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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안정위해 유동성 조절 필수”

    정부의 ‘3·30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두달 연속 3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정책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3조 2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3조 1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3조원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확대 경쟁에 나선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18조원으로 4월말에 비해 무려 4조 6000억원 증가했다.2002년 10월(6조 1000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모두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자산 가격과 유동성간의 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시중 유동성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단기 효과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은 주택 소유자의 담보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다시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주택 가격 상승→유동성(민간대출) 증가→주택 가격 재상승’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주택시장과 대출시장의 연계고리를 차단해 주택 가격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과 적격성 심사 등 거시감독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유동성이 주택 가격에 장·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부동산세제 집값 안정이 우선이다

    열린우리당이 투기억제를 위해 도입했던 부동산세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검토 중이다. 그 이유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대폭 늘린 것이 지난 5·31 지방선거 패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 4일의 정책개선워크숍에서는 부동산세제의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부동산세제의 수정 방향에 대해 ‘전체 기조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의 부분 개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부분 개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불투명하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고 부동산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보아 1가구 1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거래세율 인하 및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일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부동산세제가 이번 선거의 주된 패인이었다고 보는 열린우리당의 내부 분석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 패인은 집값 폭등에서 찾아야 맞다. 집값 폭등이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층의 희망을 잃게 했다. 그 결과 민심이반을 초래한 것이다. 부동산세제는 그같은 상황을 치유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강구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혼동해선 안될 것이다. 또한 이제 와서 부동산세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당의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이것 또한 오산이다. 열린우리당이 지지율을 회복하는 길은 부동산세제의 수정이 아니라 집값 안정에 있다고 본다. 집값 안정을 위해 현행 부동산세제의 골격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 부동산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조세형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설혹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경우라도 그 범위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다.
  • 부동산시장 강남·북 양극화 좁혀지나

