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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클러도 없어 불안한데 계속 살라니… 재건축 날벼락”

    “스프링클러도 없어 불안한데 계속 살라니… 재건축 날벼락”

    거래 실종… 가격 하락 불보듯 주민들 불만, 중개업자도 한숨 구청 “오락가락 정책 문제” 비난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에 접어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안전진단 강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도시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주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 삼삼오오 모여 사업 추진을 걱정하는 주민들도 보였다.부동산중개업소는 재건축 추진 의지가 꺾이고, 거래 감소와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한숨만 내쉬었다. 매수 문의는 끊겼고, 거래 성사 직전에 계약을 무르는 경우도 나왔다. 재건축 행정의 키를 쥐는 구청도 정부 발표를 반기지만은 않았다. 아파트 연령이 30년 안팎으로 다가오면서 재건축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던 터라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목동 주민들은 “목동 신도시는 서민주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 아파트 단지와 달리 주거환경이 훨씬 열악하다”며 “안전진단 기준 잣대를 달리 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14년째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주차장이 비좁고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안해도 재건축만 기대하고 살았는데 날벼락을 맞은 것 같다”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유재산권 침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처분과 보유 여부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주민들의 상담 문의가 잇따랐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서 만난 주민은 “지난해 가을 재건축 추진 이야기가 돌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이사 왔는데 상투를 잡은 것 같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중개업소는 썰렁했다. 중개업자들은 일단 가격 하락과 매물 증가를 예상했다. 주민들과 중개업자들은 당장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재건축 사업 지연이 뻔하므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을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였다. 각종 거래 규제가 겹치면서 4월 이후 가격 하락도 예상했다. 올림픽선수촌 단지 안의 한 중개업자는 “어느 정도 눈치 보기가 끝나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부터 매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조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감소가 예상되면서 중개업자들의 얼굴에도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 목동 아파트 단지의 K중개업소 대표는 “주택 거래 규제가 강화돼 가뜩이나 거래량이 감소했는데 재건축 추진 의지마저 꺾어 버리면 거래는 올스톱될 것 같다”면서 “정권에 따라 정책이 바뀌면 누구를 믿고 따르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격 흥정까지 거의 이뤄졌던 투자자가 매입 의사를 거둬들였다”며 “당분간 거래 실종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구청 주택정책 관계자들도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기본적으로 지자체 업무인데 정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그보다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정책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지 인근에서 대형 병원 인프라 누릴 수 있는 ‘병세권’ 단지 인기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들면서 단지 인근에 대형 병원이 위치한 ‘병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의 임대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역시 ‘병세권’ 단지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 비율 중 65세 이상이 14.25%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의 목전에 두고 있어 앞으로 주거여건을 살필 때 대형 병원과 가까운 ‘병세권’ 단지의 선호 현상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병세권’ 단지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 이외에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분당 서울대학교병원과 가까운 구미동 ‘까치마을’(대우롯데선경, 전용 84㎡)은 개원 초기인 2004년엔 평균 매매가가 4억4,5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억2,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도 대형 병원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단지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집값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며 “올해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라면 대형 병원과 가까운 병세권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병세권’ 단지들 가운데서도 유독 관심이 높은 단지는 단연 분당 구미동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 ‘더 포레 드 루미에르’를 꼽는다.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전국적으로 43곳에 불과한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과 1km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암센터와 뇌신경센터, 심장혈관세터, 건강증진센터 등 특성화센터들이 마련돼 있어 어느 곳보다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 생명과학, 헬스케어 분야 관련 기업들이 약 30곳이 입주해 있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도 가까이 위치해 의료 관련 종사자들의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여기에 침구,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진료과와 중풍, 체질개선 클리닉 등 특수클리닉과 건강증진센터 등이 마련되어 있는 동국대 분당한방병원도 가깝다. ‘병세권’ 단지로 손색없는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단지 내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특화설계가 곳곳에 적용돼 있어 생활의 편리성까지 더해주고 있다. 먼저 단지는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으며, 각 세대에는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입주민의 편의까지 고려했다. 입주민 전용 출입카드로만 출입할 수 있는 게이티드 커뮤니티를 마련해 보안도 강화했다. 세대 내 앞뒤엔 정원이 마련되어 있고, 집 안 전체를 관통하는 9m 높이의 중정을 통해 방 어디에서도 자연채광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각 방 마다 개별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멀티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시크릿 가든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화 공간도 곳곳에 도입되어 있다. 4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미금역을 통해 환승 없이 강남역, 판교역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또한 경부고속도로 및 분당수서간 고속화 도로를 이용할 시엔 강남, 잠실을 차량으로 30분대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원에 총 29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국내 인테리어 명가인 한샘이 실내인테리어 마감을, 인투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올해 초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지에 현장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분양에 관한 자세한 분양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내집 앞 골목은 집 주인이 소중히 하고 가꿔야 하지 않겠습니까.”20일 오후 3시 중구청 7층 대강당. 