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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시장 ‘겨울잠’] 집값 상승률 둔화 ‘지속’

    대출 제한, 분양가 규제 등을 담은 11·15 부동산대책과 1·11 부동산대책에 따라 집값 상승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는 다소 오를 조짐도 보인다.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0∼2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3·4분기 집값 급등 사태 직전인 9월초(0.04%) 이래 가장 낮은 0.05%를 기록했다. 신도시 상승률은 0.04%, 수도권은 0.08%였다. 강남(-0.2%), 강동(-0.31%), 서초(-0.09%), 송파(-0.33%)구 등 강남 4구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강남·강동구(0.01%), 서초구(0.02%), 송파구(0.05%) 등 모두 안정세였다.양천(-0.05%)과 용산(-0.15)은 일반 아파트까지 내림세였다. 수도권은 과천(-0.35%), 광명(-0.11%), 성남(-0.06%) 등 지난해 비교적 많이 올랐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내렸다. 과천과 광명의 경우 소형 노후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중구(0.69%), 종로(0.34%), 성동(0.31%), 성북(0.3%), 강서(0.24%), 중랑(0.2%), 영등포(0.2%), 구로(0.19%), 노원(0.18%) 등 강북 지역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단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편 전세의 경우 예년보다는 한산한 편이지만 주요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개발에 따른 이주가 진행되는 곳이나 저렴한 소형 전세 밀집지역에는 수요가 많다. 상승폭(서울 0.13%, 신도시 0.11%, 수도권 0.17%)도 전주(0.11%, 0.08%, 0.12%)보다 높아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전세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고 본격 이사철인 2∼3월의 시장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열린우리당의 신당논의와 관련,“대통령의 당적정리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면서 “신당하겠다는 분들과도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더러 당을 나가라고 하면 저는 하겠다.”고 강조한 뒤 “열린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 분들”이라면서 “당을 나가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제가 당적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면서 “열린우리당 소속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고 당원 보기에도 미안하다. 제게도 책임이 없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열린우리당 지지가 낮다고 포기하거나 떠나서는 안 된다.”며 탈당 자제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6차회담이 큰 틀”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지금 이 시기에 잘 이뤄지기 어렵다.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헌안 부결 때 임기단축 여부에 대해 “한 때 오로지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해 내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적절치 않아 접었다. 제가 절대로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임기단축은 절대 없다.”고 역설했다. 중립내각의 구성 용의와 관련,“거국내각은 대연정과 같은 것”이라면서 “거부했으면 그만”이라며 부정적 뜻을 드러냈다. 또 정치인 출신 총리 및 장관들의 당 복귀에 대해 “그 분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별 문제가 없고 일을 잘하고 있다. 꼭 필요하면 돌아갈 수 있겠으나 현재로선 정답이 없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집값이)더 올라가면 더 강력한 것을 준비해서 내겠다.”면서 “유동성 통제도 확실히 하고 국세청 세무조사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정부의 경제실적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올해 대선에서 경제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겨냥,“많은 사람들은 경제라고 하는데, 경제정책은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며, 경제정책에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송도 국제업무단지 분양가 상한제 불똥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173만평) 조성사업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난항이 예상된다.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는 25일 분양가상한제가 경제자유구역에도 적용되면 수익성과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난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외국인학교등 분양수익금 충당 계획 NSC는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이 7대3의 비율로 합작한 회사다. NSC는 국제업무지구내 컨벤션센터, 외국인학교, 문화시설,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아파트 분양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었다. 외국인학교와 컨벤션센터 등 외자 유치에 필요한 시설 자금을 아파트 분양수익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이 낮아지면 기반시설을 짓기 위해 차입금을 늘려야 하고, 이렇게 되면 이자비용 때문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계약 당시에는 없던 분양가상한제가 새로 추가됐다는 게 해외에 알려지면 투자자 유치 때 정책 신뢰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NSC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전체 사업을 재검토해봐야 한다.”며 “정부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그러나 1·11대책에서 밝힌 대원칙에는 변함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분양가 인하를 통해 집값 안정을 꾀하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민간부문에 실시하는 마당에 적용 예외지역을 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한번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요구가 잇따라 본래 제도시행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된 듯하다.●건교부·시민단체 “예외는 안될 말” 건교부는 오는 9월 민간부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실시에 따른 주택법 및 주택공급규칙 개정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책이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아 예외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법개정을 앞두고 제반 상황을 검토하겠지만 경제자유구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의 아파트 고분양가 행진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쳐 집값 상승을 유인하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상한제가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대출·분양가 규제후 강남 주택거래 90%↓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대출·분양가 규제후 강남 주택거래 90%↓

