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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재건축 규제정책 약발 먹히나.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세보다 2000만원가량 싼 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의 규제 방안이 먹히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관망세가 많다는 것이다. 재건축 규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너무도 많다. ●관망세속에 일부 매물만 등락 내집마련정보사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11곳의 시세(8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잠실 주공5단지 등 9곳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반포 주공1단지(22평형)는 소폭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 우성1∼3차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18일에는 36평형이 13억 2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3일 2000만원이 내린 뒤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물이 10개 정도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다. 압구정 구 현대3차 33평형도 지난달 19일 11억까지 오른 뒤 이날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올 초 재건축 완화 움직임으로 시세가 오른 뒤 변동이 없다.”면서 “현재는 매물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시세 변동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8억 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으나 이날 호가 기준으로 1000만원이 내렸다. 인근 D부동산측은 “22평형은 안전진단까지 났지만 8·31 2단계 대책으로 주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주간 변동률도 재건축 시장의 오름세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 변동률로 전주(0.94%)보다 크게 둔화됐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낮았다.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이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재건축 0.18%, 일반 아파트 0.13%로 비슷했다. ●불안요소는 여전… 반등 가능성도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파급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시장은 침체를 보이겠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또다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개발이익 환수를 강화하더라도 재건축사업의 길은 터줘야 강남권에 공급이 늘어 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면서 “재건축 자체가 어려워지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시세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새 입주 아파트의 중대형 평형은 매물이 부족해 전반적인 가격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 정도로 결정되면 당장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단지가 거의 없어진다.”면서 “대치,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사업 초기 단계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전국 미분양주택 급증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급등세에도 불구, 전국 미분양주택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8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005년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한달 전보다 6138가구(12%)늘어난 5만 7215가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1.4%), 대구(47.8%), 경기(38%), 충남(46.7%), 경북(17.3%), 전북(10.8%)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도권은 29.4%가 늘어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물량이 5만 1415가구로 14.4% 늘었고, 공공 아파트는 5800가구로 5.6% 감소했다.
  • [클릭 이슈]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공방 확전

    [클릭 이슈]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공방 확전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도입이 유력한 가운데 개발부담금제에 따른 논란이 위헌논쟁과 정책의 실효성 문제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정부와 여당은 개발부담금제가 중병을 앓고 있는 재건축 시장의 특효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조합 등은 개발부담금제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정부·여당도 개발부담금제가 일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위헌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한 정책이다” 개발부담금제 도입을 제안한 박헌주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장은 공익적 차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일부 침해를 받을 수는 있지만 개발부담금제로 인해 재건축 시장이 바로서게 되면 그에 따른 이익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얻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 원장은 현행제도에는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 장치가 없기 때문에 조속한 개발부담금제 도입 등의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헌론자들은 재건축 때 일정비율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재건축에 따른 모든 임대주택은 지방자치단체가 재건축조합으로부터 매입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발이익 환수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건축 때 지어진 임대주택을 지자체가 원가에 매입하면 재건축 조합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개발이익 환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일부 주택을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 등이 뒤따라야 명실상부한 개발이익 환수”라고 덧붙였다. 토지정의시민연대 남기업 사무국장은 “재건축조합이 일정비율을 소형주택으로 지었다 해도 일반에 분양하지 않느냐.”면서 “때문에 소형주택의무비율제도 개발이익환수조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법률 전문 변호사도 “제도의 효율성 차원을 떠나 정부가 정책 재량 범위 내에서 투기를 방지할 입법 목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재건축 개발부담금 제도를 위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소견을 밝혔다. ●“재산권을 침해하고,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했다” 재건축조합측은 개발부담금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단언한다.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 김진수 회장은 “개발부담금제는 과도한 사유재산권 침해일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과잉금지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현재도 기반시설부담금제, 임대주택의무비율제 등의 제도가 있는데 또다시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벗어난 제도라는 것이다. 전국 재건축 조합장과 추진위원장들로 구성된 재건축 법률제도개선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공청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대신 장외투쟁 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법리검토를 거쳐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정창무 교수는 “사업이윤이 확보되지 않는 사업을 하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에 어긋난다.”면서 “신축 아파트에는 물리지 않는 부담금을 재건축에만 물리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합리적 근거를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부담금제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재건축 대상 단지를 옥죄면, 이미 추진 중인 재건축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값만 더 오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재건축은 강남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재건축을 막아 공급이 줄면 강남의 집값은 오히려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만 규제할 것이 아니라 강북 뉴타운 건설 등 지금까지 내놓은 정책부터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집 있는 사람이 ‘대출 독식’