마이크를 잡고 200여명 주민 앞에 선 최창식 중구청장이 이렇게 호소했다. 골목문화 창조 사업이 2015년부터 진행돼 온 과정과 올해 추진 방향을 주민에게 알리는 자리다. 최 구청장은 “골목문화 조성 사업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민운동”이라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구민이 나서면 우리 동네 쓰레기, 주차난 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밝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PPT) 40여장을 준비한 그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중구의 가치를 설명하며, 각 동별 골목 문화를 소개했다. 중구는 3년 전 골목문화 사업 시범구역으로 다산동을 선정했다.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던 다산동의 골목 골목이 점차 변했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골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2016년에는 중구 전체 15개동으로 사업이 확산됐다. 무질서하게 세워져있던 이륜차 주차장을 신설한 마른내로, 폐기물 수거체계를 개선한 회현동, 골목에 녹지 쉼터를 조성한 명동, 어르신 초청 위안잔치를 연 광희동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사업 진행 4년째인 올해는 어렵사리 싹튼 골목 문화를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골목사랑방 20개소가 문을 연다. 앞서 2016년 102개 구역에 골목별 협의체 81개가 만들어져, ‘소통 채널’이 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주민 간 소통과 배려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충동 골목사랑방은 소통까페, 공유부엌, 다목적 강의실, 돌봄지원, 지역협력 지원, 반찬나눔 등을 갖췄다. 지역의 유관기관, 직능단체 간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시도도 이뤄질 예정이다. 각 단체, 기관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최 구청장은 “ 도시가 깨끗해지면 집값 상승은 물론, 도시 가치가 바뀐다. 골목의 주인은 여러분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목동ㆍ상계ㆍ송파 단지 제동…“신규 재건축 올스톱”

    목동ㆍ상계ㆍ송파 단지 제동…“신규 재건축 올스톱”

    정부가 20일 재건축 사업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내놓자 막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단지의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지은 지 30년이 돼 가면서 재건축 사업 기대에 부풀었던 단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단순히 재건축 허용 연한을 40년으로 강화하는 것 못지 않은 규제로 받아들였다.충격이 가장 큰 대상은 지은 지 30년이 가까워진 중층 아파트 단지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비롯해 송파구 올림픽 선수촌·기자촌·훼밀리 아파트, 노원구 상계 주공아파트 단지 등이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은 막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계라서 대부분 안전진단을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목동 아파트 주민은 “내진 설계도 안 되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데다 밤낮으로 주차 전쟁을 치르는 아파트인데 재건축을 막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분간 아파트 재건축 신규 사업이 올스톱되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 서울 강남 주택 시장의 수급 불일치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허윤경 한국건설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안정 가중치를 40%에서 50%로 높인 것은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부터 제동을 걸고, 집값 잡기의 수단으로 재건축 규제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라며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은 구조 안전성뿐만 아니라 주거 질의 상태까지 감안해 결정되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다. 안전진단을 통과하기까지 짧으면 3~4년, 길게는 7~8년 걸린다. 예를 들어 중층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2002년부터 안전진단을 추진했으나 집값 불안 등을 이유로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진단을 승인해 주지 않아 2010년 3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강남에서 촉발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잡기 위한 대책이지만 충격은 강남보다 강북이 더 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안전진단을 신청조차 못한 준공 30년 아파트들이 상당수 비강남권에 몰려 있어 강남·비강남권 아파트의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일단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양도세 중과 조치, 보유세 강화, 총체적 상환능력 비율(DSR) 등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겹쳐 집값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부터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전체 주택 시장으로 안정세가 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0년 넘은 아파트도 튼튼하면 재건축 못한다

    서울 강남발 집값잡기 초강수 목동 등 10만여가구 직격탄 이르면 3월 말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을 채운 아파트라도 구조적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진다. 그동안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재건축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지만 안전진단을 아직 받지 않은 서울 10만 4000가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 30년 안팎의 중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규제 강화 방안은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가중치에서 현재 20% 반영되는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50%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안전진단 종합판정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또 시장·군수가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인 현지조사를 공공기관에 의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전문성·객관성이 담보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지조사 단계에서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성 있는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방안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한 서울 일부 지역 재건축사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또 안전진단 제도를 본래 취지대로 운영해 지속된 규제 완화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정비법 시행령 및 안전진단 기준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한다. 해당 시행령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된다. 이번 재건축 규제로 단기적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꺾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지금부터 재건축을 시작해도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안전진단부터 발목이 잡히면 5∼6년 뒤에는 입주 물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 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市 주택정책 규제보다 안전에 초점둬야”

