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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지표에 나타난 경제기상도

    ◎과열 건설경기 주춤·수출회복세 확연/내수진정 국면·고물가 고삐잡혀/땅값 4년만에 최저·집값 내림세/과소비·수입억제가 지속적 안정성장 과제로/노사분규 작년보다 26%나 줄어… 증시도 침체 늪 벗고 상승궤도에 고물가·과소비성향 등으로 남미경제로의 전락이 우려됐던 우리경제가 올들어 물가고삐가 잡히고 자금흐름이 건전해지는등 건실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부동산투기와 노사분규·자금난등 불안했던 현상들도 주춤해지거나 호전추세로 돌아서고 있고 오랜 침체에 빠졌던 증시도 회생하면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물론 수입증가로 인한 국제수지불안과 과소비등 부분적으로 취약요소가 내재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우리경제가 내용면에서 혼란을 벗어나 개선돼가는 모습을 각종 경제지표들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장내용등 건실 ▷성장◁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우리경제의 성장속도에 가속이 붙어 있다.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만큼 성장에 불이 붙어 두자리수 가까운 고성장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때 과속성장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자재난이 야기되기도 했으나 건설경기진정책에 힘입어 한풀 꺾이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또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이 지난 1·4분기에는 성장률을 밑도는등 성장내용도 건실해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내수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건설경기의 활황도를 나타내는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올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건설수주규모는 올 상반기 17.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59.8%에 비해서는 현저히 둔화됐다.또 상반기 건축허가면적도 1.2%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제조업생산증가율이 올 상반기 8.2%를 기록,전년동기(9.0%)보다 다소 밑돌고 있지만 이 역시 높은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이 기간중 80.1%로 전년동기(79.6%)수준을 웃돌고 있다. 상품 출하액기준으로도 내수용상품출하가 상반기 12.8% 증가해 전년 상반기(14.9%)보다 다소 둔화된 반면 수출용 출하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3.7%에서 4.2%증가로 반전되는등 올들어 수출회복조짐도 뚜렷하다. 소비부문에서도 상반기중 도·산매판매가 지난해 동기(14.8%)보다 낮아진 7.3%증가에 머물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지난해 상반기의 14.4%에서 13.5%로 떨어짐으로써 과소비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도 건설경기의 활황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상반기 에어컨·냉장고·승용차·컬러TV등 내구용소비재 판매가 15.3%나 늘어나는등 과소비성향이 남아있기는 하다. ○수출 14.2% 늘어 ▷국제수지◁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4월이후 회복세가 가속화돼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14.2%가 증가했다. EC·동남아및 북방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일본·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도 2·4분기들어 회복세를 탔다.그러나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경상수지의 적자폭이 늘어나 국제수지방어가 경제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은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20.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유통시장개방과 수입의존적 수출구조외에도 건설자재와 시설재수입·소비재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6월에만 철강재가 지난해 동기보다 53.8%가 늘었고 수출용 부품중심의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도 36.7%나 증가했다.또 내수용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33.6%,수출용 수입도 12.5%가 늘었다. 이같은 수입급증세로 상반기동안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58억달러로 당초 예상한 연간20억달러적자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수입의 주종이 원유·기계류 등 원자재나 시설재이기 때문에 적자가 일시적이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오름세 물가 꺾여 ▷물가◁ 연초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오름세가 지난4월을 고비로 꺾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들어 월간으로는 가장 낮은 0.4%를 기록,연초이후 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매물가상승률도 연초이후 7월까지 1.3%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7.8% 오르고 도매물가가 1.3%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물가가 거의 잡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월이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연초 공공요금의 대거인상으로 추가인상요인이 없었던데다 유가인하와 채소류·과일등 계절상품의 출하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특히 이달이후 추석물가요인과 9월로 예정된 중·고교수업료인상(9%)등 불안요인이 없지 않지만 올해 소비자물가는 9%선에서 잡힐 것으로 물가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전세값 3% 내려 ▷부동산◁ 우리경제 최대골칫거리의 하나였던 부동산도 최근 완연한 진정세를 타고 있다. 증시회복으로 부동산쪽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는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지난 2·4분기의 땅값 상승률이 4년만에 최저치를 보였으며 전국 주요도시의 집값이 최근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4분기 전국 땅값의 평균상승률은 3.39%로 1·4분기의 4.69%,지난해 2·4분기의 3.73%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87년 3·4분기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 평균지가상승률이 8.2%로 지난해 동기의 10.93%보다 2.69%포인트가 내렸다. 주택은행이 전국39개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중 주택가격도 집값이 전월보다 0.4% 떨어지고 전세값도 한달새 1.0%가 하락해 최근 석달간 집값은 1%가,전세값은 3.3%가 각각 떨어졌다. 또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아파트청약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대형아파트의 경우 채권상한미달 당첨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경기의 위축은 토지초과이득세의 시행등 정책적인 요인에다가 신도시물량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이나 여전히 우리경제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노사관계 안정화 ▷노사분규◁ 지난 상반기중 노사분규발생건수는 모두 1백87건으로 전년동기 2백53건에 비해 26.1%가 감소했다.평균분규일수도 11.94일로 전년동기 12.4일에 비해 짧아졌다. 노사분규의 이같은 안정움직임은 87년이후 지속된 노사분규가 노사쌍방에 모두 이롭지 못하다는 인식과 함께 교섭경험이 쌓이면서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88년과 89년에 3조∼4조원에 달했던 생산차질액이 90년이후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4월말에는 5천6백41억원으로 전년대비 58.7%가 줄어들었고 수출차질액도 1억2천6백만달러로 5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빠른 회복세 ▷증시◁ 우리 경제의 국면전환을 예고하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9년4월1일의 종합주가지수 1천7을 정점으로 이후 2년여동안 줄곧 내리막을 걷던 증시는 지난 6월22일의 5백90선을 고비로 다시 급격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거래량·고객예탁금 등 장세를 판단하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발장세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지속되면서 그동안의 장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말끔히 씻어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7백41로 연중 최저수준인 지난 6월22일이후 46일만에 1백51포인트를 올려 놓았다. 거래량은 최근 며칠동안 하루 5천만주를 오르내려 지난해 연간 1일 평균거래량 1천86만주의 5배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국면으로 빠뀜에 따라 그동안 증시에 등을 돌렸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월말 9천5백34억원에 불과했던 고객예탁금이 한달여만인 이달초에는 2조6천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최근에는 1일평균 6백억∼1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증시회복세가 올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기회를 넓혀줌으로써 자금난을 해소하고 부동산시장에 떠도는 투기자금을 증시로 흡수해 부동산투기 진정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난 완화될듯 ▷자금◁ 증시 활황과 함께 시중 자금사정도 좋아져 기업들의 자금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서비스업과 부동산시장에 집중됐던 자금의 흐름도 다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정상화되는 기미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시중 실세금리도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전을 반영,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연18.8%까지 뛰어올랐던 1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지난7일 18%까지 떨어졌으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6월 19.4%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18.45%로 작년말수준 이하로 낮아졌다. 월말자금수요와 부가가치세 납기등이 맞물려 하루짜리 콜금리는 7월말 19%를 상회했으나 8월들어 18%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지난달 0.05%선이었던 부도율도 최근에는 0.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시중 자금사정의 호전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당국자가 본 우리경제 앞날/강봉균 기획원 차관보