    주택 구입을 위한 은행대출을 받은 사람 10명 중 9명가량은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집이 있는 사람들의 ‘주택대출 독식’ 현상은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올해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집값 상승세가 기승을 부렸던 2001∼2002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주택구입용 자금대출 현황을 표본조사한 결과,2001년 1·4분기에 집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이 89.6%인 반면 무주택자 비중은 10.4%에 불과했다. 같은 해 2·4분기에는 각각 92.0%,8.0%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3·4분기와 4·4분기에도 각각 90.6%와 9.4%,91.0%와 8.1% 등으로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2002년 1·4분기에도 이 비중은 91.4%대 8.6%를 나타내는 등 ‘집있는 사람’이 은행대출을 독식하는 현상은 여전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판교 중대형 청약 올가이드] 분양가 시세의 90%…단기차익 난망

    [판교 중대형 청약 올가이드] 분양가 시세의 90%…단기차익 난망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에 앞서 투자성을 따져보고 자금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청약보다는 주변 시세와 자금 동원능력,5년 뒤 시세 추이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 분양가에 채권액을 더하면 실제 분양가격이 시세의 90%에 이르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 여기에 5년간 전매가 금지돼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으면 자금만 묶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돈 놓고 돈 먹기 분양가와 시세를 따져 차액만큼 채권을 써야 하므로 실제 분양가격이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판교 아파트를 노리고 있는 수요가 많아 채권은 상한액을 써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통장이 있다고 무조건 청약했다가는 자금난에 허덕이다 낭패를 볼 수 있다.45평형의 경우 계약금 10%와 채권손실액 1억 3500만∼1억 8000만원 등 적어도 2억원 정도를 쥐고 있어야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5년간 되팔 수 없으므로 이 기간 동안의 금융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중간에 되팔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아무에게나 팔지 못한다. 의무적으로 주공에 매각해야 한다. 이때도 시세대로 팔지 못하고 금융비용 정도만 건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은 금물이다. 철저한 자금계획도 뒷받침돼야 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채권매입 명목으로는 대출도 안 되는 데다 판교는 투기지역이라서 담보가의 40∼6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당첨되더라도 웬만한 중산층이 아니라면 계약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하는 게 무조건 유리할까? 8월에 분양되는 전용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과 달리 청약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 전체 물량의 30%가 성남시 거주자(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거주)에게 우선 배분된다. 나머지 물량은 2년 이상 경과된 청약예금통장만 있으면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모두 1순위자격이 주어진다. 처음부터 목돈을 들여야 하는 중대형 분양 아파트보다 10년짜리 중대형 임대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매 기간이 5년으로 같지만 채권매입 의무가 없어 초기 자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 수익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주변시세의 90%선에 분양하는 것이다.”면서 “주변 시세도 실제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해 산출한 것인 만큼 5년 전매 금지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판교는 임대아파트와 소형 평형 위주 지역이어서 향후 가격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해볼 만하다

    ‘8·31 대책’이 발표된 지 5개월만에 정부가 또다시 대대적인 재건축 아파트 투기 원천봉쇄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달 말쯤 발표될 후속대책으로는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도입을 비롯, 안전진단 강화와 내구연한 연장 등 재건축 승인요건 강화, 층고제한, 용적률 억제, 청약통장 가산점제 도입, 대형 임대주택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8·31 대책’ 발표 당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했던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호언장담이 아직 귓가에 생생하다. 이번에는 제발 ‘물대책’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짓수만 많고 헛발질로 끝나는 각종 규제를 양산하는 일은 지금까지만으로도 족하다. 우리는 규제일변도의 대책 양산으로 일시적으로 거래가 끊겼다가 충격이 가시면 투기가 재연되는 것을 자주 경험해왔다.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되면 부동산 시장의 투기내성만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짓수는 적더라도 맥을 짚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8·31 대책’때 누락된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도입을 전향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주장이 있으나 부동산 투기는 국가경제를 망치는 망국병이다. 국가경제가 병들면 개인의 재산권도 그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 투기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큰 공익을 위해 사유재산권의 부분적인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도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을 통해 다양한 개발사업의 이익을 사회가 공유하는 개발부담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으나 이번에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다만 위헌시비가 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컨대 세부방안 마련 과정에서 대상 지역을 집값 급등 지역으로 제한하고, 적용 시기도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로 제한한다면 위헌시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차제에 사법부도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법 해석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 “재건축 집값 잡는것이 목적 조합원이익 줄여 투기 차단”

