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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집값 4% 오른다”

    “내년 집값 4% 오른다”

    내년에 전국 집값이 4%가량 오르고 전셋값은 5~6%, 땅값은 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 집값 상승률 예상치인 4%는 2007년과 2008년(각각 3.1%)은 물론 올해 집값 상승률 예상치(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건산연은 집값 상승 이유로 국내외 경제여건 회복세와 지자체장 선거, 수급불균형에 따른 기대감을 꼽았다. 전셋값도 내년에는 5~6% 올라 올해(3~4%)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보금자리주택 등을 기대하는 대기수요가 많고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멸실가구수도 많아 소형은 물론 모든 중대형 주택 전셋값 상승폭도 클 전망이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고용이나 소득증가 등 가계건전성에 기반한 수요보다는 전셋값 상승세와 단기적·국지적 수급불균형에 의한 불안심리가 주택수요를 자극해 가격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땅값은 3%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자체장 선거, 대규모 개발계획 등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6.5% 증가한 30만가구에 이르겠지만 2000~2008년 평균 연간 입주물량인 32만가구보다 적은 수준이어서 지역이나 주택 규모별로 수급 불안정이 계속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국내 건설경기는 다소 회복해 수주액이 2009년보다 3.6% 증가한 11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공공건설 수주는 올해 조기발주된 물량이 많아 내년에는 올해보다 24.7% 줄어들겠으나 금액은 2008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민간건설 수주는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비주거용 건축과 민자사업도 회복세를 보이며 39.2% 증가한 68조 9000억원에 이르겠지만 금액상으로는 2008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2.0% 증가한 1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학군수요 증가로 목동·강남권 일대 전셋값 강세

    학군수요 증가로 목동·강남권 일대 전셋값 강세

    제2금융권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되고,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세시장은 가격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썰렁한 가운데 가격 변동도 거의 없는 편이다. 가격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양천·성동구 일대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했다.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거래량은 많지 않다. 전세 가격 상승폭은 한 풀 꺾였으나 겨울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위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목동은 매물 부족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 일대 전세도 겨울방학을 앞두고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도봉구 등 강북권에 이어 의정부, 구리까지 전세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이촌·한남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으며, 서초·송파구 등에서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셋값 추가 상승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의식주 소비’ 살아난다

