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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자질논란속 임명된 변창흠 장관, 부동산안정 명운 걸어야

    도덕성과 인성에 대해 논란을 빚은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제 직무를 시작했다. 야당의 반대에도 여당이 그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하는 등 밀어붙였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번지는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를 하루빨리 진정시키자는 상황 인식이 반영됐을 것이다. 한편으론 새 국토부 장관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경험을 기반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기대가 없지 않다. 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에서 고밀개발을 하고 도시계획상 낡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의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급 대책도 제시했다. 하지만 전국으로 옮겨 붙은 집값 상승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는 반론도 많다. 부동산 개발의 속성상 실제 주택공급 시점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변 장관이 제시한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의 토지에 주택만 개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이고, 환매조건부 주택은 공급한 공공기관에 되팔도록 해 시세차익을 차단하는 방식인데, 둘 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을 막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일반이 선호하는 주택공급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등을 병행해야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력한 공급대책 없이는 고삐 풀린 부동산 시장을 잡을 수 없다는 방증이다. 전세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임대차 3법’도 마찬가지다. 시행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세밀하고 창의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초저금리를 반영해 천문학적인 유동성 자금이 떠돌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서 전임 장관처럼 ‘주택은 이미 충분히 공급됐다’는 인식 속에서 부동산 정책을 편다면 현재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어렵다. 내 집을 마련하고 싶고, 그 집으로 돈도 벌고 싶다는 보편적 욕구를 억누를수록 부작용과 풍선효과는 더 커진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를 향한 충분한 공급대책과, 새집에 살고 싶다는 욕구와 더 큰 집으로 옮기겠다는 중산층의 욕구도 수용하며, 다주택자들에게는 국민이 공감할 만한 수준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 21개월 만에… 서울 내집 마련 기간 12.9→15.6년

    21개월 만에… 서울 내집 마련 기간 12.9→15.6년

    중간 소득(소득 3분위) 계층은 연수입을 한 푼도 빠짐없이 16년 가까이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집값 폭등 탓에 집 장만 기간이 2.7년 더 늦춰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 주거용편’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연수입이 3분위(5분위 중)에 속하는 중위 소득 계층이 주택가격 3분위(5분위 중) 수준인 서울 집을 사려면 15.6년간 연소득을 모두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1월 조사(12.9년) 때보다 2.7년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집을 장만하기 위해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해진 데는 집값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중위가격 기준으로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1월 3억 1900만원에서 올 11월 3억 7565만원으로 약 6000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 주택가격은 6억 3206만원에서 7억 8391만원으로 1억 5000만원가량 올랐다. 올 들어 11월까지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6.9% 올랐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상승률은 9.2%나 됐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전국에서 5.4%, 수도권에서 7.3% 뛰었다. 주택가격 상승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올해 거래량은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110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수도권 매매는 72% 상승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1.4%↑, 10억 시대, 7830만원