    성중기 서울시의원 “市 주택정책 규제보다 안전에 초점둬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지난해부터 발생한 화재사건을 이야기하며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성중기의원은 지난해 12월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시작으로 밀양세종병원, 서울세브란스병원, 울산아울렛, 강원도삼척까지 3개월간 5번의 크고 작은 화재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음을 말하며 서울시 역시 화재위험지역이 많음을 지적했다. 서울시에 있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건축년도가 1970년대로 완공 된지 40년이 넘은 낡은 건물로 내부전기시설물의 노후화로 화재발생이 쉽고, 아파트단지 내 도로가 협소하여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전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현재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상승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상태로, 화재발생시 대량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또한 성의원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에 따른 계속적인 여진발생으로 시민의 안전이 더욱 중요해짐을 말하며 서울시 역시 자연재해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발 빠른 대처를 위해 현 실정에 맞지 않는 아파트단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중기의원은 “화재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면 대량 인명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재건축의 집값상승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도시정비계획에 있어 도시미관개선도 중요하지만 낡은 주거지에 대한 시민의 안전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또한 성의원은 “현재 재건축 대상지역의 추진위원회와 서울시의 주택정책은 계속 의견마찰로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장기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낡은 주거지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서울시는 규제에 집중하기보다 안전에 초점을 두어 속도감 있게 재건축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조합간의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단기 ‘고공행진 ’ 오를 만큼 올랐다… 하락론 ‘양극화 ’ 심화 고가 아파트 귀한 몸… 상승론 설 이후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이다.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 지방자치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서울 아파트값, ‘단기 고점 vs 추가 상승’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서 추가 상승 주장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주장이 대세다. 단기간에 부담스러울 만큼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 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 폭등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76%에서 0.38%로 낮아졌다. 서초구는 0.45%에서 0.20%로 떨어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도 1월 중순 이후 조금씩 빠지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계획을 밝히고 재건축 요건 강화를 검토하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근거로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 감소를 내세운다. 지난달 31일부터 주택담보 대출에 기존 대출까지 고려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서 구매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상환 능력과 대출 총액을 따질 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시행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세무조사를 강화한 것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기존 주택 소유자의 경우 대출 길이 사실상 막혔다고 보면 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가 4월부터 시작되는 것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유세 강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주택자의 구입 욕구가 사그라들 수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를 무겁게 물리는 등의 세제 개편 내용이 발표되면 투자 수요는 한풀 꺾일 수 있다. 상승 에너지가 소진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는 5년 이상 연속 상승한 적이 없었고, 단기적으로는 연초에 상승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했기 때문에 4월 이후부터는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력이 떨어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쉽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고가 아파트는 귀한 몸이기 때문에 강남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엄포 등으로 신규 구매 수요는 감소했지만 양도세 부담에 따른 강남 아파트 매물 감소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신규 구입 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되레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앞다퉈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고,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립주택과 소형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신 똑똑한 한 채를 소유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조성되면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강남 아파트만의 보이지 않는 특성도 가격 거품 제거를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강남 아파트는 이미 가장 손쉬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모했고, 부유층의 ‘신분재’(身分財)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쉽게 처분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주택 보유 수를 줄이기 위해 지방·수도권·서울 강북 주택은 매각하면서도 강남 아파트 매각은 서두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재건축 관리처분 검증 논란도 관심거리 지난해 말 접수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관심거리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여부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구당 수억원의 초과이익 환수 부과를 피하기 위해 10여개의 조합이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서둘러 신청했다. 