    이달 들어 서울 강남구 등 인기지역 주택거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최고 95%나 줄었다. 전월보다도 최고 90% 줄었다. 대출 제한, 분양가 규제 등부동산 대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10월부터 점점 줄었다.‘1·11 부동산대책’이 나온 올해 1월에는 더 줄었다. 올들어 이달 24일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주택거래 신고는 75건이었다. 지난해 10월(790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1월(406건)과 비교하면 82%,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81% 줄었다. 강남구의 신고건수도 지난해 10월 718건,11월 510건,12월 430건으로 계속 줄었다.24일 현재 신고건수는 7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당신도시는 이달 접수가 77건으로 전년 동월(565건)보다는 86% 줄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은 이달 24일까지 거래 신고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주택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눈에 띄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담보 대출을 제한한 지난해 ‘11·15 대책’과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를 규제한 ‘1·11 대책’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일부에선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수천만원가량 떨어지기도 했지만 집값이 안정되려면 매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대책 이후에는 매수자도 없지만 매물도 없이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인 만큼 이를 집값 하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집값 하락 1년 캘리포니아 대출 연체 145%↑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집값 하락 1년 캘리포니아 대출 연체 145%↑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의 보험회사에 다니다 은퇴한 제임스 브라운(66)은 2년전 자신의 선택에 땅을 치고 후회한다.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집값 추가 상승 예측 분을 토대로 10만달러를 빌렸다. 이후 집값은 89만 9000달러에서 75만달러로 떨어진 반면, 매달 갚는 돈은 2900달러에서 4500달러로 급증했다. 아내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한 돈은 추가 의료비로 다 들어가 버렸다. 지난해 9월부터 상환금 연체가 시작됐고, 집은 내놔도 팔리지 않았다. 이젠 압류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몇차례 체불 통지를 받다 끝내 압류 조치를 당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의 상황을 보도하면서 소개한 한 사례다. 신문은 주택정보 제공사인 ‘데이터퀵 정보 시스템스’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4·4분기 체불자가 모두 3만 7273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주택경기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2005년 같은 기간의 1만 5196명에 비해 무려 145%나 급증한 수치다. 최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미 언론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일각에선 거품 붕괴로 표현)로 인한 이 같은 상황이 미 전역의 문제로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제시해 왔다. 캘리포니아의 분기별 체불 통지자 규모는 1998년 이후 최대치. 압류된 주택수도 2005년의 874건보다 7배 늘어난 6078건이나 됐다. 수년전 한꺼번에 수요자들이 몰린 LA동부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하락해, 추가로 돈을 빌릴 여력이 사라졌다. 집을 매각하기도 쉽지 않아 고스란히 집을 내줘야 할 사람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담보물로 나온 주택도 대부분 싼 값에 처분되면서 주변 집값을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송도 국제업무단지 분양가 상한제 불똥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173만평) 조성사업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난항이 예상된다.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는 25일 분양가상한제가 경제자유구역에도 적용되면 수익성과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난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외국인학교등 분양수익금 충당 계획 NSC는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이 7대3의 비율로 합작한 회사다. NSC는 국제업무지구내 컨벤션센터, 외국인학교, 문화시설,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아파트 분양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었다. 외국인학교와 컨벤션센터 등 외국 시설 유치에 필요한 시설 자금을 아파트 분양수익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이 낮아지면 기반시설을 짓기 위해 차입금을 늘려야 하고, 이렇게 되면 이자비용 때문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약 당시에는 없던 분양가상한제가 새로 추가됐다는 게 해외에 알려지면 투자자 유치 때 정책 신뢰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NSC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전체 사업을 재검토해봐야 한다.”며 “정부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그러나 1·11대책에서 밝힌 대원칙에는 변함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분양가 인하를 통해 집값 안정을 꾀하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민간부문에 실시하는 마당에 적용 예외지역을 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한번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요구가 잇따라 본래 제도시행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된 듯하다.●건교부·시민단체 “예외는 안될 말” 건교부는 오는 9월 민간부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실시에 따른 주택법 및 주택공급규칙 개정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책이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아 예외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법개정을 앞두고 제반 상황을 검토하겠지만 경제자유구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의 아파트 고분양가 행진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쳐 집값 상승을 유인하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상한제가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가 외자유치를 통한 개발에 있는 만큼 내국인을 상대로 아파트를 팔아 개발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신도시 투기방지 근원장치 마련을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 건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 유력 후보지의 집값·땅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송파와 하남, 과천·안양, 광주·용인, 이천 등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후보지로 꼽히면서 주택·토지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올 상반기에 정부가 발표할 신도시는 강남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될 것”이라고 밝히자 후보지로 압축된 2∼3곳에는 외지인들의 투기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신도시 기대감과 투기로 광주시 오포읍은 2억원짜리 아파트가 두어달새 3억원이 넘었는가 하면, 용인 모현면은 평당 40만원이던 논밭이 80만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정부의 ‘1·11대책’으로 수도권의 집값이 모처럼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는데 또 부동산 투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니 참으로 못 말릴 일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금 보유세 중과와 실거래가 과세, 토지거래허가제 실시, 투기지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다시피 하다. 그런데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투기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투기세력의 뿌리가 그만큼 깊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렇다고 신도시가 거론될 때마다 홍역을 치를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개발 예정지 지정 전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기행위의 근절이다. 현재의 투기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제, 기획부동산 단속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신도시 건설의 경우 국가계획으로 비밀리에, 신속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지만 협의기간 중 보안유지가 쉽지 않다. 부동산 매매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토지공개념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근원적 투기방지장치의 마련을 모색해야 할 때다.