    21.4%↑, 10억 시대, 7830만원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가 주도했다. 개정 임대차보호법 실시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전세난 회피 수요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으로 몰리면서 강북 소형도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올해 (지난해 12월~올해 12월)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21.4%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구로구(17.28%), 강북구(17.26%), 성북구(15.94%), 양천구(15.31%), 금천구(15.15%), 은평구(15.12%)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실제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강북 중소형은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노원구의 경우 준공된 지 24년이 지난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4.8㎡가 지난 3일 13억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월 9일 같은 면적이 9억 48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3억 5200만원 올랐다. 준공 25년이 지난 중계동 건영3차 84.90㎡도 지난 3일 12억 18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8억 94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월계센트럴아이파크 84.99㎡는 지난달 24일 11억 4000만원, 양지 대림 84.9㎡도 같은 달 19일 10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구로구도 올해 하반기 거래량이 급증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구로구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234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51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전체 6222건) 가운데 거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도림동 신도림동아3차 84.99㎡ 매매는 지난 1월 10억 7500만원에서 이달 7일 13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강북 아파트값은 전세난 외에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는 인식도 상승을 주도하는 데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KB부동산 시세통계에 따르면 이달 노원구 아파트 평균 평당(3.3㎡·공급면적 기준) 매매가격은 서울 평균(12월 기준 3389만원)의 70% 정도인 2359만원에 머물러 있다. 재개발·재건축 호재로 시세가 한 차례 더 뛸 여지가 있다는 기대도 남아 있다. 다른 강북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의 상대적 강세는 주택시장에서 2030세대 젊은 층의 매수세가 거세진 데다 전세난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강북 아파트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다.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강남구 6052만원, 서초구 5722만원, 송파구 4719만원이다. 1년 전보다 각각 11.21%, 7.97%, 11.54%씩 올랐다. 이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이 7830만원으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 압구정동이 74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토지임대부 주택, LH에만 팔아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팔 때는 의무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내놓아야 한다. 집값은 납부 입주금과 입주금의 정기예금 이자만 쳐서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주택법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LH 매입을 의무화했다. 기존에 공급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팔 때 주택의 시세차익을 입주자가 모두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입주자가 집을 내놓으면 LH가 매입비용을 대고 사들인다. ●특별공급 받은 공무원 5년 거주 의무 개정 법률은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에 따라 주택을 특별 공급받은 공무원에게 5년 거주 의무를 부과했다.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전매에 따른 시세차익만 챙기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투기과열지역 시군구 단위 지정 가능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할 때 시군구 또는 읍면동 단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시군구 단위로 지정돼 투기가 성행하지 않는 읍면동 지역도 포함되는 문제가 있다. 조정대상지역도 반기마다 지정 유지 여부를 재검토한 뒤 유지가 필요 없으면 바로 지정을 해제해 주택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변창흠 “서울 주택공급안 설 이전 마련”

    변창흠 “서울 주택공급안 설 이전 마련”

    내성만 키운 정책 신뢰성 회복 우선거래·자금 흐름 등 정확한 통계 확보집값·전셋값 안정 서울 먼저 손대야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취임했다. 변 장관은 취임사에서 “서울 도심 주택공급방안을 내년 설 연휴 전에 내놓고, 지역별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주택·도시 전문가로 꼽히지만, 그가 내놓은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① 주택정책 신뢰성 회복 우선 변 장관 발등에 떨어진 주택정책은 뭐니 뭐니 해도 정책의 신뢰성 회복이다. 현 정권 출범 이후 24차례의 주택 투기대책을 남발했지만, 정책 신뢰성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책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장관 지명 이후 간담회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어젠다를 가다듬는 과정에서 시장 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정책이 시장과 괴리가 생기면 그 정책은 겉돌기 마련이고,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② 정확한 통계 확보 정책 신뢰성 회복의 또 다른 지름길은 정확한 통계 확보다. 당장 성과를 보여 주려는 조급함보다 정확한 통계와 시장 흐름을 기반으로 빈틈없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집값 흐름은 물론 개인, 가구별 주택 보유 현황부터 거래 과정에서 자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 ③ 집값·전셋값 안정 대책 마련 집값 안정과 전세난은 당장 꺼야 할 불이다. 집값 광풍을 잡으려면 수요 억제와 함께 실제 주택 공급도 늘려야 한다.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지역은 서울이다. 그가 생각하는 서울 역세권·준공업지역·빌라촌 개발은 환영받을 만하다. 그는 전세시장 안정책으로 민간을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려면 공공택지 우선 공급과 건설자금을 지원해야 하는데, 재정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도 꼭 손을 봐야 한다. 변 장관은 임대차 3법을 차질 없이 수행하되, 보완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 역행하는 정책은 과감히 수정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④ 속도감 실린 공급 대책도 필요 속도감 있는 공급 대책도 과제다. 서울 역세권, 준공업지역, 다세대·빌라촌의 용적률을 높여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서울시가 조례를 바꿔야 한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소속 시장이 나오면 변 장관의 구상도 쉽게 풀릴 수도 있지만, 야당 후보자가 당선되면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 차질 없는 신도시개발은 공급 확대 신호를 줄 수 있고, 투기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무기다.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자체의 원만한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도 변 장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⑤ 편향 이념 탈피한 균형 정책 바람직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내놓았던 정책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씻어내야 한다. 무주택과 다주택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상 무주택자라고 모두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 집을 한 채 보유했다고 다 부자도 아니다. 부동산 세금을 매길 때는 개인과 가구의 모든 소득을 파악하고, 보유한 주택 가격을 따져 적정 세율을 적용해야 국민이 수긍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주민 ‘쌈짓돈’ 발언에 조은희 구청장 “‘서민증세’가 문제”

