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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수요자 “속 터져”43%가 정부대책 불만

    아파트 수요자들은 주택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만족하지 못하고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아파트 수요자 3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20%가 ‘낮다’,23%가 ‘매우 낮다’라고 답했다. 반면 ‘높다’는 7%,‘매우 높다’는 1%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고 말했다. 투기지역 지정을 통한 집값 안정대책 효과를 묻는 질문에도 ‘낮다’ 24%,‘매우 낮다’ 20%로 절반 가까이가 효과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높다’나 ‘매우 높다’는 응답은 각각 11%와 1%에 지나지 않았다.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통한 청약과열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도 ‘낮다’나 ‘매우 낮다’는 응답은 모두 40%를 차지한 반면 ‘높다’나 ‘매우 높다’는 18%에 불과했다.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으로는 ‘공급물량 증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25%는 ‘금리 인상’을 꼽았다.반면 ‘양도세 등 과세강화’나 ‘행정수도 이전’은 각각 13%,6%에 지나지 않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전문가 “경기악화는 내부요인 탓” / 정책조율‘無’ 속병 키웠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떠받치는 두 축인 수출·내수 가운데 내수가 무너져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훨씬 심각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현 정부의 ‘운(運)’도 경기악화를 심화시켰다고 꼬집는다.구심점이 없는 경제팀,일관성을 상실한 경제정책 등 내부의 악재가 속출했는데도 그때마다 운좋게 미국·이라크전쟁,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외부 악재가 터져 경기침체를 모두 ‘대외요인 탓’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는 ‘내부반성’의 기회를 놓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책대응의 실패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지금부터라도 위기의 경제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전문가들에게 들어보았다. ●‘김진표 경제팀’ 위상강화 시급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20일 “경기가 이렇게 급속히 나빠진 데는 현 정부의 불안한 대미관계와 이로 인한 북핵 불안 증폭 등 비경제적 요인 탓이 적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노무현 대통령은 빠른 현실인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위 참모들은 그렇지 못하다.”고지적했다.나 교수는 “‘경제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경제정책 실패를 키우는 큰 요인의 하나”라면서 “경제팀 수장인 김진표 부총리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든지,아니면 교체하라.”고 제안했다.전윤철(田允喆) 전 경제부총리도 최근 사석에서 “김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플레보다 인플레 걱정할 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최근 몇년새 집값이 오르면서 인건비,서비스요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나라는 이미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그는 “인플레와 부동산값 상승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 것은 독배를 마신 꼴”이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빠른 시일안에 콜금리 인하분을 제자리로 돌리고,하반기에 경기회복 기미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 13일 콜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지만 추가인하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부동산투기부터 잡아야 어떻게든 부동산투기부터 잡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이견이 없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정부는 구호성 엄포에만 그치지 말고 부동산 투기억제에 협조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지방교부금을 환수하는 등의 강력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양대 나 교수도 “현재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분양권 전매금지를 좀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경제주체들에게 ‘원칙’이 통한다는 인식 심어줘야 LG경제연구원 이윤호(李允鎬) 원장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려면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이 지켜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한 경제학자는 현 정부를 ‘왼쪽 깜박이 넣고 우회전하는 차’에 비유했다.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정책방향과 잦은 번복,친노(親勞) 성향 등의 불식이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이윤호 원장은 “추가경정예산만 하더라도 적자재정이 됐든 흑자재정이 됐든 빨리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태스크포스(TF)팀만 남발하지 말고 정책 결정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전문가들의 고언(苦言)도 적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
  • 5·8대책이후 부동산시장 / 집값 안정대책은 부양책?

