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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지금 시장은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지금 시장은

    정부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8·29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좀처럼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부 대책이 시장의 기대만 키웠을 뿐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둘러본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연휴의 끝자락이어서인지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공인중개소 10여곳 중에는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었다. S공인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거래가 살아나고 매매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추석 전보다 더 한가하다.”면서 “매도자들도 물건을 모두 거둬들여 급매물만 조금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31평의 경우 8·29 대책 발표 후 8억 2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몇 건 이뤄지자 9억원으로 가격이 훌쩍 뛰었다. 그러나 매도자의 기대만큼 매수세는 쉽게 따라붙지 않아 추석 전부터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상향 조정한 뒤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자들은 아직도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추석 이후에 거래가 살아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 취지대로라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 거래가 막힌 곳부터 연쇄적으로 거래가 일어나 시장이 살아나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도자들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을 올렸고, 수요자는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가 끊어진 채 시장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집값 상승은 막더라도 거래 활성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DTI 완화 등이 거래의 동맥경화 현상을 뚫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계속 짓누르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책이 만료되는 내년 3월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또 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괜한 기대만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대책 발표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실제 매매가격은 8월29일 직전과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시의 경우 8·29 대책 직전 연초 대비(2010년 1월1일 기준) 변동률이 -2.13%였으나 9월24일 현재 -2.27%로 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2.59%에서 -2.74%로 하락폭이 더 커졌으며, 일산은 -5.87%에서 -8.62%로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이 팔리지 않아 비싼 이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의 남발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결국에는 효과마저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충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대전·부산↑ 서울·경기↓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이 따로 노는 ‘탈동조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방의 주택시장이 수도권과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지방 집값이 올랐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에선 대전(4.72%), 부산(4.1%), 전북(3.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아파트값 자료에서도 부산과 대전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9.6%와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1.9%와 3.1%씩 떨어졌다. 하지만 이를 놓고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방은 지난 수년간 공급물량이 적었고 보금자리주택의 대량 공급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없었다.”면서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입주물량 부족이 최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지방 미분양주택 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을 연장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은 시장과 수요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나 양도세·취등록세 감면 연장 등은 기획재정부 측의 반대가 거세 발표문에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전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대책이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약발’이 듣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24일 “집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인데 미래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굳이 서둘러 구매하지 않고 구매 시기를 연기하려고 한다.”면서 “8·29 대책이 효과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요억제책은 한번만으로도 효과가 크지만, 수요 진작책은 한번으로 되지 않는다. 여러 차례 누적이 돼야 비로소 정책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지만 가처분소득은 늘지 않아 수요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완전히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수요 진작책 하나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DTI 규제 완화도 실질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거래를 일으키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DTI 규제는 완화됐지만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만 늘어날 뿐인데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는 의미가 없었다.”면서 “가격 상승기 때는 아파트의 가치보다 가격이 높아도 무리해서 사려고 하지만, 하락기 때는 가치보다 가격이 낮아도 매우 보수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실제 거래의 동맥경화가 심한 곳은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8·29 대책의 세제혜택은 85㎡ 이하의 국민주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이어 “올해 경기·인천 입주 물량의 40%가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다. 정부 정책도 지역에 따라 분별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8·29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8·29 대책은 시기적으로 8월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연이어 있어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서 “성장률이 좋아졌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 상황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8·29 대책 자체가 긴급 처방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가을 이사철과 내년 봄 신학기 수요를 앞두고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고 숨통을 틔우는 정도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치솟고 있는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 팀장은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 빠르면 12월쯤 전세보다는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그러나 “현재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전셋값이 오른다고 집을 사는 수요는 생기기 어렵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원장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서울의 경우 40%대인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려면 이 비율이 50%는 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셋값이 15~20% 올라야 한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김 전무는 “이번 대책은 매수자가 구매 의사로 전환하기에는 시장의 가격 조정효과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많은 서울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수도권 외곽의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져도 찾는 사람이 없어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보다는 매도자가 매수자와 가격 접점을 찾아 매매를 시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물량 많은 신도시 전셋값 상승률 둔화