    ‘의식주 소비’ 살아난다

    소비자들은 흔히 경기가 회복돼야 지갑을 연다. 소비가 고용과 더불어 대표적인 경기후행지표인 까닭이다. 최근 소비, 특히 의식주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의식주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7.0%까지 떨어졌지만 올 9월에는 6.7%로 크게 개선됐다. 2007년 10월 이후 최대 폭의 상승세다. ●소비 2년만에 최대 폭 상승 이는 일반 국민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소득 감소와 실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본적인 생활 소비마저 줄였지만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빨리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지난 1·4분기 전후 바닥을 친 뒤 국민의 소비 심리가 점차 살아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서도 우리나라의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0.1%로 올렸다. 소비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복은 리먼 사태 즈음인 지난해 9월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이 -11.3%까지 내려갔지만 지난 9월 7.3%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의복, 신발, 오락 등 준내구재 증감률은 -6.7%에서 8.0%로 플러스 전환됐다.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입고 즐기는 데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화장품·식료품 등의 비내구재 역시 9월에 전년 동월보다 0.3% 늘었다. 특히 화장품은 작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지만 올해 9월에는 13.0%나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는 1년새 40% 급증 부동산 및 임대업도 9월에 10.1%나 늘었다. 아파트 등의 건축을 의미하는 건축 수주도 12.5% 증가했다. 9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만 4000여건으로 8월의 5만 45건에 비해 8.9% 늘었다. 이는 집값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12월(7만 2000여건)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40.4%나 늘었다. 가전제품 소비도 9월에 9.0% 증가, 2008년 7월 17.2% 이후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1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청약이 마무리됐다. 하남 미사지구는 200여가구 남아 있지만 29일 중 청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도 추가로 지정됐다. 많지 않은 물량이지만 한 차례 공급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곳곳에 허점도 많다는 지적이 따른다. ●수도권 노른자위 내집마련 희망 안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아파트 분양은 집값 안정이라는 큰 틀의 목적을 달성했다. 수도권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희망을 심어줬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과거 주택시장을 보면 집값은 정책과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됐다.”며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에게 싼값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조바심을 버리게 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집값도 떨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0.70%, 5월 0.33%, 6월 0.68%, 7월 0.79%로 정점을 이뤘던 집값 상승률이 꺾이며 이달 28일 현재 0.08%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9· 10월 두 차례)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에서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 공급이 집값 안정심리를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역대 정권이 수차례 반값 아파트 공급 약속을 남발했지만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 공급을 실행에 옮기기는 보금자리주택이 처음이다. 갖가지 서민주택 공급 약속 가운데 피부에 닿는 정책이라는 평가다. ●8월이후 집값 하락세로 돌아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투기 성행과 땅값 상승이다. 하남 땅값은 미사지구 지정 이후 한 달만에 무려 0.73% 폭등하기도 했다. 다른 지구도 지구지정 이후 땅값이 급등, 토지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투기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주권을 받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주거용 관리동을 지은 사례 7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과 향후 예상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제도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도 보완과제다. 주택 유형이 14개나 되고, 자격도 유형마다 다르다. 서울 등촌동에 사는 2급 장애인인 박모(41)씨는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 창구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미자격자라는 이유로 돌아갔다. 이날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홍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은 특별공급도 있고, 일반분양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 한 곳으로 모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잡한 청약절차 ‘옥에 티’ 기준도 애매하다.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소득수준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8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신혼부부주택은 100%까지이다.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 수요자는 신혼부부에 비해 소득이나 구매력에 있어서 훨씬 나은 편이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신혼부부주택은 56㎡지만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85㎡까지다. 그런데도 소득수준을 80%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32만가구를 지을 땅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자체 협의, 보상, 문화재보존 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10개 보금자리지구는 모두 11만여가구에 이른다. 평균 1만 1000가구 규모다. 이런 보금자리지구 32곳을 지정해야 한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이런 보금자리지구를 건설할 적지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연담화 문제도 제기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고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이지만 제자리를 잡으려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타들어 가고 있다. 주 정부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실업률은 미 전체 평균을 훌쩍 넘어서 33년 이래 최악을 기록하는 등 일자리도 말라버렸다. 농업종사자들은 농사 지을 물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규모 산불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절망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때 ‘꿈의 땅’으로 불렸던 캘리포니아를 짚어본다. 캘리포니아주는 3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강수량이 줄기도 했지만 2007년 연방 법원의 결정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연방법 기준에 따라 새크라멘토 삼각주에만 살고 있는 8㎝ 이하의 물고기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판단, 이 지역에 있는 대형 양수시설에 양수 규모를 3분의1로 줄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당시 결정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캘리포니아 인구의 3분의2가량이 어떤 식으로든 이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양수 규모가 줄면서 급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의 ‘과일 바구니’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농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매년 캘리포니아를 덮치는 산불이 점점 대형화되는 이유도 물이 부족한 사정과 맞물려 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실업률은 10%대다. 하지만 농업 지역 중 일부의 실업률은 40%에 이른다. 한마디로 손에서 일을 놓았다는 얘기다. 환경론자들조차도 농업이 2007년 결정의 희생자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환경론자와 농업종사자 양쪽을 만족시키기 위한 법안이 마련됐다. 물 소비를 줄이면서도 노후한 물 관련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것이 골자다. 지난 9월처럼 공방으로 시간을 보낼 경우 “우리 가족은 5분 이상 샤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매일 샤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주정부는 지난 7월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08회계연도에 26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캘리포니아가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등급을 정크본드보다 겨우 2등급 위 수준인 BBB로 하향조정했다. 결국 주 의회는 교육·복지 부문에서 155억달러를 삭감하는 2009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슈워제네거의 목표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교사 3만명 이상이 해고됐고, 이는 수업 부실화로 이어졌다. 주정부 지원이 줄어든 주립대들은 등록금을 올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었다. 지난 9월 발생한 산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예산 부족이었다. 17만명에 달하는 교도소 수용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잔여 형기가 60일 이하이거나 가석방 위반으로 수감 중인 재소자 수십명을 조기에 석방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의 지난 9월 실업률은 12.2%로 전달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을 훨씬 웃돈다. 실업률 자체만으로는 최악이 아니지만 미국 55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가장 많은 주인 셈이다. ‘붕괴’ 수준으로 떨어진 집값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압류 매물이 거래되면서 형성되는 일시적인 상승세일 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압류 주택도 조금 줄고 있지만 이는 금융기관이 압류한 주택은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압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일 뿐 대출자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캘리포니아경제 지속연구센터의 스티븐 레비 소장은 캘리포니아를 두고 ‘할 수 없는 주(State that can’t)’라고 개탄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캘리포니아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패하는 주가 될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여전히 희망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노동·기술의 본고장으로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미래 정치, 경제의 미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리는 기술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태양열 관련 시설의 40%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도 캘리포니아가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IT로 한 세기를 장식했다면 이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사이에 MOU가 체결된 첫 사례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단연 앞서 있다. 샌디에이고에만 바이오 관련 업체가 500개에 이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크 무로는 “붕괴 정도가 깊지만 우리는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다음 경제는 이미 그곳에 있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민임대단지 11만가구 보금자리로 전환

