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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尹 한꺼번에 비판한 IMF “부동산세 검토·대출 조여라”

    文·尹 한꺼번에 비판한 IMF “부동산세 검토·대출 조여라”

    국제통화기금(IMF)이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강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IMF는 29일 발표한 한국 정부와의 ‘2022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효과를 재검토하고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종부세와 양도세를 강화한 것이 오히려 민간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IMF의 이런 진단은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과 일치한다. IMF는 이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 수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방향성이 다른 진단이다. IMF가 한국의 집값 폭등 현상을 해결할 해법이 과세 강화나 대출 규제가 아닌 오로지 ‘민간 공급’에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IMF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IMF가 권고한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권고도 큰 틀에서 정부의 시각과 부합한다”며 자화자찬했다. IMF가 언급한 부동산 세제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라고 해석하며 “IMF가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경기 회복 긍정평가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이미 제시된 것과 같은 수치였다. IMF가 영문으로 발표한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현 정부에 유리한 내용 위주로 발췌한 다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 인수위 ‘민간임대 활성화’ 다시 꺼냈다

    인수위 ‘민간임대 활성화’ 다시 꺼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 개정 전 민간 임대등록 활성화와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를 먼저 시행한다는 단계적 접근 구상도 내놨다.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차기 정부는 임대차 시장의 부작용이 심각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민주당을 설득해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격에 따른 시장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는 압도적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의 법 개정 반대가 예고된 만큼 우선 민간임대 등록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건설 임대는 공급 지원 확대, 매입 임대는 비(非)아파트와 소형 주택 중심의 단계적 공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 또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기금 출·융자 확대 등 금융 및 세제 지원, 공공택지와 리츠제도 활용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얼핏 원론적으로 보여도 사실은 상당히 고난도의 논리가 내재된 경우가 많다. 부동산 매매시장과 집값, 국민의 세금 문제가 그렇다. 겉으로 보기에 쉽다고 접근했다간 큰코다치기 일쑤일 것”이라며 “빈틈없이 챙기겠다는 각오로 접근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차 3법 개정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폐지할 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법은)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 계약기간이 갱신되는 상황에서 현장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면밀히 더 살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 “종부세·양도세 재검토, 대출규제 더 강화”… IMF, 文·尹 동시에 때렸다

    “종부세·양도세 재검토, 대출규제 더 강화”… IMF, 文·尹 동시에 때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강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IMF는 29일 발표한 한국 정부와의 ‘2022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효과를 재검토하고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종부세와 양도세를 강화한 것이 오히려 민간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IMF의 이런 진단은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과 일치한다. IMF는 이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 수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방향성이 다른 진단이다. IMF가 한국의 집값 폭등 현상을 해결할 해법이 과세 강화나 대출 규제가 아닌 오로지 ‘민간 공급’에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IMF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IMF가 권고한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권고도 큰 틀에서 정부의 시각과 부합한다”며 자화자찬했다. IMF가 언급한 부동산 세제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라고 해석하며 “IMF가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경기 회복 긍정평가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이미 제시된 것과 같은 수치였다. IMF가 영문으로 발표한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현 정부에 유리한 내용 위주로 발췌한 다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 직장인 빚 10% 늘어 5000만원 육박… 고소득자일수록 대출 더 많아