    부동산시장 강남·북 양극화 좁혀지나

    서울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깨지고 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거래가 끊기는 등 침체에 빠졌다. 반면 용산·성동 등 강북개발 U턴프로젝트 거점지역 부동산은 상종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세금폭탄 경고와 강북개발 의지가 맞물리면서 강남·북 양극화가 역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앞 도로변 2층짜리 가게 터는 최근 대지지분 기준 평당 8500만원에 팔렸다. 연초 대비 두배가량 올랐다. 용적률 960%의 고밀도 개발이 예정된데다 강남 투자자들이 강북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용산은 도심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어서 개발 과정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상황”면서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어 지금은 투자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강남이 투자 성숙기라면 강북 용산은 도입기란 얘기다. 사업 진행 속도를 감안할 때 2008년까지 60∼70%는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일대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는 국제빌딩 주변지구의 경우 도로쪽 상업지는 평당 7500만원, 주택 밀집지역은 평당 6000만원을 부른다. 주거2종 지역으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용산역 남쪽 한강로3가 40번지 일대도 기대 심리에 들떠 평당 3500만원까지 올랐다. 성동구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과 성수동 일대 재개발 지역은 매물 가뭄을 겪으면서 호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성수동 10평대 재개발 지분은 올 들어 평당 500만원 오른 1800만원까지 치솟았다.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시범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현뉴타운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한다. 아현3구역 10평대 재개발 지분 시세는 지난 연말 평당 2100만원에서 6월에는 2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 세력이 종적을 감추면서 매물만 쌓이고 거래가 부진해 가격이 침체 상태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은 12억원 급매에도 매수자가 없고 31평형도 5월말부터 매물이 20여개 나와있지만 사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없다. 지난 4월 7억원을 호가하던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6월 현재 6억원으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K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지 않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의도대로 가격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매물이 쌓이고 매수자가 쌓인 매물중에서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남발된 개발공약 조율 필요하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앞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값 안정에 역점을 두어 추진되어온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5·31 지방선거의 야당 압승과 여당 참패로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최근 강남구 등 부유층 일각에서 종부세 부과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벌써부터 강남의 부동산 부자들 사이에서는 버티면 정부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일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제시한 부동산 관련 공약들은 중앙정부가 추진해온 정책과 충돌하는 것들이 많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강북 뉴타운사업 확대와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 당선자는 강북 도심 재개발을 위해 현재 26곳인 뉴타운사업 대상을 50곳으로 대폭 늘리고 규모도 광역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집값 폭등의 진원지였던 강남의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인천·성남 구도심 재생계획, 용인 동부권개발계획, 수도권 개발규제 철폐 등 각종 개발공약들이 남발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공약들이 한꺼번에 추진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다. 개발 붐을 타고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위험이 크다.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적지 않은 마찰과 혼선도 초래할 것이다. 특히 예산 제약으로 공약을 모두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따라서 야당 단체장들은 먼저 각종 개발공약들에 대한 나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앙정부와 조율을 거칠 것을 촉구한다. 조율 과정을 거치면 예산 낭비와 혼선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것이 공약을 최대한 차질 없이 이행하는 길이다.
  •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3·3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서울 양천, 경기 용인·분당·일산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집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2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1% 올라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는 5월15일까지의 한달간 통계여서 ‘버블논쟁’ 이후 안정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2.3%), 서초(2.4%), 송파(1.7%) 등 ‘강남권 3구’는 상승률이 높지 않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서울 양천(3.9%), 용인 수지(3.2%), 성남 분당(3.5%), 평촌(6.1%) 등 정부가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목한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도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버블 세븐’에 인접한 지역들은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 서구가 5.3%, 일산 동구 4.6%, 고양 덕양구는 4.2% 올랐다. 과천시(4.1%), 산본신도시가 위치한 군포시(8.2%), 수원 영통(3.7%) 등도 강세였다. 양천구와 입접한 강서구(3%)도 오름폭이 눈에 띈다. 한편 서울 광진·관악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고양 덕양구, 부천 원미구, 남양주시, 전북 전주 덕진구, 익산시 등 9개 지역은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명단에 들어 이달 말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및 신혼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0.4%로 전달(0.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길 하나 사이로 울·고·웃·는 아파트 프·리·미·엄

    길 하나 사이로 울·고·웃·는 아파트 프·리·미·엄

    길 하나 차이로 아파트 운명이 갈리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대부분 명문 학군과 그 근접성이 이유가 된다. 서울에서 길 하나 사이로 1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아파트는 어디일까. ●방배동 현대홈타운 1차 VS 사당동 우성 2단지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1차와 동작구 사당동 우성2단지는 동작대로를 경계로 나뉜다. 사당동은 9학군, 방배동은 8학군으로 소속학군이 다르다. 실제 구를 건너 통학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인 ‘소속학군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행정구역도 달라 동작대로 하나 차이지만 가격 차가 크다. 현대 26평형 매매가가 3억 6000만∼4억 3000만원인데 반해 우성2단지 25평형은 2억 5000만∼3억 1000만원 선으로 가격차는 1억여원에 이른다. ●개포우성 1차 vs 개포우성 4차 타워팰리스를 사이로 양쪽으로 갈린 대치동 개포우성1차와 도곡동 개포우성4차는 같은 학군이지만 아파트값은 1차가 훨씬 높다.1차가 4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가 더 가깝기 때문.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차 우성 아파트는 대도초, 대치초, 대청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숙명여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지만 4차 우성은 걸어서 다니기 멀다.”면서 “1차는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대청중이 단지 내에 있어 4차뿐만 아니라 인근 선경 및 미도아파트보다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1차 45평형은 22억∼23억 5000만원인데 비해 4차 46평형은 16억∼18억 5000만원으로 가격차가 무려 5억원 이상 된다. ●동부이촌동 vs 서부이촌동 동부이촌동과 서부이촌동은 행정구역상 이촌1동과 이촌2동이다. 학군이 아닌 고급 아파트 밀집도에 따라 가격차가 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동부이촌동은 60년대 후반 대규모 모래벌판을 매립하고 외국인아파트, 한강맨션 등이 들어서면서 고급 아파트촌의 효시가 됐고,90년대 재건축을 거쳐 주상복합 및 대형아파트 촌을 이루고 있다. 반면 서부이촌동은 고층아파트 개발 및 한강조망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거 밀집도가 낮고 다소 낙후된 편이어서 동부이촌동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편. 동부이촌동의 한강대우와 서부이촌동 현대한강은 한강로를 마주하고 있지만 가격차는 1억원 이상 난다. 한강대우 25평형 매매가는 5억∼5억 5000만원인데 비해 서부이촌동 현대한강 24평형은 3억 3000만∼4억원 선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5·31 이후] 부동산정책 ‘선거 후폭풍’ 맞나

