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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는 집값 담합, 대출사기 등 생활 속 각종 불공정 범죄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암행 감시(미스터리 쇼핑) 지원인력과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을 17일부터 투입했다고 밝혔다. 비밀평가 지원인력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 광고물(전단 등)의 전화번호로 통화하거나 업체 방문, 수사 관련 자료 수집,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무를 맡는다.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은 불공정 범죄 제보·신고시스템으로 제보가 들어온 지역과 도내 번화가 및 청소년 밀집 지역을 훑으며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다. 도는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비밀평가 지원 인력 등을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지난 2월 비밀평가 지원 인력 8명과 불법광고물 수거 인력 22명 등 모두 3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된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두 역할을 담당할 기간제 근로자 26명을 채용해 7월 말부터 5개월간 운용했는데 성과가 좋아 올해도 채용해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도는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내 비밀평가(미스터리 쇼핑) 전담수사반을 구성해 활동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이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 경기도 콜센터 등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공공임대주택 비율 8%뿐… 20% 되면 집값 잡을 수 있다”

    “서울 공공임대주택 비율 8%뿐… 20% 되면 집값 잡을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서울 전체 주택의 20%를 차지하면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습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의 지론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늘어나면 공공임대주택이 가격 조정자 역할을 담당, 강남 3구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집값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공공임대주택은 전체 물량의 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에도 못 미친다”며 “서울 전체 주택의 20%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게 SH공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네덜란드(40%), 영국(22%), 스웨덴(20%), 독일(20%) 등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높은 국가를 예로 들며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높은 국가들에선 공공임대주택이 집값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공공임대주택이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나. “서울의 주택 보급률은 97%인데, 자기 소유 주택에 본인이 사는 자가점유율은 42%, 살지는 않지만 자기 주택을 소유한 자가보유율은 48%다. 한 사람이 다주택을 가진 사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의 공공재적 성격과 세제 등을 강화해 다주택 소유를 억제한다면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20%만 돼도 시장에서 가격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20% 이상인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이미 입증됐다.” -주택 공급이 부족해 서울 집값이 오르는 건 아니라는 말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일 취임 이후 2013년까지 매년 6만호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진 매년 8만호를 공급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진 않다는 말이다. 다만 재정비 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곳에 아파트가 아니라 4층짜리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이 조성돼 아파트를 선호하는 시민들 입장에서 부족한 듯 보일 뿐이다. 주택 공급 측면에선 부족하진 않지만 강남의 새 아파트를 찾는 이들에겐 공급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분양 주택이 부족해 집값이 오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서울 주택 보급률 97%… 다주택자 많아 -올해 역점 사업은.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SH형 스마트시티 구현, 도시재창조를 위한 혁신적 방식의 콤팩트 시티 조성, 크게 3가지다.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은 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 매입임대와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인 ‘청신호’ 등 총 1만여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SH형 스마트시티는 사업 대상지별 차별화된 콘셉트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어떻게 차별화해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겠다는 건가. “마곡지구는 과거 유비쿼터스 도시법에 따라 기술 기능 중심으로 조성됐는데, 이를 도시 기능 중심의 스마트 시티로 전환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마곡지구 내 각종 도시·환경데이터가 상호 작용하고 동기화되는 미래형 도시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서비스 로봇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도 시범 적용한다. 마곡지구를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 고덕강일지구는 단지별 스마트 인프라를 통합 관리·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소셜스마트시티로 구축하고 있다. 소셜스마트시티는 시민 참여, 교류·협력,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지향적·사회적 가치 창출형 혁신 생태계다.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지정된 ‘홍릉바이오단지’는 첨단 바이오 의료 산업 관련 병원·연구기관·대학을 연계하는 등 바이오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 -혁신적 콤팩트시티는. “도심 외곽 대규모 개발에서 도심 내 이용도가 낮은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주거·여가·일자리가 결합된 ‘신내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연희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 콤팩트시티와 강일·장지 공영차고지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을 연이어 내놨고, 설계안을 확정 중이다. 올해도 공영차고지, 물재생센터 등 이용도가 낮은 공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콤팩트시티를 구축하려 한다.”-도심 내 콤팩트시티 조성 추진 배경은. “2018년 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세울 때 우리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서울 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기존 24만호 공급에 8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것으로 세부 계획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내 이용도가 낮은 곳을 콤팩트하게 개발해 임대주택도 늘리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나 공원 등도 공급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심 내 콤팩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몽골·중남미 등에 서울형 공공주택 전파 -올해 공사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계획인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시 공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 시민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기업으로서 단순히 물리적 건설만이 아니라 도시개발 컨설팅을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시민주주단 100명도 모집, 시민이 소유하고, 시민이 경영하는 ‘시민기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후 총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공사의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해외에 SH공사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건 어떻게 돼 가나. “몽골 울란바토르시와는 임대주택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엔 공공임대주택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입주자 선정, 관리·운영까지 공사의 다양한 경험을 전파, 서울형 공공주택 모델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6월엔 탄자니아 간선급행버스체계 조성 사업의 설계·감리를 수주했다. 앞으로 해외 컨설팅 사업을 확대, 베트남 꽝남성 스마트시티 구축 지원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버스시스템 개선 정책 지원 등 여러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터뷰 조작’ 논란 PD수첩, 관련 PD 연출 배제…책임자 징계 착수