    직장인 빚 10% 늘어 5000만원 육박… 고소득자일수록 대출 더 많아

    최근 직장인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역대 최대폭인 10%가량 급증하며 5000만원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집값 상승, 저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저금리에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확대돼 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세대는 40대였고,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대였다. 40대의 평균 대출액은 7128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30대 6475만원, 50대 5810만원, 60대 3675만원, 70대 이상 1739만원, 20대 이하 1466만원 순이었다. 20대는 대출액은 가장 적었지만 증가 폭은 29.4%로 가장 컸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외 담보대출이 가장 큰 폭인 45% 급증했다. 20대는 아직 신용도가 낮아 신용대출을 받는 데 제약이 있고 집이 없어 주택담보대출도 받기 어려운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액이 59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는 4655만원, 연립·다세대 거주자는 3747만원이었고, 단독주택 거주자의 대출액은 288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액이 커지는 경향은 계속됐다.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아 더 좋은 집에 산다는 의미다. 연소득 5000만~7000만원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8845만원으로 1년 새 10.4% 늘었다. 7000만~1억원 미만 근로자의 대출액은 1억 1882만원, 1억원 이상은 1억 7131만원이었다.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액은 7624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3941만원보다 1.9배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액이 6026만원으로, 여성 3438만원보다 1.75배 많았다.
  • 대선 이후, ‘집값 상승’ 소비자 심리 다시 우세

    대선 이후, ‘집값 상승’ 소비자 심리 다시 우세

    1년 후 집값이 오를 거란 소비자 심리가 대선 이후 다시 우세해졌다. 소비자들의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29일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매 및 전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 
  • 유가족 생활비서 상속세 마련까지… 집값 급등에 활용도 커진 종신보험

    유가족 생활비서 상속세 마련까지… 집값 급등에 활용도 커진 종신보험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속세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신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종신보험이 본인 사망 후 남은 유족의 생활비 마련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절세 수단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8일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종신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2억원에 달하면서 상속세를 내기 위한 목돈 마련이 고액 자산가들만의 고민이 아니게 됐다는 얘기다. 17억원 아파트 한 채만 상속해도 상속세가 1억 4550만원에 달한다. 상속세는 6개월 이내 현금 납부가 원칙이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를 위해 아파트를 급매로 팔면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부는 종신보험에 자녀를 위한 상속세 목돈을 준비하고자 가입하기도 한다. 종신보험 피보험자를 가장으로 한 경우 계약자와 수익자를 보험료 납부 능력이 있는 상속인(배우자 또는 자녀)으로 지정하면 사망보험금은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아 상속세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종신보험 가입 자체로 세제 혜택도 있다. 근로소득자는 연말정산 때 100만원 한도 내 납입한 보험료의 12%가 세액공제된다. 또 적립금이 납입한 보험료를 초과하는 보험차익이 발생한 경우 가입 후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했다면 이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연금 전환 특약이 부가된 종신보험은 납입 기간이 경과된 이후에는 특약에 따라 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다만 연금으로 받을 경우 이미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떼고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보험금은 다른 보험금과 마찬가지로 가입 연령이 낮을수록 저렴하다. 같은 상품이라도 특약 없이 30년간 납입 기준 만 40세 남성은 월 23만 5000원을 내는 반면 만 50세 남성은 월 29만 2000원을 내야 한다. 만 30세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19만 6000원으로 줄어든다.
  • 한은 “수도권 전셋값 2년 반 만에 하락”

    올 들어 수도권의 전셋값이 2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1~2월 평균 전셋값 증가율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03% 하락했다. 수도권의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3분기(-0.01%)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2월 평균 91.7로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공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증가율도 0.01%에 그치면서 지난해 4분기(0.74%)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은은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값과 전셋값 증가세는 한층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권은 물량 공급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집값은 지난해 말보다 0.005% 하락했고, 전셋값은 같은 기간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조국 ‘가불 선진국’ 출간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 “文정부, 최초의 ‘선진국’ 대열 진입”

    조국 ‘가불 선진국’ 출간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 “文정부, 최초의 ‘선진국’ 대열 진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가불 선진국’(메디치미디어)이 25일 공식 출간되자마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17일 예약판매부터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출판사는 벌써 6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책은 이날 오후 교보문고 강남점과 광화문점, 잠실점 등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됐다. 지난 17일 메디치미디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판매로 1000부가 소진된 뒤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을 통해 온라인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예약판매로 이미 3만여부, 4쇄 분량에 가까운 책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간일인 이날 ‘가불 선진국’은 교보문고 인터넷 베스트셀러 주간 1위, 예스24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나란히 올랐다. ‘가불 선진국’은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성과와 부족한 점, 미완의 과제 등을 정리한 책이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에 기초해 국정을 운영했고 대한민국을 최초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킨 정부”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고 성과는 외교, 안보, 방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라며 사회권의 강화를 주장한다. 노동3권, 근로의 권리,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주거권, 보건권, 건강권 등 시민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가장 많이 비판받는 것이 부동산 정책”이라면서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려는 시민의 꿈은 소중하며 존중되어야 하지만 집값을 단지 시장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대 개혁을 통해 집이 투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동시에 국가는 자기 소유의 집 외에도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공급해 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정책의 초점은 중산층과 서민에게 안정적 주거를 제공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국토부, 윤 당선인 공약 ‘용적률 500%’ 반대 의견 전달

