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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지난주 0.03% 올라 8월 이후 최대폭 상승

    서울 집값 지난주 0.03% 올라 8월 이후 최대폭 상승

    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집을 팔려면 올해 팔아야” 한다는 제목의 안내 글이 적혀 있다. 내년 중순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종부세율 최대 6%까지 인상 등 부동산세를 중과하는 정부의 ‘부동산 3법’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 올라 8·4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8월 첫째 주(0.04%)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 뉴스
  • “부동산 다음은 주식”…소득 상위 30%, 자산 1.1억 늘었다

    “부동산 다음은 주식”…소득 상위 30%, 자산 1.1억 늘었다

    예·적금 5%p 감소하고 주식 3%p 늘어금리 하락하고 주식시장 활황 영향여전히 부동산에 자산 76.6% 집중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올해 순자산이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억 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1억 2000만원(가구소득 상위 10~30%)인 가구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7억 6500만원으로 부채 1억 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평균 6억 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에 자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은 6억 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00만원(14.3%)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 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늘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증가했다. 집값 상승과 주식 투자 수익 증가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였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 비중(15.4%)은 3.0% 포인트 증가했다. ●주식 보유 11.3% 증가…펀드 등은 감소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그러나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줄었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1.7% 포인트 높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7.1%까지 확대하고 예적금 비중은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 이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코로나19 영향 ‘디지털 금융’ 이용 활성화 이는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작년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0.84%로 급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회복으로 본격적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상위 10~30% 계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은 더 활성화됐다. 설문 대상자의 44.3%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 이용 경험자 비중은 지난해 11.0%에서 올해 56.5%로 대폭 상승했다. 향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카카오뱅크’(27.8%)라고 답했으며 ‘네이버’(13.4%)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시무 7조’ 조은산,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 비판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화제가 됐던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씨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교체한 부분 개각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한 데 대해 “김현미 장관이 벌써 그립다”고 썼다. 조은산씨가 줄곧 비판해 온 김현미 장관에 대해 “그립다”고 한 것은 변창흠 내정자의 이력과 함께 그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현미를 유임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이 평하자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쉐프의 자리에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라고 했다. ‘동네 빵집 아주머니’란 김현미 장관이 지난 30일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라며 “개집에다 개뼈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 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급 코스 요리와 단품 메뉴들, 브런치와 런치, 디너 그리고 수십 가지의 칵테일과 음료들, 수많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쉐프(국토부 장관)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의 과거 발언 몇 개를 예시로 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변창흠 내정자가 과거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76개의 정비구역 해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는 심리적인 우려”라고 단언한 것에 대해 “투자는 심리다. 이것은 정답”이라면서도 “그렇다면 한 가지 묻자. 공공을 포함한 민간의 충분한 공급과 함께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매물들의 추가 공급으로 더는 서울에는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줄 생각은 안 하시는 건가, 못 하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변창흠 내정자가 “임대차 3법 논란은 크게 세입자의 주거권과 집주인의 재산권이 부딪히는 형국이다. 주거권은 곧 생존권이다. 생존권이 재산권에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 누군가에게 주거권이 곧 생존권이듯 누군가에게는 재산권이 곧 생명권일 수도 있다. 나는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대차 3법은 결국 전국의 전셋값을 추켜올렸고 품귀 현상을 거쳐 이제 월세로까지 번진 상태다. 나라는 집주인에게 세금을 거둬서 좋겠지만 집주인은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게 되고 가장 큰 피해를 무주택 세입자가 입게 된 것”이라며 “결국, 양쪽이 모두 무너졌다. 그것이 임대차 3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임대차 3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변창흠 내정자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은 된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 조은산씨는 “이런 사람에게 국민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감히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 이 정권이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무엇보다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진인 조은산이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라며 “집주인이 낼 세금을 일부 대납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다. 이 정권은 답이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벌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똥차 피하려다 쓰레기차에 치인 꼴’, ‘똥개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 등 온갖 비유가 판친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조은산씨는 “‘김현미를 파직하라’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라며 “차라리 그(김현미)는 예측이라도 가능하지 않았던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글 중간에 등장한 ‘노숙인 쉼터 급식사’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그저 시장과 공공의 구분, 그리고 업무의 범위를 말하고자 할 뿐”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미리 말씀드린다. 그분들의 봉사하는 삶에 존경의 뜻을 전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윤석열 보니 공수처 필요”…국민의힘 “공수처 집착 거두라”