    ◎“국제수지 내달부턴 흑자”/집값,하향세 2∼3년 갈듯 우리경제는 그동안 노사분규·물가불안·수출부진 등으로 고전을 했지만 올해부터 성장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출경쟁력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해 약간의 문제는 있다. 앞으로는 고성장보다는 성장내용의 건실화가 더욱 필요하다.5·3건설경기진정조치 등도 바로 성장내용에 중점을 둔 정책이다. 물가는 연초 급등세에서 4월이후 진정세로 돌아섰다.공산품중심의 도매물가는 올해 3%이내에서 억제가 가능할 것이다.반면 소비자물가는 농산물·민간서비스요금 등이 걸려있어 인건비가 오르면 가격에 반영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성이 있다. 앞으로 내수진정등 수요억제와 임금안정에 정책의 역점을 두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국제수지가 적자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7월들어 수입 급증세로 돌아서자 우리경제가 적자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일부 우려가 있다.그러나 수출포상때문에 「7월수출」을 6월로 앞당긴 기업이 많았고 원유가 더 들어오는등 이례적인 요인때문에 7월의 적자규모가 커졌다.이같은 요인은 8월이후 해소될 전망이며 9월부터는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부동산경기는 토지초과이득세의 시행등으로 불로소득이 세수로 환수됨에 따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증시가 회복되면 부동산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특히 올해부터 신도시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주택값도 하향세를 보일 것이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통화관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정부가 증시침체에 따른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위해 당초 억제목표보다 2∼3% 높여 운용했다.연초에도 통화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기업과 공급확대를 반대하는 물가안정론자간의 논쟁이 있었지만 하반기들어 증시가 회복되면서 회사채수익률이 떨어지는등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증시회복으로 통화관리여건이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 기업의 통화공급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정부는 올해 연간 총통화증가율 17∼19%를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거시적으로 볼때 우리 경제는 앞으로 착실한 안정성장을 지속해 나갈전망이다.
  • 아파트/연말까지 20만가구 분양/이달부터 수도권포함 전국서

    ◎5개 신도시서만 36,344가구/하반기 집값 계속 내릴듯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분당·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를 포함,전국에서 모두 20만가구 가량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된다. 5일 건설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공급될 아파트는 서울지역 민영 및 시영아파트 3만5천6백가구,5개 신도시 3만6천3백44가구,인천·경기지역 3만2천가구,지방대도시 2만5천가구,지방중소도시 3만2천8백가구,주공아파트3만6천가구 등 모두 19만7천7백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서울지역 민영아파트는 수서지구 2천가구,중계지구 2천5백가구,가양지구 2천2백가구,구의동 현대아파트 2천1백60가구,연희동 한양아파트 8백40가구 등 모두 1만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또 대현동·둔촌동·금호동 등 재개발지구에서도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연내에 공급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5천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밖에 대치·수서·가양지구의 근로자주택 4천5백가구,대치·수서·가양·중계지구의 소형분양주택과 임대주택 9천2백가구,성산동·면목동의 영구임대주택 6천9백가구 등 모두 2만6백가구의 시영아파트가 공급된다. 분당·일산·평촌 등 5개 신도시에는 당초 6만5천9백가구의 아파트가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부실시공파문이 확산되면서 2만9천5백여가구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연말까지 3만6천3백44가구가 분양된다. 이가운데 1만2천4백24가구는 분당을 제외한 일산·평촌·중동·산본 등 4개 신도시에서 이달 중순에 분양신청을 받으며 1만7천6백40가구는 오는 9월에,나머지 6천2백80가구는 오는 10월에 각각 공급된다. 연내에 공급될 주공의 영구임대·장기임대·근로복지·사원임대아파트는 부산 금곡,수원 우만지구 등 모두 33개 지구에서 3만6천여가구에 달하며 월별공급계획은 ▲8월1천2백51가구 ▲9월 1만5천3백33가구 ▲10월 1만2천8백48가구 ▲11월 6천7백6가구 등이다. 올 하반기에 아파트공급물량이 이처럼 홍수를 이룰 전망이어서 대규모 미분양사태와 함께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업체의 도산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물량공급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가격은계속 안정 또는 내림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부동산값 안정과 토초세(사설)

    그동안 말도 많았던 토지초과이득세과세대상예정자가 2만7천4백여명이고 이들이 내야할 세금은 6천1백여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대상자가 당초예상 보다 적다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여하튼 고지서를 받아든 과세대상자들은 처음으로 겪어본 토초세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를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토초세는 땅을 팔지않더라도 땅값이 특히 많이 오른 경우 내야하는 미실현이익에 대한 세금이다.이 때문에 그동안 반발도 많았고 정부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았다.앞으로 과세대상자들은 9월중 이의신청을 거쳐 늦어도 11월까지는 세금을 내야할 처지이나 이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토초세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공시지가,택지초과소유부담금과 함께 토초세제도를 실시하게된 것은 부동산값을 안정시켜보자는 것이 기본 취지였다.다행히도 올들어 땅값과 집값이 떨어졌거나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는 그동안 폭등세가 지나쳤던데 대한 반동일수도 있고 자금의 흐름이 부동산이외의 다른 쪽으로 돌아선 것도 주요원인이 되겠으나 그보다는 이같은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시책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가장 큰 것이 아닌가 보고 싶다. 토초세는 이미 세금고지서가 나가기 이전에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비록 논란은 있다하더라도 토초세의 기본취지가 퇴색되거나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문제가 있다면 시행과정에서 보완해나가는 것이다.모든 정책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토초세만 하더라도 처음 실시되는 생소한 제도이고 정부는 시행상 문제가 있다면 시행후 고쳐나간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금 과세대상자들이 반발을 일으키고 있고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토초세과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문제다.공시지가가 공정성과 형평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토초세가 3년단위로 부과되고 이번에는 지가급등지역에 대해서만 미리 세금을 예납하는 형태라는 점,공시지가는 1년마다 재조사된다는 과정에서 보면 공시지가의 형평성문제는 기술적으로 시정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토초세를 내야하는 대상자들의 조세저항이 단순히 공시지가의 신뢰성문제만을 들어 토초세에 불만을 갖는 것은 옳다고만 보지않는다.어떤 지역의 경우 토초세과세대상자의 80%가 현지인이 아닌 외지인이라고 한다. 대대로 농토를 물려받아 농사만을 짓는 사람의 경우 토초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외지인 80%는 그동안 부동산 값을 상승시킨 장본인인 셈이다.일부 땅투기자들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가 손질되거나 토초세의 취지가 후퇴되는 일이 있다면 앞으로 부동산값을 안정시킨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기대가 될 것이다.다만 땅값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땅값 산정의 잘못으로 억울한 세금을 내야한다거나 이웃과 형평에 맞지않은 땅값산정이 있다면 고쳐주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 집값/3개월째 하향곡선