    ‘인터뷰 조작’ 논란 PD수첩, 관련 PD 연출 배제…책임자 징계 착수

    주택을 이미 매수한 사람을 무주택자인 것처럼 편집해 ‘조작 논란’이 제기된 MBC TV ‘PD수첩 - 2020 집값에 대하여’ 연출 PD가 연출에서 배제되고, 그를 포함한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된다. 박건식 ‘PD수첩’ CP는 14일 “문제가 일어났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순 없어서 (해당 편을 연출한) PD와 CP, 시사교양본부장 3명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회부요청서를 보냈고 오늘 접수가 됐다”고 밝혔다. 박 CP는 “연출한 PD는 ‘PD수첩’ 연출에서 제외되고 현재 시사교양본부 대기 상태로 있다. 문제가 있는데 인사위원회 판단을 받을 때까진 (프로그램 연출을) 보류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오는 18일 방송에서 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 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 비슷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PD수첩’ 제작진 전체가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팩트체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PD수첩’은 무주택자처럼 인터뷰한 뒤 편집해 내보낸 인물이 실상은 서울 시내 약 9억원대 아파트를 이미 매수한 상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특히 제작진이 A씨의 아파트 매수 계약 사실을 알면서도 편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인터뷰 편집은 A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허위조작정보를 알면서 보도해 시청자 우롱한 PD수첩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인 ‘PD수첩’이 서울 시내 약 9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한 20대를 무주택자인 것처럼 조작해 인터뷰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PD수첩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편을 방송하면서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하는 20대 여성 김모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집을 샀으면 1억 2000만원이 올랐을 텐데”라는 김씨의 말을 담았다. 김씨가 ‘전세 거주자’로 등장해 ‘집을 사지 못해 후회하는 무주택자’처럼 방송에 내보냈다. 하지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대화방 캡처를 통해 김씨가 사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매매가 9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PD수첩은 하루 만에 사과했다. 특히 제작진이 김씨가 전세 거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인터뷰내용을 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었다. PD수첩은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과 관련한 보도에서 ▲당시 주저앉는 소들을 광우병에 걸렸고 ▲한 미국인이 광우병으로 사망했으며 ▲한국인이 유전자와 광우병에 걸린 확률에 관한 내용 등이 모두 허위사실로 판명되었으나 2011년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보도한 주요 내용이 허위사실이지만, 국민의 관심사인 먹을거리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 보도한 것이 공공성이 있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모씨의 사례처럼 허위조작된 정보라는 사실을 알고 보도하는 행위는 ‘공공성 있는 보도’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PD수첩의 이러한 조작 행위는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는 언론의 기본 취재윤리를 어긴 것이다. 한때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면들을 고발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PD수첩이 잇따라 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프로그램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MBC는 제작자 징계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내린 뒤 이를 시청자에게 알려야 한다. 방송통신심사위원회도 왜곡·조작 방송에 대한 엄정한 제재 결정을 내려 시청자를 우롱한 MBC 행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아크로리버파크와 반지하/김동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크로리버파크와 반지하/김동현 경제부 차장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면서, 주인공들이 살았던 ‘반지하 주택’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는 반지하 주택을 분단의 산물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1970년대 산업화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생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산된 측면이 크다.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중 하나인 반지하는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덜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습기로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다. 또 길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암막 커튼을 치지 않아도 낮잠을 잘 수 있는 어두컴컴한 방은 기본 옵션이다. 때문에 반지하 주택은 주거 빈곤의 상징으로 통한다. 2015년 기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6만 3896가구로 전체 가구의 1.9% 수준이다. 하지만 반지하 주택이 대도시에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지하 주택이 주거 빈곤의 상징이라면 지난해 3.3㎡당 1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는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지하철과 고속버스터미널, 대형종합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주변에 다 모여 있다. 좋은 것만 다 모아 놓으니 가격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높다. 이 아파트는 KB시세 기준 전용면적 84㎡가 2018년 1월 24억원이었는데, 지금은 31억 5000만원이다. 불과 2년 만에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아크로리버파크는 부의 상징을 넘어 똘똘한 재테크 수단이 됐고, 그 결과 가격이 다시 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강남 아파트는 서민들이 갈 수 없는, 그들만의 섬이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의 주택정책 중심은 서울,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뛰는 아파트값을 잡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으로 정권을 잃었다는 기억 때문인지 일단 주택시장 안정에 쏟는 정부의 노력은 결과를 떠나 박수를 쳐줄 만하다. 문 정부 출범 이후 공급 확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전방위 규제 대책이 18차례나 나왔고, 이상 거래의 경우 세무조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자에게 꼭 가져야 하는 아이템(MUST HAVE)이 된 강남 아파트의 가격을 잡아 상대적 박탈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권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세력을 잡으면 통쾌하겠지만, 국민들의 주거 환경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시원과 여관, 판잣집, 비닐하우스, PC방 등 비주택에서 살고 있는 가구가 전국에 36만 9501가구나 된다. 반지하 주택 36만 3896가구와 합치면 73만이 넘는 가구가 제대로 된 집에서 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 국토부 장관 등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수차례 선포했지만, 국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통쾌한 활극 같은 부동산 정책은 표가 되지만, 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더 짓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우리나라의 임대주택 재고율은 7.1%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네덜란드(34%)나 오스트리아(27%)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진정 지·옥·고에 사는 청년들과 서민을 위한다면 30개월 동안 잡지 못한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요란하게 떠들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임대주택을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moses@seoul.co.kr
  • 교통 호재 타고 뛴 수용성… ‘총선 전 투기잡기’ 칼 빼든 정부