문제는 관리처분 인가 처리 방법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강남 3구에 지난해 말 급히 접수된 재건축 단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깐깐히 처리하기 위해 전문 기관의 검증을 요구했지만 자치단체들은 자체 검증을 선언했다. 국토부는 재건축 인가 업무가 지자체 소관이지만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근거도 충분하다며 세밀한 검증을 압박하고 있다. 구청들도 섣불리 처리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IMF의 경고 “서울 부동산가격 조정 위험”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집값 급등세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가격 조정 위험이 있고 투기 수요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한국 집값이 기초여건보다 과대평가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18일 IMF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다른 지역 대비 급등해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전국적으로는 한국의 집값 상승세가 전년 대비 1% 안팎으로 둔화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연율 기준 5% 가까이 뛰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에 대한 투기 수요를 겨냥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IMF는 이어 개인이 아파트를 여러 채 사거나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은 투기 수요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최근 집값 급등은 특정지역에 집중됐고 전국적으로는 안정되고 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강력한 수요와 기록적 저금리를 반영해 여전히 상당한 급등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IMF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90%를 상회해 집값 조정과 급격한 금리 상승 시 취약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돈줄을 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016년 12%대에서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7.8%로 떨어졌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한국이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의 선두주자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는 가계신용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상권 가치를 따져야 주거 가치가 보인다…‘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상권 가치를 따져야 주거 가치가 보인다…‘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최근 ‘올인빌(All-in-Vill)’ 현상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하고 편리한 상권의 가치가 주거 가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올인빌을 갖춘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인빌은 이름 그대로 마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하나의 주거 현상을 말한다. 과거부터 주거 가치 평가 척도로 자리 잡았던 역세권(대중교통)을 비롯해 스세권(스타벅스), 맥세권(맥도날드), 편세권(편의점) 등이 올인빌 현상을 설명하는 신조어다. 이는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현대인의 심리가 주거 트렌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인빌 현상이 주거지 주변 상권 가치는 물론 주거 가치까지 끌어올린 다는 점이다. 우수한 상권을 갖춘 경우 수요가 몰려 들어 일대의 랜드마크는 물론 주거 가치까지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집을 구입할 때 집값은 물론 주변 상권의 가격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평촌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최근 집을 보러 오면서 집값은 물론 주변 상가의 수익률이나 임대료 등을 묻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우수한 상권이 유지 되는 곳은 집값 상승 또한 잘 된다는 인식이 늘면서 좋은 상권 인근의 아파트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평촌 신도시 범계역 일대는 주거지에서 대규모 상업지역 이용이 편리해 상권 가치는 물론 주거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이 상권 분석서비스 ‘지오비전’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서 범계역은 연 매출 7,340억원으로 경기도에서 분당 서현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기도가 발표한 2016년 요식업 관련 빅데이터 200억 건 분석에서는 범계역 인근 로데오거리가 한식업종, 치킨.호프, 카페.커피 등 3대 요식업종 전반에 걸쳐 경기도 내 1,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높아진 상권의 가치는 주거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순환 사이클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상권 이용이 편리한 지역에 입주하려는 주택 수요자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이다. 미국 빅데이터 조사기업 질로가 2013년 미국 뉴욕에 있는 주택을 조사한 결과 반경 400m 이내에 스타벅스가 있는 집이 그렇지 않은 집과 비교해 평균 7.1% 비쌌다. 실제로 우수한 상권을 갖춘 지역의 주변 아파트 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앞서 언급된 범계역 인근의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련선경1단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122㎡타입은 지난해 2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1월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범계역 인근의 상권 발달과 도시 재생 바람에 따른 추가 개발의 기대감이 겹치면서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올인빌’ 현상이 집 주변 상권 가치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며 “상권 가치가 곧 주거 가치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권의 가치가 높은 곳 주변으로 내 집 마련을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 남부 상권의 1번지로 꼽히는 평촌 신도시 범계역 일대에서 초역세권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피데스개발은 오는 상반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한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지상 43층, 총 622실로 전용면적 49~59㎡ 규모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이 단지 바로 앞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사업지 인근으로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범계역 로데오거리도 가까워 평촌신도시 프리미엄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집 한채 팔면 양도차익 2억 넘는다