    수도권 및 지방에 지정된 15개 국민임대단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된다. 이곳에는 주택 11만 3861가구가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수원 호매실 등 수도권 4곳과 광주 효천2지구 등 지방 11곳의 국민임대단지를 27일자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전환 대상 지구는 대구 연경·대구 옥포·대전 노은3·대전 관저5·효천2·마산 현동·마산 가포·양산 사송·강릉 유천·천안 신월·논산 내동2지구 등 지방 11개 지구(6만 455가구)와 수원 호매실·시흥 장현·화성 봉담2·고양 향동지구 등 수도권 4개 지구(5만 3406가구)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방에서도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들 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됨에 따라 지방에도 1993년 이후 중단됐던 최저 소득계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이 재개되고, 분납형 임대, 10년 임대, 전세형 임대 등 다양한 임대주택을 소득 수준에 맞게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임대비율은 종전(국민임대지구 50%)보다 줄어드는 대신 중소형 공공주택 및 민영 중대형 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 서민들의 내집마련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이 180~200% 이하에서 220%까지 높아진다. 사업기간 단축과 함께 직할 시공이 가능해져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15%가량 낮아진다. 하지만 지방은 기존 집값이 낮기 때문에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 지어지는 보금자리주택처럼 주변 시세의 50~70% 선에 공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곳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와 달리 사전예약 없이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기로 했다. 사업진행이 빠른 호매실, 관저5, 노은3 등 7개 지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본청약이 시작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오후 8시)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의 주요도시 집값은 모두 1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서울 강남의 집값은 금융위기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던 집값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최근 DTI 규제와 재건축 호재 속에 혼돈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일본의 명산 북알프스. 일본의 기후현, 도야마현, 나가노현에 길게 뻗어 있는 북알프스 산맥은 야리가다케를 포함한 3000m급의 산들로 이뤄져 있다. 산을 좋아하는 탤런트 임호와 함께 가을빛에 물들어가는 야리가다케를 만나러 간다. ●일요일 밤으로(KBS2 오후 11시35분) ‘한국비하 발언’ 논란으로 돌연 사라진 아이돌 스타. 촉망받던 아이돌 스타 박재범이 도망치듯 이 땅을 떠난 지 한달. 출국 이후 시애틀 현지 생활을 제작진이 방송 최초로 포착했다. 교포 3세로서, 한국을 대표했던 아이돌 가수 박재범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드넓은 장남평야가 황금빛으로 물든 풍년의 고장,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1리를 찾아간다. 밤이면 밤마다 도란도란 모여 가마니 치며 새댁 때부터 단짝으로 지낸 김옥남, 권복임 어르신. 그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새끼 꼬기 대회를 열었다. 과연 새끼 꼬기 대회의 승자는 누구?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서유럽을 재패한 나폴레옹이 영국에 참패한 트라팔가 해전. 그런데 이 전쟁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비밀스러운 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과연, 그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에게 해 남단 크레타 섬에 전해지는 미궁 미스터리. 그곳에 정말 미궁이 있는 것일까? ●그대 웃어요(SBS 오후 10시) 쫓겨난 정인은 현수와 술 마시고 헤어진 한세가 팔을 붙잡고 당장 같이 가자고 하자 당황한다. 정인은 길거리에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나타나 무슨 행패냐며 현수쪽으로 바짝 붙어 한세를 신경 쓰이게 만든다. 현수의 방으로 들어간 한세는 정인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하늘에서 본 지구(OBS 오후 6시55분) 1999년에 출간돼 전 세계에 350만 부 이상 팔린 사진집 ‘하늘에서 본 지구’가 고화질(HD) 다큐멘터리로 방송된다. 세계적인 항공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집에 수록된 현장을 HD영상카메라로 다시 촬영한 ‘어스 프롬 어버브(Earth from above)’로, 지구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 세계 35개 도시 중 서울 경쟁력 12위 뜯어보니…