    교통 호재 타고 뛴 수용성… ‘총선 전 투기잡기’ 칼 빼든 정부

    풍선효과에 신분당선 연장·재개발 영향 ‘안정세’ 경기 북부 달리 남부권 집값 급등 정부 “올해 6.32% 뛴 수원 팔달에 특사경” “수요 못잡아” “양도세 부담” 전망 엇갈려 또 다른 지역으로 유동자금 몰릴 가능성정부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을 비롯해 경기 남부에 부동산 규제의 칼을 들이민 것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에 쏠리던 부동산 투기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수원의 경우 일주일 만에 가격이 2%나 급등하는 과정에서 이상 거래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원과 용인, 성남의 일부 지역에 대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의 주요 타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대 상승률을 보인 수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올해 누계 상승률이 6.32%나 된다”면서 “필요하다면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이상 거래나 투기 세력의 유입이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원시와 용인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2.04%, 0.73%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수원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고, 영통구 2.24%, 팔달구가 2.15% 올랐다. 반면 경기 고양(0.05%)과 남양주(0.15%) 등 경기 북부권의 도시들은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여당 입장에서는 결국 부동산 가격을 잡았다는 신호를 줘야 하는데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수도권 남부는 오히려 더 들썩이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4월 총선이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을 빨리 잡는 게 현 정부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수용성의 가격 급등 원인을 풍선효과 외에도 정부의 개발 정책과 재개발 사업 영향으로 본다. 분당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신분당선 판교~호매실 연장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에 교통 호재가 널렸다”면서 “서울 부동산 투자를 막아 놓은 상황에서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그 지역으로 돈이 몰려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수원 팔달·장안구 일대와 성남 수정·중원구(구 성남시가지) 등은 도심재개발 사업까지 활기를 띠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부가 수용성 아파트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효과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윤지혜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는 지역을 조정지역 규제로 잡았던 적이 별로 없다”며 “서울만 해도 투기과열지구라 대출 규제가 더 세지만 9억원 이하 집값 급등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수용성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다면 다른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이미 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수용성에서 집을 또 살 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이 생긴다”며 투기 심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용성을 규제 지역으로 묶으면 또 다른 풍선효과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지역을 늘려도, 결국 갭(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이 적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으로 돈이 몰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놓고 자치단체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동안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에 이어 12일에는 원색적이고 험한 말까지 오가며 공방이 이어졌다. 최 시장은 터미널 부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어 용적률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변경은 특혜라는 의혹이 지역사회에 일고 있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허위’이며 ‘총선이 다가오자 꺼내 든 ‘치졸한 수작’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지역구 터미널 조성사업이 20여년간 표류하고 있는데 5선 의원으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만간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의 기자회견을 직후 심 의원은 반응은 곧바로 나왔다. 시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으며 최 시장이 고소하겠다고 ‘겁박’을 반복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맞받아 쳤다. 또 “주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한 공익 목적, 합리적 문제 제기는 국회의원 책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놓고도 공방 이어졌다. 용도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의 한 과정인 해당 토지에 대한 설명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렸다. 최 시장은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 주민자치 위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안양시가 귀인동 주민자치위원회에 1200가구 오피스텔 조감도를 보여주며 설명한 것은 명백한 행정행위”라며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지난 10일 최 시장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해당 부지를 매입한 H건설의 대표이사로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시장은 “매각 후 등기절차 편의상 전임 대표이사(최 시장) 사임이 신임 이사의 선임일 다음날로 표시된 것뿐”이라며 건설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앞서 “부지를 낙찰받은 건설사가 최 시장이 대표이사였던 법인을 상호변경한 것으로 건설사와 최 시장 간 53억 채권, 채무관계의 유착성”을 제기했다. 또 최 시장은 “건설사 지분을 0.001%도 갖고 있지 않으며 터미널부지와 관련된 행정행위는 전임 시장 당시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자동차 정류장)이 폐지되면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이 800%로 환원된다”고 말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터미널 부지 특혜 논란은 새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번 논란은 최 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지만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민들의 표심을 의식한 문제제기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안양시가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를 잠정 보류했으나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진행할 수 있어 임시미봉책이라며 일각에서 전면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자동차정류장으로 돼 있는 용도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축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다. 해당 부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후 용적률 800%의 초고층 오피스텔 6개 동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13층 높이의 4배인 49층의 오피스텔 1225가구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되고 교통대란, 학생 과밀화로 교육수준 하락으로 집값이 떨저질 것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MBC ‘PD수첩’ 아파트 산 20대 여성을 무주택자로 포장했나