    물량 많은 신도시 전셋값 상승률 둔화

    한가위를 앞둔 9월 셋째주 주택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 건수는 여전히 적었고,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셋값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신도시 위주로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29부동산대책 이후 집값의 급격한 하락세는 어느 정도 잡혔다. 4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집값의 급격한 반전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 이후에도 시장 변화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의 풍향계인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잠시 활기를 띠다 움직임이 약해지면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오른 반면 서초·강동·강남구 등은 반대로 가격이 내렸다. 송파구는 종 상향을 추진 중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주택 크기별로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선 부동산대책 발표 뒤 반짝 거래사 성사되면서 급매물이 모두 팔린 상태다. 전체 주택시장에선 서울 은평·마포·강동구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은평뉴타운 3지구 등에 대형 입주물량이 몰린 탓이다. 그외 강북 지역은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전세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도 전반적으로 집값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도권에선 소형주택 비중이 높은 안산과 의왕만 집값이 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채만 세놔도 세제혜택

    주택임대사업자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 집을 3채만 세 놓아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과세 기준이 완화됐다. 국토해양부는 소득세법과 종합부동산세법, 법인세법 등 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20일 공포됨과 동시에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8·29 부동산 대책의 하나인 이 조치는 세제혜택을 받는 임대사업자의 기준을 임대 가구 5채에서 3채로 낮추고, 최소 임대기간을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주택가격은 취득 당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주택면적 기준(85㎡ 이하)은 현행과 같다. 이 기준들에 해당하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일반세율(6~35%)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최고 30%) 혜택이 적용되며, 법인세 추가 과세도 면제된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현행과 마찬가지로 임대주택이 같은 시·군·구에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 제도가 주택 거래를 늘리고 미분양 주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입 임대사업자는 2002년 1만 6916명(11만 1174채)에서 지난해 말 3만 4151명(27만 3531채)으로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분양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대 수익률을 5% 안팎으로 잡더라도 무리하게 대출 받아 집을 살 경우 낭패 볼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 침체 쭉~” “전셋값 폭등 헉!”

    “부동산 침체 쭉~” “전셋값 폭등 헉!”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8·29 대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에는 거래가 살아나 주기를 바라고 있다. 추석이 지나면 대책을 내놓은지도 1개월이 되는 시점이어서 정부에서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없으면 수요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대표는 “일부 급매물이 팔릴 수 있겠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재건축도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나겠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수요 심리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뒤 “더블딥을 예상하거나 집값이 아직도 비싸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추석이 지난다고 해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임상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추석 이후라고 특별히 달라질 만한 이벤트가 없으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박 팀장은 “급매물이 많이 빠져서 실질적으로 급매물이 적은 상황”이라면서 “저점에서 지지기반이 형성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에만 전국에서 2만 7447가구의 일반분양분(부동산뱅크 자료)을 내놓는다. 그러나 신규 분양 역시 기대만큼 따라와 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박 팀장은 “분양 물량 가운데 임대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섞여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도 비싸다는 분위기여서 예전처럼 서울이라고 해서 100% 분양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분양 예정 물량은 많지만 실제 얼마나 분양을 할지는 모른다.”면서 “연말에 서울 강남 보금자리 본청약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위원도 “10월 4차 보금자리지구 발표가 나오면 주택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서 전적으로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분양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박 팀장은 “2년 전 경제위기 때 싼값에 전세를 계약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면서 “전셋값 강세가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실장은 “전셋값 상승을 못 견딘 세입자들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고 할 때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전셋값을 잡지 못하면 정부의 친서민 정책기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매매 거래가 없어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자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을에 이사할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구했기 때문에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시장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이상 주택구매 수요는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하반기 최대 변수는 금리인상폭이다. 집값이 안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매수세가 살 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겠지만 추격매수가 붙지 않아 강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실장은 “추석 이후에도 8·29 대책의 효과가 없으면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서 제도의 시한인 내년 3월 말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4분기가 시장의 자생력을 판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공급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집값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胡주석 집값 좀 잡아줘요”