    ‘그게 어디 집값대책입니까.가격부양책이지요.’ ‘5·8집값안정대책’ 발표이후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가 한 말이다.실제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주간상승률은 올들어 최고수준이었다.뿐만 아니라 강남지역에서는 ‘매물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이처럼 ‘아파트 가격상승-대책-가격 재상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 땜질처방과 뒷북대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간상승률 0.55% 올 최고치 기록 동작구에서 전세를 살던 H(42)씨는 지난 4일 내집을 장만할 요량으로 지은지 20여년 가까이 된 서초동의 S아파트 33평형을 4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중층이어서 재건축 가능성은 거의 없는 주택이다. 그러나 정부가 5·8대책을 내놓자 H씨는 혹시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하고 밤잠을 설쳤으나 기우에 그쳤다.집값은 5억원을 훌쩍 넘어 버렸다.H씨는 “집값이 떨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올랐다.”면서 “매도자가 와서 해약하자고 통사정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수많은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8대책부터 올해 5·8대책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대책이 나왔다.자질구레한 것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문제는 이같은 ‘줄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5·8대책이후 1주일여가 지난 16일 현재 서울의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0.55%였다.주간상승률로는 올들어 최고였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5·8대책이후 매물이 줄고 기존 아파트 값이 더 뛰었다.”며 “대책 이후에 매물을 사들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지난해 8·9대책이후인 8월 30일에는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1.09%에 달했다.대책발표 전인 8월2일의 한주간 상승률은 0.59%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분양권을 1년동안 전매할 수 없도록 하고 무주택우선분양제를 도입하는 9.4대책을 발표했지만 올들어 다시 집값상승이 시작돼 5·8대책을내놓기에 이르렀다. ●시장·힘에 밀려 정책효과 못거둬 처방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은 대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다.5·8대책의 경우 집값상승의 진원지는 강남권인데 수도권 북부에 신도시 2곳을 건설하고,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전매를 금지한다는 ‘동문서답식’ 대책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뛰고,주상복합 등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대책이 제때에 나오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집값이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대책을 내놓아 대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은 뭘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원칙하다.”면서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대책의 강도가 시장의 조직과 힘에 밀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부가 시장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부처간 종합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집값안정대책과 비슷한 시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돼 대책의 효과를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부처간 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 한몫 전문가들은 대체로 유동자금의 흡수와 함께 공급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50%로 낮추고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해 분양권 전매금지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모든 수요자를 투기세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고급주택이나 투자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제는 양도소득세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면서 “강남의 대체신도시 계획을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집값 상승률 올들어 최고 / 지난주 보다 0.55%올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집값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주(조사기간 5월12∼15일) 서울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는 부진했지만 값은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1주전보다 평균 0.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주(0.34%)보다 높은 것으로 올들어 최고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1.73%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9% 오르는데 그쳤다.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를 금지키로 하면서 기존 분양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도 재건축 강세가 이어져 한주간 1.5%가 올랐다.이 가운데 경기는 1.11%,인천은 3.76%,신도시는 0.27% 각각 상승했다. 한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의 경우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평균 0.29%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74%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달라진 청약·세제 가이드 / 분양후 투기과열 지정땐 전매 가능

    ‘바뀐 부동산 관련 제도를 정확히 압시다.’ 최근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투기과열지구의 부동산 전매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올 들어 내놓았거나 준비 중인 대책만해도 1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에는 종합대책도 포함돼 있어 개별적인 대책은 수십가지로 늘어난다.게다가 대책의 상당수는 일반인이 알기 쉽지않은 제도나 세율 등이어서 전문 투기꾼이 아닌 실수요자로선 헷갈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제도나 세제 등이 많이 바뀐 만큼 정부가 발표한 이같은 제도들을 제대로 알아둬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된다.그러나 전국이 분양권 전매의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만 전매가 제한된다.지금까지는 당첨후 1년 또는 중도금 2회차 납입까지만 제한됐으나 이제는 등기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도록 했다.대신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은 곳은 여전히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또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아직은 분양권 거래가 제한되지 않는다.다만,당정이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금지 이후 주상복합아파트 등에 청약 인파가 몰리자 이에 대한 분양권 거래 제한을 추진 중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서울 등지에서도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는 종전 규정에 따라 1년 뒤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법을 소급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일례로 서울 강남의 도곡주공1차 아파트 당첨자는 1년 뒤에 분양권을 팔 수 있다.