    박주민 ‘쌈짓돈’ 발언에 조은희 구청장 “‘서민증세’가 문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세 절반을 깎아주겠다고 나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향해 “세금은 구청장의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하자 조 구청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의 재산세 50% 환급 조치에 대해 “정말 황당한 일”이라며 “언제부터 세금이 구청장이 흥정하듯 깎아주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구청장이 재산세를 깎아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강남3구에서 재산세가 많이 걷히기 때문이라면서 작년 기준으로 강남3구의 재산세 징수액이 서울시 전체 재산세의 27.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29일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서민증세’가 문제 아닌가요?”라며 “번짓수 제대로 찾아 화살돌리라”고 반박했다. 조 구청장은 친문 핵심인 박 의원의 서초구 재산세 환급에 대한 발언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반 내내 ‘서민증세’를 해온 대통령에게는 쓴소리 한마디 못하고, 세금을 환급하는 유일한 야당 구청장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렸다”면서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화수분 아니다’라고 대통령에게 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조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 635만원이었는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불과 3년 반 동안 50%, 즉 평균 3억원이 넘게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을 더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이 서초구의 재산세가 많이 걷힌다고 한 부분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가 실시된 이후부터 매년 서초구 재산세 절반이 서울시로 가는 ‘(민주당에) 불편한 진실’을 쏙 빼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해에도 서초구 재산세 절반인 1809억원이 서울시 통장에 입금됐다고 조 구청장은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박 의원 지역인 은평구도 2017년 30억이었지만, 2020년 151억원으로 재산세 부과금이 크게 늘어 서민들이 세금폭탄을 맞고 있는데 지역구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라면서 “서초구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재산세를 환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위기상황과 재산세 급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예산을 절약해서 돌려드리는 ‘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호가 올려라’...아파트 가격담합, 투기조장한 주민·중개사 35명 단속