    중국 공산당이 개설한 ‘인터넷 신문고’에 네티즌들의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신문고’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25명의 정치국원 등 당 지도부 개인 및 기관을 상대로 직접 안건을 제안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각종 정책제안 및 민원 등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일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에 시민제안 코너인 ‘직통 중난하이(中南海)’를 개설했다. 5일 만인 12일 현재 후 주석에게 보내는 건의가 1만 6000건, 원 총리에게 전달해 달라는 의견이 1만 1000건 이상 올라왔다고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육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후 주석에게 올린 건의의 30%가 부동산 가격폭등 억제책 마련에 집중됐고, 원 총리에게는 교육평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중국 공산당이 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신문고’를 만든 것은 이미 4억 2000만명으로 불어난 네티즌들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당교 교장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최근 들어 부쩍 당 간부들을 상대로 인터넷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효과는 미지수다. 중국인민대학 신문학과 위궈밍(喩國明) 교수는 “네티즌들이 올리는 건의와 메시지가 중앙 지도부에 제대로 전달될지, 그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올바로 해결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제안이 그대로 공개될지도 관심이다.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아이피(IP)가 마지막 숫자만 제외하고 그대로 공개돼 추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도 아니어서 사전검열 의혹도 제기된다. 후 주석과 원 총리의 건강을 기원하는 ‘용비어천가’ 성격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연금 삼총사’ 효자된다

    ‘연금 삼총사’ 효자된다

    최근 연금 상품이 다시 인기다. 지난달 발표된 ‘2010 세제 개편안’에서 연금 관련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고치인 220건을 기록했다. 특히 ‘연금 3총사’로 꼽을 수 있는 연금저축·국민연금·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금저축은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연금 관련 소득공제 혜택을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연금저축은 분기별 30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입금한 후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금리 변동에 대응하도록 돼 있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좋다. 신탁과 펀드가 있는데 신탁은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면에서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맞는다. 펀드는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거의 없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특히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때 ‘용돈 연금’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국민연금도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물가상승분만큼 연금 수령액을 보전해 준다는 장점 때문이다.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민영 연금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예를 들어 35세 남자가 55세가 될 때까지 20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내고 65세부터 85세까지 연금을 받는 것으로 가정하면 민간 보험사(예정이율 5.3%)의 개인연금은 연금기간 20년 동안 총 1억 9000만원가량을 지급하지만 국민연금은 3억 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물가상승률 3% 가정). 만약 85세보다 오래 산다면 국민연금은 그 이후에도 계속 연금이 나오지만 민간보험사는 계약기간 이후에는 연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므로 격차는 더 커진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가입 의무가 없는데도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임의가입자’가 지난달 말 현재 5만 3392명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에만 9526명이 새로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한 달 평균 가입자인 1841명보다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택연금도 마찬가지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경색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금융공사에서 대출을 받고, 그 대출로 일시납 연금에 가입하는 형태다. 대출은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들에게 청구되는데, 상환 여력이 없다면 담보로 잡은 주택을 처분해 돈을 갚는 구조다. 만약 집값이 연금액보다 많다면 차액은 유족에게 반환되고, 더 적은 수익을 내면 부족분은 유족이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220건, 보증공급액은 3661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간 신규가입이 200건을 돌파한 것은 주택연금 출시 이후 처음이다. 2007년 515명, 2008년 695명이던 주택연금 가입자는 2009년 1124명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7월 말 현재 1000명을 돌파해 예년 가입자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의 ‘주택연금/예상연금조회’ 서비스에서 예상연금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국민이 납득할 ‘공정사회’ 원칙 만들자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공정한 사회’가 집권 후반기 국정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공정한 사회는) 사회지도자급, 특히 기득권자들이 지켜야 할 기준”이라면서 “매우 불편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른다.”고까지 했다. 이제 야당은 물론 국민도 현 정권이 주요 정책이나 인물을 내세울 때마다 공정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것이다. 공정이 우리의 화두가 된 것이다. 여권은 싫으나 좋으나 공정사회라는 기치 아래 정국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여권 일각에서는 ‘공정사회’가 정국 운용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공정은 누구의 발목을 잡거나 굴레가 되는 가치가 아니다. 만약 공정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특정 정당이나 계층에 고통이 된다면 그들은 위법·부당하거나 잘못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공정사회는 이 대통령의 말 그대로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 이제 한나라당이든, 청와대든 공정사회의 기본 원칙을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아직까지 공정사회의 준칙이나 기준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야당과 국민,시민단체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주요 정책이 제시될 때마다 불거질 수 있는 공정성 논란에 설득력 있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정사회는 국민통합에 기본 방향을 두고 준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의 분열은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다. 해방 이후 가장 심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분열을 완화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먼저 지도급 인사들이 공정사회를 이끌 인물이어야 한다. 청렴해야 하고 비리와 반칙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들의 비리를 방관하고서는 공정사회는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첫 관문은 총리 및 국무위원 후보 지명이 될 것이다. 아울러 여권은 지난 6·2선거에서 참패한 뒤 친서민 실용중도정책을 내세워 7·28 재·보선에서 승리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육 기회의 균등 보장, 집값 상승 억제 등을 통해 부의 대물림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신분 상승을 꾀할 수 있는 준칙 등이 공정사회의 기준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 서울 전셋값 19개월째 상승