    [5·31 이후] 부동산정책 ‘선거 후폭풍’ 맞나

    5·31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부동산 정책에 변화가 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1일 그동안 추진하던 부동산 정책을 후퇴시키거나 어떤 변화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에 부응하는 선거공약은 적극 밀어주지만 재건축 규제완화, 수도권 규제 철폐, 기업도시 유치 등 선거과정에서 나온 무차별 공약에는 결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야당 지자체장들이 규합할 경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애를 먹지 않을까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수도권 규제완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 등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갈등도 예상했다. ●강북 뉴타운 부상…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서울 뉴타운사업은 일단 힘을 받을 것으로 예견된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강북 도심 부활 프로젝트와 기존 26곳을 50곳으로 확대하는 뉴타운 광역화 계획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용산·성북·뚝섬 등 강북 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성남 구도심재생계획, 용인 동부권개발계획 등 대부분 야당 지방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내세운 공약 실천도 가속도를 내게 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건축개발부담금 관련 법률이 정비된 만큼 ‘소형평형 및 임대주택 건축 의무비율’ 등의 규제는 풀어줘도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투기성 짙은 무분별한 개발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지만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따지지 않고 추진한다면 집값 불안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뉴타운 개발 사업은 차단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면서 “다만 야당이 밀어붙이고 이를 정부가 막아야 한다면 예전보다 어려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중앙정부-지자체간 대립 지속 수도권 개발 규제 완화 정책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수도권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건교부는 예정대로 수도권 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간 엇박자를 보여줬던 송파 신도시 건설,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등도 마찰이 예상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개발계획안을 놓고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 것으로 보여 자칫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관련 세금문제 역시 여전히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등 수도권 37개 지자체들이 이미 재산세를 깎아주기 위한 탄력세율을 최고 50%까지 적용하는 등 부동산 세제강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역행한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재건축 아파트 투기 근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30대책’ 발표 두 달만에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약발’이 먹히고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아파트값 거품 논쟁과 비수기까지 겹쳐 주택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세 없어 매물만 쌓이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값 하락+거래 중단 이어져 이번 주 개포주공1단지 13평형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더 내렸다. 지난 4월 말 7억원에서 빠지기 시작한 이 아파트는 지난주 6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마 34평형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이번 주에는 20개로 늘었고,31평형도 26개가 나와 있다. 호가 내림세도 뚜렷해졌다.34평형은 12억원,31평형은 9억 2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거래가 끊겼다.”면서 “5월은 원래 비수기인데다 부동산시장이 학기 시작 이전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만큼 7월까지 가봐야 장세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6% 하락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0.01% 떨어졌으며,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에서도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주간 단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3·30대책에 이어 버블 붕괴를 경고하는 정부의 ‘말 폭탄’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돼 있다.”면서 “하반기엔 8·31대책 때 마련됐던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도 초기 자금 부담이 워낙 커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더 떨어질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표 적용률이 올해 70%에서 오는 2009년에 100%로 높아져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부담 때문에 아파트 시장은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30대책 입법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IT) 적용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억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 감소로 가격상승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버블 붕괴론과 관련 한발짝 물러섰다.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서인지 국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강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이 빨리 뛰어 버블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 버블이 전국적 현상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확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 부문에 유입되도록 해야겠지만 여유 자금 일부는 해외로 나가는 게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부동산 매입 등 외환자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주택 공시가 급등 대책 부심