    MBC ‘PD수첩’ 아파트 산 20대 여성을 무주택자로 포장했나

    MBC ‘PD수첩’이 지난 11일 나간 부동산 주제 방송에서 인터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방송된 ‘PD수첩’은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을 제목으로 정부의 서울 아파트값 규제로 경기도 남부의 집값이 오르는 현상과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아파트값의 상승 등을 지적했다. 그런데 젊은 세대가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인터뷰한 20대 여성 A씨가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를 매수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아파트 매수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의 과정을 듣기 위해 인터뷰한 것”이라고 했지만 방송에서는 무주택자의 현실을 드러내는 인물로 부각됐다. 실제로 이 여성은 한 단체대화방에서 “아파트를 사기 전에 부동산 카페에 여러 곳 분석, 임장 글을 올렸었는데 그 글을 보고 피디수첩에서 인터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고민하다가 응했다”며 “밀레니엄 세대 부동산 관련해서 인터뷰했고 가재울 뉴타운 구입했다는 것은 특정짓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피디님한테 다시 전화가 와서 밀레니엄 세대의 부동산 고민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줬다며 특정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부분은 편집할테니 모자이크 처리하지 말고 방송 나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본다”며 “요새 하도 부동산이 민감해서 괜히 욕먹거나 혹시나 세무조사 들어와서 골치 아플까봐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주상복합 전세 세입자로 나온 A씨는 인터뷰에서 “아기 낳으면 ‘몸테크’(낡은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 사는 것)하기 힘들고 빌라나 월세 살기는 무섭다”며 “박탈감이 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약 9억원의 아파트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무주택자의 박탈감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A씨의 연기과 입학 이력부터 과거 한 뉴스 방송에서의 인터뷰 장면까지 나와 연기자를 섭외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PD수첩’ 제작진은 연기자를 섭외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인터뷰에서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며 “제작진은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국민이 원하는 1위 공약 “살림살이와 집값 안정”

    [단독]국민이 원하는 1위 공약 “살림살이와 집값 안정”

    한국매니페스토본부, 유권자 1000명 설문조사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는 가운데 국민이 원하는 최우선 정책은 ‘살림살이 질 향상’과 ‘집값 안정’으로 꼽혔다.한국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최우선 정책 과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15.7%), 2위는 집값 안정 및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13.8%)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이 민생 문제를 꼽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청년 실업 및 주거대책 마련(13.2%), 세대 계층 및 사회갈등 완화(11.8%), 질 좋은 일자리 창출(11.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는 청년 실업 및 주거대책 마련을 1순위로 꼽았다(23.7%). 30대는 집값 안정 및 주거비 부담 완화(17.3%)를, 40대와 50대는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18.9%, 21.8%)을 우선 순위로 원했다. 60대 이상 응답자에서는 고령화 사회 대책 마련(15.3%)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살림살이 질 향상 요구가 크게 나타났으며(19.3%, 19.5%), 서울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컸다(19.2%). 이번 조사를 보면 부정부패 척결이나 정치개혁을 화두로 삼았던 2017년 대선과 2018년 6·13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거대담론에서 보다 생활형 의제로 유권자 관심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청년 의제는 매 선거 때마다 2~3위 권에서 핵심의제로 등장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 때를 보면 1순위 정책 과제는 역시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이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일정과 공약을 내놓는 선거가 아니라 유권자가 제시하고 정치권은 이에 응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치권, 총선 공약도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에 편승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6번째 총선 공약으로 문화예술인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하면서 국내 영화 및 문화 산업 진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프리랜서 예술인에 대한 실업보험제도를 추진하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마지막주 금요일 조기퇴근제를 시행해 문화 여가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콘텐츠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영화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작비 세액공제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국 공공 와이파이 확대, 벤처기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신혼부부 주거 지원, 교통안전 공약 등을 발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PD수첩’ 몇달 사이 3억 오른 아파트 ‘풍선효과 언제까지?’

    ‘PD수첩’ 몇달 사이 3억 오른 아파트 ‘풍선효과 언제까지?’

    ‘PD수첩’이 풍선효과 현상을 통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규제로 인해 경기도 남부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 현상’을 지적했다. 수원의 한 재개발 아파트 분양 현장, 제작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 속에서도 계약되지 않은 아파트를 추첨받기 위해 수 만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역, 화서역 등 강남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은 몇 달 사이 아파트 가격이 2-3억 정도 올랐다. 구도심 재개발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원에서 더 남쪽에 위치한 동탄 2기 신도시,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었으나 현재는 서울 강남으로 직통하는 고속철도, SRT가 생겼고 수도권 급행 전철 GTX도 예정돼 있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동탄과 수원 사이에 있는 오산은 전세 값과 매매가의 차이, 이른바 갭이 크지 않은 곳이다. 부동산 업자는 제작진에게 갭 투자가 성행하는 현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제작진은 수원, 용인, 성남 지역의 아파트값이 1% 넘게 올랐으며, 그 상승률이 서울의 100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제작진이 살펴본 곳은 사실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공급이 많은 데 도대체 왜 이렇게 가격이 폭등한 걸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특정 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를 통해 부동산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그렇게 되면 당연히 다른 쪽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을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나누고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찍어서 규제하는 이른바 “‘핀셋 정책’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큰 흐름에 대처하기에는 굉장히 부족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투기와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에는 임대사업자 특혜도 그대로며, 이후 9.13대책에서도 임대사업자들의 혜택을 일부 줄였지만 임대사업자들은 여전히 투자의 꽃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경제를 담당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작진은 청와대 정책실장들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서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경제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도 역시 늘었다고 주장했다. 방송 마지막에 제작진은 “집값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대책들이 있지만 그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전하며 “보유세를 OECD 평균수준으로 올려가고, 임대사업자 혜택을 축소해 가면서 다주택자의 불로소득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지하’에 주목한 외신들… “집값 상승·분단의 역사에서 탄생”