  • ‘버블세븐’ 집값 내림세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서초구 등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11 부동산 대책’ 이후 버블세븐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24일 닥터아파트가 1·11 대책 이후 23일까지 버블세븐 지역(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0.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는 0.09%, 버블세븐 이외 지역은 0.25% 올랐다. 지역별 하락률은 강남구(-0.16%)가 가장 크다. 이어 송파구(-0.11%), 용인시(-0.06%), 서초구(-0.04%), 양천구 목동(-0.04%), 분당(-0.01%)의 순이다. 평촌(0.17%)만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강남구 개포동 시영 19평형의 경우 대책 발표후 5000만원이 떨어진 11억 5000만∼12억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5평형도 5000만원 떨어진 14억 5000만∼14억 7000만원선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버블세븐 지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1·11 대책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1인 1건으로 제한됐고 분양가 상한제 전면 도입에 따른 분양가 인하 기대로 매수 심리가 매우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는 1·11 대책 이후 지난 23일까지 버블세븐 중 송파구와 양천구만 집값이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3일 신년연설을 통해 “이번엔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고 강조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노 대통령은 “더 이상 투기로 이익을 얻는 일이 불가능해졌을 만큼 투기 억제 정책이 전부 채택돼 집값이 잡힐 것”이라면서 “민간 공급이 위축된다면 공공부문에서 이를 대체해 공급이 부족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투기억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공급을 늘리는 게 집값 안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이 많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사장은 “정부는 ‘최소 연 30만가구가 공급되어야 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지난해 공급은 10만여가구에 그쳤다.”면서 “민간부문이 위축된다고 공공부문에서 30만가구를 다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팀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투기가 아닌 수급 상황에 의해 움직인다.”면서 “내집 마련이나 집을 넓히려는 30∼40대 허리 세대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1대책’ 2주…주요 단지별 동향은

    ‘1·11대책’ 2주…주요 단지별 동향은

    “당분간 조정을 더 받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시죠….” 부동산 시장이 ‘겨울잠’ 조짐을 보이고 있다.‘1·11 대책’ 영향으로 조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향후 하락장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더 기다리자’는 심리 등으로 거래는 거의 안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집값 보합세가 장기화될 경우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겨울 비수기’도 조정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일부 재료가 있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불씨가 남아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집값 하락 어디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의 재건축 단지, 목동 신시가지와 경기 분당 등 지난해 집값이 대폭 오른 지역 위주로 매매와 전세 급매물이 나오는 등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조합원의 건축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13∼18평형이 일제히 2000만원씩 내렸다.13평형은 현재 7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1억원 이상 올랐을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은 평형별로 3000만∼4000만원 빠졌다. 분당 서현동 H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로 나온 물건은 있는데 문의는 뚝 끊겼다.”면서 “좀더 기다려 보면 더 싼 매물이 나올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연말 7억 3000만원도 넘던 서현동 삼성한신 32평형은 7억원에 급매로 나와 있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목동 신시가지 6단지 27평형은 지난해 연말 2억 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 9000만원으로 내렸다.7단지 35평형은 같은 기간 3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27평형은 2억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빠졌지만 거래는 안 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1000만∼2000만원 가량 빠진 2억 4000만∼2억 5000만원에 호가되지만 조정의 여지가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얘기다. ●“안 빠진 곳도 많은데…정말 내릴까?” 서울 강북, 경기 일산 등 실수요층이 비교적 많이 사는 아파트 값은 보합이다. 급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 시세 변화가 없는 곳이 많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일산 탄현동 탄현마을 16단지나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등 지역은 매매나 전세 모두 1·11 대책이 나오기 이전인 연말과 같은 시세다. 등촌동 일대는 첨단도시(수상도시)로 건설될 마곡지구 개발 일정이 최종적으로 결정돼 집값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 강남의 경우 삼성동 래미안 31평형 전세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3억 7000만원에 나와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34평형이 연말이나 최근 모두 13억 5000만원에 호가돼 아직은 변화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문의가 없고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하향 조정은 시간 문제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분당 C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 정책을 염두에 둔 거래가 지난해 연말 다소 있었을 뿐 그 뒤로는 거래가 없다. ”면서 “거래는 없지만 급매물이 일부 있어 매도자 호가가 최소 5000만원은 빠진 상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4동의 I부동산 관계자도 “전에는 문의 전화가 하루 20∼30통씩이 걸려왔으나 요즘은 2∼3통에 불과하다.”