    ‘호가 올려라’...아파트 가격담합, 투기조장한 주민·중개사 35명 단속

    ‘우리 아파트 호가를 올려야 된다’, ‘매물 가격을 올려 바꿔내야 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특별 단속을 실시해 22건 35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7건 10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15건 25명에 대해서는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 입건된 위법행위 유형은 온라인을 이용해 가격담합 등 거래 질서를 교란한 행위가 10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인중개사가 시세를 조장한 행위 2건 2명, 무등록 중개행위 6건 13명, 중개수수료 위반 등 기타 불법행위가 4건 5명 등이었다. A(41·여)씨는 인터넷 온라인 카페에 “우리 아파트 29평은 최소 3억 6000이상 나와야 합니다. 호가를 올려야 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단속됐다. B(41세·남)씨도 인터넷 온라인 카페에 “34평 매물이 3억 4000~3억 7000인데 매물을 3억 7000~4억으로 바꿔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써 올려 가격담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인중개사 C(44)씨는 시세가 4억원대 물건을 6억원대 가격으로 시세보다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등록·광고해 투기심리를 조장한 혐의로 단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능범죄수사대 1개 팀을 부동산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불법행위 의심 거래 건에 대해 창원시로 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집중 분석해 수사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격담합 등 시장 교란행위, 명의신탁 행위 등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입건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창원시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 부동산 과열에 따른 집값 담합행위 등 부동산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경남도, 시·군 등 관계 기관과도 협업해 특히 온라인 상에서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장려하거나 의뢰인의 거래가격 의사에 거슬러 가격조정을 담합하는 중개사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단속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LH매입 의무화…과한 시세차익 차단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LH매입 의무화…과한 시세차익 차단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도록 입주자는 집을 팔 때 의무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내놓아야 한다. 집값은 낸 입주금과 입주금의 정기예금 이자만 쳐서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주택법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LH 매입을 의무화했다. 기존에 공급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팔 때 주택의 시세차익을 입주자가 모두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입주자가 집을 내놓으면 LH가 매입비용을 대고 사들인다. 집값은 입주자가 납부한 입주금과 그 입주금에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이자율을 적용한 이자를 더해 준다. 개정 법률은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에 따라 주택을 특별 공급받은 공무원에게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의 특별공급 주택의 5년 거주의무를 부과했다.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아니하고 전매에 따른 시세차익만 챙기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할 때 시·군·구 또는 읍·면·동 단위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시·군·구 단위로 지정돼 투기가 성행하지 않는 읍·면·동 지역도 포함되는 문제가 있다. 조정대상지역도 반기마다 지정 유지 여부를 재검토한 뒤 유지가 필요 없을 경우 바로 지정을 해제해 주택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소비자·중개인 모두 수긍하는 부동산 중개료 체계 돼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어제부터 새해 1월 8일까지 12일간 ‘주택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 국민선호도 조사에 들어갔다. 공인중개사와 국민들은 개선안에 대한 선호도 표시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를 내년 1~2월쯤 국토교통부와 17개 시도에 권고할 예정이다. 권익위 권고는 위법·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한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부처와 지자체는 이를 수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산정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과 함께 눈덩이처럼 커진 부동산 중개 수수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전국 집값은 평균 8.35%, 전셋값은 평균 6.54%나 올라 각각 14년, 9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중개 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가중돼 부동산 소비자들은 이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 서울 아파트매매 평균 가격대인 9억원의 매매·임대 수수료는 720만~810만원에 달한다. 특히 6억~8억원대의 중개 수수료는 요율이 달라 임대계약 수수료가 매매보다 더 높은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권익위는 현행 0.3~0.9%의 수수료 요율 범위 내에서 거래금액이나 매매·임대의 구분을 없애는 등 5가지 개선안을 제시했지만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해 보인다. 이미 부동산 소비자들은 중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중개인 없는 계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 매도·매수자 모두가 똑같이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과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중개 비용 여부 등도 불만이다. 이왕 제도 개선에 나선 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시장 상황을 분석·예측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나 중개인의 노동력 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권고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은 공정 경쟁인가.”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향한 따끔한 지적의 일부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작이 담긴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는 방송국이 앞다퉈 편성한 트로트 프로그램과 부캐 열풍의 현상과 독을 지적한다. 제목은 비평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의 글에서 따왔다.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에서 트로트 몰입 현상을 분석했다.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숨겨 있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 트로트 가수들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어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현재 트로트계는 기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고 가수들의 인기에 기대 성장하고 있다는 지적의 연장선이다. 그는 트로트 열풍의 미래상으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이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방송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만나 다양한 부캐를 만들어 낸 ‘놀면 뭐하니’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하니’라는 글에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고 평했다. 문제는 유재석의 노력이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고,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스타들의 스타’인 유재석, 비, 이효리가 결성한 그룹 싹쓰리에 대해 ‘공정 경쟁’를 묻고, 새로운 도전이 아닌 1990년대 댄스그룹의 오마주일 뿐이라며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가작을 받은 한재연씨는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로 변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제2의 삶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김여정·南 공무원 피살 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故 박원순 서울시장 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박사방’ 조주빈 ‘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현미 前국토부 장관 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① 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② 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③ 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④ 김여정·南 공무원 피살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⑤ 故 박원순 서울시장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⑦ 김현미 前국토부 장관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⑧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⑨ ‘박사방’ 조주빈‘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⑩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떠나는 김현미 “집값 송구… 머지않아 주거 안정”

    떠나는 김현미 “집값 송구… 머지않아 주거 안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퇴장하면서 집값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온라인 이임식에서 “집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임대차 3법 통과로 머지않아 주거 안정이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며 주택 임대차 관련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또 “재정 당국과 잘 협력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꼭 만들어 달라”며 임대주택 공급과 질적 수준 향상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김 장관의 기대와 달리 거꾸로 흘렀다. 주택정책은 꼬일 대로 꼬여 버려 계층을 가리지 않고 원성을 들어야 했다.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밀어붙인 文, 변창흠·정영애 임명안 재가…야당 동의 없이 26번째(종합)

    밀어붙인 文, 변창흠·정영애 임명안 재가…야당 동의 없이 26번째(종합)

