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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만60세 정년, 법적 의무화 추진”

    황우여 “만60세 정년, 법적 의무화 추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1일 “현재 권고 사항으로 돼 있는 만 60세 정년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전 교섭단체대표 라디오연설을 통해 “노후에도 일할 의지가 있고 일할 능력이 있는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서 직업 안정성을 꾀하는 것이 최선의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우선 시행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49~57세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고령층을 공략한 정책이다. 황 대표는 “높은 집값과 아이들 교육비로 정작 본인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분들도 있다 보니 노인 가구의 빈곤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시니어 세대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에서는 ‘사업자가 근로자의 정년을 정하는 경우에는 정년이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권고사항으로만 명시돼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일반 기업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대표는 또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고용형태를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을 추진할 경우 기업에 대한 부담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상충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년 연장 법제화와 임금피크제가 함께 연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기업체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대다수 선진국들이 하는 것 같이 정년을 만 65세로 늘리고 2020년에는 70세까지 늘려 궁극적으로는 정년 제도가 무색해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음식점,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자영업을 할 때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퇴직자들이 무분별하게 자영업에 진출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는 올 들어 5월까지 15만 9000여명이 증가한 584만 6000여명이다. 자영업자의 증가에 따라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165조원(5월 현재)에 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과밀 업종으로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한계 자영업자의 전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 지도 등을 통해 자영업 대출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취약계층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비과세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을 17년 만에 부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값이 떨어져 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원금의 일부 상환을 걱정하는 대출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원금의 일부를 갚는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 규모가 당초 3조원에서 1조원 늘어난 총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채권 보전에 문제가 없으면 금융기관의 일부 상환 요구 등을 자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가계부채의 상승이 자영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제도 지원뿐 아니라 직접적인 금융 혜택도 늘린다. 정부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서민 전용의 저금리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연간 공급목표를 당초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이 창구에서 판매하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도 연간 공급목표를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도 은행들의 자체 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소금융도 연간 공급목표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29세로 묶인 대출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 지원도 연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지원도 65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정부의 잇단 가계부채 대책이 반쪽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종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금융 부문 대책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을 늘릴 수 있는 경기 부양과 가계의 소비구조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가계부채 레드라인 넘었나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에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가계부채의 경고음을 울리자 정부 당국도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가계 빚은 가처분소득의 155%에 달한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가 시작됐을 때보다 높고 저축이 일시적으로 강조되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가계 빚은 연평균 13%씩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2배에 이른다면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 대거 파산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경고는 무디스 같은 국제신용평가사의 진단에 이어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디스의 홍콩 지부 메리 렘 신용등급 담당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들 가계부채의 특징은 유럽의 재정위기 또는 중국의 경기하강 등 금융 쇼크에 취약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 거래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일반 가계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부채의 ‘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91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300억원 줄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0.89%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도 지난 3월 말 현재 2.09%로 2009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빚을 내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더는 버티지 못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0년 131.7%에서 지난해 135.5%로 1년새 3.8% 포인트나 증가했다.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 금융 당국은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집값 하락 요인 등이 있지만 ‘분모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분모인 부채 총량이 줄면서 연체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부채 비율이 더 높아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권혁세 “집값 떨어져 LTV 상승땐 위험가중치 올려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4일 “경기가 더 나빠져 집값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해 위험가중치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LTV가 계속 오르면 위험가중치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지난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 기조 하에서 과도한 대출을 안고 집을 구매한 분들의 어려움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LTV가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75%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60%였던 LTV가 집값 하락으로 70~80%선으로 올라가자 LTV를 맞추기 위해 대출금 일부를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1억원인 집을 담보로 6000만원을 빌렸다면 LTV는 60%이다. 그런데 집값이 8000만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추가대출을 받지 않아도 LTV가 75%로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이런 대출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높이게 되면 은행들의 대출금 상환 압박이 더 높아져 채무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권 원장은 “일단 만기를 맞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금리 조정 후 만기 연장이나 분할상환 등으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전담처리기구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다중채무자들은 은행, 카드사, 캐피털 등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서는 은행 간의 채널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다중채무자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재원, 지원 대상, 지원 한도, 회수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또 대출모집인의 위법 행위로 손해가 발생하면 대출 모집을 위탁한 금융회사에 책임을 물릴 계획이다. 금융위는 조만간 대출모집인 수수료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대출 상품 규제도 강화해 상환능력을 뛰어넘는 ‘약탈적 대출’을 막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보완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정권 말 레임덕(권력 누수)과 관련 있다.”고 꼬집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 “사람이 경쟁력” 지자체마다 인구 불리기 안간힘