    집주인들이 서울에 있는 집을 팔아서 얻은 평균 양도차익이 2016년 기준 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뜨겁지만 지방 주택 매매 가격은 더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국세청의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주택을 팔아서 챙긴 양도차익은 2016년 기준 거래 1건당 2억 1558만원이었다. 평균 3억 447만원에 사서 5억 3181만원에 팔았다. 양도차익 규모는 2014년 건당 1억 4915만원에서 2015년에 2억 607만원으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더 늘었다.?2016년 전국 주택 거래 1건당 양도차익은 8666만원으로 서울의 절반도 안 된다. 양도차익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건당 2521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소재 집을 팔면 전남에서 얻는 차익의 약 8.6배를 챙길 수 있었다. 평균 양도차익을 평균 취득 가액으로 나눈 주택 투자 수익률은 서울이 70.8%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46.9%)의 약 1.5배에 이른다. 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강남 등 인기 지역에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이들이 주택을 매각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양도차익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들어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가격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비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월별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6년 6월(-0.1%)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0.9% 상승했고 수도권은 0.4% 올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세금 보험, 집주인 동의 없어도 가입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개선해 전세보증금 보증 상품 가입이 한층 쉬워졌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등으로 전세입자가 보증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때 HUG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그동안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려면 임차인의 전세금채권을 HUG가 양도받고 전세 계약에 대한 임대인의 확인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달부터는 임대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보증 가입이 가능해졌다. 10일 걸리던 보증 가입 소요 기간도 하루로 단축됐다. 보증가입 대상 보증금 한도도 늘어나 수도권은 5억원에서 7억원, 지방은 4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저소득, 신혼, 다자녀가구 등의 보증료 할인도 30%에서 40%로 늘어났다. 전세보증금이 2억원인 아파트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신혼부부는 기존보다 2000원을 더 할인받아 월 1만 3000원의 보증료를 내면 된다. HUG는 상대적으로 보증금 보호가 취약한 단독·다가구주택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단독·다가구 주택의 선순위 채권 한도를 현행 60%에서 80%로 완화할 계획이다. 선순위채권은 주택에 걸린 근저당과 앞서 들어온 임차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남 ‘주춤’ 강북 ‘들썩’

    강남 ‘주춤’ 강북 ‘들썩’

    용산·마포·광진 풍선효과로 상승 서울 인접 과천·분당 3.3% 올라 입주 물량 넘치는 수도권은 하락 서울 강남 아파트값 오름세가 일단 주춤해졌다.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값 하락세가 아직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신 강남과 인접한 지역은 ‘풍선효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지난 주말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송파구 아파트단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이사철을 앞뒀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조용했다. 정부의 투기 단속까지 겹쳐 문을 닫은 업소도 많았다.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6㎡ 재건축 대상 아파트 호가는 부동산114 조사 결과 13억 5000만~13억 9000만원에 형성됐다. 한국감정원 조사 시세는 13억 3000만원 정도로 나왔다. 상승세를 거듭하던 시세가 지난주부터는 주춤해졌다. 이 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투자 수요가 줄어들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강력한 재건축 아파트 규제, 금융권 옥죄기 등으로 일단 가격 폭등은 진정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큰 폭으로 올랐던 송파구 잠실5단지 주공아파트도 지난주에는 가격 상승이 누그러들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115㎡시세는 19억 3000만~19억 4000만원, 감정원 조사는 18억 5000만~19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8억 6000만원에 거래(신고 기준)됐다. 올 들어 값이 계속 오르다가 이달 들어서는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통계로도 증명됐다. 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0.38%)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0.31% 상승해 2주 연속 상승률이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0.93%에서 지난주에는 0.31%로 오름폭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서초구도 0.78%에서 0.69%로, 송파구는 0.67%에서 0.54%로 오름세가 약해졌다. 감정원은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고 재건축 연한 연장·안전진단 강화 등 규제 강화 검토에 착수함에 따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져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도 가격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강남권 입주 물량은 1만 5614가구로 2008년(3만여 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다. 지난해(9886가구)와 비교하면 57.9% 증가했다. 반면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뉴타운 등 비강남권 재개발지역 주변과 새로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값은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 0.31%에서 지난주에는 0.83%로 확대돼 여전히 가격 오름세를 이어 갔다. 마포구는 0.39%에서 0.49%, 광진구는 0.43%에서 0.50%로 상승률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서울과 인접한 도시는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은 반면 입주 물량이 많은 도시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1.40%를 기록해 전주(0.59%)보다 훨씬 커졌다. 최근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재건축 추진으로 입주 물량이 적은 탓에 호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만 3.36% 올랐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지난주 1.33% 오르는 등 올해 누적 상승률이 3.39%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수도권 도시의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 갔다. 올해만 용인은 0.08% 떨어졌고, 화성은 0.22% 하락했다. 평택 아파트값은 0.42% 내려갔고, 남양주는 0.49% 빠졌다. 이들 지역은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이 폭증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4월 이후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2 대책’이후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모두 40%로 낮아진 데다 지난달 31일부터 다주택자 대출을 규제하는 신DTI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적용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출발한 세종시는 어느새 인구 28만명을 넘어섰으며,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부동산 관련 통계에서 땅값·집값 상승률 1위를 휩쓸고 있는 데 이어 2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확정됐다. 어느새 건립 6년차를 맞은 세종시 변천사를 세종시의 입장에서 되짚어 봤다.제 이름은 세종시입니다. 