    ◎아파트 0.7%·단독주택 0.3%씩 떨어져/7월중 5대도시 평균 0.9% 내려/수도권 전세도 1.5% 하락 부동산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전국 주요도시의 집값과 전세값이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주택은행이 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집값은 전달보다 0.4%가 하락,5월(0.1% 하락)과 6월(0.5% 〃)에 이어 3개월사이 1%가 내렸다. 전세값도 7월중 1%가 떨어져 5월이후 3개월간 3.3%나 내렸다. 집값과 전세값이 연 3개월째 하락하기는 지난 88년 10월이후 2년9개월만의 일이다. 주택가격이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부동산경기의 위축과 신도시의 신규물량공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별로 보면 집값의 경우 서울이 0.3%가 내린 것을 비롯,5대 도시가 평균 0.9% 하락했고 중소도시에서는 평균 0.1%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형태별로는 아파트값이 0.7%가 떨어졌고 단독주택이 0.3%,연립주택은 0.4%가 각각 내렸다. 전세값은 과천·성남 등 수도권도시가 평균 1.5%로가장 많이 내렸으며 서울등 5대도시와 중소도시가 1%씩 하락했다.아파트전세는 0.9%,단독주택과 연립주택전세는 각각 1.0%씩 내렸다.
  • 투기근절·집값 안정에 총력/정 총리,「국민과의 대화」

    ◎지자제 발전돕게 지방세입 확충/설악·금강산 연결 관광 특구 추진/박철언 장관 【속초=양승현기자】 정원식국무총리는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취임후 첫 「국민과의 대화」행사를 갖고 『정부는 지방자치제도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 지방세입을 자율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이 지역주민 2백여명과 시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주택가격안정 및 부동산투기근절문제와 관련,『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 조세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으며 유휴토지 및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초과이득세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시행,투기행위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8월27일부터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때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수 있도록 북측의 이해와 호응을 얻어내는데 적극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총리를수행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남북문제와 관련한 보충답변에서 『남북한이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문제를 추진하기위해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93년 봄까지는 남북정상회담등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의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앞서 정총리는 이날 상오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고성을 방문,대회준비관계자들에게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폭우에의한 피해가 있으면 빨리 복구하여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총리는 이날 박체육청소년부장관,한석용강원도지사,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등과 함께 대회준비상황을 둘러봤다.
  • 집값 여파 「탈도시」 급증/90년 인구이동조사

    ◎작년 9만명 서울떠나… 부산·대구도 감소/323만명이 다른 시도로 터전 옮겨 지난해 서울로 들어온 인구보다 서울을 떠난 인구가 9만1천명이나 많았다. 서울로부터의 전출이 전입보다 많았던것은 지난 86년 5천8백명의 전출초과를 기록한 이래 두번째이다. 부산과 대구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나타냈으며 도시인구의 농촌전입도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부산·대구등 3대도시가 심각한 인구포화상태로 집값이 비싸고 교통난이 심해짐에 따라 이를피해 「탈도시」현상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청이 17일 주민등록을 기초로해 조사한 「90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75만4천명이 이사해 들어왔고,84만5천명이 전출해 전체적으로 9만1천명이 서울을 빠져 나갔다. 서울은 80년대초반 5년간 연평균 11만7천명씩 전입초과를 보였고 지난 88년에는 18만9천명,89년에는 11만명의 전입초과를 기록했었다. 부산과 대구도 작년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각각 3만6천명과 1천5백명이 더 많았다. 이는 출산에 의한 인구의 자연증가를 제외할 경우 3대도시 거주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총 9백45만9천2백9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11만7천명과 25만1천명의 전입초과를 보였다. 통계청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오는 인구가 서울주변의 인천·경기지역으로 몰리고 있으며,서울의 거주자중 일부도 점차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수도권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 「90년 인구이동」분석/통계청 발표

    ◎인구이동률 22%… 일본의 4배/인천·경기·경남전입자 10∼20% 급증/이농인구,집값비싸 대도시 주변지역에 몰려/수도권전입자 호남출신이 33% 차지 지난 한햇동안 국민 1백명당 22명 꼴로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해 세계적으로 높은 인구이동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0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인구이동률은 22%로 이는 이웃 대만(8.1%)이나 일본(5.3%)은 물론 노르웨이(4.1%)등 서구선진국의 인구이동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인구이동 개황◁ 지난해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한 총이동인구는 9백45만9천명으로 89년의 9백31만6천명보다 14만3천명이 늘었다. 이가운데 인구 1백명당 7.5명꼴인 3백23만1천명이 시도의 경계를 넘어 이동했고 인구 1백명당 14.5명꼴인 6백22만8천명은 같은 시도 안에서 이사했다. 이사한 사람들의 성비는 여자 1백명에 남자 1백3.3명 꼴로 남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 인구이동◁ 서울·부산·대구 등 3대도시의 전입인구는 서울 2백72만6천명,부산 76만2천명,대구 52만5천명으로,89년보다 각각 10.6%,3.7%,2.4%가 줄었다.반면 3대도시 인근지역인 인천·경기·경남지역은 전입인구가 89년보다 각각 20.2%,11.2%,10.4%나 늘었다. 이 가운데 같은 도시내의 동간 이동인구를 제외한 여타 시도로부터의 전입인구는 서울 75만4천명,부산 18만4천명,대구 13만9천명이다.이는 89년에 비해 서울 12.5%,부산,5.7%,대구 8.6%씩이 줄어든 것이다. 다른 시도지역에서 인천·경기·경남지역으로 이사들어온 인구는 89년에 비해 각각 23.1%,8.9%,9.4%로 전국 평균치 1.3%를 크게 앞질렀다.이같은 현상은 서울 등 대도시지역내의 집값이 비싸고 교통난이 심해 농촌인구의 대도시 유입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대도시로의 출퇴근이 가능한 대도시 주변지역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개 시도 가운데 전입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23.1%)이고,전출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2.3%)이었다.특히 서울은 지난해 전입인구가 대폭 줄고 전출인구는 대폭 늘어나 출산에 의한 자연증가분을 제외하면 서울 인구는 9만1천명이 줄어들었다. ▷시·도간 이동률◁ 전체인구중 다른 시·도로 이사해가거나 들어온 인구의 비율인 이동률(전입률+전출률)은 경기가 22 1%로 가장 높고 인천도 21.5%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서울은 15%로 경기·인천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인구이동이 극심한 반면 서울은 상대적으로 인구이동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 인구증감◁ 서울은 이사해들어온 인구보다 이사나간 인구가 9만1천명이 더 많은 전출초과 현상을 보였다.이는 지난 30여년동안 86년에 이어 두번째이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인천과 경기는 각각 11만7천명과 25만1천명씩 전입초과 현상을 보였다.이도 역시 이농인구를 흡수하는 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바뀌고 있으며,서울로 이사온 인구의 상당수가 다시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3만6천명과 1천5백명의 전출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전남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10만명이 더 많아 지난 수년간 최대의 전출초과지역의 자리를 지켰고 강원·충남북·전북·경북도 전출초과 현상을 보였다.그러나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중 경남과 제주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아 지난해 처음으로 전입초과 지역으로 바뀌었다. ▷수도권 인구이동◁ 수도권(서울·인천·경기)으로 이사들어오는 인구는 80년대초 81만명에서 점차 줄어들어 88년 79만5천명,89년 77만8천명,90년 74만8천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입자의 전거주지는 전남이 전체의 15.9%로 가장 높고,충남(13.6%) 전북(12.8%) 강원(11.5%) 경북(8.9%) 충북(8.1%)의 순이었다.특히 전남북과 광주를 합친 호남권으로부터의 전입자는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또 서울전입자의 전거주지는 전남(17%) 전북(13.8%) 충남(11.9%) 강원(9.7%) 경북(8.9%) 부산(8.2%)의 순이며 호남지역으로부터의 전입 비중이 36%에 달했다. 서울과 수도권 여타지역간의 인구이동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57만7천명이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32만6천명이 인천·경기에서 서울로 각각 이사했다.이는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연간 25만1천명씩 방출되고 있는 셈이다.
  • 「개미저축」으로 이루는 “내집 꿈”