    [Weekend inside] “사람이 경쟁력” 지자체마다 인구 불리기 안간힘

    ‘인구가 지역 경쟁력이다.’ 전국 지자체가 인구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출산장려는 기본이고 생산가능 인구를 높일 다양한 정책개발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2010~2040년 장래 인구추계 시도편’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생산가능 인구는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경우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관광지인 강원도는 자연환경이 수려한 지역 특색을 살려 은퇴자 천국을 조성해 인구를 끌어들이는 ‘시니어 낙원 조성 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시 은퇴자들이 5가구 이상 단체로 땅을 사 입주를 하면 지구당 4000만~1억원을 지원해 기반시설을 해 준다. 홍종현 도 시니어낙원팀 담당자는 “풍광이 좋은 산골마을 11개 지구에 182가구가 입주를 했거나 기반·건축 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수도권 도시민 등으로부터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도 남해안과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귀농인과 은퇴자 마을 조성을 통한 도시민 끌어들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서울 은퇴자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서울과 고향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서울마을’이라는 맞춤형 전원마을 2곳을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마을은 창녕군 남지읍과 사천시 정동마을 2곳에 30여 가구 규모로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두고 집을 짓는 유럽식 마을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2014년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5년 말까지는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서울마을 조성 사업에 12억원에서 최대 36억원(국비 70%, 시군비 30%)을 지원해 기반시설을 해 주는 등 입주자들이 저렴하게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 남해군도 독일과 미국에서 살다 귀국한 교포들을 위한 독일마을(53가구)과 미국마을(21가구)을 조성한 데 이어 일본 교포들을 위한 50여 가구 규모의 일본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집토끼 지키기’로 전략을 세운 곳도 있다. 대구시는 기존 인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을 인구 증가의 최우선 대책으로 삼아 대구를 가장 많이 떠나는 계층인 청년층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성장 기업 육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 공급, 지역에 정착할 인재에 채용 혜택을 주는 지역인재 할당제 등을 적극 추진한다. 고급인재를 적기 적소에 주요 기관·연구원에 배치하기 위한 인재뱅크도 설립한다. 울산은 ‘학부형 붙잡기’에 나선 경우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비싼 집값과 자녀교육 때문에 부산·경남·대구·수도권 등으로의 인구이동이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중고생 자녀를 둔 중년층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은 부산 해운대나 기장 정관신도시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 출퇴근하는 인구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인구불리기에 나섰다. 2030년 57만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도는 외자를 유치해 대규모 관광리조트를 조성하고 국제자유도시 첨단기업 유치로 육지 인구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제주의 젊은 인구가 육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외자와 기업유치를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면서 “장수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여유 있는 은퇴인구의 제주 유치 전략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민선5기 후반기 정책을 담은 ‘광주 희망프로젝트 10’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신성장 체제 구축’을 1순위 과제로 선정했다. 시는 단기적으로 2014년까지 고용률을 1% 포인트 이상 높여 전국 7대 도시 중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인구 감소 추세 속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지역도 있다. 충남도는 북부권 개발 붐과 수도권 전철의 천안·아산지역 연장 등에 따라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늘어나는 인구가 특정지역에만 쏠릴 것이 예상됨에 따라 서천·부여 등 남부권으로의 인구 유인을 비롯해 지역균형발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2010년 인구(152만 2000여명) 기준으로 2040년까지 18만 9000여명의 인구가 증가(증가율 12.4%)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단지와 신도시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전입하고 있는 덕분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인구과밀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낙후지역인 인구를 도내 남부권 등으로 유도하는 인구 배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압구정 한양1차 1500만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압구정 한양1차 1500만원↓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고 정부가 5·10대책의 후속안을 잇따라 내놨으나 대기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여전하다. 지난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히려 일제히 하락했다. 일반 중소형 아파트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위한 입법안 등을 발표했지만, 지난주 주택 거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번 법률 개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오히려 급랭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해 주택 구매심리가 저하된 데다 시장의 분위기마저 나아지지 않자 집주인들이 앞다퉈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서울지역 강남·송파·강동구 등의 내림세는 유난히 강했다. 재건축으로 오른 집값의 절반을 환수하도록 규정한 ‘재건축 부담금’을 2년간 부과 중지하는 법안을 정부가 입법 예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야 간 견해차로 연내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전망 탓이다. 강남구 개포주공 1~3단지, 송파구 가락시영, 잠실주공 5단지 등은 면적대별로 모두 500만~3000만원씩 시세가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값은 강남·송파·노원·구로·강동·양천·서초 등이 내렸다.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105㎡)는 전주보다 1500만원 내린 10억~12억 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171㎡)도 3000만원가량 떨어진 15억~16억원 선. 노원구는 급매물 거래도 자취를 감췄다. 신도시는 평촌의 하락 폭이 컸다. 호계동 선경(79㎡)은 750만원 떨어진 3억 3000만~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선 광명·성남·부천·용인·안양 등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약보합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서·관악 등이 내렸고 동대문은 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반기 부동산시장 기상도…매매, 여전히 흐림 · 전세, 안정세 지속