    8·31 후속 대책의 핵심은 재건축 집값을 잡는 것이다. 개발이익환수, 분양가 단일화 등 조합원의 이익을 줄여 투기를 방지한다는 게 골자다. 박헌주 주택도시연구원장은 재건축 아파트도 개발부담금을 내는 개발이익환수법 적용 대상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열린우리당 부동산정책기획단에 제안한 장본인이다. 그는 “은마아파트 등 상당수 강남 노후아파트들이 기본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기에 부적합한 구조다.”면서 “7월부터 시행되는 기반시설부담금제는 1대1 재건축엔 효과가 없고 임대아파트도 이미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고 있어 개발부담금 부과 방안이 최적이란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통한 개발이익은 얼마나 환수할지와 관련,“당초 개발이익환수법이 시행된 1989년 당시 개발이익의 50%를 정부가 가져갔지만 이후 IMF 경제위기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 푼도 받지 않다가 8·31대책 당시 다시 2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토지주택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25년간 국토연구원에 몸담은 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주택도시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 관련 연구를 총괄한 바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를 같은 금액으로 책정하는 ‘분양가 단일화’ 방안을 통해 재건축 이익을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은 일반 분양자들보다 10∼30% 싸게 제공받아 재산을 불릴 수 있어 재건축을 추진한다. 때문에 분양가를 똑같이 만들어 놓으면 투자 차익이 감소해 재건축 투기에 대한 의욕도 줄어들 것이란 논리다. 현대경제연구원 출신인 김 소장은 건교부 신도시자문위원, 건설경기동향점검반, 주택협회 분양가자율조정위원, 강남구 행정자문위원 등 주택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온 시장동향 전문가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표준 주택가격 공시] 단독주택 공시가격 5.6% 상승