또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지분도 전매제한 대상이 아니다.이 때문에 이들의 분양권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투기과열 아파트만 무주택 우선 35세 이상 무주택자로서 5년이내 당첨 사실이 없는 사람에게 청약 우선권이 주어지는 제도로,1999년에 폐지됐던 제도를 지난해 9월 다시 부활시켰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만 국한된다.이 외에 최근 신도시로 개발키로 한 김포와 파주,판교 등지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았지만 분양 시점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신도시를 노리는 사람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투기지구·1년내 팔때만 시가 양도세 핵심 관심사다.투기든 투자든 세금은 곧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양도소득세이다.현행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부과하는 경우는 매입후 1년이내에 팔 때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그런데 집값이 오르면서 투기지구가 서울 강남은 물론 대전과 천안 등 지방의 일부 대도시까지 확대됐다. 또 오는 26일에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 송파·마포·강동 등 15개 지역의 투기지구 추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투기지구로 결정되면 6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현행 9∼36%인 양도세 세율도 15% 포인트 가량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이렇게 되면 최고 양도세율은 51%에 달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 청약통장 가입자 12만명 늘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4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568만 3638명으로 한달전인 3월말보다 12만 3861명(2.2%)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올들어 4월말까지 가입자 수는 모두 44만 3151명이 늘었으며 지난해 말(524만 487명) 대비 증가율은 8.5%다. 지역별로는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대전의 증가폭이 커 대전지역 청약예금 가입자수는 4월말 현재 6만 3661명으로 한달 전보다 26.3%나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말 기준(2만 7947명)으로 2.3배 증가한 수치다. 통장종류별 가입자수는 민영주택 및 중형 국민주택(60∼85㎡)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이 214만 9527명,월 납입방식인 청약부금은 256만 3369명,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97만 742명으로 집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열린세상] 내 집은 어디에…

    우리 생활에 기본적이며 필수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가 의식주라는 걸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웠다.입고,먹고,자는 집,소박하게 말하면 그렇다.옛 이야기에도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지만 집 없는 설움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유리걸식하는 거지들의 이야기 말고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헐벗고 굶주리던 시절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가삼간이라도 자기 집은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식을 스물 몇을 두었던 흥부 역시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어 헐벗고 굶주리는 고통을 받았을지언정 집없는 설움까지는 당하지 않았다.부자 이야기도 아흔아홉 칸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나 사시 사철 비단옷에 몇 마리의 소가 몇날 며칠을 갈아대야 하는 넓은 전답 이야기지,집 여러 채를 가진 부자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도시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수요와 공급의 가장 민감한 자리에 주택 문제가 들어온 것이다. 지난해였던가.두 차례 연거푸 총리 인준이 거부되었다.그들의 도덕성에 가장 문제가 된 것이 바로‘집’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문제였다.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이 살 집을 가지고 장난을 쳐 돈을 벌었다는 얘기다.그러나 어디 그 두 사람뿐이었을까. 겉으로 낱낱이 드러나지 않았다뿐이지 이 땅의 이른바 경제적 기득권층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벌고 부자가 된 과정 자체가 바로 그런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 얻은 불로소득을 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과정이 아니었던가.더 직접적으로 말해 지금 이 땅의 5%도 안 되는 기득권층의 풍요와 사치의 절반 이상은 다른 사람이 필요한 보금자리거나 잠자리를 가지고 장난을 쳐 번 돈이 아닌가? 한 가구가 장기적으로 두 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바로 그런 기대 심리에서가 아닌가? 최근 대통령의 지시로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세청 등의 유관 부처가 대대적으로 부동산 투기 억제에 발벗고 나섰다는 보도를 접했다.투기 과열지구에서의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도 나오고 과표 현실화를 통해 부동산 보유세를 대폭적으로 올리겠다는 얘기도 나왔다.그러나 그걸로 잡힐 집값이고 부동산 투기라면 애초 사회 문제로 불거져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단돈 만원만 있으면 다섯 게임 한 세트의 로또복권을 살 수 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의 꿈으로 매주 거기에 매달린다.매번 혹시나가 역시나로 이어지지만 그걸 알면서도 거기에 매달리는 열풍 안에는 그렇게 말고는 달리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절망감이 짙게 배어 있다.이런 모습을 국민성 운운해가면서 뒷전에서 비웃는 사람들이 꿈꾸는 또 다른 로또 열풍을 우리는 얼마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보았다.아파트 분양에 4000대1이라니.이러고도 이게 제대로 굴러가는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실수요자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현장에 와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 정작 그 집이 필요한 남의 보금자리를 가지고 장난을 쳐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 아니겠는가? 1000만원대의 중형 자동차보다 수억원대의 아파트가 세금이 더 적은 나라,피땀 흘려 받는 몇푼 월급의 근로소득세율이나 1가구 다주택의 양도소득세율이나 사실 따지고 보면 별 차이가 없는 나라,그 구조 안에 서민들의 내집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대학 입시가 문제고,8학군이 문제라면 그것 자체를 없애고 공동학군제로 운영한다고 해서 안 될 일이 어디 있는가? 그런다고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땅의 부동산 투기 문제는 ‘어떤 대책’으로 잡힐 단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필요한 것은 ‘어떤’ 대책이 아니라 ‘특단’의 대책이다.내 집에서 태어나고,내 집에서 살며,내 집에서 노후를 보낼 이 기본적인 생활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 도시 생활자 30%에겐 어쩌다 시작부터 꿈같은 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인가? 이 순 원 소설가
  • 黨政 주택시장 안정대책 / 투기지역 1가구2주택 부과금 추진