    ◎입주금 85% 아낀 돈 충당… 15%는 대출/결혼후 9년 지나야 “소원성취”/평균 22평… 3천6백만원 소요/주택은,23개도시 3천5백가구 실태조사 도시민들이 내집을 갖기까지는 결혼후 평균 9년이 걸렸고 소유주택규모는 전용면적기준으로 평균 21.8평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내집마련에 소요된 자금은 평균 3천6백41만원으로 15%정도는 은행대출등 다른 사람의 자금으로 충당했다. 15일 주택은행이 전국 23개도시 3천5백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0년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후 집을 갖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서울이 8년으로 전국 평균보다 오히려 짧았고 중소도시는 9.1년,서울을 제외한 대도시는 10.2년이었다. 집값이 비싼 서울지역의 내집마련 소요연수가 다른 도시보다 오히려 짧게 나타난 것은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내집마련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소득도 높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결혼후 내집소유까지의 기간은 89년 8.6년,88년 7.7년으로 매년 5∼10개월 정도가 길어지고 있다. 결혼후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 9년동안 평균 4.2회,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한것으로 나타났다. 내집 마련에 소요된 자금은 서울이 5천7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도시 2천6백15만원,중소도시가 2천8백92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도시가 대도시보다 소요자금이 높은 것은 민영주택 등이 대도시 중심으로 공급된 때문이다. 내집마련 자금의 84.7%는 저축액등 자기자금으로,나머지는 은행융자 등으로 충당했다. 이사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자가가구의 경우 「보다 좋은 집」「자녀교육」「교통문제」순인데 비해 임차가구는 「경제적 문제」「교통문제」「계약만료」등의 순이었다. 입주형태별 주택의 사용면적은 자가의 경우 24.6평,독채전세 21.2평,일부전세 16.3평,월세가 13.9평이었다. 이번 조사대상가구중 임차가구는 37.8%였고 형태별로는 독채전세가 30.2%,이부 전세가 43.7% 월세가 24.3%였다. 독채전세가구의 전세금은 평균 2천46만원이었고 일부 전세가구는 평균 9백3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시가구의 월평균수입은 전년보다 12.4%가 증가한 91만7천원이며 가구당 월저축액은 20만4천원으로 수입의 24%를 저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집값 두달째 내림세/전국 0.5%,전세금 1.6% 하락

    ◎주택은,39개도시 6월동향 조사 집값과 전세값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두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주택은행이 전국39개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집값은 전달보다 0.5%,전세는 1.6%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전세는 지난5월에도 0.1%와 0.7%가 각각 떨어졌는데 2개월간 연속 하락하기는 지난88년 11월이후 2년7개월만의 일이다. 주택가격이 이처럼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이사철이 지난데다 9월이후 입주가 시작되는 신도시아파트의 물량공급과 정부의 부동산대책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6월중 집값동향을 보면 서울이 전달보다 0.9%가 떨어졌고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0.4%,연립 0.9%,아파트가 1.8% 내렸다. 5대직할시의 집값도 모두 내림세를 보여 부산 0.1%,대구 1.0%,인천 0.9%,광주 0.5%,대전 0.5%가 각각 떨어졌으며 33개 중소도시에서는 과천이 2.1%로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전주(마이너스 2.0%) 안산(〃 1.6%) 이리(〃 1.1%) 강릉(〃 0.8%)등도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값은 서울이 2.7% 떨어졌고 이중 단독주택이 1.9%,연립이 2.9%,아파트는 3.4%가 하락했다.
  • 신도시아파트 총물량의 41% 착공/부실파동속 진척은 어디까지

    ◎회수못한 건설사의 땅 구입비 1조 육박/토개공 투자만 3조5천2백억에 달해 무주택자들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던져준 수도권 5개신도시 건설계획이 부실공사라는 복병을 만나 분양연기를 위해 대수술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5개 신도시에서 공급될 주택 29만4천가구의 건설계획이 단계적으로 순연될 국면에 처해 있다. 신도시건설은 89년4월 당시 치솟는 집값의 안정이라는 정권적 차원의 의지로 마련됐으나 너무 의욕적으로 급하게 추진되다 보니 갖가지 부작용을 가져오면서 이러한 궤도의 수정을 겪게된 것이다. ▷주택◁ 계획된 공급물량 29만4천가구중 아파트는 26만8천가구분이며 나머지 2만5천6백가구는 단독 또는 연립주택이다. 현재 공사에 들어가 있는 아파트는 10만9천7백74가구(41%)이며 당초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물량은 6만5천9백25가구다.92년이후 분양물량은 9만2천7백1가구다. 그러나 이번 분양연기조치로 모두 15만8천6백26가구의 분양계획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택지◁ 5개 신도시 전체면적은 1천4백77만여평이며 이중 주거지역은 34.7%(5백12만여평)이다. 주거지역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면적은 3백42만8천평(66.8%)이고 나머지는 단독택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아파트 부지중 분양돼 공사에 들어간 면적은 1백75만6천평(51.2%)이며 나머지는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사업비◁ 지금까지 5개신도시 조성에만 투입된 사업비는 토지개발공사만 해도 3조5천2백31억1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용지비가 2조6천1백10억5천여만원(74.1%)이며 공원 등의 조성비가 3천8백60억9천여만원,도로건설·전철공사 등 간선시설비가 5천2백59억6천여만원이다. 앞으로 투자예상액은 간선시설비 1조6천94억5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3조2천1백63억2천여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택지비◁ 건설업체들이 5개 신도시에서 아파트 건설부지로 분양받은 택지(3백42만8천평)대금 총액은 3조1천4백65억원이며 이중 2조6천2백76억원을 이미 납부하고 잔액 5천1백89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토지대금으로 선납한 2조6천2백76억원 가운데 아파트 분양이 안돼 자금회수를 못하고 있는 토지면적과 자금은 1백67만2천평에 9천7백60억원으로 분양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자금회전에 적잖은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설과열 진정·집값 안정” 양면 처방/「신도시 종합대책」 안팎