    부동산 보유세의 기준이 되는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신도시개발 지역은 한껏 치솟았고, 도청 이전 등 악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률이 미미했다. 행정도시 이전이 될 충남 연기군의 표준주택가격은 평균 50.45%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연기군 서면 부동리 주택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184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770만원으로, 남면 연기리의 주택은 4870만원에서 7350만원으로 올랐다.공주도 전체적으로 16.3%나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개발호재에 편승한 경기 양주와 인천 중구가 각각 21.13%,20.39%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천안(15.8%)을 비롯해 신도시 확대가 예정된 경기 김포(16.22%)와 화성(16.77%) 등도 15% 넘게 올랐다. 지난해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서 판교 효과가 기대된 분당은 13.30%,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도시 건설 호재가 대기하는 평택과 LCD산업단지 및 신도시 확대가 예정된 파주는 각각 12.68%,10.3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지난해 청계천 복원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뛴 종로구 단독주택들도 11.60% 뛰었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주택은 2만 3000여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8·31대책’은 언제까지 공허한 메아리인가. 8·31대책이 나온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집값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8·31대책 이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반면 서울 변두리 지역은 값이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졌다. 다음달 판교 분양을 앞두고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용인·분당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강남 재건축 중대형 강세 여전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는 8·31이전 수준을 회복한 지 오래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아파트 18평형은 8·31대책 이전보다 72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는 모든 평형이 평균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7차 46평형은 8·31대책 이후 1월말 현재 16억 25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이상 뛰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5일 대통령의 8·31대책 후속조치 마련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소형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값은 조금 빠졌다.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은 지난달 20일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추가 대책 발표 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11평형과 13평형은 각각 1000만원씩 떨어진 4억 2000만원과 5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15평형도 7억 2000만원 그대로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재건축 중에서도 나중에 비교적 큰 평형으로 바꿔 탈 수 있는 단지들은 강세다.”고 말했다. 지난 1월초 10억원을 돌파한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여전히 강세다. 후속 조치 예정 소식에도 불구, 지난 설 이전 10억 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꾸준한 오름세다. 매물 양극화 현상도 심화된다. 팔겠다는 매물은 대부분 강북권에서 나오고 강남 아파트 매물은 많지 않다. 부동산대책은 당분간 강화될 것인 만큼 비인기지역은 올해안으로 처분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분당 아파트 매매가도 ‘요동´ 올해 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3월 판교 분양으로 인근 지역 집값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이 시작되면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란 기대감에 중대형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용인과 분당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1.23%와 1.49%를 기록,8·31 이후 최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9평형 단일 평형인 용인 보정동 죽현마을LG자이 아파트값은 8·31대책 당시 11억원이었으나 1월말 현재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LG자이 부동산 심금자 팀장은 “오는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때쯤 이 지역에 중대형 바람이 불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 8·31대책 당시 9억 7500만원이던 분당동 샛별라이프 55평형은 1월말 현재 10억 5000만원이 됐으며, 분당 야탑동 탑진덕 아파트 48평형은 지난해 말 7억 9000만원에서 1월말 현재 8억 950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보다 대체 신도시 개발을 해법으로 지적한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강남지역은 투기보다 실수요가 높은 데다 송파·판교신도시 입주 및 강북 광역개발이 본격화될 때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가격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면서 “8·31대책에서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를 강화한 탓에 매물이 사라져 가격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또 고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8·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직후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늘고 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액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조 834억원을 기록한 뒤 8월에는 2조 5638억원으로 정점에 도달했다.통상 7,8월은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겹쳐 1년중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후 ‘8·31대책’이 나온 뒤에는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거래가 위축되면서 주택담보대출액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난해 9월에는 1조 7226억원으로 8월에 비해 8000억원 이상 줄었다.10월에도 1조 2344억원으로 8월보다 4882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11월에 1조 3264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12월에는 1조 5748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은행들이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 한도를 확대한데다 담보설정비 면제, 대출 첫 달 이자면제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강남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값이 다시 뛰는 등 8·31대책의 약발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종신형 역모기지 대상 집값 4억~5억대 유력

    [경제정책 돋보기] 종신형 역모기지 대상 집값 4억~5억대 유력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유년인구(0∼14세)를 추월,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노후 소득보장 대책은 국민연금 정도밖에 없고, 국민연금 수령액만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는 ‘종신형 역(逆)모기지’ 제도가 노인들의 소득 보장 문제를 해결해줄 방안의 하나로 보고, 종합적인 종신형 역모기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기관 손실보전이 관건 역모기지는 주택이 있지만 수입이 부족한 고령자가 은행·보험사 등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기간 또는 사망시까지 연금 형태로 돈을 받는 제도다.2004년 5월 이후 신한·조흥은행, 농협, 흥국생명 등 4곳이 역모기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용자 수가 통틀어 400명이 안 될 정도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권에서 운영 중인 제도는 ‘종신형’이 아니라 대부분 10∼15년으로 기한을 정해놓고 있다. 이용자들로서는 길어야 15년 뒤에는 집을 넘겨주거나 대출금액을 모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용을 꺼린다. 금융기관들은 역모기지를 종신형으로 운영할 경우 주택가격이 떨어지거나 이용자가 예상보다 오래 살면 손해를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보증 대책은 없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적보증과 세제지원을 통해 역모기지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2월중 발표될 지원대책에는 종신형 역모기지를 운영하는 금융기관이 손해를 볼 경우 이를 보전해주는 방안, 역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의 기준, 이용자들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역모기지 이용 요건은 완화될듯 종신형 역모기지 대상자의 기준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65세 이상으로 3억원 이하의 주택 1채를 갖고 있는 고령자’를 제안했다. 정책목표가 저소득 노인들의 주거안정과 생계비 지원에 있기 때문에 대상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조건에서 단독주택의 50%와 아파트를 담보대상으로 인정한다고 가정할 경우 역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고령자는 7대 광역시와 경기도에서만 20만 1377명에 이른다. 그러나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금융연구원의 제안에 대해 “3억원은 너무 적다.”며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도 30일 “금융연구원이 제시한 기준과는 많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준가격은 5억원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 보증은 주택금융공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금융기관의 손실을 완전히 보전해 주거나, 아니면 금융기관과 부담을 분담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세제혜택은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재산세와 역모기지 이용자들의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얼마나 받게 되나 그렇다면 종신형 역모기지 이용자는 실제로 얼마나 받게 될까. 금융계에서는 주택담보비율 70%, 대출금리 연 7.0%, 보증료 1∼1.5% 등으로 가정했을 때 65세 노인이 3억원짜리 집을 맡기면 월 66만원가량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물론 조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비율을 많이 인정해주면 그만큼 정기적으로 받는 금액은 많아지고, 주택가격이 오를 경우 이를 반영해 돈을 더 지급하도록 설계를 할 수도 있다. 정부가 손실을 충분히 보전해줄수록 이용자에게 유리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박경서 교수는 “종신형 역모기지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주택담보비율은 높이고 가입대상 기준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강종만 박사는 “종신형 역모기지는 노인들에게 최저생계비와 최소한의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라면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에 손실이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집값 폭락 등 특수상황에서만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도록 하면 정부의 재정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9)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9)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