    국토부, 윤 당선인 공약 ‘용적률 500%’ 반대 의견 전달

    오늘 오후 인수위에 업무보고“일괄 상향 땐 주거 여건 악화”‘250만호 공급’ 구체 시간표도 보고“재건축 때 적용받는 용적률 상한을 500%까지 높여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조건부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일률적으로 용적률을 확 늘려주면 주거 환경이 나빠져 ‘닭장 아파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토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업무보고를 했다. 업무보고에는 부동산 시장 동향 등 현안 보고와 함께 윤 당선인의 공약 중 국토부 소관 업무에 대한 구체적 이행계획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용적률의 법정 상한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현재 300%에서 500%로 높여주겠다고 선거 기간 동안 공약했었다. 이를 통해 늘어난 물량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반값 주택으로 분양하겠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재건축 용적률 500%로 상향하려면 국토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소규모 단지마다 일률적으로 용적률 500%를 적용하는 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개별 단지 마다 용적률 500%를 허용하면 주거 환경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예컨대 아파트를 너무 높게 지어 한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살게 하면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침해되고, 교통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토부는 특별구역 등 폭넓은 지역을 놓고 평균 용적률 범위 내에서 일부 단지에 용적률 500%를 허용하는 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는 윤 당선인이 가장 신경써온 주택 공약 중 하나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집값이 많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인해 도심 주택공급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신규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이뤄지는데 현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해 신규 공급이 급감하고,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용적률 상한을 500%까지 올리고,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풀 것이라고 공약해왔다. 이날 국토부는 인수위에 윤 당선인이 공약한 ‘임기 내 주택 250만호 공급’안의 구체적 이행 시간표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통 분야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가덕도신공항 등 신규 인프라 건설 추진 내용을 보고했다. 윤 당선인은 GTX 기존 노선의 연장과 신규 건설 등 100여개가 넘는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현재 추진 중인 GTX A·B·C 3개 노선의 연장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통과, GTX E·F 노선 신설 등 GTX 관련 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검토해 보고했다.
  •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방송인 노홍철이 한탕 주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는 ‘떡상에 집착하고 좋아요에 중독된 우리’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23살 한탕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300만원으로 시작해 최소 생활비 외에 오직 주식에만 올인했다. 저축과 소비도 없었다”면서 “고등학생 때 주식 생각,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굳이 노동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장에서 월급 받아, 시드머니 벌고있다. 천만원으로 7천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3주 전 벤츠 금액 정도의 돈을 잃었다고 고백하면서 “더 오를까봐 못 판 것”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저도 돈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돈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하지는 않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페라리를 샀다 해도 누굴 옆에 태울 건가, 태울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홍철도 “모든 게 이해된다”며 ‘홍반꿀’을 언급했다. 이는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 하면 꿀’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는 “나는 (주식으로) 차 값이 아니라 집값 이상의 돈을 벌어도 보고 날려도 봤다”며 “만약 나만큼 다른 사람이 잃었다면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재기를 못 한다고 생각해 삶을 비관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어울려온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경험을 했더니 그곳에서 얻는 에너지가 있더라. 최근 허리를 다쳐 누워있었는데, 친구들이 약도 사다 주고 소소한 응원을 해줬다. 그런 게 감사하고 행복하더라. 그런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활성화 공약의 영향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거래 절벽은 여전하지만 매물이 줄고 호가가 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선거일인 지난 9일 5만 131건에서 14일 4만 8548건으로 줄었다. 경기(3.8%)와 인천(3.9%)은 감소폭이 서울보다 더 컸다. 안전진단 조정 ‘파란불’ 45~50% 盧·文 땐 아파트값↑ 尹 당선인, 30%로 조정 공약국토부 손질 사안… 문제없어  아파트 매수심리를 보여 주는 매매수급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3월 첫 주 들어 약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뒤 지난주엔 상승폭이 커졌다. 여전히 100 이하로 매수자 우위가 유지되면서도 일부 지역에선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꿈틀대는 회복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서울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과 상계·도봉·목동 등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경기도에선 1기 신도시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은 재건축 이슈가 부동산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윤 당선인은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정밀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법 개정이나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있는 데다 규제완화 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해 재건축 규제가 속도감 있게 풀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안전진단 완화는 빠르게 진행될 듯 아파트 재건축의 첫 관문은 정밀안전진단 통과다. 