    “기생충은 허구이지만 ‘반지하’는 현실이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한국의 ‘반지하’ 주택이 외신들의 집중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쾌거에 맞춰 영국 BB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10일(현지시간) ‘서울의 반지하에 사는 진짜 사람들’이란 인터넷판 기사에서 실제 반지하 주택을 찾아 거주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허구가 아닌 현실’의 한국적 주거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banjiha’라고 영어로 표기하고, ‘basement apartments’ 또는 ‘semi-basement’로 부연하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여기에 산다”고 전했다. BBC가 만난 30대 오기철씨는 “반지하는 기본적으로 햇빛이 없다. 빛이 거의 없어 키우던 식물이 살아남을 수 없었다”면서 “10대들이 가끔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땅에 침을 뱉는다”고 반지하 생활을 설명했다. 그의 집은 ‘기생충’의 기택네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선만 내리면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다. BBC는 실제 외부에 노출된 그의 방 내부와 천장이 낮아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좁은 욕실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또 다른 반지하 거주자인 20대 박준영씨는 현재 집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기생충’을 봤다고 한다. 박씨는 지독한 가난을 반지하의 냄새로 형상화한 것을 본 뒤 자신에게도 그런 냄새가 날까 봐 방을 새롭게 꾸몄다고 BBC에 털어놓기도 했다. BBC는 반지하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대료라며 한국의 빈부격차, 양극화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값싼 주택이 부족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와 저소득층이 반지하에 주로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기생충’의 수상소식을 전하며 서울 마포구와 관악구의 반지하 주택을 집중 조명했다. 아사히는 반지하 주택을 한국 현대사의 ‘가난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서울 도심의 주택 부족이 심화하고 집값 상승으로 빈민층이 지하층으로 내몰렸다며 사회적 격차가 만든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라고 전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반지하라는 한국적 주거문화 탄생 배경에 분단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BBC는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건축법을 개정해 국가비상사태 시 모든 신축 저층 주택 지하를 벙커로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며 “이 작은 공간의 뿌리를 수십년 거슬러 올라가면 남북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역시 “한국에서 반지하 방이 탄생한 것은 북한과의 긴장관계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양 평촌 터미널 부지 49층 오피스텔 건축 추진…주민들 강력 반발

    안양 평촌 터미널 부지 49층 오피스텔 건축 추진…주민들 강력 반발

    “공공부지를 사유화하는 용도변경, 특혜행정 49층 오피스텔 추진 막아내야 합니다.” 경기도 안양 평촌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의 용도변경과 용적율 상향조정 추진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특혜라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해당 토지를 매입한 모 건설이 최대호 안양시장이 소유했던 회사로부터 직접 양도, 양수를 받은 회사여서 부지 매입과 허가절차 등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안양시가 주민대상 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하다 주민제안서가 공개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2017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용지인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민간 건설사에 110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건설사는 이 부지에 상업용 오피스텔을 짓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탁사를 통해 안양시에 용도변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반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한 후 용적율 800%의 49층의 초고층 오피스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6개동 1225가구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되고 주변 교통대란으로 이어져 아파트 집값이 하락하고 학생 과밀화로 교육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며 용도변경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송한진 주민 공동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원래 이 부지는 일반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곳”이라며 “LH는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 실효예정이라고 허위공고를 내 공공시설 용지를 민간기업에 매각했고, 안양시는 법령에 위배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전임시장 때 이뤄진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선광 위원장도 “안양시가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질 때 까지 행정 절차를 보류하겠다고 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공공용지 사용 목적에 맞게 주변 농수산물 시장과 연계한 복합문화시설 등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최 시장은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논란과 관련해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며 “향후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주민자치위원회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 어떠한 행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1월 안양시는 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적률 변경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자동차정류장으로 돼있는 용도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축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며 ”이렇게 될 경우 150%인 자동차정류장 부지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 용도에 맞게 800%로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적법한 절차에 의한 매각과 매입 및 용적률이 적용된 만큼, 일부에서 제기한 용적률 변경이 특혜라는 주장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영끌 대출’로 집 사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영끌 대출’로 집 사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 아파트값 상승 폭에 비해 이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다 대출을 받는다)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다. ●4분기 집값 4.1% 상승때 이자는 0.9% 올라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은 같은 해 3분기(377만원)보다 0.9% 상승한 연 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실거래가는 3분기 3억 7031만원에서 4분기 3억 8556만원으로 4.1% 상승해 거래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1년 기준으로 보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3년간 집값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서울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 가격은 8억 1719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억 3927만원)에 비해 1억 7792만원 늘었다. 반면 금융비용은 807만원으로 오히려 837만원에서 30만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28%(2018년 12월 기준)에서 2.45%(2019년 12월 기준)로 0.83% 포인트 감소해서다. ●직방 “노도강 등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몰릴 듯”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저금리 덕에 낮은 자금 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갭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속칭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경기 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끌 대출로 집 사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 아파트값 상승 폭에 비해 이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끌대출’(영혼까지 끌어다 대출을 받는다)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다.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은 같은 해 3분기(377만원)보다 0.9% 상승한 연 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실거래가는 3분기 3억 7031만원에서 4분기 3억 8556만원으로 4.1% 상승해 거래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1년 기준으로 보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3년간 집값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서울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 가격은 8억 1719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억 3927만원)에 비해 1억 7792만원 늘었다. 반면 금융비용은 807만원으로 오히려 837만원에서 30만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28%(2018년 12월 기준)에서 2.45%(2019년 12월 기준)로 0.83% 포인트 감소해서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저금리 덕에 낮은 자금 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갭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속칭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경기 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수원 권선구,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용인·성남도 0.27~0.71%로 상승폭 커져최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인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미계약 물량(42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6만 7065명이 몰리며 무려 16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청약에서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미계약분은 청약 통장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해도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혀를 찼다. 수(수원)·용(용인)·성(성남)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용·성 같은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지난 3일 조사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2%) 대비 0.2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 아파트는 전주(1.09%)에 비해 1.2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5억 7000만원에 거래됐던 권선구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아파트’(전용면적 84.98㎡)는 지난 3일엔 6억 7700만원, 6일엔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 2억원 이상 올랐다. 권선구 A부동산 관계자는 “권선 지역은 지난달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발표된 후 금곡동, 호매실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고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달구(0.96%), 영통구(0.95%), 장안구(0.60%)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팔달구는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팔달 6구역 아파트 청약(951가구)에는 약 7만 5000명이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팔달 6·8·10구역 아파트(전용면적 84㎡) 조합원 매물에는 웃돈(프리미엄)이 3억원가량 붙었다. 용인 수지구는 전주 0.57%에서 0.71%, 기흥구는 0.29%에서 0.50%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도 0.09%에서 0.27%로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중 유동성이 정부 규제를 비켜간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대출·세금 규제가 느슨하고 지하철 건설 등 교통 호재가 겹쳐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은 ‘불가능’이다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은 ‘불가능’이다