    세계 35개 도시 중 서울 경쟁력 12위 뜯어보니…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주요 35개 도시 가운데 서울의 종합경쟁력이 12위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4위로 높은 경쟁력을 보인 반면 주거 분야에서는 34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도시문제를 연구하는 일본의 모리기념재단은 23일 세계 35개 도시를 대상으로 ‘2009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도시순위’를 발표했다. 연구는 경제, R&D, 문화·교류, 거주 적합성, 환경, 교통 등 6개 분야에 걸쳐 69개 지표를 적용, 점수화했다. 최대 점수는 547점이다. 결과에 따르면 6개 분야의 종합경쟁력 1위는 뉴욕(330.4점), 2위는 런던(322.3), 3위는 파리(317.8), 4위는 도쿄(305.6), 5위는 싱가포르(274.4) 등이다. 서울은 241.1점으로 12위다.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재단의 첫 평가에서 한국은 13위였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위에서 5위, 취리히는 15위에서 9위, 홍콩은 17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연구환경·연구인력의 수급·개발성과를 평가한 R&D의 1~5위는 뉴욕(63), 도쿄(60.3), 런던(51.2), 서울(49.7), 로스앤젤레스(41.3)의 순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비즈니스환경, 법규제 및 위험도, 시장의 매력을 따진 결과 뉴욕(63.6), 도쿄(54.7), 런던(52.1), 홍콩(43.2), 싱가포르(42.8) 등이 1∼5위를, 서울(33.9)은 22위를 기록했다. 집값, 취업환경, 안심·안전, 도시생활기능을 본 거주 분야에서는 서울(46.2)이 34위, 카이로(35.5)가 35위다. 1위는 67.2점인 파리다. 서울은 문화 전파력·숙박·식사 등의 문화·교류 분야에서 15위에 그쳤다. hkpark@seoul.co.kr
  • 전매·전대 극성 ‘불법천국’ 판교

    전매·전대 극성 ‘불법천국’ 판교

    ‘판교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깨진 대박’의 대명사로 불렸던 판교신도시가 최근들어 다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19일 경기 판교신도시. 주변 공터마다 컨테이너 부동산사무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지역에 등록된 공인중개사사무실만 100개에 이른다. 곳곳에 숨어든 부동산 컨설팅회사들도 적잖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상가들이 채 입주하지 않아 주민들이 생필품 살 곳마저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볼 때 ‘이상열기’임이 분명하다. 판교신도시는 전매제한기간이 중소형(전용 85㎡ 이하) 5년, 중대형(85㎡ 초과) 3년이다. 따라서 기한상으로는 아직 전매가 불가능한 곳이지만 요즘들어 ‘투기열풍’이 재현되고 있는 데는 지난 연말 선보인 전매동의서가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연말부터 전매동의서를 발급하자 아파트 물건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용면적 85㎡의 경우 5000만원에서 시작한 웃돈이 지난 9월 말 기준 2억 50 00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매동의서가 발급된 동판교 109㎡의 시세는 7억 5000만~8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나마 물건이 없어 웃돈만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매동의서는 전매제한기간에 직장 이전이나 이민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분양지를 떠나야 할 때 발급되는 것이지만, 판교의 경우 웃돈이 많이 붙을 것을 우려해 발급하지 않고 대신 주택공사에 되팔도록 했다. 그러나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전매동의서를 발급하게 됐다. 그 뒤 전매동의서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문서 위조 알선업체들이 등장했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축소되면서 공증을 이용한 단기 투기꾼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주로 떴다방들이 이용하는 음성적인 방식으로 법적인 효력이 없는 ‘복등기(공증·이면계약)’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전매제한기간이 10년이었을 때는 매수자가 장기간 불안한 상태에 놓여 전매를 기피했으나,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중대형의 경우 3년이면 명의이전이 가능해 투기성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매물’은 주로 돈이 급한 경우로, 합법적 매물보다 5000만원가량 싸다. 전매제한기간이 풀리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조건의 매매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진다.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매매가격만큼 근저당으로 설정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불법 전대(轉貸·빌린 것을 다시 남에게 빌려주는 행위)도 극성이다. 성남시는 지난 16일 불법 전대 행위로 의심이 가는 349가구에 대한 거주자 실태확인 조사를 벌여 절반가량인 174가구의 명단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임대주택을 최초 공급받은 가구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는 81가구에 불과했다. 아울러 판교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5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된 행정기관의 합동단속에서 무려 40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중개업소 20곳, 부동산컨설팅업체 10곳, 컨테이너영업장 20곳 등이다. 현재 추가로 조사 중인 대목까지 포함하면 상당수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경기 분당 K부동산 이모(44)씨는 “판교는 분양 당시부터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평가된 데다 최근 중소형 전매제한을 완화하면서 투기꾼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다운계약 행위와 불법 전매·전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시 관계자는 “공증을 이용한 부동산 이면거래의 경우 법적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향후 수도권 집값 안정 도움 토지보상 신속하게 이뤄져야”