    앞으로 주택이나 토지 투기지역에서 부동산을 양도할 때,양도소득세에 최고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이 추가 적용될 전망이다.또 투기목적의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투기지역내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양도소득세 이외에 국세성격의 특별부과금을 추가로 내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투기지역내 부동산 양도자의 세금 부담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재경부,건교부,국세청과의 당정 협의를 통해 부동산 투기지역 확대지정과 양도소득세 부과시 탄력세율 적용,투기혐의자 세무조사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관련기사 20면 당정은 오는 26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투기지역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서울 강동·송파·마포,경기 수원·과천시 등 15곳과 토지 투기지역 후보지인 충남 천안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등으로)부동산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투기지역을 추가 선정하고 집값동향을 현장에서 면밀히 점검,투기세력을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투기현상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투기지역에 대해 현재 9∼36%인 양도세율을 최고 15%포인트씩 높이는 탄력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조만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투기지역에 한해 1가구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에게 국세성격의 특별부과금을 매기는 방안을 가까운 시일내 전문가 의견조율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며 “국내 부동산시장은 특성상 시장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는 만큼 특별부과금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가 한 채 있고 비투기지역인 양천구에 한 채가 있는 주택보유자가 투기지역 아파트를 팔면 실거래가 기준 양도세 이외에 특별부과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기도 ‘신도시 결정과정 소외’ 반발/ 사업추진 진통 예상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김포·파주 신도시 결정 과정에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경기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2일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건설교통부가 후보지를 선정하는 최종적인 결정과정에 경기도가 참여하지 못했다.”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손 지사는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집값 안정 등 주택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등 베드타운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포·파주 신도시도 이런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특히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에 대비하고 장기적인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김포·파주만 갖고는 안된다.”면서 “경부축에 첨단산업과 비즈니스업무 시설을 갖춘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경기도의 대안이 수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파주·김포 신도시 개발 시행기관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에 보다 구체적인 교통대책,건폐율과 용적률 계획,자족기능 확보대책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경기도는 자족기능 확보라는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건교부가 개발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면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도가 권한을 갖고 있는 광역교통대책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는 직주(職住)가 동일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2년제 대학과 첨단 업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용지와 생활기초 시설 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2개 신도시를 포함,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계획이 ‘선계획-후개발’ 원칙과 6대축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의 ‘대도시권 성장관리방안’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협조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신도시 2곳 건설 분양권 전매 금지 “투자전략 바꿔야”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 금지를 골자로 하는 ‘5·8 집값안정 대책’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다.사실상 서울·수도권 등에서 괜찮다 싶은 곳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게 된다.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어렵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금지와 신도시건설 계획 발표로 이제는 투자 및 청약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실수요자는 투기과열지구 노려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고양시 대화지구·탄현동·일산 2지구·풍동지구,남양주시 호평·평내동 및 와부읍,화성시 태안읍·봉담읍·동탄지구,용인시 동백지구,인천시 삼산 1지구·송도신도시 2공구,대전시 서구·유성구, 천안시 불당동·백석동·쌍용동 등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 가이드나 다름없다.투기과열지구는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며,입주 뒤 집값도 어느정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수요자라고 해서 무조건 청약을 하면 안된다.아파트에 분양을 받을 때는 입주시까지 개인의 재무상태를 점검해야 한다.요즘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따라서 분양대금의 60%는 자기자본이 있어야 한다.무턱대고 분양을 받아 놓고 대출도 못받고 분양권을 처분할 수 없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투자자는 틈새상품으로 분양권 금지로 투자자들은 신규 분양아파트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따라서 투자자들이 비투기과열지구로 몰리면서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가 뛸 공산이 크다. 그러나 비투기지역 분양권 투자도 오랫동안 지속되기가 쉽지 않다.과열양상이 나타나면 정부가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권 상태에서 처분이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나 단지내 상가를 노리는 것도 요령이다.전원주택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초단기 투자자라면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6월 이전에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투기과열지구라고 해도 입주시까지 중도금 무이자융자나 이자후불제 등을 활용,자금부담이 적은 곳을 노리는 것이 괜찮다. ●신도시 청약 지금 준비하자 이번 김포와 파주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앞으로 2∼3년안에 수도권에 들어서는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5곳 정도로 늘어났다.이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판교다.동탄과 동백 등도 인기지역으로 꼽힌다. 이번에 지정된 김포나 파주는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보다 주목을 덜 받지만 남북관계 등이 좋아지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특히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는 준농림지 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입지와 생활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를 노리는 대기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미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판교나 김포,파주는 이르면 2006년부터 본격 분양된다.판교 시범단지의 경우 2005년 초부터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런 신도시에 청약을 하려면 지금 청약통장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 2년 뒤에는 1순위 자격을 취득,청약을 할 수 있다.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대략 30%만 지역 거주자에게우선 청약기회가 주어진다.나머지는 서울 등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청약기회가 돌아온다. 일반 준농림지 아파트 등이 지역 거주자에게 100%우선 분양되는 것과 다르다.그 만큼 다른 지역 거주자의 당첨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편집자에게/ 현실적인 신도시 교통대책 필요