    ◎내년 민영주택자금 올 수준 억제/착공 제한기간만큼 토초세부과 유예/공사감리 강화… 부실 드러나면 재시공 ▷건설경기진정대책◁ ▲91∼92년중 주택건설 연간 50만가구수준(허가기준)동결=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부문의 주택은 계획대로 짓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은 적정수준에서 억제. ○서민용주택 계획대로 대형공동주택의 신축규제를 강화,연립주택의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전용면적 50평이상의 신축을 억제키로 했으나 전용면적을 40평이상으로 하고 기간도 내년6월말까지 연장.다세대·다가구주택 역시 9월말까지 40평이상의 신축을 규제키로 돼 있던것을 평수는 그대로 두고 내년 6월말까지 기한을 연장. 미분양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지방도시의 민영아파트 착공과 분양연기조치 기한도 9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고 내년도 민영주택자금 공급규모를 금년 수준으로 억제. ▲상업용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강화=위락시설과 숙박시설·백화점·대형산매점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하고 그동안 제한이 없었던 관람집회시설과 관광시설·전시시설등도 내년6월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또 오는 9월말까지로 돼있던 5천㎡이상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6백60㎡)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3월말까지 늘리고 업무시설의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건축허가를 제한. 대상지역은 「5·3건설경기진정대책」과 같고 신도시등 주택단지내의 주민편의시설등은 지장이 없도록 별도로 정함. ○분기마다 건설평준화 그러나 건축허가와 착공의 제한기간만큼 택지상한초과소유 부담금부과(92년3월2일부터)가 유예되도록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고쳐 택지상한을 초과하는 나대지에 건축허가를 제한할 경우 부담금을 면제토록 함.아울러 내년후반부터는 건축허가제한보다 금융·세제등 관련정책을 통해 분기별 건설투자평준화방안을 강구. ▲공공부문의 청사·사옥등 투자조정=5·3대책에 따라 9월말까지 집행이 늦춰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 8천1백63억원에 대한 집행을 조정.구체적으로는 정부청사신축 3백29억원,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연수원·사택신축 1천3백8억원등 1천6백37억원의 집행을 유보하고 정부의 주요건설사업(6천5백26억원규모)을 선별적으로 추진. 또 92년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중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청사·사옥·지사·연수원·사택의 신축을 제한. ○토지구입비 납부연기 ▷신도시 관련대책◁ 이미 분양해 시공중인 물량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부실시공이 확인된 물량은 재시공.아울러 시공에 무리가 없게 하반기 분양계획물량중 3만가구를 내년으로 순연하고 내년에도 6만가구를 93년으로 넘겨 연간5∼6만가구 수준으로 평준화. 분양연기로 발생하는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토개공에 대한 토지구입비 납부를 연기하고 주택상환사채의 발행확대와 회사채발행을 통해 해소하며 민간아파트건설의 안전을 위해 공사감리제도를 보강하고 시멘트와 골재수급의 원활화대책을 마련.신도시 기반설비확충사업은 차질없이 추진. ◎「종합대책」 확정 언저리/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 영향 극소화/내년초까지 건축경기 크게 둔화될듯 정부가 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한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은 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에 대한 영향을 극소화시키면서 기존 주택가격에도 자극을 주지않겠다는 한계선에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대책에서 모두 6만가구의 분양을 순연시키기로 한것은 건자재난과 이에따른 부실공사의 해결책으로 불가피하면서도 연기물량이 앞으로의 분양계획량 15만여가구중 40%에 그쳤다는 점에서 기존주택가격에 대한 영향등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분양연기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이에따른 연쇄도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요건 완화,주택상환사채 전국확대등 회사가 자구책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외에는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책이 배제됐다는 점에서도 전체통화량 관리측면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상업용 건축허가를 6개월이상 연장,용도·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제한한 조치로 이에따라 전체 건축물량의 상당부분이 묶이게돼 하반기와 내년초까지는 과열된 건축경기가 크게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채발행 요건 강화 신도시 부실공사 파문으로 마련된 이번 대책은 부실공사의 근본원인이 단기간에 집중된 주택공급과 이에 따른 건자재·인력난에서 비롯된 만큼 신도시아파트 일부 물량만을 손대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고강도조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품질강화 대책은 미흡 그렇지만 이러한 한시적 제한조치는 항상 그 비용을 치르게 돼있고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지만 상업용의 경우 하반기 건축을 내년으로 모두 연기시켜 과열된 건축경기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그만큼 건설물량이 누증되게되며 또 연기에 따른 기존 상가나 점포 등의 가격이 꿈틀거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건축경기에 불을 붙인 원인중의 하나가 빈집터의 건축붐이었고 촉발제로 지적되고 있는 토지초과이득세 등 근본원인에 대한 처방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부동산 투기꾼들도 이번 분양열기를 빌미로 기존주택가격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청약예정자들의 자금동원계획·이사 등에도 적잖은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점 지속적 보완을 또 주택건설업체들이 신도시에서 이미 택지대금으로 2조원이상을 선납했고 현재 분양을 통해 회수한 돈을 제외하고 잠겨있는 돈이 9천억원을 웃돌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양연기로 경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분양연기방안을 둘러싸고 정부 각 부처사이에서 논란을 보인 4개 방안중 ▲올해 신도시아파트 분양계획물량중 9·10월분 4만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할 경우 3천4백23억원▲일산·중동의 하반기물량 4만4천4백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하는데는 3천47억원▲일산의 앞으로 분양물량을 93년으로 연기하면 2천3백65억원을 건설업체에 지원해야할 것으로 분석된데서도 이러한 조치의 부작용이 어느정도인가가 드러난다. 정부는 이러한 갖가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조치와 함께 고심끝에 마련한 이번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것이 더이상의 부실을 막는 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 부실공사에 대한 정부의 종합점검에서 드러났듯이 관계당국의 지난해 4차례와 올해 시험에서 이러한 문제가 전혀 적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을 일과성으로 넘기지말고 진정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 수도권 집값 하향 안정세/지난달 21∼28일

    ◎신도시 「부실」파문 불구/0.1∼0.2% 내려/전세값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파문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의 기존주택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부와 주택은행이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가 알려진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서울의 경우 매매가격은 강북지역이 0.1% 떨어졌으나 강남지역이 변동이 없어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0.2%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도 부천지역의 매매가격이 0.2% 하락하는 등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43평형의 경우 매매가격이 3억7천만∼3억8천만원에서 3억6천만∼3억7천4백만원으로 1주일 사이에 6백만∼1천만원이나 떨어졌다. 또 경기도 부천시 송내1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의 매매가격이 1억2천8백만∼1억5천만원에서 1억2천8백만∼1억4천만원으로 인기층에서 1천만원 하락했다. 전세값도 서울 성동구 광장동 극동아파트 55평형이 9천5백만∼1억2천5백만원에서 9천만∼1억2천만원으로 5백만원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파문과 이에따른 분양일정의 연기방침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주택시장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인 것은 오는 9월말로 예정된 분당 시범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임박하는 등 최근 2년간 대량공급된 주택의 입주가 잇따르는데다 현재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당정,부실우려 “일정연기”로 방향선회