    최근 집값 하락세와는 반대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비율이 1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42.6%로 2009년 1월 38.2%를 기록한 이래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0월(42.7%) 이후 최고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최근 1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3.8%포인트가 오른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는 1.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격 비율은 올 들어 ▲1월 40.7% ▲2월 41.0% ▲3월 41.3% ▲4월 41.5% ▲5월 41.8% ▲6월 42.1% ▲7월 42.3% 등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구입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좁혀졌다는 뜻이다.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전세를 끼고 아파트 매입이 쉬워진 반면 세입자들의 전셋집 장만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 올 8월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포인트 올랐고, 강남 지역은 10.1%포인트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2001년 10월 64.6%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이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2009년 1월 38.2%로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전셋값이 오름세로 바뀌면서 2009년 10월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특히 올 들어 집값이 하락국면에 접어들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도 보다 뚜렷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 비율이 60%대를 넘기도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 대림2차우성 72.7㎡(공급면적)의 매매가는 1억 8000만~2억 1000만원, 전셋값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으로 전세가격 비율이 64.1%에 달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성원아파트 56.1㎡는 매매 1억 5000만~1억 8000만원에 전세가 9000만~1억 2000만원으로 전세가격 비율이 63.6%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1.7년…서울 연소득 3800만원 가구 올인해야

    11.7년…서울 연소득 3800만원 가구 올인해야

    올 들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집값이 내려가긴 했지만 소득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민은행이 올 6월 기준으로 산출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5단계로 나눈 집값 중 중간 수준(3분위)은 평균 4억 4646만원대로 중간 소득(3분위) 가구 연소득(3830만원)의 11.7배(PIR)에 달했다.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PIR가 11.7배라는 것은 소득액을 모두 투입해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7년이라는 뜻이다. 이 PIR는 6월 말 현재 집값과 올 2분기를 기준으로 한 가구당 연소득을 각각 5단계로 나눠 산출했다. 서울에서 중간 가격인 3분위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보면 1분위 소득 가구(1295만원)는 34.5년, 2분위(2757만원)는 16.2년, 3분위는 11.7년, 4분위(5136만원)는 8.7년, 5분위(8534만원)는 5.2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3분위 주택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분위 소득 가구는 39.7년, 2분위는 17.3년, 3분위는 12.1년, 4분위는 9.1년, 5분위는 5.5년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집값은 하락하고 소득이 상승하면서 소득 수준별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데 걸리는 기간이 조금씩 짧아진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DTI 완화 약발 미미?… “반짝 늘던 매수문의 다시 잠잠”