    2차 보금자리주택단지 규모는 지난 8월 발표한 시범지구(5만 5000가구·보금자리주택 4만가구)와 비슷하다. 6개 지구 가운데 2개 지구를 서울 강남지역에 배분해 서울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 보금자리주택이 추가로 공급됨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의 가치와 인기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면서 “구리, 시흥, 남양주로 지역이 확대돼 우선공급의 청약기회가 적었던 수도권 수요자들이 크게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차 보금자리 주택 단지 지정이 향후 수도권 지역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차 지구는 최근 개발되고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와 인접해 민간 공급 아파트의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부터는 민영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도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돼 청약저축 가입자뿐 아니라 예·부금 가입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부천 옥길지구는 2020년까지 3만 5000가구가 공급되는 소사뉴타운과 맞닿아 있다. 구리 갈매지구는 최근 분양에 성공한 남양주 별내지구와 가깝고, 남양주 진건지구는 진접지구와 인접해 있다. 특히 내년 4월 2000~4000가구가 공급되는 위례신도시와 2차 지구의 사전예약 시기가 비슷하게 맞물려 있어 청약의 기회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김은경 부동산 1번지 팀장은 “단기간에 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도 중대형 아파트가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가 지구계획을 밝히기는 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무엇보다 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시범지구는 사전예약이 시작된 아직까지도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런 점에서 국토부가 주민공람을 서두르고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등 투기차단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지만,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급 시기와 분양가 책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부천 옥길지구에는 6만평 규모의 화학공장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업시설이 많아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경기도와 어느 정도 협의는 거친 상태”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할까

    ‘또 다른 미국’은 가능할까? 뜬 구름 잡는, 너무 먼 나라 얘기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또 다른 한국’은 가능할까? 역시나 무슨 소리인가 싶다. 조금만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사례1. 서울 영등포에서 5년째 조그만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최모(47)씨는 매일 오전 11시쯤 부인 김모(41)씨와 함께 장을 본 뒤 오후 3시 남짓부터 새벽 3~4시까지 중·고생부터 취객들까지 상대한다. 튀김, 어묵, 떡볶이에 간단한 부침개, 소주, 막걸리 등을 팔고 나면 매출은 20만~30만원 정도. 하지만 재료값에 청소비에, 수도요금, 무전취식 줄행랑 등등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손에 떨어지는 돈은 많아야 8만~10만원이다. 올해 들어 딱 사흘 쉬었다. 늘 서있다 보니 허리, 무릎은 늘 2500원짜리 파스 신세다. 고등학교 2학년 아들, 중학교 3학년 딸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앞선다. 학원은 언감생심이며, 대학에 보내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사례2. 16년차 직장인 박모(43)씨는 결혼 이후 11년 동안 벌써 여섯 차례나 짐을 싸고 풀며 집을 옮겨 다녔다. 신촌 학교 근처에서 시작한 살림은 이후 홍은동→합정동→행신동 등으로 외곽으로만 이동했다. 제 방을 갖고 싶은 딸아이가 있어 집을 좁힐 수는 없고 22평 남짓에서 이사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부인이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림에 보탠다지만,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은 요원하기만 하다. 가끔 구입하는 로또 5000원어치에 허망한 기대를 품어볼 뿐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대한민국 중산층 서민들의 모습이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유포시키는 ‘국민소득 4만달러’ 주장은 이들에게는 딴나라 얘기일 뿐이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혹은 더 심각하다. ‘워킹 푸어,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나일등 옮김·후마니타스 펴냄)를 쓴 데이비드 K 쉬플러는 미국 사회를 지탱해 왔던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청교도적 직업관과 윤리적 노동관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정치적으로, 종교적·이념적으로 완고한 미국의 독자들에게 접근하는 쉬플러의 수단은 바로 빈곤의 경계 언저리에 있는 ‘워킹 푸어(근로 빈곤층)’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547쪽 전권에 걸쳐 이어지는 수십명의 생생한 사례 등 꼼꼼한 취재의 결과물들은 저자가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22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민완기자였음을 확인시키고 남는다. 쉬플러는 “5, 6년간 지속적으로 참여 관찰했으며, 가능한 진보, 보수의 이데올로기적 렌즈를 배제하고 바라보려 노력했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음을 자신있게 말했고, 이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 됐다. 실제 개인의 가난을 구조 탓으로 돌려버리기에는 자본주의의 환상이 여전히 크다. 그렇다고 빈곤을 사실상 강요하는 사회 구조의 구체적인 모순을 마냥 눈감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다른 미국이건, 또 다른 한국이건 가능할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구체적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구체적 모습을 그려보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1만 9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폭증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지난달 거래량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5만 4926건으로 8월 5만 45건보다 8.9% 증가했다. 이는 집값이 최고점에 이르렀던 2006년 12월(7만 2000여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3681가구로 8월(2만 1206가구)보다 11.7% 늘었다. 서울은 8309가구로 8월(7479가구)보다 11.1% 증가했고, 6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도 전달(1771가구)보다 11.6% 많은 1977가구가 신고됐다. 강북 14개 구의 거래건수는 3195가구로 8월(2988가구)보다 6.9% 늘었다. 6대 광역시는 1만 8126건으로 전달(1만 5316가구)보다 18.3%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방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9월7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를 앞두고 늘어난 거래량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은 대체로 강보합세가 이어졌지만 DTI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는 약보합세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8월 신고분에서 최고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9월에는 10억 3500만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도 8월에 최고 12억 7000만원에 팔렸으나 9월 신고분은 최고 12억 3500만원으로 3500만원 하락했다. 그러나 DTI적용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고 있어 거래량이 계속 증가할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9월 아파트 거래 신고분에는 8월 물량이 포함돼 있고, 또 이달 들어 제2금융권까지 DTI 규제를 확대한 만큼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 여부는 10월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16억원 짜리 ‘짝퉁 백악관’에 사는 美 갑부