    [2020 부동산 대해부 계급이 된 집] (5)청년·신혼부부에게 ‘집’이란 “전·월세 가격 합리적 수준으로 조절하는 정책 있어야”“몰아주기 식 시혜성 주거정책보단 집값 안정이 필요”“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건 평생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원생 백지원(25·여)씨는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유독 자주 사용했다. 서울살이 7년간 4번의 이사를 한 백씨는 지난해 중랑구 신내동 SH 행복주택에 입주했다. 백씨는 “당분간 이삿짐을 싸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좋다”면서도 “부동산을 지나다 수억원의 아파트를 보면서 ‘저걸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서울신문은 지난달 7일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통해 한국 부동산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전용 3.3㎡당 1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가정을 새로 꾸리는 20~30대에게 부동산은 가장 큰 골칫거리다. 월급을 모아서 내 집을 살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비단 백씨뿐만이 아니다. 전용 3.3㎡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아파트 가격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기도 한다.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청년 역세권 임대주택 예정자, 신혼부부 정책 혜택자 등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결혼한 김모(33)씨는 신혼집으로 경기 고양시에 있는 전세 3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했다. 고양시와 서울 출퇴근을 2년째 하는 김씨의 꿈은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이다. 김씨는 “금융권에서 허락하는 최대한의 빚을 지더라도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며 “서울에 집을 사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 부부는 한 달 소득 800만원 가운데 70% 이상을 전세자금 대출을 갚는 데 쓴다. 빚을 다 갚고 나면 그 금액만큼을 저축할 예정이다. 최대한 빨리 서울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다. 김씨는 “저 같은 실 수요자에 한해서만이라도 대출 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있는 정책이 그대로 간다면 평생 서울에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28·여)씨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게 꿈이다. 하지만 임씨가 바라는 정책은 김씨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임씨는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이 꾸준히 이어지면 언젠가는 저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가능에 가깝지만 설사 당첨이 되더라도 분양가가 너무 높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주택 구매를 아예 포기하거나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지역에 자리를 잡겠다고 마음먹은 경우도 꽤 많았다. 대학생 최모(23·여)씨는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면 서울의 비싼 원룸에서 벗어나 경기도로 갈 예정”이라며 “출퇴근이 힘들겠지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에도 굳이 서울에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원을 내고 허락받은 공간은 16.5㎡ 남짓이다. 직장인 김모(29)씨도 대학생인 최씨와 비슷한 규모의 공간에서 생활한다. 김씨는 “행복주택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임대주택이 아니면 서울에서 집을 살 수는 없다”며 “아예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주택 구매를 포기하더라도 경제적인 부담은 여전하다. 높은 임대료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씨는 “20대 직장인의 평균 월급으로도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조금의 저축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0·여)씨도 “사람마다 소득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집에 살 순 없다는 것을 안다”며 “취업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돈으로 최소한의 공간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다만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이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선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당첨된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다수는 오히려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40대 이상이나 노인들은 더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모(34·여)씨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중심으로 주거 정책이 맞춰져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친 집값을 조정해야 한다”며 “시혜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근본 문제는 가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행복주택에 사는 정모(33)씨는 “이전과 비교하면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자격요건은 꼼꼼히 검증하되 공급을 지금보다는 더 늘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정책 따라 널뛰는 임대사업자 양성화