    DTI 완화 약발 미미?… “반짝 늘던 매수문의 다시 잠잠”

    “집 내놓으시게요? 급매물로 내놓으면 팔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가격은 좀 조정하셔야 할 겁니다.” 5일 서울 목동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를 묻자 이곳 사장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는 “8·29 대책 이후 가격이 좀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책이 나왔다고 해서 가격이 오른 곳은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말 서울 목동과 잠실동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고르지 못한 날씨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대부분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겼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8·29 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소량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책의 효과라기 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되던 시장이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8·29 대책 발표 직전(-0.12%)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29 대책에서 총부채 상환비율(DTI)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버블세븐 지역(분당·목동·용인·평촌)은 주말에도 거래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목동의 W공인 관계자는 “대책 발표 직후 매수 문의가 반짝 있더니 이내 잠잠해졌다.”면서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집을 살 텐데 일단은 좀더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의 H공인 대표도 “대책 발표 후 호가나 거래량 어느 것 하나 달라진 것 없이 조용하다.”고 전했다. 강남의 재건축 시장은 일주일 만에 다시 호가가 떨어졌다. 강남3구는 8·29 대책의 직접적 영향권은 아니지만 재건축아파트 등은 정부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잠실 주공5단지 102㎡는 지난달 말 대책 발표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2000만~3000만원 내린 10억 8000만~10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번 대책과 관계가 없는 지역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가를 올렸다가 집이 안 팔리자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 거래가 늘어나면서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올랐지만 8·29 대책의 효과라기보다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래가 생겨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추석 이후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정책적 효과가 누적돼야지, 수요진작책 한번으로는 시장이 반등하지 않는다.”면서 “쌓여있던 급매물이 소화됐다는 점에서는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와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9월 말까지는 기다려봐야 대책의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책꽂이]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는 법(김부성 지음, 미르북스 펴냄) 하우스 푸어, ‘집 가진 빈자’라는 모순과 역설의 신조어다. 은행 대출을 끼고 집을 산 뒤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의 이중고에 허덕이는 이들을 가리킨다. 책은 하우스 푸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전용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자가 부담되면 지체 없이 털고 나오기, 깡통지역 분양권이라면 분양권 던지기, 전세인상분 현금 확보 등을 제안한다. 1만 3000원. ●문화, 그 속살 보기(지종학 지음, 경제풍월 펴냄) 평생에 걸쳐 문화 담당 기자로 살고자 했다는 전 파리 특파원이자 영화평론가가 쓴 책이다. 정치부, 편집부, 외신부 어느 곳에 있어도 늘 문화 기자였다. 영화를 축으로 놓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와 정책, 예술 등을 교직시켜 나간다. 해외 곳곳을 떠돌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민족의 가치에 복무시켰다. 1만 500원. ●로마네 꽁띠(김명석 지음, 사람들 펴냄) 현직 정치부 기자가 쓴 단편소설집이다. 1980년 오월 광주,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비주류 삶으로 내몰린 88만원 세대까지 소설의 주제와 소재는 시대와 그 시대 속 인물들에게서 눈을 거두지 않는다. 특히 1980년 광주를 다루는 ‘이사’는 결말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독특한 시각과 접근법이 돋보인다. 경상도 소년의 눈에 비친 전라도와 오월 광주에 대한 기억이다.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1980년 냉해’를 검색해 볼 가능성이 높다. 1만원. ●권력지도(이상일 지음, 예문 펴냄) 부제가 ‘미국을 움직이는 워싱턴의 33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등 정치인, 관료, 전문가 그룹과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성격, 개인적 습관, 성장 과정, 업무 스타일 등을 구체적 사례를 앞세워 꼼꼼히 기록했다. 1만 4500원.
  • [女談餘談] 자기 성찰/김민희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자기 성찰/김민희 경제부 기자