    -‘졸속 신도시’ 기사(대한매일 5월10일 15면)를 읽고 정부가 2개의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키로 한 것은 주택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정책인 것 같다.하지만 신도시 건설 발표를 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더구나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주변 주민과 입주민들의 교통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일산이나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정책 당국자가 수립한 정책인지 의문이 간다. 특히 파주 신도시 교통대책은 이 지역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연초에 발표했던 광역교통망 계획을 별도의 대책없이 졸속 발표한 느낌마저 든다.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지하철은 언제나 ‘콩나물 시루’이고,서울 진입 부근의 자유로나 통일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사실을 정부 당국자는 아는지 모르겠다. 새로 건설되는 파주 신도시 인구는 17만명이다.여기에 교하택지지구 개발과 일산 외곽지역 개발까지 감안하면 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서울을 중심으로 파주에서부터 인천에까지 크고 작은 택지개발지구가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다.자족도시를 건설한다는 청사진마저 불투명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입주후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김재성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
  • 폭등 강남 집값 잡힐까? / 신도시 선정 배경 놓고 뒷말 무성

    경기 김포·파주신도시 선정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초창기 거론됐던 후보지 가운데 평점이 가장 낮은데다 서울 강남 집값 안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이 신도시로 낙점되자 고개를 갸웃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도권 추가 신도시 건설 얘기는 지난해 9월4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 때 나왔다.건설교통부는 당시 강남 집값이 폭등하자 강남 고급주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 2∼3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까지 153만 가구를 지어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리더라도 교육·편익시설 등에서 강남의 대체 주거지가 될 만한 주택을 공급해야 강남 집값을 잡고,나아가 전반적인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이 때부터 언급되는 신도시는 늘 ‘강남 대체 신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후보지로는 강남에서 가까운 경부축의 성남 서울공항 자리,의왕 청계산 주변의 ‘청계산 밸리’,광명역세권(광명∼시흥∼안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집중적으로 거론됐다.당시만 해도 김포·파주는 강남대체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지역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집중 개발된 경부축에 위치했다는 지적 때문에 중도 탈락했다. 또 건교부는 강남 아파트값 상승 원인이 단순한 공급부족이라기보다는 교통·교육·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가수요가 생긴 것인 만큼 세무 정책으로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경부축에서 눈을 돌렸다. 대신 김포,광명,파주 등이 후보지로 압축됐고 행정수도 이전 변수가 생기면서 규모도 당초 예정됐던 1000만평보다 축소됐다. 김포는 인천지역의 동북아물류허브기지와 연계성이 있다는 점이 신도시로 선택되는데 도움이 됐다.파주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거점도시,대규모 외국기업 유치 지역이 가깝다는 점 때문에 신도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 민생안정대책회의 안팎 / 추경편성·집값안정 ‘서민곁으로’

    정부가 9일 서민·중산층 생활안정을 위해 11개 경제·사회 관련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은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민·중산층의 생활고(苦)가 더 이상 견뎌 낼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판단과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들어 첫번째로 열린 경제·사회장관회의는 11개 장관이 참여,‘국무회의’급에 버금가는 매머드회의였다.현 정부의 서민·중산층 정책의 방향과 기본골격을 정하고,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논의 대상이 주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물가,고용,교육(사교육비),복지 등에 집중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 ●서민·중산층에 대한 정부의 인식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영향이 내수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중산·서민층의 생계안정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내수 산업간의 양극화로 영세·소상공인이 연체자로 내몰리면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재경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296만명(경제활동인구의 13.1%)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비중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말 49%에서 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재경부는 이들의 상당 부분이 자영업자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체감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청년실업 역시 지난해보다 1%포인트가량 상승한 8.3%(3월 말 기준)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라 정부는 재정·금융정책 및 부동산투기 억제 등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유도해 내겠다는 것이다. ●해법은 추경편성과 집값안정 정부는 단기적 처방으로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서민·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 등을 통한 부동산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추경편성의 일부를 동북아 물류기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투입할 경우 경기부양효과가 클 뿐더러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경우에도 물류비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SOC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 국내총생산(GDP)가 0.2%포인트 상승,1만 3000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부동산 안정대책은 가수요억제와 함께 공급확대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고 있다.