    “판교 신도시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주공의 입지와 위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행수대한주택공사 사장은 26일 판교 사업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공급을 확대하는 임무가 주공에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정책이 판교 신도시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고 한 사장은 보고 있다. 한 사장은 “판교 신도시 성공을 위해 판교사업단에 책임과 권한을 줬을 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도 판교사업단에 대한 업무협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의 지원으로 오는 3월 판교 신도시에 2184가구를 분양하고,188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공급확대와 품질 모두에 역점 한 사장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주공이 주로 저소득층을 위한 소형주택만 건설한 탓에 마감재 등이 나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주공 아파트의 단지설계, 평면배치, 마감재 수준은 민간건설업체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사장은 “오는 8월 판교 신도시에 공급하는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는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기는 일괄입찰(턴키)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턴키방식을 도입하면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가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주 운정지구에 조성할 계획인 유시티(U-City)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시티는 파주 신도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유비쿼터스화하는 것으로 KT와 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는 “유시티는 아파트 내부 홈네트워크 수준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첨단정보통신기술로 묶는 것”이라면서 “파주를 홈네트워크와 도시네트워크가 결합된 미래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투명경영이 최고의 경쟁력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의 한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 수립과 이행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해의 경영계획을 잘 세워야 성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판단과 의지가 결여된 경영목표는 자칫 공사의 중장기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관련부서는 대정부 협의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공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 올해의 경영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투명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신뢰받지 못하면 설 자리가 없는 세상”이라면서 “정직과 신뢰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투명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주공 발전을 도모하자고 했다. 그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노사는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돼야 하며 이는 많은 노력과 양보와 상호이해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공사의 지방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노조와 좋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문별 올 경제기상도

    부문별 올 경제기상도

    새해들어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환율은 수급 불균형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을 찾지 못한다.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지목받던 국제유가는 다시 들썩이고, 참여정부가 ‘배수의 진’을 쳤던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부동산 대책이 본격 가동되면 집 값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증시나 외환시장 역시 일시적인 ‘난기류’에 빠진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유가의 상승 속도가 빨라진 점에 유의하는 정도다. 반면 시장의 ‘체감온도’는 다소 낮다. 증시나 유가에 대한 인식은 정부와 비슷하지만 부동산이나 원·달러 환율의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부동산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양도소득세 전면 실가과세가 1년 유예되고 아직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지 못해 시장에선 8·31 대책의 무서움을 실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과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못하다.”면서 “세금이 부과되더라도 집값에 얹어서 팔려는 생각 때문에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매물이 없다는 게 문제이며 따라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대한 차별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부동산 값이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서울 전체나 지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재건축은 억제되고 송파 신도시 등 공급대책이 늦어지는 데 따른 수급상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율 재경부 관계자는 “소나기가 지나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최근 환율시장을 빗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면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매도가 지난 3일 17억달러에 달하는 등 일시적 불안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전체적으로 자본자유화와 외국기업의 배당금 송금, 무역 흑자폭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환율은 안정되거나 다시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중단과 쌍둥이 적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연 평균 96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전제로 한 1010원보다 50원 낮은 수준이다. ●유가 정부가 더 불안해 하고 있는 부문은 국제유가 움직임이다. 지난해 유가 상승률(46%)보다는 낮아지겠지만 최근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본다. 두바이유의 경우 올해 평균 배럴당 54달러로 예측했다. 연말쯤 60달러로 전제한 것이다. 그러나 1월 중 6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유가 급등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의 여파 속에 투기자본이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서 “석유공급 능력이 고갈되면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재 연구위원은 “원유 생산량을 결정할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이란 핵문제를 다룰 2월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정부는 주식시장은 단기조정 과정으로 시장 수급상황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울고 싶은 데 뺨 때린’ 형국으로 비유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늘리는 것은 우리 증시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선물시장 개장 50주년 행사’에 참석,“증권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급등락은 너무 오르니까 떨어지고 너무 떨어지니까 다시 오르는 기술적 반등현상”이라고 정부의 시각에 동조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돌아갈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오히려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문일 장택동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서울시 “지역개발 정부가… 시대 역행” 건교부 “투기 우려 일부 지역에 한정”