    ◎신도시/「신규분양」 5∼6개월 늦출듯/“인력·자재난 속 공사강행은 무리” 판단/6일 「종합진단」 결과 따라 최종 결정/일정대폭 연기 땐 집값 상승 등 부작용도 수도권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부실공사 파문이 계속 확대되면서 일정연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부실공사가 건자재·인력난과 무리한 계획추진에 그 근본원인이 있는데 비해 이러한 건자재난 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최각규 부총리도 2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분양 및 착공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민자당도 수도권 신도시 건설공정의 순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부에 이를 요청하고 있다. 당초 부실공사가 드러났을 때부터 전문가들이 건설수요 조정,즉 분양이나 착공연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었다. 품질관리 또는 건설수요 조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계속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에서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므로 마땅히 수요를 줄일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도 최 부총리의 분양연기 발언에이견을 보이면서도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안전점검이 오는 7월6일 끝나는 대로 종합진단을 한 결과,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된다면 일정조정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건설부는 그러나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 부실공사의 정도가 알려진만큼 심각한 것이 아닌 데다 분양실정을 조정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심각한 건자재·인력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분양이나 착공일정을 연기 쪽으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나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미 시작한 것을 늦추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분양이나 착공은 연기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신도시아파트의 시공에 부실공사의 우려가 크다면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에의 꿈을 다소 연기시키더라도 분양계획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양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할 때이제 겨우 안정세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는 기존주택가격이 다시 꿈틀거릴 우려가 높고 정부가 주택 2백만 가구를 건설,공급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에 차질을 빚어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금이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부실공사의 주범이 자재·인력난에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기연장밖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데 딜레마가 있다. 또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분양일정을 연기할 경우 공급부족으로 다시 집값이 오를까 걱정이 되고 있다. 분양·착공연기가 될 경우에는 이밖에 주목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시기를 어느 정도 늦추느냐이다. 현재 최장 5∼개월 분양연기론이 나오고 있으나 대폭적인 연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분양일정이 연기될 경우 올해 신도시아파트 분양예정물량 8만7천가구 중 3만가구분 이상이 내년 이후로 연기되고 이것이 다시 내년물량을 이월시켜 전체 신도시 완공시기 자체를 몇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매월 이월 연기되는 물량만큼의 주택공급이 축소돼 이것이 주택가격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아파트의 시공기간을 10개월까지 늦추기로 방침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분양·착공이 더 연기될 경우 택지를 선금을 주고 공급받은 건설업체에는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고 공급감소에 따른 주택난으로 집값상승의 악순환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게 된다. 이미 분양된 40%는 시공기간 연장조치를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면 연기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분양·착공·완공 일정을 늦춘다 해도 나머지 60%에만 적용되며 대폭 연기도 어려운 실정이니만큼 어느 정도 수요감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일정연기에 따른 배상·책임문제다. 주택공급규칙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중도금 등 이미 납입한 돈에 대해 은행연체이자율 연 19%를 적용한 지체보상금을 물게 돼 있다. 또 입주지연에 따른 전세금,입주에 대비한 부동산 처분으로 입게 되는 손해배상 문제도 있다.
  • 신도시 부실방지 대책과 문제점

    ◎자재난 해소돼야 안전시공 가능하다/집값 안정위해 「건설기본계획」은 유지/9월입주 분당 철저한 종합진단 방침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아파트의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주택건설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은 사실상 수도권 신도시 건설일정을 조정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이번 부실공사가 건설업체들이 무리하게 공사기간 맞추기에 급급하다가 빚어진 결과라는 진단과 함께 오는 9월로 다가온 분당 시범단지아파트의 첫 입주예정자나 분양신청대기자들의 불안과 분노를 해소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신도시 건설이라는 기본틀을 허물지 않고 분양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건설기간 연장문제와 관련,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엇갈린 모습은 정부가 주택 2백만가구 건설이라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특히 신도시 건설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힐 경우 기존주택가격의 불안정을 우려한 데서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은 부실공사 파문을 막으려는 「불끄기식」 발상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도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 부실공사가 드러나자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계획,추진되면서부터 우려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관계전문가나 국민들이 입을 모았고 그 동안에도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신도시 건설이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0만가구)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건자재 수요도 전국의 10%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최근 들어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영향들을 축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신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현재의 건설경기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방도시의 주택공급은 당초 방침대로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부실공사 파문이 인력난과 건자재난의 악순환에서 출발했다는 근본원인에 대한 접근이 없이는 해결될 수 없고 이러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다른 부실아파트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이번 파문을 계기로단순히 공사기간의 연장·공사안전의 점검 등 대증요법의 동원보다는 이러한 근본원인과 함께 여기에서 파생되는 각종 사회·경제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신도시 건설계획이나 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전국 주택값 22개월 만에 첫 하락/5월중

    ◎매매 0.1%,전세 0.7% 내려/주택은서 39개 도시 조사 집값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전세값도 지난 5월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8일 주택은행이 전국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5월중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1%,전세값은 0.7%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집값이 떨어지기는 지난 89년 7월 0.2% 하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택값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규제강화 및 주택값 상승에 따른 자율반락 등의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중 지역별 집값 동향을 보면 서울지역이 한달새 0.6%가 떨어졌고 이 중 강북 아파트값은 1.9%나 떨어졌다. 광명(마이너스 0.4%) 안산(〃 0.3%) 성남(〃 0.2%) 인천(〃 0.2%) 등 수도권 도시들도 내림세를 보였고 타지역에서는 여수가 유일하게 0.2% 떨어졌다. 그러나 5대 도시 중 대전(0.6%) 광주(0.1%) 대구(0.1%) 등은 소폭 올랐고 수원(1.4%) 안양(1.2%) 춘천(1.4%) 충무(2.1%)는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값은 이사철이 지나고 신도시 입주가 임박한 데 따른 매물증가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서울지역이 2.2% 떨어지고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전세는 4.5%나 내렸다. 도시별로는 안산이 3.6%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광명(마이너스 2.8%) 과천(〃 2.4%) 구리(〃 1.3%) 성남(〃 1.0%) 등 수도권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 「선거인플레」를 우려한다(사설)