    文, 내일 두 장관 후보자에 임명장 수여“끝을 보는구나” “청문회 왜 하나” 비판 여론변창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에“아무 일 아냐,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미쳤다고 사먹냐”임대주택 입주자 겨냥 ‘막말’ 논란 후 사과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김군(19) 실수’ 등의 ‘막말’ 논란을 빚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변 후보자는 야당의 반발 속에 야당의 동의 없는 문 대통령의 26번째 장관이 되는터라 일각에서는 ‘청문회 무용론’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를 넘어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변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임기는 29일부터 시작되게 됐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변 후보자, 정 후보자와 함께 지난 24일에 임기를 시작한 전해철 행정안전·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변창흠 청문보고서, 야당 항의 속민주당 주도 찬성 17표, 기권 9표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나, 각종 자질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재석 26명 중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 등이 찬성 17표을 몰아주면서 채택됐다. 국민의힘 등 9표는 기권 처리됐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했고, 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석으로 몰려가 피켓을 들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통과를 막지 못했다. 변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사실상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되는 26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20대 국회 회기 중 소관 상임위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총 23명이었다. 21대 국회가 들어선 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이는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에 불참한 채 이뤄졌다.네티즌들 “원통히 죽은 사람에 쓴말 내뱉는 인성 안 보이나” 포털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문 대통령의 재가 소식이 전해지자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일하다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당시 19살 김모군에 대해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피해자인 김군을 탓하는 발언을 한 후보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의 재가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구의역 김군’에 대해 언급하며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을 장관에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원통히 죽은 사람에게 쓴말 내뱉는 인성이 정말 안 보이느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집값 잡겠다고 하니 국민들이 못 믿는 것”, “민주당이 끝을 보는구나”, “이럴 거면 청문회를 대체 왜 하느냐”, “청문회를 없애라”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스크린도어 끼어 사망 ‘구의역 김군’에“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실수로 죽은 것” 대법선 명백한 사측 책임 인정 벌금형 확정김은혜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인재 참사…19살 김군 실수? 희생자 모욕” 변 후보자는 2016년 5월 일어난 ‘구의역 김군’ 사고를 두고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개인 과실로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면서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살 김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김군은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김군의 가방에서는 먹지 못한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년노동자의 현실,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 등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메트로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확정하는 등 명백한 사측 책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에 대해 변 후보자가 사망 노동자의 개인 과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휘·감독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미쳤다고 사 먹냐” ‘공유주택 입주자=못 사는 사람’“변창흠 단정적 표현·인식 부적절”변창흠, 청문회서 수차례 사과 앞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의 하나인 공유 주택(셰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해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임대주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부동산 정책을 관장해야할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변 후보자의 인식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변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수차례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016년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던 공유주택에 대해 논의하던 중 이렇게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SH공사가 추진한 공유주택은 서울시 무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거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발언은 입주자들이 주로 본인 집에서 밥을 해 먹기 때문에 공유주택 내 ‘공유식당’이 불편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매우 거칠게 표현한 변 후보자의 태도와 인식은 부적절하고 비판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이 공공임대주택를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가 그곳에 들어가 살고 있거나 앞으로 살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입주자 선정 때 아예 차 없는 사람 선정”“입주민 으싸으싸해 주차 요구시 난감” 행복주택 주차장 민원 해소 막으려현실과 동떨어진 입주자 기준 제시 변 후보자는 같은 날 또다른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싸으싸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련 민원을 아예 없애기 위해 거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무시하고 차량이 없는 사람들로만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일반 주택보다 편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왔다.국토위 “변창흠, 주택공급 부동산정책높은 이해도 보유…도덕성은 못 미쳐” 민주당이 주도한 국토위는 이날 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서 “SH·L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공급·도시재생 등의 부동산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며 직무를 수행해 국토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SH 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사고 피해자나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논란이나 특정 학회에 대한 수의계약은 공정성이 부족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막말 파문과 새로이 드러난 성인지 감수성 결여, 준법성 결여, 일감 몰아주기 등 그동안 제기돼 왔던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오히려 증폭됐다”고 반발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후보자의 도덕성, 인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난이 있는데,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으로 결격사유를 명시하는 조건부로 찬성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퇴장하는 김현미 “집 걱정 덜어 드리지 못하고 떠나 송구”