    민주 “윤석열 보니 공수처 필요”…국민의힘 “공수처 집착 거두라”

    정치권이 주말인 5일에도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복귀 직후 월성 원전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의 행보를 ‘검찰권 남용’으로 규정하고, 공수처를 하루빨리 설치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움직임을 비판하며 “집착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윤석열, ‘검찰총리’ 행보…공수처 당위성 커져”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월성원전 자료 삭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을 구속한 것에 대해 “표적·정치 수사가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거꾸로 들고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에너지 정책의 결정권자도, 책임자도 아니다”라며 “세종시에서 서초동으로 가서 ‘검찰총리’에게 결재부터 받고 일하라는 공무원 사회를 향한 협박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정책적 사안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검찰개혁 저지의 지렛대로 쓰고자 한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판사사찰 문건’을 언론에 흘려 여론 왜곡을 시도하고, 직무 복귀 직후에는 일종의 ‘출마선언문’을 전국 검사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등 그의 정치적 행보는 파격에 파격을 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석열 총장의 이러한 행보 때문에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해지고 간절해지고 중요해졌다”며 “권력욕을 내려놓지 못하는 권력기관의 몸부림을 멈추기 위해 공수처 출범으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공수처 강행, 민주당의 맹목적 집착” 반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날짜까지 못박으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오가 끝내 우리 헌정사에 아프게 기록될 찰나”라고 맞섰다. 그는 “야당도 동의하는 공수처장 임명이라는 현행 공수처법의 정신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었다”라며 “이제 와서 무슨 논리로 이를 뒤엎겠다는 것인가. 법무부 장관이 저리 된 마당에 공수처 출범에 매달리는 모습은 맹목적 집착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끝날 줄 모르고 경기 불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치솟는 집값, 전셋값, 월세에 세금마저 무거워졌다”며 “추미애 장관의 폭주와 검찰총장과의 낯부끄러운 법정 다툼은 저절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데 공수처법 개정이 우선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변인은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를 보여달라. 지금은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할 때이지 정치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일관된 방역 조치와 경제 대책,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진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7일 회의에서 최대한 (의결을) 노력해보겠다”며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공수처법에 대한 것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토부 장관 교체, 부동산 정책 재고하는 계기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교체는 난맥상을 보이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현 정부 들어 집값 폭등과 그에 따른 보유세 인상, 전세난과 전세값 폭등 등으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모두 불만이 팽배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추진한 정책이라도 현실과 맞지 않고 민심에 배치된다면 거둬들이고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는 게 현명하다. 청와대는 신임 국토부장관으로 내정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대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국민 주거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관련 시장에서는 변 내정자의 부동산 정책 철학이 전임자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냉소하고 있다. 실제 변 내정자는 지난 10월 국회에 나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만약 새 장관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기존의 부동산 철학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이번 교체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민심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는 인식을 바뀌어야 한다. 즉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대부분이 욕망하는 지역인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노후아파트 단지에 대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새집’을 대거 공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영끌’을 해 무리수까지 두려는 광범위한 대기수요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서울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라도 수도권 교통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문 대통령이 부담을 안고서라도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검찰개혁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나서는 내년에 예상되는 추가 개각에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
  • “추미애 유임? 사오정 개각, 아직도 정신 못 차려” 野, 文개각 비판(종합)

    “추미애 유임? 사오정 개각, 아직도 정신 못 차려” 野, 文개각 비판(종합)