    주택 공시가 급등 대책 부심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25개 구청들은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자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이 빗발치는데다가 구청별로 이를 기준으로 재산세 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부담이 전년보다 2∼3배 가량 늘어나 조세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공시가격 및 재산세 부담에 대한 주택보유자들의 반발과 관련, 기본적으로 집값이 오른 만큼 세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많이 오른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공시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이같은 반발이 자칫 조세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른 건교부 관계자는 “보유세를 강화하기 위해 연초 시세를 기준으로 과표를 산정했다.”면서 “이의신청이 많다면 최종 공시가격 확정을 위한 재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어떻든 과도한 공시가격 상승과 세부담 증가로 인해 서울의 비강남권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도 이를 방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주민들을 상대하는 서울의 자치구다. 공시가격 상승과 재산세 부담 증가로 인한 불만이 곧바로 구청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구청은 목하 탄력세율 도입을 검토 중이다. 늘어나는 세부담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감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25개 구청 가운데 20개 구청이 탄력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개 구청은 지난해의 탄력세율을 올해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또 5개 구청은 신규로 탄력세율을 도입하거나 지난해에 비해 적용비율을 높였다. 다만, 시세상승폭이 적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도봉구나 은평구 등 6개 구청은 탄력세율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선 ‘부동산 거품’도 상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주택 가격과 관련한 갖가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집값 거품의 붕괴 우려가 경제·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거품 자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가격의 거품까지 상품화하는 것이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는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주택 선물과 옵션 상품을 출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소측은 주택 선물 거래를 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시카고, 덴버, 라스베이거스 등 1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을 지수화했다. 이 지수는 예일대 경제학과의 로버트 실러 교수와 웰슬리 대학의 칼 체이스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실러 교수는 지난 1990년대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를 분석한 ‘불합리한 풍요’의 저자로 유명하다. 지난 10년간 주택시장의 가격 동향을 분석해왔다. 주택 선물은 주택 가격 폭락에 대비한 위험 분산의 성격이 강한 투자 상품이다. 예를 들어 주택 소유자가 집값이 하락하는 쪽으로 투자하면 주택 가격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의 일부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래소가 개별적인 주택이 아니라 10개 도시의 지수를 대상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모두 회수하기는 어렵다. 또 이론상으로는 10개 도시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집은 올랐을 경우 이중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거래소측은 주택 선물·옵션 시장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는 데에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아예 개별 주택의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보험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또 주택에 거품이 끼었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성업중이다. 소유자가 사는 지역, 집의 종류, 방과 화장실 개수, 건축연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하우스밸류닷컴은 적절한 시장가를 산출해 준다. 이밖에 스테이트와이드 등 일부 금융사는 집값 하락으로 융자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주택구입자들이 양산될 것을 우려,30년 만기인 기존의 상환기간을 50년까지 늘린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dawn@seoul.co.kr
  • ‘버블시대’ 부동산 맞춤 전략