    대학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차다. 내가 가야 할 지향점과 좌표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사회인으로서, 기자로서 새 출발을 할 때 품었던 그 길대로 지금 나는 가고 있는 것일까. 세상을 여유롭고 지혜롭게 관조하지 못하고 그저 바로 코앞만을 바라보고 뛰는 100m 단거리 육상 선수 같다는 느낌이 밀려올 때 그런 생각은 더욱 간절해진다. 하지만 이른 아침 바쁘게 집을 나서 출입처에 도착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마감시간에 맞춰 기사를 만들고, 저녁 취재활동을 모두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를 펴는 쳇바퀴 같은 삶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뤘고 모든 은행원들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들이다. 이들에게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대부분 하루에 3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명상을 한다. 가부좌를 틀고 자신 안으로 빠져들면서 하루를 보낼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오전 7시30분 출근을 하면 오전 9시까지는 비서실장도 방으로 들이지 않는다. 조간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그게 영감(靈感)이 돼 돌아온단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경우 일요일 저녁은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이다. 소문난 책벌레인 그는 책을 통해 지력(知力)을 기른다고 했다.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게 CEO들의 힘이었던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구상해 보는 자기성찰은 개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한 자기성찰을 하고 있을까.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진 못할 것 같다. 왜 철새들이 뛰놀고 물고기가 숨쉬는 강을 개발해야 하는지, 집값이 떨어지는 구조적 원인은 외면하고 규제 완화라는 대증요법을 쓰는지, 공직자 후보의 위장전입은 이제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물어보는 게 쉽지 않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haru@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비평(KBS1 오후 11시30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신문과 방송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일 추측 기사들을 쏟아놓았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보도하거나, 오보도 있었다. 한날 한 가지 사실을 놓고 신문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다. ‘추측·오보’만 난무했던 김 위원장 방중 보도를 비판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중국 유일 7성 호텔 판구다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최첨단 지붕까지 중국 부호들의 궁전 판구다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사임당도 울고 갈 현대판 현모양처의 특별 내조 비법이 공개된다. 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집값 하락과 관련해 전국 팔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웃지 못할 천태만상을 공개한다. ●TV 밥상,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30분) 욕심쟁이 형 이노(6살)와 고집불통 동생 주노(4살) 그리고 귀여운 동생 하은(3살)이와 예은(2세)이까지. 4남매 때문에 엄마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른다. 엄마의 가장 큰 걱정은 이노, 주노의 식습관이다. 편식 꾸러기 이노와 아토피로 고생하는 주노를 위한 영양만점 밥상이 공개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50분) 10여년 전 시트콤에서 ‘미달이’라는 톡톡 튀는 캐릭터로 일곱 살에 스타덤에 올랐던 김성은. 최근 성형, 노출 화보 논란으로 새롭게 등장한 미달이 김성은의 자기 고백.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만을 원하는 그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가 드러내지 않던 속내를 최초로 들어 본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5분)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공부면 공부. 어느 하나 1등을 놓치지 않은 카이스트 1년 장하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화려한 스타를 꿈꾸었다. 한때는 무대를 장악하는 스타를 꿈꿨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지금은 공부라는 무대를 정복한 카이스트 10학번 장하진양의 공부법을 들어 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5분) OBS 문화토크쇼 ‘명불허전’에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출연해 “미디어법 방송통신위원회 구조 개편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 그가 말하는 하반기 핫이슈가 될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와 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 “부동산의 노예 될 바엔…” 땅굴 두더지 생활