    퇴장하는 김현미 “집 걱정 덜어 드리지 못하고 떠나 송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퇴임하면서 집값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온라인 이임식에서 “집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임대차 3법 통과로 머지않아 주거안정이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며 주택 임대차 관련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또 “재정 당국과 잘 협력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꼭 만들어 달라”며 임대주택 공급과 질적 수준 향상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 조각 때 입각해 3년 6개월간 근무해 최장수 국토부 장관 기록을 세운 김 장관은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추진력도 강해 국회, 부처 간 업무협조도 잘 이끌면서 실세 장관으로 꼽혔다. 부동산 투기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는 역대 어느 장관보다 강했고, 취임 초부터 부동산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주택 투기의 본질은 가수요이고, 그 중심에 다주택자들이 있다”며 다주택자를 옥죌 수 있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들이댔다. 임대차 시장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임대차 3법도 소신대로 밀어붙였다. 주택 공급을 늘리지 않고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투기를 잡을 수 없다는 지적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김 장관의 기대와 달리 거꾸로 흘렀다. 주택정책은 꼬일 대로 꼬여버려 계층을 가리지 않고 원성을 들어야 했다. 집값 폭등 풍선효과가 전국으로 번졌고, 최악의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정부는 24차례나 되는 ‘두더지 잡기 게임’식 대책을 남발해야 했다. 결국 김 장관은 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나아가 부동산 정책 실패는 여권에서조차 경질 요구가 비등할 정도로 정권 차원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 임기와 함께 할 것으로 점쳐졌던 김 장관도 지난 4일 연말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돌아보자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방송국들이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트로트 가수들도 이곳저곳 출연이 잦아져 시청자의 피로감을 부르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노년기의 삶과 연계해 부캐 현상을 진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23회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에 이런 비판들이 담겼다.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지나치면 지겨워”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 공화국’이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나서서 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올해만 해도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이 생겨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비평에서 지금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변덕스런 대중의 관심의 임계점을 지나 결국엔 트로트가 무대 주변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관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10대들 영역이 된 지 오래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비긴 어게인’,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트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외에는 없었고, 그나마 나이 든 가수들만 활동하는 비주류 음악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디션을 통해 젊은 가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기에 지상파 방송국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타가 된 이들이 TV에 너무 자주 등장해 문제가 생겼다.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는 이와 관련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트로트에 관해 “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고통을, 산업화 시기에는 이촌향도의 아픔을 노래한 장르”라면서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태계 교란 우려”, “노년기 우리 삶 참고해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한 부캐 현상에 관한 비판도 눈길을 끈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라는 글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높게 샀다. 그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유재석을 고정출연자로 놔둔 채 부캐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면서 “안정적인 틀을 버리고 다양한 부캐로 뛰어든 유재석은 긱 경제 담론을 내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재석의 노력은 높게 사면서도,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그룹 싹쓰리를 결성하고 ‘유두래곤’으로 활동한 일에 관해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이 공정한가, 나아가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유재석, 비, 이효리라는 스타의 매력을 빼고는 곡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그룹 결성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19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오마주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한재연씨는 가작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를 노력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캐의 향연이 허락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하다”고 했다. 유재석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고 돈도 되지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그는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사는 이들이 제2의 삶을 고민해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서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책 나왔다 하면 풍선효과 반복…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