면서 “간혹 들어오는 매매 물건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차가 최고 7000만원에 달해 거래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집 값이 빠지는 것은 대세라는 것이다. ●장기화될 경우 하락세…그러나 반등 여지 여전 전문가들은 최소 3월 봄 성수기까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오는 6월1일 기준으로 시세의 80%를 기준으로 종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신한은행 고준석 팀장은 “목동이나 강남 대치동 등 선호 지역 집값이 많이 빠진 것을 두고 광역학군제, 내신성적 비중 반영률 인상 등 입시 환경 변화로 명문 학군 선호도가 퇴색한 때문이란 주장이 나오지만 이는 너무 많이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일 뿐”이라면서 “계단식 상승을 반복해온 이들 지역 집값은 2005년 말과 비교할 때 대책(3·30,11·15,1·11)이 수차례 나온 데 반해 여전히 비싸다.”고 말했다. 강북 지역도 마찬가지란 견해다. 이에 따라 봄 성수기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오는 9월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면 가점제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일반시장으로 몰릴 수 있고 올해 주택 공급이 예년에 비해 적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한 불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이번 대책은 대출 억제와 재건축 규제로 지난해 8·31 대책 정도의 효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봄 성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하락 장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분양가 규제로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얘기가 많아 집값이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계속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jhj@seoul.co.kr
  • 수도권 1~2월 8400가구 ‘집들이’

    수도권 1~2월 8400가구 ‘집들이’

    올해 1∼2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모두 8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2∼3월 전세 성수기를 앞두고 풀리는 물량이다. 2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입주 물량은 모두 11개 단지 1427가구, 경기·인천 물량은 13개 단지 7011가구다. 지방(10개 단지 4931가구)까지 합한 전국 입주 예정은 총 1만 3369가구다. 비율로 보면 경기·인천이 52.4%로 절반을 넘는다. 서울은 10.7%, 지방은 36.9%다. 서울지역에서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 단지 중 500가구를 넘는 대단지는 한 곳도 없다. 천호동 강변그대가(225가구) 아파트가 가장 큰 단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방배동 쌍용(216가구), 역삼동 롯데캐슬노블(117가구),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166가구) 등이 있다. 롯데캐슬노블은 55∼85평형 등 대형 평형 위주, 쌍용플래티넘밸류는 33∼34평형 등 중소형 위주로 돼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로는 청계천 대성스카이렉스(56가구)와 중랑구 신내동 경남아너스빌(214가구) 2개가 있다. 경기·인천에는 500가구가 넘는 단지도 적지 않다. 특히 화성 동탄에서 입주가 많다. 아이파크(748가구), 시범다은 삼성래미안(541가구), 시범한빛 삼부르네상스(732가구), 포스코 더 (514가구) 등이 있다. 인천 검단 물량도 많다. 이달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 대주피오래가 917가구가 신규 입주하는 것을 비롯, 마전 4차 풍림아이원(216가구), 현대홈타운(465가구), 현대 아이파크(573가구), 우림필유(429가구) 등이 줄줄이 집들이를 한다.2월에는 인천 남구 숭의동에서 한화 꿈에그린(405가구)도 입주한다. 이밖에 남양주시 와부읍 현대 아이파크(1239가구)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눈에 띈다. 한편 지방 입주예정 단지 중 500가구가 넘는 사업장은 상인자이, 우미이노스빌, 코오롱하늘채, 계룡리슈빌 등이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 및 대출 규제로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고 있어 당초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성수기를 맞아 전세 가격이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세를 구할 거라면 발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보통 입주 아파트에는 한꺼번에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곳에 전세를 구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3不’ 없애야 저출산 해결된다/김장중 정보와 컨설팅 대표·행정학 박사

    인구감소로 고심하던 프랑스가 10여년째 대대적인 출산장려정책을 편 결과, 유럽 최고의 출산율 국가가 됐다는 최근 보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출산 및 양육 환경은 매우 ‘불안’하다. 불확실한 미래와 낮은 사회적 신뢰, 성장 둔화와 청년실업, 과다한 교육비에 부동산값 폭등, 여성의 가사노동 전담 등 한국적 특수상황 때문이다. 또 3대(代)가 함께 살거나 자녀가 셋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 방 많은 집을 구하기 어렵고 가족 나들이도 쉽지 않다. 키우고 가르치기도 힘들어 가정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다. 특히 직장여성들은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로 경쟁에서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으며, 결혼해도 아기를 적게 낳는 것이다. 이 결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2020년까지 장기비전 아래, 제1차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무려 35조원을 투입하며, 지자체들도 전담조직을 두어 다양한 출산지원시책을 펼친다. 하지만 출산 장애요인을 제거하여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특히 출산력을 가진 젊은 세대들에게 정부 시책이 확실히 와 닿지 않고, 출산 동기를 유발할 만큼 획기적이지도 않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조차 “출산장려금은 효과가 없고 신세대들은 1000만원을 줘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출산장려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 가사노동에 남녀 공동 참여, 출산과 양육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이 급선무다. 또 경제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에게 자립과 안정감을 주고, 교육비와 집값 부담을 더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더하여 출산과 양육으로 인해 ‘불안’ ‘불편’ ‘불리’하지 않는 사회로 전환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획기적 대안이 필요하다. 먼저, 편안한 육아환경 조성을 위한 주거구조 개선과 인프라 구축이다. 아이들이 많거나 부모님의 육아도움이 필요한 가정에는 복층형 아파트(1+1/2형)를 저렴하게 분양(임대)하고 세제 혜택을 주자. 