집값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집값은 늘 들썩거리게 마련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진다. 소득이 증가하면 더 넓고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해 중대형 고급 아파트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주택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떨어져 수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강남지역은 상류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회·교육 인프라 등도 잘 갖춰져 돈만 있으면 이사를 선호하는 곳이다. 만약 강남 수요에 발맞춰 대형 고급 주택의 공급이 원활했다면 가격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강남 주택 공급 정책은 소형주택 쪽으로 방향이 맞춰졌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 소득도 늘어난다.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당연히 그런 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집값이 먼저 뛰는 것이다. 정도(正道)는 시장원리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대형 고급 주택의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임대아파트사업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일반 시장에서는 소형 주택정책에 집착하지 말고 평형 배분 등은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두는 것이 가격 왜곡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존 주택의 원활한 거래다. 매물이 쏟아지면 공급 확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고 집값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잇따라 팔자 물건을 내놓고 집값은 금방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집주인들이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보유세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기존 주택거래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 당초 기대했던 집값 안정효과를 앞당길 수 있었는데 이를 너무 가볍게 보았던 것이다. 서울 시내 주택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면 2만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간 자율성 확대도 시급하다. 민간 택지공급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난개발을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마련해주고 택지 개발은 민간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 이미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농지·임야를 체계적인 택지로 조성하면 녹지의 절대면적은 줄어들지 몰라도 도시 땅값이 떨어지고 공원도 더 조성할 수 있다. 녹지의 절대 면적은 줄어도 도시내 녹지는 늘어날 것이다. 주택사업 목적의 토지 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놀리는 땅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세금을 높게 매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업 목적의 택지 보유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면 부담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기부채납 강요와 복잡한 행정절차 등도 사업 기간을 늘려 금융비용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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