향후 10년간 주택 50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김포·파주 등 두 곳의 신도시 건설을 확정·발표한 상태다.아울러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 제한 등과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으로 가수요를 줄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민·중산층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 마련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7월쯤 효과날듯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투입은 집행때부터 효과가 나타난다.정부가 5월 하순쯤 추경 규모 등을 확정해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만큼 적어도 부분적으로 7월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 연장,500만원 이하 소액 대환대출시 보증인 면제 등 서민금융대책과 청년실업 문제 등은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교육비 절감 대책,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은 부처간의 조율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과표 현실화가 전제돼야 하는 보유과세 강화 방안은 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부총리도 “이번 회의는 서민·중산층의 방향과 골격을 조율하는 자리였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부처별 실무회의 등을 거쳐야 최종 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고비가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신도시 성패, 교통망에 달렸다

    정부는 어제 서울시 경계선으로부터 각각 12㎞,15㎞ 떨어진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 21만명과 14만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해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집값 폭등세를 잡겠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하지만 김포와 파주 신도시는 정부가 당초 공언한 대로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도 아닐 뿐더러 행정수도 이전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화 정책과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특히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잇는 진입로 확보 등 핵심적인 교통대책이 빠져 있어 도심 진입 교통난이 더욱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과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교통대책과 신도시 건설 예정지 주변의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하지만 수도권 신도시 건설 당시에도 정부가 이러한 사항을 약속했음에도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에 이르는 진입로 건설이 늦어져 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은 매일 서울 출퇴근에 5∼6시간씩 허비했다.게다가 주변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서울 도심 진입 고속화도로가 불과 몇년 만에 최하 수준인 ‘F’ 등급으로 추락했다. 정부는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도시 교통대책인 것처럼 포장한 감이 없지 않다.이처럼 적당히 얼버무려선 안 된다.신도시 입주까지 5∼6년의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광역교통망을 비롯,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에 이르는 간선도로망 확충 계획도 새로 짜야 한다.또 서울 도심 유입 인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신도시 자족기능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10여년 전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졸속 신도시’ / 김포·파주~서울 최악 교통난 우려

    김포·파주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하지만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해 입주자는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심각한 교통난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입주 가구당 자동차를 한대씩만 보유해도 차가 10만대 이상 늘어나게 된다. ●김포 신도시 7만가구 입주 480만평이 한강과 야산,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 테마를 ‘생태전원도시’로 잡았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영어마을’을 포함한 국제교류센터,외국인 전용숙박단지도 건설된다.김포시 운양동,장기동,양촌면 일대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12㎞ 떨어졌다.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장기택지지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현대 청송마을 안쪽과 도로 북쪽 월드아파트 단지 뒤편이 신도시로 확정된 곳이다.파주­일산-김포-인천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48만여평에 첨단업무시설과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된다.호수공원(15만평)과 강변공원(10만평)이 조성된다. 공동주택 6만 5000가구와 단독주택 5000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거리는 멀다.지하철이 신도시까지 연결되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여건은 잘 갖춰지지 않을 것 같다.인천국제자유도시 건설·남북교류가 불 붙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실수요 청약을 권할 만하다. ●파주 신도시 일산과 10분거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지구를 양쪽으로 확대한 신도시.새로 편입된 곳은 경의선 운정역 서쪽과 자유로에서 교하지구를 지나 오른쪽 임야와 논밭이 있는 지역이다.일산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걸린다. 개발 컨셉트는 ‘도농통합형 환경친화도시’.농업생태공원 5만여평을 조성,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교류 확대를 겨냥,배후지원도시로 건설하고 통일기반 확충과 관련한 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형’ 청정도시로 조성된다. 아파트·연립주택이 4만 5000가구,단독주택이 2000가구 지어진다.국민임대를 비롯해 서민용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교통여건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일산·탄현·교하지구 입주자들과 뒤엉킬 경우 서울 접근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와 LG필립스LCD 공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아파트 수요증가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대 문제는 대중교통 대책 충분한 교통대책이 고려되지 않아 심각한 교통난이 예견된다.김포나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곳은 평상시에도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출·퇴근시간에는 고질적인 교통대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도시(파주-일산-김포-인천)가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이른바 ‘연담화(連擔化)’로 인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증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신도시 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졸속 그 자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이는 파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구와 고양 국제전시장지역의 교통수요를 고려한 대책일 뿐 추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는 전제되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로 당초광역교통망계획 수립단계에서 검토됐던 교통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많은 교통수요가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나 자유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설령 신도시와 서울외곽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추가로 구축된다고 해도 서울 도심과 연계되는 교통대책이 없어 올림픽고속도로나 자유로에서 심한 병목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포경제특구나 남북교류 거점 등과 연계시켜 자족형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한 베드타운화될 경우 서울 도심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금지