    文, 추미애 빼고 김현미·박능후·이정옥 교체국민의힘 “국면전환용 ‘오기’ 개각”“홍남기·추미애·강경화 두고? 희망 없다”靑 “김현미 경질 아냐, 성과도 많이 냈다”국민의힘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이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유임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국면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오기 개각’이자 국정 쇄신 요구를 못 듣는 ‘사오정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고칠 개 아닌 분개할 개, 개각(慨閣)”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대변인은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면서 ‘고칠 개’(改)가 아닌 ‘분개할 개’(慨)를 쓴 “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와 징계 처분 논란을 일으킨 추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 논란 속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 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에 대해서도 “너무 늦었다”며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靑, 부동산 논란 김현미에 “경질 아냐”“새로운 정책 변화 수요 있어서 바꿔” 한국갤럽, 文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39% 당초 문 대통령은 ‘원년 멤버’인 김 장관에 대한 신뢰가 깊은 데다 김 장관을 교체할 경우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의 일관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그동안 개각이 거론될 때마다 교체에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도권 집값뿐만 아니라 지방의 집값도 상승하는 데다 전세난까지 겹치는 등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주무부처 장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자 이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민심은 지난 6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5월∼2020년 5월)간 서울 아파트 중윗값은 한채당 3억 1400만원(52%) 폭등했다”고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폭발한 뒤, 문재인 정부 후반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정부는 6·17 대책, 7·10 대책과 8·4 주택공급 확대방안 등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성난 민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 주(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 올해 8월 둘째 주(부동산 여론 악화 즈음) 때와 같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51%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을 제일 많이 꼽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김 장관 교체가 경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장관은) 원년 멤버이고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그동안 성과도 많이 냈다.”며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변화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文, 행자부 장관에 ‘친문 핵심’ 전해철‘재보선 성인지 학습기회’ 이정옥 교체 문 대통령은 김현미 장관 외에도 여직원 성폭행 논란 속에 다시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교육’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5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는 전해철(58)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전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임에는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정영애(65)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발탁했다. 여가부 장관 교체는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이정옥 현 장관은 지난달 5일 민주당 소속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의혹에서 비롯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2차 가해’논란을 빚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추미애 유임…김현미·이정옥·박능후 교체, 4개 부처 개각 단행