    정부와 서울시간의 재건축 관련 전면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재건축을 완화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쟁에서 이번에는 정부의 재건축 승인권 환수 방안에 대한 실현가능성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또 서울시는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정부는 지자체 선거를 겨냥, 재건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서울시 “말도 안되는 발상” 서울시 등 지자체는 정부의 재건축 승인권 환수 움직임에 대해 집값이 오를 때마다 써먹는 ‘전가의 보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상반기 집값 상승기에도 재건축 권한의 일부 환수를 검토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3일 “정부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나도 일을 하다보면 각 구청에 넘겨준 권한을 도로 뺏고 싶다는 유혹을 받지만, 책임자는 꾸준히 그 상황에서 발전시켜 나가야지 문제가 있다고 줬다가 뺐고 하면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 허영 주택국장도 이날 “근본적으로 지역개발 사업은 국가 업무가 아닌 지역 사무”라면서 “각종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건교부 “환수 범위 최소화” 건교부는 재건축 승인 권환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환수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광역단체장이 갖고 있는 기본계획 수립 권한을 가져오는 방안이다. 기본계획은 토지면적 대비 건축면적의 비율을 나타내는 용적률을 결정할 수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재건축 논쟁도 서울시가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올리려는 움직임에서부터 촉발됐다. 하지만 건교부는 기본계획 승인권을 가져오더라도 전국의 모든 지자체로부터 기본계획을 환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자체 특성은 지자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한해서만 기본계획 승인권을 가져오는 것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에 대한 권한도 거론되고 있다. 안전진단의 권한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갖고 있으며, 준공된 지 오래된 아파트라도 안전진단을 통과해야만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수차례 “지자체가 선심성으로 안전진단을 통과시켜준다.”면서 부실진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적한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문제다. 정부가 계획대로 기본계획 승인권과 안전진단 권한을 가져오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지자체로 넘어간 권한을 환수한다면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김성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경부 2주택자 새 부동산세 분석

    재경부 2주택자 새 부동산세 분석

    8·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실수요 목적 외에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세금이 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세금이 늘어난 것일까. 재정경제부는 22일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집값이 오르더라도 실제 수익률은 은행 이율보다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집값 상승 움직임에 맞서 달라진 세제의 영향력을 수치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재경부는 전형적인 사례로 시가 10억원(기준시가 8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 A씨가 올해 강남에 5억원(기준시가 4억원)의 아파트를 한채 더 산 뒤 해마다 10%씩 값이 오르는 경우 수익률을 분석해 제시했다. 최근 5년동안의 서울지역 집값 평균상승률이 9.4%인 점을 감안했다. 구입 3년 뒤 아파트의 가격은 6억 6550만원(복리기준)이 돼 1억 6550만원의 세전수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이 아파트를 팔면 각종 세금이 1억 1560만원이나 들어가 실제 순수익은 4990만원, 세후 실제 연수익률은 3.22%에 불과하다. 세금종류별로 보면 주택 구입시 취·등록세가 1420만원,3년간 보유세가 1960만원 부과된다. 양도소득세는 올해부터 2주택자에 대해서는 50% 중과되므로 8180만원에 달한다. 만약 A씨가 양도세가 기준시가로 부과되고, 종합부동산세가 신설되기 이전인 2004년 12월 이전에 같은 주택을 취득·양도해 똑같은 양도차익을 얻었다면 실제 수익률은 7.49%였다. 취득·등록세 1120만원, 재산세 330만원, 양도세 3000만원 등 4450만원 내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부동산 세금이 오르면서 이 경우 실제수익률이 종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금융기관의 평균 세후수익률 4.26%보다도 낮은 수준이 된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물론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연 10%를 훨씬 넘기도 하지만 새 세법을 적용하면 기대만큼 대박을 터트리기는 어렵다고 재경부는 지적했다.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은 “8·31조치가 부동산 수익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강력한 조치인 데도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유세·양도세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제로 챙길 수 있는 이익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판교주변 집값 ‘들썩들썩’