    ‘버블시대’ 부동산 맞춤 전략

    집값 전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거품 붕괴를 경고하면서 더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은 나뉘어졌다. 집값이 꼭짓점에 이르렀다는 주장과 일시적인 조정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버블시대…전망은 엇갈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토지시장이 이미 위축됐고 최근엔 주식도 하락장인데다 각종 경제지표 전망도 어두워 부동산 거품 붕괴도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주택공급이 늘었고 부동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골프장 회원권도 하락세인데다 ‘버블7’ 지역의 매도-매수 호가 차이도 벌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도 “거래가를 등기부 등본에 기재해 거래가 투명해지고 보유세가 중과되는 등 달라진 부동산제도가 하반기부터 점차 실현되면서 매물이 나와 거품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일정 시점이 되면 사겠다는 대기 세력이 많아 하락폭은 크지 않고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도 “관망세이지만 매도물량이 많지 않아 강남쪽에 들어가고 싶은 실수요자라면 다시 오르기 전에 지금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주택자…청약통장은 필수·급매물 눈여겨봐야 무주택자는 일단 청약통장부터 만들어야 한다.8월 판교 중대형 청약은 안 되지만 파주, 김포, 수원 광교, 송파 신도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는 228만 356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늘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방이나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은 떨어지겠지만 서울·경기의 주요 지역은 빠져도 다시 오를 것”이라면서 “내집마련을 원한다면 급매물을 부지런히 살피고 시세보다 낮다면 적극 매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용산·성동·광진·강서구 등 ‘버블7’을 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는 전망이 밝다.”고 추천했다. 중소형 평형에 살고 있는 1주택자라면 중대형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집값은 지역간 양극화는 물론 지역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 상태다.”면서 “만약 시세보다 떨어질 경우 1주택자라면 비인기 지역에서 인기지역으로, 중소 평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는 세금계산부터 2주택자라면 세금을 계산해본 뒤 매각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양도세 강화가 내년부터 실시된다고 연말에 매물을 내놓을 경우 팔리지 않아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5∼10년 이상 장기보유자들의 경우 내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사라지는 만큼 올해안에 매도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면서 “세금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고정 수익이 취약한 사람들도 내년 양도세가 강화되기 전에 처분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3가구 이상 다주택자는 보유세를 계산해본 뒤 상대적으로 양도차익이 적은 곳은 매도나 증여에 따라 처분하라고 조언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집값 상승이 불투명해지면서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은 위험한 포트폴리오”라면서 “비인기지역은 과감히 처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출비율이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무수익 부동산은 처분 대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女談餘談] 아파트 ‘버블시대’의 단상/주현진 산업부 기자

    기자가 부동산팀으로 옮긴 지난해 8월 중순. 맨 먼저 서울 강남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돌 때였다. 세금 폭탄을 뼈대로 한 ‘8·31대책’발표를 며칠 앞두고 있었다. 모두 경천동지할 부동산 대책이 나와 투기꾼은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독 강남 중개업소에서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매수를 권했다. 초임 부동산기자로서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현재 12억원을 호가하는 은마아파트 34평형은 당시 9억원까지 올라 있었고,6억원이 훌쩍 넘는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당시 4억 6000만원이었다. 비록 초보 부동산 기자지만 ‘상투’장세여서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시장에선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이후 ‘3·30대책’까지 추가되면서 집값은 잠시 내리는 듯했지만, 지난해 8월말 대비 5월 현재 강남 아파트값은 18.97% 폭등했다. 최근 강남 집값 거품붕괴를 우려하는 정부의 ‘말 폭탄’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일명 ‘버블7’지역에서는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커지고 매물도 쌓이는 등 시장 움직임이 감지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버불 붕괴 직전이지만 붕괴하더라도 경제에는 별 피해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물거품 정책 남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번에도 정부가 집값 잡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시장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정부 발표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강남 집주인들은 여전히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사려는 대기자는 줄을 섰다는 것을 근거로 댄다. 한 은행 부동산팀장은 “요즘처럼 몇천만원 빠지는 조정장이 강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할 정도다. 집값이 30% 가까이 빠졌던 외환위기 당시 대출을 끼고 산 서민들은 집을 팔고, 여유있는 사람들만 아파트를 사면서 양극화 현상은 깊어졌다. 정부 말대로 거품이 붕괴되거나 시장 예측대로 ‘강남 불패 신화’가 지속되더라도 빈부격차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예측 가능한 정책을 원한다. 무책임한 협박이 아닌 모두가 수긍하는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이 절실하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강남아파트 ‘폰지게임’ 경고