또 아파트 1층에 공동육아시설을 설치하고,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을 ‘육아도우미’로 활용하자. 둘째, 다자녀가정에 승합차 구입비 할인과 세제 혜택이다. 이제 자동차는 필수 생활수단이자 ‘이동하는 안방’이기에, 편안한 가족이동권이 중요하다. 셋째, 기혼자나 다자녀부모를 우대하는 인사제도 실시다. 공직부터 기혼자나 자녀가 많은 사람을 우선 채용하고 일정 인원을 뽑는 채용목표제를 적용하자. 부부의 근무지 인접 조정은 물론, 동일 조건일 때는 승진우선권을 주자. 넷째, 다자녀를 둔 여성엘리트의 공직추천 확대다. 프랑스 대통령후보 루아얄 여사(네 자녀)는 환경부장관이던 38세 때 갓 낳은 셋째를 안고 카메라 앞에 나타나 출산 붐을 일으켰다.5남매 엄마임을 늘 자랑하는 펠로시 여사는 36세 때 주지사 후보자 선거홍보물에 우표 붙이는 일부터 시작해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됐다. 다섯째, 다자녀가정에 상속세 및 증여세의 역진(逆進)적 인하다. 출산율이 저조한 고학력·고소득층의 출산을 촉진하고 인구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부의 자연스러운 재분배를 통해 사회적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부부 및 부모교육’ 의무화, 다자녀 가정에 대한 ‘할인 쿠폰’ 발급,‘농어촌 이주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생애 경로를 변화시키는 정책과 제도 구축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업→취업→결혼→출산→휴직의 현행 구조가 결혼→출산→육아→취업으로 전환된다면, 양육과 사회참여 둘 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장중 정보와 컨설팅 대표·행정학 박사
  • 재건축 아파트 찬바람 ‘쌩쌩’

    재건축 아파트 찬바람 ‘쌩쌩’

    ‘1·11 부동산대책’으로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 규제까지 이뤄지면 재건축은 특히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집값 ‘꼭지´·수익성 악화” 인식 확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월 추석 직후 아파트값 ‘이상 급등’ 현상과 함께 ‘꼭지’를 찍은 이후 오름폭이 둔화됐다. 최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넷째주(-0.08%) 이후 5개월만의 하락세다. 김은경 팀장은 “대출 규제를 강화한 1·11 대책에 따라 매도자는 대출금 상환 때문에 싸게 팔지 못하고 매수자는 신규대출이 어려워 사는 게 힘들어진 데다 집값이 ‘꼭지’라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라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사업추진 자체도 불투명해 더욱 외면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 일대 재건축은 1·11 대책 이후 값이 종전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의 13∼18평형은 일제히 2000만원씩 내렸다.9억 4000만∼9억 6000만원이던 15평형은 1주일 사이 9억 2000만∼9억 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압구정동 구현대 4차 44평형 가격은 같은 기간 2000만원 내린 22억 8000만∼24억 3000만원으로 조정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은 평형별로 3000만∼4000만원 빠졌다.6억원을 호가하던 고덕시영현대 17평형은 최근 1주일 사이 5억 5000만∼5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 18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내린 5억 7000만∼5억 8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일대 재건축도 상황이 안 좋다. 지난주 0.02% 떨어졌다. 지난해 7월15일(-0.03%) 이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다. 과천시 일대 재건축은 1주일 사이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별양동 주공 6단지 18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내린 8억∼8억 50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공급 위축되면 다시 오를까? 그러나 이러한 가격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예전처럼 당분간 조정받은 뒤 다시 오른다는 것이다. 당장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9월 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분양승인 신청 대신 관리처분계획 인가만 받아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주는 구제 방안도 정부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가공개로 강남 지역 민간 공급이 위축되면 대기 수요의 압력으로 결국 다시 오르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여전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재건축은 투자 상품이어서 돈 있는 사람들이 취급하던 종목인 만큼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기 수요 보다 공급이 부족한 강남 지역에 원가공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면 그 지역 일반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재건축 아파트도 덩달아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서울 금호동에 지난해 11월초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한 이모(33·회사원)씨는 약 2억원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았다.13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이었다.13년간 매월 9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회사원 7년차인 그의 이자부담은 월급의 2분의 1수준이다. 이씨는 “20평대 아파트에 살기 위해 61살까지 아파트 대출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갑갑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김모(31·회사원)씨도 지난해 7월 2억원을 대출받아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조건은 1년 거치 14년 분할상환. 김씨는 “월급쟁이 입장에서 2억원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당시 은행에서 ‘요즘은 다 대출 받아서 집 산다. 금세 또 오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적극 권유해 망설임을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최근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규제도 강화돼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부담되면 파는 게 어떠냐.”고 해 김씨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김씨는 “설득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집값도 제자리인데…”라며 흥분했다. 대출자의 상환능력과 계획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묻지마 대출’에 매달렸던 은행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대출자들이 패닉 상태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가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인 만 3년 뒤에 아파트를 팔아 대출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었다. 