    판교주변 집값 ‘들썩들썩’

    판교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3월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 분양이 분당과 용인 등 주변 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자칫하면 ‘판교발 집값 광풍’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9%로 지난주(0.33%)보다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분당(0.40%)과 용인(0.46%) 등 판교 주변지역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왜 오르나…지역우선권과 후광효과 때문 분당 구미동 33평형대의 경우 최근 2000만∼3000만원가량 치솟았다. 용인 지역도 일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지난 2003년 11월 이전에 분당에 입주한 주민들은 판교 청약때 지역우선권을 갖고 있다.”면서 “판교 청약이 다가오면서 지역우선권을 갖고 있는 분당 주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물량이 줄어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 전무는 “판교 신도시에 대한 개발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분당과 용인에 몰리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리적인 효과도 무시못할 요인 정부가 판교 모델하우스 사전 공개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도 주변의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는 교통체증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판교 모델하우스 사전 공개를 금지했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조치는 그만큼 판교에 투자할 매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변 부동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 주변 지역까지 오르는 이른바 ‘스크루현상’이 판교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한편 양극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 효과로 분당, 용인은 집값이 올랐지만 일산(0.15%)은 주춤했고, 산본(-0.16%)은 오히려 내렸다. 서울의 경우도 강동(0.77%), 양천(0.67%), 송파(0.51%), 종로(0.42%), 강남(0.39%), 영등포(0.33%) 순으로 매매값이 올랐지만 도봉(-0.03%), 성북(-0.02%), 성동(-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판교 모델하우스도 못보고 청약?

    `모델하우스도 안보고 아파트를 청약한다?’ 정부가 판교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에게 청약 전 모델하우스 설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업체, 청약 대기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9일 판교 참여 업체들과 모임을 갖고 “3월 분양예정인 판교 중소형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사전에 오픈하지 말고 당첨자에 한해 모델하우스 관람을 허용하라.”고 지시했다.●건교부,“청약과열·교통문제 우려” 건교부는 청약 전 모델하우스 오픈 금지 이유로 ▲청약과열▲교통난▲8·31대책 훼손 등을 들고 있다. 지난해 강남 집값 상승의 불을 지폈던 진원지 중 한 곳이 판교였다는 점에서 자칫 아파트 청약 열기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서 경험했듯이 모델하우스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사고, 교통난 등 사회문제가 일어나는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건교부는 “최종 방안을 25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청약예정자들이 아파트를 고른 뒤 계약 단계에서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게 하는 방안과, 업체별로 다른 지자체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방안 등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청약 대기자,“말도 안돼” 참여 업체들과 청약 대기자들은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업체들은 유무형의 손실을 액수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모델하우스 공사에 착공한 업체도 있는데 뒤늦게 모델하우스 부지를 옮기면 건립비와 임대료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청약대기자들도 골탕 먹긴 마찬가지다. 판교 청약을 기다리는 회사원 김모(37)씨는 “3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평생 살 집을 사는데 모델하우스도 보지 못하고 청약을 하라는 말이냐.”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원가연동제 중대형 확대’ 가능성