    정책 따라 널뛰는 임대사업자 양성화

    임대주택도 14만 6000가구… 61.9% 감소 정부가 필요에 따라 정책기조 뒤집은 탓지난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한 사람이 2018년에 비해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부여했던 정부가 필요에 따라 정책 기조를 뒤집은 탓으로, 임대사업자 정책이 춤을 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새로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7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14만 8000명)과 비교하면 50.1% 감소한 수치다. 서울은 신규 임대사업자가 2만 5000명으로 전년(6만명) 대비 58.4%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임대주택 역시 14만 6000가구에 그쳐 2018년(38만 2000가구)보다 61.9% 줄었다. 현재 누적 임대사업자는 48만 1000명, 임대주택은 150만 8000가구로 집계됐다. 2017년 19만 가구 수준이던 신규 임대주택은 2018년 38만 2000가구로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2017년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경우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의 감면 혜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신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제한해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이 다주택자를 양성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2018년 9·13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집을 사서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받는 임대사업자 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돈줄 죄기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취득세 감면 요건도 강화해 임대사업자 등록 이점을 줄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가격 규제 위주로 시장을 억누르는 단기적 효과에만 치중하니 다주택자들이 더욱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임대 가격이 더 올라 서민 임차인들의 주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절반 ‘LTV 20%·DSR 40%’ 대출규제

    서울 아파트 절반 ‘LTV 20%·DSR 40%’ 대출규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절반이 시가 9억원을 넘어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의 고강도 대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3일 KB국민은행의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이 9억 1216만원으로 고가 주택 대출 규제 기준선인 시가 9억원을 넘었다. 중위가격은 집값을 순서대로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일단 고가 주택에 강화된 대출 규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다. 9억원 이하분까지는 기존과 같이 LTV 40%가 적용되지만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20%로 쪼그라든다. 15억원짜리 아파트의 대출 한도가 기존 6억원(15억원×40%)에서 4억 8000만원(9억원×40%+6억원×20%)으로 1억 2000만원 줄어든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만만찮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별로 전체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0%(비은행권 60%) 이하로 관리하면 됐다. 은행이 한 고객에게 DSR 40% 이하로 대출했다면 다른 고객은 DSR 40% 초과로 대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2·16 대책 이후로는 고가 주택 소유자 개인별로 DSR 40% 규제가 적용돼 연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 고가 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도 못 받는다. 지난달 20일부터 고가 주택 보유자는 어디서도 신규 전세보증을 받을 수 없게 돼서다. 금융당국은 규제 회피를 막기 위해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기관의 무보증부 전세대출 현황을 매달 점검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는 전용 3.3㎡당 1억원을 넘었고, 노동을 통한 소득으로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강남 불패 신화’를 도왔으며 사는 동네와 주거 형태, 아파트 브랜드, 평수로 계급이 나뉘는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7일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통해 살펴본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마지막회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토대로 부동산 빈부 격차를 해결할 대안과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좌담회에는 대표적 시장주의자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개혁을 주장하는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이 참석했다.심 교수는 대출 규제, 양도세·보유세 강화 등이 집값 상승을 불러왔다고 진단했지만, 김 국장은 2014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이후 임대사업자 규제 완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내용엔 차이가 있지만 정부 정책의 실패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대안으로 심 교수는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 복원을 제시했고, 김 국장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 다만 부동산 계급 해소와 관련해 임대료 등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주택바우처’(주거급여)와 ‘소셜믹스’(주거단지 내 분양·임대 함께 조성)를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에 동의했다.-최근 5년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어디에 사느냐’가 사회적 계급으로 규정되는 현상이 더 짙어졌는데 대안은 없나. 심 교수 소셜믹스를 확대해 양극화되는 계층을 껴안아야 한다. 방법적으로는 전체 주택에서 임대 비율을 20%로 하면 지을 수 있는 가구 수를 100채에서 110채로 늘려 주는 인센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 공급이 늘어나면 다양한 계층이 입주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 국장 소셜믹스 확대에 동의한다. 하지만 집이 자산 증식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집값을 안정시킨 후에 차근차근 풀 수 있는 문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셜믹스가 집값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될 뿐이다. 그래서 주거 안정을 위해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 공급도 필요하다. 건축비만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와야 신혼부부나 청년도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11만원 수준인 주거급여도 20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심 교수 주택바우처 확대에는 찬성한다. 공공주택을 늘리는 것보다 바우처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다. 공공임대주택보다 바우처 지급으로 정책 방향을 돌린 국가도 많다. 또 부동산 계급 해소를 위해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데도 동의한다. 다만 주거 안정을 위해선 ‘로또’ 방식(당첨이 어려운 청약을 넣는 것)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실수요자에게는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현재의 대출 규제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 공급을 늘려야 가격을 잡고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 ●“실험 같은 정책 반복·정부가 갭투자 조장해” -문재인 정부 들어 32개월 동안 부동산 대책을 18차례 발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심 교수 2017년 ‘8·2 대책’ 이전 1년 동안 서울 집값이 4% 올랐는데, 대책 이후 1년간 14% 올랐다. 명백한 정책 실패다. 가격을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생각이 만든 결과다. 부동산 정책을 실험처럼 한다. 최근에는 거래 허가제처럼 정책 효과와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지 않고 툭툭 꺼내고 있다. 특히 임대 물건의 80%를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임대 공급이 있어야 서민들도 살 수 있다. 다주택자를 옥죄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김 국장 이제까지 나온 부동산 대책은 미봉책과 투기 조장책을 섞은 것이다. 청와대나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철학이 없다. 시장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고, 더 문제는 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도 모른다는 점이다. 경실련 조사 결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발표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결국 정부가 갭투자를 조장한 것이다. ●“12·16 대책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발생”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대책은 뭔가. 심 교수 지난해 ‘12·16 대책’이 효과는 있었다.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도 그렇지만 특히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 금지는 정말 상상도 못 한 대책이다. 다만 이런 방향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을 훨씬 더 교란시킬 수 있다. 김 국장 12·16 대책을 포함해 대출 규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 투기 자금이 차단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특정 세력이나 특정 지역이 문제라고 여기고 정책을 만들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인과 진단은 다르지만, 정부 정책이 실패했다는 시각은 같다. 그렇다면 서울 집값이 오른 것도 정책 영향이 크다고 보나. 심 교수 그렇다.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시장 매물이 줄었고, 여기에 재개발·재건축이 막히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정책 방향이 거꾸로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이 더 어려워졌다. 지금 서울 집값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상태다. 일부 조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 국장 2014년 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2015년부터 강남 아파트가 평당 4000만원대까지 올라갔다. 이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등의 정책을 편 것도 집값이 오르게 된 이유다. 지금 서울 집값은 거품이고, 최소한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PIR)을 봐도 서울 집값이 절대적으로 높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넘는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은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분양가 상한제 앞당겨야 vs 공급 더 늘려야” -어떤 부동산 대책이 필요한가. 김 국장 분양가 상한제가 4월까지 유예됐는데, 빨리 내놔야 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주택이 나오는 게 사회적 갈등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봤을 때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아니고 자율에 맡기려면 모든 아파트를 후분양해야 한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도 줄이고, 공시지가 현실화로 공정한 과세 기준을 세워야 한다. 3기 신도시는 재검토해야 한다. 신도시를 통한 주거 안정은 허상이다. 2기 신도시 실패에서 보지 않았나. 심 교수 집값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가격 상한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는 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온다. 공급 확대를 막는 규제도 바꿔야 한다. 3기 신도시는 강남 부동산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급 확대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대안이 될 수 있나. 심 교수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좋다. 특히 강남 아파트는 건축 시기가 비슷한데, 재건축할 시기 조절을 통해 신규 주택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다. 재건축 대상 주택에는 소셜믹스를 추진할 수도 있다. 그린벨트 해제는 선택의 문제다. 환경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집값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주택 정책으로 가느냐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 이후 주택 공급이 현재 공공주택법처럼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김 국장 강남에서는 이미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다. 하지만 재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은 사유화되고 있다. 서울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된 주거지가 드물다. 기존 주택을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은 줄여야 한다. 아울러 그린벨트는 수도권의 허파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 교수 제발 검증된 정책을 했으면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더는 안 된다. 화풀이하는 듯한 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국장 비슷한 의견이다. 정책 효과를 정확히 검증해 정책 시행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시지가 1위’ 서울 중구, 주거만족도는 ‘최하’