    정부가 서울 강남아파트 구매 행위에 ‘폰지 게임’ 경고를 내렸다.건설교통부는 26일 주택시장 동향 및 시장전망 자료를 통해 “강남권은 앞으로 5년 동안 최소한 10만 가구가 늘어나고, 투기이익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접어든다.”며 수급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따라서 “투자 목적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가는 허황한 꿈을 쫓다가 결국 낭패를 보는 폰지 게임(Pongi game·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게임)에 빠져들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교부는 폰지 게임 근거로 ▲공급 물량 증가 ▲세금 중과로 인한 투기수요 감소 ▲최근 집값 하락세를 들었다. 건교부는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주택 공급 증가를 꼽았다.2010년까지 강남권에 20만 가구가 새로 공급되며, 이중 순증 물량만 10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수요 측면에서도 보유세·양도세가 대폭 강화되고 재건축 부담금이 신설돼 가수요가 사라지고 큰 폭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고 거래가 감소한 것은 집값이 조정받는 징조라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사이버 베이비/우득정 논설위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총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노령화 진전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5년만에 14세 이하 유소년층의 인구는 6.8%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29.5%나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400만명대에 진입했다.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끊어진 농촌의 현실이 인구 구성비율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이다.‘한국호’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인터넷 강국답게 청소년부터 30대 결혼 부부에 이르기까지 남녀 사진 합성을 통해 2세를 만드는 ‘사이버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다분히 장난기가 섞인 한때의 유행으로 보이지만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부담도 없는 가상 현실로 자녀 갖기 욕구를 때우려 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는 갖지 않으려는 맞벌이 부부를 지칭하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족과는 차원이 다르다. 갈수록 현실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하지만 사이버 베이비를 출산율 통계에 포함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집값이 폭등하면서 주거비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아 결혼을 미루는 청춘 커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출산장려 차원에서 결혼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아이를 한명 낳으면 대출이자에서 2%포인트, 두명 낳으면 다시 2%포인트 깎아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준다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3명 이상 출산하면 대출이자는 거의 무이자 또는 마이너스 이자 수준으로 떨어뜨려주면 투입 비용 대비 인구 증가 효과는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금융당국자들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모기지론과 같은 ‘담보’부터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가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그처럼 닫힌 사고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육아시설을 늘린다느니 출산장려금을 더 쏟아붓겠다느니 머리를 쥐어짜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책을 총동원했던 일본도 저출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이버 베이비에서 대리 만족감을 구하려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출산대책도 파격적이고 혁명적이어야 한다. 경험의 잣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집값 안정화 ‘3·30대책’ 한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3·30 부동산대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3·30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3·30대책이 단기적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낮추고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수급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이와 관련,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도 거론하며 통화정책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위원도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50% 내외의 거품이 존재하고 분당, 용인 등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5일 “부녀회의 아파트가격 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아파트 부녀회가 ‘호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법규로는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아파트 부녀회의 가격담합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현재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내집 마련’ 일단 기다리세요