2012년 7월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태어난 저는 이제 6살도 채 안 된 신도시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몇십년 전부터 저를 두고 여기저기서 다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 세종시 수정안 등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또 다른 이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입니다. 줄여서 행복도시라고도 부릅니다. 어렸을 때 제 별명은 ‘세베리아’였습니다. ‘세종+시베리아’라는 뜻인데요. 몇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2012년 12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1단계 이전 부처들이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해 겨울, 세종에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세종 한가운데에 정부세종청사만 덩그러니 있었고, 주변은 모두 공사장이었습니다. 어찌나 스산하던지요. ‘세베리아’ 시절에는 밥 한 끼 먹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공무원들이 청사 구내식당으로 몰리다 보니 복도 끝까지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구내식당 반찬이 너무 빨리 떨어져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냉동만두, 냉동돈까스 같은 즉석식품이 나오기도 했죠. 구내식당을 못 가서 청사 옆 아파트 공사장에 있는 ‘함바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공무원들도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면 차를 타고 조치원이나 공주까지 나가야 하는데, 왕복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점심 한 끼 먹는 데도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베리아’도 이젠 옛말입니다. 이제는 서울 못지않은 식당가가 들어섰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내 생활밀착형 업소는 7993곳으로 2016년 말(5692곳)에 비해 약 40% 증가했습니다. 음식점이 117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697곳, 커피숍 207곳, 이·미용 195곳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많은 사람이 세종시로 이사를 오면서 저의 ‘몸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세종시의 인구가 28만 4225명이라고 합니다. 세종시가 처음 생긴 2012년 말(11만 538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에서 세종시로 17만 7195명이 새롭게 이주한 것이지요. 통계청의 ‘2017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 순유입 인구(3만 5000명) 중 대부분은 가까운 대전(40.3%)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경기(11.9%), 충남(11.2%) 지역에서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전입 이유를 살펴보니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세종 전입 사유를 조사해 봤더니 주택(16.4%)이 직업(8.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전 해인 2016년만 하더라도 세종 전입 사유로 직업(11.1%)이 주택(10.3%)보다 더 많았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주로 많이 왔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이렇게 제가 쑥쑥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부세종청사가 있습니다. 지금 40개 기관의 공무원 1만 4699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 서울과 과천에 있는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제 덩치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 입주와 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젊은 편입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8만 4225명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을 조사해 보니 36.7세였습니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나타난 전국 평균 연령이 41.5세이니까, 확실히 비교가 될 겁니다. 참, 요즘 뉴스를 보면 제가 1등을 했다는 소식이 많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3.88%였는데, 세종시(7.02%)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2016년엔 제주가 상승률 1위(8.33%)였지만 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집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평균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11.17%로 전국에서 1위였으며, 국토부가 조사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역시 5.77%로 전국 평균(5.5%)을 웃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제주도와 비교가 참 많이 됩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전국 시·도별 주민 500명씩 상대로 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 주민의 67.6%가 ‘만족한다’고 답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 하는 제주도(64.8%)를 2위로 밀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소식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종시가 서울 강남 못지않은 ‘투기중심도시’로 변했다고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정부는 세종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고 판단해 청약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변 충청권 인구를 세종시가 자꾸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세종시의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세종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수)은 1.82명으로 전국 평균(1.17명)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처음 이주가 이뤄진 2012년에는 1.6명이었는데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유일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제가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세종 5-1 생활권(274만㎡)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곳에는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고, 재난대응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입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미래도시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개헌 논의와 맞물려 저의 염원이었던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가 14년 만에 현실화될지 여부도 기대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를 관리하는 ‘보호자’ 격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를 단순히 하나의 신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혁신과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건축 초과이익 철저 환수” 국토부ㆍ서울시 고위급회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고위급 양자 회의를 열고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올 초부터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 반드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2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서울시청 