    하반기 부동산시장 기상도…매매, 여전히 흐림 · 전세, 안정세 지속

    주택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문가들이 내놓은 ‘6월 이후, 늦어도 연말까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올 주택시장 전망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다.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국적으로 0.87% 하락했다. 서울(-1.79%), 신도시(-1.74%), 수도권(-0.82%) 지역의 하락폭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오히려 커졌다. 지방(0.66%)과 광역시(0.04%)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가격 상승폭이 줄어 전국 아파트값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 이끌 만한 시장의 힘 소진”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기상도도 여전히 흐리다. 침체국면 속에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안성, 평택, 아산 등 산업단지와 연계된 복합도시와 세종시, 혁신도시가 지방의 집값 상승을 이끌어 서울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인기상품으로는 여전히 소형주택과 역세권 오피스텔, 단독주택지, 단지 내 소액상가 등이 꼽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당초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주택시장을 예상했으나 유로존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내부적 요인뿐 아니라 외생변수가 불안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띠거나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꺾인 수요심리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젊은 층은 여전히 구매력이 부족하고 공무원들은 하반기부터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로 빠져나가는 등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 만한 시장의 힘이 소진됐다.”면서 “정부가 하반기에 내놓을 1~2차례의 부동산대책은 하락폭을 둔화시켜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 집값 1% 안팎 하락”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도 수도권 집값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와 국회의 규제완화 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1% 안팎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거래·가격·분양 등에서 혼조세를 띠는 가운데 가격 상승 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더 많다.”면서 “거래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형별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중소형 주택 선호현상과 지방 분양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구매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유로존 위기나 국내 거시경제 환경 외에도 연말 대선효과나 서울시의 뉴타운·재건축 정비사업 규제 변화 등 시장에 미칠 이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울산·경산 등 국지적 전세난 예상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은 “향후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은 지역별 차별화, 거래안정, 일관성 등 세 가지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며 “일관성을 지니지 못해 수요자의 심리적 불안을 키우면 정책 효율성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가운데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는 수도권 일부지역과 매매가 상승세가 높은 대구, 울산, 경산 등에서 국지적 전세난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황 틈새상품 ‘아파트 경매’ 반짝 활황