    ‘내집 마련’ 일단 기다리세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구만(43)씨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 반포 아파트 전세를 택했다. 계약이 깨지자 이참에 아파트를 팔려던 주인과 부동산중개업소는 난리를 피웠지만 이씨는 “지금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집마련 계획을 수정했다.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판교 신도시 아파트 당첨 행운을 얻은 김모씨도 계약 마감일까지 망설이다가 결국은 당첨권을 버렸다. 분양 가격이 비싸고 입주 뒤 10년간 거래 규제를 받는 데다 앞으로 시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아파트값 버블(거품) 확산과 보유세 강화 등으로 집값이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집마련 시기를 저울질하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 ●“집값 빠지면 사겠다” ‘8·31대책’,‘3·30대책’ 등 주택시장을 옥죄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버블 경고가 나오면서 성사되려던 아파트 거래 계약이 깨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매수자들이 지금 사면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려던 수요자들이 기대 수익 저하를 걱정해 아예 매수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 매입을 꺼리는 이유는 버블이 끼였다는 경고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 특히 강남 지역 등 단기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서는 거래 실종 현상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거래 부진은 버블 지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지역으로 번지고 있으며 상가 등 다른 부동산 거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앞으로 집을 팔 때 무거운 양도세를 내야 하는 압박도 아파트 구입을 막는 데 한몫 한다. 집값 오름세가 크지 않다면 굳이 높은 세금을 물면서까지 서둘러 비싼 아파트를 살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불투명한 만큼 전문가들도 “일단 기다리라.”고 권한다. ●내집마련 타이밍은 과연 언제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 서슬이 시퍼런데다 다음달 초에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버블 논란 이후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상담이 쑥 들어갔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인위적으로라도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터뜨리려고 하는 상황인 만큼 적어도 가을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집값이 오르려면 8월 판교 중대형아파트 분양과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면서 “6월 이전에 아파트값이 5∼10%가량 하락한다면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6월 타이밍을 놓치면 매물이 많은 12월을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매수자라면 신중히 구입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투자 목적의 아파트 구입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실수요자라도 개발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매입하라고 전한다. 전철이 들어서거나 도로가 뚫리는 곳,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는 곳 등이다. 9호선 지하철역 역세권으로 예정된 곳이나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권한다. 뉴타운 개발지역에 붙은 동네도 그런대로 투자할 만하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박상언 대표는 구입 목적이 실수요라면 지하철 9호선 개통 예정지인 강서구 염창동 일대 아파트 등을 권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 팀장도 “서울시 U-프로젝트에 속해 있는 성동구, 광진구, 용산구 등이 유망하다.”면서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매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은 세제·공급확대로 대응”

    한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소비를 촉발시킬 수 있는 ‘부(富)의 효과’가 약화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또 재정정책은 2009년까지 균형재정을 확보하는 중기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세제조치와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1%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OECD는 23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부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기업채산성 저하로 투자감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상승으로 민간소비 제약 가능성을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세계 IT경기의 호조와 중국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경기 상향요인이라고 밝혔다. OECD는 아울러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재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규제개혁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61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3.2%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종전 2.9%에서 3.1%로 높게 전망했다.미국경제는 3.5%에서 3.6%, 일본 경제는 2%에서 2.8%로 전망치를 높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호가差 더 벌어져 하락” 전망

    “호가差 더 벌어져 하락” 전망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지역 아파트값이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점차 벌어지면서 집값이 본격적으로 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호가는 지난주말 9억 5000만원에서 9억 3000만원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지난 4월말까지 10억 2000만∼3000만원 하던 아파트였다. 매물이 없던 34평형도 매물이 10여개나 나왔고 가격도 13억원에서 12억원으로 내렸다. 은마 상가에 입주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31평형 매수 희망자는 8억원 초반까지 내려오면 사겠다며 관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8억원으로 떨어져도 추가 하락세를 기대, 선뜻 매수에 나서는 수요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지역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 차이가 계속 벌어지면서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곡동 도곡랙슬 아파트는 평형마다 팔겠다는 가격과 사겠다는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벌어졌다. 개포 주공 1단지 13평형도 주인은 6억 5000만원을 부르고 있지만 대기 세력은 6억원을 주장하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목동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하이페리온 1차 68평형은 매도 호가가 25억원으로 매수 희망가인 22억원선과 무려 3억원 차이가 벌어졌다. 분양권 상태인 목동 하이페리온 2차 56평형도 주인은 20억원을 부르지만 매수자는 17억원을 제시하는 등 매수-매도자의 희망가격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아데나루체 주상복합아파트 59평형도 호가는 16억 5000만원이지만 살 사람이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에 대한 기대심리에다 조만간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정말 급한 사람이 아니라면 매도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면서 “매수자들은 당분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관망하고 있어 거래 공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작구 올들어 12.2% 껑충