    백악관도 ‘짝퉁’이 있다? 미국 백악관과 놀랄 만큼 흡사한 집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관심을 모았다. 애틀랜타에 사는 프레드 밀라니(57·부동산 개발자)는 7년 전인 2002년, 1만 6500㎢의 뒷마당에 백악관과 똑같은 외관을 가진 건물을 증축했다. ‘미니 백악관’이라 부르는 이 집은 외관 뿐 아니라 대통령의 집무실과 로비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 넓은 수영장과, 주방 그리고 링컨이 집권당시 사용한 침실과 똑같은 방까지 구비했다. 비록 오리지널 백악관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닮아 애틀랜타의 명소가 됐다. 밀라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백악관과 똑같은 집을 지어보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고, 곧장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게 ‘짝퉁 백악관’ 의 이웃이 된 주민 케이스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 붐비긴 하지만, ‘백악관’ 옆에 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집 주인은 “집값이 갑자기 폭락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내 놓게 됐다.”면서 “최소 1000만 달러(약 116억원) 정도에 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빨랫줄 싸움

    “빨래를 집 밖에 널지 말란 말이오.” 미국 미시시피주 베로나의 한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이웃에게 총을 쏘면서 내뱉은 마지막 일성이다. 내년 5월에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조시킬 자유’에 나오는 실화로 빨랫줄 사용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은 미국에서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해 건조기 대신 빨랫줄을 사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빨랫줄 사용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지역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건조기가 가정 소비 전력의 6%를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빨랫줄 사용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플로리다, 유타 등에서는 각 지역사회가 빨랫줄 사용 금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고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입법 추진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주 정부가 지역 사회 자치권까지 침해한다는 이유다. 세대 간 혹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도 생기고 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은 빨랫줄에 긍정적이지만 나이 든 세대에게 빨랫줄은 가난한 집에서나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설사 기성세대가 빨랫줄 사용에 찬성해도 집주인이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빨랫줄 사용 운동을 위한 사이트 ‘프로젝트 런드리 리스트’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리는 “빨래방이나 집단거주 공간까지 생각하면 건조기로 소비되는 전력은 연방 정부 추정치의 3배는 될 것”이라면서 “요즘은 빨래집게가 뭔지조차 모르고, 먹다 남은 과자 봉지를 집는 집게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풍선효과 뚜렷 가계빚 경고음