    불황 틈새상품 ‘아파트 경매’ 반짝 활황

    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반짝 활황을 누리고 있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일반 매매시장과 달리 경매시장에선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면서, 재건축 단지와 3억원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해도 권리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7일 부동산 경매업계에 따르면 5·10대책에서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강남권 아파트는 높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을 보이고 있다. 대출한도가 소폭 상향되면서 자금 마련이 수월해진 덕분이다. 예컨대 시세가 8억원대인 강남지역 아파트가 2~3차례 유찰되면 경매가는 시세의 70%선인 6억원대까지 떨어진다. 이때 집값의 50%선인 4억원가량을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상향에 따라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1억원이 조금 넘는 투자금만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최근 매매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더욱 얼어붙었지만 경매시장의 상황은 다르다. 인기가 식어버린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경매시장에선 80%를 상회하는 낙찰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초 감정가 6억 5000만원에 나온 송파구 가락시영(56.8㎡)은 11명의 입찰자가 몰려 무려 6억 3732만원(98.0%)에 낙찰됐다. 강동구 둔촌주공 등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90%에 근접한 상태다. 반면 인근 일반 아파트나 주상복합의 낙찰가율은 60~70%선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이면에는 경매가 소액투자가 가능한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게 된 트렌드의 변화도 자리한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전용면적 33~66㎡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96.2%까지 치솟았다. 2009년 75.8% 이후 계속 오르는 추세다.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최근 경매 물건이 급증한 데다 2~3차례 유찰된 물건이 늘어 저가 매입을 가능하게 만든 것도 요인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이라 경매시장도 움츠러드는 분위기지만 시장 상황이 나아지는 터닝포인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물밑에서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의점도 많다. 시세나 실거래가보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은 채권·채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경우가 많다. 불황일수록 경매시장에 물건은 넘치지만 그만큼 좋은 물건을 고르는 일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결국 투자 전 현장방문과 각종 권리분석은 필수이며 지나친 대출 의존도 피해야 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기저효과 성격도 강하다.”면서 “경매에 나온 물건은 6개월 전쯤 감정가격이 정해진 만큼 현재 시세보다 높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값 내림세 계속… 송파 삼성래미안 2500만원↓

    집값 내림세 계속… 송파 삼성래미안 2500만원↓

    부동산 거래 활성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지만, 법률 개정 등 대책이 제대로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감과 글로벌 재정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지역의 전셋값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시장의 부진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 강남, 강동, 서초 등 순으로 내렸다. 지난주에 호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던 송파구에선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락시영2차(56㎡)는 6억 6000만~6억 7000만원 선으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남구는 단지별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반응은 차갑다. 개포주공1단지(56㎡)는 9억 1000만~9억 5000만원 선으로 역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송파, 도봉, 강남, 마포, 양천, 노원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급매물이 잇따른 송파동의 삼성래미안(109㎡)은 2500만원이나 하락해 6억~6억 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경기 평촌의 내림세가 강했다. 비수기 진입과 불황으로 거래가 끊긴 지 오래다. 관양동 한가람세경(62㎡)은 2억~2억 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선 성남, 과천, 고양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전세시장도 거래 부진으로 서울지역에선 약보합세가 이어졌으나, 일부 수도권 지역에선 조심스럽게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집값 1조원 증발… 분양시장도 냉랭

    서울 집값 1조원 증발… 분양시장도 냉랭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5·10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집값은 떨어지고,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대책 전보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했지만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5·10 대책에 취득세 감면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라는 핵심 내용이 빠진 데다가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면서 국내 경기도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내용도 좋지 않고, 시점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건축 중심 집값 하락세 지속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 한달 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15% 하락했다. 금액으로는 한달 새 1조원이나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9% 떨어졌고, 강남3구도 0.15%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은 0.24%나 떨어져 대책 발표 전보다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5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49㎡는 대책 직후 호가가 8억원 안팎이었으나 7억 70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재건축안이 통과된 개포 주공 2·3단지도 호가가 2000만~3000만원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한달쯤 됐지만 거래는 한산하고, 가격도 약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시장도 온기 찾기 힘들어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주택업체들은 여름 휴가철과 런던올림픽, 하반기 대선 정국 등을 염두에 두고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서희건설이 지난달 17.18일 양일간 서울 관악구 청림동에서 서희스타힐스 115가구를 분양했지만 7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났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 무료확장 등의 조건을 내걸고 판촉 중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서 현대엠코가 지난달 24, 25일 양일간 분양한 엠코타운 르본느(204가구) 5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났다. 다만, 지방은 대책 전과 다름없이 그런대로 선전 중이다. 태영건설이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메트로시티Ⅱ’는 1915가구라는 대규모 물량임에도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이 지난 7일까지 울산에서 분양한 ‘화봉지구 쌍용예가’(408가구)에는 2923명이 몰려 평균 7.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매제한 풀었지만 분양권 가격은 하락 정부가 5·10대책에서 공공택지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매제한에서 풀린 분양권이 시장에 나오면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우 최근 들어 분양권 매물이 나오면서 분양가에 비해 2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진 물건도 등장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이 경우 주변에서 분양하는 신규 분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좋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분양권 매물이 나오는데 수요자들이 신규분양을 받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집의 몰락] “금융권 - 가계 파국 막을 부동산 연착륙 정책 필요”