    ‘공시지가 1위’ 서울 중구, 주거만족도는 ‘최하’

    공시지가 높은 곳, 대체로 만족도 낮아 가격 최하위 은평·강서, 만족도 상위권 “과도한 빚으로 집 사면 행복감 떨어져” 부자 동네, 비싼 집에 살면 행복할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계급이 높다고 행복지수 계급까지 높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울에선 부동산 계급이 낮은 사람이 주거만족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25개 자치구 주민의 주거만족도와 주거용 토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465로 추출됐다. 공시지가가 높을수록 주거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이면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뜻이고, -1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5개 자치구 중 ‘주거만족도’(25개 구 합산 100점 기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중구(1.32)로 나타났다. 그런데 중구는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가 추산한 3.3㎡당 주거용지 평균 공시지가(1294만원)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추산됐다.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가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는 셈이다. 정부는 자치구별 평균 공시지가 통계를 내지 않으나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상업용지 등을 빼고 주거용지만 평균을 냈다. 중구 다음으로 주거만족도가 낮은 곳은 종로구(1.58)였다. 3.3㎡당 평균 공시지가(952만원)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지만 주거만족도는 바닥권이었다. 주거만족도가 세 번째로 낮은 용산구(2.31) 역시 공시지가(484만원)는 아홉 번째로 높아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대로 공시지가가 낮은 지역은 대체로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이었다. 은평구의 경우 3.3㎡당 평균 공시지가(337만원)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지만 주거만족도(4.81)는 6위였다. 은평구와 도봉구 다음으로 공시지가가 낮은 강서구(349만원)도 주거만족도에선 2위(6.20)를 차지했다. 공시지가가 2배 이상 높은 강남구(5.39·5위)와 서초구(4.18·10위)보다 앞섰다. 이런 특징은 동 단위로 쪼개 봐도 나타난다. 강남구 중 주거단지가 많은 역삼2동을 샘플로 분석한 결과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가 -0.234를 기록했다. 남성(-0.407)과 여성(-0.355) 모두 집값이 높아질수록 주거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40대(-0.358)와 50대(-0.212) 등 중장년층에서도 역의 상관관계가 강했다.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좋은 집, 비싼 집에 살면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이란 통념이 꼭 옳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며 “소득에 비해 과도한 빚을 지거나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집을 사는 건 오히려 행복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 분석 서울신문과 공공의창, 타임리서치가 지난달 13~14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서울신문 1월 28일자 1·5면>와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의 특허 기술인 ‘마이크로지리맵 추출 장치 기법’을 활용해 진행됐다. 설문조사에서 현재 사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고, 통계청 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와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등 공공 데이터와 융합해 별도의 지수로 추출했다. ■ ‘공공의창’은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여론연구소·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민간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매달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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