    자신의 이름으로 집 한 채 가지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 속에서 ‘집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있다. 중국 정저우시에 사는 류수라(64)는 사람들이 집 소유욕에 힘들게 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며 땅굴을 파 땅 아래 집을 지었다. 류씨는 “딸이 결혼을 하기 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결혼 후 사위와 손님을 자주 맞이하다보니 집 크기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집값이 너무 비싸 살 수가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싶지 않았다. 결국 땅 속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매일 4~5시간을 매달려 땅을 파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6m 깊이에 넓은 공간, 그의 새 생활터전이 생겼다. 개미집을 연상시키는 류씨의 집 면적은 50㎡다. 침실과 주방이 각각 분리되어 있고 전기를 설치해 일반 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만 특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채 ‘땅굴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탓에 개미굴 또는 피난처의 모습을 띄고 있다. 그는 “딸과 부인에게 예쁜 집을 지어주는게 꿈이었는데, 이를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가족들은 류씨의 계획을 듣자마자 반대를 했지만 그의 설계도와 안전을 보장한다는 주장을 믿고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지하라 온도가 낮아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겨울에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 류시의 주장이다. 그는 “냉장고가 필요없고 가족들 모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지하생활’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 산뒤 집값 떨어질라” 무주택·전세자 관망

    “집 산뒤 집값 떨어질라” 무주택·전세자 관망

    #1. 30일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의 대표격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날 발표된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에서 강남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배제됐지만, 입주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관리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부 강모(39)씨는 “강남 주택시장이 끓어야 재건축단지인 이곳 집값도 혜택을 보겠지만 큰 상관은 없다.”면서 “정부가 집값 오를 때는 꺼지게 하다가 다시 올리려고 애쓰는 등 오락가락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단지내 상가에서 인테리어가게를 운영하는 입주민 김모(65)씨는 “이사를 다니고 집도 고치라고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지만 그리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2. 같은날 경기 성남시 구미동의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 2008년 용인 성복동에 150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현재 입주율은 30%를 넘는 수준이다. 이곳은 정부의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의 주요 타깃이라 할 수 있다. 계약률이 50%를 넘고, 이중 잔금을 치른 입주예정자가 90% 가량이지만 정작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가 미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델하우스의 분양 담당자는 “8·29대책 발표 이후 이렇다할 시장 반응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의 ‘8·29 주택거래 정상화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반가움과 함께 냉랭함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는 일단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미분양아파트를 가진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요구해온 내용들이 어느 정도 반영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재건축 조합이 현대산업개발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일대의 중개업소들도 간접적이나마 이번 조치가 주택거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선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소 2주는 지나야 반응이 나오지 않겠냐.”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들이 많아 건설업체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분당과 용인, 평촌, 서울 마포구와 양천구 목동 등의 주민들도 차분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주부 최모(43)씨는 “이번 대책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집을 사려는 전세 거주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DTI를 굳이 완화하지 않더라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이미 과도하게 대출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 성복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매매문의는 줄었지만 최근 전세 문의는 늘어난 상황”이라며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무주택자들도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성산동의 대기업 과장인 변모(40)씨는 “사실상 DTI 한시 폐지로 빚을 내 집을 산 뒤 집값이 또 떨어진다면 빚낸 사람만 부채가 늘게 될 것”이라며 “은행대출이 없지만 주택 구입은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과장은 “굳이 DTI 완화가 아니더라도 이전 수도권과 광역도시의 주택 구입자들은 ‘집단대출’ 등 신용도 산정기준을 피해 대출받을 수 있는 여러 경로가 있었다.”면서 “오히려 은행의 까다로워진 대출심사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기대감을 부여하는 대책이 아닌 적당한 ‘톤’의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거래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준비운동을 시작한 단계”라며 “벌써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세제와 주택기금, DTI 등 종합세트를 내놓은 만큼 금융권의 DTI 심사시스템이 갖춰지는 2주 뒤면 어느 정도 실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정부가 29일 발표한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집값 반등과 거래 증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서울시내 일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선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서울 한강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사흘간 모두 2만 5000여명이 다녀가 부동산대책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방문객인 주부 유모(55)씨도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경기 용인의 박모(53)씨는 “거래활성화는 기본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시장도 불안해 은행은 원리금 상환능력에 중점을 두고 대출심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DTI 규제가 풀리더라도 대출금을 안정적으로 갚을 능력이 미흡한 저소득자는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직접적으로 거래가 늘거나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을 거품이 꺼지는 대세 하락기로 볼 경우 주택은 ‘못 사는 것’이 아니라 ‘안 사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정부가 하향 안정세를 위기로 봐서 서둘러 대책을 내놨지만 이런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최근 집값 하락은 공급과잉이 주요한 원인인 만큼 다른 각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지역 DTI 평균 비율은 23%,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30%로 DTI 한도인 40~50%보다 활용률이 훨씬 낮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적정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사가 협의체를 만들어 주택공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DTI 등 금융 규제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가를 반문했다. 김 교수는 “어떤 정책이 나오든 지금 상태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내기란 어렵다.”면서 “DTI 등 금융 규제는 금융건전성을 위한 정책인데 이를 부동산 정책의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DTI 사실상 폐지는 빚내서 집 사라고 정부가 부추기는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반면 DTI 완화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인 수요는 진작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정부가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던진 만큼 효과가 아주 없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도 “DTI 10%포인트 인상은 대출 가능액을 20%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실수요자에게는 큰 흐름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번 조치를 놓고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6개월이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공급 과잉으로 수요가 사실상 바닥난 만큼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3개월 이상은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답으로 풀어본 DTI