구조안전성과 주거환경,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비용분석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해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역대 정부는 지금까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올리거나 낮춰 재건축을 조이거나 풀었다. 노무현 정부 때 45~50%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은 이명박 정부 때 40%(2009년 8월), 박근혜 정부 때 20%(2015년 5월), 문재인 정부 때 50%(2018년 3월)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주목되는 점은 대체로 이 비중을 높인 정부(노무현, 문재인)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비중을 낮춘 정부(이명박, 박근혜)에선 안정됐다는 점이다.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춰 재건축을 쉽게 하면 공급이 늘어 아파트값 안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소재 22개 아파트단지 6만 3000여가구(25평 기준) 시세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상승액 8억 8000만원 중 노무현 정부(2억 6000만원)와 문재인 정부(5억 3000만원) 상승분이 90%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도 이런 흐름대로 현 정부가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분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50%로 높인 뒤 재건축 불가 판정이 종전에 비해 16.5배 증가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조정은 법 개정 사항이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자체적으로 10~50% 범위에서 정할 수 있어 새 정부가 시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현재 30% 선 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재초환 낮추기 ‘빨간불’ 초과이익 3000만원 넘으면 최대 50% 환수로 재건축 발목 여소야대 법개정 쉽지 않을 듯  ●가장 큰 걸림돌은 재초환 재건축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인한 초과이익이 ‘정상이익’(일반아파트 상승분)과 개발비용 등을 공제하고 3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액수에 따라 최대 50%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시행이 유예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재산권 침해, 이중과세 등을 들어 위헌소송이 걸렸지만 2019년 합헌 판결을 받았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한국부동산학회장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이미 내는 상황에서 부담금을 추가로 내는 건 법 논리상 모순이 있다”며 “진보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도입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합헌 결정이 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재건축 부담금이 과다하면 당연히 재건축 요인이 줄어 사업이 어렵게 된다. 2018년 재초환 부활 이후 아직 부담금이 확정 통보된 곳은 없다. 다만 부담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0여개 단지, 3만 가구를 넘는다. 서초구 반포3주구(주거구역)는 가구당 약 4억원, 강남구 대치 쌍용1차는 3억원이 통보됐다.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부담 예정액이 5억원에 달한다. 예정액은 재건축사업 단계 중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시의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착공을 앞둔 관리처분인가 시점에 통보된다. 최종 확정액은 이보다 3~4년 뒤인 입주 시점에 부과되는데 예정액보다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재초환 1호 단지가 될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옛 반포현대)엔 2018년 통보된 예정액 1억 3569만원의 2.5배인 3억 4000만원 정도가 조만간 확정 부과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반포현대 공시가격이 2018년 14억원대에서 지난해 20억원 선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서초구가 부담금 확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각 단지에 통보된 예정액과 지난 3년간 아파트값 폭등세를 고려할 때 실제 부담금은 서울의 경우 억대는 기본이고 드물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담금 피하기 고급화 확산 재건축단지들이 ‘부담금 폭탄’을 맞기 시작하면 재건축 기대감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다. 재건축 조합들이 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짜낼 가능성도 크다. 업계가 예상하는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단지 고급화다. 재초환 부담금을 내느니 단지 고급화(개발비용)에 투자하자는 조합원들의 심리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최고급 실내 인테리어에다 커뮤니티에 수영장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추는 등 단지를 특급호텔급으로 꾸며 개발비용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아파트(강남 개포프레지던스자이)엔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인피니티 풀을 설치한다. 초기엔 주로 부담금이 고액인 강남권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겠지만, 재초환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계·목동 등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아파트 고급화 확산이 아파트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강남구 일원동 ‘일원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지난 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예정공사비로 계약면적 기준 평(3.3㎡)당 627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신반포21차의 670만원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공업계에선 500만원대면 호텔 수준으로 지을 수 있다고 봤다. 최고 매매가를 기록 중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가 590만원 수준이었다. 재초환으로 인해 고급화가 확산되면 재건축사업에서 평당 공사비는 600만원대가 상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담률 10~20%로 낮춰야” 따라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집값 안정을 꾀하려면 재초환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재초환을 폐지할 수 없다면 부담률을 초과이익의 10~20% 수준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부담금 부과 기준금액 상향 조정, 부과율 인하, 비용 인정 항목 확대, 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재초환 손질은 기준금액 상향 등 일부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법(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의석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재초환은 아파트값 차익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직결돼 양보가 쉽지 않다. 결국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 [사설] 보유세 땜질 완화는 이번만, 부동산 세제 정상화하길