    풍선효과 뚜렷 가계빚 경고음

    금융당국이 8일 은행권에 이어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5일 은행권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후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급격히 늘었다. 연초만 해도 감소세였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7월 1조 10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서더니 8월 1조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은행권 DTI 규제가 강화된 이후인 9월에는 1조 3000억원까지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를 명백한 풍선효과로 판단했다. 7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 9월 DTI 강화 등으로 은행 대출 길이 막히자 수요자들이 비은행권으로 몰려든 것이다. “중산·서민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이 비은행권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풍선효과를 계속 방치하면 자칫 집값을 잡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2.80%까지 급등하며 가계빚 우려가 커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출구전략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 평가를 들어보면 가계대출(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법 있기 때문에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비은행권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충분히 예견된 순서였기 때문에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어느 정도 억제해 왔다.”면서 “타격은 있겠지만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DTI 규제 ‘약발’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6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7년 5월(1조 2000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DTI 규제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최근 은행권 DTI 규제 강화로 아파트 거래가 소강 국면을 맞고 있는데 (비은행권 확대로) 이 같은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서울 강동구나 양천구, 경기 과천 등 최근 급격히 올랐던 지역은 대출을 통해 유입된 수요자들이 많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금리 인상이나 추가 금융규제 등 정책적 변수가 크지 않다면 집값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거래 소강상태도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산·서민층의 주택자금 마련 부담은 커지게 됐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온 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주택거래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서민주택 투기자는 사회 공적”

    “서민주택 투기자는 사회 공적”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과 관련, “서민을 위해서, 집 없는 사람을 위해서 공급하는 이 서민주택을 투기에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회적 공적(公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에서 열린 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 참석해 “서민들은 이대로 있으면 정말 평생 집 한 채 못 가질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은 아무리 저축을 해도 집값 오르는 것만큼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며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은 시장경제논리로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보금자리 주택을 해보려 하는데 부정적인 사람은 ‘언제 다 만들 것이냐, 너무 싸서 문제가 아니냐.’라고 한다.”며 “집값 싼 게 문제가 아니고, 너무 싼 집을 투기 목적으로 이용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고 주거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임대주택이 되든, 전세주택이 되든, 개인 소유가 되든 어쨌든 주거에 맞는 집에 살겠다는 것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땅 사서 집 짓고 하려면 누가 못하겠느냐. 토지주택공사는 민간기업이 이익이 나지 않아서 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야를 보완해야 한다.”며 토지주택공사가 서민주택 보급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중에도 민간기업 이상으로 잘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있고, 또 그에 협력하는 임직원이 있다.”며 “그런 공기업은 사장에게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적 보완을 해서 그 회사 대표가 책임지고, 민간기업처럼 자기 책임하에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재량권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합된 회사는 민간회사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로 통합된 토지주택공사는 오로지 스스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토공과 주공의 통합은 공기업 선진화의 신호탄이며, 공기업 선진화의 크나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기업 선진화 측면에서도 토지주택공사의 역할이 크다고 역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뉴스&분석]호주發 글로벌 출구전략 시동?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앞서 이스라엘도 금리를 올렸지만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출구전략(Exit Strategy·경기 침체기 때 대거 풀었던 돈을 금리 인상 등을 통해 거둬들이는 조치)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G20 회원국 최초의 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을 던 한국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무너졌다.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G20 회원국이 불과 얼마전 국제 공조를 합의한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출구전략이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가 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한은으로서는 상당한 인상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호주보다 기준금리(연 2.0%)가 훨씬 낮은 상태다. 호주가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가격 상승 등 저금리 부작용을 언급한 것도 한은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며 연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의 결정으로 한은의 입지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는 없다.”며 “3분기 성장률과 집값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 총재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다시 한번 강화한 뒤 11월에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53%) 떨어진 1598.44로 마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점 등을 들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채권딜러는 “호주는 원자재라는 자원산업이 있고, 그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높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제공조를 앞세워 한은을 압박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구전략은 각국의 사정을 반영한 시기와 순서가 중요하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가세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껑충 뛴 전셋값… 소외계층 ‘헉헉’

    껑충 뛴 전셋값… 소외계층 ‘헉헉’