    [속보] 文, 추미애 유임…김현미·이정옥·박능후 교체, 4개 부처 개각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 논란 속에 부동산 정책을 이끌어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3년 반 만에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성폭행 논란 속에 다시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됐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유임됐다. 후임에는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전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했다. 새 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새 여가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각각 발탁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발표했을 때. 국민도 놀랐겠지만 기자들도 그랬다. 장관이 예고 없이 직접 브리핑 자료를 들고 와서 읽고 나가는 전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마침내 윤석열을 꼼짝 못하게 할 카드를 쥐었구나, 직감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윤 총장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측근인 줄로만 알았던 검사들이 줄사표를 냈다. 이틀을 침묵한 추 장관은 태도를 바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검찰을 ‘검찰당’이라 맹공에 나섰다.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고 적었다.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며 왕조시대의 사자후를 토했고, 집무실의 꽃길 복도를 사뿐사뿐 걷는 사진도 페북에 올렸던 그다. 이제는 한없는 지지가 필요한 약자이자 피해자가 되기로 했다.  쓸모없는 이야기를 길게 쓴 까닭이 있다. 코로나19, 미친 집값만큼이나 추 장관의 맥락 없는 온탕냉탕을 견디기 고통스럽다. 사람들 호소가 지금 그렇다. 여성 정치인의 맹렬한 추락을 지켜보는 마음도 가볍지 않다. 이런 복잡한 심정을 시중에서는 ‘추미애 블루(우울)’라 부른다. 코로나 블루, 부동산 블루와 더불어 3종 세트다.  촛불 시민들이 돌멩이 하나 안 던지고 바꾼 민주 정권을 세계는 극찬했었다. 사정은 너무 달라졌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검찰총장 직무배제가 검찰 조직 전체를 총장 편으로 만들어 버렸고, 검찰개혁 의도를 좌절시켰다”고 논평했다.  정권의 권위가 나라 안팎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윤석열 해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보자면 트럼프의 미국을 손가락질하기 미안하다. 이 난장을 지켜보는 해외 정치학자들은 푸틴의 러시아, 두테르테의 필리핀, 오르반의 헝가리 같은 나라와 우리를 한 두름에 엮고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가 망치는 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가 없어 하버드대 정치학자들이 쓴 책이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이다. 민주주의 붕괴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경고하는데, 눈을 감고 아무 쪽이나 한번 펼쳐 보시라. 국내 출간 2년 만에 전부 지금의 우리 상황으로 둔갑하는 중이다. 이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개정판에 우리 사례가 추가될까 걱정스럽다.  민주주의는 더이상 쿠데타 같은 물리력으로 망가지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정당하고 압도적으로 추대된 지도자 손에서 민주 제도의 틀거리를 멀쩡하게 유지한 채 망가진다. 헌법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패 척결이라는 명분의 정치적 제스처들이 이어진다. 이런 추세가 세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정치학자들의 경고가 그대로 우리 현실이다. 심기 불편한 기사에는 가짜뉴스로 제동을 걸어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법을 만든다. 정권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판결한 판사는 아예 그 이름을 붙인 법을 만들어 수모를 준다. 기자는 두 번 쓸 기사를 한 번 쓸 것이고, 판사는 법리를 팽개치고 정무감각을 힘껏 발휘할 것이다.  ‘검찰개혁’은 신종 다의어로 분류될 시대 언어가 되고 있다. 그때는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의 성역에 넣지 않는 것’이었고, 지금은 ‘국가질서 어지러워지니 살아 있는 권력은 건너뛸 것’이다. 다수 국민 머릿속에서 그렇게 개념 전이됐다. 그래서 지금 휘발성이 가장 강렬한 언어가 검찰개혁이다. 대통령이 “집단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를 말해도 메아리는 없다. 개념 전복된 검찰개혁이 대통령의 언어를 공중분해시킨다. 대선주자인 여당 대표가 윤 총장의 업무 복귀에 밑도 끝도 없이 “검찰개혁이 타협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해도 그렇다. ‘엄중’한 검찰개혁이 겨우 지지층 결집을 알리는 모스 부호일 뿐이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끌어안고 사멸하는 논개가 된다고 끝날 혼돈이 아니다. 청와대와 여권에서 “기·승·전·검찰개혁”을 말할 때마다 “국민이 정말 붕어인 줄 안다”는 댓글이 쏟아진다.  문득 궁금해진다.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읽었다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문 대통령은 그때 정말 읽었던 걸까. 마음을 얻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실패한다는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온통 아름다운 말들로 국민 마음을 얻었던 그때의 대통령은 지금의 대통령이 아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가자”고 국가사업을 말하면 “집값 폭등에 내일이 캄캄한데, 30년 뒤가 웬말이냐”고 여론은 냉소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국민 실망과 분노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sjh@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지지율 30%대, 국정은 민심과 함께 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로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 2주차 이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윤 총장의 복귀를 결정한 법원 판결,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법무부 감찰위 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 과거의 정부를 돌아볼 때 국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여러 실책으로 불구하고 집권 후반기에도 50%에 가까운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이면서 민주당의 지지율도 부양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함에 따라 엄청난 공포와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국정지지율이 82.0%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 여론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통령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임기 초에는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자랑했으나 후반기에는 30%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레임덕에 빠지고는 했다. 이번 지지율 급락은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던 진보와 여성, 40대 지지층이 떨어져나간 탓이다. 지지층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집값은 잡히지 않고 전셋값이 불안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많은 종부세 고지서들이 나오자 내년 재산세를 걱정하는 마음들이 커지고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회의론이 진보층 사이에서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최대한 공정하면서도 절차적 하자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은 의미 있다. 지지층이 돌아올지 영구적으로 이탈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달려 있다. 문 대통령은 개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준 장관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정책이 시작된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또 검찰개혁이 윤 총장과 주변 측근들에 대한 인적청산으로 변질되지 않았다는 것을 당청이 확실히 보여 줘야 등 돌린 민심이 돌아올 수 있다. 여당은 검찰개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있음을 명심하고 올해 안 출범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강남보다 더 뛴 강북… 집값 상승률 12년만에 역전