시세 차익을 보는 ‘한탕’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격정체기나 하락기에는 불가능해서 문제가 된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지난해 11월말 4억 5000만원에 집을 사면서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3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이다. 이자만 120만원선. 김씨는 “대출 때 3년 뒤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은행에서는 ‘3년 뒤 재연장이 가능하고, 다른 은행에서 ‘갈아타기’도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갈아타기’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는 ‘시한폭탄’을 들고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채권자인 은행은 걱정이 없다.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은행이 1순위 채권자인 만큼 회수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이한 시각은 1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월례 금융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은행의 경영건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환 계획을 철저히 따지고 분할상환을 주문한다. 미국 뉴저지에 43만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모(37·교수)씨는 은행에 3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일종의 선납)를 한 뒤 나머지 40만달러를 20년간 대출받았다. 대출 다음달부터 매월 3000달러씩 갚아나간다. 이씨는 “상환액수와 기간에 대해 은행과 충분히 토론했다.”면서 “은행이 재정능력에 대해 더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 현재의 대출자들은 거의 상환능력이 없다.”면서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거치지 말고 대출과 함께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식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금융자산대비 개인의 금융부채비중은 52.9%로 미국(31.5%)이나 일본(26%), 영국(35%), 타이완 (17%)보다 약 20%포인트 높아 상환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집값 폭락 현실화땐 4%대 성장 힘들것”

    주택가격 폭락 등 국내외 위험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한국경제의 4%대 성장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9일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3%는 한국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리스크(위험)요인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가능한 수치”라면서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경우 4%대 성장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 국내 주택가격 폭락,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을 꼽았다. 대외 요인으로는 세계 금융시장 및 부동산 시장의 불안,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을 들었다. 권 연구원은 “특히 전 세계 부동산 및 주식시장이 조정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에서 주택가격의 안정을 위해 지나친 대출규제나 추가 금리인상 등을 통해 과잉대응한다면 주택가격의 급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율에 관해서는 “현재 엔화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997년 수준이지만 그동안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훨씬 높았다.”면서 “따라서 10년 전과 같은 환율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고분양가 아파트 인기 ‘시들’

    고분양가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대출규제가 강화된데다 당분간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 주변 시세와 차이가 없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당첨되더라도 차익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평당 3400만원대의 국내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트자이’는 전날 실시한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164가구 모집에 49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은 0.3대 1에 불과했다.54평형은 56가구 모집에 17명,62평형은 104가구 모집에 26명이 신청했다.4가구를 분양한 펜트하우스 101평형만 4명이 신청,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했던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레전드는 아직까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총 54가구로 이뤄진 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주력 평형인 76평형(최고 평당 3100만원)·77평형(최고 평당 3100만원)·83평형(최고 평당 3200만원)에 미분양이 쌓여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버블 경보’시스템에 다양한 지표 활용을

    지금 부동산 가격이 거품 상태인지, 아닌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다양한 객관적 지표들이 없는 것도 한 원인이다. 정부는 ‘1·11대책’에서 올 상반기 중 전·월세 관련 조기경보시스템(EWS)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지표 자체를 한번도 만든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2004년에는 부동산시장 EWS를 만든 적이 있다. 부동산시장 EWS는 앞으로 1년 이내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급등 가능성을 매월 예측하는 모형인데 지난해부터 발표를 중단하고 말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변수에 포함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고객예탁금의 전년 동월비 변화율 등 한두달 전 자료를 갖고 하기 때문에 지표가 부동산 시장을 뒤따라 가는 측면이 있고 발표할 때 역이용이 가능한 점 등을 발표 중단 이유로 들었다. 이 EWS가 쓰는 변수에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그동안 은행들을 그토록 ‘볶았던’ 주택담보대출에 관련된 변수가 없다. 또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 소득 대비 대출이자 비율 등 두개 변수를 가공해서 만든 것도 없다. 거품을 지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가계대출 변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 문제는 ‘앞으로 1년’에 대한 예상이기 때문에 한두달 사이에 집값이 폭등, 전체 흐름을 바꿔도 속수무책일 수 있다. 