    [사설] 보유세 땜질 완화는 이번만, 부동산 세제 정상화하길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7.22% 올라 2년째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어제 발표한 ‘2022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수도권과 주요 시도 등 지난해 집값 상승 지역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대폭 올랐다. 정부가 실수요자 부담을 덜기 위해 1가구 1주택자에게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키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이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을 임대료에 전가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을 시작으로 총 29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총체적 실패로 귀결됐다. 부동산 세제를 조세원칙에서 벗어난 징벌적 보유세화함으로써 시장관리 수단으로 전락시켜 납세자들의 원성을 샀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OECD 기준으로 최상위권(2위) 수준이다. 재산세와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은 물론 건강보험료의 과표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은 서민·중산층에는 적지 않은 세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 불만이 폭발하자 세금 중과에 매달렸던 현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주택자에 한해 2년 전 공시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소급적용의 카드를 꺼낸 것 자체가 부동산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다. 언제까지 소급적용이란 땜질만 할 수 없다. 부동산 보유세 가중에 따른 경감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새 정부와 정치권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해 대다수 국민이 납득하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 동결효과는 잠깐, 내년엔 보유세 폭탄… 서울 ‘똘똘한 한 채’ 열풍 더 거세진다

    동결효과는 잠깐, 내년엔 보유세 폭탄… 서울 ‘똘똘한 한 채’ 열풍 더 거세진다

    정부가 23일 올해 주택 보유세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것은 ‘공시가격 현실화=조세 부담 증가’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주택 재산세를 부과하면 당장 올해는 조세 부담 증가에 따른 불만을 잠재울 수 있지만, 내년에 공시가격이 오르면 그때는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방향은 아직 안갯속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수정 방안을 내놓았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수정한다면 현재 2030년(단독주택 2035년) 목표인 공시가격 현실화율의 목표 연도를 늦추거나 현재 90%인 현실화율 제고율을 80%로 낮추는 것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로드맵을 손질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공시가격 로드맵은 3년에 한 번씩 현실화 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한 만큼 새 정부와 협의해 수정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보유세 부과 시스템을 손봐야 집값 상승에 따른 조세 부담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의 취지가 세금을 더 거두어들이자는 것이 아닌 데다, 집값 안정 정책 실패에 따른 비판을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손질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재환 공주대 교수는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만 손댈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부담 가능한 선에서 보유세를 조절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조세제도 개편작업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공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방세인 재산세와 국세인 종부세를 통합하고 1주택자의 종부세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 150∼300%인 세 부담 상한을 50∼200%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부동산 관련 조세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재산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가구별 주택 보유 수에 따라 보유세를 무겁게 물리는 모순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 강남에 수십억원짜리 주택 한 채를 보유한 가구는 1가구 1주택에 따른 보유세 완화 혜택을 받는 반면, 지방에서 싼 소형 저가 주택 두 채를 보유한 가구는 다주택자로 분류돼 재산세 부담 완화 대상에서 제외되는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순이 개선되지 않으면 서울 등 수도권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11억 집 보유세 426만→325만원… 지방선거 눈치 보며 ‘땜질 처방’