    강남보다 더 뛴 강북… 집값 상승률 12년만에 역전

    전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덩달아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나온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 실시 이후 심화된 전세난이 중저가 아파트 구매 수요를 자극해 집값을 끌어올리면서 집값 상승률은 12년 만에 강북이 강남을 초월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5% 오르며 74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 울산, 부산 등 5대 광역시도 대규모 단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등 상승률이 0.34%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난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4% 상승해 지난주(0.23%)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 0.25% 올라 감정원 통계 집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를 찍은 뒤 지난주 0.23% 상승으로 오름 폭이 둔화했다가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0.04%),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4%), 강서구(0.04%) 등이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이 표출된 강남구(0.04%) 못지않게 가격이 뛰었다.이렇듯 강북 지역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다 보니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강남을 앞질렀다. 이날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로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10.56%)보다 높았다. 강북이 강남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3조 339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80조 4532억원)과 비교해 22조 8860억원 늘었다. 연간 전세대출 증가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특히 전세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을 포함해 10월까지 4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 폭을 보여 예전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도 아파트값이 뛰며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 1.06%에 이어 이번 주에도 1.38%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규제지역으로 묶인 해운대구(0.62%→0.32%)와 수영구(0.43%→0.33%), 동래구(0.56%→0.35%), 연제구(0.47%→0.29%), 남구(0.74%→0.57%) 등 5개구는 모두 상승세가 꺾였으나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는 지난주 1.03%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89%가 올랐고 기장군(0.34%→0.80%), 강서구(0.52%→0.68%), 사상구(0.29%→0.59%), 사하구(0.29%→0.47%)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개월간 30~40대가 서울 아파트 60% 구매”

    “20개월간 30~40대가 서울 아파트 60% 구매”

    집값 상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30∼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역시 최근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일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건산연은 30∼40대가 최근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택 매매시장 참여자 평균 연령이 젊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건산연이 인용한 한국감정원 연령별 주택 매매량 통계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30∼40대의 매수 비율은 60.8%로, 50대 이상(30.6%)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에서 생애최초주택 마련 연령은 평균 39.1세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낮아졌고, 최근 4년 동안 주택 구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2.8세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KCB 주택 매수자 자료에서도 주택 구매자 연령은 올해 1분기 46.6세로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았다. 건산연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소비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CB 통계에 따르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2016년 1분기 46.4세에서 올해 2분기 43.0세로, 4년 3개월 만에 약 3.4세가 내려가 지난해 주거실태조사 결과인 42.8세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건산연은 최근 주택구매자금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계층이 주택 구매에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8월 5대 시중은행 기준 신용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인 4조1000억여원에 달한다고 제시하면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성격상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일으킬 수 있다면 신용대출을 받을 유인이 낮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최근 견조한 주택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비교적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30∼40대가 신용대출을 통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한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마저도 부족하면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부연했다. 20대 역시 주택 구매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KCB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서울의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1주택자의 경우 20대 이하가 23.4%로 가장 많았고, 30대(20.8%), 40대(18.9%), 50대(17.3%), 60대 이상(15.7%) 순이었다. 다주택자 경우에도 이 비율은 20대 이하가 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2.1%), 40대(31.5%), 50대(30.4%), 60대 이상(25.4%) 순이었다. 20대는 비교적 오래된 소형 주택을 매입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KCB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32.9%였던 20대의 노후 주택 매입 비중은 올해 2분기 56.0%까지 치솟았다. 건산연은 “과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던 노후 소형주택이 현재는 20대의 주요 매입 상품으로 부상했다”며 “20대가 자금 부족으로 신축보다 비교적 저렴한 노후 주택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을 수 있지만, 재건축 연한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르는 서울 주택시장의 특성상 투자수요에 더 가깝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희숙 “여의도 국회 자리, 아파트 짓자” 파격 제안