    #1. 유통 관련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강모(48)씨. 집값이 꼭짓점을 찍고 살짝 떨어진 2009년, 용기를 내 경기 안양의 125㎡대 아파트를 팔고 평촌의 162㎡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부족했던 3억원가량의 돈은 은행에서 빌렸다. 강씨는 “매월 내는 이자만 150만원이 넘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2.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소에는 ‘대표’ 외에 한두 명의 실장들이 있는데 최근 대부분 그만뒀다. 인근 인테리어업체와 중개업소 가운데 휴업에 들어간 곳만도 열 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주택거래가 늘어야 살 수 있는 주변 산업의 현주소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여건의 악화, 베이비부머의 은퇴 급증, 30·40대 주택 수요층의 구매력 감소 등 복합요인이 작용하면서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주택을 구매할 동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추세가 조기에 반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강남 투기지역 해제를 전면에 내세운 ‘5·10 주택거래 활성화대책’도 발표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묵묵부답이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부동산 경매를 위한 대출 여력이 늘면서 매매시장의 선행시장인 경매시장 호조세가 나타났지만 반짝 활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금융시장이 안정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배경으로 국내에 자금이 재유입된다고 해도 현재로선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를 넘긴다 해도 인구구조의 변화 등 구조적인 환경변화에 봉착하므로 일시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저성장 시대에 맞는 부동산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도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은 공공기관이 전담하고, 중산층 이상의 요구가 반영되는 시장은 민간기업이 역할을 맡도록 이원화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대책가운데 정치권의 반대 등으로 제대로 시행된 것도 드물다. 12·7 대책의 핵심 5개 안건 중 좌초된 것만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중지 등 3개나 된다. 적극적인 감세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정과 가계가 동시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는 주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외국처럼 금융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한 뒤 하반기 경제회복과 함께 과열 조짐이 보이면 그 시점에서 다시 규제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정부는 올 9월쯤 금융규제를 일부 건드리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과 정부에선 DTI 규제를 풀어도 실제 대출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락하면 금융권과 가계가 동시에 파국을 맞는 만큼 최대한 천천히 거품을 해소하는 ‘연착륙’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의 몰락] 집값하락 → 대출연체 → 매물폭탄 → 경기침체 → 가계파산