실제로 2005년 이 시스템은 2006년 부동산 시장을 ‘정상’으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좀 더 다양한 지표를 활용, 시스템을 보완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김태훈 수석연구원은 “실제 가처분 소득에서도 교육비, 사적 연금, 교통·통신비 등을 뺀 소득 대비 집값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집을 갖고자 하는 욕망, 앞으로 자신의 기대소득 등 주관적 요소가 있는데 이에 대한 지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파트값 담합 다시 기승…수도권 35개단지 적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조직적인 담합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담합 행위로 적발됐던 아파트 단지가 다시 단속되기도 했다. 담합 내용 고지도 게시판보다는 단속이 쉽지 않은 방송을 활용하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13일부터 연말까지 집값담합신고센터에 접수된 171개 아파트 단지를 현지 조사한 결과,35개 아파트 단지에서 담합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담합 조사는 지난해 7월 이후 5번째로, 신고와 적발 건수가 증가했다.3차 조사 때는 93건 신고에 12건 적발,4차 때는 98건 신고에 11건을 적발했다. ●신고·적발 건수 갈수록 증가 서울에서는 강북구 번동 오동공원현대홈타운,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 도봉구 도봉동 한신 등 19개 단지가 적발됐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계산동 계산현대, 남동구 만수동 벽산, 부평구 부평동 대우 등 8개 단지의 담합이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2단지 부영), 양주시 삼숭동 GS자이 4단지, 시흥시 은행동 대우 4차 등 8개 단지가 적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하이츠 1차와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는 1차 조사에 이어,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역시 4차에 이어 다시 담합으로 발각됐다. 적발된 35곳은 8주 동안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시세 제공이 중단된다. 지난해까지 4주 동안 중단됐던 것보다 기간이 배로 늘어났다. ●담합가, 실거래가의 두 배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31평은 실거래가가 2억 1000만∼2억 5200만원이지만 담합가는 5억원으로 올랐다. 실거래가가 3억 4000만∼3억 7500만원인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6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 또 중랑구 상봉동 건영1차 34평형은 2억 3000만∼2억 5250만원에서 담합가가 6억 1200만원으로 뛰었다. 실거래가가 7억 9000만∼8억 3000만원이던 동작구 상도5동 래미안3차 42평형은 11억원대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담합 이유와 수법도 가지가지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부녀회는 “아파트의 재산 가치를 높이려면 중개업소에 의뢰하지 말고 부녀회로 오라.31평형은 5억∼6억원은 받아야 한다. 중개업소의 농간으로 저평가됐다.”고 방송을 했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는 아파트 출입구 벽에는 “협조하는 부동산 중개업소 ○○”라며 5곳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는 아파트 출입구에 “평당 150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유인물을 붙였다가 발각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3차는 아파트 현관에 “42평형은 11억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하시고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라는 전단지를 붙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담합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 효과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아파트 부녀회가 사업자가 아니어서 공정거래위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담합가격에 아파트를 산 피해 사례도 적발되지 않아 제재 방안이 없다.”며 “행정지도 차원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분양가규제·공급확대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부지역 집값이 지나칠 정도로 올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곧 붕괴할 ‘거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말을 한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행정·혁신·기업도시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정부도 이같은 거품 원인을 찾아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책은 거품이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급 늘리고 분양가 낮춰야” 집값 거품론은 지난 2002년부터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실수요자들이 추격 매수에 동참하면서 거품이 실제 집값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집값이 꾸준히 올라왔다.너무 오른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낮춰 시세 상승을 막고 공급도 늘려 수요를 해소해줘야 한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주로 수요 억제에만 집중해왔다. 경원대 도시계획과 박환용 교수는 “집값 상승은 공급 부족에 대한 수요 때문인데 정부는 ‘1·11 부동산대책’에서 대출 규제, 원가 공개 등 수요 억제책만 내놓고 공급 대책은 언급이 없다.”면서 “가격 상승을 잠시 억누르는 억제책만으로는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유도할 수 없는 만큼 공급에 집중해야 집값이든 거품이든 서서히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도 “지나치게 오른 집값을 빼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적재적소에 제대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11·15 부동산대책’에서 밝혔던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 로드맵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관리하고 상반기중 발표될 강남 대체 신도시도 강남 수요에 맞는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무리한 처방 거품 붕괴 부를 수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축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 1건 제한 등 11·15대책과 1·11대책에서 나온 긴축정책과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 때문에 집값이 거품 붕괴하듯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스템은 한번 고장나면 복구되지 않는 게 일본식 거품 붕괴”라면서 “정부가 지나친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로 시장에 무리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장기적인 공급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금융시스템으로 부동산을 잡으려 하다가는 우리도 일본식 거품 붕괴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출 규제가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 뒤늦게 올랐던 서울 강북 지역마저 잠잠하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노원구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11·15대책 발표 직전에는 2.8%까지 치솟는 등 12월말까지 평균 1.5%대를 기록하다 새해 들어 오름세가 주춤해지더니 1월 둘째주에는 0.44%로 둔화됐다. 