    윤희숙 “여의도 국회 자리, 아파트 짓자” 파격 제안

    “행정수도 완성한다면 의사당 뭐하러 남기나”“전세난·집값 상승, 투기 탓 아닌 정책실패 탓”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세종시 이전 계획을 언급하며 “국회 세종 보내고 10만평 아파트 짓자”고 주장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국회 이전을 서울의 심각한 주택난 해소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의도 국회 부지는 약 10만평에 달한다. 국민의힘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여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가겠다고 얘기했지만, 국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것은 훨씬 더 넓은 차원의 문제”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정치카드로만 활용하는 것은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를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국회를 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을 뭐하러 남기나”며 “전부 다 (세종으로) 옮기고, (국회 부지) 10만평은 지금 서울에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강남 같은 (아파트) 단지가 서울에 여러 개, 또 전국에 여러 개 있다면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오를 것이란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24번(부동산대책)에 걸쳐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렸다면, 24번에 준하는 점진적 믿음을 주는 조치로 이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공임대 1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전세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자력으로 주거를 마련하는 분들의 시장을 망가뜨린 정부가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도 제대로 못하면서 중산층한테도 공공임대로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거약자를 위해 공공임대를 짓는 것은 모든 정부가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주인 없는 주택들이기 때문에 질 좋은 주택으로 관리하기는 굉장히 힘들고 어렵다”며 “지금 너무 급하니까 몇 만개라도 공급하겠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시장에 신뢰를 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재건축 등이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투기세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일부의 투기자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며 “기본적으로 시장 안에서 계속적인 수급 괴리가 있다고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정부입장에서는 그 문제를 피하려다보니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몰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 초저금리 문제로 부동산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동성의 문제는 쭉 있는 문제로, 그것이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7월까지 잠잠하던 전세시장이 8월에 갑자기 혼란이 생긴 것은 7월말 임대차법이 통과된 것 때문으로, 정책의 실패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짚었다. 내년 봄에는 전세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말씀하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가 전체 시장의 수급 괴리가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임차인을 보호하겠다는 명분만 내세워 ‘임차인-새로 들어올 임차인’의 정부가 붙여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1월 전셋값 7년 만에 최대폭 상승… 내년도 ‘전세 보릿고개’

    11월 전셋값 7년 만에 최대폭 상승… 내년도 ‘전세 보릿고개’

    매물 부족·거주요건 강화·저금리 원인건설산업硏 등 내년 4~5%대 인상 전망경기도 입주 물량 줄어 전세난 더 심화11월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이 7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 임대차 보호법 시행,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실거주 의무 규제 등 각종 정책으로 전세가 씨가 마른 가운데 향후 공급 물량도 많지 않아 전세난은 3기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인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벌렸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유동성 확대와 거주요건 강화, 매물 부족 등이 전셋값 상승의 복합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막을 길을 없어 보인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전세 시장에 대해 상반기 수요 강세가 지속하면서 전셋값이 각각 5%와 4%씩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질의에서 전세 시장 안정 시기를 ‘내년 봄’으로 내다봤지만 ‘아파트 공급’ 없이는 내년 봄에도 ‘전세 보릿고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전세 수요의 일정 부분을 해소해 온 경기도 입주 물량이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의 내년 분양 물량은 10만 3754가구로 올해 물량(12만 4126가구)보다 2만 가구 이상 적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8887가구로 올해(3만 9821가구)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인허가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정부 규제로 당분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없다. 그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정책으로 꼽히는 건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다. 다만, 공급이 정부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정부는 오는 2025년 입주를 목표로 내년부터 사전 청약(3만호 이상)을 추진 중이지만, 당장 들어가 살 집이 생기는 건 아니어서 급한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전세 매물 실종이 매수 심리를 자극해 집값 상승이 재발하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54%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7월(0.61%) 정점을 찍은 뒤 8∼10월(0.47%, 0.42%, 0.32%)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민의힘 ‘현미빵투아네트’ ‘화병 유발자’ 풍자 총공세

    국민의힘 ‘현미빵투아네트’ ‘화병 유발자’ 풍자 총공세

    윤희숙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빵 강요”김현아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거다”국민의힘은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 빵’ 발언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현미빵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들’이라는 제목으로 김 장관의 얼굴과 식빵을 합성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 장관이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또 ‘30대 영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 등 과거 발언도 소개하며 “국민 화병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며 “부디,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 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현미빵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들’ 풍자 그는 ‘내년 봄이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임대차법 밀어붙일 때 없던 시장 파악 능력이 지금은 생겼는지…”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 정부가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 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쁜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공임대주택 현장방문 후 “어른들과 사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발언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김현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 글에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밤새 만들겠다”와 “국민: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 거다”를 적은 뒤 ‘현실괴리’ ‘빵과 동급이 된 아파트’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내년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은 ‘아파트 빵’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며,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생 임대주택에 살라고 내모는 이유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을 정부의존형으로 만들어야 자신들의 통제력이 커지고 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을 코로나 방역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남매가 과자로 만든 집으로 향하는 삽화를 게재하고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악 취업난에 집값 뛰자 ‘중년고시’ 영끌하는 2030