    11억 집 보유세 426만→325만원… 지방선거 눈치 보며 ‘땜질 처방’

    지난 5년간 20번 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도 끝내 집값 잡기에 실패한 정부가 결국 ‘땜질 처방’을 내놨다.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매길 때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전례 없는 조치”(신중범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국장)라고 자인할 만큼 사정이 급박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모두 보유세에 지친 민심의 눈치를 보는 터라 국회의 법 개정 논의에 따라 2020년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23일 정부가 내놓은 보유세 부담 경감 방안에 따르면 우선 1가구 1주택자의 세 부담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예컨대 1주택자인 A씨의 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11억원에서 올해 12억 5800만원으로 올랐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정부가 올해 공시가격을 반영해 세금을 매긴다면 그는 보유세로 426만 5000원(재산세 392만 4000원+종부세(공제율 50% 가정) 34만 10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정부안대로 지난해 공시가를 적용받는다면 재산세는 지난해만큼만 내고, 종부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 A씨의 올해 세 부담은 101만원(426만 5000원→325만 5000원) 줄어든다.●고가 1주택보다 중저가 다주택 불리 그러나 올해 공시가격을 그대로 적용받게 되는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훨씬 무거워진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반포 자이(전용 84㎡)와 광진구 광장 현대아파트(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의 올해 보유세는 1억 1668만원으로 지난해(8814만원)보다 32.4%나 더 내야 한다. 두 아파트에 더해 잠실 주공5단지(전용 82㎡)까지 가진 3주택자라면 올해 2억원이 넘는 보유세를 내야 한다. 총액이 같더라도 중저가 아파트를 여러 채 소유한 집주인이 ‘똘똘한 한 채’를 가진 이보다 세금을 훨씬 더 내야 하는 것이다. 1주택자라도 아파트 단지에 따라 세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종부세가 부과되는 고가주택의 경우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100%로 상향되기 때문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정할 때 공시가격에 곱하는 비율이다. 세 부담 상한 조치 효과가 줄어드는 것도 세금이 늘어날 수 있는 원인이다. 세 부담 상한은 전년도 납부액(종부세는 계산액)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세금이 오르지 못하게 하는 장치인데, 매년 상한이 올라가 효과가 줄어든다. 예컨대 재작년에 재산세 100만원을 낸 주택 소유주는 지난해 세금이 150만원으로 산출됐더라도 세 부담 상한 130%(주택가격 6억원 초과로 가정) 효과 덕에 130만원만 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낸 130만원의 130%인 169만원으로 세 부담 상한이 올라간다. 올해 재산세액(150만원)이 지난해와 똑같이 계산되더라도 세 부담 상한에 따른 감면 효과가 사라져 2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이 아파트 단지별로 분석해 보니 반포자이(전용면적 84㎡)는 종부세 799만원과 재산세 476만원 등을 합쳐 총 1718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된다. 지난해보다 65만원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50대 집주인이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 역시 지난해 437만원에서 올해 464만원으로 27만원가량 증가한다. ●6억 이하는 2년 전보다 작년 기준 유리 정부가 내놓은 보유세 경감안은 조세특례법을 개정해야 실현될 수 있다.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국회가 2021년 공시가가 아닌 급등 이전인 2020년 공시가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시가를 2020년 수준까지 낮춰 적용하겠다”고 공약했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도입된 재산세 특례세율 효과로 6억원 이하 주택을 가진 1주택자의 경우 2021년 공시가를 적용하는 게 2020년 공시가를 적용하는 것보다 세 부담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전체 주택의 93.1%는 6억원을 밑돈다. 정부가 마련한 이번 조치를 올해 보유세에 반영하려면 5월까지 법 개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 공시가 17% 상승…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