    대책 나왔다 하면 풍선효과 반복…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

    주담대 제한·금리 떨어져 집값 계속 상승정부 규제로 아파트 가격 오름세 못 막아7월 임대차 2법 전격 시행 후 전세 품귀계약갱신청구권 탓에 미리 보증금 올려전셋값은 9년 만에 최대폭 6.54% 올라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누르면 수도권이 튀는 풍선효과가 반복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개정 임대차법은 사상 초유의 ‘전세대란’을 초래하며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집값 폭등에 영끌·이생집망 등 신조어 유행 집값 폭등으로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 ‘벼락거지’(집값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무주택자를 이르는 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아파트를 산다) 등의 신조어가 유행했다. 27일 KB 부동산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36%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35% 올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11.60%)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 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54% 상승했다. 이는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 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 지역(9.30%)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전국 226개 시군구 중 111곳이 ‘규제 사정권’ 정부는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12·16 대책 이후 연일 집값 안정을 내세우는 규제를 쏟아냈으나 역효과만 냈다.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때마다 해당 지역을 다시 규제로 묶으면서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111곳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집값만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상승률이 무려 44.97%로 전국 집값 상승률 1위 지역이 됐다. 집값이 급등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겠다는 ‘패닉 바잉’ 행렬까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 8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30대 가구 빚이 올해 처음 평균 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규제 남발로 시장 내성 키워… 새해도 전세난” 개정 임대차법 시행 이후 나타난 역대급 전세난은 다시 집값 불안을 초래했다. 7월 말 임차인 주거 안정을 위해 전격 도입한 임대차 2법 시행 후 역설적으로 전세 품귀가 심화했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세입자가 크게 늘면서 물건이 급감했고, 2년에 5% 이내에서만 보증금을 올릴 수 있게 된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으려 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가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쪽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다시 집값을 밀어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서진형(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초래한 청약 광풍, 개정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최악의 전세난, 연속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전국의 집값을 밀어올리는 등 정책 남발로 시장의 내성민 키운 한 해”라고 총평했다. 이어 “정부의 공공전세가 성공할지도 미지수인 데다 서울 아파트 물량도 감소세여서 내년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서울 10.7%·세종 45%↑

    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서울 10.7%·세종 45%↑

    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로 상승한 것으로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60% 상승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의 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무려 44.97%에 이르렀다. 전셋값 상승률은 27.61%를 기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GDP 추월한 가계빚, 포스트 코로나 겨냥한 세밀한 금융정책 필요하다

    가계가 빌린 돈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보다 커졌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1682조원으로 명목GDP 대비 101.1%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100%를 넘은 것으로 국가 전체가 1년간 번 돈으로 가계가 진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1.3%로 사상 최고치이다. 가계 빚이 급증한 원인 중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있다. 집값 폭등에 불안해진 젊은층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까지 받아 집 마련에 나섰고, 다락같이 오른 가격에 부동산 구매를 포기한 일부 2030세대는 최근에는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에 가세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인 2030세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대비 8.5%로 전체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7%)를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공급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회수해야 한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 금리가 오를 것이고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의 저금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가 더욱 필요한 이유이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내년 4월부터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 규모에 따라 상환기일을 다르게 하는 등 원리금 상환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황을 분석해 원리금 탕감 등의 세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당국은 현재 급증하는 가계빚을 우려해 신용대출을 막은 상태다.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도 임차료와 고정비를 감당해야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신용대출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금융현장에서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하는지 점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금리가 더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 도움을 청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이 크게 제약돼 빚은 늘었고 소득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신접종 등으로 내년에 코로나 확산의 위험이 줄어든다면, 소비활성화 등의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에 대한 원리금 조정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빚을 갚느라 소비여력이 줄어들면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다시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탓이다. .
  • 내년에는 청약통장 던져볼까… 계속되는 ‘로또청약’의 꿈

    내년에는 청약통장 던져볼까… 계속되는 ‘로또청약’의 꿈

    정부가 내년부터 청약 문턱을 다소 낮춘다. 신혼부부·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 더 많은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지만 집값 상승이 계속되는데다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서울·수도권을 둘러싼 ‘로또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올해 청약 신청자는 411만 13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신청자가 232만 14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경쟁률도 대단했다. 이번 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송파 거여동 일대 위례 신도시 일반분양에는 7만 8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달 받았던 특별 공급을 더하면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청약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270.4대 1이었다. 앞서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는 5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1순위 청약에 도전했고, 경기 하남 감일지구와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에도 20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다.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중소형 아파트 100%가 가점제에 편입되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 추첨제 물량(50%)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 (전용면적 85㎡ 초과)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9.6 대 1로, 지난해 경쟁률 38.4대 1의 다섯 배에 달했다. 중소형 아파트·공공택지 분양의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 없이 높다 보니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배정되는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진 예비 청약자가 폭증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지정타 민간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최고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가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지정타 단지 중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만점(84점) 통장도 있었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싸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높아지고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말 기준으로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2710만 2693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절반 이상(55.2%)이 1순위 자격을 갖춘 상태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한편 공급은 줄어 경쟁률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내년에도 전세난이 잡히지 않고 공급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한다면 청약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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