    “강남 일부에만 버블이 형성된 것이 아니에요. 용산 아파트값도 올해들어 불과 5개월 만에 10% 이상 급등했어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신동아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는 김동균(가명·35)씨는 올해들어 껑충껑충 뛰는 아파트값에 혀를 내둘렀다.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버블세븐’지역만 거품이 낀 것처럼 떠든 언론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단기간 급등, 거품이 낀 곳이 버블세븐 외에도 수도권에만 10여곳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버블이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수도권 전반에 끼였다고 진단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다섯 달 만에 아파트값이 10% 이상 오른 지역은 모두 18곳에 이른다.5% 이상 오른 지역으로는 무려 28곳이나 된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는 신동아 아파트 55평형은 최근 17억원에 거래됐다. 연초보다3억원 올랐다. 같은 평형이라도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호가가 19억원까지 올라 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다섯 달도 안돼 상승률이 21.4%를 기록했다. 부동산114통계를 보더라도 용산구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에만 11.67% 폭등했다. 버블이 끼였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지역이다. 단기간 아파트값 폭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버블 세븐에 가려 마치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 수도권에만 10여곳에 이른다.산본 신도시 역시 올해만 25.93% 상승했다. 양천구에 이어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지난주에만 1.89% 상승하는 등 이상 급등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군포시 아파트값도 올들어 18.61% 올랐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작었던 지역이지만 전반적인 아파트값 거품 형성 분위기를 타고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 아파트값을 지켜보는 전문가들도 버블지역에서 빠진 것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재건축 아파트 붐을 타고 최근 2년 동안 30% 이상 올랐다. 올해만 17.42% 급등했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었던 일산과 의왕시도 올들어 상승률이 각각 15.90%와 14.43%를 기록했다.그동안 강남지역처럼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 버블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런 추세로 집값이 오르면 버블 형성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개발 호재 과다 평가로 거품 형성 용산구는 강북U턴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를 안고 있어 가격 상승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 기대 이상의 단기간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버블8’로 지목하고 있다. 강동구 주공 아파트값 역시 버블이 끼였다. 재건축 일정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데다 재건축 수익률이 기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오름세는 멈췄지만 정상 가격보다는 훨씬 높게 평가됐다. 연초 대비 12.23% 오른 동작구도 노량진 일대 뉴타운 개발과 노량진역 민자역사 개발,9호선 개통 호재를 안고 있지만 상승세가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얼마 가지 않아 버블 논쟁에 휩싸일 지역으로 꼽힌다.K공인 관계자는 “흑석동 현대 아파트 48B평형은 지난 1월 7억∼8억원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8억 5000만∼10억원으로 2억원 가량 올랐다.”면서 “정상 가치 이상의 개발호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버블세븐 지역과 함께 단기간 급등한 지역 아파트값도 동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금리직격탄 우려”

    금융감독 당국은 국내 부동산 값이 세계적 고금리 추세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상승 및 유동성 축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 경착륙(hard landing)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금융감독 당국자들은 22일 내부 비공개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국민 일부만 투자하는 증시의 주가하락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 하락은 대다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값 상승 원인은 유동성 과잉”이라면서 “원자재값 상승과 물가상승 우려로 전 세계가 고금리 추세로 돌아서고 한은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유동성이 줄어들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며 세계 경제에 편입된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의 ‘전염 효과’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처럼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하게 되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은행들의 ‘벌떼식’ 영업관행으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경쟁적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고 이는 다시 집값 급락을 부추겨 금융회사들의 손실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분석한 결과 부동산값이 오르면 은행들의 출혈경쟁으로 수익이 소규모로 증가하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이 대규모로 늘어나는 ‘비대칭적 효과’가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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