    정부가 29일 발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한시적 완화와 세제 지원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규제 완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없나. -정부는 주택가격안정 기대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번 대책이 주로 서민·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6년 부동산 활황기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완화 수위가 예상보다 높은 만큼 DTI 자율규제 지역에 포함된 서울 목동과 마포, 경기 분당, 평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적지 않다. →DTI 완화 조치 대상자는. -1가구 1주택자나 무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에 적용한다. 다만 이번 조치에 따른 주택매입으로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자가 된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기한 안에 처분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부과 등 불이익을 받는다. →대상 주택을 9억원 이하로 한 이유는. -이번 조치의 근본 취지는 서민·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주택 거래를 원활히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 소득세법상 고가 주택에 해당하는 9억원 초과 주택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DTI 자율적용은. -정부가 일률적으로 DTI를 정하는 게 아니라 은행 등이 대출자의 부채 상환 능력을 측정해 대출 액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진 데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에 따른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 때문에 이번 결정이 곧 DTI 철폐를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임금근로자들보다 소득 증빙이 까다로운 자영업자들의 대출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정부 설명대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향후 금리 상승기에 대규모 가계 부실이 발생할 여지도 커진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DTI 규제를 완화하면 저소득층의 살림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DTI 자율적용은 고소득층이나 고가 아파트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 -대출한도 확대가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크게 늘었다. 적용대상도 무주택자 및 1가구 1주택자다. 소득 증빙이 면제되는 소액대출한도 확대와 전세자금대출 지원 확대 등은 서민층이 대상이다. →신규 주택을 분양받은 자가 소유한 투기지역 이외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한 대출자격 요건 및 매도 대상주택 확인 방법은. -주택기금 취급 은행에서 매수자가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인지 여부를 국토해양부에 의뢰해 확인할 수 있다. 연소득 현황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과 급여명세표·소득금액증명원 등으로, 신규 분양주택 여부는 입주안내문 사본과 분양계약서를 통해 확인한다. →이번 대책의 시행 시기와 기한은. -정부는 대책별로 필요한 조치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9~10월 중 시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대책의 적용 시한은 매수자의 대출신청일 시점 기준으로 내년 3월 말까지다. 다만 집값 잡기에 치중했던 참여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는 주택 거래 활성화와 미분양 주택 줄이기에 주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 완화가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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