    광역의회선거가 초반부터 과열되고 혼탁해져 타락선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역의회 의원 입후보자 공천과정에서부터 금품수수설이 나돌았고 선거가 공고된 이후는 일부에서 10당5락설마저 나돌고 있다. 게다가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여 선거가 끝난 후 우리 경제가 「선거인플레」에 의해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선거 때가 되면 여야 할 것 없이 공약성 공약을 남발하여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고 선거를 틈타 각종 서비스가격이 기습인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했다.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선거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여당이 내놓은 공약의 경우 사업비 총액이 71조4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올해 정부 일반회계예산 26조9천억원의 3배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역의회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선거와는 분명히 다르고 때문에 선거공약도 달라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중앙정부가 해야 할 사업들을 지자제선거의 공약사업으로 버젓이 내놓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선거공약 남발이 내년의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로 이어지면 선거인플레는 불을 보듯 뻔하다. 선거공약 이외에도 광역의회선거에 입후보한 사람 가운데 부동산 관련 사업자를 비롯한 상당수 입후보자들이 선거자금을 마구 뿌려 10억원이면 당선되고 5억원이면 낙선한다는 이른바 10당5락설이 분분한 것 같다. 이들이 막대한 돈을 뿌리고 난 뒤 당선이 되면 선거비용을 건지기 위해 지방의 이권을 넘겨 볼 게 거의 틀림이 없다. 이번 선거로 통화가 증발하고 선거 후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뛰기 시작하면 나라경제가 어떻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연초부터 물가가 급등세를 보여 5월말 현재 소비자물가가 6%나 올라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재정과 금융면에서 긴축은 물론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 국세청이 선거자금을 많이 쓰는 후보에 대해 자금의 출처를 추적,세금탈루가 드러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부동산 동향을 면밀히 체크하고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하여 선거가 끝나면 땅과집값이 오른다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최대한 차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가격이 모처럼 안정이 되어 있는데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가격을 다시 자극하지 않도록 선심성 개발공약은 지양해야 한다. 재원확보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 신규공사를 착공한다든가,수도권지역의 고속도로와 지하철공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완공하겠다는 등의 공약성 공약은 이제 불식할 때도 되었다. 또한 물가정책 당국은 선거를 전후하여 서비스가격과 음식료,그리고 생필품가격이 기습적으로 인상되는 일이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을 통해 감독 및 지도를 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지도·감독업무를 소홀히 한 시·도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확인행정이 필요하다. 정부뿐이 아니라 정치권도 돈으로 선거를 치르거나 실현성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망국적 선거풍토를 추방하는 데 솔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여야가 혼탁하고 타락스러운 선거풍토를 없애는 데 합심해야 하고 유권자인 국민 모두가 돈 안 쓰는 선거와 인플레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중간지대」가 단단한 사회/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재수를 하고도 또 낙방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신문독자란에 낸 글을 본 적이 있다. 첫번 실패 때는 그토록 움츠러들었던 아들이 이번엔 오히려 『합격통지서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한 번 더 기다리실 수 있죠』라고 의연하게 3수의 각오를 밝혔을 때 그 아들의 인간적인 성숙에 마음 든든해 마냥 참담한 심경만은 아니었다고 이 어머니는 적고 있다. 그 어머니와 그 아들들,그리고 그 아버지 등으로 구성된 그들 가족은 하나같이 구김살 없고 융통성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참으로 행복한 중산층일 것이다. 어느 대학교수의 이런 신변잡기도 기억된다. 그는 20년 전 결혼할 때 당시의 주택시세를 감안하여 10년쯤 뒤엔 내집을 마련하리라 믿었다. 절약하고 저축하여 결혼 10년 후 처음 목표로 한 금액의 두 배를 저축했을 때 10년 전 결혼당시 점찍어 놨던 그 비슷한 집값은 열 배가 넘었다. 다시 10년 뒤 그러니까 결혼 20년 만에 그의 봉급은 스무 배가 넘게 올랐다.그러나 집값은 보통 1백배가 넘게 뛰었다. 이 대학교수는 그러나 낙망하지 않는다. 그 동안 학문적 성취도 있고 자녀들도 남부럽잖게 키웠다. 연탄보일러일망정 연립주택도 마련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을 「행복한 중산층」이라고 당당하게 자처하고 있다. 사실 그들보다 못한 계층이 오죽 많은가. 가난과 병고로 찌든 사람들은 일터가 있어도 나갈 수가 없다. 도시 영세민들과 실업자도 그러하고 땀흘려 일하고 농토를 지키지만 서른이 넘어도 신부를 못 구하는 농촌 젊은이들은 또 어떠한가 살펴볼 일이다. 사회구성계층을 굳이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산층이란 막연하나마 그 중간지대 즉 상하의 중간부분일 것이다. 적잖은 발행부수를 갖고 있는 한 여성잡지의 선전문에서 「고학력 중산층을 위한 여성지」라는 문구를 봤다. 그러고 보니 중산층 말고도 상과 하 사이에 중상·중중·중하가 있는가도 생각해 본다. 「중산층」을 그저 막연한 「중산층」보다 좀 위에 두자면이 여성지의 선전문구를 근본적으로 상승지향의 인간심리,특히 예민한 여성심리를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중간계층의 형태는 다양하고 그 구성은 또한 복잡하다. 현실에 그런대로 긍정적이어서 자족할 줄도 알지만 그렇다고 무비판적이며 맹종만 하는 계층도 아니다. 행복한 일상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기존체제에 익숙하여 격변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객관적이고 또 타산적이어서 제도권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 비판하고 부정할 줄도 안다. 중간계층은 국가사회를 위해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혜택은 적게 받는 계층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가끔 증권시장에서는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피해자의 주류를 이루고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그 생심에 비해서는 이른바 재테크에 서툴러 대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 소형 마이카를 운전하면서 때로는 위험스런 고비도 넘기도 교통난에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자동차 메이커나 도로 증설을 책임진 당국을 원망도 한다. 그들은 또한 가장 정직하고 정확하게 세금을 내고 있지만 항상 획기적인 중산층보호시책에 목말라 하고 있다. 그러나시국이 불안하고 정치적인 난국에 당면해서는 「안정희구세력」이라거나 「말 없는 다수」로 지칭되면서 사회를 부지하는 확실하고 튼튼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중산층이다. 계층의 특성상 불특정다수이고 산만하여 결집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중산층이다. 일반적으로 민주사회에서 중산층의 몫이 커야 하고 그 역할이 평가되어 이른바 중간지대가 단단해야 함은 이 까닭이다. 이제 지난일이지만 얼마 전 치사정국의 소용돌이도 따지고 보면 중산계층의 불만과 부족감이 상승작용을 한 데에도 큰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학생 및 재야권의 연이은 가두시위와 거센 움직임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인도에 머물러 「관찰」했을 뿐 차도에 내려서지 않았다. 외국의 분석가들은 이를 보고 한국 정치사회의 든든한 기반과 저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대부분의 시민들이 누구인가. 격변을 바라지 않고 일상에 머물되 점진적이고 단절없는 개선과 광정을 바라는 중산층인 것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냉정하게 사물을 관찰하는 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러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경향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고 결국 우리는 중산층이 기반을 형성하는 사회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서 사회를 더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론 중산층 이하의 계층을 끌어올리는 정책수단이 필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산층의 정당한 노력과 의욕과 역할이 인정되는 정책방안이 끊임없이 강구돼야 한다. 일본 사람들의 경우 90%가 자신을 중류계층이라 자처하고 그 가운데 81%가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여긴다.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기름진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중산층이고 그들 대부분이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있는 데 근거한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행복한 중산층」이 두껍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된다. 사회의 중산지대에 위치한 중산층이 바라는 것은 상대적인 불이익이나 박탈감을 받지 않고 정당한 노력에 대한 평가와 대가를 얻는 일일 것이다. 그런 건전한 중산층이 굵고 깊게 형성되고 그들의 몫이 큰 사회는 매우 단단할 것이다.
  • 노 대통령이 밝힌 정국운영 방향