    공시가 17% 상승…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공공주택(아파트·빌라 등) 공시가격이 2년 연속 급등해 집주인들이 내야 할 세금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다. 정부는 23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올해 1월 1일 기준)을 발표하며 이런 내용이 담긴 1주택자 세 부담 감경 방안도 함께 내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54만 가구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7.22% 급등했다. 지난해(19.05%)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가파르다. 특히 인천은 전년보다 29.33% 급등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 지역도 23.20%나 올랐다. 인천·경기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지난 한 해 집값이 크게 뛰었다. 서울의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14.22%였으며, 지난해 70%나 올랐던 세종은 올해 4.57% 떨어져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공시가 급등 여파로 세 부담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올해 6월 1일 기준)에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를 매기는 기준 가격이다.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면 올해 재산세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되고 종부세는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정부안대로라면 올해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와 같은 14만 5000명이다. 올해 보유세 과세표준이 지난해 공시가 기준으로 산정되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내는 건보료도 동결되는 효과를 낸다. 납세 여력이 부족한 60세 이상 1주택자가 집을 팔거나 증여·상속할 때까지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총급여가 7000만원(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이고 세액이 100만원을 초과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대출액 1억원 이상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있으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 조정 없이는 소득이 낮은 청년층 등은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가 앞당겨 시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실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년 전보다 0.14% 포인트 하락한 0.50%였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7.6% 포인트 상승한 165.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현재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특히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나 자영업자 등은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를 일부 조정하지 않으면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현행 규제는 DSR 40% 규제가 적용돼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5000만원(연 4.5% 적용)있다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2억 1000만원까지 줄어든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에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의 대출 문턱은 LTV가 완화돼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월부터는 DSR 규제 대상이 총 대출액 1억원이 넘는 대출자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이용자 1990만명 중 593만명이 규제 대상이 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DSR 규제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초 올해 7월 시행 예정이었던 DSR 규제 2단계를 1월로 앞당기고, 내년 7월 시행 예정이었던 규제 3단계는 올해 7월로 앞당겼다. 아울러 무주택자나 청년,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를 조기 시행했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기 때문에 원래 예정대로 3단계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24일 또는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주택가 하향안정 국면이나 여전히 불안윤 당선인, 250만호 공급 로드맵도 담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무원 파견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존재감이 밀려 자존심이 상한 국토교통부가 이번 주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임기 5년 내 250만호’ 주택 공급 계획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완화 방안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인수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24일이나 25일에 이뤄진다. 인수위 업무보고는 크게 현안 보고와 공약 이행계획 보고로 나눠진다. 현안 보고에는 주택시장 동향 등 국토부 담당 업무 중 주요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또, 공약 이행계획에는 윤 당선인의 공약 중 국토부 소관 정책을 어떻게 시행할지 구체적인 방안도 담는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최대 현안은 주택 매매·전세 시장의 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국지적 불안 요소는 남아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수위 보고서에서 강조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넷째 주 -0.01%로,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뒤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연초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불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약 이행계획 보고에는 이런 시장 동향과 함께 집값 안정을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계획, 새 정부의 공약 이행 방안 등이 상세히 담길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임기 내 주택 250만호 공급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을 분석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길 전망이다. 또,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일정 등이 담긴 ‘로드맵’도 보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청년층을 위한 청년원가주택 30만호 공급 계획이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반값 주택인 ‘역세권 첫 집’ 20만호 공급 계획에 대한 검토 의견도 포함된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방안도 보고 대상이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하고 현 정부가 높여 놓은 안전진단 평가 기준을 낮추는 등 재건축 규제의 허들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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