급매물도 나오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집값 불씨 여전히 경계해야 거품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뻔히 (공급 위축)부작용이 있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당장 오른 집값에 대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집값이 조정받겠지만 공급 위축에 따른 집값 상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 분양가 규제를 받는 만큼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신도시나 공공택지에서도 업체들이 땅을 사서 사업할 수 있도록 민간에 대한 토지 공급을 늘리거나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공급 진작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Seoul In] 서울시 4차 뉴타운지구 지정 보류

    서울시는 17일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하면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어 올 상반기로 예정된 4차 뉴타운지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4차 뉴타운을 당초 계획대로 지정할 경우 서울의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3차 뉴타운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에 추가로 지정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추가지정 여부는 6월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지정 절차가 완료된 1∼3차 뉴타운(도시재정비촉진지구) 25개 지구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정부의 ‘소나기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와 은행의 ‘이자 폭탄’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히 11·12월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는 현재 7%대로 급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다. 연초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집값이 올라갔을 때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빚을 얻어 뒤늦게 사신 분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큰집으로 옮기려다 더 작은 집에 전세가게 생겨 지난해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3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전세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 ‘검단 신도시발 가격 폭등’이 진행될 때 전세 1억 5000만원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김씨는 모두 3억 2000만원(연 5.7∼5.8%)의 은행 빚을 냈다. 김씨는 부채의 일부를 20평형 아파트를 처분해서 갚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반값 아파트’정책과 각종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자 매수가 딱 끊겼다.33평형 전세자도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전세를 1억원에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큰 집으로 옮겨보려다가 더 작은 집으로 전세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계속 오르는 이자…집값은 떨어져 경기도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해 7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샀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자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4억 1000만원이지만 대출이자에 등록·취득세까지 따지면 큰 이득은 못 본 상태다. 김씨는 “맞벌이를 그만둬서 요즘 수입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데 캄캄하다.”며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회사원 강모(41)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에서 1억 6000만원을 대출 받아 수지에 46평형 아파트를 4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딸·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을 따로 마련해 주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대출이자로 한달에 70만원씩(이자율 5.5%) 내고 있었는데 최근 슬그머니 5만원이 올랐다. 은행에 문의해보니 “변동식이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답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이자 내고 아이들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아파트 가격이 살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이자로 상환 또 다른 회사원 윤모(43)씨는 2005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분당에 5억 6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최근 귀국한 윤씨는 올 1월초 3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으려고 연말에 약정을 해놓았었다. 윤씨는 매월 이자로 16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윤씨는 “세금떼고 집에 가져오는 월급이 320만원인데, 대출이자로 꼭 절반이 나간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통장만 믿고 전세로 16년 동안 살았다가 마침내 지난해 12월 집을 산 회사원 최모씨도 요즘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집값이 급등하자 초조해진 그는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며 강서구 발산지역의 33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2동짜리 아파트에 3층인데도 매물이 없어서 사정해서 산 것이다. 은행 빚이 2억 8000만원으로 이자만도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가 집을 구입한 뒤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최씨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이 ‘꼭지’를 잡게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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