회의실에서 주택시장 현안 회의를 열어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서민 주거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주택정책 실무진이 한자리에 모인 적은 있었지만, 국토부와 서울시 관계자만 참여하는 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서울지역의 주택공급이 예년과 비교해도 충분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지만 공급 측면에서 주택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성시가지 등 도심에 공적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한 신규 공공택지 개발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건축사업에서 발생하는 초과이익은 환수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복지사업에 사용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부동산 불법행위 근절 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부동산 특별사법경찰 활동, 자금조달계획서 조사 등에 있어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전 과정에 대해 서울시와 국토부가 따로, 혹은 협력해서 지도하거나 관리해야 할 부분에서는 힘을 모으고 엄정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논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은 ‘주홍글씨’의 대상이 아니다/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은 ‘주홍글씨’의 대상이 아니다/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성장통이 될까, 관절염이 될까.’ 경제 정책을 바라보는 가장 큰 궁금증이다. 정부가 내세운 정책 취지대로라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일 텐데 정작 경제주체들이 내놓는 반응을 살피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기해 보자. 문재인 정부의 취임 일성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내놓은 ‘업무지시 1호’가 일자리위원회 구성이다. 뒤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이 돈이 시장에 채 풀리기도 전에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극화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웠다. 그러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추경과 증세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적용할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4% 올리기로 결정했다.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 전체 취업자의 25%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부가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의 명단 공개를 추진하면서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신청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6개월여의 사전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정부가 ‘을(乙)의 보이콧’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 대비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가상화폐 문제도 정부 정책이 시장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육박하고 거래소 서버가 다운돼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때까지 가상화폐는 사실상 ‘제도권 밖 세상’에 머물렀다.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뒤늦게 내놓은 대책은 거래소 폐쇄라는 설익은 카드였다. 정부의 말 한마디는 투자자 전체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시켰다. 이후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갈지(之)자’ 규제 행보는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정책 불신만 키우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 8·2 대책을 필두로 지금까지 7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집값은 시쳇말로 자고 일어나면 치솟고 있다. 정부는 대출 강화부터 보유세 인상에 이르기까지 ‘두더지 잡기’ 식으로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실수요자와 투기세력, 강남권과 비강남권 중 누가, 어느 지역이 더 큰 부담을 느낄지에 대한 고민은 뒤로 밀린 모양새다.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 못지않게 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경제 전반에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좋은 일자리(정규직)와 나쁜 일자리(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의 편 가르기에 기반한 정책이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분법 경제’다. 물론 취지가 좋거나 명분이 큰 정책을 추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정책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특정 국민이나 기업에 ‘주홍글씨’부터 씌워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 정책은 효과와 부작용, 수혜층과 소외층이 있기 마련이다. 편부터 가르는 게 정치 속성이라면 편을 가르면 퇴보하는 게 경제의 원리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과 소외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명실상부한 일류 정부가 된다. 이를 제대로 못하면 삼류 정부에 불과하다. ‘통쾌한’ 정책보다 ‘보듬는’ 정책이 우선적으로 고민돼야 하는 이유다. shjang@seoul.co.kr
  • “가상화폐·강남 집값, 어설픈 정책 참사”

    “가상화폐·강남 집값, 어설픈 정책 참사”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 혼선을 마오쩌둥이 추진했던 ‘제사해운동’(除四害運動)에 빗대며 강하게 질책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는 분권형 개헌으로 새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가상화폐, 부동산, 교육 등 최근 문 정부의 정책 혼선을 언급하며 “어설픈 아마추어 정권이 빚어낸 정책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정권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택동의 ‘홍위병’을 떠올렸지만 저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모택동의 ‘제사해운동’이 떠올랐다”며 “강남 집값 잡겠다면서 오히려 강남 집값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은 마오쩌둥이 1958년에 들고 나온 일종의 위생 운동이다. 중국 인민에게 해를 끼치는 모기, 파리, 쥐, 참새 등 4가지를 박멸하자는 뜻이다. 당시 중국은 참새가 멸종되면서 해충이 급증, 흉년과 기아 등 부작용을 겪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분권형 개헌으로 새 미래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초등학교 취학 시기를 7세로 앞당기는 ‘국민 참정권 확대’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 대표는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는 취학연령 하향으로 불식할 것”이라며 “7살 조기취학은 18세 유권자가 교복 입고 투표하는 상황도 초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유아 학부모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남 집값 ‘무서운 질주’…전국 평균의 20배 폭등

    강남 집값 ‘무서운 질주’…전국 평균의 20배 폭등