    다음 달에 결혼하는 학원강사 김시준(35)씨는 아직 신혼집을 구하지 못했다. 석달 동안 서울 강북지역의 집 20여채를 둘러봤지만 6500만원에 방 2개라는 자신이 내건 조건에 맞는 집이 없었다. 김씨는 “정부가 잇따라 전셋값 대책을 내놓고 서민주택을 보급하겠다고 했지만 1억원 이상을 손에 쥐고 있거나 운좋은 사람들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경기 고양시 도내동에서 34대째 살아온 장경순(46)씨는 최근 이곳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돼 허탈감에 빠졌다. 장씨는 “40년간 묶였던 그린벨트가 2007년에야 해제돼 상가를 지어 임대할 생각이었는데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고 울먹였다. 원주민과 토지보상비 문제에 대한 협상 없이 분양가부터 책정한 것에 대해 장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인 5일, 주거 소외계층들은 한목소리로 “주거대책에 세입자나 원주민 등 약자를 위한 계획은 빠져 있다.”며 날을 세웠다.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의 경우 국토해양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서민형 주택을 조성, 주변시세의 50~70%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집값은 여전히 3억~4억원이나 돼 주거 소외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뉴타운 건설 등을 통해 저가의 서민주택은 헐리는 반면 새로 공급되는 집들은 최소 1억원이 넘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주거대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임대주택 확보율이 20%를 넘지만 한국은 평균 5% 내외에 머물고 있다.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은 주변의 편견어린 시선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서울 가양동에 사는 지체장애인 박모(38)씨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다음 달이면 지금 살고 있는 반지하방을 비워줘야 하지만 최근 한 달여만에 주변 전셋값이 5% 정도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장애인에게 세를 주면 집값이 떨어져 이웃들이 싫어한다.”는 소유주들의 편견도 문제였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도 박씨에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는 “정부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가격도 고가지만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공급물량이 15%에 불과해 당첨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재개발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원주민들도 정부의 주거계획에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보금자리 주택으로 선정된 고양시 일대의 한 주민은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싸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원주민과 협의 없이 재산권을 제한하면서 생색내기식으로 정책을 펴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주거권운동네트워크와 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 참여연대 등 20여개 단체는 이날 서울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거주자나 사회적 약자가 주거정책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줄이려면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참여시키는 등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금자리 주택 청약 가이드] 강남 물량 서울시 1년이상 거주자에 전량공급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되면 현재 집값과 비교해 최대 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사전예약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시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인터넷 청약 대비 공인인증서 반드시 챙겨야 보금자리주택 청약은 3자녀 특별공급 외에는 인터넷 청약접수를 원칙으로 한다. 수요자들은 청약통장 가입은행을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 둬야 한다. 무주택 기간, 혼인신고일, 청약저축 납입금액 등의 기간 산정을 위해 등기부등본, 혼인관계증명서, 청약통장 등을 떼어봐야 한다. 특히 청약일정을 반드시 확인해 정해진 날 청약해야 한다. 청약이 7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다고 아무 때나 청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지구는 서울시 거주자, 서초지구는 서울시와 과천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수요자에게 분양물량의 전량이 우선공급된다. 지역우선공급에서 모집 가구수를 다 채우면 다른 시·도 지역 거주자는 청약 기회가 없어진다. 고양시와 하남시는 전체 분양물량의 30%를 각각 고양시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당해지역에서 낙첨한 수요자와 기타 수도권 지역의 거주자 사이에서 당첨자를 가린다. ●최초 주택신청 9일까지 선납금 600만원 채워야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을 노린다면 반드시 청약저축액을 600만원 이상으로 맞춰 놔야 한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 이상으로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 1순위에 해당되면 납입액 600만원에 미달되더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번 분양에 한해 10월9일까지만 선납금을 채워 넣으면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자녀가 없는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아예 청약할 수 없다. 혼인한 지 3년 이내인 신혼부부 중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면서 자녀가 많을 경우 당첨권에 가까워진다. 자녀수가 같으면 추첨으로 당락이 가려진다. 예약 당첨후 계약 포기자는 과밀억제권역은 2년, 그외 지역은 1년간 예약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을 비롯해 다른 아파트 청약은 가능하다. 생업 등을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 상속받은 주택으로 이주하는 경우, 해외로 이주한 경우처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약을 포기한 사람은 예약 참여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당첨권의 명의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당첨자의 상속에 의한 양도만 허용했다. 보금자리주택은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시세차익에 따라 7~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만약 이 기준을 지키지 않고 불법 전매를 하면 전매자 및 알선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문다. 통장 불법거래시에는 공급계약이 무효 또는 취소되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이 부과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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