    오는 7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경기 김포와 파주에는 각각 500만평,3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민생활안정대책을 마련,9일 발표키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건설교통부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7월중 시행키로 했다.개정된 규칙이 시행된 후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등기이전이 끝날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시행일 이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1회에 한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지만,이를 취득한 자는 시행일 이후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 전매는 분양계약 체결 후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한 경우에 허용하고 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과 경기 남양주·화성·용인,고양시 일부,인천,대전,천안 일부지역 등이다. 신도시가 건설되는 파주,김포시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건교부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겨 신도시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1000만평보다 크게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포 신도시는 분당(590만평)보다 작고 일산(470만평)보다 약간 큰 규모로 아파트 등이 7만가구 지어진다.파주 신도시는 평촌(154만평)의 두배쯤 되는 규모로 4만 7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 신도시는 양촌면과 장기동 일대에 건설되며 신공항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다.파주 신도시는 기존 운정·교하지구 및 출판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되고 제2자유로 등이 교통대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두 신도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환경영향평가와 교통대책 등을 담은 실시·개발계획을 마련한 뒤 2006년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입주는 2008∼2009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신도시가 서울 도심에서 30∼40㎞ 떨어져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모두 서북쪽에 치우쳐 서울 강남을 대체하거나 단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분양권전매제한 강화조치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를 막고,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을 유도해 청약과열을 진정시키고 분양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띤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투기지역 지정 예외없앤다 / 요건 충족땐 지속상승 가능성 없어도 묶기로

    앞으로는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없더라도 투기지역 지정 요건만 충족되면 예외없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다. ▶관련기사 18면 지금까지는 해당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일시적으로 부동산값이 오르거나 다른 지역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을 경우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투기지역 지정을 보류하거나 제외시키고 있다. 투기지역 지정 요건은 ▲당월 집값 상승률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고 ▲최근 2개월간 평균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30% 이상 높거나,1년간 연평균 상승률이 3년간 전국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곳이다.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 등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신고·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이 훨씬 커진다. 재정경제부 김대유(金大猷) 국민생활국장은 “6일 열릴 거시경제점검회의 등을 통해 서민안정대책 등의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부동산 투기가 다시 들썩거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투기지역지정 원칙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도 높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었을 때도 일부 지역의 경우 투기지역 요건이 충족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수급불균형 등을 감안,지정을 보류했다.”면서 “앞으로는 요건만 충족되면 예외없이 투기지역으로 지정한 뒤 모든 행정력을 동원,투기대상자를 색출하는 데 관계부처와 공동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이미 지정된 강남구 외에 서초·송파·강동구 등도 이달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에서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국장은 밝혔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추경예산 편성이 서민안정대책,청년실업 해소,사회간접자본 사업 확충 등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은 적다.”면서 “다만 우려되는 것은 부동산가격 상승”이라고 전망했다. 김 국장은 “앞으로 물가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부동산값 안정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 법인세 내년이후 인하… 연내 법개정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분양권 전매 등을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걱정이다.다행히 수출이 아직까지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예기치 않았던 ‘사스’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중국을 비롯해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4대 중화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27.5%나 돼 2분기부터는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그래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경제팀간에)의견을 모았다. 추경 규모와 구체적인 시기는. -이달 중에 작업을 해서 여야 논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과 부동산투기 재연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국세청과 재정경제부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서민들의 임대주택 보급을 늘리고 2∼3개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지금껏 계속 주택공급을 늘려왔기때문에 (금리를 내려도)부동산값이 그렇게 뛰지는 않을 것이다.