    최악 취업난에 집값 뛰자 ‘중년고시’ 영끌하는 2030

    지난 2월 전역한 대학생 손영모(24·가명)씨는 지난 4월부터 공인중개사 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돼 굳이 학교에 나갈 필요가 없는 데다 취업난을 대비해 ‘확실한 자격증’을 따 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들에게 약 5%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물론 송씨는 취업이 잘 안 되면 본인이 직접 공인중개소를 차릴 생각도 있다.송씨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에서 자취를 했는데, 부동산 계약을 할 때마다 법을 잘 몰라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준비를 하게 된 계기”라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걸 보면서 주위에서도 시험 준비에 대해 묻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중년 고시’라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2030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을 염두에 둔 청년들도 있지만,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산점을 노리고 준비하는 이들도 느는 것이다. 3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대인 34만 3074명이 접수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0만 7852명(31.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9만 7895명(28.5%), 50대 7만 7692명(22.6%), 20대 3만 8227명(11.1%) 순이었다. 2030 응시자만 따지면 약 40% 가까이 되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국가자격시험으로 나이 제한이 없다 보니 70대 이상 접수자도 1126명(0.3%), 10대 접수자도 800명(0.2%) 있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총 5과목으로 1·2차로 나눠서 보는데, 각 과목 40점 이상(100점 만점),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 시험에 합격한 김덕훈(28)씨는 “중개업소 사무실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 있고, 탄력적으로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2년 정도 걸려 합격했는데,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1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2030 사이에서 부는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부동산중개업 자체가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 45만명이고, 이 가운데 34만명 정도는 장롱면허”라면서 “시장이 이미 과포화 상태인 만큼 본인이 정확한 목적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자격증을 취득해도 효용성이 퇴색할 여지가 크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성선설이 맞을까. 성악설이 맞을까. 이론적으로는 둘 중 하나인 양자대결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선과 악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바로 부동산 문제를 마주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얘기다. 몇 번째인지조차 헷갈리는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이젠 지방으로까지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바로 이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최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20~40대와 서울에서 (여론이) 돌아섰다”는 주장이 많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잘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이자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지층의 강력한 경고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마저 “정부가 집값이 오르는 걸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 방법을 못 찾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 부양책으로 했던 정책들, 전세 얻을 돈으로 집 사라고 내몰다시피 했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 그 결과를 이번 정부가 떠안게 된 것”이라고 변명한다. 우왕좌왕 땜질식 처방은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 집 가진 사람, 전세를 찾는 사람, 윗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 그들대로 모두 불만이다. 정부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공 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반 공급물량이 더욱 줄어들자 4050세대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윗세대는 “누가 더 절실하게 주택이 필요한지 기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반문한다. 청년 세대 또한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하냐”며 불만이 가득하다. 결과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정부가 무능력하거나 아니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거나. 왜 이렇게 됐을까. 부동산 문제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도전이다. 선과 악의 중간 어디쯤 있는데 인간의 심리가 온통 선하거나 온통 악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무섭다. 시장을 곡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지없이 그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다주택 공직자들에게 처분 지시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7월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는 모두 집을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총리의 권고는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 관보에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1급과 달리 2급 공직자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아니다. 총리에게조차도 이들의 다주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처분을 강제할 아무런 법적 권한은 없다. 사생활과 사유재산과 관련된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였다. 정책 혼선과 무책임의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인간본성에 도전하거나 나아가 인간본성을 바꾸려는 계몽적 시도는 권력의 긴장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독단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 “일단 사고 보자”… 1020 서울 아파트 구매 2.2배 늘어