    집값 하락이 가계부채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택 구입자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 집값이 오르고 주택거래가 활발하면 집을 팔아 대출을 갚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처럼 거래가 실종되고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과 이자를 갚기가 어려워진다. 은행 빚을 갚기 위해 주택 매물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부동산 경기가 폭락하고, 가계들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가계부채 연체율은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0.89%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454조원)의 68%(308조원)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그만큼 원리금 상환이 빠듯한 가계가 늘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0년 131.7%에서 지난해 135.5%로 1년 새 3.8% 포인트나 증가했다. 가계 빚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오거나 거치기간이 종료돼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은 전체 가계 담보대출의 54.8%에 이른다.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19조 2000억원, 2013년 24조 6000억원, 2014년 37조 5000억원 등 모두 81조 3000억원에 육박한다.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고 싶어도 집값 하락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이는 가계가 적지 않다.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08년 8월 104.1에서 지난달 98.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의 선제적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이 구조조정 과정에 있으므로 가계 대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규대출을 축소하면서 가계대출 총량을 완만히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토부가 주축이 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권 장관의 시선은 여전히 서민 주거안정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꽂혀 있는 듯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과제와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 “법으로 안 되는 것 빼고는 풀 건 다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시장상황을 (관련부처와)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시장 추이에 따라서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안팎과 건설업계에서는 ‘5·10 대책’의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9월 추가 대책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어느 부처보다 현안이 많은 국토부의 수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 등을 지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행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깊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을 부작용 없이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권 장관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된 청렴운동은 그의 대표적 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술자리·골프 회동, 전별금 수수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본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됐다. 그렇지만 지방청에서는 아직도 ‘검은돈과의 커넥션’ 의혹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지난 1년의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컸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으나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주택관련 대책들이 시차를 두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아쉬움이 컸다. 좋은 목적을 가진 정책들에 대해 국민이 일부분만 보고 오해할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얼마 전 열린 한 캠핑대회에선 1000여개의 텐트가 여주저류지를 화려하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필요한가. -먼저 ‘민영화’ 등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 독점 철도시장의 구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고속도·공항·항만처럼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관리하고 운영은 다수사업자에게 맡기는 식이다. 신규 철도사업 면허를 부여해 코레일의 경쟁자를 세우겠다. →시간이 촉박한데. -경쟁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혁의 4단계로 명시돼 있다.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선 2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 선정이 필요하다(철도 구조개혁 4단계는 건설과 운행 분리-철도공사 출범-철도공사 구조조정-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뤄져 있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방안은. -철도노조의 주장 등에 따라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혁이 흔들리면 독점의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면 수서발 KTX도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04년의 경부고속철, 2011년의 분당선과 경춘선도 같은 이유로 결국 코레일에 맡겼고 독점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나 성과가 국민 체감온도와 괴리가 있는데. -현재 주택공급 목표 수립과 관리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까지 2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고 17%가량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앞으로 건설지표를 착공·입주 중심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주택정책의 목표를 건설 물량 중심에서 공공 주거서비스 수혜가구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정착되면 무리해서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일도 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조성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향후 정치권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금자리정책은 집값 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사업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보완책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바닥 경기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건전한 주택 수요가 유도되고 다양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지난 대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관계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으려 했기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DTI 완화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공감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DTI 추가 완화 여부는.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대출 기회를 확대해 분명 거래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 →최저가낙찰제에 대한 업계 반발이 거센데.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업계의 적정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공생발전위가 ‘적정 공사비 확보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반적인 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담 김성곤 전문기자·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개포주공1단지·서초우성 1000만~2000만원 ↓

    개포주공1단지·서초우성 1000만~2000만원 ↓

    5·10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주택시장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다시 불거진 유럽발 금융위기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매매시장의 주택 구매심리도 실종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강동·서초·송파구 등에서 모두 떨어졌다. 조건부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도 큰 폭의 가격변동은 없었다. 오히려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개포 주공1단지(49㎡)는 7억 7000만~8억 3000만원으로 전 주일보다 2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에선 추진위원회 승인 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서초동 우성1차(109㎡)가 1000만원가량 떨어져 8억~8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값도 송파·강남·강동·서초·중랑구 등에선 떨어졌다. 송파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142㎡)가 2500만원 하락해 11억~12억 5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보합세였다. 분당은 급매물이 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집을 내놓고 있다. 이매동 동신3차(105㎡)가 2500만원 내린 5억~5억 5000만원이다. 경기 지역에선 동두천, 양주, 파주, 수원, 의왕, 과천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동두천시 송내동 주공5단지(105㎡)는 500만원 떨어진 1억 7000만~1억 9000만원이다. 전세시장에서도 비수기로 인한 약세가 지속됐으나 경기 지역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끔씩 세입자가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라가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전세 은평·노원 하락… 강남구 오름세로