분양권 전매를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 등은 실효성이 없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은행장 흔들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얘기다.시중은행장 인사에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국책은행장은 과거에도 정권이 바뀔 때는 경제팀 호흡을 위해 바꿔왔었다. 조흥은행 매각은. -지금까지 예고된 대로 양측(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이 (매각)협상을 해나갈 것이다. 룸살롱·골프장 이용비용의 접대비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세청에 확인해본 결과,국세청은 룸살롱과 골프장에 대해 접대비 인정을 안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시민단체 등에서 업무와의 연관성 결여 등을 문제삼으니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그런데 언론에서 ‘전면 불인정’으로 나갔다.세금계산에 있어 특정업종을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업무와의 연관성 입증을 얼마나 확실히 하느냐다.이같은 입증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필요하면 시행령도 고칠 용의가 있다.아울러 전체 접대비의 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법인세 인하 문제는. -누차 강조한 대로 우리나라가 동남아 경쟁국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올해 법을 고쳐놔야 내년이든 언제든 시행할 수 있다.기획예산처가 마련중인 중기재정계획이 확정되면 올해 세수전망도 나올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가을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법을 고쳐도 당장 내년에 (개정세율을)적용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시 과거 일정기간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사면해 주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아직 그런 얘기는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리인하 집값자극 우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자,부동산 값만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가뜩이나 구멍뚫린 정부 감시망에,금리인하라는 윤활유까지 얹어지면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본격적으로 쏠려 투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식 부동산 거품붕괴의 나락’으로 가는 길이라며 금리인하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1일 “시중자금이 풍부해 금리를 더 낮춰봤자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려 부동산값만 올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연구소는 지난 30일 ‘CEO(최고경영자)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에 공식 반대했다. 실제 시중자금은 벌써 들썩이는 조짐이다.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킹)팀장은 “예금이자에 실망한 고객들이 한때 채권에 눈돌렸다가 금리하락으로 수익률이 신통찮자 언제든 부동산으로 옮겨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금리인하는 확실한 주(住)테크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중은행 재테크 담당자도 “정부가 1가구 3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매겨 투기를 억제하겠다고 했지만,적발이 잘 안되는데다 설사 적발돼 높은 양도세를 물더라도 남는 차익이 더 짭잘하다보니 차라리 집을 한 채 더 사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돈 가진 고객들 사이에 양도세를 겁내지않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를 낮추면 기존 다주택 보유자들의 금리부담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거품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투기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준원(金俊源)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일본도 뒤늦게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하려다 부동산 가격만 올려 급기야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심각한 후유증과 함께 장기불황의 늪에 빠졌다.”면서 “한국은행이 이런 금리인하의 한계를 잘 간파,반대하는가 싶더니 결국 정부의 압력에 무릎꿇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교수도 “1가구 2주택자와 같은 핵심통계도 없이 한두달 뒤에 나오는뒷북 집값 정보로 정부가 부동산가격을 잡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 기준시가 인상등 부동산안정 ‘강공책’ / “稅테크 모르면 실수요자도 손해”

    ‘어디 절세전략 없나요.’ 서울 강남과 경기 광명시의 투기지역 지정,기준시가 인상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공책이 이어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을 세금으로 환수,아예 투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다.물론 투기꾼에게 초점을 맞춘 대책이다.그러나 실수요자들도 바뀐 대책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절세전략이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거래가와 기준시가를 비교하자 기준시가가 크게 오른 지역은 집을 팔고 양도소득세 신고를 할 때 실거래가로 하는 것이 유리할 수가 있다.이는 지난해 기준시가가 인상된 뒤 나타난 현상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지난해 2월 개포시영 13평짜리 아파트를 2억 6500만원에 산 사람이 지난 2월 초 3억 1000만원에 팔았다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양도차액은 4500만원이다.반면 기준시가는 지난해 2월 1억 2000만원에서 지난해 9월 2억 3500만원으로 올라 기준시가에 따른 양도차액은 1억 1500만원이나 된다.이 때는기준시가로 신고하는 게 세금을 덜 낸다는 상식과 달리 실거래가로 신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이런 현상은 정부의 대책과 재건축 실현 가능성의 차별화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는 한 채를 먼저 팔아라 다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주택을 먼저 처분한 뒤 기준시가가 오른 주택을 3년동안 갖고 있다가 양도세 면세혜택을 받고 파는 것이 낫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오는 9월 30일부터는 주택을 구입해 3년을 보유하더라도 1년 이상 실제로 거주를 해야 한다.”면서 “3년이상 보유했다고 해서 여유를 부리지 말고 3년이 된 주택은 9월 말 이전에 파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예 지방으로 이사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지방으로 이사하는 사람도 있다.보유기간이 3년이 안됐더라도 지방으로 이사하게 돼 집을 팔게되면 양도세를 물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경우도 이사한 뒤 1년 이상은 거주해야 한다.그러나 당국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자녀들의 전학 여부까지 꼼꼼히 따진다는 방침이다.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는 “양도세 부담이 1억원을 넘을 경우 지방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자녀 전학 등의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례가 비록 떳떳하지는 않지만 탈법은 아닌 만큼 양도세 부담이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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