    올 1월 서울 강남구 집값은 전국 평균보다 20배나 올랐다. 반면 지방 집값은 계속 떨어졌다.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전월 대비 0.86%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로는 2008년 7월(0.9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0.14%에 그쳐 서울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6배 높았다. 오름폭이 컸던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는 수요 대비 매도 물건이 부족하면서 재건축·고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한강변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성동·광진구 아파트도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폭이 컸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72% 상승했고 송파(2.45%), 서초(1.80%), 양천(1.52%), 강동구(1.32%) 순으로 올랐다. 경기 오산, 평택, 화성 등 서울 외곽지역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재건축 사업이 많은 과천, 판교테크노밸리개발 등의 영향을 받은 성남 분당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방에서는 대구(0.21%)와 세종(0.21%)의 집값 상승이 눈에 띄었고, 대부분 전월 대비 보합 또는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도 상승 폭이 엇갈렸다.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아파트값은 0.14% 올랐지만 연립주택은 0.09%, 단독주택은 0.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감정원은 지난해부터 발표된 부동산대책들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투기수요가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입주 물량이 증가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은 다가구 주택 보유자 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및 새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재건축 및 고급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DTI로 ‘미친 집값’ 잡을까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첫날인 31일 은행 영업점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신DTI 도입을 예고해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많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행 영업점에는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다주택자보다 장래소득을 반영하면 오히려 대출 한도가 커지는 실수요자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기존 DTI에선 부채를 기존 주택대출 이자와 신규 주택대출 원리금만 따졌다면 신DTI는 기존 주택대출과 신규 주택대출의 원리금을 함께 본다. 또 두 번째 주택대출은 만기도 15년까지만 적용된다. 대출 기한을 늘려 DTI를 낮추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소득도 달리 적용한다. 기존에는 1년치 소득만 확인했지만 신DTI는 최근 2년간 증빙소득을 확인하도록 했다. 신DTI 시행으로 사실상 다주택자들은 추가 주택대출을 받기 어려워져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래소득 증가가 예상되는 40세 미만의 무주택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오히려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시중은행들은 장래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소득산정 시 최대 20%까지 증액해 주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당초 최대 10%까지 증액해 줄 방침이었지만 은행들이 자율로 한도를 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령,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요건을 충족하면 DTI 산정 시 적용 소득이 4000만원일 때 최대 4800만원까지 늘어나 대출 한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도곡중앙지점 관계자는 “오늘은 신DTI 적용 이후 본인의 소득 산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직전 2개년 연봉이 4000만원인 35세 직장인이 첫 주택 구입을 위해 금리 연 3%, 15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A은행에 대출을 신청한다면 한도가 기존에는 2억 4000만원이었지만 신DTI가 적용되는 이날부터는 2억 8000만원으로 4000만원이 증가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주 인구 70만 돌파 앞둬수다

    2012년 인구 60만명을 돌파했던 제주도가 이제 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고민이 큰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도는 2017년 주민등록인구통계 결과 인구가 67만 8772명(외국인 2만 1689명)으로 2016년보다 1만 7582명이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의 인구성장률 추세는 2015년 3.2%, 2016년 3.1%, 2017년 2.7%다. 내외국인의 급속한 유입에 따른 집값 폭등과 교통난 등 거주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역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1만 4005명을 기록해 제주 이주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인구는 2014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1만4257명, 1만 4632명에 이어 3년 연속 1만 4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주민은 30대 비중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3.1%로 뒤를 이었다. 30~40대 비중이 전체의 50.2%를 차지한 셈이다. 이주민은 경기(30.9%), 서울(22.8%), 인천(8.3%), 경남(7.4%), 부산(6.9%), 대구(4.5%) 등에서 전입했고 이주 사유는 ‘직업’이 62.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제주시 인구는 49만 2401명, 서귀포시는 18만 6371명이다. 외국인은 전년 대비 2000명 증가(10.7%), 제주도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 개선과 임대주택 공급 등 정주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구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인구 70만 돌파 앞둬수다

    2012년 인구 60만명을 돌파했던 제주도가 이제 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고민이 큰 것과 대조적이다.제주도는 2017년 주민등록인구통계 결과 인구가 67만 8772명(외국인 2만 1689명)으로 2016년보다 1만 7582명이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의 인구성장률 추세는 2015년 3.2%, 2016년 3.1%, 2017년 2.7%다.내외국인의 급속한 유입에 따른 집값 폭등과 교통난 등 거주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역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1만 4005명을 기록해 제주 이주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인구는 2014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1만4257명, 1만 4632명에 이어 3년 연속 1만 4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주민은 30대 비중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3.1%로 뒤를 이었다. 30~40대 비중이 전체의 50.2%를 차지한 셈이다. 이주민은 경기(30.9%), 서울(22.8%), 인천(8.3%), 경남(7.4%), 부산(6.9%), 대구(4.5%) 등에서 전입했고 이주 사유는 ‘직업’이 62.8%로 가장 높았다.지난해 기준 제주시 인구는 49만 2401명, 서귀포시는 18만 6371명이다. 외국인은 전년 대비 2000명 증가(10.7%), 제주도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 개선과 임대주택 공급 등 정주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구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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