    ‘원가연동제 중대형 확대’ 가능성

    정부·여당이 앞으로 내놓을 추가 부동산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2기 부동산 정책기획단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에 국한된 대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할 만큼 강력한 후속대책을 마련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지난해 말 ‘8·31부동산 정책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2단계 대책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동산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는 당·정·청의 의지가 읽혀진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제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향도 서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분양가 인하 ▲전·월세시장 안정화 ▲용적률 확대 제한 ▲개발이익 환수 강화 등 다각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분양가·전월세 인하정책 논의될 듯 열린우리당의 발표와 정 보좌관의 언급을 종합하면 우선 분양가를 내리도록 분위기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를 내려 집값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도입된 원가연동제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의 분양가에 적용토록 했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 등에 대해서도 일부 원가연동제를 확대 실시하는 것이 논의될 수 있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화는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이번 판교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전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마구 뛰는 전세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일정 부분 전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세형 임대주택의 효과가 입증되면 전세형 또는 월세형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입될 수 있다. ●재건축 수익률을 낮추는 방안도 거론될 듯 정부·여당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최근과 같은 이상급등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집값 불안의 진앙지인 서울 강남 등 일부 재건축단지에 대한 개발이익환수제 확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부터 소형 평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강화, 조합원 지위 전매제한, 후분양제가 시행 중이고 올해부터는 입주권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이익 환수 측면에서는 현행 25%로 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높이거나, 임대주택 중 일정부분을 중대형으로 채우는 방안이 검토 가능하다. 최근 계속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건교부와 서울시, 일선 구청간의 재건축 정책을 일관성 있게 통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문가들,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 전문가들은 보완책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분양가 인하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등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부동산시장에 몰려 있는 막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인 곳에 쓰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급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분위기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강남권에 물량 공급이 한정된다는 것”이라며 “송파신도시 건설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강남권의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연기군 이주’ 비상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지난 12일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 문을 열면서 직원들의 주거대책이 과제로 떠올랐다. 건설청은 ‘4본부 1단 15팀 1사무소’ 체제로 정원은 147명이다. 서울사무소 직원 5명을 빼고는 모두가 본청에서 일한다. 직원 구성은 건설교통부 출신이 50%, 다른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출신이 50%를 차지한다. 혼자이든, 가족과 함께이든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주가 불가피하다. 건설청은 가족이 모두 이주하는 직원에게는 24평형 임대아파트를 배정하고, 보증금의 일부를 정착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입주했거나 입주를 기다리는 직원은 35명이다. 미혼이나 주말부부에게는 대전 노은지구에 임대주택 40가구를 확보,3명까지 공동생활을 하도록 했다. 대전 노은·대덕지구에 짓는 아파트의 특별분양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청 안팎에서는 가족 단위로 이주할 직원이 전체의 5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우자의 직장이나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가족 단위 이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까운 조치원이나 공주는 집값은 다소 저렴하나 사회적 인프라 수준이 떨어져 정착 대상지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대전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른 집값이 부담스럽다. 주거가 안정되지 못하면서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도 생겨나고 있다.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없는 등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반면 퇴근한 뒤 끼리끼리 어울리며 술자리는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에서 건설청으로 옮겨온 여성공무원 한모(38)씨는 16일 “가족들과 일단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뒤 상황이 나아지면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라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될 때까지는 편치 않은 근무여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동산정책 ‘약발’이 안먹힌다

    부동산정책 ‘약발’이 안먹힌다

    정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각종 부동산투기억제 관련 법률·정책이 좀처럼 시장에 먹혀들고 있지 않다.‘8·31대책’ 입법이 끝났음에도 집값은 여전히 끄떡없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조삼모사식 용적률 규제에도 계속 강세를 띠고 있다. 한번 오른 집값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한 ‘강남 불패신화’가 사라지지 않는데다, 주택정책 불협화음 등으로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8·31대책’ 발표와 함께 집값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올해들어 집값 상승률은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9월 중순 최대 0.25%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0.54% 올랐다. 특히 집값 상승을 끌고가는 재건축 아파트값은 오히려 8·31대책 때보다 오른 단지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억 5000만∼7억 6000만원이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용적률 상향 조정의 기대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8억 1000만∼8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올해부터 도입된 부동산 실거래가신고제도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당사자들이 실거래가 신고를 피하기 위해 부동산검인계약서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올해부터 부동산을 거래하는 당사자는 반드시 실거래로 신고해야 하지만 지난해 거래한 것처럼 속여 해당 시·군·구청으로부터 형식적인 검인을 받고 있다. 당국이 검인계약서를 실사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서는 여전히 투기꾼이 활개친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에만 천안·아산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불법으로 부동산 거래를 알선한 43명을 적발했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됐지만 대다수의 아파트들이 신고없이 불법으로 발코니를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발코니 확장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구에는 발코니 불법확장 신고 및 적발 건수가 전혀 없다. 법과 현실이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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