    ◎“시위는 의사표현의 최후수단… 폭력은 배제돼야” 지금 내외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국가발전에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밖으로 세계적인 공산체제의 몰락,안으로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학원과 재야의 과격세력이 점차 소수화되고 설자리를 잃어 가는 상황에서 명지대생 치사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지난 한달 과격한 시위가 이어진 것은 심히 유감된 일입니다. 나는 야기된 여러 가지 문제와 잇단 시위소요사태로 불안하고 불편해진 국민의 마음을 수습하고 심기일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을 개편했습니다. 이제부터 정부는 새로운 자세,새로운 각오로 일하여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합니다. ▷평화적 시위보장◁ 정부는 앞으로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보장할 것입니다. 특히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의사표현의 최후수단이 되어야 하며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도 대화를 통해 각종 이익집단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해결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민도 무엇이나 집단행동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려는 그릇된 풍조를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돌멩이와 화염병,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폭력파괴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정부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폭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물러섬이 없이 정면대응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좌익계급 혁명세력은 그 근원을 척결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시위에 「민중해방」 「임시정부수립」 등 좌익혁명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붉은 유인물이 공공연히 살포된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새 내각은 조속한 시일 안에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법률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민생경제문제◁ 물가,집문제에 관해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크고 또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재정의 모든 부문에서 지출과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금융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이미 계획된 사업도 완급을 가려 투자시기를 재조정할 것입니다. 부총리와 관계장관은 이와 함께 공공요금 등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가격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관해 명백한 시책을 국민들에게 밝힐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은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어야 하며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이 생산성 향상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협조해 주어야 합니다. 다가온 시도의회의원선거는 물론 내년의 선거도 돈 안 쓰는 공명선거로 치러지도록 할 것입니다. 3·26기초의회선거를 거울삼아 금품 선심 타락선거를 하는 행위는 철저히 색출하여 여야 지위를 불문하고 법대로 다스릴 것입니다. ▷주택문제◁ 지난 3년간,특히 아파트와 집값 땅값이 크게 올라 근로자와 서민들이 크게 낙심하게 된 데 대해 국정의 책임자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80년대에는 한해 평균 20만호 남짓 주택이 지어졌으나 공급의 부족이 누적되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그 두 배가 넘는 새 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집값은 자연 안정될것입니다. 특히 올해 지어지는 50만호 집 중에서 42만호가 임대주택,근로자주택,서민용 주택입니다. 정부는 서민주택을 공공부문에서 건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집없는 실수요자들에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한해 50만호 정도의 주택을 건설하는 정책을 밀고나가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 사회의 주택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총리와 관계장관은 집없는 서민이 집을 장만하고 또 그것을 키워나갈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국민주택 수급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할 것입니다. ▷토지문제◁ 정부는 부동산의 과표도 점진적으로 현실화해 나갈 것이며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제재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와 같은 조처로 땅값이 진정되어 갈 것으로 생각하며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뀔 것으로 믿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실수요자에게 택지와 공장부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제도를 과감히 개선할 것입니다. ▷세제개혁◁ 재산이 많은 계층이 증여·상속세를 탈루함으로써 부의 탈법적인 상속이 이루어져 온 것이 계층간 갈등의 큰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세금은 철저히 물도록 세정을 현대화하고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농어촌 문제◁ 농산물을 개방 않는다 해도 지금과 같은 영세한 영농으로 잘 사는 농어촌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잘 사는 농어촌을 만드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업구조조정을 강력히 밀고나갈 것이며,농어촌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행정개혁◁ 민주화로 온 사회가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음에도 정부나 공직사회풍토는 예나 지금이나 좀처럼 바뀌지 않아 국민의 불만·불신이 높아졌습니다. 모든 정책과 행정은 순리에 따라야 하고 국민을 위주로 수립하여 추진되어야 합니다. 각 부처는 민간부문을 규제하는 행정은 과감히 풀고 국민의 애로사항과 사회의 병목현상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방자치에 따라 중앙부처는 권한을 과감히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민간에 맡길 것은 민간에 넘겨야 합니다. ▷민주화에 대한 신념◁ 우리 사회에는 민주화의 속도가 느리다고 불평하는 국민도 있습니다. 민주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데 불안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국민도 있습니다.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과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뽑은 합법적인 정부를 타도하거나 이를 위해 불법폭력행동을 서슴지 않는 세력이 「민주주의」를 외치거나 「민주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위장에 불과합니다. 6공화국의 민주헌법을 함께 만들고 준수할 책임이 있는 정치세력이 폭력시위현장을 기웃거리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위선입니다. 이것은 민주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국정의 최고책임을 맡고 있는 한 민주주의를 역행하거나 후퇴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온 국민의 열망이 뭉쳐져 이루어진 민주헌법을 준수할 것입니다. ▷내각제 개헌◁ 민주사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자유로운 일이며 이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6·29선언에서도 나 스스로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대다수가 대통령직선제를 원하므로 이를 택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할지라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나의 확고한 신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개헌문제에 관한 나의 이러한 뜻을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지금 하려고도 않는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고 유포해 놓고 이를 포기하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국민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개헌은 물론 어떤 정책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믿음입니다.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 쇄신◁ 6·29 선언 이후 사회 각 분야의 급속한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여야 정치권입니다. 이 시대를 책임진 여당인 민주자유당부터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급선입니다. 당내 중요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 되어야합니다. 다음 정부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선택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와 국민 앞에 책임지는 당이 되기 위해 거듭나는 아픔으로 스스로를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 주공,임대아파트만 짓는다/집값 안정 돕게 서민용 위주로

    ◎민자,부동산 과표 현실화 추진 민자당은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주택공사가 짓는 모든 아파트와 주택은 서민용 임대아파트 및 주택으로만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일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박태준 최고위원은 『현재 주택공사가 건설중인 주택 가운데 서민용 임대주택은 전체의 65%밖에 안 돼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주택공사가 짓는 주택의 경우는 1백% 서민용 임대주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웅배 정책위 의장은 『주택공사가 임대주택만을 건설하게 될 경우 자금능력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 일부 주택에 한해서 분양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민생안정 측면에서 주택공사가 건설하는 주택은 모두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이 되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 정책위 의장은 또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과표현실화를 통한 부동산보유과세 인상 ▲상대농지전용으로 상업 및 공장용지 확충 ▲부동산 대출담보를 지양하는 금융관행 정착 ▲대도시 인구집중 억제 등의시책을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건설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법 시행령을 고쳐 과세대상이면서 실제적으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는 건설허가제한 대지 또는 건설허가 후 착공제한 대지를 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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