    서울 전세 은평·노원 하락… 강남구 오름세로

    지난주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은평구 등 전셋값 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선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으나 그동안 잠잠했던 강남구 대치동에선 오히려 전셋값이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시장에선 은평·노원·중랑·성동·양천구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은평구는 진관동 상림마을6단지 푸르지오(168㎡)가 2억 6000만~3억원으로 1000만원가량 내렸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줄고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 적체가 심화된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89㎡)는 1500만원이 하락한 2억 5000만~2억 800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구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 수요와 매물이 모두 많진 않지만 급매물은 빠진 상태다. 대치동 은마(102㎡)는 1000만원이 올라 2억 6000만~3억 1000만원 선이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이 소폭 내리고 성남이 올랐다. 한편 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파트 매매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고 수도권 신도시들의 집값 하락세는 깊어졌다. 일단 집값을 끌어올릴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4주일 만에 하락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서울 용산·송파·강남구 등에서 낙폭이 컸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33㎡)는 1000만원 내린 4억 3000만원 안팎의 호가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문의전화는 이따금씩 옵니다. 투기지역 해제에 재건축 심의안까지 통과됐지만 거래는 더 두고 봐야죠.”(서울 개포동 P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8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했다. ‘5·10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에 자리한 데다, 지난 16일 개포 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였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5·10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만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계획안 통과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포주공 2단지 주민인 이모씨는 “아직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재건축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며 “조합설립 뒤 착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는데 방 1개짜리 집에서 세 식구가 살기는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의 5·10대책 발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거래 실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살던 집을 줄여가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혜지 강남3구 흔들… 양천구 거래 멈춰 개포 시영(40㎡)은 당초 7억원 선이었으나 최근 6억 4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을 뿐,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가 시영아파트의 분담금을 추산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 개포 주공2·3단지도 가격은 약세다. 52㎡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8억원을 호가했으나 7억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1000만원가량 오른 8억~8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가 흔들리면서 소강 상태를 보여온 양천구는 아예 거래가 멈춰버렸다. 목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5단지(99㎡)는 1주일간 무려 2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분당·용인 등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 강남의 영향권에 놓인 경기 용인과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용인시 상현동의 주부 진모(41)씨는 “아이 엄마들끼리 만나 차라도 마시면,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집값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218㎡)는 대책 발표 뒤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4억 5000만~4억 9000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규제 완화의 강도가 약해 집 구입 시기를 더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195㎡)는 대책 발표 뒤 호가가 무려 5500만원이나 떨어져 8억~9억원 선을 지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시장 반응이 모두 부정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금자리주택의 7년 전매제한, 5년 의무거주 규정을 각각 4년, 1년으로 단축한 5·10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넘쳐나던 보금자리지구인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반짝 상승세를 탔다.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는 반짝 상승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난 3월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단 406명만 청약했던 호매실지구에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 첫날에만 688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6%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달 5000가구 이상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이르면 올 연말에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다.” ‘유가 반 토막 족집게 전망’으로 유명한 김경원(53·CJ그룹 경영고문)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최근 낸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 펴냄)에서 ‘심장 불황’을 경고했다. 심장 불황이란 깊고(深) 길어(長) 우리 경제의 심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그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 잇따라 ‘퍼펙트 스톰’(세계경제 대재앙)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전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희망 섞인 낙관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심장 불황을 확신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물가 부담 때문에 돈을 풀 수 없다는 것. 둘째,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국가 부채비율(71.5%)이 높아 재정 정책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포퓰리즘 확산을 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 위협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처할 정책 수단은 없어 외환위기보다 더한 심장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그 ‘원죄’를 찾았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엄청나게 뿌려댔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돈을 풀어도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린 돈을 적당히 걷어 들이며 위기 이후에 대비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다 보니 정책 당국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그게 오늘날의 버블을 만들어 냈다.” 그랬던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곡물과 자원을 엄청나게 소진, 오히려 인플레 주범으로 돌변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주장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 당시 삼성연 글로벌연구실장이었던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유가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골드만 삭스의 200달러 상승 전망을 뒤집었다. 저 유명한 ‘골드만 삭스 대 삼성 유가 논쟁’이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70%가 주택담보대출 등 집과 연결돼 있다는 그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면) 집값을 더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은 그대로 놔두되 ‘5·10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취득·등록세를 완화시켜 거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구가 많은 ‘친디아’(중국+인도)의 내수시장 공략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담담한 강남… “DTI·취득세 빠져 아쉽다”

    담담한 강남… “DTI·취득세 빠져 아쉽다”