    치솟는 집값에 ‘패닉 바잉’(공황매수)이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세대는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 기간이 짧은 세대인 만큼 매수자 대부분 부모의 자금 지원 아래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신고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8만 2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6662건에서 72.1% 상승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 이하(10·20대)로 지난해 1352건에서 올해 2933건으로 117%(2.2배) 늘었다. 이어 30대 96%, 40대 69%, 50대와 60대 각각 60%, 70대 이상 51% 순이었다. 아파트 매입 건수로는 30대 이하가 지난해 1만 4809건에서 97.8%(2배) 증가한 2만 9287개의 물량을 사들였다. 비중도 지난해 31.7%에서 36.5%로 4.8%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은 무려 43.6%에 달했다. 부동산 매매 시장의 ‘큰손’이 바로 30대 이하란 뜻이다. 최근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층의 아파트 구매가 늘어난 이유는 “지금 안 사면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싼 시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얘기도 정설로 통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집을 사면 상투를 잡을 수도 있지만(현 시점에서 가장 비싼 값에 살 수도 있지만), 심각한 전세난에 떠밀려 어떻게든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2030세대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학군이 발달한 노원구였다. 특히 노원구는 전 연령대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498건, 30대 2721건, 40대 2485건, 50대 1636건, 60대 836건, 70대 이상 407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노원구는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올랐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 노원구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1월 대비 25.1%에 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더 편안한 집안… 더 편리한 집밖

    더 편안한 집안… 더 편리한 집밖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는 이유가 ‘아파트 물량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수도권과 부산, 대전 등에서 귀한 신축 아파트와 민간임대주택, 오피스텔 분양 소식을 전해 왔다. 분양 예정인 물량 모두 교통·학군·편의시설 측면에서 빼어난 입지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에 랜드마크가 될 만한 상업단지 개발 호재까지 갖춰 눈길을 끈다. 특히 대규모로 지어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전셋값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소유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종부세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 가운데 ‘부동산 보유세를 취득가액 기준으로 부과해 주세요’란 글은 “오래전에 주택 한채를 취득하여 보유하고 실거주 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급등한 경우 현재 다른 소득이 보유세를 감당할 만하지 않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 가격이 올랐으니 팔고 다른데 가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에 지금 사는 동네 자체가 모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곳으로 가야하고, 은퇴한 노령층에게게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부세 환급해줍니까’란 글은 “부동산 가격올라 돈많이 올랐다고 종합부동산세 많이 걷으면 나중에 떨어질때는 나라에서 환급해줍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서 집한채 산사람도 집값 올랐다고 세금부과하니 재산의 가치가 떨어질때는 정부에서 가져간 세금만큼 다시 돌려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종부세. 퇴직한 사람은 거주의 자유도 없습니까?’란 청원은 “은퇴자나 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나요”라며 “취득세, 재산세 납부하고 있고 또 집을 팔때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는데 왜 종부세까지 이렇게 많이 내야 합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또 몇 년전에 아파트 가격이 몇 억 빠졌을 때는 국가에서 보전해 주었냐면서 은퇴자·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고, 은퇴하고도 종부세 납부하려고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국가가 살 곳을 지정해주는 것인가”라며 “이익을 실현한 것도 아닌데 적당히 세금 부과합시다”란 지적에 50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참했다.종부세 세액공제 사각지대로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공동명의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공동명의는 최대 70%의 고령자 및 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특히 은퇴한 노령층에게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25억 4000만원의 1주택을 보유한 경우 801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되지만 최대 7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종부세 부담은 240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 56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재산세까지 더하면 세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소득이 줄어드는 은퇴자를 위해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주택을 판 뒤 낼 수 있도록 유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퇴 1주택자를 위한 종부세 납부유예를 허용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7월 제출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65세 이상, 과세표준 6억원 이하, 일정 소득기준과 실거주기간 요건을 충족한 납세 의무자의 경우 주택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 종부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유예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8년 기준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중 60세 이상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전문]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전문]

    “그땐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습니다”“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안합니다” 풍자글 서울대 재학·졸업생 전용 포털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풍자글이 27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익명 게시글에서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는 무려 13가지 사유를 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글쓴이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검찰총장)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한다고 윤석열(검찰총장)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로 글을 시작한다. 이어 “미르, 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펀드),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또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글쓴이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도 등장한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세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또 “(국정농단 사건 당시) 태블릿 나와서 (대통령이) 사과 기자회견 할 때 사퇴 안 하고 무슨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메르스 사태와 독감백신 사태, 윤창중 사건과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사건 등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맺는다.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글 전문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 회견할 때 사퇴 안 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 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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