    “저번에 개포주공 1단지 50㎡를 8억 2000만원에 내놓았는데 혹시 연락 온데 없나요.” 정부의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믿음공인에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이날 이 중개업소에 걸려온 전화는 전·월세 문의가 4건, 대책 발표 이후 동향을 묻는 전화는 3건이 전부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정작 개포 주공과 시영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는 평상시보다 더 한가했다. 오일심 믿음공인 대표는 “대부분의 대책이 이미 알려진 데다 1대1 재건축 완화 역시 개포동에는 해당되는 아파트가 거의 없어 반응이 덤덤하다.”면서 “다만,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포주공 1단지 50㎡는 총선 전까지만해도 7억 3000만~7억 4000만원쯤 했으나 총선 뒤부터 뛰기 시작해 8억 2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인근 스타공인 송보경 대표도 “이미 대책 발표 전에 거래가 다 이뤄져 이제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경기 과천의 주택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과천시 별양동의 보석부동산 유순배 대표는 “실수요자들이 2년 미만 주택 보유자에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세율 완화가 현행 세율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 12·7대책 발표 때는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왔지만 오늘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또 “4명의 고객이 계약금을 들고도 재건축은 1000만원, 일반 아파트는 2000만원가량 가격 차이가 나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현재 과천시에서 영업 중인 110여곳의 중개업소 가운데 지난달까지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한 곳이 55%에 이른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거래활성화를 위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취득세 감면이 필요한데 이게 빠져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DTI와 취득세 감면 부활이 무산됐지만 이번 대책에 의외로 강도 높은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DTI에 묻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완화,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등의 대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양도세 비과세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만 해도 무려 13만 1200가구(2010년 이후 입주)에 달한다. 한 대형 주택업체 관계자는 “강남 3구가 주택거래신고제에서 풀려 거래 때 자금 조달 계획서 등을 내지 않게 되면 기존 주택은 물론 오피스텔 등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 전매제한 완화의 헤택이 기대되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 완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병세 광교부동산 대표는 “아직은 반응이 없지만 호재인 만큼 2~3일 지나면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신규분양 숨통… 기존주택 약발 미미”

    정부가 10일 내놓은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은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활성화 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약효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주택시장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는 성에 차진 않지만 거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전면 완화나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 재부활 등의 내용이 빠졌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 해제와 전매 제한 완화 등이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아야 하나, 사야 하나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정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이번 대책으로 기존 주택 매물이 늘어나겠지만 가격 메리트는 거의 없다.”면서 “좀 더 기다리거나 신규 분양 물량 가운데 분양가가 낮은 곳을 노려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이미 시장의 힘이 약화된 데다 여름 비수기여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적다.”면서 “매도나 매수 모두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기존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그동안 매도 압박을 받아왔던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종전 주택 처분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도 관망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기존 주택의 경우 아직 팔아야 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집값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공공택지 주택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면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음 달 동시분양을 앞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GS건설 등 5개사(4103가구)는 이번 대책의 수혜지역이라며 판촉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3.3㎡당 1050만~11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가까이 싸 차익을 노린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에 대한 보금자리론도 대상을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금액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린 점도 신규 분양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건축 시장은 1대1 재건축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행 10%인 면적 증가 상한선을 20~30%선까지 확대하고 기존 주택 면적으로 축소해 가구수를 늘려 일반분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가 수혜를 입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책으로 중·대형 위주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도 1대1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와 홍실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등 13개 단지, 1만 26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권 시장은 분양권 시장은 공공택지 아파트 가운데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들의 매물이 조금씩 나올 경우 매물 압박으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신규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학권 세종코리아 대표는 “분양권 전매가 완화된 것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신규 분양시장에는 동전의 앞 뒷면처럼 모순적인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앞으로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또 ‘갈아타기’를 위한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알려진 대로 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고, 강남 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용이하도록 자금·세제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은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스몰볼’이었다.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한선은 기존 40%에서 50%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거래신고지역에서도 풀리게 돼 신고기간이 15일에서 60일로 바뀌고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출처 신고도 면제된다. 아울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과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인 2주택자의 종전 주택 처분기간도 완화된다.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보금자리론 지원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르고 대상주택은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된다. 권 장관은 “법률개정이 필요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도 19대 국회 개원 뒤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인하 등이 제외됐다. 매수세 위축으로 집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2주택자들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으나 일부 계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연초부터 꽉 막힌 주택거래 침체를 풀어줄 ‘결정타’가 없는 데다, 대책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기침체로 약해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되돌릴 신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책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도움이 되기보다 주택시장의 구조변화만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렇게 대책이 늦은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지난해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내놨던 단기 공급촉진책 덕분에 전·월세시장이 올 2월부터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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